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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공원 10대 뉴스 선정

    서울대공원은 ‘2007년 동물원 10대 뉴스’를 전 직원 투표로 선정한 결과 ‘동물원 개원 98년 만에 황새 첫 자연부화 성공’이 1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일본으로 시집간 한국호랑이 첫 외국반출’이 2위,‘호랑이·늑대 무상임대시스템 도입’이 3위를 차지했다.‘사막의 파수꾼 미어캣의 생태형동물사 완공’과 ‘세계 최초 복제성공 늑대 특별공개’가 각각 4위,5위로 뒤를 이었다.‘거위와 같은 우리를 쓰게된 장수동물 북극곰과 거위의 아름다운 동거’,‘통일호랑이 탄생 백일잔치’,‘인사 잘하는 반달가슴곰 자매, 인기스타로 등극’,‘외국으로 역수출되는 히말라야 타알’,‘행운을 가져다주는 삼색다람쥐 국내 첫 도입’이 각각 6∼10위를 차지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깔깔깔]

    ●변호사 다람쥐 다람쥐 두 마리가 숲속을 걷고 있었다. 앞에 가던 다람쥐가 도토리를 발견하고 주우려 하자 뒤에 가던 다람쥐가 펄쩍 뛰어서 도토리를 잡고, “내거다.”라고 말했다. “내거야, 내가 먼저 봤잖아.” “그래. 네가 먼저 봤을지도 모르지, 그러나 내가 잡았는걸.” “그럼 이 문제를 변호사 다람쥐에게 풀어달라고 하자.” 두 다람쥐는 변호사 다람쥐에게 갔다. 변호사 다람쥐는 도토리를 달라고 하여 받아들고는 두 조각을 냈다. “싸우기는 왜 싸워, 이렇게 해결하면 되지.”하면서 도토리 껍질 반개씩을 나누어줬다. “알맹이는요?” “그건 내 법률 상담료야.”●정전 다롱이는 전력회사에 전화를 걸어 전기가 나갔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전화를 받은 전력회사 직원이 말했다. “냉동실에 있는 아이스크림을 빨리 잡수세요.”
  • 가야산서 국내 미기록종 ‘미녀갈거미’ 발견

    가야산서 국내 미기록종 ‘미녀갈거미’ 발견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가야산국립공원에서 한국 미기록종 5종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미기록종은 미녀갈거미 등 거미류 4종과 의병벌레과 곤충류 1종이다. 외국에서는 서식이 보고됐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1997년 자연자원 조사 때보다 389종이 많은 1663종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멸종위기의 야생동ㆍ식물Ⅰ급인 수달과 얼룩새코미꾸리를 비롯해 Ⅱ급인 하늘다람쥐, 삵, 말똥가리, 솔나리와 천연기념물인 원앙, 황조롱이 등 보존가치가 높은 동ㆍ식물의 서식도 확인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케이블·위성방송]

    ●MBC드라마넷 05:00 태왕사신기(재) 06:05 그래도 좋아(재) 07:40 아현동 마님(재) 08:50 M-BOX 09:40 옥션하우스 13:30 무한도전 14:40 이산(재) ●어린이TV 06:00 차이와 홍이의 중국어 나들이 06:15 통통통 점프점프 06:45 아추랑콩콩 07:00 아이언 키드 08:00 울트라맨 다이너 09:00 들장미 소녀 캔디 ●mbn 05:00 줌 인 월드 05:10 뉴스메이커 말말말(재) 05:30 TV컨설팅 06:00 mbn 뉴스 06:20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재) 06:50 김학도의 대선엿보기 ●Q채널 05:00 인간극장 08:00 SHOW BIZ TONIGHT 09:00 인류문명 오디세이 10:00 날쌘 다람쥐의 비밀 11:00 전설의 태즈메니아 호랑이 13:00 인간극장 ●시네마TV 05:00 서울 야누스 07:00 에피센터 09:00 별을 쏘다 12:00 신비한TV 서프라이즈 15:00 놀러와 18:00 러너 20:00 퀘스트 22:00 무한도전 ●CTS기독교TV 05:00 오늘의 가정예배 05:20 오늘의 찬양 05:30 생명의 말씀 07:00 예꼬 클럽 07:25 신앙에세이 08:00 뉴스 와이드 09:00 김양재 목사의 공동체 고백 ●온스타일 06:50 더티댄싱:하바나 나이트 08:30 섹스 & 시티 5(재) 10:00 프렌즈 6(재) 11:00 스튜디오 60(재) 12:00 할리우드E!NEWS위크엔드2007 ●EBS플러스1 08:4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국사, 수학10-나(1)(2) 11:1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국어(하)(1)(2), 도덕 13:40 EBS포스(종합) 수학Ⅱ(1)(2) 15:20 EBS포스(종합) 영어구문투어2 16:10 EBS포스(종합) 수학Ⅰ(1)(2) 18:10 EBS포스(종합) 영어독해유형2 22:00 EBS포스(종합) 고전문학(1)(2) ●EBS플러스2 10:00 중학-사고와 논술 1,2 11:45 꾸러기 실험실 12:30 춤추는 소녀 와와 13:00 동물대탐험 구리구리 댕댕(1)(2)(3) 15:00 초등학교 3·4·5·6학년 기말고사대비 총정리 국어·수학(재) 20:00 빵빵! 그림책 버스 22:00 중학 3학년(종합) 국어(1)(2), 수학9-나(1)(2), 국사
  • [케이블·위성방송]

    ●MBC드라마넷 05:00 태왕사신기(재) 06:05 그래도 좋아(재) 07:10 아현동 마님(재) 09:00 이산(재) 11:40 무한도전 14:00 황금어장 16:20 태왕사신기(재) ●어린이TV 06:00 환타루 06:30 학교가 좋아요(재) 07:00 콩닥콩닥 콩콩 시즌2 07:40 쁘띠와 쫑이(재) 08:00 뽀롱뽀롱 뽀로로 2기(재) 08:30 포코요(재) ●mbn 05:10 부동산현장(재) 05:40 김학도의 대선엿보기 06:20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 06:50 경기도의 도전과 선택 07:30 주간 팝콘영상(재) 08:00 mbn 뉴스 ●Q채널 05:00 인간극장 07:34 출발! 웃기는 비디오 07:58 TV특종 놀라운 세상 11:04 예리한 사냥꾼, 상어 11:35 달려라 다람쥐 12:16 미녀들의 수다 ●시네마TV 05:00 밤부터 새벽까지 07:00 요절복통 양반전 09:00 별을 쏘다 11:00 신비한TV 서프라이즈 15:00 놀러와 18:00 블랙머니 게임 20:00 오프리미트 ●CTS기독교TV 05:00 강준민목사의 성숙한 그리스도인 05:30 생명의 말씀 06:00 명성의 시간 07:25 신앙에세이 08:00 새벽을 깨우리로다 09:00 중문의 시간 ●온스타일 05:20 테크노 스와핑 06:50 쥬랜더 08:30 섹스 & 시티 5(재) 10:00 프렌즈 시즌 6(재) 11:00 스튜디오 60(재) 14:00 아메리칸 아이돌 6(재) ●EBS플러스1 09:3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과학, 사회 11:10 특집 2008 대수능 문제풀이-언어영역 14:10 특집 2008 대수능 문제풀이-외국어영역 17:10 특집 2008 대수능 문제풀이-수리영역 22:00 EBS 사고와 논술(종합)(1)(2) ●EBS플러스2 09:20 중학-사고와 논술3,4 10:50 일일드라마 깡순이(종합) 13:30 EBS 중학1학년 난제공략 7-나(2) 14:00 초등학교 4·6학년 영어(1)(2)(재) 15:00 초등학교 3·4·5·6학년 기말고사 대비 총정리 사회·과학(재) 20:20 천사랑 21:20 모여라 딩동댕 22:00 TV중학 3학년(종합) 영어(1)(2) 23:20 TV중학 3학년(종합) 사회, 과학 00:50 해외다큐멘터리
  • 다람쥐 잡으면 과태료 100만원

    앞으로 서울에서 다람쥐를 잡으면 과태료 100만원을 물게 된다. 서울시는 24일 다람쥐를 포함해 큰오색딱따구리, 쇠딱따구리, 청딱따구리, 청호반새, 개개비, 꼬리치레도롱뇽, 나비잠자리, 산제비나비, 물자라, 검정물방개, 고란초, 통발, 긴병꽃풀 등 14종의 야생동·식물을 서울시보호 야생동·식물로 추가지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보호종은 지난 2000년 지정된 35종을 포함 49종으로 늘어났다. 서울시보호종으로 지정되면 학술 조사 등을 제외하고는 포획 및 채취 행위가 금지되며, 이를 어길 경우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서울시 환경영향평가를 받는 개발사업을 진행하다 해당 보호종을 발견하게 되면 보호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서울시는 추가 보호종 발표에 앞서 지난달 후보종 25종을 선정, 시민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회의, 환경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14종을 최종 지정, 고시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호날두 “술·담배 NO!…난 얌전한 남자”

    호날두 “술·담배 NO!…난 얌전한 남자”

    최근 ‘섹스파티’ 파문을 일으켰던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신은 조용하고 얌전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영국 연예잡지 ‘나우매거진’(www.nowmagazine.co.uk)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조용히 살기를 원하며 돈을 많이 쓰는 편도 아니다.”라며 자신의 ‘문제아’ 이미지를 부정했다. 또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이어진) 그날도 밖에 다니는 것보다 오히려 조용히 보내고 싶어서 집에서 모였던 것”이라며 계획했던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호날두의 주장은 ‘문란한 천재’로 언론에 비춰지던 것과 상반되는 내용이어서 눈길을 끈다. 호날두는 최근 ’맨유 섹스파티’ 파문의 중심인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05년에도 한 매춘부로부터 강간 혐의로 피소됐었다. 이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많은 사람들이 축구선수들은 놀러다니기를 좋아하고 여러 여자를 만나 돈을 많이 쓴다고 알고 있다.”며 “그러나 나는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피지 않는다. 물론 돈도 많이 쓰지 않는 편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나는 다람쥐와 새들을 이웃 삼아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 촛불을 보면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취미”라고 밝혔다. 또 “(운동을 쉬는) 대부분의 시간은 집에서 가족들이나 가까운 친구들과 조용히 보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날두는 30일 버밍엄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아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사진=나우매거진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가을 문턱/최종찬 국제부 차장

    일요일 오후 고덕산에 올랐다. 산 입구에서 커다란 토란잎들이 산들바람에 흔들거리며 인사했다. 어린 시절 논길을 걷다 갑자기 소나기라도 만나면 그 잎사귀를 우산 대신 썼던 기억이 났다. 고덕산은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다. 부부끼리 연인끼리 가족끼리 산을 오르고 내려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산 중턱 한 구석에 각개전투 훈련에 사용됐던 진지가 있다. 산을 훼손시킨 흉물이지만 그 속엔 소리를 내지르며 산을 뛰어오르는 예비군들의 가쁜 숨결이 배어있다. 도토리나무가 뿜어내는 독특한 향내를 맡으면서 흙을 밟으니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산에서 만나는 사람은 또 얼마나 순수한가. 산의 분위기에 취해 걷다 다람쥐를 만났다. 황급히 달아나는 모습에 저뿐만 아니라 나도 놀랐지만 다람쥐는 언제 봐도 귀엽다. 내려오는 길에 나뭇잎을 자세히 보니 푸른 빛이 바랬다. 나무들은 가을옷을 갈아입을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고덕산은 시나브로 가을의 문턱을 넘어가고 있다. 최종찬 국제부 차장 siinjc@seoul.co.kr
  • [여성&남성] 우린 ‘판박이 여름휴가’ 탈출을 꿈꾼다

    [여성&남성] 우린 ‘판박이 여름휴가’ 탈출을 꿈꾼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루 하루를 달리는 직장인들에게 여름 휴가는 ‘사막의 오아시스’, 그 이상이다. 상사의 질책이나 고된 야근도 휴가를 생각하면 얼마든 참아낼 수 있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7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여름휴가 때 무엇을 하면서 보낼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남녀 모두 ‘일상 탈출을 위한 여행(71.5%)’을 꼽았다. 굳이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주인공처럼 낯선 곳에서의 특별한 만남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혹시나’하는 기대만으로도 여름 휴가는 즐겁다. 가족이나 연인, 아니면 혼자만의 휴가를 꿈꾸는 남녀의 생각을 들어봤다. ●그곳에 가면 왠지 특별한 행운(?)이 있을 것 같은데… 회사원 김모(32)씨는 여름 휴가만 생각하면 웃음이 피식피식 나온다.2주 뒤 뉴질랜드행 비행기를 타기로 돼 있다. 김씨는 스포츠카를 빌려서 1주일 동안 뉴질랜드 곳곳을 누빌 계획이다. 휴가 예산은 150만원 정도로 다소 부담스럽지만 8년 동안 별러온 ‘로망’이 이뤄지는 순간이기 때문에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1999년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어학연수를 떠났던 김씨는 형편이 어려워 하루에 3뉴질랜드달러(당시 환율기준 2000원)로 버텨야 했다. 아침은 식빵 3조각, 점심과 저녁은 서울에서 공수해 온 ‘봉지라면’으로 해결하는 등 처절한 연수 생활을 했다.8년 전 한국으로 돌아오던 순간부터 그는 뉴질랜드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것을 결심했다. 김씨는 “당시 지겹게 먹었던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이민자가 하는 식당에서 탕수육과 볶음국수로 된 콤보메뉴도 먹으며 그 때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 물론 딱 한 끼니다.”며 웃었다. 당시에는 꿈도 못 꾸던 남섬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연수 시절 클래스메이트였던 늘씬한 스위스 미녀가 남섬 여행을 제안했지만 형편이 안 돼 못갔던 한도 이 참에 풀 계획이다. 물론 그 곳에서 특별한 행운(?)이 생길 거라는 기대도 가슴 한 구석에 품고 있다. 회사원 이모(33)씨는 “언제부턴가 와이프를 집에 두고 홀로 베낭을 꾸려 유럽으로 떠나고 싶다는 공상을 했다.”면서 “정처없이 돌아다니다 어울릴 수 있는 친구(?)를 만난다면 금상첨화 아니겠냐. 항상 한 이불을 덮고 자는 와이프랑 휴가까지 가야 한다면 우울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씨는 “올 여름 ‘로망’을 이룰지는 모르겠다.”면서 “뒤탈을 막기 위해 아내와 함께 갈지, 솔직히 말하고 혼자 떠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붕어빵 같은 바캉스는 싫다” 회사원 장모(27)씨는 8월 말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계획이다. 그때 쯤이면 성수기가 끝나갈 때라 경제적 부담도 적은 데다 북적거리는 관광객도 피할 수 있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쌀국수나 양꿍 같은 태국 전통 음식을 실컷 먹고 틈날 때마다 한가롭게 마사지사에 몸을 맡길 생각이다. 정씨는 “이름난 관광지에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사진이나 찍는 해외여행 따위는 관심없다.”면서 “1년에 한 번뿐인 휴가인데 아무 생각없이 푹 쉬면서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을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신선놀음 아니냐.”고 말했다. 은행원 박모(32)씨의 휴가 테마는 ‘애니메이션’이다. 혼자서 애니메이션의 천국인 일본에 가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손때가 묻은 지브리스튜디오를 둘러보고 좋아하는 애니매이션을 보며 올 때는 DVD와 관련 상품을 가득 사올 계획이다. 박씨는 “몇달 전 여자친구와 헤어져 여름휴가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어설프게 친구들과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에 가서 안 되는 작업(?)을 하는 것보다 일본에 가서 혼자 만의 휴가를 즐기고 싶다. 여름휴가 때 꼭 바닷가나 계곡, 유명 관광지에 가야 한다는 것도 고정관념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일본 문화에 푹 빠져보기 위해 지인의 집과 호텔 대신 일본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을 인터넷으로 예약했다. ●40대 가장 ‘방콕 vs 해외여행’ 회사원 진모(40)씨에게 ‘주 5일 근무제’는 남의 나라 일이다. 설상가상 최근 2주 동안 새벽 1시에 퇴근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느라 몸은 천근만근이다. 하지만 마음 만은 가뿐하다. 새달 초 예정된 휴가를 생각하면 2주쯤이야 얼마든지 참아줄 수 있다. 진씨는 “해외리조트에 가서 아무 생각없이 쉬고 올 생각도 해봤지만 올 해는 집에 틀어박혀 있을 생각이다.1주일 내내 뒹굴면서 푹 잘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른 가장들처럼 휴가에 대한 가족들의 정신적 압박도 없다. 둘째 아이를 가진 아내가 임신 8개월째 접어들어 몸이 무거운 탓에 꼼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씨는 “무거운 몸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아내도 ‘방콕 프로젝트’(집에서 푹 쉬는 계획)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덕분에 아무런 장애없이 ‘방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반면 직장인 조모(41)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인터넷 여행사이트를 뒤지고 있다. 올 여름 휴가때 아내와 아들과 데리고 모처럼 해외에 나갈 생각이다. 조씨는 “주변에서 해외로 하도 많이 나가니까 한 번쯤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진작부터 하고 있었는데 한 번도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면서 “단 1주일이라도 해외에 다녀오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에게 견문을 넓혀주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아들을 놀라게 해주고 싶어 아직까지는 비밀로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통장에 자물쇠를 채워놓은 아내를 설득하는 일이다. 조씨는 “해외로 나가려면 한두 푼 드는 게 아니어서 그런지 해외 운이라도 슬쩍 내비치면 아내가 눈을 흘기곤 한다. 밤낮으로 작업(?)을 해서 아내를 설득하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나홀로 휴가’를 꿈꾼다 경기 안산시에서 한 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윤모(30·여)씨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꿈이다. 주변에서는 여름방학을 하면 다녀오라고 하지만 실상 방학 때는 보충수업과 교내외 연수 등으로 더 짬이 안 난다. 게다가 올해는 평생 한번 받는 연수까지 겹쳐서 휴가는 머릿속에서만 다녀올 형편이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 가서 4년 전 시간에 쫓겨 못 보았던 루브르박물관을 열흘 정도 샅샅이 관람하고 싶다.”면서 “혼자 개선문이 보이는 거리에서 홍합요리나 실컷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마음 속의 휴양지로 박물관을 고른 이유는 하루 4시간의 수업에 조례, 종례 시간까지 시달리는 자신에게 뭔가 정신적인 휴식을 주고 싶어서다. 윤씨는 “점심시간에는 급식 지도하며 떠들고, 쉬는 시간마저 아이들이 몰려와 떠들곤 한다.”면서 “한 동료 교사는 아이들끼리 싸운 것을 가지고 학부모들이 담임 탓이라며 교육청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해 학교를 그만두기도 했다. 이런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평화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회사원 권모(27·여)씨는 여름휴가에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배워볼 계획이다. 평소 참하다는 이야기를 지겹도록 듣는 자신에게 용기와 힘을 길러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는 “번지점프나 패러글라이딩 등을 배우며 여름휴가를 보내고 싶다.”면서 “물론 무섭겠지만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면 나도 미래로 비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 반복되는 육아와 집안 일에 매여 있는 전업주부 신모(35·여)씨는 서비스를 하는 휴가가 아니라 서비스를 받는 휴가를 꿈꾼다. 가족끼리 가는 휴가는 결국 자신이 밥을 하고 아이를 돌보며 남편 비위를 맞추게 된다는 것. 그는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나홀로 여행’을 원한다. 매일 피곤이 쌓여 멀리 갈 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그는 “근처 특급호텔 패키지를 신청했다. 마사지 받고 밥도 안하고 식사도 객실로 시켜 먹으며 뒹굴뒹굴 게으름을 맘껏 피우고 싶다.”면서 “책도,TV도, 컴퓨터도 필요없고, 곁에 있을 사람들도 필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얼마나 홀로 보내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일주일까지는 남편이 아이를 돌보며 지낼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다가도 “아이가 걱정돼 길어야 이틀밖에 안 되겠네요.”라며 웃었다. ●“역시 휴가는 친구나 그이와 가야…” 대기업에 다니는 전모(25·여)씨는 엔화의 가치가 떨어진 지금 일본으로 3박4일 쇼핑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홍콩의 쇼핑 페스티벌이나, 떠오르는 신흥 쇼핑시장 중국 상하이도 유명하지만 이번에는 일본으로 결정했다. 자칭 쇼핑 전문가인 친구 3명과 각자의 여름 보너스 200여만원씩 들고 가서 옷, 가방 등을 싸게 살 계획이다. 유씨는 “요즘 같은 경우 일본에서 쇼핑만 잘하면 비행기값 정도는 빠진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친구는 과소비를 걱정하기도 하지만 1년 동안 돈 버느라고 고생한 나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서 사회적으로 만난 사람들로부터 해방돼 친구들과 진정한 수다를 나누고 싶다.”며 웃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29·여)씨는 “남자 친구와 밀월 여행을 가고 싶다. 가장 즐거웠던 여름여행은 역시 남자친구와 다녀온 여행이었다.”면서 “밤에 안 헤어지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물론 부모님께 거짓말하는 것은 죄송하지만 약간의 스릴이 여행에 짜릿함을 더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추억 속 아름다운 로맨스를 꿈꿔요” 대학생인 손모(21·여)씨는 아직도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주인공 같았던 지난해 여름의 유럽 기차여행을 잊지 못해 한 번 더 스치는 인연을 고대한다. 당시 그는 여행 직전 특별한 인연을 기대하며 서울 인사동에서 한국 전통 기념품 등을 준비했다. 그런데 정말 선물을 주고싶은 사람이 나타날 줄이야. 스위스로 이동하던 기차 안에서 한 취객이 혼자 있던 여성을 괴롭혔고, 손씨 일행은 당황하며 어쩔줄 모르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인도계 유럽 남성이 다가와 행패를 부리던 취객을 오히려 달래면서 부드럽게 진정시켰는데 황홀하게도(?) 그의 좌석은 바로 손씨의 옆자리였다. 그녀는 “참 멋진 남자라는 생각과 함께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한 장면이 내게도 우연처럼 찾아왔다고 생각했다.”면서 “용기를 내 그에게 먼저 말을 걸었고, 서로 통성명을 하고 여행에 대해 담소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일행들이 옆에 와서 대화를 방해했지만 한국에서 준비해간 한국 전통 문양의 책갈피를 그에게 주었고, 그는 한국에 꼭 한번 가겠다는 말과 함께 먼저 기차에서 내렸다. 손씨는 “아직도 그가 연락을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휴가에서의 로망은 스치는 인연에 대한 추억인 것 같다.”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누에 빨간사료 먹이면 붉은 비단 얻을 수 있다

    과학관에 가서 설명을 보고, 전시물을 조작하며 관람하는 데 싫증이 난 친구들이 가보면 좋을 박물관이 있다. 전문 큐레이터의 생생한 설명도 들을 수 있고, 살아 있는 생명체를 관찰하며 생명과학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생명과학박물관이다. 생명과학박물관은 과학기술부 비영리 재단법인인 21세기 생명과학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지난해 4월 개관했다.1층의 생명과학 실험관에는 실험 기기, 미생물 전시, 세포·유전자 실험실, 인체 측정 체험 코너가 있다.2층의 생명체 탐구관에는 반려동물, 곤충, 파충류 등을 만져 보며 관찰할 수 있다. 박물관을 방문하기 전에 생명과학 관련 지식을 확인해 보자. ●반려동물이란 무엇일까 결혼 배우자를 보통 인생의 반려자라고 부른다. 반려자는 짝이 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해 애완동물은 사람의 장난감이 아니라는 뜻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 즉 반려동물이라고 한다. 반려동물에는 개, 고양이, 새, 햄스터, 슈가글라이더, 다람쥐, 승마용 말이 있다. ●도마뱀과 뱀은 어떻게 다를까 현재 생존하는 파충류에는 도마뱀, 뱀, 악어, 거북이가 있다. 이 중에서 도마뱀은 중생대에, 뱀은 신생대에 출현해 현재에도 살아가고 있다. 도마뱀과 뱀은 털이 없고 딱딱한 각질의 피부를 가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주위 환경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변온동물이다. 그러면, 도마뱀과 뱀은 어떻게 다를까? 도마뱀에는 귓구멍, 눈꺼풀, 다리가 있는데, 뱀은 이것들이 모두 없다. 물론 다리가 없는 무족 도마뱀도 있지만, 뱀은 이 세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지 않다. ●어떻게 천연색 누에고치가 나왔을까 뽕잎을 먹고 자라는 누에는 실을 만들어 주는 고마운 곤충이다. 누에가 제 몸을 보호하기 위해 실을 토해 만든 집을 누에고치라고 하는데, 누에고치는 명주실의 원료가 된다. 보통 누에고치는 흰색인데, 특수한 색소를 첨가해 제조한 인공 사료를 먹인 누에가 만드는 누에고치는 천연색이다. 이 실로 천연 염색된 명주, 즉 실크를 얻을 수 있다. ●왜 쥐를 실험동물로 많이 이용할까? 실험동물이란 의학, 약학, 수의학, 축산학 등 생물학 연구나 교육 목적으로 사용되는 동물을 말한다. 실험동물에는 쥐, 토끼, 개, 고양이, 돼지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쥐가 실험동물로 많이 사용된다. 쥐는 인간과 비슷한 생체 구조를 가지고, 짧은 임신 주기와 높은 번식력이 있기 때문이다. 쥐는 척추동물로 내부 장기의 위치가 인간과 80% 이상 유사하며, 뇌의 유전자는 90% 이상 비슷하다. 또한 쥐는 3주간의 임신으로 보통 10마리의 개체가 태어나며, 새끼는 8주가 되면 성체가 돼 다시 임신할 수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생명과학박물관은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8번 출구로 나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모든 관람은 예약제다. 홈페이지(http://www.biom.or.kr)나 전화(02-2648-6114)로 문의하면 된다. 김경은 동작중학교 교사
  • 패러디 UCC의 절정 ‘프레리도그’ 시리즈 화제

    패러디 UCC의 절정 ‘프레리도그’ 시리즈 화제

    UCC를 통해 알려진 다람쥐의 눈빛연기에 세계 네티즌들이 제대로 ‘꽂혔다.’ UCC사이트 유튜브(YouTube.com)를 비롯한 해외 동영상 사이트에서 ‘프레리도그(prairie dog)’ 열풍이 불고 있다. 프레리도그는 강아지 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한 다람쥐과 동물. 이 작은 다람쥐 한 마리의 ‘눈빛’이 다양한 모습으로 동영상 사이트들을 점령하고 있다. 이 열풍은 일본의 한 오락프로그램에 등장했던 프레리도그가 눈을 치켜뜨고 뒤돌아보는 모습이 인터넷에 올려지면서 시작됐다. 방송에서 프레리도그가 가깝게 찍힌 5초 분량을 여러 네티즌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로 패러디한 것. 놀라서 눈을 크게 뜬 프레리도그의 모습은 공포영화부터 시작해 ‘스타워즈’, ‘오스틴파워’ 등 여러 영화의 한 장면으로 바뀌어 인터넷에 올려졌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짧지만 강한 웃음”이라며 즐거워했다. 네티즌 ‘jbihlman’는 “올해 최고의 동영상! 이제껏 보지못한 웃음 코드”라고 적었고 ‘1r2y3a4n5’는 “가족과 함께 웃었다. 세대를 넘어서는 유머”라고 평가했다. 또 ‘tanairijissette’는 “아무 이유 없이 좋아하게 되는 영상”이라는 댓글을 올렸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이 동영상이 인기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ace4469)며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마니아를 자칭하는 네티즌들까지 거느린 ‘프레리도그 시리즈’는 지난 주 UCC사이트를 통해 ’호러 다람쥐’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야생동물의 생명수 ‘옹달샘’다뤄

    KBS ‘환경스페셜’은 27일 오후 10시 ‘옹달샘, 생명을 적시다’에서 숲속 야생 생물들의 오아시스인 옹달샘을 찾아간다. 작고 오목한 공간의 마르지 않는 샘물은 동물의 번식과 휴식에 필수적이다. 새들은 체온 조절, 깃털관리를 위해 옹달샘에서 목욕을 한다. 직박구리, 어치, 쇠박새 등 텃새들이 하루 3∼4차례 오가는 등 60여종의 새들이 옹달샘을 이용한다. 다람쥐와 청설모도 새끼를 데리고 옹달샘에서 물을 마시고, 두꺼비와 대륙밭쥐도 옹달샘에서 헤엄치며 몸을 식힌다. 옹달샘이 조화와 순환으로 자연의 생명력을 지켜가는 모습을 들여다본다.
  • [이색거리 탐방] 관악구 ‘낙성대 길’

    [이색거리 탐방] 관악구 ‘낙성대 길’

    서울 관악구 봉천7동 낙성대길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어우러진 곳이다.낙성대와 서울대, 관악산으로 둘러싸인 도심 속 쉼터인데다 소박한 밥상까지 즐길 수 있다. 관악구는 이곳을 ‘교육·문화의 거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빠져나오면 서울대 후문으로 이어지는 낙성대길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먹자골목이다. 보신탕·홍탁·소금구이·오리고기·낙지·닭갈비·국밥·두부·순대…. ●값싸고 푸짐한 먹자골목 저마다 독특한 맛으로 나그네를 붙잡는다. 비슷한 음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곳 단골손님들은 “저렴하고 맛있다는 것이 유일한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절초풍 왕순대’와 ‘소머리 국밥’집은 소박하고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유명하다. 대학가라 값도 싸다. 서울대 후문 방면에 있는 ‘진미식당’ ‘마포 소금구이’는 노천 음식점이다. 길거리에 내놓은 식탁, 의자에 앉아 가족, 동료끼리 술잔을 기울인다. 관악산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취하는 줄도 모른다. 먹자골목을 지나 가로수길을 따라 걸어가면 낙성대(서울시 유형문화재 제4호)가 나타난다.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터다. 아름드리 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연못의 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다. 도심 속 숨은 쉼터다. 안국사, 삼층석탑 등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 옆에는 서울과학전시관이 있다. 이곳은 천문대, 물놀이 체험마당, 야생화 관찰로, 암석 관찰원, 생태 연못, 곤충 생태관, 작물원 등 50여종의 다채로운 과학체험전시물로 채워져 있다.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교육놀이터다. 특히 물놀이 체험마당에서는 다람쥐바퀴·지레 등 과학의 원리를 물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문의 (02)881-3051. ●관악산 등반 최단코스를 아시나요 낙성대길은 서울대 후문을 거쳐 관악산으로 이어진다. 아는 사람만 아는 관악산 등반 최단 코스가 여기에 있다. 서울대 신공학관 뒤편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를 타면 자운암을 거쳐 연주대로 직접 오를 수 있다. 능선을 타고 1시간 정도 걸으면 서울 시내가 한눈에 펼쳐진다. 신공학관까지 걸어가기 힘들면 마을버스 5511,5512,5513 등을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내년 ‘교육·문화 거리´ 조성… 영어마을도 추진 낙성대길은 내년이면 확 바뀐다. 관악구가 내년 2월에 교육·문화의 거리(폭 20m, 길이 810m)를 조성하고,2009년 11월에는 영어마을도 건설할 계획이다. 교육·문화의 거리는 ▲느리게 걷는 거리 ▲머물며 쉬는 거리 ▲머물며 즐기는 거리 ▲모여서 어울리는 거리 등 4개 테마로 구성된다. 걷는 거리에는 조각·미술 등 전시공간이, 쉬는 거리에는 관악산과 연계된 휴식공간과 산책길이 만들어진다. 즐기는 거리에는 국악연주·비보이공연 등이 열리는 복합 문화공간이, 어울리는 거리에는 차량 통제를 제한한 보행자 광장이 생긴다. 테마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우선 직선형 도로를 굴곡형으로 바꿀 계획이다. 차량 운행속도를 줄이고 구석구석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또 담장을 없애 낙성대와 전통혼례식장, 서울과학전시관, 영어마을을 하나의 타운형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우울해서 잊고 싶은 소시민 삶

    우울해서 잊고 싶은 소시민 삶

    결점이 없는 작품을 쓴다는 평을 들어온 소설가 이동하(65·중앙대 문창과 교수)씨가 10년이라는 오랜 공백기를 거쳐 드디어 7번째 창작집 ‘우렁각시는 알까?’(현대문학 펴냄)를 발표했다. 196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전쟁과 다람쥐’가 당선돼 등단한 작가는 이듬해 첫 장편 ‘우울한 귀향’에서 주인공의 입을 빌려 “빨리 늙고 싶다.”고 독백한 바 있다.20대 중반의 나이에 그는 왜 그렇게 빨리 늙고 싶어했을까. “가당찮은 삶의 무게에 비해 세상풍경이 너무 흐렸다. 그런데 세상은 그때 내가 기대했던 것처럼 그렇게 산뜻한 풍경 대신 외려 더 스산하고 탁해 보인다.”(‘작가의 말’ 가운데) 표제작을 포함해 모두 10편이 실린 이번 창작집에는 이런 그의 생각이 많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작가는 ‘남루한 꿈’ ‘가엾은 영혼들’ ‘헐거운 인생’ 등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우리가 잊으려 했던 우울하고 쓸쓸한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표제작은 어느 작은 도시에서 노모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노총각 택시기사에게 어느날 갑자기 찾아왔다가 또 갑자기 떠난 여인의 이야기를 ‘우렁각시’ 설화에 빗대 묘사했다. ‘너무 심심하고 허무한’은 쌍둥이 굴을 각각 하나씩 꿰차고 앉은 게으름뱅이 거지와 면벽수도승에게 허름한 행색의 여인이 찾아와 바뀌게 되는 이들의 일상을 재미있게 그렸다. 이 밖에 ‘남루한 꿈’은 정년퇴직을 한 가장의 눈을 통해 비춰지는 가족해체를 다뤘고,‘앙앙불락’은 죽음조차도 한없이 가벼워진 세상 풍경을 이야기한다. 문학평론가인 박철화 중앙대교수는 “삶의 굴곡을 들여다보는 그의 깊어진 시선이 이야기꾼의 능란함과 잘 어우러져 있다.”면서 “생에 대한 작가의 달관과 연민의 시선이 두드러진다.”고 해설했다.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작가는 “홀가분하면서도 부끄럽다.”고 10년만의 창작집 발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정년퇴직후에는 2∼3년간 ‘전업작가’ 기분을 내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소설 2∼3권쯤 쓰겠다는 희망도 내비쳤다. 한편 작가의 대표적 장편 ‘장난감 도시’의 영역판이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Toy City’란 제목으로 최근 미국에서 출간돼 작가로선 올해가 이래저래 뜻깊은 한해가 될 듯싶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노랑자두나무 아래서

    노랑자두나무 아래서

    이사 오던 해, 꽃이 소담하고 맛이 좋다는 노랑자두나무를 사왔다. 땅을 파보니 자갈 지천이어서 어린 나무가 뿌리 내리기 수월치 않아 보였다. 스테파노 대부님과 정채봉 대형님께 드릴 자두라고 남편을 달래 무릎 깊이의 구덩이를 팠다. 밑동을 다독거리며 남편이 중얼거렸다. “대부님과 형 오실 즈음엔 자두가 열려야 할 텐데….” 우리 심정은 아랑곳없이 나무는 새잎만 두어 개 쏘옥 내밀었다가 후딱 거두어갔다. 과수 노릇이나 할지 걱정스러웠다. 다행히 그해엔 두 분 다 바빠서 캐나다 여행을 나서지 못했다. 다음 해에는 영양제와 거름을 듬뿍 주었다. 잎이 무성해지고 둥치가 굵어져 갔다. 그러나 열매는 달리자마자 이슬방울처럼 똑도그르 떨어져 버렸다. 남편의 걸음새가 바지런해지고 한숨이 깊어갔다. 한동안 뜸하던 대부님의 소식이 날아들었다. 위암으로 입원, 악화… 위독, 별세. 남편은 밤내 잠 못 들고 나무 밑을 서성거렸다. 3년째, 제법 어깨 떡 벌어진 청년을 방불케 하는 나무가 송알송알 흰 꽃망울을 매달았다. “대부님, 이화梨花가 흐드러지게 피었는데… 보고 계시죠?” 꽃송이 진 마디가 도드라졌다가 봉긋해지면서 동그란 구슬을 토해놓자 남편이 탄성을 질렀다. 그러다 나무 밑에 수북이 떨어진, 꼭지 빠진 풋열매를 보고 실망을 했다. 여름을 나면서 열매는 숫자를 헤아릴 만큼만 남았다. 어서 볕 따가운 가을이 왔음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신문에 ‘정채봉 씨 투병 중’이란 기사가 실렸다. 눈가가 벌그레진 남편이 매달 부쳐오는 <샘터>를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렸다. “채봉이 형 드릴 자두가 지금 살지고 있는데….” 자고 일어나면 나무 밑에 영글지 못한 자두알이 뒹굴었다. 바다 멀리 병상에서 사투하고 있는 형을 그저 지켜보아야 하듯 나무를 바라보는 것밖에 할 일이 없었다. 남편의 기도시간이 길어졌다. 자두 열다섯 알이 개미들의 침해와 바람의 심술을 견디며 노랗게 익어갔다. 어느 일요일, 성당을 다녀와 보니 자두 몇 알이 없어졌다. 제일 이쁘게 물들어가던 건데, 어느 녀석이 훔쳐갔는지 가만두지 않겠다고 남편이 팔을 걷어붙였다. 한 시간이 안 되어 나와보니 또 몇 알이 없어졌다. 아직 초록빛이 가시지 않은 다섯 알이 달려 있을 뿐이었다. 기가 막힌 노릇이었다. 이미 사라진 자두를 추적할 길은 없고, 남아 있는 자두를 따서 형 몫으로 한 알을 바구니에 담아두고 이웃집에 한 알씩 나누었다. 자두알은 노오랗게, 바알갛게, 새빨갛게 기다림을 익혀갔다. 그러나 소망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하고 새들해졌다. 그리고 ‘정채봉 씨, 엄마 만나러 하늘나라 가다’라는 신문기사가 날아들었다. 남편은 며칠 동안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 후로 자두나무는 남편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가지도 안 치고 병충해 약도 주지 않았는데 열매가 열렸다. 제법 노릿노릿해지자 뜨락에 으깨진 열매가 굴러다니기 시작했다. 한 입 베어먹은 것도 눈에 띄었다. 떨어진 것 중 상처가 덜 난 걸 씻어 입에 대보니 향기가 뭉긋 풍기며 달큼한 과즙이 주루룩 흘렀다. “여보, 당신 형님 자두를 너구리가 다 따먹네. 얼른 나와봐요.” 후다닥 방문 여는 소리가 들렸다. 남편은 다람쥐며 너구리가 나무에 뛰어오르지 못하게 박스 가운데를 뚫어 나무 정강이에 끼워두고 다시 골방으로 돌아가 버렸다. 다음날 아침, 박스는 찢겨 나뒹굴고 자두는 어제보다 더 많이 떨어져 있었다. 사람과 동물의 지혜 겨룸이 계속되었다. 나무둥치에 끈적이풀을 바르거나 큰 비닐을 나무에 덮어도 헛수고. 심지어 철망을 베일처럼 씌웠는데도 짓밟혀 있고 나뭇가지가 두세 가지나 찢기는 대참사만 났다. ‘자두나무 사수 작전’을 철회했다. 화사한 날, 나무 아래에 의자를 내놓고 책을 읽었다. 떨리는 잎 사이로 얼핏 동그란 눈동자가 스쳐 지나갔다. 장난기 가득한 눈. 어디서 봤을까? 아! 술 한잔 얼큰해지면 남편의 얼굴에 침을 바르며 “동상, 자네는 인자 내 것이여, 잉” 하던 채봉 형. 차돌처럼 윤기 나던 그 눈동자! 그가 다녀간 걸까. 이제 다람쥐가 발치에 와서 자두를 한 입 베어먹고 내던지는 장난을 해도 쫓지 않는다. 의뭉한 너구리 가족이 나무 둥치를 할퀴고 잎줄기를 주루룩 훑어놓아도, 곰이 나무를 통째로 흔들어 자두를 다 떨어뜨려도 속이 상하지 않는다. 매년 이맘 때면 대부님과 대형이 곰과 새가 되어, 혹은 다람쥐와 너구리가 되어 노랑자두를 맛보러 먼 길을 다녀가시는 것이리라.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25) 알비노 동물의 비애

    백의민족인 탓일까. 예로부터 흰 동물을 길조(吉兆)로 여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믿음은 유별나다. 신선이 타고 다녔다는 백호는 예로부터 상서로운 동물이었다. 오죽하면 청룡(靑龍)·주작(朱雀)·현무(玄武) 등과 함께 하늘의 사신(四神)으로 여겼을까. 흰 사슴도 만만치 않다. 신선과 함께 놀았다는 녀석은 전설과 함께 한라산에 ‘백록담(白鹿潭)’이란 제 이름까지 남겼다. 때문에 업자들 사이에서도 진짜 흰 사슴은 부르는 게 값이다. 이런 탓에 일부 악덕업자들은 원래 회백색을 띠고 태어나는 남유럽·소아시아 산 다마(Dama)사슴에 흰 색을 덧칠해 폭리를 취하는 어이없는 일까지 벌어진다. 또 흰 동물을 귀히 여기는 현상은 파충류인 뱀부터 조류인 까치까지 다양하고 넓게 퍼져 있다. ●“근친교배의 자화상” 사실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유독 몇 마리만 흰 색을 띄고 태어나는 동물들은 알비노(Albino)라고 불리는 돌연변이일 뿐이다. 알비노는 피부·모발·눈 등에 색소가 생기지 않는 백화현상(白化現象)으로 모든 동물에서 볼 수 있는데 유전학적으로도 열성에 속한다. 흰 쥐나 흰 토끼는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알비노다. 하지만 극지방 보호색을 위해 털이 변한 북극곰 등은 알비노라 볼 수 없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동물학자들 사이에서 근친교배가 잦은 곳에 많이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는 학설이 지배적이다. 기형적인 모습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동물학자들은 “알비노는 동물원 근친교배의 부끄러운 자화상”으로 해석한다. ●생태계에서도 약자 그렇다면 자신과는 전혀 다른 흰 동물을 보는 동물들의 태도는 어떨까. 사실 사람들의 환호와는 달리 동물세계에서 알비노를 겪는 동물은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한다. 북국이나 남극 등 특수한 환경을 제외하면 흰색 동물은 야생에서 포식자에게 발견되기 쉽다. 무리생활을 할 경우 다른 녀석들까지 발각되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기 십상이다. 호랑이나 사자처럼 먹이사슬 맨꼭대기에 있는 종이라 하더라도 튀는 용모 탓에 사냥도 쉽지 않다. 더 심각한 것은 짝짓기. 특히 외형을 보고 건강함을 판단하는 짝짓기 과정에서도 녀석들은 퇴짜를 맞기 일쑤다. 그들 사이 알비노는 무리와는 다른 ‘미운오리새끼’인 셈이다. 서울대공원에서 알비노 동물은 백호와 흰 너구리, 흰 버마 왕범과 흰 다람쥐 등 모두 4마리다. 대부분 외부에서 기증받은 것들인데 이 가운데 현재 짝을 맺고 사는 것은 지난해 10월 동거를 시작한 흰색 너구리 구리(♀·2003년생 추정)와 꾸리(♂·2005년생)가 전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공덕동 이야기

    [거리 미술관 속으로] 공덕동 이야기

    서울 마포구 공덕동 삼성 래미안 1차 아파트에서는 옛이야기가 넘쳐난다. 아파트 정문 왼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길이 30m, 폭 2m의 타일벽화 ‘공덕동이야기’ 덕분이다. 이 지역은 예부터 밤나무와 한우물이 유명했다. 품질 좋은 밤을 사기 위해 세도가들이 줄을 섰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박찬국 작가 등 엠 조형환경연구소 소속 작가들은 아파트가 간직한 이런 역사를 공공미술로 풀어냈다. 밤나무골 추수 풍경을 타일벽화로 그려낸 것이다. 벽화에는 해학이 가득하다. 동네 아이들과 아버지는 밤나무를 흔들며 밤송이를 따느라 여념이 없다. 벌어진 밤송이에서는 애벌레가 슬금슬금 기어나온다. 화롯가에서 벌겋게 달아오른 군밤이 탁탁 튀어오른다. 부엉이와 참새, 다람쥐는 깊어가는 가을에 취해 있다. 밤나무에는 개미와 거미 풍뎅이 매미 등 곤충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아낙네들이 우물에서 물을 긷고 물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걸어간다. 사내들은 물지게를 지고 있다. 작가는 “군밤냄새만큼이나 구수했던 옛이야기의 추억을 아파트 입주민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1999년, 삼성건설은 아파트 단지를 완공한 뒤 고민에 빠졌다. 비스듬한 지형에 아파트를 지었더니 정문에 회색 콘크리트가 보기 싫게 드러난 것이다. 엠 조형환경연구소에 해결방안을 의뢰했고, 연구소는 이 공간을 가족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기로 했다. 그리고 다양한 볼거리, 이야깃거리를 담은 동화 타일벽화를 선보였다. 당시 타일은 생소한 미술소재였다. 작가는 “예술작품이 아파트 디자인을 보완하는 의미있는 시도라 판단했다.”면서 “이런 활동이 다른 아파트로 확산되도록 타일을 활용, 제작비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대부분 화장실에 사용하는 기성 타일을 이용하고, 특별한 경우에만 타일을 구워 사용했다.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유리, 자갈도 혼합했다. 모든 조각은 작가들이 하나하나를 손으로 붙였다. 덕분에 공덕동이야기는 규모가 큰데도 디테일이 실감나게 살아있다. 안타까운 점은 이 벽화의 예술적 가치가 잊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자는 이 작품을 찾기 위해 아파트 근처를 1시간이나 헤맸다. 아파트 주민에게, 경비 아저씨에게 수차례 물었지만 벽화의 존재조차 몰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Metro] 어린이대공원에 야생동물44종

    ‘어린이 대공원은 야생동물의 쉼터’ 서울시설공단은 13일 지난 1년 동안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의 야생동물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천연기념물인 소쩍새, 서울시 보호종 흰눈썹황금새 등 44종의 야생동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여름·겨울 철새 19종, 노랑딱새·유리딱새 등 나그네새 3종, 오색딱따구리·오목눈이와 같은 텃새 17종 등 조류는 총 39종이다.다람쥐, 족제비 등 포유류는 5종이 발견됐다. 천연기념물 소쩍새와 서울시 보호종인 흰눈썹황금새, 제비, 박새, 물총새, 꾀꼬리, 오색딱따구리, 족제비도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생태지도를 만들어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보라색 베일’ 동강 할미꽃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보라색 베일’ 동강 할미꽃

    몇 해 전 동강댐 건설을 놓고 찬반양론이 뜨겁게 달아오른 적이 있다. 마침내 댐을 짓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후 동강은 국가관리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댐을 짓지 않기로 한 이유는 댐이 붕괴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 아니었고, 동강의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답기 때문도 아니었으며, 경제적 가치가 낮기 때문은 더욱 아니었다. 댐을 건설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그곳에 살고 있는 여러 종류의 귀중한 생물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희귀 동식물이 서식한다는 이유로 정부의 대형 개발사업이 중지된 첫 사례로 기록되기도 했다. 동강댐 건설을 막은 주인공들 가운데 동물은 검독수리, 담비, 사향노루, 하늘다람쥐, 수달, 어름치, 다묵장어, 금강모치, 연준모치 등을 꼽을 수 있다. 식물로는 층층둥굴레, 연잎꿩의다리, 향나무, 비술나무, 개병풍, 동강할미꽃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동강할미꽃은 동강댐 건설 불가판정을 내린 국무총리실 산하 민관합동조사단의 환경 분야 보고서 표지에 단독 입후보할 만큼 중요한 생물이다. 할미꽃을 닮은 이 식물은 ‘동강할미꽃’ 또는 ‘바위할미꽃’이란 이름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지만, 학술적으로는 어떤 식물인지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얻지 못하다가 몇 해 전 원로식물학자 이영노 박사에 의해 우리나라 특산의 신종 식물로 발표되었다. 석회암 벼랑으로 둘러싸인 채 오랜 세월 외부 세계와 단절되어온 동강에서 그곳 환경에 적응하여 새로운 종으로 진화한 것이 아닐까 추측만 할 뿐, 아직까지도 이 식물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해 시원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동강을 수수께끼의 땅이라고 부를 만한 충분한 이유가 동강할미꽃의 기원에도 숨겨져 있는 셈이다. 동강할미꽃은 사는 곳, 꽃 색깔, 피는 모습 모두가 할미꽃과는 사뭇 다르다. 벼랑에 의지한 채 하늘을 향해 꽃을 피워 올리는 자태는 신비감 그 자체다. 꽃 색깔은 보라색, 흰색, 자주색 등 여러 빛깔이며, 모양도 조금씩 다르다. 또한 가장 늦게 봄이 드는 강원도 땅에 살지만 4월 초순이면 어김없이 꽃을 피우는 것도 신기한 일이다. 산과 들에 지천으로 깔려 있던 할미꽃조차 쉽게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이고 보면 새로운 할미꽃 종류가 발견된 것은 눈물 날 정도로 고마운 일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강원도 다른 곳들에서도 발견되고 있어 연구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동강할미꽃과 관련, 현지에서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도 있다. 증식한 동강할미꽃을 동강의 절벽에 심으며, 이것이 마치 동강할미꽃을 보존하는 일처럼 포장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동강할미꽃의 원자생지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니 개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생존개체가 남아 있는 원자생지에 새로운 개체를 도입하여 심으면 자생지와 그곳에 살고 있는 개체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므로 원자생지에는 직접 복원을 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 멸종위기종 보전에는 감성도 필요하지만 이성도 중요하다. 동북아식물 연구소장
  • ‘고덕 수변’ 생태하천 거듭난다

    서울 강동구 ‘고덕수변생태복원지’가 자연 생태하천으로 변신하고 있다. 10일 서울시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서울시립대 에코플랜 연구실이 고덕수변생태복원지 복원 전후를 관찰한 결과, 복원 뒤인 2006년 식물은 58과 244종류, 야생 조류는 52종 1231개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복원 전인 2001년 식물 55과 141종류, 야생조류 41종 394개체에 비해 식물은 종류가 1.7배, 야생조류는 개체 수가 2.1배 늘어난 것이다. 특히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인 천연기념물 솔부엉이가 복원지 내에 서식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조롱이, 황조롱이 등도 관찰됐다. 여기에 청개구리, 참개구리뿐 아니라 두꺼비와 환경부 보호종인 맹꽁이가 새롭게 서식하고 있다. 살모사, 누룩뱀 등의 파충류도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라니, 족제비, 너구리, 멧밭쥐, 다람쥐 등의 포유류도 주기적으로 관찰됐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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