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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가 포커스] 여가부 장관 ‘현장 행정’ 바쁘다 바빠

    [관가 포커스] 여가부 장관 ‘현장 행정’ 바쁘다 바빠

    “영화 보는 내내 고통스러웠습니다.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많은 죄를 짓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여가부는 장애여성, 청소년 문제 등의 주무 부처다. 온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영화 ‘도가니’ 이야기가 빠질 수 없었다. 김 장관은 “국무총리실이 중심이 돼 법무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여가부 등 여러 부처들이 머리를 맞대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성범죄 경력의 교사가 다시는 교단에 설 수 없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개인적인 의견도 곁들였다. 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곤혹스러움을 겪은 김 장관은 지난달 19일 취임하자마자 거의 매일같이 여성일자리센터, 일본군 성노예 할머니, 다문화가정, 청소년보호시설 등 현장을 돌았다. 보수적 성격의 여성단체이긴 하지만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출신이자 국회의원 출신으로서 ‘현장 없이 정책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앞세운 활동들이다. 그가 생각하는 여성, 가족, 청소년 정책은 ‘미래를 위한 투자’다. 김 장관은 “무슨 일이 터졌을 때는 예산이나 인력, 정책 투입 등이 잘 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장기적으로 사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청소년, 여성 문제 등에는 구체적 관심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여성의 삶에 일과 가정을 양립해야 한다는 정책을 추진하건만 정작 정부 산하기관 등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높은 업무 강도에 대체인력 확보가 안 돼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면서 “미래에 대한 투자는 여러모로 힘들다.”고 정부와 민간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내년 정부기금 382조… 올보다 3.5% 늘어

    내년도 우리나라 기금은 올해보다 3.5% 늘어난 382조원 규모로 예상됐다. 3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2년 기금운용계획안에 따르면 내년 전체 기금 수입은 올해보다 12조 8000억원 늘어난 382조 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민·사학연금, 고용보험기금의 보험료수입 증가 등으로 자체수입은 올해보다 6.6% 증가한 125조원, 정부내부수입은 취득세 인하에 따른 지방채 원리금 보전 등에 따라 14.2% 늘어난 70조 3000억원이다. 차입금은 구조조정기금의 채권발행액 감소 등으로 올해 대비 2.3% 감소한 99조 7000억원이다. 지출계획을 보면 사회보험성 기금의 경우, 연금급여지출이 늘어나면서 올해 37조 9000억원보다 8.7% 증가한 41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10조 4000억원에서 11조 9000억원으로 늘어난다. 공무원연금은 9조 2000억원에서 10조 4000억원, 사학연금은 1조 4000억원에서 1조 6000억원, 군인연금은 2조 4000억원에서 2조 5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사업성 기금은 국유재산관리기금 신설로 올해보다 6.8% 증가한 37조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내부지출은 공공자금관리기금의 적자와 국채 발행규모의 감소 등으로 올해보다 3.5% 감소한 54조 2000억원, 차입금 원리금 상환은 공공자금관리기금의 국고채 상환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11.8% 증가한 107조 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금별 사용처를 보면 복권기금 중 81억원이 내년부터 저소득층 동절기 난방연료 지원에 쓰인다. 다문화가족 사회통합 지원에 대한 여성발전기금의 지출은 648억원으로 584억원에서 11.0% 늘었다. 고용보험기금의 경우 여성경력단절 방지, 일·가정 양립 등 모성보호 육아지원에 대한 지출이 올해 4111억원에서 내년 6122억원으로 확대되고 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에서는 창업기업에 대한 직접투자(700억원)와 창업자금 연계 컨설팅 지원(67억원) 항목이 신설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환경교재 도서벽지 무료 보급

    환경교재 도서벽지 무료 보급

    환경부와 환경보전협회는 다문화 가정 및 도서벽지 어린이들에게 환경 교재 무료 보급 사업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환경교육차량(푸르미 이동교실)을 이용한 현장 방문 교육도 병행된다. 1일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석모도) 삼산초등학교에서 환경보전협회 장규신(오른쪽) 사무총장이 김용기 교장에게 환경 교구와 도서 등을 전달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다문화가족 25만명으로 확대

    다문화가족의 범위가 넓어진다. 지금까지는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이 외국인과 결혼한 경우에만 다문화가족으로 인정받았으나 귀화해서 한국 국적을 얻은 외국인이 또 다른 외국인과 결혼하는 경우 등도 다문화가족으로 인정돼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여성가족부는 29일 “다음달 5일부터 귀화자와 외국인으로 이뤄진 가족, 귀화자끼리 이뤄진 가족도 모두 다문화가족으로 포함하는 내용을 담은 ‘다문화가족지원법 일부개정법률’이 시행된다.”면서 “이에 따라 결혼이민자와 혼인귀화자를 중심으로 내놓던 ‘외국 배경 주민현황 조사’ 통계 수치도 현재 21만 1000여명에서 25만 2000여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적 취득 방식을 가리지 않고 ‘한국인’이 외국인과 결혼한 경우라면 모두 해당되도록 범위를 넓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포커스 人] 김동연 재정부 예산실장 “내년 복지예산은 맞춤형”

    [포커스 人] 김동연 재정부 예산실장 “내년 복지예산은 맞춤형”

    “예산은 국정운영 방향하에서 정책 우선순위를 정하는 의사결정의 메커니즘입니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의 예산에 대한 정의다. 이 점에서 27일 발표된 내년 예산안에서 볼 수 있는 정책의 1순위는 일자리, 2순위는 복지다. 김 실장은 27일 국무회의의 예산안 의결 직후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예산은 ‘찾아가는 예산실’을 가동해 모든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편성한 결과”라며 “지원 대상에 포함된 국민이 빠짐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일선 공무원들이 정책을 익히고 홍보해 달라.”고 부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예산실 최초로 ‘찾아가는 예산실’까지 가동돼 올해 예산 작업량이 예년보다 많았다. -연초부터 구제역 발발에 취득세 인하 보전, 무상복지 등 주요 이슈가 터졌고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예산 요구도 많았다. 불필요하거나 비효율적인 일은 최대한 억제하되 현장방문과 간담회는 수시로 열었다. 낮은 자세로 부처와 지자체의 의견을 많이 들으려고 노력했다. →예산 심의 중에도 현장을 방문했는데. -지난 8월 한 대학의 청년 창업·창직 현장을 찾아갔다. 창업하려는 젊은이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현재 시스템은 어떤 문제가 있어서 작동을 안 하는지 직접 듣고 싶었다. 그 결과 예산지원뿐만 아니라 창업 관련 서비스를 예비 창업자들이 고를 수 있도록 바꿨다. 예산은 끊임없이 현장과 의사소통하면서 결정된다. →복지 요구가 거셌는데. -어느 정도 답을 했다고 생각한다. 복지 지출이 늘어나야 하는 것이 필연적이지만 스킴(계획)이 중요하다. 복지 제도는 한번 시작되면 돌릴 수 없기 때문에 처음에 얼마로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설계가 중요하다. 보편적 복지와 맞춤형 복지의 이분법적 사고 방식은 옳지 않다. 내년 복지 예산의 색깔은 맞춤형 복지다. 보편적 복지는 수혜대상이 제한돼 있고 정책에 분명한 목표가 있는 경우에만 적합하다. 다문화가족이나 특성화고에 대한 지원이 그 예다. →예산 편성 이후 느끼는 소감은. -올해처럼 어려운 해에 예산을 편성한 것이 공직자로서는 큰 행운이다. 예산실을 ‘갑 중의 갑’이라고 하는데 ‘을 중의 을’이다. 예산 요구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할 경우가 많은데 그 과정에서 담당자는 고뇌하고 갈등하는 등 부담감이 있다. 정책의 우선순위를 고려해 가치라고 할 수 있는 재원을 배분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이 점에서 예산실 직원들도 열심히 했다. 김동연 예산실장은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은행에 취직한 뒤 야간대학을 다니며 행시와 입법고시에 동시 합격했다. 미국 미시간대에서 정책학 박사학위를 땄다. 정통 기획예산처 공무원으로 이명박 정부 들어 청와대에서 2년 반 동안 경제금융비서관·국정과제비서관 등을 지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허남주 칼럼] 무지개학교의 ‘기적’

    [허남주 칼럼] 무지개학교의 ‘기적’

    지난 8월 26일 무지개학교의 첫 졸업식이 있었다. 한국어와 한국의 생활을 공부한 학생들의 얼굴은 밝았고, 주고받는 한국말에선 나름의 자신감이 읽혔다. 중국 출신으로 이 학교를 졸업한 장문양(15)군은 8월 말부터 광진중학교에 편입, 정규교육을 받기 시작했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한편 낯선 한국땅에서 하루종일 방치되면서 병들어 갔던 18살 아이는 이제는 속을 털어놓을 수 있단다. “한국도 싫고, 엄마도 싫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두려울 때도 많았다. 학교를 다니면서 한국이 좋아졌고, 한국사람이 돼서 살 수도 있을 것 같다.” 올 3월 문을 연 무지개학교(레인보 스쿨)는 한국 남성과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한국으로 온 ‘중도입국청소년’ 초기적응교육과 훈련을 맡고 있다. 서울, 부산, 인천, 전북 익산 등 10개 학교에서 60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마치 섬에 표류한 것처럼 아이들은 절망하고 있었어요.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낯선 사회도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재혼한 어머니로부터 받은 상처와 분노는 염려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무지개학교 신현옥 대표는 아이들이 자신감을 회복해 가는 것이 비단 개인의 문제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중도입국청소년은 존재 자체가 낯설고 이들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에도 사실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들이 적잖다. 하지만 지난해 중도입국청소년 중 한국국적 신청자 수는 법무부 집계에 의하면 5700명을 넘어섰다. 국내 체류 중인 중도입국청소년은 1만명으로 추정된다. 재혼 후 아이를 데리고 오는 결혼이주여성이 늘면서 지난 3월 법무부는 체류관리지침을 새롭게 완화하기도 했다. 미성년외국인자녀에게 거주사증을 발급하고, 국내 2년 체류 후 영주자격신청을 하도록 편의를 제공할 만큼 그들의 숫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장기체류 외국인, 귀화자와 외국인 자녀를 포함한 외국인 주민은 126만 5000명으로 우리 사회가 다문화사회에 진입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현재 총인구의 0.6%인 결혼이주여성과 자녀의 숫자는 2050년에는 5%를 차지할 것이라 한다. 최근 들어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이 높고, 그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배려가 늘고 있다. 9월 한달간 전국에서 다문화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그래서 일각에선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이 한국의 저소득층보다 오히려 더 많을 뿐 아니라 일자리까지 잠식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더욱이 지난 7월 노르웨이 총격사건 이후 다문화사회를 아예 반대하는 목소리도 인터넷을 중심으로 높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다문화주의는 오늘날 거스를 수 없는 보편적 가치로 꼽힌다. 단일혈통을 지키기 위해 쇄국정책을 써야 한다는 생각은 시대착오적일 뿐 아니라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다. 어느 사회나 차별이 있으면 갈등이 발생하게 마련이지 않던가. 더욱이 역사적으로 우리가 받은 차별에는 분노하면서 우리 스스로 똑같은, 때로는 더 잔인한 내면의 야만성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부정할 수 있을까. 인권은 특정국가, 특정 실정법과 관계없이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권리이다. 더욱이 이주민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사회의 근본적 질서를 재구성해야 하는 시점에서는 주류사회의 수용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009년 국제경영개발원(IMD) 세계경쟁력 보고서는 한국의 외국문화에 대한 개방성을 57개국 중 56위, 최하위로 발표했다. 베트남에서 어머니를 따라왔지만 몇 년째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뚜뀐(22)양은 무지개학교를 다니면서 한국어능력시험 3급에 합격했다. “내 마음에 무지개가 떴어요. 내가 한국에서 꿈을 이룰 수 있다니 기적이에요. 정말 기적이에요.” 대학생이 되겠다는 그에게 앞으로도 계속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적의 기회를 우리 사회가 제공하길 바란다. 최근 프랑스에선 입양인 출신 첫 한국인 상원의원을 배출했다 한다. 이 보도에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냈다면, 이제 우리도 작은 기적들을 만들어 줄 때다. hhj@seoul.co.kr
  • 눈에 띄는 ‘이색 예산’

    정부가 발표한 이번 예산안에서는 규모는 적지만 눈에 띄는 ‘이색 예산’ 편성이 많다. 우선 정부는 장병과 전·의경의 사기 진작을 위해 복무여건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전투부대 장려수당과 군 당직 수당이 신설된다. 중대급 이하 부사관에게는 월 5만~7만원의 수당이 지급된다. 장병 휴가비도 연 4만 6000원에서 5만 6000원으로 오르고, 사병 급식비도 연간 8704억원에서 8937억원으로 인상된다. 신병훈련소 위생여건도 개선된다. 샤워시설 39곳을 리모델링하고 피복건조기 4019대가 설치되며, 훈련병 1인당 1일 1㎖씩 살균소독제가 보급된다. 그동안 ‘닭장차’로 불리던 전·의경버스는 우등고속버스로 교체된다. 신규로 50대를 구입하기 위해 70억원이 투입된다. 오래된 숙영시설을 개보수하기 위한 예산도 기존 27억원에서 39억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전·의경 사기진작을 위해 ‘한마음 페스티벌’, ‘부모간담회’ 등 문화행사를 개최하기 위한 예산도 기존 30억원에서 47억원으로 늘어난다. 다문화가족을 위한 사업들도 눈에 띈다. 결혼이민자가 행정·의료·교육기관 등을 이용할 경우 의사소통과 서류작성을 지원하기 위한 통·번역 지원사를 모든 다문화가족지원센터(200개 센터, 282명)에 배치하기로 했다. 다문화가족을 방문해 자녀의 알림장이나 준비물 챙겨주기 등 원활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활지원 서비스도 모든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확대된다. 또 결혼이민자에 대한 한국어교육을 표준화하고,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귀화심사 시 면접시험을 면제해주거나 국적 심사기간을 단축해주는 혜택을 부여한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전문인력을 기존 453명에서 653명으로 늘려 가족상담 등 서비스 지원을 강화한다. 이 밖에 고령농민의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기 위해 농지연금의 수급인원을 500명(15억원)에서 2089명(190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또 골목슈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현대식 점포인 ‘나들가게’를 4700개 더 늘려 2012년까지 1만개를 확충하기로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고자 중앙자살예방센터가 신설되고, 국가유공자의 고령화에 대비해 남부권(산청)에 이어 중부권과 제주권에 국립묘지를 추가 조성하는 것도 이색예산 중 하나다. 대통령 전용기 도입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고법의 부부간 강간죄 인정 의미 크다

    서울고법이 부부간에도 강간죄가 성립한다는 판결을 내놓았다. 재작년 부산지법에서도 같은 내용의 판결이 있었지만, 2심에서도 부부간 강간죄를 인정한 것은 의미가 크다. 1970년대 대법원이 부부간 강간죄 성립을 부정한 이래 상반된 판결이 항소심에서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시대가 달라졌음을 대변한다. 이번 판결로 부부간 강간죄에 대한 사회적 논쟁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결혼에 따른 부부간의 성적 의무와 권리라는 측면과 부부간의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양면이 부딪칠 수밖에 없게 됐다. 폭행죄면 몰라도 부부간 강간죄 성립 판결은 성급했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은 게 사실이다. 차라리 이혼을 권고했어야 한다는 주장 역시 얼핏 보면 설득력이 있다. 전통적인 남성 중심으로 해석했을 때 가능하다. 그러나 호주제가 폐지된 것처럼 문화와 관습 또한 시대상을 반영한다. 성의 자기결정권은 헌법이 인정하는 인격권과 행복추구권에 속하며, 결혼을 통해서도 유지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스웨덴이나 호주처럼 부부간 강간죄를 인정하는 나라들을 무조건 따라가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혼인 중 강간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마냥 거부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우려되는 대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 거주자 100만명 시대이자, 다문화 사회가 일반화된 현실에서 악용될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번 판결은 ‘미완의 판결’이다.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겠지만 이와 관계없이 치열한 사회적 논쟁과 현실에 맞는 법 개정 등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재판부가 부부간 강간죄 성립을 인정하면서도 “혼인관계는 지속적인 성관계를 갖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점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배우자의 의사에 어긋나는 성관계가 있었다 하더라도 강간죄의 성립은 신중하게 판단해도 결코 지나친 것은 아니다.”라고 판시한 점은 곱씹어 볼 대목이다.
  • 28일 코엑스서 ‘적십자 바자’

    대한적십자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위원장 김선향)가 주관하고 적십자 수요봉사회가 후원하는 ‘제28회 적십자 바자’가 오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20여개국의 외교 사절 부인들이 직접 구운 과자와 케이크, 다양한 음식과 소장품 및 공예품을 판매한다. 유명 브랜드 의류와 백화점 기증품, 화장품, 산지 특산품 등도 시중가보다 20~60%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수익금 전액은 조손 가정과 홀몸 노인, 소년·소녀 가장, 다문화가족 돕기에 사용된다.
  • [주말 하이라이트]

    ●광개토태왕(KBS1 토요일 밤 9시 40분) 백제가 평양성을 침공했다는 소식에 고무 대장군이 이들을 막기 위해 남쪽으로 진군하고, 사갈현이 아버지의 유지를 잇기 위해 이에 동행한다. 한편 후연이 백제와의 밀약대로 요동성을 향해 쳐들어 온다. 국내성에 있던 담덕(이태곤)이 남은 병력으로 어떻게든 후연을 막기 위해 성을 나서려는 찰나 부왕마저 충격에 쓰러지고 만다. ●주말연속극 오작교 형제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수영의 임신 사실을 알고 실의에 빠져 있던 여경은 오작교 농장을 찾아간다. 갑작스러운 여경의 등장에 창식과 복자는 당황한다. 한편 세탁소에서 찾은 태식의 옷을 갖다 주기 위해 태식의 방에 들른 미숙은 주인 없는 방에서 한참을 구경을 한다. 그러다 그만 갑년에게 딱 걸리고 마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0분) 2006년 6월 경남 김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던 그날 밤, 세 자녀를 둔 엄마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실종 당일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돈은 총 4000만원. 사건이 일어난 당시 그녀는 그 돈으로 덤프트럭 사업을 구상 중이었다. 돈과 함께 갑자기 사라진 그녀. 그날 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영상앨범 산(KBS2 일요일 오전 7시 40분) 응복산은 강원 홍천군 내면과 양양군 서면, 현북면에 걸쳐 있는 해발 1359m의 산이다. 산의 모양이 매가 엎드린 모습이라 하여 ‘매복산’이라고도 불렸던 곳으로 백두대간 중에서도 산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산으로 꼽힌다. 응복산으로 함께 떠나 본다. ●아름다운 콘서트(MBC 일요일 밤 12시 40분) 가수 홍경민이 진행하는 ‘아름다운 콘서트’에서는 유리상자의 ‘아름다운 세상’ ‘인형의 꿈’, 이태권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와 이태권과 장재인이 함께하는 ‘훗’(Hoot), 그리고 장재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신고은의 ‘좋아 좋아’ 등을 들을 수 있다. 또한 CS Numbers, 디셈버, 김목경도 출연한다. ●SBS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0분) 9·11 테러 10년. 사건 이후 아랍 사회는 민주화의 열망과 시민혁명, 서구문물 유입으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 폐쇄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 속에서 전통과 관습의 굴레에 얽매여 살던 여성들. 그러나 최근엔 신세대 아랍 여성들이 뚜렷한 남녀 역할로 구분되던 금기에 도전장을 내밀며 사회로 진출하고 있다는데…. ●아시아의 소원(OBS 토요일 오후 1시 55분) OBS는 매달 한 차례 다문화어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다. 이달에는 우즈베크어 자막방송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고원의 삼남매’ 편으로 버블 아티스트 조희·남재희가 타지키스탄의 고원지대로 떠난다. 어린 소녀들의 소원을 이뤄 주기 위한 이들의 보름간 여정을 함께한다.
  • [저자와 차 한 잔] 산문집 ‘멀리 나는 새는 집이 없다’ 이원규 시인

    [저자와 차 한 잔] 산문집 ‘멀리 나는 새는 집이 없다’ 이원규 시인

    “벌교장터의 국밥집 할머니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국수조차 3000원은 줘야 먹는 세상에 국밥 한 그릇에 2000원을 받으면서도 미안해하는 분입니다.” 그는 그 할머니의 ‘밥은 묵고 댕기냐?’는 걱정 어린 한마디에 울컥하고 말았다고 고백한다. 오래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경남 산청군·하동군·함양군 등 3개 도 5개 시·군에 너른 품을 펼치고 있는 지리산. 크고 작은 골이 아흔아홉개라고 하니 그 안에 품은 것들을 어찌 다 헤아리랴. 나무·바위·짐승·바람…. 거기에 사람이 빠질 리 없다. 산문집 ‘멀리 나는 새는 집이 없다’(오픈하우스 펴냄)를 낸 이원규 시인도 14년째 지리산에 깃들어 살고 있다. 이원규 하면 고개를 갸웃거리다가도 ‘낙장불입 시인’ 하면 고개를 끄덕거릴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소설가 공지영씨가 쓴 ‘지리산 행복학교’의 주인공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이 시인을 만나 책과 그의 삶에 대해 들어봤다. 책 소개부터 해 달라는 말에 그는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다 쓴 책”이라며 껄껄 웃는다. “모처럼 혼자 바깥나들이를 다녔습니다. 장터든 오지마을이든 사람 사는 향기가 나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갔지요.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멀리 나는 새는 집이 없다’는 그렇게 떠돌아 다니며 만난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다. 강가에 구르는 돌처럼 평범한 우리의 이웃, 구두수선공·대장간 주인·시골 이발사·다문화 가정의 ‘동네가수’ 소녀 등이 등장한다. “벌교장터의 국밥집 할머니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국수조차 3000원은 줘야 먹는 세상에 국밥 한 그릇에 2000원을 받으면서도 미안해하는 분입니다.” 그는 그 할머니의 ‘밥은 묵고 댕기냐?’는 걱정 어린 한마디에 울컥하고 말았다고 고백한다. 오래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이 시인이 10년 동안 살던 서울을 떠나 지리산으로 간 까닭은 세상과의 불화와 환멸 때문이었다. 그때까지 그는 시인이자 일간지와 잡지사 기자였다. 그리고 한 집안의 가장이었다. 하지만 삶은 살얼음을 디딘 듯 늘 위태로웠다. “촌놈이라 그런지 도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았습니다. 사표를 내고 싶었지만 어머니가 걸려 그러지도 못하고…. IMF가 터진 1997년 12월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죄송스러운 말이지만 제게는 기회였지요.” 결심을 굳히기까지 곡절이 얼마나 많았으랴. “IMF를 맞이하니까 직장에서는 좋은 사람부터 밀려나더군요. 그러던 차에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배신도 당하고…. 그런 꼴을 보느니 산짐승처럼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주머니에는 50만원이 남아 있었다. 그걸로 중고 모터사이클을 사서 타고 지리산을 떠돌아다녔다. 그가 14년 동안 지리산에서 살면서 시만 쓴 것은 아니다. 아니, 더 큰 공을 들인 게 ‘생명평화운동’이었다. “아무것도 안 하고 3년을 놀고 나니까 세상에 미안해지더라고요. 그때, 댐 건설로 지리산 칠선계곡과 실상사가 잠길 거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순례인생의 시작이었다. 산과 강을 살리겠다고 수경·도법스님 등의 길동무가 되어 걷고 또 걸었다. 지리산·낙동강·새만금을 위해 걷다 보니 10년이 넘고, ‘대운하’를 막겠다고 풍찬노숙하다 보니 11년이 됐다. 그렇게 걸은 게 줄잡아 3만 리. 그는 요즘 은근히 대인기피증이 생겼다고 한다. 공지영씨의 책에 소개된 뒤 치르는 유명세 때문이다. “엄청나게 찾아와요. 대개는 빈집을 구해 달라고 오지요. 덕분에 집값이 뛰다 보니 돈 없는 제가 쫓겨나게 생겼습니다.” 그렇게 말하지만 그의 얼굴엔 별 걱정이 없다. “철새에게 따로 집이 필요하겠습니까? 날마다 도착하는 곳이 집이지요.” 이호준 편집위원 sagang@seoul.co.kr
  • 서울 종로구 ‘박물관 나들이’ 새달 7일까지 동시 특별전

    서울 종로구 ‘박물관 나들이’ 새달 7일까지 동시 특별전

    서울 종로구는 24일부터 10월 7일까지 14일 동안 20개 박물관이 동시에 특별전을 여는 ‘박물관 나들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구의 대표 축제인 ‘고고(古GO)종로, 문화페스티벌 2011’ 중 하나로 마련된 것으로, 종로구사립박물관협의회(회장 김의광) 주관으로 열린다. 행사는 전시와 체험으로 구성돼 종로의 20개 사립박물관의 다양한 기획전을 비롯해 민화 그리기, 열쇠패 만들기 등 각 박물관의 특성에 따라 다채로운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개막식에서는 지성자 전북도 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명인의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북촌동양문화박물관의 기획전시도 선보인다. 북촌동양문화박물관에서는 ‘티베트, 영혼의 울림’이라는 제목의 전시가 진행되며 만다라(티베트 전통문양) 그리기, 마니차 체험 등도 마련됐다. 종로구는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 가정 411가구와 지역아동센터 등 구민에게 초대권 5000장을 배부해 문화 향수의 기회도 제공한다. 종로에는 총 40여개의 박물관이 모여 있어 미국 뉴욕의 ‘뮤지엄 마일’ 못지않은 박물관 타운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용산~여수 3시간 30분시대 ‘활짝’

    용산~여수 3시간 30분시대 ‘활짝’

    전북 익산~여수 구간의 복선화가 최근 완료되면서 서부권에 이어 전남 동부권에도 KTX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다. 연장 180.3㎞에 달하는 익산~여수 복선화는 지난 2001년 착공한 지 10년 만에 완공됐다. 모두 1조 8000억원이 투입됐다. 전라선에 1일 상행 5회, 하행 5회의 KTX산천이 투입돼 새달 5일 개통식과 함께 공식 운행에 들어간다. 서울 용산역에서 여수 엑스포역까지 최단 3시간 32분, 최장 3시간 45분으로 기존 새마을호의 평균 5시간 18분보다 1시간 39분가량 단축된다. ●현재 시속 150㎞… 내년 230㎞ 첫 차는 용산역에서 오전 5시 40분, 여수 엑스포역에서 오전 5시 10분에 각각 출발하며 막차는 용산역 오후 7시 45분, 여수 엑스포역 오후 6시 50분이다. 운임은 월∼목요일 4만 1700원, 금∼일요일 및 공휴일은 4만 4600원이다. 좌석 간격은 기존의 KTX보다 넓어졌고, 모든 좌석에서 회전이 가능해 순방향으로 앉을 수 있도록 승객의 편의를 고려했다. 무엇보다 안전을 위한 감지장치를 강화하고 비즈니스를 위한 특별 객실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시속 150㎞지만 내년 5월부터는 230㎞까지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전남은 2004년 호남선에 이어 이번에 여수, 순천과 중부권인 구례, 곡성을 경유하는 전라선 구간까지 복선화하는 사업을 마침으로써 사실상 도내 전역에서 KTX시대를 맞이했다. 따라서 내년 5월 개막을 앞둔 2012 여수세계박람회와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동부 지역의 굵직한 국제 행사 교통 인프라의 핵심 역할도 수행할 전망이다. ●엑스포 등 행사 교통 인프라로 또 국내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광양제철,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 등 기업들이 즐비한 동부권의 물류 수송 여건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접근성 개선에 따른 지역 인지도 상승으로 관광객이 증가하고, 특히 친환경 교통수단 구축에 따른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 체증 감소 등의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전남 지역 철도는 현재 기존선을 개량해 운행 중인 호남선 고속철도가 2015년 새로 놓일 경우 서울 등 전국 어디든지 2시간대로 갈 수 있게 된다. 코레일 측은 21일 다문화가정 자녀와 초등학생 등 시민 250명을 태우고 KTX 시승 행사를 했다. 오는 27일 한 차례 더 시승식을 한 뒤 설문조사를 거쳐 미비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정병식(49) 여수상공회의소 조사부장은 “전남 동부권 주민들이 고대했던 고속철도가 들어서 감개무량하다.”며 “새달부터 전라선 KTX가 들어서면 전남 동부 지역 발전에 더 큰 탄력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② LIG손해보험 사회공헌활동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② LIG손해보험 사회공헌활동

    “할머니 어젯밤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는데 괜찮으세요? 비가 샌다고 하셔서 얼마나 걱정했는데요. 폭우로 인한 각종 사고가 뉴스에 나오는 걸 보면서 할머니 생각만 했어요.” “내 걱정을 했어? 대전은 생각보다 비가 안 와서 괜찮았어. 아침부터 이렇게 일찍 전화를 다 해주고 고마우이. 젊은 처자가 딸처럼 자주 전화하니까 말동무가 생긴 것 같아서 요즘 살맛이 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던 지난 7월 27일 오전 7시 30분. LIG손해보험 고객콜센터 김희옥(37) 상담원은 출근하자마자 독거노인 전명자(76·가명) 할머니에게 전화를 했다. 김 상담원은 “비만 오면 빗물이 새서 고생한다.”는 전 할머니의 평소 하소연에 밤새 뜬눈으로 걱정하다 아침 일찍 안부를 물은 것. 4개월째 연락을 하고 있는 김 상담원과 전 할머니는 이제 친딸과 친어머니 이상으로 가깝다. 김 상담원이 처음 전화를 했을 때만 해도 전 할머니는 “이런 전화가 오래 가겠느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던 게 사실. 그러나 지금은 그녀의 전화를 말동무 삼아 하루를 시작하며, 우울증도 없어진 것 같다고 연방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LIG손해보험 고객콜센터 상담원 100여명은 지난 3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에 동참, 1주일에 2~3차례 대전과 대구, 울산에 있는 독거노인에게 안부전화를 한다.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에서 200여명의 명단을 건네 받아 업무 중간 시간이 날 때마다 3~5분씩 짬짬이 연락한다. 지난해 10월부터 LIG손해보험이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심콜’이라는 봉사활동을 독거노인 사랑잇기 캠페인으로 확장시킨 것이다. ●어버이날 카네이션 지금도 보관 얼굴도 모르는 노인들과 전화로 대화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던 상담원들. 그러나 지금은 독거노인과 세상사와 관련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한다. 상담원만 독거노인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육아나 가정사에 대한 조언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상담원들은 휴게실에 모이기만 하면 자신들이 담당하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우리 할머니가 나보고 심성이 참 곱대.” “나한테는 시집은 언제 가느냐, 좋은 사람 한 번 찾아보겠다 그러시던데.”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지난 5월 6일, LIG손해보험은 보건복지부의 ‘어버이날 효 사랑 잔치’를 후원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 300여명의 독거노인을 초청해 조촐한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상담원들은 각자 카네이션을 구입해 외롭고 쓸쓸하게 어버이날을 보내야 할 노인들에게 달아줬다. 김길자(31·여) 상담원은 울산에서 올라온 박일선(82·가명) 할머니에게 카네이션을 선사했다. 심심풀이로 판돈 10원짜리 고스톱을 즐겨 친다는 박 할머니는 돈을 딸 때마다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며 김 상담원을 손녀처럼 귀여워했었다. 김 상담원은 “퇴근길에 할머니 생각이 나 부모님께 드릴 카네이션을 구입하면서 함께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금껏 카네이션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었다는 박 할머니는 떨리는 손으로 김 상담원이 내민 꽃을 받았다. 박 할머니는 카네이션이 아까워 가슴에 꽂지도 못하고 텔레비전 위에 올려놓고 매일 보고 있다고 한다. 김 상담원은 “전화를 통한 봉사활동으로 큰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는 독거노인 사랑잇기 캠페인으로 인해 콜센터 업무에도 자부심을 느꼈다.”고 활짝 웃었다. 강선주(37·여) 콜센터 상담팀장은 지난 장마철 감기에 걸려 아무리 병원을 다녀도 기침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장의선(84·가명) 할머니가 늘 마음에 걸렸다. 장씨는 통화 중에도 계속 기침을 했다. 장 할머니의 증세가 폐렴으로 악화될 것을 우려한 강 팀장은 어릴 적 어머니가 종종 했던 민간요법을 살짝 귀띔했다. “콩나물을 엿에 담가 하루 정도 삭혀서 떠먹으면 기침이 가라앉아요.” 장 할머니는 친딸과 같은 강 팀장의 마음 씀씀이에 감격했고, 1주일 만에 감기를 훌훌 털었다고 한다. ●“지속적 관심이 고독사 방지” 강 팀장은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1주일에 한 번 부모에게 전화하기도 쉽지 않다.”며 “독거노인 사랑잇기 캠페인은 고령화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와 독거노인 고독사를 미리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도 언젠가는 나이를 먹잖아요.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다면 향후 우리 사회가 좀 더 희망적이지 않을까요.” LIG손해보험 콜센터는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올해 초 도입된 ‘SMS 사고접수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이 서비스는 보험사의 도움이 필요한 청각장애인이 전화가 아닌 문자메시지로 상황을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별도로 개설된 SMS 콜센터(010-5563-0114)로 사고 사실을 알리면, 직원이 사고처리를 위해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 내용을 SMS로 즉시 안내한다. 또 현장출동 담당자에게도 도움 요청자가 청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려 의사소통 등의 문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월평균 5명가량이 이 서비스로 사고 신고 등을 하고 있다. 고령 고객을 위한 ‘상담사 바로 연결 서비스’도 최근 시행됐다. 70세 이상 고객이 콜센터(1544-0114)로 전화를 걸 경우 ARS를 통한 내선번호 안내 없이 바로 상담사에게 연결된다. ARS 안내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의 불편을 덜기 위함이다. 함께 도입된 ‘직전 상담사 연결 서비스’는 이미 사고접수를 마친 고객이 24시간 이내에 다시 전화를 걸 경우 자동으로 기존 통화 상담사와 연결, 개인정보와 사고내용 재확인 절차 등의 생략이 가능하다. 이 밖에 이달부터 수화상담사를 한명 배치해 청각장애인이 영상통화로 각종 사고를 신고할 수 있도록 했고, 올해 안으로 다문화가정 언어지원 서비스도 추가 시행할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베트남 새댁 한글 몰라도 주민증 OK”

    충남도가 다문화가족을 위해 민원서류 43종을 7개 국어로 번역한 안내서를 제작, 배포했다. 일부 자치단체에서 영어와 중국어 등으로 민원서류를 번역, 배포한 적은 있지만 7개 국어로 안내서를 제작하기는 처음이다. 도는 2700만원을 들여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필리핀어(타갈로그어), 태국어, 캄보디아어로 번역한 민원서류 안내서를 제작, 일선 시·군 및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도내 280곳에 배포했다고 15일 밝혔다. 도 홈페이지와 충남 다문화 포털사이트에도 안내서를 올려 필요할 때 이용하도록 했다. 번역된 민원서류는 주민등록등·초본, 혼인 및 이혼신고서, 개명신고서, 전입신고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 발급신청서, 사망신고서, 귀화진술서, 국적회복허가신청서, 구직신청서 등이다. 안내서는 모두 176쪽으로 한글 민원서류가 있고 이를 각각의 언어로 번역한 똑같은 양식이 첨부돼 비교하며 이용하기 쉽게 만들어졌다. 번역은 도내 이민자들이 맡았고, 대학 교수 등이 감수했다. 충남에는 5만 7869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결혼이민자는 1만 254명으로 조선족 등 중국 국적 4610명을 비롯, 베트남 2904명, 필리핀 1044명, 일본 599명, 캄보디아 314명, 태국 184명, 몽골 128명 등이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어린이 천국’ 박물관…첫 전용 건물 26일 용인서 개관

    경기도가 설립한 전국 최초, 최대의 어린이 전용 ‘경기어린이박물관’이 오는 26일 정식 개관한다. 14일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경기어린이박물관은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도립박물관 옆 2만 9896㎡ 부지에 연면적 1만 619㎡,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305억원을 들여 건립됐다. 지난해 2월 26일 착공한 이 어린이박물관은 수장고와 자료실, 뮤지엄숍, 교육실, 어린이도서관, 영유아전시실, 기획전시실, 상설전시실 등으로 꾸며졌다. 전시실에는 호기심 많은 어린이, 환경을 생각하는 어린이, 튼튼한 어린이, 세계 속의 어린이 등 4개 주제로 나눠 스포츠와 놀이를 통한 과학탐구, 환경, 재활용작품, 다문화 체험 관련 작품 및 자료가 전시된다. 또 과학, 역사, 문화, 예술, 사회 등 각 분야를 체험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료와 기구 등이 전시된다. 야외에는 자연학습체험장과 재활용품을 이용한 놀이시설 등으로 꾸며지는 공원이 조성됐다. 어린이들은 전시실과 체험장 등에서 전시품 등을 보고 만지면서 과학 원리와 다양한 문화도 체험하게 된다. 특히 이 박물관은 단독 건물로 이뤄진 전국 최초의 어린이 전용 박물관이며, 규모도 전국 최대다. 입장료는 도내 만 3세 어린이와 성인은 2000원, 타 시·도 어린이와 성인은 4000원으로 책정됐으며 매일 오전 10시~오후 8시 문을 연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용인시는 어린이박물관이 개관하면 인근 도립박물관, 한국민속촌, 백남준아트센터와 연계해 이 일대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 관광지 및 뮤지엄파크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전문가들이 말하는 대책…“정부가 관리·감독 나서야”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정부가 불법 국제결혼 중개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인이 외국인 배우자를 만나면서 겪는 국제결혼의 피해가 심각한 만큼 실태 파악 및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제결혼 중개업체의 불법 행위를 규제하는 법 규정은 있지만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는 점을 문제로 꼽고 있다. 이성순 목원대 다문화 사회통합 연구교육센터 교수는 “2007년 12월 발효된 ‘국제결혼중개업에 대한 법률’은 중개업체 설립 시 신고제가 아닌 등록제로 변경하며 업주는 소양 교육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허위 정보를 내세워 국제결혼을 중개했을 경우 벌금과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 이를 감독하고 규제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할 정부 차원의 기구가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국제결혼 중개법’은 있지만 불법 행위를 단속해야 할 지방자치단체가 중개업체 현황 파악을 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국제결혼 피해 실태 파악 및 단속을 담당할 전담부서와 시스템부터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옥남 한국가족사랑연구원 이사는 “가난하고 소외된 외국인 결혼 이민자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자국민의 국제결혼 피해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한국 여성이 외국 남성과 결혼해 폭행을 당하거나 국적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에 이용당했다는 등의 상담을 받은 적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중개업체를 통한 국제결혼이 불법인 만큼 국가적 이미지 회복 차원에서라도 정부 차원의 자문 시스템 마련이나 민간기관 활용 등 보완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커버스토리-한가위] 추석연휴 3박4일 뭐 할까

    [커버스토리-한가위] 추석연휴 3박4일 뭐 할까

    추석 연휴 동안 수도권 곳곳에는 축제가 보름달만큼이나 풍성하다. 게다가 돈 한푼 들이지 않고도 명절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문화재청은 오는 12일 창덕궁 등 4대 고궁을 무료 개방한다. 12~13일 덕수궁 즉조전 뜰 앞에서 ‘경기민요 한마당’을, 창경궁 통명전에서는 12일 ‘왕·왕비와 함께하는 기념 촬영’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2일 오후 3시 33인조 국악팝스오케스트라 ‘여민’(與民), 오정해, 한충은, 고금성이 출연해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재구성한 콘서트를 선보인다. 또 국립민속박물관은 13일까지 내·외국인의 한가위 및 다문화 음식 만들기, 5개국 민속공연, 다문화 전시 등 4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민 ‘둥글게 둥글게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다문화축제’를 연다. 10~13일에는 한지공예, 솟대·탈·단소 등 전통공예 체험교실이 이어지며 임실필봉농악(10일 오후 3시), 페루민속음악(12일 오후 3시), 파주농악 한마당(13일 오전 11시)도 열린다. 10~13일 경복궁 인근인 광화문과 세종문화회관 특설무대에서는 국악과 남사당놀이, 무용을 선보인다. 중구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10~13일 ‘박회승의 궁중 줄놀이’와 ‘이야기가 있는 차례음식 전시’, ‘전통 농기구 체험’이 마련된다. 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미수다(美秀茶)’ 특집도 손님을 맞는다. 강북구 번동 북서울 꿈의숲에서는 12일 오후 2~6시 신나는 국악공연 ‘희희낙낙’ 행사가 마련된다. 13일 종로구 동숭동 낙산공원에서는 별난 씨름대회와 민속탈 만들기가 기다린다.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선 11~13일 전통 외줄타기, 타악공연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12일 오전 11시 세계 각국의 전통을 엿볼 수 있는 ‘다문화어울림 한마당 축제’가 펼쳐진다. 13일 오후 3시엔 모창 가수들이 총출동한 청춘극장 ‘추억의 버라이어티쇼’가 개그맨 엄용수의 진행으로 열린다. 경기도박물관에선 10일 도 무형문화재 24호 나전칠기장 배금용 선생이 나전칠기 제작 과정을 시연한다. 11일엔 도 무형문화재 40호 서각장(書刻匠) 이규남 명장의 솜씨를 공개한다.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10∼13일 신명나는 국악 장단에 맞춰 줄에 매달린 인형(마리오네트)이 부채춤을 추고 사물놀이를 하는 ‘줄 인형’ 공연을 선보인다. 한국민속촌도 연휴기간 외발걷기, 외홍잽이, 허공잽이 등 30여 종의 기예를 펼치는 줄타기와 마상무예, 북한의 민속공연 등 볼거리를 준비했다. 안산시는 10일과 11일 안산문예당에서 연극 ‘설공찬전’을, 광주시는 11~12일 쌍령동 청석공원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가족영화를 상영한다. 여주군은 11~13일 4대강 공사현장 이포보 당남지구와 당남리섬, 여주보 강천보 등의 자전거 종주도로를 개방한다.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지로 유명한 구리시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선 11∼13일 낮 12시 ‘복불복 제기차기’가 열린다. 김병철·조현석·장충식·윤창수기자 hyun68@seoul.co.kr
  • 공문서에 QR코드… 음성·영상 지원

    앞으로 정부기관 공문서와 주민등록등본 등 민원서류에도 QR코드 등을 삽입해 음성과 영상 정보 등을 지원한다. 또 전자정부 고도화와 세종시 이전 등 달라진 행정환경에 맞춰 종이 문서 중심의 사무관리·통제 규정이 전자문서 중심으로 일제히 정비된다. 행정안전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사무관리규정 및 시행규칙 전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1991년 제정된 사무관리 규정이 20년 만에 모두 개정됨에 따라 우선 제명부터 ‘행정업무의 효율적 운영에 관한 규정’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시작되는 중앙 부처의 세종시 이전에 대비해 부처 간 협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출장을 가지 않고 사이버 공간에서 원거리 기관 간 협의가 이뤄지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영상회의실 운영 및 관리체계 규정이 마련된다. 부처 간 자료 및 정보의 공유와 협업을 유도하기 위해 중앙, 시·도, 시·군·구의 시스템을 연계하는 정부통합 지식행정시스템(GKMC)과 각 부처의 정책연구 결과를 공동 활용하는 정책연구관리시스템(PRISM)에 대한 규정도 신설된다. 특히 공문서에 바코드(QR코드 포함)를 표기해 음성이나 영상으로 문서 확인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글을 잘 모르는 다문화 가족을 위해 외국어로 통·번역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이 밖에 종이문서가 전자화됨에 따라 전후관계 또는 사실·법률 관계의 증명 등에 사용된 기존의 ‘간인’(도장을 종잇장 사이마다 걸쳐서 찍는 방식)은 전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암호화 발급번호 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대체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경제 브리핑] 수출입은행 다문화가족센터 지원

    수출입은행은 서울 영등포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내 아동 언어발달교실 리모델링 후원사업이 7일 완료됐다고 밝혔다. 개별학습 공간을 마련하고 터치스크린 컴퓨터 등 최신 시청각 기자재와 교육자료 등을 비치한 이번 사업은 수은이 김혜성 미래희망연대 의원과 함께 추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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