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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차 매각협상 미GM·일 닛산과

    삼성이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매각과 관련,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청와대 김정길(金正吉) 정무수석은 최근 한 지방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삼성차를)GM 등에 매각,생산라인을 재가동해 고용을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늦어도 11월 말이나 12월 초에는 가닥이 잡힐 것”이라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여러차례 독대도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닛산 및 현대자동차와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협상결과에따라 자동차업계 재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같다.특히 GM이 삼성차 부산공장을 인수하면서 삼성측과 공동경영을 모색할 경우 삼성이 ‘GM과 대우차의 전략적 제휴’에도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돼 주목된다. ■왜 입질하나 업계 일각에선 항간에 떠돌았던 삼성의 대우차 역(逆)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정무수석의 언급이 총선을 의식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부산의악화된 민심을 돌리기위한 방안일 수 있기 때문이다.GM과 삼성,그리고 정부모두가 손해볼 게 없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즉 GM은 삼성차에 우선 지분참여를 할 경우 한국시장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고 대우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이어 대우를 인수,삼성을 통해 대리경영시키면 한국 국민의 저항감을 부분적이나마 해소할 수 있다. 삼성도 완전 매각이 아닌 합작형식일 경우 자동차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 정부도 삼성이 대우차 경영에 일부 참여할 경우 대우차를 고스란히 외국기업에 넘기는 것보다 여론의 부담을 피할 수 있다. ■부정적 시각도 반론도 만만치 않다.삼성차에 대해 GM이 큰 매력을 갖고 있겠느냐는 시각이다.삼성차를 인수한다고 해서 GM이 대우차와의 협상에서 유리해 질 것도 없다고 본다.GM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은 폴란드 FSO 등 외국생산법인을 통한 동구시장진출이어서 대우의 ‘가치’는 삼성차 인수여부와무관하다는 것이다. 정치적 계산에 따라 GM-삼성간 인수협상이 조급하게 진행돼서는 안된다는우려의 소리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인수범위,가격 등을 놓고 대우가 GM과 어려운 협상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정부가 대우에게 불리한 상황을 조장한다면 국내 자동차업계의 위축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곽태헌 김환용기자 tiger@
  •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서 본 시장 흐름

    [프랑크푸르트 조명환기자] 금세기 마지막인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출품된 밀레니엄 자동차들은 연료절감과 공간활용을 위한 변형이 특징이다. 실속구매에 호응 유럽시장은 실용성을 선호하는 구매자를 노린 다목적차(MPV)와 레저용차(RV)의 대중화시대가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유럽차들이 주도하는 이 경향은 세계 시장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게 대회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예상이다. 4륜구동이 가능한 르노의 ‘시닉RX4’ 등 미니밴이 단연 강세다.오펠의 ‘자피라’는 좌석 5개에 짐싣는 공간까지 확보했다.소형차가 고전하고 있는한국과 달리 인기모델의 80%는 소형차량일 정도로 실속구매에 초점이 맞춰졌다. 연료절감 1㎞ 주행시 이산화탄소를 80g만 배출하는 혼다 ‘인사이트’와 3ℓ의 연료로 100㎞를 달리는 초고연비의 ‘루포’(폴크스바겐),공기저항계수를 크게 낮춘 닛산 ‘사이팩트’,오펠의 ‘G90’ 등이 돋보였다.현대자동차도 3기통과 4기통의 직접분사(GDI)방식의 엔진을 미국 디트로이트 디젤과 공동개발,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변형차 유행 변형차는 연구개발비를 줄이는 대신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됐다.도요타가 일본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야리스’를 변형해 내놓은 ‘야리스 베르소’가 집중 조명을 받았다.야리스는 속도계기판을 운전석 오른쪽 중간부분으로 옮겨 고속주행중이라도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게 설계했다. 폴크스바겐 계열의 아우디가 내놓은 ‘A2’는 공간활용과 변형가능한 모델을 다수 선보였다.엔진보닛을 열지 않고 윤활유 점검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략적 제휴 폴크스바겐은 4륜구동이 가능한 ‘4모션’모델을 선보이고 계열사인 아우디와 세아트(스페인),스코다(체코) 등 3개사에도 승용차 기본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고 선언했다.포드와 마쓰다,볼보와 재규어도 모터쇼에서 부스를 같이 쓸 정도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river@
  • 車무단변속기 개발 불꽃경쟁

    국내 자동차업계의 무단변속기(CVT·Continuous Variable Transmission)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무단변속기란 전자 제어방식으로 일정한 변속범위에서 가변벨트를 통해 연속적으로 자동변속해 주는 차세대 변속기. 외관상으로나 변속조작 때 기존 자동변속기(AT)와 별 차이가 없어 운전이편하다. 또 기계적으로 단의 구분이 없어 여러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즉 변속과정에서 기계적 저항을 받지 않는 만큼 동력손실이 적어 기존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MT)보다 연비효율이 훨씬 높고 배기가스도 크게 줄일 수 있다.가속성능도 향상시켰다. 이미 일본의 스즈키 웨건R,다이하츠 미라와 유럽의 몇몇 소형승용차에 이변속기가 적용됐고 미국에서도 중형차용으로 개발이 한창이다. 국내업체로는 대우자동차가 먼저 개발에 나섰다.개발에 착수한 것은 수년전이지만 마티즈용 무단변속기(E3 CVT)의 본격 개발에 나선 것은 지난해 초였다.연말쯤 이 변속기를 장착한 마티즈가 시판될 예정이다. 대우측에 따르면 연비는 수동변속기보다 6∼10% 향상돼 1등급인 ℓ당 23.8㎞를 나타내고 있다.배출가스도 자동변속기보다 10∼20%정도 줄었다. 시속 50㎞에서 100㎞로 속도를 붙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수동변속기가 25.5초,자동이 19.1초이지만 무단변속기는 17.3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그만큼가속성능이 좋다는 얘기다.최고속도도 수동·자동 변속기가 각각 시속 144㎞와 125㎞이지만 무단변속기는 146㎞다. 대우자동차가 소형용 무단변속기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면 현대자동차는 중형급 이상 차량용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측에 따르면 가변벨트의 내구성 문제로 무단변속기가 아직 소형차용에국한해 개발돼 왔지만 벨트기술의 향상으로 중형차 이상에도 이 변속기를 적용하는 길이 트였다는 것이다. 일본의 닛산도 V6 3.0차종용으로 개발을 완료,곧 시판할 예정이며 중형승용차가 주종인 미국도 거의 모든 업체들이 개발에 나서고 있다. 김환용기자
  • 삼성車 정치논리로 탄생

    최근 논란거리인 삼성자동차는 경제논리보다는 정치논리로 허가됐다는 게정설이다. 담당부서인 상공자원부(현 산업자원부)는 지난 94년 12월 삼성그룹의 승용차 진출을 허용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선친의 유지를 내세워 자동차산업에 집착한 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 회장의 오기와 반도체사업 성공으로 인한 자만에서 온 착오”라고 ‘삼성자동차 탄생’의 배경을 규정했다.이에 더해 경제정책을 제대로파악치못했던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주변 이해당사자의 ‘정치적 조언’에 주로 의존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당초 상공부는 삼성의 승용차 진출에는 매우 부정적이었다.삼성이 94년 4월 26일 일본 닛산자동차와 자동차 기술도입을 계약한 사실을 발표한 직후 김철수(金喆壽)상공부장관은 삼성의 자동차 진출을 반대하는 보고서를 청와대로 올렸다. 보고서 요지는 산업정책적 면에서 삼성자동차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 게바람직하다는 것이다.중복과잉투자가 우려되고 한정된 내수시장을 놓고 소모적인 경쟁이 심해진다는 점을 들어 불가(不可)론을 폈다.당시 김영삼대통령도 상공부 편을 들었다. 이에 따라 김장관은 “장관직을 걸고 삼성의 자동차 진입을 막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삼성은 포기하지 않았다.그룹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라인을 총동원했다.삼성은 부산·경남(PK)출신 민주계 실세들에게 접근해 YS의 마음을움직였다는 게 정계와 재계의 관측이다. 당시 강경식(姜慶植)의원을 비롯,최형우(崔炯佑) 서석재(徐錫宰) 김운환(金^^桓) 박관용(朴寬用) 등 부산지역 의원들은 ‘100만명 서명운동’을 주도하면서 정부를 압박,대구 지역에 건설이 검토되던 삼성자동차를 부산으로 이전시키는데 성공했다. 부산 출신인 한이헌(韓利憲)씨가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되면서 삼성차 인허가 문제가 급진전하기도 했다. YS는 그해 11월말 호주방문을 마친 뒤 귀국길에 “세계화 시대에 기업이 공장을 짓겠다는 데 막을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삼성이 7개월만에 상황을 역전시킨 것이다. 삼성이 공장을 부산으로 한 것부터 허가에 정치적 배경이 있었다는 의혹을낳는 대목이다. 자동차 공장 입지로는 좋지않은 부산을 택한 것은 당시 집권층의 구미를 맞추려는 시도다. 삼성은 부산 신호공단에 공장을 착공했지만 연약한 지반 탓에 인근 산을 헐고 지하철 공사장에서 흙을 실어날라야했다. 그래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이나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의 총 부지비용보다 3∼4배나 되는 돈을 쏟아부었다. 삼성자동차 허가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들어가게된 여러 원인 중의 하나라는 분석도 있다.삼성의 자동차 진출로 기아자동차가 더 어려워져 부도를내고 정부가 기아부도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외환사정이 급격히 나빠졌다. 지난 2월 국제통화기금(IMF) 환란원인 규명을 위한 청문회에서도 삼성차 인허가 의혹은 제기됐다.자민련 정우택(鄭宇澤)의원은 “삼성의 자동차 진출은YS와 강경식 전부총리,이건희 회장이 만난 자리에서 결정됐다는 설이 있다”고 몰아세웠다. 국민회의 천정배(千正培)의원은 “(부산출신인) 한이헌(韓利憲)의원이 청와대 경제수석이 되면서 삼성자동차 허가쪽으로 상황이 역전됐다”고 주장했다.하지만 YS와 이회장과 강 전부총리,한의원 등은 아직도 솔직한 답변을 피해‘의혹‘은 풀리지 않고있다. 곽태헌 오일만기자 tiger@
  • 삼성車와 부산경제학

    “SM5를 버릴 수 없다” 부산지역 일각에서는 경영주체가 누가 되든 ‘SM5의 계속 생산’을 전제로 하고 삼성자동차 공장의 정상 가동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경제가꾸기 시민연대’등 부산 시민단체들도 지난 7일 대규모 집회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그렇지 않으면 삼성차 종업원 3,300여명과 2,200여부품업체 종사자 3만명이 실업자로 전락,지역경제가 타격을 받는다는 논리다. 반면 SM5 생산은 ‘있을 수 없는 해법’이라는 게 정부와 업계,전문가들의일치된 견해다.우선 규모의 경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산업자원부 하명근(河明根) 자본재산업국장은 “1개 자동차회사가 독자적인 생존력을 갖추기 위해선 200만대의 연산규모가 필요하다”면서 “신차종 개발에만 수천억원이 드는 사업을 연산능력이 24만대에 불과한 삼성차가 유지하기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이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사재출연등을 통해 2조여원의 삼성차 부채를정리하더라도 삼성차의 경제성이 없기는 마찬가지다.여전히 2조원 이상의 부채가 남고,이는 지난해 8만대를 생산한 것을 기준으로 할 때 SM5 1대당 500만원 이상의 이자부담을 계속 안게 되기 때문이다.그리고 이같은 금융비용은고스란히 부산경제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에 따라 부산의 삼성차 협력업체들은 제3자가 인수해 SM5를 계속 생산하는 방안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그러나 이 방안 역시 경제성 확보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우선 대우가 인수할 경우 기존의 중형차 생산라인과 부산공장의 설비가 중복된다.부산공장을 돌리기 위해 부평공장 등의 일부를 놀려야 하는 상황이 불가피하다.최근 삼성차의 자산가치를 평가한 세동회계법인은 삼성차의 미래가치를 현금흐름방식으로 계산,SM5를 생산할 경우 약 1조600억원의 손실이 나는 것으로 분석했다.억지로 생산해 수출하는 방안도쉽지 않다.삼성은 일본 닛산자동차와 기술도입을 계약할 때 닛산이 생산하는 맥시마의 수출지역에는 SM5를 수출하지 않기로 단서조항을 달았다. 결국 SM5는 향후 협상에 따라 향배가 결정되겠지만 닛산 측이 인수하는 경우를 빼고는 더이상 생산되기 어려운 운명에 놓인 셈이다.물론 닛산의 인수 문제는 국내 산업구조나 닛산의 재정여력 등에 따라 별도 차원에서 논의될 사안이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삼성車 어디까지 왔나

    삼성자동차는 채권단과 삼성간의 부채처리와 삼성차 부산공장의 존폐,삼성차 협력업체 보상 문제 등이 뒤엉켜 여전히 안개 속에 멈춰 있다. 가장 시급한 삼성차 부채처리는 채권단의 이해득실이 엇갈리는데다 삼성측이 미온적 태도로 일관,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부산공장의 존폐 문제도 정부와 학계·업계의 갑론을박만 되풀이되는 상황이다.다만 부산의삼성차 협력업체 보상문제는 표면적인 대립 속에서도 몇몇 업체가 삼성측 보상안을 수용하는 등 물밑으로 해빙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차 부채정리 채권단은 지난 13일 한빛 산업 외환 등 3개 은행과 서울보증보험,대한투자신탁 등 5개 기관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삼성측의비협조로 단 한차례 회의도 열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채권단은 삼성을 최대한 압박,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이 한빛은행에 맡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의 처분위임권부터 받아낸다는 방침이다. 지금은 단순히 한빛은행에 맡긴 것에 불과,채권기관간 주식분배 논의가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삼성측은 삼성차 부채 규모가확정되기 전에는 이에 응할 수 없다는 생각이어서 타결이 쉽지 않다.설사 삼성측이 주식처분을 채권단에 위임하더라도 채권단 내부의 이견으로 난항이예상된다.담보를 확보하지 못한 서울보증보험은 주식배분부터 서두르자는 주장이나 담보가 있는 산업은행 등은 부산공장 매각이 구체화될 때까지 기다리자고 맞서 있다. ■삼성차 부산공장 처리 선행과제라 할 삼성차의 부채처리가 해결되지 않아‘정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완전 청산하느냐,아니면 제3자에게 매각하느냐 여부도 결국은 부채처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제3자가 누가 될 것이냐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일단 정부는 ‘제3자 인수후 정상가동’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산업자원부 하명근(河明根)자본재산업국장은 “연간 24만대인 삼성차의 생산규모는 독자생존할 수는 없지만 기존 업체의 한 생산라인으로는 충분하다”며 “가동하는 것이 국가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산업연구원(KIET)도 같은견해다.오규창(吳圭昌)수석연구원은 “국내 자동차산업의 공급과잉은 2001년이면 해소된다”며 “부산공장 존속이 자동차산업의 적정생산능력 확보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도 “국제입찰에 부쳐 국내외 업체에 하루빨리넘기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며 조기매각을 희망했다.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선 국제입찰에 부치되, 청산하는 비용보다 더 든다면 공장자체를 폐쇄하는 것이 국민적 부담을 줄인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청산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어느 업체가 인수하느냐도 문제다.대우와 현대,일본의 닛산 등이 거명되고있지만 어느 쪽도 인수가 쉽지 않다. ■협력업체 보상 삼성차 문제에 있어서 그나마 진전을 보고 있는 항목이다. 물론 겉으로는 삼성과 협력업체간 대립이 전혀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그러나 물밑으로는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삼성과 개별협상을 벌여온 몇몇 협력업체들이 삼성이 제시한 보상안을 수용한 것이다.삼성의 고위관계자는 22일 “개별협상을 꾸준히 벌인 결과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밝혔다.정덕구(鄭德龜)산자부 장관도 최근 “이미 10여개 업체가 합의를 본것으로 안다”며 “협상 시한인 이달 말까지는 나머지 업체들의 보상문제도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24일 협력업체들에 대한 회계법인의 실사가 끝나면 본격적인 협상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다만 협력업체들의공식 협상창구인 ‘협력업체 생존대책위원회’와 삼성간의 견해차가 여전한데다 지역민심의 향배에 따라 언제든 분위기가 뒤바뀔 수도 있어 낙관만 할수는 없는 상황이다. 오승호 진경호 기자 kyoungho@
  • 대우,‘삼성車 인수’進一步

    대우그룹이 구조조정 가속화 방안을 내놓음으로써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까. 금감위는 대우가 이번 구조조정을 계기로 삼성차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보고 있다. 대우가 자동차 전문그룹으로 핵심역량을 집중하기로 했기 때문에삼성차 시설의 전략적 이용가치를 높이 평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감원 김상훈(金商勳) 부원장은 19일 “대우그룹의 구조조정과 삼성차 인수와는 직접 관련은 없지만 대우는 자동차 부문을 특화하기 때문에 여력이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도 최근 대우의 삼성차인수설과 관련,“대우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밝혔었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삼성차의 해외매각에 대해 “자금난을 겪어 온 닛산이 굳이 삼성차를 인수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부정적으로 봤다.닛산도 최근 “삼성그룹이 삼성차 부채처리 현황을 알려왔으나 삼성차를 인수할 뜻이없다”고 인수설을 부인한 적이 있다.삼성차가 포드나 닛산 등 해외에 매각될 경우 현대도 시장잠식을 우려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삼성차가 대우로 넘어갈 가능성은 오히려 커졌다고볼 수 있다. 다만 신규 자금지원 등 금융지원을 받기로 한 대우의 자금사정이 좋아지지않을 경우 채권단이 대우에 삼성차 인수자금을 다시 지원해야 하는 점이 부정적 요인이다. 오승호기자 osh@
  • “일제차 2001년부터 본격 상륙”

    일본 자동차의 국내시장 진출은 어느정도 빨리,어느 정도 규모로 이뤄질까.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차의 경우 현재의 시장여건이나 경쟁력을 감안할 때오는 2005년쯤 국내시장의 5%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궁극적으론 30%정도까지 국내시장을 점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도요타,닛산,혼다 등 일본의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그동안 한국시장 진출의걸림돌이었던 수입선 다변화 제도가 오는 30일 폐지됨에도 불구하고 당장 시장공략에 나설 뜻을 보이지 않고 있다.외환위기로 국내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 공업협회 김소림(金小林)부장은 “IMF관리체제전 160만대였던국내시장규모가 현재 100만대정도로 떨어진 상태여서 일본차 업계가 선뜻 국내진출을 못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160만대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오는 2001년이 본격상륙 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2002년 국내시장의 2%,2004∼5년엔 5%정도 일본차가 국내시장을 점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궁극적으론 미·유럽시장에서의 일본차 점유율이 30%내외인 점에 비춰 국내에서도 비슷한 시장점유율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이 일본차가 우리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요소로 우선 꼽는 것은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이다.그만큼 운송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미국·유럽차가 대당 700∼800달러 정도가 드는데 비해 일본차는 대당 200달러정도면 족하다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 오규창(吳圭昌) 수석연구원은 “지금의 원·엔환율(10대1)상태에선 국산차보다 일본차가 2배정도 비싸지만 국내경기가 살아나 IMF전의 8대1수준이 되면 소형차의 경우 60∼80%정도 비싼 수준으로 격차가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자동차업계의 취약점인 레저용(RV)차량에서 일본차량의 공격적진출이 예상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尹大成)전무는 “IMF체제로 망가진 국내 유통망이 회복되면 국내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일본업체들이 직판체제,애프터서비스 센터 등을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공해-연료-비용 3低 ‘꿈의 자동차’ 나온다

    ‘출발은 가솔린으로,주행은 전기로’‘하이브리드 카(Hybrid Car)’가 저공해·저연료·저비용을 실현할 차세대 자동차의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다.세계 유수의 자동차사들은 물론,국내 업체들도 차세대 시장 선점을 위해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하이브리드카는 가솔린(휘발유)이나 수소를 연소시켜 돌리는 내연기관과 전기·태양열 등을 이용한 모터장치를 동시에 동력원으로 쓰는 다중 동력 자동차. 차세대 대체 자동차로 부각돼온 전기자동차가 제작비용,충전소 확보,발진성능 등이 문제로 답보상태에 빠지자 그 대안으로 나왔다.주로 ‘가솔린+전기’방식이 개발되고 있다.전기차는 선진국에서도 당분간 실용화가 어렵다고결론이 난 상태.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야심작으로 내놓았던 2인용 전기차 EV-1도 차값이 동급차의 3배나 되고 충전소도 부족해 실패로 끝났다. 하이브리드카 상용화의 물꼬를 튼 것은 97년 12월에 나온 일본 도요타의 ‘프리우스’.저속에서는 전기,고속에서는 가솔린을 이용하는 이 차는 연비가높고 배터리가 자동충전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닛산도 엔진으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만든 뒤 모터로 바퀴를 굴리는 동력시스템을 개발,양산을 준비중이고 미국 포드는 발전과 구동을 동시에함으로써 가솔린 연비가 1ℓ에 27㎞나 되는 하이브리드카를 2004년 양산할계획이다.GM은 내년에 디젤과 전기를 연료로 쓰는 버스를 양산키로 했다. 국내서도 상용화를 바라볼만큼 개발이 많이 진행됐다.현대는 아반떼를 기본모델로 한 하이브리드카를 이달 열리는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뒤 가을까지성능시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오는 2003년부터 발효되는 북미 공해방지 법규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서둘러 하이브리드카의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는 방침. 기아도 가솔린 엔진으로 출발해 전기모터로 달리는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완료,올 서울모터쇼에 내놓는다.최고시속 160㎞에 연비는 30㎞/ℓ.대우는 누비라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카를 지난해 개발,현재 테스트중이다.최고시속123㎞에 한번 충전으로 173㎞(시속 40㎞ 정속 주행 기준)를 달리며 일반가정용 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다. 기아 개발계획팀 황정렬(黃貞烈)차장은 “차량 이용거리가 짧고 교통 혼잡이 심한 우리나라에서는 하이브리드카의 보급이 시급하다”면서 “정부의 지원이 활성화된다면 실용화를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르노, 닛산에 5,000억엔 출자

    ┑도쿄 黃性淇 특파원┑세계적 자동차 메이커인 일본 닛산(日産),프랑스 르노가 금주 자본제휴에 기본합의할 것 같다. 르노측이 5,000억엔을 닛산에 출자할 방침으로 빠르면 이달 말 가조인,6월정식계약할 것이라고 니혼케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이 보도했다. 출자액 5,000억엔은 르노가 닛산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닛산 자본의 33. 4%를 약간 넘는 액수다. 르노측은 부사장을 포함한 임원진 3명의 파견을 요구하고 있는데 닛산측도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닛산이 자본제휴를 서두르는 것은 2조엔에 이르는 막대한 부채를 줄이기 위한 자금조달이 시급하기 때문이다.최근 다임러 크라이슬러사와 교섭이 결렬되자 하나와 요시카주(고義一) 닛산 사장이 14일 프랑스로 건너가 닛산 디젤 인수의사를 밝혀온 르노의 루이 슈바이처 회장과 전격회담하는 등 자본유치에 적극 나섰다. 두 회사가 제휴하면 판매대수로는 도요타 자동차에 이어 세계 4위가 될 전망으로 자동차 산업의 세계적 재편이 보다 가속화될 전망이다. 양사는 서로의 생산거점을 활용할 계획으로 르노는 닛산의 멕시코 거점을기반으로 미국에 진출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 ‘99지구촌 점검 M&A-자동차

    지난해 5월 다임러 벤츠와 크라이슬러간 합병협상이 처음 세간에 공개됐을때 그 소식은 지구촌 전체를 술렁이게 하기에 충분했다.350억달러짜리 이 협상은 당시 제조업 부문 M&A 중 사상 최고 규모였는 데다 메이저간 만남,유럽과 미국의 피섞기라는 점 등에서 여러모로 전무후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년도 안된 지금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자동차 M&A의 절정이 아니라기폭제일 뿐이었다는 점이 차츰 분명해지고 있다.업계는 궁합맞는 짝을 차지하려 눈에 불을 켠 탐색전으로 연초부터 달아올라 있다.얼마 전 흘러나온 포드의 BMW,혼다 인수설도 그 연장선상이다. 2000년 자동차시장에는 2,000만대 공급과잉이 예견되고 있다.이는 생산가능량의 4분의 1이다.남보다 싸고 좋은 차를 내놓지 못하면 재고더미에 깔려 질식사할 판이다.이런 차업계에 M&A는 생존의 바이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한대를 생산하기 위해 무수한 하청업체와 거래하고 10개 모델을 만들어도 생산라인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특성 때문에 M&A에 수반되는 ‘규모의 경제’와‘시너지효과’가 어느 분야보다 크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이상적 결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급브랜드,첨단기술의 유럽기업 벤츠와 대중성,대량 생산체계로 미국이 본거지인 크라이슬러가 상호보완,경제성의 극치를 누리게 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실적 6억달러 가운데 해외매출액이 120만달러에 그친 독일 BMW와 미국시장의 맹주 포드와의 합병설이 끊이지 않는 것도 이같은 시장의 상호 보완성 때문이다. 스웨덴 볼보,일본 닛산 등도 단골 피합병 대상으로 오르내리는데 각각 고급차 소량 생산,내수위주 매출 급감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다.자동차업계의생존전략 M&A는 결국 대량 생산,글로벌화의 동의어인 셈이다. 최근 포드의 자크 나세르 회장은 “자동차업체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국제매출 연간 500만대 이상이 필수”라고 말했다.현재 이를 충족시키는 회사는GM과 포드뿐이지만 이 기준에 따라 2010년까지 생존 기업은 5∼6개로 압축될 전망.전문가들은 그 후보로 미국의 GM과 포드,유럽의 다임러,폴크스바겐,일본의 도요타,혼다를 꼽으면서 M&A시장에서이들을 중심으로 한 요란한 핵융합이 전개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孫靜淑 jssohn@daehanmail.com
  • “불황극복” 日기업의 전략-도요타자동차

    ┑도쿄 黃性淇 특파원┑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9월 실시된 상반기 결산에서매출이 전년보다 0.9% 감소한 3조7,631억엔에 경상이익도 11.1% 줄어든 2,886억엔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자동차업계가 한결같이 경험한 국내에서의 신차 판매부진에 따른 것이었다.11개 자동차회사 가운데 후지(富士)중공업을 뺀 10개 회사가 매출이 줄었다. 닛산디젤의 경우 무려 32.5% 감소하는 등 대부분 회사가 사상 초유의 두자리수 매출감소를 겪은 반면 도요타는 해외 판매의 비약적인 신장에 힘입어 0.9% 감소하는데 그쳤다. 불황을 이겨내는 세계 3위,일본 1위의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의 경영비결은이른바 ‘외환프리’정책과 부단한 원가절감 노력 때문이다. 가미오 다카시(神尾隆)홍보이사는 “해외서 팔 물건은 현지 생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2000년에 들어서면 해외생산 비중을 현재 150만대 수준에서 350만대 가량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현재 320만대 가량인 국내생산을 250만대로 줄이는 한편 해외에서의 생산을 갑절이상 늘려 2000년이후 600만대 생산체제로 이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엔 고(高) 등 해외에서의 급격한 환율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생산비용 등을 줄일 수 있는 ‘현지생산 현지판매’ 전략을 확대한다는 뜻이다. 해외 생산기지의 여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부품도 가능하면 현지에서 조달,현지 조달율을 75∼80% 이상으로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100여개 해외 현지법인 간부 가운데 일부를 현지 고급두뇌로 교체하는 등 ‘글로벌 전략’을 다양하게 운용할 방침이다. 한국 자동차업계도 주목해야 할 것은 21세기를 향한 도요타의 변신. 도요타자동차는 21세기에 들어서면 세계 자동차산업이 5∼6개 그룹으로 대대적인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세계적인 구조조정에 대비한 변신을서두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일본내 자동차 기업 합병이다.경자동차 전문회사인 다이하츠공업의 지분을 50% 확보하는 한편 트럭 제조사인 히노(日野)자동차공업도 합병주식지분을 높여 경차동차 트럭 승용차에 이르는 자동차 전분야 생산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히노자동차공업의 경우,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거쳐 군살빼기가 이뤄지면 본격적으로 제휴를 강화키로 했다. 가미오 이사는 “21세기에는 국경을 초월한 자동차산업의 전쟁이 보다 격심해질 전망”이라면서 “자동차산업이 살아남으려면 ‘싸면서 좋은 차’라는인식과 함께 환경보호에 세계적인 표준이 될 수 있는 기업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 닛산 해외자본제휴 추진 르노·포드·다임러와 교섭

    │도쿄 黃性淇 특파원│일본 닛산(日産)자동차가 미국 포드,다임러 크라이슬러,프랑스의 르노 등 3개 자동차회사와 자본제휴 교섭을 벌일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자동차 생산량 세계 제5위인 닛산의 해외 자본제휴 추진은 세계 자동차업계 재편에 대비,경영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 日 닛산車 국제 합병 추진

    │런던 AFP연합│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인 닛산은 경쟁업체인 르노,포드,다임러 크라이슬러 등과 각각 합병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영국 주간 옵서버가 3일 보도했다. 옵서버는 도쿄에서 진행중인 이번 협상의 목표가 미래형 모델개발에서 공조를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옵서버는 또 “협상결과 발표가 이달 말 이뤄질 것”이라며 인수보다는 판매 협정이나 광범위한 제휴 관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제휴 가능 대상중에 르노가 가장 선두주자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르노측은자동차 업계에 흔히 있는 소문에 불과하다고 이를 일축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경우 트럭 생산업체인 닛산 디젤의 지분 40%를 인수하는 협상을 이미 진행중이다. 닛산은 아시아 위기와 북미·유럽 시장의 치열한 경쟁으로 97년 1억230만달러 손실에 이어 98년에도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며 206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다. 따라서 닛산이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와 제휴할 경우 낮은 채산성과 설비 과잉으로 타격받아온 세계 자동차 산업에 또다른 변화를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 5대 그룹 개혁 본격화­정부 어떻게 하나

    ◎‘빅딜 순항’의 조타수 역할/재벌 무조건 반대에 강력 비판/총수가 계열사경영 제대로 봐야/경제회생 우선 강제퇴출 불사 “재벌 총수들이 자기 계열사의 재무상태나 경영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무조건 빅딜을 반대하고 있다” 尹源培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힐튼호텔에서 열린 매경인력개발원 주최의 조찬세미나에서 재벌 총수들을 강도높게 질타했다.고위 당국자가 재벌총수들을 직접 거론해가며 비판하기는 처음이다. 尹부위원장은 “대기업 회장들은 자기 계열사의 재무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 장부를 보면 부실기업들이 상당히 많다”며 “5대 그룹은 재무상태를 사실대로 밝히고 빅딜을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빅딜과 관련,“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생산면에서 과잉일 뿐 아니라 기술개발을 위한 재투자 여력을 감안할 때 독자회생이 어렵다”면서 “모그룹 회장을 만났지만 관련 기업의 재무상태를 잘 알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5대 그룹들은 빅딜 기업의 재무상태를 숨기고 정부 지원이나 상대기업의 손실 분담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다른 그룹에 넘기면 엄청난 손해를 보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자기들만의 이익을 고집,국민경제를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尹부위원장은 “회장들이 회계처리 방식이나 이연자산의 의미를 아는지 모르겠다”며 “빅딜은 생존의 수단임에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마지못해 하는 것처럼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감위는 구조조정의 주체는 정부가 아니지만 빅딜의 환경조성에는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약속한 일정에 맞춰 빅딜이 이뤄지지 않으면 원칙에 따라 여신을 중단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설마 강제퇴출시키겠냐고 생각하는 그룹이 있다면 큰 오산이라는 얘기다. 尹부위원장도 “기업이 막강해도 정부는 여전히 기업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면서 “휘두르고 싶은 유혹을 받지만 정부가 나설 수 없기 때문에 국민경제 차원에서 반도체를 포함한 빅딜이 잘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기업의 소유와 경영 분리를 위해 이사회 구성의 25%인 사외이사의 수를 50%까지 늘리고 사외이사가 경영진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정보를 요구하면 경영진이 의무적으로 보고토록 할 방침이다.대신 사외이사가 경영진의 잘못된 결정에 동의했을 경우엔 책임을 묻기로 했다. ◎남은 난제들/삼성­대우 빅딜 ‘가시밭길’/실사­평가결과 수용/삼성차 계속 생산 여부 ‘패키지 딜’ 등 재론해야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을 위한 실사기관이 22일 선정됐지만 양측의 대립 양상은 더욱 심화될 것 같다.평가의 전제조건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사가 시작될 판이기 때문이다.1차 실사결과는 앞으로 4주 안에 나오게 되지만 한쪽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사태도 우려된다. 양측은 실사방법인 ‘현금흐름 할인’ 방식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며 맞대응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구체적인 평가항목은 삼성­대우 당사자들의 협의로 결정하게 돼 있기 때문.현금흐름 할인방식은 삼성차와 대우전자를 계속 경영할 경우의 수익을 따져 기업의 미래가치를 계산하는 방법.결국 삼성차 SM5 생산 여부가 여전히 빅딜논의의 핵심으로 작용하게 됐다. 대우는 “삼성차가 계속 생산되더라도 향후 자동차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는 힘들어 미래가치가 높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아울러 SM5 생산과 관련,‘더 두고 보자’는 입장에서 이를 거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삼성차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구실을 줄 수 없다는 계산이다. 반면 부산공장의 생산능력을 오는 2001년까지 현재의 2배인 50만대로 늘리고 일본 닛산에 연간 10만대의 수출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삼성은 이 부분을 반드시 실사항목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하게 요구할 방침이다. 이른바 ‘패키지 딜’의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도 실사의 걸림돌이다.당초 양측은 삼성차­삼성상용차­삼성전기의 자동차 부품 부문과 대우전자­대우통신 등을 한데 묶는 맞교환을 추진했다.대우측이 SM5보다는 삼성상용차의 1t 트럭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을 정도다.그러나 현재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는 상태.이 부분이 명확히 가려져야 시너지효과,업종 전문화 측면까지 포괄하는 정확한 실사가 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車­전자’ 협상서 난처해진 산자부/합의발표뒤 업체서 부인/적극중재 노력도 안먹혀/재계선 “강요” 볼멘소리 삼성과 대우의 빅딜협상이 지루한 샅바싸움으로 변질되면서 중재에 나선 산업자원부의 처지가 궁색해졌다.“양측이 기본원칙에 합의했다”는 산자부 발표가 해당업체로 부터 즉각 부인되는가 하면 재계 일각에선 “정부 개입으로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마저 터져나오고 있다. 당초 산자부는 삼성­대우간 빅딜계획이 발표되자 “당사자들간에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협상에 일정 거리를 뒀었다.그러나 삼성자동차 SM5의 계속생산 문제가 빅딜의 걸림돌로 등장하자 산자부는 자세를 바꿔 崔弘健 차관 등이 적극 중재에 나섰다. 이같은 방향 선회는 朴泰榮 장관의 정치적 색채가 적잖이 작용했다.산업정책의 주무장관일 뿐 아니라 집권여당의 정치인으로서 부산지역의 민심동요로까지 발전한 사태를 조기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던 것이다. 산자부의 중재노력은 그러나 SM5 생산문제에 대해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모양새를 구기게 됐다.崔차관이 지난 16일과 19일 2차례에 걸쳐 삼성 李鶴洙·대우 金泰球 구조조정본부장간 회동을 주선해 대타협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삼성측의 부인으로 무산됐다.특히 21일에는 두 구조조정본부장이 각각 서명한 중재안을 팩스로 전달받아 언론에 ‘합의사항’이라며 발표했으나 직후 삼성이 이를 부인하는 소동까지 빚었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정부가 빅딜을 강요한 것도 아니고,자기들이 하겠다고 해놓고는 경제적·사회적 문제만 일으켜 부득이 중재에 나선 것”이라며 ‘섣부른 개입’이라는 비난을 반박했다.그러나 재계에선 “당사자간에 엄청난 이해가 걸린 문제를 정부가 지나치게 몰아붙이고 있다”며 볼멘 표정이다.
  • 5대 재벌 개혁 채찍질­삼성車·대우전자 맞교환 협상

    ◎“슈퍼 빅딜” 재계 지각변동 예고/자산·부채인수방식 ‘쌍용차 처리 모델’ 적용/자동차·전자산업 2사체제로 개편 될듯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맞교환’이 성사되면 재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대우그룹은 쌍용자동차에 이어 삼성자동차까지 인수,현대자동차와 견줄수 있는 명실상부한 자동차 ‘명가(名家)’로 탈바꿈하고 삼성은 대우전자를 넘겨받아 가전업계에서 확실한 선두자리를 고수하게 된다. 양쪽 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결과다. ○사업 구조조정 가속화 삼성과 대우그룹의 빅딜은 대우차가 쌍용차를 인수했을 때 적용한 자산·부채인수(P&A)방식이 준용될 전망이다. 외형상으로 삼성차와 대우전자의 순자산 가치는 8,000여억원으로 비슷하다. 삼성전자의 총 자산은 3조4,000억원,부채는 2조6,000억원이며 대우전자의 총 자산은 4조여원,부채는 3조2천억여원이다. 그러나 삼성차의 부채는 실제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다는 게 재계 시각이다. 기아자동차의 부채도 실사결과 5,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삼성은 1조원 정도의 부채를 떠안을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대우그룹은 삼성차와 대우전자가 갖고 있는 계열사 주식도 그대로 교환한다는 방침이다. 실사 후 자산과 부채의 차액인 순자산가치를 포함,주식가치도 현금으로 정산하면 된다는 얘기다. 이번 ‘슈퍼 빅딜’이 성사되면 5대그룹의 사업 구조조정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반도체 빅딜도 가속화할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자동차 등 대표적인 중복·과잉투자 부문은 2사 체제로 재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삼성그룹에는 ‘명예스러운 퇴진’을 요구했고 대우그룹에는 ‘구조조정 의지가 약하다’며 압박을 가했다. 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달 29일 청와대를 방문한 것도 삼성차와의 빅딜을 마무리하려했던 절차로 볼 수 있다. 삼성차가 자체 회생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은 매각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취하기 위한 협상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정부도 처음부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중복·과잉 투자를 안고 가는 ‘자체회생’보다는 빅딜이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과잉공급·과당경쟁 사라져 ●자동차산업 개편 삼성차가 대우차로 넘어가면 국내 자동차 산업은 현대­대우의 2사체제가 된다. IMF체제 1년만에 기아 쌍용 삼성 등 3개사가 사라지는 셈이다. 대우의 생산능력은 242만대(대우 217만대+삼성 25만대)로 기아를 인수한 현대(250만대)와 비슷해진다. 삼성은 올 생산이 8만대에 불과하지만 설비만 놓고보면 25만대 수준. 삼성차의 소형트럭은 대우가 생산하지 않는 품목이고 중형세단인 SM5도 대우의 동급차 레간자와 차별성을 갖고 있어 시너지효과도 예상된다. 삼성이 수입한 일본 닛산의 중·대형차 생산기술을 흡수할 경우, 기술력에서도 상당한 발전을 꾀할 수 있다. 과잉설비와 과잉공급,과당경쟁에 따른 비효율성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자칫 두 회사가 국내시장 공략을 위해 출혈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있고 독과점 체제에 따른 폐해도 우려된다. ○삼성전자 업계 강자로 ●전자산업도 개편된다 삼성차와 대우전자의 맞교환이 성사될 경우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로 이뤄진 국내 가전3사의 구도도 깨진다. 7조원 규모의 국내 가전시장을 4대 4대 2의 비율로 나눠갖고 있는 3사가 삼성과 LG 양사체제로 재편되면 8대 2의 비율로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강자가 된다. 양사의 합병이 가져올 손익계산서는 어떻게 될까. 반도체와 정보통신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가 얻을 시너지효과에 대해 의문부호를 찍는다. 순수가전품목을 주로 취급하는 대우전자를 흡수해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단지 대우전자가 갖고 있는 20여개의 해외생산법인을 접수할 경우 수출쪽에 메리트가 생긴다. 그러나 이는 산술적인 합병이 시장점유율까지 함께 가져 올 경우를 가정한 이야기다.
  • 삼성車 워크아웃 대상 유보/정부

    ◎12월중순까지 자구계획 지켜보기로/삼성측 “일·유럽계 회사와 하작 통해 독자 경영” 정부는 삼성자동차가 기아자동차의 인수에 실패했지만 당장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기업으로 지정하지는 않기로 했다. 그러나 오는 12월 중순 5대 그룹과 채권은행단이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을 때까지도 자구계획을 확정하지 못하면 ‘빅딜’이나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0일 삼성차가 과잉·중복투자 기업으로 부실징후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5대 그룹 사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기아차 인수가 완전히 매듭될 때까지는 처리방향을 업계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고위 관계자는 “자동차 분야의 구조조정이 기아차 처리와 맞물렸기 때문에 기아차 인수가 끝날 때까지 삼성차의 퇴출 논의는 없을 것”이라며 “삼성차의 향배는 채권단과의 협의나 자체적인 자구노력 수준에 따라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그러나 5대 그룹의 사업 구조조정을 워크아웃의 일환으로 추진키로 한 만큼 12월 중순까지 구체적인 자구계획이 확정되지 않으면 삼성차를 재무구조 개선약정에 워크아웃 대상으로 지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이 경우 경영진 교체 및 감자(減資)에 따른 대주주의 손실분담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아울러 삼성차를 재계의 ‘빅딜’ 대상에도 포함시켜 경우에 따라 재계가 현대나 대우로의 흡수합병도 모색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측은 “기아차 인수와는 관계없이 일본이나 유럽계 자동차사와의 합작을 통해 독자경영 체제를 유지하겠다”며 “특히 일본 닛산자동차와의 합작건은 기아차 입찰 이전에 이미 상당한 의견접근이 있었다”고 밝혔다.
  • 日帝 징용 한인 후손 380명 터전/우토로 마을을 지켜주세요

    ◎40년 교토비 행장 건설당시 한인 합숙소/지주 서일본 식산 “14억엔 안내면 철거”/기독교교회협 등 김 대통령에 청원서 ‘우토로 마을을 지켜주십시오’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놓인 일본의 한인 집단거주지 ‘우토로 마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인권단체들이 발벗고 나섰다. 우토로 마을은 일본 교토(京都)부 우지(宇治)시 남쪽에 있는 한인 집단거주지.1940년대 초 일제가 전쟁용으로 교토비행장을 건설할 당시 한인 및 중국인 징용자들의 합숙소가 있었던 자리다.전쟁이 끝난 뒤 한인징용자 1만3,000여명 가운데 일부가 그대로 눌러앉으면서 집단거주지가 됐다. 50여년동안 이곳에서 오순도순 살아온 동포 380여명(80가구)은 10년전부터 이 땅의 소유주인 서일본 식산회사를 상대로 주거권 수호를 위한 외로운 투쟁을 펴오고 있다. 서일본 식산회사는 지난 88년 닛산자동차로부터 땅을 사들인 뒤 89년 주민들에겐 청천벽력과 같은 토지명도 및 건물철거 소송을 제기했다.재판부는 주민들에게 떠나기 싫으면 14억엔을 모아 토지를 매입하라는 내용의 화해안을 내놓았지만 전 재산을 합쳐봐야 7억엔에 불과한 주민들에겐 이 또한 허울 좋은 대안일 뿐이다. 주민들은 50년이상 거주한 점을 들어 사활을 걸고 지상권 수호 투쟁을 했지만 올해 6개 구역 가운데 5개 구역에 대한 1심 재판에서 잇따라 패소,2심에 항소해 놓은 상태다.오는 12월 1심 선고공판이 열릴 나머지 한개 구역도 승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대부분 노동을 하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주민들은 징용자 집단막사를 부수고 개량주택을 하나 둘 지어 제법 마을의 틀을 갖췄다.이 땅은 일본정부가 전쟁 직후 닛산자동차에 불하한 뒤 87년까지도 수도조차 공급하지 않는 등 행정보호의 ‘사각지대’이다.주민들은 대부분 귀화를 거부,법적인 신분보장도 취약하다. 이같은 사정이 국내에 알려지자 지난해 천주교인권위원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이 주축이 돼 조직한 ‘한국 우토로지역 동포후원회’는 7일 일본을 방문하는 金大中 대통령에게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보냈다.
  • 與 대표단 ‘벼랑끝 중재’ 現代自 사태

    ◎“정리해고 300명 축소” 노사 설득/“경찰투입 안된다” 대화해결 총력/“한국 노동정책 잣대” 해외서 주시/구조조정 최소한의 희생 불가피 정리해고문제로 촉발된 현대자동차 노사분규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막판 중재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경찰력 투입은 최대한 자제한다는 내부방침이 세워진 가운데 여당 합동중재단은 19일 노사 양측에 대해 600여명인 정리해고 숫자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시장 유연성 시금석 현대자동차 사태가 물리적인 방법으로 귀결되리라는 현지의 분위기와는 달리 여권이 대화를 통한 해결에 집착하는 것은 타의에 의한 해결은 사태의 근원적인 해결이 아니라 ‘일시적인 중단’에 불과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과 질서는 수호해야 하지만 경찰력으로 노사분규를 잠재우는 악순환을 더 이상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더구나 물리적인 수단에 의존하는 해결방식은 金大中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천명한 신(新)노사정책과도 상충된다. 그렇다고 “단 한명도 정리해고할 수 없다”는 노조의 무모한 요구를 무작정 방치할 수 없는 게 여권의 고민이다. 합법화된 정리해고가 노조의 저항에 밀려 무산되면 해외투자자들의 시각은 부정적으로 돌변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현대자동차의 고용조정문제를 한국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가늠하는 시금석으로 간주하고 있다. ○가동률 44%로 떨어져 해외투자자들은 잦은 노사분규보다는 분규의 진행 및 해결과정의 합법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법성은 바로 예측가능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처럼 불법이 난무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투기’라면 몰라도 ‘투자’는 할 수 없다는 게 해외투자자들의 인식이다. 현대자동차의 분규가 본격화된 지난 달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사는 현대자동차의 신용도를 ‘B+’에서 투자의 한계선인 ‘B 네가티브 워치’로 떨어뜨렸다. 특히 해외투자자들은 현대자동차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 들어 현대자동차의 월 판매 대수는 6만4,135대로 지난 해의 10만459대에 비해 36.2% 감소했다. 월 평균 수출 대수도 4만1,375대로 지난 해의 4만6,726대에 비해 11.5% 줄었다. 공장 가동률은 44%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해 종업원 1인당 생산 대수도 26.1대로 경쟁업체인 대우자동차의 34.3대에 비해 76% 수준에 불과하다. 대우자동차 수준의 생산력에 맞추려면 1만986명의 잉여인력이 발생한다. 해외 경쟁업체인 일본 스즈키의 62.4대,도요타의 49.7대,혼다의 46대,미쓰비시의 44.5대,닛산의 41.8대와 비교하면 2만여명의 잉여인력이 발생한다. ○국가신인도 하락 우려 현대로서도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저항한 농성자들을 구제하면 희망퇴직자 6,769명과의 형평문제를 비롯,관리 및 경영에서도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된다. 중간관리자들은 지난 4월부터 5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자들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정리해고가 철회되면 희망퇴직을 무효화하겠다”는 각서를 써준 것으로 알려졌다. 1조5,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초래한 현대자동차 노사분규가 경찰력과의 정면충돌,국가신인도 하락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으려면 노조가 구조조정과정에서 최소한의 희생은 불가피하다는 현실을 직시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 日 기업 외국자본과 제휴 바람

    ◎“국내 안주보다 국제적 정보·판매력 필요”/올 합병 100건 예상… 중소기업도 적극적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경제계에 외국자본과의 국제합병·자본제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일본 4대증권 회사인 닛코증권은 1일 미국 금융회사인 트래블러스 그룹과 자본제휴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닛코증권은 도쿄미쓰비시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하고 있으며 미쓰비시계열사로 간주돼 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닛코증권이 도쿄미쓰비시은행 대신 미국 트래블러스사와 제휴한 것은 일본에서는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닛코증권이 트래블러스사에 흡수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도 무성하다. 그러나 가네코 마사시(金子昌資) 닛코증권 사장은 “국제적 정보력·판매력이 필요했다”면서 “일본을 지키겠다는 발상은 낡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일본 금융계에서는 다음 차례는 다이와증권이 아니겠는가라는 예측이 무성하다.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일본 제2위의 자동차 메이커인 닛산자동차가 다임러 크라이슬러사와 제휴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대기업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국제적인 합병·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다.또 외국자본 참여 분야는 제조업 금융업 뿐만 아니라 부동산,통신 등 거의 모든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올해 일본 기업의 외국기업과의 합병·제휴는 1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외국자본과의 합병·제휴가 한해 불과 몇 건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국경을 넘는 기업들의 제휴 움직임은 봇물이 터진 형국이다. 올해 홍콩에 ‘글로벌 비지니스 컨설팅’이라는 합병중개 전문회사를 차린 오이 센지(大井善治)씨는 “일본 경기가 점점 후퇴하면서 오히려 중개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한편 합병·제휴가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풍속도도 급격히 바뀌고 있다. 일본에서는 기업이 합병되더라도 합쳐진 기업들의 인사·급여 체계가 수년동안 유지돼 왔으나 최근에는 통합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합병한 뒤 4월까지 인사·급여체계를 통합시킨 니혼텔레컴의 사카다 고이치(坂田浩一) 사장은 “기업간 경쟁이 격화되는 때 ‘사내 융화는시간을 두고’ 운운할 수 있을 만큼 유유자적하지 못하다”라고 과거 온정주의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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