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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이름 지어드려요”

    서울 강남구는 매주 수요일마다 구청 1층 전문가상담실에서 ‘신생아 무료 작명코너’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작명에 어려움을 겪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다문화가정, 새터민, 미혼모 가정 등을 대상으로 무료 작명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료 작명코너는 한국역술인협회 역리학술원 중앙 학술위원이자 주민인 윤정우 역학상담사의 자원봉사로 운영된다. 동 주민센터, 구청 총무과를 방문하거나 이메일(cjj2050@gangnam.go.kr), 팩스(2104-2410)로 신청하면 된다. 작명은 신청 후 1주일 정도 걸리며 신청자는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사이 구청 1층의 ‘신생아 무료 작명코너’를 방문하면 이름에 대한 뜻풀이와 함께 작명증을 받을 수 있다. 신연희 구청장은 “앞으로도 사회 저소득층과 취약 계층의 생활 안정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발굴해 주민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발족

    경기 안산시는 다문화정책 및 관련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가칭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를 발족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에는 수원, 안산, 시흥시 등 11곳(외국인 주민 2만명 이상 거주)과 고양, 창원, 김해, 천안시 등 4곳(외국인 주민 1만명 이상 거주) 등 모두 15개 자치단체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다음 달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구성을 위한 실무회의를 갖고 7월 창립할 계획이다. 시는 협의회가 출범하면 다문화정책에 대한 정보공유와 해마다 증가하는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10년 전부터 다문화도시협의체를 구성해 외국인과 관련한 각종 현안에 대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예방과 한국어 교육, 인권 등 다양한 다문화 정책을 공조하고 우수시책을 발굴,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결혼이주 여성 ‘다문화 지도자’ 육성

    행정안전부는 결혼 이주 여성들이 한국 사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문화정착 지도자’ 육성 교육을 26일부터 11월까지 진행한다. 이 교육은 행안부가 새마을운동본부 중앙회에 위탁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결혼 2년차 이상 되는 이주여성들에게 이틀간 한국 가족문화의 이해, 멘토의 역할과 리더십, 지역 공동체 의식 제고 등을 교육한다. 전국 25개 시·군·구에서 실시되며 2009년 첫 시행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4479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교육 수료생들은 각 지역에서 새내기 이주여성의 한국생활 적응을 위한 멘토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지역의 통·이·반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편 행안부는 올해 말까지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 정착과 사회통합을 위해 부산 동구 등 전국의 외국인 집중 주거지 19곳에 대한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벽안의 한옥 지킴이 로버트 파우저 서울대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벽안의 한옥 지킴이 로버트 파우저 서울대 교수

    심심함은 재미의 시작이다. 옛날이다. 임금이 밤중에 심심하면 경복궁 오른쪽(서쪽)에 사는 사람들을 몰래 불렀다. 엊그제 청나라에 다녀온 역관한테는 뒷얘기를 들었다. 청나라 옥좌는 어떻게 생겼고, 신하들의 태도는 어떠했는지, 그리고 어떤 맛있는 음식이 나왔는지, 술은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증이 한두 가지가 이니었다. 그 다음에는 중인, 아전, 화가, 서예가 등을 차례로 불러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들었다. 경복궁 왼쪽(동쪽)에 사는 양반들은 뻔한 얘기를 하기 때문에 서쪽 사람들의 얘기가 훨씬 진솔하고 재미있었다. 특히 양반들보다 글솜씨가 뛰어난 ‘송석원’ 같은 문집을 보며 세상의 진솔한 이치와 푸짐함을 느꼈다. 요즘 서촌(西村)이 주목을 받는다. 경복궁 서쪽 마을이다. 동네가 여럿이다. 효자동, 누하동, 누상동, 통인동, 옥인동, 필운동, 청운동, 체부동, 적선동 등 10여개 동네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서촌은 서인, 그중에서 소론이 살았다. 세종대왕 이도가 서촌에서 태어났고 필운 이항복,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시인 윤동주, 화가 이중섭이 서촌에 살면서 예술적 끼를 맘껏 발산했다. 근래 들어서는 한국화가 이상범, 박노수 가옥이 유명하고 소설가 박완서가 다닌 매동초등학교, 육영수 여사가 다닌 배화여고, 고(故) 정주영 현대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 현정은 현대그룹회장 등이 단골로 드나들었던 유정미용실 등은 여전히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아 참, 또 있다. 영화 ‘효자동 이발사’로 알려진 형제이발관이 오롯이 추억을 말해 준다. 서촌에는 한옥 663가구가 있다. 서울 한복판에, 그것도 옛날 임금님이 살던 경복궁 바로 옆에 추억과 역사를 도도히 품고 세월속에 알뜰하게 존재해 있다. 이러한 가치를 위해, 이러한 보존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외국인이다. 2008년 국내 최초로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된 미국인 로버트 파우저(51)가 주인공이다. 1년 전부터 서촌주거공간연구회 회장을 맡아 서촌지역 한옥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파란 눈의 이방인이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어 시작했다고 하지만 서촌의 난개발이 안타까워 그 길을 택했다. 지난 23일 오후 경복궁 옆 서촌 길가에서 만났다. 점퍼 차림에 웃는 모습인 그는 “사진도 찍나요. 그럴 줄 알았으면 옷을 달리 입을걸.”이라고 말한다. 이럴 때 정감이라는 말을 쓰는 것일까. 수더분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약속 시간보다 다소 늦은 탓에 그는 “신문사도 마감을 중요하게 여기지요. 다문화 사회에 대해 원고를 쓰느라 좀 늦었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한다. 사는 집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북촌에서 살아요.”라고 답한다. 서촌을 사랑하는 사람이 왜 북촌이냐고 했더니 “그렇게 질문하는 사람 많아요. 원래는 서촌에 살았지요. 그런데 집 근처에 빌딩을 세우고 난개발을 하더군요. 그래서 북촌으로 집을 옮겼습니다.”라고 까닭을 말한다. 북촌 집은 방이 세칸 딸린 한옥이다. 미국과 일본에 있는 친구들이 한국에 올 때면 자신의 집에서 재우며 한옥 자랑을 한다. 그와 함께 서촌 골목을 다니며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누하동 일대를 갔다. 마침 10층 빌딩을 짓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청계천 발원지 복원·생태보존 건의 성사 “저거 보세요. 인왕산과 북악산을 가리잖아요. 한옥 보존지역이라고 해놓고서는 저런 건물을 지으면 어떡하지요. 경관이 막혀서…. 한옥의 가치가 뭔지, 햇빛을 가리고, 뉴욕 같으면 이런 일이 절대 있을 수 없어요. 아마 2~3층 정도면 몰라도 말입니다.” 시인 노천명의 가옥 앞으로 장소를 옮겼다. 파란 눈의 이방인이 한옥 사랑을 얘기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얼핏 생각난다. 개발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이라면 어떻게 바라볼까. 그는 2009년 누하동에 1년 동안 살다가 집 인근에 빌딩이 들어서는 바람에 “성질 나서” 북촌으로 이사했다. 그런 다음 2011년 서촌주거공간연구회를 설립했다. 서촌 한옥과 아름다운 골목들을 지키기 위해 매일 서촌 사람들과 만나 ‘서촌의 가치’를 설득하기 위해서다. 처음에는 미약했으나 지금은 회원이 500여명에 이른다. 이들 중 정회원 30명은 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만나 서촌 발전을 위해 토론을 한다. 서촌을 어떻게 하면 잘 지킬까. 정보교환도 하고 소식지도 발간한다. “연구회 모임에는 3개 분과가 있습니다. 이야기 분과, 한옥 분과. 자연생태 분과 등으로 나눠져 있지요. 그동안 어떤 일을 했냐고요. 청계천 물줄기의 발원지인 수성동 계곡을 복원하면서 원래 그대로, 그러니까 자연생태를 보존하도록 서울시에 건의해 성사되도록 했습니다. 또 천재 시인 이상의 집 철거계획을 유보시켰지요. 서촌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세미나도 열고 동네 공동체 활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참, 지난 주에는 벚꽃축제를 함께 열었고 시각 장애인 가족들, 환경연합 가족들과 씨앗 나눠 주기 행사도 했습니다.” 한국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었을까. 미시간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한 그는 일본에서 10년 정도 살았다. 그러면서 1983년 서울대에서 1년 동안 한국어 공부를 했고 1987~88년 카이스트(KAIST)와 고려대에서 영어 강사를 했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살던 그는 2008년 서울대에서 연락을 받고 다시 한국으로 왔다. 우리나라 최초로 외국인에게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직을 맡게 했던 것이다. 그는 이후 서울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법을 강의하고 있다. “일본에 있을 때에도 아파트에 살기 싫었습니다. 한국에 오면서 지도를 들고 북촌도 가보고, 삼선교도 가보고, 필동도 가보고 그러다가 보통 사람들이 사는 서촌의 한옥을 정했습니다. 마침 이웃에는 미술을 하시는 분, 글을 쓰시는 분, 건축을 하시는 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서촌 한옥은 옛날 한옥과 비슷해서 추억하기 딱 좋습니다. 그런데 개발을 하는 바람에 북촌으로 떠나긴 했지만 올해 말에는 다시 서촌으로 집을 옮길 예정입니다.” ●한옥 손대고 고치면 역사성 못 느껴 괴물 그에게 한옥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물었다. 웃으면서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오늘은 오래된 한옥이 역사성을 가진다는 것을 알았다. 오래되지 않은 것은, 중간에 손대고 고친 것은 역사성을 못 느낀다. 괴물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한다. 서촌은 한옥의 미래를 간직한 곳이란다. 그러더니 “서울시가 생각하는 한옥은 조선시대의 것을 축소시키려 한다. 있는 그대로 보존해야 하는데….”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어 한국 사회에 대한 소감을 잠시 피력한다. “한국 교수사회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 성공, 성공 하는 말을 자주합니다. 올라가는 것도 좋지만 어느 정도 이너프(enough, 충분) 단계에 이르면 나눠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삶의 질이란 그런 것이고 태어나 살면서 사회 공헌도 해야 하거든요. 서촌주거공간연구회 모임도 그런 차원입니다. 앞으로 다문화 사회, 열린 사회를 위해 기여하고 싶은 것이 저의 소망이자 바람이지요.” 그가 가르치는 제자(한국어 교사 지망생)들에게 항상 이런 내용을 강조한다고 했다. 전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장차 어떻게 가르치느냐 하는 부분에 중요성을 더 둔다는 것이다. 미시간에서 태어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아버지가 일본으로 파병된 인연으로 일찍 동아시아 쪽에 관심을 두었다. 대학에서 일문학을 전공한 것도 그런 까닭이다. “일본 교토에선 1950년대 지은 비좁은 흙집에서 살았어요. 한국의 서촌도 교토와 느낌이 비슷해요. 좁은 골목이라든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모습들이 그렇습니다. 북촌은 요즘 영화 세트장처럼 변했어요. 빨리 서촌으로 이사해야지요(웃음).” ●서촌 개발 갈등 조정해 한옥 잘 지킬 것 경복궁과 청와대 서쪽인 서촌은 192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삶의 형태가 간직된 근현대 생활박물관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요즘 평화로운 마을에 한옥 열풍과 ‘제2의 삼청동’ 바람이 불어닥쳤다. 부동산 투기와 개발 바람을 타고 한옥의 가치가 상승하자 이를 비싸게 매입한 투자자들이 다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한옥을 바꾸려고 한다. 때문에 서울시와 원주민, 새로 이주해 온 사람들 간에 복잡 미묘한 갈등도 더러 생겨나고 있다. 파우저 교수는 이를 잘 알고 있다. 하여 서촌주거공간연구회를 통해 이러한 갈등을 조정하고 기존의 한옥을 잘 지키며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자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에게 꿈을 물었다. 그랬더니 빙그레 웃는다. 촌스럽게 그런 질문을 하느냐는 표정이었다. 다시 물었다. 하고 싶은 일이 어떤 것이냐고. “꿈은 없었요. 썰렁하죠(웃음). (잠시 생각하더니)꿈이 꼭 있다면 저와 함께하는 회원들이 열린 공간 속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들을 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옥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책도 내고 그런 일을 할 생각입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로버트 파우저 교수는 1961년 미국 미시간 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2차대전 때 일본에 파병한 까닭으로 일찍 동아시아에 관심을 두었다. 1983년 미시간 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1986년 박사학위(언어학)를 받았다. 1983~84년 서울대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다. 이후 일본에서 10년 동안 살면서 1987~88년 카이스트 영어강사, 1988~89년 고려대 영어강사 등을 지냈다. 이때 서울 약수동과 혜화동, 안암동 등 한옥에서 살았다. 2008년 미국인 최초로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채용된 그는 현재 외국인과 내국인 교사 지망생들을 상대로 한국어 교수법을 가르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개론서를 교육하고 있다. 주요 번역서로 ‘한국 문학의 이해’가 있으며 이는 해외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 동생이 살고 있어 가끔 고향을 다녀온다. 파우저 교수는 아직 미혼으로 한옥을 사랑하는 여인을 좋아한다고 했다.
  • [LA폭동 20주년] 美 흑·백 격차 커져 제2폭동 잠재…한·흑 신뢰 다져야

    [LA폭동 20주년] 美 흑·백 격차 커져 제2폭동 잠재…한·흑 신뢰 다져야

    1991년 3월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백인 경찰들이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한 흑인 남성 로드니 킹을 붙잡아 곤봉으로 집단구타하는 장면이 방송을 타면서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흑인들은 경찰의 인종적 편견에 의한 과잉진압이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이듬해 4월 29일 법원은 경찰들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격분한 흑인들이 폭도로 돌변했다. 한인타운이 흑인 거주지와 근접해 있었던 데다 미 언론들이 한인 교포 두순자씨 사건을 집중 조명하면서 한인 상점들이 약탈의 집중적 표적이 됐다. 두순자씨 사건이란 그 전 해 두씨가 자신의 상점에서 음료수를 훔치려던 흑인 소녀와 승강이 끝에 주먹으로 안면을 수차례 가격당하자 권총을 발사해 숨지게 한 일이다. LA 흑인 거주지와 한인타운 일대는 거의 1주일간 무법천지로 방치된 끝에 주 방위군이 투입되면서 5월 4일 비로소 폭동이 진압됐다. 이 폭동으로 한인 1명을 포함해 55명이 사망하고 2383명이 다쳤으며, 1만 3379명이 체포됐다. 한인 피해 총액은 3억 5000만 달러(약 3980억원)로 LA시 전체 피해액 7억 1700만 달러의 절반에 달했다. 한인타운의 90%가 파괴됐고, 한인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오는 29일로 20주년을 맞는 LA폭동을 되돌아 보고 의미와 교훈을 짚어본다. ■장태한 UC리버사이드大교수 장태한(56) 미국 UC리버사이드대 소수민족학 교수는 지난 13일 버지니아주 한·미 과학재단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2의 LA폭동이 일어날 가능성은 여전히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1974년 이민 왔으며 UC버클리대에서 ‘한·흑 갈등’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LA폭동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그렇다.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특히 흑백 간 빈부격차가 더 악화됐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폭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인들이 다시 표적이 될 가능성도 있을까. -LA의 경우 한·흑 관계가 많이 향상된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인들이 여전히 흑인 상권을 많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화약고를 안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한인과 흑인이 서로를 보는 시각이 20년 전에 비해 변했나. -많이 변했다. 당시에는 서로 무시했다. 한인들은 흑인들이 빈민가에서 교육도 못받고 직업도 없으며 게으르다는 인식이 있었다. 흑인들은 한인들의 존재감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지금은 서로의 존재감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수준이다. →한인 스스로 고쳐야 할 점은 없나. -한인들은 단일 민족국가에서 왔기 때문에 다인종·다민족 국가에서 사는 법을 교육받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인종 문제가 매우 민감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흑인을 상대로 장사하는 한인은 지역사회에 기부를 하는 등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국도 이제는 다민족 국가로 진입하면서 갈등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교육과정부터 변해야 한다. 교과서에 다문화 교육을 강화해서 어떻게 같이 살아갈지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 정부가 동화정책을 펴는 것은 잘못이다. 외국에서 시집 온 여자한테 한국사람이 되라고 동화교육을 시키는 건 다문화 정책이 아니다. 각자 고유한 문화와 언어를 인정하면서 한국 사회에 적응하도록 돕는 게 다문화 정책이다. 하루속히 정책 변화를 이루지 못하면 앞으로 다문화 가정의 2세 교육 문제가 아주 심각해질 것이다. 그들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틀어지면 집단적으로 소외되면서 사회적으로 문제화되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될 것이다. 미국 사회에서 흑인이나 라틴계의 수감비율이 높은데, 이들을 감옥에 넣어두는 데 1인당 연간 3만 달러 이상이 들어간다. 대학 보내는 비용보다 많다. 한국도 이런 문제에 대비하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볼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성·세종과학고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만 선발

    서울의 한성과학고·세종과학고 등 2곳이 현재 중3 학생이 치를 2013학년도 입시에서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신입생 전원을 선발하기로 했다. 한성과학고와 세종과학고는 24일 2013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을 통해 각각 신입생 140명과 160명을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학교는 “불필요한 선행학습으로 사교육비를 과도하게 지출하는 것을 막고,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전형을 시행함에 따라 지원자들은 기존의 ‘학업계획서’ 대신 ‘자기개발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자기개발 계획서에는 자기주도학습을 해온 과정과 지원동기 및 진로 계획, 성장과정, 봉사·체험·탐구 활동, 독서, 배려·협력·타인존중 등 핵심인성요소와 관련된 활동을 기록해야 한다.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다문화 가정과 북한이탈주민 자녀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 선발인원도 신입생 정원의 20%까지 확대, 한성과학고는 28명, 세종과학고는 32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3명 이상의 다자녀 가구 자녀도 사회적배려 대상에 새로 추가했다.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7월 30일~8월 1일이며, 9월 7일 면접 대상자를 발표한 뒤 9~11월 사이 방문 면접과 소집면접을 각각 실시한다. 방문 면접은 과학고 입학담당관이 지원자의 소속 중학교를 직접 방문해 추천교사와 지원자를 면담하는 방식이다. 합격자 발표는 두 학교 모두 11월 28일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국민국가에 갇힌 상상력에 자유를”

    한양대 소속 두 연구기관인 비교역사문화연구소와 글로벌다문화연구원이 다문화시대에 맞는 인식을 갖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고민거리를 던져 주는 인문학 대중강좌를 다음 달 4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국경을 넘는 인문학: 국민국가에 갇힌 상상력에 자유를!’ 강좌는 최근 역사학과 인류학 등을 중심으로 떠오르는 연구경향인 초국주의(트랜스내셔널리즘)에 천착해 온 학자 6명이 강사로 나선다. 탈북자와 재중동포, 재일동포, 훈민정음 창제 등 민족문화와 주변국 교류 문제, 국민국가 중심 역사학 반성 등 다양한 주제를 망라했다. 강좌를 기획한 정병호 글로벌다문화연구원장은 “이번 강좌는 국민국가와 민족주의 안에 갇힌 우리의 역사·문화·민족 인식의 지형을 넓히려는 시도에서 출발했다.”면서 “국민국가에 갇힌 상상력에 자유를 선사할 수 있는 새로운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첫 강사로 나서는 정 원장은 지금까지 정치적 망명자, 경제적 이주민, 문화적 소수자로 대상화되었던 탈북자들이 실제로는 초국가적 연쇄이주와 재화·정보의 교류를 일상화하면서 새로운 초국가적 공간을 창출하는 주체임을 제시한다. 이어 정다함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는 중국과는 다른 조선적 정체성에 입각해 고유한 우리 언어를 표기하기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했다는 ‘상식’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보여 줄 예정이다.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최근 발견된 고대 페르시아 서사시인 ‘쿠쉬나메’를 비롯한 다양한 사료를 통해 한반도와 이슬람 세계 사이에 1200여년간 지속된 교류의 역사성을 고찰하고 한국과 아랍의 새로운 미래를 전망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가계금융·복지 조사 정부부처 합동 실시

    통계청 등 정부부처가 가계 재무건전성과 복지상태를 알 수 있는 통계 지표를 연내 발표한다. 통계청은 2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21일간 금융감독원 및 한국은행과 함께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통계청 등은 2010년부터 해마다 소득·자산·부채·지출 등 가구의 경제적 생활수준과 변화요인을 측정하는 가계·금융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한부모·조손·다문화·장애인 가구 등 취약계층의 경제활동 상태를 보여주는 통계도 함께 산출할 예정이다. 소득만을 기준으로 분배나 빈곤상태를 측정하던 기존 통계를 보완해 복지정책의 타당성과 효용성을 분석하고, 새로운 복지수요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통계청 등은 또 빈곤과 무직 지속기간, 계층이동 및 요인 등을 추정할 수 있는 패널 통계도 작성할 계획이다. 통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패널조사 대상을 기존 1만여가구에서 2만여가구로 확대한다.통계청 관계자는 “가구별 특성에 따른 가계부채 분포를 미시적으로 분석하면 가계 재무건정성을 보다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며 “미국과 유럽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계금융조사를 했듯이 우리도 가계부채의 실상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치유의 공간’… 용산공원, 생태를 품는다

    ‘치유의 공간’… 용산공원, 생태를 품는다

    2016년 이전하는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 들어설 용산공원의 밑그림이 ‘치유의 공간’으로 확정됐다.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이 같은 기본계획안을 바탕으로 45억원 규모의 기본설계를 진행한 뒤 실시설계를 거쳐 2017년 용산공원 조성공사의 첫 삽을 뜨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첫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의 국제 설계 공모전 결과, 건축가 승효상씨와 네덜란드의 세계적 조경가 아드리안 구즈의 공동 작품인 ‘미래를 지향하는 치유의 공원’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작품은 242만여㎡ 규모의 용산공원을 자연과 역사·문화를 치유하는 공간으로 정의하고, 국가적 상징성과 생태·경관축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대표적 경관인 산과 골, 연못을 현대적으로 재현했으며 남산과 용산공원, 한강을 잇는 생태축을 복원했다. 또 다리를 활용해 공원 내부와 주변 도시를 효과적으로 연결시켰다. 공원의 중심에는 습지를 활용한 호수가 들어서게 된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공원 이용 프로그램도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총 사업비는 실시 설계 이후 확정되지만 다른 공원 조성사업의 사례와 용산공원의 면적을 감안하면 약 1조 2000억~1조 5000억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사위원인 김영대 영남대 건축학부 교수는 “전체 공원을 다문화공원, 생산공원(텃밭), 관문공원 등으로 주제에 따라 6개 구역으로 나눈 뒤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계획”이라며 “인위적인 건축물에 의해 갇힌 남산과 한강 사이의 생태공간을 복원해 국가공원의 기능을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칠진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도 “완벽한 그림을 미리 그려놓지 않고 국민 의견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공원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계공모전에선 서안알앤디 디자인팀이 2등을, 미국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과 삼성에버랜드 컨소시엄이 3등을 차지했다. 유기적인 조경을 중시하는 아드리안 구즈와 기하학적 구조를 앞세운 제임스 코너(미국)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으나, 용산공원의 역사성을 고려해 미국 센트럴파크를 벤치마킹한 코너의 작품이 결선에서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정부 4개청사 ‘영상회의시스템’ 구축

    정부 4개청사 ‘영상회의시스템’ 구축

    정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중앙부처의 세종시 이전 이후 원활한 행정을 위해 각 청사에 출장형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한다. 또 2년 연속 유엔 전자정부 평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스마트 시대 행정 선도를 위해 관련 사업에 모두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출장지서도 원활한 업무수행 가능 행정안전부는 23일 제28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종시 이전대비 스마트 정부 구현계획’을 보고하고 ‘2012년 스마트 전자정부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세종시 이전 대비 스마트 정부 구현계획에는 정부 주요 부처들이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잦은 업무 출장으로 인한 업무 공백과 정책결정 지연, 수도권 민원인의 행정기관 방문 불편 등의 문제점을 정보통신 기술(IT)로 해결하는 방안을 담았다. 행안부는 먼저 국회와 정부청사 등 주요 출장지에서도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올해부터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출장형 스마트워크센터를 확대 구축할 방침이다. 스마트워크센터는 클라우드 컴퓨팅기반 사무환경으로 구현, 업무자료를 개인 컴퓨터가 아닌 중앙 클라우드시스템에 저장해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워크센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장애인·임산부·영유아 보육자 우선 선발 등 이용지침을 마련하고, 스마트워크센터 성과분석 및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연구할 방침이다. ●대면중심의 회의문화도 개선 중앙·과천·대전 청사 등 기존 3개 청사와 세종시 청사 간 영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해 출장수요를 억제하고 대면중심의 회의문화도 개선할 계획이다. 부처 간 행정협업을 위한 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 행안부는 디지털 행정협업체계를 도입해 다수부처 관련 정책과제를 온라인 환경에서 협의할 수 있도록 부처 간 협업·의사소통·업무공유 등을 할 수 있도록 한다. ●99종 인허가 온라인 자가진단 ‘2012년 스마트전자정부 시행계획’은 세계 최고 모바일 전자정부 구현과 안전하고 따뜻한 사회 구현에 역점을 두고 모두 297개 사업에 2965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스마트 제보, 부동산 감정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도록 197종의 사업을 개발한다. 식품영업허가와 체육시설업 신고 등 인허가 관련 민원 99종에 대해서는 신청인이 온라인을 통해 인허가 자가진단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실종아동 찾기 종합지원시스템, 재난정보 안내서비스 및 CCTV 통합관제센터 확대 구축 등 ‘안전하고 따듯한 사회 구현’을 위한 17개 사업에는 1004억원을 투자한다. 행안부는 지난해 말 기준 61개인 CCTV 통합관제센터를 올해 말까지 88개로 늘리고, 장애인·고령층·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 모바일 활용 교육도 추진한다. 장광수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급속한 IT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유엔 전자정부 평가에서도 3회 연속 세계 1위를 수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광주 MICE 산업 육성 ‘제자리’

    광주시가 관광산업 활성화와 비즈니스 관광(MICE) 산업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민자유치나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볼거리·숙박시설 부족도 걸림돌 광주시의회 김선호 교육의원은 23일 시정질문에서 시가 제5차(2012∼2016) 광주권 관광개발계획을 통해 도시관광 거점 명소 개발, 도시근교 생태녹색관광, 관광명소 연계 도시관광 길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가 구상 중인 이들 사업에는 모두 1134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비 부담액 432억원을 제외한 834억원에 대한 뚜렷한 민자유치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볼거리, 숙박시설 등 부족한 관광 인프라도 관광산업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를 방문하는 내외국인 관광객 수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실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지난 2007년 10만 9000명에서 2010년 22만 8000명으로 늘었으나 전국 대비 비율은 고작 2.6%에 불과하다. 시는 회의와 포상 관광, 전시·박람회 등 복합산업인 MICE 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나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고용 취약계층의 지속 가능한 자립형 일자리 창출사업과 연계해 발전시켜야 한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市 “국제행사·회의 적극 유치” 이에 대해 시는 “민자 유치를 꾀하고 관광상품을 다양화해 방문객 수를 늘려 나가겠다.”면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떠오르는 MICE 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국제행사와 국제회의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850여명의 외국어 전공자와 외국어 통역이 가능한 15개 언어권 380여명의 다문화가정 인력을 MICE 전문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새달 지자체 60곳 토요학교 지원

    평생교육진흥원은 5월부터 학교 밖 토요 프로그램인 ‘가정과 사회가 함께하는 토요학교 지원사업’(가사토)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사토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을 기반으로 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교 밖 학습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진흥원은 가사토 사업을 신청한 9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교육자원 연계 실적과 계획, 프로그램 내용 등을 평가해 60개 지자체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지자체에는 최대 5000만원씩 모두 30억원이 지원된다. 각 지자체는 지역별 특색을 살려 체계적인 진로 탐색, 학교폭력 치유와 회복, 새터민·다문화가정 자녀 지원, 시민·역사의식 제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진흥원 측은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실시되면서 학교가 제공하는 토요 프로그램만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역 사회의 교육기능 강화에 가사토 사업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Weekend inside]대선 1차 투표 D-1 한국과 닮은 5대 이슈

    [Weekend inside]대선 1차 투표 D-1 한국과 닮은 5대 이슈

    ‘프랑스의 에너자이저’(사르코지)냐, ‘미스터 평범’(Mr. Normal·올랑드)이냐.’ 프랑스 대선 1차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 결과는 올해 벌어질 주요국 선거 판세를 미리 가늠해 보는 풍향계 역할을 할 듯해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특히 대선을 8개월 앞둔 우리나라의 선거 이슈와 비슷한 의제들이 프랑스에서도 변수로 떠올랐다. 10명의 대선 후보 가운데 중도 좌우 진영을 대표하는 경쟁자인 대중운동연합(UMP) 후보 니콜라 사르코지(57) 대통령과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58) 후보 중 누가 승리할지 주목된다. 프랑스 대선 정국에서 주요 변수로 떠오른 이슈들을 정리했다. 19일까지 판세를 종합하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고 사르코지와 올랑드가 각각 25~30%의 득표율로 다음 달 6일 결선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두 후보만 상정한 결선투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올랑드가 8~16% 포인트 앞선다. 17년 만에 좌파 정권 탄생이 예상된다. 그러나 사회당도 안심할 수 없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권층이 30% 정도이기 때문이다. 결선 투표일은 2차 대전 승전기념일 연휴와 겹친다. 진보적 청년층이 투표를 포기하고 여행을 떠날 가능성 탓에 올랑드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결선 투표에서 사르코지와 올랑드는 각각 1차 투표에서 떨어진 극우, 극좌 후보의 표를 흡수해야 한다. 또 누가 중도 표심을 사로잡느냐도 관건이다. 특히 여론조사 득표율에서 밀리는 사르코지 쪽이 더 다급하다. 대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지지율 15% 안팎) 후보와 중도 성향인 민주운동의 프랑수아 바이루(지지율 10% 안팎) 후보를 찍은 유권자 중 3분의2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했다. 그러나 사르코지는 대표적으로 ‘거부층’이 두꺼운 후보다. NYT는 “부동층 다수가 2차 투표에서 올랑드를 찍거나 투표를 포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권이 부각시키는 ‘정권 심판론’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도 관심사다. 올랑드 진영은 “사르코지가 집권 5년간 부자 편만 들었다.”며 공세를 편다. 정치분석가인 크리스티앙 말라르드는 “사르코지는 좋은 아이디어도 가지고 있고 유권자들도 개혁의 필요성을 느낀다.”면서도 “시민들은 사르코지의 밀어붙이기식 자세와 모든 문제를 자신이 해결하려는 태도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정책 공약 가운데 가장 뜨거운 이슈는 세금과 복지 문제다. 사르코지는 공무원 감축 등 재정 긴축을 위한 개혁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또 최고 소득세율은 유지하는 대신 대기업에 대한 최저한세 도입, 부가가치세 인상 등의 세제 공약을 내놓았다. 반면 올랑드는 ‘긴축’보다 ‘성장’에 방점을 찍으며 교육 분야 공무원 6만명 충원 등 공공·복지 분야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또 연간 100만 유로(약 15억원) 이상 버는 고소득층에 최고 75%의 소득세를 매기겠다고 약속하는 등 ‘부자 증세’ 드라이브를 걸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안보 문제도 대선의 핵심 변수다. 특히 사르코지는 이 문제를 부각시켜 보수층의 결집을 꾀하려 한다. 사르코지 정권은 지난달 툴루즈에서 북아프리카 이민자 무함마드 메라(23)에 의한 연쇄 총격 테러가 발생한 뒤 새 테러법안 마련을 추진 중이다. 프랑스 내 ‘이슬람 과격 세력’을 잇달아 체포하기도 했다. 이에 올랑드는 “현 정권의 다문화 정책이 실패했다.”고 규정하며 사르코지를 압박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하프타임] 허구연, 다문화 리틀야구단 만든다

    허구연, 다문화 리틀야구단 만든다 경기 고양시에 다문화가정 어린이 등으로 구성된 야구단이 창단된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 야구발전실행위원장은 오는 23일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다문화가정 및 문화소외계층 초등학생 20여명으로 구성된 ‘고양 허구연 무지개 리틀야구단’ 창단식을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단장은 허구연 위원장이, 사령탑은 박용진 전 LG 2군 감독이 맡는다. 하키 세계선수권 3연승… 그룹 2위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18일(현지시간) 폴란드 크리니카 아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세계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디비전 1-그룹B 일곱 번째 경기에서 루마니아를 2-1로 누르고 3연승을 이어갔다. 대표팀은 골득실에서 폴란드에 밀려 디비전 1-그룹B 2위에 올랐다.
  • 다문화 53개 정책…올 925억원 투입

    다문화 53개 정책…올 925억원 투입

    우리나라 국민의 86.5%가 순수 혈통을 중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3위다. 반면 다양한 인종과 종교, 문화가 공존하기를 바라는 비율은 36%에 불과했다. 유럽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여성가족부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1월 한달 동안 25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다. 연구원은 국제지표인 유럽인 사회조사(ESS) 기법을 이용, 국민정체성 항목을 조사했다. 같은 방법으로 조사한 자료를 인용할 때 우리나라보다 혈통을 중시하는 국가는 필리핀(95.0%), 베네수엘라(87.6%)뿐이다. 일본은 72.1%, 미국은 55.1%로 우리보다 낮았다. 스웨덴은 30.0%로 혈통에 관대했다. 또한 우리의 낮은 문화 공존 찬성과 달리 유럽 18개 국가는 문화 공존 찬성률이 74%로 높았다. 최근 수원에서 벌어진 잔혹한 살인사건 이후 외국인 혐오증이 번져 가는 상황이나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자스민씨에게 쏟아진 일부 시민들의 비난에 대한 배경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교육 지원 대폭 확대 18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5차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 회의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올해 다문화가족 정책 관련 53개 과제에 92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달 결혼이민자 자녀 중 정규학교 중도탈락자 및 중도입국자녀 등을 위해 한국어·일반교과과정·직업훈련 등을 함께 받을 수 있는 ‘다솜학교’를 설치했고, 내년 인천에 1개교를 더 열기로 했다. 또 다문화가족 자녀가 10명 이상 다니는 학교를 ‘글로벌 선도학교’로 지정하고, 80개에서 150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사회적기업 지원, 내일배움카드제 참여, 고용서비스인턴 채용,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지원 등에 결혼이민자를 우대하는 정책을 펴기로 했다. ●이주민 접촉 많을수록 수용성↓ 한편 같은 조사 중 국민의 다문화 수용성지수(KMCI) 측정 결과는 100점 만점에 51.17점으로 나타나는 등 전체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주민과 자주 마주치거나 대화를 나누는 빈도가 아주 많을수록 오히려 KMCI가 뚝 떨어졌다. 안상수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존’(共存)의 가치보다는 ‘동화’(同化)의 가치가 높은 사회에서는 시민들과 이주민들의 생활 접점이 적어서 실체적이기보다는 피상적이고 표피적인 인식에 그치기 일쑤”라면서 “어떤 사건이 벌어지면 이성적 인식을 하기보다는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 등 본성적인 반응을 나타내곤 하는 만큼 법과 제도를 정비해 중장기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다문화는 세계화 시대에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일종의 사회병리현상인 외국인 혐오가 더 이상 깊어지지 않도록 종합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경제 브리핑] 농촌 다문화가정 절반 “소득 2000만원 미만”

    농어촌 다문화 가족 절반 이상의 연 소득이 20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전국 34개 농어촌 다문화 가족 패널 400가구를 우편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연 소득이 20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54.8%에 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연 소득 3000만원 이상 가구는 9.7%에 불과했다.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학교폭력근절과장(학교폭력근절추진단장 겸임) 오석환△교육과학기술부 박성민 임병권 함진주 김주연△특성화고취업촉진팀장 최창익△학교폭력대책기획〃 윤소영△국립국제교육원 최승복 ■지식경제부 ◇승진 △주일본대사관 공사참사관 강명수 ■국토해양부 △감찰팀장 류종영△녹색건축과장 김성호△해양영토〃 이시원△부산지방해양항만청 항만물류과장 허만욱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장 조재국 ■성결대 △부총장 조석팔△교목실장 최기수△대학원장(교육대학원장 겸임) 안정훈△학술정보관장 서혜영△입학관리본부장 강규철◇처장△교무 구본영△학생지원 최덕묵△기획 정희석△정보 금영욱△대외협력 김영달△사무 김금윤◇대학장△신학(성결신학연구소장 겸임) 전정진△인문 빈미정△사회과학 김영수△사범 이현옥△공과 윤민영△예술 채진수◇대학원장△성결신학 박창영△신학전문 전요섭△사회복지 박용순△경영행정 김재수△문화예술 이종숙◇센터장△글로벌 정종기△종합인력개발 남기범△교수학습지원 이시윤△공학교육혁신 김도규◇원장△언어교육 우순조△평생교육(다문화평화연구소장 겸임) 문원식◇주간△학보사 조회경△영자신문 이윤선△교육방송국 이영실◇연구소장△인문과학 김한규△사회과학 박성환△정보산업기술 최영미△성결교육 김국환◇부장△출판 문채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교무처장 한기인△학사〃 이용관△산학협력단장 노명섭△기획관리〃 이명기 ■KB국민은행 ◇지점장 <승진>△분당미금 이진범△천호역 원문희<전보>△구로 최송균△구리역 박현석 ■한화증권 △마산지점장 이신욱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승진 △CHRO(커뮤니케이션팀·사회문화팀·인사전략팀·홍보팀) 임영호
  • 이자스민 “일부의 비난일 뿐… 격려 많아”

    이자스민 “일부의 비난일 뿐… 격려 많아”

    새누리당 비례대표 이자스민 당선자가 자신에 대한 온라인상의 인종차별적 비난과 관련, 17일 말문을 열고 “일부에서 하는 말을 가지고 (국민)전체가 그렇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직후 이른바 ‘외국인 혐오증’을 드러내는 인신공격성 글로 공격을 받아 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매매혼’, ‘불법체류자’ 등의 표현으로 이 당선자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00퍼센트 국민행복 실천본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히려 이 일로 인해서 다문화 가정들이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증명할 수 있었다.”고 밝히면서 “주변에서 격려하고 박수쳐 주는 분들이 많았기에 희망을 잃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처도 받았지만 대한민국이 얼마나 포용력이 대단한지 한 번에 증명하는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사람한테 억지로 제 의견을 어떻게 (말)하기보다는 앞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딸이 충격을 받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애들은 말을 잘 안 한다. 웬만하면 신문을 읽지 말라고 한다.”고 답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외국인이면 모두 범죄자냐… 편견 도넘어”

    17일 오후 1시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주 찾는 경기 안산시 원곡동의 ‘다문화거리’는 평일 낮인데도 북적였다. 피부색과 용모가 제각각인 이들은 음식을 먹거나, 통화를 하거나, 쇼핑을 했다. 근무시간이 주간과 야간으로 나뉜 까닭에 야간 근무자들이 일찌감치 거리로 나온 것이다. 평소와 다름없다. 원곡동은 ‘외국인 범죄자 밀집지역’이라는 근거 없는 오명을 입증이라도 하듯 분주하고, 평온하고, 활달했다. ‘위험지역’이라는 느낌은 없었다. 지난 1일 발생한 엽기적인 수원 20대 여성 살인 사건 이후 ‘외국인 혐오증’(제노포비아)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범죄만 일어나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무작정 외국인 범죄로 몰아가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6일 발생한 경기도 시흥의 토막살인 사건 때도 일부 누리꾼들은 안산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외국인 범죄 가능성을 제기했을 정도다. 시흥 사건의 범인은 피해자의 남편이었다. 다문화거리에서 만난 외국인들은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파키스탄 출신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모하메드(44)는 “똑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미국인은 봐주면서 우리 같은 약소국 출신에게는 심하게 대한다.”면서 “어디나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섞여 있기 마련인데 왜 모든 외국인이 불편한 눈총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인구수 대비 범죄자 통계를 보면 외국인 범죄율은 내국인보다 낮다. 지난 2010년 현재 국내 거주 중국인(조선족 포함)은 29만 9321명, 중국인 범죄자는 1만 654명으로 인구 대비 범죄자 비율은 3.55%다. 반면 같은 기간 내국인 범죄자는 193만 5262명으로 범죄자 비율은 4.03%에 달했다. 2010년 국내 체류 외국인의 인구 대비 범죄자 비율은 내국인의 절반 이하인 1.67%이다. 결국 외국인에 대한 무모한 혐오증이 그들을 ‘의식 속의 범죄자’의 범주에 넣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선족 밀집지역에서 만난 조선족들 역시 자신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하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행정사무소에서 일하는 조선족 하모(40·여)씨는 “조선족들도 독거노인 돌보기 등 봉사활동에 힘쓰고 있지만 주목하는 사람은 드물다.”면서 “처벌받아 마땅한 나쁜 사람도 있지만 그런 사람과 우리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결혼이주여성들 ‘팔도요리 배우기’

    결혼이주여성들 ‘팔도요리 배우기’

    “색과 길이를 맞추니까 꼬치가 보기 좋게 만들어졌죠? 그럼 이제 여기 밀가루와 계란물을 입혀서 굽는 거예요.” 17일 한남동 용산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요리실에는 한국 전통 음식을 배우려는 결혼이주여성으로 가득 찼다. 이들이 배운 음식은 황해도 전통요리인 ‘지짐누름적’. 특별한 날이 아니고서는 주변에서 보기 어려운 음식이다. 태어나 처음 보는 음식이지만 참가자들은 강사의 지도에 따라 진지한 얼굴로 재료를 꿰고 꼬치를 프라이팬에 구웠다. 처음 개강한 ‘팔도건강 건강먹거리 요리교실’ 현장이다. 용산구가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전국 각지의 별미 요리를 전수하기 위해 기획한 문화 프로그램이다. 평범하고 획일화된 한식 요리가 아니라 지역 대표음식을 만들며 이주여성들이 한국 음식문화의 다양성과 특수성을 심도 깊은 수준으로 익히게 한다는 취지다. 중부여성발전센터 소속 임인숙 요리기능장이 강사로 나서 월1회, 오는 11월까지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이날 교실에서는 프로그램 일정과 회기별 주제를 안내한 뒤 첫 음식으로 지짐누름적을 배웠다. 자리를 함께한 베트남 출신의 레티기(29·용산구 후암동)씨는 “한국에 와서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적응하기 힘들었다.”며 “다양한 한국음식을 배우고 가족에게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참가 이유를 전했다. 다음 달에는 함경도 감자찰떡, 6월엔 평안도 가지나물 등을 배울 예정이다. 이어 경기도 조랭이떡국, 강원도 메밀전, 전라도 벌교꼬막요리 등이 예정돼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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