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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다문화 15쌍 합동결혼 지원

    LH, 다문화 15쌍 합동결혼 지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영하는 임대주택에 사는 다문화가정 부부 15쌍이 1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LH 본사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을 하지 못한 채 살고 있는 다문화가정 부부들에게 늦게나마 결혼식을 올릴 기회를 준 것이다. 대상자는 사연을 공모해 그중 감동적인 사연을 써낸 부부들로 선정됐다. 선정된 부부는 결혼한 지 6개월 된 신혼부부부터 최고 17년 차 부부까지 다양했다. 12쌍은 신부가 외국에서 왔고, 3쌍은 신랑이 외국인이었다. LH는 이날 식을 올린 신혼부부들에게 야외 혼례식장과 예물, 혼례복 등 결혼식에 필요한 시설과 물품 일체를 지원하고 2박 3일간 제주도 신혼여행도 보내 주기로 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불광천 생태학습장, 은평 참여예산사업 1위

    불광천 생태학습장, 은평 참여예산사업 1위

    은평구 불광천에 ‘생태학습 체험방’이 생긴다. 주민이 제안하고 결정하는 참여예산 주민총회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한 덕택이다. 15일 구에 따르면 2015년 주민제안사업을 결정하는 참여예산 주민총회에 모바일 투표 4만 3210명과 현장 투표 1295명 등 4만 4496명이 참여했다. 이듬해 예산에 반영할 부문을 가리는 참여예산 주민총회 4회째를 맞아 지방자치가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후보에 오른 32개 사업 중 1위는 ‘불광천 생태학습 체험방 설치’ 사업에 돌아갔다. 깨끗해진 불광천을 보전해 되살아난 생태계의 중요성을 청소년들에게 알리자는 취지다. ‘어마무시한 골목길에 폐쇄회로(CC)TV와 보안등을 설치해 주세요’는 2위, ‘우리 학교가 아름다워졌어요’ 사업이 3위를 차지했다. 오전 10시~오후 3시 진행된 주민총회에선 16개 동별 홍보 부스를 앞세워 사업 제안자가 주민을 대상으로 치열한 홍보전을 펼쳤다. 또 사회적 기업 복합 매장 홍보 부스와 다양한 먹거리 장터 등이 더해져 흥을 돋웠다. 변검과 다문화 공연, 마술쇼 등 주민 자치 프로그램 수강생과 재능 기부 자원봉사자들의 공연도 이어졌다. 이정남(52·녹번동)씨는 “주민들이 제안한 사업을 주민 투표로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게 좋아 가족들과 현장에서 투표했다”며 “동별로 다양한 사업이 흥미로웠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곁들여져 즐거운 하루였다”고 말했다. 이의형 은평구 희망마을담당관은 “이렇게 많은 주민이 투표에 참여할지 몰랐다”며 “구 살림살이에 대한 큰 관심이 지역 발전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건강가정센터와 다문화센터 통합 방향 논의 포럼

    가정을건강하게하는시민의모임(이사장 조희금)은 1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역사관 2층 세미나실에서 ‘가족정책전달체계 통합의 방향과 방안’이란 주제로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다.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통합 흐름과 관련해 짚어봐야 할 방향과 방안에 대한 발제 그리고 전문가와의 토론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가건모 소속 송혜림 울산대 교수 등 4명은 ‘가족정책 전달체계 통합의 방향과 방안’을 주제로 한 공동발제를 통해, “2014년 현재 우리나라 가족정책 추진의 두 전달체계인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합의 시범사업이 전국 10개 기관에서 진행중”이라며 “두 전달체계가 각각 2004년 제정된 건강가정기본법과 2008년 제정된 다문화가족지원법에 근거하는 만큼, 이원화 체제의 성공적 통합을 위해서는 관련 법규의 통합 및 거버넌스 구조, 예산의 배분과 집행, 프로그램, 평가체계, 위탁기관 등의 재정비도 필수적이며, 그만큼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송 교수는 “우리나라 가족정책 전달체계가 이원화돼 발전된 것은 2000년대 이후 국제결혼이 급증함에 따라 결혼이주 여성의 한국사회 적응과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 정착 등이 시급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됐기 때문이며, 국제결혼이 급증한 시점에서 이런 전달 체계는 다문화가족의 초기 적응을 위해서는 효과적인 대처였으나,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이미 다문화가족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기관을 통한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 제공으로 인한 중복과 비효율성의 문제, 다문화가족을 다른 가족과 분리하기보다 가족의 다양한 형태 가운데 하나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측면에서 통합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졌다”고 지적한다. 송 교수는 또 이런 내용의 선행연구들을 종합해 전달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시범사업의 성과 평가가 필요하며, 공급자 뿐 아니라 수요자를 균형 있게 고려하여 통합을 추진해야 함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에는 김숙자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과장, 손경화 광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합 시범 센터장, 라휘문 성결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조영희 서원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이 참여해 정부의 정책 배경과 함께 현장의 실제적인 모습, 전문가 관점에서의 제언 등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여가부는 지난 1월 국민대통합의 일환으로 다문화가족정책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지금까지는 다문화가족으로 구별해 지원했지만 앞으로는 가족의 한 형태로 지원하는 등 다문화지원을 ‘가족정책’으로 통합하고, 여러 부처로 나뉜 일부 사업을 지방자치단체로 일원화하고, 그 권한을 단계적으로 이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통합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고 있다. 현재 서울시 관악구, 부산 사상구, 대구 달성군, 광주 남구, 대전 중구, 경기 광주시, 충남 아산시, 전남 광역시, 경북 경산시, 경남 하동군 등 전국의 건강가정지원센터·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합 시범센터 10개가 지정돼 사업이 진행 중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이웃에게 이렇게 다양한 ‘면’이!

    이웃에게 이렇게 다양한 ‘면’이!

    “한국 생활이 버거울 때면 친구들과 나누던 중국 매운해물칼국수를 만들어봤어요.” 14일 오전 11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다문화 면(麵) 요리경연대회에 참석한 탄싱펀(42·여·중국)은 월세마저 너무 비싸 깨끗한 집에서 지낼 수 없는 데다 아이의 학교생활을 돕지 못해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중국 하얼빈에서 2006년 한국인과 결혼해 입국한 그는 “음식이 향수를 달래는 최고의 친구였다”고 말했다. 각종 해물로 만든 육수에 칼국수와 전통 양념장을 넣어 이국적인 향이 그윽했다. 용산구 주최, 제일기획 후원으로 열린 대회엔 방글라데시,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일본, 필리핀 등 6개 국가의 다문화가족이 솜씨를 겨뤘다. 세계 각국의 요리와 전통문화를 체험하면서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역사회 통합을 위해 마련된 행사다. 필리핀 팀은 ‘판싯’이라는 볶음국수를 선보였다. 강 멜라니(26·여)는 “다음달이면 필리핀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할로윈인데 역시 많은 이들이 판싯을 먹는다”면서 “생일에도 많이 먹는데 국수가 오래 건강하게 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트남팀은 쌀국수와 함께 우리나라 팥죽과 흡사한 ‘짜오 다우 도’를 내놓았다. 팥죽은 물론 만드는 법과 맛도 같았지만 코코넛 시럽을 뿌리는 게 특이했다. 달고 짠 코코넛 시럽이 팥의 고소한 맛과 잘 어울렸다. 우즈베키스탄의 고기국수 ‘라그만’은 토마토 맛에 듬뿍 든 소고기 맛이 빼어났다. 방글라데시는 ‘프라이드 누들’(튀김 면)로 가을 입맛을 사로잡았다. 야키소바를 요리한 일본의 모리타 가오리(34·여)는 “일본에서 야키소바는 집에서 만든다는 생각이 강해 한국으로 와서도 식당에서 먹어본 적은 없다”면서 “일본 소스와 해물과 양배추의 신선도가 맛을 좌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연 뒤에는 6개 팀이 각각 30인분의 면요리를 만들어 지역주민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 주민들을 위해 전통의상·전통놀이·전통차·전통간식 체험 등 행사도 열렸다. 이날 경연의 1위는 필리핀팀에게 돌아갔다. 베트남팀이 2위, 일본팀은 3위를 차지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문화는 만든 사람의 것이 아니라 즐기는 이의 것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모든 면요리가 한국 사람이 즐기는 한국음식이 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세계 여러 국가 및 민족 간의 화합은 물론 서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건강가정센터와 다문화센터 통합 방향 논의 포럼

     가정을건강하게하는시민의모임(이사장 조희금)은 1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역사관 2층 세미나실에서 ‘가족정책전달체계 통합의 방향과 방안’이란 주제로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다.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통합 흐름과 관련해 짚어봐야 할 방향과 방안에 대한 발제 그리고 전문가와의 토론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가건모 소속 송혜림 울산대 교수 등 4명은 ‘가족정책 전달체계 통합의 방향과 방안’을 주제로 한 공동발제를 통해, “2014년 현재 우리나라 가족정책 추진의 두 전달체계인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합의 시범사업이 전국 10개 기관에서 진행중”이라며 “두 전달체계가 각각 2004년 제정된 건강가정기본법과 2008년 제정된 다문화가족지원법에 근거하는 만큼, 이원화 체제의 성공적 통합을 위해서는 관련 법규의 통합 및 거버넌스 구조, 예산의 배분과 집행, 프로그램, 평가체계, 위탁기관 등의 재정비도 필수적이며, 그만큼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송 교수는 “우리나라 가족정책 전달체계가 이원화돼 발전된 것은 2000년대 이후 국제결혼이 급증함에 따라 결혼이주 여성의 한국사회 적응과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 정착 등이 시급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됐기 때문이며, 국제결혼이 급증한 시점에서 이런 전달 체계는 다문화가족의 초기 적응을 위해서는 효과적인 대처였으나,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이미 다문화가족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기관을 통한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 제공으로 인한 중복과 비효율성의 문제, 다문화가족을 다른 가족과 분리하기보다 가족의 다양한 형태 가운데 하나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측면에서 통합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졌다”고 지적한다. 송 교수는 또 이런 내용의 선행연구들을 종합해 전달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시범사업의 성과 평가가 필요하며, 공급자 뿐 아니라 수요자를 균형 있게 고려하여 통합을 추진해야 함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에는 김숙자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과장, 손경화 광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합 시범 센터장, 라휘문 성결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조영희 서원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이 참여해 정부의 정책 배경과 함께 현장의 실제적인 모습, 전문가 관점에서의 제언 등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여가부는 지난 1월 국민대통합의 일환으로 다문화가족정책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지금까지는 다문화가족으로 구별해 지원했지만 앞으로는 가족의 한 형태로 지원하는 등 다문화지원을 ‘가족정책’으로 통합하고, 여러 부처로 나뉜 일부 사업을 지방자치단체로 일원화하고, 그 권한을 단계적으로 이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통합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고 있다.  현재 서울시 관악구, 부산 사상구, 대구 달성군, 광주 남구, 대전 중구, 경기 광주시, 충남 아산시, 전남 광역시, 경북 경산시, 경남 하동군 등 전국의 건강가정지원센터·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합 시범센터 10개가 지정돼 사업이 진행 중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무료 주례까지 더하면 5000여회…고맙다는 말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무료 주례까지 더하면 5000여회…고맙다는 말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2~3년 전부터는 아예 무료 주례만 서지요. 신랑·신부의 고맙다는 말 한마디, 신혼여행 다녀와서 건네는 안부전화가 보람입니다. 주례대 앞에 설 수 있을 때까지 무료 주례 봉사를 계속하려고요.” ‘주례 달인’ 최대열(73·광희동)씨는 12일 “오늘도 강동구 천호동에서 예식을 올린 신랑·신부의 주례를 봐주고 오는 길”이라며 껄껄 웃었다. 최씨는 1999~2012년 주례 3147회로 한국기록원 공식 인증을 받은 것은 물론 세계 기네스북에도 주례 최다 기록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5000회를 훌쩍 넘겼다. 지난달 30일에는 이색 기록을 가진 인물로 뽑혀 ‘2014 중구 기네스’ 상패를 받았다. 그는 “한창 많이 할 때는 하루 8회의 주례를 선 적도 있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그만큼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주류회사에서 생산직으로 근무하던 최씨는 정년퇴직 후 전문 주례인인 지인의 소개로 일을 시작했다. 16년째 해오는 만큼 잊지못할 일도 많다. 최근엔 다문화 가정이 늘면서 외국인 가족들을 위해 해당 국가 언어로 번역하는 주례를 하기도 한다. 최씨는 “외국인 신부 부모님이나 형제들을 위해 학원을 찾아가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영어 등 주례사를 해당 국가 언어로 번역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우리말로 두 줄 읽고 번역한 것을 다시 읽는데, 발음이 좋지 않지만 외국인 신부 가족들이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박수를 치는 걸 보면 뜻이 전달됐구나 하고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며 또 웃었다. 이어 “암으로 투병 중인 신부 어머니가 결혼식 도중 병원으로 실려 간 일이나, 남산에서 진행된 야외 결혼식 땐 2000여명 앞에서 주례를 본 적도 있다”고 되돌아봤다. 때문에 주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주례를 보기 위해서 한자의 뜻을 찾아 공부하는 것은 물론 예절 교육, 옷차림이나 외모, 꼼꼼한 현장 실습도 필수”라며 “전문인력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에 이제까지 단 한 차례도 실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형편이 어려운 예비 부부를 위한 무료 주례를 계속할 테니 필요한 경우 누구든지 연락(011-709-9343)하면 된다”고 끝맺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기고] 사통팔달 다문화 동남아 배우자/최호림 인류학 박사·글로벌발전연구원 기획경영실장

    [기고] 사통팔달 다문화 동남아 배우자/최호림 인류학 박사·글로벌발전연구원 기획경영실장

    우리 사회가 다문화사회로 급진전되면서 동남아시아를 접할 기회가 더욱 많아졌다.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27%가 동남아인이며, 결혼이주자 가운데 40%가 동남아 출신이다. 동남아는 한국의 최대 투자·관광 대상이고 3대 교역 대상이다. 그러나 동남아문화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이해는 3박5일 패키지 관광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동남아 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성이다. 동남아는 사통팔달이다. 인도양을 넘어 아프리카까지, 대양주와 태평양에 달하는 뱃길의 중심에 동남아가 있다. 중국, 중앙아시아를 지나 아랍, 유럽에 이르는 실크로드와 통한다. 역사적으로 위세를 떨쳤던 대문명이 동남아에서 소통하며 다문화 동남아를 만들었다. 일찍이 인도문화가 들어와 공통의 문화지층에 자리 잡았다. 신앙과 의례, 음식과 민간예술에서 인도문화는 동남아 어디에서든 볼 수 있다. 동남아에서 중국인 사회가 형성된 것은 10세기 즈음으로 간주되지만 중국은 훨씬 이전부터 이곳을 드나들며 교류하고 뿌리를 내렸다. 화인사회는 동남아 경제의 저력이다. 이슬람은 13세기부터 인도를 통해 전해진 후 동남아 전역으로 퍼졌다. 동남아에서 유교 영향이 가장 강하게 남아 있는 베트남에도 이슬람사원을 쉽게 볼 수 있다. 유럽은 15세기 이후 동남아에 들어와 동남아를 식민지화하고 기독교를 전파했다. 식민지배 영향으로 각지에서 민족개념이 형성되었고 영토와 국경 개념이 미약했던 곳에 국민국가의 토대가 만들어졌다. 동남아 곳곳에 유럽이 있고 유럽 곳곳에 동남아가 있다. 동남아 문화에서 배울 수 있는 두 번째 특징은 포용성, 유연성, 실용성이다. 고유한 전통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함께 외부 문화에 대해 활짝 열려 있어서 한류가 동남아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었다. 앙코르, 참파, 보로부두르 등 화려했던 고전시대의 유산이 현대 동남아의 자산이 되고 있지만 외부문화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자신의 몸에 맞추어 고쳐 입는다. 힌두교의 신앙과 예술을 깊이 받아들였지만 카스트제도는 자리 잡지 못했다. 동남아 불교사원에는 정령신앙, 토테미즘, 도교, 조상의례와 다양한 민간신앙이 공존한다. 이슬람과 가톨릭이 널리 수용되었고 베트남에는 유교가 강하게 뿌리 내렸지만 남녀는 평등하고 여성의 역할이 크다. 생산과 거래, 의례에서 여성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는데, 이는 보편적인 모신(母神) 신앙의 전통 때문이기도 하다. 다문화와 마찬가지로 동남아의 모(母)중심적 가족문화는 우리 미래의 모습일 수도 있다. 오는 12월 11~12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내년 아세안공동체 출범을 앞두고 한국과 동남아 간 교류협력을 더욱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행사다. 동남아는 이미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가족이지만 아세안공동체가 형성되면 더욱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다. 교류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서로의 유사성보다 차이에 주목하는 상호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 서로 다름에도 관용하고 상생하기 때문에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이다.
  • 多함께 보다 多같이 웃다

    多함께 보다 多같이 웃다

    한국사회 이주민은 벌써 150만명이다. 이 중 결혼이주 여성이 본격적으로 들어온 것은 1990년대 초중반이다. 그들이 낳은 초기 이주민 2세는 성년을 넘기며 또 다른 가정을 꾸릴 나이가 됐다. 하지만 사정은 녹록지 않다. 이주민 2세의 결혼 문제 자체가 또 다른 문화적 충돌과 갈등을 낳을 수 있다. 이들을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사람 혹은 잠재적 범죄자로 흘겨보는 반다문화적 시선이 한국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탓이다. 프랑스 영화 ‘컬러풀 웨딩즈’(16일 개봉)는 이주민 2세의 결혼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한국사회에도 머지않아 닥쳐올 현상의 미리보기 편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 영화라고 지레 멀리할 이유는 없다. 난해하거나 철학적 사념이 난무하는 여느 프랑스 영화들과 달리 유쾌하게 웃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다문화 사회 수준을 되돌아보게 된다. 샤를 드골을 존경하는 정통 보수 프랑스인과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클로드 부부에게는 네 딸이 있다. 딸들은 차례로 알제리 아랍인, 이스라엘 유대인, 중국인과 결혼한다. 그리고 막내딸마저 아프리칸 흑인과의 결혼을 앞둔다. 장인과 사위, 사위와 사위 간 종교적 차이, 국가 간의 정치적 갈등, 이국 문화에 대한 선입견 등을 놓고 충돌과 다툼이 끊이지 않으며 ‘파시스트’라는 비난의 화살을 서로 날려 댄다.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아프리카인 사돈은 이들이 점차 다문화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보이자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유대인의 할례 풍습, 아랍의 할랄, 유대의 코셔, 금융권을 장악한 화교 자본 등 자칫 묵직할 법한 소재와 주제를 코미디 영화답게 가볍고 경쾌하게 다룬다. ‘컬러풀 웨딩즈’에서는 장모와 딸들로 상징되는 여성들이 다문화 수용과 공존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촉구한다. 물론 이들이 수용할 수 있는 대상은 변호사 아랍인, 사업가 유대인, 중견 은행가 중국인, 각광받는 배우 등으로 제한되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노출한다. 한국에서도 이미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불명’이나 ‘나의 결혼원정기’ 등에서 다문화 사회를 소재 또는 인물로 다뤘다. 2010년에는 아예 인물과 주제를 한국사회의 다문화 공존도 하나로 맞춘 ‘방가? 방가!’가 제작되기도 했다. ‘방가’는 관객이 채 100만명이 안 됐지만, 코미디 영화답게 재미와 문제의식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히려 2012년 ‘언터처블 1%의 우정’이 172만명이 관람하는 등 프랑스 현지 못지않은 인기를 받았다. 보수적인 프랑스 남자와 하층계급의 흑인 남자가 서로 투닥거리면서 이해를 넓혀 가며 쌓는 우정을 보여 줬다. 전신마비 백만장자와 그를 돌보는 하층계급 흑인 이민자의 만남이라는 다소 비현실적인 구도를 설정했지만, 이는 갈등이 아닌 공존을 지향하고자 하는 프랑스 사회의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영화적 장치이기도 하다. 박은지 부산외대 지중해지역원 HK연구교수는 “2년 전 ‘언터처블’이 크게 성공하면서 비슷한 유형으로 벤치마킹하는 영화들이 프랑스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오마르 사이가 프랑스 최초의 흑인 대중스타로 떠오르는 등 이민자 사회에 대한 성숙한 접근법이 형성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면서 “한국사회 역시 비슷한 경로를 밟고 있는 만큼 문화적으로도 차분히 고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본 고장서 만나는 아리랑의 향연

    아리랑을 세계에 알리는 ‘정선 아리랑 축전’이 강원 정선에서 펼쳐진다. 9일 정선군에 따르면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인 아리랑을 세계에 알리는 제39회 정선아리랑축전이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정선읍 아라리공원 특설무대에서 세계 전통민요축제 형식으로 열린다. 첫날 정선아리랑의 근원설화에 등장하는 칠현들의 애국충절을 기리는 ‘칠현제례 및 기로연’이 열린 데 이어 둘째 날인 10일 아라리촌에서 전국한시백일장, 청소년 창작가사 정선아리랑 경창대회, 밀양·진도아리랑 초청공연이 선보인다. 셋째 날인 11일 정선아리랑제 최고의 인기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전국 다문화 아리랑 경창대회와 전산옥 주모 선발대회 등이 진행되며 세계 민요초청공연으로 노르웨이 미잉거마리 밴드와 독일 글로벌 플레이어스가 무대에 오른다. 폐막일에는 K팝 커버댄스 경연대회, 전국 아리랑 경창대회가 특설무대에서 연이어 열리고 오후 6시 ‘7080콘서트’로 축제의 막을 내린다. 메인 상설프로그램으로 활용되는 아리랑 주제관은 ‘아리랑, 오감으로 만나다’를 주제로 총 3개 관으로 나눠 정선아리랑을 비롯한 국내 대표 아리랑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볼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명창들로부터 각 지역의 아리랑을 직접 배워보고 즉석에서 미니콘서트에 참가하는 프로그램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 상설프로그램은 장승깎기 재현, 전통문화 및 전래놀이체험 등이 마련됐다. 이종영 정선아리랑제위원장은 “우리의 삶 속에 숨 쉬는 아리랑의 대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을 전해주는 행사로 마련됐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다문화가정과 함께 신부님·연예인 야구축제

    다문화가정과 함께 신부님·연예인 야구축제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교황 방한 기념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신부님과 연예인 올스타 야구축제’에서 신부팀 선수들과 연예인팀 선수들이 경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스타 미디어 제공
  • [종교 플러스]

    11일 안산서 ‘다문화 한마음 축제’ 한국구세군은 11일 안산시 단원구 와스타디움에서 ‘다문화 한마음 한가족 축구·문화 축제’를 개최한다.이날 행사는 다문화 가정과 한국 가정의 초·중학교 남녀 학생이 참가하는 축구대회, 의상·음식 체험, 문화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축구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다문화 축구팀 8팀이 참가한다. 프로축구 선수들이 직접 가르치는 ‘축구 클리닉’도 마련된다. 한편 다문화 사역을 하는 안산 지역 10여개 단체는 행사장 주변에 부스를 설치해 미용 봉사와 무료 급식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생명평화 위한 불교선언’ 발표 조계종 환경위원회와 월정사, 화쟁아카데미는 11일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에서 ‘2014 생명평화를 위한 월정불교선언’을 발표한다. 이번 불교선언은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개막을 맞아 불교계가 불교의 생명관과 생명윤리를 담아 국제사회에 선언하는 것.생명을 인간의 이용과 활용의 측면에서 다루고 있는 세태를 지적하고, 불교적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는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강원도 평창 일원에서 194개국 2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 주제로 열리고 있다. 부산 WCC 총회 결산 백서 발간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WCC (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총회를 결산한 한글백서가 발간됐다. 512쪽 분량의 백서에는 2009년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CC 제58차 중앙위원회의 한국총회 개최 결정부터 한국준비위원회 구성, 총회 개최, 준비위 해단까지 4년4개월의 과정이 수록됐다. 총회 준비활동, 개요, 내용, 총회 평가 및 분석 등 4장으로 구성됐으며 주요 문건과 회의 내용을 담았다. 월터 알트만 중앙위원회 의장 보고, 저스틴 웰비 성공회 캔터베리대주교 인사말,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성명서, 한국준비위 정관도 수록했다.
  • 한화그룹 62돌 임직원 봉사 릴레이

    한화그룹 62돌 임직원 봉사 릴레이

    창립 62주년을 맞은 한화그룹이 10월 한 달간 릴레이 봉사 활동에 나선다. 한화는 이달 말까지 전국 22개 계열사 65개 사업장의 임직원이 일제히 봉사 활동을 펼친다고 9일 밝혔다. 올해는 전국 복지시설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활동을 제공한다. 지난 7일 그룹 임직원은 서울 중랑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어린이들과 함께 인천에 있는 한화기념관을 찾았다. 둘째 날인 8일에는 김연배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이율국 한화63시티 대표이사 등 20여명이 복지시설 어린이들을 위한 밑반찬을 만들었다. 창립기념일인 이날 오전에는 한화케미칼 여수 공장 임직원이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 150명을 여수 아쿠아플라넷에 초청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사건건 충돌하는 다문화 고부의 베트남 화해 여행

    사사건건 충돌하는 다문화 고부의 베트남 화해 여행

    강원도 철원의 한 마을에는 걸어서 1분도 안 되는 거리에 나란히 살고 있는 고부가 있다. 자식 둘을 모두 결혼시키고 집 앞 텃밭 가꾸는 재미로 살고 있는 윤진자(75) 여사와 4년 전 베트남에서 시집 온 누엔티웃(26)이다. 윤 여사는 아들만 믿고 먼 나라에서 시집 온 며느리가 고마워 반찬거리와 국을 챙겨주며 살뜰하게 살피지만, 며느리는 그런 시어머니가 불편하다. 9일 밤 10시 45분 EBS에서 방송되는 ‘다문화 고부 열전’에서는 윤진자 여사와 누엔티웃의 관계 회복을 위한 여정을 따라간다. 윤 여사는 누엔티웃의 생일 아침 미역국을 끓여 아들네 집 앞으로 간다. 하지만 불러도 대답이 없자 미역국을 집 앞에 두고 집으로 돌아간다. 누엔티웃은 1년 전 딸 지영이의 휜 다리를 숯 찜질하자는 친정엄마의 말에 시어머니가 반대한 일을 아직도 마음에 품고 있다. 누엔티웃은 윤 여사의 집으로 향하고 윤 여사는 따지는 며느리를 이해할 수 없다. 다음날 고부는 함께 장을 보러 갔다. 윤 여사는 물건들을 보느라 정신이 없지만 누엔티웃은 딸을 안고 다녀 힘들다며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조른다. 누엔티웃의 철없는 행동을 참다 못한 윤 여사가 한마디 하자 누엔티웃은 시장 밖으로 나가버린다. 틀어진 마음을 달래기 위해 둘은 베트남으로 향했다. 새벽부터 이어지는 강행군에 윤 여사는 힘들어 한다. 며느리의 친정집까지는 차로 10시간이나 달린 뒤 또 배를 타고 가야 한다. 가로등도 없는 깜깜한 밤 배에 오르는 고부는 힘겨운 여정 속에서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간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깊어가는 가을, 축제엔 한약 향기 가득] 직접 지은 보약 호로록!

    강서구에서 조선의 명의 허준(1539~1615)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한마당이 열린다. 구는 오는 11~12일 가양동 구암공원 일대에서 ‘명의 허준, 세상을 치유하다’란 주제로 제15회 허준축제를 연다고 8일 밝혔다. 12일 오후 1시부터 펼쳐지는 ‘동의보감 힐링 요리대전’은 지난해에 이어 규모를 확대, 동의보감의 우수성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건강 음식문화까지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했다. 탤런트 사미자와 정은표를 비롯해 연예계 외국인, 지역주민 10명이 참여해 맛깔스러운 음식경연을 펼친다. 또 체질진단과 침, 뜸, 건강 상담까지 받아볼 수 있는 한방 무료진료도 진행된다. 11일 오후 2시 허준박물관 옆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올바른 식습관을 알아보는 건강 강좌가 열린다. 허준박물관에서도 구선왕도고(九仙王道?·멥쌀가루에 볶은 율무가루와 연육, 백복령, 산약, 맥아, 능인, 백변두, 시상 등 약재가루를 한데 섞고 설탕물로 내려 찐 떡), 십장생 가방, 약첩을 만들어 보는 ‘한방체험 테마파크’를 연다. 외국인에게 우리 한방과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도 잇따른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한방 김치 담그기 체험 행사’도 열리며 일본의 오코노미야키와 프랑스 라타투이, 멕시코 케사디아 등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 체험행사도 준비했다. 허준추모제례와 허준 뮤지컬, 허준 슈퍼 콘서트, 컬투쇼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곁들인다. 노현송 구청장은 “단순히 보는 축제에서 느끼고 만지고 맛보는 오감(五感) 한마당으로 기획했다”며 “한의학 테마 관광명소로 거듭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젠더, 모바일 콘텐츠로 거듭나다!

    젠더, 모바일 콘텐츠로 거듭나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일반인들의 성인지(性認知) 인식 개선을 위해 최재천 생태원장과 양평원 외래·초빙교수들을 초청, 양성평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강연을 잇따라 개최한다. 양평원은 이 강연을 일반인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구성, 양평원 홈페이지 및 교육사이트,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모바일을 통해 11월 초 시범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표준화된 교육콘텐츠를 일반 국민들에게도 모바일을 통해 신속하고 빠르게 전달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모바일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1차 강연(10월 7일)으로 ‘성평등과 인권’(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장), ‘다문화와 젠더’(정용화 새날학교 이사장)가 진행됐다. 2차 강연(10월 31일)으로 ‘워킹맘이 행복한 조직문화 만들기’(김행미 전 국민은행 본부장), ‘양성평등으로 세상을 행복하게!’(김주혁 서울신문 선임기자), 3차 강연(11월 28일)으로 ‘양성적 유연성의 시대’(최재천 원장), ‘여성이 행복한 국가’(이석원 서울대 교수)가 이어질 예정이다. 김행 양평원장은 “이번 작업은 양평원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모바일 교육사업을 위한 시범사업”이라면서 “내년부터는 교육생들 손에 직접 교육콘텐츠가 주어지는 모바일 교육사업을 최우선 함으로써 양성평등의식 확산은 물론 그간의 양평원의 집합교육, 인터넷 기반교육으로부터 획기적인 전환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사설] 한국의 인종차별 심각하다는 유엔의 지적

    우즈베키스탄 여성 K씨는 2002년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에 정착했다. 두 아이를 두었고 2009년에는 한국 국적도 취득했다. K씨는 2011년 9월 부산의 한 목욕탕에 들어가려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목욕탕 주인이 K씨의 얼굴이 한국인과 다르게 생겼다며 출입을 막은 것이다. 경찰이 출동하자 주인은 “에이즈 문제도 있어 다른 손님들이 거부감을 느낀다”고 강변했다. 그런가 하면 세상의 변화를 추구하는 목소리를 한데 모아보자는 취지로 개설된 ‘Change.org’라는 웹사이트에서는 최근 ‘한국 방송은 검은 얼굴(Black Face)을 내보내지 말라’는 청원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흑인 모습으로 분장하는 것은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인종차별이라는 것이다. 다문화 시대, 글로벌 시대라고 하지만 우리 사회의 준비는 여전히 더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런 상황에서 무투마 루티에레 유엔 인종차별 특별보고관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이주노동자를 직접 만나 노동 및 주거 환경을 확인하고 근로 실태를 전해듣는가 하면, 지역 이주민센터를 찾아 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 사례를 조사했다. 그러니 루티에레 특별보고관이 “한국에 관계 당국이 관심을 둬야 할 심각한 인종차별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 그가 확인한 대로 외국인 선원은 한국인 선원보다 더 힘든 일을 하지만 급여는 더 적고, 종종 인종차별적인 언어 및 신체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여성 K씨의 사례에도 “이 사건이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결과 차별로 인정받았지만, 이후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배상이나 시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엔 조사가 있었다고 새삼스럽게 우리의 인종차별 상황을 반성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루티에레 특별보고관이 ‘이주노동자 및 결혼이민자의 인권 침해가 곧 인종차별’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고 본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나 미국의 흑백차별뿐 아니라 이웃의 외국인에게 소소한 우월의식을 표현하는 것도 모두 당사자에게는 큰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인종차별적 행동이라는 인식을 가진 우리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착 대상 외국인에 대한 지원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다문화 정책도 범위를 넓혀야 한다. 포용과 배려를 장기 과제로 삼되 우선 인종차별은 부끄러운 것이라는 국민의식부터 심어야 할 것이다.
  • 대교문화재단 여인국 이사장 취임

    대교문화재단 여인국 이사장 취임

    대교문화재단은 여인국(59)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가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고 7일 밝혔다. 여 이사장은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경기도지방공무원교육원장, 과천시장 등을 지냈다. 재단은 1991년 설립돼 장학지원, 봉사활동 및 다문화가정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양성평등원 ‘찾아가는 젠더폭력 예방교육’호응

    양성평등원 ‘찾아가는 젠더폭력 예방교육’호응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여성가족부와 함께 진행하는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평원은 폭력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예방교육 의무 수강 대상인 공공기관 종사자가 아닌 일반 직장인이나 지역사회 구성원 등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연중 사업으로 추진하는 ‘찾아가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예방교육’ 무료 지원 사업의 ‘9월 주요교육사례’를 7일 발표했다. 건설업 종사자 및 농어촌 지역민 대상 가정폭력 예방교육, 국제결혼 이주여성 대상 성폭력예방교육,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 대상 성매매예방교육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폭력예방의 일상적 실천이 기대되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9월에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가정폭력 예방교육을 9월 30일 직원교육으로 실시한 ㈜제일건설안전기술의 김정애 대표는 “건설안전기술 분야 특성상 종사자들의 대다수가 남성들인데, 가정폭력 예방교육을 통해 직원들 스스로 행복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나아가 성평등한 직장 문화를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교육 소감을 밝혔다. 김성진(43) 차장은 “가정폭력은 육체적 폭력만이 아니라 정신적·언어적 폭력도 포함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오늘 교육을 통해 내 행동을 돌아보게 됐고, 아내와 자녀와 함께 평등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의정부에서는 시의원, 교수, 자원봉사 활동가 등 지역 오피니언 리더 대상 성매매예방교육 30일 관내 평생교육비전센터에서 실시됐다. 성매매의 심각성 및 성매매 방지의 필요성에 대한 박기혁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전문강사(여성과장애인권익성장센터 회장)의 강의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성매매 없는 지역사회 조성을 위한 실천방안에 대한 지역민의 공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서울 송파구 거주 국제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성평등하고 행복한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한 성폭력 예방교육은 26일 송파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됐다. 송파구 보건지소 담당자는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안정적인 한국사회 정착을 돕고자 성폭력 예방교육을 신청했다”면서 “이런 교육이 앞으로도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많이 이뤄져서 결혼이주 여성의 성폭력 예방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행 양평원장은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을 널리 알려 원하는 국민 누구나 예방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예방교육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것이며, 이를 통해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문화 조성에 대한 공감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정폭력, 성폭력 및 성매매 등 폭력예방교육을 받기 원하는 경우, 20명 이상이 교육 실시 10일 전까지 양평원 등 교육지원기관에 신청하면 별도의 교육비 없이 양평원 위촉 전문강사가 진행하는 대상별 특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양평원은 민간기업 종사자, 농어산촌 지역민 등 예방교육 접근성이 제한적인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 신청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다문화전문가 ‘새싹’ 키우는 관악

    다문화전문가 ‘새싹’ 키우는 관악

    결혼이주여성들의 언어능력을 활용하는 ‘허브센터’가 문을 열었다. 서울 관악구는 다문화전문가 양성을 위한 ‘관악다국어 허브센터’를 설립했다고 7일 밝혔다. 허브센터는 대학동 동방종합시장 정비사업이 완료되면서 구에 기부된 지하 4층, 지상 11층에 공간을 활용해 꾸며졌다. 구 관계자는 “늘어난 결혼이주여성들의 한국 적응을 돕는 한편 이들의 다양한 언어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악구에는 서울에서 세 번째로 많은 7300여명의 결혼이주여성이 거주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결혼이주여성들 중 고학력자가 상당히 많다”면서 “이들이 한국사회에서 적응 교육을 받아 일을 할 수 있다면 지역사회에 있어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에는 캄보디아 참사관을 비롯해 다문화관련 주민과 결혼이민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관악다국어 허브센터’ 개소식 행사를 가졌다. 개소식에 참석한 유종필 구청장은 “관악다국어 허브센터는 언어교육뿐 아니라 결혼이주여성의 취업까지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종합교육 센터”라면서 “사회적기업 간 연계를 통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나라말 다른 엄마들 ‘한글’로 통하다

    나라말 다른 엄마들 ‘한글’로 통하다

    “엄마가 도전 골든벨 일등했어. 주찬아 사랑해. 여보 사랑해요.” 7일 서대문구청 6층 대강당에서 가진 결혼이민자 우리말 겨루기 대회에서 최종 우승한 티아위(캄보디아·20)씨는 소감을 묻자 이같이 말하며 수줍어했다. 티아위씨는 “한글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고 있는데 상까지 받아서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결혼 2년차인 그녀는 응원 나온 남편과 17개월 된 아들을 보며 연신 웃음 지었다. 서대문구가 제568돌 한글날을 앞두고 마련한 이날 행사엔 결혼 이민자 30명이 우리말 실력을 겨뤘다.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문제를 맞힌 사람만 다음 문제를 풀 수 있는 ‘도전 골든벨’ 형식으로 진행됐다.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출신의 결혼 이민자들은 문제를 틀리면 아쉬워하는가 하면 패자부활전을 통해 다시 기회를 얻으면 재도전 의지를 불살랐다. 문제는 20개. 만났을 때 하는 인사말인 ‘안녕하세요’를 묻는 첫 번째 문제는 전원 통과했다. ‘ㄱ’ 을 묻는 일곱 번째 문제엔 기억, 기응 등 발음을 잘못 써 대거 탈락했다. 최종 두 명의 승패를 가른 문제는 ‘볼기’가 몸의 어느 부분인지를 알아맞히는 것이었다. 문석진 구청장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결혼 이민자에게 한국어 교육, 가족통합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오늘 행사에 참가한 결혼 이민자들이 한글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더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 가족들의 한글 사랑과 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매년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는 이날 주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도 펼쳤다. 오후 2시엔 이화여대 국어문화원장인 최형용 교수가 ‘한글 창제에 담긴 세종의 뜻’과 ‘한글 창제 과정’, ‘한글의 위상과 가치’를 주제로 강의했다. 강병인 작가는 ‘한글의 조형적 아름다움’과 ‘소리를 기호화한 한글의 신비’를 강의하고 한글 캘리그래피 작품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구가 추진하고 있는 국어 진흥 정책과 맞물려 있다. 구는 열린 구정, 주민과의 소통 확대를 위한 국어 정책을 위해 지난달 국어전문관을 채용했다. 국어전문관은 공공 언어 업무를 총괄하고 공무원과 구민의 국어 능력 향상 방안을 마련한다. 가령 언어문화 개선 캠페인, 구 누리문·홍보물·안내문 교정 감수, 외부기관 연계 국어능력 강화 등에 힘쓴다. 자치구 가운데는 처음이다. 문 구청장은 “행정용어 순화와 바른 우리말, 우리글 사용에 구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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