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다단계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건설업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컷오프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산전수전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아카데미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64
  • 검찰, 이우현 의원 전 보좌관 ‘금품수수 혐의’ 구속영장 청구

    검찰, 이우현 의원 전 보좌관 ‘금품수수 혐의’ 구속영장 청구

    청탁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전직 보좌관에게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3일 밝혔다.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이 의원의 전직 보좌관 김모씨에게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최근 사표를 내고 보좌관 업무를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2014년 대형 다단계 업체 임원이던 유모씨로부터 경찰 수사관을 교체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이 중 일부를 갖고 나머지는 이 다단계 업체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방경찰청의 고위 간부에게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1일 김씨를 체포하면서 그의 자택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의원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김씨는 건설교통위 소속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던 2006년에는 건설업자로부터 부도가 난 충청남도 보령 소재 임대아파트를 대한주택공사에 인수될 수 있게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5천만원을 받았다가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나 14일 오전쯤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돈을 건넨 유씨도 구속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길쭉한 로켓 엔진 등장…상업 로켓 다크호스?

    [고든 정의 TECH+] 길쭉한 로켓 엔진 등장…상업 로켓 다크호스?

    위성이나 우주선을 지구 궤도나 혹은 그보다 더 멀리 발사하기 위한 로켓은 대부분 다단계 로켓이다. 이는 한 개의 로켓으로 충분한 속도를 얻기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도에 따라 로켓의 효율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로켓이란 기본적으로 연소실과 외부의 압력 차이에 의해 기체가 분사되면서 추력을 내는 구조다. 따라서 외부 기압이 높은 지상과 외부에 공기가 거의 없는 높은 고도의 엔진은 최적화된 구조가 다르다. 이 문제를 회피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해결책이 다단계 로켓이다. 1단, 2단의 로켓 엔진을 다른 고도에서 연소시키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거 하나의 로켓 엔진으로 모든 고도에서 최적의 효율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했던 X-33의 경우 독특한 길쭉한 모양의 XRS-2200 리니어 에어로스파이크 엔진을 이용했다. ‘리니어 에어로스파이크’(Linear Aerospike) 엔진은 전통적인 벨 노즐 모양의 로켓과 달리 하나의 엔진만으로도 모든 고도에서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다. 본래 이 엔진을 개발한 목적은 여러 번 재활용할 수 있는 일체형 우주 왕복선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연료 탱크 개발이 지연되고 전체 비용이 증가하게 되자 2001년 취소됐다. 사실 이것 때문에 우주 왕복선을 대체할 차세대 우주 왕복선 계획이 취소된 것이다. 아무튼, 당시 문제가 되었던 것은 엔진보다는 다른 부분의 문제였다. 따라서 이 엔진을 부활시키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 ARCA라는 기업에서 개발하는 Hass 2CA 로켓이 그 주인공인데 (사진) 한 개의 저렴한 1단 로켓을 이용해서 소형 상업용 위성 발사 시장에 뛰어들려는 것이 목적이다. 여러 개로 분리되지 않는 한 개의 동체를 사용하면 새로운 엔진을 사용해서 드는 추가 비용보다 더 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물론 실제로 그런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우선 ARCA는 시험 발사체인 데몬스트레이터 3 로켓을 120km 고도까지 발사할 계획이다. 만약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1단 로켓만으로 인공위성 발사가 가능해질 것이다. 더 나아가 더 대형 로켓도 1단만으로 구성이 가능할 수 있다. 그러면 더 저렴하고 신뢰성 있는 로켓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다. 과연 이 로켓이 기존의 전통적인 로켓이 자리 잡은 상업용 위성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ARCA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식약처, 밀수입된 중국산 무허가 생리대 104개 품목 판매금지·회수

    식약처, 밀수입된 중국산 무허가 생리대 104개 품목 판매금지·회수

    생리대 제조업체인 ‘한국다이퍼’가 의약외품 허가 없이 중국에서 들여온 생리대 104개 품목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판매금지 명령을 내리고 회수 조치했다고 26일 밝혔다.식약처에 따르면 한국다이퍼는 중국산 완제품 생리대를 ‘의약외품’이 아닌 ‘공산품’으로 속여 국내로 반입했다. 의약외품을 수입할 때는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품목을 허위로 기재한 것이다. 이 회사는 무허가로 들어온 생리대 대부분을 중국, 베트남 등으로 재수출하면서 일부 제품은 다단계 판매조직을 통해 국내시장에 유통했다. 국내에 유통된 중국산 생리대에는 ‘굿데이울트라슬림대형’, ‘데이키토궁가프리미엄대형’, ‘울트라슬림카라이스오버나이트롱날개형’, ‘보라렌대형날개형’, ‘순수애정팬티라이너’, ‘울트라슬림애지수소형날개형’ 등의 상표가 붙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한국다이퍼는 국내 생리대 생산실적의 0.2%를 차지하는 소규모 회사로 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리대를 제작했다”면서 “무허가로 들여온 생리대가 국내에 얼마나 유통됐는지는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다만 식약처는 이 회사가 국내에서 제조한 ‘육심원울트라슬림중형생리대’ 등 23개 제품은 정상적으로 유통된다고 설명했다. 정상 유통 제품명은 식약처 홈페이지 보도자료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한국다이퍼가 생산하고 정상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23개 제품명 이외의 제품을 소지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제품을 반품해달라”고 전했다. 아래는 한국다이퍼가 만든 생리대 중 정상 유통 제품 명단이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마필관리사 자살 부른 마사회 산재 은폐

    안전교육 외면 등 525건 적발새달 중 서울·제주본부도 조사 마필관리사 처우도 매우 열악 10명 중 3명 우울증 고위험군 공기업인 마사회가 기초적인 안전관리조차 하지 않는 등 협력업체의 위험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산업재해를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마필관리사에 대한 불합리한 처우 등으로 인해 마필관리사 10명 중 3명은 우울증 고위험군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마사회 부산경남본부에 대한 특별감독을 실시한 결과 모두 525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을 적발하고 4억 6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현직 본부장 4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이번 감독은 부산경남본부에서 올해만 2명의 마필관리사가 목숨을 끊는 등 문제점이 지적돼 지방고용노동청이 아닌 고용부 본부 차원에서 진행됐다. 특별감독 결과에 따르면 부산경남본부는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인 본부장이 제대로 직무를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교사들은 산재율을 점수로 반영하는 마구간 임차에서 불이익을 우려해 최근 5년 동안 62건의 산재를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마장은 마사회와 계약을 맺은 개인 마주가 조교사에게 출주마를 위탁하고, 조교사가 마필관리사를 고용하는 다단계 구조로 운영된다. 고용부는 “마사회는 세계 선진 수준의 경마 실시국에 걸맞지 않게 낮은 산업안전보건 수준을 보였다”며 “안전보건관리는 이뤄지지 않았고, 산재 현황조차 관리하지 못해 사고 원인 분석이나 안전대책도 수립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시설관리 외주화에 따른 관리 소홀로 보일러·크레인 등 위험기계 78대에 대한 화재와 폭발 방호조치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명탑·방송중계탑·폐수처리장·소각장 등 47곳은 추락방지시설이 아예 없었고, 유해화학물질이 작업환경에 미치는 영향 측정, 물질안전보건자료 교육, 특수건강진단 등도 이뤄지지 않았다. 1년 단위 계약에 따른 고용 불안, 급여의 불안정성 등 불합리한 처우도 사실로 드러났다. 고용부가 마필관리사들을 대상으로 직무 스트레스 조사를 실시한 결과 물리적 환경·직무 불안정 등으로 인해 부산은 전체 마필관리사의 34%, 서울 32%, 제주 43%가 우울증 고위험군으로 조사됐다. 또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 산정 오류, 최저임금 위반, 마필관리사의 시간외 수당 과소 지급 등 노동관계 분야에서도 107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 고용부는 51건을 사법처리하고 55건에 대해서는 과태료 4940만원을 부과했다. 고용부는 고용승계를 조건으로 한 마구간 운영, 마필관리사 기본급 확대, 상금배분 비율 공개 등을 권고했다. 김부희 산재예방정책과장은 “마사회에 ‘안전경영’을 경영방침에 명시하도록 하고, 고용구조에 대한 개선을 지도할 방침”이라면서 “다음달 중으로 서울, 제주본부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검찰 ‘국정원 댓글 공작’ 민병주 전 심리단장 등 3명 구속영장 청구

    검찰 ‘국정원 댓글 공작’ 민병주 전 심리단장 등 3명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댓글부대’(또는 ‘사이버 외곽팀’) 운영을 총괄한 인물로 지목된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의 구속영장을 14일 청구했다. 검찰은 또 댓글부대 팀장 가운데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한 민간인 송모씨와 외곽팀장 명단을 허위로 보고하고 중간에 지원금을 빼돌린 전직 국정원 직원 문모씨의 구속영장도 함께 청구했다.‘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 등 손실, 위증 등의 혐의로 민 전 단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민 전 단장은 지난달 30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을 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이후 민 전 단장은 지난 8일 검찰에 출석해 지난 9일 새벽까지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검찰 조사에서 민 전 단장은 민간인 댓글부대가 원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운영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민 전 단장은 2010∼2012년 원 전 원장과 함께 심리전단 산하에 민간인으로 구성된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하면서 국가 예산 수십억원을 지급해 온라인 불법 선거운동과 정치 관여 활동을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3년 원 전 원장의 공직선거법 등 위반 사건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사이버 외곽팀 운영 및 활동이 없었던 것처럼 허위로 증언한 혐의도 받고 있다. 민간인인 송씨는 2009∼2012년 5명 안팎의 하부 외곽팀장을 동원해 국정원으로부터 총 10억여원의 활동비를 지급받으며 사이버상 불법 선거운동(공직선거법 위반)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송씨는 다단계 피라미드 형태로 민간인 외곽팀을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각 외곽팀들은 다른 팀의 존재를 알지 못하도록 이른바 ‘점조직’(점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서로 연결되지 아니한 조직)으로 운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직 국정원 직원인 문씨는 2011년쯤 국정원 심리전단에서 민간인 댓글부대 관리 어무를 담당하면서 타인의 인적 사항을 도용해 마치 외곽팀장으로 활동한 것처럼 허위 보고하고, 그들에게 활동비를 지급했다는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심리전단 산하 사이버팀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외곽팀을 운영했다고 발표하고 두 차례에 걸쳐 외곽팀장 48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사이버 외곽팀장들이 원 전 원장의 공범이라고 보고 이들을 추가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비트코인’ 은행 본인 확인 거쳐야 정상 거래

    범죄 악용 줄이고 유사수신 처벌 해외 송금 거래내용 한은에 보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이른바 ‘가상통화’(virtual currency)는 앞으로 은행 본인 확인을 거쳐야만 정상 거래가 이뤄진다. 가상통화 업자와 이용자를 인증하는 방식으로 가상통화 거래를 추적한다. 가상통화를 이용한 유사수신행위를 처벌하고,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가해 해외 송금의 투명성도 확보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등이 참여한 ‘가상통화 관계기관 합동 태스크포스(TF)’는 지난 1일 첫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가상통화 대응 방향을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정부는 우선 금융당국이 관리·감독하는 오는 12월 말까지 시중은행을 통해 가상통화 취급업자와 이용자의 본인 확인을 하기로 했다. 가상화폐 시장(거래소)에서의 거래는 공과금 납부처럼 은행 가상계좌를 통해 이뤄진다. 은행들은 가상통화 취급업자와 거래할 때 본인 확인을 하고, 신뢰하기 힘든 업자와의 거래는 중단하는 등의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다.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해킹 사고가 나자 KB국민은행은 관련 가상계좌를 해지했다. 은행들의 의심거래 보고도 강화한다. 가상통화업자와 이용자 간 거래 중 거액의 현금이 자주 드나들거나 이용자가 입금받은 돈을 여러 사람에게 송금하는 등 의심스러운 거래를 발견하면 당국에 알리도록 하는 것이다. 금융위는 “이용자 계좌에서만 입출금돼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등 범죄 악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통화를 이용한 해외 송금의 투명성을 높인다. 금융 관련법상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가상통화업자에게도 부과한다. 소액 해외 송금업자가 가상통화를 매개로 하려면 송금 방식을 등록하고 매일 한국은행에 거래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 또한 현행 유사수신행위 규제법에 ‘가상통화 거래 또는 가상통화를 가장한 거래’라고 규제 대상을 추가하기로 했다. 경찰과 금융감독원은 합동단속반을 구성해 가상통화 다단계·유사수신을 올해 말까지 집중 단속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SOS 생계형 알바족] 1대 99 알바족의 불평등 그만…이제 마음 둘 곳을 찾았습니다

    [SOS 생계형 알바족] 1대 99 알바족의 불평등 그만…이제 마음 둘 곳을 찾았습니다

    “이제 마음 둘 곳을 찾은 것 같아요. 축구를 할 때만큼 절박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지난달 31일 서울시 남부기술교육원 바리스타학과에서 만난 한승우(26)씨는 미리 추출해 놓은 에스프레소에 데운 우유를 부어 카페라테 한 잔을 후딱 만들어냈다. 인생의 항로를 ‘프로축구 선수’에서 ‘바리스타’로 재설정한 한씨의 표정에는 불안보다 설렘이 엿보였다. 서고은 남부기술교육원 홍보담당자는 “한씨는 지난 4월 3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바리스타 학과에 들어왔다”면서 “기술교육원은 각종 교육비가 전액 무료다. 많은 청년들이 지원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씨의 암흑기는 축구를 그만둔 대학교 1학년 이후 시작됐다. 시범경기 중 골반을 다쳐 어린 시절부터 10년간 정든 운동장을 떠났다. 부모는 지원금을 끊었고, 한씨는 생계형 아르바이트(알바)족이 됐다. 첫발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뗐다. 오전 내내 배달을 했지만 월급은 50만원에 불과했다. 알바 개수를 늘렸다. 전단지를 돌리고 음식점 서빙까지 했다. 한씨는 “월급은 늘었지만 교통비, 휴대전화 요금, 생활비 등에 쓰고 나니 모을 돈이 없더라”며 씁쓸하게 말했다. 한씨는 그러던 중 친구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있다”고 친구는 달콤하게 속삭였다. 신문에서나 보던 불법 다단계였다. 이미 하던 일은 모두 그만둔 상태, 허름한 주택에서 또래 친구들과 합숙을 하며 한 달 동안 지냈다. 이후에도 바(Bar), 액세서리 전문점, 휴대전화 판매점 등을 거쳤다. 알바로 생계를 이어 가던 한씨는 24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입대하게 된다. 한씨는 “제대를 앞두고 신문 한쪽에서 바리스타학과 공고를 봤다.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해 바리스타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자신의 손목에 찬 팔찌를 가리켰다. 동대문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직접 만들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마지막으로 한씨는 “지금도 밤에 알바를 한다. 그래도 커피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현장에서 일을 배운 후 서른 즈음에 작은 카페를 차리는 게 목표”라고 밝게 웃었다. 서울시가 청년 안전망을 촘촘히 만들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지자체 최초로 중장기 청년정책 기본계획인 ‘2020 서울형 청년보장’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예산으로 1805억원을 확정했다. 2016년도(891억원) 예산의 두 배 수준이다. 기술교육원에는 청년 직업훈련 확대를 목표로 212억원이 배정됐다. 현재 기술교육원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위해 동부·중부·북부·남부 등 4곳에서 운영 중이다. 서울시민 중 만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매년 7000명이 졸업하고, 취업률은 75%에 이른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역별로 정보기술(동부), 의류(중부), 자동차(북부), 가구(남부) 등 분야를 특화시켰다. 학과도 한국의상학과, 재봉학과, 3D 프린팅 융합 디자인과, 자동차정비산업기사학과, 옻칠나전학과 등 130여개에 이른다. 자동차 정비, 외식 조리, 피부 미용 등 청년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는 ‘청년희망디딤돌과정’으로 운영해 기업 취업 연계까지 돕고 있다. 교육비는 시비로 전액 지원해 무료다. 김원균 서울시 고용훈련팀장은 “다른 교육기관들이 기술 전수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시 기술교육원은 다양한 커리큘럼을 운영 중”이라면서 “인권, 어학, 문화 강의를 함께 제공하고 창업 시 필요한 법률지식도 가르친다”고 강조했다.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은 청년들이 학업·준비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6월 서울시는 청년수당을 받을 5000명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은 7월부터 최장 6개월간, 매달 50만원의 수당을 받는다. 처음 2개월(7~8월)은 조건 없이 지급되지만 그다음 달(9월)부터는 청년들의 구직 활동 보고서를 검토한 후 지급 여부를 판단한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27.7세로 미취업 기간은 평균 20.8개월에 이른다. 이와 함께 시는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신용불량자)로 분류돼 있는 청년들의 신용회복도 지원한다. 서울시 거주 또는 서울 출신(서울 소재 대학교 졸업) 만 19세부터 만 34세 이하인 청년 2000명이 대상이다. 현재 한국장학재단은 장기연체자들의 경우 밀렸던 이자와 대출원금의 1%를 지급해야 신용회복을 시켜준다. 이때 시는 청년들에게 이자를 지급해 부담을 덜어 주고 있다. 청년들이 마음껏 업무·회의부터 휴식까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유공간인 ‘무중력지대’는 4개를 확대해 8개로 늘린다. 서초구, 서대문구, 도봉구 등에 신설해 청년공간 인프라를 보다 촘촘히 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정진우 서울시 일자리정책담당관은 “우리 사회는 그동안 청년의 현실과 제도 사이에 격차가 존재함에도 기존 정책에 청년이 맞춰야 했다. 이제는 새로운 우물을 파는 정책이 필요하고, 서울형 청년보장을 통해 실천해 나가겠다”면서 “생계형 알바족 등 1대99의 불평등과 양극화의 심화로 고통받는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게 청년 안전망을 조밀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군 이래 최대 다단계 사기’ 주수도, 옥중에서도 사기?

    ‘단군 이래 최대 다단계 사기’ 주수도, 옥중에서도 사기?

    단군 이래 최대 사기극으로 불린 ‘2조 원대 다단계 사기’를 벌인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이 또 다단계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주 전 회장은 2007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2년형을 확정받고 공주교도소에서 복역중이다.2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모씨 등 20여 명은 주 전 회장이 배후에서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다단계 판매회사에 2013~2015년 투자를 했다가 4억5000만원가량의 피해를 봤다며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서 이씨 등은 “주 전 회장은 제이유그룹 비서실 출신 한모씨 등을 내세워 2011년 다단계 회사 ‘주식회사 조은사람들’을 설립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한 근거로 한씨가 주 전 회장의 접견 담당 변호사를 통해, 주 전 회장에게 매일 회사 경영상황을 보고하고 각종 지시를 받으며, 주 전 회장이 수감 생활 중 만난 류모씨가 2014년 말 출소한 뒤 조은사람들 경영진에 합류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씨 등은 “조은사람들이 판매원으로 등록하면 실적에 따라 매달 1000만원 이상 벌 수 있다고 판매원 등록을 권유했다”며 “조은사람들이 ‘판매원 등록 후 첫 20일간은 판매 실적만 있으면 하루에 90만원씩 특별수당을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이 자비로 물건을 구입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영업방식은 신규 판매원이 낸 투자금으로 기존 판매원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돌려막기 방식의 전형적인 다단계 사기라고 지적했다. 한씨 등 조은사람들 관계자 5명은 이씨 등에 같은 혐의로 고소돼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정고시 출신인 주 전 회장은 1970년대 후반 서울 학원가에서 유명 영어강사로 활동하다 1999년 제이유그룹을 설립해 다단계 판매업을 시작했다. 2006~2007년 제이유그룹은 경찰과 검찰 수사에서 9만3000여명에게서 2조1000억원을 가로채고 정·관계 유력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수은 제련 등 도급 금지…불법하도급 원청도 처벌

    작년 산재死 43% 하청 노동자 원청·발주자 책임 강화에 방점 민노총 “환영” vs 경총 “우려” 정부가 17일 발표한 ‘중대 산업재해 예방대책’은 원청업체·발주자의 책임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해·위험성이 높은 작업을 하청·용역업체에 맡겨 책임을 회피하는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지난해 산재 사망자 968명 가운데 42.5%(411명)가 하청업체 노동자다. 전체 산재 사망자 가운데 하청업체 노동자 비율은 2014년 39.9%, 2015년 42.3%로 해마다 늘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대책에 따르면 우선 수은 제련·중금속 취급·도금 등 위험성이 높은 14종 작업에 대한 도급이 금지된다. 수은 제련 등은 위험성이 높은 작업이지만 기존에는 인가를 받으면 사업장 내에서 도급이 가능했다. 김왕 고용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해당 작업에 종사하는 하청업체 노동자가 현재 852명 정도인데, 안전·보건관리는 원청이 직접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에서 도급 금지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우선 중금속 취급에 대한 도급을 금지하고, 나머지 작업에 대해서는 전문가 협의를 통해 금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원청업체는 안전관리에 사용하는 비용의 투자계획과 집행 내역을 하청업체 노동자에게도 공개해야 한다. 건설업의 경우 산재의 구조적 요인으로 지목되는 다단계 불법 하도급이 적발되면 원청업체도 형사처벌된다. 기존에는 과태료에 그쳤던 제재도 영업정지와 과징금으로 강화된다. 또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 원청업체는 공공발주 공사 입찰 때 벌점을 받는 등 입찰 참여 기회도 제한된다. 발주자도 사업계획 단계부터 작업의 위험성과 예방대책을 포함한 산업안전보건관리계획을 세워 설계·시공 단계에서 이를 점검하는 의무를 진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도 설비, 작업 방식에 대한 안전·보건 정보를 가맹점주에게 제공해야 한다. 중대재해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강화된다. 현재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은 2차 재해 예방을 위해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진다. 지금까지는 산업안전감독관이 작업중지 해제 여부를 판단했지만 앞으로는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심의위원회에서 이를 결정한다. 아울러 구의역 사망 사고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산재가 발생하면 수사기관의 수사와는 별도로 조사위원회를 운영해 제도와 관행 등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사망 사고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하한형(징역 1년 이상)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노동계의 오래된 요구였던 위험의 외주화 금지 입법 추진, 원청 책임 및 처벌 강화, 특수고용 노동자 보호 등이 포함돼 있는 예방대책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원청의 안전관리 책임이 일정 부분 강화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유해 작업의 도급 금지는 기업 간 계약체결 자유를 침해하고, 사망 재해 발생 시 하한형을 도입하는 것은 과잉 입법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마필관리사 2명 잇단 자살…한국마사회 특별 근로감독

    올해만 2명의 마필관리사가 잇따라 목숨을 끊으면서 논란에 휩싸인 한국마사회가 특별 근로감독을 받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에 대해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서울·부산·제주 등 3곳에 실외 경마장을 두고 있다. 경마장은 마사회와 계약을 맺은 개인 마주가 조교사에게 출주마를 위탁하고, 조교사가 마필관리사를 고용하는 다단계 구조로 운영된다. 공기업인 마사회는 경마 시행으로 매년 수조원의 이익을 내지만 정작 경마 시행을 위해 일하는 마필관리사의 노동환경이나 처우 문제를 무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불합리한 노동 환경으로 인해 부산경남본부에서 일하던 박경근(38)씨는 지난 5월, 이현준(36)씨는 이달 초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들은 “장시간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괴로움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지난 11일 인사청문회에서 마사회에 대한 특별 근로감독을 약속한 바 있다. 고용부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근로감독은 고용부 본부 주관으로 실시되며, 마사회 부산경남본부 및 본부 내 사업장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산업안전보건법, 근로기준법 등 관계법령 위반사항뿐 아니라 안전관리, 노무관리, 고용차별 등 노동관계 관리시스템 전반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 고용부는 숨진 마필관리사의 직무 스트레스 수준과 자살 원인 등도 파악할 방침이다. 특별 근로감독에는 근로감독관 23명,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심리전문가와 대학교수, 마필관리사 경력보유자 등 외부 전문가도 참여한다. 한편 고용부의 특별 근로감독과는 별개로 마사회는 조교사 협회, 공공운수노조와 함께 근로조건 개선대책을 마련,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마사회는 마필관리사 직접고용 문제에 대해 ‘직접고용 구조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아울러 마사회는 협의체 논의와 별도로 성과 연동 급여 비중 축소, 성과급과 상금 배분 시 비율 공개, 노조위원장 채용, 집단교섭 시행 등을 실시한다. 숨진 마필관리사 2명의 명예회복을 위해 기념식수도 심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협력사간 재하도급 없앤다”… 상생 고삐 죄는 SK

    무상제공 특허 60여종으로 확대… 경영 개선·신사업 추진에 일조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가 대기업 중 처음으로 재하도급 거래 관행을 폐지하기로 하는 등 ‘상생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는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중소 협력사와의 사업 계약에서 1·2차 협력업체 간 재하도급 구조를 없애겠다고 10일 밝혔다. 중소 협력사와 직접 계약을 해 재하도급의 고리를 없애겠다는 뜻이다. 다만, 글로벌 공급사와 대기업이 포함된 유통 채널을 가진 거래는 제외된다. 이는 지난 8일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건설 등 그룹 내 5개 주력사 최고경영진과 1·2차 협력사 경영진들이 결의대회를 열고 ‘상생협력 실천 결의문’에 서명한 지 이틀 만에 나온 조치다. SK㈜는 앞서 9일 1차 IT 서비스 협력사들에 “1·2차 협력사 간 재하도급 거래 구조를 없애겠다”는 내용의 ‘상생협력 협조 안내문’을 발송하는 한편 관련 문의 창구도 개설했다. SK㈜는 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상품 구매를 포함한 중소 협력사와의 모든 거래에서 100% 현금 결제를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여개 협력사가 연간 1100억원 규모의 현금 대금을 받게 돼 비용 절감 및 경영 개선 등에서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IT 업계는 건설업과 함께 하도급 다단계 구조로 인해 말단에 있는 개발자들이 업무에 비해 열악한 급여를 받는 것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SK㈜는 무상으로 제공하는 특허도 기존 37종에서 60여종으로 확대해 개방하기로 했다. 특허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스마트카드, 3D 솔루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위치정보, 이동통신 등 다양한 IT 분야에 포진해 있어 협력사들의 신사업 추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SK㈜는 설명했다. 앞서 SK㈜는 2015년 8월 재하도급 사전 승인 제도를 도입해 2차 협력사를 줄여 왔다. 제도 도입 후 재하도급 비율은 약 10%(130여개사)에서 지난해 1.7%로 줄었다. SK㈜ C&C사업부 정풍욱 구매본부장은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의 첫 단계는 직계약을 통한 재하도급 구조 최소화”라면서 “IT 서비스 사업 전반에 직접 계약 구조를 정착시켜 중소기업과 함께 협력하며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中베이징 한복판 6만명 시위… ‘파룬궁 시위’ 이후 최대 규모

    中베이징 한복판 6만명 시위… ‘파룬궁 시위’ 이후 최대 규모

    중국의 수도 베이징 한복판에서 6만명이 시위를 벌였다. 환경 문제나 노동쟁의, 당국의 부당한 처사를 중앙정부에 알리기 위한 항의 시위인 ‘상팡’(上訪)이 베이징에서 종종 열리기는 하지만 이처럼 큰 규모의 시위는 이례적이다. 특히 중국은 가을 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사회 안정을 최고 목표로 삼고 있다.25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의 다훙먼 국제회의센터 부근에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다단계 금융회사 투자자 6만여명이 모여 당국이 회사 대표를 체포한 것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문제의 회사는 선전에 있는 ‘산신후이 문화전파유한공사’로, 빈곤층이 3000위안(약 48만원)을 투자하면 2주 뒤에 3900위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선전하며 투자자를 모았다. 산신후이는 자선기구임을 자처하며 ‘자본유통’으로 모두가 잘사는 사회, 이상적 사회주의 경제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공안 당국은 최근 산신후이 대표 장톈밍을 금융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이 회사에 돈을 낸 사람은 550만명에 이른다. 다훙먼 주변 곳곳에서 시위를 벌인 투자자들은 “당국은 박해를 중단하라. 우리는 진정으로 빈민구제를 원하고 있다. 당 중앙은 법치와 정의를 바로 세우라”고 주장했다. 반정부 시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공산당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시위대 일부는 톈안먼 광장에서 집회를 열려고 했으나 공안에게 저지당했다. 베이징 공안은 시위 인파가 늘어나자 다훙먼 지하철역을 봉쇄하고 시위대 일부를 연행했다. 공안은 또 시위 현장에서 영상과 뉴스가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파방해차량을 배치했다. 이날 시위는 1999년 4월 25일 발생한 파룬궁(法輪功)의 ‘4·25 상팡’ 이후 최대 인파였다. 당시 파룬궁 수련자 1만여명은 고위층 집단거주지인 중난하이를 포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후 중국은 대대적 파룬궁 단속에 나섰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IDS 홀딩스 김성훈 대표…672억 사기, 8000억 변제의 진실은?

    IDS 홀딩스 김성훈 대표…672억 사기, 8000억 변제의 진실은?

    20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IDS 홀딩스의 김성훈 대표와 그 사업의 실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JTBC에 따르면 김 대표는 희대의 글로벌 사기꾼이다. 기존에 쉽게 볼 수 없었던 기막힌 다단계 사기극의 중심에 김 대표가 있었다. 일반적인 다단계 피해와 달리 피해자 중에 고학력, 중산층, 외국인도 많았다. 심지어 아직까지도 그를 믿고 있는 많은 사람들도 있었다. 김성훈 대표가 구속되고 몇 개월 지나지 않아 그가 피해자들에게 원금을 돌려준다는 소문이 돌았다. 최근까지도 계속 돌고 있는 이 소문의 정체를 제작진이 추적했다. 특히 피해자들에게 8000억원을 변제했다는 이야기도 진실을 파헤쳤다. 김 대표는 2014년 672억원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년 새 다시 1조원을 편취했다. 또 IDS 소속이었던 사람이 또 다른 사기 행각을 하고 다닌다는 제보도 들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단계 판매의 민낯

    다단계 판매의 민낯

    회원 유치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다단계 사업에서 판매원의 80%가 연간 한 푼의 수당도 못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의 회원이 전체 수당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수익 양극화가 심해졌다.공정거래위원회가 19일 발표한 ‘2016년 다단계 판매업체 주요정보 공개’에 따르면 다단계 판매시장의 매출액은 5조 1306억원으로 전년보다 225억원(0.4%) 감소했다. 다단계업계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07년 이후 9년 만이다. 다단계 업체 수는 124개로 전년보다 4개 줄었다. 2012년 94개였던 다단계 업체는 2015년 128개까지 늘었다가 소폭 감소했다. 매출과 업체 수는 줄었지만 다단계 판매원은 829만명으로 전년(796만명)보다 4.1% 증가했다. 애터미(34만명), 에이풀(10만명) 등의 판매원 수가 33만명 증가했다. 매출 상위 10개사는 한국암웨이, 애터미, 뉴스킨코리아, 유니시티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등이다. 전체 등록된 판매원 가운데 지난해 본사로부터 후원수당(판매수당)을 받은 사람은 164만명에 그쳤다. 전체의 19.8% 정도다. 전년(20.4%)보다 0.6% 포인트 줄었다. 수당을 받은 사람만 분석해 보니 후원수당이 상위 판매원에게 쏠리는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상위 1% 미만에 속하는 판매원 1만 6337명이 지난해 받은 수당은 평균 5707만원으로 전년보다 603만원(11.8%) 증가했다. 나머지 99%인 판매원 162만여명은 전년보다 6만원(11.3%) 적은 47만원을 받았다. 상위 1% 판매원이 받은 수당은 9324억 3200만원으로 전체 지급액(1조 7031억 4000만원)의 54.7%를 차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다단계 업체들은 벌이가 좋은 판매원의 사례를 들어 회원을 유치하지만 실제로 많은 수당을 받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면서 “다단계 상품을 구입하거나 판매원으로 가입하려는 소비자는 공정위 홈페이지에 공개된 개별 다단계 업체의 상세정보를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가상통화를 어찌할꼬?“‘바다이야기’와 같은 사행성 도박” VS “4차 산업혁명시대 먹거리”

    가상통화를 어찌할꼬?“‘바다이야기’와 같은 사행성 도박” VS “4차 산업혁명시대 먹거리”

    “대표적인 가상통화 비트코인(사진) 가격은 5월 말 개당 490만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16일에는 220만원대로 폭락했습니다. 가상통화는 건전한 투자 대상이 아닌 투기 자산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바다이야기’와 같은 사행성 도박이 미래의 먹을거리라는 데 동의할 수 없습니다.”(이종근 수원지검 부장검사)“시장은 ‘악마의 맷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금과 같은 귀금속은 물론 인류 생존에 필요한 식량도 투자 대상이 됩니다. 새로 개발된 기술이 투자 대상이 됐다고 해서 꼭 부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습니다. 가상통화가 사회와 융합해 발전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합니다.(가상통화 거래소 ‘코빗’ 김진화 전 이사) 18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가상통화 이용자 보호를 위한 입법 공청회’에선 가상통화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각이 팽팽히 엇갈렸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화폐로 주목받는 가상통화의 ‘싹’을 무작정 잘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하지만, 투기와 해킹 등 각종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는 가상통화는 불법도박과 같은 ‘사회악’ 인만큼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순섭 서울대 로스쿨 교수는 발제에서 “가상통화는 독점적인 발권력과 강제성 있는 통용력이 없는 만큼 법정화폐로 보기는 어렵고 지급결제 수단의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다”며 “지급 수단이 되려면 이용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정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통화가 부정한 목적으로 악용되는 건 엄격히 규제하되 새로운 지급 수단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감안해 유통이나 사용 자체를 금지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박사는 토론에서 “가상통화가 초기에는 지급 수단의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지금은 (투자 대상인) 자산이나 상품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각종 사고가 거래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만큼 가상통화 자체에 대한 규제보다는 거래소 등 영업행위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가상통화 투자를 미끼로 거액을 가로챈 다단계 조직을 기소한 이 부장검사는 토론에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상통화로 인해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버블’과 같은 사태가 재연되면 막대한 서민경제 파탄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상무역으로 강국이 된 네덜란드에선 터키를 통해 들어온 튤립이 귀족사회뿐 아니라 신흥부자, 일반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모으는 바람에 한 달 50배나 가격이 폭등했지만, 그 거품이 순식간에 꺼져 사회적 혼란을 일으켰다. 이 부장검사는 중국이 최근 가상통화를 강력히 규제하면서 한국 이용자가 대거 돈을 주고 사들이는 등 국부유출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수 변호사는 “현재 가상통화를 악용한 사람은 방문판매법이나 유사수신행위규제법으로 처벌하는데, 가상통화를 재화로 보기 어려운 만큼 법정에서 분쟁 소지가 있다”며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빗 공동창업자인 김 전 이사는 이용자 보호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지나친 규제는 신기술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우버와 알리페이 등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이 한국에선 규제로 인해 제대로 사업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한 연구기관의 지적을 인용하며, 높은 규제장벽으로 인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지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가상통화에 대한 규제가 이용자들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는 목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금융당국은 아직 명확한 정책 방향이 없다. 김연준 금융위원회 전자금융과장은 “가상통화가 제도권 금융 밖에서 태어나 규제를 만들기가 쉽지 않고 다른 법령과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미국 뉴욕주와 일본 정도만이 가상통화에 금융규제를 가하고 있는데 서로 방식이 다르는 등 연구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광장] 노정(勞政), 2003년의 데자뷔를 넘어/박건승 논설위원

    [서울광장] 노정(勞政), 2003년의 데자뷔를 넘어/박건승 논설위원

    참여정부 초기의 노사 분규는 민정수석 소관이었다. 그때 민정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이다. 이정우 정책실장은 노동정책을 다뤘다. 아무래도 노동단체 접촉이나 검찰·경찰과의 협조 업무는 정책실보다 민정수석실 쪽에서 다루는 게 더 적합하다고 봤던 듯하다. 문 수석이 노동 변호사를 오래 한 것도 무관치 않았을 것이다. 2003년 2월 출범한 노무현 정부는 서너 달 만에 화물연대 파업(5월)과 철도 파업(6월)에 부닥쳤다. 두 파업은 최악의 물류대란을 몰고 오면서 참여정부의 블랙홀로 불렸다. 화물연대는 다단계 구조로 인한 낮은 운송료 체계의 개선을 요구했다. 구호도 살벌했다.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고 했다. 노 대통령은 부산항 수출입을 막아 주장을 관철하려는 노조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화물연대 파업은 첫 방미 일정과도 겹쳤다. 그는 미국 현지에서 매일 상황을 점검했다. 군 대체인력 투입을 검토하라고 문 수석에게 거듭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산항 수출입 화물이 육상 수송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에서 단호한 대응은 어려웠다. 결국 정부는 부산항에 화물이 계속 쌓이자 어쩔 수 없이 두 손을 들었다. 화물연대는 1차 파업의 성공에 고무됐는지 두세 달 뒤 재차 파업에 나섰다. 첫 파업 때와 달리 무리한 요구가 많다고 판단한 정부는 원칙대로 대응했다. 지도부는 구속됐다. 정부와의 대화마저 끊겨 버렸다. 참여정부는 철도노조의 해고자 복직과 민영화 중단 요구도 대부분 받아들였다. 그 과정에서 솜방망이 대응이란 눈총을 받았다. 그러나 노조는 두 달 뒤에 공사화 반대를 주장하며 재차 파업에 돌입했다. 공권력이 투입되고 수많은 구속자와 해고자가 발생했다. 문 수석은 그로부터 8년 뒤 펴낸 ‘운명’에서 회고했다. ‘참여정부 초기 정부와 노동계의 충돌로 노정(勞政) 관계는 첫 단추부터 잘못 채워진 측면이 있었다. 참여정부에 대한 기대 때문에 노동계가 처음부터 서두르거나 과욕을 부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노동 분야는 참여정부 개혁을 촉진한 게 아니라 거꾸로 개혁 역량을 손상한 측면이 컸다’고 썼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민주노총이 지난달 30일 총파업에 나서며 ‘사회적 총파업’ 주간을 선포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 ‘2003년의 데자뷔’란 시각이 적지 않다. 충분히 그럴 만하다. 대통령 취임 50일 만에 파업에 나선 것이나, 대통령 방미 중에 대규모 집회를 벌인 것이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1만원 즉각 인상과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한다. 총파업은 새 정부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라 개혁 추진을 위한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국민적 지지도가 높은 대통령 취임 직후가 파업의 골든타임이라고 독려한다. 정부는 지금이 총파업할 때냐며 서운함을 드러낸다. 일자리 혁명과 사회적 대개혁을 위해 힘든 길을 가고 있는 터에 힘을 빼지 말라는 얘기다. 문 대통령도 1년가량 시간을 달라고 호소한다. 최저임금제나 비정규직 문제는 이미 노사정의 틀 안에서 해결 방안을 찾는 중인데, 총파업에 나서는 일이 과연 합당하냐는 의견도 만만찮다. ‘이렇게 노골적으로 노동자 편에 서겠다고 나서는 정부가 있었는가’라고 되묻는 목소리도 늘었다. 교섭하고 투쟁하는 건 노조의 정당한 권리 행사다. 파업은 노동자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 총파업을 보는 눈은 사람마다 제각각일 것이다. ‘촛불 청구파업’이니 ‘빚 독촉 파업’이니 하는 따위의 주홍글씨 붙이기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총파업이라는 형식에 그토록 얽매여 성급하게 밀어붙이는 것에도 동의하기 어렵다. 파업의 명분이나 시기의 적절성 여부는 ‘국민의 눈높이’가 말해 줄 것이다. 칼은 칼집에 있을 때 무서운 법이다. 지금의 민주노총 파업이 14년 전 노무현 정부 출범 초기의 데자뷔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데자뷔를 느끼는 데 머물러선 안 된다. 그때의 실패학에서 교훈을 얻을 일이다. 정권 초기 노정 관계가 뒤틀어져 결국 ‘양패구상’(兩敗俱傷)하는 일만은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승자여야 한다. ksp@seoul.co.kr
  • 가상통화 투자하려고요? 5가지 모르면 쪽박 차요

    가상통화 투자하려고요? 5가지 모르면 쪽박 차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통화 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다섯 가지 위험 요인을 경고했다.① 전 세계서 법적으로 보증 못 받아요 금감원은 22일 ‘가상통화 투자 시 유의사항’을 통해 “가상통화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모든 정부로부터 보증을 받지 못한다”며 “가상통화 거래소 등에 보유한 계정 잔액은 예금보험공사의 보호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통화는 발행자가 사용 잔액을 환급하거나 현금 또는 예금으로 교환할 의무가 없는 만큼 전자화폐나 선불전자지급수단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가상통화로 인해 피해를 입더라도 법적으로 보호받을 길이 없다는 것이다. ② 급등락 땐 ‘일시 거래중지’도 없어요 가상통화는 가치 급등락 시 주식시장의 서킷브레이커와 같은 거래 일시 정지 제도 등이 없다. 따라서 투자자는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 금이나 원유처럼 실물로서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주식처럼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거래 상황에 따라 가격이 요동친다. ③ “고수익” 다단계 유사 코인은 사기 최근 등장한 유사코인은 다단계 방식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지만 대부분 사기다. 이날 수원지검은 다단계 방식으로 가상통화를 팔아 140억원을 챙긴 사기단 6명을 붙잡아 구속 기소했다. ④ 전산시스템 취약하면 해킹 우려 가상통화는 분산원장(거래 참가자 모두에게 내용을 공개하는 디지털 장부)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고 해킹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가상통화 거래소 등의 전산 시스템이 취약하면 이용자 계정이 해킹이나 위·변조될 위험이 있다. ⑤ 암호키 분실하면 맡긴 돈 못 찾아요 암호키가 분실되면 맡긴 가상통화를 찾을 수 없게 된다. 또 해킹 등 사고가 발생해도 이용자에게 손실을 떠넘기는 경우가 많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단독] 근로시간 같은데…원청 560만원 하청 236만원

    [단독] 근로시간 같은데…원청 560만원 하청 236만원

    단가 인하·결제 지연 등 불공정이 만든 ‘월급差’ 다단계 하청 구조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3차 협력업체 근로자는 원청기업 근로자와 같은 시간을 일하고도 임금은 42%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배를 통한 성장을 이루려면 동일 직장의 비정규직, 정규직 불평등뿐만 아니라 뿌리 깊은 원·하청 격차 완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19일 양동훈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가 한국노동연구원에 제출한 ‘원·하청 및 지역 간 임금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원청기업 3만 8945곳의 시간당 임금을 분석한 결과 평균 2만 1330원이었다. 반면 1차 협력업체 2만 9036곳의 시간당 임금은 평균 1만 5147원, 2차 협력업체 4686곳 1만 4710원, 3차 협력업체 1143곳 1만 2468원으로 하청 단계가 늘어날수록 시급이 급격하게 낮아졌다. 각각 원청기업의 71%, 69%, 58% 수준이다. 초과급여와 상여금을 합산해 월 임금을 분석해 보니 격차는 더 벌어졌다. 1차 협력업체는 원청기업의 54%, 2차는 51%, 3차는 42%에 불과했다. 원·하청기업의 근로시간은 평균 178시간, 176시간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결국 같은 시간을 일하고도 원청기업 근로자가 월 559만 7000원을 받아갈 때 3차 협력업체 근로자는 236만원만 받는다는 것이다. 원청기업 상여금 지급률은 97.2%였지만, 협력업체는 30~40%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 가입률은 3차 협력업체가 특히 낮은 수준이었다. 양 교수는 “원·하청의 임금격차가 확대되는 이유는 계속되는 단가 인하 압력, 불공정한 단가 인하, 대금결제 지연 등 결제 방식의 불공정 때문”이라며 “근본적으로 협력 중소기업들이 자체적인 경쟁력을 얻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한편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를 규제하고 나아가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촉진하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역별 임금 격차도 뚜렷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2009년 ‘산업·직업별 고용구조 조사’를 바탕으로 권역별 임금 수준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근로자 평균 임금은 223만원, 영남권 186만 7000원, 충청권 182만원, 호남권 178만 6000원이었다. 수도권 대기업 근로자가 월 327만 7000원을 받을 때 비수도권 대기업은 301만 2000원, 수도권 소기업은 197만 3000원, 비수도권 소기업은 158만 4000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가상화폐 고수익 미끼로 노인 1100명에 16억원 갈취

    가상화폐 고수익 미끼로 노인 1100명에 16억원 갈취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노인들을 꾀어 16억원을 갈취한 일당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부천소사경찰은 최근 가상화폐 열풍을 이용해 자신들이 개발한 ‘00페이’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노인 1100여명을 상대로 16억원 상당을 수신한 불법 다단계업자 7명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붙잡힌 A(55)씨 등 7명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 대방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우리 회사가 자체 개발한 한방비누 등을 중국 유명인터넷 쇼핑몰에 납품하는 회사”라며 “ 가상화폐 ‘OO페이’를 개발했는데 한 페이당 30~50원을 투자하면 200원 넘게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꾀었다. 이들은 가상화폐가 뭔지 잘 모르는 노인들을 상대로 1계좌당 65만원에 구입을 유도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여왔다. 다단계 판매방식으로 소액이라 피해사실을 거의 신고하지 않는 점을 악용해 가입금액을 한두 계좌로 한정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청도에 유령회사를 차려 투자자들을 견학시키는 등 치밀하게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실제 중국회사와 거래사실이 전혀 없고 납품한다는 비누도 허위로 확인돼 이들을 사기 및 무등록다단계 혐의로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프랑켄슈타인’ 전투기가 국내 방위산업에 던진 교훈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프랑켄슈타인’ 전투기가 국내 방위산업에 던진 교훈

    지난달 초, 이스라엘 중부 텔 노프(Tel Nof) 공군기지에서 1대의 전투기가 이륙했다. 이 전투기는 이스라엘이 도입한지 40여 년 가까이 된 낡은 F-15 전투기였는데, 전투기의 이륙과 동시에 지상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사실 이 낡은 전투기는 현재의 이스라엘 공군 전력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스라엘에는 얼마 전 시리아 공습을 통해 그 위력을 발휘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I를 비롯해 우리 공군의 F-15K보다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F-15I, 그리고 미 공군 F-16의 성능을 능가하는 F-16I 등 다양한 고성능 전투기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체번호 122번의 이 낡은 F-15 전투기는 이스라엘의 항공 기술력이 얼마나 무서운 수준에까지 도달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였고, 현지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프랑켄슈타인 전투기 19세기 초 소설을 통해 처음 등장한 뒤 영화와 뮤지컬 등 다양한 작품의 소재로 쓰이고 있는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은 죽은 사람들의 시체 살점과 뼈를 이어 붙여 사람 모양을 만든 뒤 여기에 전기적 충격을 가해 생명을 불어 넣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괴물이다. 최근 이스라엘이 하늘로 날려 보낸 F-15 전투기는 바로 이러한 ‘프랑켄슈타인’ 같은 전투기다. 사용 불가능할 정도로 파손되어 폐기 처분되어야 할 전투기 2대의 ‘시체’를 모아 붙여서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었기 때문이다. 이 프랑켄슈타인 전투기의 ‘반쪽’은 지난 1991년 이스라엘 공군에 처음 인도되어 제133전투비행대에서 운용되던 F-15B 전투기이다. 구형이기는 했지만 개량 사업을 통해 최신형 GPS 폭탄인 JDAM을 비롯해 다양한 신형 미사일들을 운용할 수 있었던 이 전투기는 지난 2011년 임무 비행을 위해 이륙한 직후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 사고를 당했다. 버드 스트라이크란 문자 그대로 항공기와 새가 충돌하는 사고를 의미하는데, 이 전투기는 정말 운이 나쁘게도 엔진 공기흡입구에 큼직한 펠리컨이 빨려 들어가는 대형 사고를 당했다. 펠리컨은 몸길이가 1.4~1.8m에 달하는 대형 조류이기 때문에 이 새가 빨려 들어간 엔진은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곧 불길이 치솟았다. 이 전투기에 탑승하고 있던 조종사 2명은 침착하게 기체를 불시착시키고 탈출했으나, 엔진을 비롯해 기체 후방 부분은 심하게 불에 타 형상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됐다. 하지만 도입 당시 약 4000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했고, 불과 몇 년 전에 성능개량 사업을 한다고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불에 탄 부분은 전투기 후방동체 부분으로 레이더나 항공전자장비 등 전투기 전방부분은 멀쩡했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어떻게든 이 전투기를 살려보고자 했다. 그러나 이 전투기의 제조사인 보잉(Boeing)은 물론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등 세계 유수의 전투기 메이커들은 이런 상태의 전투기를 재생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스라엘 공군이 이 전투기의 폐기 처분 여부를 놓고 고민하던 중 항공기의 개량 및 유지보수 임무를 담당하던 제22정비창에서 한 가지 아이디어가 나왔다. 2대의 죽은 전투기를 이어 붙여서 1대의 살아있는 전투기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 제22정비창은 기체 노후화에 따라 퇴역해 장기보관 중이던 F-15A 기체 하나를 창고에서 꺼내왔다. 이 전투기 역시 사고로 손실을 입은 기체로 지난 20여 년간 창고에 보관되던 기체였는데, 공교롭게도 이 전투기는 엔진과 후방 동체 부분은 멀쩡했다. 버드 스트라이크 사고로 후방 동체가 완전히 파손되었지만 전방 동체의 레이더와 조종석 등은 멀쩡했던 F-15B와 전방 동체는 손상되었지만 엔진과 후방동체는 멀쩡했던 F-15A의 ‘합체’가 결정됐고,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지난 수십여 년 간 전투기 정비와 개량사업을 통해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던 정비창 요원들은 몇 개월간의 작업 끝에 이들 전투기 2대를 접합하는데 성공했고, 최근에는 이 전투기를 다시 창공에 날려 보내는데 성공했다. 다시 태어난 이 기체는 새로운 기체번호 122번을 부여받고 이스라엘 공군으로 복귀했다. 이번 작업을 주관한 제22정비창장 맥심 오가드(Maxim Orgad) 중령은 “전투기 재생 작업에는 100만 달러도 들지 않았으며, 만약 이러한 전투기를 새로 구입하려고 했다면 4,000만 달러 이상 들었을 것”이라며 이번 도전의 성공을 자랑스러워했다. 이번 사례는 각국 방산업계에 상당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지만, 사실 이스라엘이 이 같은 기상천외한 시도를 했던 케이스는 이번만이 아니었다. -무기 튜닝의 끝판왕... 보고 배워야 이스라엘은 어떤 무기를 개조해 새로운 무기를 창조해 내는 방면에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나라다. 그들은 박물관에나 들어가야 할 구식 무기, 또는 전쟁을 통해 노획한 적의 무기까지 닥치는 대로 개조해 새 생명을 불어 넣는데 타고난 재능이 있었다. 건국과 동시에 주변 아랍국들과 치열한 전쟁을 치러야 했던 이스라엘은 항상 무기 부족에 시달렸지만 주머니 사정은 넉넉지 않았고, 이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총기나 화포, 전차 등을 긁어모았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손에 넣을 수 있는 무기라고는 대부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되었던 구식 무기들뿐이었고, 이런 무기들로는 소련제 최신형 무기로 무장한 아랍제국군과의 전투에서 이길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은 구식 무기를 대대적으로 개조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하기 시작했고, 이를 실천에 옮겼다. 이스라엘 건국 초기 지상군의 주력 전차였던 M4 셔먼은 대부분 1940년대 초반에 생산되어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고철이었지만, 이스라엘은 이들을 대대적으로 개조해 1980년대까지 사용했다. 엔진과 서스펜션을 보다 신형으로 교체하고 화력 보강을 위해 105mm 주포까지 탑재하는 등 이른바 ‘마개조’를 한 것이었다. 원래 셔먼 전차는 75mm급 주포를 탑재하는 전차로 설계된 물건이었고, 현대 기준에서 보자면 장난감처럼 보이는 비교적 작은 덩치를 가지고 있는 전차였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이 전차에 거대한 105mm 주포를 얹었고, 여기에 새로운 임무 장비들까지 더 얹었는데 이로 인해 포탑 무게 중심이 무너지자 별도의 무게추를 달아 문제를 해결했다. 매우 엉성하고 불안정해보였지만, 이 전차는 실전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4차 중동전에서 아랍군을 상대로 맹위를 떨쳤고, 특히 아랍군이 사용했던 소련제 최신형 전차 T-54/55를 상대로 거의 대등한 전투 능력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이 같은 성능 덕분에 이 전차는 이스라엘군에서 1980년대 초반까지 예비전력으로 운용됐고, 이후 칠레에 수출되어 1990년대 초반까지 운용됐다. 이스라엘의 이 같은 무기 개조는 항공 분야에서 더 두각을 드러냈다. 이스라엘은 1960년대부터 도입한 F-4 팬텀 II 전투기의 노후화가 진행되자 1980년대부터 이 전투기의 성능 개량 사업을 준비했다. 이스라엘 공군이 내건 조건은 노후화가 극심한 팬텀 전투기를 현대전에도 쓸 수 있을 만큼의 수준으로 환골탈태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일명 ‘쿠르나스(Kurnass) 2000’과 슈퍼 팬텀(Super Phantom)이었다. 이스라엘 기술자들은 기존 팬텀 전투기의 뼈대만 남겨놓고 모든 것을 바꿨다. 레이더는 최신형 APG-76으로 변경됐고, 최신형 레이더에 걸맞은 미션컴퓨터가 장착됐다. 조종 시스템도 4세대 전투기 수준으로 변경되었으며, 이에 따라 구형 팬텀에서는 운용이 불가능했던 최신형 공대공 미사일은 물론, 100km 이상 거리에 있는 표적을 족집게처럼 타격할 수 있는 팝아이(Popeye) 공대지 미사일까지 운용이 가능해졌다. 쿠르나스 2000은 F-15나 F-16같은 신형 전투기들이 즐비한 이스라엘 공군에서도 강력한 폭장량을 가진 전폭기 전력으로 최근까지 운용되었는데, 특히 엔진까지 신형으로 교체한 최신 개량형 ‘슈퍼 팬텀’은 F-22 같은 최신예 5세대 전투기에서나 가능한 ‘슈퍼크루징’ 능력까지 선보이며 항공 관계자들을 경악시켰다. 전투기는 평상시에는 마하 0.6~0.8 정도의 느린 속도로 비행하다가 필요할 경우에만 애프터버너(Afterburner)를 사용해 초음속의 속도를 낸다. 하지만 애프터버너를 사용하게 되면 연료 소모량이 많아지고 엔진에도 무리를 주기 때문에 전투기가 음속보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시간은 몇 분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F-22와 같은 일부 최신 전투기들은 애프터버너를 사용하지 않고도 마하 1 이상의 초음속 성능을 구현하는데 이를 슈퍼크루징(Super-cruising)이라고 한다. 이스라엘은 1960년대에 만들어진 구식 3세대 F-4E를 개량해 최신 5세대 전투기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슈퍼크루징 능력을 구현했던 것이다. 분야를 가리지 않는 개조·개량 경험이 축적된 덕분에 현재 이스라엘은 세계 최고 수준의 무기 제조 기술을 가진 국가로 평가된다. 미국보다 앞서 고도의 다단계 미사일 방어체계를 완성해 전 국토를 물샐틈없이 지키고 있으며, 정밀유도무기와 항공기 개량 사업 부분에서는 세계 최정상급의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스라엘의 사례는 한국의 방위산업 정책이 나아가야 할 분야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오래된 노후 무기들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고, 이스라엘의 지혜를 벤치마킹하면 이들 노후 무기들도 얼마든지 현대전에서 위력을 떨칠 수 있는 새로운 무기로 환골탈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식이다. 대다수 국방정책 입안자들은 “어차피 버릴 낡은 무기에 왜 돈을 쓰나?” 혹은 “개량 사업이 진행되면 신규 무기 도입을 위한 예산을 배정 받는 것이 곤란해질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낡은 무기는 무조건 차세대 무기로 대체해야 한다는 이러한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은 국방예산의 낭비와 전력 공백을 종종 불러온다. 예를 들어 한국공군의 F-5E 전투기는 대당 400억 원이 넘는 FA-50과 같은 신형 전투기로의 교체 시기만 기다리며 임무 수행조차 어려울 정도로 낡은 고철 취급을 받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스라엘이 대당 60억 원 정도의 비용으로 개량해 준 브라질 공군의 F-5E 전투기는 공중급유가 가능함은 물론 최신 애비오닉스를 탑재해 장거리 공대공 전투와 정밀 지상 타격까지 가능한 완전히 새로운 전투기 다시 태어났다. 이 전투기는 NATO 소속 E-3B 조기경보기의 지원을 받는 프랑스 공군 미라지2000 전투기와의 모의 공중전에서 승리하는 등 한국공군 F-5E 전투기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고 있으며, 한국공군이 F-5E/F 후속 기체로 도입하고 있는 신형 FA-50보다 월등한 공중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 국방예산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민들이 한푼 두푼 모아서 만들어준 귀중한 혈세다.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예산이 부족해 대응 전력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넋두리를 내놓기 전에, 과연 지금의 국방예산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때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