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다리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SPO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MG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ICBM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510
  • 옛 애인 집 130여차례 찾아 스토킹한 40대 징역 1년 실형

    옛 애인 집 130여차례 찾아 스토킹한 40대 징역 1년 실형

    대구지법 형사10단독 류영재 판사는 헤어진 여성 집에 지속해서 찾아가거나 침입한 혐의(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A(43)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40시간의 스토킹 재범예방 강의 수강을 명했다. A씨는 지난 4월 28일 오전 2시 55분쯤 한때 사귀었던 여성인 B(35)씨 집 앞에서 ‘문 열어라’며 현관문을 두드리는 등 모두 131차례에 걸쳐 집 주변에서 B씨를 기다리거나 지켜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B씨 지인에게 부탁해 B씨 집으로 들어간 뒤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나가지 않거나, 열쇠 수리업자를 불러 B씨 집 현관문 잠금장치를 강제로 뗀 혐의도 받았다. 류 판사는 “피고인의 스토킹 범죄로 피해자가 자기 집에서 더 살지 못하게 되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피해자와 그 가족이 받은 피해가 상당하며 위법성이 중대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8층서 던진 소화기에 머리 찢어져”…범인은 ‘촉법소년’

    “8층서 던진 소화기에 머리 찢어져”…범인은 ‘촉법소년’

    인천의 한 학원 건물 8층에서 소화기 2개가 떨어져 행인 등 2명이 다친 사건이 벌어졌다. 소화기를 던진 용의자는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초등학생이었다. 31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초등학생 A(12)군을 특수상해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전날 오후 9시 1분쯤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에 있는 11층짜리 건물 8층에서 소화기 2개를 던져 건물 앞에 서 있던 고등학생 B(15)양과 행인인 50대 여성 C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이 던진 2개 소화기는 8층 학원에 있던 것으로 무게는 각각 3.3㎏과 1.5㎏인 것으로 파악됐다. B양의 오빠는 “동생이 친구와 함께 학원에 가기 위해 건물 앞에서 기다리다가 갑자기 떨어진 소화기에 맞았다”며 “머리가 찢어지고 어깨 부분에 타박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C씨는 다리 부위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벌여 A군을 용의자로 특정한 뒤 이날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에게는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어서 추가 조사를 거쳐 가정법원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만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에게는 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이 내려진다.
  • 여중생에 “큰 엉덩이 맞혀라” 男교사…교장은 “박수 주세요”

    여중생에 “큰 엉덩이 맞혀라” 男교사…교장은 “박수 주세요”

    경남 진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욕설과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진주경찰서와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진주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3명은 해당 학교 남교사 A씨를 학대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은 대리인인 학부모들이 제출했다. MBC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들은 체육시간마다 A씨의 폭언에 시달려야 했다. 고소장에는 A씨가 학생들에게 “엉덩이가 크다” “엉덩이 맞혀라” “가슴 맞혀라” “돼지가 뛰지도 못하네” 등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3학년 여학생은 “(체육 시간에) ‘엉덩이가 크니까 공도 맞혀도 된다’ 이런 말을 친구들한테 하고 ‘가슴도 맞히라’고 했다”고 밝혔다. 2학년 남학생도 “욕설은 그냥 매일 들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특히 여학생들은 A씨로부터 성희롱성 발언을 매일같이 들어왔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2학년 여학생은 “저 혼자 교무실에 불러내서 저한테 다리 예쁘니까 그냥 (반바지를) 입으라고 그렇게 말씀하셨다”며 “저보고 섹시하다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A씨가 특정 여학생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해왔다는 학생들의 증언도 나왔다. 피해 학생은 “선생님이 저보고 맨날 ‘사랑한다’ ‘너 없이 못 산다’ 이러면서…”라고 털어놨다. 참다 못한 학생들이 이를 학교 측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정작 교장은 A씨를 두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가 녹취한 음성에 따르면 교장은 “이 양반(교사)은 수업만큼은 엄청 열심히 한다. 학생들한테 물어보라”고 말했다. 교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피해 학생들 앞으로 A씨를 데려왔다. 피해 남학생은 당시 상황에 대해 “(A씨가) ‘미안하다, 이해해주라’고 하는 거다. 그러면서 교장 선생님이 와서 ‘사과 받아주실 거면 동의하시면 박수 주세요’라고 했다. 거의 다 (박수를) 안 쳤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성고충심의위원회가 열렸으나 위원회는 A씨의 발언이 성희롱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A씨에 대해 ‘교사품위유지 위반’ 명목의 징계만 권고했다. 경남교육청은 A씨가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고소장이 접수된 이후 학교 측도 A씨를 성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을 접수해 혐의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다.
  • “수제버거가 과소비?” 기재부, ‘무지출 챌린지’ 이어 ‘가심비’ 콘텐츠도 논란

    “수제버거가 과소비?” 기재부, ‘무지출 챌린지’ 이어 ‘가심비’ 콘텐츠도 논란

    기획재정부가 ‘무지출 챌린지’ 홍보로 비난을 산 데 이어 ‘프리미엄 소비’를 설명한 콘텐츠도 잇따라 입길에 올랐다. 지난 30일부터 해당 게시글에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기재부는 이달 24일 블로그를 시작으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프리미엄화가 불러온 나비효과’라는 주제의 콘텐츠를 게시했다. 블로그에 게시된 콘텐츠에는 수제버거의 프리미엄화 역사와 소비자의 심리를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논란은 25일 게재된 ‘카드뉴스’에서 촉발됐다. 게시자가 전체 내용을 요약하며 “조금 비싸도 줄서서 먹는 수제버거 vs 거품 뺀 가격으로 대형마트에서 싸게 나오는 햄버거. 당신의 소비 트렌드는?”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이는 카드뉴스에도 그대로 담긴 내용이었다. 논란이 된 대목은 “강남에서 세 시간 기다려 드디어 햄버거 겟. 다리 아픔, 더움, 그래도 행복함”이라는 문구다. 또 “샴푸 떨어진 김에 떨이로 필요한 것 다 삼. 나 살림 좀 잘하는 듯. 내돈내산, 이월상품, 합쳐서 3만원, 쇼핑중독”이라는 사례가 나란히 제시됐다. 그러나 네티즌 사이에서 이 콘텐츠가 부적절한 사례를 제시했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국민의 과소비에 대한 가스라이팅이 시작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심지어 “수제버거가 사치라는 클래스”, “소비자가 소비하고 싶은 걸 소비하는 거지 이런 식으로 소비하지 말라고 하는가”, “국민들에게 가스라이팅하지 말고 사치품 관리하라”는 등의 비난글이 쇄도했다. 외환위기 당시 소비 절제를 유도하던 메시지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19일 같은 플랫폼들을 통해 이른바 ‘무지출 챌린지’를 게재했다가 소비 억제 캠페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기재부는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으나, 논란이 커지자 결국 콘텐츠를 삭제했다. 무지출 챌린지는 소비를 줄여 일정 기간 지출 0원에 도전하자는 내용이었다.
  • “오전 9시 입장인데 음식 반입금지?”…BTS 공연 앞두고 ‘팬들 한숨 푹’

    “오전 9시 입장인데 음식 반입금지?”…BTS 공연 앞두고 ‘팬들 한숨 푹’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10월 부산 콘서트를 두고 안전과 관련한 각종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BTS의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in BUSAN‘)은 오는 10월 15일 부산 기장군 일광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지난 3월 서울 공연을 마지막으로 개인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BTS는 이날 공연을 통해 7개월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선다. 세계적 사랑을 받는 그룹인 만큼 전세계 아미(ARMY)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각에선 “이러다 사고 나는 것 아니냐”는 안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0만명 몰리는데…게이트는 1개 지난 30일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공식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오프라인 공연 상세 안내’ 공지를 게재했다. 이번 공연은 총 10만 관객 규모(좌석 5만 명, 스탠딩석 5만 명)로 구성되며 전석 무료 예매 형태로 진행된다.그러나 열악한 인프라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날 공지에 따르면 동해선 일광역 1번 출구부터 부산 일광 특설무대까지의 게이트는 단 하나뿐이다. 10만명의 관객이 이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출입구다. 또한 5만명이 들어갈 스탠딩 석이 별도의 입장 번호 없이 운영된다는 것도 우려되는 점이다. 팬들의 자유로운 관람을 위한 의도라지만, 수만명의 관객이 몰리면 무질서로 인해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공연장 내 일회용 도시락, 패스트푸드 등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 규정에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오전 9시에 입장을 시작하는 만큼 음식물 반입 금지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부산시는 콘서트가 오후 6시에 시작되지만 당일 오전 9시부터 관람객을 입장시켜 인파를 분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MBC ‘뉴스데스크’는 BTS 부산 콘서트 현장을 직접 방문해 열악한 환경을 지난 30일 집중 보도했다. MBC에 따르면, 마을로 진입할 수 있는 통로는 작은 도보다리까지 합쳐 3곳뿐이고 주변엔 식당이나 화장실 등 이렇다 할 편의시설도 없다. BTS 팬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웸블리에서 5만 관객 규모 공연을 할 때 화장실이 2700개였다고 하는데 (부산은) 10만 명인데 간이시설을 한 달 만에 뚝딱 만들 수 있는 게 맞는지”라고 우려했다. ● “엑스포 역량 시험대”…부산시, 대책 마련 분주 부산시는 10만 명이 운집하는 이번 콘서트가 엑스포 유치 역량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매주 관계 기관과 합동 회의를 열어 교통, 안전 등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앞서 BTS의 부산 콘서트 개최 소식이 알려진 후 일부 숙박업체가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1박에 수백만원까지 요금을 부풀려 재판매에 나서면서 바가지 논란이 일었다. 시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이런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 구·군과 합동으로 콘서트가 열리기 전까지 숙박업소 지도점검을 지속할 계획이다.교통 분야에서는 KTX, 동해선 증편과 서울 김포~부산 김해 항공기 증편을 추진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다. 시내버스, 도시철도 증편과 함께 김해공항에서 공연장으로 오는 셔틀버스 운행도 검토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공연은 부산의 세계박람회 유치역량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역량 있는 도시의 면모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모든 기관과 시민사회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 [유정훈의 간 맞추기] 모두가 발전할 기회/변호사

    [유정훈의 간 맞추기] 모두가 발전할 기회/변호사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은 극단적인 대결 정치로 악명 높다. 공화당이 다수당일 때 상대방과의 대화와 타협은 없었고, 반대로 민주당 집권 때는 필리버스터, 연방정부 셧다운 등 모든 전략을 동원해 집권당 의제를 막아섰다. 똑같이 대통령 임기 말의 대법관 인사였지만, 2020년 트럼프가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은 일사천리로 인준한 반면 2016년 오바마가 지명한 메릭 갈런드에 대해서는 청문회조차 열지 않았던 게 대표 사례다. 매코널의 정치관을 극명하게 보여 주는 일화. 공화당이 2018년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잃은 후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고 상원 다수당마저 민주당에 넘겨주자 위기감을 느낀 여러 인사들이 개혁 방안을 들고 그에게 갔다. 이에 대해 매코널은 일관되게 “집권당은 가만 두면 알아서 욕먹고 망하게 돼 있으니 그럴 필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행태는 정쟁에서 단기적 효과는 있을지 모르나, 공화당이 민심을 얻는 데도, 의회가 더 나은 미국을 만드는 데도 기여하지 못했다는 점은 명백하다. 더불어민주당이 새 대표를 선출했다. 3월 대선에서 대결한 두 사람이 이번에는 정부와 집권당을 이끄는 대통령과 제1야당의 대표로 맞선다. 윤석열 대 이재명 2라운드에 피로감을 느끼는 유권자도 있겠지만, 이런 일은 한국 정치에 늘 있었다. 김영삼은 김대중을, 김대중은 이회창을, 박근혜는 문재인을 야당 대표로 상대했다. 정권 교체는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정권을 잃은 정치세력에게는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고 시정하는 계기가 된다. 선거에서 이긴 측은 이전 정부의 실패를 넘어 자신의 의제를 실현하고, 나아가 자신들이 그 전에 정권을 잃었을 때 잘못했던 부분을 만회할 수 있다. 여기서 민주정의 힘이 나온다. 이런 선순환이 작동하려면 정치세력들이 서로에게 부담스런 경쟁자가 돼야 한다. 정치인들은 힘들지 몰라도 국민에게는 좋은 일이다. 상대방의 수준이 낮으면 이쪽도 잘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고, 모두가 나아질 기회를 잡기보다 매코널처럼 상대가 망하기만 기다리는 정치 함정에 빠지게 된다.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전 정부의 실책에 따른 정권 교체 여론을 업고 대선에서는 이겼지만 자신의 의제를 국민들에게 납득시키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두 번 지고 비대위를 두 번 거치며 혼란을 겪었음에도 오히려 지지율은 오르고 있다.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두 리더가 서로에게 여당복, 야당복이라는 이상한 복을 던져 주지 않기를 기대한다. 반대로 상대를 긴장시키고 더욱 노력하게 만드는 두려운 상대방이 되길 바란다. 정치지도자에게는 모두가 발전할 기회를 현실로 구현할 책임이 있다.
  • 오늘의 전설 온다, 내일의 전설 들고

    오늘의 전설 온다, 내일의 전설 들고

    낯선 발트 3국 현대음악 무대에“보석 같은 작품들… 어렵지 않아” ‘겨울 나그네’도 새로 편곡해 연주“고전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라트비아를 비롯한 발트 3국(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음악가들은 진리를 탐구하고, 유럽에 기반을 둔 음악을 추구하면서도 독립과 우리만의 정체성을 살리고자 고군분투합니다. 저희가 연주하는 곡들은 현대음악의 보석 같은 작품으로 어렵지 않습니다. 관객분들은 그저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음악이 영혼을 채우도록 두면 돼요.” 라트비아 출신의 바이올린 거장 기돈 크레머(75)가 자신이 창단한 ‘크레메라타 발티카’ 앙상블과 함께 5년 만에 내한해 공연을 한다. 현존하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동시에 ‘한계가 없는 진취적 연주자’의 대명사로 불리는 크레머는 새달 2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3일 천안 예술의전당에서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발트 3국의 음악 등을 소개한다. 30일 서면으로 만난 크레머는 “한국 관객들은 마음이 열려 있고 열정적”이라며 “관객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지식과 감정의 폭을 넓힐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발트 3국의 전도유망한 음악가를 양성하기 위해 1997년 창단된 크레메라타 발티카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에스토니아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프라트레스’(형제들), 라트비아 작곡가 야캅스 얀체브스키스의 ‘리그넘’(나무), 라트비아 출신 아르투르스 마스카츠의 ‘한밤중의 리가’를 선보인다. 이 밖에 슈베르트 가곡 ‘겨울 나그네’를 여러 현대 작곡가가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위해 특별히 편곡한 ‘또 하나의 겨울 나그네’를 연주한다. 슈베르트를 제외하면 한국에서는 생소한 작곡가들이다. 크레머는 “크레메라타 발티카가 발트 3국 작곡가들의 곡과 문화를 소개하는 것은 의무”라면서 “특히 패르트는 음악가이자 친구로서 저와 인생의 절반을 함께해 왔으며 그의 ‘프라트레스’는 수십년간 제가 아껴 온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늘 여러 양식과 악보 그리고 시대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었다”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 중 한 명이자 심오하고 영혼을 감동시키는 음악을 들려준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선택한 것도 클래식 레퍼토리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옛 소련이 지배하던 라트비아 리가에서 태어난 크레머는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네 살 때부터 활을 잡았다. 1965년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한 이후 1967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 1969년 파가니니 콩쿠르와 1970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으로 명성을 떨쳤다. 팔순을 바라보는 지금도 왕성하게 새로운 레퍼토리에 도전하는 크레머에게 비결을 물으니 “창의적인 음악가가 되기 위해 한 건 아무것도 없고 그냥 창의적으로 살 뿐”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로 공연이 줄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겪으면서 인생에 대한 태도가 조금 바뀌었다”며 “관대함은 소유욕에 대한 최고의 백신이자 인생을 더 충만하고 행복하게 살게 해 주는 만병통치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롯데그룹, 구호단체와 재해 복구·‘워크온’ 기부

    롯데그룹, 구호단체와 재해 복구·‘워크온’ 기부

    롯데그룹은 재난이나 재해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구호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의 복구를 돕고자 지난 12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한 롯데는 그룹사별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그룹의 유통군은 피해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구호물품 9000여개와 이재민 구호키트 400여개, 임시대피소칸막이 120여개를 선제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추가로 이동식 샤워실과 화장실을 지원하고 복구 작업 현장에 세탁구호 차량을 배치할 예정이다. 또 롯데물산은 서울 송파구청에 생수 2500개와 생필품 300여개를 전달했으며, 롯데정보통신은 서울 금천구 일대를 찾아 수해복구 활동을 진행했다. 임직원들은 침수 피해를 입은 상가들을 방문해 시설장비 및 폐기물 정리, 바닥 물청소 등 현장 복구 작업을 도왔다. 아울러 지역사회와의 온정을 나누는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서울 영등포구 소외계층 200가구에 ‘보양식 패키지’를 전달했다. 삼계탕, 갈비탕, 미숫가루 등 식품 6종으로 구성됐다. 이는 2015년 시작된 롯데홈쇼핑의 지역 사회공헌 프로그램 ‘희망수라간’의 일환으로 정기적으로 반찬을 만들어 소외계층에 전달하는 활동이다. 롯데월드는 온라인 플랫폼 ‘워크온’을 활용한 이색 기부 챌린지 ‘기다리면서 기부하자’를 진행했다. 챌린지에 참여한 인원만큼 평소 롯데월드 방문이 쉽지 않은 취약계층을 초청한다. 롯데월드를 방문한 고객은 놀이기구 탑승을 기다리며 워크온 앱에 접속해 기부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 경찰, 배모씨 법카 사적 사용 방조 혐의 경기도청 직원 2명 입건

    경찰, 배모씨 법카 사적 사용 방조 혐의 경기도청 직원 2명 입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경기도청 공무원 2명을 카드 사적 사용 방조 혐의로 추가로 형사 입건했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업무상 배임 방조 혐의로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이던 공무원 A씨 등 2명을 입건했다. 이들은 이 사건 핵심 인물이자 김씨의 수행비서로 의심받는 전 도청 5급 별정직 배모 씨가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 김씨의 개인 음식값을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등의 행위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배씨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뒤 영수증 처리에 문제가 없도록 처리하는 등 범행을 용이하게 한 의혹도 사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이 같은 의혹에 관해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배씨는 업무상 배임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날 오전 수원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배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된 이후 조속한 시일 내에 사건을 마무리 짓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 홍콩 경찰이 쏜 실탄 맞은 학생들에게 ‘유죄’ 판결 내린 이상한 법원

    홍콩 경찰이 쏜 실탄 맞은 학생들에게 ‘유죄’ 판결 내린 이상한 법원

    2019년 홍콩 시위 중 경찰이 쏜 총에 맞았던 학생들이 오히려 경찰 수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는 어처구니없는 재판 결과가 공개됐다.  홍콩 지방법원은 지난 2019년 사이완호 지역에서 경찰에 쏜 실탄에 맞고 의식을 잃고 쓰러진 대학생 사건을 재판하며 피고인 초우팍콴 군에게 경찰 수사를 방해, 경찰로부터 총을 빼앗으려 한 혐의가 인정됐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30일 보도했다. 당시 시위에 참여했던 피고 초우팍콴 군의 나이는 단 21세에 불과했다.  2019년 홍콩에 중국식 국가안보법 도입이 알려진 직후 벌어진 홍콩 시위대에 대해 경찰이 실탄을 발사했고, 현장에 있었던 21세 대학생이 심각한 상해를 입었던 사건이었다. 하지만 재판부가 초우 군에게 내려진 유죄 혐의는 그야말로 가혹했다. 당시 시위대에서 초우 군이 경찰관의 수사를 전면적으로 방해하고 경찰관의 총기를 빼앗으려 하는 등 사회에 미친 악영향이 지대하다는 점에서 구금 수사 대상으로 지정해 재판 기간 줄곧 법적 구금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은 경찰에 의해 기소된 초우 군을 옹호하는 목격담을 다수 공유할 정도로 그의 무죄 혐의가 명백한 사건이었다.  한 목격자는 “사이완호 지역에서 경찰관 한명이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실탄이 발사됐다”고 전했고, 현장을 목격한 또 다른 주민 역시 “경찰이 2~3발의 실탄을 발사했다”고 증언해 총을 맞고 의식을 잃었던 피해 학생들이 무혐의로 풀려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당시 상황을 그대로 촬영한 영상이 트위터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됐는데, 이 영상 속 사건 현장에서는 중년으로 보이는 한 경찰관이 청년과 몸싸움을 벌였고, 위협을 느낀 제복을 입은 남성이 검의 옷의 학생을 향해 총을 발사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총을 맞은 학생들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의식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홍콩 법원은 총을 맞고 의식을 잃었던 초우 군은 폭동 혐의로 경찰에 의해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상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에 앞서 2019년 10월에도 홍콩 경찰이 쏜 총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던 14세 남학생의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재판부는 중학생이었던 A군이 10월 4일 밤 위엔랑 대로에서 경찰이 쏜 총에 다리를 맞아 부상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게 명백한 폭동 혐의가 있다면서 그를 기소 조치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같은 달 1일에도 18세 고등학생이 가슴에 총을 맞고 병원에 입원했지만, 홍콩 법원 측은 경찰이 생명의 위협을 받아 정당방위 차원에서 실탄을 발사했을 뿐 소년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고 경찰을 두둔했다.  한편, 홍콩 법원은 오는 10월 10일 2심 재판을 추가로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구속된 피고인 2명에 대해서는 2심까지 구금 상태로 유지할 것이라는 방침을 공고했다.  이에 대해 가슴에 총을 맞고 의식을 잃었던 피고 초우 군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 “현재 매우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고 있으며, 지금으로는 무엇을 말하고 해야 하는지 확신이 없다”고 혼란스러운 홍콩 상황을 은연 중에 내비췄다.  그러면서 “(나는)모든 사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 기돈 크레머 “현대음악의 보석 같은 발트3국 음악으로 영혼 채우시길”

    기돈 크레머 “현대음악의 보석 같은 발트3국 음악으로 영혼 채우시길”

    “라트비아를 비롯한 발트 3국(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음악가들은 진리를 탐구하고, 유럽에 기반을 둔 음악을 추구하면서도 독립과 우리만의 정체성을 살리고자 고군분투합니다. 저희가 연주하는 곡들은 현대음악의 보석 같은 작품으로 어렵지 않습니다. 관객분들은 그저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음악이 영혼을 채우도록 두면 돼요.” 라트비아 출신의 바이올린 거장 기돈 크레머(75)가 자신이 창단한 ‘크레메라타 발티카’ 앙상블과 함께 5년 만에 내한해 공연을 한다. 현존하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동시에 ‘한계가 없는 진취적 연주자’의 대명사로 불리는 크레머는 새달 2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3일 천안 예술의전당에서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발트 3국의 음악 등을 소개한다. 30일 서면으로 만난 크레머는 “한국 관객들은 마음이 열려 있고 열정적”이라며 “관객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지식과 감정의 폭을 넓힐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발트 3국의 전도유망한 음악가를 양성하기 위해 1997년 창단된 크레메라타 발티카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에스토니아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프라트레스’(형제들), 라트비아 작곡가 야캅스 얀체브스키스의 ‘리그넘’(나무), 라트비아 출신 아르투르스 마스카츠의 ‘한밤중의 리가’를 선보인다. 이 밖에 슈베르트 가곡 ‘겨울 나그네’를 여러 현대 작곡가가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위해 특별히 편곡한 ‘또 하나의 겨울 나그네’를 연주한다. 슈베르트를 제외하면 한국에서는 생소한 작곡가들이다. 크레머는 “크레메라타 발티카가 발트 3국 작곡가들의 곡과 문화를 소개하는 것은 의무”라면서 “특히 패르트는 음악가이자 친구로서 저와 인생의 절반을 함께해 왔으며 그의 ‘프라트레스’는 수십년간 제가 아껴 온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늘 여러 양식과 악보 그리고 시대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었다”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 중 한 명이자 심오하고 영혼을 감동시키는 음악을 들려준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선택한 것도 클래식 레퍼토리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옛 소련이 지배하던 라트비아 리가에서 태어난 크레머는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네 살 때부터 활을 잡았다. 1965년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한 이후 1967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 1969년 파가니니 콩쿠르와 1970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으로 명성을 떨쳤다. 팔순을 바라보는 지금도 왕성하게 새로운 레퍼토리에 도전하는 크레머에게 비결을 물으니 “창의적인 음악가가 되기 위해 한 건 아무것도 없고 그냥 창의적으로 살 뿐”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로 공연이 줄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겪으면서 인생에 대한 태도가 조금 바뀌었다”며 “관대함은 소유욕에 대한 최고의 백신이자 인생을 더 충만하고 행복하게 살게 해 주는 만병통치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내륙의 섬’에 다리 놓인다…양구 상무룡리 78년만에 개통

    ‘내륙의 섬’에 다리 놓인다…양구 상무룡리 78년만에 개통

    ‘육지 속 섬’으로 불리는 강원 양구군 양구읍 상무룡리에서 월명리를 잇는 다리가 놓인다. 군은 오는 31일 상무룡 현수교를 개통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1944년 화천댐 건설로 인해 육로가 끊겨 겪었던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된다. 지난 78년 동안 상무룡2리 주민들은 파로호를 가로지르는 선박으로 시내를 오갔다. 겨울철 파로호가 결빙되면 선박을 띄우지 못해 고립되거나 위험을 감수하며 얼음 위를 걸어서 이동했다. 이런 불편으로 주민들이 상무룡2리를 떠나 마을 세대수는 댐 건설 이전 200여세대에서 30세대로 급감했다. 상무룡 현수교는 국비 78억원, 군비 52억원 등 총 130억원이 투입된 도보교로 길이는 335m, 폭은 2m이다. 현수교 위를 걷으며 파로호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된다. 서흥원 군수는 “주민들이 오랜 시간 느꼈을 소외감과 불편이 해소될 수 있어 기쁘다”며 “현수교 개통이 양구의 화합과 통합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저 여자가 던졌다”…입양 5시간 만에 16층 고양이 추락사

    “저 여자가 던졌다”…입양 5시간 만에 16층 고양이 추락사

    2년 전 ‘16층 고양이 추락사’ 사건으로 기소된 40대 여성에 대해 법원이 벌금형을 내렸다. 3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신혁재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최근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A씨는 2020년 7월 14일 저녁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 16층에서 고양이를 난간 밖으로 던져 죽게 하고, 이를 지적하는 초등학생에게 손찌검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양이는 사고 발생 약 5시간 전 입양센터 데려온 길고양이였지만, A씨는 고양이가 추락한 지점에 수십 분이 지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0세 초등학생이 군중 속에 서 있던 자신을 가리켜 “저 사람이 고양이를 죽였다”고 소리치자 “던진 게 아니야”라며 머리를 때린 혐의도 있다.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이 떨어진 A씨는 불복하고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A씨는 고양이가 집에서 1시간 만에 탈출해 복도에서 추격전을 벌였고, 난간에 올라선 고양이를 잡으려고 손을 뻗은 순간 뛰어내린 것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센터 실수로 당초 분양 예정이던 온순한 고양이가 다르게 분양됐고, 그런 길고양이 성격상 손에 쉽게 잡혀 던져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초등학생을 때린 게 잘못된 행동이긴 하지만 ‘꿀밤’ 수준이었다고 항변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아이에게 손을 대 상처받았을 아이와 그 부모님께 정말 죄송하다. 고양이 지식이 없던 제가 경솔했다. 그렇게 도망갈지 몰랐다”면서 “무서워서 다리에 힘이 풀려 바로 내려가지 못한 채 계속 신고 전화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죽은 고양이한테 미안하다. 모습이 계속 생각난다. 그렇지만 정말 던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아파트 건너편에서 A씨의 모습을 지켜봤다는 주민 B씨는 증인으로 나와 “사고 직후 A씨의 표정 변화가 없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또한 “고양이가 떨어진 버스정류장은 아파트에서 50m가량 떨어져 사람이 강하게 던지지 않고선 다다를 수 없는 위치였다”고 했다. 검사는 벌금 100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1심은 검사 구형량보다 높은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신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고양이를 고의로 집어 던져 죽게 한 것”이라며 “‘억울하다’라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수사기관 조사에선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라고 주장했지만, 증거 등에 의하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볼 수 없다. 이를 전제해 보면, 이 사건 약식명령이 발령된 벌금액이 과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 [시론] 신임 검찰총장에게 바란다/최정규 변호사

    [시론] 신임 검찰총장에게 바란다/최정규 변호사

    몇 년에 걸쳐 이웃 주민들로부터 여러 피해를 당한 할머니 한 분이 자기가 겪은 피해를 빼곡히 적은 고소장을 들고 가까운 검찰청에 가셨다. 검찰청에서는 ‘이 사건은 이런 작은 지청에선 해결할 수 없다’며 ‘대’검찰청에 가보시라고 했단다. 그래서 새벽부터 서울 올라가는 첫 버스를 타고 ‘대’검찰청에 갔더니 여긴 수사를 직접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니 길 건너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가보시라고 했단다. 길 건너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와서 고소장 접수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할머니를 만난 건 2005년 민원 담당 공익 법무관 시절이다. 15년이 지났지만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민원실은 여전하다. 햇볕이 들지 않는 어두컴컴한 지하실 한켠의 단칸방 같은 민원실. 서울고검·지검이 한 건물에 한 지붕 두 가족일 때와 달리 새로 지은 서울고검 건물이 멋진 위용을 자랑하고 있지만, 아직도 B1에서 벗어나지 못한 서울고검·지검 민원실에서 오늘도 시민들은 외치고 있다. 1980년 검찰청 종합민원실 설치, 1982년 우편·전화 민원신청제 실시, 1993년 전국 6대 지방검찰청 민원담당 검사제 확대 실시. 대검찰청 홈페이지 ‘검찰제도의 변천’에 기재돼 있다. 검찰 문턱을 넘기 어려운 시민이 더 편리하게 검찰을 이용하도록 하기 위한 제도로 평가된다. 기술문명의 발전으로 세상천지 다 바뀌었지만 검찰 민원 처리 시스템은 제자리다. 내 사건 맡은 주임검사 얼굴 한번 보겠다고 검찰청에 가도 문전박대당하기 일쑤다. 전화를 해도 “문서로 제출하십시오”라는 싸늘한 답변만 돌아온다. 이메일 소통도 검찰은 불통이다. 정치인이 의제로 올려 논의되는 검찰개혁 과제들, 세상을 다 구원해 줄 것처럼 보이는 이 과제들의 성패에 우리는 웃고 울지만 안타깝게도 그 과제가 다 성공한다고 한들 시민이 검찰청 민원실에서 문전박대당하는 현실은 조금도 개선시킬 수 없다. “검찰의 일에 비결이나 지름길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국민 목소리를 더욱 겸손하게 경청하고 검찰 구성원의 힘을 합쳐 국민 기본권 보호에 모든 힘을 쏟도록 하겠다.”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이원석 후보자가 밝힌 소감이다. 겸손하게 경청하겠다는 그 말을 신뢰하고 몇 가지 바람을 적어 본다. 첫째, 검찰청 민원실 개혁을 했으면 좋겠다. 올해 4월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언어장벽 없는 민원행정 서비스를 위해 인공지능 통번역기를 비치하는 등 관공서들마다 매년 11월 24일 민원공무원의 날에 행안부가 선정하는 ‘국민행복민원실’ 인증을 받기 위해 애쓰고 있다. 민원실은 그 기관의 얼굴로서 가장 먼저 시민들을 맞이하는 공간이다. 어두컴컴한 지하실에 위치한 서울고검·지검 민원실을 따뜻한 햇볕이 드는 곳으로 옮기는 일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 둘째, 검사들과 시민들의 소통 창구를 열어 주었으면 좋겠다. 행안부가 운영하는 국민신문고 제도도 있지만 여러 차례 이용해 본 결과 담당 검사실에 전달했다는 답변만 받을 수 있을 뿐 실질적인 답변은 받지 못했다. 실시간 채팅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검사실 이메일이라도 알려 주어 시민들이 담당 검사와 편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다. 셋째,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주었으면 좋겠다. 2018년 1월 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권한을 스스로 내려놓고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제도에 거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학대피해 장애인, 임금착취 피해 이주노동자, 유령 대리수술 피해자 사건에서 검찰은 심의 대상이 아니라며 문전박대했다. 힘 있는 사람들에게만 활짝 열어 주고 시민들은 구경만 해야 하는 제도가 아니라 시민 누구나 환대받을 수 있는 제도로 개선해 주었으면 좋겠다.
  • [윤경희의 동네 서점에 숨다] 여행지의 동네 서점/문학평론가

    [윤경희의 동네 서점에 숨다] 여행지의 동네 서점/문학평론가

    좋은 습관을 들이면 그에 맞추어 매일의 일상은 물론 장기적 삶의 리듬이 다시 짜인다. 여행도 그렇다. 일 년에 두어 번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 같은 시간. 늦은 나이에 수영을 새로 배우며 여행을 떠날 때도 수영복을 챙기게 되었다. 여행지에 머무르는 동안 최소한 한 번은 지역의 공립 수영장에 간다. 내가 떠나온 곳과 다른 말씨를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 커다랗게 반향하며 뒤섞이는 목소리, 물, 빛, 공기 방울을 흠뻑 받아들이는 것이다. 동네 서점에 다니는 습관을 들이면서 그 역시 여행의 의례로 포함시켰다. 여행을 떠나기 보름 전 즈음 어떤 지역 서점이 있는지 검색한다. 그중 마음에 드는 곳에 전화를 걸어 여행 일정을 밝히고 원하는 책을 주문한다. 내 딴에는 서점 주인에게 책을 입고할 여유를 드리려는 것이지만, 보름 후에 정말 온다는 보장이 없는 낯선 자의 말을 함부로 믿어 달라고 할 수도 없기에 조심스럽다. 놀랍고도 기쁜 사실은 서점마다 주문 전화를 반긴다는 것이다. 심지어 여행자가 바로 그 서점까지 찾아와 책을 사려 한다는 데 더욱 반가워하면서 그날까지 기다리고 있겠다고, 여행 편안히 오시라고, 밝고 뿌듯한 목소리로 인사를 주신다. 우리는 걱정과 의심을 흩뜨리고 서로 벅찬 마음으로 통화를 마친다. 그리고 각자의 거주지에서 여행일이 오기를 두근두근 기다린다. 동네 서점 방문을 처음 시도한 여행지는 2019년 초여름의 전주다.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걸어서 갈 만한 거리의 책방놀지에 호기심이 동했다. 책방놀지는 처음 가 보는 도시의 첫 방문지가 될 터였다. 책방에 미리 주문한 책은 ‘소치 허련, 조선 남종화의 마지막 불꽃’(김상엽 지음, 돌베개, 2008)과 ‘현재 심사정, 조선 남종화의 탄생’(이예성 지음, 돌베개, 2014)이었다. 나는 전주 다음에 진도를 여행할 계획이었고, 진도의 운림산방을 보기 전에 소치와 조선 미술을 예습하고 싶었다. 보름 동안 서로 기다린 여행자와 서점 주인이 만나는 양상은 경우마다 다르다. 반가워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제가 너무 늦게 왔죠, 주고받는 말마다 느낌표를 스무 개쯤 붙이며 신나게 호들갑을 떨기도 하지만, 저어, 아 그분이시구나, 여기, 네, 수줍음에 어쩔 줄 몰라 말줄임표를 한없이 늘이기도 한다. 책방놀지는 후자였다. 나는 말을 더듬으며 책과 커피를 받아 들고 탁자 앞에 편안히 앉아 책을 읽었다. 책방의 아디안텀이 내가 기르는 것에 비할 바 없이 풍성하여 놀라웠다. 나는 책방의 서가도 찬찬히 훑어보다가 ‘레오나르도가 조개화석을 주운 날’(스티븐 제이 굴드 지음, 김동광·손향구 옮김, 세종서적, 2008)을 골라 계산하고 나왔다. 아, 좋았다, 마음이 충만해지는 곳이었어. 수목원행 버스 정류장으로 걷는데 뒤에서 누군가 다급하게 불렀다. 책방놀지에 계신 분이었다. 책방의 손뜨개 코스터 하나를 선물로 건네주셨다. 우리는 또 서로 말을 더듬으며 아, 저기, 어, 고개만 거듭 숙였고.
  • ‘위기 가구’ 6배 폭증… 까다로운 기준 탓에 복지혜택 못 받았다

    ‘위기 가구’ 6배 폭증… 까다로운 기준 탓에 복지혜택 못 받았다

    정부가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위기가구 발굴에 힘을 쏟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기초생활보장 등 공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산 기준 등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정부의 복지망에 포착되더라도 공공서비스 혜택에서 배제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6년간 사회보장정보시스템 분석 참여연대와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실은 29일 최근 6년간 사회보장정보시스템 등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을 통해 파악된 복지 대상자 지원 현황을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2014년 서울 송파구에서 세 모녀가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계기로 단전이나 단수, 체납, 연체 등 34종의 위기 정보를 수집해 2개 이상의 징후가 포착된 위기 가구를 선별하는 시스템이다. 전체 복지 대상자는 2016년 20만 8652명에서 지난해 133만 9909명까지 6배 이상 증가했다. ●공적서비스 비율 24.9%까지 줄어 그러나 복지 대상자로 선별됐음에도 지원을 받지 못한 대상자는 같은 기간 16만 1872명에서 67만 6035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위기 가구를 발굴해 내는 역량은 늘어났지만 실제 복지 지원으로 이어지진 않은 셈이다. 2016년 복지 지원 대상자의 65.5%가 공적 서비스를 받았지만 이 비율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지난해엔 24.9%까지 떨어졌다. 복지 지원을 받는 대상자 중에서도 공적 서비스를 받는 대상자의 비율은 줄어든 반면 이를 민간 서비스가 채우고 있어 공공의 역할이 발굴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공적 서비스로 편입될 때 적용되는 부양의무자 제도와 자산·소득 환산의 엄격한 기준이 공적 복지 시스템이 작동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봤다.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실직, 채무 등으로 긴급한 빈곤 위기 상황에 처했더라도 부양의무자가 있거나 집이나 차 등이 자산으로 잡혀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 단계에서 공적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설계돼 있다”며 “복지에서의 도덕적 해이를 크게 경계하는 우리나라의 정서상 위기에 돌입하는 단계에서 복지가 개입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고 기준이 엄격해 선별적이고 지속가능성 없는 민간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생활고에도 복지 서비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사건 같은 비극을 방지하기 위해선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수원 세 모녀 사건은 빈곤층에게 채무가 더 가혹하게 돌아가는 ‘채무 자본주의’와 의료기관이 환자를 사회 복지와 연결시키는 제도, 이사를 하면 복지 연계가 안 되는 전출입 제도 등이 복합적으로 제 기능을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분석했다. 류만희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공적 서비스로 연계하는 과정에서 민간 서비스가 시급한 가구에 일시적인 지원 역할을 하며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현재 복지 시스템 방식은 민간이 공적 서비스를 아예 대체하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 위기가구 늘었지만 기준 까다로운 탓에 지원 줄었다···“기초생활보장제도 문턱 낮춰야”

    위기가구 늘었지만 기준 까다로운 탓에 지원 줄었다···“기초생활보장제도 문턱 낮춰야”

    최근 6년 간 전체 복지 대상자 늘었지만공적 서비스 수급 비율은 줄어 들어“부양의무자 등 공적 서비스 기준 엄격”“일시적인 민간 서비스에 의지” 지적도정부가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위기가구 발굴에 힘을 쏟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기초생활보장 등 공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산 기준 등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정부의 복지망에 포착되더라도 공공서비스 혜택에서 배제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참여연대와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실은 29일 최근 6년간 사회보장정보시스템 등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을 통해 파악된 복지 대상자 지원 현황을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2014년 서울 송파구에서 세 모녀가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계기로 단전이나 단수, 체납, 연체 등 34종의 위기 정보를 수집해 2개 이상의 징후가 포착된 위기 가구를 선별하는 시스템이다. 전체 복지 대상자는 2016년 20만 8652명에서 지난해 133만 9909명까지 6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복지 대상자로 선별됐음에도 지원을 받지 못한 대상자는 같은 기간 16만 1872명에서 67만 6035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위기 가구를 발굴해내는 역량은 늘어났지만 실제 복지 지원으로 이어지진 않은 셈이다. 2016년 복지 지원 대상자의 65.5%가 공적 서비스를 받았지만 이 비율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지난해엔 24.9%까지 떨어졌다. 복지 지원을 받는 대상자 중에서도 공적 서비스를 받는 대상자의 비율은 줄어든 반면 이를 민간 서비스가 채우고 있어 공공의 역할이 발굴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공적 서비스로 편입될 때 적용되는 부양의무자 제도와 자산·소득 환산의 엄격한 기준이 공적 복지 시스템이 작동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봤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실직, 채무 등으로 긴급한 빈곤 위기 상황에 처했더라도 부양의무자가 있거나 집이나 차 등이 자산으로 잡혀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 단계에서 공적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설계돼 있다”며 “복지에서의 도덕적 해이를 크게 경계하는 우리나라의 정서상 위기에 돌입하는 단계에서 복지가 개입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고 기준이 엄격해 선별적이고 지속가능성 없는 민간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생활고에도 복지 서비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사건 같은 비극을 방지하기 위해선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수원 세 모녀 사건은 빈곤층에게 채무가 더 가혹하게 돌아가는 ‘채무 자본주의’와 의료 기관이 환자를 사회 복지와 연결시키는 제도, 이사를 하면 복지 연계가 안되는 전출입 제도 등이 복합적으로 제 기능을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분석했다. 류만희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공적 서비스로 연계하는 과정에서 민간 서비스가 시급한 가구에 일시적인 지원 역할을 하며 공적 서비스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현재 복지 시스템이 돌아가는 방식은 민간이 공적 서비스를 아예 대체하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 하늘서 본 물바다 “국가기능 마비”…정부 대신하는 평범한 영웅들 [파키스탄 대홍수]

    하늘서 본 물바다 “국가기능 마비”…정부 대신하는 평범한 영웅들 [파키스탄 대홍수]

    전례 없는 폭우로 물바다가 된 파키스탄에서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평범한 영웅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29일(이하 현지시간) 파키스탄 매체 돈(DAWN)은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위기 상황에서 평범한 영웅들이 국가 기능을 대신하려 팔을 걷어붙였다고 보도했다. 6월 중순 몬순 우기가 시작된 후 파키스탄에서는 현재까지 10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국(NDMA)에 따르면 6월 14일부터 8월 28일까지 파키스탄 전역에서 어린이 359명을 포함해 1061명이 사망하고 1575명이 다쳤다. 3300만명이 폭우 피해를 보았으며, 2000만명이 오갈 곳 없는 수재민 신세가 됐다.예년보다 최대 7배 넘는 비가 내린 남동부 신드주와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북서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에서 특히 큰 피해가 발생했다. 신드주에서는 349명이 사망하고 1030명이 다쳤으며,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에서는 242명이 죽고 307명이 다쳤다. 북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도 242명이 죽고 108명 다쳤다. 이란고원에 속하는 고지대지만 주도 퀘타에 있던 댐이 터지면서 피해가 커졌다.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기고 집과 다리가 유실됐으며, 가축도 떠내려갔다. 비를 피할 곳 없는 수재민은 비닐 하나에 의지하는 처지다. 식수 등 생필품 확보에도 애를 먹고 있다. 하지만 정부 지원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재난관리국과 군 당국이 가능한 많은 지역에 구호품을 전하려 애쓰고 있지만, 헬리콥터 등 장비와 구호물자 부족으로 국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훨씬 많다. 오죽하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직접 “펀자브, 신드주 등 부유한 지역 주민에게 도움을 호소한다”고 밝혔을 정도다.사실상 국가 기능이 마비된 상황에서, 산자 파이크라는 이름의 여성은 남편 등 가족과 함께 자원봉사대를 꾸렸다. 이번 홍수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신드주 출신인 파이크는 “우리는 신드주 노샤로 페로즈 지역을 중심으로 수재민을 돕고 있다. 이 지역은 가옥 70%가 떠내려갔다. 수재민 3500명을 4개 공립학교 등에 모아놓고 매일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밀가루 등 구호품과 각종 의약품, 모기장이 부족한 현실”이라며 관심을 호소했다. 마리암 자말리도 고향을 지키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발루치스탄주 자파라바드 출신인 자말리는 “나는 모금 활동은 어머니는 주도인 퀘타에서 생필품을 사 모으고 있다. 아버지와 삼촌은 트럭과 트랙터를 이용해 구호품을 운반하고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다른 마을에서 넘어온 수재민에게 쉼터와 음식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자말리는 돈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2010년 홍수가 최악인 줄 알았는데, 이번이 더 심하다. 훨씬 많은 비가 내렸고 자파 라바든 주민 95%가 피해를 봤다. 지역 전체가 침수됐고 각종 수인성 전염병과 오물 등으로 인한 피부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이 비가 9월 말까지 계속될 거란 것이다. 현지언론은 9월 말 전까지 비가 계속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파키스탄 정부의 긴급 수요 평가 초기 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 수재민 구호에는 당장 723억 6000만 파키스탄 루피, 한화 약 4407억원 필요하다. 유엔은 파키스탄을 돕기 위해 1억 6000만 달러(약 2148억원)를 모금할 계획이며, 영국은 파키스탄에 대한 긴급 지원으로 150만 파운드(약 23억원)를 마련할 예정이다. 최악의 기상 재난 속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파키스탄 정부는 국제 사회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 서울 광진구 아차산노인복지회, 추석 맞이 나눔 행사 열어

    서울 광진구 아차산노인복지회, 추석 맞이 나눔 행사 열어

    서울 광진구의 아차산노인복지회가 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이 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한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하고 나섰다. 2005년 창립된 아차산노인복지회는 해마다 구정과 추석에 지역 이웃을 위한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아차산노인복지회는 지난 27일 중곡4동 주민센터 앞 쉼터공간에서  지역 어려운 불우이웃 140명에게 사랑의 쌀 140포, 라면 140상자를 전달하는 나눔행사를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 깜짝 참석한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독지가들이 더욱 많아진다면 아름답고 살기좋은 동네가 만들어 질 것”이라며 나눔을 실천한 아차산노인복지회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재홍 회장(제7대 서울시의원, 고엽제전우회 광진지회장)은 “아차산노인복지회가 광진갑 8개 동네의 이웃 어르신들이 따뜻한 추석명절 보낼 수 있도록 쌀, 라면 나눔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노인복지회 후원회원들에게 감사드리며, 항상 이웃을 돌보고 나눔을 실천하는 후원회원들의 마음을 담아 지역사회 약자들이 배제되지 않도록 복지 광진을 만들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이경호 총무이사(제8대 광진구의원)는 관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이 풍성한 추석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어려운 이웃을 잊지 않고 항상 취약계층에게 광진구민의 정을 나눠 드리는 모두가 함께하는 나눔 행사로 기획했다고 하였다. 광진갑 지역 8개 동네 주민 모두가 소외되지 않고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게 주민들과 함께하는 나눔 활동 그리고 일손 지원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더욱 실천하는 아차산노인복지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 “장애인 영화 볼 권리, 언제까지 뒷전?” 영화진흥위 규탄 시위

    “장애인 영화 볼 권리, 언제까지 뒷전?” 영화진흥위 규탄 시위

    시·청각 장애인의 영화 관람을 위해 화면해설과 자막을 제공하는 상영 횟수를 늘리라는 법원 판결에도 영화계가 소극적으로 나서자 장애인 단체가 실질적 조치를 촉구하며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장추연) 등 7개 단체는 29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 영화관이 장애인에게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도록 영화진흥위원회가 대책을 논의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이날 회견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과 5일 각 CJ CGV 왕십리점과 메가박스 상암점에서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추연 측은 “긴 소송과정에서 우리는 기술적, 비용적으로 장애인 편의제공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고 이미 연구와 조사도 여러 차례 진행됐다”면서 “영진위가 또다시 시범 상영과 조사로 시간을 끌면서 영화관 사업자들이 장애인의 권리를 뒷전으로 미루는 상황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진위는 이날부터 일주일가량 대형영화관 3곳에서 장애인·비장애인 동시관람 시범 상영을 진행한다. 화면해설과 자막 제공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반응을 조사하는 해당 사업은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시·청각 장애인과 멀티플렉스 3사(롯데시네마·CGV·메가박스) 사이의 차별구제 소송은 6년째 진행 중이다. 장애인들은 1심과 2심에서 승소한 뒤 현재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300석 이상 좌석수를 가진 영화관은 전체 상영 횟수의 3%를 ‘배리어프리 영화’(음성해설과 자막이 있어 모든 사람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제공하라”고 판결했다. 박김영희 장추연 상임대표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제정된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시·청각 장애인들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즐길 수 없다”면서 “영진위는 장애인이 영화관에서 차별 없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그 책임을 다하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