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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IOC 선수위원 당선…이신바예바·하이데만과 동기됐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 당선…이신바예바·하이데만과 동기됐다

    유승민(34)이 여자 장대높이뛰기 1인자 옐레나 이신바예바(34·러시아)와 ‘미녀 검객’ 브리타 하이데만(34·독일)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동기가 됐다. 2024년까지 임기를 같이 한다.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 내 프레스 룸에서 발표한 IOC 선수위원 투표에서 하이데만은 가장 많은 1603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고 유승민이 1544표로 2위에 올랐다. 헝가리 수영선수 출신인 다니엘 지우르타(1469표),이신바예바(1365표)도 ‘톱4’에 들어 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됐다. 이신바예바는 4명의 당선자 가운데 득표는 ‘꼴찌’였지만 세계적인 인지도가 가장 높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인 이신바예바는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5m의 벽을 넘어선 세계기록 보유자다. 올림픽뿐만 아니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세 차례나 우승하며 여자 장대높이뛰기 1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는 러시아 육상계의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한국인 두 번째 IOC 선수위원 당선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한국인 두 번째 IOC 선수위원 당선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남자탁구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탁구스타 유승민(34·삼성생명 코치)이 한국인 두 번째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선수위원으로 당선됐다. 유승민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 내 프레스 룸에서 발표한 선수위원 투표 결과에서 후보자 23명 중 2위를 차지해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유승민은 1544표를 얻어 1603표를 얻은 펜싱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호명됐다. 3위는 1469를 획득한 수영 다니엘 지우르타(헝가리), 4위는 육상 장대높이뛰기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1365표로 차지했다. 유승민의 IOC 선수위원 당선은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다.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년 처음 선출됐다. 투표는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전체 선수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17일 자정까지 진행됐다. 1만 1245명의 선수 중 5185명이 표를 던졌다. 선수 1명당 4명까지 투표할 수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신설된 IOC 선수위원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뽑는다. 하계종목은 8명, 동계종목 4명 등 총 12명의 선수위원을 선출한다. 이번 투표에서는 상위 4명까지 IOC 위원 자격이 주어진다. 임기는 8년이다. IOC 선수위원은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등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지닌다.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때 쇼트트랙 선수 출신의 전이경,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 루지의 강광배가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유승민은 이로써 사실상 한국의 유일한 IOC 위원 역할을 하게 됐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IOC 위원으로 삼성 이건희 회장과 문대성이 있다. 이 회장은 건강 악화로 IOC 활동을 할 수 없는 처지다. 문 위원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직무가 정지됐다. 리우올림픽이 끝나면 임기도 끝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시숲 그늘우산 씌워주기’ 동참을

    ‘도시숲 그늘우산 씌워주기’ 동참을

    산림청이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지구 온난화에 따른 열섬현상을 해소하고 국민 관심을 이끌기 위해 ‘도시숲 온·오프라인 행사’를 열었다. 모 방송 프로그램 출연진인 다니엘 린데만(뒷줄 맨 왼쪽), 알베르토 몬디(뒷줄 왼쪽 세 번째), 기욤 패트리(뒷줄 맨 오른쪽)가 시민들과 함께 ‘도시숲 그늘우산 씌워주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올림픽-<탁구> 여자 단체전, 루마니아에 3-2 신승…8강 진출

    한국 여자탁구가 리우올림픽 단체전에서 가까스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은 1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3관에서 열린 단체전 16강에서 3시간 10분 동안의 접전 끝에 루마니아에 3-2로 힘겹게 승리했다. 대표팀은 13일 오후 10시 이집트를 3-0으로 완파한 만만치 않은 상대 싱가포르와 4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첫 번째 경기에 나선 전지희(24·포스코에너지)가 사마라 엘리자베타를 3-0(11-6, 11-7, 11-7)으로 간단히 제압했다. 이어 서효원(29·렛츠런)이 몬테이로 다니엘라에 0-3(6-11, 9-11, 9-11)으로 패하면서 게임스코어는 1-1이 됐다. 복식에 나선 전지희-양하은(22·대한항공) 조가 접전 끝에 루마니아에 3-1(12-10, 9-11, 13-11, 11-8)로 따내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나 양하은이 엘리자베타에 1-3(8-11, 11-7, 10-12, 9-11)으로 일격을 당하면서 2-2가 됐다. 마지막 단식에서 서효원이 베르나데테에 3-2로 힘겹게 승리하며 16강 탈락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수비 전형의 서효원은 1세트를 11-13으로 내줬으나, 이후 공격적인 플레이로 2세트를 14-12로 따냈다. 3세트도 12-1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4세트를 9-11로 빼앗기며 세트스코어는 2-2가 됐다. 서효원은 마지막 세트를 11-7로 승리하며 3시간 10여 분 동안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리명선, 김송이, 리미경이 나선 북한도 호주를 3-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북한은 브라질에 3-0으로 승리한 중국과 힘겨운 8강전을 치르게 됐다. 연합뉴스
  • [리우 탁구] 대륙이 사랑하는 일본 여자선수 후쿠하라 아이

    [리우 탁구] 대륙이 사랑하는 일본 여자선수 후쿠하라 아이

    중국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졌지만 대신 대륙의 마음을 얻었다. 원래 견원지간에 비유되곤 하는 게 중국과 일본의 민족감정이다. 그런데 중국인들이 지난 10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리샤오샤(중국)에게 0-4로 완패한 후쿠하라 아이(27·일본)에게 진심어린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2일 전했다. 전날 후쿠하라가 김송이(북한)와 동메달 결정전을 벌였을 때에도 많은 중국인들이 후쿠하라를 응원했다. 후쿠하라는 하지만 1-4로 져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중국의 유명 포털사이트는 지난 9일 후쿠하라와 티안웨이 펭(싱가포르)의 준준결승을 생중계했을 정도다. 한 중국 남성은 “모두 후쿠하라를 잘 알고 있다. 오랫동안 중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인터넷에는 그의 어린 시절 동영상도 많다. 무척 귀여운 소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후쿠하라는 중국 언론의 취재에 유창한 중국어로 “많은 중국팬이 응원해줘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NHK 등에 따르면 후쿠하라는 중국 랴오닝성과 광둥성 팀에서 활약한 적이 있고 중국어가 유창해 오래 전부터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중국 언론은 한발 나아가 지난 8일 다니엘라 몬테이로 도딘(루마니아)과의 예선 3라운드를 3-0으로 앞선 가운데 마지막 4세트에서 후쿠하라가 한 점 잃은 것을 두고 상대가 영패를 면하게 해주려고 의도한 것이라고 찬사를 늘어놓고 있다. 중국 탁구계에서는 상대에게 영패를 안기는 일방적인 승리를 피하는 것이 예의로 여겨지는데 후쿠하라가 이를 의식해 일부러 실점했다는 해석이다. 중국 인터넷에는 후쿠하라를 ‘여신’이라고 표현한 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중국 선수에 이어 은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글도 자주 눈에 띈다. 이런 가운데 “후쿠하라가 (중국 선수를 깨뜨리고) 금메달을 따더라도 화내지 않겠다”는 열혈 팬의 글도 있다. 극우 노선을 걷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겨냥해 “후쿠하라의 절반 정도라도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이란 글도 올라오고 있다. 귀여운 용모와 다정한 목소리, 북방 방언을 구사할 정도인 중국어 실력도 중국인들의 마음을 얻는 데 작용했지만 네 살 때부터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어른들과 시합하다 지면 우는 ‘울보’ 이미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어릴 적부터 성장하는 모습을 죽 지켜봐 가족과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녀가 만다린어를 말할 때 가족과 얘기하는 것 같다는 중국인도 있다. 본토인과 결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는데 후쿠하라는 대만 출신 남자친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주일 전 후쿠하라는 “곧 올림픽이 시작된다”는 글을 중국판 단문 서비스 웨이보에 올렸더니 곧바로 77만명이 팔로어했다.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선수촌의 열악한 시설을 고발하는 사진들을 퍼나를 때 후쿠하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고장난 화장실을 손수 고쳤다면서 “저 대단하지 않아요”라고 대놓게 자랑하기도 했다. 후쿠하라가 장이닝과 그의 후계자 리샤오샤 등등 중국의 쟁쟁한 선수들에게 밀리기 때문에 “후쿠하라가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시대를 잘못 타고 났다”라고 웨이보에 적은 이도 있었다. 어렸을 적 하도 울어댄 후쿠하라에게 ‘울지 말아요, 아이짱’이란 글을 남기는 것도 유행이 되다시피 했다. 상하이의 한 인터넷 유저는 “후쿠하라가 탁구 사랑이 유별난 중국인들에게 여전히 사랑받는 것은 그녀가 중국의 지배에 하등의 위협도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테니스] 하루 세 경기 예정됐던 나달 “마지막 혼복 포기”

    [리우 테니스] 하루 세 경기 예정됐던 나달 “마지막 혼복 포기”

    라파엘 나달(30·스페인)이 결국 손을 들었다. 나달은 1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테니스 16강전에서 쥘 시몽(31·프랑스)을 2-0(7-6<5> 6-3)으로 물리친 데 이어 마르크 로페스와 짝을 이룬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다니엘 네스토르-바섹 포스피실(캐나다)을 2-0(7-6<1> 7-6<4>)으로 따돌렸다. 오전 9시 단식 경기를 시작해 1시간52분 경기를 했고 두 번째 남자복식 경기에는 2시간1분이 걸렸다. 힘 좋기로 유명한 나달도 결국 이날 마지막으로 뛸 예정이었던 혼합복식 1라운드를 기권하고 말았다. 그는 원래 가르비네 무구루사와 짝을 이뤄 루시에 흐라데카-라덱 스테파네크(체코)와 1라운드에 나설 예정이었다. 세 번째 경기를 뛰어 체력이 소진되면 그가 간절히 원하는 올림픽 단식 2회 우승 전선에도 붉은 불이 켜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나달은 앤디 머리(영국)와 함께 올림픽 남자단식 최초 2회 우승에 도전하는데 노바크 조코비치(29·세르비아)가 1회전에서 떨어진 상태라 둘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둘은 결승에 가야 만나게 대진이 짜여져 있다. 나달은 8강전에서 다비드 고핀(25·벨기에)을 2-0(7-6<10> 6-4)으로 꺾은 토마즈 벨루치(28·브라질)와 만난다. 원래 이 경기는 전날 열릴 예정이었는데 비 때문에 이날로 미뤄져 이날 하루에만 나달은 세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결국 나달이 혼복 한 경기만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공화 19% “트럼프 아웃”

    공화 19% “트럼프 아웃”

    미국 공화당원의 5분의1가량이 자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얼굴)의 중도 사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5일부터 나흘간 공화당원 39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9%가 트럼프의 후보직 사퇴를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가 후보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70%,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10%였다. 전체 등록 유권자 116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트럼프의 후보직 사퇴를 원하는 비율이 44%로 올라갔다. 로이터는 공화당원들이 그동안 트럼프의 갖가지 막말에 지쳐 그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루이지애나주의 부동산개발업체 직원이자 공화당원인 스테이시 맥다니엘은 “트럼프가 가끔 좋은 의도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의 입은 이미 과부하가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되고 싶다면 말하지 말아야 할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막말로 클린턴은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9일 로이터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전주보다 4% 포인트 하락한 35%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클린턴은 지난주와 같은 42%를 얻어 트럼프와의 격차를 벌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리우 테니스] 비 때문에 모든 경기 취소, 나달 내일 하루 세 경기

    [리우 테니스] 비 때문에 모든 경기 취소, 나달 내일 하루 세 경기

    올림픽 개막 닷새째인 11일 예정됐던 테니스 경기가 비 때문에 모두 취소됐다. 이날 하루 세 경기를 치를 예정이던 세계랭킹 5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덕분에 하루 쉬게 됐지만 12일 강행군을 치러야 하는 마찬가지 상황이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9개 테니스 코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26경기를 모두 연기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기상 상황을 보며 경기 시간을 조금씩 연기하다가 결국 예정된 시작 시간보다 8시간 늦게 모든 경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모든 경기장은 천장이 없는 야외 코트라 비에 속수무책이다. 당초 테니스 경기는 15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하루 연기될 가능성이 생겼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나달은 12일 오후 11시 쥘 시몽(프랑스)을 상대로 단식 3라운드(16강), 마르크 로페스와 짝을 이룬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다니엘 네스토르-바섹 포스피실(캐나다)을 상대한 뒤 가르비네 무구루사와 짝을 이뤄 루시에 흐라데카-라덱 스테파네크(체코)와의 혼합복식 1라운드에 나선다. 나달과 마찬가지로 남자 단식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 2개 수학을 노리는 세계 2위 앤디 머리(영국)도 나달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파비오 포그니니(이탈리아)와의 대결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척! 3분 리우 1] 9일 밤~10일 새벽 한국 선수 주요 경기

    [척! 3분 리우 1] 9일 밤~10일 새벽 한국 선수 주요 경기

    이승윤 16강에, 장혜진 32강에 ‘김우진 한’ 풀까 이승윤이 9일 다니엘 레젠데 사비에르(브라질)와의 양궁 남자 개인전 64강전에서 세트 점수 6-2(28-22 30-27 27-28 28-26)로 이긴 뒤 미구엘 알바리노 가르시아와의 32강전을 세트 점수 7-1(28-27 29-23 29-29 28-27)로 이기고 12일 오후 9시 13분 16강전에 나선다. 장혜진은 10일 0시 15분 타타푸 카롤리네 루시타니아와 32강전을 치른다. 4차원 소녀 김장미 2연패 가능할까 김장미는 2012년 런던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이번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9일 예선 정확도에서 288점으로 20위에 그쳤다. 10일 0시 예선 속사에 나선 뒤 오전 3시 30분 준결선을 거쳐 3시 45분 동메달결정전, 아니면 10분 뒤 금메달결정전에 나선다. 박태환 두 차례 수모 씻어낼까 박태환은 이번 대회 두 차례나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심각한 좌절을 맛봤다. 10일 오전 1시 11분 남자 100m 자유형 예선 4조 3번 레인에 나서는데 난민대표팀의 시리아 난민 라미 아니스는 2조 1번 레인에서 풀에 뛰어든다. 원정식 ‘아내 사랑’ 증명할까 여자 역사 윤진희를 계속 선수로 뛰게 만들어 이번 대회 역도 여자 53㎏급 동메달리스트로 만드는 데 큰 힘이 됐던 원정식이 10일 오전 7시 남자 69㎏급 A조 결선에 나선다. 이태훈과 하지민 ‘요트 반란’ 이룰까 10일 오전 1시 15분 레이저 3~4경주에 하지민이 나서고, 15분 뒤 남자 RS:X 4~6경주에 이태훈이 출전한다. 이승수 11시 17분 첫 경기, 박지윤은 첫 판 져 탈락 이승수가 9일 유도 남자 81㎏급 32강전에서 종료 1분29초를 남기고 에오인 코글란(호주)을 한판승으로 누르고 10일 0시 20분 이발요 이바노프(헝가리)와 16강전을 벌인다. 결승에 올라가면 경기는 10일 오전 5시 1분 시작한다. 박지윤은 앨리스 쉴레징어(영국)와의 여자 63㎏급 32강전 종료 1분을 남기고 한판패를 당하며 심각한 부상을 당해 매트에 눈물을 뿌렸다. 정진선 32강전 탈락, 박상영만 남았다 펜싱 남자 에페전에 출전한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정진선이 페르난데스(베네수엘라)와의 64강전을 15-8로 이겼으나 엔리코 가로초(이탈리아)와의 32강전을 11-15로 져 탈락했다. 가로초는 파벨 슈호프(러시아)와의 32강전을 15-11로 이긴 박경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박경두는 니콜라이 노보스욜로브(에스토니아)와의 32강전을 10-12로 져 탈락했다. 김동용 조정 싱글스컬 준결선 진출 좌절 9일 조정 남자 싱글스컬 8강전 1조 6번 레인을 뛴 김동용은 7분20초85의 기록으로 24명 중 18위를 차지하며 12명이 겨루는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변과 역변의 경계… 훈훈하게 성장한 할리우드 아역배우 출신 8인

    정변과 역변의 경계… 훈훈하게 성장한 할리우드 아역배우 출신 8인

    흔히 아역배우들에게 고비로 인식되는 시기가 있습니다. 바로 ‘마의 16세’입니다. ‘마의 16세‘란 귀엽고 앳된 외모를 자랑했던 아역배우들이 16세를 전후로 외모가 크게 달라지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특히 서양의 경우 아역배우들이 사춘기를 지나면서 외모가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마의 16세를 무사히 넘기고 훈훈한 외모와 탁월한 연기력을 지닌 성인배우로 자리 잡은 아역배우 출신 8인을 꼽아봤습니다. 1. 나탈리 포트만 1994년 영화 ‘레옹’으로 데뷔한 나탈리 포트만. 예쁜 외모는 물론 성인배우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단번에 스타반열에 올랐습니다. 이후 영화 ‘스타워즈’ ‘블랙 스완’ ‘토르’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로 거듭났고, 최근에는 영화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에서 주연은 물론 각본과 연출까지 맡으며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입니다. 2. 니콜라스 홀트 영화 ‘어바웃 어 보이’에서 휴 그랜트와 호흡을 맞추던 귀여운 꼬마가 할리우드 대표 꽃미남 배우로 성장했습니다. 가장 잘 자란 아역배우 출신 목록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니콜라스 홀트. 영국드라마 ‘스킨스’, 영화 ‘매드맥스’ ‘웜바디스’ ‘엑스맨’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여성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3. 다니엘 래드클리프 11살 때부터 10년간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해리 역을 맡았던 다니엘 래드클리프. 그가 ‘해리포터’ 이미지를 지우지 못할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다니엘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데뷔 15년 만에 2565번째로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4. 드류 베리모어 배우 집안인 베리모어 가문의 딸인 드류 베리모어는 1982년 7살의 나이로 영화 E.T에 출연했습니다. 깜찍한 외모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10대가 되면서 마약과 알콜에 빠져 지냈던 드류 베리모어. 이후 재활에 성공한 그녀는 영화 ‘미녀삼총사’ ‘첫 키스만 50번째’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등에 출연하며 다시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5.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가장 성공한 아역배우 출신을 꼽자면 아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아닐까요. 1991년 영화 ‘크리터스 3’에 출연하며 배우 인생을 시작한 그는 ‘길버트 그레이프’ ‘로미오와 줄리엣’ ‘타이타닉’ 등에 출연하며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는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갖춘 배우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88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6. 스칼렛 요한슨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섹시아이콘 스칼렛 요한슨도 아역 배우 출신입니다. 스칼렛 요한슨은 1992년 스웨덴 영화 ‘고모론’으로 데뷔해 ‘나 홀로 집에3’, ‘아메리칸 랩소디’ 등에 출연하며 아역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했습니다. 이후 성인연기자로 발돋움한 그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어벤져스’ ’그녀(HER)‘ 등에 출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나는데 성공했습니다. 7. 커스틴 던스트 12살 때 출연한 1994년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할리우드 유망주로 떠오른 배우 커스틴 던스트. 연기력은 물론 인형같은 깜찍한 외모는 전세계 영화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후 ‘크레이지 뷰티풀’ ‘스파이더맨’ ‘브링잇온’ 등을 통해 청춘스타로 발돋움한 그녀는 2011년 영화 ‘멜랑콜리아’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8. 클로이 모레츠 할리우드 국민여동생 클로이 모레츠. 2004년 TV드라마 ’가디언‘으로 데뷔한 그는 영화 ’렛미인‘, ’킥 애스‘ ‘다크 플레이스’ 등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착실히 쌓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클로이모레츠는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해 tvN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에 출연하는 등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수 에릭남의 절친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 브루클린과의 교제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프로야구] 밴헤켄, 화려한 귀환

    [프로야구] 밴헤켄, 화려한 귀환

    넥센 12점 폭발… 두산에 압승 ‘돌아온 에이스’ 앤디 밴헤켄(37·넥센)이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밴헤켄은 28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12-1 승리를 이끌었다. 95개의 공을 던졌으며 최고 구속은 시속 144㎞였다. 정규시즌 승리투수가 된 것은 301일 만이다. 포스트시즌까지 따지면 지난해 10월 13일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이 마지막인데 공교롭게 당시 상대도 두산이었다. 2012년 넥센 유니폼을 입은 밴헤켄은 4시즌 동안 꾸준히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해 왔다. 특히 2014년에는 20승6패를 기록하며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 이후 7년 만에 20승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세이부에 둥지를 튼 그는 10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6.31로 부진하며 방출됐다. 어깨 컨디션이 좋지 않은 데다 일본의 스크라이크존이 몸 쪽에 인색해 고전했다. 1년도 안 돼 넥센으로 돌아온 밴헤켄은 이날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날카로운 직구(55개)와 포크볼(30개)을 섞어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다. 넥센 타선도 장단 13안타 12득점의 불방망이로 동료의 복귀를 축하했다. 반면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는 1회에만 4실점(1자책)을 한 뒤 2회를 마치고 등에 담 증세를 호소하며 조기 강판됐다. 밴헤켄은 “등판 전 긴장이 됐다. 4년간 함께한 가족 같은 팀이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kt를 상대로 9-3 승리를 챙겼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쓰레기를 스마트폰케이스로…고교생이 개발한 자판기

    쓰레기를 스마트폰케이스로…고교생이 개발한 자판기

    기술의 진보로 이제는 다양한 상품을 자판기로 뽑을 수 있다. 돈이 아닌 플라스틱으로 된 쓰레기를 투입하면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들어주는 친환경 자판기를 이탈리아의 고등학생들이 만들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시칠리아의 한 작은 마을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마르코 토마셀로와 다니엘 카푸토, 빈센조 비루소, 비토리오 마조레, 토니 타오르미나라는 이름의 다섯 학생과 이들을 지도한 다니엘라 루소 교사는 환경 보호를 위한 개발 프로젝트 ‘마이프로액션’(MyProAction)을 통해 이번 자판기를 개발했다. 이들 학생이 개발한 자판기는 우선 버리는 플라스틱을 투입하면 작은 알갱이로 분쇄하고 이를 내장된 3D 프린터를 통해 스마트폰 케이스로 만드는 것이다. 특히 이 자판기는 3D 프린터를 사용했기에 자신이 원하는 스마트폰에 맞춰 제작할 수 있다. 그들은 환경 문제를 생각했을 때 이번 자판기 아이디어를 내놓았지만, 이것이 실현되는 것은 물론 여러 매체에 소개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우연히 이들의 자판기는 유럽 최대 학생 기업가정신 대회인 ‘소셜임팩트어워드’(Social Impact Award)에서 상을 받았고 지금까지 4대의 프로토타입을 제작됐다. 그리고 이제 이들은 자판기를 실용화해 대량 생산에 협력해줄 파트너를 찾고 있다. 사진=마이프로액션/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기방을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꾸민 아빠…덕심? 사랑?

    아기방을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꾸민 아빠…덕심? 사랑?

    이쯤 되면 갓 태어난 아기를 위한 아빠의 지극한 정성인지, 아니면 '덕심 끝판왕'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영화 '해리포터'의 무대 호그와트 마법학교를 7개월 된 아들의 방에 고스란히 구현해낸 이가 있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사는 케이시 다니엘(Casey Daniel)은 영화 해리포터의 엄청난 광팬이다. 아이 출산이 가까워오자 아이 방을 예쁘게 꾸밀 꿈에 부풀어 있는 아내 아내 케이시(Kaycee)에게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아내 역시 남편 만큼은 아니더라도 '해리포터에 대한 덕심'을 충분히 이해했다. 오히려 한술 더 떴다. 3D아티스트인 친구를 불러와 입체 벽화까지 그려 담았다. 각종 소품들을 갖췄음은 물론이다. 그는 "해리포터 아기방은 우리 부부가 몇 달에 걸친 계획과 준비를 통해 완성시켰다"면서 "모든 것이 갖춰진 방을 본 뒤 놀랐고, 우리 아기가 잠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나도 마치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페이스북에 기록했다. 아내 케이시는 해리포터 아기방 사진을 여러 장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고, 전세계 '해리포터 덕후'들이 이에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6000여 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2000여 명이 사진을 공유해갔다. 조앤롤링이 이 부부의 페이스북을 봤을지는 모르지만, 뒤늦게라도 이 소식을 들으면 흐뭇한 미소를 지을 것임은 분명하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코트 악동’ 로드 데려간 유재학 감독

    기량보다 인성을 중시하는 ‘만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코트의 악동’ 찰스 로드(31)를 택했다.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팜스 호텔에서 진행된 프로농구연맹(KBL)의 2016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0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유 감독은 KBL에서 다섯 시즌을 지내며 화려한 쇼맨십과 덩크슛, 눈에 띄는 수비력을 자랑했지만 돌출 행동을 하거나 게으른 모습을 보여 감독들의 골치를 썩혔던 로드를 지명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유 감독은 “10순위였기 때문에 최선의 선택이었다. 잘하거나, 집에 가거나 둘 중 하나”라고 머쓱한 소감을 남겼다. 로드는 “언제나 오고 싶었던 팀이다. 처음 KBL에 왔을 때는 플레이오프에 못 나갔는데 점점 올라와 계속 챔피언을 거머쥐었다. 경기할 때마다 정말 날 힘들게 했던 팀이기도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1라운드 1순위부터 4순위까지는 지난 시즌에 뛰었던 선수들과 재계약한 구단들이 지명한 것으로 간주해 5순위지만 사실상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kt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KBL 다섯 구단 유니폼을 입었던 크리스 다니엘스를 지명했다. 이날 지명된 15명 가운데 KBL 경력자는 6명이어서 재계약한 5명(동부는 둘 모두 재계약)을 더해 모두 11명이다. 또 지난해 1라운드 단신(키 193㎝ 이하) 지명자는 안드레 에밋(KCC)뿐이었으나 올해는 재계약한 에밋과 테리코 화이트(SK), 마이클 에페베라(LG) 등 셋으로 늘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40도 무더위 속 꼬마가 우체부에게 몰래 건넨 음료수

    40도 무더위 속 꼬마가 우체부에게 몰래 건넨 음료수

    8살 꼬마가 이웃집 우체부 아저씨에게 '깜짝 음료수 선물'을 남긴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언론 등을 통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지난 19일 이 '깜찍한 소년'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사는 카민 맥다니엘은 지난주초 40도가 넘는 무더위가 몰아닥친 날 자신의 집 문앞에 물과 이온음료를 채운 아이스박스를 놔뒀다. 늘 들르는 시간에 맞춰 가져다 놓은 것. 아이스박스 위에는 '우체부 아저씨, 안에 물과 이온음료가 있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삐뚤빼뚤하게 적은 메모지를 붙여놓았다. 그리고 카민의 엄마 테라는 우체부 아저씨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영상을 찍었고, 이를 페이스북에 실었다. 1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봤고, 카민을 칭찬하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우체부는 영상 속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문앞으로 다가와 편지를 집어넣다가 힐끗 보더니 혼잣말 하듯 "아이고, 고맙네, 고마워"라면서 "나는 물하고 이온음료를 마셔야겠네"라면서 아이스박스에서 흔쾌히 음료수를 집어들었다. 테라는 "아들은 그날이 얼마나 더울지 알았고, 더운 여름날에 우체부 아저씨에게 시원한 음료수를 준비해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 카민이 이제 우체부 아저씨 뿐 아니라 더위 속에서 일하는 청소부 아저씨, 택배 아저씨들에게도 음료수를 준비해주려고 계획하는 의젓한 마음씨를 갖고 있다"고 연신 아들을 칭찬했다. 화제가 된 영상 속의 우체부 헨리 밸리는 카민을 우체국에 초대해 구경을 시켜주며 보답한 뒤 "(꼬마가 한 일은)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투르드프랑스 악명 높은 12구간 몽방뚜 정상 오르기 올해도 취소

    투르드프랑스 악명 높은 12구간 몽방뚜 정상 오르기 올해도 취소

     투르 드 프랑스가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대회 구간 중 가장 악명 높은 곳으로 손꼽히는 몽방뚜 정상 오르기가 올해도 취소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4일(이하 현지시간) 몽펠리에에서 몽방뚜에 이르는 12구간(184㎞)의 몽방뚜 산 정상에 시속 120㎞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돼 결승선을 정상에서 6㎞ 아래의 샬레 헤이나로 옮긴다고 전날 밝혔다. 크리스티앙 푸르돔무 투어 디렉터는 “선수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곳 정상에 결승선이 만들어진 마지막 대회는 지난 2013년이었다. 생애 두 번이나 대회를 우승했던 크리스 프룸(영국)은 첫 번째 우승했을 때 이 구간 1위였다. 그는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환영했다. 지난해 챔피언으로 10구간(에스칼데스~엔고르다니~레벨 197㎞) 우승은 피터 사간(슬로바키아)에게 넘겼지만 옐로 저지를 걸치고 있는 프룸은 “모든 사람들이 대단한 쇼를 보고 싶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 안전”이라고 덧붙였다. 이 구간은 1967년 7월 13일 영국 최초의 도로 일주 대회 챔피언인 토미 심슨이 근육 피로에 맞서기 위해 술에다 암페타민을 섞어 마신 뒤 고갯길을 올랐다가 정상 근처에서 숨을 거둔 일로 악명을 떨쳤다.  마침 14일은 프랑스의 국경일인 바스티유의 날이다. 하지만 프룸은 결승선을 아래로 내려도 여전히 이 구간은 힘들기 때문에 이 구간 결승선을 들어오는 이의 감격과 흥분은 줄어들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몽방뚜 정상은 해발고도 1912m인데 샬레 헤이나는 1435m여서 약 500m를 오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오르막 구간은 여전히 15㎞나 되고 마지막 10㎞는 평균 경사각 9%를 자랑한다.  프룸은 또 ”고갯길이 시작하기도 전에 승부가 갈릴 수도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고갯길이 시작하기도 전에 구간 거리가 짧아졌다는 이유로 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사간은 원래 산악 구간에 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6㎞나 줄어든다고? 와우 좋아!“라고 외쳤다.  투르 드 프랑스는 23일에 걸쳐 열리며 이틀의 휴식을 제외하고 21일 동안 21개 구간을 3519㎞나 움직여야 한다. 직선 거리로 따져 잉글랜드를 출발해 이집트 수도 카이로까지 갈 수 있는 거리다.  한편 13일 카르카숑에서 몽펠리에에 이르는 11구간(162.5㎞)에서는 사간이 마치에 보드나르(폴란드)와 프룸, 게레인트 토마스 등과 나란히 3시간26분23초로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프룸은 종합 52시간34분37초로 여전히 옐로 저지를 입고, 애덤 예이츠(영국)이 28초 뒤져 2위, 다니엘 마틴(아일랜드)이 31초 뒤져 3위, 나이로 퀸타나(콜롬비아)가 35초 뒤져 4위로 뒤를 쫓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춤·음악과 어우러진 열정의 탱고

    춤·음악과 어우러진 열정의 탱고

    열정과 애수, 절망과 환희의 낙차를 현란하게 오가는 탱고의 대가 아스토르 피아졸라(1921~1992)의 음악이 춤과 함께 어우러진다. 오는 10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전통 탱고 공연 ‘아디오스, 피아졸라’ 무대에서다. 19세기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탱고는 스페인에서 흘러들어온 이민자, 흑인 노예 후예들의 고단하고 위태로운 삶을 위무해 주던 ‘삶의 예술’이다. 피아졸라는 리베르 탱고, 아디오스 노니뇨,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겨울 등 숱한 명곡으로 탱고를 전 세계적으로 알린 음악가였다. 이번 공연은 그의 음악에 대한 헌사의 의미뿐 아니라 현지의 밀롱가(탱고를 추는 장소) 분위기를 재현하는 취지를 함께 담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정상급 탱고 댄서 다니엘 후아레스, 알레한드라 아르멘티 듀오가 절제된 관능, 강렬한 에너지로 객석을 압도한다. 이들은 2008년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에서 주최하는 세계 탱고 챔피언십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주는 일본 최고의 탱고 밴드인 쿠아트로시엔토스가 맡았다. 쿠아트로시엔토스는 숫자 ‘400’을 뜻하는 스페인어로 네 명의 멤버 개개인이 기량을 100%씩 발휘해 400%의 실력을 보이겠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예매 상황은 국내에서도 탱고를 사랑하는 팬층이 두터움을 보여 준다. R석과 S석이 매진되면서 주최 측은 무대 위 합창석까지 추가로 열어 놨다. 2만 5000~6만 5000원. (02)2658-3546.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열정과 애수의 탱고, 춤과 음악으로 만난다

     열정과 애수, 절망과 환희의 낙차를 현란하게 오가는 탱고의 대가 아스토르 피아졸라(1921~1992)의 음악이 춤과 함께 어우러진다. 오는 10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전통 탱고 공연 ‘아디오스, 피아졸라’ 무대에서다. 19세기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탱고는 스페인에서 흘러들어온 이민자, 흑인 노예 후예들의 고단하고 위태로운 삶을 위무해 주던 ‘삶의 예술’이다. 피아졸라는 리베르 탱고, 아디오스 노니뇨,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겨울 등 숱한 명곡으로 탱고를 전 세계적으로 알린 음악가였다. 이번 공연은 그의 음악에 대한 헌사의 의미뿐 아니라 현지의 밀롱가(탱고를 추는 장소) 분위기를 재현하는 취지를 함께 담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정상급 탱고 댄서 다니엘 후아레스, 알레한드라 아르멘티 듀오가 절제된 관능, 강렬한 에너지로 객석을 압도한다. 이들은 2008년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에서 주최하는 세계 탱고 챔피언십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주는 일본 최고의 탱고 밴드인 쿠아트로시엔토스가 맡았다. 쿠아트로시엔토스는 숫자 ‘400’을 뜻하는 스페인어로 네 명의 멤버 개개인이 기량을 100%씩 발휘해 400%의 실력을 보이겠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예매 상황은 국내에서도 탱고를 사랑하는 팬층이 두터움을 보여 준다. R석과 S석이 매진되면서 주최 측은 무대 위 합창석까지 추가로 열어 놨다. 2만 5000~6만 5000원. (02)2658-3546.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청계천 물길 끊긴 자리 시장이 아파트를 낳았네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청계천 물길 끊긴 자리 시장이 아파트를 낳았네

    # 건물에도 ‘호적’이 있다 사람에게 호적이 있다면 건물에는 건축물 관리대장이 있다. 호적에 양친 부모 이름이 나오는 것처럼 건축물 관리대장에는 건축주, 설계자, 감리자, 시공자 등의 이름을 적는 칸이 있다. 허가일, 착공일, 사용승인일 등 건물의 탄생 과정과 관련된 중요한 날짜뿐 아니라 주차장, 승강기, 심지어 건축물 에너지 소비 정보에 기타 인증 정보까지 모두 적게 되어 있다. 1992년 ‘건축물대장의기재및관리등에관한규칙’이 개정된 이후는 여기에 건축물 현황도면까지 첨부하게 되어 있다. 즉 이 문서만 보면 한 건물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항상 불완전하다. 제도는 제도일 뿐, 그 영향이 모든 건물에 다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래된 건물의 경우 건축물 관리대장의 여기저기에 공백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 기록만으로 보면 ‘아버지 어머니도 없는’ 건물이 부지기수다. 심지어 생일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으로 치면 천애고아다. 물론 난리를 많이 겪은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그러나 때로는 단순히 행정력이 못 미친 결과이기도 하다.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효자아파트가 바로 그런 경우다. 1960년 말이나 1970년대 초의 건물일 것이라고 짐작은 했다. 그런데 관련 자료 어디에도 믿을 만한 건립 연대가 나와 있지 않았다. 심지어 건축물 관리대장은, 과장해서 말하자면, 채워진 칸보다 빈칸이 더 많아서 텅 빈 벌판 같았다. 호기심 있는 독자들을 위해 이런 경우에 취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을 제시한다. 바로 구가옥대장을 열람하는 것이다. 구가옥대장은 건축물 관리대장의 전신이다. 그런데 그 내용이 현행 건축물 관리대장에 모두 기재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건축물 관리대장은 전산화되어 어디서나 쉽게 인터넷으로 열람할 수 있지만 구가옥대장은 그렇지 않다. 직접 해당 관청을 방문해서 열람신청을 해야 한다. 오래된 서류이므로 관청에서도 매우 신중을 기해서 다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관청 직원과 함께 오래되어 색이 바랜 서류를 하나하나 뒤지는 것은 매우 독특한 아날로그적 경험이다. 이렇게 해서 어렵게 알아낸 효자아파트, 즉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인동 자하문로변 ‘점포 및 아파트’ 집합건축물의 완공일은 1969년 11월 15일이다. 이 연재에서 얼마 전에 다뤘던 낙원빌딩(상가+아파트), 일부분만 남은 청계천변 삼일아파트, 완전히 사라져 윤동주 언덕에 자리를 내준 청운아파트 등과 동갑이다.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주상복합 건축으로 종종 거론되는 세운상가보다는 단 1년이 늦을 뿐이다. 2016년 현재 기준으로 40대 후반의 건물이다. # 백운동천과 자하문로 이와 맞물린 또 다른 하나의 중요한 기록이 있다. 바로 다름 아닌 효자아파트 앞길, 즉 자하문로에 대한 것이다. 지금의 자하문로는 폭이 25~30m에 달하고 왕복 4~6차선인 넓은 도로다. 하지만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상황은 전혀 달랐다. 우선 청운동에서 시작한 하천이 이 도로의 현재 서쪽 변을 따라 흐르고 있었다. 이른바 백운동천(白雲洞川)이다. 청계천의 본류이므로 지금도 공사 표지판 등에 ‘청계천 좌안상수’(左岸上水)라는 또 다른 이름이 사용되기도 한다. 이 물길과 지금의 자하문길 동측 사이에는 길게 연결된 수많은 필지들이 있었다. 백운동천은 일제 강점기인 1930년쯤에 복개되었다. 그리고 나란히 늘어선 여러 집들이 철거되면서 현재의 자하문로가 된 것이 1978년의 일이다. 효자아파트가 건립되고 9년 만의 일이다. 이 과정에서 효자아파트가 잘려 나갔을까? 마치 1979년 충정로가 확장되면서 충정아파트의 앞부분이 심하게 훼손되었듯이. 지도를 통해 전후 상황을 보면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일제 강점기인 1936년과 대한민국 시대인 1993년의 지도를 비교해 보면 현재의 자하문로는 길 양옆의 건물들을 잘라내면서 만들어진 도로가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백운동천의 복개와 띠처럼 연속된 여러 필지의 멸실이 결과적으로 현재의 도로폭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효자아파트의 현재 모습을 봐도 별다른 변형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는다. 측면이 평활한 벽인데 반해서 전면에는 콘크리트 보와 기둥이 이루는 프레임이 돌출되어 있다는 차이가 있으나, 이것은 조형 언어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 시장과 한 몸을 이룬 본격적인 상가아파트 효자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본격적인 상가아파트라는 것이다. 심지어 바로 옆의 통인시장과 아예 한몸을 이루고 있다. 이 연재에서 다룰 예정인 홍제동의 원일아파트가 인왕시장과 한몸을 이루고 있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효자아파트와 통인시장은 어떤 관계일까. 간단히 정리하자면 통인시장이 효자아파트를 낳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통인시장은 종종 ‘사대문 안의 유일한 지역형 전통 시장’으로 불린다. 이렇게만 들으면 그 역사가 아주 오래되었을 것 같지만, 사실 그 기원은 일제 강점기다. 오늘날의 서촌 일대는 일본인들이 가장 빨리 정착한 곳이기도 했다. 통의동 일대의 동양척식회사 사택이 이미 경술국치 다음해인 1911년에 들어섰을 정도다. 이후 총독부와 총독 관저 등이 이 지역으로 옮겨오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되었다. 통인시장은 결국 이들 식민 지배자와 그 가족을 위한 시설이었던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1941년 6월 ‘제2 공설시장’으로 개설되었다. 당시 단층의 시장 건물이 있던 자리가 바로 현재의 효자아파트다. 이렇게 시장에 기원을 두고 있는 탓에 효자아파트는 지상 5층 건물이지만 주거 부분은 3개 층에 불과하다. 1층과 2층, 그리고 지하층이 모두 상가다. 건물 전체로 보면 상가와 주거의 비중이 같은 것이다. 아마도 이 연재를 통틀어 세운상가를 제외하고는 가장 상가 비중이 높은 사례일 것이다. 게다가 이 상가는 모두 통인시장의 일부로서 기능한다. 특히 1층은 통인시장과 완벽하게 통합되어 있다. 이 연재에서 소개하는 오래된 아파트들의 공통점은 완공 당시의 인기가 대단했다는 것이다. 특히 연예인, 방송인 등 유명인들의 이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미 소개한 서소문아파트가 그렇고 앞으로 소개할 안산맨션이나 세운상가가 또한 그렇다. 효자아파트도 예외가 아니다. 심지어 멀지 않은 청와대의 직원들도 여기 거주했었다고 전한다. 통인시장 동쪽 입구 바로 오른쪽에 효자아파트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통인시장은 이전부터 생선회로 유명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지금도 이 지하에 생선 가게가 있다. 계단실은 자하문로에 면한 건물의 코너 부분과 건물의 다른 쪽 끝인 통인시장 안쪽, 이렇게 두 군데가 있다. 특이하게도 지하 한쪽에는 광화문 검도장이, 2층에는 합기도보존연구회가 있어 자못 무(武)의 기상이 넘치는 건물이기도 하다. TV 프로그램 ‘비정상 회담’의 독일인 출연자 다니엘 린데만이 이 합기도장을 다니는 탓에 종종 거리에서 그를 목격하는 즐거움이 있기도 하다. 통인시장 안쪽 계단으로 내려가 보면 ‘통인시장 DIY 목공방 & 잡도리 쉼터’라는 공간이 있는데 60년대 말에 지어진 건물치고는 지하실의 층고가 상당히 여유롭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지하를 개발한 이유는 역시 시장과 인접한 건물로서 그 기능의 일부를 수용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두 계단 모두 도로나 시장에서의 접근이 쉬워서 그냥 ‘쓱’ 들어가면 된다. 그리고 걸어 올라가면 바로 아파트다. 계단실마다 경비실, 혹은 관리사무실이 있지만 그나마 통인시장 안쪽은 사용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지금 같으면 상가와 주거의 동선을 철저하게 분리했을 것이다. 적어도 이 당시에는 주거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생각이 지금과 많이 달랐음을 알려주는 부분이다. 건물의 동남쪽 코너에 있는 자하문로 변 계단은 특이하게도 평면이 삼각형이다. 그래서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피자 조각 같은 구성이 재미있다. 다만 목재 난간이 다소 낮아서 위로 올라갈수록 조금씩 무서운 느낌이 든다. 물론 낙하물 방지를 위한 망이 중간에 설치되어 있다. 두 개의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가 건물 중앙을 가로지르며 이를 중심으로 크게 북향과 남향으로 나뉜다. 다만 자하문로 쪽에 일부 동향 가구가 있고 반대쪽에는 서향 가구도 있다. 코너에 있는 가구는 상당히 개방감이 좋을 것으로 짐작된다. 건물의 모든 방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3층의 경우 남향 가구의 출입구보다 북향 가구의 출입구가 더 높은데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건물의 북쪽 지역은 마침 인접한 건물들이 높지 않다. 게다가 인왕산과 북악산이 지척이라 경관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하지만 남쪽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2005년 설치된 통인시장 아케이드가 3층 일부를 가리고 인근에 건물들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답답함을 일거에 날려 주는 곳이 있으니 바로 옥상이다. 이 일대에서는 5층인 효자아파트가 비교적 높은 건물에 속한다. 따라서 그 옥상에 오르면 그야말로 주변의 풍광이 감싸듯이 펼쳐진다. 서쪽을 보면 인왕산이요 고개를 돌리면 북악산이다. 게다가 주민들 간에 어떤 약속이 있는지 옥상이 매우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다. 장독, 에어컨 실외기 이외에는 이렇다 할 물건들이 보이지 않는다. 한마디로 시원하게 탁 트인 널찍한 공간이 아파트 위에 있는 것이다. 무지개떡 건축 이론에 의하면 이런 옥상은 마땅히 생활공간의 일부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다만 도시형 상가아파트라는 복잡한 상황을 고려하면 거의 백지 같은 지금의 상황이 갖는 설득력도 있을 것이다. 하여간 이 옥상 덕분에 효자아파트는 아주 근사한 전망대를 거느린 건물이 되었다. 특히 해질 무렵 여기서 바라보는 서촌 일대의 풍경은 서울 구도심이 갖는 매력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그러고 보면 효자아파트는 정동아파트, 회현아파트 등과 더불어 사대문 안에 아직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유서 깊은 아파트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2012년에 ‘아트게이트’라는 이름으로 통인시장의 여러 입구를 설계했다. 그중 시장의 얼굴로서 가장 비중이 높은 동쪽 입구가 효자아파트와 바로 인접하고 있다. 한옥의 구조를 응용한 구조물로서 그해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을 받았다. 설계 당시에는 효자아파트에 대해서 그리 잘 알지 못했으나 이번 연재를 준비하면서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유서 깊은 장소를 대상으로 공공의 영역에서 작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던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 美대표 위스키 ‘잭 다니엘’…알고보니 흑인 노예의 레시피

    미국의 대표적 위스키 브랜드인 잭 다니엘의 이른바 '역사 바로세우기'가 진행 중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위스키 잭 다니엘의 제조와 관련된 숨겨진 비화를 공개했다. 올해로 정확히 150주년이 된 잭 다니엘은 지난 1866년 재스퍼 뉴턴 잭 다니엘(1849~1911)이 테네시주 린치버그에 설립했다. 예나 지금이나 유럽계 기업들이 지배하는 위스키 시장에서 잭 다니엘은 특유의 맛을 앞세워 대표적인 아메리칸 위스키의 대명사가 됐다. 흥미로운 점은 잭 다니엘의 탄생 배경이다. 최근까지 공식적으로 기록된 역사는 이렇다.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된 잭 다니엘은 위스키 증류소를 소유하고 있던 목사 댄 콜 집에 살며 허드렛일을 도왔다. 이후 잭 다니엘은 댄 콜로부터 특별한 위스키 레시피를 전수 받았으며, 그의 증류소를 인수해 내놓은 것이 바로 잭 다니엘이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진실은 특별한 위스키 제조법을 가르친 사람은 댄 콜이 아니라 니어리스 그린이라는 것.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이유'는 그린이 콜의 흑인 노예였기 때문이다. 곧 미국의 대표적인 위스키가 흑인 노예 덕이라는 사실을 그간 떳떳하게 알리지 못했던 것이다. 노예제가 헌법에서 폐지된 1년 후 다니엘은 그린의 두 아들을 고용해 위스키 증류소를 열어 이후 성공가도를 달렸다. 언론에 공개된 이 사진에서 흰색 중절모를 쓴 잭 다니엘 옆에 있는 흑인이 바로 그린의 두 아들 중 한 명이다. 잭 다니엘의 역사가 넬슨 에디는 "창사 150주년을 맞아 이제 우리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가 됐다"면서 "콜은 최고의 위스키 메이커인 그린이 잭 다니엘에게 모든 것을 가르쳤다고 기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잭 다니엘의 신화는 이렇게 시작됐으나 그린 가족의 업적은 너무나 쉽게 잊혀졌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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