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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은 지금] 연일 이어지는 지진 난 대만, 사망 1명 부상 146명

    [대만은 지금] 연일 이어지는 지진 난 대만, 사망 1명 부상 146명

    대만 동부 타이둥 츠상에서 18일 오후 2시 44분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하며 대만 타이둥, 화롄 지역에 건물이 붕괴되고, 다리와 도로가 뒤틀리고 무너지는 등 막대한 재산 피해가 속출했지만 인명 피해는 지진의 발생 규모와 횟수에 비해 비교적 적었다.  대만 중앙재해대책센터가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19일 오전 기준으로 사망자 1명, 부상자 14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 사례는 화롄 위리 지역에 있는 시멘트 공장에서 일하던 남성(59)으로 공장 설비가 무너지면서 우발적으로 깔려 목숨을 잃었다. 그는 위리현의 룽민병원에 이송됐다 상태가 너무 심각해 화롄 츠지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18일 밤 이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18일 규모 6.8의 지진으로 위리 지역 편의점 건물이 붕괴로 4명이 갇혔다. 사망 없이 모두 무사히 구조돼 화제가 됐다. 무너진 건물에 갇힌 이들은 건물주 천씨(70)와 그의 아내(63), 편의점 손님이었던 엄마 예모 씨(39), 딸(5)로 확인됐다.  구조에 참여한 소방관은 "천씨 부부가 무너져내린 천장에 압사될 뻔했다"며, "운좋게도 지진 발생 당시 이들은 소파에 누워 있어 화를 면했다"고 밝혔다.그는 "구조된 모녀도 운이 좋았다"고 말을 이었다. 모녀는 무너진 건물 뒤편에 갇혀 있었다. 이들이 생존한 것을 확인했지만 무너진 건물 잔해로 인해 이들을 꺼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굴삭기를 동원해 모녀 머리 위에 있는 잔해를 조심스럽게 제거했다. 잔해가 떨어져 모녀를 덮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소방관은 "모녀는 서로를 부둥켜안고 있었다"며 "다행히 무너진 천장 잔해물이 이들의 머리를 누르지 않은 것을 확인하는 순간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건물주는 다리에, 그의 부인은 전신에 찰과상을 입었으나 치료 후 퇴원했다. 엄마 예씨는 어깨에 찰과상을 입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딸은 다리에 찰과상을 입고 치료 후 퇴원했다.
  • ‘1ℓ짜리 우유’ 500원 올라 3000원 넘기나

    ‘1ℓ짜리 우유’ 500원 올라 3000원 넘기나

    원유(原乳) 가격 개편을 두고 줄다리기 싸움을 해 온 정부와 낙농업계가 내년부터 용도에 따라 원유 가격을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그간 미뤄졌던 원유 가격 인상 논의가 본격화된다. 낙농업계가 사료값 등 생산 비용 증가를 호소하며 9년 만에 최대폭 인상을 요구하고 나선 만큼 현재 1ℓ에 2700원인 우유가 3000원을 넘기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낙농업계와 우유업계가 20일부터 가격 인상폭을 놓고 협상에 돌입한다. 낙농업계는 ℓ당 원유 가격을 최소 47원에서 최대 58원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료값이 40% 가까이 폭등하는 등 원유 생산비가 ℓ당 52원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이미 업계 1위인 서울우유는 지난 8월 낙농가가 요구하는 최대치인 리터당 58원을 인상하기로 합의했다.이렇게 되면 내년 1월 이후 흰 우유의 소비자 가격은 ℓ당 300~500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추측이다. 통상 소비자 가격에는 원유 가격 인상분의 10배가 반영된다. 일례로 서울우유는 지난해 10월 원유 가격이 21원 오르자 흰 우유 1ℓ 제품 가격을 200원가량 올렸다. 이에 정부는 원유 가격 인상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원유 가격 인상폭이 우유값 인상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원유값이 오르더라도 (시중) 우유 가격이 정확히 얼마나 인상될지는 아직 확정할 수 없다”면서 “우유 가격이 반드시 원유 가격의 약 10배 만큼 오르는 것은 아니며 우유 가격이 원유 가격 인상분 그대로 오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원유 가격이 오르더라도 흰 우유의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업계에 요청할 계획이다. 빵, 아이스크림, 커피 등 흰 우유를 활용한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이른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박 차관은 “유업체에 가격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지시할 순 없다”면서 “다만 다른 식품의 원료가 되는 흰 우유 가격은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올리더라도 물가에 영향이 적은 가공유 제품의 가격을 조정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유업계는 부담을 호소하면서도 말을 아꼈다. 실제 올해 상반기(1~6월) 상위 5개 우유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2.0%에 불과하다. 이는 식품회사 평균 영업이익인 5.1%에도 못 미치는 숫자다. 한 대형 우유업체 관계자는 “출산율 하락과 인구 감소로 우유 소비층이 줄다 보니 흰 우유 부문은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여기에 저가 수입산 유제품도 국내에 쏟아져 들어오면서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대만 6.8 강진에 뒤틀린 다리… 사흘간 1명 숨지고 146명 부상

    대만 6.8 강진에 뒤틀린 다리… 사흘간 1명 숨지고 146명 부상

    대만에서 19일까지 사흘 연속 규모 6.0 규모의 강진이 이어지며 1명이 숨지고 146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대만 북동부 화롄 인근에서 지난 18일 오후 2시 44분 진도 6.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직후 인근 가오랴오(高寮) 대교가 뒤틀리며 사실상 여러 토막으로 절단된 모습. 화롄 AFP 연합뉴스
  • 초속 34m 강풍에 철탑 넘어지고 가로수 뽑혔다… 영남에 또 ‘상처’

    초속 34m 강풍에 철탑 넘어지고 가로수 뽑혔다… 영남에 또 ‘상처’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우리나라에 근접하면서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잇따랐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이날 오전 10시쯤 우리나라와의 최근접점을 지난 뒤 일본 오사카 쪽으로 빠져나가 한반도는 오후에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최근접 당시 난마돌 중심과의 거리는 부산이 200㎞, 울산과 경남 통영이 각각 210㎞, 240㎞였다. 중심기압은 975헥토파스칼(hPa)로 태풍 힌남노보다 강도가 약했지만 최대풍속이 초당 30m가 넘는 강한 바람을 동반했다. 주요 지점 최대순간풍속은 부산 오륙도 33.9㎧, 울산 이덕서 30.5㎧, 통영 매물도 26.9㎧ 등이었다. 지난 18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울산 매곡(113㎜), 부산 해운대구(87㎜) 등에 많은 비가 내렸다.난마돌의 영향으로 사망 1명, 부상 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8일 오후 7시 47분쯤 제주시 용담해안도로 인근 갯바위에서 파도에 휩쓸린 낚시꾼이 3시간 만에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부산에서는 18일 40대 여성이 강풍으로 쓰러진 화분에 맞아 다리를 다쳤고, 19일 오후에는 초등학생이 바람에 날린 아파트 울타리에 부딪쳤다. 다행히 둘 다 부상 정도는 가벼운 편이다. 침수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강풍이 지속돼 시설물 피해 등이 속출했다. 경남 거제시 사등면에서는 골프 연습장 철탑이 넘어졌고, 울산 동구 도로에서는 강풍으로 화물차 덮개가 뒤집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때문에 덮개 아래로 다른 차들이 아슬아슬하게 지나는 상황이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는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화물차를 터널로 옮겨 덮개를 절단했다. 힌남노 피해가 컸던 경북 포항에서는 주민 699명이 미리 대피했다. 나무와 전봇대가 쓰러지고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49년 만에 멈춰 선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3시부터 복구 작업을 중단했다가 약 10시간 만에 재개했다. 힌남노 때와 같은 인명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 해병대 1사단이 장갑차 10여대, 고무보트 20여대와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지난 태풍 때 월파에 따른 시설물 파손, 상가 침수 등이 이어졌던 부산 해안가도 이번에는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 부산경찰청은 힌남노가 상륙했을 때 마린시티 방파제에 유튜버가 진입해 위험한 상황이 일어났던 점을 고려해 경찰 43명을 투입, 18일 오후 9시부터 일대를 통제했다. 이날 태풍 피해가 잇따르면서 전국 75개교가 휴교했고, 1321개교가 원격수업을 했다. 이 밖에 통영~삼천포, 완도~여수 등 79개 항로 101척의 여객선이 통제됐으며 김포, 김해, 여수 등에서 총 5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 與 “文, 도보다리 미몽에서 깨어나길”… 野 “정치쇼 비난 국격 우려… 자중해야”

    與 “文, 도보다리 미몽에서 깨어나길”… 野 “정치쇼 비난 국격 우려… 자중해야”

    ‘9·19 남북군사합의’ 4주년이 된 19일,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제발 좀 (판문점) 도보다리의 미몽에서 깨어나 주시길 바란다”고 날을 세우자,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를 비롯한 역대 민주당 대통령들의 남북정상회담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맞섰다. 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4년 전 오늘 북한의 김정은과 문 전 대통령이 체결한 9·19 군사합의는 이미 휴지조각이 됐다”면서 “문 전 대통령에 여쭙고 싶다. 북한의 핵보유가 북한 정권의 국체이고, 남한을 선제 핵 타격하겠다고 법에 명시한 마당에 9·19 군사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정말 생각하십니까”라고 반문했다. 전날 문 전 대통령이 9·19 군사합의를 포함한 그동안의 남북 합의에 대해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정부 대통령들의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말 중요한 계기였고, 실제적 성과로 이어졌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시아 정세의 안정을 위해서 보수정권 등에서 우리가 가장 칭찬하는 분이 바로 노태우 대통령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앞서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쇼’라고 표현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국제 사회에 나가서 (남북 정상회담을) 비난하면 대한민국 국격이나 위상이 어떻게 될지 참으로 걱정”이라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성과를 상대 진영이란 이유로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자중하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9·19 군사합의 4주년 기념 토론회’ 축사에서는 “4년 전 오늘, 남과 북은 육해공 모든 공간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9·19 남북군사합의’를 채택했다”며 “군비축소와 안보 딜레마 완화,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으로 가는 문이 활짝 열렸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남북 간 소통과 협력은 지속해야 하며, 다시 한번 손을 잡고 평화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바람 피우면 하느님 앞에 부끄럽지 않느냐

    목사가 다른 남자를 만나려 한 여성 부목사를 스토킹하고 감금·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노종찬 부장판사)는 19일 특수중감금,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A 목사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 목사는 지난 2월 23일 오후 2시쯤 미행하던 부목사(여성) B씨를 차에서 끌어내 다른 승용차에 태워 감금하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 목사는 B씨를 인근 모텔로 끌고 가 협박까지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앞서 A 목사는 지난 1월 5일부터 2월 17일까지 여러 차례 B씨 주거지나 인근에서 기다리다 편지를 놓고 가는 등 지속적으로 ‘스토킹’을 했다. 특히, “바람피우면 하느님 앞에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여성 부목사를 때리고 자신의 차량에 강제로 태운뒤 내리지도 못 하게 감금했다. A 목사는 B씨가 다른 남자를 만나거나 거주지를 옮기려고 하자 이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범행 내용과 경위에 비춰보면 죄질이 매우 나쁘고 피해자는 상당한 공포감과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지만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 당심에 이르러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참작해 형을 다시 정했다”고 판시했다.
  • 9·19 4주년,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 공방…與 “미몽 깨어나야” 野 “정치쇼 비난 자중”

    9·19 4주년,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 공방…與 “미몽 깨어나야” 野 “정치쇼 비난 자중”

    ‘9·19 남북군사합의’ 4주년이 된 19일,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제발 좀 (판문점) 도보다리의 미몽에서 깨어나 주시길 바란다”고 날을 세우자,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를 비롯한 역대 민주당 대통령들의 남북정상회담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맞섰다.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4년 전 오늘 북한의 김정은과 문 전 대통령이 체결한 9·19 군사합의는 이미 휴지조각이 됐다”면서 “문 전 대통령에 여쭙고 싶다. 북한의 핵보유가 북한 정권의 국체이고, 남한을 선제 핵 타격하겠다고 법에 명시한 마당에 9·19 군사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정말 생각하십니까”라고 반문했다. 전날 문 전 대통령이 9·19 군사합의를 포함한 그동안의 남북 합의에 대해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이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정부 대통령들의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말 중요한 계기였고, 실제적 성과로 이어졌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시아 정세의 안정을 위해서 보수정권 등에서 우리가 가장 칭찬하는 분이 바로 노태우 대통령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앞서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쇼’라고 표현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국제 사회에 나가서 (남북 정상회담을) 비난하면 대한민국 국격이나 위상이 어떻게 될지 참으로 걱정”이라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성과를 상대 진영이란 이유로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자중하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9·19 군사합의 4주년 기념 토론회’ 축사에서는 “4년 전 오늘, 남과 북은 육해공 모든 공간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9·19 남북군사합의’를 채택했다”며 “군비축소와 안보 딜레마 완화,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으로 가는 문이 활짝 열렸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남북 간 소통과 협력은 지속해야 하며, 다시 한번 손을 잡고 평화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비상벨 왜 눌러”…‘무기수 살인’ 교도소 이번엔 폭행

    “비상벨 왜 눌러”…‘무기수 살인’ 교도소 이번엔 폭행

    무기수가 살인을 저질렀던 충남 공주교도소에서 이번에는 비상벨을 눌러 교도관을 불렀다는 이유로 재소자 2명이 동료 재소자를 폭행한 사건이 터져 가해 재소자 둘 모두 실형을 선고 받았다.대전지법 형사8단독(재판장 차주희)은 19일 폭행 혐의로 기소된 A(32)씨에게 징역 2개월을,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B(27)씨에게 징역 8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31일 오전 6시 40분쯤 공주교도소에서 같이 방 재소자 C(29)씨가 안경이 사라졌다며 비상벨을 눌러 교도관이 다녀가자 “왜 교도관이 오게 비상벨을 눌렀느냐”고 따졌으나 대답을 하지않자 머리 등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도 비상벨 문제를 트집 잡아 “왜 이렇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느냐”고 하면서 직접 만든 둔기로 엉덩이와 머리 등을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이튿날 오전 오전 8시 50분쯤 C씨가 화장실 앞에서 다리를 쭉 펴고 있다는 이유로 둔기로 때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A씨와 B씨는 미결구금 상황에서 재판을 받다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형이 확정되기 전인 미결구금 상태에서 자숙하지 않고 피해자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B씨는 징벌방에 갈 짐을 미리 싸두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 사건 발생 2개월 후 공주교도소에서는 무기수가 동료 재소자를 살해하는 참혹한 사건이 터졌다. 무기수 이모(26)씨가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9시 25분쯤 같은 방 D(19)·E(27)씨와 함께 감방 동료 박모(당시 42세)씨를 폭행해 살해한 것이다. 이씨는 박씨가 출소 세 달을 남기고 이감해오자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권투 연습을 한다며 주먹과 몽둥이로 박씨의 복부를 때리고, 플라스틱 식판으로 머리를 때리고, 샤프연필로 허벅지를 찌르는 등 상습 폭행했다. 또 협심증을 앓던 박씨에게 20여일 간 약을 먹지 못하게 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박씨의 집 주소를 알아내 “신고하면 보복하겠다”고 협박도 했다. 이씨는 2019년 12월 26일 밤 충남 계룡시에서 “금을 사고 싶다”는 자신의 인터넷 글을 보고 금을 팔러온 남성(당시 44세)의 머리를 둔기로 잔혹하게 내리쳐 살해하고 금 100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돼 공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D·E씨는 이씨의 범행을 도운 것 말고도 박씨의 머리를 약병으로 내리치고, 페트병에 담긴 뜨거운 물을 머리에 부어 화상을 입히는 짓을 자행했다. 검찰은 “권투 챔피언을 지낸 같은 방 재소자가 출소하자 이씨가 ‘감옥의 제왕’처럼 군림하면서 폭행을 일삼았고, 결국 살인까지 저질렀다”며 엄벌을 요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씨에게 또다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공주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매경)는 지난 7월 “이씨가 무기징역을 받고도 아무런 이유 없이 다른 생명을 또다시 짓밟았지만 처음부터 살해할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형 집행이 없는 상황에서 사형 선고의 무용함이 한몫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D·E씨는 징역 5년과 징역 2년 6월을 각각 선고 받았다.
  • 키 7.6㎝ 늘리겠다며 1억원 5년 대출 받아 수술 받은 미국 40대

    키 7.6㎝ 늘리겠다며 1억원 5년 대출 받아 수술 받은 미국 40대

    “세상이 키 큰 남자들 쪽으로 휘어지는 것이 눈에 보이더라.” 키를 3인치(7.62㎝)라도 늘리겠다며 7만 5000 달러(약 1억 432만원)를 대출받아 수술대에 오른 미국 남성 존 러브데일이 남성 잡지 GQ에 털어놓은 절박한 속마음이다. 그는 앞으로 5년 동안 달마다 1200달러(약 167만원)씩 꼬박꼬박 상환해야 한다. 40대 중반인 러브데일은 통증도 대단하고 몇개월이 걸리는 수술을 받겠다고 결심한 이유에 대해 “키 큰 사람이 더욱 쉽게 세상을 산다는 것을 알아챘다. 세상은 그들 쪽으로 휘어지는 것처럼 보이더라”고 털어놓았다. 그의 키는 5피트 8.5인치(173~174㎝). 미국 남성 평균 신장 5피트 9인치에 약간 못 미친다. 온라인 은행 소피(SoFi)에서 대출받았는데 수술 비용은 3인치, 4인치, 5인치, 6인치 등등 늘리고 싶은 수치에 따라 7만 달러에서 15만 달러에 이른다고 GQ는 전했다. 방송국 엔지니어인 그는 5년 동안 꼬박꼬박 대출금을 갚아야 하지만 후회는 없다며 “키가 커지니 사람들이 다르게 보더라. 벌써 헬스클럽에 가도 사람들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다리연장 성형수술 전문의인 케빈 데비파샤드의 수술 얘기를 처음 접했다고 했다. 데비파샤드는 2016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근처에 림브플라스트(Limbplast)X 연구소를 차려 꾸준히 다리연장 시술을 해왔는데 팬데믹 기간 더욱 손님이 늘어 한 달에 50명 정도 된다고 했다. 처음에는 두 다리 길이가 같지 않아 애를 먹는 이들을 교정하는 차원이었다가 지금은 일종의 미용성형으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수술 도중 단말마(斷末摩) 같은 고통이 따른다. 수술 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환자의 대퇴골을 절삭한 뒤, 특수 제작한 금속 막대를 삽입하고, 무선 조종으로 막대를 약 3개월에 걸쳐 하루에 조금씩 늘려가게 된다. 길이가 늘수록 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다. 데비파샤드는 “마라톤 훈련처럼 정신적인 면을 다듬어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러브데일처럼 대출을 받아 수술을 받는 고객도 있지만 다른 고객들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처럼 잘나가는 빅테크 기업 출신도 많다고 했다. 데비파샤드는 “농담 삼아 (지금 당장 라스베이거스 환자들을 모으면) 테크기업 하나를 차릴 수 있다고 말한다”고 할 정도다.시카고의 소프트웨어회사 엔지니어인 앨런(23)은 여자에게 한 번 차이고 난 뒤 수술을 받고 3개월 뒤 키가 5피트 6인치에서 5피트 9인치로 늘어났다. 뉴욕의 옵션 거래인 브라이언은 로맨틱한 삶을 즐기려고 수술을 받기로 마음먹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수없이 (여자들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100번쯤 만나면 다시 만나는 일은 너다섯 번에 그쳤다”고 털어놓았다. 테크기업 임직원뿐만 아니라 최고경영자(CEO), 배우, 의사, 간호사, 유튜브 스타, 뉴스앵커 등도 있다고 했다. 부자라서가 아니라 그저 스스로를 더 나은 인간으로 느끼고 싶어하는 욕망 때문에 자신을 찾는다고 했다. “많은 환자들이 스스로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꼭 로맨틱하게 써먹으려는 것은 아니다. 외모는 당신이 누구이며, 당신이 세상에 어떤 식으로 인식되는지, 어떻게 세상이 당신을 받아들이는지에 관련해 그만큼 중요하다. 다른 이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임팩트가 있다.”
  • [포착] “재앙이다” 홍수에 떠내려간 거대 교량…푸에르토리코 피해 속출(영상)

    [포착] “재앙이다” 홍수에 떠내려간 거대 교량…푸에르토리코 피해 속출(영상)

    허리케인 ‘피오나’가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열대성 폭풍에서 세력을 키워 1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된 ‘피오나’는 오후에 푸에르토리코 남서부 지역 해안가로 상륙했다. 한때 섬 전체가 구름에 뒤덮이기도 했던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주요 지역 송전선이 무너지거나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전력회사인 루마 에너지는 “악천후 때문에 여러 송전로 시스템이 중단돼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졌다”면서 “현재의 기상 조건을 고려할 때 완전 복구까지는 며칠 걸릴 것”이라고 알렸다.수도 산후안을 포함한 곳곳에서는 도로와 다리가 유실됐고, 주택이 침수됐다. 중부 산악지대에 있는 우투아도시(市)에서는 거대한 교량이 홍수에 쓸려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해당 교량은 2017년 9월 허리케인 ‘마리아’가 우투아도를 강타했을 당시 떠내려갔다가 다시 설치한 것인데, 이번 허리케인으로 또다시 유실됐다. 북부 카구아스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 도로가 흙탕물로 뒤덮였다. 페드로 페이르루이시 푸에르토리코 행정관은 “재앙 수준의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주민 안전을 위해 주 방위군을 비상 가동했다”고 밝혔다.앞서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은 2017년 당시 3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마리아’의 피해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진 못한 상태에서 초강력 허리케인과 다시 맞닥뜨렸다. AP통신은 “5년 전 ‘마리아’로 훼손된 주택 중 3000여 채는 복구되지 못한 채 지붕에 푸른 방수포만 둘러쳐져 있는 상태에서 ‘피오나’를 맞은 만큼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태풍의 눈이 섬 남서쪽에 근접하자 미리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푸에르토리코 주 정부도 전역에 대피소를 마련하는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공항과 항구도 일시 폐쇄했다.
  • 태풍 난마돌 오전 10시 부산 최근접…강풍 피해 주의해야

    태풍 난마돌 오전 10시 부산 최근접…강풍 피해 주의해야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19일 오전 10시쯤 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한다. 부산과 울산, 경남 대부분 지역은 이날 오후까지 강한 비바람이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오전 10시 부산 남동쪽 200㎞ 지점을 지날 때 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11시에는 대구, 낮 12시에는 포항에 근접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상권 해안에서는 최대 순간풍속이 초당 20~25m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19일 낮까지 20~80㎜의 비가 내려 누적 강수량 50~150㎜가 기록될 전망이다. 지역별 최대 수위는 부산이 138㎝, 통영과 거제가 각각 212㎝, 160㎝로 예보됐다. 강풍이 불면서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는 지난 18일 오후 8시40분쯤 강풍에 쓰러지는 화분을 맞아 40대 여성이 다리를 다쳤다. 이밖에 구조물 낙하 우려, 교통 시설물 파손 등 신고 114건이 접수돼 소방 당국이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마쳤다. 침수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부산시는 387세대 512명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현재 103세대 155명이 권고에 따라 대피한 상태다. 시는 침수 사고를 막기 위해 해운대구 마린시티로 등 해안가 도로와 지하차도 등 31곳의 통행을 제한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19일 오후부터 태풍 특보가 차차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한 바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풍에 의한 시설물 낙하 등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다”고 말했다.
  • 옛 연인 강제로 차 태워 1㎞ 이동한 30대 현행범 체포

    옛 연인 강제로 차 태워 1㎞ 이동한 30대 현행범 체포

    30대 여성의 딸 신고…30분 만에 체포옛 연인을 자신의 차에 강제로 태워 이동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19일 30대 남성 A씨를 감금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 20분쯤 서울 성북구의 한 음식점 앞에서 헤어진 연인인 30대 여성 B씨 및 B씨의 딸과 식사한 뒤 두 사람을 자신의 차에 강제로 태워 1㎞ 정도 이동한 혐의를 받는다. 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30여분만에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은 추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금죄는 형법 276조에 따라 신체 그 자체를 구속하지 않고 일정한 장소로부터 나오지 못하게 할 때 성립된다. 방 안에 가두거나 A씨처럼 피해자를 강제로 차량에 태워 질주하는 행위 등이 해당된다. 또 높은 곳에 올라가 있는 사람의 사닥다리를 치워 내려오지 못하게 한다거나 목욕이나 샤워를 하고 있는 사람의 옷을 감춰 물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는 일도 감금죄에 해당된다. 감금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특히 가족 등 존속감금이나 단체, 흉기 등을 이용한 특수 감금은 가중 처벌하고 감금 상태에서 다치게 하는 감금치상의 경우도 상해죄와 비교하여 중한 형으로 처해진다. 형법 280조에 따라 미수범도 처벌한다.
  • [사설] 또 일어난 스토킹 살인, 범인은 한 명이 아니다

    [사설] 또 일어난 스토킹 살인, 범인은 한 명이 아니다

    서울 신당역에서 발생한 스토킹 살인사건은 스토킹 범죄의 위험성과 이에 대처하는 우리 사회의 미숙함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스토킹 혐의 등으로 기소된 가해자는 1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범행을 저질렀다. 오후에 재판부에 두 달치 반성문을 제출하고 밤에 범행 장소 인근에서 1시간 넘게 피해자를 기다리다 피해자가 순찰을 위해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자 따라가 준비한 흉기로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해 10월부터 스토킹처벌법이 시행 중이나 제도적 허점으로 “혼자 화장실 가는 것조차 무서워졌다”는 시민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 스토킹처벌법은 스토킹 범죄에 대해 피해자가 처벌을 바란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가해자를 기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로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스토킹 범죄 특성상 가해자가 피해자로부터 합의를 받으려고 피해자를 쫓아다니며 2차 스토킹 범죄나 보복범죄를 저지를 것이라는 우려가 입법 당시부터 제기된 바 있다. 이 사건 피해자도 지난해 10월 가해자를 스토킹과 불법촬영 등의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가해자가 합의를 종용하면서 지난 1월 재차 고소했다. 첫 고소 때 경찰은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기각했다. 경찰은 2차 고소 때는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고 결국 1심 선고 하루 전에 피해자는 살해됐다. 수사기관이나 법원이 가해자의 재판받을 권리는 챙기면서도 피해자 보호는 등한시한 것이다. 스토킹 살해사건 10건 중 6건이 계획 범죄라고 한다. 하지만 올 들어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4009명 가운데 구속된 사람은 4.8%에 불과하다. 스토커가 치밀하게 행동하지만, 수사기관은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니 범죄가 계속되는 것이다. 법무부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토킹처벌법의 반의사불벌죄 규정을 폐지하고 가해자의 전자발찌 등 위치추적 장치 부착과 구속영장 적극 청구 등으로 스토킹 범죄를 예방하기로 했다. 사건 발생 초기부터 가해자 접근 금지와 휴대전화 연락 등 통신 금지, 구치소 구금 등 다양한 잠정 조치도 활용하기로 했다. 만시지탄이나 이번만큼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법원도 스토킹 범죄 방지를 위해 형벌권 행사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아울러 심야시간대 지하철 역무원과 지하철 보안관에게 사법권을 부여해 현장에서 적극 대응하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하기 바란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사오정은 저 따라한 거 맞죠?/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사오정은 저 따라한 거 맞죠?/탐조인·수의사

    예전에 재미있게 본 만화 중에 수호지를 각색한 ‘날아라 슈퍼보드’라는 만화가 있다. 그중 사오정은 아주 인상 깊은 인물로, 아직도 말귀가 어두운 사람을 ‘사오정’이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오정의 압도적인 특징은 이것만 있는 게 아니라 입을 크게 벌리면 독나방들이 우르르 나오는 필살기에도 있는데, 사오정 피규어는 이것을 형상화하기도 했다. 그후 시간이 흘러 새를 보러 다니는 게 취미가 되면서 새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여러 편 보게 됐는데, 쏙독새라는 새를 보는 순간 사오정이 생각났다. 작은 눈과 몹시 커다란 입, 그리고 그 큰 입에서 나오는 나방. 사오정을 만든 작가가 어디선가 쏙독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밖으로 보이는 특징을 차용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외모의 느낌이 비슷하다. 쏙독새는 나무껍질과 구분이 잘 안 가는 색과 무늬를 가진 야행성 여름철새다. 낮에는 숲속 나무 위에서 쉬다 밤이 되면 시야가 트인 나무에서 주변을 살피고는 커다란 입을 벌리고 날아다니며 나방을 비롯한 벌레들을 잡아먹는다. 사오정은 큰 입에서 나방을 내보내지만 쏙독새는 큰 입으로 나방을 흡입한다는 차이랄까? 세계적으로 여러 종류의 쏙독새가 살고 있는데, 그중 어떤 쏙독새는 나무 끝에 앉은 모습이 그냥 나뭇가지처럼 보인다. 그 상태로 입을 벌리고 앉아 있다가 주변에 나방이나 다른 벌레들이 오면 얼른 잡아먹는다고 하니 식충식물 같은 사냥을 하는구나 싶다. 우리나라에 오는 쏙독새는 봄밤에 매우 빠르게 “쏙쏙쏙쏙” 또는 “쏙독쏙독” 하고 울어서 쏙독새다. 그 소리가 고수들이 도마질하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도마새라고도 한단다. 한번 들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을 강렬한 소리인데, 동네 뒷산에서는 한번도 들은 적이 없고, 사람이 적은 동네의 야산 인근에서만 종종 소식이 들린다. 쏙독새는 깃털색이 소쩍새랑 비슷하고 같은 야행성이라 소쩍새랑 닮은 새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입이 매우 크고, 그에 따라 몸에 비해 머리도 크며, 날개는 몹시 길고 다리가 아주 짧은 점이 파랑새와 훨씬 비슷하다는 걸 알았다. 그러고 보니 날면서 벌레를 잡아먹는 것도 파랑새랑 같다. 그런데 파랑새는 예쁘게 보이고 쏙독새는 못생긴 느낌이 드는 건 깃털 때문이겠지? 만화 주인공 같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라 친근한 사오정으로 탄생한 것일지도 모른다.
  • VR로 모시 짜고 AR로 하늘 날고… ‘기술의 옷’ 입은 문화재, 현대인과 손잡다

    VR로 모시 짜고 AR로 하늘 날고… ‘기술의 옷’ 입은 문화재, 현대인과 손잡다

    그림을 골라 벽에 걸자 곧바로 온라인 전시관 벽이 채워졌다. 멀리서 보기에 조금 어색하다 싶어 그림을 클릭하자 전체 화면으로 뜨면서 몰입감이 확 살아났다. 작품 하나를 거는 데 20초도 걸리지 않았다. 작품을 더 채워 넣고 보니 나만의 전시관이 근사하게 완성됐다. 발걸음을 옮겨 문화재를 3D로 스캐닝하는 증강현실(AR) 기기를 쓰자 주변이 순식간에 바다로 변했다.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여 주는 것인데 하늘을 나는 기분에 발밑이 아찔했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가상현실(VR) 기기를 쓰고 바닷속 유물을 찾는 관람객들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문화유산을 디지털 콘텐츠로 만드는 ‘디지털 헤리티지’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일반인과 만나고 있었다.지난 15~17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국제문화재산업전’은 기술과 문화재가 만나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어떤 일이 앞으로 가능한지를 보여 주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93개 기관이 참여해 298개 홍보 전시관을 꾸렸다. 입이 떡 벌어지는 첨단기술부터 전통 안료, 천연 발수제, 단청 도료 박리제 등 전통기술까지 참가 업체들이 들고 온 기술은 사용자의 손쉬운 향유에 대한 갈망, 문화재 보호가 중요해진 현실, 사라져 가는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고민 등이 담긴 문화재 산업의 오늘을 생생하게 전했다. 나만의 전시관 서비스로 투자유치(IR) 대상을 받은 징검다리커뮤니케이션은 원래 오프라인 전시를 온라인으로 구현하는 일을 하는 업체다. 김덕은 대표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온라인 전시관을 갖고 싶어 하는 걸 보고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드론 등 각종 장비가 필요한 3D 스캐닝 작업은 문화재 보존 고민의 산물이다. 우리나라는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3D 스캐닝의 중요성이 커졌다. 위프코 관계자는 “어떻게 복원할지 고민하던 문화재청에 우리가 전에 스캐닝한 자료를 제공하면서 원형대로 복원할 수 있었다”면서 “지금은 한국뿐만 아니라 기술이 부족한 국가들의 문화재 스캐닝도 한다”고 했다. 3D 스캐닝은 많은 업체가 선보였을 정도로 문화재 관련 첨단산업을 이끌어 가는 핵심이었다. 문화재의 진정성이 세계적으로 중요한 기준인데, 3D 스캐닝으로 자료를 구축하면 훼손되더라도 진정성 있게 복원할 수 있다.한국전통문화대가 준비한 한산모시짜기 VR 체험은 사라져 가는 유산을 지키기 위해 제작된 사례다. 김기홍 선임연구원은 “기존에는 장인을 촬영한 영상만으로 무형유산을 기록했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기술을 통해 한산모시짜기를 입체적으로 보전하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모시를 짤 수 있는지 쉽게 알리려고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기술을 위한 기술, 사업을 위한 기술로만 흘러가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의 성장으로 유행처럼 번진 3D 스캐닝이 아무리 발전하고 AR·VR 체험 기회를 제공하더라도 실물 문화재를 느끼는 경험을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처음 참가했다는 한 업체 관계자는 “개인적으로는 실제 지금 있는 문화재에 활용할 수 있게 연구하고 있는데, 많은 업체가 문화재 자체보다는 사업을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 열강과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동유럽 ‘끼인 국가’ 험난한 줄다리기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열강과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동유럽 ‘끼인 국가’ 험난한 줄다리기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 격변기 동유럽…두 지도자의 다른 길 “혼혈 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2022년 여름 열린 한 정치 집회에서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외 언론과 정치인들은 그를 거세게 비난했다. 오르반 총리가 이런 말을 한 의도는 2015년부터 시리아 난민들이 유럽에 몰려들어 유럽인이 비유럽인과 뒤섞여 살게 됐다면서 단일 민족인 헝가리인은 혼혈이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1998년 서른다섯 살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총리 자리에 오른 오르반은 2010년 재집권한 뒤 올해 4월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승리하면서 모두 5회에 걸쳐 헝가리 총리직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 그는 20대부터 정치 일선에서 활동했다. 1963년생인 그는 동유럽 민주주의 혁명이 일어난 1989년 20만 군중 앞에서 소련군 철수와 자유 선거를 요구하는 연설로 유명해진 ‘민주 투사’였다. 그러던 그가 2010년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우파 민족주의자로 180도 변신했다. 서구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의 열렬한 신봉자로 헝가리를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시키려고 노력했던 그가 극단적 민족주의 노선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친서방 일변도의 기존 노선에서 벗어나 러시아, 중국 등과 손을 잡는 이른바 ‘동방 정책’(Eastern Opening)을 추진했다. EU에서 지급되는 보조금의 중요성을 알기에 ‘휴식트’(Huxit, 헝가리의 EU 탈퇴)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동양과 서양의 선착장을 오가는 왕복선(ferry)과 같은 외교 정책은 지속될 전망이다. 가스 80%와 석유 65%를 러시아에서 수입하며 중국의 자본 투자를 절실히 기대하는 상황에서 오르반 총리는 당분간 서방과 거리를 두며 친중·친러 행보를 계속할 것이다. 이는 강대국 세력들이 맞부딪치는 헝가리의 지정학적 위험 요인과 기회 요인을 ‘중간국 외교 전략’으로 관리하면서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실용 노선으로 풀이할 수 있다.헝가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사뭇 달라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선사시대부터 동서 교통로의 중심이었다. 게르만족, 훈족, 아바르족 모두 이곳을 거점으로 유라시아의 초원 지대를 넘나들었다. 하지만 유라시아의 ‘지정학적 중심축’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의 중요성 때문에 이곳에 정착한 어떤 정치 세력도 오랫동안 통일된 국가를 유지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Ukraine)는 동슬라브어의 u(인근)와 kraina(변경)의 합성어로 ‘변경·접경 지대’라는 의미다. 12세기에 등장한 이 명칭은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세워진 ‘우크라이나 인민공화국’의 국명으로 채택됐다. ‘변경’을 의미하는 일반명사였던 ‘우크라이나’가 고유명사가 된 것이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이때 ‘우크라이나’가 국가로서 지도상에 처음 등장했다는 것이다. 국명에서부터 지정학적 특징이 드러나듯이 우크라이나는 역사적으로 독립된 국가 형태를 길게 유지한 적이 별로 없다. 우크라이나는 역사적으로 주변의 강력한 세력들의 침략과 지배를 받으면서 국제 정세에 따라 이리저리 귀속됐다. 19세기에는 합스부르크 제국과 러시아 제국이 현재의 우크라이나 동부와 서부를 각각 분할 점령했다. 그나마 신생 독립국인 우크라이나 인민공화국도 불과 몇 년 만에 소멸했고, 결국 1922년 서쪽은 폴란드, 동쪽은 소련 영토가 됐다. 서유럽과 러시아의 경계에 위치한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우크라이나의 역사는 러시아의 영향을 받는 동부와 서유럽의 영향권에 있는 서부로 나뉜 채 전개됐다. 이렇듯 수백년 동안 계속된 종족적·문화적·종교적 이질감은 우크라이나인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었다. 동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민족 국가를 형성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1991년 소련 해체와 더불어 독립한 우크라이나의 최대 문제점이자 과제는 여전히 동부 지역과 서부 지역의 대립과 갈등이 심하다는 것이다. 지난 30년간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동과 서가 번갈아 권력을 잡으면서 정치권에서 동과 서의 힘의 균형은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다.● 우크라이나·헝가리 건국 이야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는 그리스정교회의 성인인 올가(Olga)의 하얀색 대리석 동상이 서 있다. 오늘날의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러시아 일대에는 북쪽의 발트해에서 도래한 바이킹들이 현지 슬라브족들과 함께 882년 키예프 루스 공국을 건립했다. 945년 공국의 제2대 통치자 이고리 1세가 죽자 그의 부인 올가 대공비가 어린 아들을 대신해서 섭정했다. 남편의 급작스러운 사망으로 국정을 총괄하게 된 올가는 자신의 정치적 판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에서 신흥 국가의 취약점을 보완하려고 외세에 의존하는 전략을 택했다. 당대 최고 강대국이었던 비잔티움 제국의 힘을 빌리고자 토착 신앙을 포기하고 직접 콘스탄티노플로 가서 그리스정교회 세례를 받기로 한 것이다. 올가의 개종은 키이우에 그리스정교회가 전파되는 계기가 됐고, 그의 손자인 블라디미르 1세는 정교회를 국교로 선언했다. 그러나 비잔티움 제국의 황제가 올가와 결혼해 비잔티움 제국의 영향력을 넓히려고 적극적인 구애 전략을 펼치자 올가에게는 이에 대항할 방안이 절실해졌다. 그래서 올가는 비잔티움 제국에 편향된 의존도를 낮추고자 좀더 균형 잡힌 외교 전략을 모색했다. 올가는 당시 새롭게 부상하던 서유럽의 신흥 강국 독일 왕국에 사절단을 파견했고(959년), 이들을 접견한 독일의 왕 오토 1세는 키이우에 심복인 아달베르트를 보낸다. 하지만 비잔티움 제국의 견제와 키예프 루스 공국 내부의 반발로 아달베르트는 도망치듯 키이우를 떠나야 했다. 그 이후 1000년이 지난 지금 이와 유사한 일이 우크라이나에서 다시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려고 서방의 나토로부터 지원을 받고자 했으나 오히려 러시아의 공세적 정책을 불러오는 결과가 됐기 때문이다. 강대국 사이에 ‘끼인 국가’인 지정학적 중추국(pivot state) 우크라이나는 자국 문제를 해결하려고 외세(EU와 나토)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또 다른 외세(러시아)가 개입하는 빌미를 준 것이다.이슈트반 1세(975~1038)는 헝가리 왕국을 세운 초대 국왕으로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는 그를 기리는 ‘성 이슈트반 대성당’이 있고 그의 동상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그가 지금의 독일 지역을 통치하던 신성 로마 제국 출신 기젤라와 결혼함으로써 헝가리 왕국은 유럽의 변방에서 경계 너머의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또한 이 결혼으로 헝가리와 서유럽 사이의 이주와 교류가 본격화했다. 이슈트반 1세가 1015년경 자기 아들을 위해 작성한 보감(寶鑑)인 ‘십훈’(十訓)은 왕이 지켜야 할 열 가지 덕목을 정리한 것인데, 이 중 하나가 ‘이주자들의 환대와 대우’다. 여러 지역 출신인 이주자들은 다양한 언어, 습성, 학식, 군사 기술 등을 가져옴으로써 왕국과 왕실을 이롭게 하지만 단일 언어와 풍습은 오히려 왕국을 나약하고 쉬이 쇠락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주자들을 현지인과 동등하게 보살피고 그들에게 합당한 직책을 부여하라고 권고한 것이다. 즉 외국인 차별 금지는 헝가리 왕국의 건국 이념이었다. 이렇게 해서 이주자 수가 늘어나고 이들의 사회·정치적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그때까지 낙후했던 헝가리 사회는 점차 발전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후에도 중세의 헝가리 왕들은 종교나 종족에 개의치 않고 모든 이주민을 동일하게 대우하는 관용 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오늘날 ‘외지에서 온 이주민을 환대하라’는 왕국 건설자의 유훈은 완전히 잊히고 말았다.● 역사의 가르침을 외면한 지도자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는 서방의 진보적 자유주의를 추구하는 대신 러시아나 중국 같은 국가를 모델로 삼아 나아가야 한다”면서 서구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서구, 러시아, 중국이 유라시아 중부 지역에서 벌이는 ‘뉴 그레이트 게임’(New Great Game) 속에서 오르반 총리가 보여 준 이러한 균형 정책에 헝가리 유권자들은 기꺼이 표를 던졌다. 그러나 자국의 이익만 극대화하려는 오르반 총리는 ‘이주민 환대’라는 건국 아버지의 유언을 망각한 나머지 주변 국가로부터 인종주의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모 올가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특정 강대국에 치우치는 선택을 하지 말고 동서로 분단된 자국이 협력적으로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이러한 고민은 남북으로 분단된 한반도에 사는 우리에게도 남의 일 같지 않다. 민족 명절인 추석을 맞아 대한민국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자 북한에 회담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그나마 다행이다. 중앙대 교수·작가
  • 10년간 160개국 보건 책임진 1달러 종이현미경

    10년간 160개국 보건 책임진 1달러 종이현미경

    매년 10월이면 122년 역사를 자랑하는 노벨상의 주인공을 기다리며 전 세계의 이목이 북유럽으로 쏠린다. 올해는 10월 3일 노벨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6일 문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된다. 노벨상 수상자 발표 한 달 전부터는 ‘예비 노벨 과학상’이라는 별명이 붙은 각종 상의 수상자가 가려진다. 노벨상 수상자는 대체로 기초과학 분야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진 학자들이다. 그러나 1980년대에는 기초과학이 당장 성과를 내지 못해 쓸모없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하원의원인 짐 쿠퍼는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와 함께 기초과학 연구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취지에서 2012년부터 ‘황금거위상’을 시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 예산을 받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대상이다. 지난 15일 AAAS는 제11회 황금거위상 수상자를 호명했다. 올해는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시력을 개선하는 ‘라식’ 수술법을 개발한 연구팀, 중저개발국에서 전염병을 진단하거나 가짜 약물을 식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저렴한 종이 현미경을 만든 과학자들, 청자고둥이 갖고 있는 생체독에서 만성통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진통제를 만든 연구자들이 황금거위상의 영광을 안았다.미국 스탠퍼드대 생명공학과 마누 프라카시 교수와 짐 사이불스키 폴드스코프사 CEO는 1달러 미만의 재료로 고배율의 종이 현미경 ‘폴드스코프’를 만든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들이 만든 종이 현미경은 렌즈, 배터리, 발광다이오드(LED) 전구가 정렬된 형태로 기존 광학현미경을 능가하는 2000배 배율을 자랑한다. 연필 한 자루 정도의 무게라 휴대성이 높고, 떨어뜨려도 부서지지 않는다. 폴드스코프는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160개 이상 국가에 약 200만개가 보급됐다. 특히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지역 저개발국가에서 수인성전염병의 원인균을 현장에서 즉시 발견하고, 새로운 병원균을 발견하는 데 활용돼 왔다.이어 최근에는 시력 개선을 위해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시술인 라식 수술, 그중 메스를 사용하지 않고 레이저를 이용한 블레이드리스 라식 기술을 개발한 5명의 연구자에게도 황금거위상이 돌아갔다. 수상자 중에는 펨토초 레이저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도나 스트리클런드 영국 워털루대 교수와 제라르 무루 프랑스 에콜폴리테크니크 교수도 포함됐다. 이들의 연구 덕분에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시력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AAAS는 선정 이유를 밝혔다.또 발도메로 마르케스 올리베라 미국 유타대 교수와 로데즈 크루즈 필리핀대 교수를 중심으로 한 4명의 과학자는 필리핀 해안에 서식하는 독성 바다달팽이 중 하나인 청자고둥이 갖고 있는 코노톡신을 이용해 다양한 약물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 코노톡신은 독사, 복어, 전갈이 갖고 있는 독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노톡신에 노출되면 손쓸 틈 없이 목숨을 잃게 된다. 이들의 연구 덕분에 코노톡신을 이용해 중독을 유발하는 마약성 약물과 달리 효과는 강력하고 안전한 진통제를 만들어 만성통증 환자의 고통을 줄여 줄 수 있게 됐다. 이들의 연구는 동물 신경계를 도식화해 뇌신경계 연구에도 도움을 줬다고 AAAS는 밝혔다.
  • 차량부터 좌석배치까지…英 세기의 장례식 뒤엔 ‘세계 VIP의전 대전’

    차량부터 좌석배치까지…英 세기의 장례식 뒤엔 ‘세계 VIP의전 대전’

    1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국가 행사로 꼽힌다.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이후 57년 만의 영국 국장인 이번 장례식은 최대 100만명의 추모 인파가 운집하고, 전 세계 약 200개국의 주요 대통령·총리와 각국 국왕 등 최고위급 VIP 500여명을 포함해 2000명이 참석하는 ‘세기의 장례식’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은 17일 여왕의 국장을 준비하는 영국 정부가 각국 VIP들의 ‘의전 민원’으로 외교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여왕 국장에서 맨 앞 첫 번째 줄에 왕실 가족 23명이, 그 뒤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약 90명의 주요 정상들이 자리를 지킨다. 영국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방역과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각국 정상들에게 일반 여객기 이용과 런던 시내 이동 시 단체 버스 탑승을 요청했다. 하지만 정상들의 예외 조치 요구와 좌석 배치, 휴식공간 등 VIP 의전 하나하나가 치열한 외교전 소재가 됐다는 후문이다. WP는 이날 영국에 도착한 나루히토 일왕 부부가 국장 당일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왕의 외국 방문은 2019년 5월 즉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궁내청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영국 옥스퍼드대 유학 중 엘리자베스 2세의 피크닉 초대를 받는 등 교분을 쌓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의 영국 일정은 보안과 안전을 감안해 예외 조치가 적용됐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18일 여왕 관 참배와 찰스 3세가 버킹엄궁에서 주최하는 국빈 리셉션, 다음날 국장 일정까지 미국에서 공수해 온 전용 리무진 ‘비스트’로 움직인다. 중국은 왕치산 국가 부주석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국장에 참석한다. 왕 부주석은 베이징 권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상무위원(서열 1~7위)은 아니다.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과 비교하면 중국이 조문단의 급을 낮췄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양국의 관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국장 초청을 둘러싼 인권단체의 반발도 나온다. 그는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로 지목돼 있다.국왕 찰스 3세와 윌리엄 왕세자는 이날 웨스트민스터 사원 인근의 램버스 다리에 줄을 선 일반 조문객들을 깜짝 방문했다. 국왕 부자가 나타나자 손뼉을 치며 환호하던 시민 중 일부는 ‘하느님, 국왕을 지켜주소서’(God Save the King)라고 외쳤다. 찰스 3세는 추운 날씨 속에서 길게 줄을 선 조문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를 전했고, 윌리엄 왕세자도 “여왕도 이 모든 걸 믿을 수 없을 것”이라며 벅찬 마음을 표시했다. 여왕의 관은 지난 14일 오후 5시부터 일반에 공개된 후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려는 시민들의 조문 행렬로 최대 대기 시간이 16시간에 달했다. 전날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13시간 줄을 서 참배했다. 영국 정부의 조문 대기정보 애플리케이션(앱)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도 웨스트민스터 홀까지 이어진 참배객들의 줄 길이가 8㎞를 넘었다. 국장 당일 오전 6시 30분까지 공개될 일반인 참배 규모는 35만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심상찮은 ‘불의 고리’… 대만·일본 연쇄 강진

    심상찮은 ‘불의 고리’… 대만·일본 연쇄 강진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한 대만과 일본에서 18일(현지시간) 연쇄 강진이 발생했다. 대만 동부에는 이날 오후 2시 44분 규모 6.8의 지진이 덮쳐 화롄 지역 건물과 다리가 무너졌고, 달리던 열차가 탈선했다. 3시간쯤 뒤인 오후 5시 39분에도 규모 5.8의 여진이 발생해 전날 밤 타이둥현 관산진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 이후 이틀째 강진 피해를 입었다. 천궈창 기상국 지진예측센터장은 “이날 발생한 규모 6.8이 본지진이며 전날 지진은 전조 지진”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5시 10분 이후 일본 오키나와현 오키나와 서쪽 178㎞ 해역에서도 규모 6.1 지진과 5.5 지진이 2시간 간격으로 잇달아 발생했다. 대만에는 쓰나미(지진 해일) 경보가, 오키나와현 일대에도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다. 현재 지진에 따른 양국의 인명 피해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불의 고리 지역인 인도네시아의 일리 레워톨록 화산도 잇달아 분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15일에 이어 16일 돌연 1500m 높이까지 화산재를 뿜어내 경보 3단계가 발령됐다. 이 화산은 2020년 11월 4000m까지 분출하면서 수천 명이 대피한 바 있다. 
  • 순천·여천도 복합쇼핑몰 유치 시동… 호남 1호점은 어디로

    순천·여천도 복합쇼핑몰 유치 시동… 호남 1호점은 어디로

    광주시가 신세계·롯데·현대 등 유통 대기업 3사로부터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계획서를 제출받기로 한 가운데 전남에서도 순천과 여수 여천 등이 복합쇼핑몰 유치에 나서면서 광주·전남에 호남권 최초의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18일 “광주시가 지난 7일부터 복합쇼핑몰 제안서 접수를 시작함에 따라 그룹 차원에서도 새롭게 제안서를 준비 중”이라며 “언제라고 확정할 수는 없지만 시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꼼꼼히 살펴보고 거기에 맞춰 제안서를 마련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 측은 특히 스타필드 부지로 지목한 광주 어등산이 법정 소송에 휘말려 있는 것과 관련해 “소송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입장”이라며 “소송과 관계없이 스타필드를 건립하는 데 가장 적합한 위치가 어등산이어서 부지로 지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등산은 ‘관광단지 조성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둘러싸고 광주시와 서진건설이 법적 분쟁을 빚고 있다. 다음달 6일로 예정됐던 2심 변론기일은 27일로 3주가량 늦춰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복합쇼핑몰 유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놓은 상태”라며 “유통업체들의 사업계획서 제출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광주시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복합쇼핑몰 5대 추진 방향으로 ▲대한민국 넘버원 시설 ▲‘꿀잼도시’ 관광 기반 구축 ▲소상공인과의 공존, 지역 상권과의 조화 ▲정부 지원 요청 ▲투명성과 공정성에 기초한 시민 공감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신세계 측은 이와 함께 여천에 ‘스타필드 빌리지’를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현재 여천에 5000~6000평 규모의 스타필드 빌리지를 건립하는 계획이 진행 중”이라며 “공모를 거쳐 사업안이 받아들여지면 진출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세계 측은 최근 전남도와 순천시에서 ‘신대지구에 스타필드를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지난달 말 순천시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순천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개발·운영하는 복합쇼핑몰은 세 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먼저 스타필드는 신세계를 대표하는 메인 복합쇼핑몰로, 광역 상권을 커버할 수 있는 3만평 이상 규모의 대형 시설이다. 아래 단계인 스타시티는 중소도시에 초점을 맞춘, 부지 면적 1만평 규모의 중소형 복합쇼핑몰이다. 현재 경기 하남 위례와 경기 부천, 부산 명지 등 3곳에서 운영 중이다. 맨 아래 단계 시설인 스타 빌리지는 소도시에서 운영되는 6000~7000평 규모의 커뮤니티형 생활 밀착형 쇼핑몰이다. 경기 파주에 1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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