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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치료로 불임 美 여배우, 쌍둥이 자매 난자로 딸 얻었다

    암 치료로 불임 美 여배우, 쌍둥이 자매 난자로 딸 얻었다

    과거 암 치료로 아기를 가질 수 없었던 미국의 여배우가 쌍둥이 자매의 도움으로 천신만고 끝에 자식을 얻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할리우드 여배우 브리타니 다니엘(45)이 쌍둥이 자매의 난자를 받아 딸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0년 대 청소년용 TV 드라마에 나란히 출연해 인기를 얻은 이들은 쌍둥이지만 인생은 크게 달랐다. 다니엘이 지난 2011년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림프종 말기 진단을 받고 사경을 헤맸기 때문. 그러나 그는 고통스러운 화학요법을 견뎌내고 결국 암을 이겨내는데 성공했다. 이에반해 쌍둥이 자매 신시아는 동료 배우와 결혼해 세 자녀를 둔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이렇게 암을 극복한 다니엘은 이후 자신의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다니엘은 "암을 치료하고 나서 새로운 삶을 얻었다고 생각했다"면서 "이제 결혼을 하고 아기를 가져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문제는 과거 화학요법으로 다니엘의 난자가 크게 줄어들어 자연 임신을 하기 힘들다는 점이었다. 이에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쌍둥이 자매인 신시아의 난자 제공이었다. 신시아는 "우리 자매는 항상 무엇이든 공유하며 살았기 때문에 난자 제공도 당연했다"면서 "만약 반대의 입장이었다면 다니엘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신시아의 난자로 체외수정(IVF·시험관아기시술)이 3차례나 이루어졌으나 안타깝게도 모두 실패했다. 이에 다니엘은 남편과 상의 끝에 대리모로 눈을 돌려 결국 임신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10월 24일 딸 호프를 얻을 수 있었다.     다니엘은 "딸 호프가 태어난 순간 우리 모두 너무나 큰 소리를 질렀다"면서 "신시아를 비롯한 가족이 없었다면 결코 이같은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 453만명 관두고, 670만명 취직… 美 코로나發 대량 퇴직·이직 시대

    453만명 관두고, 670만명 취직… 美 코로나發 대량 퇴직·이직 시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구인난이 심각해지자, 이직이 활발해지면서 자발적 퇴직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수입 증가가 절실해진 탓이어서 ‘대량 퇴직’(Great Resignation·Big Quit) 사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미 노동부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해 1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자발적 퇴직자 수는 453만명으로 2000년 12월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처음으로 403만명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400만명 선을 넘으면서 대량 퇴직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채용자 수는 670만명을 기록해 7월 이후 5개월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CNN은 많은 자발적 퇴직자들이 다른 직장을 얻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직이 활발해진 배경은 구직자에 비해 빈 일자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채용공고 규모는 1060만건으로 6월에 역대 처음으로 1000만건을 넘은 뒤 6개월간 고공행진을 했다. 구직자 감소원인으로는 우선 베이비부머들의 조기 은퇴가 꼽힌다. 코로나19 변이에도 경제봉쇄를 서둘러 풀면서 고위험군들의 우려가 커졌고, 자산급등으로 은퇴 자금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과 힘든 업무에 지친 병원 근로자들이 직장을 떠났고, 양육으로 한쪽이 일자리를 그만둔 맞벌이 부부들의 노동력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특히 저소득 일자리가 크게 부족해지면서 코스트코는 지난해 10월 시간당 최저임금을 16달러에서 17달러(약 2만원)로, 이동통신사 T모바일은 새해부터 15달러에서 20달러(약 2만 4000원)로 올리는 등 경쟁적으로 임금을 올리며 직원 모집에 나서고 있다. 미 연방 최저임금은 2009년부터 시간당 7.25달러(약 8700원)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물가 급등을 감안할 때 ‘이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미 근로자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31.03달러(약 3만 7000원)로 전년 동월 대비 4.8% 올랐지만,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무려 6.8%나 치솟으면서 실질임금은 1.9% 하락했다고 포천이 전했다. 임금을 더 많이 주는 곳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에 처한 셈이다. 구직사이트인 글래스도어의 다니엘 자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주들이 직원 모집을 경쟁하고 임금을 인상하는 지금, 이직을 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 ‘파면 나오네’ 2000년 전 고대 로마 묘지 발견…온전한 개머리상 출토

    ‘파면 나오네’ 2000년 전 고대 로마 묘지 발견…온전한 개머리상 출토

    2000년 전 고대 로마 시대 묘지가 발굴됐다.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는 제9 콰르티에레(로마시 행정구역명) 아피오라티노에서 고대 로마 시대 무덤 3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콜로세움에서 3㎞ 떨어진 루이지 토스티 지역 도로 밑에서 고대 로마 시대 묘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하 수도관 부설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된 묘지는 겨우 지하 0.5m 지점에 있었다.무덤 3기로 이뤄진 묘지는 기원전 1~기원후 1세기(BC 100~AD 100) 것으로 추정된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묘지에서 뼛조각이 담긴 유골함과 맨땅에 묻힌 청년의 유해 일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점토를 구워낸 테라코타 형식의 개 머리 조각상도 출토됐다고 전했다. 온전한 형태의 개머리상은 무덤 지붕을 장식하는 데 쓰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덧칠한 석고 조각 여러 점이 동시에 발견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묘지에서 응회암(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 절단면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버려진 채석장을 공동묘지로 만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묘지 발굴 구간은 고대 로마 ‘라티나 가도’ 초입에 해당한다. 라티나 가도는 기원후 3세기 지어진 아우렐리아누스 성벽에서 남쪽으로 캄파니아 카푸아까지 200㎞를 잇는 도로다. 라티나 가도는 고대 로마 최초의 도로 ‘아피아 가도’보다 먼저 형성된 자연도로로 알려져 있다. 라티노 가도와 함께 고대 로마 2대 간선도로로 꼽히는 아피아 가도(길이 563㎞)는 로마에서 이탈리아 남부 끝자락 브린디시를 잇는 포장도로로, 로마에서 그리스·이집트로 가려면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이었다. 두 도로는 현재도 그 일부가 개보수 후 사용되고 있다.이탈리아 문화부 특별감독관 다니엘라 포로는 “라티나 가도 연구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면서 “로마 전체가 문화재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발굴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현재까지도 고대 로마 유산의 10분의 1도 발굴이 안 된 것으로 추정한다. 2800년 역사 대부분이 아직 땅 아래 묻혀 있다는 의미다. 
  • “해피 SON 이어”… ‘손’ 발로 경기 끝냈다

    “해피 SON 이어”… ‘손’ 발로 경기 끝냈다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새해 첫 경기에서 결승 도움을 기록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놓고 벌이는 4위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 후반 종료 직전에 프리킥으로 다빈손 산체스의 헤더 결승골을 도왔다. 1-0으로 승리한 토트넘(승점 33)은 리그 6위를 탈환했고, 두 경기를 더 치른 아스널(4위·승점 35)에 승점 2점 차 추격을 이어갔다. 또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리그 8경기 무패(5승 3무) 행진도 계속했다. 토트넘은 이날 정규 경기 시간 90분 동안 강등권 탈출이 급한 왓퍼드(17위)의 강한 압박에 막혀 공격다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상대의 압박이 거세서 패스가 잘 안 되었다”고 털어놨다. 힘겹게 압박을 뚫고 날린 슈팅들도 왓퍼드 골키퍼 다니엘 바흐만에 막혔고, 상대의 슈팅 또한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막아냈다. 득점 없는 공방전이 펼쳐지던 후반 41분에는 관중석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이 때문에 주어진 추가 시간에 승부가 갈렸다. 후반 51분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다 반칙을 얻어낸 손흥민은 프리킥 기회에 직접 절묘한 크로스를 올려줬다. 발끝을 떠난 공은 양팀 선수들이 밀집해 있는 골에어리어 안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를 날카롭게 파고들었고, 순간의 틈을 놓치지 않고 뛰어 오른 산체스가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EPL에서 8골을 넣은 손흥민의 리그 3호 도움이다. UEFA 클럽 대항전까지 포함하면 9골 4도움이다. 경기 뒤 스포츠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1점을 매겼고, 결승골을 넣은 산체스는 7.9를 받았다. 손흥민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2022년 시작으로 좋았다(Great way, to start 2022)”면서 “해피 뉴 이어”라고 기쁨을 전했다.
  • ‘낙동강 오리알 된 대만?’...단교 굴욕에 대사관 자산까지 중국에

    ‘낙동강 오리알 된 대만?’...단교 굴욕에 대사관 자산까지 중국에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라며 대만과의 단교를 선언했던 중앙 아메리카의 니카라과가 이번에는 대만 관계자들이 사용했던 건물 등 자산을 중국에 넘길 것이라고 통보해 논란이다. 중앙 아메리카 중심의 인구 660만 명의 국가인 니카라과는 지난 1985년 대만과 수교했으나 최근 오르테가 정권이 중국과의 무역액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등 친중국 정책에 힘을 싣고 있는 상태다. 특히 지난해 기준 양국 간의 무역액은 무려 5억 6천만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반면 같은 시기 니카라과와 대만의 교역액은 1억 6640만 달러 수준에 그쳤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니카라과 당국이 최근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점에서 니카라과에서 지금껏 대만 관계자들이 사용했던 건물 및 가구 등 각종 자산에 대해 중국에 넘겨줄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28일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카라과 정부는 수도 마나과에 있는 대만 외교부 건물과 내부 시설에 대한 임의적인 인도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같은 니카라과 측의 공식 입장문이 발표되기 직전, 대만 측은 해당 건물과 자산 일체에 대해 가톨릭 마나과 교구에 기증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것과 상반된 입장이다. 니카라과 정부는 “중국이 대만이 가졌던 동산과 부동산, 가구 및 장비 등 모든 자산에 대해 절대적이고 무제한적인 소유권과 통제권을 가진다”면서 “니카라과 현지법에 따라 대만 측은 기존에 사용했던 자산에 대해 거래나 이전에 대한 권리가 없다”고 거듭 중국을 두둔했다. 이에 앞서 니카라과 오르테가 정부는 지난 9일 대만과의 단교 방침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정권은 당시 데니스 몬카다 외무장관을 통해 “세계에 단 하나의 중국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어떠한 접촉이나 공식 관계도 맺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동시에 니카라과 정부는 수도 마나과에 있는 대만 대사관 직원과 가족 등 52명에게 즉시 니카라과를 떠날 것을 주문했다. 이들이 대만 측 직원 52명에게 니카라과를 떠날 것을 주문한 최종 기일은 지난 23일이었다. 단교 선언 이후 단 2주 만에 모든 자산을 처분한 뒤 즉시 떠날 것을 강제했던 것.  당시 니카라과 측의 친중국적 행보가 공개되자 중국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이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공감대와 공인된 국제관계 규범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면서 “어떤 세력도 이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한 지난 2016년 이후 대만과의 수교국은 꾸준한 감소를 보이고 있다. 차이 총토 집권 이전 22개국이었던 수교국 수는 니카라과를 포함해 총 8곳의 국가가 단교를 선언하면서 현재 14개국으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
  • 니카라과 “대만 대사관은 중국 소유” ... 대만 “비엔나 협약 위반”

    니카라과 “대만 대사관은 중국 소유” ... 대만 “비엔나 협약 위반”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를 맺은 중미 니카라과가 대만대사관 건물 등 자산을 압류해 중국에 넘기기로 했다. 대만은 외교 관계가 단절되더라도 자국에 남아있는 상대 국가의 자산을 보호하도록 한 ‘비엔나 협약’을 들어 강하게 반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니카라과 정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수도 마나과에 있는 대만의 대사관 등 자산에 대해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므로 국내에 있는 부동산과 가구, 장비 등 모든 재산은 중국 소유”라고 밝혔다. 대만은 니카라과 대사관을 니카라과 천주교에 매각할 방침이었다. 단돈 1달러에 매각하는 사실상 기부로, 천주교가 공익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한다는 구상이었다. 대만 외교부에 따르면 대만대사관과 마나과 대교구는 지난 22일 관사 매각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변호사의 공증까지 거쳤다. 이같은 사실을 안 니카라과 정부는 이같은 기부에 제동을 걸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대만은 니카라과의 이같은 조치가 비엔나 협약을 위반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 제45조는 국가간 외교관계가 단절되더라도 한 국가에 남아있는 상대 국가 공관의 재산과 기록물을 보호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대만 외교부는 27일 성명을 내고 “우리 공관의 재산을 빼앗는 니카라과 정부의 중대한 위법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중국 공산당은 우리나라의 국유재산을 상속받을 권리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와 니카라과 교회가 니카라과 및 중국 정부의 악행을 함께 규탄할 것을 요청했다. 다니엘 오르테가가 장기 독재 속 4연임에 성공한 니카라과는 지난 10일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손을 잡았다. 니카라과 정부는 대만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에게 2주 후인 지난 23일까지 자국을 떠나라고 통보해 대만 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니카라과의 단교로 대만의 수교국은 14개국으로 줄었다.
  •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다시 관객 만난다… “백신패스·마스크 착용”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다시 관객 만난다… “백신패스·마스크 착용”

    매년 1월 1일 전 세계 클래식 팬들에게 새해 선물과도 같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가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빈 필의 신년음악회는 1941년부터 매년 새해 첫 날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열렸다. 80주년을 맞은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역대 처음으로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돼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빈 필은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1월 1일(현지시간) 열리는 신년음악회에 ‘2G 규칙’을 적용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나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완치된 사람들만 황금홀에 입장할 수 있다고 알렸다. 또 모든 관객은 유럽 인증 FFP2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빈 필 측은 또 정부 방침에 따라 입석 티켓은 판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년음악회는 거장 다니엘 바렌보임이 포디엄에 서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새해는 바렌보임이 여든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바렌보임은 지난 1965년 피아니스트로 빈 필과 첫 인연을 맺었고 2009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신년음악회 지휘를 맡게 됐다. 바렌보임과 빈 필은 ‘왈츠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의 작품들을 연주하는 신년음악회 레퍼토리를 우아하고 생동감 있게 연주하며 새해를 맞는 모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건넬 예정이다. 빈 필 신년음악회는 90개국 이상에서 방송돼 전 세계 수백만 명에 달하는 시청자들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선 메가박스가 36개 지점에서 1월 1일 오후 7시(한국시간) 생중계한다.
  • “반려견 찾아주면 3500만원” 약속하고 오리발 내민 英 축구스타

    “반려견 찾아주면 3500만원” 약속하고 오리발 내민 英 축구스타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에서 스트라이커로 뛰었던 다니엘 스터리지는 지난 201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포메라니언 반려견 루치를 잃어버렸다. 도둑들이 훔쳐갔는데 그는 간절히 찾고 싶은 마음에 루치를 찾아주는 사람에게 3만 달러(약 3562만원)를 주겠다고 현상금을 내걸었다. 킬라 페임이란 예명으로 래퍼 활동을 하는 포스터 워싱턴이 찾아줘 이틀 만에 스터리지에게 반려견을 돌려줬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스터리지는 현상금을 주지 않았다. 영국 PA 통신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의 커티스 킨 판사가 원고 워싱턴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최근 스터리지에게 3만 달러를 배상하고, 소송 비용으로 85달러를 내라고 선고했다고 25일 전했다. 통신은 패소한 스터리지가 어떤 멘트도 하고 싶지 않아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은 스터리지에 “실망했다”면서 “바라건대 그는 돈을 완납하고 항소하지 않았으면 한다. 난 매우 흥분했다가 일년 넘게 소송하느라 힘겨웠다. 하지만 끝났다고 생각되지가 않는다. 그 강아지를 발견했을 때 내 인생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뛸 정도로 명성을 날렸던 스터리지는 현재 호주 A리그의 퍼스 글로리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 웨스트 할리우드에 있는 집에 세 명의 후드를 쓴 남성들이 침입해 루치 등을 훔쳐가는 폐쇄회로(CC)TV 사진들을 공개하며 도움을 청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그러자 “강아지를 위해서라면 어떤 돈이라도 낼거임. 누구든지 내 강아지를 돌려주면 2만이든 3만이든 달러를 낼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이틀 만에 워싱턴이 트위터 계정에 “루치 맞나요?”란 글과 함께 사진 몇 장을 올렸다. 강아지를 돌려받은 뒤에 스터리지는 “상황을 알려준 사람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지만 현상금을 지급했다는 얘기는 결코 하지 않았다. 그의 대변인은 법원의 선고 내용을 들은 뒤에도 PA 통신과 접촉했지만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 스타 아닌 ‘반려인’ 김희철 화보…‘강아지와 편안한 미소’

    스타 아닌 ‘반려인’ 김희철 화보…‘강아지와 편안한 미소’

    연예계 소문난 반려인인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이 강아지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펫 전문 매거진 ‘헤이마리’ 2022년 1월 창간호 표지를 장식한 김희철은 강아지와 다정한 화보를 선보였다. 화보 속 김희철은 강아지를 목마를 태우고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김희철의 어깨에 매달린 강아지 역시 웃는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화보는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자아낸다. 김희철은 연예계의 소문난 반려인이다. ‘헤이마리’에는 스타가 아닌 한 사람의 반려인으로서의 김희철을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반려견 그림으로 전시회를 열며 화제가 된 배우 노수산나와 반려견 콤마에 대한 인터뷰 내용도 담겼다. 또 창간을 기념해 트와이스, 오마이걸, 마동석, 정우성, 강다니엘 등 동물을 사랑하는 연예인들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매거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6조 원 대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행복한 반려가정을 이루기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반려인과 반려동물은 모두 행복해야 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반려동물 콘텐츠 플랫폼 사업을 계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펫 전문 매거진을 론칭한 ‘빅프렌즈’는 빅오션이엔엠이 지난 3월 반려견 방송 채널 ‘도그티비(DOG TV)’를 인수하며 설립됐다. 반려동물을 가족구성원처럼 대하는 펫 휴머나이제이션(Pet Humanisation) 트렌드 확산의 영향으로 반려동물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들이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위한 콘텐츠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 선두 KT 9연승 질주… 팀 최다 연승 타이

    선두 KT 9연승 질주… 팀 최다 연승 타이

    패배를 모르는 수원 KT가 파죽의 9연승을 달리며 구단 역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KT는 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4-59로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KT는 2009년 12월 이후 12년 만에 구단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즌 성적은 17승 5패로 2위 서울 SK(14승 6패)와 승차도 2경기로 벌어졌다. 경기 전부터 KT의 승리가 예고된 승부였다. 8연승을 질주하던 KT와 3연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삼성의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은 다니엘 오셰푸가 무릎 통증으로 빠졌고, 대체 외국인 선수인 토마스 로빈슨이 비자발급 문제로 아직 뛸 수 없는 상태였다. 전력의 열세를 안고 시작한 삼성은 템포 바스켓으로 나섰다. 공격 속도를 줄임으로써 체력을 아껴 승부를 보기 위함이다. 1쿼터에는 삼성의 전략이 어느 정도 통해 KT가 1점 앞선 채 쿼터가 끝났다. 그러나 상대 전략을 간파한 KT가 2쿼터에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KT는 2쿼터에만 13점을 넣은 허훈을 필두로 정성우가 8점, 김동욱과 하윤기가 5점씩 넣으며 31점을 합작했다. 반면 삼성은 13점만 넣는 데 그쳤다. 전반에 흐름이 넘어간 경기는 후반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KT는 12명의 출전 선수가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1승, 1승 하다 보니 이런 날이 와서 기쁘고 욕심 같아서는 계속 이기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더 집중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패권경쟁의 새 격전지 된 중남미… 美 벌어진 틈타 차이나머니 공세

    패권경쟁의 새 격전지 된 중남미… 美 벌어진 틈타 차이나머니 공세

    그간 미국의 ‘뒷마당’으로 여겨진 중남미 국가들이 글로벌 패권 경쟁의 새 격전지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때부터 불법 이민·마약 등으로 파열음을 내는 사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들의 벌어진 틈을 정교하게 파고들었다. 1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대만과 단교하겠다고 발표한 니카라과 정부에 코로나19 백신 100만회분을 기부한다고 약속했다. 수교 협상차 방중한 니카라과 정부 대표단은 지난 12일 백신 20만회분을 받아 돌아갔다.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의 아들인 라우레아노 오르테가 대통령 보좌관은 트위터에 “중국의 연대와 협력, 우정, 우애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좌파 게릴라 출신인 오르테가 대통령은 미국과 악연도 깊다. 1979년 미국이 지원하던 독재 정부를 뒤엎고 1985년 정권을 잡았으며, 1990년 실각했다가 2007년 재집권했을 때도 미국과 갈등을 겪었다. 지난달 7일 치러진 대선에서 또다시 당선된 직후에는 미국으로부터 각종 제재가 이어지며 시종 관계 개선이 이뤄지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온두라스 대선에서 승리한 시오마라 카스트로 당선인은 선거 공약이던 ‘대만 단교, 중국 수교’를 일단 접고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유지하면서 몸값을 높이는 분위기다. 미국이 카스트로 당선인에게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다양한 ‘채찍과 당근’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온두라스는 미국에서 들어오는 이민자들의 송금이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1에 달한다. 그럼에도 온두라스가 미국이 후원하는 대만을 포기하겠다고 밝히자 백악관의 충격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미국에 중남미 국가들은 이웃이라기보다 부패·독재·마약 문제 등으로 안정을 위협하는 존재였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해 멕시코와 칠레, 페루 등 회원국에 타격을 입혔다. 올해 초 미 정부가 엘살바도르 고위 관료들을 ‘부정부패 블랙리스트’에 올리자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미국은 늘 ‘복종 아니면 멸종’만 요구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미국은 중남미 독재자들을 상대로 비자 취소부터 해외금융기관 거래 차단까지 전방위적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묻지마 투자’는 이들 국가에 운신의 폭을 넓혀 주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중남미를 압박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시 주석이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 듯한 형세다. 미 육군전쟁대학 전략문제연구소의 에번 엘리스 교수는 “중국이 서구사회로부터 고립된 독재자들에게 비상구를 열어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 “3D프린트 제작해 버튼 누르면 10분 만에 ‘끝’” 스위스 거센 논란

    “3D프린트 제작해 버튼 누르면 10분 만에 ‘끝’” 스위스 거센 논란

    지금도 우리 돈 1억원 정도를 내면 아름다운 알프스 산맥을 올려다보며 조력 자살 클리닉에서 눈 감을 수 있다. 디그니타스(Dignitas)란 클리닉이 가장 유명하다. 보통 일주일 전 입원해 의사를 비롯한 여러 사람을 만나 이런저런 설명을 듣거나 상담하거나 하게 된다. 지난해에만 1300명 정도가 이런 식으로 이승을 등졌다. 이 일도 구차하고 번거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나 보다. ‘닥터 데스’로 통하는 스위스의 조력 자살 옹호자 필리프 니치케 박사가 고안한 조력 자살 케이스를 3D 프린터 기술로 보급하는 계획이 실행 중이다.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뚝딱 만들 수 있고 예를 들어 몽블랑이나 마터호른, 융프라우 같은 봉우리 아래 산악열차나 케이블카가 닿는 곳이나 뒷마당, 운동장 어느 곳에나 놔두고 들어가 본인이 버튼만 누르면 된다. 사르코(SARCO)란 회사가 장치를 제작했는데 이르면 내년 스위스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고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법률 전문가의 자문도 구해 이 나라의 어떤 법에도 저촉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주장이다. 클리닉 디그니타스조차 “용납될 만하지 않다”고 봤다. 조력 자살이란 스스로 극단을 택하고 싶은 사람을 누군가 돕는 일로 스위스에서는 합법이다. 조력 자살이나 안락사나 의사가 죽고 싶어하는 이를 돕는 방법인데 안락사는 영국에서 합법이다. 스위스에선 일련의 주사제를 차례로 인체에 주입해 목숨을 끊는다. 반면 이 장치는 질소를 그 안에 가득 채워 산소 수치를 급격히 떨어뜨려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의식을 잃은 뒤 대략 10분 뒤에 숨이 멎는다. 캡슐 안에 버튼이 있어 누르면 작동하고, 도중에 마음이 바뀌면 뚜껑을 열어 탈출할 수 있는 버튼도 마련한다. 스위스 생갈렌 법대 부교수 다니엘 후얼리만은 사르코에 자문했는데 이 장치가 “의료 장비가 아니어서” 스위스 치료제품법(STPA)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아울러 질소 이용, 무기, 제품 안전을 규정한 법률에도 저촉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는 나아가 “이 장치는 스위스 법률에 의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취리히 대학 교수이며 변호사이며 의사인 케르스틴 노엘레 킹저는 일간 노이어 취리허 차이퉁에 “의료 장치들은 다른 어떤 제품보다 안전해야 하기 때문에 규제를 받는다. 어떤 제품이 건강에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 만으로 이런 부차적인 안전 요건들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디그니타스는 “처음에는 두 ‘스위스 엑시트(Swiss Exit)’ 집단이 시작했고 지난 23년 동안은 디그니타스가 이 일을 해와 이제 35년이 됐다. 스위스는 숙련된 스태프, 의사들과의 협력 체계를 통해 전문 역량을 갖췄다. 이런 점에 비추면 우리는 첨단 기술로 뚝딱 만들어진 캡슐이 스위스에서 용납될 수 있거나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니츠케 박사는 이런 반대를 예상한 듯 대안을 갖고 있었다. 그는 누구나 설계도를 다운로드받아 공짜로 이용하게 하겠다는 파격적인 복안을 갖고 있다. 자신이 조력 자살을 돕기 위해 만든 자선단체 엑시트 인터내셔널 홈페이지에 게재한 인터뷰를 통해 “죽는 과정을 비의료화(de-medicalise)”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는 그 과정에 정신과 상담 같은 것도 다 빼 오로지 개인이 스스로 모든 것을 통제하도록 허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최근 시제품을 둘 만들어봤는데 세 번째는 네덜란드에서 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예전에도 이런 구상을 밝혔다가 미래를 내다보는 듯한 멋진 디자인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황홀하게 포장했다는 등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노파심에서 밝혀두는데 무책임하고 잔인하며 주변 인물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강요하는 행동을 부추길 의도는 추호도 없다. 기계에 의지해 손쉽게 생명을 끊는 행위는 결코 용납되기 어렵다. 의학적, 윤리도덕적, 종교적, 법적 요건을 모두 충족해 극히 제한적인 사례에 국한해야 할 것이다. 물론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 전적으로 기자 책임이다.
  • 칠레 사상 첫 트랜스젠더 의원 탄생…96년생 학생운동가

    칠레 사상 첫 트랜스젠더 의원 탄생…96년생 학생운동가

    남미 칠레에서 사상 첫 트랜스젠더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학생운동가 겸 활동가로 활동해온 에밀리아 스치넬데르(25)가 21일(현지시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당선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스치넬데르는 "오랜 페미니스트 투쟁 끝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면서 "겸손하고 영예롭게 역사상 첫 트랜스젠더 의원직을 수행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칠레는 대통령 1차 선거와 국회의원을 부분 교체하는 중간선거를 동시에 치렀다. 하원은 155명 의원 전원, 상원은 50명 의원 중 27명이 새롭게 선출됐다. 1996년생으로 학생운동 리더로 활동해온 스치넬데르는 '보통사람들당' 공천을 받아 진보 성향의 선거연합 '광범위한 전선'의 후보로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10선거구에서 하원후보로 출마했다. 당선이 확정된 직후 SNS를 통해 소감을 밝힌 스치넬데르는 "상반된 감정이 교차하는 날이었다"면서 "한편으론 증오가 커졌지만 또 한편으론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대통령 1차 선거에서 극우파 안토니오 카스트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걸 두곤 증오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당선에 대해선 희망이라는 표현으로 심경을 피력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트랜스젠더 스치넬데르의 당선에 칠레 성소수자(LGBT) 사회는 환호했다.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동성애해방운동'은 성명을 내고 "성소수자들이 탁월한 능력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의회에 입성하게 됐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칠레는 성소수자 당선자 세 명을 냈다. 트랜스젠더 스치넬데르 외에도 공개적으로 자신을 양성애자라고 밝힌 마르셀라 리켈메 알리아가, 커밍아웃한 레즈비언 카밀라 무산테 물레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세 사람은 내년 3월 공식 취임해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동성애해방운동의 대변인 다니엘라 안드라데는 "공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 성적 취향이 불신의 이유나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이제 구시대적 편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칠레에서 사상 첫 성소수자 의원이 배출된 건 지난 2013년이었다. 커밍아웃한 게이 클라우디오 아리아가다 후보가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게 사상 첫 사례였다. 동성애해방운동은 "남자에서 여자로, 1명에서 3명으로 (당선자가) 바뀌고 늘어난 건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의 인식 변화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 kt, 삼성 잡고 3연승… 단독 1위

    수원 kt가 3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kt는 2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67-58로 이겼다. 3연승을 신고한 kt는 11승 5패가 돼 공동 1위였던 서울 SK(10승 5패)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 1위가 됐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베테랑’ 김동욱(40·13점)이 고비 때 3점포 2방을 터뜨리며 kt의 경기 흐름을 바꿔놨다. kt는 54-50으로 앞선 3쿼터 잇달아 3점슛을 꽂아 60-50을 만들었다. 이어진 4쿼터 첫 공격에서 kt는 또다른 베테랑 김영환(37·14점 9리바운드)까지 3점포를 터뜨려 63-50으로 달아났고, 이후 서로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공방전 끝에 다시 김동욱이 종료 6분 35초 전 두 점을 보태 65-50이 되면서 승부는 kt 쪽으로 기울었다. ‘돌아온 에이스’ 허훈도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다니엘 오셰푸(17점·8리바운드)와 이동엽(12점·10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경기 시작 1분도 안돼 발 통증으로 물러난 아이제아 힉스의 공백이 아쉬웠다. 5승 10패로 9위를 지킨 삼성은 10위 창원 LG(4승 11패)와의 승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안양 KGC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원정에서 90-73으로 대승, 6연승 신바람을 내며 SK와 공동 2위(10승 5패)에 올랐다. 변준형(23점·7어시스트), 오마리 스펠맨(21점·15리바운드), 전성현(20점·3점슛 5개) 등이 공격을 주도해 전반 한때 30점이나 앞서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 국내 상륙 디즈니+… 너무 아쉬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국내 상륙 디즈니+… 너무 아쉬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부잣집은 망해도 3년은 간다? 지난 12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에 대한 반응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각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애플TV+에 이어 디즈니+까지 국내 상륙해 관심이 뜨겁다. 방대한 콘텐츠를 보유한 데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자랑하고 있는 디즈니가 보여 줄 저력에 기대가 크지만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수를 던지는 다른 플랫폼에 견줘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평이 나온다. 디즈니+ 보유 브랜드는 디즈니·픽사·마블·스타워즈·내셔널지오그래픽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소개하는 스타까지 총 6개. 자체 콘텐츠가 총 1만 6000회차 이상으로, 넷플릭스의 4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시절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20~30대에게 추억을 안기는 과거 작품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다. 원어는 물론 한국어 더빙판까지 지원돼 ‘그때 그 기억’ 그대로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스핀오프물도 주목할 만하다. 극장판 마블 시리즈에서 파생한 캐릭터인 완다와 비전의 이야기를 다룬 ‘완다비전’은 디즈니+ 론칭 이전부터 큰 화제가 됐다. 마블 세계관에 푹 빠진 팬이라면 각 캐릭터의 뒷얘기를 다룬 ‘로키’, ‘팔콘과 윈터솔져’ 등도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애니 ‘몬스터 주식회사’를 배경으로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시리즈물 ‘몬스터 근무일지’, ‘소울’의 주인공 중 하나인 22번 영혼의 얘기를 다룬 단편 애니 ‘22 vs 지구’ 등도 눈길을 끈다. 다만 한국 오리지털 콘텐츠는 아쉽다. 넷플릭스의 각종 다큐멘터리와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가 자리잡고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하는 데 비해, 디즈니+는 기존 콘텐츠의 마니아층 위주로 공략하는 느낌이 강하다. 현재 공개된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는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이다. SBS 예능 런닝맨의 스핀오프 격 프로그램인데 새로움은 적다. 그간 각종 예능 버라이어티에서 다뤄진 소재 위주라는 점 때문이다. 디즈니+는 올해 말 케이팝 그룹 블랙핑크 지수와 배우 정해인이 출연하는 ‘설강화’, 내년엔 가수 강다니엘이 주연을 맡은 ‘너와 나의 경찰 수업’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 이 같은 아쉬움을 털어 낼지 주목된다. 자막 오류나 2% 부족한 콘텐츠 설명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디즈니+ 론칭 뒤 각종 자막 오번역이 논란이 됐다. OTT 후발 주자임에도 사용자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 미슐랭 스타와 5성급 호텔 갈라서게 한 건 ‘비건요리’

    미슐랭 스타와 5성급 호텔 갈라서게 한 건 ‘비건요리’

    영국 글래스고에서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200여개국의 막판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 13일(현지시간), 파인다이닝(고급 식당) 업계에 놀랄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세계 정상급 요리사가 유구한 전통의 5성급 호텔 식당을 그만두기로 했다는 뉴스였다. 이들이 갈라선 이유는 채식 때문이었다. 영국 런던 메이페어에 있는 클라리지호텔은 트위터를 통해 “2019년 우리 호텔 식당인 데이비스 앤드 브룩을 개업한 다니엘 흄(45)과 다른 길을 가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호텔 측은 “다니엘이 런던에 도입하고 싶어 하는 완전 식물성 요리를 온전히 존중하고 이해하지만 현재로선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스위스 출신으로 미국 뉴욕의 고급식당 일레븐 매디슨 파크(EMP)의 오너셰프이기도 한 흄도 같은 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클라리지와의 결별을 알렸다. 그는 “나의 미래이자 목표는 식물성 식재료”라며 “이 신념은 가장 중요하며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데이비스 앤드 브룩은 최상급 캐비어(철갑상어 알), 푸아그라(거위 간), 자연산 바닷가재 구이와 오리구이 등 해산물과 육류 메뉴로 미식가들 사이에 유명한 식당이다. 흄이 뉴욕에서 운영하는 EMP의 메뉴 역시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클라리지 식당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식당은 2018년 미슐랭가이드 3스타를 받고 2017년 세계 최고 50대 레스토랑 1위에 올랐으며 뉴욕타임스로부터는 4개의 별이라는 최고 평가를 받은 곳이었다.코로나19로 16개월간 문을 닫았던 EMP는 지난 6월 재개장하면서 모든 메뉴를 비건(완전 채식)으로 바꿨다. 코로나19로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흄은 좋은 음식에 대한 가치관이 송두리째 바뀌었음을 고백했다. 그는 지난 4일 글래스고로 날아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토론의 패널로 참석해 “식물성 재료를 맛있고 황홀하며 고급스럽게 구현하는 것이 우리 지구와 건강에 이득”이라면서 “재생에너지 사용은 오래 걸리지만 뭘 먹을지는 당장 내일부터 바꿀 수 있는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한 끼에 1인당 335달러(약 40만원)를 지불해야 하는 고급식당이지만 채식 선언 이후 EMP는 더 핫플레이스가 됐다. 비건 매체인 더비트 등에 따르면 미슐랭 가이드는 올해 81개의 채식 식당에 별점을 부여했다. 특히 클레어 발레가 프랑스 남서부 도시 아레스에서 운영하는 ONA는 프랑스 식당으로는 처음으로 1개의 미슐랭 스타를 받은 비건 식당이 됐다. 육식은 같은 양의 채식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가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14.5%에 달한다. 특히 소는 축산 분야 배출량의 65%를 차지한다. 옥스퍼드대학의 조지프 푸어 교수 연구팀이 2018년 사이언스지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소고기 1㎏을 생산하는 데 99.48㎏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콩(0.98㎏)의 100배, 감자(0.46㎏)의 216배에 이르는 양이다.
  • 미슐랭 3스타 셰프가 5성 호텔과 갈라선 이유

    미슐랭 3스타 셰프가 5성 호텔과 갈라선 이유

    완전 채식 도입하려 하자 英 호텔 “NO”뉴욕 스타셰프 다니엘 흄 “채식이 미래”영국 글래스고에서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200여개국의 막판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 13일(현지시간), 파인다이닝(고급 식당) 업계에 놀랄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세계 정상급 요리사가 유구한 전통의 5성 호텔 식당을 그만두기로 했다는 뉴스였다. 이들이 갈라선 이유는 채식 때문이었다. 영국 런던 메이페어에 있는 클라리지 호텔은 트위터를 통해 “2019년 우리 호텔 식당인 데이비스 앤 브룩을 개업한 다니엘 흄(45)과 다른 길을 가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호텔 측은 “다니엘이 런던에 도입하고 싶어하는 완전 식물성 요리를 온전히 존중하고 이해하지만 현재로선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캐비어, 푸아그라 내던 호텔 식당 “채식 바꾸면 단골들 화낼 것” 스위스 출신으로 미국 뉴욕의 고급식당 일레븐 매디슨 파크(EMP)의 오너셰프이기도 한 흄도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클라리지와의 결별을 알렸다. 그는 “나의 미래이자 목표는 식물성 식재료”라며 “이 신념은 가장 중요하며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데이비스 앤 브룩은 최상급 캐비어(철갑상어 알), 푸아그라(거위 간), 자연산 바닷가재 구이와 오리구이 등 해산물과 육류 메뉴로 미식가들 사이에 유명한 식당이었다. 호텔 측은 갑작스레 메뉴를 채식으로 바꾸면 수천 명의 단골들이 화를 낼 것이라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흄이 뉴욕에서 운영하는 EMP의 메뉴 역시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클라리지 식당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식당은 2018년 미슐랭가이드 3스타를 받고 2017년 세계 최고 50대 레스토랑 1위에 올랐으며 뉴욕타임스로부터는 4개의 별이라는 최고 평가를 받은 곳이었다.● 코로나19로 파산할 뻔한 셰프의 결단 코로나19로 16개월간 문을 닫았던 EMP는 지난 6월 재개장하면서 모든 메뉴를 비건(완전 채식)으로 바꿨다. 코로나19로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흄은 좋은 음식에 대한 가치관이 송두리째 바뀌었음을 고백했다. 그는 지난 4일 글래스고로 날아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토론의 패널로 참석해 “식물성 재료를 맛있고 황홀하며 고급스럽게 구현하는 것이 우리 지구와 건강에 이득”이라면서 “재생에너지 사용은 오래 걸리지만 뭘 먹을지는 당장 내일부터 바꿀 수 있는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한 끼에 1인당 335달러(약 40만원)를 지불해야 하는 고급식당이지만 채식 선언 이후 EMP는 더 핫플레이스가 됐다. 파인다이닝 업계에는 거센 채식 열풍이 불고 있다. 비건 매체인 더비트 등에 따르면 미슐랭 가이드는 올해 81개의 채식 식당에 별점을 부여했다. 특히 클레어 발레가 프랑스 남서부 도시 아레스에서 운영하는 ONA는 프랑스 식당으로는 처음으로 1개의 미슐랭 스타를 받은 비건 식당이 됐다.● 소고기 온실가스 배출량, 감자의 216배 육식은 같은 양의 채식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가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14.5%에 달한다. 특히 소는 축산분야 배출량의 65%를 차지한다. 옥스퍼드대학의 조지프 푸어 교수 연구팀이 2018년 사이언스지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소고기 1㎏을 생산하는데 99.48㎏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콩(0.98㎏)의 100배, 감자(0.46㎏)의 216배에 이르는 양이다.
  • 오르테가 4연임 성공… 니카라과 안갯속 미래

    오르테가 4연임 성공… 니카라과 안갯속 미래

    다니엘 오르테가(76) 니카라과 대통령이 4연임이자 통산 5선 고지에 오르면서 20년 장기 독재 체제를 완성했다.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경제난과 민심 이반 등이 심화돼 니카라과의 미래는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니카라과 최고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2시 10분 개표가 97.74% 진행된 결과 오르테가가 75.92%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오르테가는 2027년 1월까지 5년 더 집권해 2007년 이후 20년 연속 집권하게 됐다. 부인인 로사리오 무리요 역시 부통령 임기를 5년 연장했다. 이번 승리는 야당의 유력 대권주자 7명을 포함한 야당 인사들이 대거 투옥된 상황에서 치러진 탓에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선거 당국은 투표율이 65%라고 주장했으나 투표소 현장을 취재했던 외신들은 투표소가 한산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나오미라는 이름의 반정부 시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친 짓’이라며 투표를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그들이 하는 것은 농담(joke)”이라고 말했다. 오르테가의 장기 집권 속 니카라과의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는 니카라과에 대한 제재를 예고하고 나섰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니카라과 정권의 비민주적 행위를 지지하는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외교, 동맹과의 공동 행동, 제재, 비자 제한을 계속 적절히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도 27개 회원국 명의의 성명에서 “추가 조치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경제난 속에 이웃 국가로 탈출하는 국민들의 행렬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책꽂이]

    [책꽂이]

    지도의 역사(맬컴 스완스턴·알렉산더 스완스턴 지음, 유나영 옮김, 소소의책 펴냄) 지도제작 전문가인 스완스턴 부자가 인류 문명 발전사에 획을 그은 지도 제작자 이야기를 생생하게 펼쳤다. 기원전 6세기 고대 바빌로니아에서부터 20세기 런던 메트로폴리스까지 지도 65점이 들려주는 세계사를 담았다. 288쪽. 2만 1000원.내일의 세계(안희경 지음, 메디치 펴냄) 재미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인류 문명의 미래에 대해 지성 7명의 의견을 물었다. 재러드 다이아몬드, 케이트 레이워스, 다니엘 코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대니얼 마코비츠, 조한혜정, 사티시 쿠마르 등 석학들은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10년 안에 생존 전략을 마련할 것과 공동체적 연대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240쪽. 1만 6000원.구독, 좋아요, 알림설정까지(정연욱 지음, 천년의상상 펴냄) 2000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한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 325명의 인터뷰 모음집. 문화인류학 전문가의 시각에서 물질적 부와 건강한 신체, 지적 능력을 과시하고 싶은 2030세대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한다. 294쪽. 1만 7500원.망우리공원 인물열전(정종배 지음, 지노출판 펴냄) ‘한국 근현대사의 보고’ 망우리 공원묘지에 잠든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교양사전. 오세창, 문일평, 유관순, 한용운, 김상용, 박인환, 계용묵, 조봉암 등 한국 근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독립운동가, 문인, 정치인 130여명이 포함됐다. 이들의 생애와 작품, 일화를 중심으로 시대정신을 밝혔다. 708쪽. 3만 3000원.ASEAN 주재원이 바라본 진짜 ASEAN(박성민 외 11인 지음, 박영스토리 펴냄) 동남아국가연합(ASEAN) 주재원 출신 저자들이 ASEAN 10개국의 과거와 현재, 사업 정보, 생활 팁을 한 권에 담았다. 수도 이전을 준비하는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에 여념 없는 베트남, 민주화 바람이 거센 태국 등 현황을 생생히 기록했다. 620쪽. 3만 8000원.방금 떠나온 세계(김초엽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한국 과학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한국 문학의 미래’로 떠오른 김초엽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인지 공간’, ‘오래된 협약’ 등 SF 단편소설 7편으로 낯선 우주 저편의 이야기를 그렸다. 장애와 복제인간, 정신질환 등을 소재로 한 작품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사회 모순에 맞선다. 324쪽. 1만 5000원.
  • [황성기 칼럼] 중년에 접어든 민주주의 위기

    [황성기 칼럼] 중년에 접어든 민주주의 위기

    31일이면 일본에서 중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선거를 주목하는 이유는 집권 자민당의 당심이 민심을 거슬렀기 때문이다. ‘아베 정치’에 대한 반성 없이 자민당의 얼굴만 슬쩍 바꾼 선거에서 일본 유권자들이 어떤 심판을 내릴지 대단히 흥미롭다. 스가 요시히데에서 기시다 후미오로의 일본 총리 교체는 민심과는 울타리를 친 ‘그들만의 리그’였다. 국민 여론조사에선 1등이던 고노 다로 전 행정개혁상의 패배로 끝난 자민당 총재 선거는 그래서 재미도, 감동도 못 줬다.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아소 다로 전 재무상은 민의와는 정반대 선택을 했다. 이들 실력자의 지원으로 승리한 기시다 총리는 인사로 ‘보은’했다. 권력을 잡는 데 도움을 준 실력자 파벌에 장관 자리, 당 요직을 안긴 게 어느 나라에도 있는 ‘논공행상’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기시다 내각 출범 직후 여론조사의 저조한 지지율은 ‘민의 역주행’에 내린 국민들의 1차 심판이다. 2차 심판은 여야 정권 교체를 이루는 것이겠지만 일본인들이 매서운 ‘표맛’을 자민당에 안길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없다. 기껏 자민당의 단독 과반수 실패 정도이지만 그마저 가능성은 낮다. 연립 정권을 유지하면서 기시다의 알쏭달쏭한 ‘신자본주의’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또 몇 년이 갈 것이다. 일본 민주주의 역사는 다이쇼 시대부터 계산하면 100년이다. 보통은 ‘평화헌법’ 체제의 ‘전후민주주의’ 74년을 가리킨다. 1987년 민주화 이후 34년 된 한국과 비교할 때 민주주의 내공이 깊을 법도 하다. 하지만 쟁취한 한국과 달리 주어진 일본의 70년 된 민주주의엔 생동감이 없다. 거대 여당 자민당의 총재가 총리가 되는 내각제 일본에서 민심보단 당심을 택하는 일이 발생해도 국민들이 손쓸 도리가 없다. 아베의 7년 8개월간 총리 재임 때 발생한 ‘모리·가케·사쿠라’ 3대 의혹은 검찰의 소극적인 수사와 불기소 등으로 사실상 봉인됐다. 일본인들은 왜 한국 대통령은 임기만 끝나면 형무소에 가냐고 비아냥거린다. 하지만 잘못이 있으면 뒤늦게라도 기소되고 재판받아 단죄를 받는 게 민주주의다. 하물며 의혹이 있는데도 기소되는 일 없이 빠져나간다면 정의는 어떻게 세우는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정치학자 데이비드 런시먼이 일본을 본다면 그가 미국에 빗대 쓰는 ‘중년의 위기를 맞은 민주주의’라고 평하지 않을까 싶다. 민주주의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간 지구 곳곳에서 민주주의의 진화나 발전은커녕 오히려 민주주의의 쇠퇴가 목격된다. 민주주의의 대표적 제도인 선거는 꼬박꼬박 치러지고 겉으로는 민주주의인 척 보인다. 그러나 내용을 까보면 권위주의 정권과 다름없는 ‘위장민주주의’가 적지 않다. 런시먼은 이런 가짜를 ‘좀비민주주의’라고 했다. 9월에 하원 선거를 치른 러시아가 그렇다. 선거 결과만 본다면 푸틴이 이끄는 여당 ‘통일러시아’가 70%를 넘는 의석을 차지해 행정부와 입법부의 이상적인 여대야소를 이룬 듯 보인다. 하지만 실은 갖은 수단을 써서 반체제 인사와 단체를 탄압한 결과다. 2024년 푸틴의 장기 집권을 이어 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언론과 보도, 인터넷 규제까지 예상된다. 러시아와 인접한 벨라루스 또한 루카셴코 대통령의 27년 독재로 민주주의가 누더기가 됐다. 11월 대선을 치르는 중미의 니카라과는 유력 야권 후보를 체포해 다니엘 오르테가의 대통령 5선 도전에 장애물을 제거한 ‘가짜 선거’를 치른다 미국도 가장 탄탄한 민주주의 인프라를 갖고 있는 듯 보이지만 트럼프 같은 돌출적인 인물이 등장하면 근간이 흔들릴 여지는 있다. 그 상징이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지지자들의 미 의사당 난입 사건이다. 청년기 한국의 민주주의라고 해서 안심하긴 어렵다. 포퓰리즘과 불평등, 가짜뉴스 확산 등에 의해 민주주의가 훼손될 소지는 충분하다. 1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권한을 싹쓸이하는 대통령제 결점을 보완하고, 180석 여당의 횡포를 제어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아 개헌 등을 통해 수리할 건 수리해야 한다. 대장동, 고발사주 의혹이다 해서 어지럽다.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대한민국을 한 단계 상승시킬 지도자를 뽑는 게 아니라 흠결이 더한 후보를 솎아내야 하는 게 한국 민주주의의 현실이다. 일본에선 한국에서 정권 교체가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나쁜 짓한 지도자가 벌받는 K정치가 부럽다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지금 수준이어서야 한국도 위기가 아니라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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