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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날 갑자기 웃지 못하게 된 11살 소년의 사연

    누구보다도 활짝, 마음껏 웃어야 할 시기에 웃는 방법을 잊어버린 11살 소년의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 노섬벌랜드에 사는 다니엘 로드(11)는 비호지킨 림프종(non-Hodgkin lymphoma) 환자다. 림프조직 세포들이 악성으로 전환돼 생기는 암인 이 병은 크게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뉜다. 호지킨 림프종이 혈관이 지나는 신체 특정 부위에 한정적으로 나타나며 종양의 진행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반,면 로드의 비호지킨 림프종은 림프절 뿐만 아니라 간이나 폐, 피부 등으로 병세가 진행될 수 있다. 발열, 복통, 출혈, 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로드가 다른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들보다 더욱 치료에 난항을 겪었던 이유는 림프종이 뇌 혈관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뇌에 비호지킨 림프종이 발생한 환자는 지난 25년 간 영국 내에서 로드를 포함해 단 2명에게서만 보고됐을 정도로 드물다. 지난해 11월 발병 사실을 알게 된 뒤 로드는 급하게 수술을 받았고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도 몇 차례 이어졌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수술이 끝난 뒤 로드가 아무리 웃으려 해도 웃음을 지을 수 없었던 것. 뇌에서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 중 안면 근육과 관련한 부위가 건드려진 것이 원인이었다. 수술 후 로드의 한 쪽 얼굴에는 마비가 왔다. 다른 한 쪽은 희미하게나마 표정을 짓는 것이 가능하지만,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해도 미소는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의료진은 “악성 종양은 제거 됐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시 예전처럼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지난 25년간 영국 내에서 같은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사람이 단 1명밖에 없었기 때문에 치료에 참고할 만한 자료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로드와 가족과 친구는 로드가 일상으로 돌아가 웃음을 되찾을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 ‘조각 외모는 여전하네’… 다니엘 헤니,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 헌액식 참석

    [포토] ‘조각 외모는 여전하네’… 다니엘 헤니,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 헌액식 참석

    영화배우 겸 감독 게리 시나이즈(가운데)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 헌액식에서 배우 다니엘 헤니(왼쪽), 아라나 데 라 가르자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 배우는 TV 시리즈 ‘크리미널 마인드:국제범죄수사팀’에 함께 출연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고에서 시작된 ‘수제 맥주’… 26조원 대박 축배 들다

    차고에서 시작된 ‘수제 맥주’… 26조원 대박 축배 들다

     시작은 ‘엄마 집’에 딸린 작은 차고(Garage)였다. 스코틀랜드 맥주회사 ‘브루독’(Brewdog)의 공동창업자 제임스 와트(35)는 23살 때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자퇴하고 죽마고우인 마틴 디키와 본격적으로 맥주를 만들어 팔기로 결심했다. 스코틀랜드 남동 해안의 작은 어촌 마을 출신인 와트는 13세 때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수영 대회에 출전하면서 친구와 몰래 맥주를 숨겨 가져갔을 정도로 일찍이 맥주 맛에 눈뜬 타고난 ‘맥주광’이다.  와트는 ‘고루하고 진부한 영국 맥주’가 늘 불만이었다. 당시만 해도 영국 맥주는 전통 맥주인 ‘캐스크 에일’(Cask ale)과 헤이네컨류의 ‘라거’(Lager) 맥주 일색이었다.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에 목말랐던 와트는 에든버러대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아르바이트로 어선에서 고기를 잡는 일을 하면서 디키와 틈틈이 맥주를 만들어 마시곤 했다. 에든버러의 헤리엇와트 대학에서 양조·증류학을 공부한 디키 덕분에 둘은 수준급 홈브루잉(Homebrewing)을 즐길 수 있었다.  처음 와트와 디키는 와트 어머니의 집 창고에서 맥주를 만들어 주말에 열리는 장에 내다 팔았다. 일반 맥주와 달리 주로 홉에서 내뿜는 과일향과 쓴맛이 두드러지는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를 표방한 맥주로 상품을 차별화했다.  이듬해 와트와 디키는 은행에서 3만 파운드(약 4200만원)를 대출받아 프레이저버그의 한 건물을 임대해 양조장을 차렸다. 브루독이라는 브랜드도 론칭했다. 양조장 직원이라곤 와트와 디키, 그리고 와트가 키우는 골든 래브라도 개 한 마리가 전부인 ‘초미니 회사’였다.  이들이 만든 ‘펑크IPA’라는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는 에일 맥주의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이 강한 영국 사람의 입맛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특히 2008년 대형마트인 테스코에 맥주를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브루독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5만 6000여명에게 투자를 받아 양조장과 펍을 확장하는 등 몸집을 키웠다.  창업 첫해 14만 파운드(약 1억 9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던 브루독은 지난해 세계 55개국에 맥주를 수출하면서 직원 약 650명에 718만 파운드(약 9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초기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했던 1300여명의 투자자는 2800%에 달하는 수익을 얻게 됐다고 CNN머니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의 사모펀드 회사인 TSG 컨슈머파트너스는 2억 6500만 달러(약 2980억원)를 투자해 브루독의 주식 23%를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현재 브루독의 기업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 3770억원)로 평가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차고에서 시작한 소규모 맥주 회사가 불과 10년 만에 시장 가치 10억 파운드에 달하는 놀라운 회사가 됐다”면서 지난 9일 브루독의 성공스토리를 전했다.●제2의 IT 신화 연상케 하는 크래프트 맥주 시장  크래프트 맥주(수제 맥주)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크래프트 맥주란 지역에서 소규모로 양조해 다양한 레시피를 구현하는 맥주를 뜻한다. 1979년 지미 카터 미국 정부가 자가양조를 법적으로 허용하면서 1980년대부터 미국 각 지역의 마을에서 소규모 맥주 양조장이 생겨난 것이 기원이다.  크래프트 맥주는 비슷한 맛의 라거 맥주만 생산하는 대기업 맥주와 달리 여러 가지 홉과 맥아, 부재료를 조합해 기존에 없는 맥주 스타일을 창안하고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맥주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트 맥주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맥주 신화’를 쓴 주인공도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공통적으로 이들은 적은 돈으로 집 앞 차고나 허름한 건물에서 양조장을 시작해 백만장자, 억만장자가 됐다. 마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처럼 집에 딸린 차고에서 컴퓨터 몇 대로 사업을 시작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이전의 ‘IT 신화’를 연상케 한다.  특히 크래프트 맥주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미국에선 스코틀랜드의 브루독 성공스토리가 특별하거나 놀라운 일이 아니다. 2015년 11월 미국 주류업체 콘스텔레이션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크래프트 맥주 회사인 밸라스트포인트(Ballastpoint)를 10억 달러(약 1조 1420억원)에 인수했다. 창업자 잭 화이트도 대학시절 맥주 만들기에 매료돼 1992년 홈브루잉 장비를 파는 작은 가게로 맥주 비즈니스를 시작, 4년 뒤 양조장을 열었다.  이후 크래프트 맥주 열풍에 맞물려 밸라스트포인트는 한 해에 1억 1500만 달러(약 1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맥주 회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지분을 완전히 정리하고 경영에서 손을 뗀 화이트는 5000만 달러(약 570억원)를 챙겨 샌디에이고, 하와이 등에 대저택을 구입해 초호화 요트에서 낚시하며 화려한 ‘백만장자의 삶’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크래프트 맥주 회사 ‘시에라네바다’의 창업자 켄 그로스맨(62)도 수년 연속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에 오르고 있다.●소비자들 취향 저격…식을 줄 모르는 인기  ‘소규모’가 특징인 크래프트 맥주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수년째 식을 줄 모르는 크래프트 맥주의 인기 때문이다. 단순히 유행이라기보다는 대기업 라거 맥주가 지배했던 기존 해당 산업의 판도가 뒤바뀐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취향이 점점 세분화되면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크래프트 맥주가 채워 주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크래프트맥주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크래프트 맥주 시장 규모는 236억 달러(약 26조 8000억원)로 전체 맥주 시장(1076억 달러·약 122조원)의 약 12.6%를 차지한다. 특히 미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은 2015년까지 5년간 평균 20%라는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성장률은 10% 이하로 주춤했지만 이는 그동안의 매서운 성장세가 안정기로 접어든 것으로 봐야 한다. 이 같은 속도라면 2020년 크래프트 맥주 시장 규모는 전체의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BC는 보도했다. 시장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양조장도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 전역의 양조장 수는 5000개가 넘는다.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12시간마다 한 개씩 생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영국에서도 크래프트 맥주 열풍으로 1700개에 이르는 양조장이 성행하고 있다. 4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영미권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베이징, 상하이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크래프트 맥주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크래프트 맥주의 글로벌 열기가 계속되자 기존의 대규모 맥주 회사는 공격적으로 크래프트 맥주 회사를 인수하고 있다. 네덜란드 맥주회사 헤이네컨은 2015년 9월 캘리포니아 크래프트 맥주양조장인 라구니타스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소 8억 달러(약 9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세계 최대 맥주 업체 안호이저부시(AB) 인베브는 2011년 시카고의 크래프트 맥주회사인 구스아일랜드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년간 무려 9개의 크래프트 맥주 회사 지분을 샀다.  현재 미국에선 크래프트 맥주 상위 50개 회사 절반 이상이 대기업에 흡수되거나 일부 지분을 판 상태다. 장인 정신과 지역성, 독립성을 기반으로 형성된 크래프트 맥주업계에 대기업 자본이 들어오면서 크래프트 맥주 고유의 본질을 잃고 있다는 비난도 나온다. 그렇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크래프트 맥주가 현재 가장 ‘돈이 되는’ 산업 중 하나라는 것을 입증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2014년 4월 주류법 개정안이 시행돼 소규모 양조장의 외부 유통이 허용되면서 크래프트 맥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크래프트 맥주 업체 수는 현재 약 80여개에 달한다. ‘더 부스’처럼 자본금 1억원, 직원 2명으로 시작해 창업 4년 만에 직원 90여명에 연매출 약 80억원을 달성하는 크래프트 맥주 업체도 나왔다.  아직 시장 규모는 전체 맥주 시장 5조원에서 약 1%에 해당하는 500억원에 불과하지만 수년 내 점유율 5~6%까지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한국의 ‘브루독’을 꿈꾼다. ‘더 부스’ 양성후 대표  “사람 사이에서 가장 강한 형태의 신뢰는 돈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믿는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잖아요. 그런데 더부스 크라우트 펀딩에선 불과 24분 만에 10억이 채워졌어요. 한국에서도 크래프트맥주가 그만큼 시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거죠”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의 더부스 캠퍼스(사무실)에서 만난 양성후(30) 대표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인터뷰 전후로도 모두 미팅이 잡혀 있었고, 일정을 마친 이후엔 당장 더부스 맥주공장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유레카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더부스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투자회사에 다니던 양 대표가 ‘맥주가 너무 좋아’ 2013년 당시 여자친구였던 부인 김희윤(30) 대표와 공동 창업한 크래프트맥주 회사다. 김희윤 대표도 한의사로 일하다 더부스를 창업한 뒤 최고경영자(CEO)로 ‘전직’했다.  둘은 다니엘 튜더 전 이코노미스트 한국특파원과 함께 자본금 1억 1000만원으로 서울 용산구 경리단길 근처에 펍 ‘더부스’를 차렸다. 피자와 함께 맥주를 마시는 컨셉의 이 펍은 오픈하자마자 ‘대박’을 쳤다. 이후 더부스는 맥주 수입사, 양조장, 미국 진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창업 4년 만에 직원 90명, 매출 80억 이상을 달성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이뤘다.  더부스가 덴마크 맥주회사 미켈러와 만든 ‘대동강 페일에일’은 현재 전국 1000여 곳의 마트와 펍에서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크래프트맥주가 됐다. 더부스가 지난 1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치한 크라우드펀딩은 24분 만에 목표 금액 10억을 달성해 큰 관심을 모았다.  “운이 좋았던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크래프트 맥주 성장기에 사업을 시작했으니까요. 하지만 단순히 맥주 회사가 아닌, 정말 맛있는 맥주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수출도 하는 세계적인 회사로 키우고 싶었어요. 그래서 직장도 관두고 여기에 올인했죠.”  지난해 스타트업 회사로서는 이례적으로 기관투자 30억을 받은 더부스는 투자금을 모두 미국 양조장에 쏟아 부었다. 현재 더부스는 주력 맥주 국민IPA의 드래프트(생)맥주를 판교 양조장에서 만들고, 미국 유레카 공장에선 병맥주로 만들어 한국에 역수입해 팔고 있다. 한국 맥주 회사가 미국에 양조장을 연 것은 더부스가 처음이다.  “처음에는 한국의 각종 규제 때문에 미국 진출을 타진했는데, 지금은 크래프트 맥주가 탄생한 미국에서 맥주를 만들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홉, 몰트(맥아), 효모 등 신선한 맥주 원료를 쓸 수 있는 환경에서 맥주를 만든다는 게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장점이거든요. 재료의 신선함은 당연히 맥주 맛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죠”  이 정도 사업 규모면 돈을 벌만큼 벌지 않았냐고 묻자 양 대표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잘 되는 기업들을 보면, 초기에 수익보다 품질에 더 투자하더라고요. 저희도 지금은 돈 보다는 맥주 품질에 더 쏟아부어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콜드체인’(냉장배송)이 상당한 비용이 들지만 콜드체인을 고집하고 있는 것도 더부스 맥주는 맛있고, 관리도 잘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입니다.”  더부스의 최종목표는 미국,유럽의 크래프트맥주 회사처럼 더부스의 맥주를 해외 시장에 수출하는 것이다. 양 대표는 “최근 동남아 국가들을 다녀왔는데, 크래프트맥주가 여기서도 유행이더라. 동남아 시장이 한국 크래프트맥주계엔 큰 기회가 아닌가 싶었다”며 “언젠가는 동남아 진출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브루독 같은 회사요? 당연히 닮고 싶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장기적으론 브루독을 뛰어 넘어 세계 곳곳에서 더부스 맥주를 마시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만들겁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나 혼자 산다’ 다니엘 헤니, 드디어 출연? “다음 기회에”

    ‘나 혼자 산다’ 다니엘 헤니, 드디어 출연? “다음 기회에”

    ‘나 혼자 산다’ 예고 영상에 다니엘 헤니가 한국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14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측은 “200회 특집 파티에 참석한 다니엘 헤니?”라는 제목의 영상을 선공개했다. 영상에는 다니엘 헤니가 MBC ‘나 혼자 산다’ 무지개 라이브를 진행하는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국에서 생활하는 탓에 무지개 회원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그가 드디어 한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영상으로 접한 박나래, 한혜진 등 여성 회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시언이 “저기 뒤에 다니엘 헤니 있다”고 말하자 박나래와 한혜진은 경기를 일으키는 듯한 반응까지 보였다. 다니엘 헤니는 무지개 회원들이 스튜디오로 오지 않자 이내 “다음 기회에”라고 말하며 스튜디오를 나가버렸다. 이후 전현무가 “사실은 말씀을 안 드렸는데, (프로그램) 4주년이기도 하고 해서 어렵게 모셨다. 어디서 어떻게 나타나실지는 모르겠다”고 말해 다니엘 헤니가 200회 특집을 즐기고 있는 회원들을 만나러 제주도로 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이날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동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혼자산다’ 박나래vs한혜진, 개그우먼과 모델의 드레스 대결

    ‘나혼자산다’ 박나래vs한혜진, 개그우먼과 모델의 드레스 대결

    박나래와 한혜진이 무지개 모임 4주년 기념식에서 달밤의 드레스 대결을 펼친다. 14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 200회에서는 무지개 회원들이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4주년 기념식을 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무지개 회원 전현무-박나래-한혜진-이시언-헨리-기안84가 200회 기념 제주도 엠티에서 무지개 모임 4주년 기념식을 연다. 이들은 각각 정장과 드레스로 차려입고 샴페인 폭죽과 3단 케이크를 다 같이 자르며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4주년 기념식을 시상식 분위기로 만든 것은 바로 박나래와 한혜진이었다. 공개된 스틸 속 두 사람은 정 반대의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고 있지만 각선미를 뽐내고 있다는 공통점으로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박나래는 망사가 달린 연분홍색의 미니드레스로 요정미를 뿜어내면서 “아름다운 밤이에요”라고 말해 우아함을 더하고 있다. 반면, 한혜진은 강렬한 빨강 드레스를 입었는데 드레스의 트임 사이로 다리를 내밀고 있어 섹시함을 배가시키고 있다. 이를 본 남자 무지개 회원들은 두 사람이 등장할 때 열렬한 환호성을 질렀다는 후문이다. 또한 4주년 기념식에는 노홍철-육중완-다니엘 헤니 등 역대 무지개 회원들도 얼굴을 비칠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육중완이 무지개 회원들에게 특급 공약을 걸어 모두의 귀를 쫑긋하게 했다고 전해져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의 푸른 밤 아래서 펼쳐질 박나래와 한혜진의 드레스 대결과 육중완의 깜짝 공약은 14일 밤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달리의 그림 만난 서커스, 예술이 되다

    달리의 그림 만난 서커스, 예술이 되다

    스페인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1904~1989)의 그림 ‘광란의 트리스탄’이 서커스로 탄생한다.세계적인 공연 연출가 다니엘 핀지 파스카가 달리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아트서커스 ‘라 베리타’가 오는 27~30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핀지 파스카는 아트서커스의 본고장 캐나다의 양대 서커스 단체로 꼽히는 ‘태양의 서커스’와 ‘서크 엘루아즈’에서 모두 연출을 경험한 아트서커스의 거장이다. 달리의 그림 ‘광란의 트리스탄’이 경매에 부쳐진다는 설정으로 시작하는 이 공연에서 출연자들은 애크러배틱과 연극, 춤, 음악, 미술을 결합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출연자들은 공중제비, 그네, 밧줄 타기, 폴 댄스, 저글링, 훌라후프 등 우리가 익숙한 서커스의 다양한 퍼포먼스를 한 편의 예술 작품처럼 선보인다. 수채화 같은 조명 아래 무용수가 밧줄을 타고 날아오르고, 코뿔소 탈을 쓴 출연자들이 붉은 실타래를 하늘 높이 던져 주고 받는 등 이색적인 장면도 펼쳐진다. 이 공연은 2013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초연된 이래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뉴질랜드 등 세계 20개국에서 400회 이상 공연되며 3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달리의 ‘광란의 트리스탄’은 1940년대 초 제2차 세계대전을 피해 미국에 머물렀던 달리가 1944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 동명의 발레 작품의 배경막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높이 9m, 너비 15m에 달하는 이 대작은 공연 이후 분실되어 자취를 감췄으나 2009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창고 속에서 다시 발견됐다. 2009년 경매를 통해 작품을 손에 넣은 익명의 수집가는 이 그림을 박물관에 전시하는 것보다 본래의 목적대로 공연의 배경막으로 사용되길 원했고, 핀지 파스카에게 작품에 사용해 줄 것을 제안했다. 신작을 구상 중이던 핀지 파스카는 달리가 추구했던 초현실주의 작품 세계에 서커스 퍼포먼스를 결합한 작품을 구상하게 됐다. 아쉽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달리의 실제 작품을 볼 수는 없다. ‘라 베리타’ 제작사 측은 초연 후 3년간 달리의 실제 작품을 공연에 사용했으나 현재는 세계 투어를 위한 복사본을 사용하고 있다. 관람료는 4만~10만원. (02)2005-0114.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씨스타 효린·래퍼 창모 콜라보…‘블루문’ 뮤직비디오 티저

    씨스타 효린·래퍼 창모 콜라보…‘블루문’ 뮤직비디오 티저

    씨스타 효린과 래퍼 창모가 함께한 콜라보레이션 ‘블루문’(BLUE MOON)의 뮤직비디오 티저가 공개됐다. 11일 효린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다. 공개된 ‘블루문’의 뮤직비디오 티저는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 미국 캘리포니아의 아름다운 풍광과 효린의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매력을 담아내고 있다.뮤직비디오는 다니엘 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타이 달러 싸인 (Ty Dolla $ign), 즈네 아이코 (Jhene Aiko), 파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바 있다. 한편 효린과 창모의 콜라보레이션곡 ‘블루문’은 오는 1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영상=starship TV/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새 영화] 내일 개봉 SF 재난 스릴러 ‘라이프’

    [새 영화] 내일 개봉 SF 재난 스릴러 ‘라이프’

    5일 개봉하는 ‘라이프’는 SF 재난 스릴러로 홍보되고 있지만, 그보다는 SF 호러의 문법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이야기가 ‘에이리언’ 시리즈와 무척 닮아 있다. 그리 멀지 않은 아주 가까운 미래가 배경이다. 다국적 우주 비행사 6명은 화성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세포만큼 작은 새로운 생명체를 발견한다. 위대한 발견이라며 온 인류의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우주 비행사 6명은 우주 정거장에 격리된 상태로 본격 연구에 착수한다. ‘캘빈’으로 이름 붙여진 생명체는 점점 몸집을 불려 가더니 포악한 공격성을 드러내고 상황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치닫는다.●제이크 질런홀 등 명품 배우 연기 눈길 ‘라이프’에 등장하는 우주 정거장은 ‘에이리언’에서의 우주 화물선 노스트로모호에 다름 아니다. 앙증맞은 아메바형 세포에서 꽃처럼 폭풍 성장하는 캘빈은 ‘에이리언’의 괴물만큼 무시무시하지는 않지만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기에는 부족하지 않다. 제작비 5800만 달러다. 얼마 전 개봉한 ‘패신저스’의 절반에 불과하다. 할리우드 수준으로는 대형 블록버스터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제작비의 한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우주 정거장 바깥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도 대부분 안에서 바라보는 식으로 연출되는데, 그러한 점이 오히려 관객들에게는 폐쇄 공간의 느낌을 더 진하게 전달한다. ●새 ‘에이리언’ 시리즈의 애피타이저 역 기대 출연 배우 때문에 ‘라이프’를 선택하는 관객도 많을 것 같다. 믿고 보는 배우 제이크 질런홀과 최근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레베카 퍼거슨, 그리고 ‘데드풀’의 라이언 레이놀즈 등이 나온다. 이 중 우리로 치면 특별 출연 내지는 우정 출연을 마다하지 않은 레이놀즈의 행보가 흥미롭다. 지난해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범죄물 ‘크리미널’에서도 순식간에 사라져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그다. ‘라이프’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사투를 벌이는 캐릭터는 아니다. 크레디트를 보면 ‘세이프 하우스’를 함께했던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 ‘데드풀’을 함께했고 ‘데드풀2’도 함께할 렛 리스, 폴 워닉 각본가 듀오와의 인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레이놀즈가 연기한 캐릭터는 ‘데드풀’을 떠올리게 하는 입담을 과시한다. 아마도 전 세계 영화팬들은 다음달 중순 개봉 예정인 ‘에이리언: 커버넌트’를 고대하고 있을 터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무려 38년 만에 연출하는 에이리언 시리즈이기 때문이다. ‘라이프’는 미리 포만감을 느끼게 하기보다 입맛을 돋우는 애피타이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저게 뭔가요?’ 대형 트럭 처음 본 여자아이 반응

    ‘저게 뭔가요?’ 대형 트럭 처음 본 여자아이 반응

    대형 트럭을 처음 본 여자아이의 깜찍한 반응이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1일, 생애 처음으로 대형 트럭을 본 두 살 난 여자아이의 귀여운 반응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 남성이 두 손으로 여자아이를 뻔쩍 들어 올리자, 아이가 까르르 웃는다. 그렇게 아빠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아이는 갑자기 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대형 트럭의 크기와 소리에 압도된 것이다. 아이는 한참 동안 입을 다물지 못한 채 트럭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런 아이의 순수한 모습을 지켜보는 이들이 연신 웃음을 터트린다.이 영상은 영국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의 한 펍 정원에서 촬영됐다. 이곳을 찾은 다니엘(30)과 샐리(27) 부부는 우연히 트럭을 처음 본 딸 엘렌(2)의 흥미로운 표정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샐리는 “우리는 저녁을 먹고 술집에 앉아 있었다. 나는 남편과 함께 노는 아이 모습을 촬영 중이었다. 이때 대형 트럭이 지나갔고, 그것을 본 아이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 영상=Caters Clips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더 강력해진 사회 더 위험해진 사회”

    “더 강력해진 사회 더 위험해진 사회”

    “이 사회는 기회를 살 수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지.”, “민주주의 시대에 살지만, 독재 치하에서 일하고 있어.”, “시험, 점수, 자격증…그 사회에는 중독이 만연했다.”2014년부터 인스타그램에 매주 게재되기 시작한 한 장의 그림과 한국어로 쓴 짧은 글이 입소문을 탔다. 스페인 만화 제목을 딴 아이디 ‘blameblameblameblame’(블레임X4)의 그림과 글은 타임라인에서 강한 여운을 남기며 팔로어 독자가 1만명으로 늘었다. 주인공은 서른 살 스페인 청년 다니엘 로드리게즈 코르네호. 그는 스페인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에 왔다. 서울에서 3년간 머물며 한국문학번역원의 스페인어 번역 과정도 마쳤다. 독학으로 공부해 쓴 한국어 글과 직접 그린 그림은 최근 ‘번개’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됐다.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롭고 번뜩이는 이야기’라는 부제대로 스페인 청년이 느끼는 민주주의, 정치, 재벌, 성차별 등 한국 사회의 비틀린 구조에 대한 문제 의식을 풀어낸다.한국을 사랑하는 스페인 청년이 본 우리 사회의 민낯은 무엇일까. 그는 “민주주의 틈새에 수많은 작은 독재들이 있다. 얼마나 모순적인가. 독재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인지 우리는 이런 ‘민주주의’를 민주주의라 부른다”(27쪽)고 말하고,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다’는 슬로건은 신분 상승의 사다리를 오를 수 있는 힘을 가진 이들에게만 희망의 언어일 뿐 ‘기회를 살 형편’조차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사치품”(89쪽)이라고 꼬집는다. 30일 서울 광화문에서 코르네호를 만났다. 한국어로 드러낸 그의 생각은 청년 특유의 패기와 비판 의식이 느껴진다. 이를테면 “더 강해졌지만 더 위험해진 사회, 더 많이 가지고 있지만 더 적게 베푸는 사회”라고 진단하는 식이다. ‘한국 사회에 대한 얘기인가’라고 묻자 “한국을 포함한 전 지구적 사회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실망이 큰 것 같다’고 묻자 “민주주의는 없다”는 단호한 답이 돌아왔다. 그러면서도 그는 민주주의 측면에서는 한국이 스페인보다 더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고 부러운 눈치를 드러냈다. “역사적으로 한국과 스페인 모두 독재(박정희, 프란시스코 프랑코)와 전쟁(6·25전쟁, 스페인내전)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광화문 촛불집회를 보면서 민주주의를 포기하지 않는 한국인의 모습이 다르게 보였어요. 스페인 국민들은 집권당의 부패와 무능에 염증을 느끼면서도 선거 때면 또 그들을 찍어요. 한국은 민주주의에 있어서는 스페인과 다른 길을 가지 않을까요.” 그는 한국 사회의 인상에 대해 “보수적이고 비윤리적인 가치관을 정당화하고 강요하는 사회”, “여유가 잘 느껴지지 않고 다양한 압력이 많은 사회”라고 비평했다.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인다. “스페인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자본주의는 세계를 똑같이 만들려고 해요.” 미국의 진보적 지성인 놈 촘스키와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의 사유를 좋아한다는 코르네호는 “저 같은 청년들이 민주주의, 부패, 불평등, 성차별, 환경 등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구체적 문제들에 관심을 갖게 되면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며 “무관심은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현재의 부조리한 상황이 계속돼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해석될 뿐”이라고 말했다. 책 제목 ‘번개’는 그의 작명이다. “어둠 속에서는 타인의 고통과 불평등, 불의를 보지 못하죠. 잠깐 번뜩이는 번갯불 덕에 우리가 사는 세상의 실체를 볼 수 있어요. 그 세계를 밝혀줄 번개가 필요한 시대 아닌가요.”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124년 된 리바이스 청바지 경매…최소 수천 만원 예상

    무려 124년 된 청바지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지난 1893년 제작된 리바이스 청바지가 조만간 경매에 나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부러 낡게 만든 것이 아닌 진짜 '빈티지'인 이 청바지는 미국 서부 개척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 청바지의 원소유자는 애리조나의 사업가이자 개척자였던 솔로몬 워너(1811∼1899). 그는 허리 44인치, 다리길이 36인치에 달하는 이 청바지를 주문했으나 거의 입지 않아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현재 출시되는 청바지와의 디자인 차이. 뒷주머니는 한쪽만 있으며 허리띠를 넣을 자리는 아예 없다. 흥미로운 점은 이 청바지가 세상에 공개된 계기다. 지난 1899년 워너가 사망한 이후 그의 소지품은 커다란 나무 상자에 넣어져 집 안에 보관됐다. 이후 100여 년을 집 안 한 구석에서 먼지만 쌓인 채 보관돼 있던 상자 속 청바지는 골동품을 출장 감정하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가치가 드러났다. 그렇다면 124년 된 청바지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전문가들은 수만 달러 가치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매 관계자인 다니엘 벅 소울레스는 "가장 오래된 리바이스 청바지는 아니지만 현존하는 것 중 상태는 가장 좋다"면서 "아마도 수만 달러의 가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 1880년 대 생산된 리바이스 501의 경우 2005년 경매에 나와 일본인 수집가에게 무려 6만 달러(약 6700만원)에 팔렸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접시? 필요없어!’ 손님 손등 위에 음식 서빙하는 英식당

    ‘접시? 필요없어!’ 손님 손등 위에 음식 서빙하는 英식당

    기발하고 무궁무진한 발상은 어디까지 용납될 수 있을까? 영국의 한 레스토랑이 접시가 아닌 손님의 손등에 직접 음식을 제공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더썬 등 외신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FOX TV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마스터셰프’ 전 우승자의 레스토랑 코스 메뉴를 두고 지역 주민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고 보도했다. 2012 마스터셰프의 전 우승자인 안톤 피오트로스키(34)는 미슐랭 선정 레스토랑 ‘더 트레비 암스'(The Treby Arms)의 수석셰프로 일하다 영국 데번주 플리머스에 자신의 레스토랑 '브라운 앤 빈'(Brown and Bean)을 열었다. 현대식 유럽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이 곳에서는 9가지 코스의 맛보기 메뉴를 정가에 판매하고 있는데, 첫 전채요리가 제공되는 방식에 지역 주민들이 눈을 흘기고 있다. 안톤은 식재료들을 가져와 접시 대신 고객들의 손등 위에 사과 퓌레를 뿌리고 붉은 무와 사과꽃, 다진 돼지고기를 차례로 얹는다. 그의 음식점을 방문했던 크리스틴 럼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음식점에 적당한 그릇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별 꼴을 다보았다”며 “그는 트렌디한 레스토랑을 열었지만 그의 코스 요리 중 하나가 손등에 올라온다. 제발, 접시 좀 사라”고 말했다. 반면 지역 신문 평론가 루이스 다니엘은 “한 입 크기의 첫번째 요리는 그 맛이 일품이다. 그런 요리는 전에도 결코 본 적이 없다. 치워야 할 접시들도 없다”면서 ‘기발한 생각’이라고 반겼다. 이에 한 독자는 “가식적인 허튼소리”라며 반박했다. 그의 음식점 외에도 접시를 없애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승부를 건 레스토랑들이 꽤 있다. 트위터 계정 ‘위 원트 플레이츠’(We Want Plates)는 신발, 탁구채, 모자, 저울, 와인 컵과 같은 아이템에 담아낸 음식점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월드피플+] 딸 낳다 식물인간 된 엄마 7년 만에 깨어나다

    자신이 낳은 딸을 보고싶은 모성(母性)이 그녀를 깨운 것일까?  최근 유럽언론은 7년 동안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다가 갑자기 깨어난 한 여성의 믿기힘든 사연을 전했다. 기적같은 감동을 안긴 화제의 주인공은 세르비아 인디야에 사는 다니엘라 코바세비치(25). 그녀에게 깨어나기 힘든 '악몽'은 찾아온 이유는 7년 전인 지난 2009년 출산 때문이었다. 당시 그녀는 힘든 출산 끝에 딸 마리아를 무사히 낳았으나 곧바로 의식을 잃고 깨어나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자신이 낳은 딸은 안아보기는 커녕 직접 눈으로 보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은 것. 무려 7년 간 식물인간 상태가 된 그녀를 깨운 원동력은 가족의 사랑이었다. 특히 다니엘라의 부모는 딸이 깨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뇌세포를 깨우는 다양한 치료를 이어갔다. 이렇게 치료가 이어지던 지난해 기적처럼 다니엘라가 눈을 번쩍뜨면서 의식을 차리기 시작했다. 의료진은 "현재 다니엘라는 앉아서 대화를 하고 손으로 펜을 쥘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완벽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훈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물론 다이엘라가 깨어나면서 가장 기쁜 사람은 부모 뿐 아니라 엄마 품에 제대로 안겨보지도 못했던 딸 마리아였다.      다니엘라의 부친은 "마리아가 매일같이 병실을 찾아 엄마를 간호하고 있다"면서 "다니엘라에게 회복의 의지와 기쁨을 주는 사람이 바로 마리아"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다니엘라 가족의 사연은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 넘어야 할 현실의 벽이 있다. 바로 막대한 치료비. 현재 독일 포르츠하임에 위치한 재활 클리닉에 머물며 치료를 이어가고 있지만 감당하기 힘든 5만 유로(약 6000만원)의 비용이 필요한 것. 다니엘라의 부친은 "딸이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많이 치료비가 든다"면서 "주위의 도움으로 마지막 고비를 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골로프킨 vs 제이콥스 3-0 편파해설 논란 “명경기 망쳤다”(영상)

    골로프킨 vs 제이콥스 3-0 편파해설 논란 “명경기 망쳤다”(영상)

    게나디 골로프킨(34, 카자흐스탄)이 다니엘 제이콥스(30, 미국)에게 3-0으로 판정승을 거두며 WBA(슈퍼) WBC IBO 미들급 타이틀을 방어했다. 골로프킨과 제이콥스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타이틀전에서 탐색전을 벌였다. 제이콥스는 3라운드 공격하고 클린치하려는 골로프킨의 안면에 왼손 펀치를 맞혔다. 골로프킨은 4라운드 오른손 펀치 두 방을 제이콥스의 얼굴에 맞혔다. 쓰러진 제이콥스는 5라운드부터 오소독스(오른손잡이)와 사우스포(왼손잡이) 자세로 잽과 훅 등 다양한 연타를 날렸다. 골로프킨은 계속해 틈새를 찾았고 제이콥스는 유효 타격을 노렸다. 12라운드 결과 골로프킨이 3-0으로 승리했다. 2008년 6월 8라운드 경기에서 아마르 아마리에게 3-0 판정승한 뒤, 무려 23경기 연속 (T)KO승 행진을 이어 왔다. 골로프킨은 한국계 어머니와 러시아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라이트미들급 금메달, 2003년 방콕 세계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미들급 금메달, 2004년 푸에르토 프린세사 아시아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미들급 은메달을 차지했다. 2006년 5월 프로로 데뷔해 무결점 전적을 쌓기 시작했다. 2010년 8월 WBA 미들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고 4개월 뒤인 12월 통합 챔피언벨트를 따내 첫 세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IBO, IBF, WBC에서도 왕좌에 올랐다. 상대 제이콥스는 32승 1패의 WBA (정규) 미들급 챔피언이었다. 185cm 키에 29번 KO로 이겨 KO율이 90.6%나 됐다. 1라운드에 14번 KO승 했다. 2011년 5월 뼈에 생기는 악성 종양인 골육종에 걸려 선수 생활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그는 암을 이겨 내고, 2012년 10월 돌아와 조시 루서란에게 TKO로 꺾어 건재를 자랑했다. 3년 만인 2015년 WBA 정규 미들급 세계 챔피언을 획득하며 악바리 근성을 과시했다. 경기를 본 팬들은 해설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제이콥스가 덩치가 커서 하나하나 커서 그렇지 유효타는 골로프킨이 훨씬 좋았고 다운까지 있었는데 어떻게 제이콥스가 더 잘했다는듯이 해설을하냐고”, “제이콥스 가드위로 쉐도우복싱만 해대는걸 점수라 생각하는 해설. 전경기도 뭐같이 해설해서 뭐하는 인간인가 했는데 골롭이 당연 이기는 경기를 접전으로 둔갑시켜버리는데 혀를 내두름”, “세계적인 명경기를 해설 한 사람이 망쳤다이 찝찝함”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2세 소녀 성폭행한 男, 무죄 선고 받은 이유

    12세 소녀를 성폭행한 남성이 법적 처벌을 피하게 됐다. 어떤 연유일까.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다니엘 치에슬라크(21)는 19살이었던 2015년 에든버러에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던 12세 소녀 A와 그의 친구인 13세 소녀를 회유해 파티장소에 데려갔다가 이중 A의 집에서 A를 성폭행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다니엘은 자신의 성폭행 사실을 인정했지만, 현지시간으로 17일 글래스고의 고등법원은 다니엘에게 죄가 없다고 판결하면서, 범죄자 신분이었던 다니엘은 자유의 몸이 됐다. 현지 법원이 그에게 사실상 무죄 선고를 내린 사유는 피해 소녀가 12세가 아닌 16세 이상으로 보였다는 그의 주장 때문이었다. 다니엘은 자신이 A와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기 전 세 사람이 함께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나눈 대화에서, 다니엘은 피해 소녀가 16세 이상이라고 판단했다고 주장해 왔다. 뿐만 아니라 택시운전기사 등 당시 피해 소녀를 봤던 목격자들도 이 소녀가 12세가 아닌 16세 이상으로 보였다고 증언하면서 다니엘의 주장에 무게가 실렸다. 영국 현지법은 13세 미만의 청소년과의 성적 접촉을 금지하고 있지만, 법원 측은 “수많은 예회적 상황이 있다”는 다니엘 측의 변론에 손을 들어줬다. 또 “다니엘 치에슬라크는 16세 이상으로 보이는 소녀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으며, 원고(당시 12세 소녀)는 이와 관련해 심리적인 고충을 느낀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다니엘 치에슬라크를 석방하고 성범죄자 리스트에도 올리지 않을 것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에서는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지는 것은 위법 행위이며, 북아일랜드에서는 이 기준을 17세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2의 골격’ 자라나는 희귀병 여성…더욱 간절해진 버킷리스트

    ‘제2의 골격’ 자라나는 희귀병 여성…더욱 간절해진 버킷리스트

    ‘제2의 골격’이 자라나면서 극도의 아픔에 몸부림치고 있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그녀는 우리에게 두 팔과 두 다리를 마음껏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지 실감나게 해주었다. 미국 코넷티컷주 다니엘슨 출신의 재스민 플로이드는 진행성 골화성 섬유이형성증(Fibrodysplasia Ossificans Progressiva, FOP)과 싸우고 있다. 이 질병은 출생 시 손, 발의 기형을 동반하며 출생 후 근육, 근막, 건, 인대 등 전신의 결체조직에 뼈가 형성되는 유전질환으로 전세계에서 800명 정도만이 이 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이 증상은 마치 사람이 돌로 변하는 것 같아 종종 ‘스톤맨 신드롬’(stone man syndrome)으로 통하기도 한다. 재스민의 경우 5살때 목에서 몹시 괴로운 고통을 느낀 후 23살 때 이 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근육은 몇 년동안 차츰 뼈로 변했고, 재스민은 이미 턱, 목, 어깨, 팔꿈치 그리고 엉덩이까지 움직이기 쉽지 않다. 게다가 입을 1cm 넓이로만 벌릴 수 있어 먹고 말하는 것조차 힘들어진 상태다. 병은 걷는 기능까지 천천히 앗아가 휠체어에 의존해야 할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녀는 "관절에서 자라나는 뼈가 움직임에 심각한 제한을 가하고 있다"며 "뼈가 지나치게 자라면 불구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내 척추는 측만증에 시달리고 있고, 자라서는 안되는 뼈가 어딘가에 생겨난다. 이 같은 현상이 상반신에서 더 활동적으로 일어난다"고 괴로워했다. 지난 여름엔 얼음주머니로 긴장을 풀어주지 않고선 팔꿈치를 곧게 펼 수 없었다고 했다. 결체조직에서 여분의 뼈가 성장하고, 두번째 골격이 형성되면서 재스민은 팔을 어깨위로 올릴 수도 없다. 그러나 재스민은 자신의 문제에 구애받지 않고, 완전히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기 전에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이행하기로 결심했다. 여행과 다른 경험들을 해보는 것이 그녀가 죽기 전 꼭 달성하고 싶은 목표다. 그녀는 "건강 상태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오히려 내게 움직일 수 있는 동안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하라는 용기를 준다. 나는 가능한한 독립적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몸을 굽히는 일은 무척 힘들지만 움직이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고도 떳떳하게 말할 수 있다"면서 스스로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씩씩한 재스민이지만 한편으론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절대 예상할 수 없어서, 현재 상태를 두려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라고 한다. 현재 재스민은 이동보조기구를 구매하기 위해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 이동보조기구는 그녀가 더 쉽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그녀의 일상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미녀와 야수’ 여신룩 VS ‘콜로니아’ 섹시 여친룩..엠마 왓슨의 극과극 매력

    ‘미녀와 야수’ 여신룩 VS ‘콜로니아’ 섹시 여친룩..엠마 왓슨의 극과극 매력

    16일 개봉한 ‘미녀와 야수’, 그리고 4월 6일 개봉하는 ‘콜로니아’에서 엠마 왓슨이 연기 변신과 함께 극과 극 스타일링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리 포터’ 시리즈 출신의 톱스타인 엠마 왓슨은 명문 브라운 대학 졸업 및 UN 세계 친선 대사 활동 등을 통해 미모와 지성과 개념을 겸비한 최고의 배우로 손꼽히고 있다. 엠마 왓슨의 화제작인 ‘미녀와 야수’가 16일 개봉한 가운데 ‘콜로니아’가 4월 6일 국내 개봉 예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엠마 왓슨은 두 작품에서 180도 다른 연기 변신 및 극과 극 스타일링으로 영화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3월 16일 개봉한 ‘미녀와 야수’는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디즈니 르네상스를 열며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다시 쓴 기념비적인 클래식 애니메이션의 라이브 액션 버전이다. 엠마 왓슨은 미녀 ‘벨’로 출연, 싱크로율 100%의 아름다운 여신 룩으로 화제를 모았다. ‘미녀와 야수’의 시그니처 드레스이기도 한 노란색 드레스를 입은 스틸 하나 만으로도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엠마 왓슨은 디즈니 여성 캐릭터 중에서 가장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벨’ 역할을 통해 아름다움, 지성미, 그리고 최초로 도전하는 노래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엠마 왓슨은 화제작 ‘미녀와 야수’ 개봉 이후 ‘콜로니아’를 통해 다시 한 번 국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콜로니아’는 1973년 칠레 군부 쿠데타를 배경으로 비밀 경찰에 붙잡혀간 연인 ‘다니엘(다니엘 브륄)’을 구하기 위해 ‘레나(엠마 왓슨)’가 살아서는 돌아올 수 없다는 ‘콜로니아’에 찾아가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미녀와 야수’의 ‘벨’이 진취적이고 활동적인 부분에 끌렸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콜로니아’ 역시 여성 캐릭터가 위기에 빠진 남성 캐릭터를 구한다는 설정 및 극 중 ‘레나’의 강철 같은 용기에 반해 출연을 하게 되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미녀와 야수’ ‘콜로니아’는 완전히 다른 두 작품이지만 엠마 왓슨이 선택하게 된 이유가 바로 사랑하는 연인을 구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스타일링은 극과 극이다. ‘미녀와 야수’에서는 단아하고 우아한 여신룩을 펼쳤다면 ‘콜로니아’에서는 섹시한 여친룩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스튜어디스 ‘레나’ 역할로 출연하는 엠마 왓슨은 칠레에 거주하고 있는 연인인 ‘다니엘’과 함께할 때 자유분방한 보헤미안룩부터 하의 실종 화이트 셔츠룩까지 섹시 여친룩을 선보이며 영화 팬들의 시선을 강탈할 예정이다. 미모와 지성과 개념을 동시에 지닌 최고의 연기파 톱스타 엠마 왓슨이 차기작 ‘미녀와 야수’ ‘콜로니아’를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여 관심을 집중 시키고 있다. ‘미녀와 야수’는 16일 개봉했으며 ‘콜로니아’는 4월 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역사 숙제하려 땅 판 중학생, 70년 전 나치 전투기 발견

    역사 숙제를 위해 아빠와 동네를 수색하던 소년이 2차 세계대전 당시를 생생하게 증언해주는 역사적인 자료를 발굴했다. 최근 영국 BBC 등 유럽언론은 덴마크의 작은 마을 비에리제의 한 농가에서 추락한 전투기 ME 109 메서슈미트와 조종사 유해를 발굴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유해는 독일군 조종사로 추정되며 추락 후 그대로 땅 속에 파묻혀 70년 넘게 빛을 보지 못했다. 잔해로 발견된 ME 109 메서슈미트는 나치 독일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주력기로 썼던 전투기다. 흥미로운 점은 발견 과정이다. 역사적인 잔해를 발견한 사람은 중학생 소년인 다니엘 롬 크리스티안센(14)과 아버지 클라우스. 사연은 이렇다. 다니엘은 학교 역사수업에서 2차 대전을 기억할 만한 자료를 찾아오라는 숙제를 받았다. 이에 아버지 클라우스는 집 농장에서 '보물찾기'를 해보자는 재미있는 제안을 하게 된다. 지난 1944년 11월 나치 독일의 전투기 한 대가 농장에 추락한 적이 있다는 할아버지의 어릴 적 이야기가 기억났던 것. 이에 부자(父子)는 금속 탐지기를 들고 농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땅 속에서 뜻밖의 신호를 포착하게 됐다. 아빠 클라우스는 "정체불명의 물체를 찾아내기 위해 처음에는 삽을 들고 땅을 팠는데 더 깊은 곳에 묻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내친김에 굴착기까지 빌려와 땅을 팠다"고 밝혔다. 약 6m 쯤 파내려갔을 때 땅 속에서 나온 것은 바로 유골과 전투기 잔해였다. 클라우스는 "많은 잔해와 유골이 땅 속에서 쏟아져나왔다"면서 "책, 지갑, 성경 등도 함께 발견됐다"며 놀라워했다. 곧 부자는 이같은 사실을 박물관에 알렸고 다니엘은 남들은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역사 숙제를 해냈다. 클라우스는 "생전에 할아버지가 허풍이 심해 전투기 추락 이야기를 믿지 않았었다"면서 "이렇게 사실인 줄 알았다면 다른 이야기도 귀담아 둘 것 그랬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엠마 왓슨 주연의 충격 실화…‘콜로니아’ 티저 예고편

    엠마 왓슨 주연의 충격 실화…‘콜로니아’ 티저 예고편

    칠레에 위치한 독일령 비밀 감옥인 ‘콜로니아’를 소재로 한 영화 ‘콜로니아’(수입/배급: 콘텐츠판다)가 엠마 왓슨의 새로운 매력이 담긴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콜로니아’는 1973년 칠레 군부 쿠데타를 배경으로 비밀경찰에 붙잡혀간 연인 ‘다니엘(다니엘 브륄)’을 구하기 위해 ‘레나(엠마 왓슨)’가 살아서는 돌아올 수 없다는 ‘콜로니아’에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콜로니아’는 겉으로는 농장 사업을 하는 종교 단체로 위장했지만 독일인 나치 전범 ‘폴 샤퍼’가 운영하는 군정부를 위한 비밀 감옥이다. 당시 군 쿠데타 정부를 일으켰던 독재자 피노체트 정권에 저항한 반체제 인사, 정치범, 시위 가담자들에게 끔찍한 고문과 살인 등이 자행된 곳이다. 예고편에는 ‘레나(엠마 왓슨)’가 사이비 종교 집단인 ‘콜로니아’에 들어온 뒤 ‘폴 샤퍼’와 대면한 장면이 담겨있다. 사랑하는 연인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거짓으로 답하는 ‘레나’의 단호함만큼이나 폴 샤퍼의 섬뜩한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또 ‘다니엘’이 비밀경찰들에게 끌려가는 모습과 ‘콜로니아’로 찾아간 ‘레나’가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결말을 궁금케 한다.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콜로니아 사건을 영화화한 ‘콜로니아’는 형제의 성장담을 그린 단편 영화 ‘내가 되고 싶은 것…(I Want to Be…)’으로 제7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단편영화 작품상을 수상한 플로리안 갈렌베르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4월 6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110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대선 캠프 대해부] 여의도 벗어난 ‘정통’파… 촛불집회로 타오른 강소캠프

    [대선 캠프 대해부] 여의도 벗어난 ‘정통’파… 촛불집회로 타오른 강소캠프

    이재명(53) 성남시장은 ‘여의도’에 기대지 않고 지지자들과 정면 돌파한다는 의미에서 캠프 이름을 ‘국민서비스센터’(공정캠프)로 붙였다. 그는 출마 각오를 밝힐 때마다 “누가 정치적 유산과 세력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후보 개인의 역량과 철학과 의지가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노(친노무현)의 적자임을 내세우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와 비교하면 정치적 유산과 인맥 모두 일천한 그는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재선 성남시장이 됐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를 위한 촛불집회에서 ‘사이다 발언’으로 대선 후보까지 올라섰다.유력 후보군 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인 이재명 캠프를 읽는 첫 번째 키워드는 ‘정통’(2007년 대선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팬클럽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이다. 이 시장이 여의도에 이름을 알린 건 2007년 대선 때 정통 대표를 맡으면서다. 이후 대선캠프인 국민통합추진운동본부 공동대표까지 지내면서 정동영계와 인연이 깊어졌고, 이 중 상당수가 캠프에 몸담고 있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서 근무했고 정 의원의 보좌진 출신인 장형철 전 성남시 비서관, 역시 정 의원의 보좌진 출신인 함효건 휴먼리서치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장 전 비서관은 캠프 출범 전 이 시장의 대선 도전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 ‘성남팀’의 핵심이었고, 여전히 캠프의 실무를 책임진다. 함 대표는 당내 경선룰 세팅 과정에서 대리인으로 나섰다. 이 시장과 개인적 인연을 쌓아 온 극소수의 현역 의원, 촛불집회에서 이 시장의 사이다 발언을 지지해 찾아온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도 센터의 강력한 엔진이다. 캠프를 총괄하는 센터장(선거대책총괄본부장)은 3선 정성호(경기 양주) 의원이다. 이 시장과 정 의원은 1984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할 때 관악고시원에서 처음 만났고 사법연수원(18기) 동기다. 대학 시절 고시 준비에만 몰두했던 이 시장은 연수원에서 정 의원, 문병호·최원식 전 의원과 어울리면서 ‘의식화’됐고, 비로소 사회 현실에 눈을 떴다. 정 의원은 “연수원에서 노동법 연구회라는 소모임도 같이 만들어 공부하면서 세상을 바꿔 보자고 함께 결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지낸 3선 유승희(서울 성북갑) 의원은 특별한 인연이 없지만 촛불집회 국면에서 이 시장의 모습에 공감해 캠프를 찾았다. 그는 이 시장을 가리켜 ‘노무현의 모습을 한 김대중’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여성계 인맥이 두터운 유 의원은 수차례 선거를 치러 본 경험을 살려 경선 전략과 여성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이 시장과 중앙대 동문인 초선 김영진(경기 수원병) 의원은 김진표 의원의 정책특별보좌관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2014년 7월 재·보궐선거 당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했다. 보좌관 시절 정세균 대표 체제에서 당 부대변인이던 이 시장과 알게 됐고 이 시장이 출사표를 던지자 캠프에 합류했다. 김 의원은 센터에서 조직과 정책 등을 맡는다.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제윤경 의원은 캠프에 가장 먼저 합류해 대변인을 맡았다.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캠프 부대변인을, 같은 해 대선 때 문재인 후보의 담쟁이캠프 공동선대위원장 등을 지냈다. 제 의원은 2015년 8월 장기 연체자들의 채무를 탕감해 주는 주빌리은행 출범을 주도했는데 당시 이 시장이 공동 은행장을 맡으면서 가까워졌다. 제 의원은 “주빌리은행 출범 때 전폭적으로 도와줬던 인연으로 돕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초선 김병욱(경기 성남분당을) 의원은 손학규계로 꼽히지만 손 전 대표가 탈당한 이후 당에 남았고, 이 시장 측에 합류했다. 이 시장이 성남시장에 출마할 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제 의원과 함께 대변인을 맡은 김 의원은 이 시장의 토론회 준비를 주도한다. 또 이규의 전 수석 부대변인이 9일 캠프 대변인으로 합류해 3인 대변인 체제가 됐다. 정동영(DY)계로 꼽히는 문학진 전 의원은 총괄본부장을 맡아 경선룰 협상과 외곽조직 구성 등을 전담한다. 문 전 의원은 한겨레 기자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일했고 2007년 정동영 후보 대선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맡으며 이 시장과 손발을 맞췄다. 19대 국회에서 원내대변인을 맡았던 김기준 전 의원은 금융산업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이 시장의 최대 지지층인 노동계와의 연결을 맡았다. 김 전 의원은 “촛불집회에 참석했을 때 이 시장의 명쾌한 발언과 소신에 공감해 돕게 됐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2015년 2월부터 ‘해와 달’이라는 이름의 공부모임을 만들어 한 달에 한 번씩 전문가들과 각 분야의 기초를 닦아 왔다. 정책총괄위원장은 이한주 가천대 글로벌경제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 시장의 상징 공약인 기본소득은 이 교수의 조언이 주효했다. 이 시장은 이 교수와 함께 지난해 기본소득 전문가인 다니엘 라벤토스의 저작을 번역해 ‘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의 초대 정책실장과 정책특별보좌관 등을 지낸 ‘노무현의 경제교사’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낸 정태인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소장도 캠프에 몸담지는 않았지만 이 시장에게 정책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지난 대선 때 문 전 대표의 경제공약을 총괄했다. 제 의원은 “이 교수가 이 시장이 ‘한국의 샌더스’에 가장 가깝다는 표현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 정승일 새로운사회연구원 원장, 황승흠 국민대 법학부 교수,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 소장, 안현호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 문진영 서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박진희 동국대 에너지기후연구소 소장, 나승철 변호사 등이 이 시장의 조언그룹에 속해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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