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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홈쇼핑, 내달 1일 ‘스프링 패션 이즈 롯데’ 기획전

    롯데홈쇼핑, 내달 1일 ‘스프링 패션 이즈 롯데’ 기획전

    롯데홈쇼핑은 다음달 1일 뉴욕 디자이너 브랜드 ‘데렉램’ 론칭을 비롯해 ‘조르쥬 레쉬’, ‘다니엘에스떼’ 등 23개 인기 패션 브랜드의 신상품 63종을 선보이며 ‘스프링 패션 이즈 롯데(Spring Fashion is Lotte)’ 기획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중 총 41시간 동안 시청률이 가장 높은 프라임 시간대(오전·오후 각각 8시~11시)에 매일 신상품을 선보이며 이수정, 이은영 등 10년 차 이상의 패션 전문 베테랑 쇼호스트들이 전면에 나선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선보일 올봄 패션 신상품은 재킷, 팬츠, 스커트 등 한번 구입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세트 상품과, 같은 디자 인에 색상만 다른 구성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디자인과 스타일의 아이템을 묶은 실용적인 제품들이다. 우선 다니엘에스떼는 면, 나일론 혼방 소재를 사용해 촉감이 부드럽고 하이넥 디자인이 특징인 ‘트렌치코트’와, 아이보리·오렌지·옐로우 등 봄 트렌드 색상으로 구성된 ‘니트 4종’이 대표적이다. 라우렐은 올해 론칭 2년째를 맞아 품목 수를 기존 12개에서 26개로 늘리고 소재를 다양화했다. ‘트렌치코트’, ‘니트 카디건 세트’, ‘코드류이 스커트’ 등을 봄 신상품으로 선보인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강다니엘 측 “악성 게시물 법적 대응, 2차 고소건도 수사 중”

    강다니엘 측 “악성 게시물 법적 대응, 2차 고소건도 수사 중”

    가수 강다니엘 측이 악플러 고소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24일 강다니엘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9월 1차로 선별하여 진행한 건은 ‘벌금형 약식기소’로 처분 완료되었으며, 12월 진행한 2차 건은 고소인 진술 완료하여 현재 수사 중에 있습니다. 진전된 수사 진행 상황은 추후 다시 공유드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또한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을 비방할 목적의 상습적, 악질적 악성 게시물에 대한 정기적 형사고소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의 민·형사상의 모든 제반 조치를 멈추지 않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강다니엘은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글을 팬카페에 올린 바 있다. 당시 강다니엘은 “너무 힘들다. 진짜 너무 힘들다. 어떻게 이렇게 힘들 수가 있을지, 정말 저 너무 힘들다. 누가 좀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국 소속사는 강다니엘이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며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월 강다니엘이 팬카페를 통해 활동 재개를 예고하는 손편지를 올리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다음은 강다니엘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커넥트엔터테인먼트입니다. 커넥트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강다니엘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 말씀드립니다. 강다니엘과 관련한 허위 사실 유포, 성희롱, 명예훼손, 인신공격, 사생활 침해 등의 악성 게시물에 대한 법적 대응 관련 2월 24일 자 진행 상황 알려드립니다. 지난해 9월 1차로 선별하여 진행한 건은 ‘벌금형 약식기소’로 처분 완료되었으며, 12월 진행한 2차 건은 고소인 진술 완료하여 현재 수사 중에 있습니다. 진전된 수사 진행 상황은 추후 다시 공유드리겠습니다.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을 비방할 목적의 상습적, 악질적 악성 게시물에 대한 정기적 형사고소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의 민·형사상의 모든 제반 조치를 멈추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호주] 아내와 세 자녀 있는 차에 불질러 살해한 잔혹한 ‘괴물’ 아빠

    [여기는 호주] 아내와 세 자녀 있는 차에 불질러 살해한 잔혹한 ‘괴물’ 아빠

    전직 유명 럭비 선수였던 아버지가 아내와 세 자녀가 탄 차에 불을 질러 세 자녀가 사망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해 호주가 충격에 빠졌다. 사망한 자녀의 친척들은 이 남성을 ‘괴물’이라고 부르며 비통해 하고 있다. 채널7뉴스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이번 비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호주 퀸즈랜드 주 브리즈번의 남부인 캠프 힐에서 발생했다. 당일 오전 8시 30분경 한나 박스터(31)는 6살, 4살, 3살인 세 자녀를 차에 태우고 등교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이혼 소송중인 남편인 로완 박스터(42)가 다가와 준비한 석유를 차에 뿌리고 불을 질렀다. 엄마는 비명을 지르며 차에서 나와 뒷자석에 있는 아이들을 구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온몸이 불길에 휩싸인 엄마는 아이들을 구해내지 못했다. 화염과 폭음 소리를 듣고 이웃 주민들이 나와서 불을 끄려고 했지만 흉기를 지닌 아버지는 주민들이 불을 끄지 못하게 막아섰다. 엄마는 주민들에게 “아이들이 차에 있다. 도와 달라”며 비명을 질렀고, 이웃 주민들은 그나마 이 여성을 구하려고 노력했다. 결국 차안에 있던 세 자녀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아버지는 차옆에서 흉기를 이용해 자살했다. 사건 직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아이들의 엄마도 당일 저녁 병원에서 사망했다 사망한 엄마와 세 자녀의 가족들은 크나큰 충격과 비통에 잠겼다. 한나의 가족인 나다니엘 클라크는 “사랑하는 한나와 조카들이 무자비한 괴물에 의해 사라졌다. 한나와의 마지막 대화에서 그녀는 올해는 행복한 한해가 될거라고 말했는데 이런 비극이 일어났다”며 “한나와 조카들을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완 박스터는 2005년까지 호주프로럭비리그(NRL) 선수생활을 했으며, 지난 20년 동안 체육관을 운영하며 유명 선수들의 몸관리등 피트니스 관련 일을 했다. 아내인 한나와는 십여 년의 결혼생활로 세자녀를 두었다. 이웃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들은 아이들과 함께 굉장히 화목한 결혼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혼 소송에 들어가면서 양육권 문제로 다툼이 있었고, 올 1월에는 가정 폭력으로 경찰이 집에 출동한 적도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롯데홈쇼핑, 패션 브랜드 신상품 기획전

    롯데홈쇼핑은 1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3일간 조르쥬 레쉬, 다니엘에스떼 등 23개 인기 패션 브랜드의 신상품 63종을 대대적으로 선보이는 ‘스프링 패션 이즈 롯데’ 기획전을 통해 2020년 봄 패션에 승부수를 띄운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고급 소재와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패션 차별화 전략 기반으로 활용성 높은 상품을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재킷, 팬츠, 스커트 등 한번 구입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세트 상품과 전혀 다른 디자인과 스타일의 아이템을 묶은 실용적인 상품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행사 기간 중 총 41시간 동안 시청률이 가장 높은 프라임 시간대인 오전·오후 8~11시에 매일 신상품을 선보인다. 첫 방송은 18일 오후 방영되는 ‘다니엘에스떼’의 봄 신상품 론칭 방송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코로나19’ 우려…루체른 스트링 페스티벌 내한 취소

    ‘코로나19’ 우려…루체른 스트링 페스티벌 내한 취소

    다음 달 내한공연이 예정됐던 루체른 스트링 페스티벌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치를 이유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투어 전체 일정을 취소했다.한스 크리스토프 마우르샤트 루체른 스트링 페스티벌 경영이사는 17일(현지시간) 공식 입장문을 통해 “루체른 스트링 페스티벌의 모든 연주자와 예술감독인 다니엘 도즈를 대표하여, 다음 달 예정된 내한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멋진 음악을 나누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전합니다”라면서 “어려운 시기에 이러한 결정을 이해해 준 주최 측과 관객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루체른 스트링 페스티벌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 협연으로 베토벤의 현악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3월 10일 싱가포르, 12일 홍콩, 13일 상하이, 14일 장사, 15일 주하이, 1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일정으로 추진됐다. 특히 이번 공연은 중장년층에게 바이올린 신동으로 각인된 미도리의 베토벤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티켓 오픈 초기부터 높은 인기를 얻었고, 추가로 합창석을 오픈하기도 하는 등 많은 음악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예매티켓은 전액 환불되며, 롯데콘서트홀은 오는 18일부터 순차적으로 예매자들에게 연락해 취소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매취소 및 문의 1544-7744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엘튼 존 ‘워킹 폐렴’ 걸려, 뉴질랜드 공연 중 “목소리 안 나와 그만!”

    엘튼 존 ‘워킹 폐렴’ 걸려, 뉴질랜드 공연 중 “목소리 안 나와 그만!”

    “완전히 목소리를 낼 수가 없다. 노래 못 부르겠다. 이제 가봐야겠다. 미안하다.” 영국 팝스타 엘튼 존(63) 경(卿)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마운트 스마트 스타디움에서 콘서트 공연을 하던 도중 이렇게 말하고 공연을 끝내버렸다. 그는 콘서트를 시작하기 전에 트위터에 글을 올려 폐렴을 앓으면서도 증상이 없어 이곳저곳에 병원체를 옮기는 ‘워킹 폐렴’(walking pneumonia)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놓고 그래도 최선을 다해 최고의 쇼를 보여주겠다고 공지했다. 이날 공연은 그의 ‘페어웰 옐로 브릭 로드’ 투어의 일환으로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공연 가운데 하나였다. 공연 중간에 의료진의 검진을 받으면서도 그는 ‘캔들 인 더 윈드’, ‘올 더 걸스 러브 앨리스’ 등 오랜 히트곡들을 들려줬다. 하지만 ‘다니엘’을 부르는 순간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는 피아노에 기대 눈물을 떨궜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매진을 기록한 관중은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로 쾌유를 기원했고 그는 비틀비틀 무대를 걸어가 여러 경호요원 등의 부축을 받았다. 엘튼 존이 걸린 워킹 폐렴이란 다른 종류의 폐렴보다 경미한 증상을 동반하며 대부분은 의학적 관찰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재채기와 가슴 통증, 인후통, 두통 등 지독한 감기를 앓았을 때의 증상과 비슷하다. 공연을 접은 뒤 그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마음을 다해 연주하고 노래했으나 결국 더 이상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실망스럽고, 화도 나고 미안하다. 난 가진 모든 것을 쏟아냈다. 오늘밤 공연 도중 여러분이 보여준 절대적인 지지와 사랑에 대해 많이 감사드린다. 난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사랑과 함께 Elton xx”라고 했다. 세상에서 가장 공연을 잘하는 가수 중의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2018년 가족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투어 공연을 중단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뒤 팬들과 작별을 한다며 3년 동안 300회 이어지는 이번 공연 투어를 기획했다. 오클랜드에서 18일과 20일 두 차례 공연을 할 예정이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예술대학교, 융복합예술로 ‘뉴 폼 아트’ 길 개척

    서울예술대학교, 융복합예술로 ‘뉴 폼 아트’ 길 개척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Art & Digital Tech’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글로벌 콘퍼런스가 지난 7일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진행됐다. ‘Algorithm, Creativity and Abstraction’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글로벌 콘퍼런스는 서울예대 컬처허브에서 개발한 라이브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서울과 뉴욕, 로스앤젤레스(LA) 3개 도시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다원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뉴욕 컬처허브 스튜디오에서 최두은 큐레이터의 진행으로 뉴욕의 다니엘 로진, LA의 레픽 아나돌, 서울의 팀보이드(송준봉·배재혁·석부영)가 콘퍼런스에 참여했다. 아울러 이날 Art & Digital Tech의 오프닝 행사로 고준원 서울예대 영상학부 방송영상전공 교수의 기획공연 ‘프롬 사이언스 투 사일런스(From Science to Silence)’가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올랐다. 서울예대 관계자는 “고 교수는 지금껏 실험적 요소로만 진행돼온 Interactive Performance 분야에서 기존의 기술을 초월해 센서에 의해 완벽하게 물질과 비물질이 통합 제어되는 공연을 시도했다”며 “우리나라 공연의 세계화를 겨냥해 비언어적 요소를 중심으로 무용, 영상, 조명, 음향만으로 구성해 해외 공연에 최적화된 새로운 예술 포맷을 개발해 큰 이목을 끌었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4일 오준현 교수가 기획한 멀티미디어 융합 퍼포먼스 ‘체인징 타이즈’ 공연이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작품은 다른 시공간의 제약을 텔레마틱 기술로 뛰어 넘으며 죽은 자의 영혼을 기리는 굿이 아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자의 생명을 기원하는 산진오귀굿 형태로 진행된다. VR, 5G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더욱 혁신적인 텔레마틱 음악 공연을 선보이고자 기획됐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강다니엘 복귀, 휴식 2개월 만... “현재 미국서 촬영 중” [공식]

    강다니엘 복귀, 휴식 2개월 만... “현재 미국서 촬영 중” [공식]

    가수 강다니엘이 약 2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1일 강다니엘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는 “강다니엘이 미국에서 새 방송 프로그램을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강다니엘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방송 촬영을 진행 중이며, 편성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3일 강다니엘 소속사 측은 강다니엘이 악플로 인해 우울증 및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강다니엘은 활동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했다. 2개월 만에 전해진 그의 복귀 소식에 팬들은 반가운 기색을 보이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월드피플+] “퇴원할 때까지 춤을” 팔삭둥이 아들 위해 매일 춤추는 아빠

    [월드피플+] “퇴원할 때까지 춤을” 팔삭둥이 아들 위해 매일 춤추는 아빠

    미숙아로 태어난 아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매일 춤을 춘 아버지가 미국 플로리다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NBC투데이쇼는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팔삭둥이 넷째 아들을 매일 춤으로 응원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2일, 크리스 애스큐(42)의 아내 다니엘레는 임신 30주 만에 태반이 자궁에서 분리되는 태반조기박리 현상으로 조산했다. 부부의 넷째 아들 딜란은 이렇게 예정일보다 10주 일찍 세상과 만나게 됐다. 1.8kg으로 태어난 아기의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다. 출생 직후 신생아집중치료실로 옮겨졌지만 조그만 몸으로 여러 차례 고비를 넘겼다. 아기의 어머니는 물론 가족 모두에게 우울감이 번졌다. 마음이 아팠던 아버지는 출산 이틀 후, 아들이 건강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구석진 병원 세탁실에서 현란한 춤 동작을 선보였다. 춤추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 “아들이 퇴원할 때까지 춤을”이라는 제목으로 SNS에도 공유했다.다음날, 아기의 아버지는 자신에게 쏟아진 폭발적 반응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는 “자고 일어나보니 조회 수가 50만이 넘어 있었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 뒤로 매일같이 아들을 포함한 치료실의 다른 신생아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춤 영상을 제작해 올렸다. 14년 차 소방관인 아버지는 하루는 동료 소방관들과 함께, 다른 날은 동네 꼬마와 함께, 어떤 날은 지역 댄스팀과 농구 코트에서, 어느 날은 암벽 등반을 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영상을 촬영했다. 그렇게 현재까지 공유된 23개의 영상은 많은 이들의 응원 속에 총 조회 수 600만을 돌파했다. 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지역방송에도 출연했다. 폭스 지역뉴스에 출연한 아버지는 22일 차에 진행자들과 함께 춘 춤을 공개했다.“사실 특별한 사명감이나 계획을 세우고 시작한 일은 아니다”라는 그는 그러나 “여러 사람이 아기들의 쾌유를 바라는 모습이 실제로 치료실 가족에게 힘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얼마 전 신생아치료실에 있던 아기를 잃은 어떤 부모는 그의 영상 덕에 얼굴 모르는 낯선 이들의 위로를 받고 눈물을 쏟았다. 아버지는 “치료실의 아기들과 가족을 향한 사람들의 격려가 이어지는 한 춤을 계속 출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어 넷째 아들이 다른 세 명의 형제가 기다리는 집으로 어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폭스뉴스는 현재 집중치료실에 있는 아기가 서서히 건강을 되찾고 있어 몇 주 안에 퇴원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영화같은 인생 살다 간 할리우드의 터프가이

    영화같은 인생 살다 간 할리우드의 터프가이

    美 명배우 커크 더글러스 103세 별세 아들 마이클 “정의 헌신한 박애주의자” 1950~60년대 美영화의 황금기 이끌어 ‘챔피언’ ‘OK 목장의 결투’ 등 다수 출연 헬기사고·뇌졸중 극복 입담 뽐내기도20세기 할리우드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명배우 커크 더글러스가 별세했다. 103세. 고인의 아들이자 역시 할리우드의 스타 배우인 마이클 더글러스는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부친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그는 “아버지는 영화의 황금기를 경험하고, 인생의 황금기까지 보낸 배우이자 정의와 대의를 위해 헌신하며 우리 모두가 우러러볼 수 있는 기준을 세운 박애주의자였다”고 애도했다.더글러스는 1916년 가난한 유대계 러시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본명이 ‘이수르 다니엘로비치’였던 그는 부모가 이민을 오며 쓴 ‘뎀스키’라는 성을 이어받아 쓰다가 군복무와 배우 생활을 계기로 현재 이름으로 다시 개명했다. 1946년 ‘마사 아이버스의 위험한 사랑’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후 1949년 영화 ‘챔피언’으로 본격적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열정의 랩소디’, ‘해저 2만리’, ‘OK 목장의 결투’ 등에 출연한 그는 1950~60년대 남성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당대 최고의 배우로 활약했다.그는 미국의 매카시즘 광풍에 휘말린 할리우드 영화인들을 복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52년 자신이 설립한 영화 제작사에 당시 공산주의자로 낙인찍힌 ‘로마의 휴일’의 스타 작가 돌턴 트럼보를 고용했고, 이는 매카시즘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다른 영화인들이 업계로 복귀하는 계기가 됐다. 더글러스로서는 위기에 처한 스타 작가를 적은 비용으로 고용한 셈이었는데, 스탠리 큐브릭이 감독을 맡아 함께 만든 ‘스파르타쿠스’ 등은 큰 성공을 거뒀다. 고대 로마 노예의 반란을 다룬 이 영화로 당시 큐브릭은 차세대 거장으로 주목받을 수 있었다. 그는 2011년 뉴욕타임스(NYT)에 보낸 서한에서 자신의 친구인 트럼보를 지원한 일이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선택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991년 헬기 사고로 척추수술을 받았고, 1995년 뇌졸중으로 언어장애를 겪는 등 위기도 있었다. 불편한 몸으로 2011년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시상자로 나와 사회자 앤 해서웨이에게 “눈부시게 아름답다. 내가 영화를 할 때에는 왜 앤 같은 배우가 없었냐”고 입담을 뽑내며 건재함을 보여 주기도 했다. 1991년 미국영화연구소(AFI)에서, 1999년 미국영화배우조합(SAG)에서 각각 평생 공로상을 받았고, 1996년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들 마이클이 시상자로 나선 가운데 명예상을 받았다. 그는 작가로도 활동하며 자서전 ‘넝마주이의 아들’을 비롯해 ‘악마와 춤을’, ‘브루클린에서의 마지막 탱고’와 같은 책을 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이클의 부인이자 그의 며느리인 할리우드 스타 캐서린 제타 존스는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아버지, 평생 당신을 기억할게요. 벌써 당신이 그립습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포토] 민유라-이튼 ‘환상의 호흡’

    [포토] 민유라-이튼 ‘환상의 호흡’

    민유라·다니엘 이튼 조가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아이스댄스 리듬 댄스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민유라·다니엘 이튼 조는 이날 경기에서 64.38점 기록했다. 2020.2.6 뉴스1
  • 어피치 강다니엘 에디션 출시... “기획에 강다니엘도 참여”

    어피치 강다니엘 에디션 출시... “기획에 강다니엘도 참여”

    카카오IX의 캐릭터 브랜드인 카카오프렌즈는 가수 강다니엘과 협업해 제작한 ‘어파치 강다니엘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에디션에는 강다니엘이 직접 상품 기획단계투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디자인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어피치 강다니엘 에디션’은 총 47종으로, 토이·리빙·패션·팬 굿즈 4개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오는 7일, 패션 및 리빙 굿즈 31종의 ‘집돌이 컬렉션’과 ‘패셔니스타 컬렉션’ 등이 먼저 나오며, 팬 굿즈가 포함된 16종은 오는 21일에 2차로 출시된다. 국내 공식 온라인 매장과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며, 일본과 미국, 중국, 유럽 등에도 출시된다. 강다니엘의 참여과정은 메이킹 필름으로 제작돼 프로젝트 사이트 및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등에 공개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성국의 인터미션] “힘들 거야 우린… 정치 때문에”

    [박성국의 인터미션] “힘들 거야 우린… 정치 때문에”

    클래식 연주회와 뮤지컬, 발레 등 공연 중간 쉬는 시간, 인터미션. 관객은 인터미션에 생리현상을 해결하거나 간단히 허기를 채우고, 1부 공연을 반추하며 계속 관람할지 이른 귀가를 할지 결정하기도 합니다. 그간 담쌓고 살았던 공연문화를 뒤늦게 업으로 삼게 된 저의 인터미션에선 무대 안팎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제가 태어난 해부터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온 분이라 처음에는 옆집 할아버지같이 친근하고 포근한 느낌이었는데, 포디움(지휘대)에 서면 다른 사람이 되더라고요. 팔순이 다 돼 가는데 눈동자는 열여섯 소년처럼 반짝반짝 빛났던 기억이 납니다.” 1992년생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이 떠올린 클래식 거장 다니엘 바렌보임(78)의 첫인상이다. 이지윤이 태어나던 해, 바렌보임은 1570년 창단한 독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국립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 취임했다. 4살 때 처음 바이올린을 손에 쥔 이지윤에게 바렌보임이라는 이름은 해외 명반에나 나오는 아주 멀고, 광활한 바다 같은 존재였다. 25년이 지난 2017년 5월, 독일 유학 중이던 이지윤은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오디션 무대에 올랐다. 연주가 끝나자 그를 한 노신사가 불러 세웠다. 여전히 음악감독으로 독일 명문 악단을 이끌고 있는 바렌보임이었다. 바렌보임의 눈에 든 이지윤은 그렇게 백인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독일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악단의 첫 여성이자 최연소 악장으로 우뚝 섰다.지난달 이지윤의 귀국 기자회견 현장을 지켜보면서 문득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젊은 나이에 많은 것을 이뤘고, 또 창창한 앞날이 펼쳐질 이지윤이 아닌, 한 음악감독이 28년이나 계속 같은 악단을 이끌 수 있는 독일의 문화와 시스템에 대해. 오케스트라에서 음악감독과 예술감독은 단순히 단원 지휘 개념을 넘어, 그 단체의 예술적 방향을 결정·유지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러시아 클래식 ‘차르’(황제)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1988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 됐고, 1996년엔 총예술감독으로 올라 30년 넘게 이끌고 있다. 사이먼 래틀은 베를린 필하모닉 예술감독직에 16년간 재임했다. 국내에서 이들과 견줄 만한 단체는 단연 ‘정명훈의 서울시향’일 것이다.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활동하던 정명훈은 2005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요청을 받고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직을 수락했다. 당시 시향은 61세까지 보장되는 정년에, 호봉제로 인상되는 안정적인 급여 시스템 속에 ‘음악 하는 철밥통’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수준이었다. 연간 50억원의 세금을 들이고도 평균 유료 관객 500명을 넘기지 못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정명훈식 개혁과 조율의 결과 서울시향은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의 호평을 넘어 세계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수준까지 올랐다. 해외의 수준급 연주자들이 서울시향으로 몰려들었고, 유료 객석 점유율은 90%를 웃돌았다. 그러나 끝은 서글펐다. 시향 대표를 향한 내부 직원들의 폭언 및 성추행 등 폭로와 정명훈을 둘러싼 감사 등 이른바 ‘서울시향 사태’ 끝에 정명훈은 2015년 12월 서울시향을 떠났다. “한국은 결국 정치가 문제죠.” 한 클래식 평론가의 입에서 나온 함축적인 진단이다. 이는 예술이라는 영역을 자신의 목적에 따라 활용하는 제도권 정치는 물론 예술계의 오랜 파벌 다툼을 아우른다. 이런 진흙탕 싸움은 예술감독 선임에 정권 입김이 더욱 짙게 작용하는 국립 예술단체에서는 더 심각해진다. 국립오페라단은 2011년 8월 취임한 제9대 김의준 예술감독을 비롯해 8년 사이 4명의 예술감독이 각종 자격 시비 등으로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내놨다. 지난해 국립무용단은 안무가와 단원들의 갈등으로 개막 20여일을 앞두고 공연 자체를 취소하기도 했다. 갈등의 중심에는 원로 안무가의 ‘내 사람 심기’와 반발이 있었다. “누가 더 잘하냐가 아니라 누가 더 친하냐가 이 바닥의 경쟁력입니다.” 공연계 한 인사의 말에 이지윤을 바라보는 바렌보임의 눈빛과 표정이 또 한번 떠올랐다.
  • “우리가 할 수 있을까… 정치 때문에”[박성국의 인터미션]

    “우리가 할 수 있을까… 정치 때문에”[박성국의 인터미션]

    정통 클래식의 혁신 보여준 바렌보임‘음악 차르’ 게르기예프·베를린필 래틀16~30년 예술감독으로서 성장 이끌어정치·파벌…국립예술단체 수장의 단명“제가 태어난 해부터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온 분이라 처음에는 옆집 할아버지같이 친근하고 포근한 느낌이었는데, 포디움(지휘대)에 서면 다른 사람이 되더라고요. 팔순이 다 돼 가는데 눈동자는 열여섯 소년처럼 반짝반짝 빛났던 기억이 납니다.” 1992년생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이 떠올린 클래식 거장 다니엘 바렌보임(78)의 첫인상이다. 이지윤이 태어나던 해, 바렌보임은 1570년 창단한 독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국립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 취임했다. 4살 때 처음 바이올린을 손에 쥔 이지윤에게 바렌보임이라는 이름은 해외 명반에나 나오는 아주 멀고, 광활한 바다 같은 존재였다. 25년이 지난 2017년 5월, 독일 유학 중이던 이지윤은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오디션 무대에 올랐다. 연주가 끝나자 그를 한 노신사가 불러 세웠다. 여전히 음악감독으로 독일 명문 악단을 이끌고 있는 바렌보임이었다. 바렌보임의 눈에 든 이지윤은 그렇게 백인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독일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악단의 첫 여성이자 최연소 악장으로 우뚝 섰다. 지난달 이지윤의 귀국 기자회견 현장을 지켜보면서 문득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젊은 나이에 많은 것을 이뤘고, 또 창창한 앞날이 펼쳐질 이지윤이 아닌, 한 음악감독이 28년이나 계속 같은 악단을 이끌 수 있는 독일의 문화와 시스템에 대해. 오케스트라에서 음악감독과 예술감독은 단순히 단원 지휘 개념을 넘어, 그 단체의 예술적 방향을 결정·유지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러시아 클래식 ‘차르’(황제)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1988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 됐고, 1996년엔 총예술감독으로 올라 30년 넘게 이끌고 있다. 사이먼 래틀은 베를린 필하모닉 예술감독직에 16년간 재임했다. 국내에서 이들과 견줄 만한 단체는 단연 ‘정명훈의 서울시향’일 것이다.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활동하던 정명훈은 2005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요청을 받고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직을 수락했다. 당시 시향은 61세까지 보장되는 정년에, 호봉제로 인상되는 안정적인 급여 시스템 속에 ‘음악 하는 철밥통’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수준이었다. 연간 50억원의 세금을 들이고도 평균 유료 관객 500명을 넘기지 못했다.그로부터 10년 뒤, 정명훈식 개혁과 조율의 결과 서울시향은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의 호평을 넘어 세계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수준까지 올랐다. 해외의 수준급 연주자들이 서울시향으로 몰려들었고, 유료 객석 점유율은 90%를 웃돌았다. 그러나 끝은 서글펐다. 시향 대표를 향한 내부 직원들의 폭언 및 성추행 등 폭로와 정명훈을 둘러싼 감사 등 이른바 ‘서울시향 사태’ 끝에 정명훈은 2015년 12월 서울시향을 떠났다. “한국은 결국 정치가 문제죠.” 한 클래식 평론가의 입에서 나온 함축적인 진단이다. 이는 예술이라는 영역을 자신의 목적에 따라 활용하는 제도권 정치는 물론 예술계의 오랜 파벌 다툼을 아우른다. 이런 진흙탕 싸움은 예술감독 선임에 정권 입김이 더욱 짙게 작용하는 국립 예술단체에서는 더 심각해진다. 국립오페라단은 2011년 8월 취임한 제9대 김의준 예술감독을 비롯해 8년 사이 4명의 예술감독이 각종 자격 시비 등으로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내놨다. 지난해 국립무용단은 안무가와 단원들의 갈등으로 개막 20여일을 앞두고 공연 자체를 취소하기도 했다. 갈등의 중심에는 원로 안무가의 ‘내 사람 심기’와 반발이 있었다. “누가 더 잘하냐가 아니라 누가 더 친하냐가 이 바닥의 경쟁력입니다.” 공연계 한 인사의 말에 이지윤을 바라보는 바렌보임의 눈빛과 표정이 또 한번 떠올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클래식 연주회와 뮤지컬, 발레 등 공연 중간 쉬는 시간, 인터미션. 관객은 인터미션에 생리현상을 해결하거나 간단히 허기를 채우고, 1부 공연을 반추하며 계속 관람할지 이른 귀가를 할지 결정하기도 합니다. 그간 담쌓고 살았던 공연문화를 뒤늦게 업으로 삼게 된 저의 인터미션에선 무대 안팎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 작곡가 진은숙, 덴마크 최고 영예 레오니 소닝 음악상 수상

    작곡가 진은숙, 덴마크 최고 영예 레오니 소닝 음악상 수상

    독일에서 활동 중인 작곡가 진은숙(59)이 덴마크 클래식계 최고 영예인 레오니 소닝 음악상을 받는다. 아시아계 음악가가 이 상을 받는 것은 진은숙이 처음이다.레오니 소닝 재단은 29일(현지시간) 2021년 수상자로 진은숙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959년 제정돼 매해 수여되는 레오니 소닝 음악상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쇼스타코비치·벤쟈민 브리튼·올리비에 메시앙 등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세르쥬 첼리비다케·다니엘 바렌보임·마리스 얀손스·사이먼 래틀 등 지휘자, 에후디 메뉴인·기돈 크레머·안드라쉬 쉬프 등 연주자들이 수상했다. 시상식은 2021년 6월 5일 코펜하겐에서 열리며, 시상식과 함께 진은숙의 작품으로만 구성된 연주회도 열린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위촉으로 작곡된 ‘코로스 코르돈(현의 춤)’과 ‘피아노 협주곡’, 2016년 롯데홀 개관기념 위촉 작품으로 작곡돼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정명훈 전 음악감독에게 헌정된 ‘별들의 아이들의 노래’가 덴마크 내셔널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파비오 루이지의 지휘로 연주될 예정이다. 재단은 진은숙의 수상부터 상금을 기존 10만 유로(약 1억 3000만원)에서 13만 3000 유로(1억 7300만원)로 올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생각 버리고 사람 만나고 매일 걸으면 일상이 명상

    생각 버리고 사람 만나고 매일 걸으면 일상이 명상

    지난 22일 서울 중구의 한 공유오피스. 자유롭게 배치된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일에 열중하고 있는 각종 스타트업 관계자들 사이에 앉아 있는 혜민스님(47)의 모습이 낯설어 보였다. 한 손에는 코끼리 인형을 들고 있었다. 인사를 나누며 인형의 정체를 물어 보니 “최근 ‘코끼리’라는 이름의 명상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시작해 일부러 들고 나왔다”고 웃었다. ●공유오피스에 그가?… 앱 론칭 석 달 만에 15만 다운로드 그는 인터뷰에 앞서 “요즘 미국 정보기술(IT)업계에선 ‘명상 관련 앱’이 수천개씩 쏟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 가운데 ‘캄’(Calm)이라는 앱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등의 비즈니스 이야기를 한참 했다. 스님이 대낮에 공유 오피스에 출근해 있는 모습이 그제서야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하버드대 종교학과 출신인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종교인 가운데 한 명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힐링 멘토’다. 그가 2012년 펴낸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교보문고가 선정한 2010년대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꼽혔다. 5년 전부터는 명상 센터인 마음치유학교를 운영하면서 평온하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전파하고 있다. 37개국에서 번역된 책 덕분에 그의 강연 무대는 최근 북미, 동유럽, 남미로까지 넓어졌다. 이 바쁜 와중에 어떻게 ‘명상 앱’까지 만든 걸까. 그는 “평소 친분이 있는 다니엘 튜더(38·전 이코노미스트 한국특파원)가 불면증을 호소해 개인적으로 명상법을 알려주었는데, 효과를 보더니 명상 앱 아이디어를 제안했다”면서 “마침 지방 사람들로부터 마음치유학교에 오지 못해 아쉽다는 얘기를 종종 들어 바로 실행에 옮겼다”고 말했다. 월 4500원 유료 회원제로 운영되는 코끼리 앱은 론칭 3개월 만에 15만 다운로드를 기록, 국내 앱 마켓 건강·피트니스 분야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앱 시장에 잔잔한 명상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튜더 전 특파원이 보증한 불면증 해소법 먼저 튜더가 확실한 효과를 봤다는 불면증 해소법부터 물었다. 진짜 명상만 잘하면 ‘꿀잠’을 잘 수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스님은 “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생각을 버리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것은 하루 종일 지나치게 많은 생각 속에 빠져 살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은 자신이 생각에 끌려다닌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잠자리에 누웠는데 어깨나 허리 등 특정 부위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낮에 활동하는 내내 어떤 생각에 빠져 긴장을 하느라 신체에 힘이 들어간 것이다. 그는 자신이 생각의 세계에 빠져 있다는 사실부터 인식하는 ‘알아차림’ 단계를 거쳐야만 생각을 잊을 수 있다고 했다. 이후에는 ‘보디 스캐닝’을 해 보라고 권했다. 누워서 몸의 감각에 집중해 머리부터, 가슴, 발끝까지 하나하나 천천히 어떤 상태인지 느껴 보라는 것이다. 지금 내 몸의 어느 부분이 긴장하고 있는지 알아차리면 서서히 그 긴장이 풀린다. 이 단계를 거쳐야 렘(REM) 수면으로 들어설 수 있다. ●‘생각’보다 적극적 ‘행동’ 필요… “앱서 미팅 주선” 귀띔 그렇다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은 주로 어떤 생각에 빠져 특정 감정에 사로잡히고 이로 인해 불면증과 우울증, 자존감 결여 등에 시달리는 것일까. 그는 “국내외 강연을 다녀보면 요즘 한국인의 고민은 불안과 외로움, 그리고 무기력으로 모아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내가 집을 마련할 수 있을까? 결혼은 할 수 있을까? 향후 커리어는 어떻게 해야 하나? 등 미래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힌 젊은이들이 많다”면서 “이러한 고민들은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고, 당장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미리 에너지를 쏟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운전하다가, 자기 전에, 혹은 길거리를 걷다가 문득 불안감이 밀려오면 “마음아, 그 일이 일어나면 생각하자”고 하는 문구를 되새기는 명상법을 통해 생각을 날려 버리라고 조언했다. 외로움에 대해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스마트폰 사용 등에서 비롯된 ‘초연결사회’의 부작용 탓에 요즘 사람들이 더욱 크게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예전과 달리 사람이 싫어지면 온라인에서 쉽게 차단해 버리는 탓에 관계 맺기 과정에서 에너지를 쓰기 싫어하거나 아예 포기해 버리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생각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행동도 중요하다고 봤다. 우선 혼자 있다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혼자가 편하다고 여길 때도 있는데 외롭다고 느껴지는 건 생각의 차이일 뿐이다. 그런데도 누가 곁에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면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떠오르는 사람에게 연락을 하면 된다. 외로움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먼저 연락은 하지 않은 채 수동적으로 연락을 받기만을 기다리는 경향이 있다. 그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서로 배우고 공감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서 “만남을 통해 때론 상처를 주고받지만 치유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세 번째, 무기력은 “반복되고 지쳐 있는 일상에서 온다”고 했다. 그는 “‘회사, 집, 회사, 집’을 반복하면서 스스로 내가 무엇을 했을 때 활력이 생기는지 잊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연애를 시작하는 것은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꼭 연애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코끼리 앱에선 명상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싱글 남녀의 활력을 위해 ‘스피드 데이팅’ 등 미팅도 주선하고 있다”고 슬쩍 귀띔하기도 했다. ●‘無毛한 형제들’·‘TMI메이트’ 교류 자체만으로 힐링 그가 아무리 만인의 ‘힐링 멘토’라 해도 생각을 버리지 못할 때가 있을 것 같았다. 그는 “나도 사람”이라면서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내 SNS에는 종교인이 지나치게 상업적이며 세속적이다. 땡중이 뭘 안다고 조언하느냐 등의 악플이 잔뜩”이라면서 웃었다. 그는 “기분 나쁜 말을 되새기면 몸이 아프고 힘들다”면서 매일 의식적으로 1시간씩 걷는 것이 생각을 없애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걸으면서 나무도 보고, 웃는 아이들도 보고, 신호가 바뀌고 차들이 달리는 것에 주의하면 잡생각이 저절로 사라진다. 그는 스트레스를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도 해소한다. 헤어 스타일이 서로 비슷한 연예인 홍석천, 하림,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 등과 ‘무모한 형제들’이라는 모임을 갖고 정기적으로 만나 ‘폭풍 수다’를 떤다. 스타강사 김미경, 야구선수 박찬호 등도 그의 ‘TMI(Too much talking) 메이트’ 가운데 하나다. 때로는 모임이 오히려 피곤할 때가 있지 않느냐고 물으니 “모임은 목적이 있으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내가 속한 모임이 내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판단하는 순간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는 “진정한 치유의 모임은 좋은 사람들이 교류 자체를 즐기기 위해 모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우리는 끝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마지막 질문에 그는 확신에 찬 눈빛 속에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행복의 조건은 확실히 있습니다. 몸이 건강한 것, 스스로 의미를 느끼는 일을 하는 것,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은 것입니다. 물론 좋은 집, 차를 사거나 명품을 구매하는 것도 기쁨이지만 우리는 사람이기에 순간의 만족뿐만 아니라 의미를 찾으며 살아갑니다. 가장 보람된 삶의 의미는 나의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여길 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곧 자존감과도 연결되고요. 명상을 통해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감사함과 자신감을 얻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좀더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방시혁, 미국 빌보드 ‘파워 리스트‘ 선정

    방시혁, 미국 빌보드 ‘파워 리스트‘ 선정

    매니지먼트 부문…“폭발적 성장세”방탄소년단을 배출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가 미 빌보드가 선정한 ‘2020 빌보드 파워 리스트’에 포함됐다. 빌보드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세계 음악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선정한 ‘2020 빌보드 파워 리스트’를 발표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경영, 공연기획, 스트리밍, 매니지먼트, 유통사 등 음악산업 분야별로 영향력 있는 인물 중 방 대표는 매니지먼트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글로벌 성장을 지속해 비틀스 이후 ‘빌보드 200’ 차트에서 1년간 세 번의 1위를 차지한 최초의 그룹이 됐다”며 “빅히트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사업을 다각화했다”고 평가했다. 빌보드는 빅히트가 “방탄소년단 이후 첫 신인 그룹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선보여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위까지 오르게 했고, 차트 상위권 걸그룹 여자친구의 레이블 쏘스뮤직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모바일 게임 ‘BTS 월드’를 런칭하며 2019년 상반기에만 총 1억 7200만 달러(200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빌보드는 지난 10년간 가장 두각을 드러낸 경영자(Executive of the Decade)로 유니버셜 뮤직 그룹 최고경영자(CEO) 루시안 그레인지를 선정했다. 소니 뮤직 롭 스트링어 회장, 스포티파이 다니엘 에크 대표 등도 ‘파워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다니엘 헤니→링컨, 경자년 새해 인사 ‘훈훈한 외모들’

    다니엘 헤니→링컨, 경자년 새해 인사 ‘훈훈한 외모들’

    에코글로벌그룹이 새해 인사를 전했다. 에코글로벌그룹이 23일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포스트 등 공식 SNS채널을 통해 소속 배우들의 따뜻하고 희망 가득한 설 인사를 전했다. 공개된 설 인사에는 배우들의 일상 속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미공개 사진과 친필사인, 새해 덕담과 더불어 경자년을 맞아 배우들이 직접 그린 재기발랄한 쥐 캐릭터까지 담겨있어 독특하고 신선한 콘텐츠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재 아마존에서 제작하는 드라마 ‘휠 오브 타임’에서 주연으로 촬영에 한창인 다니엘 헤니의 새해 인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각자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치며 활약을 펼친 공정환, 이수경, 곽민호, 이정민이 “경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진심어린 인사를 전했다. 또한 지난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막론하는 활동으로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여온 최유화, 배누리, 동현배는 “감사함으로 한 해가 채워지길 올 한 해도 응원하겠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행복하게 살자구요, 우리.” 등의 새해 인사로 건강하고 행복한 2020년을 응원했다. 이어 에코글로벌그룹의 신예이자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필모그래피를 더해가며 탄탄한 연기 행보를 쌓아 나가고 있는 이종원, 이연, 방은정, 한별, 최지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합니다.”, “2020년 주인공은 바로 당신”, “건강하고 알찬 한 해 되세요.” 등 신인다운 풋풋함과 개성 넘치는 각양각색의 새해 인사를 남겼다. 더불어, 작년 11월 군복무를 마치고 활동 재개를 알린 노상현과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에 있는 아역 배우 링컨도 각각 “2020년 경자년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여러분 202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해요!”의 인사를 전하며 근황을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초대권 들고 홀로 소극장 찾은 소년, 대극장 무대 책임지는 ‘대어’로 우뚝

    “초대권 들고 홀로 소극장 찾은 소년, 대극장 무대 책임지는 ‘대어’로 우뚝

    “아~멋있다. 나도 저거 해야지.” 연극 초대권이 생긴 중학생 정환이는 150원이던 지하철을 타고 무작정 서울 대학로로 향했다. 지물포를 하는 아버지가 도배일을 하고 받아온 초대권이었다. 하지만 극장은 ‘팸플릿을 사야 연극을 볼 수 있다’며 팸플릿 구매를 요구했다. 집으로 돌아갈 차비만 있었던 정환이는 금방 풀이 죽었다. 극장 직원은 신나서 혼자 온 소년이 안쓰러웠는지 초대권만 받고 연극 관람을 허용했다. 그렇게 난생처음 본 연극은 곧바로 정환이의 꿈이 됐다. “기국서 선생님의 연극 ‘햄릿4’였어요. 배우가 캄캄한 무대 위에서 탑조명 받으며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대사를 치는데 심장이 막 뛰고 ‘저거다! 내 눈앞에서 하고 있는 저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팍!’ 들어왔어요. 그 마음과 꿈은 그 뒤로 한번도 변한적이 없죠.” 헝클어진 백발 머리에 골전도 이어폰을 걸치고 허겁지겁 뛰어들어온 배우의 눈에서 빛이 났다. 지금은 삶의 터전이 된 대학로에서 인터뷰에 늦지 않게 출발하느라 서둘렀지만 길이 많이 막혀 늦었다며 숨을 헐떡이면서도 곧바로 인터뷰에 응했다. “배우는 꽃이고, 무대에서 활짝 핀다”라는 배우 박호산(47)을 그가 매일 시간여행 중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났다.15살 정환이의 꿈은 10년 뒤 현실이 됐다. 무대에 서는 배우만을 꿈꾸며 중앙대 연극영화과로 진학했고, 1997년 뮤지컬 ‘겨울나그네’로 그토록 꿈꾸던 무대에 올랐다. 물론 이름 없는 배역, 앙상블이었다. 긴 시간 대학로 극단 생활을 하며 그 시절 여느 연극배우가 그랬듯 생계를 위해 고층빌딩 외벽 청소부터 몸 쓰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뛰어들었다. 육체의 고달픔보다는 무대에서의 희열이 더 컸다. 그런 그를 대중에 알린 건 무대가 아닌 TV 드라마였다. 2017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문래동 카이스트’로 주목받았고, 이어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주인공 동훈(이선균 분)의 형 상훈 역으로 인지도를 굳혔다. 앞서 2014년 개봉한 영화 ‘족구왕’에서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선배 형국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고향인 무대로 돌아와서는 대극장 뮤지컬 ‘빅 피쉬’ 초연의 주역 에드워드 블룸 역을 맡았다. 이미 대학로에서는 알아보는 사람이 많은 ‘명배우’이지만, 예술의전당과 같은 대극장 공연의 주연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얼굴과 이름이 더 알려지고 안 알려지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 조금 더 알려졌다고 해서 예전 힘들었던 생활을 반추하지도 않고요. 다만, 주연과 조연 비교우위를 따지지도 않지만 배역이 커지면서 작품의 퀄리티를 책임지는 배우가 되려고 노력할 뿐이죠. ‘빅 피쉬’도 그런 고민 끝에 제가 기여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에 하겠다고 했습니다.” 박호산은 다니엘 월리스 동명 원작 소설과 팀 버튼 감독 영화를 무대화한 뮤지컬에서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위대한 허풍쟁이’의 삶을 택한 아버지 에드워드를 연기한다. 가장 가깝고도 낯선 사이인 아버지와 아들 관계를 그린 작품을 최근 박호산의 아버지와 세 아들이 다 함께 지켜봤다. 노년의 아버지는 아들 호산의 눈을 보며 말없이 씩 웃을 뿐이었고, 장성한 두 아들은 역시 감정 표현에 인색했다. 아직 7살이라 관람 제한연령에 걸려 대기실 모니터로 아버지의 연기를 지켜본 막내아들만이 울며 “아빠 이제 친구들 못 만나는 거야?”라며 무대에서 내려온 호산의 품에 안겼다. ‘호산’이라는 활동명은 그가 40살이 되던 해 그간 인생을 반성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살고자 선택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함자를 그대로 따왔고, 개명까지 생각했으나 까다로운 절차 탓에 예명으로 쓰고 있다. 그는 “대출 광고 전화가 오더라도 ‘박호산 고객님~’ 이러면 부드럽게 받게 된다”며 웃었다.무대 공연을 향한 애정과 진심이 느껴지는 그에게 최근 연극 화제작 ‘환상동화’에 대한 생각도 물었다. 배우 강하늘이 지난해 말 드라마 흥행 이후 차기작으로 선택하면서 이미 그가 출연하는 회차는 오는 3월 1일 폐막 공연까지 모두 매진됐다. 박호산은 “강하늘의 선택이 너무 고맙다”라면서 “특정 배우에게만 관심이 쏠리더라도 배우에게 객석이 찬다는 건 무조건 행복하고 좋은 일”이라고 했다. 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작품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동료들에게는 자신을 알리고 성장할 기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다시 작품 얘기로 돌아가, 주연 배우이자 세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작품 평가를 부탁했다. “빅 피쉬는 꼭 보셔야 할 작품은 아니지만, 봐서 후회되지 않는 절대적으로 유익한 작품입니다. 3대가 함께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작품이죠. 드라마나 영화는 ‘다시보기’가 되지만 무대 공연은 그 순간이 지나가면 끝입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다니엘 헤니 측 “팬에게 금품 요구 NO…사칭 SNS 주의” [공식입장]

    다니엘 헤니 측 “팬에게 금품 요구 NO…사칭 SNS 주의” [공식입장]

    배우 다니엘 헤니 측이 사칭 SNS 관련 공식입장을 밝혔다. 17일 다니엘 헤니 소속사 에코글로벌그룹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온라인 상에서 다니엘 헤니 및 소속사 관계자로 사칭하여 금품을 요구하는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신고, 접수가 있어 당부 드린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소속사는 “다니엘 헤니는 개인 공식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외에 기타 SNS를 운영하지 않는다. 또한 어떠한 경우에도 팬에게 금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 점 꼭 인지하시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다음은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에코글로벌그룹입니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 다니엘 헤니 배우 및 소속사 관계자로 사칭하여 금품을 요구하는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신고, 접수가 있어 팬 여러분들에게 당부드립니다. 현재 다니엘 헤니 배우와 소속사 관계자로 사칭하여 다이렉트 메시지와 메일 등으로 소통을 이어가고 이후 금품을 요구하는 수법을 통해 실제 피해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음을 인지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다니엘 헤니 배우는 개인 공식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외에 기타 SNS를 운영하지 않습니다. 또한, 어떠한 경우에도 팬에게 금품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팬여러분들께서는 이 점 꼭 인지하시어 피해를 입지 않으시도록 각별한 주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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