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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코로나 위기 日도요타, 유례없는 車가격인하 고육책

    최악의 코로나 위기 日도요타, 유례없는 車가격인하 고육책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전례 없는 가격 할인의 고육책까지 쓰기로 했다. 재고가 넘쳐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의 이례적인 위기탈출 대응에 다른 경쟁사들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일본 내에서 판매되는 소형차 ‘아쿠아’와 고급 승용차 ‘렉서스’ 등 일부 신차 가격을 5만~10만엔(약 56만~112만원) 인하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요타의 가격인하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에서도 실시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부진을 만회해 국내 생산을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도요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당초 150만대에서 130만대로 낮췄던 올해 국내판매 목표를 이번 가격인하를 통해 140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도요타가 약 4만개의 협력업체와 함께하는 공생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간 국내 생산량 300만대를 유지하면서 이 중 절반인 150만대를 국내에서 판매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판매 침체가 계속되면 ‘국내 300만대 생산’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도요타의 지난달 국내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동월 대비 23% 줄어든 10만대에 그쳤다. 33%나 감소했던 5월보다는 다소 나아졌지만, 앞으로 상당기간 부진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닛산, 혼다 등 다른 회사들도 판매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에 업계에 가격인하 경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불매운동 비켜간 닌텐도…‘동물의 숲’ 인기에 흑자행진 [이슈있슈]

    불매운동 비켜간 닌텐도…‘동물의 숲’ 인기에 흑자행진 [이슈있슈]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난 7월 이후 일본 기업들은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일본산 맥주의 지난 4월 수입액은 약 7억 5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7.8% 감소했고, 편의점의 국산맥주 판매 비중은 4년 만에 수입맥주를 제쳤다. 지난해 1월부터 5개월동안 1만 9536대가 팔렸던 일본산 차는 올해는 7000여 대만 팔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일본 차 브랜드 닛산은 16년 만에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유니클로와 ABC마트 역시 대표적 불매운동 기업이 되면서 매출이 급감했지만 닌텐도만은 불매운동에서 비켜간 모양새다. 한국닌텐도가 2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매출액은 2305억 원, 영업이익 126억 원, 순이익 97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대비 매출액이 36.6%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각각 68.3%, 16.5% 증가했다. 이는 2019년 4월 1일부터 2020년 3월 31일까지 매출로 불매운동에 전혀 타격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체제가 없다는 것이 닌텐도 스위치 구매자들의 의견이다.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숲 에디션 판매 행사는 열릴 때마다 준비된 수량이 모두 동이 났다. 품귀 현상으로 인해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프리미엄을 주고 사는 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최소한의 자존심만은 지켰으면 좋겠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 교수는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한 번만 더 생각해봤으면 한다”며 “닌텐도 품절사태에 대해 일본 언론에서도 조명을 했고, 일본 누리꾼들이 ‘본인 편의대로 불매를 하는 나라’, ‘한국만의 독특한 편의주의’라며 비판을 엄청 쏟아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안 그래도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 시점에서, 닌텐도를 사기 위해 줄 서 있는 사진을 두고 일본 우익과 언론에서는 또 얼마나 비웃고 있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산차 향상된 ‘기술력’이 일본차 밀어냈다

    국산차 향상된 ‘기술력’이 일본차 밀어냈다

    연비 성능·가성비 좋은 현대차 등 ‘약진’ “불매운동 무관 일본차 입지 더 좁아질 것” 국내에서 일본차 판매가 부진한 이유가 단순히 불매운동 때문만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불매운동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상당히 희석된 지금까지도 일본차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4대 중 1대’(22.6%)였던 일본차 판매 점유율은 지난 5월 ‘10대 중 1대’(7.2%)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최근 닛산은 한국 철수 결정까지 내렸다. 불매운동이 활발했던 지난해 9월 5.5%로 바닥을 찍은 일본차 판매 점유율은 연말 폭탄세일로 12.2%로 상승하며 회복세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다시 5.5%로 내려갔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올해 1~5월 수입차 총판매량은 10만 8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 9928대보다 오히려 12.2% 상승했기 때문에 일본차의 판매 감소가 코로나19 탓만은 아닌 셈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산차의 약진이 일본차를 부진에 빠트렸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는 일본차 주요 모델인 도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 못지않은 상품성을 과시하며 출시됐다. 특히 쏘나타·K5 하이브리드 모델의 복합연비는 20.1㎞/ℓ로 17.5~18.9㎞/ℓ인 일본차를 앞선다. 전기차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은 최대 주행거리가 406㎞에 달하지만, 닛산 리프는 231㎞에 불과하다. 가성비를 앞세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렉서스 ES 300h를 대체할 모델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국산차의 연비 성능과 첨단 기능, 세부 품목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고객들이 굳이 일본차를 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 기술이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고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은 독일차가 확실히 선점하고 있어 앞으로 불매운동과 상관없이 일본차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일본차 판매 부진 불매운동 때문만은 아니다

    일본차 판매 부진 불매운동 때문만은 아니다

    일본차, 불매운동 약화 이후에도 부진 지속그 새 국산 하이브리드·전기차 기술력 약진가성비에 기술력까지 일본차와 비등한 수준2009년 현대차가 일본서 철수할 때와 비슷국내에서 일본차 판매가 부진한 이유가 단순히 불매운동 때문만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불매운동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상당히 희석된 지금까지도 일본차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4대 중 1대’(22.6%)였던 일본차 판매 점유율은 지난 5월 ‘10대 중 1대’(7.2%)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최근 닛산은 한국 철수 결정까지 내렸다. 불매운동이 활발했던 지난해 9월 5.5%로 바닥을 찍은 일본차 판매 점유율은 연말 폭탄세일로 12.2%로 상승하며 회복세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다시 5.5%로 내려갔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올해 1~5월 수입차 총판매량은 10만 8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 9928대보다 오히려 12.2% 상승했기 때문에 일본차의 판매 감소가 코로나19 탓만은 아닌 셈이다.업계에서는 최근 국산차의 약진이 일본차를 부진에 빠트렸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는 일본차 주요 모델인 도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 못지않은 상품성을 과시하며 출시됐다. 특히 쏘나타·K5 하이브리드 모델의 복합연비는 20.1㎞/ℓ로 17.5~18.9㎞/ℓ인 일본차를 앞선다. 전기차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은 최대 주행거리가 406㎞에 달하지만, 닛산 리프는 231㎞에 불과하다. 가성비를 앞세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렉서스 ES 300h를 대체할 모델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국산차의 연비 성능과 첨단 기능, 세부 품목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고객들이 굳이 일본차를 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는 현대차가 2009년 일본차 시장에서 철수한 상황과 비슷하다. 당시 일본인들에게는 도요타·닛산·혼다 등과 같은 확실한 대체재가 있었기 때문에 딱히 한국산 차를 살 이유가 없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 기술이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고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은 독일차가 확실히 선점하고 있어 앞으로 불매운동과 상관없이 일본차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日언론 “‘韓 반도체’ 급소 찌르기 수출규제, 일본만 타격” 혹평

    日언론 “‘韓 반도체’ 급소 찌르기 수출규제, 일본만 타격” 혹평

    도쿄신문 “되레 일본 기업에 악영향” 비판“규제해도 한국 반도체 생산 지장 없었다” 닛케이 “한일 외교 55년 쌓아온 것 살려라”일본 언론이 아베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해 7월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감행한 지 1년이 되는 시점을 맞아 일본 정부의 조치로 인해 정작 피해를 본 것은 일본 기업이라고 혹평했다. 일본 언론은 북한의 대한국 비방과 무력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북한을 이롭게 할 뿐이라며 55년간 쌓아온 한국과 일본의 외교 협력을 되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23일 지면에 실은 ‘타격은 일본 기업에’라는 제목의 서울 특파원 칼럼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에 관해 “오히려 일본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공급 불확실성이 높아져 한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는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업계 세계 최대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 생산에 지장이 생기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진단했다. “삼성전자, 日의존도 줄이고 공급선 바꿔”“日제품 불매 장기화에 닛산 등 퇴출 사태” “상대국 경제 급소 찌르기 올바른 것인가 의문”한국 기업이 수출 규제 강화에 대응해 부품·소재 등의 일본 의존도를 줄이고 주요 3품목은 물론 그 밖의 다른 소재까지 일본 외 국가로부터 공급받는 사례가 나오는 등 수출 규제가 역으로 일본 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일본 정부는 한국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터뜨리며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핵심 품목 3종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이어 8월에는 수출 절차 등을 간소화 해주는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 대상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시키는 2차 경제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일본 정부는 이 과정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 통상 협상팀을 창고 같은 곳에서 회의하도록 하는 등 노골적으로 푸대접해 외교적 결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도쿄신문은 수출 규제 강화를 계기로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장기화하고 닛산 자동차나 유니클로와 같은 계열인 패션 브랜드 지유(GU)가 한국 철수를 결정하는 등 사태도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 정부 대응에서 가장 문제는 수출관리를 강화한 배경에 전 징용공(징용 피해자) 소송이 있다는 점”이라면서 “한국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려고 한 의도를 이해할 수 있지만, 경제의 ‘급소’를 찌르는 방식이 올바른 것이었는지 의문이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닛케이 “일·한, 골 깊어지면 北만 이로워”“아베 정권, 일·미·한 협력이 기축돼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과 일본이 수교하기로 한 한·일기본조약에 서명한 지 전날 55주년이 된 것을 계기로 이날 지면에 실은 ‘일·한 55년 쌓아온 것을 살려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닛케이는 “일본·한국 사이에 골이 깊어지면 북한을 이롭게 한다”면서 “55년에 걸친 외교적 결실을 살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신문은 “문재인 정권이 가장 우선으로 하는 한반도의 안정에 일본의 힘이 필요하다”면서 “납치·핵·미사일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목표로 하는 아베 정권에도 일본·미국·한국의 협력이 기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닛케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청구권 문제가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명기한 55년 전의 한·일 청구권협정에 따라 해결안을 거듭 요구하고 싶다”며 일본 정부 측을 두둔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1년…“일본 기업만 타격입어”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1년…“일본 기업만 타격입어”

    일본 정부가 징용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지 1년이 된 가운데 타격은 일본 기업만 입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쿄신문은 23일 서울 특파원 칼럼을 통해 “오히려 일본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계 세계 최대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 생산에 지장이 생기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한국 기업은 수출 규제 강화에 대응해 부품·소재 등의 일본 의존도를 줄이고 주요 3품목은 물론 그 밖의 다른 소재까지 일본 외 국가로부터 공급받았다. 또 시민들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반발해 자발적으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앞장섰다. 도쿄신문은 닛산자동차나 유니클로, 패션 브랜드 지유(GU)가 한국 철수를 결정한 것을 예로 들었다. 신문은 “일본 정부 대응에서 가장 문제는 수출관리를 강화한 배경에 전 징용공(징용 피해자) 소송이 있다는 점이다. 한국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려고 한 의도를 이해할 수 있지만, 경제의 ‘급소’를 찌르는 방식이 올바른 것이었는지 의문이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국 철수 닛산 ‘재고 떨이’ 성공…인피니티 구매경쟁률 4대1

    한국 철수 닛산 ‘재고 떨이’ 성공…인피니티 구매경쟁률 4대1

    닛산, 모델별로 1000만원 이상 할인 한국 철수를 결정한 닛산자동차가 1000만원 이상의 할인을 진행하면서 ‘재고 떨이’에 성공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닛산 차를 소유하게 됐으나 법인 철수 이후 애프터서비스 품질 하락이 우려된다. 닛산의 중형 세단 알티마는 1000만~1350만원, 대형 세단 맥시마는 1450만원씩 큰 폭으로 차 가격을 내렸다. 닛산파이낸스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조건이지만, 기존 판매가 대비 할인율이 30~35%에 달하면서 할인 시작 하루 만에 재고 물량이 모두 팔려나갔다. 알티마 기본 모델(2.5 가솔린 스마트)은 1910만원에 판매돼 국산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를 살 가격으로 중형 세단을 마련했다. 맥시마도 3070만원에 판매됐다. 맥시마는 지난해 9월 닛산이 한국시장 철수설을 일축하며 내놓은 대표 세단이다. 닛산에 이어 할인 판매에 들어간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도 QX50, QX60 모델에 닛산과 유사한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해 5000만~6000만원 대 차량을 4000만원대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전시장에서 QX50, QX60 계약은 예약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이미 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할인 대상 차량은 평택의 차량 인도 전 사전검사소인 PDI센터에서 수개월 이상 보관된 물량으로, 한국닛산의 마지막 수입 물량이다. 닛산은 앞서 지난달 28일 한국시장 철수 소식을 전하면서 연말까지 남은 재고분만 판매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닛산은 2028년까지 애프터서비스 제공하겠다고 밝혀한국닛산은 지난해 한일 경제전쟁으로 촉발된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했고, 닛산 본사는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한국닛산은 2028년까지 품질보증, 부품관리 등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나 제대로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닛산의 올 1~5월 누적 판매량은 1041대로 전년 대비 38.1% 감소했으며 인피니티는 77% 급감한 222대를 판매하는 데 머물렀다. 지난 2012~2013년 한국을 떠난 스바루, 미쓰비시 등의 일본 차량도 서비스센터를 유지한다고 했으나, 현재 공식 서비스센터는 대부분 사라졌다. 중고차 가격 하락도 피할 수 없어 온라인 중고차 경매 서비스 헤이딜러에 따르면 한국시장 철수 발표 이후 닛산·인피니티를 매도하려는 차주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수 발표 이후 2주간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 매도 요청은 각각 3.2배, 2.8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닛산, 한국 시장 철수에… 세계 車업계 코로나發 구조조정 가시화

    닛산, 한국 시장 철수에… 세계 車업계 코로나發 구조조정 가시화

    닛산 등 수입차 점유율 22.6%→5.5%로글로벌 자동차 판매망 회복 안 될 경우도요타·렉서스·혼다도 철수 가능성 있어르노, 공장 6곳 폐쇄·BMW “희망퇴직”“인력 감원은 전기차 개발 집중” 관측도 일본의 자동차 기업 닛산이 올해 말 한국에서 철수하기로 하면서 도요타, 혼다 등 다른 일본차 브랜드도 떨고 있다. 닛산이 쏘아 올린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전 세계 자동차 기업으로 확산될 분위기다.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닛산·인피니티가 한국 시장 철수 결정을 내린 결정적인 이유는 일본차 불매운동에 코로나19가 겹쳤기 때문이다. 한국닛산은 지난해 국내 불매운동은 버텨냈지만 코로나19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동시에 무너지자 결국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일본차 불매운동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해 5월 일본차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22.6%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다. 판매되는 수입차 4대 가운데 1대가 일본차였다. 하지만 7월부터 불매운동이 본격화됐고, 9월 일본차의 판매 점유율은 5.5%까지 떨어졌다. 당시 닛산은 46대, 인피니티는 48대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이에 일본차 브랜드들은 1000만원 이상 깎아 주는 눈물의 폭탄세일에 나서면서 그해 12월 점유율을 12.2%까지 높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가 확산됐고 지난 4월 일본차 판매 점유율은 불매 운동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9월과 똑같은 5.5%로 뚝 떨어졌다. 4위권을 지켰던 일본차 브랜드는 이제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도요타·렉서스와 혼다도 닛산·인피니티에 못지않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4월 309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2.8%, 렉서스는 461대로 68.3%, 혼다는 231대로 68.6%씩 판매량이 줄었다. 이 3개 브랜드는 현재 “아직 한국 시장 철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자동차 판매망이 회복되지 않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된다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차가 일본차 시장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인지 일본차가 한국차 시장에서 떠나는 것에 대한 시장의 거부감은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닛산을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코로나19발(發) 구조조정에 속력을 높이고 있다. 유럽의 자동차 업체에서만 최소 3만 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르노그룹은 지난 29일 1만 4600명을 감원하고 공장을 폐쇄하는 등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프랑스 내 생산시설 6곳 폐쇄, 모로코·루마니아 생산 시설 증축 중단, 러시아 공장 사업 재검토 등이 포함됐다. 한국의 르노삼성차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독일의 BMW는 50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할 계획이다. 독일 부품업체 ZF는 앞으로 5년간 최대 1만 5000명을 감원한다. 영국 맥라렌은 1200명을 구조조정할 예정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영국 직원 3만 8000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만 8000명을 휴직 조치했다. 자동차 기업들이 코로나19를 빌미로 인원 축소에 나선 배경이 전기차 개발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관측도 나온다. 내연기관차보다 부품이 훨씬 적은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자동차 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던 찰나 때마침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는 것이다. 실제 르노그룹은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3년간 20억 유로를 확보해 전기차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도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에 2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독일 다임러 역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기차 판매 계획은 수정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불매·코로나 못 버티고… 닛산·인피니티, 16년 만에 한국 떠난다

    불매·코로나 못 버티고… 닛산·인피니티, 16년 만에 한국 떠난다

    부품관리 등 AS는 2028년까지 제공 한국닛산 “글로벌 차원 사업 개선 일환”인도네시아·바르셀로나 공장도 폐쇄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 사업 축소 관측일본의 자동차 기업 닛산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일본차 불매운동과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부진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닛산은 28일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의 국내 판매를 올해 말 중단한다고 밝혔다. 2004년 한국에 진출한 지 16년 만이다. 다만 기존 고객을 위한 차량 품질보증, 부품관리 등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2028년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철수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식 사이트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한국닛산은 “이번 철수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 개선 방안의 일환”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한국 시장의 상황이 더욱 악화하면서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닛산의 철수설은 지난해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차 불매운동으로 월 판매량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을 때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닛산 측은 철수설을 부인했다. 이후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매출은 급격히 줄었다. 1~4월 판매량은 닛산 813대, 인피니티 15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1%, 79% 떨어졌다. 올해 4월까지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닛산이 1.05%, 인피니티가 0.20%에 그쳤다. 앞서 닛산 본사는 “2019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6712억엔(약 7조 718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며 한국 시장 철수계획을 발표했다. 2018년도에 3191억엔(약 3조 67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다음해 거액의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닛산이 연간 결산에서 순손실을 낸 것은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의 충격이 반영된 2008년도 이후 11년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따른 전 세계 판매량 감소가 닛산 실적 악화의 배경”이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닛산의 2019년도 판매 대수는 일본에서 10% 줄었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각각 14%, 19%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닛산은 이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합리적인 추정이 어렵다”며 내년도 실적 전망 공표를 보류했다. 이어 “2023년도까지 새로운 중기 경영계획을 제시하고 전 세계 생산능력을 20% 줄여 연간 540만대 수준으로 조정하겠다”며 구조조정 계획을 함께 밝혔다. 닛산은 인도네시아 공장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도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사업을 축소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불매·코로나 못 버티고…닛산·인피니티, 16년 만에 한국 떠난다

    불매·코로나 못 버티고…닛산·인피니티, 16년 만에 한국 떠난다

    부품관리 등 AS는 2028년까지 제공한국닛산 “글로벌 차원 사업 개선 일환”인도네시아·바르셀로나 공장도 폐쇄동남아시아 일부 지역 사업 축소 관측 일본의 자동차 기업 닛산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일본차 불매운동과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부진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닛산은 28일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의 국내 판매를 올해 말 중단한다고 밝혔다. 2004년 한국에 진출한 지 16년 만이다. 다만 기존 고객을 위한 차량 품질보증, 부품관리 등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2028년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철수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식 사이트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한국닛산은 “이번 철수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 개선 방안의 일환”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한국 시장의 상황이 더욱 악화하면서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닛산의 철수설은 지난해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차 불매운동으로 월 판매량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을 때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닛산 측은 철수설을 부인했다. 이후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매출은 급격히 줄었다. 1~4월 판매량은 닛산 813대, 인피니티 15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1%, 79% 떨어졌다. 올해 4월까지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닛산이 1.05%, 인피니티가 0.20%에 그쳤다. 앞서 닛산 본사는 “2019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6712억엔(약 7조 718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며 한국 시장 철수계획을 발표했다. 2018년도에 3191억엔(약 3조 67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다음해 거액의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닛산이 연간 결산에서 순손실을 낸 것은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의 충격이 반영된 2008년도 이후 11년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따른 전 세계 판매량 감소가 닛산 실적 악화의 배경”이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닛산의 2019년도 판매 대수는 일본에서 10% 줄었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각각 14%, 19%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닛산은 이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합리적인 추정이 어렵다”며 내년도 실적 전망 공표를 보류했다. 이어 “2023년도까지 새로운 중기 경영계획을 제시하고 전 세계 생산능력을 20% 줄여 연간 540만대 수준으로 조정하겠다”며 구조조정 계획을 함께 밝혔다. 닛산은 인도네시아 공장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도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사업을 축소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검찰, 벤츠 압수수색…3만여대 배출가스 조작 혐의 수사

    검찰, 벤츠 압수수색…3만여대 배출가스 조작 혐의 수사

    벤츠가 국내에 판매한 경유차 3만여 대의 배출가스를 조작한 혐의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한윤경)는 전날부터 이날 정오께까지 서울 중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해 배출가스 인증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환경부는 벤츠가 C200d 등 2012∼2018년 국내에 판매한 경유차 12종 3만 7154대에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을 설정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달 초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도 지난 21일 벤츠 등 3개 회사의 대표와 법인에 대해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벤츠는 질소산화물 환원 촉매(SCR)의 요소수 사용량을 감소시키거나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가동률을 낮추는 방식으로 경유차 배출가스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SCR 요소수 사용량이 줄어들거나 EGR 작동이 중단되면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이 과다 배출된다. 적발된 벤츠 경유차가 주행할 때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은 실내 인증 기준(0.08g/㎞)의 최대 13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환경부는 파악했다. 다만 배출가스 불법 조작으로 벤츠와 함께 적발된 포르쉐와 닛산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포토]고발장 접수하는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서울포토]고발장 접수하는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메르세데스-벤츠·한국 닛산·포르쉐코리아 등 수입차업체를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방해죄(형법), 사기죄(형법) 등의 혐의로 검찰 고발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 5. 2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카를로스 곤 ‘악기상자 탈출’ 설계한 美 그린베레 부자 체포

    카를로스 곤 ‘악기상자 탈출’ 설계한 美 그린베레 부자 체포

    카를로스 곤(66) 전 닛산(日産) 자동차 회장이 지난해 일본에서 레바논으로 희대의 탈출극을 벌이는 과정을 설계한 혐의로 미 육군 특수부대(그린베레) 출신 미국인과 그의 아들이 체포됐다. AP 통신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20일(현지시간) 곤 전 회장의 탈출을 도운 혐의로 특수부대 출신 마이클 테일러(59)와 그의 아들 피터(27)를 매사추세츠주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도쿄 지방검찰은 지난 1월 마이클 테일러와 조지 자예크(60) 등 외국인 셋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미국 연방 검찰은 테일러 부자의 혐의와 관련해 범죄인 인도를 위한 일본 당국의 요청에 따라 두 사람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일러 부자는 이날 화상을 통해 연방 판사로부터 심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곤 전 회장은 2018년 11월 자신의 보수를 축소 신고해 금융상품거래법을 위반한 혐의 등으로 일본 검찰에 의해 체포됐다가 이후 보석으로 풀려난 뒤 지난해 12월 말 개인용 항공기를 이용해 일본 오사카를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레바논 베이루트로 도주했다. 그는 일본을 탈출할 때 악기 상자에 몸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마이클 테일러는 자이에크와 함께 ㅣ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달 초 터키 검찰은 네 조종사, 두 승무원, 한 명의 항공사 임원 등 일곱 명이 곤 전 회장의 도주를 도왔다며 기소했다. 하지만 아직도 곤 전 회장의 탈출과 도주에 관한 모든 과정이 소상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BBC는 짚었다. 곤 전 회장은 브라질, 프랑스, 레바논 국적을 갖고 있는데 레바논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게 자신은 일본에서 “인질”이었다며 거기 남아 죽느냐, 아니면 달아나느냐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삼성·현대차, 新배터리 동맹… 전기차 시장 ‘K드림팀’ 시동

    삼성·현대차, 新배터리 동맹… 전기차 시장 ‘K드림팀’ 시동

    차세대 ‘전고체배터리’ 전환 앞두고 협업 논의 ‘한국판 뉴딜’ 호응… 日의 상용화 움직임도 위협 현대·기아차, 삼성 SDI 배터리 주력 탑재 전망 국내 1, 2위 대기업 수장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3일 전기차산업 협업을 위해 처음으로 단독 회동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SDI 천안 배터리 공장에 정 수석부회장을 초청하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두 사람이 사업 목적으로 따로 만난 것도, 정 수석부회장이 삼성 사업장을 찾은 것도 처음이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전기차 차세대 동력원으로 주목받는 전고체배터리(SSB) 개발 현황과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에서는 알베르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 서보신 상품담당 사장 등이 함께 공장을 찾았고, 삼성에서는 전영현 삼성SDI 사장, 삼성종합기술원장인 황성우 사장 등이 이들을 맞았다. 황 사장은 전고체배터리 기술과 개발 동향을 브리핑했다. 이후 양사 경영진은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개발 현장을 둘러봤다. 이번 만남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성장 산업을 더 강력히 육성하겠다고 밝힌 지 사흘 만에 이뤄져 더 주목을 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배터리 사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내 간판 기업이 전략적 동반자가 되는 첫걸음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은 머지않아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에서 ‘전고체배터리’ 기반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삼성SDI는 리튬이온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에,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등에 각각 밀리고 있어 삼성과 현대차그룹 간 ‘미래차 협업’의 필요성은 명확한 상황이었다.전고체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로 대체한 전지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전해질은 가연성 액체여서 온도가 높아지면 폭발할 위험성이 컸지만, 전고체배터리의 전해질은 불연성 고체로 돼 있어 발화 가능성이 작다. 특히 전고체배터리는 부피를 절반으로 줄이면서 대용량 구현이 가능해 완전 충전 시 전기차의 최대 주행거리는 800㎞에 달한다. 하지만 전고체배터리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규격 국제 표준화를 비롯해 수명 예측 기술 개발 등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과 현대차 측도 전고체배터리의 상용화 시점을 2030년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에 밀린 일본은 전고체배터리 상용화에 속력을 내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밀려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단단히 벼르는 도요타는 전고체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2022년까지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의 이런 움직임은 삼성과 현대차에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23종의 순수전기차와 21종의 하이브리드 전기차·수소차 등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들 모델에도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가 계속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신기술 현황 등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전고체배터리는 구조적으로 단단하고 안정화돼 있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중 하나”라며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혁신을 위해 양사 간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과 현대차의 전략적 배터리 협업으로 전고체배터리의 상용화 시점을 앞당긴다면 한국이 미래차 시장의 지배자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용어 클릭]■전고체배터리(Solid-state battery) 전지 내부 전기를 통하게 하는 전해질이 액체가 아닌 고체로 된 2차전지. 폭발 위험성이 낮고 수명이 길어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화색이 돌기 시작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화색이 돌기 시작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

    중국 자동차 시장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후베이(胡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파로 크게 위축됐던 중국에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노동절 연휴 여행객 수가 지난해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활기를 되찾음에 따라 중국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본격 회복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중국 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GM과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의 합작사 상하이GM은 4월 중국에서 전년보다 13.6%가 증가한 11만 1155대를 내다팔았다. GM과 상하이자동차, 우링자동차(五菱汽車)가 합작한 상하이GM우링(SGMW)의 지난달 판매량도 지난달보다 13.5% 증가한 12만 7000대에 이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 1분기 판매량이 43.3% 줄어들었던 점과 비교하면 확연히 개선된 실적이다. GM은 해외 완성차 업체 가운데 독일 폭스바겐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판매량이 많다. GM 실적을 고려했을 때 폭스바겐의 지난달 판매량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닛산자동차도 지난달 중국 시장 판매가 전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의 4월 판매량은 지난해 4월과 비슷한 수준(12만 100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중국 현지 공장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닛산의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보다 80.3%, 3월엔 44.9% 각각 급감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00년 이후 연간 20%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지속하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이에 힘입어 2009년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2018년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바람에 뚜렷한 침체 현상을 보였다. 이 바람에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18년과 2019년 두 해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뒷걸음질쳤다. 올들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중국 시장의 자동차 판매량은 곤두박질쳤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자동차 생산량 및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2%, 42.4% 줄어든 347만 4000대와 367만 2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5%나 급감한 25만 2000대에 그쳤다.이처럼 추락하던 중국 자동차 시장은 4월 들어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4월 2주차 중국 주간 자동차 하루 평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나 증가한 3만 3438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 3·4주차 하루 평균 판매량(3만 8611대)이 전년보다 49% 감소한 이후 주간 기준으로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중신건투(中信建投) 증권은 “4월 자동차 판매 추이는 평년 수준에 근접할 예정이고 5월부터 마이너스 성장세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론을 폈다. 노동절 연휴 기간(5월 1~5일) 여행객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2319만 명이었던 중국 내 관광객 수는 3일 3094만명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이들이 창출한 관광 수입은 124억 4000만 위안(약 2조 1500억원)에 이른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차량 통행량은 4591만여 대, 철도 이용객은 470만 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1일부터 3일까지 8500만명이 국내 여행을 했으며 관광 수입은 350억 6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관광수입은 지난 달 청명절 연휴(4월 4~6일) 때 82억 6000만위안보다 4배 이상, 관광객은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중국 여행업계에선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 관광객 수는 1억 5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노동절 연휴 4일간 관광객은 1억 9500만 명, 관광 수입은 1176억위안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중국 경제의 회복세를 뚜렷한 셈이다. 향후 전망은 더욱 밝다. 중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빚을 내 자동차를 사라는 메시지까지 보낼 정도로 두팔 걷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을 살리기 위해 당초 올해까지만 유지하기로 했던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 보조금 제도를 2022년까지 2년 더 연장하는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중국 재정부와 공업정보화부 등은 지난달 23일 올해로 종료할 계획이었던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취득세 면세 조치와 대당 1만 위안(약 172만원) 이상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2022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방안에 따르면 2020~2022년 3년 동안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보조금 지급 규모는 해마다 단계적으로 전년도 대비 10%, 20%, 30% 삭감하기로 했다. 보조금 지급 대상은 판매가 30만 위안 이하 차량으로 제한했다. 이 기준이 발표된 후 미국 테슬라가 모델3의 판매가를 두 번에 걸쳐 인하했다. 보조금 지급 기준을 맞추기 위해 29만 1800만 위안으로 조정한데 이어 다시 27만 155위안으로 내렸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연장과 테슬라의 가격 할인 등 이슈로 뜨거워진 전기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졌고 높아진 관심은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중국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 신규 번호판 발급 제한을 대폭 완화하고 폐차 지원금 부여 등과 같은 정부의 소비부양책도 시작했다.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를 구매하더라도 자동차 번호판을 별도로 추첨을 통해서 받을 수 있다. 자동차 번호판 추첨에 당첨되기까지 길게는 1년 이상 걸려 자동차 번호판 임대 서비스가 성행할 정도다. 베이징시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PHV)에 한해 10만 개의 자동차 번호판 추가 발행 검토에 들어갔다. 이 같은 수치는 200억 위안 규모의 신차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광저우시도 매달 1만 개 이상의 번호판을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정부 부처들은 금융 대출을 통한 자동차 소비 진작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금융 기관의 자동차 구매 자금 대출을 적극적으로 격려한다면서 적용 이자를 낮추고 대출 기간은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개인 소비자들 지원 노력을 강화하라고 금융기관에 지시한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 상향 계획도 연기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대기 오염 방지를 위해 올해 7월부터 가장 높은 배기가스 기준인 ‘국육’(國六)을 적용하기로 했지만 적용 시점을 내년 1월로 6개월 연기했다. 중국 지방정부도 거들고 나섰다. 지방정부는 자동차 산업 부양책을 통해 이달 초부터 본격 시행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속속 자동차 구매 행렬에 동참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등 9개 도시에서는 신차 구입 보조금 지급도 시작됐다. 자동차 공장이 집중된 광저우시는 4억 5000만 위안의 예산을 배정해 새 배기가스 규제에 부합하는 차량에 3000위안 가량의 구입 보조금을 지급한다. 국영 자동차업체인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의 공장이 있는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도 신차 구입에 4000위안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를 중심으로 번호판 규제도 점차 완화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 정부는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에 해당하는 증치세(增置稅) 인하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벤츠 배출가스 불법 조작 과징금 776억 ‘역대 최고’

    벤츠 배출가스 불법 조작 과징금 776억 ‘역대 최고’

    국내 수입차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의 배출가스 불법조작(임의설정)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2015년 아우디폭스바겐과 2016년 닛산캐시카이 등 수입차의 배출가스 조작이 잇따르고, 독일에서 의혹 조사가 진행됐지만 묵인한 채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6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한국닛산㈜, 포르쉐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한 경유차 14종(4만 381대)에서 배출가스 불법 조작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차량에 대해서는 인증을 취소하고 결함시정(리콜) 명령, 과징금 부과와 함께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적발 차량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판매된 경유차로 벤츠의 유로6 경유차 12종(3만 7154대)에 해당하고, 닛산은 유로5 캐시카이(2293대), 포르셰는 유로5 마칸S 디젤(934대) 등이다. 환경부는 이달 중 이들 차량의 배출가스 인증을 취소할 계획이다. 배출가스 조작에 따라 벤츠에 776억원, 닛산에 9억원, 포르셰에 10억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한다. 과징금 776억원은 국내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최고액이다. 이에 대해 벤츠코리아는 이날 “해당 기능은 수백 가지 기능이 상호작용하는 당사의 통합적인 배출가스 정화 시스템의 일부”라며 “추후 불복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서울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벤츠’마저 배출가스 불법 조작…질소산화물 최대 13배 배출

    ‘벤츠’마저 배출가스 불법 조작…질소산화물 최대 13배 배출

    국내 수입차 1위인 벤츠의 배출가스 불법조작(임의설정)이 확인됐다. 2015년 아우디폭스바겐과 2016년 닛산 캐시카이 등 수입차의 배출가스 조작이 잇따르고, 독일에서 의혹 조사가 진행됐지만 묵인한채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는 6일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와 한국닛산㈜, 포르쉐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한 경유차 14종(4만 381대)에서 배출가스 불법조작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차량에 대해서는 7일 인증을 취소하고 결함시정(리콜) 명령, 과징금 부과와 함께 형사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적발 차량은 2012~2018년까지 판매된 경유차로 벤츠가 유로6 경유차 12종, 3만 7154대를 차지했고 닛산은 유로5 캐시카이 2293대, 포르쉐는 유로5 마칸S 디젤 934대 등이다. 이들 차량은 인증 시험과 달리 실제 주행할 때 질소산화물 환원 촉매(SCR)의 요소수 사용량이 줄어들고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작동이 중단되도록 불법 조작 프로그램이 설정돼 과다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SCR은 요소수를 공급해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환원해주는 장치로, 요소수 양이 줄면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이 증가한다. EGR은 배출가스 일부를 연소실로 재유입해 연소 온도를 낮추는 장치다. 환경부 조사 결과 벤츠 차량은 주행 시간이 늘면 SCR의 요소수 사용량을 감소시키거나 EGR 가동률을 낮추는 조작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실제 도로 주행시 실내 인증기준(0.08g/㎞)의 최대 13배 이상 질소산화물을 배출했다. 닛산과 포르쉐는 2016년과 2018년 각각 적발된 조작과 동일한 방식으로 일정 조건에서 EGR 가동이 중단되거나 가동률이 떨어지도록 프로그램이 적용됐다. 환경부는 유로6에 이어 유로5 차량까지 확대 조사해 불법조작을 확인했다. 환경부는 이달 중 이들 차량의 배출가스 인증을 취소할 계획이다. 배출가스 조작에 따라 벤츠는 776억원, 닛산 9억원, 포르쉐는 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776억원은 국내에서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한 과징금으로는 최대 과징금이다. 자동차 수입사들은 45일 이내 환경부에 결함시정계획서를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경유차로 인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하는 동시에 불법 조작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사해 엄하게 처벌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배출가스 불법 조작이 적발된 것은 2015년 11월 아우디폭스바겐의 경유차(15종·12만 500대) 이후 7번째, 벤츠의 조작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해당 기능은 수백 가지 기능이 상호작용하는 당사의 통합적인 배출가스 정화 시스템의 일부로 봐야 한다”면서 “환경부의 발표에 동의하기 어렵다. 추후 불복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벤츠, ‘배출가스 불법조작’ 첫 적발…미세먼지 최대 13배

    벤츠, ‘배출가스 불법조작’ 첫 적발…미세먼지 최대 13배

    벤츠 과징금 776억원 ‘역대 최대’닛산·포르쉐도 각각 1종 조작 적발벤츠 측 “불복 절차 진행할 것”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한국닛산, 포르쉐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한 일부 경유차에서 배출가스 불법 조작 사실이 적발됐다. 환경부는 벤츠, 닛산, 포르쉐가 국내에 판매한 경유 차량 14종 총 4만 381대에서 배출가스 불법 조작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인증 취소, 결함시정(리콜) 명령, 과징금 부과와 함께 형사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구체적인 모델과 판매량은 벤츠는 C200d(배출가스 인증번호에 따라 2종으로 계산), GLC220 d 4Matic, GLC250 d 4Matic, ML250 BlueTEC 4Matic, GLE250 d 4Matic, ML350 BlueTEC 4Matic, GLE350 d 4Matic, GLS350 d 4Matic, GLE350d 4Matic Coupe, S350 BlueTEC L, S350 BlueTEC 4Matic L 등 12종 3만 7154대, 닛산은 캐시카이 1종 2293대, 포르쉐는 마칸S 디젤 1종 934대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판매된 이들 경유 차량은 인증 시험 때와 다르게 실제 주행할 때 질소산화물 환원 촉매(SCR)의 요소수 사용량이 줄어들고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작동이 중단되도록 하는 불법 조작 프로그램이 설정돼 있었다. SCR은 배기관에 요소수를 공급해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환원해주는 장치로, 요소수 사용 줄어들수록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이 많이 배출된다. 배출가스 일부를 연소실로 재유입시켜 연소 온도를 낮추는 EGR도 작동이 중단되면 질소산화물이 과다하게 배출된다. 국내에서 배출가스 불법 조작이 적발된 것은 2015년 11월 아우디폭스바겐의 경유차 15종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일곱 번째다. 벤츠의 배출가스 불법 조작이 국내에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는 2018년 6월 독일 교통부의 불법 조작 문제 제기 직후 국내에 판매된 해당 차종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고, 다른 차종까지 확대해 지난달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환경부 조사 결과 벤츠 경유차 12종은 차량 주행 시작 후 운행 기간이 증가하면 SCR 요소수 사용량을 감소시키거나 EGR 가동률을 낮추는 방식의 조작이 이뤄졌다. 실제 도로를 주행할 때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은 실내 인증 기준(0.08g/㎞)의 최대 13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닛산과 포르쉐의 배출가스 불법 조작은 이미 불법 조작이 적발된 유로6 차량과 동일한 제어 시스템이 적용된 이들 회사의 유로5 차량까지 조사를 확대한 결과 확인됐다. 앞서 닛산 캐시카이는 2016년 5월, 포르쉐 마칸S는 2018년 4월 각각 불법 조작이 적발된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 닛산 캐시카이는 실내 인증기준의 최대 10배 이상, 포르쉐 마칸S는 인증기준의 최대 1.5배 이상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했다. 환경부는 이달 중으로 이들 차량의 배출가스 인증을 취소한다. 과징금은 가장 많은 차종이 적발된 벤츠에 776억원, 닛산과 포르쉐에는 각각 9억원, 10억원이 부과된다. 벤츠의 과징금은 환경부가 경유차 배출조작으로 부과한 과징금 중 역대 최대다.환경부 관계자는 “배출가스 차종당 과징금 상한액을 2016년 7월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2017년 12월 1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렸다”며 “벤츠의 경우 (2015년 11월 적발된) 아우디폭스바겐 판매 대수(12만5천대)보다 적었으나 강화한 과징금 규정이 적용된 차량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수입사들은 45일 이내에 환경부에 결함시정 계획서를 제출해 승인받아야 한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이후 리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경유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배출가스 불법 조작에 대해 철저하게 점검하고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츠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문제가 제기된 기능은 수백가지 기능들이 상호작용하는 당사의 통합 배출가스 제어 시스템의 일부 부분”이라며 “정당한 기술적·법적 근거가 있어 사용한 것”이라고 환경부 발표에 반박했다. 이어 “환경부가 발표한 내용은 2018년 5월 모두 생산 중단된 유로6 배출가스 기준 차량만 해당하는 사안이라 현재 판매 중인 신차에 영향이 없다”며 “추후 환경부에 불복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세계전기차 기업인과 연구진 내달 제주에 모여 ‘EV라운드’ 회의

    세계전기차 기업인과 연구진 내달 제주에 모여 ‘EV라운드’ 회의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조직위원회(이하 전기차엑스포 조직위)는 세계전기차협회와 공동으로 6월 1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 EV(전기자동차) 라운드’ 테이블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프로그램 중 하나로 열리며 기조연설은 장용웨이 중국전기차100인회 비서장이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알리 아이자드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 연구실장이 좌장이 돼 유업과 북미,아시아권 주요 전기차 산업 관계자들이 토론한다. 이번 회의에는 유럽에서 BMW,벤츠,르노,푸조,재규어랜드로버 등 국내 진출 자동차 제조사와 주한 독일,프랑스,영국,덴마크 대사 등이 참여한다. 또 아시아권에서 현대자동차,BYD,닛산 등 한국과 중국,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싱가폴 전기차협회장이 참여한다.미얀마,몽골,네팔,라오스 등에서도 참여할 예정이다. 북미권에서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회사 RTF(Rising Tide Fund) 오사마 하사나인 회장,야코보 사마쉬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에너지센터장,로버트 밥 카텔 미국 뉴욕 스마트그리드협회장 등이 참석한다.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전동화 개념을 새롭게 규정하라’를 주제로 다음 달 17일부터 20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車업계 보릿고개 버티기… 현금 확보戰

    車업계 보릿고개 버티기… 현금 확보戰

    현대차,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르노, 정부지원 협의·닛산, 신용 요청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1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분명하지 않아 회사들은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를 소유한 다임러의 1분기 영업이익은 7억 1900만 유로(약 9568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68.9% 감소했다. 폭스바겐도 81% 감소한 9억 유로로 추락했다. 1분기 판매가 20.6% 감소했다는 BMW는 앞으로 수요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손실이 20억 달러(2조 46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미국 포드는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프랑스 르노그룹은 1분기 매출이 101억 유로로 19.2%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대·기아차는 1분기 순이익이 총 81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9% 감소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되는 중국에서 실적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시장 수요가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더 악화할 여지도 충분하며 시장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불확실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현금 확보를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세웠다. 르노그룹은 수십억 유로 규모의 정부 지원을 협의 중이고 포드는 150억 달러 한도대출에 더해 8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다. 닛산도 46억 달러 신용을 요청했으며 도요타는 1조엔(약 11조 472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현대차는 자동차 부문에서 11조원 수준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가운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적자가 났던 2016년 이후 처음으로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기아차도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10조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 완성차·부품업계는 정부에 유동성 지원 33조원을 요청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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