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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님 총 맞고 달아나”…총 든 강도, 한식당 털러 왔다가 ‘봉변’

    “손님 총 맞고 달아나”…총 든 강도, 한식당 털러 왔다가 ‘봉변’

    경찰, 부상한 강도 용의자 신병확보“한식당과 손님 등 피해 없어” 멕시코의 한 한식당에서 총기 강도가 손님이 쏜 총에 맞고 달아나는 일이 발생했다. 24일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과 엑셀시오르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같은 사건이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 한식당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쯤 도로 쪽 야외에 놓인 테이블에 현지인으로 보이는 남성 두 명이 앉아 음식을 기다리고 있던 중 총을 든 강도 2명이 뒤쪽에서 한 남성에게 접근했다. 외신은 강도들이 휴대전화와 손목시계를 훔치려 했다고 전했다. 그 순간 손님이 재빨리 옷 속에서 총을 꺼내 강도들에게 발사했다. 강도 둘은 총을 쏘며 달아났고, 이 남성과 일행도 재빨리 자리를 피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11개의 탄피와 강도 중 한 명의 혈흔만 남아 있었다. 경찰은 수사를 개시했고, 인근 병원을 수색해 배와 팔에 총상을 입은 채 입원한 강도 용의자 1명을 찾았다. 강도에게 총을 쏜 남성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이 남성을 붙잡지 말아 달라고 경찰에 요청하기도 했다. 엘우니베르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CCTV 영상에도 이 남성을 ‘영웅’이라고 칭하고, 총을 쏜 것이 ‘정당방위’라고 주장하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최충열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경찰 영사는 “다행히 한식당 업장과 다른 손님들에게는 피해가 없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타이거 우즈 차 9m 굴러 전복…다리 여러 곳 다쳐 긴급수술(종합)

    타이거 우즈 차 9m 굴러 전복…다리 여러 곳 다쳐 긴급수술(종합)

    사고 당시 타이거 우즈 혼자 탑승“차량 잔해 도로 옆에 흩어져 있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해 긴급 다리 수술을 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 15분쯤 우즈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 갔으며, 현재 다리 수술을 받고 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AP 통신은 “차량 내에는 에어백 장치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사고가 난 차량 잔해가 도로 옆 산비탈에 흩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우즈의 부상 정도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즈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가 차 사고를 당해 다리 여러 곳을 다쳤다”며 “현재 수술 중이다. 우즈에게 지원을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사고 차는 주행 도로에서 9m 이상 굴러 도로 옆 비탈에 측면으로 누워있었고, 차량 앞부분이 사고의 충격으로 완전히 구겨진 모습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LA 카운티 보안관은 차량이 크게 파손됐고, 차량 절단 장비를 동원해 우즈를 사고 차량에서 끄집어냈다고 설명했다. 사고 차량에는 우즈 혼자 탑승해 있었다. 경찰은 다른 차량과 충돌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현지 지역 방송은 헬기를 띄워 사고 현장 상공에서 심하게 훼손된 차량을 촬영해 보도하기도 했다. 사고는 LA 시내에서 남쪽으로 32㎞ 떨어진 롤링힐스 에스테이트와 랜초 팔로스버디스 경계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 일대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우즈는 최근 5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상황에서 이번 사고를 당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국프로골프(PGA)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팀을 이뤄 출전한 뒤 허리 수술을 받았고, 골프 대회 출전도 보류했다. 그는 지난 주말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주최자로서 최근 LA에 머물며 대회 시상식에 참석했다.우즈는 이전에도 차 사고를 내거나 약물 복용을 한 상태에서 차를 몰다가 경찰에 붙잡힌 적이 있다. 2009년 11월 우즈는 플로리다주에서 SUV를 몰다가 자택 근처 소화전과 나무를 들이받고 병원에 실려 갔다. 당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나 약물을 복용한 상태에서 운전한 사실이 알려졌다. 또 이 사고의 배경으로 우즈 부부 불화설이 불거졌고, 우즈가 여러 여성과 바람을 피웠다는 스캔들도 본격적으로 터지면서 우즈는 5개월 동안 골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2017년 5월 플로리다주 자택 인근 도로에서 자동차를 세운 채 잠을 자고 있다가 경찰에 적발돼 음주 운전 혐의로 체포된 적도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타이거 우즈 혼자 몰던 차량 뒤집혀 다리 여러 군데 다쳐 “수술 중”

    타이거 우즈 혼자 몰던 차량 뒤집혀 다리 여러 군데 다쳐 “수술 중”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자동차 전복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안관실은 23일(현지시간) 정오 직전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우즈가 몰던 차량이 이날 아침 7시 15분쯤 전복돼 차량이 크게 파손됐고, 차량 절단 장비를 동원해 우즈를 사고 차량에서 끄집어냈다고 밝혔다. 우즈의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가 차 사고를 당해 다리 여러 곳을 다쳤다”며 “현재 수술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상 정도는 공개하지 않고 사생활을 보호해달라고만 했다. 경찰은 우즈 혼자만 차량에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지역 방송은 사고 현장 상공에 헬리콥터까지 띄워 언덕 길을 내려오다 뒤집히는 바람에 심하게 훼손된 우즈 차량을 촬영해 보도했다. AP 통신은 “차량 안에는 에어백 장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가 난 차량 잔해가 도로 옆 산비탈에 흩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즈는 지난 주말 리비에라 골프클럽에서 맥스 호마의 우승으로 끝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주최자로서 참관하느라 캘리포니아주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는 등 수술 재활 중이라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호마의 우승을 직접 축하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됐다. 이 대회가 끝난 뒤 그는 배우 드웨인 웨이드와 골프를 즐기기도 했다. 우즈는 2009년에도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장기간 입원한 일이 있었는데 이때 불륜 사실이 들통 나 이혼에 이르렀다. 2017년에도 운전석에 잠든 채로 경찰의 눈에 띄어 음주 여부를 확인하느라 경찰관들 앞에서 걸어 봤는데 취한 듯 흐느적거리고 중심을 잡지 못했다. 당시 그는 통증을 잊기 위해 약물을 과다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차례나 메이저 대회 챔피언에 오르고 미국프로골프(PGA) 82차례 우승으로 샘 스니드와 역대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갖고 있는 그는 2013년 다섯 차례 우승했으나 그 뒤 4년 동안 24개 대회에만 나설 정도로 만성적인 등 통증과 여러 차례 수술에 시달렸다. 11년 동안 메이저 우승 경력이 없다가 2019년 마스터스 대회를 제패했고 최근에는 오는 4월 마스터스 대회에 꼭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PGA 투어는 물론 가장 친한 동료이자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는 “우즈가 잘 이겨내길 바란다. 그의 자녀들이 아주 힘들어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밀려오는 봄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밀려오는 봄

    곧 밀려올 봄이려나. 바람이 몹시 분다. 꽃샘추위에 손끝 얼얼하던 때가 엊그제인데 무슨 바람이 들어 이리 서둘러 쫓아보냈는지, 바람 속에 있어도 손끝 얼지 않고, 뺨이 베이지 않는다. 소리 없이 분주해지는 마당. 겨우내 갇혀 있던 닭들 풀어놓으니 살판났다. 얼음 풀려 가는 마당을 헤집고 다니니 아주 신이 났다. 몰려다니면서 파밭, 마늘밭 망가뜨린다고 엄마는 한마디 하시지만, 뒤뚱거리는 모습이 꼭 봄을 재촉하는 듯 보여 즐겁기만 하다. 그래도 마냥 풀어놓을 수 없어 들어가라 신호하면 알아서 닭장으로 들어간다. 마당 고양이들은 늘 그렇듯 한가히 노닐며 봄을 맞는 듯하다. 지난가을 집에 들게 된 아기 고양이 두 마리가 벌써 6개월이 되어 간다. 중성화시키지 않았더니 짝 찾아 헤매는 낯선 고양이가 무시로 찾아온다. 짝 찾는 유난스러운 그 소리에 집에 사는 고양이 가운데 무시하는 녀석도 있고, 영역을 침범당했다는 듯 대거리하는 녀석도 있고, 꼬마 고양이들은 반응한다. 중성화시키면 간단히 정리되겠지만, 중성화시킨 집 고양이들을 바라보면 편하기는 한데 중성화 수술이 최선일지 마음 한구석 자리한 미안함에 고민만 쌓여 가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 있는 고양이도 많은데 더 늘릴 수는 없는 일이다.풀어놨다 하면 움직이는 작은 것은 모두 사냥감으로 여기는 진돗개와 발바리, 울타리 안에서 부러운 듯 바라보며 산책할 시간만 기다리니 아직도 손님 같다. 산책하면 마당은 고요해지고 온전히 그들만의 공간이 된다. 어쩌면 더 깊이 움트는 것을 감지할 그들. 산책시간이 더 늘어나게 되겠지. 마당을 나설 때마다 수선화와 튤립 얼마나 자랐나 살피고 매화 꽃망울은 얼마나 커졌나 살피게 된다. 화초를 키우고 동물들과 함께 살고 있으나 여전히 손님 같은 건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사 온 후 새로 심은 나무만 수십 그루. 해마다 꽃씨를 뿌리고 텃밭 가꾸고 살아가기 좋게 집을 고쳐 가고 있지만 여전히 손님 같다. 도시에 살 때는 매뉴얼처럼 익숙함을 받아들이면 됐는데 이곳에서는 살아갈수록 낯섦이 매해 다르게 커져 간다. 한동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 낯섦이 이곳에서 살아가는 바탕이 돼 가는 건 아닐까. 집은 낡아가고 살아 있는 한 늘 변화하는 자연 속에서 어쩌면 손님처럼 살다 가는 것이 좋은 게 아닐까 문득 되뇌어 본다.
  • “7세 때 성추행당해” 상처 털고 새 삶 찾은 LPGA선수

    “7세 때 성추행당해” 상처 털고 새 삶 찾은 LPGA선수

    “숨겨 놨던 아픈 기억을 털어놓은 게 새로운 인생이 열리는 계기가 됐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25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리지LPGA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마들레네 삭스트롬(29·스웨덴)이 23일 LPGA 홈페이지 기고문에서 7세 때 이웃에게 성추행당한 사실을 16년 뒤인 2016년 자신의 멘토에게 고백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프로로 전향, 2016년 LPGA 2부(시메트라) 투어를 거쳐 1부 투어에서 뛰고 있다. 삭스트롬은 “골프를 잘하면 행복했다. 가슴속에 묻어 둔 아픔도 잊을 수 있었다”며 “그러나 끔찍한 기억은 늘 나를 괴롭혔다”고 돌아봤다. 그는 “내 몸이 싫어졌다. 다리에 로션도 바르지 못했다. 누군가가 내게 했던 그 일 때문에…”라고 썼다. 삭스트롬은 “내 목소리를 되찾고 내 경험을 공유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면서 “내가 겪은 일을 공유하는 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글을 맺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학폭’에 코로나까지… 男프로배구 2주간 올스톱

    ‘학교 폭력’으로 홍역을 앓는 프로배구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KB손해보험의 센터 박진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한국배구연맹(KOVO)이 23일부터 2주간 남자부 경기 일정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배구연맹은 추가 확진자가 없다면 3월 9일부터 남자부 경기를 재개하기로 했다. KB손보는 “박진우가 22일 오전 고열 증세를 느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이날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로스포츠 종목 중 1군 무대에서 뛰는 국내 선수가 시즌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손보 선수단과 전날 KB손보와 경기를 한 OK금융그룹 선수단은 물론 해당 경기에 참석한 관계자가 2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되더라도 방역 당국의 ‘밀접 접촉자’ 분류되면 2차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배구연맹은 설명했다. 선수 다수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될 가능성도 있다. 배구연맹은 또 여자부 경기는 23일 연맹 전문위원, 심판진, 기록원 등 관계자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보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정상 진행하기로 했다. 여자부 경기 진행 여부는 24일 오전쯤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배구연맹은 시즌 시작 전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며 상황에 따른 일정 조정 계획을 세웠다. 리그 중단 기간이 2주 미만이면 일정을 조정하더라도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경기 수를 유지한다. 2∼4주 중단하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일정을 축소하고 4주 이상 리그가 중단되면 시즌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지난해 프로배구와 프로농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조기에 시즌을 종료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10억 벌고 싶다면 1억부터 저축해야… 별처럼 많은 주식 기다리면 또 기회

    10억 벌고 싶다면 1억부터 저축해야… 별처럼 많은 주식 기다리면 또 기회

    주식이 트로트와 함께 콘텐츠 시장의 대세가 될 날이 올 줄 누가 진지하게 예측해 봤을까. 하지만 현실이 됐다. TV에서도, 유튜브에서도 주식 방송이 넘쳐난다. 다큐도 되고, 예능도 된다. 상승장에 기대어 우후죽순 쏟아진다고 볼 수도 있지만, 어떤 콘텐츠는 상승장의 분위기를 일궈 나가는 데 일조했다. 120만 유튜버 ‘김프로’ 김동환(54). 전직 증권사 임원이자 사업가, 방송인이었던 그가 만든 ‘삼프로TV 경제의 신과 함께’는 주식 시장의 오래된 힘의 구도에 균열을 내는 데 역할했다. 유튜브나 책에서 정보를 얻은 스마트 개미들은 더이상 기관과 외국인에게 일방적으로 치이는 존재가 아니라 시장의 한 축이 됐다. 여러 직업에서 성취를 이뤄 온 김동환 이브로드캐스팅 이사회 의장의 삶과 주식관이 궁금했다. 보통 나이가 들면 과거 무용담을 말하며 자존감을 확인하려 한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의 꿈을 얘기할 때 도파민(의욕·흥미를 담당하는 호르몬)이 분출되는 듯했다. 마치 소년처럼. 호기심과 적극성은 그를 추동해 온 가장 큰 힘이다.-유튜브는 물론 ‘아침마당’(KBS)부터 웹예능인 ‘개미는 오늘도 뚠뚠’(카카오TV)까지 틀면 나옵니다. 방송이 체질인가요. “사실 어렸을 적 꿈이 방송사 기자였어요. 세상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정치외교학을 학부 전공으로 택한 이유죠. 대학 졸업반 때 대기업에 덜컥 합격했는데, 군 복무를 해야 해 제대 뒤 입사하기로 했습니다. 군에 있을 때 ‘이대로 회사 생활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제대 후 기자 시험을 준비했죠. 그런데 가정 형편이 썩 좋지 않아 연봉 높은 곳도 찾아봤어요. 증권사가 보이더군요. 우연히 입사했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기관투자자를 상대하는 부서에서 일했는데 거래 단위가 100억원이어서 깜짝 놀랐죠. 원래 밤에 기자 시험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한 달 만에 접었습니다. 그때 기자를 했다면 일주일에 두어 번 방송에 나가고 있을까요. 지금은 매일 라이브를 하고 있으니 인생유전이죠.” 펀드 매니저로 좋은 성과를 내던 그는 1997년 영국 버밍엄대 경영전문대학원(MBA)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귀국해 증권사에서 일하며 마흔도 안 돼 임원이 됐다. 하지만 몸과 마음은 지쳐 갔다. 2005년 돌연 회사를 그만두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갔다. 거기서 작은 사업을 하며 현장 경영을 배웠다. -미국에서 패션 분야 장사를 꽤 성공적으로 하셨는데요. “친척의 부탁으로 모자를 팔다가 나중에 운동화 장사를 했어요. 승합차 타고 미국 전역을 돌며 에어조던 시리즈 같은 귀한 신발을 구해 소수의 고객에게 팔았죠. 금융 시장처럼 신발 시장에도 정보 불균형이 있었어요. 제가 장사하는 곳에서는 웃돈 주고 사는 운동화인데 필라델피아 등 백인 동네에 가면 가비지(쓰레기)였어요. 거기서 시장성을 본 거예요. 힙합 가수나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갱 단원도 제 손님이었죠.” -갱이 고객이라니 무섭지 않았나요. “미국의 위험한 동네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계산대 아래에 단을 짜 놓고 올라가서 팔죠. 도난 위험도 많고, 총을 소지한 이들도 있으니까. 저는 인수한 가게에서 단을 치워 버렸어요. 고객을 내려다보면서 돈을 준다는 걸 상상할 수 없었어요. 사람들이 “너 죽는다”, “미쳤냐”고 했죠. 근데 거리낌없이 눈을 맞추고, 하이파이브하고, 포옹하며 인사를 건네니까 무서워 보였던 손님들도 마음을 열더군요. 나중엔 매상 올린 돈을 몸에 지니고 한밤중 캄캄한 길을 지나 주차장으로 가는데 그 친구들이 보호해 주기도 했어요.”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 귀국해 다시 증권사에 복귀했다. 2008~2011년 채권 투자로 큰 수익을 올렸다. 계열 투자자문사 대표를 지내며 증권사 사장을 꿈꿨다. 그런데 2012년 가을 회사를 그만뒀다. 요즘 청년들의 로망인 ‘경제적 자유’(근로소득 등에 의존 않고도 살아갈 만큼 부를 일군 것)를 이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20년간 한 우물을 팠으면 다른 경험을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후 경제 프로그램 진행 등을 하다가 2018년 1월 신뢰하던 두 후배(이진우 전 이데일리 기자, 정영진 위키프레스 편집장)와 ‘경제의 신과 함께’(삼프로TV의 전신)라는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왜 경제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나요. “방송을 진행해 보니 깊이에 한계를 느꼈어요. 전문가 인터뷰 때 주어진 시간이 10분이니까 그들도 딱 그만큼의 깊이로 준비를 해 와요. 금융권에 숨은 고수들이 많은데, 이들이 가진 정보를 대중과 나누지 못하는 것도 안타까웠고요. 요즘 음악계 재야의 고수를 발굴하는 ‘싱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였잖아요. 경제 분야에서도 진짜 고수가 등장하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보기로 했죠. 내실을 기해 놓으니 주식에 관심이 커진 지난해 이후 구독자가 크게 늘었어요. 지난해 1월 10만명이었는데 1년 만에 110만명이 됐으니까요.”-‘주식의 시대, 투자의 자세’라는 책을 냈는데 꾸준히 수익을 내는 투자자의 공통적 자세는 뭔가요. “절대 성급하지 않습니다. 의사 결정 전에 굉장히 치열히 생각하고, 판단이 서면 과감하고 단호하게 움직이죠. 외부 소음에 흔들리지도 않아요. 반면 투자 성적이 안 좋은 사람들은 부산스럽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본질을 못 봐서죠. 성공한 투자자들은 ‘우리 경제가 망할 것이냐, 흥할 것이냐’, ‘코로나19 탓에 인류가 망할 것이냐, 흥할 것이냐’ 같은 틀 안에서 논쟁하지 않습니다. 핵심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죠. 이들은 ‘인류는 조금씩 진보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요. 세상은 망하지 않는다는 확신 속에서 ‘그렇다면 이 모멘텀(계기)에 어디에 투자할까’를 고민합니다.” -포모(FOMO·소외공포)를 호소하며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초보 투자자가 많은데요. “심정적으로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나만 가난해질까봐 걱정하는 것이잖아요. 옛 기억을 떠올려 보면 유동성에 올라탔던 자신의 아버지나 형은 부자가 됐습니다. 그렇지 못했다면 가난해졌어요. 다만 찬스를 놓칠까봐 마냥 서두른다면 투자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사실 금융 시장은 투자자에게 항상 기회를 줘 왔어요. 세상에 별같이 많은 게 주식이에요. 이번에 놓치면 저 가격에 주식을 못 살 것 같지만 기회는 또 옵니다.” -책에서 ‘때로는 투자를 멈추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했는데요. “저는 인생에서 두 차례 투자를 멈춰 봤어요. 1997년 영국으로 유학 갈 때와 2006년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였죠. 유학 갈 때는 ‘과연 내가 주식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속에 투자를 중단했고, 미국에서 창업한 2006년에는 ‘한국 주식의 시세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했죠. 만약 지금 막 사업을 시작했거나 중요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 시장에 관계없이 투자를 멈추거나 최소화하세요. 물론 정신력이 대단해서 병행할 수 있다면 예외겠지만요.” -청년층 투자자는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규모 있는 ‘시드머니’(투자 종잣돈)를 먼저 만드세요. 10년 동안 벌고 싶은 자산 수준을 정하고 이 규모의 10분의1을 시드머니로 모으는 겁니다. 10년간 10억원을 모으고 싶으면 1억원은 있어야 하는 거죠. 시드머니는 저축으로 모아야 합니다. 안 먹고, 안 입고, 안 마시고 모아야 빨리 모으죠. 누구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근로소득을 아껴 스스로 투자 자금을 모으길 권합니다. 돈을 불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낄 테니까요.” -요즘 전업 투자자를 해보겠다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그런 분들께는 먼저 생각해 보라고 하죠. 정말 투자로 돈 벌 자신이 있는 건지, 아니면 부장의 잔소리 등 환경이 싫어서 그런 건지를요. 저금리일수록 전업 투자는 불리합니다. 예컨대 내 연봉이 5000만원이라면 1%대 예적금으로 이 돈을 벌려면 시드머니가 50억원 필요하고, 10%대 투자 수익률을 거둔다고 해도 5억원이 필요합니다. 투자는 본업과 병행하며 장기간 하는 게 좋아요.” -유튜브 진행자가 마지막 직업일까요. “유튜브 운영은 제가 하려는 일을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석박사 학위를 인정받는 정말 좋은 비즈니스스쿨을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권에서도 정말 좋은 경영학 스쿨은 찾아보기 어렵거든요. 상장사 중에는 경영자 프리미엄이 있는 회사가 있어요. 예컨대 차석용 부회장이 이끄는 LG생활건강은 실적이 꾸준히 성장해요. 이런 경영자는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죠. 외국에서 좋은 교육 받으면서 수련한 결과라고 봐요. 세계적 석학에게 온라인 강의를 듣고, 오프라인에 모여 뜨거운 토론을 하는 실용적인 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아시아에서는 가장 좋은 학교를 개교해 보고 싶습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동환 의장이 걸어온 길 1967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영국 베어링스에셋매니지먼트사를 거쳐 하나증권 이사, 리딩투자증권 전무, 리딩투자자문 대표를 지냈다. 이후 금융 전문 컨설팅 회사인 대안금융경제연구소를 열었고, 2018년 1월 팟캐스트 ‘경제의 신과 함께’(삼프로TV의 전신)를 통해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었다.
  •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착한 임대인 돕는 강서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착한 임대인 돕는 강서

    서울 강서구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상가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인하하는 ‘착한 임대인’의 지원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를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강서구는 임대인과 임차인의 상생 문화 확산을 도울 ‘착한 임대인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코로나19로 매출감소와 임대료 부담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구는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인에게 최대 100만원의 서울사랑상품권(모바일)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상가 건물의 환산보증금 9억원 이하 점포에 대해 임대료를 인하하는 임대인이다. 단 건축물 대장상 위반건축물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서울사랑상품권 지급 금액은 연간 임대료 인하 금액에 따라 달라진다. 지원금액은 ▲1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 인하 시 30만 원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인하 시 50만원 ▲1000만원 이상 인하 시에는 100만원을 지급한다. 신청기간은 다음달 31일까지고, 신청서와 관련서류는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 서식은 ‘강서구 홈페이지-소식광장-공지/새소식’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착한 임대인 운동이 상생의 해법이 되고 서로의 마음을 잇는 희망의 다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상생 노력을 이어나가는 임대인분들에게 감사드리며, 구에서도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화이자 백신 16~17세도 접종 가능”

    “화이자 백신 16~17세도 접종 가능”

    예방 효과 95%… 대상 확대 두고 혼선丁총리·방역당국 ‘고령층 백신’ 엇박자방역 어긴 업소 4차 재난지원금 제외정부가 고령층이 접종할 코로나19 백신을 놓고 서로 다른 메시지를 내놓으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분기 접종 대상자였던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은 사실상 2분기 접종으로 밀린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임상 결과가 나오면 기존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지, 아니면 3월 말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 등을 접종할지에 대해 정부가 결정을 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 정세균 총리는 23일 한 방송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세 이상에 대한 효과성 검증이 조금 덜 돼 (효과성을) 확인 후 접종하는 것으로 돼 있고, 그 사이 3월 말~4월 초 화이자 백신이 들어온다”며 “고령층엔 화이자 백신을 먼저 접종하는 것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방역 당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정 총리 발언과 다른 발언을 내놨다. 정경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추가적인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서 효과를 확인하고 접종하자’고 결정한 바 있다”며 “그 결정에 따라 추가적인 임상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반장은 이어 “임상 결과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든 화이자나 모더나 등 추후에 들어오는 백신이든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고령자에 대한 접종 백신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대상을 16세까지 확대하는 부분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화이자 백신 정식 허가를 위한 첫 번째 전문가 자문 절차인 검증자문단 회의에서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가 95%로 충분하고 16~17세 청소년에도 투여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최종점검위원회에서도 새달 초 같은 결론이 나오면 현재 18세 미만을 배제하고 있는 접종 대상 범위가 달라질 수 있어 혼선이 예상된다.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앞으로) 허가사항이 중앙약사심의위원회와 최종점검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고 질병관리청에서 이러한 점을 감안해 접종 대상군을 어떻게 할지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 총리는 “방역수칙 위반 업소엔 현재 시행 중인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예외 없이 적용하고 곧 지급할 4차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르면 오는 26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조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달 시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던 거리두기 개편안은 초안 발표가 이번 주였으나 정부는 “더 차분하게 검토한다”며 발표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반쪽짜리 상임위, 그들만의 ‘뉴노멀’

    반쪽짜리 상임위, 그들만의 ‘뉴노멀’

    21대, 단독 상임위 빈번… 이달만 5회巨與, ILO 비준동의안 등 강행 처리野는 책임 회피용 ‘셀프 패싱’ 고수견제 실종… ‘몸싸움 국회’보다 후퇴전문가 “장기화 땐 국민들이 피해 21대 국회 출범 이후 거대 여당만 참여하는 ‘단독 상임위원회’가 일상화되고 있다. 여당은 야당을 ‘귀찮은 소수’로 치부하며 간단하게 패싱하고 있고, 야당은 별 고민 없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풍경이 우리 정치의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잡는 셈이다.서울신문이 2월 임시국회 개회 후 23일까지 상임위가 열렸던 12일 동안의 국회 속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진행한 회의는 5차례나 됐다. 이틀에 한 번꼴로 야당 퇴장 속 여당 단독 의안 처리가 이뤄진 셈이다. 민주당은 지난 8일과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각각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다. 황 장관은 현 정부 들어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된 29번째 장관급 인사로 기록됐다. 17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거짓말 논란을 일으킨 김명수 대법원장 출석 요구가 민주당에 의해 저지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장을 떠나 대법원으로 향했다. 19일 교육위와 22일 외통위에서도 민주당이 안건조정위 회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 처리 등을 밀어붙이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곧바로 퇴장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검찰개혁법과 언론개혁법, 의료법 등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단독 상임위는 더 흔한 풍경이 될 전망이다. 야당 퇴장 속 여당 단독 회의 진행은 아무런 토론도, 의견 개진도, 반대투표도 없다는 점에서 몸싸움 국회보다 오히려 더 퇴행적이다. 민주당은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것은 물론 상임위원장까지 독식해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는다. 야당은 그라운드에서 나와 여당의 자책골만 기다리고 있다. 여당 의원들은 ‘독주’를 국민의 명령으로 여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법안들은 모두 지난 선거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것”이라며 “과반 의석을 만들어 준 국민이 부여한 무거운 책임에 부응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다른 의원은 “야당은 늘 말도 안 되는 얘기로 회의 불참을 통보한다. 들을 가치가 없으니 안 들어오면 우리끼리 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는 패배의식이 깊게 뿌리내렸다. 여당과 협의했다가 정책 실패의 책임을 공유하느니 차라리 ‘셀프 패싱’이 낫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한 초선 의원은 “당내 다선 의원들은 ‘협상할 일 없고, 정들면 싸울 때 힘드니 아예 여당 의원들과는 친분도 맺지 말라’고 권고한다”고 전했다. 토론과 협의 없는 국회의 폐해는 국민의 몫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180석 가까운 의석을 줬다고 해서 ‘모든 걸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정치적 오독”이라며 “‘나 혼자 하겠다’는 식의 정치가 각자의 지지층만 바라보는 적대의 정치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허경영, 종교법인 신청했다? “무슨 소리, 무료급식소”

    허경영, 종교법인 신청했다? “무슨 소리, 무료급식소”

    “종교법인 설립 보도, 오보”“무료급식소 비영리재단법인”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표가 최근 자신의 거처이자 대규모 강연시설인 경기 양주시 내 하늘궁에 대해 종교법인 설립 허가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허 대표는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허 대표는 “일부 언론이 신천지 이만희와 비교하면서 종교법인 설립 허가를 신청했다며 보도하는 것은 말도 안되고, 자신을 악의적으로 폄훼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경기도는 23일 하늘궁 측이 대리인을 통해 허경영 대표를 대표자로 한 비영리 종교법인 ‘하늘궁 유지재단’의 설립허가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하늘궁 측은 설 연휴 전에 1차 서류를 가져와 종교법인 설립을 신청하려 했으며, 서류를 보완한 뒤 지난 19일 재차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경기도는 정식 서류가 제출되기 전 한 차례 현장 점검을 한 바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하늘궁 측이 정관, 회의록, 재단 출연재산 증빙자료 등이 첨부된 신청서류를 제출했다. 법적으로 휴일을 제외하고 20일 이내에 허가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어 다음 달에는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허경영 “종교법인 아냐…무료급식소 비영리재단법인” 보도가 나가자 허 대표는 자신이 경기도에 종교법인 설립 허가를 신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허 대표는 “경기도에 신청한 것은 궁극적으로 비영리재단법인”이라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무료급식소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에 무료급식소를 계획하면서 비영리재단법인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이어 “서울 종로3가의 한 빌딩 6층을 소유하고 있는데, 그곳이 500평 규모로 무료급식소 운영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직접적인 운영은 선거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비영리재단법인 설립 허가를 기다리고 있고, 허가가 나오는 대로 무료급식소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허경영은 2015년부터 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거처, 숙박 시설, 강연 시설 등 복합단지인 하늘궁을 지어 대중강연을 이어오고 있다. 1997년과 2007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허 대표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국가혁명배당금당을 창당, 후보를 낸 바 있다. 당명은 총선이 끝난 뒤 국가혁명당으로 바뀌었다. 허 대표는 지난달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혼자에 월 20만원 연애 수당, 결혼수당 1억원, 주택자금 2억원 무이자 지원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토론도 견제도 없어진 21대 국회…‘단독 상임위’ 일상화

    토론도 견제도 없어진 21대 국회…‘단독 상임위’ 일상화

    21대 국회 출범 이후 거대 여당만 참여하는 ‘단독 상임위원회’가 일상화되고 있다. 여당은 야당을 ‘귀찮은 소수’로 치부하며 간단하게 패싱하고 있고, 야당은 별 고민 없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풍경이 우리 정치의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잡는 셈이다. 서울신문이 2월 임시국회 개회 후 23일까지 상임위가 열렸던 12일 동안의 국회 속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진행한 회의는 5차례나 됐다. 이틀에 한 번꼴로 야당 퇴장 속 여당 단독 의안 처리가 이뤄진 셈이다. 민주당은 지난 8일과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각각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다. 황 장관은 현 정부 들어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된 29번째 장관급 인사로 기록됐다. 17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거짓말 논란을 일으킨 김명수 대법원장 출석 요구가 민주당에 의해 저지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장을 떠나 대법원으로 향했다. 19일 교육위와 22일 외통위에서도 민주당이 안건조정위 회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 처리 등을 밀어붙이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곧바로 퇴장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검찰개혁법과 언론개혁법, 의료법 등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단독 상임위는 더 흔한 풍경이 될 전망이다.야당 퇴장 속 여당 단독 회의 진행은 아무런 토론도, 의견 개진도, 반대투표도 없다는 점에서 몸싸움 국회보다 오히려 더 퇴행적이다. 민주당은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것은 물론 상임위원장까지 독식해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는다. 야당은 그라운드에서 나와 여당의 자책골만 기다리고 있다. 여당 의원들은 ‘독주’를 국민의 명령으로 여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법안들은 모두 지난 선거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것”이라며 “과반 의석을 만들어 준 국민이 부여한 무거운 책임에 부응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다른 의원은 “야당은 늘 말도 안 되는 얘기로 회의 불참을 통보한다. 들을 가치가 없으니 안 들어오면 우리끼리 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는 패배의식이 깊게 뿌리내렸다. 여당과 협의했다가 정책 실패의 책임을 공유하느니 차라리 ‘셀프 패싱’이 낫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한 초선 의원은 “당내 다선 의원들은 ‘협상할 일 없고, 정들면 싸울 때 힘드니 아예 여당 의원들과는 친분도 맺지 말라’고 권고한다”고 전했다. 토론과 협의 없는 국회의 폐해는 국민의 몫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180석 가까운 의석을 줬다고 해서 ‘모든 걸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정치적 오독”이라며 “‘나 혼자 하겠다’는 식의 정치가 각자의 지지층만 바라보는 적대의 정치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의석수 싸움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은 인정해야 하지만 제대로 된 국민 여론을 반영해 책임 있는 정치를 하는가는 다른 문제”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심장마비로 숨졌는데…” 시어머니 요구로 시신 다시 교수형

    “심장마비로 숨졌는데…” 시어머니 요구로 시신 다시 교수형

    상습적 가정폭력 남편 살해심장마비로 이미 사망한 여성시어머니 요구로 다시 교수형 교수형 집행 순서를 기다리던 여성이 심장마비로 숨졌지만, 시어머니의 요구에 따라 교수형이 그대로 집행됐다. 이 여성은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23일 BBC 방송에 따르면 자흐라 이스마일리(42)는 지난 17일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둘러온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교수형이 집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자신보다 집행 순서가 빠른 16명이 교수형 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고, 결국 그는 자신이 딛고 설 의자에 오르기 전에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그의 변호사 모라디는 “이미 숨이 멈춰 숨진 것 같았지만, 시어머니는 직접 의자를 발로 차 잠시라도 이스마일리가 발밑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해, 생명 없는 몸이 매달려 교수형이 집행됐다”고 말했다. 살해된 이스마일리의 남편은 이란 정보부의 고위 관리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이란저항 국민전선’은 이 소식이 알려진 뒤 유엔인권 고등판무관실과 여성인권 유엔 특별조사관에게 강력한 규탄을 요구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모두 17명의 교수형을 집행한 라자이 샤흐르 교도소는 수도 테헤란에서 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곳에 있다”며 “이 교도소는 수감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악명 높다. 이란 기준에서도 하루에 17명 처형은 드문 경우”라고 전했다. 이란은 작년에도 12월초까지 233명의 사형을 집행해, 중국 다음으로 많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인영 “남북 간 감염병 정보교환·대응체계 구축”…DMZ 남북생명보건단지 제안

    이인영 “남북 간 감염병 정보교환·대응체계 구축”…DMZ 남북생명보건단지 제안

    비무장지대(DMZ)와 접경지대를 중심으로 남북간 보건 협력 클러스터(산업단지)를 조성해 남북이 감염병 대응 등 보건의료 협렵과 바이오산업 교류를 추진하자는 방안이 나왔다.박상민 서울대 통일의학센터 부소장은 23일 대한적십자사와 남북교류협의회가 주최한 ‘한반도 생명·안전 공동체’ 세미나에서 남북생명보건단지 추진 구상 및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통일부가 의뢰한 연구 용역으로 이뤄졌다. 남북생명보건단지는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처럼 정부 주도 하에 남북한 의·과학 분야 인력들이 같은 공간에서 공동 연구하고 임상과 제품 생산까지 협력하는 모델로, 기업·학계·연구소·병원 등 농생명 분야 기관들이 연계된 산업단지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박 교수는 DMZ 내부나 인근에 다리를 연결해 남북 인력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도록 하거나 접경 지역을 활용해 상생 협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남북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연구할 수 있는 R&D 시설로 남북생명의과학연구원을 세우고 천연물연구센터, 백신연구센터, 아시아감염병대응센터 등도 둔다는 계획이다. 남북원헬스종합병원은 남북 보건의료 인력들이 교류하며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남북생명보건산업단지는 사업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다. 다만 이를 추진하려면 유엔의 대북제재부터 해소해야 하는 등 현실적 제약이 많다. 박 교수는 “유엔과 미국 제재 하에서 남북생명보건단지 구성을 위한 세부 전문가 자문이 필요하다”면서 “지속적인 남북한 교류협력의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제기해 대북제재 완화를 통한 남북 협력 제기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인영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남과 북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과 후속회담을 통해 합의한 감염병 정보교환과 대응체계 구축을 재개해야 할 것”이라며 “남북생명보건단지는 남북의 전문가들이 한 공간에서 공동으로 연구와 개발, 생산에 참여하는 협력 모델로서 지속가능한 남북 협력의 의미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백신계획 우왕좌왕…총리는 “고령층 먼저”라는데 당국은 ‘미정’

    백신계획 우왕좌왕…총리는 “고령층 먼저”라는데 당국은 ‘미정’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대상자에서 제외된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화이자 백신을 먼저 접종할 수 있다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당국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정경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2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정 총리 발언에 대한 질의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추가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서 효과를 확인하고 접종하자’고 결정했다”며 “그에 따라 추가적인 임상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반장은 이어 “임상 결과에 따라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든 화이자나 모더나 등 추후에 들어오는 백신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고령자에 대한 접종 백신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는 앞서 나온 정 총리의 발언과 배치된다. 정 총리는 이날 채널A에 출연해 “고령층엔 화이자 백신을 먼저 접종하는 것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정 반장은 총리께서 말씀하신 화이자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3월에 화이자 백신이 추가로 도입되는 물량이 있기 때문에 만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늦어지더라도 화이자 백신 등으로 고령층에 대한 예방접종은 늦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백신의 종류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반장은 초저온 상태로 저장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요양병원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찾아가는 접종’에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 저장은 냉동으로, 이송 시엔 냉장 상태로 할 수 있게 돼 있다”며 “포장할 때 최대한 흔들리지 않는 상태로 포장해 배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부산 송도센텀지역 주택조합아파트 ‘유림노르웨이숲 송도오션뷰힐’ 주택홍보관 오픈

    부산 송도센텀지역 주택조합아파트 ‘유림노르웨이숲 송도오션뷰힐’ 주택홍보관 오픈

    부산송도센텀지역주택조합(가칭) 추진위원회가 송도해수욕장 인근 암남동 일원에 뛰어난 입지환경과 미래가치를 내세운 ‘유림노르웨이숲 송도오션뷰힐’ 아파트를 건립한다. 주택홍보관은 부산광역시 서구 동대신동1가에 위치하며, 지난 18일 성황리에 오픈해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이 단지는 (주)유림E&C에서 시공에 나설 예정이며 지하 3층~지상 26층 6개동 441세대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59㎡A·B, 84㎡A·B 타입으로 설계돼 면적대비 활용공간을 극대화했고 세련된 외관과 희소성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송도해수욕장과 인접해 아름다운 비치뷰를 자랑한다. 해상 케이블카로 인기 관광지가 된 송도해수욕장이 아파트 앞으로 펼쳐져 있고, 아파트에서 바다 쪽으로 바라볼 때 왼쪽으로 남항대교와 북항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천마산터널 개통으로 사하구와 강서구 등 해운대, 광안리 접근성이 높아졌으며 천마산터널~남항대교~북항대교~광안대교 등 부산 해안순환도로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차로 10분 거리에 남포동과 자갈치시장,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있어 생활 속 편안함과 아울러 송도초등학교와 인접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송도해수욕장 오토캠핑장과 암남공원 갈맷길, 국가지질공원, 용궁구름다리, 해변산책로가 주변에 위치해 있다. 유림노르웨이숲 송도오션뷰힐 사업예정지 인근에는 지난 2020년 12월 22일 변경 발표한 부산광역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따라 송도선 구축 계획이며, 송도선(계획) 이용 시 자갈치역에서 암남·송도를 거쳐 장림역까지 연결돼 향후 송도역세권과 노후화된 뉴딜도시개발로 인한 기대 가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당 사업지에 인접해있는 송도지역주택조합사업이 ㈜대림산업에서 착공 중이며 암남지역주택조합 송도비스타동원이 착공돼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의 성공사례를 보여주고 있어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림노르웨이숲 송도오션뷰힐은 조합원 모집 신고필증을 교부받은 상태이며 무궁화신탁㈜이 자금 관리를 맡아 사업의 안정성과 투명성까지 더했다. ‘유림노르웨이숲 송도오션뷰힐’ 관계자는 “오픈 기념 2월 프로모션 이벤트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기준 6개월 이상 거주하는 무주택세대주 또는 전용면적 84㎡ 1주택 이하 소유한 세대주면 조합원 신청이 가능하다”며 “자세한 사항은 동대신동 소재 주택홍보관 또는 대표번호로 문의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식 이제 팔아야 할까요?”…존리의 답은

    “주식 이제 팔아야 할까요?”…존리의 답은

    ‘동학개미운동’ 이끈 존리 대표주식 펀드·장기 투자 강조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주식투자는 시간과의 싸움 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주식을 팔아야 하는 세 가지 경우를 밝혔다. 존리는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을 이끌었던 장본인이다. ‘동학개미운동’이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주식 시장에서 등장한 신조어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기관과 외국인에 맞서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인 상황을 1894년 반외세 운동인 ‘동학농민운동’에 빗댄 표현이다.주식 팔 때도 이유 있어야…세 가지 경우 존리 대표는 23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해 이 시대 금융공부의 중요성과 주식투자의 기본을 강조했다. 존리의 등장에 강호동은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고 직접적으로 물었다. 존리는 “부자가 되는 건 어렵진 않다. 제일 중요한 건 부자처럼 보이면 안 된다. 가난하게 보여야 한다”며 “가난한 사람은 소비를 통해 즐거움을 얻고 부자인 사람은 투자로 즐거움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을 어쩔 수 없이 팔아야 하는 상황에 대해 “첫 번째는 이 회사를 구매한 이유는 10~20년 안에 큰 회사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투자한 회사가 내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간다면 그때 팔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세상이 변할 때다. 한 필름회사는 과거 시장의 90% 이상 점유했지만, 세상이 디지털화되면서 완전히 없어졌다”고 사례를 들었다. 세 번째로 존리는 “돈이 필요할 때”라고 현실적인 이유를 들었다.“제발 기다리라고 말해도 대부분 못 기다려” 존리는 이날 “흔들리는 주식 시장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갖고 싶은 기업의 주식을 샀는데, 그 회사 주식이 폭락한다면 좋은 거다.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작년 같은 게 좋은 예다. 코로나19로 주가가 폭락할 때 사고 싶었던 주식이 바겐세일 나온 거다. 길게 보는 사람들은 ‘이게 웬 떡이냐’한다. 어차피 코로나19는 해결될 거다. 사람들은 지구가 멸망할 것처럼 말하는데, 나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기업의 가치는 그대로 있지 않냐”라고 말했다. 또 존리는 “펀드도 마찬가지다. 초반에는 40~50% 치솟았다가 갑자기 성적이 나빠져서 마이너스가 된 사람이 많다. 제발 기다리라고 말해도 대부분 못 기다린다. 마이너스가 되면 그냥 팔아버린다. 기다리면 올라가게 되어 있다. 주식투자는 10%, 20% 벌려고 하는 게 아니다. 자본금의 10배, 100배를 벌기 위한 투자다. 다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날 존리는 “주식에 투자하는 건 기업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라. 기업과 동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단기 투자는 위험하다며 장기 투자를 강조했다. 존리는 “시장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항상 투자가 돼있으면 된다. 작년 시장 호황을 예측한 사람은 드물다”며 “자녀부터 투자를 시켜라. 태어나자마자 투자를 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유대인보다 밝다”고 투자는 빠를수록 좋다고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인공뼈 왼쪽 다리에 박은 미 여의사 “저 올해 안에 우주로 떠나요”

    인공뼈 왼쪽 다리에 박은 미 여의사 “저 올해 안에 우주로 떠나요”

    뼈암을 이겨내느라 왼쪽 다리의 뼈를 잘라내고 인공뼈를 박은 미국 여의사가 처음 우주로 나간다.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스페이스X의 첫 민간인 우주여행에 나서는데 인공 보장구를 단 장애인으로는 처음이며 최연소 미국 우주인이란 영광도 누린다.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세인트 주드 어린이연구병원에 열살 때 뼈암으로 입원해 완치된 뒤 이 병원에서 의사 보조로 일하는 헤일리 아르세노(29)가 주인공. 그는 사상 최초의 민간인 우주여행 팀장 자격으로 나머지 세 승객을 뽑은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삭먼(38)에게 지난달 5일(이하 현지시간) 이미 선발 통보를 받고 뛸듯이 기뻤지만 병원 측이 22일 발표할 때까지 입을 꾹 다물고 있느라 힘들었다고 영국 BBC에 털어놓았다. 여행 팀원들의 건강을 돌보는 의사 역할로 선발된 아르세노는 “내 인생 최고의 비밀을 한달 반이나 지키고 있었다. 이제는 온 세상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아이삭먼에게 좋다고 얘기한 뒤 가족들의 동의를 구했다고 했다. 오빠와 우주공학 엔지니어인 올케에게 물었더니 올케가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염려 붙들어매라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벌써 우주복도 입어 봤다며 “시원했고 생각보다 무겁지 않더라”고 했다. 까다로운 체력 검증과 한달여 중력 실험에도 참가해야 한다. 그 과정을 통과하면 가을이나 연말에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를 떠나는 팰컨 9 로켓에 몸을 실어 국제우주정거장(ISS)를 한 바퀴 돌아오는 며칠의 여정에 오르게 된다. 그는 “이 임무는 여러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우주로 향한 꿈을 심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울러 “그들에게 어떤 일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삭먼은 로켓 발사 비용을 혼자 부담하고 나머지 세 승객을 선발하는 권리를 얻었다고 지난 1일 공표했다. 비용이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또 자신이 절반을 기부하고 2억 달러를 모아 세인트주드 어린이병원에 쾌척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한 자리는 이 병원 의료진에 할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우리는 이번 임무가 지닌 희망의 정신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을 선발하고 싶었다. 이런 임무를 충족시키기에 아르세노보다 나은 사람을 생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두 주인공은 다음달까지 공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 사람은 순전히 병원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는 사람 가운데 뽑고, 다른 한 명은 아이삭먼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개발한 전자결제 소프트웨어 시프트4를 이용해 새로운 온라인 스토어를 잘 디자인하는 사람이 차지한다. 아르세노는 걱정되지 않을까? “정말로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이번 임무를 이끄는 엔지니어들도 만나봤다. 전적으로 그들을 신뢰한다. 어릴 적 뼈암을 이겨낸 것과 비교하면 우주여행은 아무런 문제가 안돼야 한다. 여러분도 암 치료를 끝내면 하루하루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미래를 내다보는 일은 쉽지 않을 수 있다. 바라건대 이번 임무가 모두가 미래를 꿈꾸는 일을 가능하게 했으면 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친구야 일어나”…교통사고 당한 친구 곁 지킨 강아지 (영상)

    “친구야 일어나”…교통사고 당한 친구 곁 지킨 강아지 (영상)

    가족이나 친구가 아파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 아파하는 이는 인간 만이 아닌 것 같다. 최근 브라질에서 교통 사고로 다친 강아지 곁을 또 다른 강아지가 지키는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많은 사람이 눈시울을 붉혔다. 영국 데일리스타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오후 브라질 동북부 세아라주 이구아투의 한 도로에서 개 한 마리가 차에 치여 쓰러진 채 움직이지 못했다. 옆에는 또 한 마리의 개가 다친 개를 지켜보듯 앉아 있었다. 이 개는 가끔 앞다리로 다친 개를 깨우려고 하거나 얼굴을 핥아주며 그 자리를 절대 떠나려고 하지 않았다.나중에 이들 강아지를 본 한 행인이 현지 비영리(NGO) 동물보호단체인 ‘아도타 이구아투’에 연락해 보호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개를 치료할 수의사가 없어 이 단체는 어쩔 수 없이 두 강아지의 보호를 다음 날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자원 봉사자들은 수의사와 함께 두 마리가 있는 현장으로 출동했다. 다친 강아지는 많이 약해져 있었는데 다른 강아지가 밤새 곁을 지킨 듯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부상당한 강아지를 보호하려고 했지만 다른 강아지는 처음에 자기 친구가 납치된다고 생각했는지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결국 강아지를 안심시켜 두 마리 모두 차에 태워 보호할 수 있었다.이때 현장에 출동한 동물간호사 마리나 아순상은 “이 강아지는 다친 강아지를 핥아주고 깨우려 했다. 이후 우리가 다친 강아지를 차에 태우자 다른 강아지 이미 차 안으로 뛰어올라 탔다”면서 “이 강아지는 병원에 도착해서도 다친 친구 곁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리나 간호사에 따르면, 이들 강아지가 형제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르지만 두 마리 모두 생후 9개월에서 12개월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다행히 다친 강아지는 치료 효과가 있어 현재 스스로 걸을 수 있을 만큼 회복했지만, 골절 여부를 검사받을 예정이다. 보호단체의 인스타그램에는 한 강아지가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부상에서 회복한 강아지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다. 두 마리는 각각 카주와 카스타냐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새 가족을 찾을 때까지 단체에서 임시 보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아도타 이구아투/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세포신호전달, 비아그라 그리고 K방역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세포신호전달, 비아그라 그리고 K방역

    우리 몸을 구성하는 60조~100조개의 세포들은 엄청나게 많고 다양한 화학 분자를 신호로 주고받으며 소통을 한다. 하나의 세포는 다른 세포와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적정선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래서 다세포 생물은 하나의 개체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세포에 신호가 포착되면 세포의 수용체 단백질이 신호 분자와 결합하고, 세포 안으로 이 결합 사실을 전달하면 세포가 일정한 반응을 하게 된다. 세포는 수용, 전달, 반응의 3단계로 외부 신호에 대응한다.특히 ‘수용’ 단계는 매우 중요하다. 수용은 세포 수용체 단백질이 세포 외부에서 들어오는 신호 분자와 결합하는 것이다. 신호 분자가 세포막을 통과해 세포 내로 들어오면 수용체 단백질은 세포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 이런 경우는 신호 분자가 스테로이드나 갑상선 호르몬처럼 지용성이어서 세포 안으로 쉽게 들어올 수 있을 때이다. 세포막은 인지질 성분이 많기 때문에 지용성인 분자가 쉽게 세포막을 통과할 수 있다. 그래서 테스토스테론은 근육이나 피부 세포 내에 있는 수용체와 결합해서 남성의 성징을 표현하는 여러 유전자 활성을 조절한다. 지용성이 아닌 수용성 신호 분자는 세포막을 쉽게 통과하지 못한다. 그래서 세포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세포막에 있는 수용체 단백질과 결합한다. 이런 수용체 중 하나가 ‘G단백질 연결수용체’(GPCR)이다. GPCR은 매우 종류가 많다. 인간의 경우 1000종류 이상이 알려져 있다. 어머니 몸속에서 우리 몸이 만들어지는 초기 발생 단계는 물론 성과 시각 등 감각계도 이 수용체와 관련돼 있다. 암, 심장병, 천식 등도 관련돼 있다. 콜레라, 백일해, 일부 식중독 등은 원인균이 이 수용체의 관련 기능을 방해해서 생기는 질병이다. 콜레라균은 소장 세포의 GPCR을 계속 활성화해 다량의 물과 염분이 분비되도록 한다. 심하면 생명이 위험해진다. 이렇게 많은 쓰임새 덕분인지 우리가 사용하는 약의 60% 정도가 GPCR 수용체와 관련돼 있다. GPCR 수용체와 관련된 약 중 하나가 비아그라이다. 이 약은 원래 혈관 세포에 작용해 혈관을 확장하는 심혈관 질환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남성 성기 혈관 확장에 특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식품의약국으로부터 발기부전 치료제로 인가를 받게 됐다. 그 비중이 GPCR만큼은 아니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수용체는 타이로신 키나아제 수용체(RTK)이다. 이 수용체는 외부 신호를 받아 세포의 분열을 유발한다. 이 수용체가 활성화되면 세포 내에 있는 10가지 이상의 단백질들이 활성화한다. 이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세포가 무분별하게 증식하게 돼 암을 유발할 수 있다. RTK 중 하나인 HER2에 이상이 생기면 유방암이 발생한다. 이 외에도 이온을 수송하는 통로 수용체가 있는데 이 수용체는 신경계가 작동하는 데에 관여한다. GPCR은 효모를 비롯한 많은 생물에서 발견돼 그 진화의 역사가 매우 오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도 생물들은 신호에 대응하는 여러 방법을 모색하던 끝에 가장 많은 세포에서 작동하는 효과적인 체계를 만든 것 같다. 나라마다 모두를 힘들게 하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방법은 제각각이다. 각 나라가 각고의 노력 끝에 얻은 대응 방법인 만큼 나라마다 사정에 맞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K방역도 그중 하나이지만 그 효과를 보면 수용체 세계의 GPCR처럼 세계적인 체계로 우뚝 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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