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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달서구 ‘선남선녀 커플링 선사 데이트’ 개최

    대구 달서구 ‘선남선녀 커플링 선사 데이트’ 개최

    대구 달서구는 21일 오후 3시부터 관내 카페에서 미혼남녀 20명을 대상으로 ‘커플링 선사데이트’를 개최한다. 달서구는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연인을 찾고 있는 미혼남녀들에게 유익한 만남 기회를 제공하여 건전한 데이트와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커플링 선사데이트’를 마련하였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대표 관광자원인 ‘선사시대로’와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알콩달콩 선사 퀴즈, Mr 원시인과 인증샷, 선사패션 게임 등을 준비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로테이션 대화, 장기자랑 등 즐거운 가을 데이트를 통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이상형을 찾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선사시대로’는 2만년 전 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적이 분포하고 있는 진천동 등 월배지역에 조성된 관광 테마거리로 입석, 고인돌 등의 역사유물을 전문 해설사와 함께 체험하는 탐방코스가 각광받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지역 청년들이 역사의 발상지로 의미 있는 선사시대로에서 평생을 함께 할 인연을 맺어 행복한 결혼친화도시로 올라가는 희망의 사다리가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K리그1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대전·이랜드·전남·경남 준PO 티켓 놓고 최후의 승부

    K리그1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대전·이랜드·전남·경남 준PO 티켓 놓고 최후의 승부

    내년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앞에서 K리그2(2부리그)대전하나시티즌과 서울 이랜드, 전남 드래곤즈, 경남FC가 오는 21일 최후의 승부를 펼친다. 올해 K리그2는 코로나19 여파로 K리그1과 마찬가지로 27라운드로 축소됐다. 또 제주 유나이티드가 1위를 차지하며 자동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나머지 승격 티켓 1장의 주인은 2~4위 가운데 가려진다. 예년에는 2~4위간 준 플레이오프(PO)와 PO를 통과한 팀이 K리그1의 11위와 승강PO를 벌였으나 올해는 K리그1 4위 상주 상무가 내년 김천으로 연고 이전하며 K리그2로 내려오게 되어서 승강PO는 열리지 않는다. 원래 K리그2 정규리그는 지난 7일 종료됐어야 했는데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와 승격 티켓을 다툴 팀들의 경기가 21일로 미뤄졌다. 앞서 수원FC가 2위를 확정하며 PO에 올라올 팀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공교롭게 현재 3~6위에 올라 있는 팀들이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이 대결 결과 최종 3, 4위를 차지한 팀들이 25일 열리는 준PO에 나서고, 이 경기 승자가 오는 29일 수원FC와 승격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현재 3위 대전(승점 39점, 36골)이 6위 경남(36점, 39골)과, 4위 이랜드(38점, 32골)가 5위 전남(37점, 30골)가 격돌하는 데 대전부터 전남까지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최종전이 예고되고 있다. 이기는 팀은 무조건 준PO에 오른다. 대전은 비기기만 해도 최소 4위를 확보하지만 지난 17일 FC안양과 연기된 26라운드를 치른 터라 체력 부담이 있다. 만약 경남이 대전을 꺾으면 다양한 경우의 수가 발생한다. 이때 이랜드와 전남까지 비기면 경남과 대전, 이랜드의 승점이 같아지며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seoul.co.kr
  • 유승민 “호텔방 공공전세가 꿈? 文, ‘내 집 마련’ 사다리 조금도 이해 못해”(종합)

    유승민 “호텔방 공공전세가 꿈? 文, ‘내 집 마련’ 사다리 조금도 이해 못해”(종합)

    “공산주의 아니면 주거복지 시장에 맡겨라”“전세대란, 정부 실패 극명히 보여준 사례”정부, 관광호텔 주택 개조 등 전세대책 발표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정부가 발표한 전세 대책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도 국민이 원하는 내 집 마련의 사다리를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라면 저소득층 주거복지 이외에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면서 “어리석은 국가가 효율적인 시장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정부 실패는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혹평했다. 유 전 의원은 “호텔 방 공공전세가 국민의 꿈이고 희망인가”라고 반문한 뒤 “지금이라도 국민이 왜 절망하고 국민이 무엇을 희망하는지 직시하라”고 지적했다. 유 “멀쩡한 전월세 시장 대란 빠졌는데공공임대 살짝 늘려 대책? 분노 치밀어”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부가 발표한 전·월세 대책은 11만 4000가구의 공공 전세였는데, 임대차법을 고쳐서 민간 전·월세 시장을 망가뜨려 놓고, 국민 세금으로 호텔 방을 포함해 공공 전세 11만 4000호를 대책이라고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멀쩡하게 돌아가던 530만호의 전·월세 시장은 대란에 빠졌는데, 원래 공급하려던 공공 임대를 살짝 늘려 11만 4000호를 대책이라고 내놓다니 어이가 없고 분노가 치민다”고 분개했다. 유 전 의원은 “임대차법부터 원상복구하고 주택 생태계와 사다리를 복원하는 정책을 만들라”고 강조했다.“2년간 공공임대 11만 4000가구” 정부,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 방안’ 발표공공임대 공실, 전세 전환해 무주택자에 공급 정부는 이날 전세난을 타개하기 위해 향후 2년간 다세대, 빈 상가 등을 활용한 공공임대 11만 41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내년부터 중산층 가구도 거주할 수 있는 30평형대 중형 공공임대가 본격 조성하고 2025년까지 6만 3000가구를 확충하고 이후에는 해마다 2만가구씩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서울시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2022년까지 공급하기로 한 공공임대는 전국 11만 4100가구이며, 수도권에는 7만 1400가구가 나온다. 서울에만 공급되는 공공임대는 3만 5300가구다. 기존 공공임대의 공실을 활용하거나 신축 다세대 등의 물량을 조기 확보해 임대로 서둘러 공급하는 방식이다. 우선 3개월 이상 공실인 공공임대는 무주택자라면 소득 수준에 관계 없이 모두 입주를 허용한다. 현재 전국 공공임대 중 3개월 이상 공실인 주택은 3만 9100가구다. 수도권은 1만 6000가구이며 그 중에서 서울에만 4900가구가 있다. 국토부는 공공임대 공실을 전세로 전환해 소득·자산 기준을 없애고 무주택자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민간건설사와 매입약정을 통해 다세대, 오피스텔 등 신축 건물을 사전에 확보하는 방식으로 공급되는 매입약정 주택도 2025년까지 서울 2만가구 등 4만 4000가구가 공급된다. 이들 주택은 임대료의 최대 80%를 보증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세형으로 공급된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90% 수준이다. 국토부, 빈 상가·관광호텔 주택 개조해2022년까지 1만 3천가구 공공임대 국토부는 ‘공공전세’라는 새로운 개념의 공공임대를 도입해 2022년까지 1만 8000가구를 공급한다. 서울 5000가구 등 수도권에 1만 3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공공전세에는 기본 4년에 2년을 추가해 거주할 수 있고 시세의 90% 이하 수준의 보증금을 내면 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주로 매입약정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면서 기존 다세대 주택 매입도 병행한다. 국토부는 빈 상가와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을 주택으로 개조해 2022년까지 전국 1만 3000가구의 공공임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확보하는 물량은 5400가구다. 아울러 정부는 중산층도 살 수 있는 30평대 공공임대주택을 내년부터 짓기 시작해 2025년까지 6만 3000가구를 확충하고 그 이후부터는 연 2만가구씩 꾸준히 공급한다. 이를 위해 유형통합 공공임대 소득 구간이 중위소득 130%에서 150%로 확대되고 주택 면적 한도도 60㎡에서 85㎡로 넓어진다. 유형통합 임대는 소득과 자산 기준을 충족하면 최장 30년까지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게 된다. 유형통합 임대의 거주 기간은 30년으로 정해졌다. 현재 청년은 6년,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는 10년이 지나면 임대주택에서 나가야 하지만 유형통합은 계층에 상관 없이 소득과 자산 요건을 충족하면 30년간 거주를 보장한다. 소득이나 자산 기준을 넘기게 되면 임대료 할증이 이뤄져 주변 시세와 큰 차이 없는 수준으로 오르게 될 뿐, 강제로 퇴거되지 않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6세 어린이 공중에 거꾸로 매달아 흔든 日체벌교사 체포

    6세 어린이 공중에 거꾸로 매달아 흔든 日체벌교사 체포

    일본의 어린이 학원 운영자가 원생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꾸로 매달아 흔드는 체벌을 가했다가 가족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경찰은 지난 18일 가와사키시 다카쓰구에 있는 초등학생 학원 원장 다나카 레이(49)를 상해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다나카 원장은 지난 8월 19일 학원 수업 도중 원생인 6세 남자 어린이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화장실로 끌고 갔다. 이어 어린이의 다리를 잡고 몸을 위아래 거꾸로 들어 흔드는 체벌을 가했다. 어린이는 안구출혈, 안면부종 등 부상을 입었다. 당시 어린이의 울음소리는 다른 교실에까지 전해졌다. 아이의 눈이 충혈된 것을 본 가족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그는 “내 말을 듣지 않아 훈육 차원에서 그랬다”고 자신의 행위를 인정했다. 경찰은 다나카 원장이 다른 원생들에 대해서도 가혹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전세난 대책에 윤희숙 “해괴하다, 임대차 3법 고쳐야”

    전세난 대책에 윤희숙 “해괴하다, 임대차 3법 고쳐야”

    정부가 전세난 대책을 위해 2년간 다세대, 빈 상가 등을 활용해 공공임대 11만 41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19일 발표했다. 내년부터 중산층 가구도 거주할 수 있는 30평형대 중형 공공임대가 본격 조성되어 2025년까지 6만 3000가구가 보급된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의 전세난 대책에 대해 한마디로 공공임대주택을 많이 지어 중산층에게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상류층만을 제외하고 중위소득 150%인 중산층까지 공공임대주택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은 우리나라 주택정책 역사상 엄청난 변화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전세계 사례에서 나타나듯 공공임대주택은 건축과 관리에 어마어마한 재정이 투입되지 않으면 슬럼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자력으로 주거안정을 꾀할 수 없는 사회 약자들에게 한정해 소형으로 공급하고, 중산층들은 주택시장과 임대시장의 작동 속에서 스스로 주거사다리를 오르게 하되 곳곳의 장애를 넘도록 돕는다는 것이 이제까지 우리 정부가 유지한 정책방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정부가 ‘충격적’이라 할 만한 공공임대주택 정책의 변화를 시도했다고 덧붙였다.윤 의원은 “주목해야 하는 점은 심대한 방향 전환이 왜 갑자기 나타났냐는 것”이라며 “그동안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진 바도 없다”고 지적했다. 오로지 정부여당의 ‘임대차 3법’ 날림 입법으로 초래된 전세난의 수습과정에서 돌연 나타났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해괴하다고밖에 할 수 없는 행태”라며 “멀쩡한 전세시장을 들쑤셔 사달을 냈으면 잘못한 것부터 되돌리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시장 생태계를 망가뜨렸기 때문에 임대차 3법의 독소조항을 보수하는 것만으로 당장 시장의 원상복구야 안 되겠지만 그래도 가장 큰 충격을 줬던 과오부터 되돌리고, 그것으로 치유되지 않는 정부 불신은 합리적인 정책을 추구하겠다는 대오각성 자세를 일관되게 보이며 신뢰를 쌓음으로써 복구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이 모든 난리의 밑바탕에는 정부가 시장을 대체하고 국민의 삶을 통제하겠다는 큰 그림이 존재한 게 아니었나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밥 안 먹는다고 머리 숟가락으로 때려”...어린이집 교사 학대 정황 포착

    “밥 안 먹는다고 머리 숟가락으로 때려”...어린이집 교사 학대 정황 포착

    울산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4살 원생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피해 원생 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9월 해당 어린이집 교사는 4살 여자아이가 점심시간에 밥을 잘 먹지 않고 운다며 머리를 숟가락으로 때리거나 낚아채듯 들어서 교실 밖으로 내보내는 등 학대한 정황이 드러났다. 학부모들은 아이가 간식을 떨어뜨리면 해당 교사가 아이의 손과 다리 등을 때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사는 또 다른 4살 남자아이가 낮잠 시간에 잠을 자지 않자, 복도로 내보내고, 울어도 방치한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 학부모는 “보다 못한 다른 교사가 아이를 자기 반에 데려다 보살피기도 했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니 문제가 된 교사는 아이가 울면서 안기려고 해도 밀어내고 휴대전화만 본 적도 있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 학부모는 자녀가 어린이집에서 자기 반이 아닌 다른 반에서 낮잠을 잔다는 학부모들 이야기를 듣고, 어린이집으로 찾아가 CCTV 영상 등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해당 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대 정황이 있는 영상은 확인했다”며 “해당 교사를 불러 진술을 들어본 후 전반적인 상황을 판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진감 넘친 ‘순천형 씨름’ 얼마나 재밌길래

    박진감 넘친 ‘순천형 씨름’ 얼마나 재밌길래

    전남 순천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점수제 방식의 ‘순천형 씨름’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순천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대한체육회에서 주관한 ‘학교연계형 스포츠클럽 공모사업’에 순천형 씨름 스포츠클럽이 최종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로부터 매년 8000만원씩 5년간 총 4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순천형 씨름은 기존의 3판 2승제를 탈피해 2분 동안 점수를 획득하는 방법이다. 공격 위주의 기술을 선보여 박진감이 넘친다. 샅바를 서서 잡는다. 앉아서 샅바 싸움을 하지 않아 지루함도 없다. 1점부터 4점까지 고난도 기술에 따른 점수가 부여된다. 2분 동안 경기를 펼쳐 다득점자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적극적 공격시 1점, 손·다리·허리 기술 3점, 큰 기술인 들어뒤집기, 후려던지기 등 화려한 기술은 4점을 준다. 5점차가 나면 경기를 종료한다. 버티기와 쉬는 시간 등이 없어지면서 기존 씨름보다 1~3분에서 7분 정도 단축돼 승부가 빨리 난다. 시는 지난해 9월 ‘제1회 순천시장기 읍면동 씨름대회’를 열어 순천형 씨름을 처음 공개했다. 24개팀, 120명 이 출전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 당시 경기를 본 천하장사 출신 이준희 대한씨름협회 본부장은 “선수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생활 체육으로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 8월 영상물 제작에 참여한 영암 민속씨름단 선수들도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금강장사급에서 12차례 우승한 최정만 선수도 “새로운 시도로 신선하고 흥미진진하다”고 엄지를 척 세웠다. 유튜브에서 5분 영상물로 제작된 순천형 씨름을 접할 수 있다. 시는 올해 전국대회를 개최할 방침이었지만 코로나19로 연기하고, 내년에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몇몇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문의가 오고 있다. 정종익 순천시 씨름협회 사무국장은 “생활 체육뿐만 아니라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참여하는 선수부도 육성할 방침이다”며 “부상 선수나 은퇴 지도자들이 참여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기후변화 탓에 거대화”…‘2층버스 크기’ 신종 공룡 아르헨서 발견

    “기후변화 탓에 거대화”…‘2층버스 크기’ 신종 공룡 아르헨서 발견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약 1억7900만 년 전에 서식한 신종 공룡이 발견됐다. ‘바괄리아 알바’(Bagualia alba)라는 학명이 붙은 이 초식 공룡은 덩치가 2층 버스만하고 튼튼한 뼈와 네 다리 그리고 긴 목을 지닌 것이 특징적이다. 아르헨티나가 주도한 국제 연구진은 파타고니아 사막의 한 퇴적층에서 발굴한 이 공룡의 화석들을 자세히 분석해 이 종이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거대화했다는 가설을 세웠다.연구진은 최소 3마리분의 바괄리아 알바 화석 뼈 100여 개를 대상으로, 특정 화학물질의 붕괴율을 바탕으로 시기를 추정하는 방사성 연대 측정 기술을 사용했다. 그 결과, 쥐라기 초기인 당시 기후 변화가 발생해 다양한 식물 대신 키가 큰 상록침엽수가 번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파타고니아 고생물학박물관의 디에고 폴 박사는 “이런 기후 변화는 당시 남반구 일대에서 화산 활동이 급증하면서 발생한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 온실가스로 인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바괄리아 알바는 당시 새롭게 번성한 질긴 초목을 소화할 수 있도록 잘게 씹을 수 있는 튼튼한 이빨을 지닌 몇 안 되는 동물 중 하나였다. 덕분에 이들 공룡은 초식 공룡 가운데 우위를 차지해 거대화했다는 것이다.초기 용각류에 속하는 바괄리아 알바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몸길이 약 12m, 몸무게 약 10t으로, 몸길이 약 40m, 몸무게 약 100t에 달하는 용각류보다 훨씬 작았다. 하지만 당시 수준에서는 이 공룡의 덩치가 다른 육식 공룡들의 공격을 단념하게 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학회 생명과학 저널인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몸소 보여주는 정치인”…기자회견서 날생선 뜯어 먹었다

    “몸소 보여주는 정치인”…기자회견서 날생선 뜯어 먹었다

    “생선 소비 급감…어민 어렵다. 먹어 달라”SNS와 언론에 퍼지며 확실한 홍보 효과 스리랑카의 한 정치인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을 도와주기 위해 기자회견 중 물고기를 날로 뜯었다. 19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스리랑카 수산부 장관을 지낸 딜립 웨다라치(63)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산 후 급감한 생선 소비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을 하며 물고기를 두 손으로 잡고 뜯어먹었다. 웨다라치 전 장관은 “사람들에게 생선을 먹으라고 호소하기 위해 물고기를 가져왔다. 우리는 생선을 날로 먹는다”고 말한 뒤 약 30㎝ 크기 물고기 몸통의 등쪽을 한 입 베어 물었다. 웨다리치의 이날 연출은 다소 파격적이어서 소셜미디어(SNS)와 각종 매체를 통해 보도되며 확실한 홍보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물고기를 씹으며 “사람들이 생선을 먹지 않으니, 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생선을 팔지 못한다. 생선이 팔리지 않으니 어민들이 바다에 갈 이유가 없고, 모두 빚더미에 올라 앉았다”고 말했다. 연일 2000명 넘는 감염자 발생 스리랑카에서는 지난달 한 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뒤 연일 20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수산시장을 중심으로 확산했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생선을 먹지 않으면서 생선 재고가 급증하고 생선 가격도 폭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특급 쇼맨십”, “대단하다”, “몸소 보여주는 정치인, 이렇게 보여줘야지”, “너무 웃기다”, “코미디언 아닌가요?”, “쉽지 않은 행동일 듯”등 반응을 보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美 복지장관 “화이자·모더나 백신 12월말 안으로 배포 가능”

    美 복지장관 “화이자·모더나 백신 12월말 안으로 배포 가능”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몇 주 내 승인을 받아 공급될 수 있다고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에이자 장관은 이날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로이터는 “백신 접종이 이르면 올해 중 시작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에이자 장관은 “우리는 이제 안전하고 고도로 효과가 뛰어난 2개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이 백신들이 몇 주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고 배포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2월 말까지는 이 2개 백신 약 4000만회 투여분이 FDA의 승인을 기다리는 채 배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장 취약한 미국인 약 20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면역 형성을 위해 4주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접종을 필요로 한다. 에이자 장관은 이어 “그 뒤로 생산은 당연히 계속해서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 관리들은 이날 주(州) 정부나 자치령에서는 백신이 승인을 받은 지 24시간 이내에 배포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복잡한 냉장 저장 요건은 모든 미국인의 백신 접근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 관리들은 모더나 백신의 경우 화이자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뒤 7∼10일 이내에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화이자는 20일 미국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위한 서류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들은 또 공식적 최종 승인은 긴급사용 승인이 떨어진 지 약 3개월 뒤에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복지부 관리들은 또 앞으로 몇 주 안에 추가로 2개의 백신에 대해 초기 임상시험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거대한 진공과 찬란한 미래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거대한 진공과 찬란한 미래

    내년 1월에 미국의 새 행정부가 출범하고도 몇 개월 이내에 북한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정책을 수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국내 문제 해결에 벅찬 바이든 정부는 단지 한반도 상황을 현상 그대로 관리하려는 정책을 선호할 것이다. 새로운 북미 관계와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기대했던 한국의 여론 층에서는 “트럼프가 그립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나올 것이다. 비록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트럼프는 자기가 직접 나서서 북한과 무언가 협상하려고 하지 않았느냐는 이야기다. 바이든 정부에 북한 비핵화는 외교로 해결해야 할 장기적인 과제이기 때문에 당장 내년 상반기에 큰 성과를 내야 할 절박한 이유란 없다. 게다가 바이든 정부는 국제외교에서 ‘정치적 올바름’까지 표방한다. 민주주의, 인권, 법치, 환경 등등 가치외교를 중시하다 보니 악당으로 낙인찍힌 북한에 대해 따질 것도 많고 검토할 것도 많다. 미국은 잘해야 북한과의 실무회담 모색을 하는 정도일 것인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에는 시간이 무척 많이 걸린다. 이미 압박과 제재에 시달릴 만큼 시달린 북한은 스스로 ‘셀프제재’까지 하고 있다. 올 8월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국경통제를 통한 고강도 방역사업의 방침을 계속 강조해 왔다. 한국의 방역협력도 뿌리쳤고 홍수 피해에 대한 외부지원까지 거부했으니 북한을 제재하는 당사자는 다름 아닌 북한 자신이다. 내년 1월에 열릴 8차 당 대회에서는 외부와의 단절을 상수로 한 중세식 요새국가 또는 성곽국가의 생존전략을 천명할 가능성이 높다. 3월의 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해 전략적 도발 카드도 만지작거릴 것이다. 북한은 미국의 새 행정부를 협상의 장으로 견인해 나갈 정치·외교적 자산을 거의 다 소진했다. 그러니 압박과 제재를 운명으로 알고 절대적 고독의 공간에서 순수한 국가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당분간은 멀리 보며 때를 기다리는 언필칭 ‘전략적 인내’와 ‘건드리면 찌른다’는 고슴도치 전략이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어떠한가. 집권 전반기에 대통령을 높은 지지율로 밀어올린 동력은 단연 남북 관계였다. 그러나 앞으로 그런 일은 없다. 2018년 초부터 2019년 초까지는 남북미 삼국이 유연하게 서로에게 접근하는 액체 상태의 주변정세였다. 그러나 2019년의 교착 상태를 지나 2020년은 서로가 당구공처럼 상대방을 튕겨 버리는 고체 상태의 주변정세다. 무언가 말랑말랑해야 접점도 찾고 섞이기라도 할 터인데 이렇게 딱딱한 상황에서는 도무지 한반도 문제에 대한 대화와 협력이 가루처럼 부셔져 버리고 마는 것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9월부터 한반도 종전선언을 들고 나왔지만 도무지 호응해 주는 국가가 없다. 그나마 말랑말랑한 분야는 한일 관계 개선 정도였는데, 여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따른다. 이런 상황을 보면 앞으로 반년 정도의 한반도 정세는 비전과 정책이 부재한 거대한 진공과 같다. 그러나 국가는 생물과 같아서 진공 상태의 호흡곤란을 인내하기란 어려운 존재다. 공간이 비면 반드시 무엇으로든 채워야 하는 게 국제정치의 속성이다. 북한이라는 거대한 관계의 공백, 과연 누가, 어떻게,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처음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불러오는 두려움일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불편해하고 두려워하는 낯선 세계에서 국가는 긴 동면의 시기를 지날 것이다. 여기까지가 싸우고 부딪치고 좌절하는 베토벤 운명 교향곡의 3악장이다. 그러다가 내년 영변의 약산에 진달래가 필 무렵엔 기후위기와 전염병이라는 지구적 재난을 극복하는 새로운 문명이 서서히 출현한다. 재난에서 승리하고 치유하는 국가가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는 4악장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전염병을 물리치는 인간의 지성과 관용의 정신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명을 만들고, 그것이 민족국가 시대를 넘어 ‘행성지구 시대’를 열게 된다. 30년 전에 냉전을 종식시킨 원동력이 바로 범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로부터 나왔듯이 말이다. 문재인 정부는 새로운 문명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여기서부터 한반도는 새로운 봄을 맞이하게 된다.
  • 너무 큰 이다영 빈자리… 현대건설 5연패 늪으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였던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5연패를 당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세터 이다영의 이적으로 인한 공백이 완전하게 메워지지 않은 데다 공격도 부진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지난 17일 수원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1세트를 먼저 잡고도 내리 3세트를 내주며 1-3으로 역전패했다. 개막 2연승 후 5연패. 패배보다도 더 뼈아팠던 것은 기업은행의 범실이 27개나 나올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음에도 역전패를 당했다는 점이다. ●세터 공백… 범실 쏟아낸 기업은행에도 역전패 이도희 감독은 경기 후 “저희가 기회를 잡았는데도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며 “선수들에게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부진은 ‘슈퍼 쌍둥이’ 이다영이 팀을 떠나며 생긴 ‘세터 공백’이 가장 큰 이유다. 김다인과 이나연 세터의 경기 운영은 아직까지 불안정하다. 이 감독은 “이다영을 데리고도 2018~2019시즌 11연패를 했다”며 신뢰가 없었다면 이다영이 국가대표 세터로 클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프로 4년차인 김다인이 비록 멀리서 토스할 때 힘이 떨어지지만 알을 깨고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양 날개의 강타 공격보다 중앙의 속공과 시간차, 연타를 적극 활용한다. 그만큼 팀 주전 세터의 빠르고 힘 있는 볼 배급이 필요하다. 외국인 루소는 라자레바(기업은행)나 디우프(KGC인삼공사)처럼 불안정하게 토스된 공을 위력적인 강타로 뚫어 내는 스타일은 아니다. 양효진의 공격도 상대가 미리 대비하고 있다 보니 손목을 무리하게 틀며 공격 범실이 연거푸 나왔다. ●수비형 레프트 황민경 공격력 살아나야 결국 ‘수비형 레프트’ 황민경의 공격이 살아나야 한다. 황민경은 지난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267득점을 올리며 공격성공률 36.9%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에는 공격성공률 15.7%로 부진하다. 강서브가 강점인 황민경은 지난 시즌 경기당 0.33개였던 서브에이스가 올 시즌 0.16개에 불과하다. 이정철 SBS 해설위원은 18일 “올 시즌 현대건설은 루소, 김주하 영입으로 수비가 강해졌고 레프트 황민경, 고예림이 공을 받는 능력은 V리그 최상급”이라며 “선수들이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소년범들 반겨주고 돌아갈 곳 있다면 다시는 범죄의 길에 안 갈 것”

    “소년범들 반겨주고 돌아갈 곳 있다면 다시는 범죄의 길에 안 갈 것”

    소년범의 재범 위험성은 정부도 경각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있다. 소년범 대다수가 보호시설에 오기 전 거치는 소년분류심사원도 마찬가지다. 심사원은 소년부 재판을 받는 소년을 한 달간 구금하고 비행 원인과 품성, 행동 등을 조사하는 기관이다. 이곳에서 작성된 분류심사서는 판사가 소년범의 보호처분을 결정하는 핵심 자료로 쓰이는데, 아이들의 현재와 과거를 통해 미래 재범 위험성을 평가한다. 천방지축인 아이들도 9·10호(장기 소년원) 처분은 피하고 싶어 하기에 심사원에 오면 ‘순한 양’이 된다. 베테랑 심사관은 이런 소년범의 심리를 꿰뚫고 있다. 경력 28년의 구하현 서울소년분류심사원 계장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곳에 온 아이들은 백이면 백 ‘술·담배 끊고 가출도 안 하고 재범도 않겠다’고 말하지만 주변 환경이 그대로라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를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구 계장을 거쳐간 소년 중에는 7번이나 재범을 한 아이도 있었다. 보호처분은 형사처벌과 달리 ‘죄의 무게’ 순서대로 결정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표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구 계장은 “교화와 보호의 목적을 위해 죄질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재범 위험성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범 위험성은 비행 정도와 반복 여부, 교우관계, 심리상태, 보호자의 의지와 보호능력, 심사원에서의 생활 태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구 계장은 소년범죄 해법으로 초기 비행 관리와 주변의 관심을 꼽았다. 그는 “한 아이가 입소할때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으로 학교 선생님과 반 친구들이 써 준 편지들을 들고 왔는데 정말 고마웠다”면서 “자신을 반겨 줄, 돌아갈 곳이 있다면 앞으로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사회로 돌아간 아이들은 그의 희망이다. 아이들에게 ‘꿈 사인’을 받는 것도 그 때문이다. ‘아버지랑 같이 일해서 작은 건물을 사고 여행 다니기’(박OO), ‘코인노래방을 청평에 최초로 세우는 것’(권OO), ‘아내와 예쁜 아들·딸 낳아서 행복하게 가정 꾸려 사는 것’(김OO) 등 수백명의 꿈이 담긴 노트가 구 계장의 책장에 쌓여 가고 있었다. 글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사진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신문의 ‘소년범-죄의 기록’ 기획기사는 소년범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youngOffender/ ※ 본 기획기사와 인터랙티브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 ‘이춘재 8차 사건’ 윤성여씨 “유일하게 날 믿어준 교도관”

    ‘이춘재 8차 사건’ 윤성여씨 “유일하게 날 믿어준 교도관”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 동안 옥살이를 한 윤성여(53)씨가 종합편성채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교도소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믿어줬던 교도관을 만나 그 동안의 소회를 털어놓았다. 윤성여씨는 18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박종덕 교도관과 눈맞춤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중학생)양이 성폭행 피해를 본 뒤 살해당한 사건이다. 당시 범인으로 몰렸던 윤성여(53)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복역하다가 2009년 가석방됐다. 이춘재의 범행 일체 자백 이후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22세의 젊은 나이에 감옥에 들어간 지 30여년 만이다. 법원은 올해 1월 재심 청구를 받아들여 이날까지 재심 재판을 진행해왔다. ‘아이콘택트’는 사연을 보낸 신청자와 사연의 주인공이 서로 말없이 눈을 바라본 뒤, 각자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재심 소송에서 윤성여씨의 변호인을 맡은 박준영 변호사가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박 변호사는 “윤성여씨와 16년 동안 그와 함께 생활했던 두 분의 눈맞춤이다. 사건 속의 사람들을 주목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이날의 주인공을 소개했다. 당시 수사 담당자들은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윤성여씨를 상대로 강압적인 수사를 벌여 허위자백을 받아냈고, 검찰과 법원도 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해 윤성여씨는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기에 이르렀다. 박 변호사는 윤성여씨의 말을 빌려 “실제 억울하게 만든 사람은 직접적으로 이춘재가 아니니 (윤성여씨는) 검사와 판사가 더 밉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윤성여씨는 교도소 내에서도 흉악범으로 낙인찍혀 집단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해 수형 생활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고초를 겪던 윤성여씨에게 유일하게 손을 내밀었던 사람이 이날 함께 출연한 교정공무원 계장 박종덕씨였다. 윤성여씨는 박종덕 교도관에 대해 “유일하게 나를 믿어준 사람. 그가 없었으면 나는 이 세상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덕 교도관은 윤성여씨에게 “끝까지 살아야 한다. 살 방법은 인내심뿐이다”라고 응원하며 윤성여씨가 교도소 내에서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결국 윤성여씨는 무기징역에서 감형돼 20년 만에 가석방 출소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20년 만에 나온 감옥 밖 세상도 그를 잔혹한 흉악범으로 대할 뿐이었다. 윤성여씨는 출소 이후에도 사회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해 또 한번 좌절했다고 한다. 힘겹게 살아가던 윤성여씨를 위해 박종덕 교도관은 취업을 도와주기 위해 나섰다. 누구보다 모범적으로 수용 생활을 하던 윤성여씨를 지켜본 박종덕씨는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친분을 쌓았다. 박종덕 교도관은 윤성여씨에 대해 “가장 신뢰를 느꼈던 수용자”라고 말하며 누구보다 힘들었을 윤성여씨의 상황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프로그램에서 두 사람 사이의 칸막이가 올라가고 말없이 서로의 눈을 바라 본 두 사람은 곧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박종덕 교도관은 고마움을 전하는 윤성여씨에게 오히려 그를 존경한다며 고통을 홀로 감내해 온 윤성여씨에 경의를 표했다. 아직 재심 재판이 진행 중인 윤성여씨는 “완전히 누명을 벗지 못했다”면서 “지나간 세월도 돌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춘재에게 왜 그랬는지 꼭 묻고 싶다”고도 말했다. 출소 이후 힘들었던 생활과 관련해 윤성여씨는 “오죽했으면 다시 (교도소로) 들어가고 싶더라”면서 당시 힘겨워하던 자신을 꾸짖고 붙잡아준 박종덕 교도관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했다. 윤성여씨는 출소 이후 자신을 문전박대하는 친척들의 모습에 서러웠다며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윤성여씨는 박종덕 교도관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속마음을 숨겼다며 손편지를 꺼내어 진심을 전했다. 윤성여씨와 박종덕 교도관은 서로를 향해 “고맙다”고 거듭 말했다. 박종덕 교도관은 윤성여씨에게 “외롭게 살지 말고 근처로 이사 와 가족처럼 지내자”고 제안했지만 윤성여씨는 자립을 위한 적응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윤성여씨의 재심 재판은 19일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관록의 김보경, 설욕전 펼치며 올해 한라장사 2관왕

    관록의 김보경, 설욕전 펼치며 올해 한라장사 2관왕

    ‘베테랑’ 김보경(37·양평균청)이 ‘패기’의 오창록(26·영암군민속씨름단)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며 올해 한라장사 2관왕에 올랐다.김보경은 18일 강원 평창 송어종합공연체험장에서 열린 민속씨름리그 3차 평창평화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오창록을 3-2로 제쳤다. 지난 8월 민속씨름리그 1차 영월 대회에 이어 3개월 만에 이뤄진 올해 2번째 한라봉 정복이다. 개인 통산으로는 6번째 한라장사 타이틀. 앞서 한라급 강자인 최성환(28·영암군민속씨름단)이 올해 설날 대회와 추석 대회를 석권하며 2관왕에 오른 직후 입대해 뒤 이어 누가 올해 2관왕을 달성할 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7월 영덕 단오 대회 우승자 오창록과 영월 대회 우승자 김보경이 이날 결승에서 격돌했다. 특히 김보경은 단오 대회 결승에서 오창록에 2-3으로 무릎을 꿇어 아쉬움을 진하게 남겼는데 이날은 정반대 상황을 연출했다. 첫 판을 밀어치기로 따내며 기선을 제입한 김보경은 둘째 판에서 들배지기, 잡채기 등 8차례나 줄기 차게 기술을 걸어오는 오창록에 밀리다가 경기 시간 1분을 다 소진한 끝에 밀어치기에 무너졌다.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 했으나 김보경은 셋째 판에서 차돌리기로 오창록을 모래판에 눕히며 한숨을 돌렸다. 넷째 판을 밀어치기로 재차 내줬으나 마지막 다섯째 판에서 들배지기를 막아낸 뒤 안다리를 성공시켜 설욕전을 완성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넌 꿈이 뭐니?”···소년범 2000명 조사한 구 계장이 던진 질문

    “넌 꿈이 뭐니?”···소년범 2000명 조사한 구 계장이 던진 질문

    소년범의 재범 위험성은 관계기관에서도 가장 경각심을 갖고 들여다 보는 요소다. 소년범들이 소년보호시설에 가기 전 거치는 ‘소년분류심사원’에서도 마찬가지다. 심사원은 소년부 재판을 받는 소년을 한 달간 구금하고 비행 원인과 품성, 행동을 조사하는 기관이다. 아이들은 “소년원만큼이나 무서운 곳”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곳에서 작성된 ‘분류심사서’는 판사가 소년범의 보호처분을 결정하는 핵심 자료로 쓰이기 때문에 밖에서는 천방지축인 아이들도 심사원에선 순한 양이 된다. “9·10호(장기 소년원) 처분은 피하고 보자”는 심산이다. 하지만 ‘베테랑 심사관’들 역시 이런 소년범들의 심리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늘 이들의 재범을 어떻게 멈출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경력 28년의 구하현(55) 서울소년분류심사원 계장 역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곳에 온 아이들 백이면 백 술담배 끊고 가출도 안하고 재범도 안하겠다고 말하지만 나갔을 때 주변 환경이 그대로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를 위험성이 크다”고 말했다. “달라지겠다”는 약속을 믿고 재범 위험성을 낮게 평가했던 아이가 또다시 범죄를 저질러 심사원에 오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가장 많게는 7번째 재범을 한 아이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아이들을 포기하는 대신 “8번째 다시 오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보자”고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전국 유일의 서울소년분류심사원에는 그와 같은 심사관이 10명 있다. 정원은 170명이지만 늘 초과 상태, 그마저도 나머지 지역에서는 소년원이 분류심사 역할을 대행한다. 지난 5년간 2200여명의 아이들을 조사해온 구 계장은 “아이들의 다짐이 얼마나 진정성 있는지, 어떤 처분이 가장 도움이 될지 늘 고민한다”고 했다. 보호처분은 형사처벌과 달리 죄의 무게 순으로 처분이 결정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표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구 계장은 “교화와 보호의 목적을 위해 죄질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재범 위험성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범 위험성은 비행 정도와 반복 여부, 교우관계, 심리상태, 보호자의 의지와 보호능력, 심사원에서의 생활태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구 계장은 소년범죄 해법으로 초기 비행 관리와 주변의 관심을 꼽았다. 그는 “한 아이가 입소하면서 학교 선생님과 반 친구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생활을 잘 하고 돌아오라’는 의미로 직접 그린 그림과 편지를 담은 큰 파일을 하나 들고 왔다”면서 “돌아갈 곳이 있다면 그 아이는 앞으로 다시 나쁜 짓을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오히려 내가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사회로 돌아간 아이들은 그의 희망이다. 그가 아이들에게 ‘꿈 사인’을 받는 것도 그 때문이다. 노트에 꿈과 상담 날짜, 서명을 적도록 해 아이들이 제 미래를 고민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버지랑 같이 일해서 작은 건물을 사고 아버지랑 여행 다니기’(박OO, 2017년 11월), ‘코인노래방을 청평에 최초로 세우는 것’(권OO, 2018년 11월), ‘아내와 예쁜 아들, 딸 낳아서 행복하게 가정 꾸려가며 사는 것’(김OO, 2019년 4월) 등 수백여명의 꿈이 담긴 노트가 책장 한 켠에 쌓여간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5연패 현대건설, ‘슈퍼 쌍둥이’ 이다영 공백 크게 느껴진다

    5연패 현대건설, ‘슈퍼 쌍둥이’ 이다영 공백 크게 느껴진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지난 17일 IBK기업은행전 패배로 시즌 5연패에 빠졌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 후 “저희가 기회를 잡았는데도 살리지 못한게 아쉬웠고 선수들 분위기가 활기차게 안 올라와서 아쉽다”며 “선수들에게 분위기 바꿔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업은행의 범실이 27개가 나오는 등 경기력이 별로 좋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1세트를 25-17로 손쉽게 가져왔으나 2~4세트 고비마다 공격에서의 확실한 해결이 아쉬웠다. 현대건설의 공격이 안 풀리는 이유는 ‘슈퍼 쌍둥이’ 이다영이 팀을 떠나며 생긴 ‘세터 공백’이 가장 큰 이유다. 김다인과 이나연 세터의 경기 운영이 아직까지 불안정하다. 이 감독은 “이다영을 데리고도 2018~2019시즌 11연패를 했다”며 이다영을 무한 신뢰하며 결국 지난 시즌 리그 베스트7 세터이자 국가대표 세터로 길러낸 경험을 떠올렸다. 이어 프로 4년차 김다인이 “멀리서 토스할 때 다소 힘이 떨어진다”며 “알을 깨고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 현대건설은 V리그에서 보기 드문 팀이다. 양 날개의 강타 공격보다는 중앙의 속공과 시간 차, 연타를 적극 활용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팀 주전 세터의 빠르고 힘 있는 볼 배급이 필요하다. 외국인 루소는 라자레바나 디우프처럼 불안정하게 토스된 공을 위력적인 강타로 뚫어내는 스타일은 아니다. 빈 공간을 향해 찔러 넣는 센터 양효진의 공격도 상대가 미리 대비하고 있다보니 손목을 무리하게 틀며 공격 범실이 연거푸 나왔다. 결국 ‘수비형 레프트’ 황민경의 공격이 살아나야 한다. 황민경은 지난 시즌 27경기에 267득점을 올리며 공격성공률 36.9%, 공격효율 25.86%를 올렸지만 올시즌 공격성공률 15.7%, 공격효율은 0%다. 강서브가 강점인 황민경은 지난 시즌 경기당 0.33개였던 서브에이스가 올시즌 0.16개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황민경의 백업인 2년차 레프트 전하리, 수련선수 박지우의 투입은 여의치 않다. 루소를 레프트, 정지윤을 라이트에 두고 이다현을 센터로 기용하는 포지션 연쇄 이동을 감행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 황민경이 살아나는 게 최선이다. 이정철 SBS 해설위원은 “올시즌 현대건설은 이다영이 빠졌지만 루소, 김주하의 영입으로 수비가 강해졌다. 황민경, 고예림의 리시브, 디펜스 능력은 흥국생명을 제외한 어떤 팀과 비교해서도 강하다. 선수들이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 할 수 있다”며 “높아진 여자배구 인기에 걸맞게 어떻게든 경기를 이겨보겠다는 프로스포츠 정신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기다리기 시작할 것”…중환자 병상, 강원 2개·전남 1개뿐(종합)

    “기다리기 시작할 것”…중환자 병상, 강원 2개·전남 1개뿐(종합)

    코로나 중환자 사용가능 병상 119개정부 “중환자 전담 병상 확보방안 검토”전문가들 “현장에선 벌써 병상 부족”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병상 수는 현재 전국에 11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전국 543개 중환자 병상 중 21.9%인 119개 중환자 병상이 남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1개, 경기 10개, 인천 15개, 광주 5개, 강원 2개, 전남 1개 등이다. 강원, 전남 등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특히 가파른 지역의 중증 환자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는 현재까지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도 추가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준 중앙사고수습본부 환자병상관리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직은 (중환자 병상에) 큰 문제가 없는데 그동안 50명대에서 정체 현상을 보이던 중환자 수가 어제, 오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중환자 전담 병상을 더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확산세가 거센 강원 지역의 중환자 병상이 2개로 부족해 강원대병원에 중환자 전담병상 4개를 추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 반장은 “강원 인근 지역인 서울·경기와 공동으로 수도권 공동병상 활용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여유가 있다는 정부의 설명과 현장의 병상 수에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거세지면 중증 환자 병상이 모자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당장 이번 주말부터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주말 되면 환자가 기다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 병원에 코로나19 환자가 차 있어서 새 환자를 받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려 했는데, 다른 병원도 못 받았다. 이미 중증 환자 이송 체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파악하기에 중환자 병상이 아직 여력 있다고 하지만, 실제 현장과는 차이가 있다”며 “수도권 중에서도 경기도는 가용 가능한 중환자실이 상당 부분 차 있다”고 전했다. 300명대 신규 확진…‘3차 유행’ 우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거세지면서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로 급증했다. 최근 들어 특정 시설이나 집단이 아니라 가족·지인 모임, 체육시설, 사우나, 가을 산악회, 직장 등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확진자가 급격하고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3명 늘어 누적 2만 931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30명)보다 83명이나 늘어났다. 300명대 확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본격화했던 지난 8월 29일(323명) 이후 81일 만이다.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에 이어 ‘3차 유행’이 점차 현실화하는 형국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독] ‘해피벌룬’ 탐닉 20대 발기부전까지…국내 첫 척수병 보고

    [단독] ‘해피벌룬’ 탐닉 20대 발기부전까지…국내 첫 척수병 보고

    ‘해피벌룬으로 인한 척수신경병’ 보고8g 아산화질소 캔 200~300개씩 사용비타민 B12 줄어들면서 척수병 생겨팔다리 마비, 소변 장애, 발기부전까지3개월 치료 뒤 회복…위험성 간과 말아야아산화질소를 넣어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해피벌룬’을 남용하다가 심각한 척수신경병에 걸려 팔다리 마비와 발기부전 증상까지 경험한 사례가 처음으로 국내 학계에 보고됐다. ‘아산화질소’는 의료용 마취제, 휘핑크림 조제 용도로 사용하는 가스로, 한 때 청소년 사이에서 남용돼 2017년 환각물질로 지정됐다. 해피벌룬은 흡입은 물론, 흡입 목적으로 소지만 해도 3년 이하 징역형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그러나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20대 남성 3명이 해피벌룬을 흡입하다 체포되는 등 위험성을 무시하고 남용하는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18일 인하대병원과 일산 동국대병원 공동연구팀이 대한신경과학회지에 공개한 ‘해피벌룬으로 인해 발생한 척수신경병’ 보고서에 따르면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는 23세 남성 A씨는 약 4주 전부터 서서히 발생한 사지 감각이상, 보행장애, 소변장애, 발기부전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그는 자동차 수리 관련 일을 해 공업용 아산화질소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병원을 찾기 1년 전부터 아산화질소의 환각 효과에 빠져 흡입량을 계속 늘렸다. 심지어 3~4개월 전부터는 아산화질소 8g이 들어있는 캔을 한번에 200~300개씩 1주일에 5회까지 흡입하기도 했다. 이후 걸어다닐 때 휘청거리는 증상이 나타났고, 양쪽 발의 감각이상이 나타났다. 또 양쪽 손과 손가락 끝에도 감각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게 됐다.검사 결과 A씨에게서 아산화질소 과량 흡입에 의한 비타민 ‘B12’의 감소가 확인됐다. 비타민 B12가 부족해지면 빈혈과 신경계 이상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아산화질소는 신경계 독성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부작용도 있다. 비타민 B12의 감소는 ‘메틸말론산’이라는 물질의 대사도 억제해 혈중농도를 높이고 척수병 위험을 높인다. 의료진은 ‘비타민 B12 결핍에 의한 척수신경병’으로 진단하고 비타민 B12를 매일 1㎎식 근육주사로 1주일 투약하고 이후 주 1회 간격으로 2개월간 주사 치료를 계속했다. 그 뒤에는 먹는 비타민으로 변경해 치료했다. 치료를 받은 지 1개월 뒤부터 감각 저하가 점점 나아지기 시작했고 무려 3개월이 지나서야 감각이상, 소변장애, 발기부전 증상이 치료됐다. 연구팀은 “최근에 아산화질소가 ‘해피벌룬’이라는 이름으로 젊은 세대에게 쉽게 노출돼 환각제로 남용되고 있다”며 “이번에는 처음으로 척수병과 연관된 발기부전까지 보고됐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동구, 지하철 9호선 4단계 강일동 추가연장·5호선 직결화 ‘파란불’

    강동구, 지하철 9호선 4단계 강일동 추가연장·5호선 직결화 ‘파란불’

     지하철 9호선을 강일동까지 연장하는 4단계 추가연장과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굽은다리역을 직선으로 잇는 직결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 강동구는 ‘제2차 서울특별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제2차 서울특별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도시철도법에 따라 서울시가 수립한 10년 단위 법정계획으로, 2019년 7월 국토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5호선 직결사업을 포함한 10개 노선이 승인됐고, 9호선 4단계 추가연장은 조건부 승인됐다.  고덕강일1지구~강일동을 연결하는 9호선 4단계 추가연장은 현재 턴키 공사 발주를 앞둔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중앙보훈병원역~고덕강일1지구)과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기본계획에서 확정된 9호선 연장안(강일~미사)의 단절 구간이다. 강동구는 그동안 강일동 지역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5호선 직결화 사업은 서울시가 기존 노선 시설을 개량해 상일~마천~하남지역을 연계하기 위해 제2차 서울특별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새로 반영한 노선이다. 기존 5호선은 강동역에서 상일동과 마천방향을 나눠져 배차 간격이 길고 이동하기 번거로웠다. 둔촌동역~굽은다리역이 연결되면 상일동이나 고덕동에서 송파구 마천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9호선 올림픽공원역과 3호선 오금역도 환승할 수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지하철 9호선 4단계 추가연장 승인으로 강일동의 교통대란이 해소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5호선 직결화 사업도 주민들의 오랜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국토부나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D 유치에도 성공해 강동구의 교통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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