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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세계유산 등재와 박탈/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세계유산 등재와 박탈/전경하 논설위원

    1972년 11월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총회는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을 채택했다. 이 협약에 194개국이 참여했고 한국은 1988년 가입했다. 현재 유네스코 등록 세계유산은 1120개다. 문화유산이 868개, 자연유산이 213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함께인 복합유산이 39개다. 이 가운데 유네스코가 ‘위험에 처한 유산’이라고 분류한 곳이 51개다. 이집트의 아부 메나 기독교 유적,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열대우림, 페루의 찬찬 고고학 유적지 등이 있다. 위험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세계유산에서 탈락된다. 첫 탈락은 오만의 아라비아 오릭스(영양) 보호구역이다. 1994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지만 석유가 발견된 뒤 오만 정부가 보호 지역을 90% 줄이면서 밀렵과 생태 서식지 파괴로 2007년 자격이 박탈됐다. 2004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독일 드레스덴 엘베 계곡은 뛰어난 경관과 16~18세기에 지어진 왕궁이 조화를 이룬 곳이었다. 그러나 드레스덴 시내 교통 체증을 해소하려고 엘베강 남북을 연결한 800m 길이의 4차선 다리가 건설되면서 2009년 세계유산에서 삭제됐다. 당시 독일 중앙정부는 다리 건설에 반대했으나 드레스덴 지방정부는 주민투표를 거쳐 다리를 건설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21일 영국 리버풀의 세계문화유산 자격을 박탈했다. 18~19세기 무역 항구 모습이 아파트, 고층 빌딩, 축구장 건설 등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새 건축물이 들어선다고 해서 과거 건축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지역 주민들은 일자리 등 경제적 이유로 개발을 원했다. 드레스덴 엘베 계곡에 다리가 완공됐을 때 주민들은 대규모 축하 행사를 열었다. 리버풀의 세계문화유산 박탈 또한 ‘과거에 머물러야 하고 현대적 건축물을 세워서는 안 되느냐’는 논란을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에 있는 세계유산은 14개다. 문화유산이 종묘, 해인사 장경판전, 서원 등 13개이며 자연유산은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1개다. 세계유산은 지정되는 순간 주요 관광지가 된다. 그래서 세계유산 등재를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은 ‘문화전쟁’이라고도 불린다. 내년이면 세계유산협약이 만들어진 지 50년, 반백 년이 된다. 세계유산을 보호하는 까닭은 인류가 지나온 삶의 흔적과 기억, 그리고 생물학적·과학적 다양성의 보존 필요성 등 때문이다. 또한 세계유산은 이탈리아에서 보듯 현재와 미래 세대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는 자원이다. 이탈리아는 세계유산이 55개로 가장 많다. 문제는 지역사회 개발의 필요성. 개발과 보존이 상반되는 개념이 아니라 함께할 수도 있다는 사례가 많이 연구되고 실행돼야 한다.
  • [길섶에서] 작은 것들의 소중함/손성진 논설고문

    동료 몇 분이 자가격리 중이다. 거기에 해당하지 않고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사람으로서 미안함을 느끼는 한편으로 자유의 의미를 새삼 되새기게 된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제한받는 자가격리자들은 얼마나 힘들까. 어서 격리를 끝내고 바깥 공기 냄새를 맡고 싶은 마음뿐일 것이다. 마음대로 걷고 어디든 갈 수 있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자유이지만 그 고마움을 우리는 잘 모른다. 신선한 공기와 맑은 물이 늘 가까이 있어서 소중한 존재인지 알지 못하듯이. 잃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는다. ‘건강한 두 다리’와 ‘속박받지 않는 자유’를 생각한 끝에 이런 결론에 이른다. ‘작은 것도 감사히 여기며 살자.’ 항상 곁에 있어서 귀중함을 알지 못하는 것들은 얼마든지 많다. 아침이면 창가에서 들려오는 청아한 새 울음소리, 들판에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 저 푸른 하늘의 뭉게구름. 묵묵히 믿고 따르는 가족과 친구들. 무심하게 지나치면서 어디라도 다닐 수 있는 작은 자유만큼이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다. 멀쩡한 사지와 아름다운 자연, 좋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오늘은 무더운 날씨라도 멀리까지 걷고 또 걷고 싶다.
  • 허리 다친 뒤 金, 이번엔 확진… 유승민 액땜 통할까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8년 만의 ‘올림픽 노메달’ 수모 만회에 나선 한국 탁구가 어려운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그러나 대표팀 선배이자 대한탁구협회를 이끄는 유승민 회장은 “내가 액땜을 미리 했으니 잘될 것”이라는 덕담을 건넸다. 탁구대표팀은 22일 도쿄올림픽 단체전과 혼합복식 대진 추첨 결과를 전달받았다. 이상수(삼성생명)와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증권)의 남자 대표팀은 1번 시드 중국과 함께 묶였다. 대신 반대편의 2번 시드 독일과는 결승 이전까지는 만나지 않는다. 16강 첫 상대 슬로베니아를 제치면 브라질-세르비아전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옆 사다리는 중국-이집트, 홍콩-프랑스의 대진으로 꾸려졌다. 중국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이 8강까지 통과하면 중국과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 신유빈(대한항공)으로 꾸려진 여자 대표팀도 8강 이전까지는 무난하지만 역시 중국이 문제다. 폴란드와 첫 16강전을 치르고 2회전에서 호주-독일전 승자를 만난다. 4강에서는 중국과의 맞대결이 점쳐진다. 이상수-전지희가 나서는 혼합복식 대진은 한결 낫다. 이집트의 오마르 아살-디나 메슈레프와 16강에서 만나는 이-전 조는 결승 이전까지 중국과 일본 등 까다로운 상대를 모두 피했다. 2004년 아테네에서 비중국 선수로는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따냈던 유 회장은 선수들과의 단톡방에서 “17년 전 아테네 금메달 때도 허리부상으로 아찔했다. 이번에는 코로나19 확진이다. 아테네 때도 이번에도 액땜을 미리 했으니 너무 염려 마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 런던 빛내는 54개 건축물 언제 보려나

    런던 빛내는 54개 건축물 언제 보려나

    런던은 건축/수자타 버먼·로사 베르톨리 글/태런 월쿠 사진/강수정 옮김/에이치비 프레스/200쪽/1만 4000원 영국 런던의 왕립 오페라 하우스와 로열 발레 학교를 아코디언 주름처럼 생긴 다리가 이었다. 23개 알루미늄 정사각형 틀을 비틀어 만든 다리의 자태가 마치 발레리나의 동작처럼 우아하다. 런던 최고 건축물 54개를 엄선해 소개하고, 여기에 맞춰 걷기 여행 코스를 제안한다. 디자인·건축 전문 매체에서 일하는 저자들의 경쾌한 설명에 사진가 태런 윌쿠의 감각적인 사진을 더했다. 웅장한 넘버원 폴트리, 뚱보 옆구리 같은 워키토키, 도심 속 근사한 녹지대 켄우드 하우스 등 독특한 건물이 한가득이다. 책이 소개하는 일정대로 런던을 여행하고 싶어진다. 물론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 “세계유산 퇴출” 리버풀의 굴욕

    “세계유산 퇴출” 리버풀의 굴욕

    ‘비틀스의 고향’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 북서부 항구도시 리버풀이 굴욕을 당했다.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리버풀이 대규모 재개발 사업을 벌이고 축구 경기장을 새로 건설하는 바람에 세계유산 목록에서 강제 퇴출당한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1일 중국 남동부 푸젠성 푸저우시에서 온라인 개최한 제44차 회의에서 ‘리버풀, 해양산업 도시’를 세계유산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유네스코는 “세계유산 목록 삭제는 국제사회뿐 아니라 세계유산 협약 아래 국제적으로 공유하는 가치와 약속에 대해서도 크나큰 손실”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올해 의장국을 맡은 WHC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유산 지정지역 안팎에서 이뤄진 개발로 “뛰어난 보편적 가치를 전달하는 속성이 돌이킬 수 없이 훼손됐으며 진정성과 온전함이 현저히 사라졌다”고 지정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대표단 표결 결과 13명이 찬성하고 5명이 반대하면서 3분의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는 가결 요건을 가까스로 충족했다. 리버풀은 18∼19세기 세계 무역의 중심지로서 역사적 중요성과 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는 점을 인정받아 2004년 세계유산에 올랐다. 그러나 2012년 유네스코가 ‘위험에 처한 도시’ 목록에 올린 이후 세계유산 지위가 위태로워졌다. 유네스코는 세계 문화·자연유산 가운데 51곳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상태다. 여기에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중심부, 이스라엘 예루살렘 옛 도심과 같은 문화유산과 케냐의 투르카나호수 국립공원, 온두라스의 리오플라타노 생물권보호지역 등 자연 보호지역이 포함돼 있다.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도 23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지정될지 여부가 가려진다. 유네스코가 리버풀에 대해 가장 크게 우려해 온 부분은 2012년부터 55억 파운드(약 8조 6700억원)를 들여 리버풀 수변구역 60㏊(약 18만 1500평)에 2만 가구 이상의 주거지와 상업 시설을 건축하는 ‘리버풀 수변 개발 프로젝트’다. 브램리무어 부둣가에 리버풀 내 축구단 에버튼 FC의 축구 경기장을 신설하는 계획이 문화유산 보존단체들의 반대에도 올해 초 승인된 것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50년 동안 유네스코 세계유산 자격을 박탈당한 세 번째 사례다. 2007년 밀렵과 생태서식지 파괴로 오만의 고대 유적지 ‘아라비아 오릭스 보호구역’의 자격이 취소됐고 2009년 4차선 다리가 건설된 독일의 ‘드레스덴 엘베 계곡’이 세계유산 지위를 잃었다. 이번 결정에 영국 정부와 시 당국은 반발했다. 영국 정부는 리버풀이 “여전히 세계유산 지위를 가질 만한 자격이 있다”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조앤 앤더슨 리버풀 시장은 “우리의 문화유산지는 등재된 건물과 공공 영역 전반에 대한 수억 파운드의 투자 혜택으로 이보다 더 나은 상태인 적이 없다”며 유네스코 담당자들이 도시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지 10년이 지났다는 점을 들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지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 전문가 “6시 이후 모임 금지를” 자영업자 “그냥 죽으라는 얘기”

    전문가 “6시 이후 모임 금지를” 자영업자 “그냥 죽으라는 얘기”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4단계가 열흘째 시행 중이지만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42명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민간 방역 전문가들은 4단계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 원천 금지 등 강력한 봉쇄 조치를 촉구하지만, 방역조치에 생사가 달린 자영업자들은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일부 상인들은 정부가 지난 12일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면서 ‘짧고 굵게 끝내겠다’던 약속을 깨려고 한다며 반발했다. 이날 서울신문이 서울 마포구, 영등포구, 중구 등에서 만난 자영업자 12명은 자포자기 심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거리두기 4단계 진입 이후 10일간 매출은 반 토막 났고 점심 장사나 배달로 적자 폭을 줄이고 있지만, 도무지 희망이 안 보인다고 했다. 이날 정부가 애초 25일까지 적용하려 한 수도권 4단계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상인들은 울분을 토했다. 마포구에서 숯불갈비집을 운영하는 김모(66)씨는 “전체 테이블 수가 19개인데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후 저녁 손님은 두 테이블이 전부”라면서 “종업원 월급을 주면 적자는 피할 수 없다. 약속대로 다음주부터는 거리두기 3단계로 내려주든가, 5인 이상 집합금지 수준으로 내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으려면 더욱 강력한 봉쇄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사우나나 운동시설에서 감염자가 많이 나온다. 시간을 짧게 2주간 록다운(봉쇄)하는 것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6시 이후 식사모임 원천 제한 역시 젊은층의 감염 고리를 차단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고, 시행할 거라면 자영업자의 피해를 줄이는 차원에서라도 빨리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4단계 플러스 알파’ 조치는 가혹하다고 호소했다. 마포구에서 복어음식점을 운영하는 장모(72)씨는 “이미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집합금지 자체도 말이 안 되는데, 아예 모이지 말라고 하는 건 우리더러 죽으란 얘기”라면서 “저녁에 손님이 올까 싶어 가게 내 에어컨 3대 모두 틀어놓고 기다리고 있다. 굶으면 같이 굶어야지라는 생각에 직원을 자르지 않고 있는데,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골뱅이음식점을 운영하는 조모(61)씨는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후 수입이 80% 정도 줄었다”며 “6시 이후 모임을 완전히 제한하면 그냥 문 닫으란 얘기다. 자영업자들만 희생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방역조치 상향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규 확진자가 1800명을 넘어섰지만 청해부대 사례를 제외하면 아직 1600명대”라면서 “현 상황이 정점인지, 4단계가 효과가 없는지 섣불리 판단하기보단 유보해야 한다. 자영업자의 경제적 피해를 고려해 수일간 경과를 지켜보며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확진에 ‘눈물의 기권’… 선수촌은 또 4명 감염

    확진에 ‘눈물의 기권’… 선수촌은 또 4명 감염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선수촌 내 확진 사례도 끊이지 않아 선수촌이 감염의 온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 수영의 기대주 일리야 보로딘(18)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도쿄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보로딘은 지난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치러진 유럽수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개인 혼영 400m 금메달을 목에 걸어 도쿄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였다. 사격 여자 스키트 세계 1위 앰버 힐(24·영국)도 출국 직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올림픽 출전을 접었다. 일본에 들어온 뒤 눈물을 뿌린 선수들도 나오고 있다. 칠레에서 유일하게 태권도에 출전하려던 페르난다 아기레(24)는 코로나19 감염으로 격리에 들어가며 여자 57㎏급 출전이 좌절됐다. 일본 입국 뒤 출전을 포기한 첫 사례다. 같은 종목 여자 67㎏초과급 레슈미 우깅크(32·네덜란드)는 입국 과정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체코 남자 탁구의 파벨 시루체크(29)와 네덜란드 여자 스케이트보드 야코프스 칸디(31)도 선수촌에서 확진돼 짐을 싸야 하는 신세가 됐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1일 기준 선수 2명, 관계자 2명 등 선수촌 투숙객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집계를 시작한 지난 1일 이후 하루 최고치다. 위탁 업무 직원, 대회 관계자까지 합하면 12명 확진으로 대회 관련 감염자는 87명까지 늘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대회가 진행될수록 코로나19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양성 판정을 받으면 열흘간 격리를 거쳐야 한다. 때문에 일대일로 맞붙는 투기 종목은 경기 직전 확진되면 선수를 대체할 수도 없어 미출전으로 인한 기권승 사례가 속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뒷돈 받아 ‘황금집’ 짓고 산 러시아 부패 경찰 체포

    뒷돈 받아 ‘황금집’ 짓고 산 러시아 부패 경찰 체포

    러시아의 경찰 고위 간부가 부패 혐의를 받고 해고됐다. 해당 사건을 조사하는 반부패 경찰팀은 그의 집에서 황금으로 도배된 화장실 등을 확인하고 뇌물의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스타브로폴 지역 경찰서장이었던 알렉세이 사포노프(45)는 최근 마피아 갱단을 앞세워 부패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해당 사건을 조사하는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금으로 도금된 비데 변기와 세면대 등이 완비된 화장실 및 초호화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그의 집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문제의 경찰서장의 집은 바닥과 벽이 대리석 타일로 마감돼 있었고, 황금으로 도배된 욕실 수납장 옆에는 거대한 바로크 양식의 거울이 걸려있었다. 다른 욕실 역시 황금이 씌워진 샤워 부스가 설치돼 있었으며, 황금 계단과 금박 벽지 등으로 집안 곳곳이 꾸며져 있었다. 수사관들은 사포노프와 그의 동료들이 해당 지역에서 트럭 운전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운전자들에게 안전 점검을 피할 수 있도록 가짜 통행증을 발급해주고, 이 과정에서 금품을 받아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사포노프와 함께 부패 혐의를 받는 경찰관은 20여 명에 이르며, 이중 전·현직 교통 검사관을 포함한 범죄 조직원 6명은 이미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 언론은 부패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15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친 렘린 통합러시아당 소속의 알렉산드르 킨슈타인 의원은 “진짜 마피아가 스타브로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이들은 차량 번호판 암거래, 가짜 화물 운송 허가증 등을 통해 모든 것들로부터 이익을 얻어냈다”며 경찰의 부패를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이번 반부패 소탕 작전에는 러시아 북코카서스 전역의 경찰력이 투입됐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교통경찰 사무실 등 80여곳에 대해 압수 수색을 실시했으며, 고급 승용차들과 대량의 현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 “엔진 이상 느꼈다” 다리 위 비상 착륙한 美 18세 조종사

    “엔진 이상 느꼈다” 다리 위 비상 착륙한 美 18세 조종사

    미국에서 경비행기를 조종하던 만 18세 남성이 엔진 이상을 느껴 인근 다리 위에 비상 착륙하는 소동을 일으켰다고 CNN 등 현지매체가 2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뉴저지주(州) 남부 해안 상공에서 경비행기를 조종하던 랜던 루커스(18)는 기체의 엔진 덮개인 에어박스가 탈거돼 스프링에 매달려 있어 연료가 제대로 주입되지 않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에 따라 루커스는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원래 착륙하려던 오션시티 공항까지 도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루커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을 깨닫고 나서 즉시 안전하게 착륙할 장소를 찾는 것이 내 최우선 과제였다”고 밝혔다. 또 “확실히 위험한 구역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조금 느꼈다. 착륙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흥분했다”면서 “그냥 착륙을 시도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실제로 파이퍼 J3C-65 커브라는 모델명을 가진 루커스의 경비행기는 오션시티 인근 52번 국도가 지나는 다리 위에 착륙했다고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밝혔다. 오션시티 시청 관계자도 20일 해당 비행기는 물론 다리 위에 있던 어떤 차량도 파손되지 않았으며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발표했다.물론 비상 착륙한 비행기에 홀로 타고 있던 루커스 역시 어떤 곳도 다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루커스는 “기체에 긁힌 자국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하며 머쓱하게 웃어 보였다. 참고로 루커스는 지난 3월 조종사 시험에 합격한 뒤 그다음 달 30일 정식 조종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는 비상 착륙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현지 경찰과 FAA 관계자가 도착했다. FAA는 미국 국가안전교통위원회(NTSB)와 함께 이번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영상] 바구니에 실려 구조되는 아이들…中 ‘천 년 만의 홍수’ 현장

    [영상] 바구니에 실려 구조되는 아이들…中 ‘천 년 만의 홍수’ 현장

    중국 중부 허난성의 성도인 정저우에서 역대 최고의 폭우로 사망자가 속출한 가운데, 홍수로 고립된 유치원의 어린이들이 구조대원에게 구조되는 긴박한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하오칸 비디오 등 현지 매체가 보도한 해당 영상은 지난 20일 저녁 7시 58분경, 홍수로 정전이 된 정저우의 한 유치원에서 유치원생 150여 명이 갇혀있다 구조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유치원 측은 정전이 된 이후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구조대에 구조를 요청했는데, 구조대원이 도착하기도 전 유치원 내부로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키가 작은 어린이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큰 일을 당할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구조대가 빠르게 도착했고, 구조대원들은 이미 성인 허리 높이를 훌쩍 넘도록 가득 찬 물 사이에서 유치원생들을 바구니에 담아 한 명씩 구조했다. 바구니에 탄 일부 어린이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듯 웃음을 보였고, 이를 본 구조대원은 긴박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안심시키려는 듯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유치원생들이 바구니에 태워진 채 현장을 빠져나가는 순간에도 비는 멈추지 않았다. 구조대원들은 무사히 밖으로 빠져나온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비를 덜 맞게 하기 위해 우산을 들고 기다리기도 했다. 이날 어린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구조대원은 10명이었으며, 이들이 구조한 어린이는 1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고, 소방당국은 밤 11시 50분이 다 되어서야 모든 어린이를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저우에서는 퇴근길 지하철 안에 물이 차올라 승객 500여 명이 갇혔다가 12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현지 매체인 다샹 누스에 따르면 키가 작은 승객들은 물이 목까지 차오를 정도였으며, 많은 승객이 산소 부족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지하철은 주행하다 역 사이의 터널에 멈췄는데 일반적으로 터널은 역보다 낮게 설계되기 때문에 객차가 빗물에 쉽게 잠긴 것으로 중국 언론은 분석했다. 정저우에서는 이날 항공편 300편의 운항이 결항했고 기차역 2곳은 열차 운행을 모두 취소했다. 정저우에서는 전날 오후 4∼5시 1시간 동안에만 201.9㎜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는 1975년의 198.5㎜를 넘어 중국에서 섬을 제외한 지역의 시간당 역대 최대 강우량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800㎜ 넘는 물폭탄이 퍼부어졌다. 일부 현지 매체는 ‘1000년 만의 폭우’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폭우는 중국으로 접근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0만 명에 가까운 주민이 대피했으며, 이번 수재로 피해를 입은 정저우 주민은 3만 6000명 규모다. 허난성 전체로 확대하면 수재민은 120만 명까지 증가한다.
  • 성중기 서울시의원, 강남 세곡동~탄천 연결보행·자전거 전용교 개통 환영

    성중기 서울시의원, 강남 세곡동~탄천 연결보행·자전거 전용교 개통 환영

    서울특별시의회 성중기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강남구 세곡동과 탄천을 연결하는 ‘보행·자전거 전용교’ 개통을 앞두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시는 2017년 탄천~세곡로 자전거 산책로를 연결해 달라는 세곡동 지역주민의 요청으로 사업 검토를 시작했다. 2019년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0년 100m 길이의 교량 설치 공사에 착공, 올해 교량 위 자전거 도로 설치까지 마쳐 오는 24일 개통할 예정이다. 탄천 자전거통행로 겸 보행교 설치로 세곡동 방향의 탄천 보행로에서 건너편 둔치까지 바로 연결돼 지역 주민들의 보행과 자전거 이용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보행다리 연결로 세곡동~탄천 간 접근거리가 400m에서 150m로 단축됐고, 보행 노선과 자전거 노선을 각각 3m 폭으로 분리 설계하여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모두가 안전하게 오갈 수 있게 됐다. 한편 성 의원은 강남과 강북을 잇는 한강 보행전용 교량 건설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역설해왔다. 강남․북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이질감이 극복되고 경제, 자연 및 문화 자원을 공유하게 될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각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강의 대다수 교량은 자동차 통행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차량에서 발생하는 매연․소음으로 보행환경은 열악한 실정이다. 성 의원은 “강남 세곡동과 탄천을 연결하는 보행․자전거 전용다리가 생겨 기쁘다”며 “지역 주민들의 편의와 안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여가활동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성 의원은 “영국 런던 템즈강의 밀레니엄 다리, 독일 마인강의 아르제이너 보행교처럼 서울 한강에도 고유의 보행전용 다리를 건설해 대표적인 지역 명소로 거듭나고, 강남·북 주민들의 교류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8살 딸 굶기고 대소변 먹여 살해한 부부 징역 30년

    8살 딸 굶기고 대소변 먹여 살해한 부부 징역 30년

    8살 초등학생 딸에게 밥을 제대로 안 주고 대소변을 먹여 학대·살해한 20대 친모와 계부에게 징역 30년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이규훈 부장판사)는 22일 선고 공판에서 살인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8·여)씨와 그의 남편 B(27·남)씨에게 각각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또 이들에게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영유아 보호시설에 맡겨진 피해자를 2018년 1월 집으로 데려온 뒤 3년간 점차 강도를 높여 체벌과 학대를 했고 제한적으로 물과 음식을 제공해 영양불균형 등으로 사망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훈육이었다고 주장하지만, 학대 강도 등을 보면 정상적이지 않았다”며 “피해자는 만 8살로 신체적 방어 능력이 부족한 어린이었는데 학대로 인한 신체적 고통은 극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부모로부터 제대로 사랑을 받지 못한 피해자가 느꼈을 고립감과 공포도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을 것”이라며 “범행 경위와 범행 기간 등을 보면 피고인들의 죄질이 극도로 좋지 않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5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해자의 대소변 실수를 교정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주먹과 옷걸이로 온몸을 마구 때리고 대소변까지 먹게 했다”며 이들 부부에게 각각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A씨 부부는 지난 3월 2일 인천 중구 한 빌라에서 초등학교 3학년생인 딸 C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C양은 얼굴·팔·다리 등 몸 곳곳에 멍 자국이 난 채 사망했고 당시 영양 결핍이 의심될 정도로 야윈 상태였다.몸무게는 또래보다 10㎏ 넘게 적은 13㎏이었으며 초등생인데도 사망 전까지 기저귀를 사용한 정황도 발견됐다. A씨 부부가 재판에 넘겨진 이후 최근까지 법원에는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나 탄원서가 900건 넘게 제출됐다.
  • 제주도 ‘해군기지 반대’ 강정마을 주민 사면복권 재차 건의

    제주도 ‘해군기지 반대’ 강정마을 주민 사면복권 재차 건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해군기지 건설 갈등 과정에서 처벌을 받은 강정마을 주민들의 사면 복권을 건의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원 지사는 청와대 등 중앙부처에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관련 사법처리된 강정마을 주민들의 특별사면 건의문을 전달했다. 원 지사는 건의문에서 “국책사업인 민군복합항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절박한 몸부림은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범법자라는 굴레를 씌웠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의 잘못을 사과하며 사면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 39명이 사면됐을 뿐 아직도 많은 분이 사면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건의는 2017년 12월 2019년 1월에 이어 세 번째로 이뤄진 것이다. 원 지사는 사면복권 건의와 함께 강정마을의 공동체 회복을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도 요청했다. 앞서 좌남수 도의회 의장도 21일 임시회 본회의 폐회사에서 “삶의 터전인 강정마을을 지키고자 했던 주민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며 사면 복권을 요청했다.현재 강정마을 주민 253명의 기소자 중 39명 사면이 이뤄졌다.
  • [서울포토]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 긴 줄

    [서울포토]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 긴 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842명으로 하루만에 역대 최다 인원을 갈아치운 22일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1. 7. 22
  • 여성과 낚시하는 곰 화제…러 서커스단서 구조된 뒤 모델로 활동

    여성과 낚시하는 곰 화제…러 서커스단서 구조된 뒤 모델로 활동

    러시아의 한 서커스단에서 구조된 뒤 사진 모델로 활약하는 곰 한 마리가 한 여성 모델과 함께 배를 타고 낚시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 이색적인 사진이 SNS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노보스티 노보시비르스크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마루시노에 사는 아르치라는 이름의 불곰 한 마리는 경영 악화로 폐업하게 된 한 서커스단에서 아사 직전에 구조됐지만, 일생을 갇혀 살았기에 야생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사람과 함께 살며 사진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얼마 전 인스타그램 등 SNS상에서는 볼룸댄스 세계 챔피언이자 사진모델인 디치카 베로니카 세르게예브나(24)와 아르치가 함께 낚시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주목을 받으면서 몇몇 외신이 이를 소개했다.외신들은 베로니카와 아르치를 한가족처럼 소개했지만, 사실 이들은 함께 몇 차례 사진 촬영을 한 친한 사이일 뿐이다. 오브해라는 이름의 한 커다란 호수에서 진행한 당시 사진 촬영은 2주간의 적응 및 준비 기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치는 종종 자신의 주인이자 곰 훈련사인 마야 키르사노바와 함께 호수에 와서 물놀이를 즐겼다.그런데 아르치는 막상 촬영을 진행하는 날 배를 처음 타기에 다소 겁 먹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르치는 베로니카가 따뜻하게 안아주자 금세 안정을 되찾았다. 이후 아르치는 모델답게 키르사노바의 요청에 따라 사진작가 올가 부르미스트로바의 앞에서 낚시대를 잡고 있거나 물고기가 미끼를 물길 기다리는 듯한 모습을 멋지게 연출했다.실제로 이날 촬영은 1시간 반가량 진행됐고 낚시도 실제로 한 것이지만, 아르치의 간식이 될 수도 있었던 물고기는 아쉽게도 단 한 마리도 낚이지 않았다. 아르치는 마루시노 마을에서 벨, 탑타카, 마테라는 이름의 세 곰과 함께 키르사노바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고 있다. 이들 곰의 주인은 아직 먹이를 구하는 것에 문제는 없지만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일자리가 없어 따뜻하게 지낼 곳이 마땅치 않다며 근심 걱정을 드러냈다. 사진=디치카 베로니카 세르게예브나, 올가 부르미스트로바  
  • [올림픽 백스테이지] ‘노 오차 존’에서 만난 그녀

    그녀를 만난 건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다. 사실 이름도 모른다. 거리두기를 하고 마스크까지 단단히 썼기 때문이라는 건 핑계다. 외국인을 만나면 울렁거리는 가슴에 말을 붙일 생각조차 못했다. 가방에 ‘에스토니아’가 적혀 있어 그곳에서 왔을 것으로 짐작할 뿐이다. 그녀를 만난 곳은 구체적으로 온라인 체크인 건강관리 앱인 오차(OCHA)를 통해 QR코드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 별도 대기하는 공간, 이른바 ‘노 오차 존(Zone)’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체류 기간 활동 계획을 미리 내라고 요구했다. 물론 한 달도 훨씬 전에 제출했다. 조직위 확인도 받았다. 그런데 일본 정부의 승인이 감감무소식이었다. 수정·보완 여부를 묻는 메일에 ‘기다려달라’는 답만 반복됐다. 결국 ‘노 오차 존’에서 인내심을 시험하는 신세가 됐다. 선수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같은 항공편으로 입국한 한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 1명도 거쳐갔다. 구두 승인해준다는 데 역시 소식이 없었다. 치밀어 오르는 부아를 그나마 누를 수 있었던 건 무릎을 꿇다시피 자세를 낮추는 일본 직원의 과한 친철함이 아니라 수심 가득한 얼굴로 한숨을 쉬던 그녀 때문이었다. 그녀는 대기 1번이었다. 오전부터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현지 지원을 나온 대한항공 직원의 귀띔이다. 늦은 오후 그녀가 먼저 일어섰을 때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가장 마지막에 ‘노 오차 존’을 탈출할 수 있었다. 사후 승인 때까지 최대 14일 숙소 격리가 조건이었다. 여기에 타액으로 PCR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1시간이 더 보태졌다. 천덕꾸러기마냥 외로이 남겨져 있던 짐꾸러미를 찾아 공항을 나선 건 착륙한 지 5시간을 넘긴 오후 6시 20분 무렵이었다. 도쿄 시티 에어 터미널로 이동하기 위한 대기 장소에서 그녀를 다시 만났다. 같은 ‘노 오차 족(族)’이라 반가움이 앞섰다. 너무나 환한 표정이라 몰라볼 뻔했다. 새로 생긴 동행에 털어놓는 무용담이 버스까지 이어진다. 터미널에서 각자 숙소로 가기 위해 지정 택시를 기다리던 그녀가 나직이 혼잣말을 내뱉었다.“롱 데이, 롱 트립.” 그래, 정말 기나긴 하루였다.
  • 셔먼, 25일부터 이틀간 中 간다

    셔먼, 25일부터 이틀간 中 간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21일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가 4년 만에 열렸다. 셔먼 부장관은 또 오는 25일부터 이틀 간 중국을 방문키로 결정했다. 셔먼 부장관의 중국 방문이 결정됨에 따라 올해 1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최고위급의 중국 방문이 성사된다. 한일 정상회담 불발로 경색된 분위기 속에서 이날 도쿄의 외무성 이쿠라 공관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는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셔먼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참석했다. 최 차관은 공동회견에서 “4년간 중단됐던 한미일 차관 협의의 재복원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앞으로 한미일 공조에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회에 이어 차관 협의회에서도 북핵 문제 논의가 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최 차관은 “한반도 비핵화는 긴 게임”이라며 “이를 위해 한미일의 전략적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조 바이든 정부가 외교에 방점을 두고 있는 만큼 북한의 반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셔먼 부장관은 이번 협의를 통해 이뤄진 3국 공조가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화 메시지에 북한이 전향적으로 대응하기를 기대한다는 취지를 전했다. 모리 차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이행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요청했으며, 한미의 지지 표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셔먼 부장관의 중국 방문이 성사되기까지 미중 간 기싸움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미 국무부는 셔먼 부장관이 한국, 일본, 몽골을 방문할 계획을 밝혔지만 중국 방문에 대해선 함구했다. 그러나 줄다리기 끝에 셔먼 부장관의 방중이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 청해부대 감염 경로 미스터리… 도선사와 접촉? 현지인 접촉?

    청해부대 감염 경로 미스터리… 도선사와 접촉? 현지인 접촉?

    초유의 집단감염 사태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3명 추가돼 27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체 301명 중 90% 가까운 승조원이 감염된 셈인데, 감염 경로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군 당국은 최근 기항지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한국에 도착한 청해부대 장병 301명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27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차 결과에선 266명이 양성으로 나왔으나 12명에 대해 재검한 결과 4명이 더 늘었다. 군 당국은 지난 2일 첫 감기 증상자가 나왔기 때문에 그 직전에 이뤄진 군수품 적재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시 청해부대 장병을 태운 문무대왕함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3박 4일 동안 아프리카 현지의 한 항구에 접안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인 접촉이 몇 차례 있었다. 우선 현지 도선사가 지난달 28일과 지난 1일 각각 입출항을 도와주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함정에 올라탔다. 도선사와 동선이 겹친 함장을 포함한 10여명의 함교 요원들은 방호복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켰는지는 따져 봐야 할 부분이다. 컨테이너에 실려 있는 부식 등은 크레인을 통해 직접 배로 옮겼지만, 일부 보급품은 방호복을 입은 요원들이 배에서 내려 직접 적재했다고 한다. 하선한 장병은 10여명 정도로 파악된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군수품을 적재할 때 현지인과 접촉이 없었다”고 했다. 현지인이 배 앞에 물품을 쌓아 놓으면 요원들이 이를 실어 날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식수나 유류를 채워 넣을 때 현지인과 접촉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배에 호스를 연결하는 과정 등에서 ‘셀프 주유’ 방식이 아닌 이상 현지인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당시 군수품으로 반입된 육류 등 식자재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한다. 폐렴 의심 증세를 보인 환자가 조리 간부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식자재를 통한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은 낮은 편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의 역학조사와는 별도로 국방부 감사관실은 22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이번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10여명의 조사요원을 투입해 합동참모본부, 해군본부, 해군 작전사령부, 국방부 관련 부서, 국군의무사령부 등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한다. 감기 증상자가 속출하는데도 코로나19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은 점 등 전반적인 사항을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된다.
  • 스텝 꼬인 백신접종… 40대 “우린 언제 맞나요”

    스텝 꼬인 백신접종… 40대 “우린 언제 맞나요”

    50대 연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사전예약 불통과 모더나 백신 수급 문제로 시작부터 꼬이면서 차례를 기다리는 40대 이하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40대 이하(18~49세)는 백신 도입 물량과 시기가 확정되지 않아 언제 접종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40대 이하 접종 예약을 8월 중순부터 할 예정이며, 접종도 8월 중·하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접종은 9월에나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21일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방역 당국에 따르면 내부적으로도 40대 이하에 대해 9월 접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40대 이하는 선착순 예약을 한 뒤 예약 순서에 따라 연령대별 접종 일정 구분 없이 백신을 맞게 된다. 하지만 40대 이하(2200만명)보다 인원이 적은 50대(740만 4412명)도 예약 과정에서 시스템 접속 장애로 혼란을 겪은 터라 40대, 30대, 20대 순으로 순번을 조정해 예약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방역 당국은 마스크 5부제와 같은 ‘요일제’를 검토하고 있다. 40대 이하 접종 일정은 백신 물량 공급시기에 따라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3분기에 모더나·화이자 백신이 대거 공급돼 총량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이 백신들이 언제 도착하느냐다. 애초 50대는 모더나를 맞을 예정이었으나 모더나 백신 공급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수도권 55~59세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게 됐다. 40대 이하가 맞을 화이자 백신을 당겨 쓴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화이자 백신 공급이 지연되면 40대 이하 접종 일정도 한두 주씩 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남은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138만 4100회분, 화이자 142만 8200회분, 모더나 80만 4700회분 등 총 361만 7000회분이다. 한편 ‘예약대란’에도 이날 낮 12시 기준 50대 접종 대상자의 72.9%(539만 6324명)가 예약을 끝냈다. 21~24일은 50대 연령층 전체가 예약할 수 있다. 정부는 사전예약 사이트에서 자꾸 초기화면으로 돌아가는 ‘튕김’ 현상이 발생할 경우 접속 이력을 지우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아기와 다리 중 선택하세요”...고민없이 다리 절단한 엄마

    “아기와 다리 중 선택하세요”...고민없이 다리 절단한 엄마

    자신의 신체 일부를 포기하고 생명을 지킨 엄마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해졌다. 21일 영국 매체 ‘미러’는 아이를 낳기 위해 자신의 다리 한 쪽을 절단한 엄마 베키 터너의 사연을 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선천적 척추갈림증’을 앓았던 베키 터너는 임신 18주가 됐을 때 발에 이상을 생겼다는 것을 알게됐다. 이분척추라고도 불리는 ‘척추갈림증’은 신경판이 관의 형태로 형성되는 발생과정에서 신경판의 양 끝이 가운데에서 정상적으로 붙지 못해 생기는 중심 봉합선 봉합장애의 일종이다. 척추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생기는 증상으로 심하면 하반신 마비 또는 전신 마비까지 갈 수 있는 질환이다.약을 먹으며 통증을 억제하고 진행 속도를 늦춰야 했지만 그는 임신 중이었다. 약을 먹지 않으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까지 됐다. 의사는 베키 터너에게 다리를 치료할 지 아기를 낳을 지 선택하라고 했고, 그는 망설임 없이 아기를 선택했다. 베키 터너는 출산할 때까지 하반신에 가해지는 고통을 참으며 아기를 지켜냈다. 이후 출산과 거의 동시에 다리도 절단했다. 막상 다리를 절단한 베키는 제대로 된 엄마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좌절감에 빠졌지만, 커가는 딸 케이틀린을 보며 극복했다. 딸은 현재 7살로 전해졌다. 한편 베키 터너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절단 장애인들을 위한 모금 활동까지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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