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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테마파크 서울랜드의 사회공헌 행보

    착한 테마파크 서울랜드의 사회공헌 행보

    과천 서울랜드가 사회공헌활동과 지역 이웃들과의 상생 활동에 적극 앞장서 주목 받고 있다. 원내 공익성 매장 지원과 농수산물 온라인 판매, 모금, 기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외계층에게 희망을 전달해오고 있다. ○ 서울랜드 원내 공익성 매장 운영 지원해 서울랜드의 사회공헌활동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번째로 서울랜드는 원내 공익성 매장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원내에 이윤추구가 아닌 공익성 매장을 열어 고객들과 소외된 이웃 모두에게 나눔의 즐거움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의 광장에 위치한 ‘아름다운 가게’가 대표적인 사례다. 서울랜드는 지난 2012년, ‘아름다운 가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테마파크 최초로 ‘아름다운 가게’매장을 오픈했다. 서울랜드는 무상임대에 매장 수익금 전액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으며 부모와 아이가 생활 속 재료로 재활용가죽팔찌, 단추반지, 티슈케이스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재활용품 체험장을 마련해 이웃과 환경을 생각하는 테마파크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환상의 나라에 위치한 iCOOP생협 ‘자연드림’의 운영도 지원하고 있다. 공정무역과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는 비영리 매장인 ‘자연드림’은 서울랜드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친환경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랜드는 ‘자연드림’과 함께 친환경 식품 공급을 통해 환경, 농업, 나아가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 다문화•농촌 등 이웃 상생 공익 사업 꾸준히 진행 서울랜드는 다문화, 농촌 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펼치며 이웃 상생 공익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작년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시 소재 ‘다문화가정’ 2,500가구를 서울랜드에 무료 초대해 가족 나들이 추억을 선물했다. 서울시와 함께 서울글로벌센터와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23개소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0년부터 2년 간 서울랜드는 ‘지역재단’과 연계하여 농수산물 온라인 쇼핑몰을 자체 운영했다. 전국 각지의 농어촌 지역의 농산물을 판매하여 기업과 농촌의 상생관계를 공고히해왔다. 이외에도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소외계층을 무료 초청하고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의 이웃들과 상생하는 공익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 ○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모금•기부 프로그램 마지막으로 서울랜드를 찾는 관람객들이 사회공헌에 동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서울랜드에서는 ‘사랑의 동전모으기’를 진행, 고객들이 함께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뜻깊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벌이고 있다. 세계의 광장에 위치한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관’의 사랑의 동전모으기는 세계적인 국제구호활동 NGO단체인 ‘월드비전’과 ‘서울랜드’가 함께하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지구촌의 전쟁과 가난,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웃을 이해하고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방법을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삼천리동산 연꽃분수’를 통해서도 구호활동을 지원한다. 관람객들이 소원을 담아 연꽃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참여방식으로 이 곳에 모인 모든 동전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돼 관람객들에게 참여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랜드는 독거노인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과천구세군에 성금을 전달하고 과천지역 도서실 발전기금 및 장학금 지원,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된 이웃들을 매년 지원해오고 있다. 서울랜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하고 참여를 확대하여 다양한 계층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나누는 착한 테마파크로서의 역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족간 다툼으로 고객·직원에 큰 심려 20년간 실질 경영… 기조 변화 없을 것”

    “가족간 다툼으로 고객·직원에 큰 심려 20년간 실질 경영… 기조 변화 없을 것”

    경영권 분쟁으로 남편 고인경 전 파고다교육그룹 회장과 지난한 법정 공방을 벌여온 박경실(59) 파고다 회장이 이혼 후 처음으로 입을 열였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 파고다타워 20층 집무실에서 만난 박 회장은 “가족 간의 분쟁으로 직원과 고객에게 큰 심려를 끼쳤다”면서 “앞으로는 더 많이 나누며 사회에 봉사하겠다”고 운을 뗐다. 지난 6월 다문화가정과 탈북자 자녀, 장애인 교육을 지원하는 한국다경문화재단을 설립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1979년 친정의 반대에도 결혼한 이들 부부의 갈등은 배다른 두 딸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갈등은 고 전 회장 측이 2012년 박 회장을 고소하고 같은 해 이혼소송을 제기하며 극에 달했다. 최근 2년 만에 이혼 소송을 마무리 지은 박 회장은 굳은 마음을 품고 경영자로서 자신을 다시 추스르는 중이다. 박 회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실질적으로 파고다를 경영해 왔다”며 “이혼으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31년간 파고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리더십의 바탕은 무엇일까. 박 회장은 “아버지를 세 살 때 여의고 홀로 생계를 책임진 어머니를 롤모델 삼아 자랐다”고 말했다. 숭의여고 시절 배구선수 생활을 하면서 받았던 혹독한 훈련도 사회생활의 담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과거 대표라면 감성적인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철저하게 여성성을 숨긴 적이 있다”면서 “하지만 서비스업이 주를 이루는 21세기에는 여성의 감성이 곧 강점이다. 이젠 모성애와 여성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며 웃었다. 여성성은 공격적이기만 했던 그의 리더십을 보완해 주는 요소다. ‘경영은 공격적으로, 임직원은 따뜻한 모성으로 섬기자’가 그의 경영철학이다. 박 회장은 통 크고 소탈한 성격으로 직원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직원 워크숍이 열리면 직접 재어 놓은 고기라도 들려 보내야 직성이 풀린다. 직원들은 회식 2차 장소로 ‘한남동 와인바’를 외친다. 한남동 와인바는 다름 아닌 박 회장의 자택이다. 스스럼없이 임직원들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기를 즐기는 박 회장은 ‘직원=가족’이란 공식을 항상 마음에 품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에게 여성들을 위한 한마디를 부탁했다. “사회에서 만들어낸 ‘유리천장’이란 말에 갇히지 말았으면 해요. 여성들 스스로 한계를 부수고 여성 특유의 장점을 맘껏 발휘해 줬으면 합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갈등’ 시어머니와 함께 친정 간 캄보디아 며느리는…

    ‘갈등’ 시어머니와 함께 친정 간 캄보디아 며느리는…

    전남 보성에 사는 유덕자(63)씨와 캄보디아에서 온 며느리 초액 트럽(36)씨. 트럽씨가 첫 아이를 낳은 뒤부터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졌다. 육아 방식에서 충돌이 많았던 데다 아이를 낳으면 캄보디아 친정에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던 시어머니가 형편상 약속을 지키지 못하자 서로 불만이 쌓인 것이다. 25일 밤 10시 45분 EBS에서 방영되는 ‘다문화 고부열전’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고부가 떠난 캄보디아로 따라간다. 트럽씨는 시어머니가 못 지킨 약속만 떠올리면 못내 서운하다. 시어머니는 미안해하기보다 오히려 “난 돈 없어서 못 보내. 가고 싶으면 네가 벌어서 가”라고 말해 며느리에게 상처를 줬다. 며느리는 몇 번 짐을 싸 집을 나갔고, 시어머니에게는 며느리에 대한 불신이 쌓여 갔다. 시어머니는 사사건건 잔소리를 늘어놓고 며느리는 말대꾸를 하기 일쑤였다. 이렇게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지자 고부는 캄보디아로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며느리 친정아버지의 산소. 트럽씨는 오랜만에 찾아간 산소에서 울음을 그치지 못하고 그 모습을 본 시어머니는 매일 타박만 했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그 후 고부에게는 날마다 마법 같은 순간들이 펼쳐진다. 난생처음 손 꼭 잡고 걸어도 보고, 며느리는 캄보디아 음식이 입에 안 맞는 시어머니를 위해 김치까지 담근다. 인근 불교 사원을 방문한 고부는 그곳에서 “전생에 지은 죄가 많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란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손을 꼭 잡아 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 콘텐츠 결과물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대거 선봬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 콘텐츠 결과물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대거 선봬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김준한)은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리는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2014’에 참가해 경북의 다양한 문화콘텐츠 등 그간의 성과물을 전시하고, 축제 참가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안동시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엄마까투리를 비롯해 청도군의 변신싸움소 바우, 제비원 이야기, 궁-안동편 등 애니메이션 및 웹툰과 경북 지역의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기념사진 무료 인화 서비스, SNS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단순 홍보와 판매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축제에 참여하여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진흥원은 각종 상품의 판매로 조성된 수익금과 이벤트 참가자들이 쾌척하는 기부금을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아동들을 위해 사용하여 나눔의 기쁨을 전하게 될 예정이다.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축제에서 전통 문양, 캐릭터 공모전 등의 결과물들을 전시하고, 진흥원이 지원하는 각종 사업과 그 결과물을 선보여 축제 참가자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홍보 부스 운영을 통해 잠재적인 고객을 확보하고 창작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주배경청소년, 26일 마을장터서 먹거리 팔아

    이주배경청소년, 26일 마을장터서 먹거리 팔아

     무지개청소년센터(소장 강선혜)가 26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여는 ‘달시장’ 마을장터에 탈북청소년과 중도입국청소년들이 더치커피와 샌드위치 등을 만들어 판매한다.  무지개청소년센터에서 운영하는 다톡다톡카페에서 매니저와 인턴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이제까지 연습한 바리스타 기술을 활용하고, 더 생생한 사회경험을 쌓기 위해 마을장터 참가를 결정했다.  지난달 장터에서는 지역 주민과 이웃 상인들의 관심과 배려로 준비한 먹거리를 모두 판매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수익을 올리며 느낀 보람도 컸지만 장터에 참여한 다른 판매자들의 모습과 역동적인 시장의 모습을 보며 실물경제 감각을 익히고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준비하는 훈련생들의 리더인 김준철(가명·24·탈북청소년)씨는“지난달에는 준비가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도 손님들이 이해를 많이 해주셔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어 즐거웠다”면서 “이번에는 메뉴 선정에도 신경을 쓰고 경품추첨 등 손님들이 즐거워할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문화교육 전문가인 서덕희 조선대 교수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이주배경청소년들이 직접 시장에서 매매행위 등 경제활동을 통해 자긍심을 고취하고 건전한 사회 일원으로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장터에 참가한 손위명(17·중국) 훈련생은 “커피와 샌드위치를 파는 게 너무 재미있고, 사람들이 맛있다고 얘기해주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도록 더 맛있게 만들겠다”고 의지를 드높였다.  훈련생들을 지도하는 이슬아 무지개청소년센터 교사는 “장터 참가를 결정한 이후 훈련생들의 태도가 매우 적극적으로 변했고, 실물경제를 익히고 체험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으며, 특히 마을장터는 공동체적인 배려가 있어, 다소 서툰 우리 훈련생들에게 맞춤한 학습장”이라면서 “이후 지속적으로 참가할 것이며 다른 장터로 참여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어린이 꿈☆동산에서 놀이마당 즐겨요

    어린이 꿈☆동산에서 놀이마당 즐겨요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난지잔디광장이 26일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로 변신한다. 마포구는 이날 ‘2014 마포어린이대축제’에 어린이 7000명과 학부모 등 1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문화 축제로 영·유아 관련 기관들이 육아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며 함께 실현하는 장이다. 행사에는 지역 내 어린이집, 유치원생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의 영유아도 참여할 수 있다. 꿈만 같던 월드컵 축구대회 4강에 오른 것처럼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주제를 내건 축제는 ▲미래의 꿈을 위해 요리사, 경찰관, 소방관, 아나운서 등 다양한 직업 특성을 이해하는 직업체험마당, ▲체육놀이, 미술놀이, 과학놀이, 음악놀이, 블록놀이 등 아이들이 자유롭게 학습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놀이마당, ▲한국중부발전㈜ 서울화력발전소, 마포노인종합복지관, 다문화가족센터 등 지역사회 기관들이 참여해 전통놀이체험, 전기원리체험, 어린이 안전체험활동을 지원하는 나눔마당 등 3개의 테마 마당으로 진행된다. 이 밖에 어린이들을 위한 탈인형극과 군악대 공연, 박 터트리기 등 행사장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즐거운 하루를 선사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다문화정책 패러다임 사회참여지향으로 전환을”

    “다문화정책 패러다임 사회참여지향으로 전환을”

     서울대 모경환 교수는 23일 ‘함께하는 미래를 위한 다문화 사회통합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학회별 종합토론회에서 “다문화가족 관련 서비스가 지금까지 결혼이민자 등 수혜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나 앞으로는 ‘지원중심 패러다임’에서 ‘사회참여 지향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정책 대상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김혜영 교수는 국제결혼 감소 등으로 다문화가족의 특성도 변화하고 있으며 초기 적응지원에 집중해온 지원방식에서 안정적인 가족생활 지원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는 ‘多문화, 多인재, 多재다능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전국 다문화가족, 전문가 및 공무원, 현장활동가 등 3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여성가족부 주최로 열린 ‘2014 전국다문화가족 네트워크 대회’의 오전 순서로 진행됐다.  오후에는 삼성사회봉사단이 충북 음성, 경북 경산, 전북 김제 등 3개 지역에 사회적 기업 법인 ‘글로벌투게더’를 설립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하고 화원, 카페, 베이커리 등 수익사업을 통해 결혼이주여성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온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것을 비롯해 유공자 46명이 표창을 받았다. KT와 원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 밖에도 다문화가족 희망쪽지 이벤트, 다문화 패밀리 콘테스트, 다문화 하모니 ‘레인보우합창단’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똘똘 뭉친 다문화가족

    똘똘 뭉친 다문화가족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한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23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2014 전국다문화가족 네트워크 대회’에 참석, 각 나라에서 수확한 쌀로 만든 떡으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사설] 다문화학생 10만명… 배려와 포용으로 감싸야

    다문화가정의 초·중·고교 학생 수가 앞으로 3년 안에 1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 4월 기준으로 6만 7000명을 웃돌아 처음으로 전체 학생의 1%를 상회했다. 사회 전반의 출산율 감소와도 맞물린 현상이다. 1990년대부터 본격 형성된 다문화가정이 사회경제적·심리적 난관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수치상으로는 사회 구성원의 일부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정책과 인식이 폐쇄적인 순혈주의에서 비롯된 편견과 차별에서 온전히 벗어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2006년 이후 해마다 많게는 8000명씩 늘고 있다. 최근 한 해 사이에는 21.6%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다문화가정 학생의 71.2%가 초등학생이며, 중학생은 18.5%, 고등학생은 10.3%라고 한다. 그러나 단순한 통계를 벗어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다문화가정 자녀가 사회 일원으로 조화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느냐는 점에서는 회의가 들 수밖에 없다. 한 예로 2012년 국회 분석 자료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자녀의 취학률이 67% 미만으로 전체 취학률 96%에 비해 턱없이 낮다. 전체적으로 늘어난 다문화가정 자녀 수를 감안하면 오히려 이들의 취학률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의 다문화가정 학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 정도가 학교 공부가 부담스럽다고 답했고 숙제가 어렵다거나 학교 친구와 어울리지 못한다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언어 장벽이나 차별대우, 오해와 편견 등이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사회의 성숙도는 서로 다른 문화와 인종을 얼마나 진정으로 배려하고 포용하는지와도 관련이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사회의 다문화가정 정책이 여전히 시혜와 선심성 전시행정에 머물고 있지 않은지 짚어봐야 한다. 무엇보다 다문화가정 자녀가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분야의 정책과 노력이 긴요하다. 이들의 취학률이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감소세를 보인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문화가정 자녀가 공존공생의 가치 속에 녹아들 때 비로소 미래 사회의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음은 자명한 일이다. 이들이 한국어 구사에 어려움이 없게끔 충분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학업에 뒤처지지 않게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차별과 사시에 시달리지 않도록 학교 차원에서 반편견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방안도 생각해 봄 직하다.
  • 탤런트 정준호, 사회복지의 날 기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

    탤런트 정준호, 사회복지의 날 기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

    탤런트 정준호가 지난 19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제 15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아 화제다. 탤런트 정준호는 지난 2004년부터 연예인들과 함께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따사모)’를 결성해 소년소녀 가정 아동 돕기와 저소득 청소년 돕기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으며, 또한 최근 3년간 1억여 원(디딤 씨앗 후원금, 장학금, 물품, 공연장학금, 식사 및 공연 초대 등)을 지원해왔다. 이뿐만 아니라 무의탁 독거노인, 다문화아동 이외에도 지역의 뛰어난 재능을 가진 어려운 예술가들의 전시활동 역시 지원해왔다. 그는 탤런트가 아닌 부산에서 사업하는 기업인으로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봉사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 받아 부산에 자신의 사업체 주식회사 해피엔젤라 대표자격으로 금번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여 받은 것이다. 한편, 사회복지의 날은 국민의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사회복지사업 종사자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지난 19일 63City 그랜드볼룸에서 ‘찾아가는 복지, 행복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개최된 제 15회 사회복지의 날 행사는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사회복지관련 종사자 등 약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간 우리사회 곳곳에서 복지증진을 위해 헌신해온 유공자 152명에 대한 훈장 등의 영예가 수여됐으며, 또한 민과 관의 굳건한 협력을 다짐하는 ‘사회복지 비전 선포식’이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문화가족들 “운동회 함께하니 고민 싹~”

    다문화가족들 “운동회 함께하니 고민 싹~”

    “한국말이 어렵고 아이들 키운다고 정신없어도 이렇게 모여 운동회도 열고 이야기를 나누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힘이 돼요.” 21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체육공원에서 만난 베트남 출신 주부 웅 티후잉레(30)는 남편과 두 아이가 발야구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 중국, 러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10여 개국 출신의 결혼이주 다문화 가정으로 이뤄진 ‘결혼이민자네트워크’ 회원 100여명은 이날 가족들과 함께 ‘다문화 운동회’를 열고 가을을 만끽했다. 한국에서 가정을 꾸린 이들은 평소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현재 정보기술(IT) 지도사로 일하며 이주여성을 위해 상담과 통역 활동도 병행하는 웅은 “한국말을 한마디도 모른 채 한국으로 시집와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한국말을 배우면서부터 자신감이 붙었다”며 “돈 버는 일이 급하더라도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한국말부터 배우라”고 조언했다. 자녀가 학교에 들어가면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된다고 얘기했다. 필리핀 출신으로 세 자녀를 둔 메리 조이 엘 아파르티(37·여)는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면 언어에 대한 어려움과 결혼 이민자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 때문에 힘든 점도 있지만 엄마가 먼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도 따라온다”며 “쑥스럽더라도 집에만 있지 말고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말했다. 결혼 8년차 웅의 남편 김태환(45)씨는 “남편도 처음에는 적응하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의사소통과 음식 문제가 제일 큰데 아내와 함께 장을 보며 대화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글 사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기업투자가 지역경제 살린다] 한화첨단소재 세종사업장

    [기업투자가 지역경제 살린다] 한화첨단소재 세종사업장

    지난 17일 세종시 부강면에 위치한 한화첨단소재 세종사업장. 공장 한가운데 자리 잡은 거대한 기계(MAT)가 국수 가닥을 삼켜대듯 새하얀 유리섬유를 빨아들이자 이내 뒤쪽으로 널따란 유리섬유 매트가 나온다. 이렇게 나온 유리섬유 매트 양면에는 섭씨 200도로 녹인 폴리프로필렌(PP)이 코팅하듯 얇게 덮인다. 이 얇은 판을 다시 냉각시키면 강도는 철과 거의 같으면서도 중량은 20~25%나 덜 나가는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GMT)이 된다. 자동차 경량화 등을 위해 범퍼나 의자 등받이 등에 주로 쓰이는 GMT는 한화첨단소재의 효자상품이기도 하다. 한화첨단소재는 2009년 이후 줄곧 세계 GMT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공장 한쪽에선 GMT에 다시 열을 가한 뒤 1500t의 압력으로 원하는 모양을 찍어내는 성형 작업이 한창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정확한 설계기술 없이는 불가능한 공정으로 이렇게 맞춤 제작된 제품은 현대·기아차 외에도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GM,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등에 공급된다. 한화첨단소재의 세종사업장은 사실 한국에서 플라스틱을 가장 먼저 생산했던 대한플라스틱 폴리염화비닐(PVC) 공장이 있던 자리다. 1966년 공장이 세워질 당시만해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부강면(당시 부용면)에 내려와 준공 행사를 챙겼을 정도로 주목받던 사업장이다. 하지만 50년 가까이 지난 현재 PVC 공정 자체만으로는 사양산업에 속한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치 않아 대부분 공장이 저개발국가로 넘어갔을 정도다. 세월의 흐름 속에 구식 기술로 묻혀 버릴 만한 공장을 첨단소재 공장으로 탈바꿈시킨 것은 한화의 역할이 크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품질개선 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주요했다. 1986년 자동차 부품소재 사업에 처음 진출한 한화첨단소재는 차량 내외장재 분야에 주력해 다양한 경량화 부품소재를 쏟아냈다. 현재는 미국 앨라배마와 버지니아,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 체코 오스트리바 등에 해외법인과 공장을 설립해 글로벌 자동차부품 생산기지로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다. 윤희주 한화첨단소재 자동차소재생산팀장은 “과거 PVC 기술에서 쌓인 노하우는 첨단 기술 속에 고스란히 녹아 들어가 있다”면서 “GMT와 같은 경량화 소재를 사용한 덕분에 자동차 회사들은 평균 4~5%의 연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첨단소재는 차량 경량화를 위해 완성차 업체와 신차 설계 단계부터 소재와 부품성형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GMT 안에 강철 프레임을 심는 신기술로 무게를 12%나 줄인 신형 범퍼 빔을 개발하기도 했다. 옆 공장에선 슈퍼라이트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인 저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LWRT) 제작이 한창이다. 골판지보다 얇은 두께인 슈퍼라이트는 저압에서도 열성형이 가능한 첨단 복합소재를 말한다. 주로 승용차나 레저용 차량의 천장 내장재, 햇빛가리개, 하체를 보호하는 언더커버 등에 쓰이는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역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7년 LWRT 분야 세계 1위의 미국 자동차 부품 소재기업 아즈델(AZDEL)사를 인수해 첨단 소재를 전 세계 자동차 업체에 공급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갖췄다. 한화첨단소재는 지난해 12월 슈퍼라이트 국내 1호기 생산라인의 가동을 시작했는데 연간 7500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슈퍼라이트는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의 언더커버 부품 외에도 에쿠스, 벨로스터, 엑센트, 기아차 K9, GM 캡티바 등에도 쓰인다. 2012년 충북 청원군에서 세종시로 편입된 부강면 일대는 한화첨단소재와 함께 성장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논과 밭을 일구는 게 생업의 전부였지만 공장이 증설되고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상가와 도로가 확장되고, 학교가 생기고,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기반시설이 확충됐다. 세종사업장 인근 세종하이텍고(옛 부강공고) 학생들은 한화첨단소재 세종사업장에 입사하는 것을 꿈꾼다. 방학 때면 희망 학생들에게 1주일 동안 연수 기회를 주는데 경쟁률이 치열하다. 올 1월에도 10여명이 세종사업장에서 연수생활을 했다. 공장 관계자는 “가급적 지역 출신을 뽑으려다 보니 직원 700여명 중 100여명이 세종하이텍고 출신”이라면서 “전체 직원 중 부강면이 고향인 직원 수도 절반에 달한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정부 부처가 이전하면서 만들어진 행정중심복합도시지만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튼튼한 기업 기반이 필수라는 판단 아래 최근 첨단업종 기업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신지역 특화산업으로 자동차 부품과 바이오 소재를 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자동차 경량화 부품을 만드는 한화첨단소재 세종사업장의 영향이 컸다. 세종사업장은 매년 지방세로 약 12억원을 낸다. 이는 세종시에 있는 기업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지역주민이 곧 직원인 회사이다 보니 다른 어떤 기업보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에도 열심이다. 전 임직원이 연 2회 이상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본사와 세종 및 음성사업장에 각각 ‘한화첨단소재 봉사단’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2002년 이후 지역사회 노인과 장애인, 저소득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팀별로 도움이 필요한 개인이나 단체와 1대1 결연을 맺었다. ‘1+1 밝은 세상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이곳 임직원들은 연간 1인 평균 16시간씩 무료급식, 목욕봉사, 다문화가족 지원활동, 어린이 과학교실, 지적장애인 사회적응훈련 지원, 사랑의 김장 나눔과 연탄 배달 등을 하고 있다. 온천 테마여행, 눈썰매 체험, 예절교육, 장애아동 체육활동 이벤트성 행사도 병행 중이다. 이 밖에 ‘1사 1하천 운동’과 ‘1사 1산 가꾸기 운동’을 통해 사업장 주변 환경정화와 식수 심기, 동절기 야생동물 먹이주기 운동도 전개 중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멀리 가자’는 목표 아래 이웃 같은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덕에 지난해 11월 한화첨단소재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세종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공직 통해 ‘코리안 드림’ 실현 다문화 출신 공무원 맞춤 교육

    공직 통해 ‘코리안 드림’ 실현 다문화 출신 공무원 맞춤 교육

    다문화 출신 공무원들이 공직을 통해 ‘코리안 드림’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맞춤형 교육이 실시된다. 교육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 출신 공무원들이 공직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에 있는 다문화 출신 공무원 모두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연수원은 2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경찰청 등 중앙행정기관과 각 시·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다문화 출신 공무원 78명을 대상으로 특별 전문교육 과정을 개설·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교육은 ‘공직제도의 이해’ ‘국가관과 공직관’ ‘정부3.0 이해’ ‘정보화 시스템의 활용’ 등 공직 수행에 필요한 직무능력 배양과 올바른 공직관을 함양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협업행정 등 일하는 방식에 대한 실무적인 교육과 함께 다문화 출신 공무원들이 미래 비전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특히 이라 전 경기도의원과 출입국관리사무소 자원봉사자로 다문화 봉사왕에 선정된 박춘애씨 등이 강사로 나서 경험담을 나눈다.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전통문화관을 찾아 궁중음식을 만들고, 우리 민요를 배우는 전통문화 체험 기회도 갖는다. 다문화 출신 공무원들은 16개국 출신 78명으로 주로 다문화가정 지원, 국제협력, 통역, 출입국 및 외사 업무 등에 종사하고 있다. 기관별로는 경찰청 14명, 법무부·해양경찰청 5명, 특허청 1명 등 중앙행정기관에 25명이 근무하고 있다. 자치단체에는 서울시 18명을 비롯해 경기도 9명, 경북도 6명, 전북도 5명 등 모두 53명이 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42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8명, 일본·캐나다 각 5명, 미국·몽골 각 3명 등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63명, 남성이 15명이다. 중국 출신으로 전북 무주군청에 근무하고 있는 예경아씨는 교육 참여에 앞서 “이번 교육을 통해 한국 공직자로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어 기대가 되고, 무엇보다 같은 처지의 공직 동료들을 만나 다양한 경험을 나눌 수 있어서 힘이 난다”고 말했다. 임채호 지방행정연수원장은 “다문화 출신 공직자들이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출신 배경이 같은 주민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역할을 통해 사회통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적 취득자, 외국인 근로자, 외국인 유학생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문화 출신 공무원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전문가 진단] ■ 황선준 경기도교육硏 연구위원 “인종차별 기류 혁파 가장 시급한 과제” 스웨덴 현지 감사원과 교육청에서 ‘다문화 출신 고위공무원’으로 14년을 일한 경험이 있는 황선준 경기도교육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다문화정책과 관련, 가장 시급한 과제로 “한국 사회에 여전한 인종차별 기류의 혁파”를 꼽았다. 그는 지난 19일 “많은 한국인들이 스스로 외국인들에게 친절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외국인 시각에서 보면 인종차별을 나타내는 표현과 몸짓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해서 충격을 받곤 한다”면서 “우리가 얼마나 인종차별이 심한 문화를 갖고 있는지 깨닫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 여성과 결혼해 다문화가정을 이룬 그는 “미국이나 북유럽처럼 잘사는 나라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은데,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한국보다 못산다 싶으면 대단한 우월감을 보인다”고 꼬집기도 했다. 황 연구위원은 “아무래도 한국어가 외국어이기 때문에 어떤 실수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걸 이해해 주는 작은 배려가 없다면 외국 출신 공무원들이 발붙일 곳이 없게 된다”면서 “외국 출신 우수 인재들을 육성하는 게 국가적으로도 이익이라는 걸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스웨덴 정부는 한국이 지금보다 훨씬 못살 때였는데도 흔쾌히 나를 고위공무원으로 발탁해 줬다”면서 “그런 과감한 정책적 노력이 있기 때문에 스웨덴이 지금처럼 선진국이 될 수 있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달리자, 구로 산업역군… 이끌자, G밸리의 기적

    달리자, 구로 산업역군… 이끌자, G밸리의 기적

    한국 경제의 과거와 미래의 역군이 함께 발을 맞췄다. 서울 구로구는 19일 구로상공회와 손잡고 ‘제12회 G밸리 넥타이 마라톤 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기존과 달리 의사, 소방관, 경찰관 등 다양한 전문직업군에 다문화 가정까지 참가했다. 구 관계자는 “국적과 직업, 세대를 뛰어넘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참가 범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구로디지털단지 인근 5㎞ 구간을 뛰는 것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넥타이를 맨 벤처 기업인들과 과거 1960~1980년대 ‘한강의 기억’을 이끌었던 여공 복장을 한 이들이었다. 구로의 과거와 미래이자 한국 경제의 산증인들이 함께 마라톤에 나섰다. 이들은 특히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1977년부터 1989년까지 구로공단 성도섬유에서 일했던 최미자(53) 전 구의원은 “17살에 올라와 지금까지 가리봉에 산다”면서 “그때는 공장과 야간학교, 교회를 오가며 참 바쁘게 살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최근 4~5년 동안 구로가 천지개벽했다”면서 “늘어가는 벤처기업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뿌듯하다”고 말했다. 구로동에서 벤처기업 콘텐츠어를 운영하는 고장환(45)씨는 “2001년 구로에 처음 들어올 때는 단층으로 된 가발공장 등이 많이 있었는데 요즘은 대부분 IT 기업들”이라면서 “여공 등 과거 선배들이 일궈낸 산업단지의 명맥을 잇는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지역 발전에 대한 마음도 하나였다. 최 전 의원은 “산단 지정으로 발전되는 부분도 있지만 문화시설 등의 건립에 제한이 있다”면서 “단순한 일터가 아닌 여가와 생활을 함께할 수 있는 곳이 되기 위해선 불필요한 규제가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씨도 “넥타이마라톤처럼 벤처인들의 기를 살려주고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행사가 늘었으면 좋겠다”면서 “더 이상 구로산단을 낙후한 공장지대로 보면 곤란하다”고 웃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길섶에서] 눈물과 정(情)/손성진 수석논설위원

    힘들게 살아온 가족일수록 눈물이 풍부하다. 함께 고생한 서러움이 이별과 재회의 순간에 북받쳐 오르기 때문이다. 눈물은 곧 정이다. 모국을 찾은 다문화 가정의 동남아 여성이 부모형제와 맞잡고 흘리는 눈물에서 그런 뜨거운 정을 느낀다. 30여년 전 입영전야에 친구들과 만취하고선 다음날 비틀거리며 입영열차에 올랐을 때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시는 어머니의 주저앉은 모습을 보았다. 얼마 전 논산훈련소에 입소하는 아들을 배웅하러 다녀온 아내에게 눈물이 나더냐고 물어보았더니 그냥 눈가가 젖은 정도였다고 말한다. 아들의 훈련소 수료식에 나도 같이 가보았더니 띄엄띄엄 눈물을 흘리는 가족들이 보일 뿐 대체로 표정이 무덤덤해 보였다. 가족 간의 눈물이 점점 메말라간다. 정이 사라져간다는 뜻이다. 가난과 고생을 많이 겪을수록 눈물을 많이 흘리고 정은 돈독해진다. 동고동락, 동병상련의 애틋한 마음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먹고살 만해지니까 우리의 감성은 무뎌졌다. 이별과 만남에서 특별한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세상은 삭막해졌다. 연인 간의 이별은 살인을 부를 만큼 살벌해지기도 했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떠나자, 어린왕자와 佛 문화체험

    서울 강북구가 20일 다문화가족 및 한부모 가족과 함께 경기 가평으로 ‘평등가족의 힐링여행’을 떠난다고 18일 밝혔다.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 체험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여행지는 남이섬과 프랑스 테마파크 쁘띠프랑스 2곳이며, 오전 9시 강북구청에서 출발한다. 쁘띠프랑스는 한국 안의 작은 프랑스 문화마을로 불린다. 소설 ‘어린 왕자’를 테마로 프랑스의 전통 가옥, 전통 놀이, 공연 등이 재현돼 있다. 남이섬 역시 초가을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장소로 바쁜 일상을 벗어나 마음의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한다. 이번 여행은 사회단체 보조금 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동 주민센터 및 강북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추천받은 다문화 및 한부모 가족 60명과 여성단체연합회 회원 10여명이 참가한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취약 가정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강동구 20일 다문화축제

    강동구는 20일 오전 10시 구청 앞 디자인거리에서 ‘다(多)하나의 가족축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사회·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 이어 2회를 맞는 축제는 ‘세계문화와 어울림’이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다문화와 비다문화 구분 없이 누구나 세계 각국의 문화를 체험하며 어울릴 수 있도록 꾸며진다. 가족,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등 4개 테마로 나눠 부스 40여개가 들어선다. 가족한마당에는 세계문화특별전시전(세계의 인형, 의상, 악기전시), 가족 퀴즈, 가훈 만들기, 다문화 골든벨 등 가족애를 키워주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볼거리마당에서는 세계 각국의 전통춤 공연(케냐,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 몽골, 중국)이 펼쳐진다. 우리나라 전통 왕팽이놀이와 베트남 손뚱만들기놀이, 중국 쿵주와 타는 팽이놀이 등은 놀거리마당에서 열린다. 타코, 푸딩, 양꼬치, 부침개 등 각 나라의 대표적인 음식들은 먹거리마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2015 예산안]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양육비 지원 月 7만→10만원

    [2015 예산안]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양육비 지원 月 7만→10만원

    내년부터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의 아동 양육비 지원 규모가 월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늘어난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와이파이(Wi-Fi) 서비스 제공 지역이 확대되고, 부처마다 달랐던 민원 전화 콜센터 번호가 110으로 단일화된다. 정부가 18일 발표한 내년 예산 중 알아두면 유익한 실생활형 사업과 지원 제도를 소개한다. ●보육·양육 만 12세 이하 어린이가 민간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하면 국가가 전액 지원한다. 만 1세 어린이에게는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무료로 해준다. 최저생계비의 130% 이하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의 아동 양육비 지원 규모가 월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늘어난다.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시간제 어린이집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집중 치료할 수 있는 전문센터가 종전 3개에서 6개로 늘어난다. ●일자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 이내에 신성장동력·뿌리산업의 중소기업에 입사해 근속한 경우 최장 3년간, 근속 1년마다 연 100만원의 장려금이 지급된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표면처리 등 업종이다. 전일제 근로자가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전환할 수 있도록 사업주에게 최장 1년간, 최대 월 130만원이 지원된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사업주에게 최대 월 60만원의 인건비를 1년간 지원한다. ●교육·주거 재학 중 원리금 상환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하고, 취·창업 후 연 1957만원 이상 소득이 발생하면 상환하는 든든학자금(ICL) 지원 대상이 소득 7분위 이하에서 8분위 이하로 늘어난다. 중위 소득 43%(2014년 기준 4인 가구 월 소득 173만원) 이하 저소득층 가구에 지급되는 주거급여 지원 규모가 월평균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늘어난다. 무주택 서민의 내집 마련을 위해 호당 2억원까지 2.6∼3.4%의 저금리 자금이 지원된다. ●어르신·장애인·저소득층 일하기를 희망하는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총 33만 7000개의 일자리를 찾아준다. 65세 이상 노인은 보건소가 아닌 가까운 동네 병원에서도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취업을 희망하는 18세 장애인에게 공공형 일자리(1만 5000개)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장애인 콜택시가 종전 2296대에서 2591대로 늘어난다. 생계가 어려워진 가구에 생계·의료·주거비 등을 주는 긴급복지 지원이 8만건에서 16만건으로 늘어난다. 중위소득 40% 이하 가구 중 노인, 아동, 장애 가구 등 저소득층 96만 가구에 동절기 3개월(12∼2월)간 난방연료를 구입할 수 있는 전자바우처를 지급한다. ●중소기업·소상공인·농어업인 임금근로자로 전환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의 원활한 취업을 지원한다. 대상은 연매출 1억 5000만원 미만의 자영업자다. 서울과 부산 등 5곳에 소상공인 사관학교도 문을 연다. 쌀소득고정직불금이 ㏊당 9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10만원 인상된다. ●의료·안전 환자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2018년까지 3대 비급여(선택진료, 상급병실, 간병)에 대해 단계적으로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된다. 아이의 DNA 정보와 지문 정보를 담은 ‘우리 아이 지킴이 키트’를 5세 이하 아동 중 다문화·조손·한부모·자폐성 아동 등 가정에 배부한다. 공공 와이파이존을 올해 7000곳에서 2017년까지 1만 2000곳으로 늘린다. 부처별로 다른 민원 전화번호를 110으로 단일화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외국인 예능 전성시대…“I ♥ KOREA”

    외국인 예능 전성시대…“I ♥ KOREA”

    바야흐로 외국인 예능 전성시대다. 요즘 TV를 틀면 토크쇼는 말할 것도 없고 리얼 버라이어티쇼, 다큐멘터리 등 외국인 게스트 한두 명 나오지 않는 프로그램을 찾기 힘들 정도다. 물론 이전에 외국인 예능 프로그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명절 때면 외국인들의 장기 자랑 프로그램이 빠지지 않고 등장했고 로버트 할리, 이다 도시, 이참 등 외국인 스타 방송인들의 활약도 꾸준히 이어졌다. 2006~2010년에는 KBS에서 외국인 여성들을 단체 게스트로 등장시킨 토크쇼 ‘미녀들의 수다’가 시즌2까지 방송됐고 에바 포피엘, 크리스티나, 사유리 등 스타 방송인들을 배출했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예능에는 차이점이 있다. 외국인들을 더 이상 호기심이나 관찰의 대상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런 분위기는 올 초부터 뚜렷이 감지됐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호주 출신 샘 해밍턴과 캐나다 출신 헨리의 군대 적응기가 웃음의 한 축을 담당했고 MBC ‘나 혼자 산다’에는 프랑스인 파비앙의 독신 라이프가 방송되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월 종영한 tvN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섬마을 쌤’에서 샘 해밍턴, 크리스티나 등과 함께 섬마을 초등학생들의 영어 선생님으로 출연한 가나 출신 샘 오취리는 친근한 이미지로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한두 명씩 양념처럼 출연했던 외국인들은 최근 아예 단체로 토크쇼나 리얼리티쇼의 주인공으로 전면에 나섰다. 지난 7월부터 방송한 JTBC ‘비정상회담’은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에 대한 적나라한 토크와 세계 각국의 문화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로 흥미를 끌고 있다. 에네스, 줄리안, 타일러, 알베르토 등 출연자들은 CF는 물론 영화 홍보에도 등장하는 등 한국 연예인 못지않게 유명해 졌다. MBC도 세계 각국의 청춘남녀 11인을 한국의 게스트하우스로 초대해 1박 2일간 함께 생활하는 버라이어티쇼 ‘헬로! 이방인’을 정규 편성할 예정이다. 짝짓기 프로그램에서도 외국인 게스트가 대세다. MBC 에브리원의 ‘로맨스의 일주일’에서 배우 한고은은 이탈리아 남성과 데이트를 즐기는가 하면 KBS 파일럿 프로그램인 ‘나의 결혼 원정기’는 그리스 여성과 결혼하기 위한 한국 남성 4인의 도전기를 담았다. 외국인 예능이 인기를 끌고 있는 데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해외의 젊은 K팝 세대와 국내 외국인 수 증가 등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특히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아예 토론이 가능할 정도로 소통이 원활해진 것도 인기 비결이다. 원만식 MBC 예능국장은 “최근 전 세계에 K팝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유학생이 늘어나는 등 외국인 게스트의 인력 자원 자체가 크게 늘어났다”면서 “무엇보다 예전에 비해 한국어에 능숙한 외국인들이 크게 늘었는데, 이는 (외국인 출연자들에 대한)시청자들의 거부감을 해소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다문화에 관대해진 사회적 풍토, 새로운 것을 원하는 시청자의 요구와 부합한 결과”라는 얘기다. 스타 연예인들의 시시콜콜한 사담을 늘어놓는 기존의 예능프로그램에 식상한 시청자들에게 외국인들의 참여는 돌파구가 되기에 충분하다. 대중문화 평론가 정덕현씨는 “연예인들의 신변잡기에 식상한 시청자들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외국인들이 등장하는 예능에 새로움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한다는 시청자 김현정(29)씨는 “이전의 방송에 나오는 외국인들은 한국 문화에 대해 찬양일색이었지만 요즘은 비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도가 높아져 있다. 그런 대목도 TV 속 외국인들을 주목하게 되는 큰 이유”라고 짚었다. 그러나 쏟아지는 외국인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정씨는 “일부 선진국 출신의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이 주로 부각되면서 힘겹게 한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현실은 가려지고 있다”면서 “국내 외국인들을 보는 시각에 양극화가 심해지지 않도록 한번쯤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저소득층 아이들, 영어의 문으로 들어와~

    저소득층 아이들, 영어의 문으로 들어와~

    “멘토로서 동생뻘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매우 행복했어요. 고등학생이 돼서도 계속 자원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김해원(14·광희중)군은 성동구청에 이처럼 영어로 감사편지를 띄웠다며 18일 활짝 웃었다. 해원군은 초등학생 때 구청에서 마련한 글로벌영어하우스 홈스테이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글로벌 인재’라는 기치를 걸고 지난해 2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개관한 성동 글로벌영어하우스 프로그램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당초 청소년 대상으로 외국인(미국인 강사 2명)과 일정 기간 생활하는 홈스테이 시설 운영이 목표였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는 지역 학생들의 교육격차 완화라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저소득층 학생 특화 영어학습 프로그램인 ‘세계로 첫걸음’을 추진해 알찬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7회 실시한 프로그램엔 66명이 참가했다. 대상은 지역 내 저소득가정, 한부모, 다문화가정의 초등학생이다. 경제적 여건 때문에 평소 영어를 접하기 힘들었던 학생들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9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열려 7기 수료생들을 배출했다. 팝송을 통해 새로운 단어와 문장을 배우며 영어 듣기 말하기 실력을 향상시키도록 맞춤형으로 기획됐다. 특히 영어하우스 홈스테이 우수 수료생을 자원봉사자로 선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영어교육 전문가와 영어하우스 수료생이 교재를 작성하고, 자원봉사 디자이너가 어린이들의 흥미를 돋울 그래픽 작업을 거쳤다. 교재를 제작하고 직접 가르치기까지 모든 과정이 자원봉사자를 통해 이뤄졌다고 한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김종완(14·무학중)군은 “동생들과 소통할 수 있어 좋았고, 첫걸음 캠프를 통해 오히려 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월 17일부터 6월 14일까지 열린 제6기 활동은 여성가족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으로부터 2014년 세계청소년자원봉사의 날(GYSD) 활동으로 인증을 받아 기쁨을 더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민선 6기 공약으로 영어하우스의 권역별 설치를 내걸었다. 그는 “단순한 영어지식 전달을 떠나 자원봉사자와 배우는 학생들 모두 발전하는 첫걸음 캠프에서 글로벌 인재란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참가자와 부모님들의 높은 만족도와 수요를 반영해 꾸준히 지원이 이뤄지도록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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