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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트럭 돌진 사고로 뇌사…23세 문영인씨, 장기기증으로 3명 살리고 떠나

    시장 트럭 돌진 사고로 뇌사…23세 문영인씨, 장기기증으로 3명 살리고 떠나

    지난 11월 경기 부천 제일시장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사고로 숨진 20대 청년이 뇌사 장기 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1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문영인(23)씨는 지난달 13일 어머니와 함께 부천 제일시장을 방문했다가 트럭 돌진 사고를 당했다. 다음날 아버지 생일상을 차리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시장을 찾았던 문영인씨는 계산을 위해 가게에 들어간 어머니를 기다리던 중 봉변을 당했다. 사고 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문영인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치료 과정에서 문영인씨의 상태는 점점 안 좋아졌고, 사흘을 버티기 힘들 것 같다는 의료진의 진단이 나왔다. 가족들은 큰 상실감을 느꼈으나 문영인씨가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누군가의 몸에서라도 살아 숨쉬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 문영인씨는 심장·폐·간을 기증해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가족들과 작별을 고했다. 경기 부천시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문영인씨는 선천적 지적 장애에도 가족의 적극적인 보살핌과 재활 치료 덕에 학교를 다니며 보통의 일상을 지내왔다. 특히 항상 밝게 웃으며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하는 자상한 성격으로, 친구들과 함께 커피와 빵 만드는 걸 제일 좋아했다고 한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조카의 손을 만지고선 그 냄새를 오래 간직하고 싶다며 손을 안 닦겠다고 말할 정도로 순수한 사람이었다. 문영인씨의 어머니 최서영씨는 “영인아, 엄마가 사랑해. 내게는 영인이가 천사였는데, 함께 많이 있어 주지 못해서 미안해. 하늘나라에 가서는 여기에서 이루지 못했던 너의 꿈을 마음껏 펼치고 행복해야 해. 어딘가에서 너의 심장이 뛰고 있다고 생각하고 엄마도 더 열심히 살도록 할게. 사랑해”라고 인사를 전했다.
  • 바다 위 능선에서 계단식 논까지…남해 설흘산과 다랭이마을

    바다 위 능선에서 계단식 논까지…남해 설흘산과 다랭이마을

    경남 남해군 남면 해안은 산과 바다, 그리고 사람의 삶이 가장 극적으로 맞닿는 공간이다. 그 중심에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암릉의 산인 설흘산과 108층의 논이 계단처럼 이어지는 다랭이마을이 나란히 자리한다. 한쪽에서는 바다를 품은 산이 솟아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바다를 향해 논을 일궈왔다. 해발 488m의 설흘산은 남면 홍현마을에 자리하며 망산과 이웃한 남해의 대표 조망 산이다. 설흘산은 남면 해안도로와 더불어 일출 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깊숙이 들어온 앵강만이 한눈에 펼쳐지고 조선 후기 문인 김만중의 유배지였던 노도가 아늑하게 내려다보인다. 날이 좋은 날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기자기한 섬들과 남해의 망망대해까지 시야에 담긴다. 설흘산은 ‘땅 위의 산’이 아니라 ‘바다 위에 그려진 산’이라 불릴 만큼 독특한 풍경을 지녔다. 사촌마을에서 출발해 응봉산을 거쳐 설흘산 주봉을 지나 가천마을로 이어지는 약 5km의 암릉 능선은 양쪽이 거의 직벽에 가까운 바위벼랑으로 이어진다. 능선 곳곳에서는 푸른 바다가 발아래 펼쳐지고, 바다 위로 점점이 떠 있는 작은 배들까지 더해지면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바다에서 바로 시작하는 산행이지만 위험한 구간은 많지 않아 사계절 산행지로 사랑받는다. 설흘산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사람의 손으로 빚어낸 또 하나의 장관인 다랭이마을을 만날 수 있다. 다랭이마을은 선조들이 농토를 한 뼘이라도 더 넓히기 위해 45도에 가까운 산비탈을 깎고 곧추 석축을 쌓아 만든 계단식 논으로 유명하다. 108개 층, 680여 개의 논이 바다를 향해 층층이 이어지며 ‘다랑이’ 또는 남해 사투리로 ‘다랭이’라 불린다. 이 계단식 논은 2005년 국가 명승 제15호로 지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들쭉날쭉 제멋대로 생긴 논 사이에는 산책로와 전망대가 잘 조성돼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걸으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암수바위, 밥무덤, 구름다리, 몽돌해변 등을 둘러보는 데는 1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다랭이마을은 지금도 소와 쟁기가 농사의 필수 도구인 삶의 현장이다. 마을 인구의 대부분이 대대로 이곳에서 살아온 주민들로, 식사 시간에 앉은 자리가 곧 밥상이 될 만큼 인정이 남아 있다. 한겨울에도 눈을 보기 힘들 정도로 따뜻한 기후 덕분에 봄이면 쑥과 시금치 같은 봄나물이 가장 먼저 고개를 내밀고, 개울에는 여전히 참게가 살며 가마우지가 날아든다. 여름에는 손 모내기 체험이 이루어지고, 가을에는 감성돔 낚시와 참게 잡이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척박한 땅 위에서 이어져 온 억척스러운 삶의 방식이 지금까지도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마을이다. 다랭이마을은 도보 여행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인근 빛담촌을 거쳐 항촌·사촌·유구·평산 바닷가로 이어지는 다랭이지겟길과, 홍현마을에서 다랭이마을 해안 숲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은 남해바래길의 대표 노선으로 꼽힌다. 바다를 마주 보며 걷는 이 길은 남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 코스 중 하나다. 다랭이마을에서는 대표 토속음식인 멸치쌈밥과 유자막걸리를 한번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인근에는 보물섬캠핑장이 있어 하룻밤 캠핑을 즐기며 카약과 바다낚시를 체험할 수도 있고, 남해의 또 다른 명소인 금산 보리암과 연계한 여행도 가능하다.
  • 바다 위 능선에서 계단식 논까지…남해 설흘산과 다랭이마을 [두시기행문]

    바다 위 능선에서 계단식 논까지…남해 설흘산과 다랭이마을 [두시기행문]

    경남 남해군 남면 해안은 산과 바다, 그리고 사람의 삶이 가장 극적으로 맞닿는 공간이다. 그 중심에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암릉의 산인 설흘산과 108층의 논이 계단처럼 이어지는 다랭이마을이 나란히 자리한다. 한쪽에서는 바다를 품은 산이 솟아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바다를 향해 논을 일궈왔다. 해발 488m의 설흘산은 남면 홍현마을에 자리하며 망산과 이웃한 남해의 대표 조망 산이다. 설흘산은 남면 해안도로와 더불어 일출 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깊숙이 들어온 앵강만이 한눈에 펼쳐지고 조선 후기 문인 김만중의 유배지였던 노도가 아늑하게 내려다보인다. 날이 좋은 날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기자기한 섬들과 남해의 망망대해까지 시야에 담긴다. 설흘산은 ‘땅 위의 산’이 아니라 ‘바다 위에 그려진 산’이라 불릴 만큼 독특한 풍경을 지녔다. 사촌마을에서 출발해 응봉산을 거쳐 설흘산 주봉을 지나 가천마을로 이어지는 약 5km의 암릉 능선은 양쪽이 거의 직벽에 가까운 바위벼랑으로 이어진다. 능선 곳곳에서는 푸른 바다가 발아래 펼쳐지고, 바다 위로 점점이 떠 있는 작은 배들까지 더해지면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바다에서 바로 시작하는 산행이지만 위험한 구간은 많지 않아 사계절 산행지로 사랑받는다. 설흘산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사람의 손으로 빚어낸 또 하나의 장관인 다랭이마을을 만날 수 있다. 다랭이마을은 선조들이 농토를 한 뼘이라도 더 넓히기 위해 45도에 가까운 산비탈을 깎고 곧추 석축을 쌓아 만든 계단식 논으로 유명하다. 108개 층, 680여 개의 논이 바다를 향해 층층이 이어지며 ‘다랑이’ 또는 남해 사투리로 ‘다랭이’라 불린다. 이 계단식 논은 2005년 국가 명승 제15호로 지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들쭉날쭉 제멋대로 생긴 논 사이에는 산책로와 전망대가 잘 조성돼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걸으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암수바위, 밥무덤, 구름다리, 몽돌해변 등을 둘러보는 데는 1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다랭이마을은 지금도 소와 쟁기가 농사의 필수 도구인 삶의 현장이다. 마을 인구의 대부분이 대대로 이곳에서 살아온 주민들로, 식사 시간에 앉은 자리가 곧 밥상이 될 만큼 인정이 남아 있다. 한겨울에도 눈을 보기 힘들 정도로 따뜻한 기후 덕분에 봄이면 쑥과 시금치 같은 봄나물이 가장 먼저 고개를 내밀고, 개울에는 여전히 참게가 살며 가마우지가 날아든다. 여름에는 손 모내기 체험이 이루어지고, 가을에는 감성돔 낚시와 참게 잡이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척박한 땅 위에서 이어져 온 억척스러운 삶의 방식이 지금까지도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마을이다. 다랭이마을은 도보 여행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인근 빛담촌을 거쳐 항촌·사촌·유구·평산 바닷가로 이어지는 다랭이지겟길과, 홍현마을에서 다랭이마을 해안 숲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은 남해바래길의 대표 노선으로 꼽힌다. 바다를 마주 보며 걷는 이 길은 남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 코스 중 하나다. 다랭이마을에서는 대표 토속음식인 멸치쌈밥과 유자막걸리를 한번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인근에는 보물섬캠핑장이 있어 하룻밤 캠핑을 즐기며 카약과 바다낚시를 체험할 수도 있고, 남해의 또 다른 명소인 금산 보리암과 연계한 여행도 가능하다.
  • 이준석 “통일교 특검, 개혁신당·조국혁신당 후보 추천으로 양당 수사” 제안

    이준석 “통일교 특검, 개혁신당·조국혁신당 후보 추천으로 양당 수사” 제안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까지 번진 이른바 ‘통일교 게이트’와 관련해 11일 거대 양당을 제외한 개혁신당, 조국혁신당 등이 후보를 추천하는 특검 수사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스스로 직을 내려놓은 것을 의혹이 실재한다는 것의 방증으로 이해한다”며 “민주당이 의혹을 털어내고 싶다면 이 사안에서 자유로운 정당이 추천하는 특검을 받으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개혁신당이 통일교의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정치자금 제공 의혹에 대한 특검 후보를 추천하겠다”며 “국민의힘의 추가 의혹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이나 진보당이 추천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양당 모두 이 사안에서 자유로운 제3자의 검증을 받는 것, 이것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동일한 사안으로 윤영호 본부장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되어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특검을 거부할 명분은 없다”며 “대통령이 통일교 해산을 암시하면서 사실상 윤 본부장의 법정 진술을 입막음하고 있고, 그래서 대통령이 영향을 미치는 수사기관은 이제 이 사안을 수사할 수도 없게 됐고, 결과가 나온다 한들 국민의 신뢰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통일교로부터 부정한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고 한학자 총재에게 큰절까지 한 정치인이 최소 16명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기득권 양당이 특정 종교단체와 이렇게 깊이 얽혀 있었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사의 부끄러운 민낯”이라며 “종교단체가 막대한 자금력으로 정치권력과 결탁해 대의민주주의를 왜곡한 의혹이다. 반드시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검 규모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120명 이상의 파견검사를 명시하며 설계한 3대 특검과 달리, 개혁신당은 특검 파견검사로 딱 15명만 요구하겠다”며 “별건수사, 저인망식 수사가 아니라 특검 본연의 목적에 맞게만 운영하면 국민의 혈세를 아끼며 15명으로도 충분히 기능하다”고 설명했다. 민중기 특검의 ‘선택적 수사’ 논란에 대해서는 “원래 특검은 야당이 정권을 견제하기 위한 도구인데, 민주당이 좋아하는 그 특검이 민주당 의혹은 빼고 수사한 것”이라며 “그렇다면 민주당이 좋아하는 방식대로, 신규 특검으로 해결하자. 개혁신당은 이 제안에 대한 양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 김영민 경기도의원, 극저대출부터 바로잡아야...국비변동 반영 재편성안 선제 제출 요구

    김영민 경기도의원, 극저대출부터 바로잡아야...국비변동 반영 재편성안 선제 제출 요구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영민 의원(국민의힘, 용인2)은 10일 열린 2026년도 예산 심사 과정에서 국비 내시 변경에 따른 도비 매칭 부담 증가와 ‘극저신용자 대상 소액금융 지원(극저대출) 사업’ 재추진의 타당성을 집중 점검하며 집행부의 선제적 자료 제출과 책임 있는 예산 편성을 강하게 촉구했다. 김영민 의원은 “국회 예산 심의가 마무리되며 국비가 증액·감액되는 변화가 발생한 만큼 국비 내시 변경 사항을 신속히 정리해 예결위 심의 전에 공유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확정 내시가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액·감액이 혼재되어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도비 매칭 부담이 커져 결과적으로 기존 사업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따라서 현 단계에서의 선제적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복지국장이 통합돌봄 등 사례를 들어 국비 증가를 설명하자 김 의원은 “국비 변동이 도비 매칭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변경 규모와 도 차원의 대응 방향을 예결위 이전에 정리해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극저대출’ 사업의 성과 지표와 재추진 구조를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이 사업은 해외에서 성공한 마이크로크레딧 모델을 벤치마킹한 사례로 부실채권이 5% 미만 수준으로 관리돼 지속가능성이 확인된 구조를 전제로 설계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경기도 1.0의 경우 2025년 4월 기준 연체율이 약 33%에 달하고 완제율도 25.2% 수준에 그친다는 점에서 동일한 전제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민 시각에서는 약 75%가 완제되지 않은 구조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며 재정 여건 악화 국면에서 사업 우선순위와 구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업을 도비 30억 원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인데, 과거 1.0 추진 당시 운영비가 12억 원 수준이었다”며 “운영비 등을 제외하면 실제 지원 여력이 충분한지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만약 1.0이 성공한 정책이었다면 1.0의 대출 상환 재원만으로도 2.0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성과 기반 재원 순환 구조가 작동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집행부가 장기·균등 상환 방식 전환 등을 대책으로 제시한 데 대해서도 김 의원은 “상환 방식 조정만으로 연체·미완제 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인지 의문”이라며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추가적인 관리·유인책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민 의원은 “국비 내시 변동과 성과 불확실 사업 재편성은 결국 도민 부담으로 귀결될 수 있다”며 “예결위 심의 이전에 변경 내역과 영향, 조정 방향을 명확히 정리해 의회에 제출하고, 사업 구조 개선과 우선순위 재정립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실전 경험한 북한, 대규모 무기 밀수 시작?…“中 잇는 다리 수십 개 설치”

    실전 경험한 북한, 대규모 무기 밀수 시작?…“中 잇는 다리 수십 개 설치”

    북한이 압록강 접경지 일대에 수십 개의 임시 도강로를 설치한 사실이 확인됐다. 차량과 무기 생산에 사용하는 각종 장비가 북한으로 밀반입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의 프리미엄 서비스인 NK프로는 9일(현지시간) “위성사진을 분석해보니 양강도 4개군(김형직·김정숙·삼수·보천)과 혜산시를 잇는 약 95㎞ 구간에 임시 도강로가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언급한 지역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지린성 바이산시를 마주하는 곳이다.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도강로 양측에 대형 화물이 적재·집결되는 공간이 새로 조성돼 있다. 도강로는 강바닥에 흙더미를 쌓아 만든 임시 구조물 형태였고, 시간이 지나 침수되거나 유실되면 인근에 새로운 도강로가 설치되는 식으로 늘어났다. 매체에 따르면 압록강 양쪽을 잇는 도강로가 처음 설치된 시기는 지난해 4~6월이다. 당시 4개였던 도강로는 현재 총 32개까지 건설된 상태다. 앞서 일본의 대북 소식지 ‘림진강’도 앞서 혜산시 일대에 24개의 비공식 도강로가 있다고 전했다. 림진강 보도에 따르면 북한 쪽 주차장에서 번호판이 없는 중국산 차량 수백 대가 포착됐다. 림진강은 “포착된 차량과 정체불명의 물자는 북한 대외경제성 등이 지휘하는 ‘국가적 밀수’”라고 지적했다. NK프로 역시 위성사진으로 확인한 임시 도강로가 북한과 중국 간 밀수에 이용되고 있다고 본다. 특히 개인용 차량이나 무기 제작 시 필요한 ‘이중 용도’ 기계 등이 압록강을 건너 북한으로 밀수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NK프로는 “대북 밀수가 중국 당국의 동의 없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아마도 인근에 G331 고속도로 공사 현장이 있어 (중국 측) 관련 공무원들과 인부들이 밀수를 인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이 북한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려는 상황에서, UN의 대북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공식 무역로가 아닌 비공식 임시 도강로를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2월 1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2월 11일

    쥐 48년생 : 섣부른 판단은 손실을 부를 수 있다. 60년생 : 멀리서 들려오는 소식이 기쁨이 된다. 72년생 : 생각지 못한 재물의 유입이 있다. 84년생 : 흐름이 상승하니 추진해도 좋다. 96년생 : 감정 대신 이성으로 선택해야 유리하다. 소 49년생 : 답답함이 풀리고 기운이 오른다. 61년생 : 가까운 사람으로 인해 마음이 쓰인다. 73년생 : 과한 표현은 오히려 손해가 된다. 85년생 : 윗사람의 말 속에 해답이 있다. 97년생 : 중심을 잃지 않으면 어려움 없다. 호랑이 50년생 : 돌아오는 길은 조용히 하는 것이 좋다. 62년생 : 금전 문제는 분명하게 선을 그어라. 74년생 : 작은 배려가 큰 인연을 만든다. 86년생 : 컨디션 조절이 우선이다. 98년생 : 서둘지 않고 단계별로 가는 것이 길하다. 토끼 51년생 : 문서, 계약 관련은 늦추지 말고 처리하라. 63년생 : 잃는 것 속에 얻는 것도 있다. 75년생 : 입장을 명확히 하는 것이 유리하다. 87년생 : 막힘이 걷히고 길이 열리겠다. 99년생 : 감정 대신 실리 위주로 판단하라. 용 52년생 : 솔직함이 상황을 부드럽게 만든다. 64년생 : 행운의 기운이 다가오고 있다. 76년생 : 너무 큰 그림보다는 가까운 것부터. 88년생 : 기쁜 소식이 예상된다. 00년생 : 조급함이 일을 무너뜨릴 수 있다. 뱀 53년생 : 외출과 이동은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65년생 : 말은 줄이고 행동을 다듬으라. 77년생 : 마음이 편안해지는 하루. 89년생 :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01년생 : 주변 흐름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 핵심. 말 54년생 : 막힌 일이 늦게나마 풀리기 시작한다. 66년생 : 변화보다는 유지가 더 유리하다. 78년생 : 이동보다 멈춤이 길하다. 90년생 : 새로운 일을 맡아 바빠지겠다. 02년생 : 조급함을 비우고 호흡을 고르라. 양 43년생 : 커다란 기대는 실망을 부르기 쉽다. 55년생 : 작은 금전의 흐름이 들어온다. 67년생 : 자존심이 결과를 바꾼다. 79년생 : 무리 없는 하루가 이어진다. 91년생 : 스스로 마음을 가볍게 가져라. 원숭이 44년생 : 감정은 가볍게 다루어야 한다. 56년생 : 노력만큼 결과가 크지는 않겠다. 68년생 : 작은 말도 크게 번질 수 있다. 80년생 : 진심을 다하면 결과가 따라온다. 92년생 : 중심과 균형을 유지하면 길하다. 닭 45년생 : 재물 분실이나 손재를 주의. 57년생 : 떳떳한 행동이 길운을 부른다. 69년생 : 화합이 해결의 실마리다. 81년생 : 기다리는 태도가 결국 유리하다. 93년생 : 급한 결정은 손해가 된다. 개 46년생 : 재물운이 활짝 열려있다. 58년생 : 주변의 경쟁심을 조심하라. 70년생 : 결단이 길을 연다. 82년생 : 말조심이 필요하다. 94년생 : 기회를 좇되 서두르지 마라. 돼지 47년생 : 새로운 거래는 다시 검토하라. 59년생 : 건강과 휴식이 우선이다. 71년생 : 기다림 끝에 열리는 결과가 있다. 83년생 : 외출은 자제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95년생 : 조용히 집중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 [데스크 시각] 연임의 무게

    [데스크 시각] 연임의 무게

    10여년 만에 다시 금융부로 돌아왔다. 풍경이 익숙했다. 신한·우리·BNK금융지주의 수장들이 줄줄이 연임에 성공했거나 그 문턱에 서 있었다. 한때 금융지주 회장 선임은 정무·계파·주주·노조의 이해가 뒤엉킨 ‘전면전’이었는데, 이번엔 조용한 곳이 많았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4일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신한 인사는 핵심 주주(재일교포) 특성상 ‘그들만의 리그’에 가깝지만 10년 전 은행권을 출입할 때만 해도 지주 회장과 사장 간 경영권을 둘러싼 ‘신한 사태’ 여파는 대단했다. 그 격랑이 가신 자리에서 진 회장은 역대 최대 순이익(지난해 기준)과 조직 내 신망을 바탕으로 매끄러운 연임을 이뤄 냈다. 출입기자 당시 진 회장은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이었는데 찾아가면 두 시간이 넘게 현안을 설명해 줄 정도로 열정적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자기 관리 능력과 재일교포 주주의 신뢰, 모두 그 연속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장이 불명예 퇴진했던 KB금융도 분위기가 달라졌다. 전임자가 취임식에 참석해 후임자를 축하해 주며 사기를 건네주던 ‘사기 전달식’을 해 본 적이 별로 없을 정도였는데 양종희 회장 취임 때도 순탄하게 지나갔다.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자리도 빈대인 현 BNK금융지주 회장이 이어 가게 됐다. 정치권과 행동주의 펀드의 우려가 있었지만 내부 학벌 파벌을 잠재운 점, 정부 정책에 발 빠르게 발맞추는 정무적 감각, 꼼꼼하고 성실한 업무 스타일 등이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제 결정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 회장은 순이익에서 압도적으로 은행에 쏠려 있던 구조를 바꿔 미래 설계를 다졌다. 그랬을 것 같다. 임 회장의 금융위원장 재직 시절 별명은 ‘임 과장’이었다. 실무 책임자인 과장처럼 세부 사항을 꼼꼼하게 챙기고 각종 현안을 모두 다 알고 있다는 의미였다. 그만큼 조직원들은 ‘너무 많이 아는 장관은 힘들다’고 볼멘소리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는 금융위에서 제도나 정책 발표 뒤 브리핑 후에도 (세세한 현안까지 알아야 답할 수 있는) 일문일답까지 국장급에게 거의 맡기지 않고 기자들에게 막힘없이 그리고 친절하게 설명했던 장관이었다. 점심 먹으러 나가는 시간도 아까워 사무실에서 샌드위치나 도시락을 배달시켜 먹을 정도로 유명한 워커홀릭이었다. 그랬던 임 회장이 장관에서 민간 금융권 회장 자리로 이동하며 얼마나 성과를 내려고 고심했을지 그려진다. 하지만 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해서 금융권의 내일이 마냥 녹록한 것만은 아니다. 이익을 못 내면 자리에서 밀려나고, 규제를 어기면 강도 높은 제재를 감수해야 하며, 평판을 잃으면 고객과 시장이 등을 돌린다. 이익·규제·여론이 얽힌 ‘삼각 압박’ 안에서 최고경영자(CEO)의 연임 여부는 단순한 인사 이벤트가 아니라 그 조직이 앞으로 어떤 길을 택할지 보여 주는 신호다. 금융그룹 회장들은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강화로 수익 자체를 늘리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자 장사’가 아닌 비금융 수익을 올리고 생산적·포용적 금융도 강화해야 한다. 규제 위반으로 제재를 받거나, 소비자 피해 이슈가 터져 사회적 공분을 사거나, 지배구조 문제로 글로벌 투자자에게 신뢰를 잃는 순간 임기 자체도 흔들린다. 그렇다고 보수적으로 경영하면 금융산업 전체의 혁신 속도가 늦어진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렵다. 노련한 금융권 수장들이 연임 후 무엇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지에 따라 각 금융회사의 전략과 리스크 선호도, 조직문화는 완전히 다른 얼굴을 갖게 될 것이다. 결국 연임 여부가 아니라 연임 이후의 방향이 더 중요한 이유다. 그게 연임의 무게다. 백민경 디지털금융부장
  • [길섶에서] 이혼숙려 퇴직연금

    [길섶에서] 이혼숙려 퇴직연금

    부부의 연을 소송으로 매듭짓게 된 분이 배우자 재산 파악에 진을 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A은행에 근무하는 배우자의 예금 현황을 알아보려고 서울가정법원에 금융거래정보제출명령을 신청했는데, 정작 A은행에서 각종 이유를 들어 회신을 반려하더란다. 제 직원 감싸기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고. 그러는 사이 재판은 늦춰졌다. 조바심에 절차에 문제가 있나 변호사에게 확인해 봤더니 별 이상이 없단다. 하긴, 법원이 보낸 서류에 무슨 흠이 있겠나 싶었다. 몇 달을 기다려 겨우 배우자 예금 내역을 받았더니 이번엔 퇴직금을 파악하기까지 또 스무고개가 이어졌다. 요즘 회사들이 퇴직금을 외부 금융기관에 맡기는 DC형으로 바꾼 터라 배우자의 퇴직연금이 어느 금융사에 있는지부터 다시 알아봐야 했다. A은행에선 “적립 원금까지는 알 수 있지만, 운용은 직원 본인이 하는 거라 현재 잔액은 모른다”고 했다. DC형 퇴직연금을 어느 금융사에 맡겨 뒀는지부터 현재 잔액이 얼마인지 파악하기 위해 법률 서류를 작성하고 결과를 기다리느라 또 몇 달이 걸렸다. 협의이혼에는 법정 숙려기간이 있다. 자녀가 있으면 석 달, 없으면 한 달이다. 복잡해진 금융 탓에 이혼재판에서도 본의 아니게 숙려기간이 생겼다. 결혼 생활과 가족들의 관계를 돌아보는 숙려의 시간이 아닌, 난해한 금융상품을 탐색하는 시간이 됐지만.
  • [K당뇨 노트] 심장과 당뇨병,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K당뇨 노트] 심장과 당뇨병,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많은 사람이 “당뇨병은 혈당만 조절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당뇨병은 보다 복잡하고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은 질환이다. 특히 당뇨병이 오래될수록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하는데 대표적으로 ‘심장 합병증’이 있다. 전통적인 심장 합병증은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즉 심장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생기는 허혈성심장질환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근 주목받고 있는 당뇨병 관련 심장질환으로는 ‘심부전’(Heart Failure)이 있다. 심부전은 심장의 펌프 기능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대한당뇨병학회 팩트시트(2024)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 중 절반 가까이가 심혈관질환인데 이 중 상당 부분이 심부전과 관련돼 있다.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심부전 발생 위험이 2~4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반대로 심부전을 앓는 환자도 당뇨병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결국 당뇨병과 심부전은 서로 밀접하게 얽혀 환자의 치료뿐 아니라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당뇨병은 왜 심장을 해칠까. 혈당이 오랫동안 높게 유지되면 혈관 내피가 손상되고, 심장 근육 세포 내에서도 대사 이상이 일어나 심근의 수축·이완 기능이 점차 저하된다. 여기에 고혈압, 비만, 이상지질혈증 등 다른 대사 이상이 겹치면 심장은 더욱 부담을 받는다. 이로 인해 점차 펌프 기능이 떨어지며 숨이 차고 다리가 붓는 등의 심부전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이러한 상태를 ‘대사성 심부전’(metabolic heart failure)이라고 부르며, 당뇨병과 비만을 포함한 대사 이상이 심부전의 중요한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즉, 당뇨병과 심부전은 하나의 연속선상에서 이해해야 하는 질환군이다. 심부전은 당뇨병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혈당 수치 외에도 호흡곤란, 부종 등의 심장 증상을 주의 깊게 살피고 심장 초음파나 심전도 같은 정기 검진을 통해 심장 기능 저하 여부를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인식 변화는 치료 전략에도 반영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 제9판(2025)은 심부전이 동반된 당뇨병 환자에서의 치료 전략을 명확히 제시한다. 심장과 신장을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약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SGLT2 억제제는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심부전 악화를 줄이고 입원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입증돼 심부전이 있거나 그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에게 일차적으로 권장된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당을 배출하는 효과 외에도 체액량을 조절하고 심장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직접적으로 심장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약제인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체중 감소와 혈관 보호 효과를 통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심장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하기 어렵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혈당뿐 아니라 심장 건강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정기적인 심장 검진, 체중 조절, 염분 섭취 제한, 금연,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심부전 예방 효과가 입증된 약제를 조기에 사용하는 것이 필수다. 당뇨병 치료는 단순히 혈당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심장을 지키는 일이다. 혈당과 심장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김남훈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32만명 함께한 ‘일하는 밥퍼’… 복지·고용 다 잡았다

    32만명 함께한 ‘일하는 밥퍼’… 복지·고용 다 잡았다

    60세 이상·장애인에 소일거리 제공농가 일손 부족·노인 외로움 해결경북·전북·경기 등 벤치마킹 행렬 충북도가 ‘일하는 복지’라는 새로운 형태의 시책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도는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일하는 밥퍼’ 사업이 지난 3일 기준 누적 참여 인원 32만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시작된 사업은 올해 5월 참여 인원 1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8월에는 2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약 2달 반 만에 30만명을 넘어섰다. 일하는 밥퍼 사업은 60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에게 농산물 손질, 공산품 단순 조립 등 소일거리를 제공하며 일종의 활동비를 지원하는 시책이다. 이는 지역상생프로젝트의 일종이다. 어르신들은 생산적 활동에 참여해 용돈을 벌며 즐거움을 느낀다. 여럿이 모여 일하면서 외로움도 해소한다. 농가와 상인들은 어르신들의 도움으로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 어르신과 장애인들은 충북도가 마련한 작업장이나 경로당에서 일을 한다. 경로당에서 일하면 2시간에 1만원을 받는다. 작업장에서는 3시간 일하고 1만 5000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받는다. 비용은 도 예산과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기부금은 두 종류다. 일하는 밥퍼 사업을 위해 써달라는 기업들의 지정 기부금과, 어르신의 도움을 받은 기업·농가들이 자발적으로 낸 상생 기부금이다. 도는 현재 경로당 95곳, 작업장 64곳 등 도내 11개 시·군의 159곳에서 일하는 밥퍼 사업을 진행 중이다. 도는 시·군별 작업장 수를 확대해 참여 기회를 고르게 보장할 방침이다. 일감은 91곳이 제공하고 있다. 일하는 밥퍼 사업이 어르신·장애인들의 사회 참여 확대, 지역 일손 부족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이어지자 전국에서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경북, 전북, 경기 등이 충북을 다녀갔으며,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일하는 밥퍼 봉사단을 가동 중이다. 세종시는 일하는 밥퍼를 벤치마킹해 지난 9월부터 ‘싱싱은빛어울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일하는 밥퍼 사업명은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었다. 무료 급식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에게 스스로 밥을 사 먹을 수 있도록 소일거리를 주자는 의미다. ‘밥퍼’는 무료 급식 단체 이름에서 따왔다.
  • 서울 ‘5분 정원도시’ 순항… 3곳 동행가든 조성

    서울 ‘5분 정원도시’ 순항… 3곳 동행가든 조성

    서울시는 10일 서울국립맹학교 종로캠퍼스 등에 약 5800㎡ 규모의 동행가든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걸어서 5분 거리에 공원이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5분 정원도시 서울’ 구상의 일환이다. 사업 대상은 서울국립맹학교 종로캠퍼스, 고려대 구로병원, 시립성동노인종합복지관 등 3곳이며,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공모로 확보한 복권기금 7억 3000만원이 투입됐다. 시는 서울국립맹학교 정원(2500㎡)을 시각장애 학생들이 만지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오감형 공간으로 구성하고 산수유, 수수꽃다리, 맥문동 등 다양한 식물을 심었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원(2500㎡)은 소나무 숲 아래 산책로를 정비하고 삼색버들 등을 심어 환자와 보호자에게 치유 기능을 제공한다. 또 시립성동노인종합복지관 정원(800㎡)은 펜스를 제거해 개방감을 높이고 계절별 수종을 심었다. 공원 접근성을 높이는 ‘나눔길’과 ‘도시숲 환경 조성’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은평구 백련산근린공원에는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강서구 봉제산과 도봉구 쌍문근린공원에는 나눔길을 조성해 보행 약자의 이용 편의를 넓힌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9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송현문화공원 주차장 등 3건의 개발 사업을 통과시켰다. 임시 개방 중인 열린송현녹지광장의 지상공간은 문화공원, 지하는 주차장(360면)을 갖춘 공간으로 조성되며, 구로구 휴먼타운 2.0 시범 사업과 개봉역 일대 청년 공공임대주택, 공공산후조리원 조성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 “올해 초 비연예인과 결혼” 임신과 동시 발표한 여배우

    “올해 초 비연예인과 결혼” 임신과 동시 발표한 여배우

    배우 최유화(40)가 결혼과 임신 소식을 전했다. 최유화는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어느덧 올해가 다 가려고 한다. 올해가 가기 전에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좋은 소식을 전하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올해 초에 사랑하는 사람과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제 일과 전혀 상관없는 비연예인”이라면서 “배우로서 가장 기분 좋은 소식은 좋은 작품 소식을 알릴 때라고 생각해서 작품에 들어가게 되면 조용히 함께 알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작품을 기다리는 중에 소중한 생명이 먼저 찾아왔다”라고 결혼과 임신 소식을 함께 알렸다. 최유화는 “제 인생에서 결혼하게 된다면 아기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저의 활동 소식을 궁금해하며 기다려 주셨을 분들께 빨리 알리고 싶었지만, 지독한 입덧의 시간을 견디고 이제야 안정기에 들어선 것 같아 조심스럽게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늦게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엄마가 돼 더 폭넓은 연기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글에 배우 오연수는 “어머 축하해 두배로 축하해”라고 댓글을 남겼다. 그룹 포미닛 출신 권소현과 배우 한그루도 “언니 축하해요”라고 전했고, 래퍼 비와이는 “대박”이라며 놀랐다. 최유화는 2010년 KBS 드라마 스페셜 ‘위대한 계춘빈’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슈츠’, ‘라이프’, ‘미스터 기간제’, ‘달이 뜨는 강’, ‘국민사형투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와 영화 ‘봉오동 전투’, ‘타짜: 원 아이드 잭’, ‘대도시의 사랑법’ 등에 출연했다.
  • (영상)“‘좋아요’ 받으려고” 살아있는 아들 진공백에 넣고 빨아들인 인플루언서 母…러 공분

    (영상)“‘좋아요’ 받으려고” 살아있는 아들 진공백에 넣고 빨아들인 인플루언서 母…러 공분

    러시아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10살 아들을 진공 포장백에 넣고 공기를 빨아들이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사회적 공분을 샀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육아 인플루언서 안나 사파리나(36)는 자신의 SNS에 아들을 비닐백에 넣은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그는 아들을 대형 비닐백 안에 눕게 한 뒤 지퍼를 닫고 청소기 호스를 연결해 공기를 빨아들였다. 아들은 “하나, 둘, 셋”을 외친 뒤 숨을 크게 들이마셨고, 곧이어 비닐이 얼굴에 밀착되자 “엄마!”라며 비명을 질렀다. 아들의 목소리는 비닐에 눌려 먹먹하게 들렸다. 이후 사파리나가 지퍼를 열고 아이를 꺼냈고 아이는 안도한 듯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영상에는 “병가 3주째라 애가 심심해 해서”라는 자막이 삽입돼 있었다. 사파리나는 이 영상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좋아요’를 받으려고”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며 러시아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거센 비난 여론이 터져 나왔다. 네티즌들은 “아이의 생명을 담보로 한 장난”, “‘좋아요’에 목맨 부모의 위험한 본보기”라며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러시아 사라토프 지역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미성년 아동에게 불법행위 가능성이 있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인됐다”며 여성의 소재를 파악해 사건의 전말을 규명 중이라고 밝혔다. 사파리나는 지역 경찰 텔레그램 채널에 수사 소식이 게시되자 몇 분 만에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법적 조치 여부를 검토하고, 아동보호기관의 심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NS 콘텐츠 위한 과도한 연출…아이 생명 담보로 한 위반”전문가들은 “아동이 등장하는 콘텐츠의 경우, 영상의 조회수와 인기만을 노린 과도한 연출은 아이의 생명권과 안전을 담보로 하는 중대한 윤리적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내에서도 SNS 콘텐츠를 위해 자신의 아기를 발로 차 넘어뜨리는 엄마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달 SNS를 통해 확산된 영상에는 아기 침대 위에 두 아들을 앉혀놓고 ‘LOVE’라는 글자를 만들기 위해 도전하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담겼다. 큰 아들은 앉아서 손을 위로 올리며 ‘L’자를 만들었다. 여성은 1살도 안 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기를 발로 차 넘어뜨리면서 아기의 다리로 ‘V’자 모양을 완성했다. 해당 영상에는 “#일상 #유머 #웃긴영상 #가족 #아기 #엄마 #육아스타그램 #귀여워 #LOVE” 등의 해시태그가 달렸다. 한 네티즌은 ‘엄마의 완벽한 발차기로 완성된 완벽한 사진’이라는 제목을 붙이기도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게 웃기다고?”, “설마 저 작은 아기를 진짜 발로 찬 거냐. AI 영상 아니냐”, “이게 아동학대라는 걸 모르는 게 슬프다”, “기괴하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해당 영상에 대해 아동학대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직접 경찰서를 찾은 네티즌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공포 그 자체”…사람 살해하고 경찰 노려본 ‘조폭 원숭이’ 공개 수배

    “공포 그 자체”…사람 살해하고 경찰 노려본 ‘조폭 원숭이’ 공개 수배

    태국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60대 노인을 공격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현지 경찰은 이 원숭이를 ‘공개 수배’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태국 아마린TV 등 현지 언론은 지난 7일 “전날 남부 얄라주(州)의 한 주택에서 60대 남성 차이품 사응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카가 집에 쓰러져 있는 차이품을 발견했을 당시 그의 몸에는 물린 자국 수십 개가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바닥에 피가 고여있을 만큼 출혈도 심했다. 차이품은 벽에 기대어 쓰러진 채 숨이 멎은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 남성을 살해한 범인으로 수컷 돼지꼬리원숭이를 지목했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해 남성은 원숭이를 쫓기 위해 필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속 막대를 쥔 상태로 숨져 있었다”면서 “‘살인 원숭이’는 피해자의 왼쪽 다리를 물어뜯기 전 그를 심하게 할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닥에는 피가 고여 있거나 말라 있었고 사람과 동물의 발자국이 어지럽게 섞여 있었다” 면서 “우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용의자’로 추정되는 문제의 원숭이가 서까래에 앉아 경찰들을 노려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을 주민들은 최근 문제의 수컷 원숭이가 마을을 자주 활보했으며 피해자가 사망하기 불과 며칠 전에도 다른 주민들이 원숭이로부터 습격을 당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 마을 주민은 “이번에 사망한 주민(차이품)은 열흘 전에도 원숭이가 어깨를 물어뜯어 상처를 입었다”면서 “원숭이의 공격을 받은 또 다른 가족들은 너무 무서워서 집을 버리고 피신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원숭이가 또 다른 살인 또는 폭행 사건을 저지를 수 있다고 보고 원숭이를 발견하는 즉시 사살하겠다고 밝혔다. 조폭 원숭이 200여 마리 ‘탈옥’하기도태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원숭이 과잉 개체 수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 태국 롭부리시(市)에서는 원숭이 200여 마리가 탈출해 경찰서와 민가를 습격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원숭이 도시’로 불리기도 하는 롭부리는 과거 원숭이 수천 마리가 주민들과 어울려 살면서 이곳의 명물로 손꼽혔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자 굶주리기 시작한 원숭이 떼가 주민을 공격하거나 주거지를 침입하는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했다. 2020년에는 원숭이 수백 마리가 도로 한가운데서 집단 난투극을 벌여 교통이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조폭 원숭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롭부리의 원숭이들이 도시 곳곳에서 말썽을 일으키자, 결국 당국은 개체 수 조절 및 주민 안전을 위해 원숭이 수백 마리를 집단 포획하고 동물보호소에서 보살펴 왔다. 하지만 원숭이들이 낡은 우리를 세게 흔들어 틈새를 만들었고 이 틈으로 수백 마리가 탈출하면서 대혼란이 벌어졌다. 탈출한 원숭이들은 롭부리시 경찰서와 주택가를 ‘습격’해 난동을 부리거나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거리를 배회했다. 태국 정부는 2022년 대규모 중성화 수술로 개체 수 조절을 시도하는 등 원숭이와 사람의 공존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극심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 [포착] 실전 경험한 북한, 대규모 무기 밀수 시작?…“中 잇는 다리 수십 개 설치”

    [포착] 실전 경험한 북한, 대규모 무기 밀수 시작?…“中 잇는 다리 수십 개 설치”

    북한이 압록강 접경지 일대에 수십 개의 임시 도강로를 설치한 사실이 확인됐다. 차량과 무기 생산에 사용하는 각종 장비가 북한으로 밀반입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의 프리미엄 서비스인 NK프로는 9일(현지시간) “위성사진을 분석해보니 양강도 4개군(김형직·김정숙·삼수·보천)과 혜산시를 잇는 약 95㎞ 구간에 임시 도강로가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언급한 지역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지린성 바이산시를 마주하는 곳이다.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도강로 양측에 대형 화물이 적재·집결되는 공간이 새로 조성돼 있다. 도강로는 강바닥에 흙더미를 쌓아 만든 임시 구조물 형태였고, 시간이 지나 침수되거나 유실되면 인근에 새로운 도강로가 설치되는 식으로 늘어났다. 매체에 따르면 압록강 양쪽을 잇는 도강로가 처음 설치된 시기는 지난해 4~6월이다. 당시 4개였던 도강로는 현재 총 32개까지 건설된 상태다. 앞서 일본의 대북 소식지 ‘림진강’도 앞서 혜산시 일대에 24개의 비공식 도강로가 있다고 전했다. 림진강 보도에 따르면 북한 쪽 주차장에서 번호판이 없는 중국산 차량 수백 대가 포착됐다. 림진강은 “포착된 차량과 정체불명의 물자는 북한 대외경제성 등이 지휘하는 ‘국가적 밀수’”라고 지적했다. NK프로 역시 위성사진으로 확인한 임시 도강로가 북한과 중국 간 밀수에 이용되고 있다고 본다. 특히 개인용 차량이나 무기 제작 시 필요한 ‘이중 용도’ 기계 등이 압록강을 건너 북한으로 밀수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NK프로는 “대북 밀수가 중국 당국의 동의 없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아마도 인근에 G331 고속도로 공사 현장이 있어 (중국 측) 관련 공무원들과 인부들이 밀수를 인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이 북한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려는 상황에서, UN의 대북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공식 무역로가 아닌 비공식 임시 도강로를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하나·신한證 발행어음 사업자 된다…증선위 통과

    하나·신한證 발행어음 사업자 된다…증선위 통과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자가 된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과 발행어음 인가를 심의·의결했다. 오는 17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의결이 이뤄지면 두 회사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에 이어 발행어음 사업자로 최종 확정된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1년 이내 단기채로, 원리금이 보장돼 증권사의 정기 예금이라고 불린다. 종투사는 2028년까지 조달금액의 25%를 의무적으로 모험자본에 투자해야 한다. 현재 발행어음 인가 대기사는 메리츠증권·삼성증권 등 2곳이 남아 있다. 두 회사는 외부평가심의위원회 심사를 마치고 현장 실사를 기다리고 있다.
  • “뭘 봐?!”…사람 살해하고 경찰 노려본 ‘조폭 원숭이’ 공개 수배 [포착]

    “뭘 봐?!”…사람 살해하고 경찰 노려본 ‘조폭 원숭이’ 공개 수배 [포착]

    태국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60대 노인을 공격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현지 경찰은 이 원숭이를 ‘공개 수배’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태국 아마린TV 등 현지 언론은 지난 7일 “전날 남부 얄라주(州)의 한 주택에서 60대 남성 차이품 사응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카가 집에 쓰러져 있는 차이품을 발견했을 당시 그의 몸에는 물린 자국 수십 개가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바닥에 피가 고여있을 만큼 출혈도 심했다. 차이품은 벽에 기대어 쓰러진 채 숨이 멎은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 남성을 살해한 범인으로 수컷 돼지꼬리원숭이를 지목했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해 남성은 원숭이를 쫓기 위해 필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속 막대를 쥔 상태로 숨져 있었다”면서 “‘살인 원숭이’는 피해자의 왼쪽 다리를 물어뜯기 전 그를 심하게 할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닥에는 피가 고여 있거나 말라 있었고 사람과 동물의 발자국이 어지럽게 섞여 있었다” 면서 “우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용의자’로 추정되는 문제의 원숭이가 서까래에 앉아 경찰들을 노려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을 주민들은 최근 문제의 수컷 원숭이가 마을을 자주 활보했으며 피해자가 사망하기 불과 며칠 전에도 다른 주민들이 원숭이로부터 습격을 당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 마을 주민은 “이번에 사망한 주민(차이품)은 열흘 전에도 원숭이가 어깨를 물어뜯어 상처를 입었다”면서 “원숭이의 공격을 받은 또 다른 가족들은 너무 무서워서 집을 버리고 피신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원숭이가 또 다른 살인 또는 폭행 사건을 저지를 수 있다고 보고 원숭이를 발견하는 즉시 사살하겠다고 밝혔다. 조폭 원숭이 200여 마리 ‘탈옥’하기도태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원숭이 과잉 개체 수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 태국 롭부리시(市)에서는 원숭이 200여 마리가 탈출해 경찰서와 민가를 습격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원숭이 도시’로 불리기도 하는 롭부리는 과거 원숭이 수천 마리가 주민들과 어울려 살면서 이곳의 명물로 손꼽혔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자 굶주리기 시작한 원숭이 떼가 주민을 공격하거나 주거지를 침입하는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했다. 2020년에는 원숭이 수백 마리가 도로 한가운데서 집단 난투극을 벌여 교통이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조폭 원숭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롭부리의 원숭이들이 도시 곳곳에서 말썽을 일으키자, 결국 당국은 개체 수 조절 및 주민 안전을 위해 원숭이 수백 마리를 집단 포획하고 동물보호소에서 보살펴 왔다. 하지만 원숭이들이 낡은 우리를 세게 흔들어 틈새를 만들었고 이 틈으로 수백 마리가 탈출하면서 대혼란이 벌어졌다. 탈출한 원숭이들은 롭부리시 경찰서와 주택가를 ‘습격’해 난동을 부리거나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거리를 배회했다. 태국 정부는 2022년 대규모 중성화 수술로 개체 수 조절을 시도하는 등 원숭이와 사람의 공존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극심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 김동연, “기울어진 기회의 시대, 해답은 사람 중심 대전환”…‘경기국제포럼’ 개막

    김동연, “기울어진 기회의 시대, 해답은 사람 중심 대전환”…‘경기국제포럼’ 개막

    ‘인간 중심 대전환, 기술이 아닌 삶을 위한 사회 설계(Human-centered Transformation: Designing a Society Where Technology Serves Humanity)’를 주제로 한 2025 경기국제포럼이 10일 고양 킨덱스에서 개막했다. 포럼은 AI와 기후, 돌봄, 노동 분야의 대전환이 불러올 구조적 변화와 사회적 영향을 점검하고 앞으로 국제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세계적 석학들과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개회식에서 김동연 지사는 “전례 없이 빠른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지금 기회의 부족, 기회의 불평등, 기회로의 접근 실패가 동시에 나타나는 ‘기울어진 기회’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인류의 삶을 바꾸는 거대한 전환 앞에서 우리의 과제는 분명하다. 기술혁신뿐만 아니라 ‘기회의 혁신’이 필요하고 그 혁신의 열쇠는 바로 ‘사람 중심 대전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기술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그 기술을 활용한 기회 또한 발맞춰 성장하도록 사람 중심 대전환의 길을 차근차근 열어왔다”며 지방정부 최초 AI국 신설과 기후위성 발사, AI기반 돌봄서비스, 청년사다리, 기회소득, 기후도민총회, 에너지 기회소득 마을 등 경기도의 노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포럼이 미래 기술, 사회적 연대와 통합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경제구조,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사람 중심 대전환의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함께 맞손 잡고 사람 사는 세상,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자. 퍼스트 무버, 경기도가 그 선도에 단단하게 서겠다”고 강조했다. 2025 경기국제포럼 기조연설은 ‘현대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르겐 슈미트후버(Jürgen Schmidhuber) 사우디 KAUST 교수와 AI 시대 경제ㆍ노동정책 담론을 주도하는 스타작가 런던 킹스칼리지 다니엘 서스킨드(Daniel Susskind) 연구교수가 참여했다. 슈미트후버 교수는 누구나 강력하고 투명한 AI를 활용하는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을 강조하며 “기술 발전이 취약계층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스킨드 교수는 기존 경제성장 담론의 이익과 비용을 재조명하며, “노동이 사라지는 AI 시대에는 사회 통합, 연대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김동연 지사가 좌장을 맡은 개막 대담에서는 ‘대전환 시대, 새로운 포용적 사회 설계’라는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이 펼쳐졌다. 2025 경기국제포럼은 11일까지 ‘기회(Opportunity)·기후(Climate)·돌봄(Caregiving)·노동(Labor)’ 총 4개 개별 세션으로 이어진다. 각 세션은 ▲기회: ‘AI 기술의 발전과 사회 불평등’ ▲기후: ‘농업과 산업이 상생하는 기후경제모델, 농촌 RE100’ ▲돌봄: ‘AI 시대 돌봄·복지의 전환, 기술을 넘어 사람으로’ ▲노동: ‘3X(AX, DX, GX) 시대의 플랫폼 경제와 일자리’라는 주제로 대전환 시대의 합리적인 정책 해법을 논의한다.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경기문화재단은 AI로 복원한 독립운동가 80인의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며,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대한민국 AI 콘텐츠 어워즈 수상작과 AI 콘텐츠 창작 아카데미 지원사업 결과물을 관람할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한다. 또한 경기도 AI 실증지원사업과 AI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한 우수기업들이 AI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한다. 이 외에도 경기관광공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이 전시 부스를 열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라이언 킹’의 1루에서 ‘여우’의 안방으로…양의지의 골든글러브 10회 수상에 즈음해 골든글러브 역사로 본 KBO의 진화

    ‘라이언 킹’의 1루에서 ‘여우’의 안방으로…양의지의 골든글러브 10회 수상에 즈음해 골든글러브 역사로 본 KBO의 진화

    이승엽의 전설과 나란히 한 양의지 10번째 황금장갑‘거포 전성시대’ 넘어 ‘공수겸장·멀티 포지션’시대로 한대화·최형우·최정 등 ‘8회 수상 클럽’ 꾸준함 증명야구는 기록의 스포츠이며, 기록은 곧 시대의 흐름을 비추는 거울이다. 지난 9일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한국 프로야구(KBO)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진 날이었다. 두산 베어스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개인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으며,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다 수상 기록(10회)과 타이를 이뤘다. 두 전설이 같은 높이에 섰지만, 그들이 걸어온 길은 사뭇 다르다. 이승엽의 10개가 한국 야구를 지배했던 ‘거포의 시대’를 상징한다면, 양의지의 10개는 현대 야구가 요구하는 ‘복합적인 완성형 선수’의 도래를 의미한다. 황금장갑의 역사를 통해 KBO 리그의 진화를 되짚어보았다. ‘국민 타자’의 시대: 타격이 곧 지배력이던 시절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KBO 리그의 골든글러브는 압도적인 타격 능력을 갖춘 거포들의 전유물이었다. 그 정점에 이승엽이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1루수로서 7회(1997~2003년 7년 연속), 지명타자로서 3회 수상하며 총 10개의 황금장갑을 수집했다. 당시 1루수 부문은 외국인 타자들과 토종 거포들이 즐비한 격전지였다. 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신, 리그를 폭격하는 홈런과 타점 생산능력이 수상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었다. 이승엽의 기록은 곧 ‘스타성’과 ‘임팩트’였다. 팬들은 그의 시원한 홈런 스윙 하나에 열광했고, 투표인단 역시 그의 압도적인 공격 지표에 표를 던졌다. 이는 ‘해결사’ 한대화(통산 8회 수상)가 3루수 부문을 독식했던 80~90년대의 흐름과도 맥을 같이 한다. 당시 야구는 “잘 치는 놈이 다 이긴다”는 명제가 통하던 시기였고, 골든글러브는 그해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른 선수에게 주어지는 훈장과도 같았다. ‘여우’의 시대: 가장 고된 자리에서 핀 꽃반면, 2025년 양의지가 달성한 10회 수상은 그 결이 다르다. 그는 포수 부문에서만 9번, 지명타자로 1번 수상했다. 야구에서 체력 소모가 가장 극심하고 부상 위험이 높은 포수 포지션에서 10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현대 야구는 과거보다 훨씬 복잡해졌다. 투수들의 구종은 다양해졌고, 전력 분석은 현미경처럼 세밀해졌다. 포수는 단순히 공을 받는 것을 넘어, 투수 리드, 프레이밍, 도루 저지 등 수비적 기여도가 승패에 직결되는 포지션이 됐다. 과거 ‘공격형 포수’의 대명사였던 김동수(통산 7회 수상)나 이만수(통산 5회 수상) 시절보다 훨씬 더 많은 과제가 현대 포수에게 부여된다. 양의지는 이러한 수비적 부담을 완벽히 소화하면서도, 리그 중심 타자급의 타격 성적을 10년 넘게 유지해왔다. ‘곰의 탈을 쓴 여우’라는 별명처럼 그는 수비에서는 영리하게 상대의 허를 찌르고, 타석에서는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뽐냈다. 과거 이승엽의 수상이 ‘타격의 승리’였다면, 양의지의 수상은 ‘공수 밸런스와 내구력의 승리’다. 이는 현대 야구가 선수들에게 단순히 하나만 잘하는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모든 면에서 완벽한 ‘육각형 선수’를 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설을 쫓는 자들: ‘8회 수상 클럽’과 롱런의 가치양의지와 이승엽의 뒤를 쫓는 ‘8회 수상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KBO 리그의 또 다른 트렌드인 ‘에이징 커브의 파괴’를 읽을 수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하며 통산 8회 고지에 오른 최형우(KIA)는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정(SSG) 역시 3루수라는 고된 포지션에서 통산 8회 수상을 기록 중이다. 과거라면 은퇴를 고민했을 나이에 이들은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며 한대화, 양준혁과 같은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과거 양준혁(통산 8회 수상)이 외야수, 1루수, 지명타자를 오가며 ‘꾸준함’ 하나로 기록을 쌓았다면, 지금의 최형우와 최정은 체계적인 트레이닝과 데이터 야구를 통해 신체적 한계를 기술로 극복하고 있다. 과거에는 30대 중반이면 ‘노장’ 소리를 들으며 밀려났지만, 이제는 관리가 잘 된 베테랑이 리그를 지배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특히 양준혁이 다양한 포지션을 전전하며 수상을 이어간 것과 달리, 최정은 3루수, 양의지는 포수라는 확고한 자신의 영역(포지션)을 지키며 다관왕에 올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포지션 전문성이 현대 야구에서 얼마나 중요한 가치로 평가받는지를 방증한다. 10개를 넘어, 새로운 역사로어제 양의지의 10번째 골든글러브는 단순히 숫자 ‘10’을 채운 것이 아니다. 그것은 거포 일변도였던 골든글러브의 역사가 포수라는 전문직, 그리고 공수를 겸비한 완성형 선수의 시대로 넘어왔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제 팬들의 시선은 2026년으로 향한다. 양의지가 내년에도 황금장갑을 낀다면, 그는 이승엽을 넘어 KBO 역사상 유일무이한 ‘11회 수상자’가 된다. 또한, 8회 수상자인 최정과 최형우 역시 멈추지 않고 추격전을 벌일 것이다. 이승엽이 쏘아 올린 홈런볼이 떨어지는 곳에 양의지가 미트를 대고 기다리는 형국이 되었다. 전설과 전설이 만난 지금, KBO 리그의 골든글러브 역사는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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