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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꼼수 비켜라” 보수진영 방송 ‘명품수다’ 선보여

    젊은층 사이에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에 맞서 보수 진영이 유사한 형식의 방송 ‘명품수다’로 맞불을 놓았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10·26 보궐선거 등을 겨냥한 ‘나꼼수 보수 버전’인 셈이다. 매주 화요일 방송되는 명품수다는 지난 18일 첫 방송을 탔다. 장원재 다문화콘텐츠협회장, 박성현 인터넷 문화협회장,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석수경씨 등이 출연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각종 의혹들을 비판했다. 명품수다 측은 “정치·경제·문화·연예·국제 문제를 모두 논할 예정이며 비속어를 남발하며 천박함을 친밀감으로 위장하는 방식은 사절”이라면서 “콘텐츠의 부재를 공연히 목청을 돋우는 어법으로 돌파하는 방식이 아니라 품위있게 망가지는 새로운 토크쇼가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나꼼수’는 김어준 딴지그룹 총수, 김용민 시사평론가, 정봉주 전 국회의원, 주진우 시사인 기자 등이 출연하고 있다. ‘가카(각하) 헌정 방송’이라는 컨셉트 아래 정치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과 풍자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 [열린세상] 인류무형유산 보전을 위한 NGO 역할/이세섭 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열린세상] 인류무형유산 보전을 위한 NGO 역할/이세섭 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지난해 6월 유네스코 무형유산 자문 비정부기구(NGO)로 승인받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 동안 국내외 9개의 NGO를 초청, 유네스코 무형유산 자문기구 국제포럼을 열었다. 아태지역 NGO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활동 방향과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였다. 이 포럼에는 유네스코 NGO로 활동하는 인도의 공예부흥트러스트(CRT)와 고아문화유산집행기구(GHAG), 중국 과학기술사학회(CSHST), 베트남 문화연구자원개발센터(A&C) 관계자들과 유네스코 방콕사무소 관계자, 국내 전문가와 활동가들이 참여하여 활발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특히 인도의 CRT와 GHAG의 활동에 대해 참가자들 모두가 찬사를 보내며 NGO ‘모범사례‘로 꼽았다. 이들이 발표한 내용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인도는 460개가 넘는 부족 공동체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부족들은 서로 다른 언어와 장신구, 구전으로 전해지는 민요, 이야기, 음악과 춤 등으로 표현되는 다양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각 부족의 조직적 종교의 신념체계, 고대 민중의 지혜를 체계화한 수없이 많은 종교집단과 종파도 부족단위만큼 많고 다양하다고 이들은 밝혔다. 하지만 인도 역시 다른 지역의 무형유산처럼 산업화, 세계화, 도시화의 파도에 휩쓸리며 중요한 무형유산들이 사라질 위험에 놓여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젊은 세대들의 관심 부족, 무형유산에 대한 잘못된 인식, 지위의 불평등과 교육의 확산, 새로운 고용형태, 문명의 이기에 의한 삶의 변화로 무형유산들이 훼손되고 파괴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인도의 이 분야 지식인과 활동가들은 NGO를 꾸려 무형유산 보호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중에는 유네스코 무형유산 자문 NGO로 활동하고 있는 CRT와 GHAG의 활동이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1999년에 출범하여 13년째 운영되고 있는 CRT는 현재 남아시아의 공예, 직물, 민속예술을 포함한 전통문화 관련 기술과 정보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이트(www.craftrevival.org)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아시아 8개국에 걸친 6만명 이상의 전통문화 계승자와 현역 활동가들에 대한 접촉 목록, 모범사례연구, 시민사회조직, 3500권의 책과 자료, 토론가 대담 등의 자료를 게시하며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11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GHAG 역시 인도 서부 고아 주(州) 지역의 인류무형유산의 전승과 보존을 위해 전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HAG는 수년에 걸쳐 고아 주의 수도 파나지 지방자치단체, 남아시아와 동아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포르투갈 문화재단, 인도 고고학연구소, 인도 문화예술유산트러스트 등과 다양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고아 지역의 문화유산 보호에 필요한 기준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문화유산 구조 및 특성 목록, 예술, 음식, 춤, 무대 예술을 문서화하여 자료화했다. 대중문화침입으로 위험에 처해 있는 고아 주의 하위계층과 주변 집단의 문화예술에 대한 문서기록, 문화유산 구조와 자연 유적지 보호를 위한 법령까지 마련할 정도로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 무형유산 보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NGO들은 자신들의 활동상을 바탕으로,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공동의 관심사를 치열하게 논의하고 협의했다. 다문화시대 문화원형성의 범위는 어디까지 봐야 하는지, 무형유산 등재의 대륙별 불균형 해소를 위해 NGO는 어떤 역할과 노력을 해야 할 것인지 등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핵심 사항이었다. 97개인 자문기구의 조직화 방안, 무형문화유산 프로그램을 통한 국가·지역·계층 간 문화 불균형 해소 방안, 무형유산 정보소통을 위한 ‘국제 플랫폼’ 기능의 필요성, NGO 간 지속적인 상호교류를 통한 협력강화 등도 핵심쟁점이었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도 유네스코 자문 NGO로서 이번 포럼에서 제기되고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활동방향을 고민하면서 포럼에 참여한 다른 나라 NGO의 요청대로 무형유산 정보소통을 위한 ‘국제 플랫폼’ 역할을 다할 생각이다.
  • [관가 포커스] 내년 예산 뜯어보

    2012년도 정부 예산안이 확정된 가운데 소방방재청과 정부 대전청사 외청들이 최근 현안 및 이슈로 등장한 사업을 신설하거나 예산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 올해 7405억원보다 2063억원(27.9%) 늘어난 9468억원이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됐다. 정부 전체 내년 예산안의 지난해 대비 증가율은 5.5%다. 재해 예방 사업과 연구 개발(R&D) 예산은 30~40% 크게 늘었지만 민방위 예산 등은 삭감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내년 방재 관리 예산은 올해보다 34.1% 늘어난 8011억원으로 편성됐다. 이에 따라 기존 재해 예방 사업 외에 급경사지 붕괴 위험 지역과 서민 밀집 위험 지역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또 기후변화에 따른 태풍, 집중호우 및 지진 등의 자연재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소방방재 연구 개발 예산도 올해보다 40.3% 늘어난 334억원으로 편성됐다. 특수재난현장 대응, 지진·지진해일 피해 줄이기, 백두산화산 감시·예측 등 3개 사업은 새로 추진된다. 하지만 재난·민방위 대응, 소방 정책 관리, 재난 정보화 예산 등은 지난해보다 조금씩 줄었다. 접경 지역 대피시설 정부 보조금 비중도 올해 70%에서 50%로 줄었다. ■산림청 우면산 산사태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산림 재해 예산을 대폭 보강했다. 707억원을 투입하는 조림사업 중 산림 재해 방지 조림에 올해보다 5배 정도 증가한 142억원을 배정했다. 계류 보전 사업비는 올해 138억원에서 588억원으로 크게 늘리는 한편 사방댐 사전 설계비 34억원을 신규 반영하는 등 사방 사업비로 2317억원을 확보했다. 산불 방지 대책으로 산불 예방 전문 진화대 고용 일수를 120일에서 150일로 늘리면서 66억원이 추가됐다. 이 밖에 기후변화 이슈로 부상한 레드플러스(개발도상국 산림 황폐화 방지 및 산림 경영) 시범 사업 추진을 위해 10억원을 반영하고,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사업비도 올해 20억원에서 70억원으로 증액됐다. ■중소기업청 청년 창업 일자리 창출 예산이 올해 1916억원에서 4165억원으로 2.2배 증가했다. 또 고졸자 취업 제고 등으로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역점을 뒀다. 청년 창업 전용자금(1300억원)과 엔젤투자펀드(700억원), 청년 창업 자금 연계 컨설팅(67억원), 창업 맞춤형 사업화 지원(350억원)이 도입된다. 고졸자 취업 확대를 위해 산업 현장이 필요로 하는 기능 인력 양성을 위한 특성화고 육성(168억원)이 확대되고, 중소기업과 특성화고 학생 간 1대1 채용 협약 후 기업에 맞는 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사업과 고졸 취업자의 주말·야간 학위과정 지원 사업비도 증액했다. ■관세청 개도국 관세행정 현대화 지원과 함께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AEO 인증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개도국 관세행정 현대화 지원에 20억 9600만원을 신규 반영했다.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의 수출 확대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풀이된다. AEO는 관세 당국이 안전 관리 기준 등을 공인한 업체로, 신속 통관과 물품 검사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이 부여되는 제도다. 또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중국산 화물의 원산지 세탁 방지를 위해 환적화물 검사에 1억 5800만원, 수입 먹거리 안전성 강화를 위해 통관 단계 검사 예산 5억여원이 처음 반영됐다. 다문화가족 구성원을 공항만에 채용해 외국인 여행자 통관 시 외국어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그린캡사업에 올해보다 2억원 이상 늘려 11억 800만원을 배정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서울 김양진기자 skpark@seoul.co.kr
  • STX, 다문화도서관 안산에 7호점

    STX, 다문화도서관 안산에 7호점

    STX는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 7호점을 경기도 안산에서 18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마을 특구 중앙에 자리잡은 ‘모두’는 다양한 문화가 모두 모인다는 뜻으로, 다문화 가정 자녀가 자국 문화를 접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모두’ 안산점은 다문화 가정 자녀가 쉽게 구할 수 없는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13개국 언어로 출판된 도서 1만여권과 세계 음악자료, 만화영화, 동요 등의 동영상을 소장하고 있다. 안산은 62개국 3만여명 이상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다문화특구가 지정된 다문화 중심도시다. STX는 이번 도서관 개관으로 지난 2008년부터 서울, 창원, 부산, 구미 등 총 7곳의 다문화도서관 ‘모두’를 통해 13개국의 아동도서를 비롯해 총 6만여권을 지역사회에 기증하게 됐다. 이희범 STX중공업·STX건설 회장은 “‘모두’가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의 따뜻한 지지기반이자 지역사회 소통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기 지자체 “외국인도 인구수에 포함해야”

    경기 지자체 “외국인도 인구수에 포함해야”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등록외국인을 인구수에 포함해 달라고 요구해 눈길을 끈다. 관철될 경우 지방교부세 증가 등 세수입 증가와 공무원 추가 채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3일 행정안전부가 지방교부세법 개정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 경기도는 이같이 추진해야 한다고 18일 공식적으로 건의했다. 등록외국인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신규 행정수요로 등장했지만 지역 현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등록외국인의 경우 한국어 교육이나 통역, 의료, 다문화가정 사회복지 등 다양한 행정서비스가 필요하지만 지자체들은 이에 걸맞은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허덕이고 있다. 실제로 성남시 현재 인구는 98만여 명으로, 등록외국인 1만 7000여명을 합치면 100만 대도시로 분류돼 기반시설이나 행정체제 등을 개편할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들의 이 같은 건의는 행안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따라서는 전국적인 현상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광진 정보도서관, 대통령상 수상

    광진 정보도서관, 대통령상 수상

    광진구 광장동 광진정보도서관은 개관 10년간 주민과 소통하는 다양한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1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48회 전국도서관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도서대출 기능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재능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 봉사의 거점으로 변신한 게 주효했다. 재능 기부란 로마시대 지도층이 공익을 위한 헌신을 강조하기 위해 쓴 말로, 어려운 이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전문지식과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2000년 11월 구립으로 개관한 광진정보도서관은 어린이북아트교실, 단전호흡, 영어스토리텔링, 빛그림 동화 상영회, 도자기 공예 등 29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재능기부 개인 27명과 단체 5곳에서 지원한다. 프로그램마다 100여명씩 몰려 선착순 모집을 할 정도다. 북아트 강사 최성희씨는 “아이들 스스로 책을 기획하고 만들어 볼 수 있는 책 만드는 교실을 3년 전부터 운영 중인데 140명 넘게 수료했다.”며 “교과학습 위주의 학원보다 창의적 교육을 선호한 방증”이라고 말했다.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찾아가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오지은 관장은 “어르신들을 동화구연 지도자로 양성해 현재 50여명의 실버이야기봉사단이 특수학교, 종합병원 소아병동, 다문화센터를 방문해 활동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주민들의 참여를 통한 지역사회 강화에도 노력한다. 책을 매개로 주민들을 연결해주고 독서를 진흥하기 위해 1명의 사서가 1개 이상의 독서회를 맡는 것을 원칙으로 주부·직장인·청소년·어린이 등 14개 부문 모임을 꾸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작지만 강하다” 이유 있는 흥행 롱런

    “작지만 강하다” 이유 있는 흥행 롱런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마당 1관. ‘훈남 파티’가 한창이었다. 티켓은 판매 시작 5분 만에 동났다. 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훈남 파티’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팀이 별도로 준비한 뮤직 토크쇼다. 공연에서는 볼 수 없는 배우들의 다양한 개인기를 볼 수 있어 인기 폭발이다. 흥행에 감사하는 뜻에서 2007년 김무열, 오나라 등 당시 출연진이 처음 선보인 이후 올해 세 번째를 맞았다. 일종의 고객 감동 서비스인 셈.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꼭 봐야 할 행사’로 꼽힌다. 이처럼 작지만 강한 창작 뮤지컬 세 편이 공연가의 화제다.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뮤지컬 저변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2006년 초연된 소극장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지난 6월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5년 동안 시즌 4까지 제작되며 41만명의 관객(공연 2130회)을 불러들였다. 평균 객석 점유율은 83%. 7년 전 인도 여행에서 만난 첫사랑 김종욱을 잊지 못하는 여주인공이 그를 찾아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공연 작품으로 출발해 같은 제목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김종욱’의 인기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작품은 ‘빨래’다. 2005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30만 관객이 봤다. 임시직 서점 직원 ‘나영’과 몽골인 이주노동자 ‘솔롱고’의 고단한 서울살이를 따스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몽골과 필리핀에서 온 노동자, 강원도 산골에서 상경한 사회 초년생, 반신불수의 딸을 뒷바라지하는 할머니 등 한국 사회의 약자들이 모두 등장한다. 최근 영화로 제작돼 개봉(22일)을 앞두고 있는 소설 ‘완득이’와 더불어 우리 사회의 다문화 문제를 유쾌하게, 그러나 결코 경박하지 않게 건드린다. 작품성을 인정받아 교과서에도 오른다. ‘내 이름은 솔롱고’ ‘빨래’ 등의 노래 가사와 극 중 장면이 내년 중학교 ‘국어 3-1’(대교출판사)과 고등학교 ‘문학 1’(창비출판사)에 나란히 실리는 것. ‘김종욱’팀의 훈남 파티처럼 ‘빨래’팀도 고객 서비스 행사의 하나로 극 중 주인공 이름을 딴 ‘나영이 데이’를 열고 있다. 2005년 12월 첫 공연을 올린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인기도 만만찮다. ‘오! 당신’은 지난달 30일 2000회를 돌파했다. 이날 공연에선 ‘오! 당신’을 가장 많이 본 관객 ‘오! 당신’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주인공은 한유선씨로 무려 120번 넘게 봤다. 한씨에게는 앞으로 100회 더 볼 수 있는 무료 관람권(1000만원 상당)이 주어졌다. 지난달 30일 2000회를 기준으로 현재 누적 관객 수는 약 21만명. 대극장 객석의 10분의1 수준인 소극장 작품이 장기 흥행하는 힘은 무엇일까. ‘김종욱’과 ‘오! 당신’을 연출한 김유정 감독은 “소극장의 좁은 공간 특성상 관객과 배우의 교감이 크고, 덕분에 극의 사실성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면서 “관객들의 호응과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어당길 수 있는 공감 밀도가 장기 공연을 이끄는 힘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수입이나 번안 작품이 아닌, 우리 현실에 맞는 창작품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조용신 대중문화평론가는 “롱런 작품들의 공통점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과 웃음 포인트를 잘 버무린 선물세트라는 점”이라면서 탄탄한 줄거리, 강한 호소력, 파워풀한 노래를 흥행 삼박자로 꼽았다. 김 감독도 “창작 뮤지컬이다 보니 관객들이 내 이야기, 내 인생, 내 처지로 느끼면서 감정이입에 나서고 이것이 입소문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훈남 파티, 나영이 데이처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팬 서비스 행사, 캐스팅 등을 달리 해 여러 번 보는 맛을 끌어내는 노력, 소극장 뮤지컬이 초보자 입문용으로 적당해 추천작으로 자주 꼽히는 점 등도 장기 흥행 비결로 꼽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경남 마이스터고 입학경쟁 치열

    마이스터고등학교가 대기업과 연계한 고졸 취업의 요람으로 변신하면서 우수한 신입생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17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3월 개교하는 울산에너지고등학교가 4.25대1의 입학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0~14일 신입생 원서를 접수한 결과, 전기에너지과와 신재생에너지과 2개 학과(120명 모집)에 510명이 지원했다. 일반 전형에는 108명 모집에 447명이 지원해 4.14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한부모가정과 다문화가정,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자녀나 소년소녀가장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12명 모집)에는 63명이 지원해 5.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울산마이스터고등학교도 전년 2.99대1보다 상승한 3.3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120명 모집에 404명이 지원해 3.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경쟁률 2.99대 1보다 대폭 상승했다. 108명을 뽑는 일반전형에는 316명이 지원해 2.93대1의 경쟁률을, 12명을 모집하는 사회적 배려대상자 특별전형에는 88명이 지원해 7.3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학교는 18일 1차 전형 합격자를 발표하고, 신체검사와 면접 등의 2차 전형을 실시한 뒤 오는 25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마이스터고 신입생 전원은 수업료와 입학금 면제뿐 아니라 기숙사 생활, 무료 방과후교육 혜택 등을 받게 된다. 우수 학생은 해외연수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 산업체와의 취업 약정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정과 외국어 교육을 받고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바른 인성과 직업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로 거듭나게 된다. 울산마이스터고는 기업체와의 잇따른 취업 약정을 통해 지난해 입학한 120명 전원이 최근 대기업 취업이 확정되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졸자보다 오히려 더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마이스터고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상당수가 상위 30% 학생들로 분석되고 있으며, 중상위권 학생들이 일반고를 포기하고 마이스터고로 전환 지원하는 현상이 커지면서 우수학생들이 대거 입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도 이날 거제공고와 삼천포공고 등 경남지역 2개 마이스터고의 내년도 신입생 입학원서 접수 마감 결과 거제공고는 2.19대1, 삼천포공고는 2.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김문수 지사, 이번엔 공장서 ‘1박 2일’

    김문수 경기지사가 17일부터 24일까지 공단과 인력시장 등 ‘민생 현장’을 잇따라 방문한다. 17일에는 1박 2일 동안 시화·반월공단에서 근로자들과 함께 근무하며 개선할 점을 고민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안산·시흥 스마트 허브’로 이름을 바꾼 시화·반월공단을 찾아가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오후 8시부터 도장 전문회사인 ㈜앤피티에서 근로자로 밤새워 일했다. 이어 현장 근로자 16명과 간담회를 열어 근로자 처우 개선과 공단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외국인 근로자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안산·시흥 스마트 허브는 전국 국가산업단지 총면적의 6.8%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제2의 산업단지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1만 3848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18일에는 오전 8시 45분부터 안산 외국인주민센터에서 도내 다문화정책을 주제로 ‘찾아가는 실·국장회의’를 주재하고 20일에는 성남시 태평고개 인력시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23일 오산시 택시 체험에 이어 24일 연천 기업체 방문도 예정돼 있다. 김용삼 경기도 대변인은 “기업하기 좋은 경기도 만들기와 일자리 정책은 김 지사가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라면서 “현장 근로자와 함께 일하며 일자리 정책과 다문화 정책의 현주소를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메디컬 팁]

    전국 60개 병원서 뇌졸중 건강강좌 대한뇌졸중학회(회장 윤병우)는 새달 11일까지 전국 60개 병원에서 대국민 뇌졸중 건강강좌를 실시한다. 오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마련된 이번 강좌는 ‘뇌졸중 증상 인식 향상 및 예방과 응급치료’를 주제로 진행된다. 윤병우 회장은 “우리나라는 전반적으로 뇌졸중 증상에 대한 인식이 낮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많다.”고 우려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강좌 정보는 대한뇌졸중학회 홈페이지(www.strok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亞 유전성 유방암 협력체계 구축 최근 서울에서 열린 세계유방암학술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일본·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중국 등 아시아권의 유전성 유방암에 관한 연구 현황 공유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아시아 유전성 유방·난소암 컨소시엄’을 발족하고,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김성원 교수를 총괄 책임자로 선정했다. 또 공동책임연구자로 이민혁(순천향대병원 외과)·안세현(서울아산병원 외과)·박수경(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를 선임했다. 다문화가정·장애인 대상 진료 봉사 목동중앙치과병원(병원장 변욱) 봉사단은 최근 서울 동작구 본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다문화가정 자녀와 치매·독거노인,지적장애인 등 50여명을 대상으로 진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진료봉사에서는 충치치료와 발치, 틀니 수리, 장애인의 치주질환 등 다양한 치과 진료가 진행됐다. 봉사단은 진료 환자의 재진료와 추가 진료예약 환자를 위해 19일에도 진료봉사에 나설 계획이다. 대한간학회 ‘간의 날’ 대국민 캠페인 대한간학회(이사장 유병철)는 오는 20일 ‘간의 날’을 맞아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간 건강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에 나선다. 캠페인은 지역별 공개강좌 및 무료 검진, 간염·간질환 예방 만화 및 포스터 공모전, 대한치과감염학회와의 교육캠페인 등으로 이어진다. 공개강좌는 28일까지 전국 대학병원·종합병원·내과전문병원 등 43개 병원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홈페이지(http://liverd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설] 다문화사회 외치며 피부색 차별은 또 뭔가

    피부색이 다르다고 목욕탕에서 쫓겨난 우즈베키스탄 출신 귀화 여성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이 여성은 귀화한 한국인이라며 여권과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까지 보여줬지만 피부색이 다르면 손님들이 싫어한다며 목욕탕 주인이 탕에 들어가는 것을 끝내 거부했다는 것이다. 자신은 그렇다손 쳐도 곧 학교에 들어갈 아이까지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인종차별금지 특별법 마련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민사소송까지 제기하겠다고 이 여성은 밝혔다. 결론부터 말하면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목욕탕 주인의 입장을 전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명백한 인종차별이다. 우리는 외국인 130만명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나라 총인구가 4858만명임을 감안하면 37명 중 1명이 외국인인 셈이다. 원했든, 원치 않았든 다문화 사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그래서 정부도 수년 전부터 다문화 사회를 표방하고, 관련 예산과 정책을 확충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단일민족 국가라는 자부심에 차 있는 우리 국민의 정서로 볼 때 다문화 사회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예산을 늘리고 각종 정책을 편다고 해서 다문화 사회의 모순과 갈등이 하루아침에 봄눈 녹듯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다문화 사회에 대한 배려를 하면 할수록 자국민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배려는 하되 신중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회에도 일부 의원들이 외국인 인종차별금지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인종차별 시 징역과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법을 만든다고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법률 제정 이전에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법으로 강제해서가 아니라 히틀러의 ‘집시 청소’에서 보듯 인종차별은 죄악이라는 국민의 자발적인 인식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탈피하고 공존공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도 다문화 정책의 허와 실을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보완책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 됐다.
  • 한국戰 참전 의원 일일이 부르며 감사… 기립박수

    한국戰 참전 의원 일일이 부르며 감사… 기립박수

    45분간 45차례…. 1분에 한 번꼴로 박수가 터졌다. 이 가운데 다섯 번은 기립박수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미 의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연설은 당초 30분으로 예정됐었다. 그러나 한두 마디 할 때마다 박수가 나왔고, 결국 연설은 45분으로 길어졌다. 45차례의 박수는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한 외국 정상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오바마 정부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 외국 정상은 이 대통령까지 모두 6명이다. 이전 최다 기록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세운 26차례였다. 박수 인심이 후한 미 의회로서도 이례적일 정도로 박수가 많이 나온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국가원수로는 13년 만에 이뤄지는 연설인 데다 진솔한 내용을 많이 담았고, 전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법안이 통과되면서 고무된 분위기 등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분석했다. 검은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맨 이 대통령이 미 하원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의원들은 열렬한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부인 김윤옥 여사는 차녀 승연씨와 귀빈석에서 이 대통령의 연설 모습을 지켜봤다. 이 대통령은 연단에 오르면서 의원들과 반갑게 악수를 했고, 연단에 오른 뒤에도 기립박수가 계속되자 손을 흔들며 영어로 ‘생큐’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소개를 받은 뒤 연설을 시작했고 미 의회가 한·미 FTA를 신속히 비준한 것을 높이 평가하자 첫 번째 갈채가 터졌다. 이어 의원들과 미국 국민을 향해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신의를 지켜 나가고 있는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한 대목에서 두 번째 기립박수가 나왔다. 이 대통령이 한국전에 참전했던 의원 4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감사의 뜻을 밝히자 상·하원 의원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존 코니어스 의원, 찰스 랭글 의원, 샘 존슨 의원, 하워드 코블 의원께 각별한 사의를 표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 참전 의원들에게 영어로 “여전히 젊어 보인다. 소년 같다.”(You are still young. You look a young boy.)는 덕담도 건넸다. 미 의원들은 이 대통령이 북한의 핵 포기를 촉구한 대목과 퇴장 전 연설 말미에 영어로 “신의 가호가 있기를”(God bless you, God bless America)이라고 덕담한 대목에서도 역시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연설이 끝나자 상·하원 의원들은 앞다퉈 이 대통령에게 몰려와 사인을 받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연설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국빈 만찬을 가졌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한국적 정서로 상징되는 ‘정’(情)을 주제로 주로 환담을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미 동맹의 핵심은 아주 한국적 개념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쉽게 번역이 되는 건 아니지만 이 개념은 깊은 애정과 쉽게 끊어지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는 건 바로 ‘정’”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때 ‘정’을 한국어로 발음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론 하와이에서 정을 경험했다. 다문화의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면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서도 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도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매우 존경하고, 아주 좋아하고 친구와 같은 관계에서 특별한 느낌을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보면서 동양적 좋은 정을 함께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만찬 헤드테이블에는 한국계 배우 존 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내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이 앉았다. 앞서 이 대통령 내외는 낮에는 국무부 벤저민 프랭클린룸에서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내외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주최 국빈 오찬에도 참석했다. 바이든 부통령이 건배사를 통해 “이 대통령이 예전에 불도저 개선 방법을 찾기 위해 완전히 해체했다가 재조립해 별명이 ‘불도저’”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그 불도저가 미국 캐터필터사 제품”이라면서 “실은 써 보지도 않은 새것을 해체했다가 재조립했다.”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 냈다. 워싱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용인 상갈동, 문화꽃 ‘활짝’

    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일대가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흔치 않게 3개의 대형 문화예술기관이 한곳에 들어서,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용인시는 각종 문화시설을 모두 연계해 한국의 대표적인 뮤지엄 파크로 육성한다는 꿈에 부풀었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개관한 어린이박물관은 국내 최대이자 최초의 독립형 어린이 전용 박물관이다. 305억원이 투입돼 부지 2만 6896㎡에 연면적 1만 677㎡,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섰다. 수장고와 자료실 뮤지엄숍·교육실·강당·공연장·영유아전시실·기획전시실·상설전시실 등 어린이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채웠다. 10개 전시실은 ▲호기심 많은 어린이 ▲환경을 생각하는 어린이 ▲튼튼한 어린이 ▲세계 속의 어린이라는 4개의 대주제로 나눠 스포츠·과학탐구·인체탐구·환경·다문화생활체험 등 어린이들의 자발적인 체험과 학습이 한꺼번에 이뤄지도록 했다. 어린이박물관 바로 옆에는 1996년 개관한 경기도박물관과 2008년 문을 연 백남준아트센터가 자리했다. 365일 연중무휴 관람객을 맞는 경기도박물관은 역사실·고고미술실·문헌자료실·서화실·민속생활실·야외전시장 등을 갖췄다. 역사실에서는 ‘경기’라는 이름이 붙은 유래와 문화유적 등 경기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고고미술실에서는 한반도의 중심에 있으면서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아온 경기도의 과거를 볼 수 있고, 야외전시장에 가면 경기도 대표 유물을 실물이나 복원모형으로 관람할 수 있다. 백남준(1932~2006)이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이라고 직접 이름을 붙인 백남준아트센터는 2001년 백남준과 경기도 간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백남준’이라는 명칭을 가진 세계 최초의 미술관으로 건립됐다.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5605㎡ 규모로 상설 및 기획전시실·자료실·창작공간·교육실·수장고·연구실 등을 갖췄다. 2003년 국제 현상설계공모로 독일 건축가 키르스텐 셰멜의 ‘매트릭스’를 선정했다. 백남준이 40여년간 남긴 20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길 잃은 무교동 ‘글로벌 거리’

    길 잃은 무교동 ‘글로벌 거리’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글로벌 스트리트’(Global Street)에는 돌의자들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글로벌 스트리트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세계적인 명물거리로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야심찬 계획에 따라 2009년 7월 중구 무교동에 만들어졌다. 연구용역비만 1억원이 넘게 든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현재 무교동 어디에서도 명물로 불릴만 한 이국적인 거리는 없다. 길가 보행로에 놓인 일반인 무릎 높이의 네모난 돌의자가 전부다. 돌의자 옆면에는 각 나라 국기가 새겨져 있을 뿐이다. “이곳이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조성한 글로벌 스트리트”라고 하자 이상하다는 듯 “왜 그렇게 부르느냐.”고 되물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7년 8월부터 2008년 1월까지 6개월간 ‘서울 글로벌 스트리트 조성방안 연구’가 진행됐다. 연구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맡았다.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청계천에 이르는 300m 가량의 무교동 거리를 다문화를 상징하는 지구촌 문화거리로 만들기로 하고 의뢰한 연구용역이었다. 여기에 1억 30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연구용역비가 들었다. 보고서에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거리의 보행 환경과 이용자를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와 라틴구, 스트라스부르그, 스위스 제네바, 두바이의 비즈니스베이, 일본 오사카 신사이바시 거리, 요코하마 모토마치 상점가, 중국 상하이의 테임즈타운과 와이탄 등이 벤치마킹 대상이었다. 배경 연구로 무교동 일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설문조사 등 다양한 분석도 함께 이뤄졌다. 이를 바탕으로 이곳에는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다문화 레스토랑, 글로벌 약국, 다국적 스낵코너, 전시거리, 외국인 커뮤니티 광장, 글로벌 벼룩시장,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등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또 상점 운영자에 대한 외국인 맞이 교육도 실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2009년 5월 서울시가 발표한 글로벌 스트리트 조성계획은 ▲66개 돌의자에 자매결연을 맺은 국가의 국기와 이미지, 인삿말이 새겨진 스티커 부착 ▲4차선 도로를 2~3차선으로 조정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간이무대 설치 등에 그쳤다. 연구용역에서 제시한 대부분의 내용은 취소·묵살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거리를 비우자는 데 의견이 모아져 계획이 대부분 취소됐다. 반드시 계획대로 해야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시민들은 “차로 옆에 놓인 돌의자에 앉아있기도 겁날 뿐더러 매주 화·목요일 점심시간에 간이무대에서 열리는 외국 전통문화 공연도 정기적으로 열리지 않더라.”면서 “이러니 전시행정이니 탁상행정이니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5주년 맞은 ‘108산사 순례기도회’ 이끈 혜자스님

    5주년 맞은 ‘108산사 순례기도회’ 이끈 혜자스님

    나눔과 보시의 덕행을 산사 순례에 접목해 독특한 신행을 키워 나가고 있는 ‘108산사 순례기도회’가 순례 5년을 넘겼다. ‘108산사 순례기도회’는 도선사 주지 선묵 혜자 스님의 발원으로 시작해 전국의 산사를 돌며 기도를 하는 사찰 탐방이자 지역 주민들을 돕는 나눔의 행사. 지난 2006년 9월 도선사에서 발대식을 가진 순례단은 양산 통도사를 시작으로 지난주 소백산 희방사까지 모두 61차례에 걸친 사찰 순례를 마쳤다. “돌아보니 횟수로 보자면 벌써 환갑을 넘긴 셈이네요. 처음엔 그저 신자들과 함께 산사를 찾아 염불과 기도를 하자는 뜻에서 시작했는데 순례 기도회의 규모가 많이 커졌고 이런저런 일도 많이 하게 됐습니다.” 11일 순례 5주년의 감회를 묻는 기자의 질문을 덤덤하게 받아넘긴 혜자 스님. “별 탈 없이 무난하게 5년을 넘겼다.”는 스님의 소회와는 달리 그간 순례 기도회가 남긴 것들은 결코 적지 않다. 순례 기도가 이뤄지는 사찰 주변에서 지역 주민들이 가꾼 작물들을 신도들이 직접 구입하도록 직거래 장터를 연 것을 비롯해 다문화여성 농업인 인연맺기를 지속적으로 주선한 것이 대표적인 성과다. 생활이 어려운 농어촌 주민에게 병원비나 약값을 대주는 ‘환자 보시’며 조손가정이나 지역을 묵묵히 지키는 효자·효부에 대한 시상도 병행해 왔다. 그런가 하면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을 주고 군 장병들에겐 행사 때마다 초코파이를 전달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다문화여성과 도시의 가정을 연결하는 인연맺기가 110건이나 성사됐고, 군 부대에 전달한 초코파이만 해도 230만개 분량이라고 한다. 사찰 순례마다 5000∼6000명의 신자들이 동행하는 대규모 기도회. 이젠 불교 신자만의 신행이 아닌 다종교 행사로 번지는 등 불교계의 이름난 순례 상품으로 자리잡은 이 순례기도회를 빠짐없이 동참하며 이끌고 있는 혜자 스님. 그의 원력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은사이신 청담 스님은 늘상 ‘베풀고 나누며 수행하라’고 하셨지요. 불교가 언제까지 산중에 갇힌 채 닫힌 종교로 머물러 있어야 합니까. 산속에서 거리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나아가 대중과 함께 부대끼고 더불어 살면서 상생의 덕을 쌓아야지요.” 13살의 나이로 도선사에서 출가한 혜자 스님은 은사인 청담(1902~1971·전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을 입적 때까지 줄창 시봉한 상좌. 그 은사 스님의 생전 가르침을 조금이나마 몸으로 실천할 수 있게 된 게 다행이란다. “불교의 산타클로스라 불리는 중국의 포대화상은 늘상 커다란 자루를 메고 부자들에게서 얻은 재물과 음식을 가난하고 배고픈 이들에게 나눠줬다고 합니다. 순례를 마치면 해당 사찰 이름이 새겨진 염주 알을 하나씩 받게 되는 순례 참가자들이 108번뇌를 소멸시키고 보시의 즐거움도 함께 찾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이제 혜자 스님이 목표로 삼은 108산사 중 남은 건 47개. 혜자 스님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바른 신심, 자비로운 나눔, 함께하는 사회를’이란 주제 아래 순례 기도회 5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다음달 중순쯤 지리산 천은사에서 순례를 이어간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딱딱한 어린이 교육은 그만!] 연극 즐기며 다문화 배우고

    “넌 어느 별에서 왔니?” 구로구가 다문화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연극 ‘사달수드’를 오는 13~14일 신구로초등학교에서 공연한다. 교육연극이란 연극이 관객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관객들은 함께 토론하는 참여공연 방식의 한 형태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구로문화재단과 극단 마실이 연극을 공동 제작했다. 베트남과 몽골, 태국,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의 다문화 가정 자녀들과 한국 가정 아이들과의 연극놀이 워크숍을 통해 줄거리를 만들었다. 또 다문화 지원센터 및 교사 등 다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 인사들의 인터뷰와 조사로 완성도를 높였다. 연극은 관객 모두가 2099년 미래 한국의 대학생이 되어 지구로부터 610광년 떨어진 별인 사달수드로 함께 여행하며 체험하는 문화와 철학의 차이를 골자로 한다. 사달수드로 떠나려고 입국심사대를 통과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그리고 이질적인 환경을 지닌 사달수드에서 문제를 일으켜 추방 위기에 놓인 주인공 소은이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관객들은 시민법정의 배심원으로 참가해 소은이를 추방할 것인지, 사달수드에 머물게 할 것인지에 대해 토론의 시간을 갖는다. 다문화 가정을 타자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관객 스스로가 주체가 돼 다문화 문제를 짚어 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구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아이들에게 잠깐이지만 다문화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고 생각하는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 기획했다.”며 “갈수록 깊어질 미래 다문화 사회의 주체로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다문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사단법인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지원했다. 관람은 무료다. 구 관계자는 “구로·금천·영등포구 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가정 자녀의 절반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며 “다문화 문제를 우리 생활의 일부로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열린세상] 인문학, 스스로 꼬아 올리는 구원의 동아줄/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열린세상] 인문학, 스스로 꼬아 올리는 구원의 동아줄/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인문학은 위기일까? 얼마 전 귀천한 스티브 잡스의 삶이 명증하듯, 인문학자의 위기일 뿐이다. 미혼모의 아들로 시리아인 유학생의 핏줄을 받은 잡스는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았다. 그를 걷어 길러준 양부는 노동자였다. 등록금이 없어 리드대 철학과를 한 학기만에 그만둔 그는 주류사회 진입이 어려운 주변인이자 약자였다. 1976년 21살 새파란 청춘에 애플을 공동 창업한 그는 매킨토시 컴퓨터를 세상에 내놓았다. 개인용 PC시대를 여는 쾌거를 일구어 냈지만, 30살 되던 1985년 그는 자신의 회사에서 퇴출되었다. “그것은 쓰디쓴 약이었지만 환자에게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인생이란 때로 여러분들을 고통스럽게 하지만, 신념을 잃지 말기 바랍니다.” 그날의 좌절을 회상하며 2005년 스탠퍼드대 졸업식에서 한 그의 말은 심금을 울린다.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 1996년 애플에 다시 복귀한 그는 기술에 영혼을 불어 넣었다. 아이팟(2001년), 아이폰(2007년), 아이패드(2010년). 우리는 통념에 매몰되지 않았던 그가 건넨 선물을 징검다리 삼아 아날로그의 강물을 넘어 디지털의 신세상으로 건너갔다. “소크라테스와 한나절 보낼 수 있다면 난 애플의 모든 기술을 내놓을 것이다.” 그가 우리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 ‘IT(정보기술)의 제왕’에 오를 수 있었던 상상력의 원천은 인문학에 있었다. 그에게 인문학은 영감과 지혜의 보물창고였다. 그는 인문학이 돈이 되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고 황금알을 낳는 어미 닭임을 증명해 보였다. 지구마을 사람들이 그를 기리는 이유는 무얼까? 정상에서 나락으로 굴러 떨어졌지만, 좌절을 모르고 불굴의 응전 의지를 불태워 인류 역사의 진보를 이끈 창조적 소수자(creative minority)로 우뚝 섰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일군 성공의 신화는 우리가 왜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야 하는지를 잘 말해준다. 인문학은 사회적 약자들이 꿈을 잃지 않고 신자유주의의 거센 파고를 뚫고 나갈 힘을 주는 희망의 오아시스로 다가선다. 승자독식의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은 강자가 되려 한다. 자본의 정글 먹이사슬 가장 위에 위치한 이들은 미국 월가의 인재들일 것이다. 몇 해 전 세계적 금융위기를 부른 이들의 탐욕은 그칠 줄 몰랐다.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이제 빈부격차 해소와 일자리를 요구하는 도심시위대의 구호는 뉴욕을 넘어 미국 전역을 뒤흔들고 있다. 신자유주의 세상의 승자들은 몇 해 전 월가가 촉발한 세계적 금융위기를 맞아, 그 주역들을 배출한 하버드대학 전 총장 해리 루이스가 발한 자성의 목소리를 기억해야만 한다. 인간을 배려하지 않는 “영혼 없는 수월성(Excellence Without a Soul)”의 추구가 도덕적 해이를 불러왔으며, 그 결과 공동체를 뒤흔드는 커다란 재앙을 초래했다는 그의 말이 가슴을 울린다. 인문학적 소양은 승자들이 물신(物神)의 유혹에 사로잡히지 않고 깨어 있게 해주는 성찰의 지혜를 주는 힘이자 영혼의 부패를 막아주는 소금이기도 하다. 미국의 위기는 남의 집에 난 불이 아니다. 우리 미래를 짊어진 청년들이 ‘88만원 세대’로 자신을 낮추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날로 심해지는 것이 오늘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나아가 인종과 문화가 뒤섞일 수밖에 없는 세계화의 시대를 맞아 다인종·다문화 사회로 급속히 접어들고 있는 오늘. 세대와 계층, 인종과 성별 등 모든 사회·문화적 울타리를 넘어 지향과 이해가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 모두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덕목이 인문학적 소양일 것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인문학은 영감과 지혜를 주는 보물창고이자, 약자에게 힘을 주는 희망의 오아시스이기도 하며, 영혼이 썩지 않게 지켜주는 소금으로도 다가선다. 종교가 하늘에서 내려주는 동아줄이라면, 인문학은 깨어 있는 주체로서 우리 스스로가 꼬아 올리는 구원의 동아줄이라 할 수 있다. 시민을 위한 인문학,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은 물론 경영자를 위한 인문학과 노숙자를 위한 인문학까지…. 우리 시민사회는 니체가 말한 ‘삶에 봉사하는 인문학’에 목마르다. 이제 인문학자들이 시민사회의 요구에 대답할 때다.
  • 보험금 노려 캄 아내 방화치사 남편에 징역 20년

    보험금 노려 캄 아내 방화치사 남편에 징역 20년

    10억원대의 보험금을 노리고 캄보디아 출신 아내를 무참히 살해한 40대 남성에게 징역 20년형이 선고됐다. 춘천지법 제2형사부(김형훈 부장판사)는 10일 집에 불을 질러 자고 있던 아내를 살해한 뒤 화재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낸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사 등)로 구속기소된 강모(45)씨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아내를 피보험자로 단기간에 여러 개의 생명보험에 집중적으로 가입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피고인의 경제적 능력에 비춰 매월 42만원의 보험금을 내는 것 역시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이 사건 이전에도 사망보험금을 편취하기 위해 화재를 시도하거나, 아내의 허위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으려 했던 점 등이 인정된다”며 이렇게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이 어린 나이에 국제결혼한 외국인 아내를 상대로 저지른 범행수법이 매우 치밀하고 대담, 잔인하기까지 하다.”면서 “다문화 가정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아내를 생명보험에 가입시킨 뒤 살해하고 보험금을 편취한 행위는 사회적·국제적으로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저버린 비인간적 행위”라며 중형 선고 사유를 밝혔다. 강씨는 지난해 3월18일 오후 9시30분쯤 춘천시 효자2동 집 안방에서 아내 B(당시 23세)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전기히터에 이불 등을 밀착시켜 화재를 유발, 질식사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강씨는 범행을 화재사고로 가장해 아내 사망 보험금 명목으로 1억 2000만원을 받았고, 나머지 10억 9000만원도 가로채려다 실패했다. 2008년 3월 B씨와 결혼한 강씨는 2009년 4월 말부터 아내와 한국에 함께 살면서 그해 9~12월 아내 명의로 6개 보험사의 생명보험(총 사망보험금 12억원)에 집중적으로 가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韓赤 첫 여성총재

    韓赤 첫 여성총재

    대한적십자사는 6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유종하 총재의 후임인 제27대 총재로 유중근(66) 부총재를 내정했다. 유 내정자는 한적 명예총재인 이명박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 조만간 새 총재로 취임하게 된다. 여성 총재는 1949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한적은 “전 세계 41개 국가에서 여성이 적십자사 수장를 맡고 있는 국제적 흐름을 고려해 여성을 새 총재로 선출했다.”면서 “한적의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남북적십자회담과 국제협력에서도 신임 총재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내정자는 1998년 한적 여성봉사 특별자문위원 활동을 계기로 한적과 인연을 맺은 뒤 2006~2007년 ‘한적의 봉사사업 평가 및 발전방안’ 용역을 발주하는 등 적십자 활동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특히 다문화 가족 및 북한이탈주민센터 지원에 관심이 많아 주도적으로 이 사업에 참여해 왔다. 유 내정자는 올 1월 부총재로 취임했다. 경기여고, 이화여대를 졸업한 유 내정자는 경원문화재단 이사장과 경기여고 총동창회장을 지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베트남에 계신 엄마, 저 며칠뒤 친정가요”

    “베트남에 계신 엄마, 저 며칠뒤 친정가요”

    “친정엄마가 암 선고를 받았대요. 어쩌면 좋아요.” 당장 달려가고 싶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티파(32·베트남)씨는 요즘 친정집에 간다는 설렘으로 가슴이 벅차 오른다. 동대문구가 지역 사회복지협의회와 손잡고 10~14일 3박 5일 일정으로 진행하는 다문화가정 친정 나들이 대상에 뽑혀서다. 유덕열 구청장은 올 초 우연히 강신호(동아제약회장)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장을 만나 어렵게 사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지원방법을 함께 고민하다 ‘행복한 친정나들이’를 추진하게 됐다. 유 구청장은 “그리운 친정 사람들을 보고 싶어도 고향에 갈 수 없는 딱한 사정에 놓인 다문화가정이 많다는 걸 알고 도울 방법을 찾아 왔다.”면서 “평소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바자회를 여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강 회장이 흔쾌히 지원을 약속해 마음이 든든하다.”고 귀띔했다. 구는 베트남 출신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생활력, 부모부양능력, 자녀수, 친정 방문 횟수 등을 조사한 뒤 티파씨와 누엔녹빛(33), 판투이릴(24)씨 등 3명을 최종 선정했다. “밤마다 인터넷 화상통화로 만나는 가족이지만, 요즘 친정집에 간다는 생각에 잠을 못 이뤄요.”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가마우성 우민군 캔안현에서 태어나 21세에 결혼과 함께 한국에 온 판투이릴씨의 마음은 어느새 친정으로 줄달음치고 있다. 그는 제기동에서 냉동창고 직원으로 일하는 남편과의 사이에 네살배기 딸을 키우며 살고 있다. 김명곤 사회복지협의회 사무국장은 “다문화가정 3가구(9명)를 우선 선정해 왕복항공권과 체재비 등 1000만원의 여비를 지원하게 됐다.”며 “내년엔 캄보디아 출신 가정을 대상으로 모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원 가정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관내엔 다문화가정이 360여 가구에 이른다. 구는 이들을 위해 한국어 교육, 가족통합 교육, 취업연계 지원, 자조모임, 방문교육사업, 통·번역 지원사업 등 이주여성의 조기 사회 적응과 지역사회 정착을 돕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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