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다리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더비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청춘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번식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밀실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492
  • ‘美 블랙 프라이데이 특수’, 예년같지 않네

    ‘美 블랙 프라이데이 특수’, 예년같지 않네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에도 불구하고 미 소비자들이 지갑을 잘 열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실적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근 2년보다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플레이션으로 많은 상품 가격이 2년 전보다 훨씬 비싸지고, 높은 금리 탓에 씀씀이도 위축된 소비자들이 연말까지 더 큰 할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블랙 프라이데이(11월 네 번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의 다음날)’부터 크리스마스, 연말연시까지의 이어지는 기간이 연중 가장 큰 세일 기간이다. 소매업체들은 재고 처리 차원에서도 이 기간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한다. 하지만 올해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도 매출이 부진하리라는 전망이다.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는 올해 11월과 12월 미국의 온라인 소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5년 새 가장 저조한 수치다.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 어도비 애널리틱스도 앞으로 연말까지 두 달간 미국의 온라인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가 될 것으로 내댜봤다. 이는 지난해보다는 높지만, 팬데믹 이전 연평균 성장률인 13%에는 크게 못 미친다. 다만 마스터카드는 올해 미국의 온·오프라인 매출이 팬데믹 이전과 비슷한 3.7% 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신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가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소비 위축의 일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률이 완만해지고 있지만 많은 상품 가격이 2년 전보다 많이 비싸졌다는 것이다. 또 세일 폭 역시 지난해보다 크지 않아 연말까지 더 좋은 기회를 노리겠다는 알뜰 쇼핑객들이 늘어난 것도 한 이유로 보인다.
  • “임신 징후 없었는데 40주?”…콘서트장서 양수 터진 브라질 20대

    “임신 징후 없었는데 40주?”…콘서트장서 양수 터진 브라질 20대

    임신 사실을 모른 채 콘서트장을 찾았다가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에 실려 간 20대 브라질 여성이 딸을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G1에 따르면 마리아 에두아르다(24·여)는 지난 19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 전 심한 복통을 느껴 화장실로 간 에두아르다는 양수가 터진 걸 확인했다. 이후 친구에게 부탁해 구급차를 불렀고, 병원에서 “바로 출산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당시 에두아르다는 의료진의 말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임신한 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에두아르다는 G1에 “임신 징후가 전혀 없었는데 초음파 검사 결과 임신 40주일 확률이 100%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그전까지 체육관에서 바벨 운동을 하는 등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던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찍었다는 사진을 G1에 공개했는데, 운동복을 입어 배가 다 드러나 있지만 만삭이라고 판단하기 어려울 만큼 배가 나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에두아르다는 “평소 배앓이가 심해서 통증이 있어도 그냥 단순하게 여겼다. 출산 당일에도 반복적인 통증을 느꼈는데 임신 진통인 줄 모르고 ‘공연 전에 배 아픔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다리기만 했다”며 “심지어 생리주기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현재 산모와 아이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두아르다는 “이런 식으로 갑작스럽게 출산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으나, 제게 그 일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한편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스위프트 콘서트에서는 폭염 속에 대학생 아나 클라라(23)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17일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불편함을 호소한 클라라는 스위프트가 두 번째 노래를 부르는 도중 기절했다. 이후 공연장 응급 처치실로 옮겨진 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당일 리우데자네이루의 기온은 섭씨 39.1도였다. 콘서트가 열린 축구 경기장에는 약 6만명의 관객이 몰려 체감 온도는 더 높았는데, 이러한 날씨에도 공연장에는 물병 반입이 금지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클라라가 더위 탓에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은 현지 공연 주최사 측의 과실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 러시아 지뢰에...우크라 킥복싱 세계 챔피언의 죽음 [월드피플+]

    러시아 지뢰에...우크라 킥복싱 세계 챔피언의 죽음 [월드피플+]

    세계 킥복싱 챔피언을 지낸 우크라이나의 유명 선수가 지뢰를 밟고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크라이나 현지매체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 키이브 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세계 킥복싱 챔피언으로 명성을 떨친 세르히 리시우크가 지난 22일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숨졌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 세계 킥복싱계를 주름잡던 그의 운명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하면서 한 순간에 바뀌었다. 이후 리시우크는 글러브를 벗고 영토방위군에 자원 입대해 총을 들고 고향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최전선에 섰다. 그러나 그는 지난 12일 러시아와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돈바스 지역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하던 중 지뢰에 밟는 큰 사고를 당했다. 이후 병원으로 후송된 그는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두 다리까지 절단하며 싸웠지만 10일 만인 지난 22일 결국 일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보도에 따르면 리시우크는 6차례 세계 킥복싱 챔피언에 오른 전설적인 인물로 특히 지역 사회에서는 체육 강사로 일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청년들과 공유해왔다. 리시우크가 졸업한 키이우의 타라스 세브첸코 국립대학 체육학과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 스포츠계의 영웅이자 세계 챔피언이 심각한 부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그의 아내인 올레나도 "당신은 내 남편이자 친구이고 내 인생이었다"면서 "당신의 미소를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믿고싶지 않다. 약속대로 울지 않을 것"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지난 3월과 6월에도 우크라이나의 킥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인 비탈리 메리노우와 막심 보르두스가 각각 러시아군과 싸우다 사망한 바 있다. 
  • 이선균, 2차 채취한 체모 정밀검사에서도 ‘음성’

    이선균, 2차 채취한 체모 정밀검사에서도 ‘음성’

    경찰, 10여명 수사·내사 벌였지만투약 혐의 입증한 인물은 유흥업소 실장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배우 이선균(48)씨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2차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이씨를 포함해 10여명을 수사나 내사했지만, 혐의를 입증해 검찰에 송치한 피의자는 현재 1명이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과수는 최근 이씨의 체모를 추가로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 앞서 경찰은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지난주 이씨의 체모를 추가로 채취한 뒤 국과수에 2차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이씨는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1차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그의 다리털은 중량 미달로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올해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인 A씨는 올해 3∼8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먼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이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그러나 이들 중 경찰이 혐의를 입증해 검찰에 송치한 피의자는 A씨뿐이다. 한편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직 의사 B(42)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전 구속영장은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로 조사한 피의자에 대해 청구한다. 긴급 체포나 체포 영장에 의해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뒤 48시간 안에 청구하는 통상적인 구속영장과는 다르다. 경찰은 앞서 서울 강남에 있는 B씨 집과 그가 운영하는 병원을 압수수색했고, 각종 의료 기록과 그의 차량 등을 확보했다. 그가 운영 중인 병원은 올해 프로포폴을 과도하게 처방한 사례가 많아 보건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를 통해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 택시 기사에 “다리 만져줘” 20대 女 승객, 성추행 혐의 불구속 기소

    택시 기사에 “다리 만져줘” 20대 女 승객, 성추행 혐의 불구속 기소

    택시 기사에게 자기 다리를 만져달라고 요구한 20대 여성 승객이 성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4일 택시 기사에게 신체 접촉을 유도한 A(20)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24일 오전 1시 30분쯤 여수시 학동에서 택시를 타고 가다가 기사 B(64)씨의 오른팔을 잡아당겨 자기의 신체 부위를 만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수석에 탄 A씨는 택시 블랙박스를 꺼달라고도 요구한데 이어 “다리 만지실래요”, “경찰에 신고 안 할 테니 걱정마라”, “나 꽃뱀 아니다”는 등의 말을 건네며 B씨와 10분간 실랑이를 벌인 끝에 하차했다. 택시 기사 B씨는 사건 발생 이후인 지난 7월 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느껴 추행죄가 인정된다”며 “택시 블랙박스 등 증거를 통해 추행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판례 등을 종합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돈을 목적으로 신체 접촉을 한 것은 아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영상] 美 벤틀리 차량, 비행기처럼 날아가 폭발…CCTV 영상 공개

    [영상] 美 벤틀리 차량, 비행기처럼 날아가 폭발…CCTV 영상 공개

    미국과 캐나다 사이 나이아가라 폭포 국경검문소에서 벤틀리 차량이 폭발해 부부가 현장에서 숨진 가운데, 충격적인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오전 나이아가라 폭포 인근 레인보우 다리 국경검문소에서 벤틀리 차량이 폭발해, 운전 중이던 56세 사업가와 그의 아내가 사망했으며 검문소 직원 한 명도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이 충격적인 것은 당시 발생한 폭발 상황 때문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검문소 방향으로 빠른 속도로 질주하다 갑자기 허공을 날아가 땅에 떨어진 뒤 폭발했다. 특히 이 장면은 국경 폐쇄회로(CC)TV에 담겼는데, 전속력으로 질주하던 차량이 마치 비행기처럼 날아가는 모습이 담겨있다.이에대해 사고 목격자는 "사고 차량이 시속 160㎞ 이상 질주하다 갑자기 공중으로 떠올랐으며 그 높이가 9~12m 정도였다"면서 "그런 광경은 난생 처음봤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폭발 당시 화염의 높이도 10m를 넘어설 만큼 여파도 컸다. 이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 테러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으나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같은 가능성을 일축했으며 현지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이에대해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현재로서는 테러 공격의 징후가 없다는 점을 아주 분명히 말하고 싶다"면서 "사고 차량이 지면에 부딪히면서 폭발해 화염에 휩싸였고 거의 완전히 분해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들 부부는 콘서트 참석차 길을 나섰으며 공연이 취소되자 카지노를 방문하려다 이같은 참변을 당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1월 25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1월 25일

    쥐 36년생 : 모든 일이 순조롭구나. 48년생 : 욕심부리면 큰 손해 있다. 60년생 : 기다리던 연락이 없어 답답하구나. 72년생 : 완고한 성격이 화를 부른다. 84년생 : 관록운이 좋아 윗사람의 인정받겠다. 소 37년생 : 실수를 조심해야 하는 날. 49년생 : 솔직하게 처신하는 게 상책이다. 61년생 : 성실하게 살아온 대가 얻는다. 73년생 : 좋은 소식 듣는다. 85년생 : 마음을 밝게 가지면 운도 풀린다. 호랑이 38년생 : 가정에 일찍 귀가하라. 50년생 : 가족의 근황을 확인하는 게 좋겠다. 62년생 : 작은 것에 만족하라. 74년생 :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라. 86년생 :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니 잠시 쉬어라. 토끼 39년생 : 운이 풀리는 하루. 51년생 : 소소한 이득으로 즐겁다. 63년생 : 장기적인 투자는 대길하다. 75년생 : 갑자기 약속이 취소되어 버린다. 87년생 :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 용 40년생 : 분수에 맞게 사는 것이 길하다. 52년생 :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게 주의. 64년생 :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하라. 76년생 : 남의 일에 간섭하지 않는 게 좋다. 88년생 : 혼자 감당하기 어려우면 주위에 도움 청하라. 뱀 41년생 :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복을 부른다. 53년생 :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이 고조된다. 65년생 : 일의 결과가 크니 대길하다. 77년생 :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겠다. 89년생 : 계획하는 일을 재검토하는 것이 좋겠다. 말 42년생 : 생활도 안정되고 가정도 화목하다. 54년생 : 큰 욕심은 버리고 충실한 것이 최선이다. 66년생 : 고민이 해결되는 당분간 안심. 78년생 : 모든 운이 풀리는구나. 90년생 : 고비가 예상되나 극복할 수 있다. 양 43년생 : 베푼 만큼 이득이 있으니 과욕을 자제하라. 55년생 : 남과 다투지 마라. 67년생 : 행운이 오고 있으니 기대하라. 79년생 :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91년생 : 주변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하다. 원숭이 44년생 : 야외 활동에 행운 따른다. 56년생 : 많은 사람을 만나나 너무 휩쓸리지는 마라. 68년생 : 주변의 감언이설에 주의하라. 80년생 : 금전운이 가득하니 풍족하다. 92년생 : 서두르다 망신수 있으니 조심하라. 닭 45년생 : 지나친 고집은 자신을 외롭게 한다. 57년생 : 오랜 지인으로부터 소식 있겠다. 69년생 : 남의 조언과 충고를 들어라. 81년생 : 일이 잘 풀리지 않는구나. 93년생 : 새로운 일 벌여도 순조롭다. 개 46년생 : 구설수가 있으니 조심해야. 58년생 : 희망을 가져도 좋겠다. 70년생 : 경사가 있겠구나. 82년생 : 가까운 곳에서 귀인이 나타난다. 94년생 : 많은 사람으로부터 칭송받는다. 돼지 47년생 : 무리 없이 잔잔한 하루. 59년생 : 가까운 사람만 너무 믿지 마라. 71년생 : 차츰 운이 상승할 것이다. 83년생 : 일 추진은 다급하게 진행하지 마라. 95년생 : 주변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여라.
  • [지방시대] 6년 방치한 ‘포항지진 총대’, 대통령이 나서서 메야/김상현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6년 방치한 ‘포항지진 총대’, 대통령이 나서서 메야/김상현 전국부 기자

    키가 100m쯤 되는 거인이 걸음을 내디뎠다. 지척에서 “쿵! 쿠르릉!” 소리가 들린다. 2~3초 후 침대가 아래위로, 좌우로 거세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2017년 11월 18일 포항에서 겪은 지진 경험담이다. 이날 지진은 포항지진 3일 후 발생한 여진으로 규모 3.0이었지만 이후 기자는 책상 위 휴대전화 진동에도 깜짝깜짝 놀라는 일을 수개월 반복했다. 본진을 겪은 시민의 트라우마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포항지진 피해자의 20~30%는 극단적 선택을 고려했으며 실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법원이 5년여간의 재판 끝에 포항지진과 관련한 정신적 피해에 대한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국가가 포항시민에게 200만~300만원의 위자료를 줘야 한다고 결정했다. 판결의 핵심 근거는 지열발전사업과 지진의 인과관계다. 국가가 주도한 지열발전사업이 직접적 원인이 돼 지진이 일어났기 때문에 국가가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리다. 소식이 알려지자 이튿날인 17일부터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사무실 앞은 소송에 추가로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포항시민 모두가 소송에 참여한다면 앞선 소송한 시민 약 5만명을 뺀 45만명이 향후 추가로 소송에 참여할 수 있다. 그야말로 소송대란이다. 자칫하면 누가 이기든 무의미한 ‘소모전’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선 이강덕 포항시장을 필두로 ‘일괄 배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정부가 항소를 포기하고 일괄 배상을 결정하는 건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 공무원 입장에선 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는 게 편할 뿐만 아니라 소위 ‘총대’를 메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건 발생 6년이 지나도록 아무도 메지 않은 이 총대는 누가 맡아야 할까. 윤석열 대통령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2020년 1월 포항의 한 행사에서 연설 첫마디로 “포항지진 후유증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해 항상 죄송한 마음”이라며 관련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청와대를 나설 때까지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도 지난해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민 안전은 국가의 무한 책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아 ‘포퓰리즘’ 비판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포항지진은 다르다. 국책사업에서 비롯된 재난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2017년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 31초의 포항으로 갈 수는 없지만 그들의 트라우마는 충분히 헤아릴 수 있다. 지금은 ‘무한한 국가책임’을 다하기 위한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때다. 대통령의 권한이 무엇인지 보여 줄 때다. 포항시민도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이다.
  • 푸른 용의 기운 받으러… ‘뷰 맛집’으로 떠난다

    푸른 용의 기운 받으러… ‘뷰 맛집’으로 떠난다

    올해도 한 달 남짓 남았다. 어제를 반추하고 내일을 설계할 전망 좋은 여행지를 찾는 시기다. 2024년은 푸른 용의 해라고 한다. 한 해의 아쉬움을 툭툭 털어내고 청룡의 해를 맞을 수 있는 여행지를 몇 곳 꼽았다.①경기 안산 달전망대 새해 전망을 수놓다 안산 시화방조제 가운데 우뚝 선 달전망대는 달이 수놓은 그림이다. 달을 모티브로 만든 공간으로, 달의 움직임에 따라 풍경도 시시각각 바뀐다. 작은가리섬에는 이루나타워의 달전망대, 시화나래휴게소, 시화나래조력공원, 시화나래조력문화관 등의 볼거리가 몰려 있다. 시화나래는 시화호 주변 관광자원을 아우르는 이름으로, ‘훨훨 날개를 펼치듯 널리 알려지고 솟아오르다’라는 뜻이 담겼다. 달전망대에서는 시흥 오이도와 안산 대부도의 방아머리선착장 입구를 잇는 길이 12.7㎞ 시화방조제가 내려다보이고 바다와 호수를 양옆에 끼고 직선으로 뻗은 4차선이 감탄을 자아낸다. 여의도 15배 규모의 시화호와 조력발전소, 큰가리섬, 인천 송도, 서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달전망대의 타워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8시다. 연중무휴로 운영된다.②강원 동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바다 마을서 품는 희망과 평화 동해는 바다가 아름다운 고장이다. 망상, 대진, 어달, 하평, 한섬, 추암 등 아름다운 해변이 늘어서 있다. 특히 어달해변과 하평해변이 자리한 묵호권은 ‘동해 여행 1번지’로 꼽힌다. 시원한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묵호등대, 동해 어민의 삶을 견인하는 묵호항도 여기 있다. 묵호등대 옆에 새로 조성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가 ‘핫플’이다. 스카이밸리는 높이 59m의 스카이워크, 해랑전망대는 길이 85m 해상 보도 교량이다. 파란 바다를 감상하며 이색 체험 시설을 즐길 수 있다. 무장애 경사로를 설치해 어린이와 장애인, 노약자 등도 유아차나 휠체어를 타고 출입할 수 있다. 묵호의 생활상을 담화(談)로 만나는 논골담길, 국내외 연필 3000여종을 모아 놓은 연필뮤지엄, 두타산과 청옥산의 비경을 한자리에서 즐기는 무릉계곡(명승)은 이 지역의 보물 같은 유산이다.③충북 제천 청풍호반케이블카 청풍서 맞는 청룡의 해 2024년 청룡의 해를 앞두고 제천 청풍호(충주호)는 2023년을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운세 좋은 여행지다. 새해 전망은 맑고(淸) 푸름(靑)이라 믿고 걷다 보면 정말 그런 해가 될 수도 있다. 청풍호를 품기에는 청풍호반케이블카가 제격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은 이미 조망의 여정이다. 물태리역을 출발해 비봉산역에 다다르면 광활한 풍광이 압도한다. 멀리 소백산과 월악산이 넘실대고, 옥순대교에서 굽이굽이 흘러온 남한강 줄기는 내륙의 바다를 실감케 한다. 비봉산역은 너른 데크를 조성해 여유롭게 거닐며 청풍호와 주변 산세를 감상하기 좋다. 베이커리 카페, 약초숲길, 초승달과 하트 포토 존, 모멘트 캡슐 등이 여행을 풍요롭게 한다. 휠체어나 유아차 이용도 편하다. 루미나리에가 반짝이는 제천 시내 비룡담저수지, 의림지 등도 겨울 여행지로 손색없다.④경북 울진 등기산스카이워크 바다 위 걸어 하늘 속으로 푸른 바다와 푸른 숲, 푸른 하늘까지 울진의 매력은 온통 푸른색이다. 울진이 품은 다채로운 푸른색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등기산스카이워크다. 총길이 135m로, 바다 위 20m 높이에 설치해 멀리서도 존재감을 뽐낸다. 발아래 푸른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강화유리 구간만 57m다. 투명한 바닥 덕분에 이 길이 바닷속으로 들어가는지 하늘 위로 오르는지 헷갈릴 정도다. 스카이워크 중간쯤에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뤄준다는 후포 갓바위 안내판이 있다. 맑은 날에는 갓바위 주변으로 윤슬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스카이워크 끝자락에는 의상대사를 사모해 용으로 변한 선묘 낭자를 표현한 작품이 자애로운 미소로 맞아 준다. 스카이워크와 이어진 구름다리(출렁다리)를 건너면 후포등기산(등대)공원이다.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등대를 모형으로 조성했다.
  • 부서지는 파란 바다 곁으로… 푸른 새해가 밀려온다

    부서지는 파란 바다 곁으로… 푸른 새해가 밀려온다

    바다가 파래졌다. 바람이 차고 강해지는 겨울로 갈수록 빛깔은 더 짙어질 것이다. 반대로 사람 수는 줄겠지. 겨울 바다는 그래서 좋다. 삶이 나를 삐치게 할 때 그 파란 바다 앞에 나를 세워도 좋겠다. 경북 영덕의 ‘블루로드’를 걸었다. 새해는 푸른 용의 해. 파란 바다를 걸으며 푸른 새해를 준비하는 건 어떨까.블루로드는 영덕의 해안을 따라 걷는 길이다. 남쪽의 남정면 대게누리공원을 출발해 강구항, 축산항을 거쳐 북쪽의 고래불해수욕장까지 4구간으로 이뤄졌다. 총길이는 약 64㎞ 정도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푸른 대게의 길’이라 불리는 B코스다. 해맞이공원을 출발해 대탄항~오보해수욕장~노물리~경정해수욕장~대게 원조 마을 입구~죽도산 블루로드 다리 등을 거쳐 축산항까지 이어진다. 안내판에 따르면 길이는 12.2㎞다. 5시간은 족히 소요되는 거리다. 다소 높낮이는 있지만 숨이 턱까지 차는 된비알은 많지 않고 대체로 평탄한 길을 따라 걷는다. 들머리인 해맞이 공원에는 독특한 형태의 등대가 서 있다. 창포말 등대다. 대게가 등대를 감싸 안은 모양새다. 영덕의 상징인 대게의 집게발이 24m 높이의 하얀 등탑을 감싸고 올라가 태양을 상징하는 붉은 등롱(등대 불빛 렌즈가 있는 부분)을 잡으려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6초에 한 번 깜빡이는 등대 불빛은 42㎞ 거리의 바다까지 불빛을 보내 준다고 한다. 잘 몰랐던 사실 하나. 영덕 블루로드 일대는 지질공원이다. 코스 중간중간 독특한 지질 현상과 마주할 수 있다. ‘지질관광’을 뜻하는 지오투어리즘도 꽤 활성화된 편이다. 공식 명칭은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이다. 경주 양남주상절리군, 울진 왕피천 등 19개의 지질 명소로 구성됐는데, 영덕 구간은 ‘화강섬록암 해안’이다. 해맞이 공원의 약속바위, ‘기 받는 바위’로 불리는 경정리 해안의 붉은 이암 등이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구분해 낼 수 있는 지질 명소다. 두 지층의 시간 간격이 무려 24억년이나 된다는 ‘부정합면’ 등의 명소도 있지만 비전문가들이 알아채기에는 사실 쉽지 않다. 해맞이 공원까지는 나무 데크 계단길이다. 산책로와 갖가지 조형물이 아기자기하다. 해맞이 공원 일대에 화강섬록암 해안이 펼쳐져 있다. 약 2억 년 전 중생대에 땅속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굳어져 만들어졌다. 화강섬록암 해안에는 바닷물이 지속적으로 깎아 만든 다양한 침식 지형이 발달해 있다. 그중 하나가 ‘약속바위’다. 약속을 하듯 새끼손가락을 편 모습을 하고 있다 해서 약속바위다.바다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포장도로가 거의 전부인 대도시와 달리 발 딛는 곳이 죄다 흙길이다. 푹신한 흙길에 발바닥이 때아닌 호강이다. 민박을 겸한 어촌인 대탄마을을 지나 모퉁이 하나를 돌면 오보해변이다. 파도가 바위와 희롱하며 만든 하얀 포말이 청량감을 안겨 준다. 블루로드는 줄곧 해안도로와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지만 길을 벗어나도 팻말과 리본, 바닥 표지를 따라 바닷가로 가면 쉽게 길을 이을 수 있다. 노물리 마을을 통과하면서 해안 산자락 길이 시작된다. 얕은 오르막 내리막과 꼬불꼬불 도는 길이 이어진다. 노물리 방파제에서 석리까지는 약 2.5㎞. 특히 군 초소가 많아 해안초소길이라 불리기도 한다. 경정리 일대는 대게 원조 마을로 꼽힌다. 경정2리 마을 입구에 대게의 원조를 알리는 대게원조비와 팔각정이 세워져 있다. 2015년 이 마을에서 방탄소년단(BTS)이 앨범 ‘화양연화(花樣年華)’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방파제 등 경정항 일대에서 프롤로그 장면이 촬영됐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안내판 외에 그들의 체취를 느낄 만한 흔적은 없다. 당시 촬영 소도구만이라도 남겼다면 훌륭한 관광자원 노릇을 했을 텐데,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쉽다. 경정리에는 해안을 따라 붉은 지층이 넓게 분포한다. 입자가 고운 이 지층을 이암이라 부른다. 붉은 이암과 밝은 사암이 어우러져 독특한 갯바위 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안내판에 따르면 이 일대는 ‘기 받기 좋은 곳’이다. 풍수지리로 보면 내륙으로 뻗어 오르는 청룡과 바다로 내려온 백호가 어우러져 있다고 한다. 경정을 나서면 축산리다. 300m 남짓한 작은 축산해변이 달처럼 휘어 있다. 축산천이 바다와 만나는 기수역에는 ‘블루로드 다리’가 놓여 있다. 139m 길이에 26m 높이의 현수교다. 걸을 때마다 난간이 출렁댄다. 그 소리에 놀라 모래톱에서 졸던 갈매기들이 후드득 날아오른다. 블루로드 다리를 넘어서면 죽도산이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산이 아니라 섬이었다고 한다. 축산천이 모래를 운반해 긴 사주를 만들고, 파도가 죽도 쪽으로 모래를 쌓아 돌출된 사취(둑 모양의 모래톱)를 만들었다. 이 과정이 지속되며 죽도와 육지가 연결됐고, 섬은 산이 됐다. 강과 바다가 완성한 땅인 셈이다. 이를 육계사주라 부른다. 죽도산 정상에는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정상까지 나무 데크가 깔려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산을 뒤덮은 대나무는 손가락 굵기의 소죽이다. 조선시대 화살의 재료로 쓰여 나라에서 보호했다고 한다. 죽도산 너머 축산항은 걷기 여정의 종착지다. 영덕을 대표하는 미항 중 하나로 꼽히는 곳. 대게 위판이 열리는 전국 5개 어항 중 한 곳이다. 야트막한 산들이 항구를 막아 예로부터 피항지로도 이름 높다. 블루로드 B코스 너머로도 볼거리는 많다. 영덕의 남쪽 장사 해변에는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이 있다.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됐다가 좌초한 상륙정(LST) 문산호를 복원한 기념관이다. 길이 90m, 폭 30m, 지상 5층 규모다. 해변에는 당시 상륙작전을 재현한 학도병 동상과 충혼탑이 호국영웅들의 얼을 기리고 있다. 인천상륙작전은 익숙해도 장사상륙작전은 사실 낯설다.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위한 교란 작전의 하나였기 때문에 그렇다. 1950년 9월 14일 당시 영덕 장사항은 북한 점령 지역이었다. 여기에 학도병 등 10대들로 구성된 병력 772명이 투입됐다. 말이 국군이었지 실제 계급장을 단 군인은 극소수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들은 사흘 치의 보급품만 받고 일주일을 버텼다. 15일 시작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적인 전개를 위한 일종의 총알받이 역할이었던 셈이다. 이들이 장렬하게 산화한 현장이 바로 장사 해변이다.옥계리는 청송과 영덕, 포항의 끝자락이 한데 만나는 곳이다. 이 옥처럼 아름다운 계곡에 침수정이 있다. 시루떡을 쌓은 듯한 절벽을 병풍처럼 두르고 너른 너럭바위를 타고 앉은 정자다. 한자로는 ‘베개 침’(枕)자와 ‘양치질할 수’(漱)자를 쓴다. ‘흐르는 물을 베개 삼고 돌로 양치질한다’는 뜻으로, 고사성어 ‘침류수석’(枕流漱石)에서 따온 이름이다. 너럭바위 위에 당당하게 선 침수정 주변으로 옥계 37경이 펼쳐져 있다.
  • 엄마를 잃은 황량한 계절… 그 끝에 사랑이 피어났다

    엄마를 잃은 황량한 계절… 그 끝에 사랑이 피어났다

    소설에 쓰인 모든 문장에 눈물이 맺혀 있다. 애써 참다가도 끝내 터지고야 만다. 왜? 한없이 공허하다고 느낀 이 세상에서 결코 혼자가 아니란 걸 알았기 때문이다. 조해진 작가의 신작 ‘겨울을 지나가다’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 이후 남겨진 자의 상처를 보듬는다. 죽음의 고통은 남은 자들의 몫이다. 하지만 죽음과 마주하기 전엔 이를 모른다. 언제나 영원히 살 것처럼 굴며 사랑하기도 아까운 시간을 매일 허비하는 이유다. 작가는 그래도 괜찮다고 다독인다. 겨울은 누구에게나 오고, 기필코 끝날 수밖에 없다고. “겨울은 춥고 때때로 우리의 마음을 황량하게 하지만, 그래서 아주 차갑고 길쭉한 통로가 연상되지만, 그 통로 끝은 어둡지 않으니까요.”(‘작가의 말’ 중에서)소설은 겨울이라는 통로를 지나 봄으로 향하는 이들을 그린 일종의 ‘로드무비’다. 동지(冬至)와 대한(大寒), 우수(雨水)로 이어진다. 연중 밤이 가장 긴 날인 동지는 그야말로 겨울의 한가운데에 있다. 췌장암을 선고받은 엄마는 잇단 치료에도 차도가 없자 “이제 그만하고 싶다”며 투항한다. 죽을 때가 돼서야 “북유럽이 어떤 데인지 보고 싶긴 했다”고 고백하는 엄마에게 주인공은 “왜 진작 말하지 않았느냐”고 소리친다. 사랑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기어이 외면한 자신을 향한 통렬한 질책이다. “엄마 갔어, 라고 말하는데 그제야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마치 그 말을 함으로써 엄마의 부재를 실감하는 마음의 공간이 확보되었다는 듯이. 눈물의 감촉은 따듯했다. 배신감이 느껴질 정도의 온기였다.”(33쪽) 주인공은 그래서 엄마가 되기로 한다. ‘J읍’에 있는 엄마의 집에 내려가 살며 엄마의 옷을 입고 엄마의 털신도 신는다. 엄마처럼 칼국수를 만들어 팔면서 조금씩 죽음으로 향하던 엄마를 온몸으로 이해한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눈시울이 붉어진다. 소설 끝부분 이웃에 사는 노파와의 대화에서다. “점심 안 하셨으면 저랑 칼국수 먹어요.” “소화가 안돼.” “밥도 있어요.” “난 안 가지. 밥 그까짓 게 뭐라고 남의 집에서 돈 내고 먹나.” “그냥 제가 드리고 싶어서요. 사 드시는 거 아니고요.” “….” “왜 웃으세요, 할머니?” “그이 딸내미 맞으니까 웃었지.”(111쪽) 천진한 얼굴로 엄마를 기다리고 있지만 상실의 고통까지는 미처 느끼지 못할 반려견 ‘정미’를 주인공은 은근히 질투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울감에 집 밖으로 한 발짝 나서지 못할 때도 산책이 필요한 정미를 위해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그래도 계속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건 앞으로도 나의 보살핌이 필요한 정미 때문 아니었을까. “나는 한쪽 무릎을 접고 앉아 정미의 목덜미에 내 뺨을 부볐다. 나를 붙잡아 달라는 듯이, 숲과 그 숲에서 나와 함께 발을 맞추며 걸었던 엄마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나기를 바랐던 그 무모한 소망을 깨뜨려 달라는 듯이, 감촉으로 이토록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으로 내가 있는 곳은 그저 현생일 뿐이란 걸 알려 달라는 듯이….”(49쪽) 봄은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자신과 마찬가지로 상처를 품고 있었고 그걸 기꺼이 드러내 보였던 목공소 남자 영준과 주인공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흐른다. 둘은 결국 사랑하게 됐을까. 소설은 다만 이렇게 끝난다. “정미와 함께 식당에 도착하자 시내로 나가기 전 반죽해 놓은 밀가루가 기특하게도 먹기 좋을 만큼 숙성해 있었다. 나는 영준씨에게 칼국수를 먹으러 오라고, 어서 오라고 말했다.”(133쪽)
  • 나이아가라폭포 검문소서 차량 폭발 2명 사망

    나이아가라폭포 검문소서 차량 폭발 2명 사망

    미국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나이아가라 폭포 인근 국경검문소에서 차량 폭발 사고가 일어나 한때 테러 시도 가능성으로 긴장을 키웠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나이아가라 옆 무지개다리 미국 쪽 국경에서 한 차량이 검문소로 진입하다가 폭발을 일으켰다. 목격자 진술을 종합하면 미국 쪽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든 차량이 다른 차량을 피하다 펜스와 충돌한 뒤 10여m 높이의 큰 불길이 솟구쳤다. 구역을 관할하는 미 뉴욕주 나이아가라폴스시 대변인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사고 차량에 탄 두 명은 모두 숨졌다.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를 잇는 무지개다리엔 양국 국경검문소가 꾸려져 있다. 폭스뉴스는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테러범의 소행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난폭 운전에 따른 사고로 봤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도 “현재로서는 테러 공격의 징후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명절 연휴 무렵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미 연방수사국(FBI)이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로 무지개다리 쪽 양국 국경검문소가 폐쇄됐다. 예방조치 차원으로 폭포 인근에서 양국을 잇는 다른 3개 국경검문소 통행도 금지됐다가 일부 풀렸다. 뉴욕주 버펄로나이아가라 국제공항에선 출발과 도착이 모두 멈췄고 캐나다로 이어지는 철도도 일시 중단됐다.
  • 37억원 들여 그림같은? 
‘그림의 떡’ 돼버린 육교

    37억원 들여 그림같은? ‘그림의 떡’ 돼버린 육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수십억원씩 들여 경관용 육교를 건설했지만, 이용자가 거의 없는데다가 주민들의 철거 요구가 빗발쳐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2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일산 킨텍스 인근 주민들은 2005년 건설된 원형육교(높빛구름다리)의 철거와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당초 이 육교는 차도를 건너지 않고도 킨텍스 주변 공원과 공원을 오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나, 킨텍스 지원시설용지에 당초 계획과 달리 8500가구 규모의 주거시설이 들어서면서 기능에 변화가 생겼다. 산책로 기능보다 갈길이 바쁜 출퇴근자들의 보행로로 쓰이면서 동선이 긴 육교보다는 오르내림이 없는 횡단보도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고양시는 “철거에 16억원이 든다”며 육교 밑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럴 경우 건설에 약 37억원 든 육교는 무용지물이 된다. 경의중앙선 백마역 앞에는 육교 대신 지하보도가 1기 일산신도시 조성 때 설치됐으나, 이용자가 거의 없어 전기료 청소비 등 관리비만 지출되고 있다. 수원시가 2010년 8월 팔달구 인계동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야외음악당 연결용으로 완공한 경관육교도 이용자가 거의 없다. 총 42억원을 들여 길이 67.7m, 폭 4.5m 규모로 승강기 2대까지 설치한 이 호화 경관육교는 설치계획을 처음 수립할 당시부터 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이 반대했다. 오산시에서 사람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 육교 2곳이 논란이 되고 있다. 언동초교 근처 육교는 1996년 설치됐으나, 보행자들은 대부분 30m 옆에 있는 횡단보도로 길을 건넌다. 화성초교 근처 다른 육교도 “폭이 10여m에 불과한 2차로를 건너는데 육교가 왜 필요하느냐”며 아예 무단횡단하는 경우가 많다. 오산시는 원동초 근처 육교는 1억 5000만원을 들여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원 양양 낙산지구 인근 조산리 주민들은 조산초교 앞 7번 국도에 20년 전 설치된 육교의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시설이 낡은데다 승강기 등 노약자를 위한 편의시설도 갖춰지지 않아 불편하다는 것이다. 전남 여수시는 3년 전 교통약자의 보행편의와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여론조사를 거쳐 신산, 신풍, 도원, 광무, 여서, 충무 등 6개 육교를 철거했다. 충남 홍성군도 10년 넘도록 철거 요구가 빗발친 홍성고 앞 육교를 여론조사를 거쳐 철거했다. 양양군은 현남면과 강현면 육교를 철거했다. 김운남 고양시의원은 “과거와 달리 과속단속카메라가 많고 도심 및 학교 앞에서는 서행하도록 강제하고 있으므로 앞으로는 도시설계 때 육교 설치를 좀더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 보성 정류장 돌진 70대 운전자 “가속페달 잘못 밟아”···여고생은 사망

    보성 정류장 돌진 70대 운전자 “가속페달 잘못 밟아”···여고생은 사망

    버스정류장 돌진 사고로 여고생을 숨지게 한 70대 승용차 운전자가 ‘차량 급발진’을 주장했다가 이를 반박하는 증거가 제시되자 스스로 과실을 인정했다. 전남 보성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안전운전 의무 위반 혐의로 입건한 A(78)씨의 혐의를 입증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2시 15분쯤 보성군 벌교읍의 내리막길 길목에서 우회전하던 중 버스정류장을 들이받아 버스를 기다리며 앉아있던 여고생(16)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고 직후 차량 급발진 현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차량에 설치된 사고기록장치(EDR)를 정밀 분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제동장치를 조작한 이력이 없다는 결과를 경찰에 통보하자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속도를 줄여야 하는 회전 구간에 진입한 A씨가 제동장치 대신 가속 발판을 밟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사고 1시간 전 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 차로를 넘나들다 다른 운전자의 신고로 경찰 검문까지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 여부를 확인했으나 문제가 없자 안전운전을 당부하고 보내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특별한 질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 이선균 체모 추가 채취…또 감정 의뢰

    경찰, 이선균 체모 추가 채취…또 감정 의뢰

    경찰이 배우 이선균(48)씨의 체모를 추가로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2차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씨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았다. 이어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토대로 지난주 이씨의 체모를 추가로 채취한 뒤 국과수에 재차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앞서 이씨는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씨의 다리털은 중량 미달로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이씨는 올해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인 A씨는 올해 3∼8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먼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이씨와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권씨도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과 손발톱 정밀 감정에서 잇따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정밀감정 결과가 나왔는지는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여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불길 휩싸인 택시…“기사님 꺼내야 해!” 망설임 없이 달려온 영웅들

    불길 휩싸인 택시…“기사님 꺼내야 해!” 망설임 없이 달려온 영웅들

    사고가 난 택시 차량이 화염에 휩싸이자 지나가던 시민들이 발벗고 나서 택시 운전사를 구조했다. 지난 22일 오후 9시 40분쯤 부산 연제구의 한 도로에서 달리던 전기차 택시가 건물을 들이받고 불길이 치솟았다. 불은 불과 5초만에 차량 내부와 건물까지 옮겨붙었는데, 70대 택시 운전사는 문이 열렸음에도 안전벨트가 풀리지 않아 탈출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해당 사고를 목격한 유세림(34)씨는 택시로 곧장 뛰어갔다. 유씨는 이미 불길이 번진 택시 속으로 몸을 집어넣어 운전사의 손을 잡아 밖으로 끌어냈다. 밖으로 나온 택시 운전사의 온몸 여기저기엔 불이 붙어 흰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도움의 손길을 내민 건 유씨뿐만이 아니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시민은 소화기를 들고 뛰어와 분사하며 초기 진화에 나섰다. 자칫하면 인명피해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는 시민들의 도움으로 피해가 줄었다.유씨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차 안을 보니 운전사의 머리, 옷, 다리에 온통 불이 붙어 있었다”며 “지금 안 끄집어내면 큰일 나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눈앞에 사람이 불타고 있는데 그냥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며 “지금 꺼내지 않으면 죽거나 심각한 장애가 남을 것 같아 나도 모르게 그렇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택시 운전사는 온몸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 운전사는 “사고 당시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불은 택시와 건물 일부를 태워 5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50여분 만에 진화됐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인명을 구조한 유씨에게 오는 30일 감사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에 차량 결함 여부 및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 방과 후 ‘노란 버스’ 타고 이웃 학교로…“새 친구 만나고 놀이도 해요”

    방과 후 ‘노란 버스’ 타고 이웃 학교로…“새 친구 만나고 놀이도 해요”

    초등학교 1학년의 정규 수업이 끝난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삼문초등학교 앞. 노란색 버스를 타고 온 아이들이 하나 둘 버스에서 내린다. 자원봉사자의 인솔에 따라 학교로 들어간 아이들은 이 학교 학생이 아닌 인근 학교 학생들이다. 아이들은 이 학교에 마련된 돌봄 교실에 머물거나 방과후학교 수업을 들으며 최대 저녁 8시까지 시간을 보낸다. 지난 14일 찾은 삼문초등학교에는 경남의 세번째 거점형통합돌봄센터인 ‘늘봄 김해’가 있다. 거점형통합돌봄센터는 과밀지역의 돌봄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학교 아이를 한데 모아 돌보는 곳으로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늘봄학교’의 한 형태다. 교육부는 방과 후 프로그램과 저녁·틈새 돌봄 등 돌봄 기능을 강화한 ‘늘봄학교’를 올해부터 8개 교육청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내년에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학교 리모델링해 돌봄 센터로…인근 10개교 학생 참여 경남교육청과 김해교육지원청은 삼문초의 별관 건물 1~3층을 리모델링해 지난 9월 돌봄과 방과후학교를 위한 공간을 열었다. 현재 인근 10개 학교 학생들이 이곳의 돌봄 교실에 참여한다. 박소진 경남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사는 “경남 내에서 돌봄 대기수요가 많은 곳 중의 하나가 김해”라며 “삼문초는 학생 수가 줄어 유휴공간이 있고 주변 대기 수요를 흡수할 수 있어 센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늘봄 김해’는 학기 중에는 낮 12시 30분~오후 8시, 방학 때는 오전 8시∼오후 8시, 토요일에는 오전 8시∼오후 1시에 운영된다. 최대 125명까지 돌볼 수 있는 시설에는 현재 삼문초 학생 38명과 주변 10개 학교의 1~4학년 18명 등 총 56명이 다닌다. 통학버스는 10분 거리의 학교를 돌며 하루 2~3차례 차량으로 학생들을 데려온다. 삼문초에서 500m가량 떨어진 주석초 2학년 정지은 학생은 “1학기 때는 집에서 책을 읽었는데 이제는 학교에서 친구랑 큐브도 만들고 레고도 쌓고 놀아서 좋다”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학원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들을 수 있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도 열린다. 이날 피아노 수업에서도 주변 학교 학생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삼문초에서 피아노 수업을 듣는 월산초 2학년 정예원 학생은 “월산초에 있는 돌봄 인원이 꽉 차서 여기로 왔다”며 “삼문초에도 친한 친구가 생겼고 프로그램도 재밌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지역 기관 연계한 통합방과후 학교도 시도교육청들은 학교 내에서 방과후학교를 모두 운영하기 어려운 경우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한 통합방과후학교 운영을 모색하고 있다. 부산의 통합방과후학교 중 한 곳인 금곡청소년수련관을 찾아가 보니 수업을 끝내고 셔틀버스를 타고 온 초등학생들이 곳곳에서 방과후수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수련관에는 수영장, 체육관, 무용실, 헬스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주변 9개 초등학교의 1~6학년 학생들은 이 곳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저렴한 가격으로 수강한다. 수영장 앞에서 자녀를 기다리던 신금초 초1 학부모 A씨는 “사설 학원보다 가격이 아주 저렴하다”며 “시설도 강사도 나쁘지 않고 학원 수업이랑 똑같이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데다 차량도 지원된다”고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밖에 아파트·공공기관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지역연계 돌봄기관 18곳, 소규모학교 방과후 순회강사제, 지역도서관 등을 이용한 24시간 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 곳 운영비 연 10억원…“업무 분담·예산 확보 관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지만 현장 교사들은 역할 분담이 명확하지 않고 업무 부담이 생길까 우려한다. 이 때문에 ‘늘봄 김해’는 교사에게 늘봄 학교 관련 업무를 배정하지 않고 교육청에서 전담하고 있다. 교육청이 공개 채용한 돌봄전담사와 기관장이 채용한 청소원이 업무를 맡고, 건물 또한 일반수업 교실과 분리했다. 거점돌봄센터 확대를 위해서는 예산과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남에 있는 총 3곳의 거점형통합돌봄센터는 20억~40억원의 설립 비용이 들었고 운영비도 매년 각각 10억원이 소요된다. 최진숙 경남도교육청 장학관은 “늘봄 교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남는 학교 시설과 많은 예산, 인력이 필요하다”며 “설립 요구는 많으나 교육청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어서 관련 법률이 제정되고 지자체도 참여하면 좋겠다”고 했다.
  • ‘CAST×MIXOP’ 론칭, ‘정혁, 박제니, 태이, 정일우’ 오프닝 파티 참석

    ‘CAST×MIXOP’ 론칭, ‘정혁, 박제니, 태이, 정일우’ 오프닝 파티 참석

    서울 용산구 경리단길 ‘MIXOP(믹샵)’에서 ‘CAST×MIXOP’타이틀의 특별한 팝업스토어가 24일부터 2주간 열린다. MZ 모델 박제니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배우 정일우까지 유명 한류 IP들로 경리단길이 들썩일 예정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뽐내는 모델 정혁, 박제니와 태이, 배우 정일우는 국내외 독보적인 커리어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2023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 사업’(Connect, Accompany to make Synergy and Transformation(CAST))과 국내 정상급 모델들이 다수 소속된 기획사 ‘에스팀(ESteem)’의 협업 팝업스토어에서 열리는 오프닝 파티에 참석해 기획개발에 참여한 제품을 알린다. 이들과 함께하는 오프닝 파티를 통해 경리단길에서 새롭게 오픈하는 ‘CAST×MIXOP’ 팝업스토어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11월 24일부터 약 2주간 진행하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CAST 사업 소개 및 상품을 전시하고 판매한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주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주관으로 시행하고 있는 ‘CAST’는 한류의 외연 확대와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는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 사업이다. K팝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제프 벤자민이 올해 초 포브스지 기사에서 “(CAST는) K팝 스타들이 한국 경제가 건강하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떠오르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오프닝 파티에 참여하는 모델 박제니는 ‘이스트엔드’와 톡톡 튀는 리미티드 23FW 시즌을 런칭했다. 모델 정혁은 기업 ‘큐엔코’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인 AR을 접목한 새로운 러그를 개발했다. 모델 태이는 기업 ‘돌실나이’와 함께 K-LOOK 스타일을 선보였고, 배우 정일우는 ‘부희’와 새롭게 남성복 라인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K-팝 아이돌 가수 NMIXX(엔믹스)와 ‘에이더’가 협업해 다리 마사지기를 개발했고, 빌리와 ‘디팩코퍼레이션’이 멤버들의 색을 담은 비건 컬러 립밤을 선보였다. 에스팀에서 운영하는 1층 믹샵에서는 팝업스토어가 진행되고, 2층 CorkyCorky Bar에서는 11월24일 오픈을 기념하는 파티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3 CAST 사업 중 기획개발형으로 진행된 16개 브랜드의 상품이 전시된다. 패션 8개 사, 뷰티와 리빙·라이프 브랜드는 각 4개 사다. 제품 외에도 CAST 사업에 대한 내용이 그래픽과 영상을 통해 소개된다. 행사 기간 믹샵을 찾는 방문객에는 소셜미디어(SNS) 팔로우 이벤트를 통해 2023 CAST 사업 참여 IP가 직접 그린 그림이 담긴 ‘2023 CAST 스티커팩’이 제공된다. 또한, 미션 해시태그를 달아 콘텐츠를 업로드하면 사진을 바로 출력할 수 있는 ‘해시스냅’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외에도 팝업스토어 안에서는 2023 CAST 제품들과 협업 IP가 등장하는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이달 24일 열리는 오프닝 파티 외에도 2023 CAST 참여 IP인 트라이비와 유나이트가 각각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막바지 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진흥원 강새롬 교류협력팀장은 “2023 CAST 사업의 마지막 오프라인 프로모션이 CAST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에스팀과 협업 팝업스토어를 열어 시너지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CAST 사업의 마지막 국내 오프라인 프로모션인 만큼 유동 인구가 높은 경리단길의 주요 공간에서, CAST사업 소개와 제품판매를 통해 차년도 CAST 사업으로 열기가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CAST 사업과 개발 상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사업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학교에 들어가 교사 흉기로 찌른 20대…징역 18년, 전자발찌 10년

    학교에 들어가 교사 흉기로 찌른 20대…징역 18년, 전자발찌 10년

    고등학교에 침입해 옛 스승인 교사를 찌르고 달아난 20대에게 징역 18년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11부(재판장 최석진)는 23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피해망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나 범행 장소·방법·동기 등을 고려하면 매우 위험하다. A씨의 정신병을 알고도 가족이 제대로 조처하지 못한 점을 볼 때 재범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8월 4일 오전 10시쯤 대전 대덕구 S고교에 침입, 자신이 다닌 고교의 당시 교사였던 B(49)씨의 얼굴과 옆구리 등을 흉기로 10여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교 정문으로 교내에 들어온 A씨는 2층 교무실로 올라가 기다리다 수업을 끝내고 돌아온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B씨는 전치 8주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후 B씨 등 다수의 교사한테 고교 재학 때 집단 괴롭힘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정신과에서 우울증·조현병 증세로 통원 치료를 받으면서 의사에게 입원 치료를 권유받았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이를 거부하고 약물 치료까지 중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A씨가 고교에 다닐 때 교사들이 자기 뺨을 때리고 집까지 찾아와 누나를 성추행하는 등 괴롭혔다는 피해망상에 빠졌다”며 “그 주동자를 B씨로 생각해 지난해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고 징역 20년을 구형했었다. 검찰은 “B씨를 고소한 것은 ‘복수하지 않으면 비겁한 짓’이라고 생각하는 상태에서 고교 동창들이 ‘폭력과 성추행, 그런 일은 없었다’고 알려줬으나 범행을 강행했다”면서 “A씨가 교육청 스승찾기 등을 통해 B씨 재직 학교를 찾아낸 뒤 범행을 계획하고 저질렀다”고 밝혔다.
  • 눈물 맺힌 문장은 사랑의 계절로 가려는 몸부림

    눈물 맺힌 문장은 사랑의 계절로 가려는 몸부림

    겨울을 지나가다 조해진 지음/작가정신/140쪽/1만 4000원 소설에 쓰인 모든 문장에 눈물이 맺혀있다. 애써 참다가도 끝내 터지고야 만다. 왜? 한없이 공허하다고 느낀 이 세상에서 결코 혼자가 아니란 걸 알았기 때문이다. 조해진 작가의 신작 ‘겨울을 지나가다’(작가정신)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 이후 남겨진 자의 상처를 보듬는다. 죽음의 고통은 남은 자들의 몫이다. 하지만 죽음을 마주하기 전엔 이를 모른다. 언제나 영원히 살 것처럼 굴며, 사랑하기도 아까운 시간을 매일 허비하는 이유다. 작가는 그래도 괜찮다고 다독인다. 겨울은 누구에게나 오고, 기필코 끝날 수밖에 없다고. “겨울은 춥고 때때로 우리의 마음을 황량하게 하지만, 그래서 아주 차갑고 길쭉한 통로가 연상되지만, 그 통로 끝은 어둡지 않으니까요.”(작가의 말 중에서)소설은 겨울이라는 통로를 지나 봄으로 향하는 이들을 그린 일종의 ‘로드무비’다. 동지(冬至)와 대한(大寒), 우수(雨水)로 이어진다. 연중 밤이 가장 긴 절기인 동지는 그야말로 겨울의 한가운데. 췌장암을 선고받은 엄마는 잇단 치료에도 차도가 없자 “이제 그만하고 싶다”라고 투항한다. 죽을 때가 돼서야 “북유럽이 어떤 데인지 보고 싶긴 했다”라며 고백한 엄마에게 주인공은 “왜 진작 말하지 않았느냐”고 소리친다. 사랑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기어이 외면한, 자신을 향한 통렬한 질책이다. “엄마 갔어, 라고 말하는데 그제야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마치 그 말을 함으로써 엄마의 부재를 실감하는 마음의 공간이 확보되었다는 듯이. 눈물의 감촉은 따듯했다. 배신감이 느껴질 정도의 온기였다.”(33쪽) 주인공은 그래서 엄마가 되기로 한다. ‘J읍’에 있는 엄마의 집에 내려가 살며 엄마의 옷을 입고 엄마의 털신도 신는다. 엄마처럼 칼국수를 만들어 팔면서 조금씩 죽음으로 향하던 엄마를 온몸으로 이해한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눈시울이 붉어진다. 소설 끝부분, 이웃에 사는 노파와의 대화에서다. “점심 안 하셨으면 저랑 칼국수 먹어요.” “소화가 안 돼.” “밥도 있어요.” “난 안 가지. 밥 그까짓게 뭐라고 남의 집에서 돈 내고 먹나.” “그냥 제가 드리고 싶어서요. 사드시는 거 아니고요.” “…….” “왜 웃으세요, 할머니?” “그이 딸내미 맞으니까 웃었지.”(111쪽) 천진한 얼굴로 엄마를 기다리고 있지만, 상실의 고통까지는 미처 느끼지 못할 반려견 ‘정미’를 주인공은 은근히 질투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울감에 집 밖으로 한 발짝 나서지 못할 때도, 산책이 필요한 정미를 위해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그래도 계속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건 앞으로도 나의 보살핌이 필요한 정미 때문 아니었을까. “나는 한쪽 무릎을 접고 앉아 정미의 목덜미에 내 뺨을 부볐다. 나를 붙잡아달라는 듯이, 숲과 그 숲에서 나와 함께 발을 맞추며 걸었던 엄마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나기를 바랐던 그 무모한 소망을 깨뜨려달라는 듯이, 감촉으로 이토록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으로 내가 있는 곳은 그저 현생일 뿐이란 걸 알려달라는 듯이…….”(49쪽) 봄은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자신과 마찬가지로 상처를 품고 있었고, 그걸 기꺼이 드러내 보였던 목공소 남자 영준과 주인공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흐른다. 둘은 결국 사랑하게 됐을까. 소설은 다만 이렇게 끝난다. “정미와 함께 식당에 도착하자 시내로 나가기 전 반죽해놓은 밀가루가 기특하게도 먹기 좋을 만큼 숙성해 있었다. 나는 영준 씨에게 칼국수를 먹으러 오라고, 어서 오라고 말했다.”(133쪽)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