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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톡투유’ 인순이, 어릴 적 ‘편견’에 고통...“내가 왜 미국에 살아야 해?”

    ‘톡투유’ 인순이, 어릴 적 ‘편견’에 고통...“내가 왜 미국에 살아야 해?”

    인순이가 청중들의 고민에 공감하며 용기를 전했다. 오는 19일(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에서는 가수 인순이와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출연해 ‘자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인순이는 가수로서의 자격을 이야기했다. 인순이는 “팬들에게 환호를 받으면 구름 위를 걷는 듯 몽롱해진다. 그래서인지 무대에 오르면 정신을 차릴 수 없다”라며, “그래서 항상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며 변함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인순이는 ‘집밥을 먹을 자격 없는 딸을 고발한다’는 한 중년 여성 청중의 사연에 “엄마와 딸이 함께하며 서로에게 투정부릴 수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기”라며, “그래도 가끔은 엄마도 사람인지라 화가 날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 달라”며 현장의 모든 딸들에게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편견에 대한 청중의 고민에 인순이는 본인의 경험을 들려주며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인순이는 “어릴 때부터 ‘왜 미국에서 안 사니?’라는 말을 종종 들어 왔다. 내가 미국에 살아야 한다는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주변에 있었지만 나는 미국에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라며, “칼이 있으면 이 칼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나아가라”고 말해 청중에게 용기를 전했다. 가수 인순이와 함께 나눈 ‘자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는 오는 19일(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김제동의 톡투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한·프랑스 “방산기술 개발 전방위 협력”

    한·프랑스 “방산기술 개발 전방위 협력”

    대북 추가제재 조치 검토 의제로 윤 외교, 불가리아서 대북 압박 한국과 프랑스가 9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한 국방장관회담에서 북핵과 방위산업 등 전방위적 협력방안이 도출됐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전날인 15일 약 1시간가량 프랑스 국방부 구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회담에선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대북제재 조치와 대량살상무기차단(PSI),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사이버 안보분야, 방산 등 전략적 국방협력 강화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대북제재와 관련해서는 양국의 유엔 대북제재 조치 이행 현황을 평가하고 정보교류회의를 통해 추가적인 제재 조치를 상호 점검·검토해 나가는 방안을 의제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또 프랑스와 PSI 훈련의 횟수나 수준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됐다. 아울러 PKO 협력과 관련해선 상호군수지원 협정 체결을 맺기로 했다. 협정이 성사되면 프랑스는 상호군수지원 협정을 맺는 17번째 국가가 된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이달 중 방산·군수협력 양해각서(MOU) 개정안을 맺어 이행 권한을 우리나라 국방부 차관에서 방위사업청장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이 개정안이 체결되면 양국의 방산협력은 범위가 넓어지고 이행 속도 또한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우리 외교장관으로서는 1990년 수교 이후 처음 불가리아를 방문한 윤병세 장관도 15일 다니엘 미토프 외교장관을 만나 북핵 공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수도 소피아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측은 지난해 열린 양국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점검하고 에너지 인프라 및 과학기술 분야 협력 증진, 대북 공조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5살 소녀 입양 재판…해피엔딩 디즈니 동화가 되다

    '입양은 함께 나누는 행복'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감동적인 사연이 소개됐다. 최근 미국 ABC뉴스는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시 법정에서 벌어진 착한 어른들과 어린 소녀의 동화같은 소식을 전했다. 어린 소녀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이 지난 8일(현지시간) 엄숙한 법정 내에서 벌어졌다. 이날 5살 소녀 다니엘 코닝은 입양을 최종 결정하는 심리를 받기 위해 양부모와 함께 판사 앞에 섰다. 2014년 3월 현재의 양부모인 사라와 짐에게 입양된 다니엘이 법적으로도 완전한 가족이 되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행복한 코닝 부부와 다니엘 외에도 이 자리를 빛낸 또다른 어른들이 있었다. 바로 다니엘의 사회복지사인 로라 미첼. 그녀는 평소 다니엘이 디즈니 캐릭터들을 너무나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벤트를 마련했다. 아이가 디즈니 캐릭터 중 가장 좋아하는 신데델라 옷을 입고 재판장에 나온 것이다. 여기에 다른 동료들도 여러 디즈니 캐릭터들의 옷을 입고 합세해 공식적으로 새출발하는 코닝 가족을 축하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판사도 빠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여성 판사인 패트리샤 가드너 역시 재판 중 주섬주섬 옷을 꺼내 입고는 백설공주로 변신했다. 엄숙한 분위기의 법정이 행복한 순간을 공유하는 이벤트장으로 변신한 셈이다.       코닝 부부는 "정말 법정 내에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면서 "이날은 우리 가족이 오랫동안 기다린 날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진짜 가족이 됐다. 다니엘은 지금 우리와 행복하게 살고있으며 앞으로도 영원한 가족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수교 후 불가리아 첫 방문… 또 北 절친국 찾는 尹외교

    외교부는 오는 14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우리 외교장관으로는 1990년 수교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불가리아를 찾는다고 9일 밝혔다. 윤 장관은 불가리아 소피아를 방문해 다니엘 미토프 외교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지난해 서울에서의 양국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점검하고, 에너지 인프라 및 과학기술분야 협력증진, 대북공조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증진 등에 대해 중점 협의할 예정”이라면서 “남유럽 주요국인 불가리아와의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이란과 우간다, 쿠바, 러시아 등 북한 우방국을 중심으로 봉쇄외교를 펼치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대외정책 연장선이라는 의미도 있다. 1948년 11월 외교 관계를 수립한 북한과 불가리아는 모두 구소련의 영향권 아래서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다. 주불가리아 북한대사관은 발칸 지역 6개국을 겸임 주재하고 있는 등 지역 거점 공관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문 당시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 분야 협력을 중단하기로 한 우간다 정부가 관련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우간다와 북한 간의 안보, 군사, 경찰 분야 협력 계약이 이달 말 종료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우간다 정부가 이를 갱신하지 않겠다는 뜻을 북측에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우간다에 50~60여명 규모로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 및 인민보안부(경찰) 등 고문단에 대해 철수를 통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한 식구 된 ‘현대 대호·KB 연아’ 몸값 해주겠죠?

    [경제 블로그] 한 식구 된 ‘현대 대호·KB 연아’ 몸값 해주겠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대호와 피겨스케이팅 스타 김연아가 최근 얼굴을 마주 보고 섰습니다. 단아한 정장 차림의 둘이 뒷짐으로 꽃을 든 채 웃고 있는 대형 현수막이 지난 1일부터 서울 여의도 현대증권 본사와 KB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 사옥에 나란히 걸린 건데요. KB금융이 현대증권 인수를 선전하기 위해 두 회사 모델인 둘의 사진을 합성해 만든 겁니다. KB금융은 2006년부터 10년째 김연아를 모델로 쓰고 있으며, 현대증권은 지난 2월 기존 모델 다니엘 헤니와의 계약이 끝나자 이대호를 새로 발탁했습니다. 둘의 합성 사진 옆에는 ‘현대증권이 KB금융그룹의 가족이 됩니다. 고객을 더 크게 더 든든하게 모시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남성 고객의 눈길을 끌기 위해 이대호를 새 모델로 영입했다”며 “사회적 영향력이 큰 양사 모델을 통해 홍보 효과를 높이고자 현수막을 걸었다”고 말했습니다. KB금융은 지난달 후원 선수인 골프 스타 박인비가 이대호의 소속 팀인 시애틀의 홈경기에서 시구하는 이벤트를 펼치는 등 피인수사 모델 이대호를 톡톡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는 최근 몇 년간 특급 스타를 모델로 기용한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다. 2000년대 초반 한국투자신탁증권과 LG투자증권이 각각 배용준과 장동건을 모델로 썼지만 이후 경영 악화로 경쟁사에 흡수되면서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합니다. 증권업계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황의 늪에 빠진 영향도 컸습니다. 하지만 영업실적이 개선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스타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차승원, NH투자증권은 하정우, 신한금융투자는 조진웅 등을 발탁해 시청자의 눈길을 잡았습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김성균과 이동휘를 내세운 광고도 만드는 등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열풍을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타가 꼭 흥행을 보증하는 건 아닌가 봅니다. 유안타증권이 야심차게 영입한 정우성은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46억원을 사기당한 사실이 알려져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비정상회담 기욤, “피디님 자리 탐나” 촬영 현장 공개 ‘훈훈’

    비정상회담 기욤, “피디님 자리 탐나” 촬영 현장 공개 ‘훈훈’

    비정상회담 기욤 패트리가 JTBC ‘비정상회담’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최근 기욤은 인스타그램에 “희정피디님 자리에 앉았어요 with 태희작가&다니엘. Sitting in the boss‘ chair. 비정상회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사진에서 기욤은 비정상회담에 함께 출연하는 다니엘 린데만과 함께 촬영팀 사이에 섞여 앉아 있다. 특히 두 사람의 길쭉한 기럭지와 훤칠한 외모가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이에 네티즌들은 “비정상회담 기욤은 남아서 다행이에요”, “다니엘 안 나온다니 아쉽다”, “두 사람 다 너무 귀엽다”등 반응을 보였다.한편 7일 JTBC ‘비정상회담’에 따르면 기욤 패트리와 알베르토를 제외한 멤버들의 하차가 결정됐다.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월300만원 지급 스위스 포퓰리즘 국민이 거부했다

    스위스가 5일(현지시간) 자산 및 근로와 상관없이 모든 성인에게 매달 2500스위스프랑(약 300만원)의 기본 소득을 보장하는 방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했으나 압도적 다수가 이를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 통신 등은 여론조사기관 GFS 베른이 이날 오후 부분 개표를 바탕으로 결과를 추정한 조사에서 약 78%의 유권자들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스위스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스위스에 도움이 되는’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시민단체가 2013년 10월 13만명의 서명을 얻어 성사시킨 이번 투표는 불평등 문제로 고심하는 모든 국가에서 사회적 이슈가 됐다. 국민 투표에서 찬성표가 절반을 넘으면 스위스는 무조건적으로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첫 국가가 될 예정이었다. 이는 실업수당이나 노령연금처럼 선별적으로 지급되는 수당과 다른 ‘보편적 복지’의 일환이자 유례없는 실험이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그동안 스위스 국민의 60% 이상이 이를 퍼주기식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일을 하지 않아도 매달 2500스위스프랑을 지급받는다면 근로 의욕이 떨어져 국가 생산성이 추락하는 것은 물론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였다. 스위스 국가위원회는 반대 157, 찬성 19로 반대 의사를 밝혔고 국무위원회 역시 반대 40, 찬성 1로 반대 뜻을 나타내는 등 의회와 정부 측은 그동안 재원 조달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스위스는 인구 800만명에 1인당 실질 국민소득(GNI)이 8만 8120달러(약 1억원)에 달하는 부자 나라지만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연간 2080억 스위스프랑(약 250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를 충당하려면 기존의 사회보장 예산을 줄이고 세금을 늘려야 하는 등 ‘조삼모사식 복지’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기본소득 법안을 발의한 모임의 공동 대표이자 대변인인 다니엘 하니는 독일 일간 데어 타게스슈피겔 인터뷰에서 “이번에 통과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민주주의가 제비뽑기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이번 투표는 중간적인 과정”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집트 투탕카멘 ‘단검’, 우주의 ‘운석’으로 제작 확인

    이집트 투탕카멘 ‘단검’, 우주의 ‘운석’으로 제작 확인

    고대 이집트 투탕카멘(재위 BC 1361∼BC 1352)의 무덤에서 발견된 단검이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이탈리아 피사 대학과 이집트 박물관 공동연구팀은 미라화 된 투탕카멘 다리 옆에 놓여있던 단검의 칼날을 분석한 결과 운석을 가공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투탕카멘은 9살 무렵 대제국의 파라오가 됐지만 18세의 나이에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이 때문에 '비운의 소년왕'이라는 별칭도 있지만 사실 세간에 널리 알려진 계기는 이른바 '파라오의 저주' 때문이다. 이는 1922년 투탕카멘의 무덤이 영국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에 의해 발굴된 이후 수십 여 명의 관련자들이 잇달아 사망하면서 유래됐다. 이번에 이탈리아와 이집트 연구팀이 주목한 분석대상은 투탕카멘 소유의 단검이다. 발견 당시 카터 박사의 감탄을 자아낸 이 단검은 빛나는 금 손잡이는 물론 양날에는 꽃과 깃털이 섬세하고 아름답게 장식돼있다. 공동 연구팀은 이 칼날의 성분을 조사하기 위해 X-선 형광 분석법을 동원했으며 그 결과 운석에서나 나오는 높은 양의 니켈, 코발트 등이 다량으로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다니엘라 코멜리 박사는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을 가공해 칼날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당시 이집트인들이 높은 수준의 철가공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운석 단검은 투탕카멘 같은 높은 신분의 사람만 소유가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그의 무덤에는 운석처럼 희귀한 물질로 만들어진 공예품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비정상회담 100회, 원년멤버 타쿠야 “전현무에 욕하고 싶어 나왔다” 살벌 폭로

    비정상회담 100회, 원년멤버 타쿠야 “전현무에 욕하고 싶어 나왔다” 살벌 폭로

    비정상회담 100회 특집에 참석한 원년멤버 타쿠야(일본)가 전현무에 대해 폭로했다. 오늘(30일) 오후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는 100회 특집을 맞이해 원년 멤버와 현재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인정사정없는 폭로전이 펼쳐졌다. 각국의 비정상 18인은 100회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에피소드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감 없이 펼쳐보였다. 특히 타쿠야는 시작과 동시에 “현무 형이 가장 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욕하고 싶어서다”라고 밝히며 다소 충격적인 발언으로 살벌한 폭로전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타쿠야는 “비정삼회담 MC 형들과 가끔 연락을 하는데 되게 잘해주신다. 그런데 현무 형은 메시지를 보내면 이모티콘만 보내고 끝이다”라며 ‘무정한 전현무’의 실체를 공개했다. 또한 호주 대표 블레어도 “전현무 형 생일 때 축하한다고 보냈더니 읽어놓고 답도 안했다”라고 밝히며 폭로전에 동참했다. 곧이어, 러시아 대표 일리아마저 “신정, 구정 다 카톡을 보냈다. 크리스마스 때는 이모티콘만 보내더니 신정 때는 아예 씹어 버렸다”라며 실제 전현무와 나눈 메시지를 그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 한편 ‘비정상회담’ 100회에는 특별 게스트로 원년 멤버 7인 로빈, 줄리안, 수잔, 일리야, 블레어, 타쿠야, 제임스를 스튜디오로 초대, 현재 멤버 기욤, 니콜라이 , 다니엘, 새미, 샘, 안드레아스, 알베르토, 유타, 장위안, 카를로스, 타일러, 프셰므스와브인를 포함해 18인이 녹화에 참여했다. 살벌한 디스전은 물론 서로에게 말하지 못했던 솔직한 고백들까지 이어진 ‘비정상회담’ 100회 특집은 오늘(30일) 밤 10시 50분에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새영화> 마술사기단, 그들이 돌아온다 ‘나우 유 씨 미 2’ 컴백 예고편

    <새영화> 마술사기단, 그들이 돌아온다 ‘나우 유 씨 미 2’ 컴백 예고편

    마술사기단 이야기를 다룬 ‘나우 유 씨 미 2’의 컴백 예고편이 최초 공개됐다. 영화 ‘나우 유 씨 미 2’는 전 세계 15개국 박스오피스 1위, 역대 외화 케이퍼 무비(범죄 계획과 실행 과정을 그린 영화) 관객수 1위의 기록을 세운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의 속편이다. 2013년 8월 국내 개봉 당시 누적 관객수 271만 8227명(영화진흥위원회 기준)을 기록했다. 공개된 예고편은 마술사기단이 “영원히 사라진 줄 아셨죠?”라는 인사를 건네며 등장한다. 그들을 향한 환호와 스포트라이트도 잠시, 이들은 적의 함정에 빠진다. 이어 마술사기단은 단숨에 대륙을 넘나드는 순간이동 마술을 선보이며 전편보다 한층 방대한 스케일을 보여준다. ‘마술사기단이 함정에 빠졌다!’라는 카피와 함께 전 세계 컴퓨터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단 한 장의 카드를 훔쳐오라’는 미션을 내리는 ‘윌터’(다니엘 래드클리프)의 등장은 과연 이들이 어떻게 위기를 벗어날지 궁금케 한다. 이처럼 한층 더 풍성해진 스토리와 화려한 볼거리를 예고하는 ‘나우 유 씨 미 2’는 오는 7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12세 관람가. 115분. 사진 영상=롯데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와우! 과학] 세계 최대 크기…무려 1000살 ‘바다수세미’ 발견

    [와우! 과학] 세계 최대 크기…무려 1000살 ‘바다수세미’ 발견

    몸이 마치 수세미처럼 생겨 실제 이름도 스폰지(sponge)로 불리는 생물이 있다. 바로 물을 쭉 빨아들인 후 플랑크톤이나 유기물을 걸러먹는 해면동물인 바다수세미(sea sponges)다. 최근 미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바다수세미가 '파파하노모쿠아키아 해양국립기념물'(하와이 제도에 있는 열 개의 섬을 둘러싼 바다) 심해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수심 약 2100m 아래에서 발견된 이 바다수세미는 길이가 무려 3.7m, 넓이는 2.1m로 작은 미니밴 만한 크기다. 이번 발견은 NOAA의 수중무인탐사기(ROV)로 이곳 심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사실 이번 발견이 흥미로운 점은 바다수세미의 커다란 크기가 아니다. 깊은 바닷 속에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 이보다 더 큰 바다수세미가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다니엘 바그너 박사는 "바다수세미는 놀랍게도 수백~수천 년을 사는 생물"이라면서 "이번에 발견된 바다수세미는 크기로 짐작해 대략 1000년은 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해에 사는 바다수세미와 산호류는 생명을 위협할 특별한 환경과 존재가 없어 매우 느리지만 안정적으로 계속 몸집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월 미국 MIT 대학 연구팀은 바다수세미가 지구상에 등장한 최초 동물로 그 출현 시기가 6억 4000만년 전 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초 기록을 1억 년 이상이나 앞당긴 이번 연구는 6억 4000만년 된 암석에서 발견된 독특한 분자화석(molecular fossil)을 분석해 얻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무려 3m 크기…역대 가장 큰 1000살 ‘바다수세미’ 발견

    무려 3m 크기…역대 가장 큰 1000살 ‘바다수세미’ 발견

    몸이 마치 수세미처럼 생겨 실제 이름도 스폰지(sponge)로 불리는 생물이 있다. 바로 물을 쭉 빨아들인 후 플랑크톤이나 유기물을 걸러먹는 해면동물인 바다수세미(sea sponges)다. 최근 미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바다수세미가 '파파하노모쿠아키아 해양국립기념물'(하와이 제도에 있는 열 개의 섬을 둘러싼 바다) 심해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수심 약 2100m 아래에서 발견된 이 바다수세미는 길이가 무려 3.7m, 넓이는 2.1m로 작은 미니밴 만한 크기다. 이번 발견은 NOAA의 수중무인탐사기(ROV)로 이곳 심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사실 이번 발견이 흥미로운 점은 바다수세미의 커다란 크기가 아니다. 깊은 바닷 속에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 이보다 더 큰 바다수세미가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다니엘 바그너 박사는 "바다수세미는 놀랍게도 수백~수천 년을 사는 생물"이라면서 "이번에 발견된 바다수세미는 크기로 짐작해 대략 1000년은 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해에 사는 바다수세미와 산호류는 생명을 위협할 특별한 환경과 존재가 없어 매우 느리지만 안정적으로 계속 몸집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월 미국 MIT 대학 연구팀은 바다수세미가 지구상에 등장한 최초 동물로 그 출현 시기가 6억 4000만년 전 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초 기록을 1억 년 이상이나 앞당긴 이번 연구는 6억 4000만년 된 암석에서 발견된 독특한 분자화석(molecular fossil)을 분석해 얻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켄 로치 감독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켄 로치 감독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은 영국 거장 켄 로치(80) 감독의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가 수상했다. 켄 로치 감독은 두 번째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이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이 22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의 빨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가운데 켄 로치 감독의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가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켄 로치 감독은 2006년 59회 영화제에서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지 10년 만에 2번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 그는 무려 18번째 칸국제영화제에 입성한 칸의 단골손님으로 올해 초청작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는 그의 마지막 극영화 연출작으로 알려졌다.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는 평생을 목수로 일하다 심장이 좋지 않아 일을 할 수 없는데도 복지혜택을 위해서는 재취업 교육을 받아야 하는 노인 다니엘 블레이크의 이야기를 통해 영국 복지제도의 허점을 고발하는 작품이다. 칸영화제 그랑프리(심사위원대상)는 캐나다 자비에 돌란 감독의 ‘단지 세상의 끝’이 수상했다. 감독상은 ‘퍼스널 쇼퍼’(Personal Shopper)의 올리비에 아사야스(프랑스) 감독, ‘바칼로레아’(Bacalaureat)의 크리스티안 문주(루마니아)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영국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의 ‘아메리칸 허니’가 수상했다. 남녀주연상은 이란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세일즈맨’(Forushande)의 주인공 샤하브 호세이니, 필리핀 브릴란테 멘도사 감독의 ‘마로사’(MA‘ROSA)에서 열연을 펼친 필리핀 여배우 자클린 호세에게 각각 돌아갔다. 한국영화로는 4년 만에 칸 경쟁부문에 입성해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빈손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슈베르트·말러의 두 가지 이별 이야기 들어 보세요”

    “슈베르트·말러의 두 가지 이별 이야기 들어 보세요”

    1부 ‘미완성’·2부 ‘대지의 노래’ 공연 윤이상 구명 운동에 앞장섰던 獨 명장 관현악곡 ‘무악’ 헌정받아 각별한 인연 독일 명장 로타어 차그로제크(74)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오페라, 현대음악에서 독보적이고 깊이 있는 해석으로 세계 무대에 서 온 그가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2년 전 오스트리아 그라페네크 음악축제에서 정명훈 지휘자가 이끌던 서울시향의 연주가 정말 훌륭했다. 이 때문에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고 했다. 유럽의 권위 있는 오페라 전문지 ‘오펀벨트’가 선정하는 올해의 지휘자에 세 차례 선정된 노장은 2013년 국내 초연한 바그너 오페라 ‘파르지팔’의 지휘를 맡아 국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도 당시 국내 성악가들의 열연을 잊지 못한다. “한국의 여성 성악가들로 이뤄진 파르지팔의 꽃처녀들은 제가 경험해 본 중에 최고였어요. 출연진이 모두 훌륭했지만 그중에서도 한 명을 꼽으라면 베이스 연광철입니다. 그의 노래에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그는 한국이 낳은 ‘세기의 작곡가’ 윤이상(1917~1995)과도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윤이상 구명 운동에 앞장선 독일 예술가 가운데 하나였고, 윤이상은 그에게 관현악곡 ‘무악’을 헌정했다. “제가 윤이상을 처음 만난 건 1970년대 초였어요. 독일 북부 도시 킬에서 오페라 합창 지휘자를 지낼 땐데 그의 오페라 ‘영혼의 사랑’을 함께 작업해 세계에서 처음 선보였죠. 몇 년 뒤 제가 졸링겐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할 때는 베를린에서 진행된 윤이상의 작곡 마스터클래스에 초청받기도 했어요.” 이번 공연에서 차그로제크는 의도적 미완성이냐 아니냐를 놓고 여전히 논란이 분분한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을 1부에서 들려준다. 2부는 오케스트라 연주를 반주로 테너와 알토가 6곡을 번갈아 부르는 말러의 ‘대지의 노래’로 꾸며진다. 이백, 맹호연 등 중국 시인의 시를 번역한 독일어 가사에 곡을 붙인 작품이다. 성악가들에게 고난도의 기교를 요구하는 곡으로 유명한 이 곡은 러시아 메조소프라노 알리사 콜로소바와 독일 테너 다니엘 키르히가 협연한다. “관객 여러분은 슈베르트와 말러가 이야기하는 두 가지 다른 방식의 이별에 대해 듣게 될 거예요. 두 작품 모두 평화로운 죽음과 부활을 이야기하고 있죠. 말러의 작품들은 19세기 말의 철학적 사상들과 천국에 대한 갈망,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죽음에 대한 두려움, 체념을 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자연, 우정과 삶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대지의 노래’에 귀 기울여 보세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호수 위 핀 꽃, 예술을 품다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호수 위 핀 꽃, 예술을 품다

    문화예술 애호가들이나 최신 트렌드를 따르는 멋쟁이들 사이에서 요즘 파리에 가면 꼭 한번 둘러볼 장소로 꼽히는 곳이 있다. 탈구조주의의 대표적 건축가 프랭크 게리(1929~)가 디자인한 루이비통재단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이름에서 보듯이 명품 브랜드의 대명사인 루이비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루이비통, 크리스티앙 디오르를 비롯해 70여개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다국적 럭셔리 그룹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베르나르 아르노(1949~) 회장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자본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억만장자의 열정과 건축가의 창의력이 만나다 지난 2014년 10월, 6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개관한 루이비통재단 미술관(이하 루이비통미술관)은 파리의 북서쪽 외곽에 있는 불로뉴 숲의 북쪽 끝 아클리마타시옹 정원에 자리잡고 있다. 미술관은 예술을 사랑하는 억만장자 아르노 회장의 자본력과 열정, 프리츠커 건축상에 빛나는 게리의 창의력이 만나 탄생했다. 아르노 회장은 1990년대부터 20~21세기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미술품 컬렉션을 시작해 주요 작가들의 작품 1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그에 걸맞은 미술관을 파리에 설립하겠다는 꿈을 갖고 건축가를 찾던 아르노 회장은 2001년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방문했다. 그리고 바로 뉴욕 출장길에 게리를 만났다. 두 사람은 21세기의 대표적인 걸작을 남기자는 데 의기투합했지만 장소 선정이 쉽지 않았다. 밀고 당기는 지루한 협상과 격론이 오간 끝에 프랑스 정부와 파리 시는 2006년 말 불로뉴 숲의 아클리마타시옹 정원 끝부분 1㏊를 루이비통재단에 내주었다. 시민들이 휴식하는 공원에 극도의 상업주의를 추구하는 명품 브랜드의 건물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많았지만 아르노 회장은 55년 후 파리시에 무상으로 귀속시킨다는 조건으로 허락을 얻었다. 게리의 예술적 상상력에서 출발한 이 미술관은 건축물이라고 하기보다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표현하는 게 적합하다. 예술작품을 보는 것만큼이나 인상적이고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건물 측면으로 스펙터클하게 물이 흘러내리도록 만들어 놓은 미술관 건축물은 호수 위에 핀 거대한 꽃 같기도 하고, 돛을 단 배 같기도 하다. 빙산 덩어리처럼 보이기도 하고,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처럼 보이기도 한다. 독특하고 우아하기까지 한 미술관은 많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여행 중 비행기 속에서 떠오른 영감을 바탕으로 스케치를 완성한 게리는 “공원을 떠다니는 유리 배를 구상했다”고 한다. 12개의 돛에 해당하는 유리 패널에는 지난 11일부터 프랑스 태생의 설치미술가 다니엘 뷔렝의 ‘빛의 관측소’가 설치돼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초음속 항공기에 쓰이는 첨단기술로 만든 건축물 이 미술관이 일반적인 예술 오브제와 다른 점은 정밀한 공학적 구조물이라는 것이다. 우윳빛이 도는 12개의 유선형 유리패널은 정교한 강철구조와 거미줄처럼 얽힌 나무 프레임에 의해 지탱된다. 각기 다른 기울기와 모양을 한 3584장의 유리판을 끼워 맞춰 만든 패널에는 나무, 구름, 하늘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경들이 비친다. 독특한 건축적 경험을 제공하는 이 건축물에는 어마어마한 공학적 기술이 접목됐다. 게리의 머릿속에서 직감적으로 떠오른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건축이 가능한 디자인으로 구현하고, 비정형의 건축물을 이루는 유리패널의 각기 다른 형태와 기울기를 계산해 내는 데에는 초음속 항공기를 디자인하는 데 쓰이는 첨단기술이 사용됐다. 전체 건물면적 1만 1700㎡에 지하부터 지상까지 총 6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지하부터 층층이 총 11개의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비정형의 외관만큼이나 내부 공간도 비정형이어서 전시실의 생김새가 어느 하나 똑같은 게 없다. 기본적으로 미술과 음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이 가능한 공간을 지향하고 있는 이곳의 메인 홀(아트리움)은 가변좌석으로 최대 350석까지 가능한 콘서트홀을 만들었다. 각 층에 있는 갤러리에서 작품을 감상하면서 위로 올라가 보면 3층과 4층이 테라스로 통한다. 하늘을 향해 열려 있는 패널 사이를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된 테라스에선 게리의 건축만이 주는 특이한 건축적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밋밋한 옥상이나 닫힌 공간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공간적 해방감이 드라마틱하게 다가온다. ●개관 1년도 안 돼 100만명 찾은 파리의 랜드마크 미술관은 개관한 지 1년도 안 돼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일찌감치 파리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이런 외형적인 수치보다는 파리 시내에 명품의 이미지에 걸맞게 근사한 미술관을 새로 세움으로써 루이비통이 얻게 된 무형의 가치는 수치로는 환산할 수 없다. 가장 앞선 문화마케팅의 사례로 꼽히는 미술관은 예술과 산업의 절묘한 조화, 미래를 위한 가치 투자의 생생한 현장이다. 샹젤리제에서 미술관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파리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사블롱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10분 거리에 미술관이 있다.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활주로 없이 이착륙하는 개인용 전기 비행기 개발(ESA)

    활주로 없이 이착륙하는 개인용 전기 비행기 개발(ESA)

    2년 뒤면 자동차 뿐만 아니라 전기로 작동하는 수직이착륙 비행기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친환경 전기 수직이착륙기인 '릴리움'(Lilium) 개발 지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독일 스타트업 회사 '릴리움 에비에이션'이 개발 중인 릴리움은 그 아이디어 만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인승 수직이착륙기인 릴리움이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은 전기로 작동해 친환경적이며 소음도 적다는 사실이다. 무게는 600kg의 경량이지만 최대시속 400km의 속도로 482km 범위까지 운행 가능하다. 비행기와 헬리콥터의 장점을 합쳐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조종도 간단해 쉽게 조종면허를 딸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디자인도 매우 특별하다. SF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미래형 디자인으로, 해외언론들은 IT기업 애플이 디자인한 비행기같다는 평가가 나올만큼 호평받고 있다. 릴리움 에비에이션 대표 다니엘 위건드는 "우리의 개발 목표는 일상생활에 사용가능한 비행기를 개발하는 것"이라면서 "수직이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항같은 값비싼 구조시설이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음과 오염을 줄이기 위한 전기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도시에서도 활용하기 좋다"고 덧붙였다. ESA 측도 "릴리움은 레저 용도로 활용 가능할 만큼 상업성도 뛰어나다"면서 "고도 3km 이내에 낮시간과 좋은 날씨에만 운행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릴리움은 최소 20시간의 훈련만 받으며 누구나 조종면허를 얻을 수 있으며 첫 제품는 2018년 초,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칼칼한 3 쿠션 지배자… 슴슴한 매력 만둣국男

    칼칼한 3 쿠션 지배자… 슴슴한 매력 만둣국男

    당구붐을 일으키는 데 필요하다면 돈 한 푼 받지 않고 달려오는 ‘친구’, 세계 랭킹 1위지만 소박한 펜션에 묵어도 내색 한번 하지 않고 “이모” “형님” 소리를 뉘앙스까지 살려 늘어놓는다. 우리말로 숫자를 끝도 없이 셀 수 있으며 손전화에 한글 자판을 깔아 놓을 정도로 열심이고 만둣국에 생선회까지 우리 음식을 가리지도 않는다. 제주도를 왜 이제야 찾았는지 모르겠다고 자책하며 섭지코지를 대단한 명소로 손꼽았다. 1. “이모! 형님” 한국 사람 다 됐네… 15번쯤 먹어본 만둣국이 최고 지난달 28일 입국해 서울은 물론 부산과 천안, 인천 등 당구클럽을 돌며 동호인들과 만나고 제주에서의 일주일 휴가까지 알뜰히 즐긴 ‘스리쿠션 황제’ 토브욘 블롬달(54·스웨덴)을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의 한 만둣국집에서 만났다. 한국 방문만 20회를 넘겨 정확한 숫자를 헤아릴 수 없다는 그는 15차례 정도 먹어 본 만둣국 중에서 가장 소금기 없이 슴슴한 만둣국이었다며 배시시 웃었다. 3주 가까이, 한국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소감부터 묻자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당구 선수로 활동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라 그렇다고 했다. 23년째 독일 슈투트가르트 근처 바크낭에서 거주하며 매년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해외 투어를 다니느라 안 다녀 본 나라가 거의 없는 그가 어떻게 이렇게 한국 사랑에 빠져들게 됐을까. 2. 서울 부산 천안 찍고, 제주까지… 한국 팬 사랑 고스란히 느껴져 한국의 당구 동호인들이 자신을 열렬히 사랑한다는 사실을 그가 온전히 느끼기 때문이다. 이번 방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팬을 떠올려 보라니까 잠시 머뭇거리더니 지난 8일 KIA와 넥센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고척스카이돔을 찾았을 때 중계사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집에서 중계를 본 팬이 한달음에 달려와 사인해 달라고 한 일을 떠올리며 흔감해했다. 제주에서는 버스로 이동하는 블롬달 일행을 뒤늦게 알아보고 승용차로 10㎞나 추격전을 벌여 사인을 받아 간 이도 있었다. 이날 기자와 만나기 전 들른 커피숍에서 인사를 나눴다는 한 팬은 뒤늦게 종이를 구해 만둣국집으로 찾아와 사인을 받고 사진 촬영까지 함께 했다. 아버지 레나드 블롬달(77)이 당구 선수로 활동하며 클럽을 운영한 덕에 열한 살 때부터 당구를 시작해 열여덟 살이던 1983년 프로로 데뷔, 1988년부터 30년 가까이 최정상급을 놓친 적이 거의 없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프레드리크 쿠드롱(벨기에)과 함께 4대 천왕으로 통하고 있지만 경륜이나 인품으로나 가히 이들보다 한 길 위라는 평가다. 80살인 지금도 가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레이몽 클루망(벨기에)을 대체하는, 1인자의 지위를 내려놓지 않고 있다. 3. 30년 군림… 기량 껶였다지만 연륜 따라 경기 운영 무르익어 2000년대 들어 예전 같지 않다는 평을 들었지만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왔다. 블롬달은 “나이가 들면서 타점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시력도 떨어지지만 당구는 경기 운영의 묘미를 살려 극복할 수 있는 매력적인 운동 중 하나”라면서 “한편으로는 4년 전 큐대를 바꾸면서 스쿼트를 없앨 수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공을 돌렸다. 스쿼트란 빠른 스트로크로 공에 회전을 걸었을 때 회전 반대 방향으로 공이 밀려 들어가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게 없어진다는 건 그만큼 플레이어의 의도대로 공을 보낼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7년 정도 블롬달과 가까이 지내며 초청 이벤트를 주관한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코리아의 오성규(44) 대표는 공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경기가 당구라고 단언했다. 블롬달 같은 최정상급 선수는 지름 61.5㎜의 공을 32개의 ‘두께’로 세분해 공을 노려 칠 수 있다. 젊었을 때 힘으로 스트로크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약간 구부러진 것 같다고 떠 보자 “하프마라톤으로 체력을 키우고 있다. 아무래도 힘은 떨어지지만 당구는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슬기롭게 극복해 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운동 중 하나”라고 답했다. 일본 NHK배를 제패하던 1987년 애버리지가 1.5였는데 지금은 1.85~1.89다. 골프로 치면 5오버파를 치던 이가 5언더파를 치는 상황으로, 그만큼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말하면서도 지존의 여유를 잃지 않았다. 4. 유럽인은 즐기는 게 목적이나 한국인은 목표 명확하고 분석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맞물려 당구 인구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 PC방이 문을 닫는 대신 당구장이 곳곳에 문을 열고 있다. 이런 변화를 체감하는지 물었다. 블롬달은 “물론이다. 한국은 물론이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벨기에에서도 붐이 다시 일고 있고 스페인과 터키, 콜롬비아와 멕시코, 베트남에서도 많은 당구클럽과 동호인들이 생겨나고 있다.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유럽과 한국의 차이를 꼽아 달라고 하자 “유럽인들은 그저 즐기는 반면 한국인들은 누구처럼 되겠다는 목표를 뚜렷이 갖고 분석하고 토론하는 것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5. 강동궁·조재호 ‘두려운 존재’… 유명 달리한 이상천 기억나네 주목하는 한국 당구인을 꼽아 달라고 하자 강동궁과 조재호, 최성원, 허정한, 그리고 신예 김행직까지 다섯을 망설임 없이 꼽았다. 외교적 수사인지 “모두 두려운 존재”라고 했다. 오 대표는 강동궁과 조재호는 테크닉에서, 최성원은 게임 운영과 승부욕에서 남다르다고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04년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생 리’ 이상천을 기억하느냐고 하자 반가움과 숙연함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지금도 생생하다. 그는 대회를 마치면 밥 먹는 자리에서도 각자 일어나 당구 발전 방안을 발표하도록 하는 등 매사에 열심이었다”고 돌아봤다. 6. 오래 활동하는 게 꿈이냐고? 난 그저 내 직업을 사랑할 뿐! 클루망처럼 오랫동안 당구를 즐기는 게 궁극의 목표냐고 물었다. 블롬달은 “그건 아니고, 내 직업을 사랑할 뿐”이라고 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당구 선수의 길을 걸었고 나란히 대회에도 나섰던 그는 유일한 롤모델로 아버지를 떠올렸지만 두 아들 야닉(20)과 헨드릭(15)에게 당구의 길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했다. “야닉에게 넌지시 얘기한 적이 있는데 똑부러지게 거절당했다. 그는 지금 연극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모든 건 아이들의 선택에 달렸다”고 답했다. 한국 당구의 발전 방안을 조언해 달라고 주문하자 “내 능력 범위를 벗어난 일”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다만 “동호인들이 진정으로 당구를 즐겨 줬으면 좋겠다. 난 여전히 배울 것이 많은 존재”란 겸손한 답이 이어졌다. 만둣국 식사와 한 시간 남짓의 인터뷰 내내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던 그가 갑자기 예민해졌다. 누군가의 맥주잔이 앞에 놓인 채로 카메라 플래시가 계속 터지자 “팬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 실망할 것”이라고 했다. 천생 프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와우! 과학] 유럽우주국, 개인용 ‘수직이착륙 전기 비행기’ 개발

    [와우! 과학] 유럽우주국, 개인용 ‘수직이착륙 전기 비행기’ 개발

    2년 뒤면 자동차 뿐만 아니라 전기로 작동하는 수직이착륙 비행기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친환경 전기 수직이착륙기인 '릴리움'(Lilium) 개발 지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독일 스타트업 회사 '릴리움 에비에이션'이 개발 중인 릴리움은 그 아이디어 만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인승 수직이착륙기인 릴리움이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은 전기로 작동해 친환경적이며 소음도 적다는 사실이다. 무게는 600kg의 경량이지만 최대시속 400km의 속도로 482km 범위까지 운행 가능하다. 비행기와 헬리콥터의 장점을 합쳐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조종도 간단해 쉽게 조종면허를 딸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디자인도 매우 특별하다. SF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미래형 디자인으로, 해외언론들은 IT기업 애플이 디자인한 비행기같다는 평가가 나올만큼 호평받고 있다. 릴리움 에비에이션 대표 다니엘 위건드는 "우리의 개발 목표는 일상생활에 사용가능한 비행기를 개발하는 것"이라면서 "수직이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항같은 값비싼 구조시설이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음과 오염을 줄이기 위한 전기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도시에서도 활용하기 좋다"고 덧붙였다. ESA 측도 "릴리움은 레저 용도로 활용 가능할 만큼 상업성도 뛰어나다"면서 "고도 3km 이내에 낮시간과 좋은 날씨에만 운행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릴리움은 최소 20시간의 훈련만 받으며 누구나 조종면허를 얻을 수 있으며 첫 제품는 2018년 초,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DNA는 말해준다, 당신의 ‘가방끈 길이’를 …(연구)

    DNA는 말해준다, 당신의 ‘가방끈 길이’를 …(연구)

    인간의 학업 기간에 유전자가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남가주대와 뉴욕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자유대 등이 이끈 국제 연구팀이 유럽인 29만3723만 명의 DNA를 조사해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DNA 데이터를 제공한 참가자들의 평균 학업 기간은 14.3년이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인간의 학업 기간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 74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유전자 중에서 변이가 있는 사람들에게 공통점이 있었다는 것. 사실, 유전자가 학업 기간에 미치는 영향은 식생활이나 가정환경, 교육 기회 등 환경 요인과 비교하면 무시할 수준이다. 그 비율은 0.5%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 하지만 이번 결과는 개인적 차이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사회적 수준에서 의지가 강하고 논쟁을 좋아하는 유전적 성격적 특징이 학업 성취도와 일치한다는 결론을 낼 정도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교신저자인 다니엘 벤저민 남가주대 교수는 “가장 영향이 큰 유전자 변이에서 복제가 있는 사람이 복제가 없는 사람보다 학업 기간이 평균 9주가량 더 길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학업 능력을 높이는 유전자를 발견한 것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15세 소년, 별자리와 위성사진으로 ‘마야 유적’ 발견

    한 어린 소년의 호기심과 끈질긴 노력이 과학자와 고고학자들도 하기 힘든 놀라운 업적을 남겼다. 최근 영국 BBC등 해외언론은 캐나다 퀘벡에 사는 윌리엄 가도리(15)가 멕시코에 숨겨져 있던 마야문명의 유적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한창 학교와 학원을 오갈 나이인 윌리엄이 무려 3500km나 떨어진 집에서 마야문명의 유적지를 발견한 것은 과학적 호기심과 어른들의 도움 덕이었다. 윌리엄이 처음 마야문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12년. 우리나라에서도 큰 화제가 된 세계의 종말을 예고한 '마야 달력' 때문이었다. 이후 꾸준히 마야문명을 공부한 윌리엄은 왜 마야 도시는 강이 아닌 산 속 깊은 곳에 건설됐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됐다. 이에 나름의 연구를 하던 윌리엄은 지금까지 발견된 117개의 마야 도시와 별자리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게 됐다. 곧 고대 마야의 서적에 수록된 별자리 지도와 실제 발견된 마야 도시의 위치가 일치하고 특히 가장 밝은 별이 위치한 곳에는 가장 큰 도시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 이 과정에서 윌리엄은 별자리의 별 중 하나에 해당되는 도시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러나 어린 소년의 '이론'을 실제로 검증하기란, 당연히, 쉽지않은 일이었다. 기회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찾아왔다. 2년 전 학교 대표로 과학 컨퍼런스에 초대된 윌리엄은 캐나다 우주국(CSA) 소속의 과학자인 다니엘 드 릴을 만나게 된다. 릴은 "한 꼬마가 찾아와 유창한 불어와 영어로 숨겨진 마야 도시에 대한 자신의 이론을 설명했다"면서 "너무나 감명받아 CSA 동료와의 점심 자리에 초대해 함께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동료들에게 이 아이가 장차 CSA의 국장이 돼 우리가 그 밑에서 일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결국 윌리엄의 이론을 검증하고자 CSA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도움을 받아 소년이 지목한 지역의 상세한 위성사진과 관련 자료를 제공받았다. 그리고 분석 결과는 대박이었다. 그 안 정글 숲에서 86m 높이의 피라미드를 비롯 30개 건축물의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역대 발견된 마야 도시 중 5번째로 크다는 평가. 윌리엄은 "지난 1월 뉴브런즈윅대학 아만드 라코크 박사와 함께 숨겨진 마야의 유적지를 발견했다"면서 "고대 마야인들이 별을 숭배했다는 사실에 착안한 가설이 결국 실제로 검증돼 너무나 흥분된다"고 밝혔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은 자금이 마련되는대로 곧 자신이 발견한 마야 문명을 찾아 탐사를 떠날 예정이다. 한편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 현재의 멕시코 남동부, 과테말라, 유카탄 반도 등을 중심으로 약 600년 간 번창한 마야 문명은 천문학과 수학이 발달해 수준 높은 문명을 자랑했으나 특별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채 멸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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