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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다문화 갈등, 그들도 우리처럼/김진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다문화 갈등, 그들도 우리처럼/김진아 사회부 기자

    외국에 나가면 그 나라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예의다. 그들의 문화와 관습을 존중한다는 의미다. 외국에서 현지인에게 한국말로 대화를 시도하면 그들이 결례로 받아들이는 건 이 때문이다. 그들은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도 다르지 않다. 최근의 노르웨이 총기 난사사건은 다문화 갈등에서 비롯된 극우적 반동이었음이 드러났다.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다문화 갈등이 새삼 관심을 끈다. 전문가들은 노르웨이와 같은 참극을 겪지 않으려면 우리가 먼저 그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을 쏟아냈다. 언론도 “다문화는 세계적인 추세다. 그들을 감싸고 보듬자.”고 판에 박힌 목소리를 반복하고 있다. 그런 국내 외국인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자는 보도가 나간 뒤 항의 메일이 빗발쳤다. “외국인 범죄·위장결혼·국적 세탁·불법체류 등 우리의 다문화정책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으며, 프랑스 등 선진국에도 반다문화 정서가 엄연한데 그런 건 왜 묵살하느냐.”는 내용이었다. 처음엔 다문화를 경계하는 극우주의자들의 행패려니 했다. 그러나 다시 본 그들의 편지는 다문화를 인정하고 있었다. 공생은 필요하지만 그들을 약자로만 보고 한쪽 입장만을 기사화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었다. 일부는 내용이 일관되고, 논리도 정돈돼 있었다. 그 대목에서 기사들을 다시 살펴봤다. 거기에는 우리의 노력만 담겼을 뿐 외국인들의 ‘말’은 빠져 있었다. 인터뷰도 대부분 외국인을 약자로 간주하고 있었다. 다문화정책의 대의는 ‘우리’와 ‘그들’이 구별 없이 평등한 대우를 받는 데 있다. 그렇다면 외국인도 한국에서는 한국법을 따라야 한다. 우리가 그렇듯 그들도 한국에서는 우리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우리에게도 어느새 현실이 되어버린 다문화 갈등을 해소하려면 외국인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다문화는 항상 반쪽 문화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jin@seoul.co.kr
  • “마치 외국서 공부하는 듯”

    “마치 외국서 공부하는 듯”

    1일 전남 해남의 영어교육원에서는 450명의 초·중학생들이 한창 영어수업을 받고 있었다. 처음엔 어색해하던 학생들도 외국인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캣츠, 맘마미아, 라이언킹, 그리스 등 유명 뮤지컬을 영어로 신나게 배웠다. 같은 시간 옆 교실에서는 외국인 교사와 한국인 교사 간의 영어 교습법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다. 이들이 만든 영어 교과서와 지도 매뉴얼 등은 올해 시범 운영 중인 ‘해외 현직 교사와 함께하는 영어캠프’의 교재로 쓰이고 있다. 올해 처음 시작한 해외 현직 교사 초청 영어 교육 프로그램은 농·산·어촌 및 도시 저소득층 초·중학생들에게 해외 문화 체험과 실용 영어 능력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시범 운영 사업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9일까지 4주간 부산교육청, 강원교육청, 전남 해남 교육지원청 등에서 열린다. 학생뿐만 아니라 국내 영어 교사와 교·사대 예비 교사도 참여해 영어 교수 학습법을 개발하고 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프로그램에는 캐나다 현직 교사 64명이 선발·초청됐고, 국내 교사 143명도 함께 참여한다. 이들에게 초·중학생 915명이 교육받고 있다. 프로그램에는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학생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우선적으로 참가시키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온 모니카 로헬(37)은 “입국 전부터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컸다.”면서 “캠프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함께 배우고 익히며 한국의 문화, 음식, 역사 등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캠프에 참가한 원통중학교 고은빛(14)군은 “다른 지역에 있는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고, 캐나다 선생님과 함께 수업하니 외국에서 공부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기뻐했다. 역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만대초등학교 교사 송은호(44)씨는 “외국인 교사들의 수업 상황을 직접 볼 수 있어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번 방학에 평화·인권 배울래요”

    “이번 방학에 평화·인권 배울래요”

    비정규직 문제, 이주노동자 인권, 다문화, 반전 및 비폭력은 최근 우리가 자주 접하는 사회 문제들이다. 하지만 이런 주제들은 어린이들이 배우기에는 너무 무겁다는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평화·인권은 결코 그렇지 않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는 우리 공동체 사회 구현을 위해 누구나 교육받고 실천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한다. 어려서부터 몸에 익혀야 할 주제라는 이야기다. 마포구가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해 구립서강도서관에서 1일부터 14일까지 개최하는 2011 어린이·청소년 평화책 순회전시회 ‘둥근 해가 떴습니다’도 이런 생각에서 첫발을 뗀 것이다. 인권과 평화는 결코 어려운 게 아니며 어린이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얘기여야 한다는 게 주제다. 그래서 이번 도서전은 책을 모은 전시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체험형 프로그램을 가미했다. 이번 순회 전시회는 평화박물관이 공동 주관해 전국 각 도서관, 문화공간 등에서 돌아가며 개최하는데, 마포구에서는 벌써 올해로 세 번째다. ●올해 세번째… 체험 프로그램 가미 박 구청장 역시 평소 어린이 교육과 문화 사업에 관심이 많아 관련 행사를 다채롭게 꾸미고 있다. 특히 ‘생명과 평화 포럼’ 초대 대표를 역임할 만큼 이 문제에 관심이 많아 구정에 있어서도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강조해 왔다. 신수현 서강도서관 문화콘텐츠팀장은 “3년째가 되면서 지역 주민과 어린이들의 관심이 커졌고, 특히 방학이 시작되면서 열람실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많아 전시회에도 관람객이 붐비고 있다.”고 전했다. 도서관 4층 어린이열람실에서는 평화와 인권을 주제로 한 도서 90권을 선정한 테마서가를 운영한다. 한·중·일 공동기획 평화그림책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의 삽화는 따로 모아 전시회를 마련한다. 또 선정 도서와 관련된 소품을 모아 서랍장에 넣어두고 만져보는 체험 프로그램 ‘열어보렴’도 운영되고 있다. 서랍에는 평화 관련 물품이나 책 속에 등장하는 소품들을 담아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책 내용을 다시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6~7일에는 평화 서랍 체험 후 자신의 손바닥을 그려 보고 그 속에 평화의 메시지를 담는 책놀이가 진행된다. 7일과 14일에는 평화영화도 상영된다. ●한·중·일 공동기획 삽화 전시도 10일에는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의 작가 이억배씨가 직접 아이들을 만나는 저자와의 만남 코너도 준비돼 있다. 이 작가는 이 책을 쓰기 위해 2년여 동안 민통선 안쪽을 수십 차례 답사하고 비무장지대 생태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이씨는 저자와의 만남에서 ‘마음의 문이 먼저 열려야 평화의 문이 열린다’를 주제로 지금까지 작업한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아이들과 함께 대형화판 만들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초등학생 어린이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문의는 3141-7053. 홈페이지(sglib.mapo.go.kr)에서 신청 가능하다. 박 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단발로 끝나지 않도록 매년 개최를 지원할 생각”이라며 “평화와 인권이 침해받지 않고 공존하며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한축을 맡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브레이비크, 왕궁·여당 당사도 노려”

    7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노르웨이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가 오슬로 총리 공관과 우토야 섬 외에 노르웨이 왕궁과 여당 당사도 테러 목표로 고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범행에 쓰인 화학물질과 총기류 등을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 손쉽게 구입한 것으로 확인돼 “감시만 제대로 했더라도 테러를 막을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노르웨이 테러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팔 프레드릭 요르트 크라비 검사는 30일(현지시간) “브레이비크가 조사 과정에서 ‘추가 목표물이 있었다’고 자백했다.”면서 “하지만 사건 당일인 22일 정부 청사와 우토야 섬 두 곳만 최종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인 ‘베르덴스 강’이 보도했다. 브레이비크가 테러 대상으로 고려했던 곳은 노르웨이 왕궁과 집권 노동당의 본부로 다문화 사회를 만든 책임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공격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비 검사는 “브레이비크가 29일에 10시간 넘게 2차 심문을 받으면서 자신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는지 전해 들었지만 감정적 동요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브레이비크가 범행에 사용한 무기와 폭탄 제조용 화학물질은 세계적 전자 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에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일요일판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브레이비크는 최근 ‘앤드루브레이’라는 이름으로 영국 북부의 상인으로부터 유황분말 500g을 구매했다. 이 유황은 폭탄 뇌관을 만들 때 사용한 화학물질 DDNP를 제조하는 데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노르웨이 정보당국이 4개월 전 폴란드 회사에서 화학물질을 구입한 브레이비크를 ‘감시 대상 명단’에 올렸기 때문에 그의 온라인 거래 목록만 꼼꼼히 확인했더라도 최악의 테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노르웨이 경찰은 연쇄 테러 사망자의 수가 76명에서 77명으로 늘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오늘의 눈] 도움받기 힘든 외국인도움센터/백민경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도움받기 힘든 외국인도움센터/백민경 사회부 기자

    정부 청사는 불탔고, 청소년 캠프는 피바다가 됐다. ‘평화의 땅’ 노르웨이에서 최근 일어난 끔찍한 연쇄테러로 한국도 들끓었다. 외국인 근로자 100만명을 넘어선 우리나라 역시 다문화에 따른 충돌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일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이 범죄 피해를 입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경찰기자로서 궁금했다. 교수 한 분이 ‘외국인인권보호센터’가 있다고 귀띔했다. 2009년 경찰이 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맞아 문을 연 곳이라고 했다. 그러나 센터를 찾을 수가 없었다. 경찰청에 연락했더니 ‘외국인도움센터’로 이름을 바꿔 확대 운영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외국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문화지원센터나 종교단체 등에 담당자를 두고 범죄신고 및 민원접수 창구 역할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센터의 연락처나 위치를 알 수가 없었다. 이름을 바꾼 것은 고사하고 센터에 대해 아는 외국인조차 없었다. 포털사이트를 검색하니 달랑 인터넷 카페 한 곳이 나왔다. 이마저도 회원 등급 승인절차를 거쳐야만 연락처와 위치, 담당자 이메일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위급한 상황에 처한 외국인에게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곳인 셈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잘못됐다는 걸 알고 있다.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은 홍보가 잘 안 됐다.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프라인도 마찬가지였다. 민원종합안내센터인 서울시다산콜센터로 문의하니 되레 “그런 곳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114에 물으니 외국인종합지원센터인 서울글로벌센터로 연결해 줬다. 의아했다. 원래 이런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범죄 상담시 경찰이 나가 직접 신고도 받는다.”는 경찰청 설명도 실상과 달랐다. 서울지역 센터에 확인한 결과, 경찰서 인력 지원이나 파견 등 경찰의 역할은 전무했다. 센터 내 가정폭력 등 민원상담 실적이 수천 건이나 된다고 자랑한 것도 외국인 지원단체 실적에 숟가락만 얹은 것이었다. 한국에서 ‘외국인 인권’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였다. white@seoul.co.kr
  • 외국인 범죄…피의자만 있고 피해자는 없다?

    경찰이 해마다 증가하는 외국인 범죄와 관련, 가해자와는 달리 외국인 피해자에 대한 국적· 인종·피해 정도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 등 관리·분석에 소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피의자만 있고 피해자는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피해자의 인권보호도 허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경찰청에 외국인 대상 5대 범죄 건수 및 국적별 피해자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27일 “별도로 집계하지 않아 답변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반면 외국인 범죄 가해자 피의자 현황은 상세했다. 경찰청의 ‘외국인 피의자 검거현황’에 따르면 외국인의 범죄는 2007년 1만 4524건, 2008년 2만 623건, 2009년 2만 3344건, 2010년 2만 2543건, 2011년 6월 현재 1만 3777건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가장 많고 미국, 태국, 필리핀이 뒤를 이었다. 죄종별로 보면 경제범죄 등의 지능범, 폭력, 절도, 강도 등의 순으로 많았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피의자 현황은 처벌뿐 아니라 향후 범죄 발생 때 정보 파악에 필요하기 때문에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국적 등을 입력한다.”면서 “피해자의 경우 실익이 없어 기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ICS는 피해자의 나이, 이름, 주소, 성별 등 20여가지를 입력하지만 국적 부분은 없다. 전문가들은 국내 체류 외국인 숫자가 126만여명에 달하는 현실에서 외국인 범죄 피해자에 대한 통계 집계부터 피해 보호 대책까지 전반적인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아직까지 수사기관이 피해자보다 가해자 중심의 수사 관행을 따르고, 수사 성과를 따지다보니 소수의 외국인 인권에 관심이 적다.”면서 “글로벌, 다문화 시대를 맞아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 시스템 마련과 보호센터 활성화, 연구 등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경찰청은 외국인의 범죄피해자 통계를 별도로 내야한다는 요구가 적잖다는 점을 감안, 검찰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강력범죄나 외국인 범죄 등을 구별해 넣는 부분을 논의하고 있지만 범죄 통계의 산출에는 통계마다 법적근거가 필요하고 시스템 개선작업도 해야 하기 때문에 경찰·관계 전문가들과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한국스카우트연맹, 평화통일체험활동 개최

    휴전선 155마일 횡단으로 2011년 8월의 시작을 알린다. 한국스카우트연맹(총재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과 동아오츠카(주)(대표이사 이원희)가 주최하는 제17회 평화통일체험활동이 오는 8월 1일 강화도를 출발하여 7박8일의 일정에 돌입한다. 청소년수련활동 국가 인증프로그램 1호인 이 활동은 155명의 청소년에게 휴전선 155마일(249km)을 횡단하며 국가와 사회에 대해 재고할 기회를 제공한다. 접하기 어려운 휴전선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758명이 신청하는 등 청소년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는 16명의 다문화 가정 청소년이 참여한다. 단일민족 문화에 익숙해진 일반청소년들과 우리 사회의 편견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이 어우러져 유대감과 소속감을 강화하는 시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필리핀 출신의 엄마를 둔 삼 남매가 이번 횡단에 함께하여 눈길을 끈다. 연년생인 삼 남매 중 첫째인 김광수(무등중학교 2학년)군은 “친구들과 다르게 생겼다고 저희를 이상하게 보는 눈빛이 너무 싫었다. 지금은 인식이 바뀌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건 사실이다. 이번 횡단을 하면서 같은 국민이라는 의식이 심어졌으면 한다.”라며 걱정과 기대감을 동시에 내비쳤다. 한편 한국스카우트연맹은 경험이 많은 스카우트 지도자들을 운영 요원으로 활용하여 교육, 안전 등 다방면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출처: 한국스카우트연맹 본 콘텐츠는 해당 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 드립니다.
  • [장태평 징검다리] 재외동포 지역차별 없애고 받아들여야

    [장태평 징검다리] 재외동포 지역차별 없애고 받아들여야

    불법 체류 중인 중국 동포가 다른 사람 명의로 운전면허증과 여권을 부정 발급받았다는 이유로 최근 유죄 판결을 받고 강제 추방될 처지에 놓였다. 그는 16년간 국내에 체류하면서 딱 한번 벌금 처분을 받은 것 외에는 불법행위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 재외 동포 가운데서도 아시아권 출신 동포들만 불법 체류로 인한 안타까운 사연들이 그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많은 소개료를 부담하고, 또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대책 없이 돌아가야 한다. 선진국 동포들은 불법 체류로 처벌받을 일이 거의 없도록 법을 집행하면서 말이다. ‘재외동포법’에는 어디에도 차별의 근거가 없다. 법 이전에 같은 피를 나눈 재외 동포에 대한 최소한의 동포애가 아쉽다. 아시아권에서 온 재외 동포들을 차별을 넘어 하루속히 우리 국민으로 받아들여야 할 이유는 하나둘이 아니다. 첫째, 차별 대우는 헌법 위반이다. 초창기 ‘재외동포법’은 중국과 옛 소련에 거주하는 동포들을 차별하도록 규정했으나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았다. 2003년 11월 문제의 차별 조항이 개정됐다. 그러나 법 집행 현장에서는 여전히 차별 대우를 하고 있다. 국내 노동시장을 교란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정부가 법을 어기고 있는 것이다. 둘째, 해외 동포는 우리 민족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의 구성원이 될 권리가 있다. 이스라엘은 1950년부터 모든 유대인들은 이스라엘로 돌아올 권리를 가진다는 ‘귀환법’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세계 어디에서 살든 유대인은 이스라엘에 입국한 다음 날 즉각 시민권을 받는다. 1990년 옛 소련 붕괴 이후 10년간 러시아에서 80만명이 귀국했다. 초기 3년 동안 50만명이 몰려와 큰 부담이 됐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이유로 입국을 제한하지는 않았다. 나중에 이들이 이스라엘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우리도 국민이 되기를 원하는 모든 동포들을 즉시 받아들이자. 이들은 그들이 살고 있던 나라와의 교역과 교류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셋째, 재외 동포 가운데는 조국으로부터 보상받아야 할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대부분 독립운동가의 후예들이다. 조국 독립을 기원하면서 이국땅에서 어려움을 겪은 우리 동족이다. 대한민국이 건국되는 시점에 돌아오지 못하고 살던 곳이 공산화되고 남북이 분단되면서 귀국이 늦어졌던 사람들이다. 대한민국에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북한 주민과 다를 바 없다. 그런 점에서 이들을 잘 수용하는 것은 통일 후 2500만명의 북한 주민들을 순조롭게 대한민국 국민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자 준비이기도 하다. 베풀고 나누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하는 진정한 선진사회의 모습일 것이다. 넷째, 미래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농어촌에는 일할 사람이 없다. 지난해 농어업 인구는 324만명으로 10년 사이에 104만명이나 줄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줄어들지 걱정이다. 지역균형 발전도 사람이 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중소기업들의 인력난도 매우 심각하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현재 1.22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 인구는 2050년에는 현재보다 640만명이 줄어든 4234만명 수준이 된다고 한다. 이 중 다문화 인구가 10% 이상으로 예상된다. 축소형 소수민족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정부는 최근 재외 동포의 장기 불법 체류를 일부 합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안 된다. 대한민국 국민이 되고자 하는 모든 재외 동포들에게 자유로운 출입국과 경제활동의 권리를 ‘즉시’ 그리고 ‘동등하게’ 부여할 것을 제안한다. 현실적으로 다소 어려운 사회적 문제가 있더라도 말이다. 시간이 갈수록 그들은 점점 현지화되고 말 것이다. 지금이 우리 민족을 키울 수 있는 그랜드 국가 플랜의 마지막 기회라는 절실함으로 대응하자.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고자 하는 모든 재외 동포들을 우리 국민으로 적극 받아들이자.
  • 공공기관·지자체도 ‘고졸채용’ 확대 동참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고졸 채용 바람이 공공기관과 지자체로 확대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한국전력, 기업은행,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기업, 준공공기관, 기타 공공기관 등 30개 기관과 간담회를 갖고 고졸 채용 확대 방안을 논의, 우선 직무분석을 통해 고졸 일자리 수요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재정부는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다음 달쯤 채용시 고졸 출신을 우대하는 내용으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인사운영에 관한 지침’을 개정할 방침이다. 이 지침 중 국가유공자, 장애인, 여성, 지방인재 등에 대한 채용 기회를 확대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사회형평적 인력활용’ 조항에 고졸 출신을 포함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고졸 채용을 의무적으로 제도화하면 그게 또 학력 차별에 안 걸릴지 모르겠다.”면서 “고졸을 채용하면 공공기관 평가에 반영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정부는 바뀐 지침이 고졸 채용 확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경영평가 때 가점을 주는 방안 등 다양한 인센티브안을 논의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올 신규 정규직 채용인력의 절반에 가까운 330명을, 내년부터는 채용인력의 30% 수준(200명) 이상을 고졸 출신으로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도 6개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고졸자를 특별채용키로 결정했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고교 졸업자,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을 특별채용한다고 밝혔다. 기술직렬(9급) 채용인원의 20%, 기능직 50%까지 고졸 출신을 특별채용하고 다문화가정의 혼인귀화자와 북한이탈주민은 행정직렬 채용인원의 5% 내외로 특별채용할 계획이다. 고졸 특별채용의 경우 일단 농업, 공업, 수산, 가사실업, 물리, 화학 등 기술계를 전공한 고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학교장 추천 등을 거쳐 제한경쟁으로 선발하되 점차적으로 인문계 고교 출신까지 채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과천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원하는 시간에 딱! 관악 열린 어린이집

    관악구가 24시간 시간제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365 열린어린이집’을 시범운영한다. 관악구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근로형태가 변화해 감에 따라 다양한 보육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주민이 원하는 시간에 보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립 성현햇살 어린이집을 ‘365 열린어린이집’으로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성현햇살 어린이집은 오는 9월 1일 개원하며, 만 0세부터 5세 어린이에 대해 24시간 보육서비스를 제공한다. 12월 31일까지 4개월간 시범 운영 기간을 갖는다. 인원은 10명이다. 운영결과에 따라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성현햇살 어린이집의 ‘일반보육’ 인원은 총 65명이다. 8개 반으로 운영된다. 28일 오전 9시부터 인터넷 사이트 서울특별시 보육포털서비스(iseoul. seoul.go.kr)를 통해 대기 신청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성현햇살 어린이집의 ‘365 열린어린이집’과 ‘일반보육’의 1순위 대상자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한부모가족지원법에 의한 보호대상자의 자녀, 차상위계층의 자녀, 장애인복지법 제2조의 규정에 의한 장애인 중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 장애등급 이상에 해당하는 자의 자녀,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 중인 영유아, 부모가 모두 취업 중인 영유아, 다문화 가족의 영유아,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의 영유아 등이다. 문의 가정복지과 880-346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플러스] 안면기형 주민 20명 무료수술

    강남구(구청장 신연희) 안면기형이나 구순열(언청이), 다운증후군 환자 등 외모로 고민하는 주민 20명에게 무료로 성형수술을 해준다. 31일까지 동 주민센터나 다문화센터, 복지회관 등을 통해 대상자를 추천받아 선정한다. 이어 다음달 1~6일 개별 검진을 실시해 8일부터 31일까지 맞춤 시술과 사후관리에 들어간다. 지역 내 J성형외과가 시술은 물론 비용 일체를 후원한다. 의약과 3451-2558.
  • ‘인종 차별’ 인권위 진정 5년새 두 배 급증

    ‘인종 차별’ 인권위 진정 5년새 두 배 급증

    나이지리아인 E는 2007년 5월 모국 친구와 함께 서울 이태원동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출입을 거부당했다. 식당 주인은 “나이지리아인과 직원 사이에 마찰이 있어서 아프리카인은 손님으로 받지 않는다.”며 그들을 쫓아냈다. 비슷한 사례는 잇따랐다. 2008년 2월 아프리카인 A는 술집 출입을 거부 당해 항의했다는 이유로 주점 직원 4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 인도인 후세인(29)은 2009년 7월 버스 안에서 한국인으로부터 “더럽다. 냄새난다.”는 말을 들었다. 또 그들은 자신과 동행하던 한국 여성에게까지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후세인은 결국 그 한국인 승객을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마저도 “웬만하면 합의하라.”고 하는가 하면 “한국에 무슨 일로 왔느냐.”며 되레 후세인을 범죄인 취급했다. 이들 사례는 모두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인종에 따른 차별로 인정돼 주의조치와 인권교육 등의 권고가 내려졌다. 최근 이와 유사한 외국인 차별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6일 인권위에 따르면 “인종이 달라 차별받았다.”며 진정된 사건은 지난 10년간 50건에 불과하지만, 이 가운데 34건(68%)이 2009년과 2010년 사이에 집중됐다. 출신국 때문에 차별받았다는 진정은 2005년 19건, 2006년 28건, 2007년 37건, 2008년 28건, 2009년 19건, 2010년 27건 등 모두 213건이 접수됐다. 종교를 이유로 차별받았다는 진정도 2007·2008년 각 12건, 2009년 18건, 2010년 18건 등 모두 103건이나 됐다. 민족 때문에 차별받았다는 진정도 10여건이나 됐다. 인권위 관계자는 “다문화 갈등으로 제기된 진정은 2005년 32건에서 지난해 64건으로 5년 사이 2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한달간 인터넷상의 인종차별적 표현 실태를 조사한 결과, 특정 국가 출신을 비하하거나 다른 인종을 멸시하는 표현들이 도를 넘어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한국인들이 중동국가의 테러리즘에 대해 갖는 혐오감을 국내에 거주하는 다른 중동인들에게 표출하는 사례 등이 포함됐다. 신영성 한국다문화연대 이사장은 “다문화의 개념을 후진국과 연결 짓는 사고방식이 문제”라면서 “나와 다른 것을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국적차별이 갈등 야기… 종교적 근본주의 위험”

    “국적차별이 갈등 야기… 종교적 근본주의 위험”

    “유럽의 다문화 갈등이 주로 민족차별, 인종차별의 형태에서 시작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국가차별’에서 시작된다. 이는 유럽의 다문화 갈등보다 더 풀기 어려운 숙제가 될 수 있다.” 노르웨이 총격 테러사태의 범행 동기가 다문화주의에 대한 반발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다문화 갈등의 실태를 되짚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병호(56) 한양대 글로벌다문화연구원장은 국내 다문화 갈등의 주요 특징을 ‘국가 차별’이라고 규정하면서 “이것이 노르웨이 테러의 원인인 반(反)다문화주의보다 당사자들에게 더 큰 박탈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장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이주민 가운데 상당수가 조선족”이라면서 “이들을 출신 국적에 따라 계급을 나눠, 허드렛일을 하게 한다든지, 고용조건에 차별을 둔다든지 하는 형태는 엄격히 말해 ‘국적차별’”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족차별에 비해 국가차별은 해결이 더 어려울 수 있다.”면서 “겉모습도 같고 말도 잘 통하는데 국적에 따라 차별한다는 것은 차별의 체감도를 더 높이는 행태”라고 분석했다. 정 원장은 또 “국내에서 점차 득세하고 있는 종교적 근본주의가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고 경고했다. 그는 “노르웨이 사태는 단순한 반(反)다문화 갈등이라기 보다는 종교적 근본주의가 증오의 정치와 결합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이런 차별적인 사회구조와 대중의 인식 등이 폭력적으로 발현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사회는 모범적인 다문화·다종교사회였지만, 최근 부각되고 있는 자기 종교 중심주의적인 태도가 잠재적인 폭력행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상에서 시작된 타 종교에 대한 배타적·폭력적 태도가 오프라인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런 동태는 단순히 종교적 갈등뿐만 아니라 아주 쉽게 민족적인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대단히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우리 사회의 다문화주의 일원들을 ‘수혜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만들 수 있는 인식과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해법도 제시했다. 그는 “눈 앞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한 보조금이나 캠페인만으로는 극복될 수 없는 문제”라면서 “차별을 금지하는 제도적인 사회적 체제가 우선적으로 정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원장은 “우리사회의 다문화 갈등이 가진 잠재적 폭력성이 표출되기 전에 외국인에 대한 고용차별을 없애는 등 그들이 우리 사회의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씨줄날줄] 단일민족국가/이도운 논설위원

    노르웨이 연쇄 테러사건의 범인 아네르스 브레이비크는 범행 직전 공개한 ‘2083 유럽의 독립 선언’이란 제목의 문서에서 “한국과 일본은 이민자의 유입 없이 잘 조직된 교육체계만으로도 충분한 직업인을 배출했고, 경제발전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브레이비크는 한국과 일본을 단일민족국가로 간주하고, 그것이 국가 경쟁력의 원동력이라고 본 것이다. 20세기 이후 민족과 종교는 어찌 보면 국가 내부 간, 그리고 국가 간에 벌어지는 갈등과 충돌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유럽의 ‘용장’ 티토는 발칸반도에 유고슬라비아라는 다민족(슬라브족, 세르비아족, 이슬람족, 게르만족), 다종교(가톨릭, 이슬람, 동방정교) 국가 건설에 성공했다. 그러나 티토 사망 이후 유고슬라비아가 6개 나라로 분열하는 과정에서 세르비아의 게르만계가 보스니아의 이슬람계 주민을 무차별 학살하는 ‘인종 청소’라는 참극이 발생했다. 아프리카의 수단에서는 아랍계와 아프리카계, 이슬람과 기독교 등이 얽히고설킨 가운데 정부군과 반군이 충돌하면서 무려 30만명이 희생되는 내전이 벌어졌다. 그런가 하면 같은 이슬람 국가이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아랍계 중동 국가들은 아리안계 페르시아 민족이 주축인 이란과 대립하고 있다. 여러 인종과 민족, 종교가 어우러진다고 반드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경우 원주민은 정치권력을, 화교는 경제권력을, 인도 출신은 전문직을 주로 담당하는 등 나름대로 공존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들어 다문화 사회에 대비하라는 촉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여전히 단일민족국가 의식이 강하다. 지난해 2월 5일 정운찬 당시 국무총리는 국회에 출석, ‘1민족 1국가 체제’의 통일헌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나 기업 조직 내에서 ‘순혈주의’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뿌리깊은 단일민족 의식의 방증이다. 이 때문에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2007년 우리 정부에 “단일민족 국가의 인종적 우월성을 극복하라.”는 취지의 권고를 하기도 했다. 테러 사건으로 노르웨이 전체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가운데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24일 연설에서 “우리는 더 큰 민주주의와 개방성, 그리고 인류애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국제화, 세계화의 시대에 이주민이 증가하고 다문화 사회로 바뀌는 길을 피할 수 없다면 고심 끝에 나왔을 스톨텐베르그 총리의 연설이 좋은 방향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2012 대입 사정관 전형] 한국외국어대학교-논술 2개 영어제시문 출제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총 정원 3398명 중 수시에서 2245명(전체 정원의 66.1%)을 선발한다. 수시 1차 모집은 입학사정관 전형과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며, 수시 2차 모집은 일반전형이다. 수시 1차 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은 21세기인재 전형, 다문화가정자녀 전형으로 간소화했고, 특별 전형은 학업우수자 전형, 글로벌리더 전형, 해외동포 차세대 리더 전형으로 구분해 선발한다. 21세기 인재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42.9%) 및 사정관평가(57.1%), 2단계에서 1단계 성적(70%)과 면접(30%)을 더해 선발하며, 본인의 진로탐색과정을 바탕으로 관련 활동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에 대한 자기소개서 및 면접준비가 필요하다. 학업 우수자전형은 학생부 100%선발 전형이며, 글로벌리더전형은 외국어특기자 및 체육특기자를 국제스포츠레저학부에서 선발할 계획이다. 해외동포차세대 리더전형은 한국외대 특성을 살린 전형으로 해외고등학교 출신으로 해당언어가 능통한 학생을 선발한다. 수시2차 일반전형에서 서울캠퍼스는 논술고사를, 글로벌(용인)캠퍼스는 학업적성평가를 실시한다. 박흥수 한국외대 입학처장은 “논술에 2개의 영어 제시문이 출제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며, 영어 단어는 200단어 내외의 고등학교 1~2학년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흥수 입학처장
  • 전남 ‘선상 무지개학교’ 출항 240여명 中·日순회 역사체험

    전남도교육청이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추진한 선상 무지개학교가 25일 출항했다. 선상 무지개학교는 학생들이 해양대학교의 대형 실습선을 타고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 1개월간 국내외를 돌며 견문을 넓히는 체험활동으로 국내에서 처음이다. 도내 중학교 2학년 학생(212명)과 교사, 외국인(중국)학생 등 240여명은 3600t과 4000t급 목포해양대 초대형 실습선 ‘새유달호와 새누리호’ 2척을 타고 이날 대장정에 올랐다. 첫 일주일은 송호학생수련장에서 해상 안전훈련 등 육상 적응기간을 거친 뒤 홍도, 제주도, 울릉도, 독도를 돌아보는 국내 체험에 이어 중국 상하이, 산둥과 쓰다오, 일본 나가사키 등 해외 체험에 나선다. 특히 새달 15일에는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독립의 의미를 새기는 등 살아 있는 역사체험을 한다. 이 프로젝트는 선행학생과 다문화 가정, 저소득층 자녀 등에게 선상 체험기회를 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겨울방학 100명을 포함, 올해 300명이 대상이며 성적우수 학생, 모범학생, 사회적 배려 대상자 등 같은 비율로 안배했다. 참가 학생들의 활발한 국제교류를 위해 중국 윈난성과 저장성의 학생과 교사 12명을 초빙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당신의 ‘제노포비아(Xenophobia·외국인 혐오증)’는 ‘제로’입니까

    당신의 ‘제노포비아(Xenophobia·외국인 혐오증)’는 ‘제로’입니까

    노벨 평화상의 나라 노르웨이에서 ‘반다문화 극우주의자’에 의해 빚어진 참극은 놀랍고 끔찍했다. 인종과 종교를 떠난 공존과 관용의 정신을 처참하게 짓밟았다. 그만큼 다문화에 극렬하게 반발하는 세력은 노르웨이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다문화의 출발점이 다르지만 분명 다문화의 문턱을 넘고 있다. 국내에서 생활하는 국제결혼 인구가 10만명을 훨씬 넘어선 데다 외국인 근로자도 100만명 이상이다. 때문에 우리나라도 다문화의 충돌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국내 다문화 반대 세력들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도 다문화에 따른 갈등의 골이 깊고 위태로워졌다는 주장이다. 우리나라는 해외 노동자의 이민이 아닌 결혼으로 조성되는 탓에 외국의 다문화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우려보다는 희망이 앞서는 이유다. 성숙한 시민의식, 외국인에 대한 포용 등이 십분 발휘되면 다문화로 인한 갈등이 극단적으로 비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국내 인구의 2.5%인 126만 1415명을 기록했다. 2006년 91만명과 비교해 무려 38.6%나 급증했다. 문화적인 차이 탓에 발생하는 다툼도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고 있다. 외국인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가 하면, 결혼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아이를 데리고 다시 해외로 도피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반다문화 인터넷 카페에서는 “값싼 후진국 노동자가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서민의 삶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외국인 추방을 내세우는 글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초등학생 자녀에게 “엄마가 외국인인 친구하고는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당부하는 경우도 있다. 노르웨이 총격 사태의 직접 원인이 됐던 무슬림도 국내에 13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무슬림과의 종교적 갈등은 국내에서도 비일비재하다. 이른바 ‘외국인 혐오증’이 우리 사회의 한 구석에 이미 만연해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다문화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대세다. 전문가들은 반다문화 극우주의자들이 준동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인종·종교·문화·이념을 떠나 열린 마음으로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갈등과 마찰이 없을 수는 없지만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정착,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옥남 한국가족사랑연구원 이사는 “노르웨이 사태를 지켜보며 다문화 정착이 산 넘어 산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면서 “다문화 정책이 일회성 이벤트로 흐르지 않아야 한다. 지역사회 토양에서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 박효종 서울대 사범대 교수는 “단일민족에 대한 지나친 선호를 배제하고 외국인에 대한 긍정적 시선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윤샘이나기자 apple@seoul.co.kr
  • “외국인 혐오 일부의 문제… 테러 상상 못해”

    “외국인 혐오 일부의 문제… 테러 상상 못해”

    ‘노르웨이 라면왕’ 이철호(74)씨가 25일 노르웨이 테러 사건과 관련해 “어디든 비뚤어진 감정을 가진 사람이 있을 순 있지만 (노르웨이 사회) 전반적인 감정은 아니다.”라며 “상상도 할 수 없던 비극”이라고 말했다. 사건 발생 직전인 21일 방한한 이씨는 테러범이 다문화주의를 강력하게 비판한 데 대해 “노르웨이에 사는 동안 소수민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거나 무시당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노르웨이는 능력만 있으면 어느 나라 출신이고 어떤 종교를 가졌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곳”이라며 ”많이 벌수록 세금도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외국 출신이 들어와 사업에 성공한다고 질투하는 경우도 없다.”고 전했다.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이씨는 한국전쟁 때 전쟁 고아로 노르웨이로 건너갔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미스터 리’라는 브랜드로 한국식 라면 사업을 시작, 노르웨이 라면 시장을 장악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노르웨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소개됐다. ‘노르웨이 한국인 1호’로 수십 년을 산 이씨는 친딸이 쓴 자신의 전기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마’ 출간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으며 26일 노르웨이로 돌아간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외국인 편견·몰이해 反다문화 정서 부채질

    외국인 편견·몰이해 反다문화 정서 부채질

    우리나라도 거주 외국인이 120만명을 넘으면서 점차 다문화 사회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반면 사회의 한쪽에서는 ‘반다문화 정서’가 서서히 확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반다문화 사회는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다문화에 대한 몰이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25일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반다문화주의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에는 ‘다문화가정 결사반대한다.’, ‘한국도 10년 뒤면 노르웨이처럼 된다.’ 등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 2008년 6월 만들어진 인터넷 카페 ‘다문화정책반대’의 한 회원은 “친다문화 정책을 쓰는 한국에서도 언제든지 얼마든지 노르웨이와 같은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글을 남겼다. 이들은 온라인상에 외국인 범죄와 결혼 이민자의 가출 사례 등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퍼뜨리고 있다. 결혼 이주 여성에 대해 ‘사랑이 아닌 돈을 위해 결혼했다.’, 방글라데시나 파키스탄에서 온 노동자에 대해서는 ‘방구’, ‘파퀴벌레’라며 노골적으로 혐오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핫뉴스’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에 “값싼 노동력 때문에 끌어온 무슬림들이 주객전도 식으로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으면서 복지 혜택은 다 누리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10년만 지나면 노르웨이꼴 난다.”는 감정 섞인 글을 남기기도 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활하는 무슬림 15만명 가운데 10만명가량이 노동자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들의 모임’, ‘파키스탄·방글라데시 외국인에 의한 피해자 모임’ 등 온라인 카페와 시민단체 ‘외국인노동자대책시민연대’, ‘다문화바로보기실천연대’ 등은 외국인 불법 체류자들이 서민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한국 여성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억지 논리를 펴면서 반다문화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반다문화 시민단체들은 법무부나 고용노동부 등 정부기관과 국회의원 사무실에 항의 전화를 걸고 오프라인 집회를 열어 ‘다문화정책 철폐’를 주장하고 있다. 외국인노동자대책시민연대와 다문화바로보기실천연대 회원들은 지난 4월 국회 김선동 의원이 발의한 이주아동권리모자법에 대해 “불법체류자 자녀들도 교육 및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법안 폐기를 요구하는 항의 방문을 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이들 단체 회원 수십명이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관을 찾아가 재한 방글라데시인에 대한 범죄 예방 교육 및 엄격한 처벌과 관리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다문화에 대한 편견과 자민족 중심주의가 갈등을 유발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산외국인노동자의 집 대표 이정혁 목사는 “일각에서는 조선족·동남아인에 대한 혐오감이 팽배해 있다.”면서 “아직까지 집단적 반발은 없지만 이들이 뭉쳐 집단행동을 보이면 걷잡을 수 없는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김기돈 사무국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이주노동자 인권보호 활동을 하는 단체들에 항의하는 전화들이 크게 늘었다.”고 소개했다. 한경구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에게 한국 사회에 대한 적응 교육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국민들이 편견과 자민족 중심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큰 문제”라면서 “인권, 문화 등 교육을 통해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EU강화·경제위기… 극우주의 30년만에 득세”

    노르웨이 연쇄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이슬람 이민자들의 대량 유입과 유럽의 다문화주의에 맞서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럽의 다문화정책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EU)의 강화와 세계화에 대한 반발, 경제 위기를 둘러싼 불안 등을 토양 삼아 세를 불려온 유럽 극우주의 세력에 대한 위험성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극우 웹사이트 구독 백인 급증 CNN은 25일 ‘스톰프런트’ 같은 극우 성향의 웹사이트를 구독하는 백인 지상주의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유럽의 극우주의가 30년 만에 득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인 우월주의를 주창하는 이 인터넷 사이트에는 “스칸디나비아는 다문화주의와 투쟁하고 있다.” “노르웨이여, 깨어나서 비(非)백인들을 추방하라.”는 등 노골적으로 다문화정책을 비판하는 글들로 도배돼 있다. 유럽 극우주의 연구자인 죄르크 포르브리크 독일 마샬펀드 애널리스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더 과격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노르웨이 테러사건이 놀랍지 않다.”면서 “이런 일은 더 많은 곳에서 일어날 수 있으며, 그 뒤에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으로 각국이 통합된 이후 해외 이민이 급증하고 유럽 내에서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극단주의적인 내셔널리스트들의 활동 기반은 점점 넓어졌다. 이런 극우단체들은 헝가리에서부터 이탈리아에 이르기까지 각 지역에서 세력을 강화했지만 특히 자유로운 이민자 정책을 취해 온 북유럽에서 번성했다. 덴마크에서 극우 성향의 덴마크인민당은 179석의 의회 의석 가운데 25석을 차지했으며 네덜란드에서도 기어트와일더 자유당이 지난해 총선에서 15.5%의 지지율을 얻었다. 핀란드 역시 내셔널리스트 정당인 트루 핀스가 지난 4월 선거에서 19%를 얻어 제3의 정당으로 발돋움했다. 노르웨이의 우익 정당도 2009년 9월 의회 선거에서 23%를 얻어 제2정당이 됐다. 카리 헬렌 파르타쿠올리 노르웨이 반인종주의센터 소장은 “2~3년 전부터 극우 세력의 등장을 경고해 왔다.”고 말했다. ●佛·獨 정상 등도 反다문화 발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최근 잇달아 다문화주의에 대한 부정적 발언을 내놓는 상황도 극우 세력의 발호에 힘을 실어주는 격이 됐다. 뉴욕타임스는 “국가 정체성을 강조하는 대중정당들이 술집이나 인터넷 채팅방에서 행해지던 이민자에 대한 사적인 비판을 주류 정치 이슈로 바꿔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극우정당들은 테러 발생 즉시 폭력사태를 비난하는 성명들을 내놓았지만 전문가들은 “정당들이 강연회 등을 통해 폭력적인 개인들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CNN은 “경제 위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유럽의 극우 무장 저항 세력을 양산할 것”이라면서 “백인우월주의자를 비롯한 극우주의자들은 온라인에서 쉽게 접촉하고, 세력을 넓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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