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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 다문화가족전용 도서관 개관

    제천 다문화가족전용 도서관 개관

    충북 제천에 다문화가족 전용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제천시는 최근 교동에 있는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1층에 체계적인 독서 및 학습을 지원하게 될 오로라도서관을 개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도서관은 50㎡ 규모로 4000권의 책이 소장돼 있다. 일본, 베트남, 중국, 태국, 몽고, 필리핀 등에서 직접 가져온 동남아 도서 1200여권을 비롯해 결혼이민자들의 한국어 교육을 돕는 학습서 등이 다량 비치돼 있다. 외국 원서가 확보돼 있어 한국어가 서툰 결혼이민자들도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대여는 1인당 3권까지, 대여기간은 1주일이다. 이용은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에 다문화 가족으로 등록한 사람과 지원센터 근무자만이 할 수 있다. 등록이 안 된 다문화가족은 지원센터를 방문해 간단한 등록절차만 밟으면 바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토·일요일은 휴관한다. 오로라도서관은 제천시가 2009년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작은 도서관 조성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지원받은 5000만원으로 마련됐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오로라처럼 결혼이민자들 또한 지역 사회에서 고유한 빛으로 통합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오로라도서관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홍미정 지원센터장은 “다문화가족 전용도서관이 문을 연 것은 전국에서 두 번째”라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학술·종교플러스] 한국학중앙연구원 ‘2009 문명과 평화 국제포럼’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새달 2~3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2009 문명과 평화 국제포럼’을 연다. 기조강연을 맡은 200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이란의 시민운동가 시린 에바디와 미국의 철학자 리처드 번스타인 등 10여명의 석학들이 ‘글로벌 현상으로 다문화 사회’를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 [현장 행정] 성북구 무료 결혼식장 인기

    [현장 행정] 성북구 무료 결혼식장 인기

    “두 사람은 태어난 나라를 떠나 이역만리에서 돈을 벌기 위해 고생하지만 이곳 주민들의 정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울러 부~자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14일 성북구 보문로의 구청사 4층. 혼인신고 9년 만에 예식을 치른 이고르 클류신(Igor Klyushin·33), 옥사나 김(Oksana Kim·28) 부부에게 ‘남다른’ 주례사(主禮辭)가 돌아왔다. 신부의 눈가에 이슬이 맺히는가 싶더니 객석에선 작은 울음이 터져나왔다. 어렵게 입국한 신부의 어머니가 기쁨을 참지 못해 터뜨린 울음이었다. 클류신 부부는 ‘외국인 노동자’다. 고려인 3세로 남편인 클류신씨가 2000년 우즈베키스탄을 떠나 먼저 한국에 들어왔다. 아내인 김씨가 남편을 따라 입국한 것은 지난해 말. 고국에선 대학 졸업 뒤 태권도 선수와 유치원 교사로 번듯하게 살았지만 ‘코리안드림’을 좇아 한국행을 택했다. 할아버지의 고향에서 새삶을 꾸리겠다는 욕구도 강했다. 이들은 현재 수입가구 배달원과 넥타이공장 여공으로 일하고 있다. 클류신씨는 “혼인신고 직후 생이별한 지 9년 만에 정식으로 식을 올렸다.”면서 “무료 예식을 마련해준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일해 할아버지 나라에 정착하겠다.”고 말했다. 성북구가 주관하는 무료 알뜰결혼식이 주목받고 있다. 23일 성북구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개방한 구청사 4층의 무료 예식장이 지역 저소득층과 다문화 가정, 장애인들의 혼례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소외계층뿐 아니라 직장인, 공무원, 교수 등 사치성 혼례문화에 반기를 든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예약이 줄을 잇는다. 서찬교 구청장은 이 같은 혼례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 5월 신청사 준공 직후 작은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신청사 4층의 성북아트홀을 무료 예식장으로 개방, 알뜰 혼례문화 정착에 일조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지난 9월 말 개방한 예식장은 순식간에 입소문을 탔다. 서 구청장은 “한 젊은 교수는 프랑스 유학 중 지인들이 구청과 성당에서 결혼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받았다고 했다.”면서 “이분도 성북구의 무료 예식장에서 식을 치른 뒤 절약한 비용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고 말했다. ‘알뜰결혼 프로젝트’는 지역 봉사단체인 ‘행복한 하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행복한 하늘은 지역 저소득층과 다문화 가정, 장애인들을 위해 무료 결혼식을 올려주는 봉사모임이다. 이 단체는 결혼식을 원하는 예비 부부에게 드레스와 턱시도, 한복, 메이크업, 사진촬영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구는 대신 결혼식장과 폐백실, 식당, 주차장 등을 무료로 개방해 보조를 맞춘다. 식이 열리는 날이면 구청장실은 혼주 가족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인근 사무실은 폐백실로, 200석 규모 구내식당은 피로연장으로 각각 변신한다. 식당음식은 혼주가 원할 경우, 실비로 제공된다. 한 복지재단은 최근 붉은색 양탄자와 주례단상, 꽃길세트, 폐백용품 등을 기증했다. 성북구는 행사의 취지를 살려 예비 부부들에게 화환을 받지 않거나 피로연을 생략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아울러 결혼식 도중 혼인신고 서류작성을 마치게 해 결혼의 신의(信義)를 두텁게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주부멘토 덕에 한국생활 즐거워져요”

    “친정 어머니가 생긴 것 같아요. 수다도 실컷 떨고 부담 없이 묻고 배울 수 있어 한국 생활이 좀 더 즐거워질 것 같습니다.” 서툰 한국어로 말하는 필리핀 출신의 비라이 베로니카(36·여)씨는 옆자리에 앉은 마모(55·여)씨의 손을 잡고 마냥 즐거워했다. 마씨는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당장 주말에 베로니카 가족을 초청해 밥을 해먹여야겠다.”며 흐뭇해했다. 다문화 가족의 행복과 만족을 위한 사업 추진에 앞장서온 동대문구가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였다. 동대문구는 지난 19일 구청에서 다문화가족이 낯선 한국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역내 봉사자와 1대1 자매결연을 맺는 ‘다문화 행복 브리지 멘토·멘티 결연식’을 열였다. 필리핀 8명, 베트남 10명, 일본 4명, 중국 6명 등 총 28명의 결혼 이민여성들이 멘티로 선정됐고 한국 주부들이 멘토를 자청했다. 멘토들은 한국어 교육, 생활정보, 문화 이해, 고부갈등 해소 등 현실적인 도움을 주게 된다.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은 “자원봉사를 자청해 준 지역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일요일 오후에 다 같이 모여 앉아 이웃의 정을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구는 다문화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한글교육, 통·번역 서비스, 건강검진, 영양플러스 사업, 저소득 다문화가족의 3세 이하 자녀에게 기저귀와 분유를 지원하는 ‘옹알옹알 파이팅’ 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 또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두드러진다. 동대문구 아파트 연합부녀회는 다문화가족 15가구와 1대1 결연을 맺고 추석맞이 바자회에서 얻은 수익금을 전달했고, 회기동 방과후 교실 ‘꿈꾸는 학교’에서는 경희대 봉사자들이 저소득층 다문화가족 자녀 15명과 결연을 맺었다. 구는 28일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하는 등 다문화 가정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씨줄날줄] 누비아 원숭이/김성호 논설위원

    삼국유사 무왕조의 향가 서동요. 이 노래엔 서동, 그러니까 백제무왕 즉위 전 신라 진평왕의 셋째딸 선화공주와의 인연설화가 담겼다. 예쁜 선화공주를 얻기 위해 신라도성 곳곳서 마(薯)를 뿌리며 아이들이 서동요를 부르게 했는데. 선화공주가 밤마다 서동의 방을 찾아간다는 내용의, 요즘 말로 ‘작업’성 노래였다. 결국 서동은 진평왕에게 쫓겨난 공주를 얻어 무왕이 됐다 한다. 멸망한 백제 승려들이 미륵사를 구하려 지었다는 연기설화라지만 서동요는 선화공주와의 인연설화로 더 유명한 게 사실이다. 사기 항우 본기에 남아 고립무원의 외톨이 상태를 비유할 때 쓰이는 사면초가. 초나라 항우가 한나라 유방에게 포위됐을 때 사방의 한 군영에서 초나라 노래가 퍼져 나오자 이미 한에 초가 무너졌음을 알고 탄식했다는데. 한 고조가 적을 교란하기 위해 꾸며낸 작전의 노래로 더 유명하다. 서동요와 사면초가 이야기는 고대의 흥미로운 단편쯤으로 회자될 터. 하지만 대중의 노래는 민심을 움직이는 큰 수단임을 보여준 도드라진 예일 것이다. 대중들이 즐겨 부르는 가요며 유행 노래엔 서민의 보편적인 정서며 민심이 담기게 마련. 이런 노래들엔 당대의 문화코드가 실리고, 돌출성 표현과 언어들도 사용된다. 그런가 하면 고도의 의도된 상징들이 심어지기도 한다. 최근 아랍 최고의 인기 스타라는 레바논 여가수 하이파 와흐비가 신곡 탓에 곤욕을 치르고 있단다. 이집트의 흑인 누비아족을 비하한 노랫말 ‘누비아 원숭이’가 말썽이다. 누비아족들이 가수와 작사가를 고소하고 새 앨범 판매,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심상치 않다. 누비아족의 분개는 사람을 동물에 비유한 노랫말에 대한 불쾌감 탓이 클 것이다. 대중 속으로 급속히 확산될 인기가수의 노래를 서둘러 차단하려는 집단행동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런데 따져 보면 노래를 부른 가수와 노래를 만든 작사가의 의도가 어떤 것이든 논란의 중심엔 특정 문화에 대한 모욕이 깔려 있다. 단일국 정체성을 우선 강요해온 이집트의 소수집단 따돌림에 대한 설움과 반발일 것이다. 다문화 사회로 가파르게 치닫는 이 땅의 대중음악인들도 가벼이 볼 수만은 없는 사건이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한국어·디자인 놀면서 배워요

    한국어·디자인 놀면서 배워요

    “한국어도 배우고 현대미술도 감상하세요!” 서울 성북구가 주민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성북구는 지역 외국인과 다문화가구 구성원을 위한 성북다문화빌리지센터와 문화생활의 폭을 넓여줄 디자인스쿨 개장을 앞두고 19일부터 수강생을 모집한다. 다문화빌리지센터는 오는 29일 개관한다. 개장에 앞서 이달 말까지 지역 외국인과 귀화자 등을 대상으로 수강접수를 받는다. 홈페이지(seongbuk.go.kr)를 통해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로 전송하거나 방문접수하면 된다. 프로그램은 실용 한국어회화와 한지공예, 놀이방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어회화는 노래, 연극, 드라마 대본 등을 활용해 운영되는데, 초급과정 3개반이 개설된다. 수업은 90분씩 주 2회 이뤄진다. 한지공예반은 문화체험교실의 하나로 개설된다. 주 1회 2시간씩 한국 전통공예품 제작 강좌가 진행된다. 다문화가구 및 내·외국인 자녀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놀이방은 주 3회 열린다. 현재 성북구 관내에는 다문화 가구 830여곳을 비롯해 8500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구는 국민대와 협약을 맺고 디자인스쿨을 개설한다. 이달 말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강좌별로 20명씩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디자인스쿨에는 ‘너도나도 디자인 배워보기’ ‘포토샵 자격증 취득하기’ ‘대학로 미술관 데이트’ ‘대학로 주얼리 데이트’ 등 4개 강좌가 마련됐다. 강의는 대학로에 자리한 국민대 제로원 디자인센터에서 진행된다. 이 가운데 ‘너도나도 디자인 배워보기’는 다음달 8~29일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진행된다. 명함과 픽토그램 만들기, 기업이미지와 상표이미지 배우기, 타이포그래피와 디자인컨셉트 투어 등으로 구성됐다. 또 ‘대학로 미술관 데이트’는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매주 수요일 대학로 일대 전시관을 돌며 이뤄진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9일 21세기 다문화시대 특강

    이재만 대구 동구청장 19일 종합복지회관에서 열리는 제34기 동방여성대학에 참석해 ‘21세기 다문화시대를 맞이하면서’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 경기도 저소득층 컴퓨터 무상점검

    경기도가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안철수 연구소,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손잡고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층 등 정보 소외계층의 ‘정보보호 사각’ 해소에 나선다.17일 도에 따르면 도와 각 기관은 내년 1월부터 2500여개 도내 사회복지설과 장애인가정, 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컴퓨터 무료 점검수리에 나서기로 했다. 또 성능이 떨어지는 오래된 컴퓨터는 도의 ‘사랑의 PC 보내기’ 운동을 통해 교체해 주기로 했다.도는 우선 장애인과 고령층, 다문화가정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이같은 서비스를 실시한 뒤 점차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도는 노후 컴퓨터 교체 등을,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대학동아리 등의 협조를 받아 각 시설을 방문해 PC 보안 프로그램 설치 및 악성코드 제거 작업을, 안철수 연구소는 백신프로그램 무료 제공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도지회는 PC 점검과 수리, 부품 교체 등의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성북구 18일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

    성북구 18일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

    성북구가 사랑의 김장김치 5000포기를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준다. 성북구는 18일 구청 잔디광장에서 자원봉사자와 다문화가정, 복지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2009사랑의 김장나누기’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이 담근 김장김치 5000포기는 지역 복지관을 통해 저소득 노인가구 1200여곳에 4포기씩 전달될 예정이다. 구는 앞서 지난 10일 주한 외국 대사 부인 등이 참여하는 1차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정법권 복지정책과장은 “구청 직원뿐 아니라 다문화 가정, 민간단체 봉사자들의 참가 신청이 이어지는 등 지역사회의 역량이 자발적으로 모아지고 있다.”며 “겨울철을 앞두고 김치가 사랑을 전하는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데스크 시각] 레비 스트로스와 韓-阿 포럼/이종수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레비 스트로스와 韓-阿 포럼/이종수 국제부 차장

    세계적 석학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가 지난 1일 타계했다. 인류학에 구조조의를 접목한 그가 학자로서 보여준 가장 큰 미덕은 서구인 중심의 인식론에 조종을 울린 것이다. 그의 세계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저서가 ‘슬픈 열대’다. 제목이 시사하듯 서구인이 황폐하게 만든 ‘열대’를 현장조사한 ‘슬픈’ 심정이 곳곳에 묻어난다. 레비 스트로스는 거미, 나무뿌리 등을 먹고, 벌거벗고 생활하는 브라질 원주민에게서 서구인들 못지않은 합리성을 발견했다. 또 야만스럽게만 여기던 식인 풍습에서는 조상들 몸의 일부를 먹으면서 망자의 덕을 얻고, 적의 살점을 먹어 그 힘을 중화시키려는 주술적 의미를 캐냈다. 이 과정을 통해 레비 스트로스는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던 서구인의 편협성과 원주민 사회에 대한 야만적 선입관을 꼬집었다. 문학평론가 김현은 생애 마지막 강의에서 이런 레비 스트로스의 학문 세계에 대해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다 나름대로 잘 살아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정리했다. 레비 스트로스의 삶을 돌이켜보는 것은 그의 준엄한 경고가 현재에도 유효하기 때문이다. 서구 사회에 독버섯처럼 존재하는 인종차별을 비롯, 우리가 다문화가족에 갖고 있는 편견 등은 그의 교훈이 절실한 이유를 방증한다. 오는 24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한-아프리카 포럼도 레비 스트로스의 의미를 생각케 한다.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이 포럼에는 장 핑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을 비롯, 아프리카 14개국 각료급 대표단이 참가한다. 의제는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의 이니셔티브와 공동번영, 천년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 그리고 녹색성장 파트너십 등이다. 현재 아프리카와 포럼을 운영하는 국가는 한국만이 아니다. 일본을 비롯, 중국 인도 터키는 포럼 준비 과정과 결과를 중심으로 AU와 협력을 다져왔다. 이란, 호주도 AU와 파트너십 설정을 추진 중이다. 이런 열기 띤 경쟁은 아프리카의 잠재력과 관련이 있다. 아프리카의 석유 매장량은 2005년 기준 1143억배럴로 세계 매장량의 10%에 이른다. 또 다이아몬드 생산량 8780만캐럿(세계 48.5%), 코발트 2만3800t(44.7%), 망간 3710t(38.2%) 등 지하자원도 풍부하다. 또 아프리카에 속한 나라는 53개로 유엔 회원국의 30%를 차지하는 표밭이다. 이에 눈독을 들인 국가들이 일찌감치 아프리카로 몰렸다. 일본은 1993년부터 5년마다 아프리카개발회의(TIC AD)를 열고 있다. 중국도 2000년부터 3년마다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2006년을 ‘아프리카 해’로 선언한 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지도부가 아프리카 16개국을 방문하면서 대규모 원조를 내세워 에너지 개발권을 얻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미국도 중동 이외의 새 석유 공급처 확보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그에 견주면 한국은 아주 늦다. 후발주자로서 더 큰 효과를 거두려면 무상원조나 프로젝트 사업 외에 인식론적 단절이 필요하지 않을까? 아프리카를 단순히 계몽이나 시혜의 대상이 아니라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하는 것이다. 그들의 고유한 문화와 관습을 야만스럽게 보지 않는 열린 시각이 전제될 때 한(韓)-아(阿) 포럼 혹은 아프리카 진출이 성공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1차 한-아 포럼은 서로의 이해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2차 포럼의 주요 목적도 파트너십 구축과 호혜적 협력 틀 수립이다. 여기에 머물지 말고 아프리카를 보는 더 열린 눈을 가져야 한다. 약간 낭만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포럼을 준비하거나 참석하는 이들에게 레비 스트로스의 ‘슬픈 열대’를 일독하라고 권하고 싶다. 이종수 국제부 차장 vielee@seoul.co.kr
  • 외국인들 ‘한국의 손맛’ 배워요

    서울 관악구는 26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삼성동주민센터에서 ‘외국인 무료 요리교실’을 연다. 다문화가정 외국인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한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서다. 외국인 요리교실은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가정요리와 전통음식, 반찬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해 한국의 음식 문화를 습득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고 구는 덧붙였다. 관악구에 사는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삼성동주민센터 3층 요리교실에서 다양한 한국요리를 배울 수 있다. 김치찌개·배추김치·낙지볶음·닭볶음탕 등 한국인과 뗄 수 없는 다양한 한식요리를 매주 2가지 다룬다. 수강료와 재료비는 삼성동 내 통장들의 모임인 ‘삼성동 통우회’가 전액 지원한다. 이와 함께 통장들이 수강자와 1대1 결연을 통해 외국인으로 살면서 겪는 어려운 점들을 들어보고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수강을 원하면 20일까지 삼성동주민센터(02-881-4585)를 찾으면 된다. 유정상 삼성동장은 “언어와 음식 등이 낯선 나라에서 사회·문화적 갈등을 겪는 다문화가정 이주민들이 한국 전통요리를 배우며 가정과 사회에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토탈 행복한 김장 나눔 축제

    삼성토탈 행복한 김장 나눔 축제

    삼성토탈은 14일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서 직원 가족 등 600여명이 참가한 ‘행복한 김장 나눔 축제’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담근 김치 중 일부는 플라스틱 밀폐용기에 담겨 합작사인 프랑스 토탈사에 보내진다. 토탈사는 본사 구내식당에서 ‘한국김치 먹는 날’ 행사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김치는 대산공장 인근의 다문화 가정과 독거노인, 해외주재원 가족 등에게 전달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장 행정]재활치료·취업강좌… 보건소의 변신

    [현장 행정]재활치료·취업강좌… 보건소의 변신

    지난 12일 오후 광진구 보건소 3층 정신보건센터. 우울증·치매 예방 강좌에 참여한 노인 40여명으로 북적였다. 주부 김모(57)씨는 정신장애인을 위한 취업훈련 강좌를 듣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김씨는 지난해 3월 이곳의 우울증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보건소와 인연을 맺었다. 재활치료를 병행하면서 이력서 작성법, 면접 준비 등 ‘구직준비생’으로서 알아야 할 것들을 배우고 있다. 최근엔 같은 처지의 취업 준비생들과 스터디 모임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씨는 “예전엔 보건소를 예방접종이나 하는 곳쯤으로 여겼다.”면서 “2년여 가까이 보건소에서 교육강좌를 듣고 치료도 받았더니 이제는 내집같은 느낌마저 든다.”고 말했다. ●보건소 창의성 평가 최우수구 선정 15일 광진구에 따르면 보건소가 다양한 예방·재활 프로그램을 갖춘 종합건강복지관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어린이 아토피 검진부터 청소년 척추측만증 검진, 예비부부 건강검진, 주부 우울증 및 노인 치매 예방 강좌, 자살예방 캠페인, 대사증후군 관리, 뇌졸중 재활교실, 다문화가정 보건소 투어 등 열거하기에 숨찰 정도로 다양하다. 특히 대상별로 차별화된 정신보건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구가 청소년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처음으로 개최한 ‘희망의 스위치를 눌러라! 생명존중 페스티벌’이 대표적인 예. 이 행사는 청소년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없도록 아이들의 고민에 관심을 기울이자는 의미에서 마련했다. 개그맨 김준호가 나와 경제적 어려움을 딛고 성공하기까지 경험담을 들려줘 참석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지난 5월 노인들을 위한 치매지원센터도 문열었다. 이곳에선 60세 이상 노인들의 치매 조기검진과 인지기능 개선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 강좌도 마련했다. 건국대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나와 산후 및 갱년기의 우울증 예방과 극복을 위한 강연을 한다. ●내년 11월까지 중곡동에 보건지소 이런 노력에 힘입어 광진구 보건소는 ‘2009년 서울시 자치구 보건소 창의성과’ 평가에서 종합 최우수구에 선정됐다. 이로써 8000만원의 인센티브도 받았다. 정송학 구청장은 “이번 인센티브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구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구는 내년 11월까지 중곡동에 보건분소보다 높은 단계인 ‘보건지소’를 건립해 지역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중곡동 주민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진구는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힘든 사업에 대해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려대 척추측만증연구소와 공동으로 중학생 3500여명에 척추측만증 검진을, 서울의료원 아토피클리닉센터와 아토피 및 천식 예방교육도 진행한다. 보건소는 구민들을 위해 평일 한시간 일찍 진료를 시작하고, 토요일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복수국적 획기적 내용 파장 면밀히 살펴야

    우리 국적의 취득과 보유는 쉽게 하되 포기와 상실은 보다 신중하게 하는 국적법 개정안이 입법예고됐다. 혈통주의와 단일 국적주의에 바탕을 둔 현행법이 국제적 조류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개정안을 보면 우리 군필자나 선천적 복수국적자, 우리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은 외국 국적을 버리지 않아도 ‘외국국적 행사 포기각서’에 서약만 하면 우리 국적을 유지하게 된다. 복수국적자 중 군대를 갔다 왔거나 만 22세 이전에 국내에서 외국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서약할 경우 우리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다문화 시대의 추세에 맞춰 한국인과 결혼해 이민 온 외국인이나 외국인 고급인력, 고령의 해외동포, 국내에서 출생해 20년 이상 살아온 화교 등도 국내에서 외국 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서약만으로 한국 국적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국익에 기여할 수 있는 해외고급인력의 경우 ‘국내 5년 거주’로 정해진 귀화요건을 갖추지 않아도 곧바로 귀화를 허용한 점도 눈에 띈다. 현행법과 비교해 볼 때 복수국적의 문호를 획기적으로 개방하는 내용들이 적지 않다. 최근 10년간 우리국적 포기자가 17만명이나 달하는 점과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저출산·고령화에 대비해 복수 국적의 허용 범위를 넓히는 것은 바람직하다. 영토가 무의미해진 글로벌시대에 해외인재 확보를 위해서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600만 해외 동포와의 인적 네트워크가 보다 강화돼 선천적 이중국적자가 된 우수한 한국계 인력 유치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획기적인 문호개방인 만큼 파장과 후유증이 제법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특권층들이 원정 출산이나 병역기피의 수단으로 악용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당국은 권리와 의무의 병행 원칙에 입각해서 예상되는 사회적 위화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 성북은 ‘다문화 특구’

    성북은 ‘다문화 특구’

    10일 서울 안암동의 사회복지법인 승가원 마당. 마리타 자이트 주한 독일대사 부인은 “오늘 담근 김치가 이곳 아이들에게 전해져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성북구가 주관하는 행사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호이다 바쉬르 주한 수단대사 부인도 “자원봉사 자리를 소개해 준다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승가원을 찾은 대사부인은 모두 6명. 이들은 오전부터 이곳 아이들에게 전달할 김치를 담그기 위해 구슬땀을 쏟았다. 대사부인들은 구가 주최한 ‘사랑의 김장문화체험 행사’에 참여해 난생 처음 김칫소를 절인 배추에 넣으며 정성을 들였고, 부녀회원들과 함께 담근 김치 2800여포기를 소외계층 425가구와 사회복지시설 18곳에 전달했다. 외교관 부인들이 성북구를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빼어난 주거환경, 다민족·다문화의 포용성, 성북구의 노력 등이 꼽힌다. 11일 성북구에 따르면 다문화음식축제와 외국인 초청 김장문화체험행사 등 구의 지역밀착형 외교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거주외국인 8523명 10월 말 기준 성북구 거주 외국인 수는 8523명, 외국인이나 귀화자가 포함된 다문화가구수는 834가구에 이른다. 또 34곳의 주한 외국대사관저가 자리하고 있다. 노르웨이·브라질·수단·아일랜드·방글라데시·캐나다·호주 등 6개 대륙에 걸쳐 고루 포진했다. 이들은 성북구에 자연스럽게 ‘다문화코드’를 자리잡게 만들었다. 주한 외교가에선 “대사관은 용산구에 가장 많은데, 관저는 성북구에 가장 많다.”는 얘기가 돌 정도다. 실제로 2002년 21곳에 불과했던 대사관저는 지난해 말 31곳, 올해 34곳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서찬교 구청장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거주환경과 친환경 녹지, 뛰어난 전망, 도심으로의 접근 용이성과 친근감이 바로 성북구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성북구는 대외협력팀을 따로 만들어 청소·주차 등 대사관저 지원을 전담하게 하고, 기초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거주 외국인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펼쳐왔다. 또 신규 전입대사의 국기를 달아주는 우정공원을 개장했고, 성북 다문화음식축제를 열고 있다. 각국 주한외교사절이 참석하는 ‘성북구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행사와 이날 열린 ‘사랑의 김장문화체험’까지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행사도 여럿이다. 특히 올해 7회째를 맞은 ‘성북구에서 아름다운 추억을’은 주한외교사절들이 한국을 아름답게 추억하도록 만들어진 행사다. 지난달 말 열린 행사에는 중국·독일·네덜란드 등 14개국 주한외교사절과 가족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또 지난 5월 열린 제2회 다문화음식축제에서 지름 2.5m의 대형 화채가 등장해 각국 음식을 나눴다. ●기초단체 첫 거주외국인 지원조례 제정 이달 29일에는 다민족·다문화 커뮤니티 공간이 될 성북 다문화 빌리지센터도 개관한다. 통폐합된 옛 성북2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센터는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곳에선 다문화가구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통·번역지원, 권익보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 구청장은 “‘누구나 살기 좋고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도시 성북’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며 “‘누구나’에 내외국인의 구분은 있을 수 없기에 더불어 사는 성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플러스] 다문화가족 신종플루 예방교육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오는 14일 영등포 다문화빌리지센터에서 지역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한 신종플루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한강성심병원 조영숙 책임간호사가 직접 나서 신종플루의 개요와 예방법, 대처요령 등을 강의한다. 이 밖에 외국인 및 다문화 가족을 위한 건강보험 궁금증도 해결해준다. 수강인원은 50명이다. 국제지원과 2670-3803.
  • 동작구, 자원봉사 최우수구 수상

    동작구가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자원봉사 활동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동작구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추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자원봉사 활성화 분야 인센티브 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평가 내용은 자원봉사 캠프 운영 등 6개 분야 16개 항목으로, 실적 내용의 계량적 평가와 전문가의 내용 평가, 만족도 평가 등을 통해 엄격하고 공정하게 이뤄졌다. 동작구는 ▲저소득 가정과 노인·한부모가정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활동 ‘행복 마니또, 드림 온(Dream On)’ ▲기업의 사회공헌 활성화 증진 프로그램 ‘아름다운 기업! 사랑나눔 주식회사’ ▲주말을 이용한 가족자원 봉사활동 ‘도란도란 패밀리-우리家’ ▲다문화가정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 프로그램 ‘함께하는 우리, 이웃愛 하모니’ ▲전문적인 연주가로 구성된 자원봉사 연주단과 동 주민센터 프로그램 수강생을 중심으로 한 문화공연 봉사활동 ‘문화는 봉사를 타고, 신나는 컬처클럽’ 등 특성화 프로그램을 추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동작구 자원봉사은행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4만 2000여명이다. 특히 자원봉사활동 누적 시간은 200만 시간 돌파를 눈앞에 둔 197만 2252시간에 이른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학부모회 2000곳에 100억 지원

    매 학기 학부모 상담주간이 마련되고 우수 학부모회 2000개에 500만원씩 모두 1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정부의 학부모회 활성화방안이 확정됐다.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부모 활동을 활성화하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의 학부모 정책 추진방향을 확정, 발표했다. 교과부는 우선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 학부모회가 구성되도록 장려한다. 현재 전국 학교의 학부모회 운영비율은 65.7%다. 내년 초에는 전국 초·중·고교 학부모회를 대상으로 활동 계획서를 공모해 우수 학부모회 2000여곳을 선정해 500만원씩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학부모회 회비는 걷지 못한다. 재정부담으로 인한 학부모회 참여 기피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내년부터 단위학교 학교회계에 학부모 지원항목이 추가돼 학교에서 자녀교육 지도방법연수 등 학부모 교육을 지원한다. 학부모회의 임원은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입학사정관제 등 관심이 높은 교육 정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농산어촌 지역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도 한다. 교과부 및 각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는 ‘학부모 섹션’이 마련되고 각 학교는 자녀의 신상, 학습현황 등을 문자 메시지로 전송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매 학기초 저녁 시간 등 학부모가 많이 참석할 수 있는 시간대를 골라 학교 설명회를 개최한다. 학기별로는 1~2주간 ‘학부모 상담 주간’을 운영하고 학부모, 교사가 편리한 시간에 개인 상담을 하는 상담 예약제도 실시한다. 시·도 교육청별로 학부모 지원센터 및 학부모 콜센터를 설치해 궁금증이나 민원을 손쉽게 해결해 주기로 했다.교과부 이주호 제1차관은 “학부모 활동을 활성화하고 교육 역량, 전문성을 키우며 학부모들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내용의 이번 정책을 통해 학교 교육의 질이 개선되고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동대문구 다문화가정의 ‘동반자’

    동대문구 다문화가정의 ‘동반자’

    ‘다문화 가정의 든든한 동반자’를 자처하는 서울 동대문구가 다양한 프로그램과 각종 행사를 통해 다문화가정을 위한 전방위 지원 활동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는 지난 7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한 독립 부서를 신설하는 등 한발 앞선 행정으로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른 상태다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은 “다문화가족이 더이상 ‘남’이 아닌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서 즐겁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울 때”라며 “언어·생활·문화·정서 등에 대한 이해와 학습기회 제공은 물론 다문화 가족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아낌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이달에만 갖가지 프로그램과 다양한 행사를 마련, 다문화가정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구는 이달 중 다문화가정을 위한 ‘행복 브리지 멘토링’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구에 등록된 200여명의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1대1의 전담 멘토(조언자)를 둬 우리말과 정서를 가르치고, 고민과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말이 서툰 이민자들에게는 한국외국어대 봉사단이 지원할 계획이다. 또 오는 17일 구청 광장에서 KT&G와 공동으로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어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인 김치에 대한 적응도를 높이는 동시에 이웃 주민들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어 28일에는 구청에서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펼친다. 출신 국가별 가족장기자랑과 전통 먹거리 만들기 등 다문화 체험을 통해 이웃들과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어·한국생활 자신 있어요’ 프로그램을 통해 매주 월~목요일 경희대에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비롯해 매주 금요일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교육과 매주 1회 찾아가는 창의력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을 찾아가 우리말 익히기와 아동 양육을 지원하고, 자녀들의 언어 발달을 수시로 체크해 학습 방법을 바로잡아 주고, 통·번역 서비스를 통해 초기 이민자들이 한국 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밖에도 다문화지원센터에 전문상담실과 콜센터를 설치해 다문화가정 이민자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생활 속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고 있다. 특히 해피콜센터는 우리말과 일본·중국·인도네시아·필리핀·몽골·베트남·우즈베키스탄 등 8개 국어로 전화 상담을 해주는 전문 생활코디네이터 14명이 상시 활동하고 있다. 2004년 열여덟살 연상인 남편과 결혼해 한국으로 오게 된 태국 출신의 레띠두한(30·이문동)은 “처음 몇 년간 낯선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고국으로 되돌아가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남편과 아들을 생각해 그럴 수도 없었다.”며 “구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에 참여하면서 한국 생활에 자신감을 얻었고, 요즘은 가족 모두가 즐겁고 편안하게 지낸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한국에서 외국인으로 살기/알란 팀블릭 서울글로벌센터 관장

    [글로벌 시대] 한국에서 외국인으로 살기/알란 팀블릭 서울글로벌센터 관장

    나는 나의 나라 영국을 항상 세계에서 가장 국제적이며 다양한 인종에 관대한 나라로 여겨왔다. 영국은 이민자와 침략자 그리고 난민들이 함께 뒤섞여 왔다.영국인의 유전자는 셀틱 브리튼 조상, 로마 식민지 주민, 바이킹 해적, 스칸디나비아 모험가, 독일 북쪽의 앵글로 색슨족, 덴마크 정착자, 프랑스의 노르만계 기사, 그리고 지난 50년간 넓게 퍼져 있던 대영제국의 영토에서 온 남아시아, 캐리비안 인종의 이주노동자와 사업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나의 경우 아마 앵글로 색슨, 웨일스, 아이리시, 그리고 독일인의 피가 흐르고 있을 것이다. 다양한 인종으로 이루어진 영국의 많은 섬 사람들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서로 잘 지낸다. 영국이 여러 인종의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 비교적 작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문화, 용맹한 군대, 황실, 학문, 문학, 과학 그리고 팝 음악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모든 것들이 어릴 적부터 우리는 단일민족에 같은 역사, 같은 문화, 같은 언어를 공유하고 있다고 가르침을 받은 한국인으로서는 이상하게 보일지 모른다. 한국정부는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에게 열린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 다문화 사회가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최근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100만명 이상으로 크게 늘긴했지만 간과하고 있는 사실은 이 숫자의 대부분은 잠시 머물다 떠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한국에 정착해 사는 외국인의 수는 여전히 다른 나라의 외국인 비율과 비교할 때 매우 적다. 정착해 사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한국사람과 결혼한 사람이거나 해외교포들이다. 대부분의 경우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대략 3년 정도 머물다가 떠나고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거나 한국사회에 동화돼 사는 경우는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예를 들면 외국인에 의해 행해진 범죄는 미디어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비(非)한국인의 인구가 서울에서만 35만명 정도 되고 그 증가율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인에 의한 범죄가 늘어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그러한 범죄들은 2004년 1만 3000건에서 2008년에는 3만 4000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것은 전체 범죄의 1.25% 수준이다. 통계적으로 볼 때 외국인이 한국인보다 범죄를 덜 저지른다. 외국인들이 법규를 잘 지키지 않고 평화로운 한국 국민들을 위협한다고 생각하는 가설은 매우 걱정스럽다. 자칫 외국인에 대한 반감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견을 가지기는 쉽지만 버리기는 어렵다. 나는 한국이 세계적인 국가가 될 것이라는 데 한치의 의심도 없다. 한국이 다른 나라가 경험한 폭력, 증오, 방어적인 편견 등을 피해 가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런 재앙들을 피하기 위한 길은 외국인들을 탄압하거나 갇힌 사회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 마치 타조처럼 머리를 모래속에 처박고 있는 것은 세계화의 흐름에 어긋나는 일이다. 다인종 국가인 싱가포르는 새로운 이주민에게서 나오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업가 정신으로 계속 새로워지며 번성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것과 서울시민이라고 불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나는 아마 여생을 여기에서 보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태어난 나라로 돌아가는 대신 여기에 정착하고 싶어 한다. 그들은 말한다. 영구비자를 얻기가 매우 어려우며 이민국에는 그러한 절차들을 도와주는 임무를 배정받은 사람도 없다고. 이제 한국은 세계 모든 나라에 국경을 열고 열린 마음으로 모든 구성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들을 받아들여야 할 때이다. 알란 팀블릭 서울글로벌센터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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