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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오리온스, KCC에 ‘고춧가루’

    [프로농구] 오리온스, KCC에 ‘고춧가루’

    오리온스가 ‘고춧가루’ 역할을 톡톡히 했다. KCC를 잡았다. 오리온스는 9일 전주체육관에서 KCC를 87-83으로 눌렀다. 이미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좌절된 오리온스는 지난해 11월 이후 첫 연승을 거두며 꼴찌 탈출에 박차를 가했다. 4연승을 달리던 KCC는 2위 전자랜드(35승14패)와 3경기로 벌어지며 4강PO 직행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2군 선수 김태우가 19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아말 맥카스킬(20점 13어시스트)과 허일영(19점·3점슛 4개), 이동준(16점)의 득점포도 불을 뿜었다. 초반부터 오리온스가 줄곧 리드했다. 크리스 다니엘스의 3점포와 임재현의 자유투로 경기종료 27.4초를 남기고 2점차(83-81)까지 쫓겼지만, 박재현(8점)이 자유투를 깔끔하게 꽂아 넣으며 승리를 굳혔다. 문태영이 19점을 넣은 LG는 안양에서 인삼공사를 84-77로 제압했다. LG는 5위 삼성(25승24패)에 1.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통신] ‘아스널의 패배’ 벵거 때문일까?

    [런던통신] ‘아스널의 패배’ 벵거 때문일까?

    결국에는 바르셀로나가 이겼다. 과정은 조금 달랐지만 결과적으로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아스날은 에미레이츠에서 매우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캄푸 누에서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하고 무기력했다. 아르센 벵거의 전술 실패일까? 아니면 반 페르시의 퇴장 때문일까? (1) 과르디올라의 선택 vs 벵거의 선택 먼저 이날의 선발 라인업부터 살펴보자. 홈팀 바르셀로나는 센터백 제라드 피케의 공백을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로 메웠다. 그리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아드리아누를 선발 출전시켰다. 중앙 수비의 공백을 제외하곤 1차전과 비교해 포메이션과 시스템상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원정팀 아스날의 접근 방식도 큰 틀은 똑같았다.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로빈 반 페르시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모두 선발 출전했고 시오 월콧과 송 빌롱의 빈자리는 토마스 로시츠키와 아부 디아비가 대신했다. 나머지 포지션은 1차전과 동일(바카리 사냐를 제외)했고 포메이션도 반 페르시 원톱의 4-2-3-1을 그대로 유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스케츠를 내린 결정은 나쁘지 않았지만 자책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최상의 효과를 가져 오지는 못했다. 하지만 수비적으로 큰 문제를 불러오지는 않았다.(사실 바르셀로나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수비수들이 할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다만 아스날이 이점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는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벵거 감독은 1차전에서 역전골을 넣은 안드레이 아르샤빈 대신 로시츠키를 선택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1) 로시츠키의 수비력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2) 아르샤빈을 1차전처럼 후반 조커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헌데, 이 선택은 반 페르시가 퇴장 당하고 역전을 허용하면서 틀어지고 말았다. (2) 벵거의 어정쩡한 수비축구 1차전에서 벵거 감독은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며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덕분에 오프사이트 트랩이 무너지며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바르셀로나의 패스 축구를 어느 정도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했다. 2차전도 접근 방식은 비슷했다. 하지만 압박의 강도와 수비라인 모두 1차전과 비교해 다소 느슨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전방 압박의 부족은 아스날이 계속 수비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1차전에서 아스날은 상당히 높은 위치까지 전진하며 바르셀로나의 공격 작업을 끊임없이 방해했다. 체력적인 준비가 잘 되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2차전은 무게 중심을 뒤로 뺀 채 볼을 차단하기에 급급했다.(1차전과 달리 체력에 자신이 없었던 것일까?) (3) 파브레가스의 실수, 반 페르시의 퇴장 그럼에도 아스날은 전반 종료 직전까지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잘 차단해냈다.(비록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하지만 파브레가스의 백패스 실수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지며 아스날의 수비벽은 무너졌다. 물론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다행히도 부스케츠가 자책골을 선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스날의 기쁨은 채 3분을 넘기지 못했다. 반 페르시가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오프사이드 이후 슈팅을 시도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아스날 입장에선 다소 억울한 판정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에 불필요한 반칙으로 카드를 받았던 반 페르시의 행동도 문제였다. (4) 무리뉴의 10명 vs 벵거의 10명 하지만 이때까지도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다. 적어도 아스날이 앞서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 주제 무리뉴의 인터밀란도 10명으로 바르셀로나를 꺾고 결승 무대에 오른 적이 있다. 그러나 벵거의 선택은 무리뉴와 달랐다. 당시 무리뉴는 6백을 선보이며 극단적인 수비축구를 펼쳤다. 하지만 벵거는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수비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했다. 그 차이는 컸다. 반 페르시가 빠져나가며 바르셀로나의 수비진은 더욱 여유를 갖고 경기를 했고 그로인해 좌우 풀백인 다니엘 알베스와 아드리아누의 공격 가담은 더욱 활발하게 전개됐다. 결국 좌우로 끊임없이 흔드는 바르셀로나의 공격에 차츰 아스날의 수비라인은 벌어졌고 샤비가 그 틈을 뚫고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5) 아스날의 퇴장 울렁증 이후 아스날은 완벽하게 무너져갔다. 마치 악몽과도 같았던 뉴캐슬전처럼(당시 아스날은 전반을 4-0으로 앞섰으나 디아비가 퇴장 당한 이후 4-4로 비겼다) 그리고 마침내 바르셀로나의 역전골이 터졌다. 불안 불안했던 로랑 코시엘니가 페널티 킥을 내줬고 메시가 이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퇴장 울렁증 때문일까. 티아고 모타의 퇴장 이후 더욱 강해졌던 인터밀란과 달리 아스날은 반 페르시가 퇴장 당한 이후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럴 경우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하지만 뉴캐슬, 버밍엄(칼링컵 결승)전에 이어 바르셀로나 원정에서도 아스날에는 그런 선수가 없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프로농구] KT 전창진의 용병술 KBL 석연찮은 판정

    프로농구 2010~11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팀당 7~8경기가 남았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선두권 순위 싸움이 끝나지 않아서다. 아직 최종 순위표의 모양새를 짐작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지난주엔 리그 판도를 뒤흔들 사건이 여럿 발생했다. KT 제스퍼 존슨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시즌 내내 석연찮은 판정에 시달리던 LG 강을준 감독은 끝내 폭발했다. 지난주 프로농구를 베스트와 워스트로 정리해 보자. ●존슨 공백에도 3연승 기염 외국인 선수 존슨이 빠졌다. 보통 선수 하나 이상의 의미가 있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MVP였다. KT의 모션오펜스는 존슨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승부처에서 믿고 맡길 선수도 무조건 존슨이다. 상대는 알면서도 당한다. 그런 존슨이 빠지자 전창진 감독은 표정이 변했다. 지난 25일 인삼공사전을 앞두고는 한숨만 쉬었다. 평소 달변인 그답지 않았다. “며칠 잠을 못 잤더니 정신이 없다.”고도 했다. 사실 선두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2위 전자랜드는 좀체 떨어지질 않는다. 전 감독은 “지금처럼 힘든 적이 없었다. 존슨이 빠지면서 기존 패턴을 모두 바꿔야 한다. 그런데 시간이 없다.”고 했다. 흔들릴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다. KT는 지난주 3연승했다. 존슨이 빠진 뒤 2경기를 모두 이겼다. 전 감독의 힘이다. 흔들리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었다. 존슨 중심 패턴에 조금씩 변형을 가미했다. 찰스 로드에겐 20리바운드당 특별 보너스를 주겠다는 당근을 제시했다. 팀은 급격히 안정됐다. 지난주의 베스트다. ●참다 못한 LG 강을준 감독 폭발… 퇴장 사실 하루이틀 문제는 아니다. 어느 종목 어느 팀을 막론하고 심판 판정에 만족이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올 시즌 LG는 유난히 억울한 일을 많이 당했다. 한두번이면 실수거나 우연이다. 그게 자꾸 쌓이면 의심이 생긴다. 뭔가 석연찮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개막전부터였다. 지난해 10월 31일 LG-전자랜드전. 경기 막판 전자랜드 문태종이 3점슛을 쐈다. 3점 라인을 밟았지만 인정됐다. 승부처였다. 미묘한 상황이었지만 유야무야됐다. 1월 25일 LG-모비스전에선 희대의 오심이 나왔다. 78-76, LG가 2점 앞선 상황에서 모비스 송창용이 버저비터 3점슛을 쐈다. 역시 3점 라인을 밟았다. 2점이지만 심판은 다시 3점을 인정했다. 그대로 경기가 뒤집혔다. 지난 13일 전자랜드전에선 문태영이 1쿼터에 퇴장 지시를 받았다.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의 경우 애매한 상황이었지만 가차없었다. 지난 27일 강을준 감독은 KCC전에서 퇴장당했다. 이날 상대 크리스 다니엘스는 문태영에게 파울성 플레이를 대놓고 펼쳤다. 심판은 더블 파울을 불었다. 강 감독은 항의했고 퇴장당했다. 하나만 강조해 보자. 강 감독은 평소 점잖기로 유명하다. KBL 심판진, 지난주의 워스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박찬호를 혼란스럽게 한 日보크 규정

    [일본통신] 박찬호를 혼란스럽게 한 日보크 규정

    박찬호(오릭스)가 자체 홍백전 연습경기에서 또다시 보크를 범하며 부진했다. 25일 일본 고지현 동부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박찬호는 백팀 선발투수로 등판해 3.2이닝 동안 3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포심패스트볼은 최고 145km(투구수 62개, 스트라이크 26개, 볼 36개). 탈삼진은 1개를 잡아냈다. 비록 연습경기였다고는 하나 이날 박찬호가 보여준 투구내용은 실망스러웠다. 특히 보크를 2개씩이나 내준 것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있는 박찬호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미 지난 15일 미야코지마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서도 보크 판정을 받은 바 있는 박찬호다. 더 큰 문제는 아직 박찬호가 일본야구에서 기준으로 하는 보크에 대한 개념을 헷갈려 한다는 사실이다. 박찬호를 혼란스럽게 한 것은 세트포지션시 정지 동작에서의 문제다. 투수가 세트포지션을 취할때 모았던 두 손은 1초정도 머물렀다가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야 한다. 세트포지션에서 완전히 정지하지 않고 던지면 보크다. 일본은 이 규정에 있어서 타 리그에 비해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한국에서 뛰다 지난 2008년 일본으로 건너간 다니엘 리오스(전 야쿠르트)도 보크논란에 휩싸이며 힘들어했던 전례가 있다. 한국시절, SK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지적받았던게 현실이 됐던 것. 세트포지션에서 정지유무가 보크냐 아니냐의 논란이 되는 것은 타자의 타이밍과 연관이 있어서다. 야구는 리듬의 운동, 특히 타자는 투수에게 자신의 리듬감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엄청난 노력을 한다. 투수가 세트포지션에서 정지동작 없이 곧바로 던지게 되면 타자입장에서는 타이밍을 잃어버릴수 밖에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별문제가 없었지만 지금 박찬호에게 닥친 세트포지션에서의 문제는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듯 싶다. 김병현(라쿠텐)이 4년만에 첫 실전 마운드에 오른다. 그동안 투구밸런스 찾기에 열정을 쏟았던 김병현은 26일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리는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키울 예정이다. 최근 김병현은 이틀(22일,23일)동안 200여개의 불펜피칭을 소화할 정도로 강행군을 하고 있다. 현재 김병현에게 부여된 숙제는 하체를 이용한 피칭. 명 투수코치 사토 요시노리의 지도로 날이 갈수록 볼 끝에 힘이 붙고 있는 김병현은 아직 전성기 시절의 투구폼을 되찾지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고는 있지만 ‘완벽주의’ 성격의 김병현 입장에서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당초 스프링캠프가 시작할때만 해도 올해 김병현은 팀의 마무리 보직이 확정된게 아니었다. 그것은 너무나 긴 공백에 따른 실전감각 회복여부가 불투명 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주요언론에서도 김병현이 시즌 시작과 함께 마무리 보직을 맡을거라고 예상했던 곳은 거의 없었다. 기대감과 현실에서 오는 차이 때문이다. 하지만 선천적인 천재성을 지닌 김병현은 역시 달랐다. 이젠 잘하면 후반기 때나 돼야 실전에서 써먹을수 있을거란 전망이 앞당겨져 있다. 이것은 김병현 뿐만 아니라 라쿠텐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다. 지난해 라쿠텐은 매우 좋은 불펜투수들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마무리 부재로 신음했던 팀이다. ‘쓰리마운텐즈’ 즉 코야마 신이치로-아오야마 코지-카타야마 히로시에 더해 김병현까지 가세한다면 최고수준이다. 물론 코야마는 김병현과 함께 마무리 보직을 놓고 경쟁을 해야하는 선수다. 지금으로써는 코야마가 앞서 있지만 앞으로 김병현의 구위가 일정 정도만 회복한다면 선의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첫 관문이 26일 주니치와의 연습경기다. 그동안 김병현이 흘린 땀의 성과가 어떠한 결과로 나타날지 궁금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런던통신] ‘첼시맨’ 토레스의 투톱 적응기

    [런던통신] ‘첼시맨’ 토레스의 투톱 적응기

    ’900억 사나이’ 페르난도 토레스의 투톱 변신은 성공할 수 있을까? 불과 두 시즌 전만 하더라도 첼시의 가장 큰 고민은 디디에 드로그바와 니콜라스 아넬카의 공존 여부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정상을 차지한 브라질의 명장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도 이 문제를 끝내 풀지 못하며 첼시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드로그바와 아넬카의 공존은 거스 히딩크 감독을 거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으로 오면서 조금씩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마법사’ 히딩크의 공이 컸다. 그는 아넬카를 전방이 아닌 측면에 기용하며 드로그바와의 공존을 실험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핵심은 발상의 전환이었다. 아넬카에게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를 원했던 이전의 감독들과 달리 히딩크는 개인기와 패싱 능력이 좋은 아넬카를 좀 더 처진 위치에 배치시키며 그의 능력을 배가시켰고 결과적으로 두 선수의 공존을 이뤄냈다. 그러나 토레스의 합류로 인해 첼시의 투톱 조합은 다시금 수렁에 빠진 상태다. 리버풀전에 야심하게 내세웠던 ‘드로그바-토레스-아넬카’ 스리톱은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팀의 0-1 패배를 바라봐야 했고 ‘토레스-아넬카’ 투톱도 풀럼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과거 첼시의 선수였던 팟 네빈은 “리버풀전에서 나타난 첼시 전방의 문제점은 세 명(토레스, 드로그바, 아넬카)의 동선이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첼시는 세 명의 공격수를 내보냈지만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지 못했다.”며 토레스 합류 이후 첼시가 혼란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토레스는 리버풀 시절 대부분 원톱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스티븐 제라드와 요시 배나윤 등 뒤에서 그를 받쳐주는 선수가 있을 때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했다. 또한 사비 알론소의 정확한 롱 패스도 그의 순간 돌파력을 이용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지금 첼시는 그런 시스템도, 그런 선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해결책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드로그바-아넬카 조합이 그랬듯 결국 토레스에게 필요한 것 또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레스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록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코펜하겐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엿보였기 때문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안첼로티 감독이 ‘토레스-드로그바’보다는 ‘토레스-아넬카’를 더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안첼로티는 인터뷰를 통해 “토레스와 드로그바 투톱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경쟁관계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그는 코펜하겐전에 또 다시 드로그바를 벤치에 앉혔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5천만 파운드를 들여 영입한 선수를 벤치에 앉혀 놓을 수는 없는 일이며 세 선수 중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선수는 아넬카 뿐이다. 이는 풀럼전에서도 어느 정도 입증됐다. 세 선수가 동시에 출격했던 리버풀전과 달리 ‘토레스-아넬카’만 출전했던 풀럼전에서 두 선수는 서로 다른 동선을 유지하며 투톱으로써 가능성을 내비쳤다. 즉, 별다른 시스템 전환 없이 드로그바가 빠지고 토레스가 들어간 셈이다.(과연, 드로그바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러나 현재 첼시의 시스템상 토레스가 적응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적어도 올 시즌 안에 완벽히 정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네빈도 “올 시즌 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베나윤이 돌아오거나, 1~2명의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영입된 이후에나 해결될 문제” 라며 토레스의 첼시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레스는 다음 주중 첼시 입단 이후 가장 중요한 두 번째 경기를 치르게 된다. 리버풀과의 첫 경기는 실패였다. 그의 슈팅은 허공을 갈랐고 전 팀 동료 다니엘 아게르의 팔꿈치 공격에 쓰러져야 했다. 이제 다음 상대는 맨유다. 그는 자신의 몸값을 해낼까? 그리고 안첼로티는 어떠한 조합을 꺼내들까?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문화계 블로그] 인기 드라마 간접광고 계약 남발…PPL 납품자 한숨

    [문화계 블로그] 인기 드라마 간접광고 계약 남발…PPL 납품자 한숨

    “한 시간짜리 드라마에 간접광고가 7~8개 나온다. 차라리 사극을 보는 게 편하겠다.”광고, 간접광고(PPL), 판권 판매 등으로 200억원대의 경제적 가치를 실현한 것으로 알려진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본 한 시청자의 반응이었다. 높은 시청률과 함께 수많은 유행어와 대박이 난 PPL 상품 등으로 화제를 뿌린 인기 드라마 뒤에는 이렇듯 씁쓸한 웃음을 짓는 사람이 있다. 시청자뿐 아니다. 한 패션잡화 브랜드를 수입하는 박모씨는 “1년간 발생하는 판매수익의 7%를 돌려주는 조건으로 ‘시크릿 가든’에 PPL 계약을 했으나 끝내 제품이 방송에 나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드라마 인기를 등에 업고 제작사가 PPL 계약을 남발하다 보니 차례에서 밀린 것. 박씨는 “현금을 낸 제품부터 (방송에) 내보냈다고 들었다.”면서 “‘시크릿 가든’ 공식협찬사란 인증서를 받고 판매에 들어간 탓에 (방송에 안 나오지 않느냐라는) 소비자들의 항의가 걱정됐으나 다행히 반품 요구는 없었다.”며 한숨을 돌렸다. 박씨는 최근 구혜선과 최다니엘 주연의 새 드라마 ‘더 뮤지컬’과 다시 PPL 계약을 맺었다. 주인공 커플이 주고받는 선물을 제공하기로 한 것. 박씨는 “이 정도로 방송에 나가려면 1억원은 줘야 하지만 드라마 작가와 친분이 있어 러닝 개런티(방송 뒤 석달 동안 생기는 수익의 10% 제공) 계약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드라마 PPL 시장은 최소 1000만원에서 수억원대의 현금이 오간다.”고 씁쓸해하며 “(시장 투명성을 위해) 러닝 개런티 계약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역대 드라마 PPL의 최고 대박은 ‘겨울연가’에서 배용준이 최지우에게 선물했던 ‘폴라리스’ 목걸이다. 일본에서만 30만개가 팔린 것으로 알려진 이 목걸이 판매의 수혜자는 한국의 액세서리 제작사가 아니라 일본에서 판매를 맡은 대리점이었다. 지난해 1월부터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법 개정으로 자동차의 엠블럼이나 티셔츠 로고를 가리지 않고도 간접광고가 가능해졌다. 제2의 폴라리스 신화를 꿈꾸며 PPL시장에 뛰어드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시청자는 간접광고인지 드라마인지 분간이 어려운 방송에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게 됐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태양계에 목성 4배 만한 ‘숨겨진 행성’있다?

    태양계에 목성 4배 만한 ‘숨겨진 행성’있다?

    태양계에 목성의 4배 크기인 ‘비밀의 행성’이 존재할까. 2006년 명왕성이 행성의 지위를 잃어 태양계 9번째 행성의 자리가 비어진 가운데 지금껏 단 한 번도 포착된 적 없는 미지의 행성의 존재가 드러나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루지애나 대학의 존 머티지·다니엘 휘트머 교수는 최근 태양계에 떠도는 한 혜성의 경로 변화를 추적하던 중 태양계에 목성보다 4배 더 큰 가스 행성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존재 자체가 불분명한 이 행성은 일단 행운의 여신을 뜻하는 티케(Tyche)란 이름을 얻었다. 티케의 존재가 사실일 경우 과학자들은 이 행성이 수소와 헬륨 등 대부분 기체로 구성돼 있으며 대기는 목성과 비슷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우주에서 바라볼 경우 티케는 목성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띠가 존재할 것이며, 다채로운 색깔로 매우 아름다운 경관일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추정. 또 태양과의 거리가 굉장히 멀어서, 태양과 명왕성의 거리에 375배에 달하며 지구와 태양 간 거리보다는 무려 1만 5000배나 더 떨어져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목성보다 4배나 더 큰 행성이 태양계에 정말 존재한다면 왜 아직까지 한 번도 관측되지 않았을까. 연구진은 이 질문에 대해 “티케가 태양으로부터 거리가 매우 멀 뿐만 아니라 오르트구름에 존재하고 있어서 관측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오르트구름은 태양계 가장 바깥쪽에 먼지와 얼음이 둥근 띠 모양으로 결집된 거대한 집합소다. 휘트머 교수는 “티케가 발견될 경우 다른 외계행성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위성들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관측 이전 수학적 계산으로 그 존재를 확인하게 된 해왕성처럼 티케의 존재가 사실로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지=상상도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어산지는 떠벌이 황제”

    “어산지는 과장하길 좋아하는 황제였다.” 내부고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대변인을 지낸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가 줄리언 어산지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위키리크스 창립자 어산지와의 불화로 지난해 9월 위키리크스와 결별한 뒤 경쟁 사이트 ‘오픈리크스’를 만든 그는 11일 한국과 독일 등 11개 나라에서 동시 출간한 책 ‘위키리크스 내부’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줄리언 어산지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웹사이트에서 일했던 시간’이라는 부제 아래 어산지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담은 이 책에서 그는 “어산지와의 마지막 컴퓨터 채팅에서 나는 ‘지도자는 소통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키워가야 하지만, 당신은 정반대로 하고 있다. 황제나 노예상인처럼 행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그는 전날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출판 기념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어산지가 광적인 숭배 대상이 되기 전에 제대로 기록해 둘 필요가 있다.”고 출판 배경을 설명했다. 자신을 ‘한때 어산지의 친구 혹은 그 비슷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돔샤이트베르크는 책에서 “어산지는 똑똑하지만 편집증적이고 과장하기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 운영에 대해서는 “점차 권력과 비밀주의에 물들어 갔다.”면서 “재정 부분에 있어서는 그 정도가 심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어산지에게 더 이상 ‘실탄’이 없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그는 “위키리크스를 떠날 때 3500개 정도 되는 문건에 어산지가 접근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위키리크스 측은 “그의 주장은 제한된 정보 혹은 악의적인 사실 왜곡에 근거하고 있다.”면서 “이미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 밖에 돔샤이트베르크는 “전 세계에 자기 자식이 얼마나 많은지를 자랑하곤 했다.”면서 “여성에 대한 기준은 간단하다. 어려야 하고 22세 이하면 더 좋아한다.”고 했다. 한때 어산지와 독일 비스바덴에서 함께 살았다는 그는 “어산지의 위생 관념이나 식습관을 보면 사람이 아닌 늑대 손에 자란 것 같다.”면서 “내가 키우던 고양이를 학대했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국악·클래식

    ●조제 다니엘 카스텔롱 플루트 리사이틀 16일 오후 8시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 드뷔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등. 플루트 조제 다니엘 카스텔롱, 피아노 정자영. 2만~5만원. (02)3491-2370. ●서울시향 실내악시리즈Ⅰ 1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말러 피아노 4중주(영화 ‘셔터아일랜드’ 삽입곡), 쳄린스키 클라리넷 3중주, 슈베르트 8중주. 바이올린 김효경·웨인 린, 비올라 강윤지, 첼로 이정란·주연선, 클라리넷 채재일 등. 1만~3만원. 1588-1210. ●유진 우고르스키&콘스탄틴 리프쉬츠 듀오 리사이틀 1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브람스 바이올린소나타 3번·스케르조 C단조 등. 바이올린 유진 우고르스키, 피아노 콘스탄틴 리프쉬츠. 3만~7만원. (02)599-5743.
  • “호색한·황제·노예상인”…밝혀진 어산지의 실체

    “호색한·황제·노예상인”…밝혀진 어산지의 실체

     “어린 여자만 밝히는 호색한, 부하 직원의 얘기는 절대 듣지 않고 군림하기를 즐기는 황제”  내부공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진 책이 곧 출간된다. 외신들은 어산지의 최측근이자 위키리크스의 대변인이었던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가 쓴 이 책이 최근 주춤하고 있는 위키리크스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AP통신, AFP통신 등은 10일(현지시간) 돔샤이트-베르크가 위키리크스에 관한 얘기를 담은 책 ‘위키리크스 내부-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웹사이트에서 줄리언 어산지와 함께 한 시간’의 출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돔샤이트-베르크는 회견 내내 위키리크스가 표방하는 가치의 이중성과 어산지라는 개인의 도덕성에 대한 환멸을 숨기지 않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위키리크스의 유명세를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한다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서는 “어산지가 맹목적인 교주가 되기 전에 올바른 기록을 남길 필요를 느꼈다.”면서 “어산지와 위키리크스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알려야 했다.”고 해명했다. 책은 11일 한국을 비롯해 독일, 호주, 영국 등에서 가장 먼저 출간된 후 15일 미국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돔샤이트-베르크는 위키리크스 설립 초창기인 2007년 어산지를 처음 만났고 미군의 관타나모 수용소 사건 폭로 등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해 위키리크스가 이라크전 및 아프가니스탄전 문건 수십만건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어산지의 조직 운영방향에 반발해 위키리크스를 떠났다. 돔샤이트-베르크는 당시 “은밀하게 행사되는 국제적 권력을 통제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당초 위키리크스의 존재 이유였지만, 사이트와 운영진이 부패해버려 가치가 훼손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또다른 내부고발 전문사이트인 오픈리크스를 개설했다.  ‘위키리크스 내부’에서 돔샤이트-베르크는 어산지에 대해 ‘황제’‘노예상인’이라는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AP통신은 “책은 돔샤이트-베르크가 위키리크스의 눈부신 성장을 지켜보면서 행복을 느꼈던 경험으로 시작하지만, 상당부분은 망상에 사로 잡혀 권력에 미쳐가는 어산지에 대한 인간적인 환멸을 느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돔샤이트-베르크는 기자회견에서 “어산지는 자신이 경멸하고 대항하려고 했던 전세계의 정치인, 최고경영자, 군지휘관과 같은 존재가 돼 버렸다.”면서 “나는 그와의 마지막 채팅에서 ‘당신은 황제나 노예상인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해줬다.”고 소개했다.  책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어산지의 비밀스런 개인사도 담겼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어산지는 자신을 ‘전세계 아이들의 아버지’라고 자랑했지만 개인위생 관념이 부족하고, 식탁 예절조차 갖추지 못한 것으로 묘사됐다.”면서 “측근들에 따르면 어산지의 여성 취향은 22세 이하로 어려야 한다는 것 뿐”이라고 보도했다. 또 “어산지가 18세 때 당시 16세의 여자친구를 만나 1년 뒤 아들 다니엘이 태어났으며, 다니엘은 현재 20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위키리크스는 돔샤이트-베르크의 책에 대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위키리크스측은 “그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돔샤이트-베르크는 태업을 했고 조직의 위계질서를 무시했으며 자료를 훔치기도 했는데, 이는 그의 책에도 적혀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위키리크스의 대변인을 “어산지는 황제였다”

    위키리크스의 대변인을 “어산지는 황제였다”

     “어산지는 과장하길 좋아하는 황제였다.”  내부고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대변인을 지낸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가 어산지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와의 불화로 지난해 9월 위키리크스와 결별한 뒤 경쟁 사이트 ‘오픈리크스’를 만든 그는 11일 한국과 독일 등 11개 나라에서 동시 출간한 책 ‘위키리크스 내부’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줄리언 어산지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웹사이트에서 일했던 시간’이라는 부제 아래 어산지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담은 이 책에서 그는 “어산지와의 마지막 컴퓨터 채팅에서 나는 ‘지도자는 소통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키워가야 하지만, 당신은 정반대로 하고 있다. 황제나 노예상인처럼 행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그는 전날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출판 기념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어산지가 광적인 숭배 대상이 되기 전에 제대로 기록해 둘 필요가 있다.”고 출판 배경을 설명했다.  자신을 ‘한때 어산지의 친구 혹은 그 비슷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돔샤이트베르크는 책에서 “어산지는 똑똑하지만 편집증적이고 과장하기를 좋아한다.”면서 “우리들은 지하로만 다녀야 하며 방탄조끼를 입어야 한다고 확신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 운영에 대해서는 “점차 권력과 비밀주의에 물들어 갔다.”면서 “재정 부분에 있어서는 그 정도가 심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어산지에게 더 이상 ‘실탄’이 없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그는 “위키리크스를 떠날 때 3500개 정도 되는 문건에 어산지가 접근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위키리크스 측은 “그의 주장은 제한된 정보 혹은 악의적인 사실 왜곡에 근거하고 있다.”면서 “이미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 밖에 돔샤이트베르크는 “전 세계에 자기 자식이 얼마나 많은지를 자랑하곤 했다.”면서 “여성에 대한 기준은 간단하다. 어려야 하고 22세 이하면 더 좋아한다.”고 했다. 한때 어산지와 독일 비스바덴에서 함께 살았다는 그는 “어산지의 위생 관념이나 식습관을 보면 사람이 아닌 늑대 손에 자란 것 같다.”면서 “끊임없이 동물들을 공격하고 내가 키우던 고양이를 학대했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거장의 힘 ‘매진’이 증명했다

    거장의 힘 ‘매진’이 증명했다

    나흘 연속 한 사람의 공연을 보는 최고 51만원짜리 티켓이 판매 하루 만에 동났다?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명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69)의 공연 얘기다. 27년 만의 내한공연을 앞두고 공연기획사 측은 지난 27일 패키지 티켓 판매에 들어갔다. 패키지 티켓은 8월 10~12일과 1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바렌보임의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회’를 나흘 연속 볼 수 있는 표다. 15% 할인이 적용된 R석(15만원) 패키지 가격은 무려 51만원. 공연기획사인 크레디아 측은 “R석 패키지 470장을 포함해 700세트가 모두 팔렸다.”면서 “4일간 판매 예정이었는데 첫날 (고가의 패키지 티켓이) 매진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곡가 중 한명인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 연주회라는 희소성은 물론 바렌보임의 나이를 감안할 때 국내에서 직접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작용한 측면도 있다. 바렌보임은 1984년 프랑스 파리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한 이후 한번도 국내 무대에 서지 않았다. 그는 현재 독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음악감독 겸 종신 지휘자인 동시에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지휘자이다. 베토벤과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와 피아노 협주곡,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전곡을 녹음하는 등 클래식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1999년부터 이집트, 이란 등 중동 출신 연주자로 구성된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해마다 순회 연주를 갖고 있다. 8월 공연도 이들과 함께한다. 일반 티켓(5만~15만원)은 1일 판매를 시작했다. 1577-5266.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섹스 스캔들’ 홍콩의 부동산 재벌 갑짜기 숨져

     홍콩의 부동산 재벌이자 유명 연예인과의 섹스 스캔들이 끊이질 않았던 뤄자오후이가 중국 광동성 동관시에서 돌연사했다.  중국의 남부 주요 매체인 서던메트로폴리스데일리는 27일 올해 47세인 뤄자오후이는 지난 24일 동관시에 있는 법률사무소에서 기절했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깨어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담당 의사는 그가 심장 발작을 일으켰다고 진단했다.  뤄자오후이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린 14세때부터 세일즈 맨으로 일했다. 20대 중반이던 1988년에 첫 자산관리 회사를 설립했다. 그의 개인 자산은 1994년 상장사를 인수한 뒤 20억위안(3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그의 이름 앞에는 언제나 ‘신동’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그러나 1997~98년 아시아의 금융 위기가 시작되면서 그의 사업은 큰 타격을 받았고, 그 충격으로 2000년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뤄자오후이는 유명 연예인들과의 데이트로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렸다. 2002년에는 싱가포르 연예인과 함께 찍은 개인적인 사진들을 출판했다. 홍콩의 유명 영화배우 카리나 라우(유가령), 다니엘 헤니와 열애설이 났던 매기큐와도 스캔들을 일으켜 홍콩 연예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는 돌연사 전 10여명의 미녀 스타와 염문설을 뿌렸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호주오픈] 나달 “라파슬램” vs 페더러 “2연패”

    컨디션은 일시적이다. 하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은 이번에도 라파엘 나달(세계 랭킹 1위·스페인)과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의 ‘황제 대결’이 포인트다. 나달과 페더러는 경기 스타일도, 매력도 다르다. 그래서 ‘응원하는 맛’이 있다. 나달은 뜨겁다. 빨강·형광연두 같은 튀는 원색 티셔츠를 입고 야생마처럼 뛰어다닌다. 점수를 따내면 크게 포효한다. 상대 백코트로 예리하게 파고드는 강력한 왼손 포핸드가 강점. 반면, 페더러는 차갑다. 깔끔한 흰색 셔츠를 즐겨 입고 정석대로 움직인다. 매치포인트를 앞두고도 표정에 변화가 없다. 모든 샷에 약점이 없다. 별로 세지 않은 서브조차 코스가 날카로워 에이스가 많이 난다. 둘 다 발이 빠르고 잡아채는 샷이 좋아 랠리에 강하다. 둘이 치렀던 2008년 윔블던 결승은 무려 4시간 48분이 걸렸다. 식상할 법도 한 둘의 만남이 여전히 화두인 이유는 ‘라파슬램’(Rafa Slam) 때문이다. 나달의 애칭 라파에 그랜드‘슬램’을 붙인 이 말은, 그랜드슬램 4개 대회를 연이어 제패하는 것을 가리킨다. 나달은 지난해 5월 프랑스오픈을 시작으로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연달아 정상에 올랐다. 이번 호주오픈마저 석권한다면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42년 만에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테니스 120년 역사를 통틀어 4대 메이저대회를 잇달아 제패한 경우는 남자 3번, 여자 4번뿐이다.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 로빈 소더링(4위·스웨덴) 등 기록을 저지할 추격자들은 많지만 페더러 만한 중량감은 없다. 페더러는 호주오픈에서 4번 우승했다. 페더러는 “라파가 대기록을 세우는 걸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호주오픈은 흥분된다.”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내가 기록 달성을 저지하고 싶다.”고 했다. 자존심 회복의 의미도 있다. 지난해 호주오픈 챔피언인 페더러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5연패를 달성했던 US오픈에서도 준결승에서 멈췄다. 현재 기세는 페더러가 낫다. 시즌 첫 대회인 엑손모바일오픈에서 우승했다. 첫 단추는 잘 뀄다. 둘은 당연히(?) 대회 1회전을 통과했다. 나달은 18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마르코스 다니엘(브라질)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페더러는 전날 루카스 라코(97위·슬로바키아)를 3-0(6-1 6-1 63)으로 가뿐하게 물리쳤다. 본격적인 ‘트로피 전쟁’이 시작됐다. 나달의 라파슬램이 완성될까, 페더러의 2연패가 이뤄질까. 매번 설레는 둘의 대결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김주성 빠진 동부… 트리플타워 와르르

    [프로농구] 김주성 빠진 동부… 트리플타워 와르르

    선수 하나 빠진 공백이 이렇게 크다. 프로농구 동부 김주성 얘기다. 올 시즌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의 삼각 편대는 리그 최고 공·수 옵션이었다. 높이와 스피드를 모두 갖춘 김주성이 그 중심에 있다. 공격에서 벤슨은 골밑, 윤호영은 내외곽을 오갔다. 김주성은 그 사이 빈공간을 메웠다. 세 선수가 번갈아 하이-로 포스트를 유기적으로 오갔다. 김주성이 있어 가능한 형태다. 수비에서도 마찬가지다. 동부 특유의 3-2 드롭존은 김주성이 있어야 가동이 가능하다. 김주성이 3점슛 라인 근처에 선다. 그러곤 수시로 골밑과 3점슛 라인을 오간다. 김주성은 내곽과 외곽 양쪽에서 최고 수비센스를 가졌다. 빠르고도 높다. 코너 양쪽까지 혼자서 커버한다. 동부에 김주성은 선수 하나의 의미가 아니다. 김주성이 있어야 동부도 있다. 그런데 그런 김주성이 쓰러졌다. 18일 전주에서 열린 동부-KCC전. 김주성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왼발등 인대가 늘어났다. 다음달 초까지 경기에 못 나선다. 하필 상대가 최고 골밑 높이를 가진 KCC다. 그래도 동부 강동희 감독은 경기 전 “골밑에서 밀리지 않겠다.”고 했다. 외곽이 약한 동부로선 일단 골밑에서 승부를 걸어야 했다. 경기 초반엔 의도대로 됐다. 벤슨과 윤호영의 골밑 공격이 위력을 발휘했다. 반면 KCC는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1쿼터 동부가 20-16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2쿼터부터 KCC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내외곽에서 완전히 기세를 장악했다. 골밑에선 하승진(10점 6리바운드)과 다니엘스(24점 11리바운드)가 제 몫을 했다. 외곽에선 추승균(17점)의 중거리슛이 불을 뿜었다. 동부는 벤슨을 빼면 이렇다 할 공격 루트를 만들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KCC가 동부를 86-67로 눌렀다. 부산에선 삼성이 선두 KT를 83-68로 제압했다. 삼성 이승준(24점 5리바운드)-애런 헤인즈(24점 8리바운드)-김동욱(20득점 4리바운드) 삼각편대가 맹활약했다. KT는 박상오가 5득점에 그쳤다. 32일만에 출장한 표명일은 4득점으로 별다른 활약을 못 보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끝내준 사나이 임·재·현

    [프로농구] 끝내준 사나이 임·재·현

    역시 ‘전통의 라이벌’다웠다. 40분의 경기 외에도 10분을 더 치고받은 끝에 겨우 승부가 가려졌다. KCC는 1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두 번의 연장전 끝에 삼성을 109-107로 꺾었다. 크리스 다니엘스(32점 15리바운드)와 하승진(24점 11리바운드)이 버티는 KCC 포스트가 애런 헤인즈(26점 10리바운드), 이규섭(24점·3점슛 4개)의 삼성을 눌렀다. KCC는 6연승이자 원정 9연승의 무서운 기세로 단독 4위(18승13패)가 됐다. 삼성은 모비스·인삼공사 등 하위권 팀에 두 번 연달아 발목을 잡힌 데 이어 이날 KCC에도 지며 5위로 내려앉았다. 3연패. 4쿼터까지 84-8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에서도 동점(92-92). 2차 연장에 돌입했다. KCC가 앞섰지만 삼성은 종료 7.7초 전 터진 헤인즈의 3점포와 자유투를 묶어 또 동점(107-107)을 만들었다. 3차 연장을 예감하는 순간 임재현(13점)이 시간에 쫓겨 던진 슛이 깔끔하게 골망을 갈랐다. 짜릿한 버저비터 승리. KCC의 109-107 승리였다. 연장 4연패를 당했던 KCC는 6일 모비스전(76-73)에 이어 이날도 연장 승리를 챙기며 ‘연장 울렁증’에서 탈피했다. 안양에서는 KT가 인삼공사를 94-74로 여유 있게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22승8패)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23승8패)에 올랐다. KT는 부상 중인 표명일을 제외한 11명이 번갈아 코트에 나섰고, 모두 득점을 올렸다. 박상오가 1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찰스 로드(17점 10리바운드)와 윤여권(11점)도 착실히 득점에 가담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1 놓치면 후회할 ‘클래식 맞수’ 내한공연

    2011 놓치면 후회할 ‘클래식 맞수’ 내한공연

    클래식 애호가들이 신났다. 신묘년 새 달력에 ‘놓쳐서는 안 될 공연’을 적어 넣는 재미가 꽤 쏠쏠해서다. 올해는 유난히 ‘맞수’들의 내한공연이 많아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맞수 공연과 더불어 해당 장르의 객석을 달굴 대가(大家)들의 ‘핫 공연’도 곁들여 소개한다. ●닮아서 더 비교되는 시프 vs 페라이어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시프(48)와 머레이 페라이어(54)가 라이벌로 불리는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두 사람의 공통점 때문이다. 스케일이 큰 비르투오소(명 연주자)는 아니지만 가식을 배제하고 내면적 깊이를 추구할 줄 아는 단정함이 그렇다. 작품에 대한 충실한 해석과 세밀한 표현력은 단연 이들의 장기다. 시프는 세밀한 부분까지 아름답게 표현해 내는 우아함을, 페라이어는 시적인 서정성으로 미처 보지 못했던 곡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킬 줄 아는 비상한 재주를 지녔다. 시프는 2월 23일, 페라이어는 10월 29일 한국 무대에 선다. 장소는 모두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예브게니 키신 활화산같이 열정적인 피아노 연주를 원한다면 11월 17일 키신(40)의 공연이 안성맞춤이다.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보기 드문 ‘팬덤’(열혈 팬 집단)을 몰고 다니는 키신은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가 지휘하는 호주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능’ 사라 장 vs ‘얼음 공주’ 힐러리 한 사라 장(31)과 힐러리 한(32)은 세계 바이올린계의 여풍(女風) 중추라 할 수 있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신동 출신 두 연주자는 스타일이 사뭇 다르다. 이지적이고 당찬 모습 때문에 ‘얼음공주’라고 불리는 힐러리 한은 야무지고 단단한 연주를 선보인다. 정교하고 깔끔한 음색 이면에 여리고 섬세한 여성성도 깔려 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꼽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반면 사라 장은 좀 더 역동적이고 관능적이다. 최근에는 진중한 깊이를 더하며 성숙해진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힐러리 한은 4월 12일 영국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사라 장은 11월 8~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각각 협연한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안네 소피 무터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하면 무터(49)도 빼놓을 수 없다. 티켓 파워나 인기만 놓고 보면 키신과 더불어 올해 방한하는 연주자 가운데 단연 최고로 꼽힐 만하다. 5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살아있는 두 전설’ 바렌보임 vs 아시케나지 다니엘 바렌보임(59)과 아시케나지(74)는 20세기 후반을 풍미했던 피아니스트였다. 지금은 모두 지휘 거장으로 불린다. 지휘 경력만 따지면 바렌보임이 대선배다. 20대 때 지휘에 입문했다. 반면 아시케나지는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은 세월이 10년이 채 안 된다. 두 사람 모두 곡에 대한 깊은 통찰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바렌보임은 이스라엘과 아랍의 젊은 연주자로 구성된 서동시집(西東詩集) 오케스트라-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동·서양의 소통을 지향하며 쓴 ‘서동시집’에서 이름을 따왔다-와 함께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에 도전한다. 8월 10~12일, 14일. 아시케나지는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11월 16~17일 공연한다. 앞서 10월 12일에는 아들 드미트리와 함께 피아노 듀오 리사이틀도 펼칠 예정이다. 모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 #사이먼 래틀 록 밴드 비틀스와 함께 영국 리버풀이 배출한 세계 최고의 ‘문화 상품’으로 불리는 마에스트로 래틀(56)이 말러를 들고 3년 만에 방한한다.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꼽히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서다. 11월 15~16일 이틀에 걸쳐 말러 교향곡 9번과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을 연주한다. 내한할 때마다 비싼 티켓 가격으로 입이 벌어지게 만들었던 베를린 필은 이번에도 최고 등급 좌석(R석)을 40만원대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첫 날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둘째 날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나는 배고프다”… 일그러진 美의 기준이 그녀를 앗아갔다

    “나는 배고프다”… 일그러진 美의 기준이 그녀를 앗아갔다

    30㎏ 안팎의 체중에 뼈만 앙상한 모습으로 이탈리아 거식증 반대 광고에 등장해 유럽사회에 큰 충격을 줬던 프랑스의 배우 겸 모델 이사벨 카로(28)가 지난달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숨기고 싶던 아픔을 용기있게 털어놓고 함께 치유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던졌던 젊은 모델의 죽음 앞에 유럽사회가 슬픔에 잠겼다. ●지난달 17일 “호흡기질환 악화” 카로의 남자친구인 스위스 가수 빈센트 비글러는 30일 “카로가 일본 도쿄에서 일을 마치고 프랑스로 돌아온 뒤 지난달 17일 숨졌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10년 넘게 거식증에 시달려온 카로는 지난달 급성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은 뒤 사망했다. 카로의 연기를 지도해온 다니엘 뒤브뢰이 프레보는 “정확한 사인(死因)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늘 그랬듯 거식증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13세부터 15년간 식욕부진 고통 13살부터 거식증을 앓아온 카로가 유럽사회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7년부터다. 이탈리아 사진작가 올리비에로 토스카니와 손잡고 찍은 반(反)거식증 캠페인 광고에 등장하면서 유명해졌다. ‘거식증 반대’라는 제목 아래 깡마른 전신을 드러낸 채 안쓰러운 눈빛으로 누군가를 바라보는 카로의 사진은 일그러진 미의 기준을 만족시키려 무리한 다이어트를 강요하던 유럽 패션계에 큰 메시지를 던졌다. 브라질의 21살 모델이 거식증에 걸려 숨진 사건 이후 진행된 이 캠페인의 영향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의 패션쇼 무대에서 ‘말라깽이’ 모델들이 퇴출당하기도 했다. 키가 165㎝인 그는 한 인터뷰에서 “광고 촬영 당시 몸무게가 27㎏이었다.”라고 밝혔다. ●‘反거식증’ 캠페인으로 유명세 사회에 퍼진 거식증을 치유하려는 카로의 노력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그는 남자친구 비글러와 공동으로 비글러가 작곡한 ‘재 팽’(J´ai fin)이라는 곡의 비디오를 만들기도 했다. 프랑스어로 ‘나는 끝났다.’는 뜻의 이 곡의 제목은 ‘나는 배고프다.’와 발음이 같다. 비글러는 “TV에 출연한 카로의 모습을 보고 감동해 희망과 치유에 초점을 맞춘 가사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카로 스스로도 거식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며 패션업계에 거식증의 위험에 대해 줄곧 경고해왔다. 다양한 노력을 통해 ‘말라가는 사회’에 큰 울림을 줬던 카로는 끝내 자신의 병을 이기지 못한 채 지상에서 스러졌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런던통신] ‘빅 샤이닝’ 에딘 제코 둘러싼 쩐의 전쟁

    [런던통신] ‘빅 샤이닝’ 에딘 제코 둘러싼 쩐의 전쟁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출신의 공격수 에딘 제코(24. 볼프스부르크)를 향한 빅 클럽들의 구애가 뜨겁다. ‘부자구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대 이적료를 준비 중이며 리버풀은 라이언 바벨과 다니엘 아게르 카드를 앞세워 제코 영입에 뒤늦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1월 이적 시장을 뒤흔들 쩐의 전쟁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거의 모든 유럽 클럽들이 제코를 원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EPL에서는 맨시티를 비롯해 첼시, 리버풀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스페인 라 리가에서는 ‘갈락티코’ 레알 마드리드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유벤투스가 호시탐탐 제코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도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대체자로 제코를 점찍은 상태다. 한 마디로 이적 시장의 핫 아이템이다. 그러나 지난여름에도 그랬듯이 이번 겨울에도 제코 영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선수 본인 스스로 잔류 의사를 밝혔다. 지난 11월 “올 시즌 목표는 오로지 볼프스부르크를 위해 더 많은 골을 넣는 일”이라며 이적설을 부인했고, 최근에도 “모든 선택은 구단에게 달렸다. 그러나 현재는 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며 1월 이적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물론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다. 볼프스부르크의 주장인 제코는 12월 초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페널티 킥 실축 후 종료직전 교체되는 과정에서 스티븐 맥클라렌 감독의 악수를 거절하며 논란을 일으켰고, 얼마 전에는 맨시티에게 자신을 영입해 달라는 메일을 보낸 것이 영국 언론을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카를로스 테베스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소속팀과의 이상 징후가 나타난 셈이다. 여기에 4,000만 유로(약 603억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도 제코의 이적이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이달 초 독일 일간지 ‘빌트’는 “제코의 잦은 이적설에 지친 볼프스부르크가 재계약을 통해 바이아웃 조항을 삭제하려 하고 있다”는 보도를 했으나 이후 별다른 진전이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즉, 2013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제코를 당장 영입하기 위해선 상당한 이적료가 소요될 전망이다. 결국 제코 영입에 열쇠는 돈이고, 누가 얼마나 많이 지불하느냐에 따라 제코의 다음 행선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선 돈이라면 차고 넘치는 맨시티가 제코 영입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맨시티가 제코 영입을 위해 호비뉴가 보유한 EPL 역대 최대 이적료를 갱신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참고로 2008년 호비뉴의 이적료는 3,250만 파운드(당시 환율로 약 650억원)였다. 다만 한 가지 변수는 제코가 잉글랜드 보다는 이탈리아를 더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제코는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엘로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안드레이 셰브첸코나 호나우두(브라질)처럼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고 싶다”며 두 선수가 활약한 세리에A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예전부터 꾸준히 연결되고 있는 유벤투스행에 무게가 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연, 제코는 그의 말대로 내년여름까지 볼프스부르크에 남을까. 아니면 기록적인 이적료를 팀에 안기고 오는 1월 다른 곳으로 떠날까. 이적 시장 최대어 ‘빅 샤이닝’ 제코를 둘러싼 쩐의 전쟁의 승자는 누가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영국 일간지 ‘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프로농구]김주성·윤호영 ‘환상의 콤비’

    [프로농구]김주성·윤호영 ‘환상의 콤비’

    과연 누가 막을까. 프로농구 동부의 위력이 날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의 조합. 알고도 막기 힘든 수준이다. 일단 높고 빠르다. 높으면 느리고, 빠르면 어느정도 낮아야 하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셋 다 장신에다 빠르다. 프로농구 초창기, 외국인 선수 두 명 출전 시대에나 가능했던 트리플타워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빠른 공수전환에도 극렬한 압박수비까지 가능하다. 이쯤 되면 당분간 상대팀들로선 답이 없는 수준이다. 23일 대구에서 열린 동부-오리온스전. 경기 전부터 전력차가 뚜렷해 보였다. 오리온스 김남기 감독은 “아예 골밑을 내주고 외곽을 막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현명한 판단이다. 어차피 안팎을 다 막을 수는 없다. 그나마 동부의 허술한 점을 찾자면 외곽을 택하는 쪽이 낫다. 그러나 시작부터 어긋났다. 김주성의 존재가 너무 컸다. 김주성이 내외곽을 오가며 상대를 끌고다니기 시작했다. 오리온스 수비는 김주성이 움직이는 동선 그대로 따라다녔다. 김주성은 수비가 놔두면 넣고 따라오면 외곽으로 패스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윤호영이 있어서 가능했다. 윤호영은 김주성의 빈공간을 빠르게 메우며 골밑과 외곽의 밸런스를 잡았다. 둘이 끊임없이 자리를 바꿔가며 오리온스 수비진을 유린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이제 둘의 콤비네이션이 거의 완벽해져 가고 있다.”고 했다. 좀체 하지 않던 칭찬의 말이었다. 동부는 이날 시종 오리온스를 앞선 끝에 80-69로 승리했다. 김주성은 18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윤호영은 11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이었다. 울산에선 KCC가 모비스를 84-71로 눌렀다. 하승진과 크리스 다니엘스가 완벽하게 골밑을 장악했다. 하승진이 15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다니엘스는 19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모비스는 양동근(12점)이 포스트업에 가담하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KCC의 협력수비에 막혔다. KCC는 이제 11승 12패를 기록하며 어느덧 5할 승률에 가까워졌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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