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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가 은혜입니다” 원불교 28일~새달 5일 대각개교절 행사

    “모두가 은혜입니다” 원불교 28일~새달 5일 대각개교절 행사

    원불교가 오는 28일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을 맞아 다음 달 5일까지 국내외 각 교당과 기관에서 다양한 봉축행사를 연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1891-1943)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은 날. 원불교는 이날을 개교일로 삼는다. 원불교가 올해 세운 대각개교절 봉축 주제는 ‘모두가 은혜입니다.’ 개교절인 28일 오전 10시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서 2000여명의 교도와 내외빈이 모인 가운데 기념식이 봉행된다. 이에 앞서 28일까지 700여 교당과 기관에서 인류의 상생과 평화, 행복을 기원하는 특별기도식이 열린다. 특히 23∼26일 익산 중앙총부에서는 법어 봉독과 교리강습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축 소주제를 ‘가정의 은혜’로 정해 나눔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한다. 가족·이웃에 감사편지·카드 보내기, 소외된 가정에 대한 후원사업과 다문화 가정 은혜나눔 사업 등이 그것이다. 낙도를 비롯해 농어촌 지역민을 대상으로 양·한방및 치과 진료를 무료로 해주고 은혜의 쌀나누기며 김치나누기·책보내기 운동도 계속한다. 원불교는 이 밖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심장병이나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에게 무료수술을 해주고 소년소녀 가장을 서로 엮어주는가 하면 헌혈과 장애인 큰잔치, 경로 큰잔치를 연다. 외국인 노동자 지원이나 탈북자를 초청해 성지를 순례하는 행사도 지역별로 갖는다. 봉축 기간중 중앙총부를 개방해 법등축제를 여는 등 각종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전국 20여 도시에서 20년째 열어온 청소년 민속큰잔치도 진행한다. 한편 경산 장응철 종법사는 개교 97년을 맞아 법문을 내고 “우리의 삶을 흔드는 고락의 파도는 진리에 대한 무지, 숙세(宿世)에 지어놓은 업장, 소유에 대한 지나친 애착에서 비롯된다.”며 “고해(苦海)를 벗어나 마음의 낙원에 이르러면 지금 받는 고통을 달게 받아 극복해야 하고, 지금 누리는 낙을 영원한 낙으로 만드는 노력을 하며, 고와 낙을 초월하는 법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현장 행정] ‘어린이 정책’ 어린이 의견 직접 반영

    [현장 행정] ‘어린이 정책’ 어린이 의견 직접 반영

    인권도시를 지향하는 성북구가 정책에 어린이 의견을 직접 반영하기 위해 눈에 띄는 제도를 마련했다. 구는 초등학생 30명을 위원으로 하는 제1기 어린이 구정참여단을 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 규정한 아동기본권 가운데 참여 권리를 보장하고 어린이 의견을 직접 청취해 아동권리의 관점에서 정책을 구현하는 게 목적이다. 내년에는 어린이·청소년의회를 구성하고 민주적인 토론을 거쳐 관련 정책 수립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도 준비하고 있다. 구는 전체 위원 가운데 25명은 학생회 임원을 맡고 있으면서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보인 어린이들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3명과 성북교육지원청에서 추천한 다문화가정의 어린이 2명도 단원에 포함됐다. 어린이 구정참여단원들은 연 2회의 정기회의와 필요할 때마다 개최되는 수시회의를 통해 구정에 대한 의견을 제출한다. 특히 다음 달 5일 선포하는 ‘성북구 어린이 권리헌장’ 작성에도 직접 참여한다. 아울러 ▲아동관과 돌봄센터 등 아동복지시설 건립 및 운영에 관한 의견 ▲통학로 개선 건의사항 ▲도서관 및 어린이공원 조성 관련 의견 등을 제출한다. 이 밖에 아동 안전지도 제작 등 실제로 어린이 권리를 증진할 수 있는 시범사업과 각종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아동권리 침해 사례를 모니터링하며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도 벌인다. 김영배 구청장은 “어린이를 위한 행정을 한다고 하면서도 지금까지 당사자 의견을 직접 들어보겠다는 데엔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고 어린이 관련 정책에서 어린이 참여가 필수라는 것을 깨닫고 돼 어린이 구정참여단을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들이 자신의 의견을 스스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마련하고 어린이 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 어린이가 참여할 기회를 확대해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 규정하고 있는 어린이 참여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도록 한층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공연리뷰] 英무용단 DV8 ‘캔 위 토크 어바웃 디스’

    [공연리뷰] 英무용단 DV8 ‘캔 위 토크 어바웃 디스’

    “여기 누가 탈레반보다 도덕적으로 낫다고 생각합니까(Who here feels morally superior to the Taliban?).” 무용수가 던지는 첫 질문부터 심각하다. 입을 연 무용수는 객석을 등지고 서 있는 다섯 명을 벽 삼아 몸짓을 이어간다. 마치 의자라도 있는 양 자연스럽게 앉아 팔걸이에 팔을 얹는 자세를 취하는가 하면, 두 팔을 등 뒤로 꺾어 맞잡고, 몸을 꼬고, 흔들림 하나 없이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기도 한다. 굉장히 유연한 움직임이 마치 관절인형 같다. ●과격 이슬람 원리주의 등 소재 지난 6~8일 3일 동안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 위에 오른 피지컬 시어터 DV8의 ‘캔 위 토크 어바웃 디스’(Can We Talk about This)는 무용과 연극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공연이었다. DV8이 ‘일탈하다’의 영단어 디비에이트(deviate)에서 나온 것처럼, 예술감독 로이드 뉴슨(55)은 매 작품마다 일탈을 이어갔다. 2005년 내한공연에서 올렸던 ‘저스트 포 쇼’(Just for Show)에서는 현대사회의 허영과 환상을 들춰내고, 2008년 작 ‘투 비 스트레이트 위드 유’(To Be Straight with You)에서는 종교적 관용과 동성애의 문제를 다루었다. ‘캔 위 토크’는 과격한 이슬람 원리주의, 언론과 표현의 자유, 다문화주의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지난해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세계 초연된 이 작품은 공연을 할 때마다 논란거리를 제공했다. 실제로 그럴 만했다. 무용수들이 무대에 서서 1990년부터 2004년을 거슬러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테러를 당한 사람들을 소개하며 사진들을 바닥에 떨어뜨린다. 소설 ‘악마의 시’(1988)를 집필해 암살 현상금이 걸린 영국작가 살만 루시디와 덴마크 신문의 마호메트 풍자만화 작가, 무슬림 여성들의 인권에 관한 단편영화를 찍은 후 살해당한 네덜란드 영화감독 테오 반 고흐 등이다. 바닥에 떨어진 사진 위로 검은 속옷 차림의 여성이 아름답고 유연하게 춤을 추며 자신의 몸에 펜으로 그림을 그린다. 여성이 중얼거리는 것은 이슬람 문화가 여성의 몸을 얼마나 ‘하찮고 더럽게 보는지’에 대해서다. ●테러영상 통해 문제의식 고양 이슬람 여성 인권에 대해 발언했던 영국 노동당 의원 앤 크라이어의 의견을 전하는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다. 손에 찻잔을 들고 있는 왜소한 여성은 한 남성을 받침대 삼아 고난도의 동작을 보여준다. 남성을 의자 삼아 다리를 꼬고 앉는가 하면, 남성의 두 팔을 밟고 허공에 꼿꼿하게 서 있다. 남성의 등 위로 편하게 기대 누운 자세나 남성의 머리 위에 찻잔을 올려놓은 것이 마치 거실에서 자연스럽게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끊임없이 대사를 읊어대면서도 동작을 섬세하고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무용수 11명을 보면 얼마나 잘, 또는 혹독하게 훈련받았을지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런 장면 사이사이에 테러당한 인물들에 대한 기록영상이나 사건 묘사, 증언들을 보여주면서 공연 ‘캔 위 토크’는 의도했던 주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끌어올린다. 이 작품에 대해 영국 텔레그라프는 “눈을 뗄 수 없는 작품. 훌륭할 뿐만 아니라 용감하기까지 하다.”고 극찬했다. 지난 3월 런던 내셔널시어터에서 이어진 공연에서는 “폭동을 일으키려고 하느냐.”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 ●무용수들의 훈련 강도 느껴져 지난 8일 공연에서 관객과 대화에 나선 로이스 뉴슨은 이런 반응들에 대해 “이것은 사실에 근거한 작품이고, 모든 무슬림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일부 극단적인 무슬림에 대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출연하는 무용수 중에도 무슬림 출신이 3명이나 있는데, 그들 역시 극단적인 무슬림들의 불관용에 공포를 느끼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마지막 대사는 역설적이게도 “나는 자유로워지고 싶다. 그래서 나는 침묵해야 한다(I want to be free, so I need to shut up).”이다. 이에 대해 뉴슨은 “잔인한 조크”라고 설명했다. “침묵을 지키는 한 결코 자유로워질 수 없다. 계속 침묵하고 있었다면 유럽에서는 아직도 여성들이 마녀로 누명을 쓴 채 처형당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를 좀 더 일찍 이야기했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씨줄날줄] 조선족/김종면 논설위원

    지난해 7월 노르웨이 최악의 이민족 테러가 발생하자 국내 인터넷 포털에서 테러행위를 옹호하고 다문화 정책을 비난하는 움직임이 인 것은 또 다른 충격이었다. 한민족의 정체성을 해치고 사회적 유대감을 파괴하고 일자리마저 빼앗는 다문화 정책은 한마디로 재앙이라는 것이다. 악령처럼 떠돈 인터넷 협박은 실제 외국인에 대한 신변 위협으로 표출되기도 했다. 외국인 혐오증, 즉 제노포비아(xenophobia)는 이미 우리 사회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제노포비아는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현상이라지만 ‘우리 안의 이방인’ 조선족 문제는 어찌 해야 하나. 지금 우리는 외국인 혐오보다 더 심각한 ‘조선족 혐오증’을 앓고 있는지도 모른다. 몇년 전만 해도 조선족이라면 중국 억양의 한국말을 사용하며 식당에서 일하는, 왠지 선할 것 같은 인간 부류를 떠올렸다. 수출산업단지로 조성된 옛 구로공단 옆 가리봉동의 기억도 새롭다. 쇠락한 공단의 근로자들이 하나둘 떠난 스산한 자리에 임대료 몇 푼 갖고 들어와 옹기종기 살아가던 그들 아닌가. 비록 불법체류 신분이지만 치열하게 살아가는 조선족을 등치는 한국인의 일그러진 모습을 그린 TV드라마가 눈길을 끈 적도 있다. ‘가리봉 엘레지’다. 끝내 코리안 드림을 잃지 않던 독립군 후예 주인공의 모습은 어디로 갔는가. 조선족에게는 반일제 투쟁의 역사도 있다. 1930년대 중국의 동북 3성이 일제의 만주 괴뢰국 영토로 전락하면서 이 지역 조선족들은 더할 수 없는 핍박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결코 굴하지 않고 항일투쟁에 나섰다. 재중 동포의 개황을 밝힌 ‘조선족간사’(연변인민출판사)에 따르면 10만여명의 조선족이 항일전투에 참가해 1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수원 성폭행 살해’ 사건의 범인이 조선족으로 밝혀지면서 그런 자랑스러운 역사마저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반조선족 감정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조선족 범죄가 늘어나고 수법 또한 날로 흉포해지고 있으니 그럴 법도 하다. 중국의 조선족 인구는 200만명 선으로 추산된다. 그중 절반 이상이 지린성에 산다. 국내에 체류하는 중국 동포는 50여만명에 이른다. 가히 ‘집단이주’ 수준이다. 엄연히 우리 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상 그들을 안고 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조선족 중국인’에 대한 지원 강화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외면할 수는 없다. 범죄 단속과는 별개로 다문화 포용정책은 지속돼야 한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엄마·아빠의 나라 간대요”

    경기 성남시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엄마·아빠 나라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섯 가족을 선정, 모국여행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지원 범위는 왕복항공료 등 가정당 300만원씩이며 결혼한 지 3년 이상(가족관계등록부 등재 일자 기준)이면서 2009년 5월 20일 이전에 관내 거주한 외국인 주민이면 가능하다. 25일까지 동 주민센터나 성남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신청·접수하면 된다. 시는 국내 거주기간, 소득수준, 자녀수, 모국방문시기 등을 심사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대상자는 다음 달 20일 세계인의 날 행사 때 ‘엄마·아빠 나라 여행증서’를 교부받아 오는 8월까지 본인이 희망하는 일정에 맞춰 가족들과 함께 모국 여행을 떠나게 된다. 현재 관내에는 모두 4011가구의 다문화 가정이 있으며 시는 2009년부터 다문화가정 모국방문지원사업을 벌여 최근 3년간 27가정, 97명의 다문화가족이 고향을 다녀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정보격차·SNS 욕구분출 등 심화…사회불균형 확대 막는 정책 절실”

    미래에는 지식·정보 격차의 확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다양한 욕구 분출 등을 통해 사회적 갈등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포용과 배려의 개방사회를 구축하고 불균형이 확대되는 것을 막을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매킨지 등 국내외 민간 싱크탱크들은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1급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중장기 관련 실무회의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KDI는 세계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중이 2010년 7.6%에서 2040년 14.2%로 늘어나는 고령화로 경제 활력이 줄어들고 소비성장 패턴과 세계 경제 지형이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분업체제가 변하고 세계경제 축이 다원화되지만 세계경제의 동조화로 불확실성은 늘어날 전망이다. 정보기술(IT)에 이어 생명공학기술(BT) 등 신기술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고용구조가 고기능 인력 중심으로 바뀌면서 사회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킨지는 이 같은 급격한 기술변화, 기업들의 까다로운 인재 채용 등은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를 더 늘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크게 늘어난 정부·가계의 빚까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앞으로 자식 세대들이 부모 세대보다 부유해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현재 미국은 대학원 졸업자의 실질임금이 1960년대에 비해 1.9배 수준으로 상승했으나 고교 중퇴자의 임금은 당시의 0.9배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삼성경제연구소와 KDI는 대학교육 개혁을 통한 창의적 인재 육성을 주문했다. 전통적 대학교육이 양산하는 범용 인재에 대한 노동시장의 수요 감소가 청년 실업의 증가와 중산층 몰락의 주원인이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SNS가 쌍방향 소통을 통해 정부 경쟁력 개선에 기여할 수도 있지만 다원화·다문화 사회에서 사회갈등을 심화시킬 소지가 있다며 SNS를 통한 사회연대감 및 지배구조(거버넌스)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매킨지는 정책의 주안점을 미국이나 유럽 등 기존 선진국에서 중국·인도 등 성장하는 신흥국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정부는 이들의 발표 내용을 종합 정리해 이달 말 열리는 장관급 중장기전략위원회 논의를 거쳐 9월 중 나올 ‘중장기보고서’(가제)에 반영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그 시절 각하와 장관님 시구 7일 다문화가정이 넘겨받아

    7일 두산-넥센이 마주치는 잠실 개막전에서는 탤런트 박하선이 시구한다. 문학(SK-KIA)에서의 시구는 다문화가정 야구교육 프로그램 참가자 주미선(13)·재민(11) 오누이가 맡았다. 시타는 부모인 주봉중(48), 로사 마리아(35)씨가 한다. 롯데와 한화가 맞붙는 사직에서는 영화배우 강소라가 시구자로 나선다. 대구(삼성-LG) 시구와 시타자는 칠곡중 2학년 문호세군과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개막전 시구자는 당시 사회상을 반영해온 것이 사실이다.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MBC-삼성의 원년 개막전 시구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었다. 이듬해에는 이원경 체육부장관, 1984년 개막전 3경기에는 체육부 차관과 서울시장, 인천시장이 나섰다. 정치인과 관료 등이 단골로 등장해 권위주의 시절임을 드러냈다. 변화의 출발점은 1989년이었다. 4월 8일 해태-빙그레의 광주 개막전에서 당대 최고의 배우 강수연이 연예인으로는 처음 시구했다. 이날 잠실에서는 OB 회원 1호 이국신씨가 시구하는 등 기존의 틀이 깨졌다. 새 주역은 연예인이었고 문민정부의 세태가 반영됐다. 이후 1996년 탤런트 채시라를 필두로 인기스타가 줄지어 개막을 알렸다. 개그맨 이휘재, 탤런트 이나영(2000년), 가수 엄정화(2003년), 가수 비(2004년) 등이 시구에 나섰다. 다른 종목의 스타도 시구 대열에 합류했다.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안상미를 시작으로 2006년 미프로풋볼(NFL) 스타 하인스 워드,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모태범(2010년) 등도 등장했다. 시대가 달라지면서 일반인 시구자도 부쩍 늘었다. 1994년에는 프로야구단 어린이 회원이 개막을 알렸다. 2001년에는 두 다리가 없는 해외 입양아 애덤 킹이 마운드에 올라 가슴을 울렸다. 지난해에는 50대 만학도 부부가 시구·시타를 했고, 올해는 다문화 가정과 학원 문제의 주역인 학생과 교육감이 시구와 시타를 맡아 최근 우리 사회의 고민을 고스란히 담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토요 다문화행복학교’ 7일 개교

    서울시교육청은 7일 서울 송파구 삼전초등학교에 다문화가정 학생과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 외국인 부모의 언어로 소통하는 ‘토요 다문화행복학교’를 개교한다. 행복학교의 취지는 다문화가정 학생에게 부모 나라의 언어와 문화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행복학교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12시까지 중국어 5개반과 일본어 3개반, 필리핀·베트남·러시아·몽골어 각 1개반씩 모두 12개 학급으로 구성됐다. 참가학생은 중국인 50명, 일본인 40명, 필리핀인 18명, 러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인 8명, 베트남인 7명, 몽골인 5명 등 모두 128명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서울신문·한국행정학회 공동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2)충청권·호남권

    [서울신문·한국행정학회 공동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2)충청권·호남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의 충청권 공약은 세종특별자치시의 원활한 추진으로 요약된다. ‘세종시 원안’ 사수의 공적과 사업의 완결을 두고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박근혜 바람’을 기대하는 새누리당은 세종시청과 경찰서, 법원을 인근 조치원읍으로 옮겨 행정중심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세종시 기획자’를 자처하는 민주당은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분원 유치, 조치원에 세종시 2청사 신설을 약속했다. ‘세종시 지킴이’를 자처하는 자유선진당은 한발 더 나아가 세종시로의 국회 이전과 조치원을 기초시로 만들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전-충·남북 현재 유권자 다수가 행정타운 인근 연기군민인 점을 의식한 정당들의 공약 남발은 세종시가 마치 ‘행정수도’가 될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관련법 개정에 따를 정치적 저항을 고려한다면 공약으로서의 의미보다는 선언적 수준의 말잔치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광역시·도별 공약도 정당 간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필요로 하는 지역현안 사업들을 그대로 나열하고 있다. 대전시의 경우 세 정당 모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 및 원도심의 주거환경개선사업 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의 경우 충청권 광역철도망과 도시 철도 2호선 관련 공약을, 민주당은 대청호를 활용한 녹색관광 벨트 조성과 대덕특구 정부출연연 독립성 보장을 공약으로 내세운 점이 차별화된다. 자유선진당의 경우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공약이 지역 욕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충남의 경우 백제역사문화도시 조성, 서해안 유류피해 주민 지원, 충청광역권 교통망 확충 등의 공약이 중복된다. 충북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북내륙교통인프라 확충,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권역별 신성장 산업조성 지원 등 공약이 대동소이하다. 재원조달 방법의 현실성 차원에서 살펴보면 세 당 모두에서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법과 관련한 설명을 찾을 수 없다. 오랜 기간을 두고 고민하며 만든 공약이라기보다는 그동안 제시됐던 지방정부의 이슈를 모아 백화점식으로 나열한 수준이다. 또 다른 특징은 ‘분배’보다는 지역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공약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이미 중앙당 차원에서 분배 차원의 공약이 다수 제시된 탓인지 분배와 관련된 의제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포함한 지리적 균형발전에 국한되고 있다.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볼 때 매우 즉흥적이고 근시안적 정책공약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내포신도시 조기 안착, 대전·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등은 정책이 추구하는 근본적 가치에 대한 의미 부여와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핵심이 결여된, 단순하고 보여주기식 정책일 뿐이다. 즉 국민들을 위한 공약이 아닌 정치인 스스로를 위한 공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점이다. 광역지자체 현안 사업과 자신들의 정치 노선이 부합된 일부 의제들을 추상적으로 제시하면서 공약의 이행여부와 책임 검증이 불투명한 ‘공약’(空約)이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공약의 본질적 접근은 정치인들의 굳은 정책 신념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자기 성찰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볼 때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인다. 곽현근 교수·최호택 교수 ■광주-전·남북 호남 지역은 지금까지 민주통합당의 텃밭으로 인식돼 온 지역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분위기는 ‘민주당 간판만 달면 반드시 당선된다.’는 공식이 서서히 깨지고 있다. 그만큼 유권자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욕구 역시 다양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호남권 공약은 지역적·산업적 특성을 반영하려는 노력이 잘 드러났다. 지역균형발전보다는 지역 특화성장 발전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 상황을 고려한 각 당의 전략이 일치한 부분으로 읽힌다. 공약의 구체적 실행 계획 면에선 민주당이, 공약 효과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선 새누리당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약의 구체적 실현 여부에 대해선 양당 모두 흡족한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사업단위별 재원 확보, 연차별 실행계획, 사업추진 주체 등에 있어서 미흡한 측면이 드러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광역시의 경우 양당이 광융합 복합클러스터 산업을 공통적으로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전남·북에선 두 정당이 공통적으로 지역 특성을 공약에 반영했다. 새만금 관련 사업 및 농업지원대책, 한류문화 지원, 산업단지 조성 등이 일치한다. 반면 전남에선 우주항공 산업, 해양 관광·레저 산업 지원, F1 관련 자동차 산업 지원 등 두 정당의 관심 분야가 다양했다. 새누리당은 광주광역시에선 광주 연구개발(R&D)특구 독립법인 추진, 광천동·운암동 일대 도시재생사업 추진 및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전북에선 새만금 신항만 배후 물류·산업복합단지 조성, 한류원형문화권 조성, 전주~익산권 연구개발 특구 지정을 내세웠다. 지리산·덕유산 권역 ‘리틀 스위스’ 조성 공약과 R&D특구 지정 사업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 사업이다. 전남에선 바다위 플랜트 아일랜드 조성, 우주항공 클러스터 구축 등이 핵심이다. 새누리당 공약은 산업기반 시설이나 제도 개선이 수반되는 사업이 많아서 공약이 실현되면 유관 산업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 익산, 김제 지역에선 나름대로 지역 유권자의 이익을 잘 반영했다. 그러나 기타 후보자를 내지 않은 지역에선 해당지역 유권자들의 의견을 제대로 청취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형평성 측면에서도 세대 간, 다문화, 대기업·중소기업 간 배려가 고려된 공약은 찾아보기 어렵다. 또 공약 실현을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범정부적 노력이 이어지지 않으면 자칫 공약(空約)에 그칠 위험도 커 보인다. 민주당 공약은 권역별 사업 지원을 통한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선 아리랑 종합센터 건립, 축구전용구장 설립, 5·18 아카이브 조기완공, 경전선 전철화 등을 약속했다. 전북에선 농촌 살리기, 새만금 내부간선도로 확충, 판소리·한식 등 한류문화 지원을, 전남에선 2012 여수엑스포 개최 지원, 2013 순천만정원박람회,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방 등을 앞세웠다. 이런 공약들은 지역별 특화 산업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동시에 노렸다. 소통 측면에서도 지역 유권자들의 요구가 잘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실현가능성 관점에선 지방정부 숙원사업을 반영해 지역 주민들의 공약 체감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이다. 반면 비교적 단시간에 구현될 수 있는 공약들은 많지만 지속적 도시 성장 등 중·장기 비전, 계획을 공약에 좀 더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물리적, 제도적 기반이 포함된 장기 성과 측면은 부족해 사업의 연관효과가 미미할 수도 있다. 또 근래 지역현안으로 떠오른 다문화, 도·농 간 형평성 문제 등이 누락돼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친환경 산업 지원은 전북과 전남이 모두 중점 추진하는 사업이지만 사업간 조정이 서로 이뤄진 상태에서 공약으로 설정했는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 황성원 교수·이민창 교수
  • [선택 2012 총선 D-6] 백의종군… 종횡무진… 관록의 조연들 총선흥행 이끈다

    [선택 2012 총선 D-6] 백의종군… 종횡무진… 관록의 조연들 총선흥행 이끈다

    4·11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주연’인 여야 대표들만큼 발걸음이 분주해진 ‘조연급’ 스타들이 있다.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중진 의원들이나 유명인사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유세단도 전국 각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18대 국회에서 찰떡 궁합을 보였던 새누리당 김무성·민주통합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각 당에서 유세 지원에 긴급 투입돼 전국 각지에서 하루 10개 이상의 일정을 소화하느라 바쁘다. ‘백의종군’을 선언했던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 2일까지 부산에 머무르며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한 서용교(남을) 후보를 비롯해 문대성(부산 사하갑)·안준태(사하을) 후보 등 정치 신인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3일 울산을 방문한 뒤 4일 서울 마포·종로·도봉·강동 등 6곳을 돌며 유세를 했다. 4선의 풍부한 정치 경험과 뚜렷한 보수 색채 등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 게 김 전 원내대표 유세를 요청하는 캠프들의 설명이다. 대야(對野) 공격도 수위가 높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도봉갑 유경희 후보 지원유세에서 야당이 불법 사찰 관련 특검을 수용하지 않는 점을 비롯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해군기지 등에 대한 입장 변화를 두고 “이런 말바꾸기 정당에 나라를 맡길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5일에도 경기 수원을 비롯해 고양·일산 등 6개 선거구를 다닐 예정이다. 박 전 원내대표도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지역구인 목포와 전남·광주·전북에 나흘 동안 머무른 뒤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2일 경기 일대를 시작으로 3일은 서울 14개 지역구를 훑었다. 4일은 인천 중·동·옹진과 남을을 거쳐 강원 강릉·태백까지 종횡무진했다. 박 전 원내대표의 발길은 주로 박빙 지역에 닿는다. 호남의 맹주 역할을 하고 있는 박 전 원내대표를 통해 각 지역의 호남 민심을 더 끌어모으기 위한 당의 요청도 포함됐다. 새누리당에서는 총선에 불출마하는 3선의 원희룡 의원도 인기 연사다. 젊은 층에게 호감도가 있는 만큼 서울·경기·강원 등 곳곳에서 유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비례대표 후보들 중심으로 꾸려진 ‘함께 미래로’ 유세단의 이에리사·이자스민 후보와 이준석 비상대책위원 등도 지원에 나섰다. 유세단은 이날 강원 평창을 방문해 체육인 이에리사 단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약속을 내놨고, 이자스민 후보가 이 지역 1만 3000여명의 다문화가정을 위한 공약을 설명했다. 민주당에서는 멘토단이 활발히 움직인다. 조국 서울대 교수와 소설가 공지영씨,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가수 이은미씨, 영화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 등 12명의 멘토단이 온·오프라인에서 활약 중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경제브리핑] 우리금융, 다문화 교육시설 5000만원 지원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일 지주 창립 11주년을 맞아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지역아동복지센터에서 김공빈 원장에게 다문화아동 교육시설 지원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 한국·인도네시아 이동신문고 ‘품앗이’

    한국·인도네시아 이동신문고 ‘품앗이’

    국민권익위원회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이동신문고를 ‘품앗이’한다. 권익위는 2일 동남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고충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현지 이동신문고를 개최하는 등 동남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익위는 “지난 2010년 인도네시아와 옴부즈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두 나라 모두 재외국민 권익향상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과도 이동신문고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동신문고 같은 민원창구를 상대국에 마련하는 등 자국민의 권익을 적극 보호하려는 옴부즈맨 MOU 체결은 ‘윈윈 전략’이라는 것이 권익위의 설명이다. 이연흥 고충처리국장은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한국 거주 자국민의 수가 각각 3만, 8만 5000여명에 이르러 노동자와 다문화가족에 대한 보호체계가 절실한 실정”이라면서 “우리 역시 국가 누적 투자규모로는 5위 안에 들 정도로 두 나라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많은데도 정작 현지에서의 고충을 해결할 창구는 부족했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포스코 “2020년 글로벌 100대 기업 도약”

    포스코 “2020년 글로벌 100대 기업 도약”

    포스코가 2020년까지 ‘글로벌 100대 기업’ 도약 등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30일 경북 포항 포스코 대회의장에서 열린 창립 44주년 기념 행사에서 철강과 에너지, 소재를 3대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100대 기업에 진입하는 ‘포스코 패밀리 2020 비전’을 소개했다.지난해 포스코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발표한 ‘2010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매출 60조원(2010년 기준)으로 16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영업이익률도 20% 수준으로 제조업체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포스코가 자랑하는 ‘월드 베스트·월드 퍼스트’(세계 최고·세계 최초) 제품 판매도 2010년 486만t에서 지난해에는 752만t으로 늘리며 고부가가치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남은 기간 동안 3배 이상 매출 성장을 거둬 100대 기업에 오르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비전 달성을 위해 ‘꿈과 희망, 소재와 에너지로 더 나은 세상을!’을 비전 2020 슬로건으로 선포했다. 이 슬로건은 지난 1~2월 국내외 전 포스코 계열사 임직원들이 응모한 5423건의 후보작 가운데 정 회장이 직접 포스코 패밀리의 가치와 사업 영역, 기업정체성 등을 가장 잘 표현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선정됐다. 정 회장은 기념사에서 “오늘날 포스코를 있게 한 고 박태준 명예회장을 비롯해 자기희생과 혼신의 열정으로 포스코 성공신화를 이룩한 선배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불확실한 대외여건이 지속돼 창업 이래 최대 위기라는 ‘불편한 진실’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에서 시뻘건 용광로의 열정으로 혼을 불살라 종합소재와 에너지 사업에서도 ‘명가 포스코’를 만드는 시대적 소명을 완수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향후 포스코가 나아가야 할 4대 좌표를 제시했다. 좌표는 ▲철강 본업에서 차별화된 경쟁우위 확보 ▲철강·소재·에너지를 주축으로 하는 성장 비전 마련 ▲사업 확장에 상응하는 경영관리 역량과 위기관리 능력 ▲포스코의 원형(原型)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랑받는 기업’ 되기 등이다. 한편 포스코는 기념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그룹의 임직원을 위해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행사를 생중계했다. 정 회장도 기념 행사에 앞서 다문화 가족과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가족 등 40여명을 초청해 제철소 견학을 함께하고 오찬을 나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행복나눔인’ 36명 시상

    ‘행복나눔인’ 36명 시상

    보건복지부는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2012 제1회 행복나눔인’ 시상식을 열고,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한 최수종·하희라씨 부부 등 36명에게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여했다. 행복나눔인상은 ‘생명과 다문화, 그리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주제로 나눔을 실천해 사회적 본보기가 된 이들을 발굴하고, 우수 사례를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시상식에는 그간 꾸준히 기부와 봉사를 실천해 온 연예인 최수종·하희라씨 부부와 채시라·김태욱씨 부부, 박경림씨를 비롯해 아너소사이어티 1호 회원 남한봉씨,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 여성인 최수진씨 등 23명의 수상자가 참석했다. ‘좋은사회를 위한 100인 이사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수종씨는 대중문화예술인의 선행 사업을 앞장서 이끌고 있으며, 채시라씨 부부는 다문화가정 무료 결혼식 지원, 목소리 기부와 비영리단체의 홍보대사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남한봉씨는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1호 회원으로, 87년 독립기념관 기부를 시작으로 유니세프, 결핵협회 등 다양한 복지단체에 정기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임채민 복지부 장관은 “수상자들을 본받아 나눔의 손길이 널리 퍼져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복나눔인은 분기별로 나눔 실천자를 선정하며, 2분기에는 ‘재능과 봉사’를 주제로 개최할 예정이다. 일반 국민도 복지부 홈페이지(www.mw.go.kr)를 통해 나눔 실천자를 추천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현장 행정] 용산구 다문화가족 ‘서울, 어디까지… ’

    “가족관계증명서는 여러분하고 남편, 아이가 가족이란 걸 보여주는 공문서예요. 요즘은 무인발급기에서 발급받을 수도 있어요.” 지난 28일 용산구청 종합민원실에는 아이를 품에 안은 결혼이민자 20명이 모였다. 이들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의 설명에 따라 차례로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 같은 공문서를 발급받는 연습을 했다. 이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버스·지하철을 타고 서울 곳곳을 돌아다녔다. 용산구에서 올해 처음 진행한 ‘서울, 어디까지 가봤니’ 프로그램의 진행 모습이다. 29일 용산구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초보 결혼이민자들이 이른 시일 안에 일상 생활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실생활과 밀접한 교과과정을 구성했다. 당장 서울 생활에서 필요한 대중교통 이용을 몸소 배우도록 하고, 구청을 비롯해 경찰서, 우체국 이용 방법을 현장에서 교육하는 방식이다. 첫날인 28일에는 용산구청을 방문해 구의 역할, 증명서의 종류 및 발급 방법, 구 제공 서비스 등을 체험했다. 이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시장, 시내 번화가 등 참가자들이 원하는 지역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했다가 돌아오는 연습을 함께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중국 출신의 리우치엔(31)씨는 “한국에 온 지 오래됐지만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건 너무 어려워서 아직도 지원센터에 증명서를 내러 가지 못했다.”며 “이번에 구청 가는 길도 익히고 증명서 발급법도 배우고 나니 자신감이 붙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남산, 한강공원, 덕수궁 등 서울 명소도 견학할 예정이다. 황순례 가정복지과장은 “다문화가족의 안정을 위해서는 결혼이민자들의 역량 강화가 필수”라며 “이런 체험이 결혼이민자들의 적응력 증진에 큰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시 ‘착한 봉제일터’ 올 25곳 늘린다

    실밥과 먼지가 가득한 좁은 작업장, 하루 14시간 이상의 노동, 폐병에 걸린 어린 여공들, 1970년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 봉제공장의 작업 환경은 열악 그 자체였다. 그곳에서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으로 생을 마감한 피복 노동자 전태일, 그가 꿈꿨던 일터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가 나섰다. 시는 여전히 근무 조건이 열악한 봉제·토탈패션업체의 작업 환경과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해 ‘착한봉제일터’를 확대, 지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착한봉제일터는 옷을 만드는 재봉사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관련 설비가 갖춰진 봉제공장을 뜻한다. 현재 85곳이 지정돼 있다. 시는 이를 올해 110곳, 내년에 200곳을 추가로 지정해 장기적으로 2020년에는 총 1000곳으로까지 늘릴 계획이다. 착한봉제일터는 종로구, 성북구, 성동구, 중랑구 등 봉제공장 밀집 지역에 있는 소규모 업체들을 중심으로 선정된다. 해당 지역 업체들이 환경 개선을 요청하면 시에서 현장 실태 조사를 벌인 뒤 지원 여부와 지원액 규모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업체당 300만원까지 지원되며 수혜 업체가 전체 개선 비용의 10%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무분별한 지원을 막자는 취지다. 개선 비용은 공기 질 향상을 위한 환풍기·흡입기·청소기 설치,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후 보일러·조명기구 교체, 화재 예방을 위한 배전차단기·누전차단기 설치, 작업장 정리 정돈 시설 설치 등 봉제업체 작업 환경과 직접 관련된 부분에 들어간다. 올해 3억 2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착한봉제일터 사업은 기존의 ‘봉제산업 작업 환경 개선 사업’을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전환·확대한 것이다. 박 시장은 지난 1월 ‘마을만들기 신년 대토론회’에서 종로구 창신동에 밀집한 봉제공장을 언급하며 “자기 동네의 역사, 사람, 전통 속에 새로운 서울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비결이 숨어 있다. 마을 속에 잠재된 매력 자원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태일의 여동생 전순옥씨가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 ‘참신나는옷’을 봉제업체의 모범 사례로 들기도 했다. 박 시장은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시절에도 참신나는옷과 봉제업체의 현실을 언급하며 ‘도시형 마을기업’의 후보로 창신동 봉제공장 밀집 지역을 들기도 했다. 한편 시는 다문화가정과 새터민을 중소 봉제업체와 연결해 주거나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과 판로 개척을 돕는 등 패션 기반 업체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조계사에 한반도 평화기원 ‘1000일의 등불’ 밝힌다

    조계사에 한반도 평화기원 ‘1000일의 등불’ 밝힌다

    28일은 한국불교 맏형 격인 대한불교 조계종의 제13대 종정 진제 스님 추대식이 있는 날. 이날을 기해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에 ‘꺼지지 않는 생명평화의 등불’이 밝혀진다.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결사본부·본부장 도법 스님)는 28일 오후 3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민족화해, 평화통일 한반도 생명평화 공동체 실현을 위한 1000일 정진결사’(1000일 결사)를 시작한다. ‘1000일 결사’는 조계종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행, 문화, 생명, 평화, 나눔의 5대 결사를 현실 속에서 구현하자는 행사. ▲생명평화 1000일 정진(1000일 기도) ▲사부대중 야단법석 ▲시민초청 무차대회 등으로 나뉘어 오는 2014년 12월 22일까지 1000일간 계속되는 거대 불사(佛事)이다. ‘1000일 결사’는 진제 스님 추대식 직후 곧바로 시작될 예정이다. 종정 추대식이 끝난 뒤 진제 스님이 조계사 대웅전과 일주문 옆에 마련된 정진단에 1000일 정진등을 켜는 ‘생명평화 1000일 정진’ 입재식으로 1000일 결사는 시작된다. 이 정진등은 1000일 정진을 마치는 날까지 불을 밝히며 자성과 쇄신 결사에 담긴 뜻을 온 사회에 알리는 상징의 불꽃인 셈이다. 결사는 출·재가 종무원과 시민단체 활동가, 신자들과 일반시민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매일 24시간 릴레이 기도방식으로 진행될 예정. 첫날엔 최근 제주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강정마을 고권일 대책위원장이 첫 번째 기도를 시작해 김정우 쌍용차해고자 대책위원장, 통일운동가 백기완씨가 바통을 이어받아 기도에 참여한다. 개신교 김진해 목사와 천주교 김정일 신부, 원불교 이성심 교무 등 이웃 종교 성직자들과 농민·청년·다문화가족 대표자들도 각각 1시간씩 차례로 정진에 참여한다. ‘1000일 기도’에는 한 사람이 1시간 기도하는 것을 기본으로 몇 사람이 함께 또는 몇 시간 정진하거나, 1주일 또는 한달에 여러 번 참석하는 형식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도가 끝나는 2014년 12월 22일까지 1000일간 연인원 2만 4000명이 동참할 것으로 결사본부 측은 예산하고 있다. ‘1000일 정진’의 참여를 원하는 개인과 단체는 조계종 결사본부 전화(02-2011-1928)나 이메일(1000day@buddhism.or.kr)로 신청할 수 있다. 릴레이 기도와 함께 이어질 ‘사부대중 야단법석’과 ‘시민초청 무차대회’는 지금 우리 사회와 불교가 안고 있는 주요 문제를 대중들과 함께 고민하고 풀어보는 소통의 자리. 5월 중 처음 여는 ‘사부대중 야단법석’에선 불교에 대한 궁금증이며 사회적 의제에 대해 스님과 시민, 신자들이 한자리에서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시민초청 무차대회’는 각계각층의 시민을 부처로 모셔 음식을 대접하고 아픔을 공유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결사본부는 “1000일 정진과 야단법석, 무차대회를 통해 한국불교 1번지인 조계사가 시대와 함께 호흡하면서 뭇생명의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하는 생명평화의 도량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공생발전 특집] 아시아나항공

    [공생발전 특집]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회사 경영의 핵심 목표를 사회공헌 활동 확대를 통한 ‘공생발전’으로 정하고 국내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 등지로도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국내 1사 1촌 운동, 다문화가족을 위한 모국어 책 지원사업뿐 아니라 동남아의 세계문화유산 보호, 저개발국가 기초생활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또 최근 중국 내 중학교와 ‘1지점 1교’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교육 지원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2일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투먼시 제5중학교와 중국 내 첫 번째 ‘1지점 1교’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날 결연식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교육용 컴퓨터 40대, 도서 1000권, 피아노 1대를 전달했다. 앞으로 옌지, 창춘, 시안 등 총 6개 도시를 시작으로 중국 20개 취항 도시의 초·중학교와 자매결연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6월부터 아시아나항공의 기내 잡지를 통해 베트남 중부 도시 ‘후에의 황성 유적지’를 소개한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로 ‘베트남의 경주’로 불리는 후에의 유적지 보존 활동도 단계적으로 펼친다. 필리핀에선 아이타족 마을 이전을 위해 올 상반기까지 개량형 전통주택 60채를 지어 기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07년부터 경기 안산시, 서울 강서·양천구 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베트남·중국·일본·캄보디아·태국·러시아·필리핀·프랑스 등 8개 나라의 베스트셀러·동화책 등 책 7600여권을 기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지역 이색학교 2제

    [강서구 - 토요일엔 ‘꿈틀학교’서 배우고 꿈 키우고] 서울 강서구는 5일 수업 전면실시 등으로 늘어난 학생들의 여유시간을 창의적인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강서청소년 꿈틀학교’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새달 7일부터 7월까지 하루 2시간 꿈틀학교는 ‘꿈을 짜는 베틀’이라는 의미다. 단발성 체험활동이나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유익한 문화활동 체험을 통해 스스로 꿈을 찾아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육은 다음 달 7일부터 7월 21일까지 매월 첫째·셋째·다섯째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두 시간에 걸쳐 우장산동 강서청소년회관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재능과 꿈을 찾아볼 수 있는 내용으로 짜였다. 주요 프로그램은 예술, 교양, 직업, 체육, 독서 등 5개 분야에 종이접기 영재교실, 합창, 영상미디어, 일러스트, 생활중국어, 파티플래너, 네일아티스트, 스포츠클럽, 독서토론 등 9개 반이다. ●초·중생 대상 5개 분야 9개반 운영 지역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별로 10~2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희망자는 오는 30일까지 강서청소년회관에 전화(3664-2456)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3만원이다. 수업에 필요한 물품과 진행비로 사용된다. [양천구 - 결혼이주여성들 한국요리 쿡! 재미 쿡!] 서울 양천구는 결혼 이주 여성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한국 음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결혼 이주 여성 한국요리교실 쿠킹클래스’ 수강생을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30일까지 20명 모집… 매주 수·금요일 모집 인원은 1기 수강생 20명으로 지역에 거주하는 결혼 이주 여성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쿠킹클래스는 신월1동에 있는 새마음교회에서 세 차례에 걸쳐 운영된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실시된다. ●1기 초급과정은 국·찌개 강의 무료 다음 달 4일부터 5월 25일까지 운영되는 1기 초급과정에서는 한국 가정식 반찬 만들기와 국·찌개 등 다양한 요리를 무료로 배울 수 있다. 2기 중급과정은 6월 6일부터 7월 27일까지다. 전통요리 및 조리사반 시험대비 메뉴, 육류, 생선, 야채 다루기 등을 배울 수 있다. 5월 21일부터 26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서양식과 동양식, 한식과 동양식, 한식과 일식 등을 혼합한 3기 퓨전 과정은 8월 27일부터 31일까지 접수 가능하다. 9월 5일부터 10월 26일까지 운영한다. 쿠킹클래스에서 한국요리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 결혼 이주 여성은 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2699-6900)로 신청하면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권익위 ‘맞춤형 이동신문고’ 큰 호응

    지난 17일 오후 1시 서울 양천구 신월4동 한빛종합사회복지관에 있는 서울남부하나센터. 통일부가 북한 이탈주민의 자립·자활을 돕는 지역 적응센터로 지정한 곳에 ‘이동신문고’가 떴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나온 5명의 조사관들에게 1초가 아까운 듯 간절한 표정으로 상담을 받는 이는 모두 북한 이탈주민들. 이날 이동신문고는 새터민들의 고충 상담만 받는 전용 창구였다. 상담 시간을 토요일 오후로 잡은 것도 생업에 종사하는 새터민들의 상황을 배려해서였다. 4시간여 진행된 행사에서 접수된 상담은 32건. 취업알선, 직업훈련 등 생계와 직결된 다급한 민원이 대부분이었다. 특정 대상을 배려한 ‘맞춤형’ 이동신문고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권익위가 운영하는 이동신문고는 지역현장을 직접 찾아가 주민들의 고충민원을 듣고 해결해 주는 상담제도. 전문 조사관과 법률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상담반이 전국 곳곳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민원상담의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소외대상에 주목, 권익위는 지난해부터 맞춤형 이동신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박성수 이동신문고팀장은 “맞춤형 신문고는 외국인이나 북한 이탈주민 등 생활민원을 해결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기획됐다.”면서 “일반 지역 이동신문고에서 하루종일 접수되는 민원이 40~50건인데, 이들은 반나절 만에 평균 40여건을 신청할 만큼 절박한 사정이 많다.”고 말했다. 북한 이탈주민 전용 이동신문고가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 민원 접수된 32건 중 9건은 관계기관에 제도개선 권고의 여지가 있어 고충민원으로 따로 접수해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정영성 사무관은 “혼자 5세된 아이를 키우다 최근 실직까지 한 새터민 여성은 친척이 사는 지역의 임대아파트(정부 지원)로 옮기게 해 달라는 민원을 냈다.”며 “임대아파트 운영권이 있는 SH공사에 이 같은 일이 가능한지 타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8일에는 구로구 가리봉동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이동신문고도 열었다. 평일 근무시간에 짬을 내기가 불가능한 이들의 여건을 고려해 일요일 오후 시간대를 잡았다. 8개국 통역원을 붙여 4시간여 진행한 상담에서 접수한 민원은 41건. 2년, 4년짜리 고용허가 비자를 받아 입국한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도 비자를 연장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항공료 등 경비 부담 때문에 속수무책 불법체류자로 몰리는 이들이 많은 만큼 권익위는 정책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연흥 고충처리국장은 “다문화가정, 소상공인 등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이들을 대상으로 올해에만 14차례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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