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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에너지 시대] EEX, 170곳 탄소배출권 거래… 내년 시장규모 2조원

    [新에너지 시대] EEX, 170곳 탄소배출권 거래… 내년 시장규모 2조원

    |라이프치히(독일) 이종수특파원|‘역동적인 탄소 시장으로 후끈거리는 유럽 거래소’ 연말에 개장하겠다고 발표한 이산화탄소 거래시장은 한국에선 아직 낯선 개념이지만 유럽에서는 이미 2년전부터 상거래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역동적으로 변하는 가격 2005년 1월 t당 8유로(1만 400원)에 처음 거래된 탄소는 7월초 29유로까지 급등한 뒤 2006년 4월 30유로(3만 90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다 5월 12유로로 급락한 뒤 현재 0.05유로(65원)까지 내려왔다. 당시 유럽연합(EU)에 가입한 지 얼마 안 되는 폴란드·체코 등이 탄소배출권을 많이 받아가는 바람에 공급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8년에 거래될 선물상품은 28유로에 거래되는 등 가격 변동폭이 크다. 역동의 현장 가운데 하나가 독일 라이프치히에 자리잡은 유럽에너지거래소(EEX)다.EEX는 2002년 프랑크푸르트 유럽에너지시장과 라이프치히 에너지거래소가 합병하면서 유럽 탄소배출권 시장의 가장 중요한 축으로 떠올랐다. 성장률과 속도 면에서는 유럽 최고의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2차대전 당시 폭격의 흔적이 거의 사라진 라이프치히 신도심 노이마르크트 9번지.EEX가 세든 6층에 올라갔다. 시끌벅적할 것이라는 예상은 처음부터 빗나갔다. 거래실과 회의실 3곳, 안내 데스크가 전부다. 한국의 주식거래소와는 완전 다른 느낌이다.“거래는 어디서 하나요?”라고 물었더니 마이크 노이바우에르 운영담당 이사는 “저기 거래실의 모니터 보이죠? 그 속에서 모든 거래가 이뤄집니다.”라고 들려줬다. 사무실에는 직원 8명이 모여 모니터로 시시각각 변하는 이산화탄소 가격 추이를 보고 있다. 현재 EEX에서 거래되는 상품은 현물과 선물 두 가지로 나뉜다. 현물은 2005년 개장 때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 기준은 EU가 당시 25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시행한 ‘배출권 거래제’다. 먼저 회원국 기업 가운데 에너지 사용량이 20㎿ 이상인 1만 5000개 회사를 대상으로 1단계로 2007년까지 이산화탄소 감축목표를 부여했다. 내년부터 2012년까지는 모든 온실가스로 확대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인증서(EUA) 형태로 거래된다.1EUA는 1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노이바우에르 이사는 거래 원리를 이렇게 설명한다.“정부가 기업에 온실가스 배출 인증서를 내줄 때 실제 배출량보다 적게 준다. 만약 1000t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900t의 인증서를 준다. 기업은 1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거래소에서 인증서를 살지 탄소배출 절감기술을 개발할지 결정해야 한다. 기술개발비가 많이 들 경우 거래시장에서 인증서를 사기 때문에 매매가 이뤄진다.” ●영·독·불 선두 다툼 치열 현재 영국과 독일·프랑스가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려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다니엘 브라게 공보팀장은 “아직 런던 거래소가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지만 파리와 EEX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며 “9월 현재 EEX의 거래량은 416만 5000여t으로 런던·파리 못지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탄소거래시장의 전망은 밝다고 들려줬다. 그는 “유럽에서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산업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예컨대 독일의 벤츠나 BMW에 견줘 프랑스의 푸조가 탄소 인증서를 적게 받으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유럽의 대기업은 전담 부서를 두고 탄소가격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산화탄소의 가격이 제품 생산 비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EEX는 현물상품과 유가증권(파생상품)을 다루는데 유럽 18개국과 미국 등 19개국 170개 회사가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에 참가하고 있다. 현재 EEX의 주요 고객은 독일 최대 가스회사인 온 루흐르가스(ON Ruhrgas)를 비롯해 전력회사, 백화점 등이다. vielee@seoul.co.kr ■이산화탄소배출권 시장 현황 |라이프치히(독일) 이종수특파원|‘이산화탄소 시장을 잡아라.’ 이산화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의 선두주자는 영국·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연합(EU)이다. 일본과 미국이 그 뒤를 쫓고 있고 우리나라에도 곧 등장할 예정이다. 온실가스 의무감축 대상국은 현재 교토의정서를 채택한 36개국(EU는 1개국, 미국·호주는 탈퇴)이다. 이들 국가는 정해진 기간 내에 온실가스를 일정 비율 줄여야 한다. 탄소 배출권 거래는 이 과정에서 탄생했다. 할당받은 온실가스 양만큼 줄이지 못해도 다른 국가의 배출권을 매입하면 감축 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간주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탄소 배출권 거래를 가능케 하는 제도는 청정개발체제인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이다.CDM은 의무 감축 대상국이 비 의무 감축대상국 등과 기술개발 등을 통해 감축실적을 올리며 감축분에 상응하는 배출권을 팔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CDM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올린 뒤 유엔의 승인을 받으면 비로소 돈으로 거래될 수 있는 탄소 배출권을 인정받게 된다. 탄소 배출권이 거래되는 무대는 거래소다. 현재 운영되는 거래소는 9곳으로 이 중 7곳이 유럽에 집중돼 있다. 특히 영국의 기후거래소(PLC)와 독일의 유럽에너지거래소(EEX)는 탄소 거래소의 중심축이다. 그러나 탄소배출권 시장이 본격화되려면 미국과 신흥경제개발국의 참여가 불가피하다. 미국도 교토의정서에는 가입하지 않았지만 시대적 대세라는 점을 인식해 시카고의 기후거래소(CCX)를 운영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10위권에 드는 중국과 인도도 아직 의무 감축대상국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감축이 불가피하다. 이럴 경우 탄소 배출권 시장 규모는 어마어마하게 커진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온실가스 거래 시장 규모는 2004년 5억 달러,2005년 110억 달러,2006년 300억 달러(약 28조원)로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인도 등 신흥경제개발국이 참여할 경우 그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vielee@seoul.co.kr ■다니엘 브라게 EEX공보팀장 “환경파괴 최소화가 목표 美등 모든 국가 참여해야” |라이프치히(독일) 이종수특파원|“유럽 탄소배출권 시장은 교토의정서, 유럽연합(EU), 역내 기업 등의 요소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는 정교한 복합체입니다.” 다니엘 브라게(31) EEX 공보팀장은 탄소배출권 시장의 ‘전도사’다. 유럽 곳곳을 누비며 탄소거래소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알리고 있다. ▶환경보호라는 공공성과 이윤 창출이라는 모순적 요소가 결합돼 있는데 두 요소가 부딪치지 않을까. -오히려 긍정적이다. 환경오염이 진행돼 이미 시장은 형성돼 있다. 탄소배출권이 차츰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국가별로 참여할 수 있다. 환경오염 치유비용을 가장 적게 하는 게 최대 목표다. 이를 위해 신흥개발국이나 미국 등 모든 국가가 참여해야 문제가 풀린다. ▶사후 대책이라는 한계에서 출발하는 게 아닌지. -아니다. 사전에 이산화탄소를 줄이자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100t 배출 권리를 갖고 있는데 감독기관이 80t으로 낮추면 20t을 더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인증서를 사야 하는데 만약 내년에 이산화탄소 가격이 오르면 기업으로서도 값비싼 비용을 치르는 셈이다. ▶탄소배출권 시장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최근 투자회사인 모건 스탠리측에서 20억∼30억 유로 정도 투자할 의향을 전달해왔다. 그만큼 상품성이 있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내년에 가격이 정상화된다면 시장 규모가 17억 유로(2조 2000억여원) 정도로 본다. 미국이 합류하면 시장은 더 커진다. ▶개인도 투자할 수 있나. -물론이다. 다만 직접 투자는 못하고 은행에서 개발하는 관련 상품을 구입해야 한다. 우리 회사에 상품을 구입하기 위한 교육을 받겠다고 요구하는 학생이나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상품의 종류는. -주로 두 가지다. 당장 계좌를 열고 거래할 수 있는 현물상품과 장기간 거래하는 파생상품이 있다. 현물상품은 단기간 온실가스 비중을 빨리 줄일 필요가 있는 회사에 적절한 상품이다. 파생상품의 경우 EU에서 분배 비중을 결정한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은 회사도 인증서를 살 수 있다. 도이치방크의 경우 회사 수익을 위해 배출 권리인 인증서를 구입했다. 브라게 팀장은 유럽통이다. 독일 포츠담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호주 멜버른대에서 국제관계학, 프랑스 니스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땄다. vielee@seoul.co.kr
  • [연극리뷰] 테러리스트, 햄릿

    [연극리뷰] 테러리스트, 햄릿

    다섯 구의 죽은 몸뚱이가 널린 무대에 부왕의 덧없는 망령만 남았다. 그리고 툭 떨어지는 왕관. 독일의 차세대 연출가 옌스 다니엘 헤르초크와 국립극단 배우들이 쌓아올린 ‘테러리스트, 햄릿’(2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은 영국 극작가인 셰익스피어와 독일 연출가, 한국 배우가 트라이앵글을 이룬 작품이다. 올가을 공연계의 눈에 띄는 현상은 ‘십이야’‘햄릿’‘사랑의 헛수고’ 등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는 것. 이 가운데 주목받는 작품의 관건은 얼마나 원작을 기억하게 하느냐보다 얼마나 원작을 잊게 하느냐인 듯하다. ‘테러리스트, 햄릿’도 이 범주에 있다.“단편적인 선악 구분을 떠나 햄릿의 복합적인 얼굴을 보여줄 것”이라는 연출가의 말은 무대에 사실적으로 실현된다. 햄릿은 소주병으로 ‘병나발’을 불고 감자칩을 씹어 삼킨다. 그는 음울함에 머무르지 않고 테러리스트로 극을 전복한다. 오필리어의 머리채를 질질 끌고 무대 위를 뒹구는가 하면 강간하는 듯한 몸짓으로 그녀를 조롱하는 모습에서는 극단적인 폭력성마저 표출된다. 총 한 자루에 세상의 명쾌한 종말을 기대하는 그의 모습에는 처연함마저 느껴진다. 16m 길이의 무대는 객석 세 열을 잠식해 뚫고 나왔다. 의상과 소품은 우리 일상에서 그대로 빼내온 것들이다. 스니커스에 리바이스 블랙진을 입은 햄릿에 교복에서 탈피해 일본의 코스튬플레이광처럼 미니스커트에 요술봉을 들고 나타나는 오필리어가 단적인 예다. 호레이쇼는 ‘디카’로 현장을 저장하고 햄릿은 “동영상으로도?”하고 확인한다. 영국으로 떠나는 햄릿은 여행용 슈트케이스를 끌고 나온다. 노란 안전모를 쓴 무덤지기가 땅을 파내듯 조립식 바닥을 흙 대신 무섭게 밀어내는 모습은 ‘원전의 현대적인 해석’이라는 진부한 클리셰마저 신선하게 하는 힘이 있다. 의상과 소품뿐 아니라 배역들의 정서도 실용주의와 민주주의의 혜택을 입은 현대인을 닮았다. 전통음악과 현대음악, 동요,70년대 가요 등을 상황에 맞게 고루 내보내는 시도도 귀기울여볼 만하다. 파격이 겉도는 순간도 있다. 원전에서 가져와 한꺼번에 쏟아내는 일부 대사는 현실의 무대와 아귀가 맞지 않는다. 발성이 귀에 정확히 꽂히지 않는다는 대사처리의 기술적인 미숙함과 주고받는 대사마저도 독백처럼 일방적으로 터뜨리는 감정의 과잉은 아쉽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공연+전시회]

    [연극] ■ 백무동에서 13일∼12월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박근형 연출. 지리산 맑은 백무동 골짜기, 어느날 남녀노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애를 배게 된다.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7시 일 오후 4시.2만∼2만 5000원.(02)3673-5580. ■ 테러리스트, 햄릿 2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옌스-다니엘 헤르초크 연출. 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하는 ‘햄릿’. 청바지를 입고 총을 든 햄릿이 다면적인 얼굴을 내민다. 화∼금 오후 7시30분 토 오후 3시·7시30분 일 오후 3시.2만∼6만원.(02)2280-4115∼6. [무용] ■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의 브런치 발레’ 15일 오전 11시 유니버설아트센터.‘현대발레’를 주제로 한 올해 마지막 브런치 발레.UBCⅡ 백연옥 안무 ‘밤부, 밤부’, 스페인 나초 두아토 안무 ‘두엔데’ 하이라이트.(02)2204-1039. ■ 무브먼트 당당 ‘몽유록-꿈속을 거닐다’ 11일 오후 7시 고양 아람누리 새라새극장. 김민정 연출·안무. 조선시대 사람들의 꿈 속을 떠도는 5명의 이야기.10일 오후 4시·7시,11일 오후 4시 공연은 리허설 형식의 ‘오픈 스테이지’.011-9585-5555. [뮤지컬] ■ 뷰티풀 게임 16일~2008년 1월13일 LG아트센터. 무대가 그라운드로 변한다.1970년대 조국 아일랜드와 축구에 울고 웃던 젊은이들의 실화를 옮긴 뮤지컬. 화∼금 오후 8시, 토·일·공휴일 3·7시.3만∼10만원.(02)501-7888. ■ 헤어 스프레이 16일∼2008년 2월17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잔뜩 부풀린 머리에 뚱뚱한 몸매, 어떻게 보아도 부적절한 주인공 트레이시가 춤으로 인종차별까지 무너뜨린다. 화∼금 오후 8시 토·일·공휴일 오후 3시·7시30분.4만∼8만원.(02)577-1987 [음악] ■ 2007 오페라 갈라 콘서트 25일 오후 7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는 소프라노 문수진·이윤숙, 테너 강요셉·이동명 등 한국 최정상 성악가 6인이 해설과 함께 오페라 아리아의 향연을 펼친다.2만∼3만원.(02)1588-2341. ■ 조이스 양 피아노 리사이틀 15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 떠오르는 클래식계의 샛별 조이스 양이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유니세프 희망콘서트. 줄리어드 음대에 재학중인 조이스 양의 국내 첫 독주회.2만∼4만원.(02)751-9607. ■ 정수년의 해금세계 14일 7시30분 세종체임버홀. 최고의 해금 연주자 정수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작곡가 강준일의 곡 등을 초연한다.1만∼2만원.(02)6334-0393.
  • [WTA 투어챔피언십] 에냉·샤라포바 “사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세계 랭킹 1위의 쥐스틴 에냉(벨기에)이 ‘왕중왕전’ 첫 판을 승리로 장식, 타이틀 수성의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에냉은 7일 스페인 마드리드 아레나에서 벌어진 WTA 투어챔피언십 첫날 경기에서 세계 7위의 안나 차크베타제(러시아)를 2-0으로 완파하고 1승을 먼저 올렸다. 출전선수 8명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각 3경기씩을 치른 뒤 각 그룹 1,2위 선수 4명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리는 이 대회에서 옐로그룹에 속한 에냉은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등 남은 2경기에서 1경기만 이겨도 4강에 진출한다. 에냉은 “지난해 우승 당시에도 첫 경기를 기분좋게 이겼다.”면서 “그러나 올해 첫 승은 유달리 그 느낌이 다르고, 이 곳에 있다는 게 너무 기쁘다.”고 첫 승의 소감을 밝혔다. 어깨 부상으로 약 2주 만에 모습을 드러낸 2004년 챔피언인 레드그룹의 마리아 샤라포바(6위·러시아)도 다니엘라 한투코바(8위·슬로바키아)를 2-0으로 제압,3년 만의 타이틀 탈환 행보를 기분좋게 시작했다. 같은 레드그룹의 아나 이바노비치(4위·세르비아)는 자신보다 상위 랭커인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2위·러시아)와 강력한 포핸드를 주고받는 격전 끝에 2-1 승리를 따내고 첫 출전한 이 대회 ‘돌풍’을 예고했다. 이날은 자신의 스무 번째 생일이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미국인 60% “하나님 천지창조론 믿는다”

    미국인 60% “하나님 천지창조론 믿는다”

    하나님의 천지창조론에 대해 미국인 60%가 믿고 있으며 4명 중 1명은 예수의 부활을 믿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독교 전문연구기관 바나그룹은 최근 기적이 행해진 성경의 내용에 대해 미국인들이 과연 얼마나 믿고 있는지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예수의 부활했다는 성서의 내용에 대해 미국인의 75%가 ‘믿는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들은 조금 낮은 68%가 ‘믿는다’고 답했다. 또 사자 동굴 속에서 살아나온 다니엘의 이야기는 65%가 ‘믿는다’고 대답했으며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51%만이 ‘믿는다’고 해 남부(78%)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외에도 모세의 기적, 다윗과 골리앗등 성경의 내용에 대해 개신교인들이 가톨릭 신자들에 비해 더 많이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별로는 흑인이 백인에 비해 높은 신뢰도를 드러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두산 상복 터졌네

    두산 상복 터졌네

    두산이 역대 네 번째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싹쓸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날린 아픔을 달랬다. ●리오스“동료들에 수상 영광을” 두산의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35)는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7 프로야구 정규시즌 MVP 기자단 투표에서 91표 가운데 71표를 얻어 8표에 그친 타격왕 이현곤(KIA)을 제치고 영예(2000만원 상당의 순금 트로피)를 안았다. 홈런왕 심정수(삼성)는 7표, 탈삼진왕 2연패를 이룬 지난해 MVP 류현진(한화)은 3표,2년 연속 40세이브를 달성한 세이브왕 오승환(삼성)은 2표에 그쳤다. 정규시즌에서 외국인이 MVP를 받기는 1998년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 현 주니치)에 이어 두 번째이며 두산 출신 MVP도 우즈 이후 9년 만이다. 리오스는 장명부(삼미) 이후 24년 만에 선발 22승을 작성하며 다승왕에 올랐고, 방어율(2.07)과 승률(0.815)도 1위를 차지, 투수 3관왕에 등극하는 쾌투를 선보였다. 리오스는 “이번 상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로 열심히 한 것에 대한 인정과 보상이다. 둘째로는 타자들은 타점을 많이 올리면 상을 타기 쉽지만 투수들은 동료가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 동료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VP보다 우승이 더 의미가 있었는데 못해 아쉽다. 내년에 더욱 잘하기 위해서라도 내일부터 열심히 하겠다.”며 조건이 맞는다면 잔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인왕 투표에선 중간계투요원 임태훈이 79표를 얻어 9표와 3표에 그친 외야수 김현수(두산)와 셋업맨 조용훈(현대)을 따돌리고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두산은 1999년 포수 홍성흔 이후 8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임태훈은 올시즌 7승3패 20홀드로 홀드 부문 2위에 오르며 두산의 허리를 확실하게 책임졌다. ●임태훈“내년엔 선발로 뛰고파” 임태훈은 “한 해 정말 열심히 했지만 큰 상을 받을 줄은 생각하지 못해 영광이다. 이번을 계기로 내년에는 부족한 점을 보완해 2년차 징크스 없이 발전하겠다. 싱커를 리오스 선배에게 배워 연습하고 있다. 내년에는 선발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한 팀이 MVP-신인왕을 모두 가져간 경우는 지난해 투수 3관왕과 신인왕을 함께 거머쥔 류현진의 한화와 1985년 해태(현 KIA)의 김성한-이순철,1993년 삼성의 김성래-양준혁에 이어 네 번째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007] 두산 기사회생에 루키 임태훈 ‘카드’

    ‘아기곰 임태훈, 내가 해낸다.’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두며 6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부풀렸던 것도 잠시. 두산은 홈에서 3연패를 당하며 오히려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두산의 구세주로 고졸 신인 임태훈(19)이 나선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29일 문학에서 열릴 6차전 선발로 임태훈을 낙점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김성근 SK 감독이 26일 잠실 4차전에서 깜짝 선발로 올린 고졸 루키 김광현(19)에게 일격을 당한 것을 그대로 되갚을 각오다. 두산 타선은 김광현에게 단 1안타의 수모를 당했다. 임태훈 선발은 김광현 카드 못지않은 의외의 카드다. 김성근 감독도 지난 27일 잠실 5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둔 뒤 이 소식을 전해듣고 “대책은 집에 가서 생각해 봐야겠다.”며 웃음으로 넘겼다. 김성근 감독은 4차전에서 두산의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에 김광현으로 맞불을 놓아 승리했다. 서울고를 졸업, 계약금 4억 3000만원에 두산 유니폼을 입은 임태훈은 올시즌 7승1패1세이브 20홀드, 방어율 2.40을 기록했다. 신인답지 않은 강심장으로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허리가 약한 두산의 버팀목으로 팀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는 데 큰 몫을 해냈다. 그러나 임태훈은 정규시즌에서 한 번도 선발로 나선 적이 없는게 걸린다. 한 경기 최다 투구가 2와3분의2이닝에 그친다. 한국시리즈에서 활약도 극과 극이다.5차전에선 0-0으로 맞선 가운데 맷 랜들의 마운드를 넘겨받았지만 1이닝 동안 3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경문 감독은 “야구는 작은 차이로 판가름난다.8회 고영민의 호수비에 이어 1루 송구 실책 이후 점수를 주지 않으려 의식하다 보니 장타를 허용했다. 실책이 나오지 않았다면 달라졌을 것”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앞선 2차전에서는 랜들에 이어 등판해 4이닝 동안 단 1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한국시리즈 역대 최연소 세이브의 영예를 안았다. 임태훈은 “항상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른다.”며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포커페이스’ 임태훈이 프로 첫 선발 등판에서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할지 팬들의 시선이 뜨겁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괴물’ 김광현, 곰 잡았다

    [프로야구] ‘괴물’ 김광현, 곰 잡았다

    열아홉 ‘신종 괴물’ 김광현(SK)이 프로야구 꿈의 무대에서 시즌 다승왕 다니엘 리오스(35·두산)를 잡으며 팀의 대반격을 이끌었다.SK는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이하 KS) 처음으로 2연패 뒤 2연승 기적을 일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2000년 창단 첫 우승의 희망을 살렸다. 역대 KS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준 11차례 가운데 우승팀은 한 팀도 없었다. 정규시즌 1위 SK는 26일 잠실에서 열린 KS 4차전에서 김광현의 깜짝 역투와 5회 1사 후 역대 KS 여섯 번째로 터진 조동화·김재현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두산에 4-0 완승을 거뒀다.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집중시키며 포스트시즌 최초로 2경기 연속 선발 전원 안타를 작성했다. 거목 리오스 앞에 ‘다윗’이었던 김광현은 7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1안타 2볼넷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KS 통산 신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류현진(한화)이 지난해 10월21일 삼성과의 1차전에 세운 7개. 그는 5회까지 볼넷 2개만 내주는 노히트노런 행진을 벌였지만 6회 1사 후 이종욱에게 안타를 맞은 게 ‘옥에 티’일 만큼 거목을 무참히 거꾸러뜨렸다. 시즌 성적은 3승7패로 리오스(22승5패)에 겨룰 바가 아니었지만 최고 시속 151㎞의 강속구와 폭포수 같은 커브,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상대 타선을 마음껏 유린했다. 김광현은 “1회를 넘기는 게 목표였다. 내 공만 던지면 만족하려고 했는데 상대가 리오스여서 더 편했다. 고교 시절 기분을 살리려고 (일부러) 웃음을 지으며 즐기려 애썼다.”고 말했다. 1차전을 내줘도 2,3차전을 잡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김성근 감독은 뜻밖에 채병용이 무너지자 궁지에 내몰렸다. 김광현 카드는 주위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관록에서 리오스에 턱없이 못 미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두산 타선이 변화구에 강점을 보이지만 직구에 의외로 약한 점을 간파, 김광현을 낙점했고 자신의 승부사적 기질을 만천하에 확인시켰다. 리오스는 지난 22일 1차전과 달리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5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9안타로 난타당했다. 두산은 최강 에이스를 내세우고도 영봉패 수모를 안았고, 타선도 1안타 빈공에 허덕여 6년 만의 정상 행보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5차전은 27일 오후 2시 같은 곳에서 케니 레이번(SK), 맷 랜들(두산)의 대결로 펼쳐진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감독 한마디 ●승장 김성근 SK 감독 무조건 김광현이 잘했다.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SK에서 큰 투수, 어마어마한 투수가 탄생했다. 일찍 강판할 경우에 대비해 1회부터 송은범, 윤길현을 대기시켰다. 노장들도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 김재현은 시즌 중 최고였다.2,3차전 승리를 예상했는데 2차전을 놓치고 3,4차전을 이겼으니 계산대로 됐다. 리오스를 상대로 1년 동안 못 친 것을 오늘 모두 쳐냈다. ●패장 김경문 두산 감독 김광현이 아주 대담하게 너무 잘 던졌고 제구력도 좋았다. 괴물답게 잘 던졌다. 오랜만에 만난 데다 볼도 빨라 타자들이 당황했다. 오늘 완봉패를 당했으니 내일은 편안하게 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5차전을 준비하겠다. 홈에서 3연패를 당할수 없기 때문에 내일 분발해 연패를 끊도록 노력하겠다.7차전 가능성이 있어 리오스의 투구를 1이닝 줄였다.
  • [프로야구] SK, 곰 잡고 복·수·혈·전

    타선이 살아난 SK가 실책 4개를 쏟아내며 자멸한 두산을 유린,2연패를 끊고 반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양 팀은 또 그라운드에 몰려나와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대치 소동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SK는 25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이하 KS·7전4선승제) 3차전 원정에서 선발 마이클 로마노가 호투하고 장단 16안타를 터뜨리며 KS 역대 여섯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타선을 앞세워 9-1의 대승을 거뒀다.1,2차전을 모두 내줘 위기에 몰렸던 SK는 2000년 창단 이후 처음 구장을 찾은 최태원 SK㈜ 회장 앞에서 일격을 가하며 역대 KS에서 한번도 나오지 않은 대반격을 시작했다.24차례 열린 KS에서 1,2차전을 내리 진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없었다. 기선도 SK가 잡았다.1회 초 선두타자 정근우가 KS 8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깨는 중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정근우는 후속 타자 김재현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박재홍이 1타점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보태 SK는 2-0으로 앞섰다. SK는 6회 무사 1·3루에서 대타 김강민의 타석 때 더블 스틸을 감행하다 3루 주자 이호준이 홈에서 아웃돼 1사2루로 돌변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는 듯했다. 그러나 두산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공수 양쪽에서 맹활약했던 유격수 이대수가 실책을 3개나 범한 데다 포수 채상병의 패스트볼까지 겹쳤다. 이대수는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실책의 불명예를 안았다. SK가 9-0으로 앞선 6회 1사 후 두산의 두번째 투수 이혜천이 던진 몸쪽 공을 빈볼로 여긴 타자 김재현이 흥분해 마운드에 올라가자 양 팀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도 모두 나왔다. 양 팀은 지난 23일 문학에서 열린 2차전에서 SK 선발 채병용의 공에 맞아 충돌극을 일으킨 바 있다. 두산쪽 응원석에서 물병이 날아오기도 했다. 경기는 6분간 중단됐다. 결국 올시즌 처음 등판한 이혜천은 빈볼을 던졌다는 이유로 퇴장당했다.1996년 최해식(해태),1999년 펠릭스 호세(롯데)에 이어 KS 세번째다. 로마노는 6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4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4차전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SK는 김광현, 두산은 다니엘 리오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KBO, MVP 후보명단 발표… 31일 투표

    ‘투수 3관왕 다니엘 리오스(두산) vs 타자 2관왕 심정수(삼성).’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4일 올해 최우수선수(MVP) 및 신인왕 후보를 발표했다. MVP 후보는 모두 5명. 타이론 우즈(현 주니치)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외국인 MVP를 노리는 리오스가 가장 눈에 띈다. 올해 22승5패로 8년 만에 20승 투수의 탄생을 알렸고, 방어율 2.07, 승률 .815로 세 부문을 휩쓸었다. 홈런 31개로 생애 첫 홈런왕에 오르며 ‘무관의 제왕’이라는 꼬리표를 뗀 심정수는 타점에서도 101타점으로 2관왕을 차지했으나 타율이 .258에 그친 게 흠. 이밖에 2년 연속 15승 이상을 올린 지난해 신인왕·MVP인 류현진(한화), 사상 첫 2년 연속 40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삼성), 생애 첫 타격왕에 오른 이현곤(KIA)도 MVP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왕 후보로는 두둑한 배짱으로 두산 불펜의 핵으로 자리잡은 임태훈(7승3패20홀드 방어율 2.40)과 현대의 불펜 조용훈(4승7패9세이브 방어율 3.21), 두산의 중고 신인 김현수(타율 .273 5홈런 32타점) 등 3명이 확정됐다. MVP 및 신인왕은 오는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엘리제 여인들 어떻게 살았나

    엘리제 여인들 어떻게 살았나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부부의 이혼으로 프랑스 역대 퍼스트 레이디의 역할이나 위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를 위해 이혼했다.”고 말한 세실리아 전 대통령 부인은 톡톡 튀는 행보로 유명했다. 남편의 대선 당선 이전부터 퍼스트레이디 역할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고 따분할 것이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정상회의에 참석 도중 갑자기 귀국하는 등 자주 돌출 행동을 연출했다. 이에 견줘 프랑스 제5공화국 ‘엘리제궁 안주인’의 역할은 주로 ‘그림자 내조’가 주류였다. 전 대통령 부인 베르나데트 시라크와 5공화국 초대 퍼스트 레이디였던 이본 등이 그 전형이다. 특히 베르나데트는 여성 편력이 화려한 시라크 전 대통령 곁에서 늘 묵묵히 보조해 ‘엘리제궁의 거북이’라 불렸다.2002년 남편의 재선 가도가 흔들리자 옆에서 도와 주면서 시라크 전 대통령의 인기를 회복시키는 등 고비 때마다 큰 역할을 하였다. 이본도 남편의 그늘에 숨어 조용히 지낸 편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좀처럼 접견에 나서지 않고 드골 전 대통령의 건강을 챙기는 등 그림자 내조에 충실해 프랑스 국민들에게 ‘이본 숙모’라고 불렸다. 올해 타계한 조르주 퐁피두 전 대통령의 부인 클로드는 아예 정치를 싫어할 정도였다. 미술 작품 수집을 좋아하고 문화·예술계에 지인이 많았던 그녀는 행동 반경에 구속이 심한 엘리제궁을 ‘불행의 집’이라 부르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의 부인인 안에이몬은 네 자녀와 함께 밖에서 생활하면서도 엘리제궁에 방 하나와 사무실을 두고 공식 업무를 챙긴 절충형이다. 가끔 자신의 정치적 의견과 행동을 밝혀서 지스카르 전 대통령의 ‘숨은 공모자’라는 비판도 들었다. 한편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부인인 다니엘은 행동파다.‘열렬 사회당원’으로 불릴 만큼 정열적으로 활동했다. 쿠바를 방문하기도 하고 제3세계 식량지원 등 인도주의 활동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vielee@seoul.co.kr
  • [프로야구] 곰 먼저 웃다

    다니엘 리오스(35·두산)가 한국시리즈(이하 KS) 역대 최소 투구로 여덟 번째 완봉승을 움켜쥐며 팀에 첫 승을 선사했다. 두산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리오스의 9이닝 4안타 무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정규시즌 1위 SK를 2-0으로 누르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전 3승 무패의 기세를 이어가며 거침없이 포스트시즌 4연승을 내달린 두산은 지난 2001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삼성이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1985년을 빼고 지난해까지 24차례의 한국시리즈 중 1차전을 잡은 팀이 모두 20차례나 우승을 차지해 첫 승 팀의 우승 확률은 83.3%에 이른다. 리오스는 최고 시속 150㎞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상대 타선을 요리하며 2005년 한국시리즈에서 2연패를 당한 수모도 씻었다. 특히 리오스는 1996년 정명원(현대)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해태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106개의 공을 던진 기록을 99개로 갈아치워 역대 최소 투구 수를 기록했다. SK는 시즌 17승의 케니 레이번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22승의 다승왕 리오스의 위력을 뛰어넘지 못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벌떼 작전’으로 두산의 공세를 2점으로 막았지만 오랜만에 경기를 치른 탓인지 공격다운 공격을 펼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두산은 특유의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다. 이종욱은 5타수 2안타의 불꽃 방망이와 빠른 발을 앞세워 2득점 2도루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이종욱은 1회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날린 뒤 고영민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종욱의 빠른 발이 빛난 건 5회.1-0으로 앞선 1사 후 이종욱이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쳤고, 당황한 레이번은 제구력 난조에 빠져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어 줬다. 이종욱은 김동주의 2루수 뜬공 때 득달같이 다시 홈으로 달려들어 한 점을 보탰다.2루수 정경배는 역동작으로 공을 잡아 홈으로 뿌렸지만 이종욱의 빠른 발이 먼저였다.SK는 0-2로 뒤진 8회 선두 타자 김재현의 안타로 처음으로 맞은 무사 1루의 기회를 후속타 불발로 날리며 영패를 당했다.2차전은 23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두산은 맷 랜들을,SK는 채병용을 선발로 예고했다. 한편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는 박찬호(34·휴스턴)가 4회 말 TV 중계 ‘깜짝’ 해설자로 출연했다. 그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전 출전과 관련,“팀의 맏형이라기보다 한 명의 선수로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반드시 올림픽 진출 티켓을 따겠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감독한마디 ●승장 김경문 두산 감독 한국시리즈 첫 승을 하게 돼서 굉장히 기쁘다. 리오스가 에이스답게 큰 경기에서 잘 던져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도루는 따로 지시했다기보다 선수들이 알아서 뛴 것이다. 그러나 잔루가 많았던 건 아쉽다. 유격수 이대수는 23∼24일 쉬면 3차전에 몸이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오늘 대신 출전한 오재원이 방망이는 못 쳤지만 수비는 에러 없이 잘한 셈이다. ●패장 김성근 SK 감독 리오스 공을 못 친 게 패인이다.8회 공격에서 잘 맞은 것 두 개가 잡힌 게 아쉬웠다. 포수 박경완의 몸 상태는 23일 아침에 일어나 봐야 안다. 정규리그 뒤 15일 공백으로 경기 감각이 걱정됐는데 오늘은 한국시리즈 분위기에 익숙해진 걸로 만족한다. 이종욱은 앞으로 쉽게 뛰지는 못할 것이다.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2일 개막… SK·두산 감독 출사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2일 개막… SK·두산 감독 출사표

    프로야구 SK-두산의 한국시리즈가 시작전부터 양 팀 감독이 뿜어내는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1차전을 하루 앞둔 21일 문학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김성근 SK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이 비장한 각오로 정상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김성근 감독은 “그동안 기다린 시간이 길어 지루했다. 이제 큰 무대에서 다시 야구하게 돼 영광스럽다. 실수하는 팀이 떨어지니까 최대한 줄이면 승기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시즌 전에 유람선을 타고 페넌트레이스를 시작했다. 팬들과 즐겁게 다시 배를 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은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는데 2005년엔 4연패로 힘없이 져서 아쉬웠다. 나의 마지막 소원인 우승을 꼭 하고 싶다.”며 아픈 기억을 자극 삼아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을 태세다. 이어 “팬들이 즐겁게 볼 수 있고 명승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팀 감독은 시리즈가 힘겨운 승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근 감독은 “두산이 워낙 기세가 좋고 좋은 팀이라 7차전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SK는 한화와 다른 강점이 많다.70승 이상을 거둔 단단한 팀이라 우리는 새로 준비해야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두산의 근소한 우세를 점친 것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여태까지 전문가들의 얘기 중 맞은 것 있나(웃음).”라고 일축했다. 김경문 감독은 “기분이 나쁘지 않지만 그냥 예상일 뿐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시즌 내내 대립각을 세웠던 양팀 감독은 이날도 예외가 아니었다. 리오스의 투구폼을 놓고 말싸움이 벌어졌다. 김성근 감독은 “어긋난 부분이 있으면 어필할 것”이라고 자극했다. 김경문 감독은 “어필이 없으면 좋겠지만 만약 나오면 우리도 상대 투수 쪽에 어필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반박, 분위기가 냉랭해지기도 했다. 양 감독은 22일 오후 6시에 열릴 1차전에 외국인 에이스를 내세워 기선 제압에 나선다.SK는 케니 레이번(33)을, 두산은 다니엘 리오스(35)를 선발로 예고했다. 지금까지 삼성이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1985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24차례 한국시리즈 가운데 1차전을 잡은 팀이 모두 20차례나 우승을 차지해 승률은 83.3%에 이르렀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사제감독 누가 먼저 웃나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스승과 제자.’ 인연과 악연으로 엮인 정규시즌 1위 SK 김성근(65) 감독과 플레이오프를 거친 두산 김경문(49) 감독이 22일부터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패권을 다툰다.올시즌 내내 대립각을 세운 양 감독이 마침내 외나무 다리에서 결투를 벌인다. 한 사람은 눈물을 뿌려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양 감독은 사제 간이다. 김성근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OB 투수코치로 김경문 감독은 포수로 한국시리즈 초대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애틋한 사이는 아니었다. 김성근 감독은 태평양을 이끌던 1990년 김경문 감독을 백업포수로 데려 왔지만 1년 만에 다시 친정팀으로 내쳤다. 김경문 감독은 결국 1991년 옷을 벗었다. 서운한 감정이 남을 수밖에. 김성근 감독이 올해 SK 사령탑에 오르면서 적장으로 만났다. 앙금이 남아 있던 탓인지 지난 4월 트레이드건을 계기로 감정 싸움이 이어졌다. 김경문 감독이 김성근 감독에게 이대수 트레이드를 요청, 합의했지만 몇 차례 번복된 끝에 성사된 이후 “앞으로 SK와 트레이드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지난 7월엔 빈볼 시비로 충돌했다. 김경문 감독이 문학에서 직접 그라운드에 나가 SK 포수 박경완에게 “케니 레이번이 빈볼을 던지지 못하게 하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SK는 공교롭게 연패에 빠졌다.8월엔 김성근 감독이 “두산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의 빠른 투구폼이 빈볼보다 더 나쁘다.”고 받아쳤다. 특히 두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해 본 적이 없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개인적으로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 된다. 김성근 감독은 16년간 6개 팀을 호령했지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것은 2002년 LG 때가 유일했다. 김경문 감독은 2005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4전 전패의 수모를 씻을 절호의 기회로 여긴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선수·코치·감독으로 우승컵을 안겠다는 욕심도 부린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두산 ‘2005 PO 리바이벌쇼’

    두산이 파죽의 3연승으로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두산은 17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선발 김명제의 쾌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6-0으로 승리했다. 지난 2005년에 이어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은 22일 오후 6시 문학경기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1위 SK와 7전4선승제로 ‘가을 잔치’의 주인공을 가린다. 김명제는 한화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6과3분의2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PO는 2005년의 상황이 되살아난 듯한 ‘데자뷰’ 현상을 보는 듯했다.1∼3차전 승리 투수가 다니엘 리오스, 맷 랜들, 김명제로 이어지는 등판 순서와 승장 김경문 두산 감독, 패장 김인식 한화 감독이 똑같았다. 경기 내용마저 비슷했다. 두산은 이날 도루 2개 등 PO에서만 9개를 성공시키는 기동력으로 한화의 수비를 흔들었다. 반면 한화는 이날만 실책 2개, 병살타 3개를 남발하며 자멸, 두산에 PO 6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한화는 선발 류현진을 내세워 대반전을 노렸지만 2회 1사 후 민병헌 타석 때 왼쪽 삼두박근 통증으로 세드릭 바워스로 교체해야 했다. 류현진은 1과3분의1이닝 동안 3안타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졌다. 1회 이종욱,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두산은 고영민의 뜬공이 유격수 김민재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홍성흔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2루수 한상훈이 빠뜨리는 틈을 노려 2점째를 올렸다. 이어 1사3루에서 안경현의 1루수 파울플라이 때 3루 주자 김동주가 과감하게 홈으로 파고들어 3-0으로 앞섰다. 한화는 4,6회 두 차례 병살타로 기회를 날린 데다 7회 2사 1·2루와 8회 무사 2루에서도 점수를 내지 못한 게 뼈아팠다. 두산 이종욱은 신고선수 출신의 설움을 딛고 생애 첫 PO에 나와 3경기에서 11타수 6안타(타율 .545) 1홈런 7득점 3타점 2도루로 팀의 우승을 거들며 PO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대전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감독한마디 ●승장 김경문 두산 감독 선수들도 잘했지만 한화가 준플레이오프(PO)에서 힘들게 싸우고 올라온 덕에 이겼다. 젊은 선수들도 칭찬해야겠지만 이들을 이끌어준 고참들에게 더욱 고맙다.SK는 한화와 다르다. 투수 교체도 한 템포 빠르고 포수 박경완의 능력이 뛰어나 쉽게 파고들기 어렵다. 하지만 SK는 경기 감각을 잃었다는 단점도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800승을 넘게 올린 김성근 감독도 못해봤고, 나에게도 마지막 목표다. ●패장 김인식 한화 감독 준PO 2차전 선발 정민철이 아프기 시작한 이후 경기가 꼬였다. 준PO 3차전에 어쩔 수 없이 전력을 투입하는 바람에 PO가 힘들었다. 류현진은 불펜에선 괜찮았는데 1회부터 공이 이상했다. 어떻게 정규리그를 치러왔나 싶을 정도로 투수진이 빈약했다. 포수가 한 번도 도루를 저지하지 못한 것도 문제였다.
  • 화면 뒤에서도 조작 가능한 디스플레이 개발

    화면 뒤에서도 조작 가능한 디스플레이 개발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 기능. 손에 따라 움직이는 멀티 디스플레이가 출시된데 이어 이번에는 액정 뒤에서 조작하는 터치식 디스플레이가 개발돼 LCD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루시드터치’(LucidTouch)라는 이름을 가진 이 디스플레이는 일본의 미쓰비시(三菱)전기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지금도 추가 연구 중에 있는 시작품(試作品). 지난 8월에 발표돼 아직 완성된 디스플레이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향후 인기제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루시드터치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터치스크린과 달리 액정 뒷면에서도 조작이 가능해 손가락에 의해 화면의 아이콘이 가려지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용자는 이같은 디스플레이를 뒤에서 조작함으로써 보는이들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루시드터치의 작동원리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루시드터치의 시작품에서는 스크린 뒤쪽에 달린 카메라가 손가락의 움직임을 탐지해나가는 방식이며 향후 개발팀은 카메라를 제거하고 반응속도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미쓰비시 전기의 다니엘 위그돌(Daniel Wigdor)박사는 “애플의 아이폰(iPhone)이 출시되면서 멀티터치 기술이 시장을 휩쓸었다.”며 “그러나 아이폰은 투명스크린이 아니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 디스플레이에 손을 대면 화면이 가려지는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면상의 손가락때문에 생기는 그림자는 아이콘을 선택하는 데 불편함을 준다.”며 “화면에 닿는 손가락의 최소 면적을 이용하므로 기존의 디스플레이가 가진 문제를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patrickbaudisch.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PB] 日 라쿠텐 “대포 김동주 오라”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두산의 주포 김동주(31) 영입에 나섰다. 또 한솥밥 다승왕 다니엘 리오스(35)에게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15일 ‘라쿠텐이 한국의 4번 타자를 영입하려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라쿠텐이 한국 프로야구의 거포 김동주의 영입을 목표로 정했다고 14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대표팀의 4번을 맡은 대포에 오릭스도 흥미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스카우트 최고 담당자가 직접 방한하는 등 의욕을 보이는 구단은 라쿠텐이다. 야마시타 다이스케 편성부장 등 구단 고위관계자 3명은 지난 14일 잠실을 찾아 플레이오프 두산-한화의 1차전을 지켜봤다. 아울러 라쿠텐은 올시즌 22승(5패)을 챙기며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긴 리오스(35)에게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김동주의 대표팀 활동과 성적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거구(180㎝,98㎏)에서 뿜어져 나오는 호쾌한 타격이 매력인 그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팀의 주축이었고, 올시즌 타율이 .322로 타격 5위를 차지했으며 홈런은 19개 날렸다는 것. 구단 관계자는 “호세 페르난데스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김동주는 강한 매력이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SK에서 뛰다 일본에 진출한 페르난데스는 아직 잔류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2004년 10월29일 창단된 라쿠텐은 2년 연속 리그 꼴찌에 머문 뒤 올시즌 4위에 올랐다. 일본 구단까지 움직이면서 FA ‘대박’의 꿈이 현실화된 김동주가 내년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이 쏠린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돌아온 농구의 계절… 최강 황금세대 뜬다

    돌아온 농구의 계절… 최강 황금세대 뜬다

    07∼08시즌 프로농구가 18일 디펜딩챔피언 모비스-오리온스의 개막전으로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외국인선수 선발 제도가 트라이아웃으로 바뀌어 새 얼굴이 대거 등장한다. 또 간판스타인 이상민(삼성)과 서장훈(KCC)이 소속팀을 맞바꿨고 오리온스를 이끌었던 김진 감독은 SK로 둥지를 옮겼다.‘슛도사’ 이충희 감독이 오리온스 지휘봉을 잡아 흥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역대 최강의 ‘황금 세대’ 출현이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새로운 10년은 우리의 시대!’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후 99∼00시즌은 ‘루키 풍년’으로 꼽힌다. 조상현(LG), 조우현, 황성인, 김성철(이상 전자랜드), 강혁(삼성) 등이 배출됐다. 개막을 앞둔 07∼08시즌도 대형 신인들이 수두룩해 주목된다. 새로운 10년을 맞은 프로농구 코트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SK 김태술·오리온스 이동준 기대 이번 ‘황금세대’의 선두주자는 SK의 포인트가드 김태술(23·180㎝). 실력 못지않게 곱상한 외모로 연세대 시절부터 소녀 팬들을 끌어모았다. 한국 농구의 대형 포인트가드 6년 주기설(강동희-이상민-김승현)의 맥을 이을 스타로 평가받으며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8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대선배 이상민(삼성)을 상대하며 과감한 돌파와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20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뽑아내 “역시 1순위”라는 갈채를 받았다. 이상민이 “누구를 만나도 주눅들지 않고 플레이를 하는 게 태술이의 장점”이라고 치켜세웠다. 김태술은 “팀이 오랫동안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는데 열심히 해 꼭 플레이오프에 가겠다.”고 자신했다. 전체 2순위였던 오리온스의 포워드 이동준(27·198㎝·미국 이름 다니엘 산드린)도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지 않고도 평균 22점 8리바운드를 뽑아내며 활약을 예고했다. 미국계 혼혈이라 탄력과 힘을 자랑한다. 세기를 조절해야 하는 것은 과제. 연세대 시절 한국 농구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나 이제 ‘명품’으로 조각되고 있는 중이다. 3순위로 밀렸지만 1순위로 뽑혔어도 이상할 게 없었던 KT&G의 포워드 양희종(23·194㎝)은 지난 7월말 아시아선수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맹활약, 팬들에게 이미 눈도장을 찍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공격 능력도 준수하지만 적극적인 수비와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올라운드플레이어다. 양희종은 “친구인 태술이가 좋은 라이벌”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 KT&G 양희종·모비스 함지훈도 주목 신인 드래프트에서 10순위까지 밀렸지만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모비스의 센터 함지훈(23·198㎝)도 신인왕 후보에 합류했다. 한·일프로농구챔피언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도 각각 21점을 낚으며 양동근과 김동우의 공백을 메울 재목으로 떠오른 것. 돌파력이 빼어난 전자랜드의 가드 정영삼(23·187㎝), 기동력을 갖춘 LG의 센터 송창무(25·205㎝), 대학 최고 슈터였던 KTF의 포워드 김영환(23·195㎝)도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佛 ‘빅 브러더’ 사회로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가 시민들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한 이른바 ‘빅 브러더’ 사회로 성큼 다가설 전망이다. 미셀 알리오-마리 프랑스 내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일간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감시 카메라는 테러와 불안전에 대처하는 필수 수단”이라고 전제한 뒤 “2009년 말까지 프랑스 전역의 감시 카메라를 3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알리오-마리 장관은 구체적으로 “파리의 경우 이미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지하철에 경찰의 판독기능이 훨씬 강화된 감시 카메라 6500대를 더 늘리고 지방 230개 도시에도 시설을 확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표는 지난 10일 필리프 멜시오르 행정총감독관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이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에는 34만대의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또 이를 3배로 늘리기 위해서는 50억∼60억유로(약 6.5조∼7.8조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이 계획의 도입 배경과 관련, 알리오-마리 장관은 “영국이 올해 6월 런던에서 테러 사건을 예방할 수 있었던 것은 감시 카메라 시스템이 잘 갖춰진 덕분”이라며 “영국 감시카메라 시스템은 프랑스보다 10배나 좋다.”고 강조했다. 영국에는 약 420만대의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발표는 경찰이 모형 글라이더 크기의 무인 항공정찰기를 치안감시용으로 도입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맞물리면서 ‘빅 브러더’ 논란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앞서 프랑스 경찰은 폭 1m, 길이 60㎝, 무게 1.5㎏가량인 무인정찰기를 150∼500m 상공에 띄워 장착 카메라로 범죄와 소요 다발 지역인 파리 근교 등을 집중 감시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파리 외곽 봉디의 사회당 소속 시장은 “파리 교외 지역은 이라크가 아니다.”며 “무인정찰기가 떠서 우리 시를 감시하게 되면 우리 시의 명예가 크게 손상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센-생-드니의 사회당 소속 의원인 다니엘 골드베르도 “이 계획이 현실화하면 외곽 빈민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모두 범죄인으로 낙인 찍힐 수 있다.”고 반발했다.vielee@seoul.co.kr
  • [프로야구] 두산 리오스 무실점 ‘완벽투’

    다니엘 리오스(35·두산)가 포스트시즌(PS)에서 부진을 털고 다승왕의 위용을 뽐냈다.2002년 국내에 데뷔한 리오스는 PS 7경기에 나와 1승4패, 방어율 4.91에 그쳤었다. 두산은 14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한화와의 1차전에서 리오스의 쾌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8-0의 완봉승을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2001년 준PO 1차전부터 한화전 PS 6연승을 이어가며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을 부풀렸다.86년 시작된 PO는 23차례 열렸으며 1차전 승리 팀이 17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진출, 확률이 74%에 이른다. 리오스는 8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PS 2연패를 끊었다. 리오스는 최고 146㎞의 직구를 앞세워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교묘하게 배합하며 상대 타선을 농락,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삼성과 준PO 3차전을 치르며 기력을 소모한 한화는 무게감이 떨어지는 최영필을 선발로 마운드에 올렸다. 최영필은 2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2실점,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나마 두 번째 투수 유원상이 4와 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게 수확이었다. 두산은 2-0으로 앞선 7회 행운의 3점을 추가,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무사 3루에서 채상병의 좌익수 앞 ‘바가지 안타’로, 이종욱의 타구를 2루수 한상훈이 ‘알까기’한 데 이어 고영민의 2루타로 1점씩을 보탰다. 한화는 0-2로 뒤진 4회 추격 기회를 맞았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고동진의 2루타, 연경흠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제이콥 크루즈의 내야 타구 때 3루 주자 고동진이 홈으로 쇄도했지만 포수 채상병의 수비에 막혔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주포 김태균, 이범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이날 두산은 4개, 한화는 3개로 PO 최다인 병살 7개를 기록했다.2003년 KIA-SK의 1차전에서 나온 6개가 종전 최다.2차전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두산은 맷 랜들, 한화는 정민철을 선발로 예고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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