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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시의 모델…호주 목장서 1억 년 전 ‘바다 공룡’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네시의 모델…호주 목장서 1억 년 전 ‘바다 공룡’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호주에서 1억년 전 바다를 누비던 해양 파충류 '엘라스모사우루스'(elasmosaur)의 화석이 발견됐다. 특히 이 화석은 긴 목과 몸통이 거의 온전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돼 관련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사람으로 따지면 청소년 나이의 엘라스모사우루스 화석이 호주 퀸즐랜드 서부 목축장에서 발굴됐다고 보도했다.길이가 약 6m에 달하는 이 화석은 긴 목을 가진 수장룡인 플레시오사우루스(plesiosaur)의 일종으로 지난 8월 아마추어 화석 사냥꾼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이후 전문가들이 동원돼 본격적인 발굴 작업이 시작됐고 최근 엘라스모사우루스의 상징과도 같은 긴 목과 몸통이 그대로 드러났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누워있는 여러 명의 사람보다 훨씬 더 큰 엘라스모사우루스의 골격이 그대로 드러난다.발굴에 참여한 퀸즐랜드 박물관 고생물학자인 에스펜 크누센은 "지금까지 엘라스모사우루스의 머리와 몸통이 함께 발견된 적은 없었다"면서 "그 이유는 플레시오사우르스와 같은 수장룡은 목이 전체의 3분의 2이기 때문에 죽은 후 보통 머리가 몸에서 분리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굴팀은 이를 '로제타스톤'으로 비유하며 엘라스모사우루스가 유년기에서 성인기로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제타스톤은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군이 진지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이후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의 해독의 열쇠가 됐다.한편 중생대 최강 포식자라고 하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같은 육식 공룡을 떠올리지만, 사실 바다에는 이보다 더 거대한 파충류들이 존재했다. 이 시기 바다로 진출한 거대 파충류 무리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플레시오사우루스와 같은 수장룡이다. 목길이만 최대 14m에 달할 만큼 덩치가 큰 플레시오사우루스는 특히 영국 네스호에 산다는 전설의 괴물 네시의 모델이기도 하다. 플레시오사우루스는 노처럼 생긴 다리를 가져 수상 생활에 적합하게 진화했지만 허파로 숨을 쉬기 때문에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한다.
  • SPC “안전진단 마무리… 개선 요구 90% 반영”

    SPC는 안전경영을 강화하고자 진행한 사업장 안전진단을 완료하고 개선 요구 사항의 약 90%를 반영했다고 8일 밝혔다. SPC는 지난 10월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에서 근로자가 작업 중 사고를 당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 전문기관을 통해 28개 생산시설에 대한 안전진단을 받았다. SPC는 진단을 통해 사업장별로 평균 10여건의 주요 개선 필요사항을 확인해 연동장치(인터록), 안전 난간, 안전망, 안전 덮개 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또 안전라인 도색, 사다리 잠금장치 교체, 카트 바퀴 구름방지장치 교체 등도 시행했다. SPC는 남은 개선 권고사항에 대해서도 빠르게 조치해 전 사업장의 위험요소를 없앤다는 계획이다.
  • 양념에 자박자박… 겨울 영양식 [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양념에 자박자박… 겨울 영양식 [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따갈따갈’, ‘자박자박’, ‘버물버물’. 요리책 레시피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표현이지만 우리 집 부엌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요리법이다. 오랫동안 요리를 하면서 전문가 소리를 듣고 있지만 아직도 친정 엄마가 해 주시는 반찬이 가장 맛있는 이유가 되는 특별한 요리법이기도 하다. 제철 재료에 집에서 담근 국간장, 액젓으로 간을 하고 농사지은 참깨로 만든 참기름, 깨소금을 아낌없이 듬뿍듬뿍 넣는다. 연세가 드시면서 엄마의 간이 많이 세졌지만 그래도 맛있다. 특히 겨울이 되면 자박자박하게 조린 반건조 생선조림들이 생각난다. 양미리, 코다리, 서대, 과메기까지…. 생물 생선과 달리 쫄깃한 맛이 있고 진한 양념으로 짭짤하게 조려도 부스러지지 않으니 무를 넣고 한 솥 조려 놓으면 매일매일 먹어도 그 맛이 싫지 않았다.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코다리조림이다. 다른 생선에 비해 살이 두툼해 먹을 것이 많았고 생선 뼈도 발라내기 쉬웠다. 코다리는 이제 우리 식탁에서 이름만큼이나 익숙하지 않은 식재료가 됐다. 명태는 상태나 크기, 보관 상태에 따라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명태가 갓 잡혀 자연 상태일 때는 생태, 잡아 얼리면 동태, 딱딱하게 말린 상태는 북어, 추운 겨울에 얼렸다 녹였다 해서 건조하게 만들면 황태, 황태를 만드는 과정에서 따뜻해져 껍질 색이 검게 변한 것은 먹태, 어린 명태를 말린 것은 노가리 그리고 중간쯤 말린 것은 코다리라고 한다. 이처럼 이름이 다양한 건 명태를 사계절 즐겨 먹어 왔고 저렴하고 익숙한 재료였기 때문이다. 내장과 아가미를 제거하고 코를 꿰어 꾸덕꾸덕하게 말린 코다리를 집집마다 걸어 뒀다가 갖은양념을 넣어 만든 코다리 반찬은 겨울철 영양식이었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어획량이 줄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식재료가 되면서 코다리조림은 더욱 우리 식탁에서 자주 볼 수 없는 반찬이 됐다. 코를 꿰어 걸어 둔 코다리 대신 반듯반듯하게 토막 내어 포장된 동태와 비슷한 코다리를 마트 냉동코너에서 주로 만나게 되지만 오늘의 집밥은 재래시장에서 겨울바람에 꾸덕꾸덕하게 말라 가고 있는 코다리 한 코를 사 엄마의 레시피처럼 토막 내고 지느러미를 손질해 꼬들꼬들한 코다리를 갖은양념에 자박자박하게 조려 본다. 요리연구가·네츄르먼트 대표 ---------------------------------------------------------------------------------------------- ●재료:코다리 2마리, 풋고추 1개, 홍고추 2분의1개, 대파 2분의1대, 물 1.5컵 ●조림장:간장 3큰술, 맛술 1큰술, 설탕 1작은술, 물엿 2분의1큰술, 고춧가루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소금, 참기름, 통깨 약간씩 ●만드는 방법 1. 코다리는 물에 씻어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홍고추, 풋고추, 대파는 어슷하게 썬다. 2. 코다리에 물을 넣고 끓여 국물이 끓으면 분량의 조림장 양념을 섞어 넣어 조린다. 3. 국물이 끓으면 불을 줄이고 뜨는 거품을 걷어 내며 조린다. 4. 국물이 졸아들면 홍고추, 풋고추, 대파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레시피 한 줄 팁 냉동 코다리는 완전히 해동을 한 후 씻어서 물기를 잘 제거하고 요리한다. 술이나 생강을 조림장에 넣거나 조림을 할 때 뚜껑을 열고 요리하면 비린내가 덜 난다.
  • 경북 군위, 내년 7월부터 대구 편입… 통합신공항 건설 탄력받는다

    경북 군위, 내년 7월부터 대구 편입… 통합신공항 건설 탄력받는다

    경북 군위군이 내년 7월부터 대구시에 편입된다. 2020년 7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조건으로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건설하기로 결정한 지 3년 만이다.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고 군위군을 대구시로 편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군위편입법안에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2023년 7월 1일부터 시행하고 편입 시점이 연중인 점을 고려해 각종 경과 규정을 담은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2023년 12월 31일까지는 군위군에 적용되던 경북도의 조례·규칙을 유지하되 경북지사와 대구시장이 합의한 경우 대구시의 자치법규를 적용하기로 했다. 군위군을 품은 대구시의 면적은 기존 883㎢에 군위군 면적 614㎢가 더해져 1497㎢로 커진다. 이는 서울 면적 605㎢의 2.5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국 특·광역시 중 최대 규모다. 이날 김진열 군위군수, 박수현 군위군의회 의장 등 군위군 관계자들은 국회를 찾아 역사적 현장을 지켜봤다. 김 군수는 “군위편입법안 통과를 위해 힘써 주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김용판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 등 지역 정치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특히 2년이 넘는 인고의 시간을 기다리면서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신 군위군민과 500만 시도민들 덕분”이라고 머리를 숙였다. 군위군민과 지역 경제계는 크게 환영했다. 군위군 주민 박모(64·우보면)씨는 “군위는 경북의 중심에 자리했으면서도 그동안 열악한 교통 여건 탓에 오지로 남아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면서 “앞으로 군위가 대구에 편입되면 시내버스나 지하철 이용이 가능해져 굉장히 편리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군위군 효령면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는 송창근(59) 사장은 “군위군에 있는 넓은 부지에 양질의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대구시는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군위군 편입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실·국별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하는 등 후속 조치도 서둘러 진행할 예정이다.
  • 다나카 “독도는 너네땅” 한일전은 모르쇠

    다나카 “독도는 너네땅” 한일전은 모르쇠

    다나카(본명 김경욱)이 독도는 한국땅임을 인정했다. 8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한 다나카는 일본과 한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만났다면 어느 나라를 응원했을 거냐는 질문에 “한국과 일본이 만나길 가장 바란 사람은 다나카다. 다나카, 한국 일본 만났으면 과연 다나카가 어디를 응원할까 모든 언론이 집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단한 ‘컬투쇼’이지만 여기서 말할 수 없다”며 “내년 WBC(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한일전이 기다리고 있어 그때 공개할 거다. 좀 더 이 관심을 끌고 가겠다. 한일전 어디를 응원할지는 아직 공개 못 한다”고 밝혔다. 이런 다나카에게 김태균은 본인이 그가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얘기하는 걸 목격했다고 폭로했다. 이 정도면 어느 나라를 응원하는지 거의 나온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그러자 다나카는 “그건, ‘독도는 너네땅’이라고 공표를 했지만 한가지씩 복주머니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한일전 어디를 응원할지는 얘기를 못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나카는 “얼마전 강남을 만나서 귀화 관련해 털어놓았다. 한국에서 돈 벌고 먹고 살고 있는데 한국에 귀화해 한국을 알리는게 맞지 않을까 싶어서 강남 씨와 귀화에 대해 진지하게 상담했다. 이 정도로 ‘아이 러브 코리아’”라며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다나카는 개그맨 김경욱의 ‘부캐’로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 오미연 “딸 임신 중 음주운전 차에 치여…마취 없이 수술”

    오미연 “딸 임신 중 음주운전 차에 치여…마취 없이 수술”

    배우 오미연이 음주운전 차량이 치여 목숨이 위태로웠던 과거를 떠올렸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겉과 속이 다른 해석남녀’에는 오미연과 성국현 부부가 출연했다. 현재 배우 활동보다 개인방송에 집중하고 있다는 오미연은 “남편의 성실함에 반했다”며 공연할 때 후배들을 위해 육개장을 끓여서 싸온 적도 있다. 내게 너무 잘했다“고 말했다. 오미연은 ”크게 싸워본 적도 없다. 다툼이 있을 때는 서로 피하는 편“이라며 ”남편과 티격태격할 수도 있다. 그런데 저는 여러 가지 문제를 겪다가 큰 사고를 당했다. 죽다 살아났다. 그 사고를 계기로 서로의 소중함을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출연자들이 궁금해하자 오미연은 ”87년 겨울에 교통사고가 났다.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을 찍을 때였는데, 음주운전 차에 치였다“며 ”얼굴, 갈비뼈, 왼쪽 손목, 얼굴은 전체를 다 다쳤다. 몇백 바늘을 꿰맨 것 같다. 7시간에 걸린 대수술을 했다“고 털어놨다. 오미연은 ”그때 우리 막내딸 임신 4개월 반 정도 됐을 때였다“며 ”나중에 보니까 정수리까지 꿰맸다더라. 그래서 나는 인생이 그때 끝나는 줄 알았다“며 여배우로서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남편 성국현은 ”그때는 미연씨가 다리 수술을 해야 했다. 그런데 수술을 하려면 전신 마취를 해야 했다. 그렇게 되면 배 속에 있는 아이를 없애야 한다더라. 그래서 아내가 수술도 안 하고 전신 마취를 거부하고 아이를 낳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국현은 ”의사가 ‘수술 안 하면 다리 못 쓸 수 있다’고 했는데도 아내가 안 한다고 해 결국 전신 마취 없이 봉합 수술을 진행했다. 저는 그 모습에 정말 끈끈한 정이 생겼다“며 힘든 일을 함께 겪고 더욱 단단해진 부부가 됐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이상민은 ”죽음까지 이겨낸 부부라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깊은 감명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 정기국회 종료 D-1, 與 “민주당, 예산안 볼모로 이재명 사법 리스크 물타기”

    정기국회 종료 D-1, 與 “민주당, 예산안 볼모로 이재명 사법 리스크 물타기”

    국민의힘은 정기국회 종료를 하루 앞둔 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예산안을 볼모로, 민생을 볼모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물타기 한다”고 비판했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새해 예산안을 볼모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며 “피해는 시민과 서민과 사회적 약자 국민 경제에 고스란히 돌아올 뿐”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예산안 처리가 (법정 기한인) 지난 2일을 넘겼고, 정기국회 회기 종료인 9일 이전에 통과시킬 수 있을지도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위기에 처한 기업과 경제 주체들이 오늘내일 예산안이 꼭 국회에서 처리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말로만 민생 제일주의를 외치고 있다”며 “예산안을 먼저 처리하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하기로 한 여야 합의서에 아직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내일 정기국회 마감일인데 아직도 간격이 상당히 커서 걱정이 태산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민주당은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국회에서 평균 예산 삭감액이 5조 1000억원이라며 그 이상 감액을 주장한다”며 “민주당은 자신들 정권 동안 했던 방만 예산을 반성하기는 커녕 기조는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중으로 합의되지 않으면 물리적 시간상 내일까지 처리 쉽지 않은데 민주당이 국민과 나라경제를 생각해서라도 정부안에 대폭 협조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종합부동산세, 소득세법 등 예산부수법안에 대해서는 “많이 좁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법인세 감세가 요지부동이다”며 “김진표 국회의장이 2년간 시행 유예 조건으로 20%로 낮추자고 중재안 내고 있지만 민주당이 따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올림픽대교 남단IIC 연결램프 구조개선공사 작업자 협착사고 현장 긴급방문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올림픽대교 남단IIC 연결램프 구조개선공사 작업자 협착사고 현장 긴급방문

    지난 5일 올림픽대교 남단IC 연결램프 구조개선공사 중 중앙회차로 아스팔트포장 공사 과정에서 교통신호수가 포장장비 차량(타이어롤러)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함에 따라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송도호)는 긴급히 사고현장을 찾았다. 이날 공사현장을 감독하는 도시기반시설본부에 따르면 아스팔트콘크리트 포장 공사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인 타이어롤러가 교통신호수를 인지하지 못한 채 후진하면서 신호수 다리가 협착하는 사고가 발생하였으며 병원으로 이송, 수술하였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설명하며 공사용 차량에 후진 경고 센서가 부착되어 있었음에도 주변 차량 소음으로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고 사고상황을 보고했다. 한편, 지난 11월 10일 제315회 정례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관 도시기반시설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성연(국민의힘·광진2) 위원이 해당 공사 현장에 대해 2021년 덤프트럭에 신호수가 사망한 사고를 언급하며 안전관리 문제점을 지적하고 공사장 안전사고 예방을 보다 철저히 할 것을 주문한 바 있어 위원회는 같은 공사 현장에서 똑같은 사례의 사망사고가 재발한 것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송 위원장은 서울시 발주공사 현장은 민간 공사 현장에 모범이 되어야 한다면서 안전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중대재해 예방에 보다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올림픽대교 남단IC 연결램프 구조개선공사’는 도시고속도로와 연결하는 올림픽대교 남단IC 연결로의 구조를 개선하고 추가 연결로를 설치해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으로, 총 사업비 613억 79백만원이 투입되어 올해 12월 준공예정에 있으며 시공사는 대보건설(주), ㈜덕일, 신성종합건설(주) 3개사이고 사망한 작업자는 하도급사인 에스지이건설산업(주) 소속으로 알려졌다.
  • ‘2022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①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 윤종순 씨

    ‘2022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①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 윤종순 씨

    행정안전부는 ‘제17회 자원봉사자의 날’(12월 5일)을 맞아 ‘2022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자원봉사자의 날’은 자원봉사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자원봉사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1985년 국제연합(UN)이 지정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는 2005년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상 기념일로 지정됐다.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오랜 기간 헌신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해온 개인과 단체·기업·지방자치단체에 훈·포장과 표창 239점을 수여했다. 최고 영예인 국민훈장에는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연무대봉사회 윤종순(66) 씨와 희망나눔터봉사단 단장 이경연(56) 씨가 선정됐다. 윤 씨는 100여회에 달하는 재난·재해현장 피해 복구 활동을 펼쳤고, 이 씨는 2005년부터 양주시 가족봉사단 초대 단장을 맡아 가족단위 봉사문화 정착 및 확산에 기여했다고 행안부는 전했다. 국민포장은 오영(54) 글로벌제주문화연구원장과 고성군 지역자율방재단 윤용호(74) 씨가 수상했다. 다음은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 윤종순 씨. ●주요 프로필 나이 : 66세거주지역 : 논산시직업 : 사회단체소속요원소속 :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연무대봉사회봉사기간 : 43년 7개월 ●공적 내용 서술 모든 움직임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비를 맞는 사람에게 내가 가진 우산 하나를 건넬 때도 용기 없이는 전할 수가 없다. 어떤 일이 다른 사람의 칭송을 받을만한 일일지라도 쉽게 손 내밀 수 없는데,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일에 43년을 먼저 손 내밀어온 윤종순 씨가 있다. 1987년 논산, 부여에 집중호우가 내렸다. 무려 1000여명의 이재민은 가재도구 하나도 챙기지 못하고 간신히 몸만 빠져나왔다. 동성초등학교에도 실의에 빠진 채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던 이재민이 있었다. 소식을 들은 윤종순 씨는 육군훈련소와 국군 논산병원의료팀과 침수된 빨래를 수거해 세탁하고 임시진료소에서 진료를 돕는 등 40여 일간 봉사를 지속했다. 서해안에 기름유출 사고가 났을 때, 매미, 곤파스, 볼라벤 등 사나운 태풍이 휩쓸고 갔을 때도 그는 이웃을 찾아가 따듯한 식사를 제공하고 무엇보다 시급한 복구활동에 힘을 보탰다. 대형 산불이 나고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어디든 재해 현장으로 달려가 급식봉사를 하고 구호품을 전달하며 흙을 퍼내고 버려진 살림살이를 씻었다. 때로는 직접 구운 빵을 들고 봉사자들을 인솔해 갔다. 2021년 3월 논산시에는 겪은 적 없던 재해가 발생했다. 화학약품이 유출되었고 폭발로 화재도 발생했다. 이때도 그는 몸을 사리지 않고 현장으로 가 방역요원과 대피한 주민, 복구활동을 하던 봉사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심리적 불안을 겪는 이들에 심리지지 상담을 진행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홀몸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조손가정에는 쌀, 라면, 김장김치 등을 정기적으로 전달하고 희망풍차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아홉 세대와 결연을 맺는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갔다. 홀로 생활하는 어른들을 위해 잔치를 열고 어르신들을 모시고 안면도, 곡성, 음성, 함평, 태안 등 아름다운 관광지와 축제 현장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를 위해 지역 기관과 인사들의 도움을 끌어내고 방문하는 지역의 자치단체와 봉사회 등과 유대관계를 맺는 등 서로 돕는 세상을 만들고자 힘썼다. 다문화가정을 위해서는 전통 차례상 차리기를 시연하고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전통 장 만들기를 통해 이주 여성들이 정서적 고립과 문화적 차이를 줄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경주, 안동 하회마을, 거제도 등을 함께 탐방하며 한국의 문화와 전통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대한민국의 구성원이 된 그들이 소외당하지 않고 자긍심을 지키며 살 수 있도록 다문화 봉사회를 조직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실크로드푸드축제’ 등을 열어 각국의 전통음식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주여성들이 가진 능력을 개발하여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해 왔다. 코로나19로 사회적 위기가 왔을 때는 예방접종센터에서 안내를 하고 마스크와 방호복, 장갑과 한라봉 등 지원품을 전달하는 일까지 그의 눈과 손은 언제나 어려운 이웃을 향했다. 논산딸기축제와 논산·강경젓갈축제까지 지역을 살리는 일에도 적극적인 한편 라오스와 캄보디아 오지마을에 화장실과 정수공급시설을 짓는 국제 봉사활동도 하였다. 그가 이렇게 다양한 봉사활동을 오랫동안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쉼 없이 공부하며 새로운 일에 도전해 미술치료사, 레크리에이션지도자, 심리상담사 등의 자격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특히 심리지지 상담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전문적인 활동으로 매월 조손가정을 방문해 어려움에 처한 조부모와 어린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의미 있는 활동이다. 가진 것을 나누고 변함없이 이웃을 위해 마음을 쓰는 윤종순 씨 봉사의 시작은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용기 있는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다.
  • 오섬 아일랜드·레이크파크·반도체… 충청·강원 新르네상스 열린다

    오섬 아일랜드·레이크파크·반도체… 충청·강원 新르네상스 열린다

    대한민국의 허리인 충청·강원 중부권이 신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했던 충남, 충북, 강원, 대전, 세종 등 5개 시도지사를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당이 같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모두 갈아치우면서 새로운 단체장이 새롭게 펼치는 정책과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역 주민들은 지난 3월 9일 20대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대전(49.55%)만 제외하고는 강원(54.18%), 충남(51.08%), 충북(50.67%) 등 3개 도가 박빙의 대선에서 모두 윤 대통령에게 절반 이상 표를 몰아줬다. 수도권에 인접해 발전 확장성이 뛰어난 조건임에도 정치적 위상 등으로 다른 지방보다 발전 속도가 빠르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이 대거 단체장으로 취임해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들 단체장이 지난 7월 취임한 후 펼친 것들이 내년부터 좀더 가시화되고, 일부는 결실을 볼 전망이다. 이미 충남북 등 충청권 시도지사는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를 유치하는 저력을 보였다.김태흠 충남지사는 3선 국회의원으로 보여 준 추진력을 도지사로서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당을 뛰어넘어 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와 손잡은 ‘베이밸리 메가시티’처럼 참신하고 거대한 사업뿐만이 아니다. 국제 해양레저관광벨트, 국방특화 클러스터 등 대형 사업을 잇따라 가시화하고 30년간 표류하던 숙원사업인 태안 안면도관광지 조성사업도 3·4지구 본계약을 매듭지었다. 민자 1조 3384억원을 들여 호텔·콘도 등 1300실의 숙박시설과 18홀짜리 골프장을 건설하는 이 사업의 완공 시기도 2027년 6월까지로 확정했다. 김 지사는 “안면도를 한국판 ‘골드코스트’(호주의 전형적인 관광·휴양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2년 열었던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2026년 재개최하는 계획까지 내놨다.국제해양레저관광벨트는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인기가 치솟은 원산도를 중심으로 삽시도를 비롯한 주변 5개 섬을 ‘오섬 아일랜드’로 조성하는 등 서해안을 글로벌 해양휴양단지로 탈바꿈시키는 대형 프로젝트다. 2030년까지 원산도 대명리조트, 원산도~삽시도 해양케이블카, 머드 해양치유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지난 9월 해양수산부 장관, 대명소노인터내셔날 대표 등과 업무협약까지 끝냈다. 이 밖에도 계룡대 등 군 시설이 몰린 지역 특성에 맞춰 육군사관학교·국방부 유치로 국방클러스터 조성에 나서는가 하면 내포혁신도시 완성, 서산공항 건설 등 부진한 현안을 적극 밀어붙이고 있다. 그런데도 김 지사는 “이제 겨우 뱃머리를 돌렸을 뿐”이라며 “더 많은 고비와 거센 도전을 이겨 내야 한다”고 했다.김영환 충북지사는 대대적으로 관광인프라를 확충해 충북을 대한민국의 스위스로 만들 계획이다. 바다가 없는 지역적 한계를 역이용해 757개 호수와 저수지를 ‘꿈의 바다’로 만들겠다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프로젝트다. 충주호, 대청호 등 대형 호수를 중심으로 저수지와 주변 백두대간, 종교·역사·문화유산 등을 모두 연계해 낭만과 힐링의 고장으로 변모시키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를 위해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레이크파크 콘텐츠를 권역별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북부권은 충주호~청풍호~단양호를 잇는 ‘체험의 호수’, 중부권은 괴산호와 백두대간을 잇는 ‘치유의 호수’다. 청주권은 대청호~청남대~문의문화재단지를 연계한 ‘역사의 호수’로 꾸며진다. 남부권은 대청호 둘레길, 속리산 법주사, 정지용 시인의 옥천 향수길을 연계한 ‘문화와 예술의 호수’로 재탄생한다. 도는 11개 시군에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 발굴도 요청했다. 이미 몇몇 시군은 레이크파크와 연계할 수 있는 자체사업을 마련했다. 진천군은 레이크파크의 한 축이 될 초평호에 내년까지 80억원을 들여 농다리∼미르숲∼초롱길∼하늘다리와 이어지는 제2하늘다리를 조성한다. 초평 용정리 일원에는 180억원을 투입해 완위각, 쌍오정 등의 문화유산을 재현하고 책마을 복합센터를 건립한다. 보은군은 속리산면 삼가리 비룡저수지 일원 10만 2778㎡에 1500억원을 투입해 ‘비룡호수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지난 10월 한국건축가협회 등과 레이크파크 하우스타운 조성 업무협약도 맺었다. 주 협약 내용은 ‘레이크파크 하우스타운 조성을 위한 건축과 디자인 분야의 지원 및 자문’, ‘귀농·귀촌인 주거시설 및 디자인 조성을 위한 지식정보 제공’ 등이다. 레이크파크 하우스타운 조성은 귀농·귀촌인 유입을 위해 호수 주변에 주택을 신축하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해 주거단지를 만들어 레이크파크를 활성화하려는 것이다. 김 지사는 “레이크파크가 충북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며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때 지역개발 롤모델로 전 세계에도 알리겠다”고 말했다.12년 만에 진보에서 보수로 수장이 바뀐 강원도도 도정 전반에 변화의 움직임이 뚜렷하다. 특히 ‘보수 적자’를 자처하는 김진태 강원지사는 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초부터 반도체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한국은행 본점·공공기관 유치, e모빌리티 및 드론산업 클러스터 조성에도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외에도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육성 등 전임 도지사부터 이어져 온 정책과 사업도 중단 없이 연속성 있게 추진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민선 8기 동안 ‘채무 60% 감축’을 선언하고 도 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 계획했던 지방채 발행을 전격 취소했고, 유사·중복되는 사업을 축소·폐지할 방침이다. 논란이 된 춘천 레고랜드 조성 시행사 강원중도개발공사의 채무 2050억원도 올해 안에 갚기로 했다. 변제금은 중도개발공사에 대한 회생 절차를 밟으며 자산을 매각해 돌려받을 참이다. 더불어 김 지사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해외 관광객 유치, 폐광지 관광 루트 개발 등을 통해 ‘관광 1번지 강원’의 위상을 높이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 새로운 근무 트렌드로 자리한 ‘워케이션’ 수요를 잡으려는 강원도의 시도도 관광 활성화를 꾀하는 김 지사의 구상에서 출발했다. 강원은 내년 6월 특별자치도로 출범한다. 김 지사는 관련법에 군사·환경·산림·토지 등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춘 특례를 넣는 추가 입법을 위해 도내 18개 시군과 힘을 합치고, 신경호 도교육감과도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 지사는 “강원 전체를 아우르는 행·재정 특례 도입을 법에 넣어 지역주도형 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며 “이를 토대로 경제·사회·문화 등 강원도의 모든 분야가 전방위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그냥 하는 말인데/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그냥 하는 말인데/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내가 먹었네요 아이스박스 안에 있던 그 자두를 그거 당신이 아마도 아침으로 먹으려고 아껴 둔 것일 텐데 나 좀 봐줘 자두 참 맛있었거든 무지 달고 무지 차갑던데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그냥 하는 말인데’ 시가 번역이 되냐고, 시는 번역이 불가능하다고들 한다. 그렇다. 그런데 그렇지는 않다. 시를 번역하고 들려주는 사람으로서 나는 번역 불가능한 시는 없다고 생각한다. 언어와 언어 사이에 극복할 수 없는 차이가 있지만 시는 번역 가능한 너른 영토다. 번역은 시와 시를 잇는 다리, 다른 언어 다른 문화 다른 시간 다른 공간 다른 느낌과 사유를 잇는 유일한 다리다. 번역이 없으면 소통과 감응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시를 읽고 번역하는 일이 재밌다. 번역은 언어의 내밀한 살을 어루만지고 시를 정밀하게 바라보게 한다. 번역은 시가 내게 주는 그 좋은 걸 널리 전하는 일이다. 슬플 때, 아플 때, 지칠 때, 상처 입을 때, 기쁠 때 시를 마주하면 내 슬픔과 기쁨, 상처를 다르게 보는 시선을 얻는다. 그렇게 시는 매일 나를 깨워서 매일 다른 나를 만든다. 이번에는 ‘그냥 하는 말’이 시가 되어 어떤 기쁨, 어떤 다름을 우리에게 주는지 본다.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그는 의사였다. 의사와 시인의 공통점은? 대상을 면밀히 관찰한다는 거다. 그 관찰은 관심과 사랑에서 나온다. 이 시는 어느 아침 평범한 부부의 대화 같다. 부부가 아니라 친구여도 좋다. 식구 중 한 사람이 다른 이가 먹으려고 냉장고에 넣어 둔 자두를 먹어버렸다.(20세기 초엔 아이스박스형 냉장고가 있었는데 그 시절의 느낌을 살리려고 그냥 아이스박스로 옮겼다.) 그런데 시의 화자는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좀 봐달라고 너스레를 떤다. 그러곤 덧붙이길 자두 참 맛있더라고. 무지 달고, 무지 차갑더라고. 이쯤 되면 너스레가 아니라 약을 올리는 것 아닌가. 달달하고 차가운 자두를 상상하면 입에 침이 고인다. 이 시는 흡사, ‘영감 왜 불러, 뒤뜰에 뛰어놀던 병아리 한 쌍을 보았소? 보았지 어쨌소 이 몸이 늙어서 몸보신하려고 먹었지’라는 우리 옛 노래의 미국 판이다. 우리 노래가 구수하다면 미국의 시는 새침하다. 그래서 밉냐고? 어쩌겠는가? 이미 먹은 자두를. 다들 이렇게 사는 것을. 동네 구멍가게에서 산 붕어빵을 혼자 다 먹어버린 어제의 내가 오늘의 식구에게 미안해서 이 시를 떠올린 건 아니다. 시는 밋밋한 일상의 결을 재밌게 확대한다. 그 시선은 쉬 지치는 우리를 다독다독 쓰다듬는다. 우리는 순하게 웃으며 꽃처럼 확 피어난다.
  • 광물자원 둘러싼 새 지정학적 질서…국내 산업 생태계 도미노 붕괴 우려[2022 쟁점 분석]

    광물자원 둘러싼 새 지정학적 질서…국내 산업 생태계 도미노 붕괴 우려[2022 쟁점 분석]

    지난 100년은 석유의 시대였다. 석유는 석탄에 이어 다시 한번 세계의 질서를 바꿔 놓았다. 석탄보다 더 높은 열량과 더불어 액체라는 특성상 다양한 방식으로 편리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석유는 많은 장점이 있었지만 특정 지역에 매장량이 편중된 탓에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지정학에서 석유는 중요한 변수가 됐는데, 실제로 1973년부터 2012년 사이 전 세계 국가 간 분쟁의 25~50%는 일정 부분 석유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석유로 대표되는 에너지 자원은 긴장과 분쟁을 가져오는 대상으로 여겨졌다. 반면 재생에너지는 평화와 긴장 완화를 가능하게 하는 존재로 간주되면서 재생에너지의 확대는 기후와 환경뿐만 아니라 경제적·정치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에너지 전환은 전기에 대한 의존과 더불어 전기 저장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전기의 대규모 저장은 오랫동안 양수 발전 같은 극히 제한적인 방식으로만 가능했으나 리튬이온배터리 같은 이차전지 기술의 개선으로 이를 활용한 대규모 저장을 할 수 있게 됐으며, 전기자동차의 실용화를 불러오면서 전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시스템 전반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의 조합은 완벽해 보이지만 이차전지의 수요 확대는 리튬, 니켈, 코발트 같은 광물자원의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석유나 석탄보다 더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는 이들 광물자원은 많은 국가들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면서 새로운 지정학적 질서를 형성해 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광물자원은 생산지에서 채굴된 뒤 단순한 원료 형태로 수출돼 다른 국가에서 가공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부가가치를 높여 왔다. 하지만 최근 이차전지에 필요한 광물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이 이들 자원을 제조업 육성 등 경제 발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지정학의 새로운 긴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캐나다는 변화하는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로 등장하고 있다. 200여개의 광산에서 60종의 광물자원을 생산하는 캐나다는 니켈, 코발트, 리튬 등 이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핵심 광물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서방 국가이기도 하다. 이런 캐나다에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이차전지 부품의 비율을 충족시킬 경우 375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큰 기회가 되고 있다. 캐나다는 이를 활용해 자국의 이차전지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핵심 광물 전략 수립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 육성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는 경제안보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필수적이지만 공급이 위협받고 있으며 동맹국을 위한 고도의 전략성을 내재한 31종의 광물을 핵심 광물로 지정해 관리하기 시작했다. 캐나다는 궁극적으로 광업에 기반한 이차전지 생산 및 소재 가공 그리고 전기차 조립에 이르는 일련의 기업들을 유치함으로써 이차전지 제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연간 482억 달러의 경제적 이익과 더불어 25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다른 광물 부국인 호주도 유사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호주는 2019년 처음으로 핵심 광물 전략을 수립한 바 있으며, 올해 3월 개정안을 발표했다. 호주는 광물 생산 및 수출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이차전지 광물의 가공과 관련한 다운스트림에 대한 역량 강화를 핵심적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광물자원에 기반한 제조업과 연관된 기업 유치를 위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호주는 광물자원 가운데 코발트, 바나듐, 알루미나, 희토류(탄산염), 수산화리튬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광물에 대한 국가윤리인증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동맹이 환경과 인권 등을 고려한 기준을 충족하는 광물자원만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호주의 광물이 상대적 우위에 있게 하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호주의 이러한 움직임은 얼마 전 결성된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핵심 광물 공급망의 안정과 다변화를 위해 한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핀란드, 독일, 일본, 스웨덴, 미국 등 주요 광물자원 공급 및 소비 국가들이 결성한 MSP에서 호주는 광물자원 생산 및 가공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표준 제정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 국가인 인도네시아 역시 니켈 채굴 및 가공, 양극재, 배터리 셀과 팩, 전기자동차 생산에 이르는 종합적인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1300만대의 전기오토바이와 220만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니켈과 관련한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2020년부터 단순 원광 형태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이차전지에 필요한 니켈 자원을 이용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자동차 제조업의 중심 국가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유럽 역시 2017년부터 유럽배터리연합(EBA250)을 통해 이차전지에 있어서 유럽 외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역내 산업 육성과 연결하고자 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미국과 유사한 방식을 통해 유럽 지역 내 리튬을 비롯한 광물자원의 생산 확대와 이용률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세르비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리튬 생산을 위한 10여개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으며, 핀란드·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니켈과 코발트를 자국 내 광산에서 생산하기 위한 시도를 구체화하고 있다. 여러 나라의 이러한 움직임은 우리에게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이차전지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정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인 끝에 중국과 함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자리잡게 됐지만 자원을 둘러싼 국가 간의 경쟁 격화와 갈등 확대는 우리 기업들에 큰 부담이다. 저렴한 원료를 대량으로 도입한 뒤 가장 효율적인 대규모 생산설비를 통해 가격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세계에 판매하는 것이 우리의 전통적인 성장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차전지 생산 및 원료 물질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격화하면서 이 같은 성장 전략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이차전지에 필요한 자원을 보유했거나 이차전지 및 전기자동차에 대한 대규모 시장을 보유한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이를 활용한 자국 내 제조업 육성과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단순히 특정 광물자원을 국가 차원에서 구매·비축해 공급하는 것으로 대처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광물자원을 둘러싼 새로운 지정학적 질서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제고보다는 각국의 요구와 수요에 맞춘 적절한 수준의 투자와 협력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 반대로 이러한 추세는 국내 제조업에 대한 투자 축소와 산업 기반 약화로 연결되면서 좋은 일자리 감소 및 국내 산업 생태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의 질서와 규칙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현실을 인식하고, 과거의 방식을 고수하기보다는 적극적인 변화를 통해 대응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더이상 외교나 안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일상적인 활동과 직결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 정부는 새로운 질서와 규칙이 형성될 때까지 그저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규칙과 질서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월드컵 보러 갔다가 K건설에 반하다

    월드컵 보러 갔다가 K건설에 반하다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루사일 스타디움에 가려면 시원하게 펼쳐진 고속도로를 타야 한다. 카타르 도하 도심에서 루사일 월드컵 경기장 인근의 상업지구를 연결하는 5.6㎞ 길이의 이 도로는 10개의 터널과 4개의 다리로 구성됐다. 일부 구간은 왕복 18차선에 달한다. 100m 높이의 대형 아치로 꾸며진 다리도 눈에 띈다. 다리 이름은 ‘6월 5일’. 중동의 맹주 노릇을 하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단교하고 자주성을 찾은 날을 기념하기 위해 붙였다. 루사일 고속도로는 한국의 현대건설이 2015년 8월부터 2020년 6월까지 5년에 걸쳐 건설했다. 최근 루사일 고속도로 사업을 지휘한 김완수 현장소장은 “한국과 달리 땅 아래 전선과 통신케이블, 상하수도 등이 어지럽게 얽혀 있어 공사가 더 힘들었다”며 “특히 공사 구간이 바다에 붙은 사막이라 석회암 지반에 지하수가 스며들어 전 구간에서 펌프를 동원해 초당 1만ℓ나 되는 물을 퍼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여름이면 한낮 기온이 50도에 달하는 열사의 나라에서 펼쳐지는 이번 월드컵은 ‘K건설’이 없었다면 치르지 못했다.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우, GS, SK 등 한국의 대표 건설사들이 도로와 지하철은 물론 곳곳에 랜드마크를 지었다. 카타르에서 눈에 예쁜 건물이 보인다 싶으면 K건설의 손때가 묻었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루사일 고속도로와 함께 카타르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것이 카타르국립박물관(NMOQ)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이 ‘사막의 장미’에 착안해 설계한 모래 색깔의 이 건물에는 7만 6000여장의 섬유 보강 콘크리트 패널이 사용됐다. 당초 4년을 목표로 공사가 시작됐지만 잦은 설계 변경으로 2019년 3월에야 완공됐다. 이상복 현대건설 카타르 건축프로젝트 총괄은 “곡선이 많고 공사가 어려워 현장을 24시간 돌렸다”면서 “건물이 70% 정도 지어졌을 때 장 누벨이 방문했는데 본인이 제일 놀라워하는 것 같았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이어 “NMOQ가 지어진 뒤 가장 마음에 들어 한 사람이 카타르 공주인 셰이카 알 마야사 카타르 문화재단 이사장”이라며 “이후 한국 건설에 대한 신뢰가 확실히 커졌다”고 귀띔했다. 현재 현대건설은 카타르 내 최고층 빌딩인 ‘루사일 플라자 타워’도 짓고 있다. 또한 루사일 스타디움으로 향하는 메트로 레드라인 건설에는 한국의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이 참여했다. GS건설은 레드라인 외에 그린라인 프로젝트에도 힘을 보탰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다.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을 위해 2200억 달러(약 295조원)를 쏟아부었는데, 그 부의 원천이 되는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도 K건설의 작품이다. 대우건설은 라스라판 산업단지에서 정유화학 플랜트 공사(2억 7291만 달러)를 하고 메사이드 석유화학 플랜트(4억 2774만 달러)를 지었다. 현대건설도 라스라판 C 복합화력발전소를 지어 카타르에 전기와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작업을 맡아 완료했다.
  • 반짝반짝, 그대 닮은 빛

    반짝반짝, 그대 닮은 빛

    연말연시다. 저마다 한 해를 보내고 또 새로운 해를 맞기 적합한 장소를 찾을 때다. 이번 겨울엔 화사한 빛의 공간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면 어떨까. 우리 인생도 새해 좀더 반짝거리길 빌면서 말이다.경기 이천 별빛정원우주 덕평자연휴게소 내 테마파크 1만 4000평 일루미네이션 즐겨 ●빛과 조명으로 설계한 판타지 세계 별빛정원우주는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 안에 있다. 영동고속도로의 폐도 구간 등 4만 6000여㎡(약 1만 4000평) 규모의 잔여 부지에 조성한 일루미네이션 테마파크다. 발길 닿는 곳마다 조명을 활용한 갖가지 조각과 조형물 등을 조성해 뒀다. 보랏빛 별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바이올렛 판타지’, 유럽의 화려한 궁전을 전등으로 표현한 ‘로맨틱가든’, 국내에서 가장 긴 빛의 터널인 ‘터널갤럭시101’ 등이 빛의 향연을 펼친다. 겨울철 이용 시간은 주간 오전 11시~오후 4시 30분, 야간 오후 5~11시다. 입장료는 주간엔 1인 1음료 주문 시 무료, 야간엔 어른(14세 이상) 1만 2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도자기 장인들이 모인 예스파크, 넓은 호수를 따라 도는 산책로가 일품인 설봉공원, 소원 하나는 꼭 들어준다는 도립리 반룡송(천연기념물) 등도 묶어 돌아보는 게 좋겠다.경기 광명 광명동굴 깊이 275m 길이 7.8㎞ 9레벨 구성 LED 빛의 공간 등 이색 탐험 인기 ●긴 광산의 역사와 함께 깨어난 동굴 광명동굴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른바 ‘선진지 견학’을 위해 자주 찾는 곳이다. 그만큼 재활용 측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03년부터 금, 은, 동, 아연 등을 캐던 광명동굴은 1972년 대홍수 때 광물 찌꺼기가 유출되면서 문을 닫았다. 경기 광명시가 매입해 관광지로 가꾸기 시작한 건 2011년부터다. 광명동굴은 깊이 275m, 갱도 길이 7.8㎞다. 총 9레벨(갱도의 층수)로 구성됐다. 개방 공간은 2㎞로, 0레벨(해발 102m)부터 지하1레벨 일부다. 화려한 발광다이오드(LED)로 수놓은 빛의 공간, 미디어 파사드를 감상하는 동굴예술의전당, 1급 암반수를 이용해 물고기를 키우는 동굴아쿠아월드 등 0레벨을 둘러본 뒤 지하1레벨로 내려가 동굴지하세계를 탐험하고, 마지막으로 광명와인동굴을 만나면 동굴 탐험이 끝난다. 동굴 밖의 전망대 ‘스카이뷰’에 오르면 아름다운 일몰도 볼 수 있다. 인근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선 폐자원을 활용한 기획전 ‘엔데믹, 업사이클’전이 이달 말까지 열린다. 도덕산엔 경남 거창 우두산에 이어 국내 두 번째 ‘Y자형’ 출렁다리가 세워졌다.충북 제천 의림지 6개 콘텐츠 구성 미디어파사드 아찔한 용추폭포 유리전망대도 ●빛의 신세계로 변한 저수지 제천 의림지는 삼한시대에 농업용수와 관개를 목적으로 축조된 국내 최고령 저수지다. 1000년을 훌쩍 넘겼지만 지금도 여전히 제 기능을 다하는 ‘현역’ 저수지이기도 하다. 지난해 도입된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질 때면 늙은 저수지 전체가 빛의 신세계로 변한다. 의림지 미디어 파사드는 인공폭포와 제림(제방숲)을 배경으로 6개의 영상 콘텐츠를 선보인다. 의림지의 며느리바위, 거북바위 등 설화를 재해석해 영상으로 꾸민 2개의 메인 작품과 사계절 영상을 통해 다채로운 의림지를 만날 수 있다. 겨울철 운영 시간은 오후 7시부터다. 30분 간격으로 3차례 10분간 상영된다. 용추폭포 유리전망대 등에도 경관조명이 설치돼 아찔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입장료는 없다.충남 태안 네이처월드 마검포 인근 빛과 꽃의 테마파크 600만개 LED 장식으로 꾸며져  ●꽃보다 반짝이는 12월의 밤 마검포 인근의 네이처월드는 빛과 꽃이 주제인 테마파크다. 내부는 무려 600만개의 LED 전구 장식으로 꾸며졌다. 축제장 가운데의 긴 연못은 오색 조명이 빛나는 섬과 고니 조형물의 반영이 아름답다. 연못 북쪽 전망대엔 ‘메인LED동산’과 ‘은하수카펫’이 조성됐다. 연못 서쪽에 위치한 ‘숲속LED정원’의 꽃과 나비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가장 키가 큰 조형물 ‘트로이목마’와 ‘출렁다리’ 앞의 남녀 옆얼굴 또한 이곳의 자랑이다. 겨울철 운영 시간은 오후 5시 30분~10시다. 입장료는 7000~9000원이다. 비 오는 날엔 점등하지 않는다. 인근 드르니항은 해상인도교 ‘대하랑꽃게랑’이 유명하다.부산 광안리 M드론라이트쇼 드론 500~1500대 화려한 군무매주 토요일 각종 콘텐츠 선보여 ●해변을 수놓는 빛의 판타지 광안리 M드론라이트쇼는 2023년까지 매주 토요일 2회, 회당 10분 남짓 열린다. 드론 500~1500대가 계절과 각종 기념일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관람료는 없으며 광안리해수욕장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드론 이착륙장은 수영구생활문화센터 앞 해변이다. 드론 점검, 테스트 비행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연말연시엔 ‘패밀리 프러포즈 공모전’을 개최한다. 가족에 대한 여러 사연을 담아 오는 23일 누리집(gwangallimdrone.co.kr)에 신청하면 새해 2월 25일과 5월 6일에 각각 이 사연을 모티브로 공연을 펼친다. 31일엔 ‘카운트다운’을 주제로 밤 12시에 단회 공연으로 열린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특별 공연으로 드론 1500대가 부산의 밤하늘을 수놓는다.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반디 산책’ 미디어아트 등 전시각국 16개 팀 27개 작품 선보여 ●예술이 빛나는 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해마다 볼만한 미디어 파사드전이 열린다. 올해엔 ‘반디 산책: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전으로 각종 미디어 아트와 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연례 기획전 형태로 진행된다. ACC 미디어월과 하늘마당 미디어큐브에서 상영하는 영상 작품, 내부에 조명을 설치한 조각 작품, 외부 조명을 받아 빛나는 설치 작품을 25일까지 즐길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독일 출신 작가 등 총 16팀이 2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남녀노소 누구나 산책하며 영상과 조각, 설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철 운영 시간은 오전 7시~오후 10시(월요일, 1월 1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없다. 이웃한 ‘전일빌딩245’, ‘광주예술의거리’는 광주 여정의 필수 방문 코스다.
  • 현빈, ‘출산’ 손예진 곁에서 아들과 함께…

    현빈, ‘출산’ 손예진 곁에서 아들과 함께…

    배우 현빈이 차기작 영화 ‘하얼빈’ 촬영 속에서도 아내, 아들과 함께 하고 있다. 현빈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현빈씨는 영화 ‘하얼빈’ 국내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해외 촬영 일정은 오는 1월 말쯤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현빈의 아내인 배우 손예진은 지난 11월27일 아들을 출산했다. 현빈은 여러 차기작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손예진의 곁에서 출산, 육아를 함께 하고 있다. 손예진과 현빈은 지난 3월 31일 결혼했다. 이후 6월 손예진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저희에게 새 생명이 찾아왔답니다”라고 임신 소식을 전했다. 현빈도 앞서 9월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인터뷰에서 “아직 실감이 나진 않는데, 보통 주변에서도 눈앞에 보여야 실감이 난다고 다들 그러시더라, 저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며 “너무 큰 축복이라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아빠가 되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 [2022년 서민금융 이용수기3] 작은 창문

    당신을 위한 따뜻한 금융, 서민금융 이야기 연말연시 건강, 가족, 사업 등 모든 일들이 잘 풀리길 바라는 마음이다. 하지만 내심 내년에도 경제 상황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아 고민이 깊어진다. 특히 금리가 높아진 요즘, 소득이 낮고 신용이 낮은 사람들은 마음이 더 무거워진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서민의 금융생활과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는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매년 서민금융 이용수기 공모전을 통해 서민금융 이용자의 사연을 널리 알리며, 더 많은 저소득·저신용자가 서민금융상품으로 경제적 재기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진흥원은 ‘2022년 서민금융 이용수기 공모전’을 통해 올해 총 41건의 서민금융 이용사례를 접수받았다. 특히 올해는 미소금융, 햇살론, 금융교육, 신용부채관리컨설팅 등 다양한 서민금융 이용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서울신문은 이 가운데 미소금융과 햇살론유스, 햇살론을 통해 희망을 얻은 세 사람의 이야기를 차례로 소개하면서 시름은 덜고 희망은 더하고자 한다. ■작은 창문(김보미) 불이 나던 순간, 주황색 불꽃만이 눈에 보였다. 얼굴에 와 닿던 뜨거운 열기를 끝으로 더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은 그렇게 단편적이었지만 흉터는 구체적이고 확실했다. 얼굴과 몸 곳곳에 남겨진 흉터는 눈에 띄어 시각적으로도 자극이 되고, 피부를 당기며 촉각으로도 자극을 했다. 절대 한 순간도 잊고 살 수 없었다. 불이 나도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불길에 잠식된 건 내가 태어날 때부터 팔다리가 뒤틀린 지체 장애인이었기 때문이다. 제대로 사지를 움직일 수 있게 하려면 수술과 재활을 반복해야 했다. 그 비용을 벌기 위해 온 가족이 힘들게 일하고 있었다. 특히, 엄마는 나를 돌보면서 일을 하시느라 작은 어촌 마을의 허드렛일을 도맡다시피 하셨다. 주로 마당에서 찢어지거나 구멍 난 그물을 기우는 일을 하셨다. 그물을 녹이기 위해 피워놓은 화롯불이 삽시간에 툇마루로 옮겨 붙었다. 일감을 얻느라 엄마가 잠깐 외출하신 사이, 점심 먹으로 집에 돌아온 오빠가 그 광경을 보고 꼼짝 못하는 나를 불구덩이에서 건져냈다고 한다. 병원에서 정신을 차리자, 엄마는 다 당신의 잘못이라며 눈물을 흘리셨다. 그게 어찌 엄마의 잘못이겠는가. 나는 그저 그 위험한 상황에 피해야겠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몸이 굳어 불길을 오는 대로 맞아들인 나 자신을 원망했다. 그거 하나 제대로 못해서 안 그래도 나 때문에 고생중인 가족들에게 더 큰 짐을 지웠다는 생각에 괴로웠다. 몸을 제대로 쓰려면 흉터 치료보다는 재활치료가 급했다. 제멋대로 휘어버린 가지 같은 팔과 다리를 제대로 이어 붙이는 수술을 하고, 재활을 하는 동안 가족들이 피땀 흘려 번 돈은 물론, 작은 집마저 저당을 잡혔다. 일곱 번이 넘는 큰 수술을 하는 동안 몇 년간 병원에 있기도 했고, 수술과 수술 사이에는 재활 치료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가족들이 큰 희생을 해준 덕분에 비록 팔과 다리를 마구 뒤흔드는 모습이긴 하지만 혼자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사람이 혼자 움직일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큰 변화다. 나는 그 움직임 덕분에 학교를 다녔고, 대도시의 대학으로 유학까지 갈 수 있었다. 남들처럼 배우고, 대학교도 졸업했으니 그래도 조금은 평범한 삶의 궤도에 도달한 줄 알았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흉터 때문이었다. 화상 흉터는 팔이 제일 심했는데 마치 길고 굵은 뱀을 손목에 두른 것처럼 보였다. 안 그래도 자연스럽지 못한 움직임이 사람들 눈에 띄는데 화상 흉터까지 있으니 나는 그야말로 눈길을 끄는 존재였다. 길에서 마주오던 사람들은 꼭 두 세 번 나를 돌아보았다. 평범하고 소박한 삶을 살고 싶었지만 어디에서나 사람들은 나를 주목했다. 다리 병신, 풍차 괴물 등 나를 지칭하는 지독한 별명 중에서도 뱀팔찌가 가장 괴로웠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당신의 죄라고 우시는 엄마를 보는 것도 무척 고통스러웠다. 대학을 졸업하고, 장애인 공공근로 정책을 통해 구청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나는 한 여름에도 긴 팔 옷을 입었다. 혹여나 내 화상흉터 때문에 누군가가 놀랄까봐 꼼꼼하게 가렸다. 그러니까 나는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갇힌 셈이었다. 작은 창문조차 없는 흉터라는 독방에 갇혀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설상가상 나이가 들면서 흉터 자국이 피부를 심하게 당기기 시작했다. 아무 이상 없는 조직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나는 이미 수술을 여러 번 하느라 사지가 붙어 있는 팔꿈치 같은 부분 피부가 당겨져 있어 움직임을 방해할 정도가 되었다. 병원에서는 흉터조직을 없애기 위해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지만 비용을 마련할 길이 없었다. 나 때문에 집 한 칸도 없이 월세를 전전하는 가족들에게 더는 도움을 청할 수 없었다. 살아서 눈 뜨고 있는 1분 1초가 고통이었다. 직장 생활도 더 지속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당시 몸도 아프고, 해결할 방법이 없어 마음도 괴로웠던 내 독방 생활에 작은 창문을 열어준 건 ‘햇살론’이었다. 이름마저 따뜻했던 햇살론이 숨조차 쉴 수 없었던 고통스런 내 감옥살이에 바람이 통하는 창문이 되어준 것이다. 길에 걸린 현수막 광고를 보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찾아간 은행에서 햇살론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그때 통장에 입금된 돈은 돈이 아니었다. 내 숨길이었다. 내 삶에 열린 창문이었다. 나는 그 창문을 통해 다시 숨 쉴 수 있었고, 바깥세상과 소통하며 사는 소박한 삶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얼굴에 난 흉터와 팔에 난 흉터를 집중적으로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덕분에 반쪽이 다른 얼굴인 것처럼 눈의 높이가 맞지 않던 것이 어느 정도는 맞아졌고, 팔을 감싸던 뱀도 자취를 감추었다. 여전히 왼팔에는 자국이 남았지만 예전처럼 크고 강렬하게 눈길을 끌지는 않았다. 그렇게 내 삶을 가둔 감옥에 창문이 생기자, 내 인생이 달라졌다. 절대 열리지 않을 것 같았던 문이 하나, 둘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때만 해도 누가 흉터를 볼까 무서워 팔만 긴 팔 옷으로 가린 것이 아니라 내 존재 자체를 가리기 위해 애쓰며 살았다. 눈에 띄지 않기 위해 무채색 옷만 입었고, 어깨를 최대한 구부린 채 걸었다. 나라는 사람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에 폐를 끼치는 것 같은 모양새로 살았다. 다른 누가 아니라 나 자신이 나를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직장 동료도, 친구도 만들 수 없었다. 누가 나를 쳐다볼까 겁을 내며 살고 있으니 사람 대 사람으로 누군가와 친한 사이가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런데 흉터 수술 이후, 나를 옥죄고 있던 뭔가가 끊어진 모양이었다. 병가가 끝나 직장에 복귀하자, 동료들이 먼저 말을 걸었다. 내 표정이 훨씬 밝아졌다고 했다. 전에는 어둡고 무거워 쉽사리 다가갈 수 없었다는 말을 들으며 나도 모르게 활짝 미소 지었다. 누군가와 일이 아니라 일상이나 안부와 관한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것인지 미처 몰랐다. 그렇게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자, 일을 처리하는 능력도 점점 올라갔다. 실수도 많고, 복잡한 일은 아예 도전하지도 안으려고 했는데 자신감이 붙으니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이 하루하루를 버티는 심정으로 살던 나는 퇴근 후, 동료들과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영어학원이나 컴퓨터 학원을 다니기도 했다.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평범하지만 행복한 청년의 일상을 살게 된 것이다. 햇살론이 내 삶에 열어준 작은 창문, 그 창문으로 나는 많은 것을 얻었다. 세상과 사람들이랑 소통하는 삶을 살게 되었고, 내게 주어진 일과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사회인의 삶도 살게 되었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나 자신과 화해하고, 나라는 존재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더는 누가 나를 쳐다볼까봐 겁내지 않게 되었다. 내 삶이 가장 고통스럽고 어두울 때, 숨 막히고 힘들 때 나를 구해주고, 내 삶을 온전하게 살아가게 해준 햇살론. 햇살론이 열어준 작은 창문은 여전히 내 삶에 바람과 햇살이 통하게 해주고 있다. 나도 내 삶을 충실하게 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 [2022년 서민금융 이용수기1] 절망에서 꿈과 미소를 안겨준 미소금융

    당신을 위한 따뜻한 금융, 서민금융 이야기 연말연시 건강, 가족, 사업 등 모든 일들이 잘 풀리길 바라는 마음이다. 하지만 내심 내년에도 경제 상황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아 고민이 깊어진다. 특히 금리가 높아진 요즘, 소득이 낮고 신용이 낮은 사람들은 마음이 더 무거워진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서민의 금융생활과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는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매년 서민금융 이용수기 공모전을 통해 서민금융 이용자의 사연을 널리 알리며, 더 많은 저소득·저신용자가 서민금융상품으로 경제적 재기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진흥원은 ‘2022년 서민금융 이용수기 공모전’을 통해 올해 총 41건의 서민금융 이용사례를 접수받았다. 특히 올해는 미소금융, 햇살론, 금융교육, 신용부채관리컨설팅 등 다양한 서민금융 이용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서울신문은 이 가운데 미소금융과 햇살론유스, 햇살론을 통해 희망을 얻은 세 사람의 이야기를 차례로 소개하면서 시름은 덜고 희망은 더하고자 한다. ■절망에서 꿈과 미소를 안겨준 미소금융(이지원) 사람의 삶이 이렇게도 안 풀릴 수가 있을까 싶다. 부도가 나서 집과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남편은 거의 폐인이 되다시피 했다. 험한 일을 해본 적이 없는 무남독녀 외동딸인 나는 살아야만 했다. 내가 아닌 나만 바라보는 가족을 위해서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남편 그리고 아이 세명과 조카 둘 눈만 뜨면 전화벨 소리 은행에서의 독촉 전화 경매로 그 큰집은 헐값에 넘어갔고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해 2004년 겨울 아이들을 봉고차에 태웠다. 12월 24일 첫눈이 오길 기다리는 아이들을 태우고 두 부모님과 조카딸에게는 잠시 다녀오겠다고 하며 집을 나섰는데 바람은 왜 그리 살을 에이는지 남편은 아무 말 없이 운전만 했고 나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이를 악물었다. 큰아이는 아들이라 그런지 뭔가 눈치를 챈 걸까 자꾸 동생들을 껴안고 괜찮을 거라고만 한다. 우리가 향한 곳은 공주 가는 구 길 금강이 내려다 보였다. 봉고차를 세워놓고 내려서 내려다본 금강은 날선 빚쟁이들 같은 살벌함 그 자체였다. 남편은 아무 말이 없다 먼 곳만 응시하고 입이 붙어버린 사람처럼 멍하니 서 있다. 나는 아이들에게 봉고차로 돌아가 말을했다. 큰아들이 14살 큰딸이 11살 작은딸이 9살. “애들아 힘들지.” 이렇게 말을 꺼냈는데 큰아이가 말을 막으며 울면서 말을 했다. “난 다 알아요 아빠 엄마가 힘들어서 죽으려고 하는 거잖아요 할머니들은 어떡해요? 우리가 공부 잘해서 빚 다 갚을께요. 죽지마요.” 그당시 나는 막내며느리지만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집 나간 둘째 형님 애들 둘까지 같이 살고 있었다. 엉엉 울자 두 아이도 같이 우는 거였다. 남편은 망부석처럼 서 있다가 차로 들어오더니 애들을 껴안고 대성통곡을 했다. 아빠가 미안해 미안해 그러자 아들이 그랬다 ‘우리는 아빠 엄마 없이는 살 수 없으니 마음대로 하세요 ’하더니 동생들 귀를 막았다. 너무 태연하게 돌변한 아들을 보면서 순간 내가 무슨 짓을 하려고 한 것일까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 이 아이 말처럼 내게는 살아야 할 이유가 있어 그래 살아보자. 남편에게 우리 돌아가자고 했다. 남편은 나를 끌어안고 울더니 애들에게 말했다. ‘아빠 엄마가 미안해 지금부터는 아들이 대장이야 지금보다 더 어렵게 살 수 있고 너희들이 갖고 싶은거 다 가질 수 없을지도 몰라 그러나 열심히 너희 뒷바라지하고 잘 키워 줄게. 우리 열심히 살자’ 애들은 그제서야 눈물반 웃음반을 하고 안긴다. 절대 죽지 않기로 하고 새끼손가락을 걸어 약속하며 절대 잊을 수 없는 크리스 마스 이브를 맞이했다. 우리는 노점 속옷 장사를 하기로 했다. 시어머니는 큰 형님내로 조카 둘은 따로 작은 아주버님이 데려갔고 우리애 3명은 친정어머니께서 같이 살면서 도와주셨다. 친정어머니께서 주신 몇십만원으로 속옷을 사고 그 돈으로 오일장을 돌며 장사를 했고 그 돈으로 빚을 갚아갔고 6년만에 빚을 거의 상환했다. 그리고 아는 동생이 대출해주며 식당을 운영해보라고 해서 닭한마리 칼국수를 유성구 노은동에서 시작했다. 써빙 경험도 없는 나는 처음에 내가 잘하는 음식이라 자부했기에 별 겁없이 시작했는데 지역에 문제가 있었나보다 노은동은 식당이 거의 오래 살아남지 못하는 곳이었다. 칼국수 한 그릇도 못 팔고 갈 때가 한 달이면 10일 정도 대출해준 돈도 갚지 못하고 전기서 가스비도 못 내는 처지였다. 지인분들이 모르게 가스비를 내주고 전기세를 내주고 월세는 아예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애들셋이 대학을 들어갔고 장학금을 받고 다녔는데 점심값을 못 보내주는 상황이 됐다. 아들이 2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가겠다고 했다. 둘째도 대학1학년 그새 막내도 태어났다. 4명의 아이는 친정어머니께서 보살펴주셨다. 우리는 귀로에 서 있었다. 어느날 미소금융 이라는 전단이 들어와 있었지만 이 전단지가 내게는 해당 되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접어놨다.그리고 가게를 팔려고 내놨는데. 건물주가 권리금을 받아 가라며 월세걱정은 말라면서 전화가 왔다. 너무 너무 고마우신 분이었다. 1년동안 단 한번도 월세달라는 말도 하지않고 내 큰 딸을 자신의 OO마트 매장에 알바를 시키는 등 도와주신 분이다. 다행히 가게가 쉽게 팔렸고 건물주 말씀처럼 권리금도 받았다. 이제는 식당을 하지 않을 거라 다짐을 하며 다른 일자리를 찾는데 쉽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가게를 팔고 직장을 들어가자니 월급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다. 애들을 매일 돈을 줘야 하고 조금 남아있는 빚도 갚아야 하기에 다시 장사를 해보기로 하고 성남동에 작은 가게를 계약했다. 너무 오래된 건물이라 앞 전에 권리금 받은 1900만원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주변에서 도와주셔서 오픈은 했으나 수중에 너무 돈이 없다. 어느날 노은동에서 받아놓은 금고 밑에 깔려놓은 그 꼬깃한 전단지를 펼쳐서 가슴을 조이며 전화했다. 유성 장터안에 있는 사무실로 약속을 하고 들어가서 상담을 받고 일천만원을 이자도 상상도 못할만큼 낮은이율로 대출해주셨는데 세상에 은행 문턱은 밟지도 못한 우리로는 정말 구세주였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진짜 하늘이 우릴 도우는 것 같았다 성남동으로 이사 와서 매월 꼬박 꼬박 갚아나가니 미소금융에서 운영자금을 또 대출해 주셨다. 그사이 신용등급도 생겼다. 우리 부부는 누구한테 빌려달라는 소리를 못한다. 특히 남편은 단돈1만원도 못 빌린다. 그러는 우리에게 미소금융은 우리 가족의 희망을 준 구세주다. 장사도 곧잘 되고 아이들 세명도 대학을 다니며 장학금을 받고 공부를 열심히 했고 늦둥이 막내도 공부를 잘하고 잘 커줬다. 큰 아들은 제대하고 학교재학중 교육청공무원 시험에 합격했고 3년전에 결혼했다. 큰딸은 CJ그룹과 LG그룹을 거쳐 지금은 결혼했고 셋째는 사회복지계열에 근무 하고 나역시 등단한지 35년동안 10여년 글을 못 썼던 것을 다시 쓰게 됐고 책도 만들고 대학원도 졸업하고 식당과 시강의 문학시낭송 등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남편은 여전히 성실하게 우리 가족을 위해 듣듣한 후원자로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켰으며 그림도 배우고 있다. 그동안 우리의 지원자였고 버팀목이셨던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는 5년전에 돌아가셨다. 지금의 우리가 집도 장만하고 사남매를 잘 키울 수 있었던 모든 것의 원동력은 은행에 통장도 못 만들었던 우리를 믿고 지원해주신 미소금융과 편안하게 상담해주신 관계자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행복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내 가족에게 다시 꿈을 꾸게 해준 미소금융이 안겨준 따뜻한 미소 절망에서 일어설 수 있게 해준 미소금융 이 지면을 빌려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 [서울포토] 부엉이가 전해주는 ‘부흥’...부엉이 소재 전시

    [서울포토] 부엉이가 전해주는 ‘부흥’...부엉이 소재 전시

    이영미 작가가 부엉이의 상징성 등을 자신 만의 독특한 미적 감각으로 표현한 그림들로 개인전을 ‘부흥이의 선물’이란 제목으로 갤러리 인사1010(서울 인사동)에서 7일 연다. 부엉이를 소재로 한 이번 전시에는 신작 소품을 중심으로 모두 40여 점이 선보여진다. 조화로운 색감, 간결한 구도와 선, 마치 화강암의 표면처럼 질감(마티에르)이 두드러지는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의 설명을 작가의 개인 ‘작품노트’로 대신한다. ‘부흥~부흥~’ 부흥이 소리가 기다려진다. 숲 속에서 커다란 눈망울을 굴리며 밤을 지새는 누군가에게 희망을 전하는 소리이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요즈음에 더욱 필요한 소리이다. 부엉이 둥지에는 먹을 것들이 많아 ‘부엉이 곳간’이라는 말이 생겼다. 우리의 삶의 곳간에도 기다리고 바라던 것들로 가득가득 채워지기를 소망해 본다. 로마 신화의 부엉이는 지혜를 상징하는 새이기도 하다. 한동안 우리의 정신세계는 불가항력적으로 닫혀버렸다. 이제 지혜로움을 일깨워지는 부흥이의 소리가 필요하다. 힘들어 지친 이들에게 부흥이를 선물해 본다. 굳센 화강암 표면처럼 거친 현실이라는 캔버스 표면을 밀고 올라오는 선과 색은 우리의 의지이며 꿈이다. 마음의 귀를 열어 부흥이 소리를 들으며 2022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았으면 한다.  작가 이영미 드림
  • “김건희 여사, 슬리퍼에 다리 꼬고 외교” 논란된 사진

    “김건희 여사, 슬리퍼에 다리 꼬고 외교” 논란된 사진

    “MBC 기자는 대통령실에서 파는 실내화 신고 있으면 예의가 없다고 하면서, 타국 주석과의 만남에 쓰레빠(슬리퍼) 신고 다리 꼬고 접대해도 되는 것이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친교 차담을 한 사진이 공개되자 일부 야권 지지층에서는 외교 결례라는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실은 청와대 상춘재는 실내이기 때문에 입장 전 실내화를 갈아 신고 들어가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역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해외 다른 정상들도 많이 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외교적 결례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건희 여사의 옷차림과 행동은 매 일정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 각국 정상 부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에 참석하지 않은 채 별도의 비공개 일정을 진행했다. 이를 두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정상들의 배우자의 공식 행사가 있는데 거기는 가지 않고 개별 행동을 한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尹 아닌 바이든 ‘팔짱’“친근함”vs“보기불편” 김건희 여사는 공식 사진 촬영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팔짱을 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우상호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대한민국의 영부인, 퍼스트 레이디인데 미국 대통령의 팔짱을 낀 모습은 조금 보기 불편하더라”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팔짱을 왜 끼나. 이게 공공 외교의 한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공식 사진 촬영인데 팔짱을 끼고 하신 건 조금 불편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친근함의 표시일 수 있는데, 그래도 정상 간의 만남이다. 그냥 사적인 자리나 파티도 아닌데 그래서 눈에 띄더라. 상대방이 결례라고 느끼지 않으면 상관 없지만. 애매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옥의 티다. 영부인으로서 좀 거시기하지만 아무튼 요즘 신세대니까 제가 너무 잘한다고 칭찬하니까 오버하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야권의 문제 제기에 쓸데없는 트집이라고 반박했다. 윤상현 의원은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역대 대통령 영부인 중에 이렇게 미모가 아름다운 분이 있었느냐. 왜 그런 긍정적인 측면을 보지 못하나”라면서 “영부인으로서의 활동을 하는데 왜 그렇게 토를 다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 고성에서 레미콘 차량이 군부대 버스 추돌, 장병 등 14명 중경상

    7일 오전 10시 11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천진리 한 도로에서 A(71)씨가 몰던 레미콘 차량이 B(28)씨가 몰던 25인승 군부대 미니버스 후미를 들이받았다. 레미콘 차량과 부딪힌 미니버스는 도로 인근 교통정보수집 폐쇄회로(CC)TV 지지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멈춰 섰다. 이 사고로 군부대 버스 동승자석에 타고 있던 군무원 C(31)씨가 다리 등을 크게 다쳤다. 또 운전자와 육군 22사단 소속 장병 12명도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레미콘 차량 운전자의 음주운전 여부와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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