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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리 위 극단 선택 직전… 청년 목숨 구한 용감한 고3들

    다리 위 극단 선택 직전… 청년 목숨 구한 용감한 고3들

    “구조할 때 몸에 상처도 생기고 팔도 많이 아팠지만 생명을 구했다는 생각에 매우 뿌듯합니다.” 시험 기간에 밤늦게까지 공부하다 머리를 식힐 겸 마포대교를 산책하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 4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20대 청년의 목숨을 구했다. 13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2시쯤 환일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정다운군 등 4명은 경찰관이 마포대교 난간에 매달려 있는 남성을 붙잡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들은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잠시 산책 겸 인근 한강에 갔다 돌아오던 중이었다. 학생들은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지체 없이 달려가 경찰관을 도와 남성이 한강에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았다. 곧바로 출동한 영등포소방서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위급한 상황에서 소방대는 경찰관과 학생들이 남성을 붙잡는 사이 대교의 안전와이어를 절단하고 난간을 넘어가 신속하게 구조를 완료할 수 있었다. 최초 신고 접수 후 8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구조를 도운 정군은 “당시 현장을 본 순간 위급한 상황임을 느끼고 친구들과 함께 달려가 매달린 사람을 붙잡았다”고 전했다. 영등포소방서는 학생들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학생들의 선행을 해당 학교에 통보해 격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권태미 영등포소방서장은 “위급한 상황에서 학생들의 용기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이들의 의로운 행동을 격려하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돼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농촌 뒤덮은 ‘자본의 논리’ 인간다운 삶의 길을 묻다

    농촌 뒤덮은 ‘자본의 논리’ 인간다운 삶의 길을 묻다

    장손 무위도식… ‘사기꾼’ 사촌은 고향 개발카페·모텔 난립 등 부동산 열풍도 담아내거침없는 필력으로 해학의 즐거움 선사작가 “일확천금 풍조·상호 불신 사회 고발”고즈넉한 마을은 예로부터 뻐꾸기 울음소리로 유명했다. 하지만 다리를 새로 지은 이후 마을에 방문객들이 몰려들면서 뻐꾸기 소리는 뚝 끊어졌다. 방문객들이 뻐꾸기가 어디 갔느냐고 항의하자, 보름쯤 뒤엔 난데없이 숲속에서 뻐꾸기가 다시 힘차게 울기 시작했다. 어느 누구도 녹음기에서 나오는 소리라는 것은 알아채지 못했다. 서울신문에 연재된 대하소설 ‘객주’로 낙양의 지가를 올린 김주영(82) 작가가 4년 만에 내놓은 장편 ‘광덕산 딱새 죽이기’는 이처럼 전통을 지키며 살던 마을에 자본의 논리가 엄습하며 벌어진 갈등과 허위의식으로 점철된 세태를 다뤘다. 이를 통해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13일 전화로 만난 작가는 “부동산 등으로 일확천금을 바라는 풍조와 상호 불신이 만연한 농촌 사회의 현실을 풍자적으로 고발하고 싶었다”며 “뻐꾸기 울음소리는 우리 사회에 대한 경고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제목을 ‘딱새 죽이기’라 정한 것도 뻐꾸기가 딱새 둥지에 알을 낳고 딱새 어미는 뻐꾸기 알을 품지만, 알에서 깨어난 뻐꾸기는 새끼 딱새들을 몰아내는 역설적 상황에서 따온 것이라 했다. 소설은 전통을 지키며 자연과 함께 삶을 일궈 나가는 광덕산 옷갓마을에서 양반 행세를 해온 관씨 집안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관씨 문중의 장손 관대규는 번영회 회장이지만 세상 물정 모르고 선대의 재산으로 무위도식하는 인물이다. 반면 그의 사촌 동생 관복길은 젊은 시절 서울로 나가 산전수전을 겪은 사기꾼이다. 대규는 예기치 못한 일로 복길에게 약점을 잡혀 자신이 가진 토지의 권리를 복길에게 넘기고, 실세가 된 복길의 뜻대로 마을에 개발 광풍이 몰아친다. 작가는 전통과 현대로 대비되는 두 사람의 삶을 통해 자본의 논리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세태를 생생하게 그려 낸다. 도시와 시골 마을을 오가며 벌어지는 이야기에는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 풍광 좋은 곳에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카페, 모텔 건설 열기 등 부동산 열풍도 담아 냈다.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를 받아들이며 갈등하는 두 사람은 우리 모두의 초상일 수 있다. 순박해 보이는 대규도 결국은 허세와 거짓 삶을 추구하기는 마찬가지다. 광덕산에서 태조대왕 영정을 모신 영당을 지키며 양반 행세를 하지만, 영정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를 감추려 한다.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 전체가 허위에 현혹돼 살고 있지는 않을까요.” 작가가 반문했다. “내 머릿속은 몇 날 며칠을 씻고 닦아도 지워지지 않을 더럽고 추잡한 기억들로 가득 차 있어요.”(101쪽) 희망에 대한 질문에 답한 윤락녀의 절규는 자본의 논리에 내몰려 막연한 희망도 찾을 수 없는 이들의 삶을 대변한다. “돈이 하는 일이 뭔 줄 알아? 사람 간의 정의를 망치고 구기는 일밖에 못 해”(200쪽)라는 노인의 일갈에선 개발이 안겨 준 일확천금의 꿈으로 갈가리 분열된 사회가 엿보인다.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매력은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필력에 있다. 방언과 입말이 살아 있는 재치 넘치는 대사들은 해학의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준다. 올해 등단 50주년을 맞은 작가의 내공이 경이롭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숙박 예약 100%·방역 당국 긴장 100%… 코로나 ‘아슬아슬 주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여행이 강원·제주를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부처님오신날 등 휴일을 끼고 있는 5월 호텔·리조트 등 주요 관광지 숙박업소들이 100%에 가까운 예약율을 보이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외부의 유동인구가 급격하게 유입되면서 코로나19의 확산도 비례하고 있어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강원·제주지역 숙박업소들은 13일 징검다리 휴일이 많은 5월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밀려들면서 지역 경기에 청신호가 켜졌다. 강원도 고성 소노캄 델피노아와 한화리조트는 이달 남은 주말마다 객실 예약이 모두 끝났다. 휘닉스 평창은 주말인 이달 15~16일과 22~23일 객실의 94%가 예약됐고, 속초 켄싱턴 설악은 이달 말까지 금·토요일 기준 객실 90% 이상 예약율을 보이고 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3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8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만명에 비해 2배 넘게 급증했다. 또 지난 4월에는 106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 54만 2258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급증,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80%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처럼 관광객 증가로 제주지역 숙박,골프장,렌터카 업계 등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복합리조트인 드림타워의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지난 9일 홈쇼핑에서 70여분만에 7~8월 여름 성수기 객실 1만 24실이 완판 되는 기록을 세웠다. 제주도 관광협회 관계자는 “골프장은 6월 말까지 주말 예약이 끝났고 렌트카는 현재 가동률이 80%에 이른다”면서 “코로나 사태가 더이상 악화되지 않으면 피서철까지 관광객은 계속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반겼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도 높다. 관광지역 주민들은 “하루 500명 안팎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는 등 여전히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않고 있는데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어 자칫 확산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면서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을 맞아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더욱 철저한 대비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춘천 조한종· 제주 황경근 기자 bell21@seoul.co.kr
  • SK바사 시제품 끝냈다… 노바백스 생산 준비 완료

    SK바사 시제품 끝냈다… 노바백스 생산 준비 완료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신청을 올해 3분기에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현지 위탁 생산을 맡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당국의 허가가 조만간 이뤄질지 주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3일 “현재 노바백스로부터 백신 기술 이전을 완료하고 양산을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허가만 떨어지면 바로 공급할 수 있도록 대량 생산 공정을 검증하고 있다.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 29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출한 노바백스 백신의 허가신청 전 사전 검토에 착수해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노바백스와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항원 개발과 생산, 글로벌 공급에 대한 위탁 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아예 기술 이전 협약까지 맺었다. 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가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 백신(NVC-CoV2373)의 국내 생산·판매 권한을 독점적으로 갖게 됐다. 정부는 지난 1월 노바백스와 백신 구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국내 생산을 맡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급할 물량은 약 2000만명분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만들고 있다. 지난해 7월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 2월부터 식약처 허가를 받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부인 공시에도 불구하고 해외 제약사 백신의 위탁 생산설이 계속 나온다. 전날 화이자에 이어 화이자와 같이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반 백신을 개발하는 모더나의 백신을 위탁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공시했으나, 모더나 백신 위탁 공급설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련 계약 발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외에도 한미약품, GC녹십자 등이 위탁 생산 업체로 거론된다. 한편 정부는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들이 올해 하반기 내에 임상 3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존 백신과 ‘비교 임상’을 추진하는 등 지원을 강화한다. 식약처는 이날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 등과 간담회를 갖고 기존에 승인받은 해외 백신과 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의 ‘비교임상’ 등 임상 3상의 신속 설계를 위한 백신 개발 지침서를 오는 6월까지 개정하기로 했다. 오경진·이범수 기자 oh3@seoul.co.kr
  • 北과 맞닿은 DMZ·판문점·도보다리… 헤인스 ‘한반도 평화’ 상징 다 훑었다

    北과 맞닿은 DMZ·판문점·도보다리… 헤인스 ‘한반도 평화’ 상징 다 훑었다

    북미가 대화 재개를 놓고 탐색전을 벌이는 가운데, 미 정보수장인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3일 북한과 맞닿은 최전선인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다. 전날 방한한 헤인스 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차를 타고 통일대교를 건너 DMZ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구체적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동선을 굳이 숨기지 않으면서 이동 경로가 확인된 것이다. 헤인스 국장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걸었던 도보다리 등 주요시설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련 정보를 총괄하는 헤인스 국장이 사실상 첫 공개 행보로 DMZ를 찾으면서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행동’으로 보여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 정부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줄곧 북한의 특수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판문점은 향후 북미 대화 재개 시 비공개 접촉 장소로 활용될 수 있다”며 “미측 인사가 방한했을 때 판문점을 방문하는 것이 이례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답사 차원의 성격도 담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인스 국장은 DMZ를 다녀온 뒤 서울 용산의 합동참모본부 청사를 방문해 이영철 국방정보본부장 등 정보 분야 인사들과 1시간가량 면담했다. 또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시내 한 호텔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미 정보수장의 이 같은 공개 행보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미측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다만 바이든 정부는 국무부 중심의 투명한 외교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보당국이 전면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됐던 2017년 하반기, 남북미 정보당국이 빈번한 접촉을 통해 2018년 ‘한반도의 봄’이라는 극적 반전을 이룬 것과는 다를 것이란 얘기다. 코로나19로 북한이 국경을 닫아버리면서 미국 협상팀이 평양에 들어가기도 어려운 여건이기도 하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 정보수장이 북한과 막후 협상을 하기 위해 움직였다면 동선을 드러내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오히려 공개 행보를 통해 북한이 협상에 임하도록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행정적 접촉은 뉴욕 채널(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을 통해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접촉 책임자를 정해서 실무진 접촉을 하고 북측에 (대북)정책 파일을 전달해 내부 검토를 하게 하면 본격적인 실무 회담으로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신융아 기자 dream@seoul.co.kr
  • 당청 갈등 조기수습 공감대… 양보한 靑, 힘 보탠 당

    당청 갈등 조기수습 공감대… 양보한 靑, 힘 보탠 당

    野 ‘임·노’에 김부겸도 묶어 부적격 딱지여론 악화 막고 국정공백 최소화 고육책‘초선 반란 영향’ 분석에 靑 “강행 의도 없어” 청와대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시한인 14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하루 앞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형식을 끌어낸 것은 이번 청문 정국을 서둘러 수습하겠다는 의도였다. 국민의힘이 이른바 ‘임(혜숙 과학기술정통부)·박·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3명은 물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까지 한 묶음으로 ‘부적격’ 딱지를 붙인 상황에서 여론 악화와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한 고육책인 셈이다. 청와대가 여당의 의견을 존중하는 모양새를 보이자, 당도 이날 오후 야당의 반발을 무릅쓰고 일사불란하게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단독 가결하고, 임·노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단독 채택하는 등 호흡을 맞췄다. 당과 청와대가 서로의 체면을 지켜 준 것이다. 당이 일방적으로 청와대를 끌고 가거나 청와대가 완강하게 버티는 상황을 연출하면 오히려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을 부추겨 대선까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점을 양측이 알기에 이런 당청 균형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청문 정국을 두고 당청 간 난기류가 드리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그간 당청 수뇌부 간 긴밀한 의견 조율이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회견에서 국회 인사청문제도의 문제점을 작심 지적하면서 임·박·노 후보자의 발탁 배경을 직접 설명한 뒤 다음날 재송부를 요청하면서 ‘임명 강행’을 전제로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었지만, 청와대는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강행이었다가 입장을 바꾼 게 아니다”라며 “4주년 회견 때도 국회 논의를 지켜보겠다는 의미였고, 재송부 결정은 여당과 협의해 보니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해서 드린 거고, (시한을) 금요일로 정한 것도 여당과의 협의하에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4·7 재보선 참패 이후 인적 쇄신을 통해 국정 동력을 다잡겠다는 청와대의 계획은 부적격 논란으로 어그러진 데다 당분간 야당의 강력 반발이 이어질 터라 정국 경색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전날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1명 이상 낙마’ 공개 요구가 결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청와대 정무라인은 지난 주말 여론과 국회 상황, 특히 여당 의견을 수렴한 결과 ‘1명 정도 사퇴는 불가피하다’는 취지를 보고했다고 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살려줘” 가정집 지붕 틈새 끼인 너구리 구조 직전 모습 화제

    “살려줘” 가정집 지붕 틈새 끼인 너구리 구조 직전 모습 화제

    라쿤으로 불리는 아메리카너구리 한 마리가 지붕 위 틈새에 몸이 끼여 발버둥 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너구리에게 이 순간은 공포스러울 수 있지만, 이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만화영화 속 한 장면 같았기 때문이다. 영상 속 너구리는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발견됐는데 그 모습은 집주인의 요청으로 출동한 유해조수 구제업체 대표가 촬영해 SNS에 공유했다.해당 영상에서 너구리는 지붕 틈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꼬리까지 흔들며 발버둥을 쳐 보지만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시 스콧 리들이라는 이름의 이 구제업자는 구조할 너구리가 다락방 안으로 숨어들지 못하도록 올가미가 달린 막대에 고정한다. 그러고나서 이 남성은 너구리의 두 뒷다리를 손으로 잡아 끄집어내려 한다. 하지만 너구리의 몸이 단단히 끼었는지 꿈적도 하지 않는다.결국 남성은 지붕 밑으로 내려가 몇 가지 연장을 가져와 지붕의 일부를 뜯어낸 다음 다시 너구리를 끌어올린다. 마침내 너구리는 지붕 틈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곧바로 남성을 향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경계한다. 이후 너구리는 무사히 풀려나 자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남성은 카메라를 보며 “지금 막 너구리를 풀어준 참이다”면서 “다리에 약간 피가 났지만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너구리가 어딘가에 끼인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호기심이 많고 먹성도 좋은 너구리는 보통 하수구 구멍에 끼는 사고를 자주 당하는데, 2017년에는 쓰레기 수거 차량 뒷부분에 매달린 채 거리를 함께 달리는 사진이 찍어 관심을 끌기도 했었다. 사진=리들 레스칼스 와일드라이프 컨트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군부에 총 든 ‘미스 미얀마’, 반이스라엘 시위에 나섰다가 총 맞은 팔 여배우

    군부에 총 든 ‘미스 미얀마’, 반이스라엘 시위에 나섰다가 총 맞은 팔 여배우

    지난 2013년 ‘미스 미얀마’ 왕관을 썼던 30대 모델이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무쟁투쟁 대열에 합류했다. 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에 미얀마 대표로 참가했던 타 텟 텟(32)은 모델이자 체조 강사로 미얀마에서 인지도가 높은데 1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ARMY’라는 글자가 새겨진 검정색 티셔츠에 군용 소총을 든 사진을 올렸다. 군부에 맞서 무장투쟁을 전개하는 소수민족 무장조직을 찾았을 때 찍은 사진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그는 “반격해야 할 때가 왔다”면서 “무기나 펜 또는 키보드를 잡건 아니면 민주주의 운동에 돈을 기부하건, 모든 이들은 이 혁명이 승리할 수 있도록 자기 몫을 다해야 한다”고 항전 의지를 다졌다. 또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반격할 것”이라며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 목숨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대회에 참가한 올해의 미스 미얀마 한 레이도 당분간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태국 매체 카오솟은 한 레이가 적어도 3개월 동안 대회 주최 측의 도움을 받아 태국에서 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곤 대학 심리학과에 재학 중인 한 레이는 지난달 27일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무대에 올라 미얀마 군부에 탄압받고 있는 국민들을 도와달라고 국제 사회에 호소했다. 이날은 미얀마 군부의 무차별 발포로 국민 114명이 숨지는 등 2월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최악의 참사가 벌어진 날이기도 했다. 한 레이는 무대에 올라 “거리에서 숨진 많은 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미얀마를 도와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는 지금 당장 국제 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번 대회 책임자 나왓 잇사라그리는 “한 레이가 집으로 돌아가면 반드시 체포될 것이다. 우리가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 레이가 태국에 머무를 수 있도록 취업 비자를 취득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오솟은 한 레이가 나중에 난민 지위를 신청할 수도 있으며, 이미 많은 국가에서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전했다. 한 레이는 미얀마에 있는 가족이 당시까지는 안전하다고 밝혔다.한편 팔레스타인 유명 여배우 마이사 압드 엘하디(34)는 지난 9일 하이파에서 열린 이스라엘 규탄 시위에 참여했다가 이스라엘 경찰의 총격을 받았으나 회복됐다고 파키스탄 매체 더 뉴스가 전했다. 그녀는 동예루살렘 구시가지 근처 셰이크 자라 정착촌 건설에 따라 팔레스타인의 여러 가족이 강제로 쫓겨날 처지에 몰린 것을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엘하디는 훌루의 ‘바그다드 센트럴’에 출연해 명성을 얻었다. 그녀가 부상 당해 앰뷸런스 뒤편에 실려가는 동영상은 소셜 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녀는 나중에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지금 괜찮다. 다리를 다쳤다”면서 “나를 돌보고 도와준 모든 이에게 감사 드린다”고 적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무력 충돌이 나흘째 이어진 가운데 전날 밤과 13일 새벽 사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이 계속됐다. 하마스도 이스라엘 중남부 주요 도시를 향한 로켓포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대규모 무력 충돌이 시작된 지난 10일부터 가자지구로부터 1천600발의 로켓이 발사됐다고 이스라엘군은 주장했다. 사상자도 계속 늘어 전날 밤까지 양측에서 최소 7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17명을 포함한 67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400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에서도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인해 군인 1명을 포함해 7명이 숨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영상] 전설의 ‘크라켄’ 대왕오징어의 사냥 행동 최초 공개

    [영상] 전설의 ‘크라켄’ 대왕오징어의 사냥 행동 최초 공개

    대왕오징어의 사냥 행동을 담은 최초의 영상이 공개됐다. 12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알러트는 스페인해양학재단 연구팀이 사상 처음으로 대왕오징어(학명 Architeuthis dux) 사냥 행동을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2013년 일본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심해에서 살아 헤엄치는 대왕오징어를 촬영한 적은 있지만, 사냥 행동이 영상으로 기록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해양학재단 나단 로빈슨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2019년 6월 미국 앨라배마 모빌카운티 멕시코만에서 대왕오징어의 사냥 방식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수심 759m 심해에서 포착된 몸길이 4m짜리 대왕오징어는 연구팀이 미끼를 달아 내려보낸 수동형 심해 플랫폼 주위를 6분간 맴돌다 순식간에 긴 다리를 뻗어 미끼를 휘감았다.이는 대왕오징어가 적극적으로 먹이를 찾아다니기 보다 매복해있다가 낚아채는 방식으로 사냥할 거라는 추측을 뒤엎는 결과다. 연구팀은 “대왕오징어가 매복 포식자일 거라는 기존 가설과 배치된다”면서 “대왕오징어의 포식 습성에 대한 중요한 단서”라고 설명했다. 전설의 바다괴물 ‘크라켄’으로 통하는 대왕오징어는 1874년 캐나다의 한 어부가 우연히 포획하면서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자연 서식지에서 살아 움직이는 대왕오징어가 처음 사진으로 기록된 건 2004년에서였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심해에서 수압을 견디면서 빛과 소음에 민감한 대왕오징어를 포착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연구팀은 “그물이나 유인잠수정, 원격무인잠수정(ROV) 같은 전통적인 심해 탐사 장비는 주로 느리게 움직이는 생물체에 적합하다. 대왕오징어 같은 두족류 관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조도 카메라와 적색 조명기, 생체 발광 모방체가 탑재된 심해 플랫폼을 개발해 탐사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대왕오징어가 짧은 파장을 내는 블루라이트에 최적화되어 있음을 고려, 파장이 긴 적외선을 이용해 촬영에 임했다. 심해 아톨라해파리처럼 푸른빛을 뿜어내는 가짜 해파리를 미끼로 대왕오징어를 유인했다. 연구팀은 “아톨라해파리가 대왕오징어의 먹잇감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발광체가 대왕오징어를 유인할 것이라고 가정했다”고 전했다.연구팀은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2004년과 2005년 몸길이 1m짜리 대왕오징어를 포착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정체불명의 작은 오징어도 확인했다. 하지만 대왕오징어 성체를 포착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2019년 6월, 마침내 대왕오징어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연구팀 관계자는 “빛을 내는 가짜 해파리가 대왕오징어 같은 두족류를 유인하는데 효과적인 도구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향후 연구에서는 서로 다른 강도와 색상, 패턴의 빛에 따라 심해 두족류를 유인하는 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 논문은 과학저널 ‘심해 연구 1 ; 해양학연구논문’ 최신호에 공개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靑, D-1에 서둘러 ‘박준영 사퇴카드’ 꺼낸 까닭?

    靑, D-1에 서둘러 ‘박준영 사퇴카드’ 꺼낸 까닭?

    청와대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시한인 14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하루 앞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형식을 끌어낸 것은 이번 청문정국을 최대한 서둘러 수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이 이른바 ‘임(혜숙 과학기술정통부)·박·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3명은 물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까지 한 묶음으로 ‘부적격’ 딱지를 붙인 상황에서 여론 악화와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한 고육책인 셈이다. 하지만 4·7 재보선 참패 이후 인적 쇄신을 통해 국정 동력을 다잡겠다는 계획은 부적격 논란으로 어그러진 데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 들어 ‘원팀’을 강조했음에도 당청 간 난기류가 확인되면서 청와대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회견에서 국회 인사청문제도의 문제점을 작심 지적하면서 임·박·노 후보자의 발탁 배경을 직접 설명한 뒤 다음날 재송부를 요청하면서 ‘임명 강행’을 전제로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었지만, 청와대는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강행이었다가 입장을 바꾼 게 아니다”라며 “4주년 회견 때도 국회 논의를 지켜보겠다는 의미였고, 재송부 결정은 여당과 협의해 보니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해서 드린 거고, (시한을) 금요일로 정한 것도 여당과의 협의하에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전날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1명 이상 낙마’ 공개 요구가 결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청와대 정무라인은 지난 주말 여론과 국회 상황, 여당 의견을 수렴한 결과 ‘1명 정도 사퇴는 불가피하다’는 취지를 보고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충분한 검토 끝에 지명한 것이기에 상당한 애정이 있었지만, 여론 평가와 국회 청문절차를 모두 거쳐 최종 판단하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었고 처음부터 국회 논의를 존중하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강조했다. ‘자진 사퇴’ 형식을 취한 것은 청와대가 결정적 흠결이 없다고 판단한 박 후보자에 대한 ‘배려’의 측면과 함께 ‘지명 철회’ 땐 검증 실패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국회가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논의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여야가) 서로 대선 승리를 장담하고 있으니 다음 정부부터 적용하는 조건으로 열린 토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면서 “제도가 좋은 사람을 발탁하는 과정이 돼야지 자꾸 내치는 과정이 안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경선도 꿈틀…강태린 첫 출사표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경선도 꿈틀…강태린 첫 출사표

    국민의힘이 6월 전당대회 날짜를 확정하고 본격 선거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청년 몫 최고위원 경선도 13일 첫 도전자가 나오며 경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국민의힘 강태린 의왕·과천 당협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몫 최고위원으로 출마 선언을 했다. 강 부위원장은 “2030 청년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음에도 그는 우리의 희망의 사다리를 걷어찼다”며 “이런 정권하에 망가진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의 정신으로 이번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청년들의 시각을 전환하고 청년들의 지지를 끌어내겠다”며 “국민의힘에 희생과 화합을 이뤄내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만 45세 미만이 도전할 수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용(비례) 의원과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들은 다음주 중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달팽이로 합체된 남녀…기안84, 이번엔 ‘젠더 갈등’ 저격

    달팽이로 합체된 남녀…기안84, 이번엔 ‘젠더 갈등’ 저격

    기안84, 젠더 갈등·부동산 비판“코인뿐인 희망” “인류가 살아남는 방법은 자웅동체화뿐” 웹툰작가 기안84(김희민·37)가 이번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여성우대 정책으로 인한 젠더 갈등 등을 꼬집었다. 13일 네이버 웹툰 ‘복학왕’ 343화(인류의 미래)를 보면 주인공 우기명은 자신의 신부 봉지은과 친구 김두치가 오래된 연인임을 밝히자 분노했다. 봉지은과 김두치는 “살림이라는 개념도 우리한테는 의미 없다” “수많은 갈등은 이제 없다” “너무 많은 갈등, 너무 비싼 집값, 끝도 없는 갈등” “코인뿐인 희망” 등 사회적 문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 몸에서 살아가는 남녀를 표현한 뒤 “우리는 이미 하나다. 인류가 살아남는 방법은 자웅동체(雌雄同體)화뿐”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외부 기관에 의뢰해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을 분석한 결과, 부동산 문제와 젠더 갈등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젊은 세대에서 치솟은 부동산 가격에 대해 ‘코인(가상화폐)’을 마지막 사다리로 여기고 있는 상황으로, 기안84는 이를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기안84는 앞서 공개한 웹툰(342화)에서도 “집도 없으면서 결혼까지 하려 하느냐” “집사려면 평생 노예처럼 일만 해야 한다” “집값은 이미 하늘을 뚫고 가버렸다” “몇 년 사이 서로 사랑해야 할 사이(남녀)가 죽일 듯 싸우는 일이 벌어졌다” “작게 시작된 불씨가 나라 전체로 번져간다” 등의 대사를 통해 최근 사회현상을 비꼰 바 있다. 한편 기안84는 올해 초에도 같은 작품에서 ‘부동산’ 에피소드를 통해 집값 문제와 부동산 정책 등을 재차 지적하며 거듭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앞서 지난해엔 주인공이 보름달에 손을 뻗는 장면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문 대통령의 애칭인 ‘달님’을 겨냥한 것”이란 의혹이 나와 기안84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진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인도] “시신 유실 막으려 그물 설치”…무덤 된 갠지스강

    [여기는 인도] “시신 유실 막으려 그물 설치”…무덤 된 갠지스강

    ‘코로나 생지옥’을 지나고 있는 인도의 북부 갠지스강 강둑에서 수십 구의 시신들이 떠내려와 충격을 안긴 가운데, 인도 당국이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더힌두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비하르주와 우타르프라데시주를 가르는 경계선 근처에서 발견된 이 시신들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다리 위를 달리던 구급차에서 던져진 코로나19 희생자 시신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초 애초 시신의 수는 40여구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지 경찰은 수습 과정에서 이 수가 71구로 늘어났다고 전날 밝혔다. 또 우타르프라데시주 가지푸르 지구의 갠지스강변에서도 전날 23∼25구의 시신이 더 발견됐다. 인도 당국은 12일 우타르프라데시주 경계에 그물을 설치하고, 떠내려가는 시신이 없는지를 지켜보는 순찰을 강화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현지 주민들은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들의 시신이 오랫동안 강물에 머물러 있었던데다, 시신들이 발견된 지역에 사는 개 등 동물이 시신들 주위를 어슬렁거리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현지인들에게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지는 갠지스강에서는 사망한 이를 화장한 뒤 유골로 재 등을 흘려보내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화장장에 심각한 부하가 걸렸고 미쳐 화장하지 못한 시신이 강을 타고 떠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들 시신은 오랫동안 강물에 잠겨져 있던 탓에 부풀어 있거나, 일부 불태워진 흔적이 있었다. 당국은 이러한 상황으로 봤을 때 코로나19 사망자의 장례가 강변에서 치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12일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4205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교제 거절 당하자 직장 찾아가 염산 뿌린 70대 징역 3년

    교제 거절 당하자 직장 찾아가 염산 뿌린 70대 징역 3년

    30대 여성으로부터 교제를 거절당하자 피해자의 직장을 찾아가 종업원 등에게 염산을 뿌린 7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3일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이진영 판사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편모(75)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편씨는 지난해 12월 12일 염산이 든 플라스틱병 2개를 들고 30대 A씨가 일하는 식당에 찾아가 이를 피해자에게 뿌리려다 직원들로부터 저지당했다. 편씨는 대신 이 직원들에게 액체를 뿌려 직원들이 얼굴과 팔, 다리 등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편씨 측은 지난 3월 첫 공판에서 “액체는 염산이 아니라 화장실 청소용 소독약”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액체가 염산으로 추정된다는 감정 결과가 있다고 반박했다. 편씨는 범행 수개월 전부터 A씨에게 만남을 요구하며 협박성 문자를 보내고 식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느꼈을 고통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95세 사망 美남성, 역대 최고령 장기 기증…60대 여성에 새 삶 선물

    95세 사망 美남성, 역대 최고령 장기 기증…60대 여성에 새 삶 선물

    95세에 세상을 떠나면서 자신의 간을 다른 사람에게 공여한 미국 남성이 역대 최고령 장기 이식자가 됐다고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인공은 웨스트 버지니아주 웰치에서 지난 4일 사망한 세실 록하트로, 60대 여성이 그에게서 간을 이식받아 목숨을 구했다. 이전의 미국 최고령 장기 기증 연령은 93세였다. 록하트는 2010년 아들 스탠리가 사망하면서 조직 기증을 통해 75명의 치료에 도움을 주고 2명에게 각막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자신도 사후에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그의 딸은 “과거 동생의 장기 기증이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아버지의 비통함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던 것처럼, 앞으로 아버지의 삶이 다른 사람을 통해 지속될 것이라는 사실이 우리의 슬픔에 큰 위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50년 이상 탄광에서 광부로 일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에도 참전했던 록하트는 생전에도 다양한 형태로 남들을 돕는 데 앞장섰던 인물이었다고 유족들은 말했다. 록하트의 장례식에서 유족들은 참석자들에게 사후 장기 기증에 서약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95세에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 록하트의 정신을 기려 기꺼이 동참하기로 했다. CNN은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과 달리 장기 기증에 있어 너무 늙거나 너무 어린 나이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기증자 1명이 심장, 폐 2개, 신장 2개, 간, 췌장, 창자 등을 통해 최대 8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전문가의 말을 빌어 전했다. 미국에서는 올 2월 기준으로 10만 7000명가량이 자신을 구해줄 타인의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 가운데 17명이 매일 생을 마감하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김웅 “당대표 되면 현충원 빼고 이스타항공 노조부터 찾을 것”

    김웅 “당대표 되면 현충원 빼고 이스타항공 노조부터 찾을 것”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웅 의원이 13일 당 대표에 당선되면 노동과 환경, 복지 현안에 주력하겠다며 그러한 기조에서 첫 일정으로 이스타항공 노조부터 찾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우리 당이 보여줬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은 노동과 환경, 복지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 노조원 방문이 (현충원 참배를 빼고) 당 대표가 첫 번째로 보여줘야 할 행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555억원대 배임·횡령’ 혐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것을 의식해서 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다. 김 의원은 당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를 ‘변화’로 꼽았다. 그간 톱다운으로 이뤄졌던 당론 형성의 방식을 탈피하고, 지금까지 내세우지 못했던 공약 위주로 내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화 콜 기다리면서 삼각김밥 먹고 있는 대리기사들, 그들 옆으로 (국민의힘이) 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각을 세우는 것도 구태와 맞서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홍 의원의) 막말이나 약한 사람들을 멸시하는 느낌을 주는 발언들이 진짜 어려운 사람들에게 국민의 힘은 내 삶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게 만든다”고 짚으며 이러한 인식을 각인시킨 게 국민의당의 가장 약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의원의 복당 여부에 대해선 “본인이 예전에 소외된 계층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한 부분에 대해 쿨하게 사과 한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지닌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단일화를 모색할 방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준석 최고나 저나 자기희생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진 않는다”면서도 초선 대 중진 구도가 뚜렷하게 형성된 시점에서는 “단일화보다 자기 목소리를 충분히 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후 국민의힘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결국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들어올 거라고 본다”며 “지지층이 별로 없는 제3지대에 있는 것보다 (윤 전 총장을) 확실하게 지지하고 있는 계층이 존재하는 국민의힘에 들어오는 게 순리”라고 낙관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30대에 교제 거절 당하자 직장서 염산 뿌린 70대 징역 3년

    30대에 교제 거절 당하자 직장서 염산 뿌린 70대 징역 3년

    30대 여성으로부터 교제를 거절당했다는 이유로 피해자 직장까지 찾아가 염산을 뿌리려 한 7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이진영 판사는 13일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편모(75)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편씨는 지난해 12월 12일 염산이 든 플라스틱병 2개를 들고 30대 A씨가 일하는 음식점에 찾아가 뿌리려고 시도하다 직원들의 제지로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그는 범행 직전 “1병은 너의 얼굴에 뿌리고 다른 1병은 내가 마시겠다”며 A씨를 위협하기도 했다. A씨가 자리를 피한 뒤에도 편씨는 염산이 든 병을 휘두르며 난동을 피웠다. 이에 음식점 직원들은 얼굴과 팔, 다리 등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편씨 역시 염산이 든 병을 휘두르다 자신의 얼굴에도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편씨는 과거 A씨와 다른 식당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범행 몇 달 전부터 A씨에게 만남과 성관계 등을 요구하며 협박성 문자를 보냈고, 음식점 앞에서 1인 시위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편씨 측은 지난 3월 열린 1차 공판 당시 범행에 사용한 액체가 “염산이 아니라 화장실 청소용 소독약”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염산으로 추정된다는 감정 결과가 있다”며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드피플+]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 선물하고 떠난 美 95세 노인

    [월드피플+]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 선물하고 떠난 美 95세 노인

    美역사상 최고령 장기기증자 95세로 사망한 남성이 미국 역사상 최고령 장기기증자가 됐다. 12일 CNN은 웨스트버지니아의 한 노인이 장기기증을 통해 소중한 한 생명을 살렸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웨스트버지니아 웰치의 세실 록허트(95)가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은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고령에도 건강 상태가 양호했던 록허트는 장기기증을 위한 간 적출 수술을 받은 뒤 영면에 들어갔다. 기증 절차를 담당한 단체는 “고인의 간이 60대 여성 환자의 목숨을 살렸다. 역사적인 장기기증에 함께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로써 록허트는 미국 역사상 최고령 장기기증자가 됐다. 이전까지 최고령 장기기증자는 93세였다.유가족에 따르면 록허트는 평생 베푸는 삶을 살았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였던 록허트는 퇴역 후 50년 넘게 광부로 일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2010년 아들이 사망한 후에는 장기기증 의사도 피력했다. 록허트의 딸은 “아버지가 장기기증을 결심한 데는 먼저 하늘로 간 남동생 영향이 컸다. 자식을 앞세운 아버지에게 아들의 장기기증은 치유 그 자체였다”고 설명했다. 록허트의 아들은 장기 및 조직 기증으로 75명의 생명을 살렸으며, 각막 기증으로 시력을 잃은 2명의 환자에게 빛을 선물했다. 유가족은 록허트가 남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면서 “장기기증은 지구에서의 시간이 끝난 후에도 그가 계속해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고 애도했다. 이어 “록허트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모든 이가 장기기증을 서약하길 바란다. 우리 모두가 그의 뒤를 따른다면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미국장기기증네트워크 최고의료책임자 데이비드 클라쎄 교수는 “장기를 기증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나 어린 나이는 없다”면서 기증 서약이 나이와는 무관한 결심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증자 사망 이후 어떤 장기와 조직이 기증에 적합한지 판단한다. 록허트 역사적이고 관대한 선물이 완벽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2월 현재 10만7000명의 미국인이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으며, 매일 17명이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한다. 미국장기기증네트워크는 한 명의 기증자가 심장과 폐, 간, 췌장, 신장 등으로 8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장기기증을 독려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스가 총리 만난 박지원, 한일관계 개선 서두른다

    스가 총리 만난 박지원, 한일관계 개선 서두른다

    스가 총리, 반년 만에 다시 만나“한일관계 정상화 필요성 피력”하반기 선거 정국 전에 매듭 판단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 참석 차 일본을 방문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박 원장은 전날 도쿄에서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정보관이 참석한 3국 정보수장 회의를 전후로 스가 총리를 예방했다. 박 원장은 스가 총리에게 “한일관계가 지금과 같아서는 안 된다”라는 취지로 발언하며 한일관계 정상화 필요성을 피력했고, 스가 총리도 박 원장의 말에 공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지난해 11월 일본을 찾았을 때도 스가 총리를 만났다. 당시 박 원장은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이은 새 한일 공동선언을 제안하는 등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다리 역할을 자처했다. 박 원장은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도 전화 회담을 갖고 도쿄올림픽 개최를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시점에 정보당국 수장이 나선 것은 상반기 안에 한일 관계를 풀지 못하면 이 숙제를 다음 정권에 넘길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한일 양국 모두 선거 정국에 들어가면서 양보를 통한 정치적 타협이 사실상 어렵게 된다. 김헌주·신융아 기자 dream@seoul.co.kr
  • “고속도로 차 운전석에 아무도 없다” 테슬라 차주 체포(종합)

    “고속도로 차 운전석에 아무도 없다” 테슬라 차주 체포(종합)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테슬라 차량의 운전대를 잡지 않고 뒷좌석에 홀로 앉은 채 고속도로를 달린 미국의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현재 테슬라 차량엔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이 아닌 운전을 그저 보조해주는 ‘오토파일럿’ 기능만 탑재돼 있는데, 이를 맹신하고 위험한 주행을 한 것이다. 운전석 비운 채 뒷좌석 앉아 고속도로 주행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테슬라 차량 운전석을 비워둔 채 뒷좌석에 탑승해 고속도로 주행을 한 파램 샤르마(25)를 난폭운전 혐의로 체포했다고 12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샤르마는 지난 10일 테슬라 ‘모델3’ 뒷좌석에 홀로 탑승해 80번 고속도로의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베이 브릿지 구간을 주행했다. 테슬라 운전석에 사람이 없고 뒷좌석에만 남성 1명이 앉아 있다는 911 신고를 여러 건 접수한 고속도로 순찰대가 현장으로 출동해 샤르마를 체포했다. 뒷좌석에 있던 샤르마는 순찰대 지시로 차를 멈추기 전 비워뒀던 운전석으로 이동했다. 순찰대는 샤르마가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능을 작동시킨 상태에서 난폭 운전을 했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본 옵션 ‘오토파일럿’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능을 활성화하더라도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고 전방을 주시하는 등 차량을 적극적으로 제어해야 한다고 테슬라는 경고하고 있다. 테슬라는 핸들에 가해지는 힘을 감지해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고 판단되면 차량 주행을 못 하게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운전자가 마음만 먹으면 운전석을 비워둔 채 ‘오토파일럿’ 주행을 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최근 공개돼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미국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는 지난달 테슬라 차량 핸들에 무거운 물체를 매달고 운전석 안전벨트를 채운 뒤 조수석으로 옮겨타는 시험을 한 결과, 테슬라에서 아무런 경고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도 “운전자가 뒷자리에 앉은 상황에서도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작동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의 안전성 문제를 거듭 지적했다. 체포된 운전자, 인터뷰서 오토파일럿 맹신 태도 샤르마는 체포 이후 앨러미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일단 풀려났다. 그는 현지 방송인 KTVU TV와 인터뷰에서 테슬라 뒷좌석에 타는 것은 위험하지 않고 뒷좌석 주행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자율주행을 맹신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테슬라 차가 전기 충전되기를 기다리고 있고 지금 당장이라도 뒷좌석에 앉겠다”며 자율주행 기능에 대해 “사람들이 겁에 질려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이나 완전자율주행이라는 용어가 운전자들을 오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독일 뮌헨 법원은 ‘오토파일럿’ 명칭 사용이 허위 광고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2명 사망’ 테슬라 사고 “오토파일럿과 무관” 결론 한편 지난달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테슬라 차량 사망사고에 대해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명이 사망한 사고가 오토파일럿과 관련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사고 당시 탑승자들이 앞쪽 동승자석과 뒤쪽 좌석에서 발견되고 운전자석에는 아무도 발견되지 않아 이들이 오토파일럿 기능을 켠 채 주행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사고 차량에서 오토파일럿 기능이 작동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달 초 캘리포니아주 폰타나에서 발생한 테슬라 차 충돌 사망 사고와 관련해 특별 안전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5일 테슬라 차량이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테슬라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트럭 운전사는 크게 다쳤다. 테슬라 차량이 사고 당시 ‘오토파일럿’ 기능으로 주행을 하고 있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AP통신은 “이번 조사는 교통 당국이 테슬라 주행 시스템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NHTSA가 ‘오토파일럿’ 결함을 선언하고 리콜을 요구하거나 ‘오토파일럿’ 사용에 제한을 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머스크 “완전자율주행 구독서비스, 한달 뒤 출시” 이러한 가운데 머스크 CEO는 완전자율주행(FSD) 구독 서비스를 약 한 달 뒤 출시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한 네티즌의 관련 질문에 “대략 한달 뒤 출시된다”고 답변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고객에게 자율주행 기본 옵션인 ‘오토파일럿’ 외에 추가 옵션인 ‘FSD’ 소프트웨어를 팔아 매출을 늘린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오토파일럿’은 동일 차선 내에서 차량 간 거리를 조정하는 기능 등을 제공하고, FSD는 차선 자동 변경, 자동 주차, 차량 호출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FSD 가격은 현재 1만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테슬라는 이를 월정액 형태의 구독 서비스로 전환해 가입자를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월가에서는 구독 서비스 가격을 월 100달러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머스크, 과거 FSD 출시일 ‘오락가락’…신뢰성 떨어져다만 머스크는 그동안 완전자율주행 구독 서비스 출시일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답변을 내놓았다. 머스크는 2020년에는 그해 연말까지 완전자율주행 구독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했다가 올해 초로 출시 시기를 미룬 바 있다. 또 올해 3월에는 구독 서비스를 2분기 중으로 출시하겠다고 했다가 지난달 트윗 답변에선 “5월 출시가 확실하다”고 했고, 이번에 다시 한 달 뒤로 늦췄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은 머스크가 ‘대략 한 달 뒤’라고 말한 것을 들어 “출시 시기를 그다지 확신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고, 로이터통신은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FSD 보급판을 내놓기에 앞서 2000여명의 한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테스트에서 수집한 주행 정보를 토대로 FSD V9 베타 소프트웨어를 몇 주 뒤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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