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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향길이야 가을여행이야”

    ‘한가위에는 가족과 함께 고향집 주변 명승지를 찾자.’4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립공원인 장흥 천관산의 꼭대기에는 40여만평 억새가 은빛 물결로 출렁이면서 멀리 보이는 회진만 푸른 바다와 멋진 조화를 이룬다. 안양면 억불산에는 얼마 전 문을 연 천문과학관에서 망원경으로 보름달과 별을 헤아리며 소원을 빌고 산 아래 수문리에서 키조개와 바지락 무침으로 허기를 달랠만 하다.‘환상의 운전길’이라는 수문리에서 보성 율포리의 해안도로를 달려 해수녹차탕에서 몸을 씻고 전어 구이와 무침으로 힘을 얻는다. 운전대를 살짝 돌리면 초록 애벌레마냥 구릉에 걸려 있는 녹차밭이 싱그럽다. 보성 벌교읍에서 특산물인 참고막을 까먹고 태백산맥의 홍교를 지나면 전통민속마을인 순천 낙안읍성이 들어오고 홍시 달린 감나무가 반긴다. 보름달 아래 석성 위를 거닐고 초가삼간 주막에서 쌀 막걸리로 목을 축여도 좋다. 국도 2호선(부산∼목포)으로 들어서 20분쯤 가면 순천만 다대포 갈대밭이 들어온다. 석양녘에 물든 조각배와 짱뚱어가 뛰노는 갯벌을 보노라면 한폭의 그림이 연상된다.‘전어의 원조’라는 광양시 망덕포구는 영·호남의 관문으로 사계절 관광객들이 붐빈다.‘밤나무 고장’인 광양은 지금 밤송이가 툭툭 터져 반질반질한 알밤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서해안으로는 굴비 철을 맞은 영광군의 해안도로가 칠산 앞바다 갈매기 소리와 해넘이로 이국적인 멋을 연출한다. 법성포에는 굴비정식, 굴비고추장 뿐 아니라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에 조성한 성역화 사업이 마무리 돼 볼거리가 적잖다. 이밖에 담양 추월산과 담양호, 대나무골 주제공원, 죽물박물관 등도 권할만 하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부산항 국제해상관광 허브 뜬다

    부산항 국제해상관광 허브 뜬다

    빠르면 올 연말쯤 부산에 대형 크루즈선(호화여객선)정박이 가능한 부두와 전용터미널이 완공돼 부산항이 명실상부한 국제 해상관광 중심항으로 발돋움하게 될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3일 오후 부산 영도구 동삼동 현장에서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 이권상 부산시 행정부시장,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항 국제크루즈 터미널 건립 기공식’ 가졌다. 올해말 완공 예정인 이 터미널은 지상 2층, 연면적 670평 규모로 총 5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건물안 1층에는 입·출국 대합실 등 여객 및 편의시설이,2층에는 다목적 홀과 선사 사무실 등이 각각 들어선다. 또 친수공간과 주차장도 설치된다. 또한 크루즈선이 접안하는 부두는 대부분의 공사가 끝나고 현재 배수로 공사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크루즈터미널 건립은 부산아시안게임과APEC 개최이후 부산이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면서 크루즈선 기항이 급증하고 있으나 전용부두와 터미널이 없어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부산항 건설사무소는 지난 2003년이곳에 10만t급 초대형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길이 360m, 너비 50m, 수심 11.5m의 전용부두 공사에 들어가 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부산에 입항하는 외국의 대형 크루즈선들은 현재 일반 하역부두인 부산항 2부두를 이용하고 있다. BPA측은 동삼동 크루즈 터미널에는 외국의 크루즈선뿐만 아니라 부산항 연안 크루즈선인 팬스타 드림호를 접안시킬 예정이다. 내년에 부산항에 입항할 크루즈선은 모두 38척이며, 팬스타 드림호는 연간 52차례 동삼동 부두를 이용하게 된다. 팬스타 드림호는 평일에는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운항하다 주말에는 다대포와 해운대를 오가는 주말 크루즈선으로 이용되고 있다. 지난 2004년 부산에는 크루즈선 22척(관광객 9,930명)이 입항했으며,APEC이 개최된 지난해에는 29척(관광객 2만 4,852명)이 찾는 등 크루즈선의 입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BPA 김재일 홍보팀장은 “부산항에는 전용터미널이 없어 크루즈 관광객들이 하역작업을 하는 일반부두를 통해 배를 오르내려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면서 “동삼동 크루즈 전용부두가 완공되면 이같은 불편이 말끔히 해소돼 크루즈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에 가면 바다축제가 넘실거린다

    “올여름 바다 축제에 흠뻑 빠져 보세요.”. 1일 개막식을 가진 ‘부산바다축제’를 시작으로 해변의 도시 부산에서 각종 축제가 이달 하순까지 줄을 잇는다.●불꽃쇼등 화려한 개막식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부산바다축제는 그동안 다양하고 수준 높은 예술공연과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국내 휴양지의 대표적 여름축제로 자리 매김했다. 오는 7일까지 열린다. 이날 오후 7시30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해군 군악대의 관현악 연주와 현철, 설운도, 장윤정,SG워너비, 씨야, 수퍼주니어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 해상 불꽃쇼 등이 마련돼 피서객 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부산국제록페스티벌 ‘바다, 젊음, 사랑’을 주제로 미국·영국 등 5개국 14개 유명 록밴드가 출연한다. 다대포 해수욕장 및 민주공원에서 5∼7일까지 펼쳐진다. 핸드프린팅 제막식과 2006아시안뮤직마켓, 공개클리닉, 록프라자, 록클럽파티 등의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부산국제해변무용제 오는 4∼9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해변특설무대와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6개국에서 30개 단체가 참여해 37개 작품을 선보인다●국제매직페스티벌 10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마술경연대회(10∼15일)로, 국내외 유명 마술가들이 참가해 갈라쇼, 영어매직 등 마술의 세계로 안내한다.●국제어린이영화제 15일부터 19일까지 해운대 메가박스 등에서 22개국 100여편이 초청 상영되며, 체험관·그림전 등 부대행사로 꾸며진다.●현인 추모 가요제 등도 열려 국민가수 현인선생을 추모하는 전국 창작가요제인 제2회 현인가요제가 5∼6일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리고, 열린음악회(3일)가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다. 또 시민체험행사로 장애인한바다축제(3일), 비치발리볼대회(6일·이상 광안리 해수역장)등도 준비돼 축제 기간 내내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이어진다. 문의 부산문화 관광축제조직위(051)888-3392.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외길 40년’ 건축가 김 원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외길 40년’ 건축가 김 원

    제갈공명의 서재에는 이런 글귀가 걸려 있었다. 담박명지(澹泊明志) 영정치원(寧靜致遠)=맑은 마음으로 뜻을 밝히고, 편안하고 정숙한 자세로 원대함을 이룬다. 일생동안 좌우명으로 삼아 몸소 실천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 현대 건축사의 큰 획을 그은 고(故) 김수근. 생전에 “건축은 언어가 아니라 벽돌로 짓는 시(詩)”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타임’지는 그를 가리켜 ‘한국에서 가장 경탄할 만한 건축가’로 선정했다. 이때 인터뷰에서 ‘집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나의 집은 자궁입니다. 자궁의 집은 어머니이며 어머니의 집은 가옥이며 집의 집은 환경입니다. 집을 주택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환경입니다. 환경이 철학적으로는 공간이 되겠는데, 공간은 집의 집의 집입니다.” ●‘김수근 특별전´ 6개월 동안 준비 요즘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미술관은 아주 특별한 행사로 발길을 멈추게 한다. 김수근 타계 20주기를 맞아 ‘지금 여기/김수근’ 전시회(28일까지)가 열리고 있는 것. 생전에 고인이 직접 설계했던 미술관에서 자신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해준다. 또 ‘김수근 재조명’을 위한 심포지엄과 건축강연 등 여러 행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홍신자 공옥진 김덕수 등 종로구 원서동의 ‘공간사옥’을 통해 배출된 여러 예술인들이 헌정공연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훈훈한 감동을 연출하고 있다. 이같은 대규모의 전시는 사후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 환경건축가로 유명한 김원(64)씨. 김수근과 김중업의 뒤를 잇는 우리나라 현 건축계에서 첫손가락을 꼽는 데 주저함이 없다.1985년 일본 가지마 출판사에서 스승이자 선배인 김수근과 함께 ‘세계의 현대 건축가 101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96년에는 ‘문학의 해’를 맞아 ‘가장 문학적인 건축가’에 뽑혔다. 김씨의 올해 나이 60대 중반. 여전히 쉼없는 왕성한 활동으로 국내 건축계를 이끌고 있다. 굳이 작품을 열거한다면 국립국악당, 독립기념관, 서울종합촬영소, 종합전시장(KOEX), 신라민속촌 등 굵직굵직한 건물을 지었고 수상경력 또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현재는 ‘김수근문화재단 이사장’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 등을 맡고 있다. 김씨는 이번 ‘김수근 특별전’을 위해 6개월동안 준비할 만큼 각별한 정성을 쏟았다. 지난 60년대 중반 건축계에 발을 들여 놓았던 초창기 6년 동안 ‘김수근 건축 연구소’에서 일을 하며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김씨에겐 이번 전시의 의미도 크지만 올해로 건축가 외길 인생 40년을 맞이한다. 데뷔 당시 동료 건축가들 대부분이 현역에서 은퇴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감회가 사뭇 다르다. 지난주 서울 동숭동에 위치한 ‘광장’ 사무실에서 김씨를 만났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벽에 ‘담박명지∼’라는 글귀가 크게 들어온다. 앞서 언급한 제갈공명의 좌우명처럼 그의 건축인생 40년 또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종로 옥인동 재개발 친환경 설계 먼저 근황을 물었다. 중요한 설계를 마무리하느라 바쁘다고 입을 연다.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 종로구 옥인동 일대의 재개발 프로젝트를 맡은 것이다. 내용은 이러했다. 그는 20년 전부터 인왕산 산자락에 위치한 한옥집에서 살고 있다. 얼마전 이 일대에 재개발 얘기가 나오자 동네주민들은 자연스럽게 당대 최고의 건축가인 김씨에게 자문을 구했고 여러 동의과정을 거쳐 설계를 맡게 됐다. 김씨는 대신 동네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문화재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최근의 재개발 추세와는 차원이 전혀 다른 이른바 미래형 아파트, 즉 환경친화적 ‘웰빙 개념’을 주창했던 것. 김씨는 잠시 역사성을 설명한다. 옥인동 청운동 누하동 누상동 일대에는 조선시대 때 종로구 가회동의 양반들과는 달리 주로 궁에 드나드는 중인들이 살았다. 의관, 역관, 갓 고치는 기술자 등이 기거하면서 위항문화(委巷文化)를 꽃피웠다. 이들은 역관 등을 통해 서구문화를 먼저 접해 비록 중인이지만 의식수준이 높았고 신분 또한 비교적 안정된 상태였다. “위항시인들은 가난했지만 모임 날짜와 장소를 정해 정기적으로 시사(詩社,60여개의 시동인으로 추산)를 열었지요. 예를 들어 옥인동의 ‘송석원길’은 바로 이 위항문학의 대표적 흔적입니다. 천수경이라는 역관이 살았던 집에는 한달에 한번 문인들이 모였는데 추사 김정희가 직접 특강을 오기도 했지요. 이때 추사는 이들의 수준에 놀라워하며 ‘송석원(松石園)’이라는 세 글자를 써주었습니다. 이는 바위에 새겨져 오늘날까지 전해오고 있습니다. 또 윤동주 이광수 이상 등 많은 문학가들이 이곳에 살아 옥인동 일대는 말 그대로 ‘조선·근대의 문학터’인 셈이지요.” 이러한 문화향기를 최대한 살리면서 저밀도·저층의 빌라형 아파트를 설계중이란다. 이를 위해 내장과 외부는 목재와 황토, 지붕은 태양열을 흡수해 자체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서울시는 강북 재개발 지역의 모범답안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건축의 딜레마 동양사상으로 풀어야” 좋은 집이란 어떤 것일까. 감동적인 집보다 편안한 집을 고르라고 한다. 몸은 건강하게, 마음은 편안하게, 머리는 지혜롭게 만들어주는 집이어야 좋다는 것. 눈으로 보고 ‘와 멋있다.’보다는 눈을 감고 생각했을 때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의 집을 고르라는 것이다. 건물이란 지나가는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살 사람을 위해서 지어야 한다는 거듭된 주장이다. “이제는 건축의 지혜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종묘건축의 경우 디자인 차원이 아니라 숭고한 우주이론을 표방하듯이 현대건축의 딜레마를 동양사상의 구원에서 찾아야 하지요. 건축은 예술이 아닌 인문학입니다.” 아울러 건축가는 생활을 알고, 자연을 알고, 인생을 알아야 한다는 지론을 편다. 어쩌면 오히려 나이든 지금에야 가장 원숙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다가온다. 그는 광복 전인 1943년 서울에서 5남매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6·25발발 3년 전 외교공무원인 아버지가 부산으로 발령을 받아 다대포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6·25 일주일 전 서울에 출장왔다가 전쟁 중에 변을 당했다. 이후 집안형편은 무척 어려워졌다. 하지만 어린 김원은 공부를 워낙 잘했고 글짓기 등 각종 대회에 참가해 상을 죄다 휩쓰는 실력을 발휘했다.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큰 사람이 되라.’는 어머니 손에 이끌려 서울로 올라와 경기중학에 진학했다. 생활력이 강해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숙비와 학비를 보탰다. ●고1때 ‘선배´ 김수근 만나 건축가 꿈 키워 김수근을 처음 만난 것은 고1 때. 당시 김수근은 국회의사당 공모에 당선돼 명성이 자자했다. 이 무렵 ‘자랑스러운 선배’의 자격으로 경기고 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한다. 이때 김수근의 강의내용 중 “국회란 민의를 수렴해서 결정하는 곳이다. 그러기 때문에 사람들한테 가장 사랑을 받아야 하고 또한 위엄이 있어야 존경을 받는다.”라는 말에 크게 감동을 받아 건축가의 꿈을 키웠다. 그 이전만 하더라도 미술대학에 진학해 조각가가 되려고 했으나 집안형편이 어려워 망설이고 있던 터였다.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미국 유학을 떠나던 동료들과는 달리 ‘국내 잔류’를 고집하며 ‘김수근 건축연구소’에 연구원으로 들어갔다. 여기에서 ‘건축철학’‘공간심리학’ 등을 독학으로 공부하면서 내공을 쌓았다. 그러던 중 73년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났고 유럽의 건축을 보며 ‘우리것’을 찾아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이후 78년 한국종합전시장 현상설계에 응모해 1등을 차지하면서 건축가로서의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사는 사람이 행복해지는 건축 늘 생각” 80년 이후에는 ‘올해의 작품상’ 등 매년 빛나는 수상작을 내놓아 우리나라 건축문화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늘 행복해지는 건축을 생각합니다. 사는 사람이 행복해져야 합니다.” 이화여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초등학교 1년 후배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1녀를 두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필생의 역작인 옥인동 아파트와 현재 이화여대 건물 5개동 짓는 일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 그가 걸어온 길 ▲1943년 서울 출생 ▲61년 경기고 졸업 ▲65년 서울대 건축공학과 졸업 ▲65∼69년 김수근 건축연구소 연구원 ▲76년 건축연구소 ‘광장’ 개소, 한국 현대건축가 6인에 선정 ▲77년 한국종합전시장(KOEX) 현상설계 1등 당선(정림건축 합작) ▲79∼89년 한국풍수지리연구회 회장 ▲80년 국립현대미술관 건립추진위원 ▲82년 독립기념관 건립추진위원 ▲84년 예술의 전당 건축설계 자문위원 ▲85년 세계 현대건축가 101인에 선정 ▲92년 학교법인 계원학원 이사 ▲98년 건국대 건축대학원 겸임교수 ▲99년∼현재 국회환경포럼 정책자문위원 ▲2003년∼현재 김수근문화재단 이사장 ●상훈 제1회 서울시건축상 장려상(79년), 한국건축가협회 작품상(80∼98년), 올림픽조직위원회 현상설계 1등(82년), 대통령표창(2001년)외 다수 ●저서 행복을 그리는 건축가(2003년)외 11권 km@seoul.co.kr
  • 해외밴드 잇단 내한 “한국 무더위 날려주마”

    강력한 헤비 사운드가 한국 여름의 무더위와 굵은 빗방울을 날려 버릴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해외 메탈·록 밴드의 국내 공연이 줄을 잇고 있는 것. 1980년대 LA메탈 사운드를 대표했던 도켄이 첫 주자. 오는 22일 펑크록 밴드 크라잉넛과 서울 악스에서 조인트 무대를 펼친다. 전성기 멤버 조지 린치(기타)가 없어 아쉽지만 리더 돈 도켄(보컬)이 건재하다. 28일부터 3일 동안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펜타포트록페스티벌´에서도 개러지록의 강자 스트록스, 뉴 글렘록 표상 플라시보, 파티 록을 내세운 프란츠 퍼디난드, 누노 베텐커트의 새 밴드 드라마갓스, 힙합의 블랙아이드피스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세계적인 속주 기타리스트 비니 무어가 합류한 영국 하드록의 전설 UFO와, 헬로윈과 감마레이 이후 독일 스피드 멜로딕메탈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에드가이도 한국에 처음 상륙한다. 새달 5∼7일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부산록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것. 특히 첫 날 공연을 마친 UFO와 비니 무어는 6일 홍익대 인근 클럽 캐치라이트에서 단독 무대를 갖는다. 15일 메탈리카 공연에 앞서선 얼터너티브, 하드코어, 데스 메탈을 섞은 육중한 사운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 툴이 서포트 밴드로 나선다. 서포트지만 공연 시간이 1시간 이상일 정도로 단독 공연에 못지않다.홍지민기자icarus@seoul.co.kr
  • 부산 해안가 자전거도로 조성 녹산공단~송정해수욕장 연결

    부산지역의 해안가를 잇는 자전거도로가 건설된다. 부산시는 14일 ‘녹색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이용 활성화 등을 위해 강서구 녹산공단에서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까지의 바닷가를 연결하는 자전거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전거도로 코스는 강서구 녹산공단∼신호공단∼명지주거단지∼낙동강하구언 교량∼다대포해수욕장∼송도해수욕장∼북항재개발 구간∼광안리∼해운대∼송정해수욕장간 95.3㎞이며, 도로 폭은 3m이다. 시는 자전거도로 건설에 총 115억원(국비 57억 5000만원 포함)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2차로 나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1차 사업은 2007∼2011년,2차 사업은 2011∼2017년까지이다. 시는 이와 함께 자전거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자전거 보관대 33곳과 편의시설 62곳을 설치키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자전거도로가 개통되면 시민의 건강 증진은 물론 현재 조성 중인 동부산권 관광단지와 연계,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철 樂漁 웰빙 樂漁] 충남 서산 안국지

    [낚시사랑과 함께 월철 樂漁 웰빙 樂漁] 충남 서산 안국지

    한여름밤의 꿈. 까닥대던 찌가 갑자기 수면위로 솟아오른다. 힘껏 챔질. 티∼잉하며 낚싯줄이 피아노 소리를 낸다. 활처럼 휘어진 낚싯대. 가슴이 두방망이질을 친다. 한참을 승강이하다 끌어올려보니 5짜붕어.5월은 역시 대물철인가. 함박웃음을 짓다 입이 찢어질 지경이다. 이리저리 몸을 빼던 놈이 물 한방울을 얼굴에 튀긴다. 번쩍 정신이 들어 깨고보니 어느새 아침. 아∼서운하여라. 계절의 여왕 5월도 어느덧 중순으로 접어들며 푸르름이 짙어만 간다. 모내기철을 맞아 저수지마다 배수를 하고 있어 붕어낚시의 여건이 좋지 못하다. 일년 중 저수지 물낚시가 가장 어려운 요즘에 찾아볼 만한 곳이 있다. 바로 충남 서산의 안국지. 안국사가 자리잡고 있는 은봉산과 간대산의 가슴에 안긴 듯 자리잡은 6000여평의 아담한 소류지다. 청정지역의 계곡수가 흘러들어 1급수를 자랑하고 있기도 하다.1975년 담수를 시작해 올해로 30년 된 저수지다.500여m 아래로 또하나의 저수지가 있기 때문에 극심한 가뭄만 없다면 배수를 하지 않아 수위변동이 없는 곳. 관리인 정제택(46)씨는 6년 전 이 곳을 토종붕어만 고집하는 유료낚시터로 만들었다. 자연과 더불어 마음을 수양하며 가족과 함께 웰빙낚시를 즐기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것. 물가 언덕엔 자연미를 살린 산장도 있다. 야외 통나무 식탁에서 직접 만든 참숯으로 구워 먹는 목살구이가 진미. 낚시 외적인 즐거움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 곳에 방류되는 토종붕어와 잉어는 인근의 대호만산이다.7치급∼4짜급까지 연간 5t정도를 방류하고 있어 토종붕어와 대물붕어를 선호하는 많은 조사들이 찾는다. 낚싯대 편성도 제한이 없다. 자생하는 민물새우를 채집해 10여대의 낚싯대를 사용하는 새우미끼 대물낚시터로 잘 알려져 있다. 매년 10여수의 4짜급 대형붕어들이 낚여 이 곳을 찾은 조사들이 엄청난 손맛에 매료되곤 한다. 얼마 전에는 곡물류 떡밥미끼에 5짜급 토종붕어와 1m급 대형메기가 낚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단, 중층과 내림낚시는 금지되어 있다. 글류텐류의 미끼사용도 금지. 오직 정통 바닦낚시와 곡물류미끼, 그리고 생미끼를 사용한 낚시만 허용된다. 안국지를 자주 찾는다는 서울꾼 안병대(45)씨는 평균 50∼60수가량 조과를 올린단다. 비결은 떡밥운용술. 곡물류 떡밥을 적당량의 물로 잘 갠 다음,20∼30회 정도 주물러 떡밥이 차지게 해야 좋은 조과를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계곡지인 이 저수지의 바닥지형은 급경사. 집어가 잘 안되기 때문에 낚시바늘에 떡밥이 오랫동안 매달려있게 하기 위해서다. 채비도 수입붕어를 방류하는 일반 양어장과는 다르게 노지낚시 채비를 해야한다. 즉 3호 이상의 원줄에 붕어 8호 이상의 바늘을 단 튼튼한 채비로 대물붕어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입질시간대는 떡밥미끼의 경우 주로 오전과 저녁나절에, 새우미끼는 새벽 1∼5시 사이에 집중된다. 편의시설도 잘 갖춰진 편. 샤워장과 수면실, 수세식화장실, 그리고 방갈로 등이 마련되어 있다. 입어료는 3만원, 방갈로 사용료는 4만원을 받는다. 참숯 목살구이는 1인분에 7000원이다. 자세한 조황정보나 문의는 안국지 관리소. (041)353-3737. #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당진IC→32번국도→서산방향 18㎞ 직진→여미교차로→안국사지 방향 우회전→다리→안국지방향 2㎞직진→안국지. 글 서산 김원기(studozoom@naver.com) 낚시사랑 취재팀 편집부장 ■ 조황정보 ◇민물 모내기철을 앞두고 배수가 시작돼 저수지 낚시의 어려움이 시작되는 시기. 수로낚시로 발길을 돌려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수도권-강화지역 각 저수지마다 조황회복. 수로는 다소 주춤한 상태. 며칠 후면 회복될 듯. 안성지역은 배수량이 적은 고삼지에서 대형 떡붕어 손맛을 볼 수있다. 소류지도 월척 선보이며 잔잔한 손맛 기대. 평택 진위천 월척급 여러수 쏟아내며 당분간 호조황 예상. 충청권-충주호 조황이 살아나고 있다. 탄금호에선 4짜급 배출. 개심지는 6∼8치급 마릿수 배출. 원남지는 자리편차 심한 편. 예당지는 배수가 시작되며 포인트 많이 드러나 낚시 여건 좋은 편. 조황도 좋아져 연일 수십수의 조과가능. 서태안지역 수로낚시 및 소류지 대물낚시에 대형급 출몰. 신창지는 떡붕어 등 십여수 가능. 영남권-경북지역 대물낚시가 호황인 가운데 기온이 상승하면서 밤낚시 조황이 좋아질 듯. 합천호는 꾸준한 조황덕에많은 출조객들이 몰리고 있다. 호남권-호조황 소식 없이 예년에 비해 조황 좋지 못한 편. 강원권- 파로호 조황 좋아진 상태. 상류지역 마릿수 조과 예상. 춘천호 좌대 호조황. ◇바다 동해권-울진·영덕지역 조황 주춤한 편. 포항 종방일대 감성돔 다수 배출. 경주지역은 도다리 조황이 좋은 편. 남해권-길천 방파제는 벵에돔과 숭어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 다대포 선상 참돔낚시 마릿수 조과. 매물도 일대는 참돔이, 통영 내만권에는 감성돔의 입질이 활발. 미조일대 볼락낚시로 재미보는 조사들이 늘고 있다. 여수 금오열도는 벵에돔 호조황. 진도지역은 내만권에서 감성돔 낱마리. 서해권-목포일대 도다리 호조황. 격포권 감성돔 선보이며 시즌 시작. 보령과 무창포 일대도 감성돔 시즌 돌입. 씨알 좋은 우럭 대박 예상.
  •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1) 동래길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1) 동래길

    고속철도가 놓이면서 서울과 부산이 3시간 거리로 좁혀졌다.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된 지는 이미 오래다. 사통팔달 도로가 뚫리면서 이 땅에 자동차가 갈 수 없는 곳이란 이제 거의 없다. 그러나 자동차가 없던 시절은 어떠했을까. 말을 타거나 괴나리 봇짐을 등에 메고 길손들이 오순도순 걸어가던 옛길. 비록 ‘속도’는 없었지만 그 길 속에는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 질박한 향토 내음이 나그네의 시름을 덜어줬다. 발닿는 곳마다 다른 말씨와 풍물이 반겨주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면서 애환을 함께했던 옛길은 곧 우리의 삶이자 역사였다. 문명의 발달 속에서 느림이 미학이 된 시대이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사라진 옛길을 따라 잊혀진 삶을 되짚어 본다. 길의 역사는 곧 전쟁의 역사이다. 지금으로부터 400년전 임진왜란 당시 동래성 전투현장은 더욱 그랬다. 동래부사 송상현은 왜구에게 한양으로 가는 길을 내줄 수 없다며 목숨을 버렸고, 경상좌부사 이각은 그 길을 따라 북으로 도망을 쳤다. 그 길에서 충신과 역신이 갈라섰고 전쟁이 끝난 후 송상현은 불멸의 충신으로 부활했지만 도망친 이각은 비겁자로 추락했다. 동래길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충신과 역신이 갈라선 길 조선시대 부산의 중심지는 동래였다.1592년 임진년 4월13일. 부산진과 다대포진을 무너뜨린 왜구는 하루 만인 14일 저녁 지금의 동래경찰서 부근인 동래성 남문까지 밀고와 조선군과 대치했다. 앞서 군사를 이끌고 동래성에 와 있던 경상좌도 군사책임자인 이각(경상좌부사)은 싸울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북문지기를 죽이고 도망쳐 버렸다. 왜구는 ‘싸우고 싶거든 싸우고, 싸우고 싶지 않거든 (명나라를 정벌하는 )길을 비켜 달라.’는 목판을 동래성 남문 밖에 세웠다. 동래부사 송상현은 즉각 ‘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길을 빌리기는 어렵다.’고 맞서며 결연한 항전의지를 다졌다. 이튿날인 4월15일 왜군이 파죽지세로 밀고와 동래성이 함락됐다. ‘외로운 성은 마치 달무리같이 적에게 포위되었는데 이웃한 여러 진은 기척도 없구나. 임금과 신하의 의리는 무겁고 아비와 자식의 정은 가벼이 하오리다.’ 송 부사는 한시를 남기고 꼿꼿하게 최후를 맞았다. 그의 나이 42세였다. 임진왜란 이래 방치돼 왔던 동래성은 1731년(영조 7년) 동래부사 정업섭의 발의로 현재의 성곽규모인 둘레만 1만 7219척(7.7㎞)에 달하는 새 읍성을 쌓게 된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읍성은 또 무너진다. 시가지 정비라는 명분 아래 서문에서 남문에 이르는 평지의 성벽이 철거됐다. 남문에서 동문에 이르는 성벽도 크게 무너지고 민가가 점유해 훼손되기에 이르렀다. 그 동래성이 요즘 복원공사가 한창이다. 울산대 한삼건 (도시공학)교수 는 “구한말 일본인은 성밖에서만 거주, 차별적인 대우를 받았다.”면서 “조선의 전통적인 신분질서를 무너뜨리고 일본인의 생활공간 확충을 위해 일제가 마구잡이식으로 전국의 성벽을 철거했다.”고 말했다. ●한양으로 가는 지름길 ‘어데 가넝기요’ ‘한양 갑니더.’부산 방언의 물음과 대답의 어미는 ‘∼넝기요.’ ‘∼ㅂ니더.’이다. 혹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자못 시비조로 들리기도 한다. 조선시대 부산의 중심지였던 동래는 휴산과 소산이 교통의 요지였다. 휴산은 지금의 동래역 앞 패총지 주변이며, 여기서 동래읍성을 지나 북으로 20리 떨어진 소산은 지금의 금정구 하정마을이다. 하정마을은 임진왜란 당시 경상좌부사 이각이 자신은 이곳을 지키겠다는 핑계로 동래성을 빠져나와 도망간 바로 그곳이다. 휴산에서 소산으로 가는 사이(금정구 부곡동)에는 기찰(譏察)이 있었다. 기찰은 특정한 곳에서 검문검색을 하는 요즘의 검문소에 해당하는 곳이다. 당시에는 부산에서 다른 지역으로 가려면 동래∼양산으로 이어지는 길과 구포에서 낙동강을 건너 김해로 빠지는 길을 통해야만 했다. 이정형 동래구 문화재 전문위원은 “부산에는 일본과의 통로인 초량왜관이 있어 밀무역이나 적과의 내통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동래와 김해에 검문소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곳 마을에는 아직도 기찰목욕탕, 기찰떡방앗간, 기찰식육점, 기찰열쇠 등 옛 지명을 상호로 사용하는 집이 수두룩하다. 경부고속도로가 들어서면서 고립되다시피 한 하정마을(소산역터)은 아직 40여호가 옹기종기 모여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토박이 안근수(72)씨는 “여행을 떠나는 관리들이 말을 타고 내릴 때 사용하던 큰 돌이 마을 어귀에 있었는데 수년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고 아쉬워했다. ●족욕 바람 동래온천 동래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에 동래온천이 한몫을 한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동래온천의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 31대 신문왕(683년)때 재상 충원공이 장산국(동래를 지칭)의 온정에 목욕을 하고 성으로 돌아갔다.’(삼국유사)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온정을 관리하는 관속인 온정직을 두었고 욕객들을 위해 온정원을 설치하고 역마까지 두었다.1766년(영조 42년) 동래부사 강필리는 아홉칸짜리 집을 지어 남탕과 여탕을 구분하고 온정을 지키는 대문도 세웠다 한다. 이때 세운 온정개건비(부산시기념물 제14호)가 현재 온천동 농심호텔 후문 용각의 뜰안에 자리잡고 있다. 온천장에는 요즘 공짜 족욕객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농심호텔 후문과 온정개건비 사이에 지난해 11월 무료 노천족탕이 들어서 하루 1000여명이 찾아온다. 흡사 신라의 포석정을 닮은 노천 족욕탕에는 이른 아침부터 족욕객들이 몰려 빼곡히 둘러앉아 온천수에 발을 담그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한때 온천을 강점했던 일본인 관광객들도 엔화의 위력을 앞세우며 여전히 동래온천을 찾는 큰 고객들이다.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온천수. 그러나 언젠가 동래 온천수가 뚝 끊어질지도 모른다. 동래온천번영회 정주태 상무는 “고속철도 부산구간인 금정산에 터널을 뚫으면 수맥이 끊겨 혹시나 온천수가 마르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며 동래의 명맥이 사라질까 우려했다. 부산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그래픽 김송원기자 oksong@seoul.co.kr ■ 남대문~동래 ‘영남대로’는 조선시대 한양과 부산을 잇는 가장 빠른 길은 남대문을 시작으로 용인~안성~충주~문경~칠곡~대구~청도~밀양~양산~동래에 이르는 950리길이었다. 이른바 영남대로로서 민족생활사의 파노라마와 같았다. 도로의 폭은 넓은 길이 10m, 중간길이 7m, 좁은 길은 3m 정도였다. 30리마다 도로의 기능을 관장하는 국가기관인 역(驛)을 두었고 지역별로 10여개의 역을 한데 묶어 종육품 관직의 찰방(察訪)이 모든 역의 관리책임을 도맡았다. 역은 역토(驛土)를 지급받아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했고 역에는 규모에 따라 5∼30마리의 말이 배치됐다. 역의 기능을 보조하여 숙식을 제공하는 국가관할의 관(館)과 원(院)이 설치됐고 서민들의 주막도 들어섰다. 공문서의 수발, 세금으로 거두는 세미, 조공품 운반, 관리들의 여행 등은 모두 이 도로를 통해 이루어졌다. 임진왜란 때는 왜군의 주공격로로 이용돼 주변지역이 극심한 피해를 입었고 조선통신사도 이 길을 따라 부산에 도착, 일본으로 가는 배에 올랐다. 과거에 나선 경상도 선비들도 이 길을 따라 문경새재를 넘어 한양으로 향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길은 죽령길인 영남좌로와 추풍령길인 영남우로가 따로 있었다. 좌로는 서울~양주~광주~여주~충주~단양~죽령~풍기~영천~안동~의성~신령~경주~울산~기장~동래로 연결됐다. 우로는 서울~용인~양지~주산~진천~청주~옥천~청산~황간~추풍령~성주~현풍~창녕~영산~칠원~창원~황사진~양산~동래로 이어졌다. 영남대로는 19세기 말까지 한양과 경상도 지방을 연결하는 공로(公路)로서 명맥을 유지했으나 일제의 철도 건설로 기능이 약화됐으며, 자동차 교통의 발달로 역사속으로 점차 잊혀졌다.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부산에 해상풍력 발전단지 2020년까지 35만㎾ 규모

    부산 연안에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계획이 구체화된다. 부산시는 14일 허남식 시장과 김상갑 한국남부발전㈜사장이 해상풍력발전단지 건립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부산시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따른 각종 인·허가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남부발전은 부산 연안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부발전은 올해부터 3년간 부산 연안의 풍력과 해저지질 기상상황을 점검하는 등 건립의 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 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향후 3년간 소규모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오는 2020년까지 35만㎾ 규모의 발전단지를 세우기로 했다. 시는 사업비 7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민자유치를 통해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후보지는 부산 다대포와 가덕도 연안이며 총 발전규모는 100만㎾로 1,2차(2020년 이후)로 나눠 개발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35만㎾급의 대형시설 조성은 부산이 처음”이라며 “대체에너지 보급과 관련기술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과학도들 윤리의식 꼭 지켜줬으면…”

    국내 최초의 원자력 박사인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정창현(65) 교수가 35년 동안 잡았던 교편을 놓고 정년퇴임한다. 1941년생인 정 교수는 59년 정권의 근대화정책으로 신설된 원자력공학과 1회 입학생으로 서울대에 들어왔다. 스물아홉살이던 70년에는 미국 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후학을 가르치기 위해 귀국했다. 정 교수는 이듬해 서른이라는 나이에 서울대 조교수가 돼 ‘최연소 교수’ 기록을 세웠다.2년 뒤에는 교무부처장직을 맡아 최연소 보직교수라는 기록도 남겼다. MIT 재학시 박사학위 시험에 합격한 뒤 논문을 5달만에 제출하자 학교측에서 ‘논문은 훌륭하지만 학위를 주기엔 너무 빠르다’며 1년 남짓 시간을 더 끌었고 1년 뒤 그 논문 그대로 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그의 ‘천재성’을 가늠하게 해주는 유명한 일화다. 이 논문은 미국 물리학회지에 실려 아직도 인용되고 있다.●초등학교때 부모 잃고 소년가장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정 교수에게도 당장 오늘 먹을 것을 걱정해야 하는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경남 진주에서 검사의 아들로 남부럽지 않게 살던 정 교수는 초등학교 졸업을 한 달 앞둔 53년 1월 부산 다대포 앞 창경호 침몰사건으로 부모님을 잃고 세 동생을 거느린 소년가장 신세가 됐다. 스승들의 도움을 받아 중학교를 간신히 졸업한 뒤 경남고에 진학한 그는 공책 한 권을 사기 힘든 형편에도 100점 만점에 평균 99.8점을 받는 등 우수한 성적을 유지해 수석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정 교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대학 갈 돈도 없는데 공부해서 뭐하느냐는 생각에 가출을 하기도 했다. 서울로 올라와 잘 사는 친구 집에 얹혀 지내던 그는 “서울대만 들어가면 한 학기 입학금을 대주겠다.”는 친구 어머니의 제안에 다시 책을 잡았다. 눈썹까지 밀면서 3달 동안 공부에만 집중한 결과 정 교수는 결국 서울대에 입학했고, 총학생회장까지 맡는 등 의미있는 학창시절을 보냈다. 괴짜로 소문난 정 교수의 자유분방한 언행은 교수가 된 뒤에도 여러 해프닝을 만들어냈다.●자유분방한 `괴짜´… 숱한 해프닝교무부처장을 맡았던 당시 문교부 장관이 주재하는 식사 자리에서 “저 장관 별명이 짱구다. 머리만 크고 든 게 없다.”고 호탕하게 웃어 참석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일은 지금까지도 지인들 사이에서 종종 회자되고 있는 일화다. 고등학교 시절 소련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가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에 반해 공학도가 되었다는 정 교수는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후학을 가르치기로 결심한 것은 어려운 시절 날 도와준 사람들에 대한 빚을 갚기 위해서였다.”면서 “후배들이 과학도로서의 윤리의식을 꼭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교수의 퇴임식은 오는 10일 오후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다대포에 해변 레포츠타운 조성

    부산 낙동강 하구와 사하구 다대포 연안일대가 환경친화적 관광지로 개발된다. 부산시는 16일 다대포해수욕장에 종합 해변 레포츠타운 조성과 인공해수욕장 건립 등을 골자로 하는 ‘낙동강 하구·다대포관광발전 기본계획안’에 대한 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오는 7월 최종 개발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한 다대포해수욕장에는 엑스게임장, 해변카페 등이 들어서는 해변 레포츠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과거 해수욕장이었던 몰운대 동편을 서구 송도해수욕장과 같이 수중방파제를 건설하고 모래도 갖춰 이전 모습과 가깝게 복원한다. 이와 함께 수륙양용 탐조선을 운행하고 을숙도 북측에는 나비테마공원을 유치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수륙양용 탐조선을 이용하는 관광객은 다대포에서 출발해 낙동강 하구 일대 철새를 구경하게 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작년 이어 올해도 축제분위기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등 성공적인 국제 행사를 개최한 부산에서 올해도 부산국제모터쇼 등 다양한 국제·문화행사가 열릴 예정이다.2일 부산시에 따르면 매년 개최되는 부산바다축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자갈치축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부산의 대표적인 4대 축제를 비롯, 격년제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 부산비엔날레 등 13개 행사가 열린다. 오는 4월27일부터 5월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06부산국제모터쇼에는 현대,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업체와 벤츠, 볼보 등 해외 유명브랜드 18개 업체가 참가, 첨단 미래형 자동차 등을 선보인다. 이 행사에는 4륜구동차량 시승행사와 무선조종 자동차 경기대회, 카오디오 페스티벌 등도 마련돼 자동차 마니아는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여름축제의 꽃인 2006부산바다축제(8월1∼9일)가 광안리해수욕장 등 5곳에서 개최된다.‘여름천국 부산바다로 오라’라는 주제 아래 불꽃놀이와 해변 노래자랑, 해양문학제 등의 행사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8월4∼6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열린다. 국내·외 유명 연주인들이 대거 참가, 역동적인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2006부산비엔날레(9월16일∼11월25일)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부산시립미술관 및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비엔날레는 올해에는 ‘어디서나’를 주제로 도시의 생활공간과 우리사회의 갈등구도를 예술적 상상으로 펼쳐 보인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개최일이 10월12∼20일로 확정됐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가 영화도시 부산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세계 5대 영화제로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겨울진객’ 흑기러기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 천연기념물 제325호로 지정된 흑기러기가 92년만에 찾아왔다. 흑기러기는 우리나라 남해안과 부산 다대포와 하동 갈사만, 전남 여수 등 극히 제한된 지역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930년 이후 크게 감소돼 지난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2급으로 보호되고 있다. 내륙의 습지에서 흑기러기가 확인된 것은 1914년 영국인 학자 오스틴에 의해 경남 창녕에서 발견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오늘의 눈] 옹졸한 해양부/이정규 지방자치뉴스부 부장급

    부산시와 경남도가 8년간 논쟁을 벌였던 신항만의 명칭이 ‘신항’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해양부가 신항명칭 결정 과정에서 보여준 ‘옹졸함’이 경남도민들의 반발을 부르고 있다. 오거돈 해양부장관은 지난 19일 신항명칭과 관련,“신항만의 명칭이 신항으로 결정됐지만 무역거래시 표기되는 명칭은 ‘Port of Busan’이므로 부산항의 국제적 인지도의 저하 우려는 없다.”면서 “부산항의 하위항만 명칭으로 ‘신항’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오 장관의 이같은 인식은 부산시장 권한대행시절 부산신항을 고집하던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해양부 관계자는 지역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부산이라는 지역명칭을 빼고 그냥 신항으로 결정했으며, 영문은 ‘New port’와 ‘Busan New port’를 함께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항만법상 명칭은 부산항이고, 이번에 결정된 신항은 ‘부산항항만운영세칙’에 명기할 해상구역, 즉 하위개념의 항만 명칭이라는 부연설명도 곁들였다. 이같은 이유라면 부산항에 포함된 다대포항이나 감천항처럼 신항을 진해신항이나 용원항으로 부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그런데 왜 굳이 고유명사를 뺀 채 그냥 신항으로 결정했을까. 세월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부산항이나 부산신항으로 불릴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다. 진해시민을 비롯한 경남도민들이 “우롱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이유다. 지역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지역명을 뺐다는 해괴한 논리로 마치 어린애 취급한다는 것이 경남도민들의 생각이다. 차라리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부산신항이 타당하다는 명분을 끝까지 고수, 부산신항으로 했다면 오히려 나을 뻔했다. 중국은 상하이 신항을 양산항으로 명명했다. 중국이 왜 생소한 이름을 붙였는지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다. 아울러 해양부는 신항이 동북아 허브항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포화상태인 부산항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정규 지방자치뉴스부 부장급 창원 jeong@seoul.co.kr
  • 부산 지하철1호선 다대포 연장

    현재 부산 금정구 노포동에서 사하구 신평동까지 운행 중인 지하철 1호선이 오는 2013년에는 다대포해수욕장까지 7.6㎞가 연장된다. 부산시는 건설교통부가 부산지하철 1호선 연장과 관련, 내년도 예산안에 20억 1000만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정부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내년 초부터 기본설계에 본격 착수,2008년 중순까지 구체적인 노선과 공법, 역사의 위치 등을 확정한 뒤 실시설계를 거쳐 2013년까지 연장사업을 끝낼 계획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만경봉호 머문 다대포항에 2007년까지 통일공원조성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북한 응원단을 태운 만경봉호가 입항했던 부산 다대포항 일원이 통일 공원으로 조성된다. 부산시는 부산 사하구 다대동 다대국제터미널 앞 부지 일부를 ‘통일아시아드공원’ 시설로 결정 고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다음 달부터 토지보상을 한 뒤 내년 초 공사를 시작, 오는 2007년 완공할 계획이다. 통일아시아드공원으로 조성되는 곳은 만경봉호가 정박했던 당시 북측 응원단을 보기 위해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몰렸던 터미널 바로 앞 장소(3000평)이다. 시는 이곳에 다양한 상징조형물과 광장, 체육시설, 산책로, 잔디광장, 경관조명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주요 상징 조형물로는 만경봉호의 옆모습을 형상화한 ‘만남의 벽’과 아시안게임 성화를 형상화한 ‘통일아시아드의 빛’, 아시안게임 참가국들의 나라 이름과 국기가 새겨진 44개의 ‘아시아드 열주(기둥)’ 등이 있다. 공원조성에는 토지보상비 30억원을 포함, 총 50억 8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지하철 신평~다대 구간연장 2010년 착공

    부산지하철 1호선 다대선 연장 건설사업이 내년 기본설계용역을 거쳐 빠르면 2010년쯤 본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5일 부산시와 기획예산처 등에 따르면 내년 예산편성과 관련, 부산지하철 1호선 신평~다대 구간 연장사업을 시행키로 최종 확정하고 내년도 건설교통부 예산 편성에 연장구간 기본설계비 20억원을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총연장 7.6㎞인 다대선 건설사업은 5904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며, 내년도 기본설계 용역과 공청회,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10년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대선 구간은 부산 사하구 신평역에서 장림동을 거쳐 다대포해수욕장까지 이어지며 6개 지하철역사가 들어서게 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시민 64% “지하철 추가건설해야”

    부산시민 10명 중 6명은 부산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현재 운행 중인 지하철 1,2호선과 건설 중인 3호선 외에도 지하철 추가건설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시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4.3%가 지하철 추가건설을 희망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에이스리서치센터가 지난 5월20일부터 8일간 실시됐다. 설문 결과 지하철의 추가건설을 바라는 역으로는 사하구 다대포가 전체의 16.4%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경남 김해시(9.3%)와 양산시(9.2%)가 뒤를 이었다. 지하철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13.2%가 만족스럽다고 답한 반면 23.5%는 불만족이라고,58.1%는 그저그렇다고 응답해 서비스 개선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낙동강 하구·다대포 일대 부산시, 관광자원화 추진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낙동강 하구와 다대포 일원을 관광자원화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는 6일 낙동강 하구 및 다대포 연안 개발을 위한 중장기 계획 및 관광자원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낙동강 하구·다대포 관광발전기본 계획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용역 포함지역은 사하구 다대동 두송반도에서 다대포해수욕장과 을숙도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40.8㎞이며, 한진개발공사가 용역을 맡았다. 1년간 실시될 이번 용역에는 ▲낙동강 하구·다대포 일원의 발전 및 관광개발 여건 분석▲지역개발과 관리를 위해 필요한 사항 및 환경보전에 관한 사항▲주변 관광지의 연계 개발 방안 및 관광상품의 홍보 및 관광코스 개발▲기타 정책적 제안 등이 포함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내년 7월쯤 나올예정인 용역 결과를 토대로 수려한 해안 경관을 자랑하는 낙동강 하구 및 다대포 연안과 동양최대 철새도래지인 을숙도일대를 친환경적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물개 가족’ 독도 물살 가른다

    “국민의 염원을 담아 독도까지 헤엄쳐 가겠습니다.”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사진 가운데·55)씨가 오는 8월 광복 60주년을 맞아 사상 처음으로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수영으로 물살을 가를 예정이다.MBC ESPN이 마련한 독도 지키기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특히 이번 도전은 다음달 말 해군 특수부대 UDT에서 제대 예정인 맏아들 성웅(왼쪽·24)씨와, 대를 이어 국가대표 수영 선수로 뛰고 있는 둘째아들 성모(오른쪽·20)씨가 함께한다. 조씨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독도는 분명히 우리 땅이며 우리가 지켜 후손에게 물려줄 자산이라는 것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싶었다.”면서 “두 아들과 같이 나서게 돼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조씨는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93㎞ 바닷길을 삼부자가 교대로 쉬지 않고 헤엄친다면 24시간 이내에 주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풍이 한반도에 다가오는 시기와 조류, 수온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도전 날짜(8월 예정)를 잡을 예정이다. 조씨는 “사실 지난 2월부터 대한해협 횡단을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이후 독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결코 실패는 없을 것이며, 독도를 지켜내고자 하는 국민의 의지를 이번 과정에서 담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조씨는 지난 80년 부산 다대포 방파제를 출발해 대마도 북서부 소자키 등대에 13시간16분 만에 도착, 한국인 최초로 대한해협을 건너는 기록을 세우며 기염을 토했다.82년에는 도버해협을 건넜고,2003년에는 한강 700리(240㎞)를 주파해 건재를 과시했다. ‘물개 가족’의 독도 도전 과정은 MBC ESPN이 ‘조오련 삼부자의 독도 아리랑’이라는 14부작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7월1일부터 매주 2회씩 방영한다. 새달 제주도 훈련부터 촬영에 들어가며, 도전 당일에는 24시간 생중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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