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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나라 군대? 우리가 몰랐던 ‘61명’ [밀리터리 인사이드]

    당나라 군대? 우리가 몰랐던 ‘61명’ [밀리터리 인사이드]

    총기·폭발물 부상자 통계 의료계 보고4년 동안 최소 61명 사고로 심각한 부상국가에 헌신하고도 비난받아…예우 필요요즘 군대를 ‘당나라 군대’라고 표현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매우 고통스럽게 군 생활을 했는데, 지금은 편하게 생활한다고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공식 통계엔 나오지 않는 61명의 기록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군인들은 휴전선을 포함해 수많은 지뢰가 매설돼 있는 전후방 지역에서 작전하고 있고, 늘 실탄과 수류탄으로 훈련하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총기와 폭발물로 인해 부상당하는 사례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공식 통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국방통계연보’를 아무리 열심히 읽어봐도 전체 외래, 입원 환자 숫자만 있을 뿐, 나라를 위해 헌신하다 총상이나 폭발물로 부상당한 분들의 기록은 없습니다. 사고를 치부로 생각해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걸까요. 그렇게 숨겨진 기록으로 인해 ‘당나라 군대’라고 비꼬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총기·지뢰·수류탄 부상 1년에 15명 꼴 그 숨겨진 기록이 올해 처음으로 정부가 아닌 학계를 통해 나왔습니다. 국군수도병원과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총기와 수류탄, 지뢰, 포탄 등 폭발물 사고로 부상한 군인들의 사례를 분석해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보고서로 냈습니다. 그 분들의 숫자가 바로 61명입니다. 이건 최소 수치일 뿐, 군 외상 환자 데이터를 일원화해 관리하고 있지 않아 누락된 사례도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습니다. K7 기관단총 오발사고로 A(24)씨는 왼쪽 다리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총기로 짐작컨데 그는 특수부대원일 겁니다. 헬기를 통해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해 검사한 결과 무릎 아래쪽인 경골(정강이뼈)이 골절됐고 탄환이 뼈에 맞아 부서지면서 큰 파편 4개가 다리에 박혔습니다. 다행히 1차 수술에서 파편을 잘 제거했고, 2차로 골절 부위를 금속막대로 지지하는 수술도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는 2차 수술 다음날 바로 재활을 시작해 3개월 뒤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총상으로 인한 충격이 적지 않았을 텐데, 재활을 마치자마자 부대로 돌아간 겁니다.61명은 다친 부위에 따라 정형외과, 외과, 흉부외과, 성형외과, 치과 등 여러 과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연구팀은 이들 가운데 근육이나 뼈가 손상돼 정형외과에서 진료받은 환자 30명을 추려내 집중분석했습니다. 부상자의 나이는 21세부터 52세까지 다양했고 평균 26.4세였습니다. 4명을 제외한 26명이 20대였습니다. 육군이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군과 해군이 각각 3명이었습니다. 간부가 15명, 병사가 13명이었고 예비군도 1명 있었습니다. 나머지 1명은 간부 후보생이었습니다. 11명은 총기 손상을, 19명은 폭발물 손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폭발물 종류는 지뢰가 7명, 수류탄이 4명이었고 나머지는 포탄, 폭탄 등 폭발물 사고로 다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부들은 폭발물 관리가 많은 특성상 폭발물 사고에 더 많이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예비군 부상자도…과연 ‘편한 군대’인가 앞서 말씀 드린 A씨는 그래도 치료 경과가 좋은 편이었습니다. A씨의 ‘기능평가조사’(SMFA) 결과 기능장애지수(DI), 괴로움지수(BI)는 각각 4점과 8점으로 크게 회복됐습니다. DI와 BI는 점수가 낮을수록 기능장애와 일상생활 불편이 적은 것으로 봅니다. 반면 부상자 30명 중 15명에게 전화해 SMFA를 측정한 결과 DI는 19점, BI는 30점이나 됐습니다. 무사히 부대로 복귀한 A씨와 비교해 기능장애와 불편이 4배 가량 높다는 뜻입니다.특히 총상 환자들의 기능평가 점수가 낮았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총상을 입으면 회전하는 탄환이 몸 속을 통과하면서 각종 조직을 손상시켜 영구적인 신경손상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물론 폭발물에 의한 손상도 피해가 심각합니다. 수류탄과 포탄에 의해 부상당한 2명은 부상 부위가 5군데나 됐습니다. B씨(22)는 임무 수행 중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에 의해 왼쪽 발목이 절단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헬기로 이송해 빠른 수술로 최대한 기능을 회복했지만,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합니다.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됐던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부대원 272명 중 265명이 지난 31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악담을 퍼붓고 비난하는 여론에 큰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고 합니다. ●해외에서 돌아왔는데…돌아온 건 비난개개인의 잘못을 떠나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고립된 곳에서 근무하다 부상을 당하거나 질병을 얻어 복귀했다면, 비꼬는 말 대신 따뜻한 위로의 말부터 건네는 것이 도리일 겁니다. 오로지 큰 전공을 올린 사람만 예우한다면 누가 자발적으로 군에 가겠습니까. 미국에선 지역 주민들이 모여 부상자들의 집을 수리해주고 무사 귀환 행사를 열어준다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청해부대는 2019년에도 28진 최영함 귀환 행사 중 홋줄이 풀려 병사 1명이 사망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군인을 예우하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정부도 이런 외상 환자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또 부상자들을 양지로 이끌어내면서 적극적으로 예우하고 지원해야 할 겁니다.
  • ‘2회 연속 노골드’ 한국 유도, 45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

    ‘2회 연속 노골드’ 한국 유도, 45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

    한국 유도가 올림픽 2회 연속 노골드에 그쳤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세계 5위 한국 유도대표팀은 31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전 16강에서 몽골(9위)에 1승 4패로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 유도는 남자 100㎏급 조구함(필룩스)의 은메달 1개,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과 73㎏급 안창림(KH그룹 필룩스)의 동메달 2개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단체전 출발은 좋았다. 첫 번째 주자인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용인대)이 울지바야링 두렝바야르를 시원한 다리대돌리기 한판승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이후 여자 57㎏급 김지수(경북체육회), 안창림, 여자 70kg급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 남자 90kg급 곽동한(포항시청)이 줄줄이 패했다. 한국 유도는 몬트리올 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낸 이후 45년 만에 가장 낮은 성적을 거뒀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며 전성기를 맞은 한국 유도는 2000년 시드니 대회(은 2개, 동 3개)를 제외하고 2012년 런던 대회까지 모두 금맥을 캤다. 그러나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세계 1위 4명을 앞세우고도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에 그쳐 하락세를 탔다. 절치부심한 한국 유도는 도쿄에서 부활을 노렸다. 이성호(한국마사회)가 코로나19 관련 차순위 발탁되며 전 체급에 출전하게 됐지만 결과는 더 나빴다. 코로나19 여파로 훈련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영향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훈련할 수 있는 경기장이 문을 닫아 선수들은 집에서 개인 훈련을 해야 했다. 훈련 파트너와 함께할 수 없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올해 초부터 국제 대회에 간간이 나섰으나 귀국 때마다 자기 격리를 해야해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았다. 이번 대회 유난히 많이 나왔던 골든스코어(연장전)도 영향을 미쳤다. 선수 저변이 넓지 않아 체급별로 공고해진 독주 체제가 국제 경쟁력을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해 종주국 위상을 지키고 있는 일본과의 격차는 그래서 나온다는 평가다. 일본은 이번에 금메달 9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금호연 남자 대표팀 감독이 올림픽 전 “일본도 일본이지만 유럽과 기량이 종이 한 장 차라 당일 컨디션이나 대진이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실제 유럽에 발목을 잡힌 경우가 많았다. 남자부의 경우 조구함과 김민종이 일본 선수에 패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5명은 모두 유럽 선수에 잡혔다. 안바울과 안창림은 모두 4강에서 조지아 선수에 발목 잡혀 패자전으로 밀렸다가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부의 경우도 모두 유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번 올림픽이 1년 늦춰졌기 때문에 파리까지는 3년 밖에 남지 않았다. 조인철 용인대 교수는 “결과론적으로 체력, 기술, 정보 분석, 전략 등 다방면에서 전반적으로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며 “기존 선수들을 좀더 견고하게 단련시키고 그 사이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좋은 선수를 발굴해 같이 경쟁을 붙여주는 등 발 빠르게 움직여야 파리와 그 다음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영상] 높이 260m 유리다리에서 번지점프...현재는 코로나로 봉쇄

    [영상] 높이 260m 유리다리에서 번지점프...현재는 코로나로 봉쇄

    수백 m 높이의 유리다리에서 즐기는 아찔한 익스트림 스포츠가 중국 현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로이터 통신 등 해외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후난성 북부 장자제(장가계)에 있는 유리다리는 약 300m 높이의 절벽을 잇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유리다리 중 하나로 꼽히며, 길이도 430m에 달한다. 2015년 12월에 완공됐고, 그 후 8개월 동안 안전 검사가 진행됐다. 장가계 유리다리는 망치로 내려치거나, 차량이 지나가도 안전하다. 유리다리 이용객은 하루 8000명으로 제한돼 있어, 예약하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다. 관광객들은 유리다리의 260m 지점에서 번지점프를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수백 m 높이의 유리다리에서 뛰어내리는 아찔함뿐만 아니라 후난성의 대표적인 자연경관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우링위안(무릉원)의 모습까지 한 눈에 담을 수 있어 더욱 인기를 끌었다.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우링위안은 깊은 계곡과 구름을 뚫고 뻗은 사암 기둥, 봉우리 등이 어우러진 절경을 자랑한다. 이곳에서 번지점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높이 260m의 유리다리 위를 올라야 하며, 최근 들어 하루 평균 20명이 극한의 익스트림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이 곳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번지점프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세로 개장이 지연되다가, 지난해 말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현지의 한 관리자는 “국내 관광객들이 여행을 시작하면서 차츰 번지점프 프로그램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휴가 시즌이 돌아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해당 사업은 다시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 30일부터 장자제가 전면 폐쇄됬기 때문이다. 최근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집단 감염되면서 장자제가 중국의 코로나19 진원지였던 후베이성의 우한처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 상황이다. 후난성 당국은 29일 “장쑤성 난징 공항을 통해 장자제를 방문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장가계를 포함해 지역 내 모든 관광지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확진자 4명은 22일 장자제 한 실내 극장에서 대규모 공연을 관람했다. 당시 약 2000명이 함께 공연을 봤으며 이들은 거리두기 없이 붙어 앉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병원 도착 후 사망한 심정지 확진자... 정부 “병상 부족 문제 아냐”

    병원 도착 후 사망한 심정지 확진자... 정부 “병상 부족 문제 아냐”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40대 확진자가 심정지 후 응급실에서 처치를 받던 도중 사망한 가운데,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병상이 부족해 발생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40대 남성이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상황이 악화됐지만 입원할 병원을 찾지 못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지 24일이 지나 병상이 좀 줄고 있지만, 병상 자원은 아직도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 설명에 따르면,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은 지난 21일 발열·구토·인후통 증상이 있었지만 감기로 오인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후 5일이 지난 26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했으며, 결과가 나오기 전인 27일 오전 10시 10분쯤 의식이 흐려져 가족이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원은 신고접수 후 12분 뒤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며 10시 40분쯤 보건소에 전화해 이 남성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구급대원은 환자 이송을 위해 주변의 병원 응급실 여러 곳에 연락했지만 병상 확보가 여의치 않았다. 11시 6분쯤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에 연락한 구급대원은 8분 후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가라는 연락을 받았다. 환자는 11시 40분쯤 병원에 도착했지만, 응급실에서 처치를 받다 사망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의심 증상자가 응급실에서 선제적으로 격리하는 시스템으로 인해 위급환자의 병상 확보가 어려워지는 등 의료현장에 과부하가 걸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통제관은 “격리 없이 응급실에 들어오면 다른 응급 환자가 감염될 우려가 있어 여러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응급의료법을 개정해 모든 응급 의료기관에 격리병상 설치를 의무화했다”며 “현재 전국적으로 959개의 격리병상이 있다”고 덧붙였다.
  • 연일 35도 안팎 불볕더위…한반도 곳곳이 ‘펄펄’

    연일 35도 안팎 불볕더위…한반도 곳곳이 ‘펄펄’

    35도 안팎의 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와 농수축산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1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28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869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56명)보다 2.4배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사망자는 12명으로 2019년(11명)과 지난해(9명) 전체보다 많았다. 또 최근 3년간 최다기록이다. 지난 20일 폭염 재난 위기 경보 ‘경계’ 단계가 발효된 가운데 25일부터 전날까지 나흘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5명에 달했다. 하루 평균 환자 신고도 지난주 34.1명에서 이번 주 45.0명으로 크게 늘었다. 실외 작업자와 노약자들이 피해가 늘고 있다. 다음 달 초에는 습도가 더 높아져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만큼 폭염 장기화에 따른 주의도 필요하다. 질병청은 “폭염에 의한 건강 피해는 3대 건강수칙(물·그늘·휴식)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잘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고온으로 인한 농산물·축산동물·수산물의 폭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무더위에 약한 농작물을 위주로 일부 지역에서는 고온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인삼 본고장인 충남 금산에서는 높은 기온으로 인삼잎이 말라비틀어지거나 고사하고 있다. 인삼은 27도를 넘어서면 성장을 멈추는데 고온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내년에 다시 자란다 해도 상품성이 떨어진다. 전북 고창군 아산면에서는 비닐하우스 안의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수박이 너무 익어 어두운 붉은색으로 변하고 있다. 농가는 어쩔 수 없이 상품 가치가 떨어진 수박들을 내다 버려야 하는 형편이다. 사과 재배농가가 많은 강원 영월군과 정선군에서는 피해 예방을 위해 칼슘제 투입, 차광막 설치 등을 농가에 당부했다.축산농가 피해도 늘고 있다. 올여름 들어 축산분야 폭염 피해로 전남지역 농가 87곳에서 가축 2만 8763마리가 폐사했다. 일주일 동안 닭 1만 9679마리, 돼지 754마리, 오리 630마리, 메추라기 등 기타 가축 7700마리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죽었다. 충북에서도 지난 23일 영동의 한 양계농장에서 닭 6000마리가 무더위를 견디지 못해 폐사하는 등 충북지역에서 폐사한 가축은 23개 농가 1만 7288마리에 이른다. 축산동물 무더기 폐사는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닭 등 축산동물 22만 7387마리가 전국에서 폐사했다. 닭이 21만 9592마리로 가장 많았고, 돼지 4615마리·오리 1780마리·메추리 등 기타 1400마리 등의 순이다.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육상 양식장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고 있다. 지난 24일 경북 울진 한 양식장에서 강도다리가 집단 폐사한 것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울진 2곳, 영덕 3곳, 포항 1곳 등 모두 6곳에서 물고기 약 5만 7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이 당분간 지속돼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큰 만큼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장 무더운 시간인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 야외 활동은 자제해야 한다”며 “강한 햇빛에 의한 과수나 농작물 고사와 병해충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영상] 수심 1000m 심해오징어, 국내서 첫 포착

    [영상] 수심 1000m 심해오징어, 국내서 첫 포착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동해 수심 1000m 지점에서 심해오징어가 카메라에 잡혔다.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최근 동해 심해수산 자원조사에서 심해 관찰용 수중카메라로 수심 1000m(수온 0도)에서 심해오징어 등 다양한 생물들을 영상에 담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심해오징어는 몸길이 약 30cm로 일반 살오징어와 유사한 외형을 보였지만 다리가 더 굵었으며, 출수공을 통해 물을 내뿜으며 자유자재로 유영했다. 이 밖에도 수심 700m에서는 갈고리 흰오징어, 500m에서는 청자 갈치가, 300m에서는 난바다 곤쟁이 무리도 포착됐다.이번에 활용한 심해 생태계 관찰용 수중카메라 운용시스템은 20∼40㎏ 프레임에 탈부착이 가능한 카메라(약 5㎏)를 탑재한 것으로 추를 조절하면 수심 2000m까지 촬영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도수산연구센터 송혜진 연구사는 “무인심해잠수정과(ROV) 비교해 높은 가성비와 조작이 간단한 심해 관찰용 수중 카메라 운용체계를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개발해서 심해 수중영상을 국내최초로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시켜서 미지의 심해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군인권센터 “軍경찰, 공군 가혹행위 가해자는 조사 않고 피해자만 압박”

    군인권센터 “軍경찰, 공군 가혹행위 가해자는 조사 않고 피해자만 압박”

    군인권센터(센터)가 공군 제18전투비행단에서 선임병들이 후임병을 가스창고에 가두고 불을 붙이는 등 집단폭행·성추행·감금 등의 가혹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과 관련해 군사경찰이 아직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군인권센터는 30일 “가해자들이 변호인을 선임하고 조사를 받겠다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제18전투비행단 군사경찰은 신고 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가해자들에 대한 소환 일정조차 잡지 않고 있다”며 “가해자들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피해자를 압박하려 드는 정황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센터는 “가해자들이 시간을 버는 동안 군사경찰은 엉뚱하게도 피해자에게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으라고 소환을 통보했다가 연기했다”며 “가해자 조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피해자에게 거짓말탐지기 사용 운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 방문을 희망하고 있어 피해자의 부모가 29일 오후에 부대에 긴급한 병가 사용을 건의했으나 소속 부대는 절차상의 이유를 핑계로 휴가 명령을 내리지 않고 있다”며 “부대가 피해자를 방치하고 수사기관이 가해자를 적극 배려하는 와중에 피해자만 병들어가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센터는 “공군 측의 ‘철저한 수사, 엄중 조치’는 말 뿐이고 사건 초기 양상이 ‘20비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과 흡사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사안이 심각하고 가해자가 여럿이며 이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어 진술을 맞출 우려가 있기 때문에 긴급체포 등 즉각적인 신병 확보가 당연히 고려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센터는 6명의 선임병이 후임병을 지속적으로 괴롭혔지만 군 당국이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센터에 따르면 후임병 A씨는 부대에 전입해 온 지난 4월 선임병 B씨와 C씨로부터 식단표를 외우라고 강요받았으며, 외우지 못하면 폭언을 당했다. 또 B씨와 다른 선임병 D씨는 지난 6월 일과 시간이 끝난 뒤 A씨를 부대 용접가스 보관창고로 데려가 감금했다. 또 상자 종이에 불을 붙여 창고 안으로 던진 뒤 “자물쇠를 따고 나와 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선임병들은 성추행도 일삼았다. B씨는 A씨를 구타하는 과정에서 중요 부위를 딱밤으로 때리기도 했다. 또 피해자의 전투화에 손소독제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이거나,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피해자의 다리를 지지는 등 지난 7월까지 4개월 동안 괴롭혀 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가 군사경찰대대 수사관에게 직접 신고 내용을 제출했지만 부대는 가해자를 타 부대로 파견하는 대신 생활관만 분리시키는 등 피해자를 완전히 분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아버지가 깎아준 평균대로 훈련했던 몽족의 후예 수니사 리 올림픽 금

    아버지가 깎아준 평균대로 훈련했던 몽족의 후예 수니사 리 올림픽 금

    중국계 소수민족 몽족의 후예로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난 수니사 리(18, 미국)는 체조 평균대를 구입할 돈이 없었던 아버지가 직접 나무를 깎아 만들어준 평균대를 뒷마당에 놓고 연습했다. 그렇게 기량을 연마했던 수니사가 29일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개인 종합에서 금메달을 땄다. 미국 중계 주관사인 NBC의 간판 프로그램 ‘투데이 쇼’는 수니사가 금메달을 따기 전에 이미 그녀와 가족의 애달픈 이민 생활을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아버지 존 리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을 중국이 퍼뜨렸다는 이유로 번지기 시작한 아시아 혐오 정서 때문에 수니사가 고생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들은 우리를 이유 없이 혐오한다”며 “우리가 그들이 말하는 것 이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은 멋진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또 수니사가 미국 대표로 선발돼 올림픽 무대에 서기까지 아버지의 헌신적이 뒷바라지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존은 이웃의 일을 도와주다 사다리에서 추락하는 바람에 하반신을 쓸 수 없게 돼 생계에 큰 타격을 받자 수니사가 체조를 그만두려 했지만 자신이 만류해 체조를 계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부모 대신 자신을 키워주기도 했던 삼촌과 숙모가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나는 슬픔을 겪기도 했다. 수니사의 금메달 획득 장면을 TV로 시청한 미네소타주의 몽족 공동체는 환호와 함께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중국에서 묘족, 베트남이나 라오스 등에서 흐멍족이라 불리는 이 소수민족은 중국의 봉건체제에 견디다 못해 18세기 후반부터 베트남이나 라오스 등으로 이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베트남 전쟁 때 미군 작전을 도운 일부가 종전 후 난민으로 미국에 건너올 수 있었는데 수니사 가족도 이들의 일부인 것으로 추정된다.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미국)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이틀 전 체조 여자 단체전 결선 세 종목 기권에 이어 이날 개인종합 결선 출전을 포기하고 벤치에서 응원하는 가운데 리는 57.433점을 얻어 열여덟 살 데뷔 무대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누렸다. 바일스가 단체전을 포기한 직후 리는 바일스가 “기본적으로 우리 팀을 끌어왔다”고 말했는데 이미 자신이 그를 대신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지난해 6월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마루운동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았지만 단체전 은메달을 이끈 데 이어 이날도 최고의 기량을 펼쳐 보였다. 레베카 안드라데(브라질, 57.298점)가 은메달, 안젤리나 멜니코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 57.199점)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드라데는 브라질 여자 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기록했다. 단체전 동메달을 땄던 제시카와 제니퍼 가디로바 쌍둥이 자매는 이날 각각 10위와 13위에 머물렀다. 제시카는 영국 여자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둘은 다음달 1일 바일스가 마루운동에 출전을 포기하면 금메달을 다툴 정도로 이 종목 기량이 출중하다.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4관왕에 빛나는 바일스는 이번 대회 6관왕을 기대하는 주위의 과도한 시선을 의식하다 지난 27일 단체전 도마 경기를 마친 뒤 충격적인 점수가 나오자 곧바로 기권한 뒤 이날 개인종합 출전을 포기한 채 관중석에서 다른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열렬한 응원을 펼쳤다. 다음달 1일 시작하는 종목별 개인전에 출전하는지를 묻자 확답을 하지 않고 “그날그날 봐야 한다”고 답했다.
  • [2030 세대] 너무 슬퍼 입에 문 풀을 떨어뜨렸다/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2030 세대] 너무 슬퍼 입에 문 풀을 떨어뜨렸다/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카핀잘라는 친구의 죽음 앞에서 멈춰 섰다. 그의 울부짖는 소리가 나무 사이로 울렸다. 그 소리에 산속의 바위가 갈라지고 카핀잘라의 목숨도 찢어졌다. 오! 푼다리카! 숲속의 사슴들은 아직도 이날을 기억하면 입에 문 풀을 떨어뜨린다.” 7세기 인도 작가 바납하타의 소설 속 한 장면이다. 이 작품은 산스크리트어로 쓰였다. 나는 푼다리카의 죽음을 읽고 산스크리트어를 공부하기로 했다. 누군가 시(詩)를 말하면 입에서 풀을 떨어뜨리는 사슴들의 모습을 먼저 떠올린다. 산스크리트어는 아름다운 언어이다. 아름답기 위해 만들어진 언어이다. ‘삼스크르타’는 ‘잘 정돈된, 완벽한, 고귀한’이란 뜻이다. 인도의 최상위 계급인 브라만 계급의 언어라 해서 한자로 음역해 산스크리트어를 범어(梵語)라고 한다. 18세기 영국에 산스크리트어를 본격적으로 소개한 윌리엄 존스도 말했다. “산스크리트어는 고대그리스어보다 완벽하고, 라틴어보다 풍부하며, 이 둘 모두보다 정묘하고 세련됐다.” 많은 언어가 그랬듯이 산스크리트어 또한 약 1000년 동안 혼잡하고 변덕스러운 언어였다. 그러나 기원전 5세기에 문법학자 파니니가 나타나 이 난해한 언어를 정리했다. 그가 3981개의 규칙으로 고안한 문법체계는 과학적이고 아름다웠다. 이제 바뀔 필요가 없었다. 파니니는 산스크리트어를 ‘얼려 버린’ 것이다. 2000년이 넘는 시간의 얘기이다. 3세기에 쓰인 산스크리트어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은 13세기의 산스크리트어도 읽을 수 있다. 수학같이 똑 떨어지는 언어이며 한순간 정신이 혼미해지는 향 같은 언어가 산스크리트어이다. 또한 산스크리트어는 인도로 들어가는 문이다. 또 다른 세계로 빠져나가고 싶을 때,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공기와 땅이 필요할 때, 언어를 배우는 것만큼 저렴하고 실용적인 방법이 없다. 새로이 외국어를 배우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더이상 갇혀 있지 않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보면 된다. 외국어 공부는 역설적이게도 내 나라말 공부이기도 하다. 에즈라 파운드는 말했다. “외국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말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먼저 배운다.” 라틴어 문학은 그리스어 문학을 번역하며 시작됐다. 로마 시인 루크레티우스는 그리스 철학을 라틴어 시에 담으며 라틴어의 ‘빈곤함’(patrii sermonis egestas)을 고치겠다고 나섰다. 우리는 남의 언어를 탐구하며 우리 언어의 한계를 깨닫고, 우리 언어만의 음악과 과학을 찾는다. 국어 시간이 번역시간이라면 어떨까? 니체도 ‘우리 교육기관의 미래에 대하여’라는 책에서 비슷한 아이디어를 냈다. 독일의 어린아이들이 라틴어와 고대 그리스어를 공부하는 목적은 그것을 독일어로 번역하는 데에 있다는 것이다. 친구를 잃은 카핀잘라의 고통이 산속을 휘돌며 사슴들의 기억에만 남는 것이 아니다. 입에서 풀을 떨어뜨리는 사슴은 바로 나다.
  • 나는 이란 핏줄, 태권도 난민선수 키미야

    나는 이란 핏줄, 태권도 난민선수 키미야

    지난 25일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가 열린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A에서는 올림픽 난민 선수단(ROT) 선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여자 57㎏급에 출전한 키미야 알리자데 제누린(23)이 그 주인공. 2016년 리우 대회 때 3위에 올라 이란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 올림픽 메달을 따낸 선수다. 그러나 이란 정부가 여성을 차별하고 억압한다며 지난해 독일로 가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그는 난민 선수단에 사상 첫 메달을 안길 후보로 꼽혔다.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32강 첫 상대가 히잡을 두른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 찬데였다. 동갑내기인 둘은 이란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던 친구 사이다. 2017년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과 이듬해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 함께 출전하기도 했다. 반가워해야 할 ‘절친’ 사이에는 ‘정치’가 놓여 버렸다. 키미야가 승리했지만 둘은 얄궂은 운명을 탓했을지도 모른다. 나히드는 이번이 오매불망 꿈꿔 온 첫 올림픽 무대였다. 16강에서 태권도 최초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던 제이드 존스(영국)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키미야는 그러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터키 선수에 패하며 4위에 머물렀다. 올림픽 여정이 끝나고 키미야는 소셜미디어에 글을 남겼다. “절 ‘동료’로 생각해 주시는 모든 분께 인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지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나는 내 소중한 친구 나히드에게 ‘그들’이 얼마나 큰 억압을 가하고 있는지 알고 있고 그녀가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확신합니다. 나는 여성입니다. 나는 이란의 핏줄입니다. 태권도. 난 투쟁하며 자라났고 계속 싸워 나갈 것입니다. 내 이름은 ‘키미야’입니다.” 11개국 출신 29명의 난민 선수가 각자의 아픔을 품고 도쿄에 왔다. 29일까지 15명이 경기를 치렀고 대부분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운이 나쁘게 같은 체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와 맞닥뜨린 때도 있었다. 그러나 탈락이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14명이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난민 선수단이 계속 희망을 쏘기를 바란다.
  • 가스 창고에 가두고 불붙인 공군 선임병들

    가스 창고에 가두고 불붙인 공군 선임병들

    공군 제18전투비행단에서 선임병들이 후임병을 상대로 집단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군 당국이 진상파악에 나섰다. 군인권센터는 29일 18비 소속 병사 A씨가 6명의 선임병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에 시달렸지만 군 당국이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센터에 따르면 A씨는 부대에 전입해 온 지난 4월 선임병 B씨와 C씨로부터 식단표를 외우라고 강요받았으며, 외우지 못하면 폭언을 당했다. 또 B씨와 다른 선임병 D씨는 지난 6월 일과 시간이 끝난 뒤 A씨를 부대 용접가스 보관창고로 데려가 감금했다. 또 상자 종이에 불을 붙여 창고 안으로 던진 뒤 “자물쇠를 따고 나와 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선임병들은 성추행도 일삼았다. B씨는 A씨를 구타하는 과정에서 중요 부위를 딱밤으로 때리기도 했다. 또 피해자의 전투화에 손소독제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이거나,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피해자의 다리를 지지는 등 지난 7월까지 4개월 동안 괴롭혀 온 것으로 드러났다. 참다못한 피해자가 군사경찰대대 수사관에게 직접 신고 내용을 제출했지만 부대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완전히 분리하지 않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A씨는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부대는 확인된 가해자들을 생활관만 분리시킨 뒤 타 부대로 파견조차 보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초학력 체계적 지원 없이… 학습 결손 ‘방과후 보충’ 땜질 처방

    기초학력 체계적 지원 없이… 학습 결손 ‘방과후 보충’ 땜질 처방

    29일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회복 지원 방안’은 ‘방과후 보충’과 ‘대학생 멘토’ 등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이 꺼내 들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총망라한 방안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가져온 ‘중위권 붕괴’에 대응하기에는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예산, 계획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땜질’식 처방을 넘어 기초학력을 장기적·체계적으로 지원할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학습 결손 회복 지원 방안의 최대 관건은 중위권 학생들까지 타격을 입은 광범위한 학습 결손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지 여부다. 교육부는 ‘학습 도움닫기’에 투입할 특별교부금 5700억원을 통해 올해 하반기 69만명(전체 초중고등학생의 12.9%), 내년 109만명(20.5%)이 보충 지도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각 교육청이 1대1로 대응 투자한다는 구상으로, 단순 계산하면 올해 2학기 최소 26%, 내년 41%로 지원 규모가 확대된다. 각 시도 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학습 보충 사업까지 포함하면 규모가 더 커진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초등학교 교사 550명을 ‘키다리샘’으로 선정해 초등학생 3000여명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보충 지도를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특별교부금을 활용해 중학교에서도 실시하는 등 대상 학생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 교대 및 사범대 학생이 학습 피드백과 상담을 제공하는 ‘튜터링’(학생 24만명 대상), 수석교사 등의 고교생 대상 ‘학습 컨설팅’(1만명 대상) 등도 실시된다. 교육부는 “학습 보충 수혜 학생 수는 약 203만명으로 전체 학생(534만명)의 3분의1 이상”이라고 밝혔다. 각 시도 교육청은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증액 확보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6조 3685억원)을 추가 투입해 학습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예산을 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의 발표 시점을 다음달로 미룬 탓에 실제 얼마나 많은 학생이 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교육 회복 종합방안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지난 5월 교육부에 제안한 것인데, 아직 사업이나 예산 계획도 없다는 건 준비 부족”이라고 말했다. 그간의 ‘부진 학생 보충수업’이 반복해 온 문제점도 해결해야 한다. 학부모가 ‘낙인’을 우려해 거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데다 감염병 상황에서는 대면 지도가 차질을 겪기 십상이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방역을 병행하는 교사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과제다. 결국 각 시도 교육청의 실효성 있는 정책 설계가 중요하지만, 이번 방안에는 담기지 않았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기초학습 지원에 대한 전문성과 의지에 따라 학교별로 편차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학교마다 전문 교사를 배치해 기초학습을 상시 지원하는 전체적인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과밀학급 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28명 이하로 낮추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학급당 학생수가 28명 이상인 학급은 전체의 18.6%(4만 439학급)로, 이 중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우선 선정된 1155개교는 오는 2학기부터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거나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하는 등으로 학급을 분반한다. 또 2024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입해 ▲학교 신증축 교부금 인상 ▲중앙투자심사 횟수 확대(연 3회→4회) 등 중장기 방안도 추진한다.
  • 위기의 韓유도 구한 조구함 “곧바로 다음 올림픽 담금질”

    위기의 韓유도 구한 조구함 “곧바로 다음 올림픽 담금질”

    한국 유도의 중량급 간판 조구함(29·KH그룹)이 도쿄올림픽에서 연장 혈투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구함은 29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유도 남자 100㎏급 결승에서 에런 울프(일본)에게 져 금메달을 놓쳤다. 정규 시간 4분 동안 지도 1개씩 주고받으며 골든스코어(연장전)에 돌입한 조구함은 피말리는 접전을 이어 가다 연장 5분 35초에 통한의 안다리 후리기를 내주며 한판패했다. 한국은 유도 경기 6일째인 이날에야 조구함이 처음 결승에 올라 대회 첫 은메달을 따냈으나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노골드’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조구함은 경기 직후 울프의 손을 들어 주며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조구함은 “결승에서 일본 선수와 붙기를 원했다”며 “몇 번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9년 이곳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8강에서 이겼던 기억을 되살려 보려 했으나 울프가 준비를 많이 했다”며 “제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0년 정도 국가대표를 하며 만난 상대 중 울프가 가장 강했다”며 “다음 올림픽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한국에 돌아가면 곧바로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구함의 은메달은 값졌다. 중량급은 체격이 건장한 유럽 선수가 강세라 일본조차 미국계 혼혈 울프를 대표로 내세울 정도였다. 상대적으로 작은 체격(178㎝)의 조구함은 다양하고 정교한 기술로 16강에서부터 4강까지 유럽 선수들을 거푸 무너뜨리며 진격을 거듭했다. 특히 세계 2위 조르지 폰세카(포르투갈)와의 4강에서는 막판 업어치기 절반을 성공하고는 관중석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김원진, 안바울, 안창림, 곽동한 등 동료들을 대표해 ‘리우의 한’을 풀겠다는 메시지였다. 그는 자신의 이름처럼 한국 유도를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의 이름은 ‘나라 조(趙)’에 ‘구함’을 붙인 것으로 ‘나라를 구하라는 뜻’이다. 조구함은 “대표팀 주장으로 책임감도 느껴 꼭 금메달을 따서 한국 유도를 부활시키고 구해 보고 싶었다”며 “이름값을 하지 못해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는 원래 100㎏ 이상급 선수였다. 그런데 2013년 세계선수권 이후 100㎏급으로 체급을 내렸다. 성적은 나쁘지 않았으나 올림픽이 간절했다. 씨름 선수 출신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힘과 스피드, 기술로 유럽의 거구와 겨뤄 왔으나 피지컬에서 한계를 느꼈다. 주변에선 모험이라고 했다. 약 20㎏을 줄이면서도 경기력을 유지하고자 피나는 훈련을 거듭했고, 이듬해 아시안게임 정상을 밟으며 주변의 우려를 떨쳤다. 불운도 있었다. 5년 전 리우 대회를 석 달 앞두고 왼쪽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짧은 재활을 거쳐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16강에서 허무하게 멈춰 서고 말았다. “부상도 실력”이라고 자책한 조구함은 다시 1년의 재활을 거쳐 세계 정상권 기량을 회복하고 올림픽에 재도전했으나 부도칸에서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하겠다는 약속은 아쉽게 지키지 못했다.
  • 알렸다, 열렸다… 황선우 시대

    알렸다, 열렸다… 황선우 시대

    ‘기록 제조기’ 황선우(18·서울체고)가 메달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69년 만에 올림픽 수영 자유형 100m 아시아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황선우는 29일 일본 도쿄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7초82에 터치패드를 찍어 8명 중 5위에 올랐다. 5위는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스즈키 히로시(일본) 이후 아시아 선수로선 69년 만의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출발 반응 시간 0.58초로 8명의 선수 중 가장 빨리 나간 황선우는 이후 잠영 과정에서 스트로크에 필요한 추진력을 충분히 얻지 못해 메달권에 포함되지는 못한 채 경기를 끝냈다. 금메달은 황선우보다 0.8초 앞선 47초02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미국의 케일럽 드레슬이 가져갔다.한국 남자 유도 100㎏급 간판 조구함(29)은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유도 남자 100㎏급 결승에서 미국계 일본 선수인 에런 울프(25)를 만나 골든스코어(연장전) 시작 5분 35초에 안다리 후리기를 허용하며 한판패했다. 배드민턴 여자복식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과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조도 이날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여자복식 8강전에서 각각 네덜란드와 일본 조를 꺾고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대진상 4강에서 만나지 않는 이들이 모두 승리하면 금메달 결정전에서 만나게 된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도 한일전으로 펼쳐진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27-24로 눌렀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포함된 여자 배구 대표팀은 도쿄 아리아케경기장에서 열린 도미니카와의 A조 조별리그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여자 배구는 31일 한일전을 갖는다.
  • 인도 최하층민 소녀 집단 성폭행 사건 진실…경찰·의사, 조직적 은폐

    인도 최하층민 소녀 집단 성폭행 사건 진실…경찰·의사, 조직적 은폐

    지난해 인도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최하층민 달리트(불가촉천민) 계급 소녀의 죽음과 관련해, 이를 은폐하려는 조사 당국의 명백한 의도가 있었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영국 지상파 방송국인 채널4가 27일 방송한 ‘인도의 성폭행 스캔들’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9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남성 4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사망한 19세 소녀 마니샤 발미키의 사건을 상세히 다뤘다. 당시 이 소녀는 집 근처 들판에서 고문 수준의 폭행과 성폭행을 당한 뒤 목과 척추를 다쳐 신체가 마비된 채로 병원에 옮겨졌다. 그러나 2주 후 부상의 후유증 등으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 다큐멘터리가 공개한 자료 영상에는 발미키를 처음 발견한 그녀의 어머니가 딸을 데리고 경찰서를 찾았을 때, 경찰이 그녀를 병원이 아닌 경찰서 밖 콘크리트 바닥에 방치한 모습을 담고 있다. 경찰은 혀가 절단되는 부상을 입은 채 바닥에 방치된 발미키에게 “남자들이 왜 당신의 목을 졸랐느냐”며 적절치 않은 질문을 던졌고, 발미키는 애써 고통을 참으며 “그들이 내게 강요하는 것을 나는 원치 않았다. 나는 내내 그들에게 저항했다”고 진술했다.다큐멘터리 제작팀의 취재 결과, 당시 경찰은 당시 성폭행 사건 관련 사실을 기록하지도 않고, 피해 여성을 위한 구급차도 부르지 않았다. 이후 의료용품이나 의사도 탑승하지 않은 차량에 피해 여성을 싣고 4시간이나 이동한 뒤, 시설이 열악한 병원에 피해 여성을 입원 시켰다. 무려 8일이 지난 후에야 의사에게 성폭행 피해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검사를 지시했지만, 이미 증거는 모두 사라진 후였다.  뿐만 아니라 피해 여성은 일부 가해 남성의 이름을 직접 진술하기도 했지만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 그녀의 피해 사실을 입증해 줄만한 의사 대부분은 이슬람교도였으며, 최하층민 여자아이의 사망 원인을 밝히길 꺼려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이나 지난 후에야 가해자인 카스트 상위의 남성 4명을 카스트 차별 위반 및 성폭행 등으로 체포했다.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가해자들의 변호인은 “공개된 여성의 영상 진술은 조작된 것”이라면서 “그녀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한 것이며, 강간은 없었다. 명예살인일 뿐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인도는 1955년 카스트에 따른 차별을 법으로 금지했지만, 하층민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여전하다. 특히 15분에 한 번씩 성폭행 신고가 접수되는 인도에서 달리트 계급 여성은 신고조차 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 도쿄올림픽 노쇼 북한, 중국 올림픽 기다리나

    도쿄올림픽 노쇼 북한, 중국 올림픽 기다리나

    “김정은 북핵 협상으로 얻을 것 없어”북한이 일본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은 이유는 비핵화 협상으로 이익을 얻은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며, 내년 2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할 준비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미국에서 나오고 있다. ABC방송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의 도쿄올림픽 노쇼는 표면적으로 코로나19 때문”이라면서도 “미국이 북한의 제재완화 요구를 받아들일 의사가 없는 만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외교로 얻을 것이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남북 및 북미간 비핵화 협상 가능성이 열리던 2018년 2월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손수 선수 22명, 응원단 229명을 이끌고 올림픽에 참석했다는 것이다. AP통신도 북한의 이번 불참은 줄곧 북미 비핵화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하던 일본에서 열린 올림픽이라는 점도 있지만,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북한의 오랜 동맹이자 국경을 맞댄 중국에서 열린다는 데 주목했다. 청와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국내 정치권에서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북미 간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싱크탱크 루거센터의 폴 공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내년 11월에 중간선거가 있고 중국은 비슷한 시기에 20차 당대회가 있으며, (상대를 비판할수록 지지율이 높아지는) 양국의 내부 정치 상황을 감안할 때 이전에 미중 관계가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문제 역시 이와 결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유도 조구함, 남자 100kg급 은메달...연장전 혈투 끝 석패

    유도 조구함, 남자 100kg급 은메달...연장전 혈투 끝 석패

    한국 유도 간판선수 조구함(KH그룹 필룩스·세계랭킹 6위)이 연장전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9일 조구함은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급 결승에서 일본 혼혈선수 에런 울프(5위)와 골든스코어(연장전) 승부 끝에 통한의 안다리 후리기를 허용해 한판패를 기록했다. 조구함은 경기가 시작된 지 39초 만에 울프와 지도(반칙) 1개씩을 받았다. 이후 두 선수가 힘 싸움을 하면서 정규시간 4분이 흘렀다. 정규시간 이후 연장전은 무제한으로 진행되며, 절반 이상의 기술을 성공하거나 한 선수가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로 경기는 종료된다. 조구함은 골든스코어 49초에 소극적인 공격을 했다는 이유로 두 번째 지도를 받았으며, 울프는 골든스코어 1분 30초에 깃잡기 반칙으로 두 번째 지도를 받았다.이후 두 선수는 힘겨운 연장전을 이어갔다. 결국 골든스코어 5분 35초에 울프에 안다리 후리기를 허용하면서 조구함은 한판패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총 9분 35초 동안 경기를 치렀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유도가 은메달을 획득한 건 처음이다. 경기를 마친 조구함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결승에서 일본 선수를 만나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바랐다”면서 “자신감이 있었는데 실력이 부족했다. 상대가 강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몇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며 “울프가 그 공격을 잘 막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가면 가장 무엇이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다음) 올림픽 준비해야죠”라고 답했다.
  • 동해 수심 1천m에서 심해오징어 촬영 성공

    동해 수심 1천m에서 심해오징어 촬영 성공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동해 수심 1천m 지점에서 심해오징어가 카메라에 잡혔다.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최근 동해 심해수산 자원조사에서 심해 관찰용 수중카메라로 수심 1천m(수온 0도)에서 심해오징어 등 다양한 생물들을 영상에 담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심해오징어는 몸길이 약 30cm로 일반 살오징어와 유사한 외형을 보였지만 다리가 더 굵었으며,출수공을 통해 물을 내뿜으며 자유자재로 유영했다.수산과학원은 심해오징어의 정확한 종(種)에 대해서는 향후 연구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이 밖에도 수심 700m에서는 갈고리 흰오징어,500m에서는 청자 갈치가,300m에서는 난바다 곤쟁이 무리도 포착됐다.심해생물에 중요한 먹이가 되는 마린 스노우가 내리는 모습 등 심해 다채로운 수중환경 영상이 확보됐다. 마린 스노우는 바다 상층부에 서식하는 생물 사체나 배설물이 심해에서 눈처럼 내리는 모습을 말한다. 이번에 활용한 심해 생태계 관찰용 수중카메라 운용시스템은 20∼40㎏ 프레임에 탈부착이 가능한 카메라(약 5㎏)를 탑재한 것으로 추를 조절하면 수심 2천m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 “후임 가스창고에 가둔 뒤 불 붙여”…공군부대서 엽기적 가혹행위

    “후임 가스창고에 가둔 뒤 불 붙여”…공군부대서 엽기적 가혹행위

    공군 부대에서 선임병들이 후임병 1명을 상대로 수개월간 집단폭행과 성추행, 감금 등 가혹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보 내용에는 선임병들은 피해자를 가스 보관창고에 가둔 뒤 불을 붙였다는 주장도 담겼다. 군인권센터는 29일 “제보를 통해 강릉에 있는 공군 제18전투비행단 공병대대 생활관·영내 등에서 병사 간 집단폭행, 가혹행위, 성추행 피해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가혹행위는 피해자가 올해 초 비행단에 신병으로 전입해 온 뒤 약 4개월간 지속됐다. 소속 부대는 동기생활관 대신 선임병 4명과 피해자를 같은 생활관을 쓰도록 편성했다. 주요 피해 내용은 ▲폭언·욕설 ▲구타·집단폭행 ▲감금 ▲위협 ▲성추행 ▲전투화에 알코올 소독제 뿌려 불붙이기 ▲공공장소에서 춤 강요 ▲헤어드라이어로 다리 지지기 등이다. 지난 6월 4일 오후 4시 30분쯤 선임병 A·C 일병은 일과시간 종료 뒤 피해자를 부대 용접가스 보관창고로 끌고 가 가두고선 “잘못한 게 많아 갇히는 거다. 네가 죽었으면 좋겠다”라며 밖에서 자물쇠로 잠갔다고 센터는 전했다. A·C 일병이 박스 조각에 불을 붙여 창고 안에 집어 던졌고, 피해자가 가까스로 자물쇠를 열고 나오자 “다음에도 잘못하면 또 가둔다”며 협박했다고 한다. D 병장은 지난 6월 5일 피해자를 자신의 침대 옆에 나란히 눕게 한 뒤 스마트폰의 여자친구 사진을 보여주며 “소개시켜 줄까”라고 계속 질문했고, 피해자가 괜찮다고 답변했음에도 “야, 얘가 내 여친 소개해 달라고 한다. 미친 거 아니냐”고 다른 병사들에게 소리친 뒤 주먹으로 구타했다고 센터는 전했다. 이어 A·C 일병이 구타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 일병은 피해자의 두 다리를 잡고 생활관 바닥에서 이리저리 끌고 다녔으며, 피해자의 신체 부위를 딱밤으로 때리는 등 성추행을 가했다고 센터는 주장했다. 이들은 다른 병사들에게도 폭행에 가담하게 했고 이날 폭행이 1시간가량 이어졌다고 센터는 전했다. 그 밖에 ▲피해자를 토목장비창고에 가둔 뒤 탈출하라고 강요하고, ▲수시로 사무실에서 피해자의 전투화에 알코올 손소독제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으며, ▲피해자가 생활관을 잘못 출입했다는 이유로 피해자의 다리에 헤어드라이어를 몇 분 동안 갖다 대고선 지지는 등의 가혹행위도 공개됐다. B·C 일병은 피해자에게 식단표를 외우라고 강요한 뒤 메뉴를 틀리게 말하면 “그것도 못 외우냐. ×빡×가리 ××”라고 폭언과 욕설을 일삼기도 한 것으로 센터는 전했다. 참다 못한 피해자가 군사경찰대대 수사관에게 직접 피해 사실을 신고했지만, 공병대대는 생활관에서만 피해자-가해자를 분리하고 가해자를 타 부대로 파견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신고 뒤에도 피해자는 식당 등 편의시설에서 가해자들을 계속 마주쳐야 했다고 센터 측은 전했다. 센터는 “피해자가 겪은 가혹행위와 병영 부조리는 이전에 다른 피해 병사에 의해 신고된 바 있으나 결국 가해자들이 가벼운 징계만 받고 다시 본래 생활관으로 복귀하는 일이 반복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해자 6명 중 선임병 1명(병장)은 이미 인권침해 가해 행위에 가담한 전적이 있는 병사인데 일벌백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센터는 “간부들이 보관 창고를 허술하게 관리하고 병사들에게 헬프콜 이용·군사경찰 신고 대신 간부를 찾아오라고 교육하는 등 가장 기본적인 신고창구를 이용도 하지 못하게 했다”고 했다. 이어 “강력 범죄가 장기간에 걸쳐 다수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고도 신병을 확보하지 않고 그대로 둔 18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군검찰도 문제”라며 “공군 성추행 피해자 부실한 초동 수사 이후로도 반성도 쇄신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가해자들과 가혹행위를 묵인해 온 소속 간부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며 공병대대장과 18전투비행단 법무실장 등에 대한 인사 조치가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신규확진 1674명, 23일 연속 1000명대…역대 4번째 규모

    신규확진 1674명, 23일 연속 1000명대…역대 4번째 규모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29일 신규 확진자 수는 16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674명 늘어 누적 19만5099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후 최다 기록을 세운 전날(1895명)보다 221명 줄면서 1600명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은 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이 주요 관광지로 몰리면서 전국적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발생 1632명 중 수도권 1062명·비수도권 570명 이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에서도 거센 확산세를 보이며 전국화하는 양상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일(1212명)부터 23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630명→1629명→1487명→1318명→1365명→1895명(당초 1896명에서 정정)→1674명을 나타내며 1300명∼1800명대를 오르내렸다. 1주간 하루 평균 1571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509명에 달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632명, 해외유입이 4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823명)보다 191명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508명, 경기 460명, 인천 94명 등 수도권이 1062명(65.1%)이다. 비수도권은 경남 90명, 부산 81명, 대전 69명, 대구 56명, 충남·강원 각 46명, 광주 39명, 충북·전북 각 30명, 제주 24명, 경북 22명, 전남 18명, 울산 14명, 세종 5명 등 총 570명(34.9%)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21일(550명) 이후 9일째 500명을 웃돌고 있다. 전날에는 611명으로 4차 대유행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18일(31.6%) 30%대로 올라선 이후 12일째 30%대를 웃돌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40.7%)에는 40% 선도 넘었다. 사망 2명 늘어 누적 2085명…위중증 환자 총 285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42명으로, 전날(73명) 대비 31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18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4명은 경기(9명), 서울(7명), 인천·전남(각 2명), 부산·강원·충남·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인도네시아가 7명, 러시아 5명, 우즈베키스탄·파키스탄 각 4명, 미얀마 3명, 카자흐스탄·베트남·영국·터키·미국·케냐·튀니지 각 2명, 필리핀·아랍에미리트·키르기스스탄·요르단·이탈리아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26명, 외국인이 16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15명, 경기 469명, 인천 96명 등 총 108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208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07%다. 위중증 환자는 총 285명으로, 전날(286명)보다 1명 줄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065명 늘어 누적 17만1559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607명 늘어 총 2만1455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163만7506건으로, 이 가운데 1110만81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34만2326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5만1893건으로, 직전일 5만7006건보다 5113건 적다. 하루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23%(5만1893명 중 1674명)로, 직전일 3.33%(5만7006명 중 1896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68%(1163만7506명 중 19만5099명)다. 한편 방대본은 지난 22일 부산(1명)과 28일 경기(1명)의 지역발생 확진자 집계에서 잘못 신고된 확진자 2명이 확인됨에 따라 누적 확진자 통계에서 이를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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