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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0m… 세계에서 가장 긴 포르투갈 출렁다리

    520m… 세계에서 가장 긴 포르투갈 출렁다리

    포르투갈 북부 아로카 마을의 파이바강 위에 놓인 ‘세계에서 가장 긴 흔들다리’를 사람들이 2일(현지시간) 건너고 있다. 최고 175m 높이로 약 520m 떨어진 협곡을 잇는 다리다. 아로카 마을의 이 다리가 생기면서 스위스 발레주 란다에서 2017년 개장한 카를레스 쿠오넨 현수교(494m)는 ‘세계에서 가장 긴 흔들다리’ 타이틀을 놓치게 됐다. 아로카 AP 연합뉴스
  • “보건소보다 빠르긴 한데”… 자율연휴 코앞 학교는 불안불안

    “보건소보다 빠르긴 한데”… 자율연휴 코앞 학교는 불안불안

    체전 앞둔 체육중·고 학생들은 반겨2주 시범실시 효과성 검증에는 한계자가키트는 미성년자에겐 자제 권고확진자 안 줄어 7월 등교 확대 힘들 듯“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1시간 이상 기다린 적도 있어요. 학교에서 받으니 빨리 끝났네요.”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체육중·고등학교에서 만난 김무궁(15·중3)군은 이날 학내에 설치된 코로나19 이동식 검사소에서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받았다. 김군의 친구들도 한 명씩 거리두기를 한 채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한쪽에선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에 서명하고 다른 한쪽에선 비닐장갑을 낀 뒤 코와 입의 검체를 체취했다. 장대높이뛰기 선수인 김군은 “검사받는 게 아파서 안 받겠다는 친구들도 있지만 별로 안 아프다”면서 “다른 친구도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로에서 일선 학교에 처음으로 이동형 PCR 검사가 도입됐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이날부터 시범 실시하는 ‘교육시설 이동검체팀 선제검사’는 학생 및 교직원의 코로나19 검사 접근성을 높여 학교 내 ‘무증상 확진자’를 찾으려는 조치다.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의 반경 1㎞ 이내 위치한 학교 등 검사를 희망하는 학교 10곳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이날부터 2주간 실시한다.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등으로 구성된 이동 검체팀이 학교를 돌며 희망하는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해 이튿날 오전까지 검사 결과가 통보된다.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하기에 검사 뒤 자가격리 등 별도의 수칙을 적용받지 않는다. 체육 특수목적 학교인 서울체육중·고는 절반 이상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특성 등을 고려해 서울시교육청에 이동형 PCR 검사를 신청했다. 김낙영 서울체육중·고 교장은 “소년체전 등 각종 대회를 앞두고 사전에 검사를 받아야 하는 학생들과 기숙사 거주 학생 등 350명이 신청했다”면서 “바쁜 학생 선수들이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기 어려운데, 학교 안에서 선제 검사를 통해 불안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도 이날부터 이동형 PCR 검사 시범 운영에 돌입했으며 인천도 도입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시범 사업의 효과를 보고 전국 확대를 검토한다는 생각이다.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1주일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하루 평균 50명꼴이다. 8~14일(56.4명)에 정점을 찍은 뒤 15~21일(52.7명)에 이어 2주간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방역의 고삐는 늦출 수 없다는 것이 교육부의 판단이다. 일선 학교에선 가정의 달인 5월이 학교 방역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을 전후로 자율휴업을 하는 학교가 적지 않아 그만큼 학생들의 가족 나들이와 외출 등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공언했던 ‘1학기 중 등교 확대’도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거리두기 개편 시 학교 밀집도 기준을 완화해 등교를 확대하는 방안을 질병청과 논의해 왔다. 정부는 개편된 거리두기 단계를 7월부터 적용할 계획이지만 7월에는 일선 학교가 여름방학에 돌입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중앙임상위 “70% 접종해도 집단면역 불가”… 질병청 “코로나 종식 어렵단 뜻”

    중앙임상위 “70% 접종해도 집단면역 불가”… 질병청 “코로나 종식 어렵단 뜻”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중앙임상위)가 3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률 70%를 달성해도 집단면역 ‘달성’이 힘들다고 주장한 것은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이 어렵다는 이야기에 가깝다. 그간 방역 당국도 집단면역 달성과 종식의 개념을 구분해 온 만큼 중앙임상위가 방역당국의 11월 집단면역 목표 자체를 부인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많은 국민들은 집단면역에 도달하면 코로나19가 사라지고, 마스크를 벗고 거리두기가 종료하고, 세계 여행도 격리 없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고 믿고 그날(종식의 날)만 손꼽아 기다리겠지만 (이 같은 것들이) 저절로 따라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위원장이 이날 소개한 국제 학술지 네이처의 ‘코로나19 토착화 가능성’ 설문 결과를 봐도 23개국 과학자 119명의 89%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지난 1월 25일 브리핑에서 비슷하게 언급했다. 정 청장은 “집단면역 형성과 종식의 개념은 좀 다르다”며 “종식이라는 것은 바이러스 자체가 유행으로부터 제거되는, 완전히 소멸되는 그런 의미의 용어로 쓰고 있기 때문에 (집단면역과) 조금은 용어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종식이 어려운 이유로 감염재생산지수 ’3‘이 고정값이 아닐 수 있다고 봤다. 집단면역 70%는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3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이론적으로 집단면역은 한 사람의 감염자가 3명, 그다음에 9명으로 거듭 증가하고 이를 막으려면 3명 중 최소 2명(68%) 이상이 면역을 가져야 환자 수가 더이상 증가하지 않는다는 개념이다. 오 위원장은 ”접촉 기회, 모임의 크기와 행위 등 바이러스 전파 패턴은 상황에 따라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오 위원장은 또 코로나19 백신이 2차 감염을 차단하는 효과가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보다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그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5%라고 하지만 이건 (접종자의)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이지 (타인에게) 전파를 예방하는 효과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오 위원장이 제시한 영국 연구에 따르면 1회 접종 시 가족 전파를 막을 수 있는 예방효과는 대략 40~50%에 불과했다. 다만 오 위원장은 지금 당장 정부의 백신 접종 전략을 바꿔야 하느냐는 질의에는 “정부가 ‘인구 70% 이상 접종’을 목표로 하는 것 외에 집단면역을 위한 어떠한 목표를 갖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질병청은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집단면역은 백신 접종 등을 통해 집단 중 다수가 감염병에 대한 면역을 획득해 전파가 느려지거나 멈추게 되는 것”이라며 “중앙임상위 설명도 집단면역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같은 (상태로의) ‘근절’은 어려우며 인플루엔자처럼 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제가 도울게요”…옆으로 넘어진 구급차에서 일어난 기적

    “제가 도울게요”…옆으로 넘어진 구급차에서 일어난 기적

    구급차 넘어지자 지나가던 시민들119 대원들과 합심해 환자 이송 도로에 119구급차가 교통사고로 넘어졌다. 탑승 중이던 구급대원들과 주변 시민들은 환자를 들것으로 들고 수백 미터를 이송해 무사히 병원으로 옮겼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 50분쯤 의정부시 금오동 의정부성모병원 앞 사거리에서 119구급차가 승용차와의 추돌 사고로 전도됐다. 구급차에는 사다리차 추락 사고로 다친 환자와 의정부소방서 소속 한모(41) 대원과 김모(29) 대원이 탑승 중이었다. 사고가 나자 구급차 주변으로 시민들이 몰렸다. 이들은 차 안에 타고 있던 119대원과 환자가 무사히 빠져나가도록 도왔다. 환자 이송을 지체할 수 없었다. 차에 타고 있던 대원들과 시민들은 들것을 사용해 환자를 옮겼다. 이들은 가파른 오르막길을 포함해 약 200m 거리를 들것을 들고 이동했다. 사다리차에서 추락해 머리를 심하게 다친 이송 환자는 무사히 병원에 도착해 의식을 되찾고 치료를 받고 있다. 119대원들도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지지부진한 대형주, 어떻게 투자 활용해야 득 될까

    지지부진한 대형주, 어떻게 투자 활용해야 득 될까

    좀처럼 상승 기미가 보이지 않는 대형주들에 투자자들이 지쳐가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 SK하이닉스, 현대차, NAVER, 셀트리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및 업종 대표 주들의 부진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것인데, 스톡매거진이 대형주 부진 이유와 돌파 전략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톡매거진은 공식 홈페이지에 ‘대형주 못 가는 이유’라는 이름의 리서치를 발행하고,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대형주들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추후 투자 전략을 공개했다. IT 관련 주와 현대차 등은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으로 부진을 이어간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나, 스톡매거진이 분석한 부진 원인은 보다 색다른 관점에서 풀어낸 내용이라 흥미를 일으킨다.이번 리서치에서 스톡매거진은 그 원인을 크게 2가지로 설명했다. 첫번째는 수급 이슈다. 스톡매거진은 아무리 좋은 모멘텀을 갖고 있고 실적이 좋다 하더라도 수급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어떠한 종목도 상승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대형주들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연일 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상승을 막는 원인으로 보았다. 스톡매거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에 비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많이 오른 대형주에 대해 차익매물을 쏟아내며 이익 실현을 하고 있다”며 “양호한 시장 흐름이기에 대형주들은 팔고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저평가 종목이나 가치주들을 주로 매수하고 있어 수급이 빠지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향후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주에서 빠지고 싶어할 때 기관과 외국인들은 다시 대형주들을 매수하며 오를 것이며 이런 수급 관련 이슈가 해결되지 못한다면 당분간 부진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두번째 원인은 시장의 강한 모멘텀이 없다는 것이다. 대형주들이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시가총액의 비율이 상당히 거대한 만큼, 국내 증시가 강하게 상승할 수 있는 모멘텀이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도 국내 시장에서도 강하게 상승을 이끌어나갈 모멘텀이 부재한다고 스톡매거진은 역설했다. 스톡매거진 관계자는 “전기차 기대 성장 기대감은 이미 작년에 반영되었고 반도체 역시 공급 부족 이슈로 인해 기대감은 있으나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라며 “대신 유동성으로 인해 덜 오른 가치주나 이슈 종목들이 빈틈을 파고들며 상승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형주들 중 낙폭과대 상황인 종목이 다수 있는 가운데, 이런 상황에서는 기다리거나 비중확대를 권한다고 스톡매거진은 권했다. 스톡매거진 관계자는 “많이 하락한 대형주에 대해서는 하락 시마다 비중을 확대하여 상승을 도모하고 일부분은 가치주에 편입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상해보라”고 조언했다. 스톡매거진이 대형주 관련 분석한 상세 내용은 스톡매거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스톡매거진은 증권사 출신 투자 경력 10년 이상의 ‘어벤져스급’ 애널리스트 군단이 운영하며, 종목들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주목해야할 테마주들에 관한 정보, 시황에 대한 전망까지 주식 시장에 관한 총체적 정보를 유튜브 및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하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바다 위 아이언맨…제트수트 입고 공중 부양한 英 해병

    [영상] 바다 위 아이언맨…제트수트 입고 공중 부양한 英 해병

    영국 왕립해병대가 제트수트 시험 비행에 또 한 차례 성공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제트팩 스타트업 ‘그래비티 인더스트리’ 측은 왕립해병대와의 제트수트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래비티 인더스트리 측은 이날 “제트수트 성능 테스트를 위해 힘써준 왕립해병대에 감사한다”며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국 해협에서 진행된 훈련에는 리버급 연안경비함 HMS 타마르(P233)호가 동원됐다.5개 가스터빈 엔진이 장착된 제트수트를 입고 보트에서 이륙한 대원은 타마르호 갑판까지 빠른 속도로 날아가 뒤따라온 보트 위로 사다리를 내려주었다. 2번째 승하선 훈련에서는 반대로 경비함에서 보트까지 날아갔다가 복귀하는 비행을 진행했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수면 위에 일시 정지하기도 했다. 대원 3명의 동시 비행도 이뤄졌다. 제트팩 스타트업 ‘그래비티 인더스트리’ 설립자 리처드 브라우닝이 개발한 제트수트는 최대 출력 1000마력, 최대 시속 137㎞로 10분간 비행이 가능하다. 한 벌 가격은 30만 파운드, 한화 약 4억6500만원 선이다.왕립해병대 출신으로 2016년 봄 제트수트 개발에 착수한 브라우닝은 같은 해 11월 단 6초지만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비행의 규칙성과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꾸준한 개량 작업을 펼쳤으며, 2017년 인터넷에 올린 비행 영상으로 전 세계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와 트위치 투자자인 팀 트레이퍼의 65만 달러 투자를 끌어내면서 본격적인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최근 3년간 수천 번의 제트팩 비행을 진행했으며, 관련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했다. 2019년 런던에서 열린 테크위크에서 세계 최초로 특허받은 제트수트를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이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시범 비행을 선보이며 회당 최대 10만 파운드(약 1억5000만 원)의 수익을 올리는 중이다.비행 훈련 프로그램도 주요 수익원인데, 영국군이 이 프로그램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예 제트수트 공격대 개념을 정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립해병대는 2019년 7월과 2020년 10월 브라우닝과 제트수트 훈련을 진행했다. 에어 앰뷸런스도 지난해 9월 제트수트 구조 실험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훈련 비행이 제트수트 실제 주문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상태다. 엔진의 불안정함과 소음, 짧은 이동 거리 등이 걸림돌이다. 긴박한 실전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할지 의문스럽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무인 드론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는 것도 제트수트 도입을 주저하게 하는 요소다. 브라우닝은 이제 추가로 50㎏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수트를 개발 중이다. 개발이 마무리되면 제트수트로 전장이나 구조 현장에서 장비를 실어나르는 게 가능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시민참여 공모전 개최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시민참여 공모전 개최

    서울시의회는 1991년 7월 8일, 3대 의회가 부활 개원한 이래 올해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써 ‘시민이 주인된, 시민과 함께 할 서울시의회’ 를 기념하는 시민참여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1956년 초대, 1960년에 2대 의회가 개원하였으나, 1961년에 5·16 군사쿠데타로 인해 지방의회가 강제 해산되면서 긴 공백기를 겪게 되었다. 이후 1987년 전국적 반독재 민주화운동인 6·10 민주항쟁을 통해 시민이 주인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지방선거가 재개돼 3대 의회가 출범하며 부활하였다. 서울시의회가 중단된 지 30년 그 후, 30주년을 맞이한 역사적 사실 앞에 서울시의회는 시민과 함께 달려온 그동안의 역사를 기념하고,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서울시의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5월부터는 총상금 1000만 원 상당의 공모전을 개최하여 관심 있는 국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전 국민이 참여 가능한 이번 공모전은 ‘그림/슬로건/타임캡슐 수장품’ 3가지 분야로 개최된다. 공모전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그림 공모전은 ‘어린이·청소년·성인’ 부문으로 나누어 접수하며, 공모주제는 ‘서울시의회의 옛 건물 사진을 활용한 자유롭고 창의적인 그림’ 또는 ‘서울시의회 관련 자유주제’ 중 선택하여 응모할 수 있다. 슬로건 공모전은 서울시의회와 연관된 자유로운 내용을 주제로 응모할 수 있다. 타임캡슐 수장품 공모전은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을 기념하는 타임캡슐에 수장할 서울시의회와 관련된 물품을 공모·접수하며, 심사를 거쳐 선정된 30개의 수장품은 2021년 7월 8일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기념식에서 타임캡슐에 봉인되어, 2051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시상내역으로는 그림 공모전의 각 부문(어린이·청소년·성인) 최우수 수상자에게는 모바일 문화상품권 50만 원을 지급한다. 슬로건 공모전의 최우수 수상자에게는 20만 원의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타임캡슐 수장품 공모 선정자 30명에게는 각 10만 원의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그림/슬로건/수장품 공모전의 접수기간은 5월 3일부터 5월 31일까지이며, 그림/슬로건 공모전 수상작 발표는 오는 7월 8일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하는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기념식’ 진행 도중 자막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타임캡슐 수장품 공모전에서 선정된 수장품 30점은 6월 15일 이전까지 개별연락을 통해 안내를 받는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수상한 작품들은 모두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기념행사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특히 그림 부문 일부 수상작의 경우에는 7월 초 서울시의회 인근 광장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공모신청은 서울시의회 홈페이지에서 참가양식을 다운로드해서 신청하면 되며, 공모전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의회 홈페이지(smc.seoul.kr),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홈페이지(30thsmc.modoo.at), 서울시의회 블로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노원 서울시의회 사무처장은 “이번 시민참여 공모전을 통해 시의회가 시민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려 한다”고 밝히며 “시민이 꿈꾸는 서울시의회를 참신한 아이디어로 표현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동산 투기 특수본, 전 행복청장 구속영장 신청

    부동산 투기 특수본, 전 행복청장 구속영장 신청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가 차관급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특수본부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달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해 검찰에서 기록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A씨는 행복청장 재임 시절인 2017년 4월 말 세종시 연기면 눌왕리에 아내 명의로 토지 2필지(2455㎡)를 사들였다. 매입 당시 ㎡당 10만 7000원이었던 공시지가는 3년 만에 15만 4000원으로 43%가량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퇴임 후인 2017년 11월 말에는 세종시 연서면 봉암리의 한 토지 622㎡와 함께 부지 내 지어진 경량 철골 구조물을 사들였다. 인근 와촌·부동리 일원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될 예정이라 주변부 개발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남 본부장은 “영장을 신청할 만한 사안이라 판단해 신청했다. 검찰·법원의 판단을 기다려봐야겠다”고 말했다. 특수본 내·수사 대상도 2000명을 넘어섰다. 특수본 관계자는 “현재까지 모두 490건·2006명을 내사·수사해 혐의가 인정되는 19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며 “1678명은 계속 내사·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129명은 ‘혐의없음’ 등으로 불송치했다. 신분별로 보면 일반인이 1609명으로 가장 많고, 지방공무원 147명, 국가공무원 78명,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60명, 지방의원 48명, 지방자치단체장 11명, 국회의원 5명, 고위공직자 4명 등이다. 현재까지 구속된 인원은 내부 개발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사들인 공무원과 LH 직원 등 11명이다. 경찰은 공무원과 지방의원 등 1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검찰 청구나 법원 발부를 기다리고 있다. 특수본은 피의자 13명이 불법 취득한 약 316억원 상당의 부동산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콜로세움에 2023년까지 나무 바닥 만들어 검투사로 서보게 한다

    콜로세움에 2023년까지 나무 바닥 만들어 검투사로 서보게 한다

    이탈리아 정부가 세계적인 관광 명소 콜로세움에 한때 검투사들이 싸우던 바닥을 재현하려는 계획을 승인했다. 다리오 프란체스치니 문화부 장관이 2일(이하 현지시간) 나무로 꾸며 나중에 철거할 수 있는 바닥을 2023년까지 꾸미겠다고 발표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완성되면 콜로세움을 찾는 관광객들은 고대 로마의 검투사들이 귀족과 평민 관람객을 올려다 보던 곳에 선 채로 검투사 심경을 오롯이 느낄 수 있게 된다. 이탈리아 건축회사 밀란 인제그네리아가 지난해 정부의 요청에 공모한 10여개 업체를 따돌리고 1850만 유로(약 249억원)의 설계권 계약을 따냈다. 이 회사 설계안에 따르면 바닥 목재 틈으로 자연광선과 공기가 지하 공간에까지 전해질 수 있게 한다. 2000년 된 이 고대 건축물에는 현재 바닥이 없다. 19세기 고고학자들이 제거했기 때문이다. 터널 구조를 그대로 드러내 동물들과 검투사들이 어떻게 싸움 시작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조치였다. 프란체스치니 장관은 이 새로운 층이 “콜로세움의 웅장함을 보여주는 예외적인”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경기장을 재건하는 노력의 일환이며 콜로세움의 원모습으로 돌아가면서 고고학적 유물의 보존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트위터를 통해 새 단장이 끝나면 그곳에서 문화행사가 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곳 바닥의 넓이는 3000㎡ 정도 된다. 많을 때는 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들었다고 전해진다. 2019년 76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관광 수입이 급감해 나라 경제가 휘청일 정도인 이탈리아가 콜로세움 새 단장으로 관광객을 불러모으려는 의도가 담겨 있음은 물론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우디서 양육권 빼앗긴 베서니 비에라, 워싱턴주에서 딸과 행복한 시간

    사우디서 양육권 빼앗긴 베서니 비에라, 워싱턴주에서 딸과 행복한 시간

    2019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 법원에서 전 남편과의 양육권 싸움에서 패소한 미국 여성 베서니 비에라(34)는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를 비롯해 많은 언론들이 떠들썩하게 그녀의 억울함을 알렸지만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런데 비에라는 현재 미국 워싱턴주 캐시미어에서 딸 자이나(6)와 함께 행복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 인터넷 매체 인사이더 닷컴이 그녀를 인터뷰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그녀의 행적을 2일(이하 현지시간) 소개해 눈길을 끈다. 2년 전 3월 7일 비에라는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의 커피숍에서 스스로를 정부 고위관리라고 밝힌 남자와 만났다. 비에라는 2011년 여자대학 강단에 서기 위해 사우디로 이주했다가 기업인 가산 알 하이다리를 만나 2년 뒤 포르투갈에서 화촉을 올렸다. 2019년 1월에 가정불화를 이유로 이혼했다. 전 남편은 양육권을 주장하는 비에라를 압박하기 위해 영주권 스폰서 지위를 악용하려 했다. 아내의 영주권 갱신을 거부해 그녀가 이 나라에 머무르게도 해외로 나가지도 못하게 할 목적이었다. 사우디는 자국민이 아니면 성별에 관계 없이 주거가 영구히 머무를 것이란 점을 증명하기 위해 스폰서를 둬야 한다. 이를 비난하는 기사가 NYT에 실렸는데 이틀 뒤 정부 관리가 만나자고 연락해 온 것이었다. 정말로 한 남자가 나타나 문서를 교환하고 그녀에게 새 신분증을 건넸다. 신문의 힘이 발휘된 것처럼 보였다. 집안 싸움이 미국인이 연루된 정치 게임으로 비화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NYT 보도 후 4개월 만에 양육권 소송에서 졌다. 남편이 욕설을 퍼붓고 딸 자이나 앞에서 버젓이 마약을 흡입하는 증거를 제출했지만 판사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그녀가 “너무 서구적이라” 아이의 미래를 맡을 수 없다고 판결했다. 그 뒤 언론 보도도 잦아들더니 없어졌다. 하지만 그녀의 문제는 이어졌다. 당연히 항소했지만 사우디 법원은 일축했다.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개입해 두 사람은 판사와 미국 관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밀실에서 만나 공동육아 합의서에 서명했다. “내겐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권한이 없으니 오로지 그의 자비에 기대어 이 나라를 떠날 수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시스템이 망가져 우리 딸을 진짜 나쁜, 지독한 환경에 노출시킬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비에라에겐 복안이 있었다. 전 남편에게 모녀가 성탄절에 워싱턴주 웨나치이에 있는 친정을 방문하게 해달라고 졸랐다. 부러 전 남편과 잠자리를 갖기 시작했다. 결국 마음을 놓은 그는 스폰서로서 미국 여행에 동의해줬다. 그해 12월 15일 모녀는 시애틀에 도착한 뒤 사우디로 돌아가지 않았다. 비에라는 미국에 입국한 뒤 자이나 양육권을 첼란카운티 법원에 신청해 지난 2월 8일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 판결은 아이의 출신 국가에 되돌려주겠다는 헤이그 유괴협약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비에라는 판사가 믿기지 않는 용기를 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달 14일 워싱턴주 의회는 해외 양육권 분쟁을 다루는 법원은 그 나라의 인권 기록을 고려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법안 HB 1042를 통과시켰다. 해당 국가가 종교, 정치, 성정체성을 빌미로 사형 선고를 이용하는지 고려하도록 했는데 사우디를 겨낭한 것임은 두 말할 나위 없다. 알하이다리와 변호인은 인사이더의 코멘트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워싱턴DC 주재 사우디 대사관도 마찬가지였다.처음으로 돌아가, 새 신분증을 받은 지 며칠 안돼 한 남자가 그녀의 요가 수업에 찾아왔다. 한 파티에서 외교관 일을 한다고 소개받아 낯이 익은 그는 과거 사우디 인권 문제를 지적한 그녀의 철학박사 학위 논문을 비롯해 사우디의 치부를 알리는 글들을 삭제하라고 압박했다. 양육권 패배의 배경에 정치적 보복이 자리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알하이다리가 항소하겠지만 비에라는 HB 1024 덕에 모녀가 사우디로 송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정말로 시간과 돈에 대해 얘기하고 있으며 계속 골치가 아플 것이다. 하지만 나도 그애도 여기 있다. 때로는 나도 골치 아픈 일 잊고 그냥 만끽하고 싶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FC서울 황현수 코로나19 확진…리그 일정 조정되나

    FC서울 황현수 코로나19 확진…리그 일정 조정되나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수비수 황현수(26)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3일 서울에 따르면 황현수는 지난달 26일 만난 지인이 이달 1일 오후 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고 구단에 보고했다. 서울은 이 같은 사실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알렸고, 선수단 전원은 2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황현수는 이날 오후 양성 결과를 통보받았다. 나머지 선수들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음성 판정이 나와도 우선 자가 격리한다. 황현수는 지난달 30일 성남FC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이 경기의 상대 팀, 심판 등 모든 접촉자도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기 일정 조정 가능성도 있다. 서울은 오는 8일 광주FC, 12일 대구FC와 원정, 15일 전북 현대와 홈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연맹 방침에 따르면 선수, 코칭스태프 등 경기 필수 참여자 중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팀 경기는 최소 2주일 이상 연기하는 게 원칙이다. 단, K리그1 구단의 경우 골키퍼 1명 포함 최소 17명 이상이 음성 판정을 받고 무증상이고 자가 격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연맹 관계자는 “경기 일정 조정 여부는 나머지 선수들 검사 결과와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신속하게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리그에서는 지난해 10월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일부 정규리그 및 플레이오프가 순연됐다. 지난달 17일에는 K리그1 대구FC 선수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해당 선수는 재활 치료 중으로 선수단과의 접촉이 없었던 상황이라 리그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장애는 탁구대 네트, 딱 그만큼… 도쿄서도 우리는 환상의 라이벌

    장애는 탁구대 네트, 딱 그만큼… 도쿄서도 우리는 환상의 라이벌

    “패럴림픽이 벌써 다섯 번째라니 믿기지 않네요. 그냥 열심히 했을 뿐인데….”(오른쪽·37·김영건) “몸이 불편하다고 혼자 처박혀 있으면 더 우울해져요. 그깟 장애가 대수인가요.”(왼쪽·35·김정길) 장애인탁구의 ‘간판스타’ 김영건(광주광역시청 장애인체육회)은 지금도 그날을 잊지 못한다. 전남 광주 숭의중 1학년 때다. 수업 도중 목이 뻣뻣해지고 두통이 심해지더니 그만 정신을 잃었다. 병원에서 깨어나 보니 이미 허리 아래는 감각이 없었다. 급성척수염. 그는 “하반신마비 2년의 절망을 깨운 건 탁구였다”면서 “16세 때 재활을 위해 근처 복지관을 찾았다가 우연히 만난 비장애인 문창주 선생님(청주장애인탁구팀 감독)이 쥐여준 라켓을 처음으로 잡았다. 희망을 봤다”고 했다. 중학교와 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친 뒤 광주보건대를 수료하고 편입한 호남대 사회체육학과에서 정규 4년제 대학 졸업장도 받았다. 2개월 뒤엔 ‘새 각시’도 맞이한다. 경북 구미가 고향인 김정길은 김영건의 훈련 파트너이자 광주시청 장애인체육회 동료로 둘도 없는 동생뻘 라이벌이다. 그는 스포츠광이었다. 격한 운동이 특히 좋았다. 2004년 3월 경북 고령의 산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다가 반대편 능선으로 점프한다는 게 그만 거리가 모자라 계곡으로 추락했다. 척추 골절로 6개월 만에 퇴원했지만 그 역시 하반신마비라는 호된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천성이 긍정적인 김정길은 퇴원 직후 탁구를 시작했다. “‘장애인 탁구를 하려면 모름지기 광주로 가야 한다’는 주위의 말에 뒤도 안돌아보고 ‘광주 유학’에 올랐죠.” 지금까지 광주에서 16년째다. 지난 26일 광주광역시 치평동의 광주광역시청 장애인탁구팀 훈련장에서 만난 둘은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로 이방인을 맞았다. “이제 곧 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으로 들어가는데 본격적인 정규 훈련 시작에 앞서 호흡을 맞추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영건은 패럴림픽 ‘메달 부자’다. 2004년 아테네패럴림픽 개인·단체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대회 개인 금메달·단체전 은메달, 2016년 리우대회 단체전 금메달 등 네 차례 출전한 패럴림픽에서 모두 5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정길은 런던대회부터 패럴림픽에 출전해 김영건과 리우에서 단체전 금메달 1개를 합작했다. 그는 “두 번째 단체전 금메달은 물론이고 저도 개인전 금메달을 따야죠. 아마 8강쯤에서 영건이형과 진검승부를 펼치게 될 것 같습니다”라며 웃었다. 둘은 휴식 시간 탁구대 모서리를 가운데 두고 앉아 두 손을 맞잡으면서 말했다. “팔씨름을 하면서 저희는 ‘잠재적 장애인’이었던 비장애인 시절을 기억합니다. 사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경계는 탁구대 네트, 딱 그만큼의 두께밖에 안 됩니다.” 글 광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놀이공원·여행·클럽 간다… 불안하지만 백신이 되찾아준 일상

    놀이공원·여행·클럽 간다… 불안하지만 백신이 되찾아준 일상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끊이지 않으며 여전히 우려를 자아내지만, 백신 접종을 일찍 시작한 국가를 중심으로 일상으로의 복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식당이나 영화관 등에 이어 놀이공원과 클럽처럼 대중이 모일 수 있는 시설도 재개장하며 소소한 행복을 되찾은 시민들의 표정은 한껏 밝아졌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위기를 탈출한 중국에서는 닷새간의 노동절 황금연휴(1~5일)를 맞아 관광지마다 밀려드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1일 중국에서 각종 교통수단으로 이동한 여행객이 5637만 3000명에 달했다. 감염병 여파가 이어지던 전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번 연휴에는 지난 춘제(음력설) 때 중국 정부의 요청으로 귀향을 포기한 이들이 보상 성격의 휴가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기간 수송 여객이 2억 6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장거리 여행에 주로 쓰이는 철도 이용자가 전체의 60%다. 대다수가 이번 연휴를 ‘벼르고’ 있었다는 뜻이다. 만리장성을 대표하는 베이징 바다링은 관람객이 너무 많이 몰려들자 오전 11시 적색경보를 발령했고, 후베이성 우한을 상징하는 황학루는 하루 방문자만 5만명에 달했다. 허난성 뤄양의 룽먼석굴에서는 보안요원들이 관람객들을 향해 “한 지점에 머물지 말고 계속 앞으로 이동하라”고 쉴 새 없이 확성기로 외쳤다. 저장성 항저우의 명물 시후에도 사람들로 가득 차 공중화장실 앞마다 수백m씩 줄이 늘어섰다. 중국중앙(CC)TV는 “이번 연휴에 수도 베이징 호텔 객실 예약이 바이러스 사태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고 전했다. 금융 중심지인 상하이의 명소 와이탄에도 1일 하루에만 42만명이 찾아와 역대 노동절 최고치를 기록했다.미국도 대확산 위기를 뒤로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재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디즈니랜드파크가 400여일 만에 손님들을 맞이했다. 디즈니랜드파크와 인근 디즈니랜드 캘리포니아 어드벤처파크는 코로나19 이후 1년 넘게 폐쇄됐고, 지난겨울 확산세가 심해지며 재개장이 한 차례 미뤄졌다가 이번에야 다시 문을 열었다. 미키마우스 귀 머리띠를 쓴 방문객들은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들과 입장을 기다리던 모미 영 윌킨스는 AFP통신에 “디즈니랜드는 우리 가족이 가장 행복해지는 곳”이라며 “딸들에게 꼭 재개장 당일에 가자고 약속했는데 지키게 돼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방역 수칙에 따라 현재 수용 가능 인원의 25%만 입장할 수 있고, 밀집을 막기 위해 저녁 시간 퍼레이드와 공연 일정은 열리지 않지만 이미 7주 후 티켓까지 매진됐다. 미국프로야구(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미국프로축구(MLS)의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각 리그에서 처음으로 5월부터 관람객을 100% 받아 경기를 치르기로 하는 등 스포츠 분야에서도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9월로 일정을 옮겼던 유명한 경마 대회 ‘켄터키 더비’도 올해는 관례대로 1일부터 열렸다.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지만, 관중도 수천명 받을 예정이다.유럽에서도 봉쇄 조치가 서서히 완화되며 영국 리버풀에선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춤출 수 있는 클럽이 문을 열었다. 18세 이상 성인 인구의 65%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치자 정부가 일종의 시범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24시간 안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3000여명이 클럽으로 모여들었고, DJ의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앞으로 참가자들의 감염 여부를 추적하고, 동선과 공기 질 등을 분석해 대규모 행사에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탈리아에서는 해변 지역이 재개장하며 지난 토요일부터 관광객으로 북적였고,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3개월 만에 육로 국경을 재개방했다. 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인권침해 뭇매에… 육군훈련소, 입영 첫날 샤워 허용

    인권침해 뭇매에… 육군훈련소, 입영 첫날 샤워 허용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신병들에게 샤워를 입영 10일 이후부터 허용했다가 ‘기본권 침해’라는 비판을 받은 육군이 3일부터 논산 육군훈련소를 포함한 모든 신병교육기관에서 입영 첫날부터 샤워를 허용하기로 했다. 육군은 2일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주재로 방역관리체계 개선 중간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방침을 정했다. 육군은 신병들에게 훈련소 입소 2일 차와 10일 차 등 두 차례에 걸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앞서 육군은 2차 PCR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샤워를 허용하다가 논란을 빚자 최근에는 1차 검사 결과가 나오는 3일 차부터 샤워를 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하지만 과도한 방역 지침으로 장병들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되자 서욱 국방부 장관과 남영신 총장은 지난달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구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김인건 육군훈련소장도 2일 육군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세면과 양치, 샤워는 매일 가능하며, 화장실을 기다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등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조치했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CCTV, 518m당 1대뿐 ‘한강공원’… 죽어도 맞아도 모르는 ‘깜깜공원’

    CCTV, 518m당 1대뿐 ‘한강공원’… 죽어도 맞아도 모르는 ‘깜깜공원’

    지난달 25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21)씨가 닷새 만인 지난달 30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유족들은 시신의 머리 뒤쪽에 깊게 베인 상처 두 곳을 발견하고 경찰에 부검을 요청했다. 지난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을 했지만 사망 원인은 오리무중이다. 국과수는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며 시신에서 채취한 시료의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 결과는 보름 뒤쯤 나올 예정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부검과 별개로 친구와 술을 마시다 잠든 손씨가 숨진 경위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하지만 실종 지점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당시 정황을 확인할 단서를 확보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가족들도 애가 타긴 마찬가지다. 실종된 아들을 찾으려고 인터넷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전단을 돌렸던 손씨의 아버지 손현(49)씨는 지난달 28일 블로그에 “CCTV가 한강에 없는 걸 처음 알았다. 나들목과 다리에만 있더라”며 “CCTV가 너무 없고 있어도 흐릿해서 아들인지 아닌지 파악이 안 된다”고 호소했다. 손씨의 부모는 아들의 행적을 확인하려고 반포한강공원 부근에 설치된 CCTV를 샅샅이 뒤졌다. 가족들이 직접 확보한 자료는 실종 지점에서 350m 떨어진 반포나들목 자전거대여소 앞에 설치된 CCTV 영상이었다. 그나마도 정민씨의 모습은 찍히지 않았고 정민씨 근처에 있던 남자 3명으로 추정되는 일행이 한남대교 방향으로 다급히 뛰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영상마저도 화질이 떨어지고 피사체와의 거리가 멀어 신원을 특정하기 어렵다.시민들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한강공원에 방범용 CCTV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며 서울시에 CCTV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서울 시내를 가로지르는 한강공원은 총길이가 84.4㎞이다. 공원 안에 설치된 CCTV는 136대로 단순 계산하면 518m당 한 대꼴이다. 손씨가 실종된 반포한강공원에는 CCTV가 흑석초 자전거도로 한 곳에 설치돼 있다. 한강사업본부가 관리하는 CCTV는 본부(15대)를 제외하면 모두 429대인데, 대부분이 공원으로 진입하는 지하통로인 나들목(122대), 승강기(105대)에 집중돼 있다. 전문가들은 유동 인구가 많은 한강공원 내 범죄 예방을 위해 CCTV를 늘려야 한다고 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CCTV는 시각적 증거로서 현장 내 동선을 추적하는 중요 자료지만 그간 사생활 노출을 우려한 목소리에 설치가 어려웠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서 CCTV 설치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한강공원 내 우범지대가 어디인지 파악해 CCTV를 설치하고, 경찰 등 현장관리 요원이 취약시간대 순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현씨는 “제2, 제3의 정민이가 나오지 않도록 한강공원 안전대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한강공원에 전기가 닿지 않는 곳이 많고 범람 시 장비 관리가 어려워 CCTV 확대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강변에는 전기가 들어가지 않아 통신선과 전기선 공사를 별도로 해야해 설치에만 1대당 1000만원이 든다”면서 “안전 대책을 요구하는 민원이 있는 만큼 올해 34대의 CCTV 카메라를 추가하는 등 향후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노쇼로 남는 백신 맞고 싶어요” 10곳 헤맸는데 예약 거절당해

    “노쇼로 남는 백신 맞고 싶어요” 10곳 헤맸는데 예약 거절당해

    “하루 노쇼(No show) 물량이 하나도 없을 때가 있어서…. 솔직히 언제 맞을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합니다. 그래도 접수해 드릴까요.”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시 A의원에 전화를 걸어 백신 접종이 가능한지를 묻자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수화기 넘어 병원 관계자는 “오전까지 대기자만 40명”이라고 말했다. 인천 소재 B의원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B의원은 “언제쯤 접종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정 급하면 병원마다 예약 걸어 놓고 기다리라”고 권했다. ‘대기 인원 초과’ 또는 ‘예약불가’. 기자가 이날 서울·경기 일대의 백신 접종 병원에 무작위로 문의한 결과 답변은 한결같았다. 최근 이른바 ‘노쇼 백신’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병원마다 백신을 맞을 수 있느냐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예약 당일 접종자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 남는 백신을 누구나 맞을 수 있도록 하면서 접종 희망자들이 몰린 결과다. 1병당 최대 12명이 나눠 맞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일단 개봉 후엔 6시간 내 접종을 마쳐야 한다. 예약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남는 백신이 버려질 수 있는 이유다. 정부는 접종 희망자에 한해 남는 백신을 누군가 대신 맞을 수 있게 했지만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 쉽지 않다. 시민들은 혹시라도 남은 백신을 구할 수 있을까 병원마다 전화를 돌리거나 발품을 판다. 지난해 초 마스크 파동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2일 동대문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백신 접종과 관련한 하루 문의 전화가 100통 이상이 걸려 왔다. 주로 해외 출장 계획이 있거나 여러 사람을 상대하는 사람들이 백신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노쇼 사례는 많지 않다. 동대문 보건소의 경우 하루 평균 백신 접종자 1000명 중 노쇼 비율은 3%(30명)에 불과했다. AZ에 대한 불신이 컸던 때에는 하루 80~90명이 접종을 회피했지만, 최근 보건 당국이 백신 접종자에게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자 ‘그래도 맞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길어진 대기 줄만큼 불만도 크다. 성동구에 사는 C씨는 “10곳이 넘는 병원에 전화를 돌렸지만 전부 대기 인원이 너무 많다며 예약을 거절했다”며 “서울에선 예약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렇다 보니 누리꾼들은 온라인에서 서로 인근 병원의 대기자 수를 공유하며 예약 가능 병원을 확인하기도 했다. 지역이나 상황이 다르고 병원마다 접수 방식도 다르다 보니 지역별 대기시간의 편차도 생긴다. 충북 청주에 사는 한제규(51)씨는 지난달 29일 청주의 한 접종센터에 접종 대기 순번을 올렸다가 다음날 바로 접종에 성공했다. 여분 백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부가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종 대상자가 접종할 수 없는 사정이 생기면 반드시 사전에 사유 제출이나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공지를 해 노쇼를 최대한 막아야 한다”며 “또 지역별 각 위탁의료기관이 지닌 백신 여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산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아들 기다리며 문 열어둔 80대 치매 노인 성폭행한 50대

    아들 기다리며 문 열어둔 80대 치매 노인 성폭행한 50대

    치매 증세가 있는 80대 할머니의 집에 들어가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한 혐의로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지적장애인인 A씨는 지난달 27일 금천구에 있는 한 다세대 주택에 두 차례 침입해 80대 할머니를 유사강간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 결과 두 차례 주거 침입했을 때 외에도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의심돼 피해 관련 진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집 근처 CCTV를 확인해 보니 A씨는 범행 전 일주일 동안 수차례 피해 할머니의 집에 침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전 기간 범행 여부는 CCTV 영상 보존 기간 만료 등으로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는 아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아들은 치매 증세로 혼자 문을 열기 어려운 어머니를 고려해 평소 집 문을 잠그지 않고 출근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의 보완수사 요청에 따라 추가적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 경찰 조사를 받은 A씨는 초반에는 범행을 부인하다가 이후 “1~2차례 범행을 했다”는 취지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 여성에 대한 신변 보호 조치를 하고 검찰에 피해자 생계비 지원을 신청했다. 금천구 치매안심센터는 피해자를 센터에 등록하고 치매 선별검사를 해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육군훈련소, 입영 첫날부터 샤워 허용…‘마스크 취침’도 없앤다

    육군훈련소, 입영 첫날부터 샤워 허용…‘마스크 취침’도 없앤다

    코로나19 과잉 방역 비판을 받은 육군이 논산 육군훈련소를 포함한 모든 신병교육기관에서 입영 첫날부터 샤워를 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꿨다. 육군은 2일 오후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주재로 열린 방역관리체계 개선 중간점검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3일부터 즉각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신병들은 훈련소 입소 시 2일 차와 10일 차 등 두 차례에 걸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있다. 육군은 감염 방지를 이유로 과거 2차 PCR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인 입소 10일 뒤에야 샤워를 허용하다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최근에는 1차 검사 결과가 나오는 3일차부터 씻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매주 평균 3500여명이 입소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이런 지침이 장병들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비판이 크게 일었다. 이에 입영 당일부터 샤워할 수 있도록 지침을 바꾼 것이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일정 시간을 정해놓고 샤워 시간을 분리하는 방식 등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육군본부는 예방적 격리조치에 들어간 훈련병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온수 샤워가 가능한 급수 및 샤워시설을 추가로 긴급 설치할 계획이다. 육군은 화장실 이용 문제 개선을 위해 이동식 화장실와 함께 야외 간이세면장 등의 시설물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격리병사에 대해서는 평일 일과 중에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취침 시간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도 없앴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도 전날 “강력한 방역으로 방역적 측면에서는 성과를 거뒀는데 인권 침해적 측면이 있던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다”며 “육군훈련소 같은 경우 샤워를 1일차에 당겨 먼저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양치도 1일차부터, 마스크도 취침 시간에는 희망자에 한해서만 착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육군은 부실급식과 관련해서는 “자율배식이 제한되는 격리 장병에게 선호메뉴가 부족하지 않도록 우선적으로 충분하게 배식하고, 이를 현장에서 간부가 직접 확인하고 감독하는 체계를 갖춰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용사들이 합리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방역관리체계를 속도감 있게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육군은 오는 9일까지 방역 관리 방안을 집중 진단해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재정립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후 육군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이 소통합니다’에는 김인건 육군훈련소장 명의 사과문이 뒤늦게 게재되기도 했다. 김 소장은 사과문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교육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했으나 시행과정에서 훈련병의 기본권과 인권이 침해되는 사례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성찰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세면과 양치, 샤워는 매일 가능하며, 화장실을 기다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등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조치했다”며 “장병 기본권이 보장된 가운데 방역과 인권이 조화되도록 방역지침과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설제 먹이고 라이터로 지지고” 충북 학폭 피해 청원

    “제설제 먹이고 라이터로 지지고” 충북 학폭 피해 청원

    충북 제천의 한 중학교에서 학교폭력이 수개월간 이어졌다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충북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피해학생 가족 측은 ‘아이가 자살을 하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도움을 청했다. 이 글에 따르면 피해 학생이 당한 학교폭력은 지난해 2학년 2학기 부터 시작돼 지난 3월까지 계속됐다. 가해 학생들은 지난 겨울 피해 학생에게 제설제와 눈을 섞여 먹이고 손바닥에 손소독제를 부은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인 적도 있다. 피해학생은 둔기로 다리를 맞아 전치 5주의 근육파열 진단을 받았고, 소금, 후추, 나뭇가지를 넣은 짜장면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해 전치3주의 뇌진탕 피해를 입기도 했다. 심각한 폭력과 괴롭힘이 지속됐지만 담임교사 조치는 괴롭히지 말라는 말 한마디가 다였다고 한다. 작성자는 이 글에서 “피해학생이 수차례 자살을 시도했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호소하기로 마음먹었다”며 “학교측은 피해학생 가족에게 제대로 된 증거를 가져오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다”며 도움을 청했다. 이어 “학교측이 사건을 무마하려는 것 같다”며 “진실의 힘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충북도교육청은 이 글의 사실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스승 그림자 밟기’ 프로농구 파이널 전창진 vs 김승기 사제격돌

    ‘스승 그림자 밟기’ 프로농구 파이널 전창진 vs 김승기 사제격돌

    제자는 스승의 그림자를 밟을 수 있을까. 2020~21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은 ‘사제출마’로 요약된다. 챔프전에서 맞닥뜨린 전창진(58) 전주 KCC 감독과 김승기(49) 안양 KGC 감독은 농구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인연이 깊은 사이다. 용산중·고 8년 선후배인 둘은 실업 삼성전자 시절 주무와 선수로 만나 프로팀 코치와 선수(수원 삼성, 원주 삼보), 감독과 선수(원주 TG·동부)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다. 특히 김 감독은 2006년 현역 은퇴 뒤 ‘전창진 사단’에 합류해 동부와 부산 kt를 거치며 9시즌 동안 전 감독을 보좌했다. 2015~16시즌을 앞두고는 KGC로 함께 둥지를 옮겼는데 전 감독이 승부 조작 의혹에 휘말리며 개막 전 사퇴하는 바람에 수석코치였던 김 감독이 사령탑으로 첫 걸음을 뗐고, 2016~17시즌 통합 우승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전 감독은 통산 3회 플레이오프(PO) 우승(통합 2회)을 기록 중인데 김 감독은 2002~03시즌 첫 트로피를 선수로, 2007~08시즌 마지막 트로피를 코치로 함께 들어올렸다. 이제 둘 중 한 명만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다. 이번 정규리그에선 4승2패로 전 감독이 우위를 보였지만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라는 날개를 단 KGC가 6강 PO부터 6연승 상승세다. 반면 송교창 등의 부상이라는 돌발 변수를 만난 KCC는 4강 PO에서 5차전 혈투를 펼쳤다. 전 감독은 최근 미디어데이에서 “나는 오래 쉬었다 왔는데, (김 감독이) 경기하는 걸 보면 여유도 있고 팀도 훈련이 잘돼 있다‘며 “예전에 보던 사람이 아니라 무서운 감독이 됐다”고 제자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나이를 떠나) 배움에 끝이 없으니 한 경기 한 경기 배우며 잘 치러보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에 김 감독은 “내가 존경하는 분이고,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해주신 분”이라며 스승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처음 감독할 때 ‘아직도 그분(전 감독)의 피가 흐른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PO 때는 ‘그분과 붙어보고 싶다’고 했다”며 “무조건 우승해 감독님께 축하를 받고 싶다”고 청출어람을 꿈꿨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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