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다문화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자화상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의정부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취업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26
  • [68혁명 40돌] (4) 미국의 1968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역사가들은 1968년을 모든 것을 바꿔놓은 한 해로 평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만큼 1968년이 미국 정치·사회·문화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또는 여성 대통령이 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2008년.‘변화’가 대통령 선거의 화두로 떠오른 2008년을 격동의 시기였던 1968년과 비교하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모색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2008년 미국에서 1968년 미국의 그림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68혁명을 촉발시킨 베트남전 대신 그 자리를 이라크전이 차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1960년대 이후 드물게 활발하게 정치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20대가 과연 기성 정치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전시위·유력 정치인 암살…美역사 흐름 바꿔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는 1960년대와의 차이를 강조한다. 기존의 정치인들, 정치문화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오바마 의원이 비록 68세대에는 속하지 않지만 그에게서 1968년 대선 경선 유세과정에서 변화를 강조했던 로버트 케네디와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떠올린다. 1968년 대학생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미국의 대표적인 68세대이다. 베트남전 반대와 여성운동·민권운동에 앞장섰던, 기존 질서에 반항했던 인물이다. 그런가 하면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는 베트남전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해군 장교로 베트남 전에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6년간 포로생활을 했다. 이처럼 민주·공화당의 미 대선 후보들은 1968년과 밀접한 관계들이 있다. 이번 대선은 흑백·남녀대결이라는 역사적·상징적 의미가 크다.1968년이 40년간 미국 사회에 미친 영향과 한계를 평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흑백과 성 차별의 벽을 극복했는지 가늠해볼 수 있기에 더욱 관심이 높다. 1968년은 연초부터 미국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잇따라 터졌다. 베트남전쟁의 흐름과 여론을 180도 바꿔놓은 ‘테트 대공세’(북베트남·베트콩의 음력 정월 기습 대공격)와 반전시위,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케네디의 암살, 유혈폭력사태로 얼룩진 민주당 시카고 전당대회,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 당선. 그리고 상업주의와 성의 상품화에 반대하며 속옷을 불태우며 미스 아메리카 반대 시위를 벌였던 여성운동가들. 뉴욕 컬럼비아대 점거농성 사건 등등. 브루스 슐만 보스턴대 역사학 교수는 미 국립라디오방송(NPR)과의 인터뷰에서 “1968년은 미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케네디와 킹 목사의 암살과 폭력시위로 1960년대 피어오르던 평화적인 개혁에 대한 희망은 산산조각났다고 했다. 킹 목사의 암살은 미국 소수민족들에게 새로운 자각을, 각성을 가져왔다고 슐만 교수는 평가한다. 더 이상 다민족·다인종이 용광로에서 섞여 하나인 양 살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민족적·문화적 자각을 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가 전성기를 맞게 되고, 아메리칸 인디언, 아시아계, 히스패닉 등 다문화가 발전하게 된다. 문화적으로는 정치와 대중문화의 결합이 본격화된다. 닉슨은 대선 후보로는 처음으로 TV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정치와 대중문화의 벽을 허문다. ●같은 20대지만 올해 오바마 세대는 다른 특징 올해 미국 대선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20대 젊은층의 높은 관심과 참여다. 그동안 정치적 무관심층으로 분류됐던 20대는 올해 대선에서 변화의 선두주자인 민주당의 오바마를 열렬하게 지지하며 적극적으로 선거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40년 전 미국사회와 문화의 변화를 외쳤던 선배들의 맥을 잇고 있지만 차이점도 극명하다. 1968년 당시 컬럼비아대 반전시위를 주도했던 마크 러드와 로버트 프리드만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과 같은 68세대와 2008년 ‘오마바 세대’는 이상주의와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전술적인 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68세대는 기존 체계와의 대결을 통해 변화를 추구한 반면 오바마 세대는 기존 질서와 체계 내에서의 변화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이같은 차이의 근본 원인을 시대상황의 변화에서 찾고 있다.1968년 당시에는 징병이라는 엄연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2008년에는 이라크전에 징병당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절실함이 덜하다는 것이다. ●보수·진보의 갈등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과제 68혁명은 민권운동과 여성운동 등 미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보수·진보간 첨예한 갈등이라는 부정적인 결과가 낳았다. 이같은 갈등, 분열적인 양상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로 남아 있다. 68세대와는 달리 2008년 오바마 세대는 충돌·대치를 통한 변화보다는 체제 속 변화를 표방함으로써 근본적으로 변화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같은 분석 틀의 옳고 그름을 오바마 세대가 오는 11월 대선과 이후 미국사회의 방향을 통해 입증해보일 것으로 평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직업은 달랐지만 치열하게 살았다 그해 4월 컬럼비아대 시위 지도자의 12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968년 4월23일부터 7일 동안 미국 뉴욕의 명문 컬럼비아대학에서는 수백명의 학생들이 학교 건물을 점거하며 시위를 벌였다. 대학측이 할렘 인근의 공원에 체육관을 지으려는 것을 인종주의 문제로 판단해 학생들이 실력행사에 나섰다. 저변에는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반전 메시지가 강했다. 단식투쟁, 대학건물 점거, 경찰의 강제해산으로 이어진 컬럼비아대 사태는 당시까지는 최대 규모의 학생시위였고, 이후 다른 대학 시위의 모델이 됐다. 당시 스무살이 갓 넘었던 컬럼비아대학 시위 주도자들은 어느새 환갑이 훌쩍 넘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전문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위 주도자 4명의 어제와 오늘을 추적한 기사를 실었다. 마크 러드(60)는 당시 반전 시위를 주도한 미국 최대 대학생 조직인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연맹’의 컬럼비아대 학생회장이었다. 대학시위 이후 미국에서 혁명을 꿈꾸는 ‘웨더 언더그라운드’라는 조직을 만들어 활동하다 탈퇴,7년간 도피생활을 했다. 뉴멕시코 핵폐기물 처리, 쓰레기처리장 건립 반대운동과 이라크전 반대 운동 등에 참여하고 있다. 뉴멕시코주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수학을 가르치다 은퇴했다. 로버트 프리드만(60)은 당시 컬럼비아대학 신문인 컬럼비아 스펙테이터의 편집장을 맡고 있었다. 이후 빌리지 보이스 편집장을 거쳐 월스트리트저널과 경제잡지 포천 기자로 활동했다. 현재 블룸버그통신의 국제경제뉴스 편집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1968년 당시 시위 속보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시위대간에 연락책을 맡았던 낸시 비버만(여·60)은 하버드대와 뉴욕대, 뉴욕시립대에서 법률을 강의하다 현재 뉴욕에서 여성을 위한 주택과 경제개발회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레이먼드 브라운(61)은 현재 뉴저지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수단 다르푸르 피해자들을 변호하고 있으며, 법률 관련 TV프로그램을 진행한다. kmkim@seoul.co.kr ■ 1968년 미국의 주요 사건 ▲1.30 테트 대공세(북베트남·베트콩의 음력 정월 기습 대공격) ▲3.16 미군, 베트남 미라이 대학살, 로버트 케네디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 선언 ▲3.31 린든 존슨 미 대통령 재출마 포기 선언 ▲4.4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 ▲4.23∼30 미 컬럼비아대학생 점거시위, 반전시위로 확대 ▲6.5 로버트 케네디 암살 ▲8.22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반전시위대와 경찰 유혈충돌 ▲9.7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 반대시위,2차 페미니즘 운동의 시작 ▲11.5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 미 대통령 당선 ▲12.24 유인 우주선 아폴로 8호, 사상 처음으로 달 주위 공전 성공
  • 세계 종교 올림픽/샤피크 케샤브지 지음

    아주 먼 나라에 평화롭게 사는 백성이 있었다. 이 나라의 존경을 받는 임금이 갖고 있는 가장 탁월한 능력은 자신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어느날 임금과 현자(賢者), 익살꾼 광대는 동시에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상한 꿈을 꾸고 왠지 모를 두려움에 휩싸인다. 불현듯 임금은 백성에게 종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느 종교가 좋을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종교 올림픽을 연다. ‘세계 종교 올림픽’(샤피크 케샤브지 지음, 김경곤 옮김, 궁리 펴냄)은 이렇게 모인 기독교·불교·힌두교·이슬람교·유대교 등 세계 5대 종교와 무신론의 대표선수가 한데 모여 격렬한 토론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교리에서 부딪치는 쟁점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가상의 경기대회이다. 종교가 그 가르침대로 서로 사랑하기는커녕 오히려 국제 분쟁의 중심에 서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의 종교에 대한 이해를 높여서 자기 종교만이 우월하다는 선입견에서 탈피해보자는 뜻이다. 첫번째로 나선 무신론자가 종교의 이름 아래 빚어지는 폭력과 비이성으로 치닫는 종교계의 현실을 비판하면서 “신이 과연 존재하느냐.”고 일갈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각 종교의 대표선수는 해당 종교의 창시자와 기본개념, 그리고 핵심 문헌 한 가지와 중요한 우화 하나씩을 소개한다. 이렇게 각 대표의 발제가 끝나면 다른 경쟁자들을 질의를 할 수 있고, 청중 역시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한 종교의 교리와 성격을 알려주고 다른 종교와 차이가 있는지를 드러내는 데 적절해 보인다. 청소년들에 유용할 이 책은 이미 많은 나라에서 번역되었다. 특히 유대교 회당과 이슬람교 사원이 방화로 타버리고 유대인과 무슬림의 묘비마저 훼손되는 사태가 일어났던 프랑스의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이 책을 대본으로 ‘종교 간의 대화와 상호이해’를 주제로 한 연극을 공연하고 있다고 한다. 지은이는 케냐에서 출생한 인도인으로 스위스에 거주하면서 사회학·정치학·신학을 공부하고 개신교회의 목사를 15년 동안 역임한 다문화적, 다종교적 배경을 가진 인물이다.1만 1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Seoul In] 거주 외국인 멘토링 강화 서비스

    노원구(구청장 이노근) 8일 거주 외국인 멘토링(후견인)제도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북부종합사회복지관과 협약을 맺고, 결혼이민자에게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19∼25일을 ‘제1회 노원구 다문화 주간’으로 선정해 ▲‘세계인의 날’ 선포식 ▲결혼이민자 멘토링 결연식 ▲다문화가정 행복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주민자치과 950-4136.
  • 李대통령 “나쁜 어른들로부터 지켜줄 것”

    李대통령 “나쁜 어른들로부터 지켜줄 것”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다문화 가정과 충남 태안지역의 어린이 146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함께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들은 이 대통령 내외와 함께 청와대 내 녹지원에서 공굴리기, 페이스페인팅, 양초만들기, 그림퍼즐 맞추기 등 다양한 놀이를 즐겼다. 이 대통령은 재롱을 떠는 어린이들에게 “사자팀, 토끼팀, 거북이팀, 코끼리팀, 하마팀, 호랑이팀”이라고 일일이 팀명을 부른 뒤 “전부 씩씩하네요. 나도 오늘 16개월짜리 손녀딸과 6살짜리 손녀와 놀다 왔어요.”라고 말을 건넸다. 이 대통령은 “어린이는 우리나라의 꿈이에요. 쑥쑥 자라서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고 여러분이 어른이 되는 날이면 우리 대한민국은 가장 잘사는 나라, 가장 행복한 나라가 돼 있을 거예요. 차별도 없고, 사람들끼리 존경하고 사랑하는 나라가 돼 있을 거예요.”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아동 대상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것과 관련,“요즘 나쁜 어른들이 있어서 할아버지는 걱정이 많아요. 대통령 할아버지가 나쁜 어른들로부터 여러분들을 책임지고 지켜줄 거예요. 마음 놓고 학교 다니고 뛰어놀 수 있도록 선생님과 이웃들이 지켜줄 거예요.”라고 약속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대학가 ‘다문화 하숙집’ 열풍

    대학가 ‘다문화 하숙집’ 열풍

    “시라막깐”(말레이시아),“칭츄바”(중국),“씽므이”(베트남). 24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앞 한 하숙집. 저녁시간이 되자 밥상 앞 인사말로 세계 곳곳의 나라말이 쏟아진다. 모두 “드세요.”라는 뜻이다. 이곳 하숙생 15명 가운데 4명이 외국인 유학생이다. 중국인 신씨아(22·여)는 한국 드라마를 자막없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10월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고려대 한국어문화교육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말레이시아 출신의 딴문쿤(25)과 베트남에서 온 짱 트이 팡트(24·여)는 한국 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고려대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한국과 조금이라도 친근해지기 위해 하숙집을 택한 이들에게 김치찌개와 삼겹살, 삼계탕에다 청국장은 이미 익숙한 음식이 됐다. 하숙집 주인 변현숙(47·여)씨는 “인근 하숙집 대부분에 외국인 유학생 2∼4명이 살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매운 한국 음식에 적응하기 힘들어 하다가도 한 달 정도만 지나면 익숙해지는 것 같다.”며 웃었다. 외국인 유학생 증가로 대학가에 ‘다문화 하숙집’ 열풍이 불고 있다. 한류(韓流)열풍 따라가기와 한국 기업 취직을 위해 한국어 공부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 체험을 원하는 외국 학생이 많아지면서 하숙집만큼 좋은 배움터가 없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 이화여대 등 여러 대학이 밀집한 신촌 일대에도 다문화 하숙집이 곳곳에 등장했다. 서대문구 대신동의 한 하숙집에는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미국 등지에서 온 유학생 6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유학생과 국내 학생이 서먹함을 풀기 위해 ‘목욕 요법’을 쓴다. 대중목욕탕에서 서로 등을 밀어 주거나 사우나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얘기하다 보면 어느새 십년지기가 된다는 것. 한국외대나 경희대 근처도 마찬가지다.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하숙집에는 일본, 중국, 방글라데시, 브라질 등지에서 온 유학생 4명이 살고 있다. 이 하숙집은 ‘따뜻한 정(情)’으로 유학생을 사로잡는다. 유학생은 문화 차이로 한번쯤 몸살을 앓기 마련. 이때 주인 아주머니는 죽을 쑤어 주고, 한국 학생들은 그 나라의 보양식을 장만해 준다. 딴문쿤은 “학교 선생님보다 더 좋은 ‘선생님들’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한국의 말과 문화를 습득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05년 2만 2526명,2006년 3만 2557명,2007년 4만 9270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고려대 사회학과 박길성 교수는 “과거 슬로건적인 성격이 강했던 세계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다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단계로 넘어 왔음을 보여 주는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광장] 여성부를 평등부로 바꾸자/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여성부를 평등부로 바꾸자/함혜리 논설위원

    20년 뒤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요즘 초등학교 학생들을 보면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자 초등학생들 사이에 ‘남자라고 깔보지 마라.’는 노래가 유행이라고 한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를 둔 후배로부터 들은 얘기다. 장난삼아 부르는 노래겠지만 공부, 운동, 리더십 등에서 남자를 능가하는 여자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조만간 우리 사회가 ‘여성 우위’의 시대를 맞을 것이란 짐작이 가능하다.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면서 능력이 뛰어난 엘리트 여성, 이른바‘알파걸’들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인으로선 최초로 우주에 다녀온 이소연씨도 여성이다. 기업체에서도 여성인재를 기용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창업으로 크게 성공하는 여성들도 많다. 가정에서 여성의 위치도 바뀌었다. 남편에게 순종적이고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가장 보수적인 정치분야에서도 여성파워의 진전이 두드러졌다.18대 총선에서 여성 지역구 의원수는 14명으로 지난 17대에 비해 4명 더 늘었다. 비례대표 27명까지 합치면 여성의원 비율은 전체의석의 13.7%가 된다. 지금의 어린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우리 사회에서 여성파워는 지금보다 훨씬 강해질 것이 분명하다. 남녀의 성 역할에 대한 구분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가치관이나 하는 일의 구분도 사라질 것이다. 의식있는 남성들 사이에서 남성권리찾기운동이 전개되고, 페미니즘은 백과사전에나 남아있는 단어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웃자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이미 많은 변화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속적으로 전개된 서구식 평등교육과 사회인식의 진보, 기술의 발전, 세대교체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유독 과거에 머물러 있는 곳이 있다. 우리 정부다. 이명박 정부는 정부조직개편에서 논란 끝에 여성부를 살려 놓았다. 세계경제포럼(WEF)의 남녀평등지수에서 세계 115개국 중 97위에 머물 정도로 한국사회의 성 격차가 극심하고, 남성중심적인 조직문화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여성정책을 전담하는 부처의 필요성은 인정한다. 그렇다고 ‘여성부’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여성을 남성의 대척점에 있는 존재로 남겨놓아야 했을까. 아니라고 본다. 여성과 남성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로는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정책을 내놓을 수 없다. 여성들이 당당한 전문인으로 인정받고 싶어하고 남성들이 역차별을 주장하는 마당에 여성 중심적인 정책운영은 오히려 사회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 최근 간담회 자리에서 변도윤 여성부 장관은 “우리 사회에 소외받고 억압받는 여성들이 아직 너무 많다. 여성부가 없어도 된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여성부는 존재해야 한다.”고 했다. 역설적이지만 여성부가 있는 한 여성문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지금처럼 정책조정기능만 남아있는 여성부로는 어떤 역할도 기대할 수 없다. 여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성부를 평등부로 바꾸고 성차별은 물론이고 비정규직 노동자, 노인 빈곤, 장애인 인권, 다문화 가정문제 등 새롭게 대두된 차별과 불평등한 요소들로 정책대상 범위를 넓혀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여성부가 아니라 평등부다. 선진국을 지향하는 실용정부라면 시대의 변화를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일요영화]나의 그리스식 웨딩

    [일요영화]나의 그리스식 웨딩

    ●나의 그리스식 웨딩(SBS 씨네클럽 밤 1시5분) 영화 ‘나의 그리스식 웨딩’의 겉모습은 로맨틱 코미디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가족영화에 가깝다.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주인공 남녀를 통해 다문화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리스 집안의 딸이자 주인공인 툴라(니아 바르달로스)는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서른살 여성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연애 한번 제대로 해본 적 없는 툴라는 가업으로 이어가는 레스토랑에서 매니저 겸 웨이트리스로 일하지만, 늘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기를 꿈꾼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이들어 보인다며 15살 때부터 그리스 남자와 결혼하라고 재촉해온 아버지도 여간 부담스럽지가 않다. 용기를 낸 툴라는 가업 잇기를 포기하고 고모가 운영하는 여행사에서 마침내 새 인생에 도전한다. 삶의 활력을 되찾은 뒤로는 모든 것이 새롭기만 하다. 미련스러운 잠자리 안경, 촌티 패션을 벗어던진 그녀 앞에 나타난 운명같은 사랑 이안 밀러(존 코벳). 그리스인 사위를 고대하던 가족들은 정통 백인인 밀러와의 결혼을 반대한다. 하지만 툴라와 결혼하기 위해 그리스 정교의 세례를 받고 채식주의자인 식성까지 바꾸는 밀러의 노력으로 결국 두사람은 결혼허락을 얻어낸다. 영화는 두 가족의 상견례 자리에서 절정에 이른다. 미국 청교도인 이안의 부모는 조용한 상견례를 예상했지만, 사돈의 팔촌까지 동원한 툴라네 대가족은 온 집안을 ‘점령’한 채 ‘그리스식 폭탄주’까지 돌리는 시끌벅적한 축제판을 벌인다. 시종 유쾌한 톤으로 진행되는 영화는 소소하지만 큰 울림을 주는 아주 특별한 매력을 지녔다. 무엇보다 여러 이유로 사랑에 주눅 든 여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긴다. 가족의 의미를 새삼 일깨우는 미덕도 돋보인다.“우리는 서로에게 침을 뱉지만 내가 어디를 가거나 무엇을 하든지 그들은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는 툴라의 독백은, 때론 벗어나고 싶지만 영원히 삶의 등대인 가족의 가치를 웅변한다. 코믹드라마의 외피를 쓴 영화가 발산하는 또 하나의 매력. 그리스인 집안인 주인공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이(異)문화에 들이대는 편견의 잣대를 한번쯤 자연스럽게 돌아보게도 된다. 툴라를 연기한 바르달로스는 각본과 각색에도 참여했다. 극중 결혼식 피로연 장면에 자신의 가족들을 불러내는 적극성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TV시트콤으로도 기획된 이 영화의 제작에는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가 참여했다. 원제 My Big Fat Greek Wedding.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5·18 행사 시민참여형으로

    5·18민주화운동 28돌 기념행사가5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8일 ‘5·18 민중항쟁 28주년 기념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광주·전남, 서울 등 전국에서 정신계승, 문화·예술, 학술·교육, 국제·타지역연대 등 10여개 분야 60여개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80년 5월 광주시민들이 실천했던 나눔과 대동정신을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참여형 위주로 짰다.”고 말했다. 첫 날인 1일 국립 5·18 민주묘지 인근 도로에는 ‘광주, 사발통문 날리다’라는 주제로 ‘만장 깃발전’이 열린다. 17일에는 이주노동자, 다문화 가정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5·18 아름다운 장터’가 개설된다. 수익금은 이주노동자 등에게 전달된다.17∼18일에는 옛 전남도청에서 ‘도청 하룻밤 체험’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광주를 찾는 방문객들이 80년 오월 당시 시민군들의 심정을 직접 체험해 보는 것으로 행사위는 심야 영화 상영과 당시 시민군으로 활동했던 시민을 초청해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16∼19일 5·18 기념재단에서는 5·18 기념행사 중 대표적 국제행사로 자리잡은 ‘광주국제평화포럼’과 ‘5·18과 한국의 민주주의’ 학술대회가 열리며,6∼9일은 ‘소외계층 어린이와 함께 하는 5월 어린이 학교’가 이어진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현장 행정] 금천 ‘다문화 가정 돕기’

    [현장 행정] 금천 ‘다문화 가정 돕기’

    ‘이주여성 한국엄마되기’ 금천구는 외국인 이주여성들에게 이색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간식 및 옷 만들기부터 예방접종 시기, 영양 강좌까지 꼼꼼히 챙기는 친정어머니의 역할을 도맡고 있다.12주 과정의 다문화 가정 육아돕기 특강이 그것이다. 또 보건소 등과 함께 아이 건강상담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30일부터 8월31일까지는 다문화 가정 아동(6∼13세사이)들을 위한 학습지도·문화체험 및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무료로 공부를 지도하고 문화공연 관람, 견학, 멘토링 등의 활동도 진행한다. ●“아이 맡겨 놓고 배울 수 있어 좋아” “너무 세게 누르면 밥알의 꼬들꼬들한 맛이 없어져요. 아이 다루듯 살살 뭉치세요.” 17일 금천구 독산1동 자원봉사센터 4층에선 요리교실이 한창이다.‘꼬들꼬들’이란 한국말이 웃기는지 여기저기서 ‘킥킥’ 웃음이 새나온다. 푸른 눈의 러시아 여성부터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태국, 중국, 일본 등 국적은 다르지만 모두 한국인 남편을 둔 외국인 주부다. 이날 요리의 제목은 ‘오색주먹밥’. 소고기·당근·오이·양파가 들어가 색깔도, 영양도 풍부한 주먹밥이 완성되자 다른 방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이 어느새 나타나 엄마가 만든 요리를 심사하겠다고 나선다. 갓난아이를 둔 주부들은 부러운 표정이다. 중국에서 온 조란(24)씨는 “10개월 된 연승이가 좀 더 크면 간식으로 만들어줄 생각”이라면서 “다음 주엔 죽 만들기를 배우는데 바로 이유식으로 응용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씨를 비롯한 30여명은 모두 아이에게 직접 한국 음식을 먹거리로 챙겨주고 싶어 이곳을 찾았다. 또 다른 20명은 매주 목요일 진행되는 양재교실에 참여해 아기 기저귀, 가방, 턱받이, 잠옷 만들기까지 도전중이다. 아이엄마들이 2시간 넘는 강의에 참여할 수 있는 건 1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를 돌봐주는 덕이다. 조씨는 “아이를 마음놓고 맡겨둔 채 배울 수 있는 점도 이곳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교육열 따라가기 위해 학원비 벌 것 4월 현재 금천구에 사는 외국인 여성은 모두 8098명으로 이중 1217명은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다. 늘어나는 외국인 수만큼 다문화 가정도 늘고 있지만 정작 한국에서 주부로 살기란 녹록지 않은 일이다. 육아나 가사 일은 여전히 여성의 몫일 때가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자분자분 조언해줄 친정어머니도, 맘을 써줄 친척도 없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평균이라도 하려면 한국 엄마의 세계적인 교육열에도 동참해야 한다. 이곳에 오는 주부들의 공통분모는 한국문화에 익숙해진 뒤 돈벌이에 나서고 싶다는 것. 두 아이를 둔 태국인 완리암(30)은 “아이가 크면 돈도 많이 들텐데 학원비라도 보태야 한다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남자 열명중 한명 외국인 아내 맞는 시대

    최근 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남성의 외국여성과의 결혼 비율이 1995년 전체의 2.6%에서,2006년엔 9.1%로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 열 명중 거의 한 명이 외국인을 아내로 맞는 셈이다. 이들 중 농사를 짓는 사람은 12.4%에 불과했다. 다문화 가정이 부지불식간에 우리사회에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방증한다. 우리의 인식이나 제도는 이같은 변화를 제대로 수용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새삼 되돌아보게 한다. 실제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도시·농촌 가릴 것 없이 외국인 신부들이 크게 늘고 있고, 국적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겐 아직도 농촌 총각이 외국인 신부를 맞는다는 오해와 편견이 강하다. 몇몇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외국인 신부를 ‘수입’하던 과거의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외국인 신부나 이들 가족을 이웃이나 공동체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데 인색한 게 사실이다. 국민 인식뿐만이 아니다. 제도적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여성 인권단체의 국적법 개정 요구가 상징적 사건이다. 시집온 이주 여성들에게 귀화시험을 보든지,200시간의 교육을 받아야 국적을 주겠다는 것은 외국인 여성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비현실적인 족쇄가 아닐 수 없다. 다문화가정은 글로벌시대에 불가피한 추세다. 더구나 우리의 필요에 따라 외국인 신부를 받아들이는 측면이 강하다. 우리 사회가 좀 더 이들을 배려하고, 함께 가는 노력을 경주해야 우리의 미래가 밝아질 수 있음은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 ‘주먹질 가정’

    지난해 아동 10명 가운데 7명이 부모로부터 폭력 등의 학대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11일 여성부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 전국 가정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발생한 아동 학대는 66.9%에 달했다. 또 부부폭력 발생률은 40.3%로,2.5쌍 중 1쌍이 배우자로부터 폭력을 당했다. 특히 부부간의 폭력, 아동·노인에 대한 학대 등 가정폭력을 한 번이라도 겪은 경우는 50.4%로, 두 집당 한 집에서 가정폭력이 벌어졌다.●아동학대 여전 아동폭력의 경우 정서적 폭력이 많았지만 신체적 폭력도 49.7%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아동 100명 가운데 9명 정도는 부모로부터 흉기로 위협을 받거나 심하게 맞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00명 가운데 1명은 성학대까지 당했다. 아동학대는 남아가 여아보다 높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학대율은 낮아졌다. 올해 아동학대 발생률은 2004년 69.2%보다 2.3% 포인트 떨어졌다.●부부 신체폭력은 9명 중 1명꼴 2004년에 비해 부부폭력 발생률은 4.3% 감소한 40.3%를 보였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부부간 신체폭력은 9명 중 1명, 부부간 성학대는 10명 중 1명꼴로 경험했다. 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가한 경우는 33.1%, 아내가 남편에게 폭력을 행사한 경우도 27.1%나 됐다. 특히 아내가 외국인이고 남편이 한국인인 다문화가정의 경우 부부폭력 발생률이 47.7%로 일반 가정에 비해 7.4% 포인트 높게 나타나, 별도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여성 노인 학대가 더 많아 가정내 부모폭력 발생률은 6%로, 학대 유형은 정서적 폭력(5.2%), 방임(2.3%) 순으로 조사됐다. 남성 노인보다는 여성 노인, 고연령층, 저학력층, 배우자가 없는 경우 학대 발생률이 더 높았다. 여성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지역사회 중심의 가정폭력 예방교육과 피해 긴급 신고 체계를 강화하고, 이주여성쉼터를 연차적으로 확대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uol.co.kr
  • “내 한 표가 세상을 바꿀 겁니다”

    “내 한 표가 세상을 바꿀 겁니다”

    ‘한 표 한 표가 모이면 나라를 발전시키는 큰 힘이 됩니다.’ 18대 총선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총선을 하루 앞둔 8일 서울신문이 만나본 국민들은 총선에서 희망을 찾고 있었다. 유권자들은 저마다 세상이 좋은 쪽으로 조금이라도 바뀌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주부, 대학생, 취업준비생, 극빈층, 귀화 외국인, 장애인 등 6명이 밝힌 바람은 제각각이었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한 표의 위대함을 믿고 반드시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11살 난 딸과 9살 된 아들을 둔 김애란(36·여·경기 안양시 석수동)씨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랐다. 그는 아이의 학교가 끝날 무렵이면 교문 앞에서 기다리다 아이들을 데려온다. 김씨는 “안양초등생 살해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잇따라 초등생 납치 관련 사건이 터져 집에서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서 “아이들의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난생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는 연세대 경제학과 1학년 전유진(19·여)씨는 자신의 한 표로 공무원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기를 기대했다.“고급인력이 대거 진출하는 공직사회가 정신 차리지 않으면 우리의 앞날은 어둡잖아요. 새로 뽑히는 국회의원들은 제발 몸싸움하지 말고 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세요.” 취업준비생 윤영산(26·서울 마포구 망원동)씨는 자신이 던진 표가 젊은이들의 취업 고통을 덜어 주는 기폭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는 “‘88만원 세대’라는 비정규직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게 우리 젊은이들의 현실”이라면서 “좋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는 의원들이 국회를 가득 채웠으면 좋겠다.”고 취업문제를 해결하는 국회를 주문했다. 서울 강남구 포이동 판자촌에 사는 조철순(50·여)씨는 “누가 되든 가난한 사람을 업신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잃어버린 우리들의 주소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주소가 따로 없는 포이동 판자촌 사람들은 1266번지를 공동으로 사용한다. 지도상에 없는 번지여서 투표용지도 배달되지 않는다. 주민들이 직접 동사무소로 가서 용지를 받는다. 조씨는 “우리에게 마지막 남은 힘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소중한 한 표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레황탄(40·서울 중랑구 면목동)씨는 ‘열린 한국’을 간절히 바랐다. 그는 “수많은 표가 모여 한국 사회가 다문화 다민족을 인정해 주는 사회로 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뇌병변 1급 장애가 있는 배덕민(41·서울 노원구 월계동)씨는 선거 때만 장애인을 찾지 말고 평소에도 국회의원들이 장애인을 위한 정책에 많은 관심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배씨는 “장애인도 다니는 인도를 확보해 줄 수 있는 후보와 정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팀 kdlrudwn@seoul.co.kr
  • [취업준비생 60만 시대] (2) 한보라씨의 스튜어디스 취업기

    [취업준비생 60만 시대] (2) 한보라씨의 스튜어디스 취업기

    “의지가 있는 곳에 길이 있습니다. 주어진 상황이 남들보다 불리하고 불가능해 보여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갈고 닦으면 언젠간 기회가 주어집니다.” 3년여에 걸친 도전 끝에 에미레이츠 항공사 승무원(스튜어디스)으로 취업에 성공한 한보라(24·서울 서초구)씨는 2일 “꾸준한 노력과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렵기로 소문난 외국 항공사 승무원으로 취업하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직접 겪어 봤기에 내놓을 수 있는 조언이다. 그녀는 서울의 4년제 대학 행정학과(영문학 복수 전공)를 2007년 2월에 졸업했지만 이때까지 같은 항공사에 무려 세 번을 지원, 모두 떨어졌다. 대학 3년때부터 꾸준히 지원했지만 면접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지난해 12월 꿈에 그리던 외국 항공사의 스튜어디스에 합격했고, 오는 5월이면 비행기를 타고 전 세계의 아름다운 도시들을 누비게 된다. 그녀가 세계를 누비는 꿈을 이루기 전까지는 무려 8번의 낙방을 경험해야 했다. 에미레이츠 항공사는 최종면접에서 탈락한 수험생에게는 1년 동안 지원을 금지하는 페널티를 적용한다. 하는 수 없이 그녀는 1년을 기다리는 동안 국내의 다른 업종 회사에도 다섯 번이나 지원, 좌절한 경험을 갖게 됐다. 그녀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의지를 다졌다. 대학 신입생 때부터 외국 회사에 취업하기로 마음먹은 후 줄곧 관심을 쏟았던 영어공부에 더욱더 매진했다.2007년 졸업 당시 취업시험에 낙방한 후로는 국내의 자그마한 무역회사에서 번역 일도 했다. 항공사 최종면접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 특히 그녀가 지원해온 에미레이츠 항공사는 ‘다문화’를 강조하는 곳이어서 영어를 최우선으로 요구한다. 그래서 평소 생활에서도 영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유학 경험은 못 했지만 TV를 보더라도 꼭 외국 채널로 골라 봤다. 자막은 스크린에 청테이프를 붙여 보이지 않도록 했다. 면접을 염두에 두고 좋은 영어표현을 보면 자연스럽게 입에서 흘러나올 때까지 연습해 익숙해지려 애썼다. 해리포터 같은 유명한 외국 소설은 꼭 원서로 읽었다, 생활을 모두 영어공부와 연결지었다. 영어를 일상생활화한 끝에 에미레이츠 현지 면접관의 면담에서 거침없는 영어실력을 발휘했다. 씨는 “한번 사는 인생, 바람같이 자유롭고 유연하게 살고 싶었다.”면서 “몇 년 뒤에 바람같이 살아온 경험들을 한가득 담아 책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66세 노인 무료 건강검진

    66세 노인 무료 건강검진

    올 하반기부터 건강보험료 연체자에 대한 가산금 부과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다. 만 66세의 의료급여수급권자에게도 무료 건강검진이 실시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의 저소득층·서민을 위한 ‘희망디딤돌 복지대책’을 발표했다. 지난달 25일 청와대가 소외계층에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내놓은 ‘뉴 스타트 2008’의 일환이다. 대책안에 따르면 생계형 건강보험료 체납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올 7월부터 건강보험료를 연체할 때 부과되는 가산금 부과율이 현재의 5∼15%에서 7월부터 3∼9%로 떨어진다. 아울러 예방적 건강검진서비스가 강화돼 11만 5000명의 의료급여 수급권자들 가운데 만 66세자에게 올해부터 무료 건강검진이 실시된다. 국제결혼으로 생긴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한 보육시설도 확충된다. 복지부 김성이 장관은 “이번 계획은 서민생활 안정화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탄탄한 사회안전망 확충과 내실화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총선 D-13] 첫 출마 2인의 포부

    [총선 D-13] 첫 출마 2인의 포부

    ‘서민을 대변하기 위해 나섰다.’ 18대 총선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두 출마자의 각오다.‘88만원 세대’를 대변하는 민주노동당 장우정(사진 왼쪽·25·청주 흥덕갑) 후보와 결혼 이주 여성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창조한국당 헤르난데즈 주디스 알레그레(오른쪽·37·비례) 후보가 그들이다. 지난달 대학(충북대 사회학과)을 졸업한 장 후보는 18대 총선 출마자 중 최연소 후보다. 그는 “청년실업이나 등록금 등 20대의 문제가 개인적인 차원으로 치부되는 것이 안타까워 출마를 결심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15년 전 한국으로 시집온 필리핀 출신 결혼 이주 여성이기도 한 주디스 후보는 “결혼 이주 여성들의 어려움을 돕고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 가정이 정착하도록 일하고 싶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두 후보의 출마 계기는 다르지만 기존의 정치판에 대한 문제의식은 다르지 않았다. 먼저 장 후보는 “잘난 사람들의 정치에 국민들이 불신을 갖고 있는 것이다. 서민에 의한, 서민을 위한 정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디스 후보는 “‘정치인이 우리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구나.’하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좀더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다짐한다. 장 후보는 “연간 등록금이 가계 규모의 12분의1을 넘지 않도록 하는 등록금 상한제 등 공약으로 승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디스 후보는 “결혼 이주 여성은 무방비 상태로 들어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직접 겪고 느낀 바가 많아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Seoul In] 31일 결혼이민자 요리교실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결혼이민 여성을 위해 31일,4월1일 이틀간 도봉여성센터의 조리실을 빌려 김치와 된장찌개, 밑반찬 등 한국음식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는 ‘결혼이민자 요리교실’을 연다. 다문화가족을 위해 올 상반기에 한국어교실 초급과 중급과정을 운영한다. 컴퓨터 교육(4∼5월), 지역문화탐방 프로그램과 멘토사업(하반기) 등도 준비 중이다. 건강가정지원센터2289-1536.
  • 종로, 쓰레기 배출요령 3개 국어로 제작·배부

    종로구는 거주 외국인을 위하여 쓰레기 배출요령을 담은 홍보전단지를 3개 외국어(영어·중국어·베트남어)로 번역하여 제작, 배부한다고 26일 밝혔다. 국제결혼으로 인해 생겨난 다문화 가정과 학업을 위해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은 익숙하지 못한 문화적 차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쓰레기 배출 문제가 대표적이다. 어떤 장소에 어떻게 쓰레기를 버려야 할지 몰라 그들의 습관대로 처리하기 일쑤다. 주민자치센터 등에 각종 안내책자를 구비해두고 있지만 아직 우리 언어가 낯설은 그들에게는 ‘눈 뜬 장님’과 같다. ▲쓰레기 배출시간(오후 6시∼오후 10시) ▲쓰레기 배출장소(내집, 내점포 앞) ▲5가지로 기재된 배출방법(일반쓰레기, 음식물, 재활용품, 대형생활폐기물, 불연성 쓰레기) 등을 3개국 언어로 안내한다. 이종인 청소행정과장은 “골목에 버려진 쓰레기를 분석해 본 결과 외국인의 것이 많았다.”면서 “익숙지 않은 배출방법 때문에 일어나는 외국인들의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Local] 결혼이민 가족 교육사이트 운영

    부산시는 24일 결혼이민자 가족의 한국어 학습과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무료 교육사이트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 날 시청에서 한국디지털대와 ‘다문화 가정 e-배움 캠페인’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한국디지털대가 포스코로부터 재정을, 여성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행정 지원을 각각 받아 결혼이민자 가족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7개국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몽골어, 베트남어, 태국어)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무료 온라인 교육이다. 결혼 이민자들은 인터넷 사이트(http:///e-campaign.kdu.edu)에 접속하면 된다. 부산에는 6600여명의 결혼 이민자 및 가족이 살고 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글로벌 시대] 다양성이 글로벌 시대의 핵심코드다/박현정 크레디트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글로벌 시대] 다양성이 글로벌 시대의 핵심코드다/박현정 크레디트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해마다 미국 포천지는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선정해 발표한다. 이 순위는 미국 400대 기업 직장인들이 이상향으로 꼽는 기업 순위나 다름없다. 물론 선정된 기업 입장에도 대단한 영예이다. 요즘은 일하기 좋은 기업을 선정하는 기준도 시대상을 반영해 진일보하고 있다. 예로 미국의 HRC라는 단체는 해마다 ‘GLBT가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는데,GLBT(Gay,Lesbian,Bi-sexual,Transgender·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성전환자)의 약자다. 성적 소수자들이 일하기 더 좋은 기업이 어디인지 우열을 가린다는 것과 상위 순위에 선정된 기업들은 투자은행, 광고회사, 회계법인,IT기업을 막론하고 이를 자랑스럽게 뽐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바로 ‘다양성(diversity)’이라는 글로벌 시대의 핵심코드에서 찾을 수 있다. 그 순위는 해당 기업이 인적자원 관리에 있어 얼마나 적극적이고 성공적으로 다양성을 실현하고 있는지 보여 주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여성인력 활용도가 OECD 국가 중 최하위라는 데에 우리가 문제의식을 갖기 시작한 90년대.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성별, 인종, 국적, 종교, 성적기호 등에 대한 편견없이 인재의 풀을 넓혀 인적자원의 다양성을 추구한다. 여성차별, 인종차별, 성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모두 기나긴 역사를 통해 인류의 DNA에 각인된 뿌리깊은 편견이다. 기업이 인적자원의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것은 이같은 뿌리깊은 편견을 극복하려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그같은 변화는 기업들의 시대의식이 성숙했기 때문이기보다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계산된 전략적 고민의 산물로 봐야 한다. 현대의 기업은 더 이상 하드웨어적 경쟁력에서 절대적 차별화를 이루기 어렵다. 기업문화에 내재된 소프트웨어적 경쟁력이야말로 결정적 차이를 만드는 요소다. 다양한 조직 구성원이 서로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역동성과 유연성은 기업의 영혼을 풍요롭게 하고 창의성과 혁신의 원동력이 된다. 어느 분야보다도 셈에 밝은 기업세계는 이렇게 다양성이 가진 힘과 잠재력에 일찌감치 주목했다. 자신과 닮은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무리짓기는 기업이라는 생태계에서도 일반적인 현상이다. 기업문화에 맞는 인재를 선별하겠다는 취지로 뽑은 조직원들은 그 기업이 생각하는 평균적 이상형으로 구성된 비슷비슷한 사람들의 거대 집합소가 되기 쉽다. 비슷한 성장배경, 비슷한 학력수준, 비슷한 생활환경의 사람들이 모인 집단에서는 ‘나와 다름’을 대하는 개방적 태도, 나아가 고정관념을 뛰어 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기 어렵다. 다양성은 글로벌 시대 경쟁력의 원천이다. 꼭 기업세계에 국한해 얘기하지 않더라고 한국도 이제 다양성의 미덕에 눈을 뜰 때가 아닌가 싶다. 외부인이 느끼기에 한국은 아직도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정서적 환경과 폐쇄적인 사회 분위기 때문에 적응하기 쉽지 않은 나라로 비친다. 이미 한국은 다양성의 잠재력을 시험할 수 있게 도와줄 많은 동반자들을 가지고 있다. 늘어나는 다문화가정, 외국인 노동자, 해외입양아, 전세계 해외동포 그리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우리기업의 외국인 직원들까지 그들은 모두 우리 의식 속에 다름을 인정하고 소화할 수 있는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소양의 인자를 심어줄 한 식구들이다. 대기업 기업광고에서 ‘동성애자가 일하기 좋은 회사’라는 자랑스러운 문구를 볼 수 있는 나라, 탈북자가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나라, 하인스 워드의 출연이 더 이상 국민적 각성을 요구하는 사건이 되지 않는 나라를 꿈꿔 본다. 아무도 모를 일이다. 먼 미래 ‘제 2의 오바마’로 혜성처럼 등장할 대한민국의 새싹이 지금 이 순간 이 나라 어느 다문화 가정에서 성장하고 있는지도…. 박현정 크레디트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 [Metro & Local] 부산시 결혼이민 전년比 67% ↑

    최근 외국인 결혼이민자가 늘면서 부산 지역의 ‘다문화(多文化)’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1일 기준으로 부산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수는 4416명, 이들의 자녀 수는 2269명으로 총 668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시점(3996명)과 비교해 67%가 증가한 것이다. 결혼이민자의 성별은 여성이 3881명, 남성이 535명으로 여성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이 중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민자는 여성 1926명, 남성 6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출신국은 중국 3750명, 베트남 955명, 필리핀 371명 등이다. 부산시는 결혼이민자가 크게 증가하자 이들의 안정적인 한국 생활을 돕기 위해 올해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를 늘리고 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