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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코로나 걸린게 죄?” 한밤중 월세집에서 쫓겨난 남성

    [여기는 남미] “코로나 걸린게 죄?” 한밤중 월세집에서 쫓겨난 남성

    어이없는 이유로 월세집에서 쫓겨난 멕시코 남자의 사연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현지 사회의 공분을 낳고 있다. 멕시코 푸에블라의 한 병원에서 이송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프란시스코 카브레라는 26일 밤(현지시간) 세들어 살고 있는 집에서 쫓겨났다. 주인이 집을 비우라고 했을 때까지만 해도 사정을 하며 견뎌보려 했지만 이웃들까지 몰려와 동네를 떠나라고 겁박하며 시위를 벌이자 짐을 꾸릴 수밖에 없었다. 카브레라가 월세집에서 쫓겨난 이유는 딱 하나, 코로나19 확진자라는 이유에서였다. 병상 부족으로 입원하지 못한 카브레라는 크리스마스 전날 집에 산소통을 들여놨다. 자택에서 격리치료를 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집주인은 카브레라에게 당장 집을 비우라고 했다. 카브레라는 "격리치료를 하면 완치될 수 있다"면서 사정했지만 집주인은 매몰차게 이웃들까지 동원해 결국 그를 쫓아냈다. 당장 있을 곳이 없어진 그는 70대 부모가 살고 있는 집으로 들어갔다. 카브레라는 "당장 갈 곳이 없어 같은 도시에 살고 계신 부모님 댁으로 왔지만 계속 함께 지낼 수는 없다"면서 "쉽진 않겠지만 혼자 살 곳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카브레라에겐 부인과 어린 딸이 있지만 이산가족처럼 살아왔다. 코로나19 때문이었다. 병원에 근무하는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자 가족 걱정이 앞섰다. 매일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하는 자신이 감염된다면 온 가족이 위험해진다는 우려였다. 카브레라는 부인과 딸을 친정으로 보내고 자취해왔다. 남편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부인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원망했다. 부인은 "비록 내 집은 아니지만 당당히 돈을 내고 사는 곳에서 단지 코로나에 걸렸다는 이유로 쓰레기처럼 쫓겨난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젠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차별을 중단하자"고 호소했다. 카브레라를 쫓아낸 집주인은 닛산 멕시코에 근무하는 여자회계사라고 한다. 현지 언론은 "집주인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접촉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의료인이나 병원 근무자에 대한 차별은 멕시코뿐 아니라 중남미 곳곳에서 사회적 문제가 됐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은 코로나19가 유행한 지 1년이 되어가지만 병원 근무자에 대한 편견이나 기피 심리는 사회 일각에서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사진=키로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신차 효과’ 국내차 내수 회복세…전기차 수출 39개월 연속 증가

    ‘신차 효과’ 국내차 내수 회복세…전기차 수출 39개월 연속 증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자동차 내수가 1.7% 증가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가 나타났다.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산업 생산, 수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4.3%, 3.2% 감소했다. 다만 내수는 오히려 1.7% 증가했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시장은 작년보다 영업일수가 이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카니발(1만 1979대)·아반떼(8316대)·쏘렌토(7261대)·제네시스 G80(5268대) 등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16만 151대가 판매됐다. 특히 국내 최대 판매 차량 상위 5위 모두 국산차가 차지하는 등 국산차 판매 자체가 크게 늘어난 영향도 크다. 수입차는 독일계 브랜드 판매세가 회복되면서 4.1% 증가한 2만 5711대가 팔렸지만, 일본계의 경우엔 닛산 코리아 철수 등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로 12.2% 감소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3.2% 줄어든 20만 666대를 기록했다.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판매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조업일수 영향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로 따지면 오히려 7% 증가해 수출 회복세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친환경차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77.5%가 증가한 2만 1150대가 팔렸고, 수출은 30.1% 증가한 3만 110대가 판매됐다.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9개월 연속 증가세로, 전체 내수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비중도 지난해 10월 7.6%에서 지난달 13.2%로 5.6%포인트 상승했다. 하이브리드(80.9%)가 가장 많이 들었고, 전기차(51.6%)와 수소차(5.3%)도 호조를 보였다. 수출 측면에서도 전기차(51.7%)와 하이브리드(36.3%) 모두 크게 늘었다. 특히 코나와 니로 등이 판매가 증가하면서 39개월 연속 전기차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중국 국경절 연휴 및 유럽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을 직격으로 맞아 9.3% 감소한 18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10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10.1%), 디스플레이(10.6%), 컴퓨터·주변기기(5.9%) 등 주요 품목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체 ICT 수출도 6%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배기가스 불법 조작’ 한국닛산 압수수색

    검찰, ‘배기가스 불법 조작’ 한국닛산 압수수색

    수입차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벤츠코리아에 이어 한국닛산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이동언)는 28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일본 수입차업체 한국닛산 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배기가스 조작 관련 수사는 지난 5월 환경부의 고발로 시작됐다. 환경부는 2012~2018년 닛산·벤츠코리아·포르쉐 등이 국내에서 판매한 경유차 14종 4만 381대에서 배출가스 프로그램이 불법 조작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인증 취소, 리콜(결함시정) 명령, 과징금 부과 조치와 함께 검찰 고발이 이뤄졌다. 같은 달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도 “닛산·벤츠코리아·포르쉐이 배출가스 장치를 조작한 경유 차량을 판매해 부당하게 이득을 봤다”면서 3개 법인과 대표를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5~6월 세 차례에 걸쳐 벤츠코리아 본사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부고] 류범준씨 모친상, 이창환씨 부친상, 정용환씨 장모상, 김종일씨 부친상

    ■ 류범준(한국투자신탁운용 팀장)씨 모친상 △ 홍영기씨 별세, 류승준(한국산업은행 신탁실 팀장)·류범준(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전략본부 팀장)·류승연씨 모친상, 15일 오전 3시 51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17일 오전 7시 10분, 02-2258-5940. ■ 이창환(한국닛산 애프터서비스 상무)씨 부친상 △ 이완수씨 별세, 이환선·이옥선·이규호·이복선·이창환(한국닛산 애프터서비스 상무)씨 부친상, 15일 오전 11시6분, 전주 온고을장례식장 201호실, 발인 18일 오전 8시, 장지 충북 음성 생극추모공원. 063-211-7676 ■ 정용환(매일경제신문 교열부장)씨 장모상 △ 김순선씨 별세, 김상현(학원강사)씨 모친상, 정용환(매일경제신문 교열부장)씨 장모상, 15일 낮 12시30분, 김포 우리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7일 오전. 031-985-1741 ■ 김종일(SBS 남북교류협력단 부장)씨 부친상 △ 김중찬 씨 별세, 김종일(SBS 남북교류협력단 부장) 씨 부친상, 15일, 우석장례식장 신관 1층 효실, 발인 17일. 010-5201-2601
  • 르노삼성 단비, 한국지엠 흐림, 쌍용차는 안개

    르노삼성 단비, 한국지엠 흐림, 쌍용차는 안개

    르노삼성차, XM3 유럽 수출 확정한국지엠, 노조와 임금 갈등 심화쌍용차, HAAH와 인수 협상 난항 코로나19발(發) 경영위기 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외국계 국산차 3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한 국산차 시장에서 확고한 3위 자리에 오르기 위한 생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판매량 저조로 침체에 빠져 있던 르노삼성자동차는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로 25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활로는 있다. 최근 XM3 유럽 수출 물량을 확보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이 지난 3월 종료된 이후 후속 생산 물량을 배정받지 못해 생산 절벽 위기에 처했던 부산공장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XM3의 수출명은 ‘르노 뉴 아르카나’로 결정됐다. 1.3 가솔린 터보 모델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로 추가됐다. XM3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르면 연내 국내에도 출시될 전망이다. 도미니크 시뇨라(위) 르노삼성차 사장도 모처럼 웃었다. 다만 배정 물량은 기대했던 연 8만대에 다소 못 미치는 5만대 선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시뇨라 사장은 “앞으로 XM3 수출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는 전 세계 소비자의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데 달렸다”면서 “노사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지엠은 임금협상과 생산 물량 배정 문제로 극심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기본급 동결 요구에 반발하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또 사측이 인천 부평2공장에 신차 물량 배정이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을 놓고도 노조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다. 노조는 신차 물량 배정 중단을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으로 가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게다가 카허 카젬(가운데)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7월 불법 파견 혐의로 기소돼 현재 출국 금지 상태다. 카젬 사장은 최근 지인에게 “올해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 한국 사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엠과 달리 쌍용자동차 노사는 지난 4월 일찌감치 임금 동결안을 담은 합의안에 서명하며 2010년 이후 11년 연속 무분규를 이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철수 의사를 밝히고 경영난도 갈수록 심해지자 노사가 똘똘 뭉친 것이다. 예병태(아래) 쌍용차 사장은 자동차 비대면 판매를 진두지휘하며 살길을 찾아 나섰다. 최근 쌍용차에 투자하겠다는 새 주인 후보도 나타났다. 하지만 인수 의사를 밝힌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 HAAH코퍼레이션이 쌍용차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산업은행에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협상에 제동이 걸렸다. 재계 관계자는 “산은은 연매출 240억원에 불과한 HAAH의 자금력과 쌍용차의 회생 가능성에 대해 의심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HAAH와 전략적 협력 관계에 있는 중국의 체리자동차가 쌍용차를 우회적으로 지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인수 협상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일관계 최악인데… 스가 “아베, 외교 정말 훌륭…상담할 것”(종합)

    한일관계 최악인데… 스가 “아베, 외교 정말 훌륭…상담할 것”(종합)

    “미일동맹 기축… 아시아국가와도 관계 구축”스가 14일 자민당 총재, 16일 총리 선출될 듯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역사에 대한 반성 없이 한국에 대해 경제보복을 단행하며 최악의 한일관계를 만들어 놓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외교 조언을 구하며 국가를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한국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해 7월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핵심 부품 3종에 대한 대한국 수출을 금지하는 1차 경제 보복을 단행한 데 이어 8월에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등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빼는 2차 경제 보복을 감행했다. 이후 한국에서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면서 일본산 맥주를 비롯해 닛산(자동차)·유니클로(의류) 등 주요 제품들이 된서리를 맞고 판매량 급감해 일부는 한국에서 사업을 접기도 했다. 스가 “아베 정상외교 정말 훌륭… 난 못해” 13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전날 일본기자클럽 주최 자민당 총재 후보 토론회에서 아베 총리의 외교 수완을 칭송한 뒤 “(외교면에선 아베 총리와) 상담하면서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는 계속성이 중요하다. 아베 총리의 정상 외교는 정말로 훌륭하다”면서 “그런 일을 나는 할 수 없지만, 내 나름의 외교 자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형’ 외교 자세를 관철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일미(미일) 동맹을 기축으로 아시아 국가들과 확실히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국·중국과도 꽤 어려운 문제는 있지만 전략적으로 이런 나라들과 확실한 관계를 구축하는 외교를 하겠다며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스가 장관은 “국익을 지키기 위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미국이 주창한 전략)을 전략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중국을 비롯한 근린 국가와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이 언급한 한국과의 어려운 문제는 한일 갈등 핵심 현안으로 꼽히는 일제 강제동원 배상 소송으로 보인다.“한일관계 국제법 위반 철저히 대응”“한일 청구권협정이 한일관계 기본” 그는 지난 7일 자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일 관계에선 국제법 위반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고, 6일 자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선 “일한(한일) 청구권협정이 일한 관계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의 이런 발언은 강제동원 배상 소송에 대한 아베 정권의 입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강제동원 배상 소송을 둘러싼 한일갈등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해결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공적인 장소에서 발언할 수 없는 것이 많지만, 무엇이든 대응하려고 노력해왔다. 아베 총리도 가장 섭섭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일본 방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당초 올해 4월로 예정됐던 시 주석의 일본 방문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연기된 뒤 다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아베 총리 집권기 불거진 스캔들 모리토모 학원 문제에 “재조사 불필요” ‘아베 정권 계승’을 내건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 집권기 불거진 스캔들인 모리토모 학원 문제에 대해서는 재무성에서 조사했고, 검찰도 수사했기 때문에 재조사는 불필요하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지병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아베 총리의 뒤를 잇는 집권 자민당 총재는 14일 선출된다. 새로 선출되는 자민당 총재는 오는 16일 중의원에서 차기 총리로 지명된다. 현재로선 아베 정권 총리관저의 2인자인 스가 장관이 차기 총리로 유력한 상황이다. 日언론 “스가 투표수 70% 압승 예상” 마이니치신문은 전날 스가 장관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전체 투표수의 약 70%를 쓸어 담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총재 선거는 당 소속 국회의원(394명)과 전국 47개 도도부현 지부연합회 대표 당원들(47×3=141명)이 한 표씩 행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마이니치가 국회의원 본인이나 비서, 당내 파벌 간부 등을 취재해 지지표를 분석한 결과, 스가 장관이 자민당 국회의원으로부터 전체의 70%인 300표에 육박하는 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스가 장관과 함께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한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각각 50표 이상, 30표 미만의 국회의원 표를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의 대표 당원 동향 조사에서도 스가 장관이 80표 이상으로 압도적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30표에 조금 못 미치고, 기시다 정조회장은 10여표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전체 535표 중 스가 장관이 약 380표를 받아 압승한다는 게 마이니치의 조사 결과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 국회의원 394명 중 392명의 의향을 확인한 결과, 290명(74%)이 스가 장관, 53명(13%)이 기시다 정조회장, 24명(6%)이 이시바 전 간사장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스가 장관은 아베 정권의 정책 노선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스가 장관은 지난 8일 헌법 개정에 대해 “자민당 창당 이래 당시(당의 기본방침)”라며 “확실히 (개헌에) 도전해 가겠다”며 아베 총리가 추진해온 개헌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일본 정부가 제안한 닛산·혼다의 합병이 퇴짜맞은 이유는

    일본 정부가 제안한 닛산·혼다의 합병이 퇴짜맞은 이유는

    일본이 닛산자동차와 혼다자동차의 합병을 야심차게 추진했으나 무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합종연횡 움직임이 가속화하면서 일본 정부도 빅3로 대표되던 닛산을 혼다에 인수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 했으나 이 구상이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자율주행차와 전기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트렌드가 크게 바뀌는 가운데 자국의 자동차 제조 기반이 우위를 잃을 것이라고 우려해 올해 닛산과 혼다의 합병을 추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합병 계획은 시작부터 좌초했다고 FT는 전했다. 두 회사가 합병 아이디어를 곧바로 거절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이 논의 자체가 흐지부지돼 버렸다는 것이다. 세계 자동차업체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에 대한 막대한 지출 부담을 덜고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합병이나 제휴를 공격적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독일 폭스바겐과 미국 포드가 비용 절감을 위한 글로벌 동맹을 결성했고, 푸조 브랜드의 PSA와 피아트크라이슬러(FCA)도 지난해 말 합병에 합의했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그동안 9개 회사가 독립 경영을 해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본 정부 주도로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면서 도요타그룹 (마쓰다-스바루-스즈키-다이하츠-히노), 닛산-미쓰비시- 프랑스 르노 제휴, 혼다자동차 3강 체제로 재편됐다. 하지만 연간 신차 판매량 480만 대로 일본 3위 자동차업체인 혼다는 유일하게 다른 업체와의 자본 제휴가 없는 상황이다. 혼다가 지난 수년간 불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합종연횡 움직임 속에서 소외돼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 정부가 닛산과 르노를 아예 합병시키려 하자 일본 정부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을 체포하는 방식으로 이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아베 신조 총리의 고문들이 곤 전 회장의 2018년 체포 이후 닛산과 미쓰비시 동맹이 언젠가는 무너질 수 있다는 인식으로 혼다와 닛산의 결합이라는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닛산을 아예 프랑스 르노로부터 떼어놓은 다음 혼다와 합치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합병 아이디어는 두 회사의 이사회에 도달하기 전에 반려됐다. 혼다 측은 닛산의 복잡한 자본구조를 이유로 합병에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도 기존 동맹을 정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아이디어에 똑같이 반대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정부가 산업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닛산과 혼다 동맹을 추진했다고 꼬집었다. 양사가 신차 판매 규모는 비슷하지만 비즈니스 모델 등이 근본적으로 달라 합병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다. 혼다는 고유한 엔지니어링 설계로 닛산 등 다른 업체와 공통 부품이나 플랫폼을 사용하기 어렵다. 이는 합종연횡의 가장 큰 이유인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다. 기술 측면에서도 닛산은 전기차 기술의 선구자이지만 혼다는 도요타와 비슷하게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해고 통보 받은 다음날 로또 12억원에 당첨된 영국 목수

    해고 통보 받은 다음날 로또 12억원에 당첨된 영국 목수

    영국 옥스퍼드셔주 치핑 노턴에 사는 목수 데이비드 애덤스(61)는 지난 일년 아주 힘든 시간을 보냈다. 부인 셸리(52)는 지난해 난치병으로 이름 난 다발성 경화증(MS) 진단을 받았다. 그녀는 지역사회 돌보미 일을 아주 좋아하고 보람있어 했는데 그만 둬야 했다. 지난 4월에는 형수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2주 뒤에는 형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세상을 등졌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에는 급기야 본인이 직장에서 감원 통보를 받았다. 그런데 다음날에 곧바로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내셔널 로또 복권 당첨에서 100만 파운드(약 11억 8550만원)에 당첨되는 행운이 깃든 것이다. 그날은 까마득히 모르고 지나갔다. 2일 새벽 당첨번호를 대조해보던 그는 온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새벽 1시 30분이었는데 아내를 깨웠다. “일어났어?”라고 그가 묻자 셸리는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 “지금 이렇게 잘 있잖아.” 남편은 복권에 당첨된 것 같다고 말했는데 휴대전화를 든 손이 떨리고 있었다. 셸리는 남편이 장난을 친다고 생각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남편이 건넨 전화에 뜬 번호는 틀림없이 남편이 온라인으로 늘 적어 넣는 숫자들의 조합이 틀림없었다. 셸리는 전화기를 낚아 챈 뒤 아들 방에 함께 쳐들어가 다시 확인해보라고 시켰다. 물론 셋은 그날 새벽에 다시 잠을 들 수 없었다. 데이비드는 7일 BBC 인터뷰를 통해 “많은 이들이 해고 통보야말로 가장 나쁜 소식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우리 부부가 경험한 어려움들에 마지막 점을 찍은 것이었다”면서 “진짜 힘든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한데 뭉쳐 인생이 우리에게 무엇을 던져놓건 계속 웃으려고 했다. 다음에 인생이 우리를 향해 던져놓는 것이 100만 파운드일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당첨되면서 그 전에 결코 온전히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쇼핑 희망 품목의 맨 윗자리에 있던 포드 몬데오 자동차를 닛산 콰시콰이로 바꾸겠다고 했다. 셸리는 캐나다의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여객기 퍼스트 클래스를 타고 처음 영국을 떠나보겠다는 꿈에 부풀었다. 그녀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라도 “온라인으로만 만나고, 결코 직접 얼굴을 맞대며 만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캐나다 친구와 친구들이 있다”면서 “난 비행기를 타 본 적도, 이 나라를 떠나 본 적도 없다. 그런데 이 모든 여정을 퍼스트 클래스로 처음 해본다고 생각하니 미칠 것 같다”고 들떠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4년째 ‘브레이크 없는 독주’ 벤츠, 배출가스 조작 후유증 크네

    4년째 ‘브레이크 없는 독주’ 벤츠, 배출가스 조작 후유증 크네

    7월 수입차 시장 점유율 11.39%P 뚝악몽 지운 아우디·폭스바겐, 정상궤도‘안전車’ 볼보 선방… 일본차 하락 심화 일본차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일본차 몰락 속에 4년 연속 독보적인 1위를 달렸던 메르세데스벤츠의 아성에도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 7월 5215대를 팔아 수입차 시장 26.3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1위를 지키긴 했지만 지난해 7월 대비 판매량은 29%, 점유율은 11.39%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BMW는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이 전년 대비 34.6% 증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7월 단 2대를 파는 데 그쳤던 아우디는 올해 2350대를 팔아 단숨에 BMW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폭스바겐도 1118대를 팔아 544대에 그쳤던 지난해보다 105.5% 늘었고, 1~7월 누적 판매량에서도 267.5% 급성장했다. 벤츠는 지난 5월 환경부가 벤츠의 배출가스 불법 조작 사실을 발표하고 난 뒤부터 차츰 하락세로 돌아섰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같은 달 해외로 출장을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았고, 퇴임식 없이 임기를 마쳤다. 벤츠코리아 수장은 김지섭 벤츠코리아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으로 당분간 맡게 됐다. 실라키스 사장이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도피성 출국을 한 것이란 세간의 시선이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이렇게 벤츠가 악재를 겪는 동안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2015년 디젤게이트(배출가스 불법 조작 사건) 여파를 모두 떨쳐 내고 정상궤도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BMW도 2018년 차량 화재의 악몽을 지우고 1위 탈환을 위한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볼보도 ‘안전한 차’를 전면에 내세워 전년 대비 23.4% 늘어난 1069대를 팔았다. 1~7월 누적 판매량도 24.6% 늘었다. 특히 볼보는 최근 XC90에 탄 박지윤·최동석 아나운서 부부가 역주행 2.5t 트럭과 충돌하고도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일본차는 여전히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충격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2월 국내에서 철수하는 닛산의 7월 판매량은 0대였다. 도요타는 전년 대비 39.9%, 렉서스는 23.7%, 혼다는 72.4% 감소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진입은 유연, 규제는 촘촘… 자율주행차 ‘레벨3’ 가속페달

    진입은 유연, 규제는 촘촘… 자율주행차 ‘레벨3’ 가속페달

    ⑧자율주행차로 본 규제 완화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는 역설적이다. 자동차가 알아서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전인미답의 신세계를 열어젖히려면 각종 규제를 푸는 게 상식적이다. 하지만 반대로 아직 기술력과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의의 사고를 막으려면 또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의 방향성은 ‘외유내강’이다. 자율주행 시대로 진입하는 장벽은 유연하게 낮추되 안전과 관련한 세부적인 부분에선 규제를 더욱 촘촘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가 어떻게 뿌리내리게 될지 현재 상황을 짚어 보고, 해외 선진국들의 자율주행차 규제는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는지 알아본다.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를 이해하려면 먼저 자율주행 기술 단계부터 살펴봐야 한다. 각 나라 기관별로 다양한 기준을 마련해 놓고 있지만 현재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건 미국자동차기술학회(SAE)의 6단계(레벨 0~5) ‘주행 자동화 레벨’이다. ‘레벨 0’은 순수하게 운전자가 운전하는 단계, ‘레벨 1’은 일부 시스템이 주행을 돕는 단계, ‘레벨 2’는 차량이 앞차와의 간격과 차선을 유지하며 속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단계다. ‘레벨 3’부터는 운전자가 아닌 시스템이 운전을 주도한다. ‘레벨 3’는 자동 차선변경 등 시스템이 운전을 주도하고, 운전자는 필요시에만 개입하는 단계, ‘레벨 4’는 운전자 탑승하에 시스템이 운전을 주도하는 단계, ‘레벨 5’는 운전자 없이 순수하게 시스템이 운전을 100% 담당하는 단계다. 현재 출시되는 신차의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 2’ 수준이며, ‘레벨 3’ 상용화 단계 진입을 눈앞에 앞두고 있다.●선진국보다 한발 빠른 한국의 자율주행차법 그동안 국내에서는 자율주행차의 도로 운행을 위한 법제도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올해 5월 1일부터 시행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 자율주행차법은 ▲5년마다 자율주행 기반 교통 물류 기본계획 수립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지정 ▲자율주행 안전구간 지정 ▲시범운행지구 내 운영자의 인적·물적 손해 배상을 위한 책임보험 가입 의무 ▲필요 시 개인정보보호법 적용 배제 인정 ▲정밀도로지도 구축 및 무상 지원 근거 마련 ▲행정적·재정적·기술적 지원 근거 마련 ▲시범운행지구 내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유상 운송 사업 허가 등을 명시하고 있다. 이 법의 제정으로 자동차 기업과 연구소들은 자율주행차 개발에 적극 뛰어들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조성됐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레벨 3’ 자율주행차의 안전 기준을 규칙으로 신설하면서 이달 1일부터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주행할 수 있는 ‘레벨 3’ 자율주행차의 출시와 판매도 가능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운전석이 없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에 대한 임시 운행 허가 요건을 신설할 계획”이라면서 “시스템이 주변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주행차로를 변경하는 자동차로 변경 기능, 운전자 하차 후 스스로 주차하는 기능 등 추후 개발·적용될 기술도 테스트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완화로 기우는 美·유럽… 표준화 속도 더딘 中 미국의 자율주행차법은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서로 다르다. 연방정부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구성과 신뢰성 등 차량 성능을 규제하고, 주정부는 운전자 개인의 역량과 관련한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방정부의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은 차량의 충돌 발생 가능성과 충돌 시 차량 탑승자의 부상 위험을 최대한 줄이도록 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그런데 규정이 워낙 구체적이어서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 규정이 완화되길 바라고 있다. 미국 33개 주정부는 지난해 8월 자율주행차 규제 법률을 제정했다. 그런데 주정부별로 규정이 서로 달라 일부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교통부는 자율주행차 제작과 운행을 규정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주정부와 민간에 지킬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정부가 자율주행차의 기술 혁신과 안전 확보를 위한 권고 사항을 만들어 민간에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15개의 성능 지침을 비롯해 안전점검 평가 결과 의무 제출을 자발적인 제출로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럽은 기존 규제를 더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자율주행법 최종안을 확정한 상태다. 주요 내용은 ‘레벨 3’에 대한 안전 기준으로 우리 국토부가 마련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적용 시점은 내년 1월부터로 우리보다 6개월 정도 늦지만, 자율주행 기술 개발 속도는 우리보다 빠른 편이다. 현재 유럽교통안전위원회(ETSC)와 유럽도로교통연구자문위원회(ERTRAC)는 자율주행 기술의 표준화와 로드맵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법제 정비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테스트 인프라 구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자율주행차 시대로 진입하면 할수록 변화하는 노동시장 구조에 대처하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국내 자율주행 법규와 규제 정비 방향은 궁극적으로 유럽과 궤를 같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해 6월 자율주행차 정의와 규제안을 도로교통법에 새로 담았다. 자율주행 장치를 사용법에 따라 정확히 사용하는 것을 운전 행위로 규정하고, 자율주행 장치의 사용법을 알아야만 운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자율주행차 운전자에 한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일본 정부와 기업, 학계는 내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도쿄올림픽을 자율주행차 실용화 시점으로 정하고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도요타는 전반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닛산은 자율주행 실현을 위한 카메라 기술을, 부품 업체 덴소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을 전담한다. 무인자동운전 이동 서비스와 트럭 대열주행 시스템에 대한 실증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무인대열주행은 2022년까지 도쿄와 오사카 구간에서 사업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중국은 2016년 ‘전동자동차 과학기술계획 5개년 계획’을 발표한 이후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들도 자율주행차 테스트 허가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 업체인 바이두는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 내 23개 도시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중국은 자동긴급제동장치 감속도와 충돌 경고 시간과 같은 기준이 한국·유럽과 많이 달라 기술의 세계 표준화에 발맞추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전기차에 빠진 정부’… 보조금만 900억 챙긴 테슬라

    ‘전기차에 빠진 정부’… 보조금만 900억 챙긴 테슬라

    현대 29%·기아 14%로 나란히 2, 3위해외업체 보조금 노리고 국내시장 상륙佛·獨은 중저가 차종에 보조금 집중지원 수입차 테슬라가 올해 상반기 국민 세금으로 조성한 전기차 보조금의 절반 수준인 900억원을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를 지고지순한 선(善)으로 여기고 무차별적으로 확대를 추진한 것이 수입차 업체의 배만 불리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2020년 상반기 전기차·수소차 판매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기승용차는 1만 6359대가 팔렸다. 이 가운데 테슬라는 지난해 상반기 417대에서 무려 17배 늘어난 7080대가 팔렸다. 시장 점유율도 43.3%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4877대(29.8%), 기아차는 2309대(14.1%)로 테슬라에 미치지 못했다. 이어 한국지엠 1285대(7.9%), 르노삼성차 457대(2.8%), 메르세데스벤츠 115대(0.7%), 닛산 99대(0.6%), BMW 69대(0.4%), 재규어 27대(0.2%), 아우디 24대(0.1%) 등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기 승용차 국고보조금은 최대 820만원이다. 지자체별 보조금은 세종 400만원, 서울 450만원을 비롯해 경북은 최대 1000만원에 달한다. 경북에서 전기승용차를 사면 최대 182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 승용 전기차에 투입된 보조금은 1대당 평균 1250만원으로 계산하면 2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이 가운데 43.3%에 해당하는 900억원을 테슬라가 가져갔다. 전기승합차 시장에서는 중국산 전기버스가 점유율 38.7%로 급성장하면서 전기버스 보조금 59억원을 받아 챙겼다. 최근 해외 완성차 업체가 국내 전기차 시장을 공습해 오는 이유도 바로 한국이 ‘보조금 노다지’로 인식되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청와대는 ‘그린 뉴딜’ 정책의 핵심으로 전기차를 지목했고, 환경부도 2025년까지 전기·수소차 133만대를 공급하는 내용의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와는 달리 선진국들은 자국 업체가 역량을 집중하는 중저가 차종에 보조금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올해 상반기 르노 ‘조에’와 푸조 ‘208 EV’를 비롯해 자국 브랜드 전기차의 판매 비중이 60%에 달했다. 테슬라 모델 3는 5.2%에 그쳤다. 독일도 마찬가지다. 중저가 모델 보조금 확대로 폭스바겐 ‘e-골프’의 판매량이 최근 173.1% 증가했고 독일계 브랜드의 점유율은 63%에 달했다. 테슬라 모델 3는 4.6%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최악의 코로나 위기 日도요타, 유례없는 車가격인하 고육책

    최악의 코로나 위기 日도요타, 유례없는 車가격인하 고육책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전례 없는 가격 할인의 고육책까지 쓰기로 했다. 재고가 넘쳐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의 이례적인 위기탈출 대응에 다른 경쟁사들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일본 내에서 판매되는 소형차 ‘아쿠아’와 고급 승용차 ‘렉서스’ 등 일부 신차 가격을 5만~10만엔(약 56만~112만원) 인하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요타의 가격인하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에서도 실시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부진을 만회해 국내 생산을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도요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당초 150만대에서 130만대로 낮췄던 올해 국내판매 목표를 이번 가격인하를 통해 140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도요타가 약 4만개의 협력업체와 함께하는 공생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간 국내 생산량 300만대를 유지하면서 이 중 절반인 150만대를 국내에서 판매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판매 침체가 계속되면 ‘국내 300만대 생산’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도요타의 지난달 국내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동월 대비 23% 줄어든 10만대에 그쳤다. 33%나 감소했던 5월보다는 다소 나아졌지만, 앞으로 상당기간 부진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닛산, 혼다 등 다른 회사들도 판매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에 업계에 가격인하 경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불매운동 비켜간 닌텐도…‘동물의 숲’ 인기에 흑자행진 [이슈있슈]

    불매운동 비켜간 닌텐도…‘동물의 숲’ 인기에 흑자행진 [이슈있슈]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난 7월 이후 일본 기업들은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일본산 맥주의 지난 4월 수입액은 약 7억 5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7.8% 감소했고, 편의점의 국산맥주 판매 비중은 4년 만에 수입맥주를 제쳤다. 지난해 1월부터 5개월동안 1만 9536대가 팔렸던 일본산 차는 올해는 7000여 대만 팔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일본 차 브랜드 닛산은 16년 만에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유니클로와 ABC마트 역시 대표적 불매운동 기업이 되면서 매출이 급감했지만 닌텐도만은 불매운동에서 비켜간 모양새다. 한국닌텐도가 2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매출액은 2305억 원, 영업이익 126억 원, 순이익 97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대비 매출액이 36.6%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각각 68.3%, 16.5% 증가했다. 이는 2019년 4월 1일부터 2020년 3월 31일까지 매출로 불매운동에 전혀 타격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체제가 없다는 것이 닌텐도 스위치 구매자들의 의견이다.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숲 에디션 판매 행사는 열릴 때마다 준비된 수량이 모두 동이 났다. 품귀 현상으로 인해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프리미엄을 주고 사는 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최소한의 자존심만은 지켰으면 좋겠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 교수는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한 번만 더 생각해봤으면 한다”며 “닌텐도 품절사태에 대해 일본 언론에서도 조명을 했고, 일본 누리꾼들이 ‘본인 편의대로 불매를 하는 나라’, ‘한국만의 독특한 편의주의’라며 비판을 엄청 쏟아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안 그래도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 시점에서, 닌텐도를 사기 위해 줄 서 있는 사진을 두고 일본 우익과 언론에서는 또 얼마나 비웃고 있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산차 향상된 ‘기술력’이 일본차 밀어냈다

    국산차 향상된 ‘기술력’이 일본차 밀어냈다

    연비 성능·가성비 좋은 현대차 등 ‘약진’ “불매운동 무관 일본차 입지 더 좁아질 것” 국내에서 일본차 판매가 부진한 이유가 단순히 불매운동 때문만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불매운동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상당히 희석된 지금까지도 일본차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4대 중 1대’(22.6%)였던 일본차 판매 점유율은 지난 5월 ‘10대 중 1대’(7.2%)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최근 닛산은 한국 철수 결정까지 내렸다. 불매운동이 활발했던 지난해 9월 5.5%로 바닥을 찍은 일본차 판매 점유율은 연말 폭탄세일로 12.2%로 상승하며 회복세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다시 5.5%로 내려갔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올해 1~5월 수입차 총판매량은 10만 8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 9928대보다 오히려 12.2% 상승했기 때문에 일본차의 판매 감소가 코로나19 탓만은 아닌 셈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산차의 약진이 일본차를 부진에 빠트렸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는 일본차 주요 모델인 도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 못지않은 상품성을 과시하며 출시됐다. 특히 쏘나타·K5 하이브리드 모델의 복합연비는 20.1㎞/ℓ로 17.5~18.9㎞/ℓ인 일본차를 앞선다. 전기차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은 최대 주행거리가 406㎞에 달하지만, 닛산 리프는 231㎞에 불과하다. 가성비를 앞세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렉서스 ES 300h를 대체할 모델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국산차의 연비 성능과 첨단 기능, 세부 품목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고객들이 굳이 일본차를 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 기술이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고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은 독일차가 확실히 선점하고 있어 앞으로 불매운동과 상관없이 일본차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일본차 판매 부진 불매운동 때문만은 아니다

    일본차 판매 부진 불매운동 때문만은 아니다

    일본차, 불매운동 약화 이후에도 부진 지속그 새 국산 하이브리드·전기차 기술력 약진가성비에 기술력까지 일본차와 비등한 수준2009년 현대차가 일본서 철수할 때와 비슷국내에서 일본차 판매가 부진한 이유가 단순히 불매운동 때문만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불매운동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상당히 희석된 지금까지도 일본차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4대 중 1대’(22.6%)였던 일본차 판매 점유율은 지난 5월 ‘10대 중 1대’(7.2%)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최근 닛산은 한국 철수 결정까지 내렸다. 불매운동이 활발했던 지난해 9월 5.5%로 바닥을 찍은 일본차 판매 점유율은 연말 폭탄세일로 12.2%로 상승하며 회복세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다시 5.5%로 내려갔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올해 1~5월 수입차 총판매량은 10만 8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 9928대보다 오히려 12.2% 상승했기 때문에 일본차의 판매 감소가 코로나19 탓만은 아닌 셈이다.업계에서는 최근 국산차의 약진이 일본차를 부진에 빠트렸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는 일본차 주요 모델인 도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 못지않은 상품성을 과시하며 출시됐다. 특히 쏘나타·K5 하이브리드 모델의 복합연비는 20.1㎞/ℓ로 17.5~18.9㎞/ℓ인 일본차를 앞선다. 전기차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은 최대 주행거리가 406㎞에 달하지만, 닛산 리프는 231㎞에 불과하다. 가성비를 앞세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렉서스 ES 300h를 대체할 모델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국산차의 연비 성능과 첨단 기능, 세부 품목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고객들이 굳이 일본차를 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는 현대차가 2009년 일본차 시장에서 철수한 상황과 비슷하다. 당시 일본인들에게는 도요타·닛산·혼다 등과 같은 확실한 대체재가 있었기 때문에 딱히 한국산 차를 살 이유가 없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 기술이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고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은 독일차가 확실히 선점하고 있어 앞으로 불매운동과 상관없이 일본차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日언론 “‘韓 반도체’ 급소 찌르기 수출규제, 일본만 타격” 혹평

    日언론 “‘韓 반도체’ 급소 찌르기 수출규제, 일본만 타격” 혹평

    도쿄신문 “되레 일본 기업에 악영향” 비판“규제해도 한국 반도체 생산 지장 없었다” 닛케이 “한일 외교 55년 쌓아온 것 살려라”일본 언론이 아베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해 7월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감행한 지 1년이 되는 시점을 맞아 일본 정부의 조치로 인해 정작 피해를 본 것은 일본 기업이라고 혹평했다. 일본 언론은 북한의 대한국 비방과 무력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북한을 이롭게 할 뿐이라며 55년간 쌓아온 한국과 일본의 외교 협력을 되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23일 지면에 실은 ‘타격은 일본 기업에’라는 제목의 서울 특파원 칼럼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에 관해 “오히려 일본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공급 불확실성이 높아져 한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는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업계 세계 최대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 생산에 지장이 생기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진단했다. “삼성전자, 日의존도 줄이고 공급선 바꿔”“日제품 불매 장기화에 닛산 등 퇴출 사태” “상대국 경제 급소 찌르기 올바른 것인가 의문”한국 기업이 수출 규제 강화에 대응해 부품·소재 등의 일본 의존도를 줄이고 주요 3품목은 물론 그 밖의 다른 소재까지 일본 외 국가로부터 공급받는 사례가 나오는 등 수출 규제가 역으로 일본 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일본 정부는 한국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터뜨리며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핵심 품목 3종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이어 8월에는 수출 절차 등을 간소화 해주는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 대상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시키는 2차 경제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일본 정부는 이 과정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 통상 협상팀을 창고 같은 곳에서 회의하도록 하는 등 노골적으로 푸대접해 외교적 결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도쿄신문은 수출 규제 강화를 계기로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장기화하고 닛산 자동차나 유니클로와 같은 계열인 패션 브랜드 지유(GU)가 한국 철수를 결정하는 등 사태도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 정부 대응에서 가장 문제는 수출관리를 강화한 배경에 전 징용공(징용 피해자) 소송이 있다는 점”이라면서 “한국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려고 한 의도를 이해할 수 있지만, 경제의 ‘급소’를 찌르는 방식이 올바른 것이었는지 의문이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닛케이 “일·한, 골 깊어지면 北만 이로워”“아베 정권, 일·미·한 협력이 기축돼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과 일본이 수교하기로 한 한·일기본조약에 서명한 지 전날 55주년이 된 것을 계기로 이날 지면에 실은 ‘일·한 55년 쌓아온 것을 살려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닛케이는 “일본·한국 사이에 골이 깊어지면 북한을 이롭게 한다”면서 “55년에 걸친 외교적 결실을 살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신문은 “문재인 정권이 가장 우선으로 하는 한반도의 안정에 일본의 힘이 필요하다”면서 “납치·핵·미사일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목표로 하는 아베 정권에도 일본·미국·한국의 협력이 기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닛케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청구권 문제가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명기한 55년 전의 한·일 청구권협정에 따라 해결안을 거듭 요구하고 싶다”며 일본 정부 측을 두둔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1년…“일본 기업만 타격입어”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1년…“일본 기업만 타격입어”

    일본 정부가 징용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지 1년이 된 가운데 타격은 일본 기업만 입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쿄신문은 23일 서울 특파원 칼럼을 통해 “오히려 일본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계 세계 최대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 생산에 지장이 생기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한국 기업은 수출 규제 강화에 대응해 부품·소재 등의 일본 의존도를 줄이고 주요 3품목은 물론 그 밖의 다른 소재까지 일본 외 국가로부터 공급받았다. 또 시민들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반발해 자발적으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앞장섰다. 도쿄신문은 닛산자동차나 유니클로, 패션 브랜드 지유(GU)가 한국 철수를 결정한 것을 예로 들었다. 신문은 “일본 정부 대응에서 가장 문제는 수출관리를 강화한 배경에 전 징용공(징용 피해자) 소송이 있다는 점이다. 한국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려고 한 의도를 이해할 수 있지만, 경제의 ‘급소’를 찌르는 방식이 올바른 것이었는지 의문이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국 철수 닛산 ‘재고 떨이’ 성공…인피니티 구매경쟁률 4대1

    한국 철수 닛산 ‘재고 떨이’ 성공…인피니티 구매경쟁률 4대1

    닛산, 모델별로 1000만원 이상 할인 한국 철수를 결정한 닛산자동차가 1000만원 이상의 할인을 진행하면서 ‘재고 떨이’에 성공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닛산 차를 소유하게 됐으나 법인 철수 이후 애프터서비스 품질 하락이 우려된다. 닛산의 중형 세단 알티마는 1000만~1350만원, 대형 세단 맥시마는 1450만원씩 큰 폭으로 차 가격을 내렸다. 닛산파이낸스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조건이지만, 기존 판매가 대비 할인율이 30~35%에 달하면서 할인 시작 하루 만에 재고 물량이 모두 팔려나갔다. 알티마 기본 모델(2.5 가솔린 스마트)은 1910만원에 판매돼 국산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를 살 가격으로 중형 세단을 마련했다. 맥시마도 3070만원에 판매됐다. 맥시마는 지난해 9월 닛산이 한국시장 철수설을 일축하며 내놓은 대표 세단이다. 닛산에 이어 할인 판매에 들어간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도 QX50, QX60 모델에 닛산과 유사한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해 5000만~6000만원 대 차량을 4000만원대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전시장에서 QX50, QX60 계약은 예약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이미 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할인 대상 차량은 평택의 차량 인도 전 사전검사소인 PDI센터에서 수개월 이상 보관된 물량으로, 한국닛산의 마지막 수입 물량이다. 닛산은 앞서 지난달 28일 한국시장 철수 소식을 전하면서 연말까지 남은 재고분만 판매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닛산은 2028년까지 애프터서비스 제공하겠다고 밝혀한국닛산은 지난해 한일 경제전쟁으로 촉발된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했고, 닛산 본사는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한국닛산은 2028년까지 품질보증, 부품관리 등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나 제대로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닛산의 올 1~5월 누적 판매량은 1041대로 전년 대비 38.1% 감소했으며 인피니티는 77% 급감한 222대를 판매하는 데 머물렀다. 지난 2012~2013년 한국을 떠난 스바루, 미쓰비시 등의 일본 차량도 서비스센터를 유지한다고 했으나, 현재 공식 서비스센터는 대부분 사라졌다. 중고차 가격 하락도 피할 수 없어 온라인 중고차 경매 서비스 헤이딜러에 따르면 한국시장 철수 발표 이후 닛산·인피니티를 매도하려는 차주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수 발표 이후 2주간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 매도 요청은 각각 3.2배, 2.8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닛산, 한국 시장 철수에… 세계 車업계 코로나發 구조조정 가시화

    닛산, 한국 시장 철수에… 세계 車업계 코로나發 구조조정 가시화

    닛산 등 수입차 점유율 22.6%→5.5%로글로벌 자동차 판매망 회복 안 될 경우도요타·렉서스·혼다도 철수 가능성 있어르노, 공장 6곳 폐쇄·BMW “희망퇴직”“인력 감원은 전기차 개발 집중” 관측도 일본의 자동차 기업 닛산이 올해 말 한국에서 철수하기로 하면서 도요타, 혼다 등 다른 일본차 브랜드도 떨고 있다. 닛산이 쏘아 올린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전 세계 자동차 기업으로 확산될 분위기다.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닛산·인피니티가 한국 시장 철수 결정을 내린 결정적인 이유는 일본차 불매운동에 코로나19가 겹쳤기 때문이다. 한국닛산은 지난해 국내 불매운동은 버텨냈지만 코로나19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동시에 무너지자 결국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일본차 불매운동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해 5월 일본차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22.6%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다. 판매되는 수입차 4대 가운데 1대가 일본차였다. 하지만 7월부터 불매운동이 본격화됐고, 9월 일본차의 판매 점유율은 5.5%까지 떨어졌다. 당시 닛산은 46대, 인피니티는 48대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이에 일본차 브랜드들은 1000만원 이상 깎아 주는 눈물의 폭탄세일에 나서면서 그해 12월 점유율을 12.2%까지 높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가 확산됐고 지난 4월 일본차 판매 점유율은 불매 운동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9월과 똑같은 5.5%로 뚝 떨어졌다. 4위권을 지켰던 일본차 브랜드는 이제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도요타·렉서스와 혼다도 닛산·인피니티에 못지않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4월 309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2.8%, 렉서스는 461대로 68.3%, 혼다는 231대로 68.6%씩 판매량이 줄었다. 이 3개 브랜드는 현재 “아직 한국 시장 철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자동차 판매망이 회복되지 않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된다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차가 일본차 시장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인지 일본차가 한국차 시장에서 떠나는 것에 대한 시장의 거부감은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닛산을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코로나19발(發) 구조조정에 속력을 높이고 있다. 유럽의 자동차 업체에서만 최소 3만 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르노그룹은 지난 29일 1만 4600명을 감원하고 공장을 폐쇄하는 등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프랑스 내 생산시설 6곳 폐쇄, 모로코·루마니아 생산 시설 증축 중단, 러시아 공장 사업 재검토 등이 포함됐다. 한국의 르노삼성차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독일의 BMW는 50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할 계획이다. 독일 부품업체 ZF는 앞으로 5년간 최대 1만 5000명을 감원한다. 영국 맥라렌은 1200명을 구조조정할 예정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영국 직원 3만 8000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만 8000명을 휴직 조치했다. 자동차 기업들이 코로나19를 빌미로 인원 축소에 나선 배경이 전기차 개발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관측도 나온다. 내연기관차보다 부품이 훨씬 적은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자동차 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던 찰나 때마침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는 것이다. 실제 르노그룹은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3년간 20억 유로를 확보해 전기차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도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에 2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독일 다임러 역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기차 판매 계획은 수정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불매·코로나 못 버티고… 닛산·인피니티, 16년 만에 한국 떠난다

    불매·코로나 못 버티고… 닛산·인피니티, 16년 만에 한국 떠난다

    부품관리 등 AS는 2028년까지 제공 한국닛산 “글로벌 차원 사업 개선 일환”인도네시아·바르셀로나 공장도 폐쇄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 사업 축소 관측일본의 자동차 기업 닛산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일본차 불매운동과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부진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닛산은 28일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의 국내 판매를 올해 말 중단한다고 밝혔다. 2004년 한국에 진출한 지 16년 만이다. 다만 기존 고객을 위한 차량 품질보증, 부품관리 등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2028년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철수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식 사이트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한국닛산은 “이번 철수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 개선 방안의 일환”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한국 시장의 상황이 더욱 악화하면서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닛산의 철수설은 지난해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차 불매운동으로 월 판매량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을 때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닛산 측은 철수설을 부인했다. 이후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매출은 급격히 줄었다. 1~4월 판매량은 닛산 813대, 인피니티 15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1%, 79% 떨어졌다. 올해 4월까지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닛산이 1.05%, 인피니티가 0.20%에 그쳤다. 앞서 닛산 본사는 “2019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6712억엔(약 7조 718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며 한국 시장 철수계획을 발표했다. 2018년도에 3191억엔(약 3조 67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다음해 거액의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닛산이 연간 결산에서 순손실을 낸 것은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의 충격이 반영된 2008년도 이후 11년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따른 전 세계 판매량 감소가 닛산 실적 악화의 배경”이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닛산의 2019년도 판매 대수는 일본에서 10% 줄었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각각 14%, 19%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닛산은 이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합리적인 추정이 어렵다”며 내년도 실적 전망 공표를 보류했다. 이어 “2023년도까지 새로운 중기 경영계획을 제시하고 전 세계 생산능력을 20% 줄여 연간 540만대 수준으로 조정하겠다”며 구조조정 계획을 함께 밝혔다. 닛산은 인도네시아 공장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도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사업을 축소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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