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님비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우도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은상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신년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8
  • 수도권 화장장 사용료 갈등

    수도권 화장장 사용료 갈등

    수도권에서 화장장을 둘러싼 ‘사용료 전쟁’이 전개되고 있다. 지역 이기주의의 전형이라는 말도 나온다. 화장 문화의 확산으로 화장장 이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화장장을 보유한 자치단체들이 지역민의 4∼6배 수준이던 외지인 화장료를 최고 20배까지 인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립 화장장 이용건수는 2004년 1만 2300건,2005년 1만 2700건,2006년 1만 5600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시민 등 외지인 이용률은 2004년 31%,2005년 38%,2006년 39%에 이른다. 화장장이 없는 인근 부천·시흥·광명·김포 주민들이 이곳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고양시에 시립 벽제화장장(승화원)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의 시민도 자주 찾는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화장장을 인천 시민 위주로 운영하기 위해 사용료를 인천 시민은 현 수준(6만원)을 유지하거나 낮추는 대신 외지인(30만원)은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이에 대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성남시는 지난해 말 외지인 사용료를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했다. 성남 시민이 부담하는 5만원보다 무려 20배나 비싼 사용료다. 수원시도 외지인 사용료를 30만원에서 100만원(수원시민 7만 500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확정하고 시의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서울시도 벽제화장장에 대해 시민(고양시민 포함) 9만원, 외지인 30만원인 사용료를 다른 화장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외지인 이용이 늘면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면서 “화장장은 시 예산으로 건립된 시설인 만큼 인천시민이 저렴하게 우선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외지인에 대한 차등 강화가 님비현상과 소극적인 행정 등으로 화장장 건립을 미루고 있는 지자체에 주는 경고성 메시지라는 해석도 있다. 현재 부천시와 하남시, 서울 서초구 등이 주민들과 첨예한 갈등으로 화장장 건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남시는 광역화장장 유치계획 발표 이후 주민들이 전국 최초로 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추진, 지난해 12월 소환투표가 실시되기도 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님비 현상으로 당장 화장장 건립이 어려운 상황에서 외지인 사용료가 지나치게 인상되면 이용자 부담이 가중돼 화장률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화장장이 국비가 투입된 광역시설이란 점을 들어 광역권에 포함된 인근 지자체 주민까지 외지인으로 분류해 차등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시각도 있다. 부천시의회와 광주시의회는 “화장장은 광역시설이라 이웃 지자체 주민에게 사용료를 턱없이 높게 받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며 화장료 인하 건의안을 인천시와 성남시에 제출했다. 화장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국가 또는 광역 단위로 공급체계가 이뤄져 전국에 동일한 사용료가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님비현상에 발목잡힌 행정…주민소환제 개정 논의일 듯

    님비현상에 발목잡힌 행정…주민소환제 개정 논의일 듯

    전국에서 처음 실시된 경기 하남시의 주민소환 투표는 김황식 시장이 현직을 유지하는 선에서 봉합됐다. 그러나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의 독단을 견제한다는 주민소환제도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는 지역 민심을 분열시키는 적지 않은 후유증을 남겼다. 시행상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제도개선의 필요성도 대두됐다. 또 이른바 ‘기피시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이기심도 나타났다. ●14개월간 대립·갈등의 연속 김 시장은 지난해 10월 하남에 경기도의 광역화장장을 유치하고 대가로 2000억원의 지원금을 받아 지역발전을 위한 종자돈으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주민들은 “주민의 동의없이 졸속으로 혐오 시설을 유치하려 한다.”며 반대 집회와 촛불집회, 소복시위, 항의방문, 시의회 예산통과 저지 활동 등을 격렬하게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가 구속되기도 하고 시장과 주민, 공무원 등이 번번이 충돌하면서 고소·고발이 난무했다. 주민들은 지난 5월 주민소환법이 발효되자 주민소환추진위원회를 결성했고, 김 시장은 법적 다툼으로 모두 38일동안 직무를 정지당하는 수난을 겪었다. 소환추진위는 김 시장과 시의원 3명에 대해 주민소환투표 청구를 위한 서명에 착수,3만 2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하남시선관리위원회에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했다. 결국 주민들은 9억 2000만원의 투표 비용을 부담하면서 상황을 1년 2개월 전으로 되돌렸다. 이는 현재 주민소환이 진행 중인 다른 자치단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2의 주민 충돌 후유증 물론 지방자치에 대한 주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지방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투표실시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그러나 주민소환법은 소환청구사유 제한조항이 없어 이유를 불문하고 투표권자의 10∼20% 이상이 서명해 투표를 청구하면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투표를 실시하도록 규정했다. 청구기간 제한, 청구 각하 요건 등 여러 조항에서 허점을 노출하면서 행정소송이 줄을 잇도록 했다. 김 시장은 투표 직후 광역화장장의 설립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절차는 이번 주민소환 투표의 ‘승리’로 대신하겠는 뜻도 엿보였다. 이 때문에 제2의 주민 충돌이 예상된다. 주민소환추진위 김근래 공동대표는 “김 시장은 주민 31%가 불신임했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주민소환을 다시 청구하지는 않겠지만 광역화장장 설립에 대한 반대 운동을 계속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영등포 교정시설 천왕동 이전

    영등포 교정시설 천왕동 이전

    구로구의 수십년 숙원사업인 영등포 교정시설 이전이 닻을 올렸다. 구로구는 15일 양대웅 구청장과 정성진 법무부장관이 법무부 청사에서 ‘영등포 교정시설 이전 신축’에 관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고척동 등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교정시설 이전 문제가 일단락됐다. 영등포 교정시설 이전은 고척동 100 일대에 위치한 영등포교도소 및 구치소(10만 652㎡)를 천왕동 120 일대(22만 8100㎡)로 옮기는 사업이다. 영등포 교정시설은 2010년 ‘천왕동 시대’를 연다. 구는 연내에 기본 및 실시 설계를 발주한다. 내년 상반기에 실시계획 인가와 보상계획 공고 등을 거쳐 내년 말 착공할 계획이다. 양 구청장은 “이제 고척동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면서 “개발제한구역인 천왕동 일대도 친환경적 교정시설의 이전에 따라 새로운 지역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 교정시설은 그동안 지역 발전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수십년에 걸쳐 서울시 인근 지역으로 이전이 추진됐다가 무산됐다. 그러다가 법무부가 2001년 9월 영등포 교정시설 재건축을 통보하자 구는 지역 발전을 위해 교정시설 부지로 지역 외곽을 제시했다. 천왕동에 새로운 교정시설이 들어서면 현재 영등포 교정시설 부지는 문화와 레저,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구 관계자는 “구와 법무부의 합의각서 체결은 님비현상이 난무하는 요즘 주민 기피시설을 지혜롭게 이전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처지에 있는 지자체들에 하나의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왕동 교정시설 신축과 이전부지 복합개발에 대한 일괄사업 시행자로 지난 4월 한국토지공사가 선정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군위 쓰레기매립장 표류

    경북 군위군의 각종 현안사업이 ‘님비’에 발목이 잡혔다. 22일 군에 따르면 1998년부터 군위읍 내량1리 산58의3 일대 부지 15만㎡에 추진 중인 쓰레기매립장 조성사업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10년째 지지부진하다. 군은 당초 내량1리 주민들이 쓰레기매립장 유치를 신청한 이 일대에 총 78억원을 들여 2003년까지 매립용량 9만㎥의 쓰레기매립장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는 군이 5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그러나 이후 주민들 간의 쓰레기매립장 유치를 둘러싼 의견 충돌과 부지매입의 어려움 등으로 지금까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1일 배출되는 22t의 쓰레기를 처리 중인 우보·소보면의 소규모 쓰레기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조성사업 지연에 따라 3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 부담이 불가피해 재정자립도 10%대인 열악한 군 재정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군이 2010년까지 170억원을 들여 쓰레기매립장 예정지와 100여m 떨어진 곳에 1일 오·폐수 2000t 처리용량의 하수종말처리장 건립을 추진 중이나 역시 주민 반대로 진입도로 부지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이 2012년까지 조성 예정인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 부지 확보도 난항을 겪고 있다. 총 84억원을 들여 1일 축산폐수 70㎥를 이곳에서 처리할 계획이지만 8개 읍·면 중 이 시설을 유치하려는 곳이 없다. 군은 올해 국비 3억원 등 모두 67억원을 확보할 예정이지만 부지확보가 안돼 국비를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1l.co.kr
  • [Metro] 성남화장장 외지인 사용료 인상

    성남화장장의 외지인 사용료가 대폭 인상된다. 성남시민에 비해 무려 20배 높은 수준이다. 26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안에 ‘장사시설 설치 및 운영조례’를 개정해 영생관리사업소 내 화장장에 대한 외지인(15세 이상 기준) 사용료를 현행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233% 인상하기로 했다. 또 추모의 집(납골당)도 외지인 사용료를 현행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100% 올리는 한편 이용할 수 있는 자격도 지금은 연고자가 성남에 1년 이상 거주하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당사자가 1년 이상 거주하도록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외지인이 성남 화장장을 이용하려면 성남시 거주자와 비교해 화장장(5만원)은 20배, 추모의 집(10만원)은 10배 비싼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성남시는 화장문화가 정착단계에 들어서고 있으나 화장장 운영에 매년 1억∼2억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 5∼6년 내 화장로 시설보수비로 수십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지자체별 화장장 설치를 의무화한 새 장사법이 내년 5월 시행을 앞두고 있어 님비 현상과 소극적인 행정 등으로 화장장 건립을 미루고 있는 타 지자체에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사유제한 없어 지역이기에 악용 우려”

    주민소환제를 놓고 자치단체장들의 ‘이유 있는 항변’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들은 주민소환제가 님비 현상에 악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민주주의 원칙에도 어긋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13일 법원이 김황식 하남 시장의 주민소환 투표청구 수리를 무효라고 판결한 것을 계기로 주민소환제를 보완하거나 개선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주민소환법은 ‘갈등 야기법(?)’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이날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김충용 종로, 홍사립 동대문, 문병권 중랑, 이노근 노원, 노재동 은평, 신영섭 마포, 양대웅 구로, 한인수 금천, 김우중 동작, 김효겸 관악, 김영순 송파, 신동우 강동구청장 등 구청장 13명을 비롯해 시·구의원, 주민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소환제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주민소환제의 개정 의견이 주를 이뤘다. 양대웅 구청장은 개회사에서 “공공복리를 위한 소신 행정이 주민소환으로 이어진다면 행정 마비는 물론 주민소환 투표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면서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도입한 주민소환제가 오히려 포퓰리즘을 유발하고 지방자치의 발목을 잡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이노근 구청장은 “최근 정진석 추기경 차량에 계란을 투척한 태릉성당 납골당 반대 주민들이 해당지역 구의원의 주민소환을 거론하고 있다.”면서 “주민소환의 남발을 막기 위해서 법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양대 전기성 교수도 “주민소환법은 제정 때부터 갈등 야기 가능성을 내포한 법률”이라면서 “법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민소환제를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인 임승빈 명지대 교수는 “주민소환제가 시행 초기이다 보니 사유가 안되는 것도 전가의 보도처럼 주민소환을 꺼내고 있다.”면서 “주민소환제가 어느 정도 정착되면 나아질 것”이라며 법 개정보다 운용의 묘를 지적했다. 이어 “주민과 지자체간 정책 갈등을 풀기 위해 중간에 이른바 ‘갈등 조정위원회’를 운영하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청구권자가 투표 비용 물어야” 토론회에서 지적된 주민소환제의 문제점은 우선 청구 사유에 제한 규정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쓰레기 소각장이나 화장장 등 혐오시설 유치를 통해 지역 발전을 다지려는 ‘소신 자치단체장’들이 주민소환의 타깃이 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지역 이기주의 확산과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 소환 요건이 갖춰지면 자치단체장의 직무가 20∼30일간 정지돼 행정 공백이 우려된다. 여기에 주민소환 투표의 모든 경비를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것도 열악한 지방 재정을 더욱 어렵게 한다. 구청장협의회 관계자는 “50% 이상의 지지로 당선된 자치단체장이 15%의 반대 세력 때문에 선거 공약을 집행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역으로 선거 공약을 이행하지 않는 자치단체장이 주민소환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서는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청구 사유를 법에 명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미국 플로리다주는 직권남용, 의무불이행, 공약 위반과 불이행, 임무 수행의 오류와 태만, 도덕적 해이 등 청구 사유를 법으로 명시해 놓고 있다. 권한정지 조항의 삭제, 주민소환 청구 자격의 제한 강화, 주민소환 관련 경비의 일부 분담 의견도 제시됐다. 특히 주민소환 투표가 무효 또는 부결됐을 때 주민소환 청구권자에게 비용을 분담시키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낭비와 혼란 막을 제도 보강 필요”

    “현행 주민소환제는 단체장과 의원들의 정당한 행정 행위마저 위축시킬 여지가 많습니다.” 노재동(서울 은평구청장)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의 회장은 16일 주민소환제 관련 법 개정을 강한 어조로 요구했다. 노 회장은 “최근 열린 민선 4기 2차연도 공동회장단 회의에서 주민소환제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많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제도 폐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낭비와 혼란을 막을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의 설명은 현행 주민소환제가 청구 사유의 제한이 없어 정치적 경쟁자나 특정 이익단체의 조직적·계획적인 정쟁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노 회장은 또 “소각장, 화장장 등 필요한 시설을 유치하는 단체장을 무조건 소환 대상으로 삼는 지역이기주의(님비현상)에 자치단체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민소환 투표안 공고시부터 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20∼30일간 소환 대상자의 권한이 중지돼 행정 공백을 야기할 수 있고, 같은 선출직인데도 국회의원에게는 이 제도를 적용을 하지 않고 자치단체장과 자치의원에만 적용해 형평성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노 회장은 “주민소환법을 하루빨리 개정해 청구 사유, 권한정지 기간 등 이 제도의 의도적 이용과 사회·경제적 낭비를 발생시킬 수 있는 여지를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주민소환제 25일시행… 약될까 독될까

    ‘약인가 독인가.´ 오는 25일 주민소환제 전격 시행을 앞두고 각 지방자치단체가 들썩이고 있다. 경기 하남시장을 필두로 전국 단체장 10여명이 소환 명단에 오르내린다. 주민소환제는 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 등 지방권력의 전횡 견제와 의회 기능 확립, 지방자치의 민주주의 정착에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 ‘13년’ 동안 견제 세력이 없었다는 점에서 뒤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판을 보는 이해관계는 복잡하다. 주민·시민단체는 ‘흠집 있는’ 단체장 등을 주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반면 일부 단체장은 ‘마녀사냥식’ 소환을 우려하며 법의 보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소환 남발에 따른 눈치행정, 지역갈등, 예산낭비 등 부작용을 앞세운다. ●꼬리 무는 소환 10여명될 듯 전국 첫 소환 투표는 김황식 하남시장에게 모아진다. 하남시 주민소환추진위원회가 꾸려진지 일주일만인 지난 13일 소환투표에 필요한 1만 5781명(총 투표자의 15%)의 서명을 받아냈다. 이효선 경기 광명시장은 호남인 비하 발언으로, 김태환 제주지사는 해군기지 강행으로, 박희현 전남 해남군수는 돈 받고 인사를 한 혐의로 주민들이 소환을 준비 중이다. 또 윤진 대구 서구청장은 과태료 대납 사건으로, 김시환 충남 청양군수는 예산 낭비 등으로 소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전국 230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37명(4명 구속)이 현재 소송 중이어서 소환 대상자는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하남시의 경우 광역화장장 유치 대가로 중앙정부로부터 2000억원을 지원받아 하남까지 지하철을 놓아 지역발전을 한다는 목적이었다. 경북 경주시가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유치하는 대가로 3000억원을 지원받아 지역발전을 꾀하는 경우와 같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하남시 ‘주민소환추진위원회’ 박준석(36) 사무국장은 “김 시장 소환은 시장이 아파트 단지 주민의 의견 수렴 없이 광역화장장을 유치한 데다 반대하는 주민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자체장,“관련법 개정해달라” 이에 대해 지자체들은 국책사업이나 광역화사업이 주민소환제로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여기에다 소환제가 시책의 공공성이나 예산낭비 등이 아닌 ‘님비’ 등 지역이기주의를 관철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국지자체협의회에서는 현행 주민소환법의 소환 청구 남발 가능성을 들고 있다. 단체장과 의원 등 소환 대상자의 청구 사유를 규정하고 청구인 수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현행법대로라면 어떤 사유로도, 단 1명의 주민이라도 단체장을 소환 청구할 수 있다. 수도권지역의 한 단체장은 “누군가 특정 목적을 노리고 단체장을 독선 행위로 밀어붙여 소환 청구한다면 혼란과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주민소환제로 인한 행정 공백도 우려했다. 투표 공고와 결과 발표까지 최대 30일 동안 소환 대상자는 권한이 정지된다. 경실련 위정희(39) 시민입법 사무국장은 “주민소환제는 악용소지 우려가 있지만 선출직 공무원에게 책임성을 부여하고 주민 참정권을 실현하는 결정체로 빠른 시일 내에 정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주민소환제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주민투표로 강제로 옷을 벗기는 제도. 시장·군수 등 기초단체장은 투표자 총수의 15%가 동의하면 소환투표에 부쳐진다. 또 총투표자의 3분의1 이상이 참가해 과반수 이상 찬성하면 소환 효력이 발생한다. 단, 소환 대상은 임기 1년이 지나야 한다.
  • “단식·삭발농성 왜 하는거죠 경제·사회적 권리 나눠야죠”

    지체된 민주주의를 심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경제·사회적 인권보장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회양극화와 확산·심화되는 신빈곤 등 민주화 20년에 제기되는 민주주의 지체와 위기담론은 그 자체로 인권이 처한 딜레마적 상황을 방증한다.‘민주화 이후’의 인권은 곳곳에서 본질적 질문을 받고 있다. 집단해고에 항의하는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홈에버 및 뉴코아 점거농성과 수십억원의 영업피해를 강조하며 강경대응을 고수하는 이랜드의 주장 중 어느 쪽이 인권적 요구인가. 정부의 재산세 인상에 반대하는 서울 강남구 의회의 조례제정은 지방자치인가, 지역이기주의인가. 경기도 광역 화장장 유치에 반대하는 하남시 주민들이 김황식 시장을 주민소환하는 것은 주민 인권보호의 당연한 절차인가, 직접민주주의를 가장한 ‘님비’현상인가.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해석에 따라 질문들에 대한 답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인권담론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온 조효제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는 ‘민주화 이후’의 인권개념에 대한 재고찰을 요구한다. 조 교수는 최근 출간한 ‘인권의 문법’(후마니타스 펴냄)에서 “과거 생존 자체가 경각에 달려 있던 독재정권 시절엔 인권개념의 본질을 따지는 것이 한가한 지적유희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저항 중심의 ‘탄압 패러다임’에서 요구 중심의 ‘웰빙 패러다임’으로 인권개념의 외연이 넓어진 지금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한 사회적 의제로서 경제·사회적 권리를 특별히 강조했다. 조 교수는 “모두가 인권을 잘 아는 것같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로 다른 눈높이, 관점, 방식으로 인권을 제각각 다르게 이해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핵심 원인의 하나로 그는 사적 이익과 인권적 요구와의 혼동을 지적한다.“실제로는 사익에 불과한 내용을 비장한 표현으로 포장하고 저항적인 방식(단식, 삭발, 농성 등)으로 표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사적 이익의 요구가 아닌 경제·사회적 인권 강화가 민주주의 심화와 직결됨을 강조한다. 이는 사회경제적 민주화를 진척시키지 않고서는 지금까지 일궈온 ‘불완전한 민주주의’조차 심각한 퇴행을 피할 수 없다는 민주주의 현 단계에 대한 평가와도 일맥상통한다. 조 교수의 책 자체가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와 후마니타스가 민주화 20년을 통과하고 있는 한국 민주주의의 정치·경제·사회·역사적 쟁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한 민주주의 총서 첫 번째 책이기도 하다. 조 교수는 “사람들이 권력에서 배제될 정도가 되면 민주주의를 위해 경제적·사회적 권리를 보호해 줄 필요가 생긴다.”면서 “권력에서 배제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로 인한 악영향은 결국 사회 전체로 퍼지는 ‘여파효과(spillover)’를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물질적 조건과 지위의 불평등이 직·간접적으로 민주주의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려면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한 사회적 의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회적 의제의 핵심은 경제·사회적 인권 강화다. 조 교수는 거듭 강조한다.“최소한의 경제적 인권도 보호되지 않아 민주주의 체제가 위협받게 될 경우 사적 소유권을 그토록 중시하는 사람들의 존립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사설] 주민소환제는 ‘님비’의 방패 아니다

    경기도 광역화장장 유치에 반대하는 하남시 주민들이 김황식 시장을 주민소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엊그제부터 소환투표 청구에 필요한 투표자를 모으기 위한 서명작업을 하고 있다. 투표자 총수의 15%를 확보하면 관할 선관위는 소환투표를 해야 한다.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 있는 사안이라 자치단체장이 소환투표로 쫓겨나는 첫 사례가 나올지도 모른다. 지방권력의 견제장치로 만든 주민소환제가 풀뿌리 민주주의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 바로 하남시 경우다. 화장장 유치에 대해서는 주민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 주민 의사에 반하는 정책이라면 주민투표를 통해 철회시키면 될 것이다. 굳이 주민소환제를 관철하려는 것은 제도의 취지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지방자치의 참뜻을 거스른다. 주민소환은 비리에 연루되거나 행정능력이 떨어지는 자치단체장, 지방의원을 솎아내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 재정에 도움주는 혐오시설을 유치하겠다고 소환투표를 당한대서야 누군들 소신있는 행정을 펼 수 있겠는가. 서울 강북구를 비롯한 여러 자치단체에서 재개발문제, 독선적 행정 등의 이유로 단체장 소환이 추진되고 있다. 시행 한달도 안 되어서 소환 바람이 불고 주민끼리, 주민과 행정이 티격태격하는 것은 법에 청구사유가 규정돼 있지 않아서이다. 지방자치를 후퇴시키는 제도는 조속히 손질해야 한다. 주민들도 지역이기주의를 관철하거나 이해마찰을 해결하려는 수단으로 주민소환을 남용하는 일이 주민자치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 하남시장, 주민소환에 가처분신청 ‘맞불’

    하남 시민들의 주민소환운동 본격화에 김황식 하남시장이 맞불을 놓았다. 김황식 시장은 4일 주민소환운동이 부당하다며 주민소환추진위원회 위원장 유정준(51)씨를 상대로 ‘서명요청 활동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제기했다. 가처분신청의 부적절성과 함께 법 자체의 위헌적 요소도 함께 거론해 주목된다. 김 시장은 가처분 신청서에서 “소환이유로 내세운 광역 장사시설 유치추진은 장사법에 규정된 자치단체장의로서의 적법한 공무집행의 하나로 하남시 발전을 꾀하는 소신있고 적법한 공무집행 행위”라며 “이들의 행동은 님비현상을 교묘하게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주민소환제를 남용해 소신있게 행동하는 시장의 직위를 부당하게 박탈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현행 주민소환법에 이론상 유권자의 16.7%만 찬성하면 시장직을 상실하게 한 것은 공무담임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위헌적 요소가 있다.”며 “서명부를 들고 다니며 서명요청할 경우 불특정 다수의 주민에게 허위사실을 전파해 본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정당한 공무집행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조만간 공무담임권(국민이 나라의 공무를 맡아볼 수 있는 참정권의 하나) 침해, 직무 방해, 명예훼손 행위 등을 금지하는 본안 소송을 내기로 했다.한편 하남시 주민소환추진위는 오는 6일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민소환 서명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씨줄날줄] 님비와 핌피/구본영 논설위원

    주말 나들이 길에서 남한강 주변의 아름다움에 새삼 놀랐다. 하남에서 양평, 여주로 이어지는 강변의 러브호텔과 펜션들도 아른거리는 물비늘과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였다. 우리네 국토가 좁아터진 탓일까. 매장이 오랜 전통임에도 묘지를 구하기도 이제 쉽지 않은 현실이 됐다. 그렇다면 산야를 마구 헤집고 들어선 러브호텔들은 무엇인가. 망자들이 영면할 땅은 없어도 산자들의 ‘부적절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공간은 늘어나는, 기막힌 역설이다. 최근 ‘광역화장장 유치반대 대책위’가 경기 하남시장에 대해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체장의 부패 사례가 드러나면 주민 다수 의사로 소환하는 게 지방자치의 대의에 부합한다. 그러나 이번처럼 주민간 찬반의 대세가 가름되지 않은 정책을 빌미로 시민단체가 앞장서 주민소환을 추진하는 것은 몹시 성급하다는 생각이다. 님비(Not in my back yard:‘내집 마당에는 안돼’)현상이 확산되면 공익을 위해 아무 일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이닉스반도체 공장 이전을 둘러싸고 이천과 청주, 원주, 구미 등 지자체들이 벌인 과열 유치경쟁도 딱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당시에도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가 제기됐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일자리 창출 등 경제논리에 따라 삭발투쟁까지 불사했다. 대표적 핌피(Please in my front yard:‘제발 내 마당으로’)현상이었다. 병아리 기자로 국회 예결위를 취재할 때의 얘기다. 자신들의 지역구에 다리나 도로를 놓는 예산 따내기에 골몰하던 선량들의 사례를 모아 비판적 기사를 썼다. 그런 케이스에 거명됐던 의원의 보좌관으로부터 뜻하지 않은 공치사를 들었다.“우리 영감이 서울신문을 구입해 지역구에 뿌려야겠다.”며 고마워한다고. 전국적으로 욕을 먹더라도 지역구민으로부터 칭찬을 들으면 된다는 발상에 기자는 혀를 찼었다. 님비든 핌피든 나라 전체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기는 매한가지다. 자치단체들이 이런 지역이기주의와 포퓰리즘에만 매몰되면 피해자는 온국민이 될 게 아닌가.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지자체 “님비시설 반대 악용 우려”

    지자체 “님비시설 반대 악용 우려”

    주민들이 제 손으로 뽑은 단체장 등을 낙마시킬 수 있는 주민소환제가 25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각 자자체에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묘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지자체 정책을 둘러싸고 단체장과 갈등을 빚어온 시민단체 등은 벌써부터 단체장 소환을 공언하는 반면 지자체측은 제도 부작용을 우려하는 등 다양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악용되면 행정력 낭비”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주민소환제 악용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화장장이나 교정시설, 소각장 등 ‘님비시설’을 반대해온 주민들이 이 제도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를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행정력 낭비뿐 아니라 사업 추진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단체장이 주민소환에 걸릴 가능성은 적지만 님비시설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에게는 압박의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지자체 주민들은 주민소환제가 실시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행동에 나서고 있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그린벨트에 추모공원 건립을 추진하는 시와 대립하고 있는 주민과 시민단체들은 홍건표 부천시장이 첫번째 주민소환 대상이라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부천시화장장 반대투쟁위원회’는 25일 “2004년부터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무시한 채 추모공원 건립을 강행하고 있는 홍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하남시 주민들로 구성된 ‘광역화장장 유치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도 김황식 하남시장을 ‘소환대상 1호’로 지목하고 주민소환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범대위측은 소환 이유에 대해 “김 시장이 광역화장장 유치를 비롯해 각종 독선·오만 행정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이에 대해 “주민과 싸우는 모습으로 비쳐지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소신을 갖고 일해 왔기 때문에 주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합천에 일해공원이 조성되는 것을 반대하는 대책위도 심의조 군수에 대해 주민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특성상 심 군수를 공천한 한나라당의 협조가 없이는 선뜻 실행에 옮길 수 없는 데다 지역 여론도 각양각색이어서 고민 중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주민소환을 공식적으로 검토한 적은 없다.”면서 “다른 지역의 예를 봐가면서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시민단체들은 과태료 대납 사건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윤진 서구청장과 건강가정지원센터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윤순영 중구청장을 겨냥해 주민소환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구청장들의 문제가 취임 1주년이 되는 7월1일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주민소환을 추진한다는 것이 내부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처럼 분주한 주민소환 움직임과는 달리 실제로 이 제도의 유탄을 맞는 단체장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적용은 적을 듯 소환운동은 시민단체 등 일부 주민들에 의해 주도되는 양상을 띠고 있어 대다수의 주민 뜻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부천의 경우 17만명이 추모공원에 반대하는 서명을 했지만 ‘추모공원조성 추진위원회’가 실시한 서명에서는 30만명이 찬성을 했다. 해군기지 유치 결정과 관련, 김태환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이 거론되고 있는 제주도의 경우도 여론조사 결과 해군기지 찬성이 반대보다 높게 나왔다. 소환투표 청구를 위한 서명인수가 투표권자의 10∼20%로 적지 않는 것과 투표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해야 하는 규정도 주민소환 남용을 방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지방선거 재·보선 투표율마저 10∼30%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전국종합 kimhj@seoul.co.kr
  •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흑자경영’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흑자경영’

    7년전 경기도 수원시가 하수종말처리장위에 골프장을 만든다고 발표했을 때 이 사업이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혐오시설을 지하에 건설하고 그 위에 체육시설을, 그것도 골프장을 조성한 사례가 전무했기 때문이다. 수원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신진호)이 운영하는 화성시 송산동 수원화산체육공원은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님비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골프장 이용객 연일 만원 지난 1일로 개장 2주년을 맞은 공원내 골프연습장과 파3 골프장은 골퍼들로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주변에 있는 다른 골프연습장들이 손님이 없어 애를 태울 때도 이곳은 빈 자리가 없다. 심할 때에는 무려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이용료가 싸고 근무 직원들이 일반 기업체에 버금갈 정도로 친철하기 때문이다. 하루 40여만t의 폐수를 처리하는 하수종말처리장 전체부지는 5만여평. 이중 2만평을 복개해 골프연습장과 파3골프장(9홀), 체육공원, 생태공원 등을 조성했다. 골프연습장은 1·2층 62타석에 비거리 250m 규모로, 전자동 오토티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스크린골프와 야외퍼팅장, 벙커연습장 등 차별화된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60∼120m의 파3 골프장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홀 전체가 까다롭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주민 등 누구나 다 이용할 수 있으며 예약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이모(38·회사원·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씨는 “연간 회원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다른 곳에 비해 요금이 싼 반면 시설이 좋고 특히 연습장 비거리가 길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발상의 전환이 성공열쇠 시설 이용료는 연습장의 경우 남자가 월 13만원, 여자는 10만원이다. 파3 골프장은 주중에는 1만 5000원,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2만원을 받고 있다. 요금을 올릴 수도 있지만 시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개장 당시 요금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하수종말처리장 골프장은 김용서 수원시장의 아이디어. 주민기피시설을 웰빙공간으로 만들자며 발상의 전환을 시도해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시설을 탄생시켰다.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벤치마킹 하려는 다른 자치단체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김 시장은 “혐오시설도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추가로 건설하는 시설에도 이같은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최우수 공기업 선정 수원시설관리공단은 2000년 6월 문을 열었다. 공영주차장을 비롯해 화산체육공원, 연화장(화장장), 청소년상담센터, 재활용품선별사업장, 수원시종합운동장, 장안구민회관 및 청소년문화의집 등 9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매년 8억∼12억원의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4년째부터 흑자로 돌아섰다.2004년 179억 6000여만원 수입에 30억 4000여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2005년과 2006년에도 각각 30억원과 35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3년 연속 흑자경영을 달성했다. 화산체육공원의 경우 개장 첫해 9개월을 운영해 10억 76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무려 19억 5000만원을 올렸으며 올해는 2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대로 가면 골프장 건설에 들어간 147억원도 몇년 안에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혐오시설이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효자시설로 변신한 것이다. 수익금은 모두 하수종말처리장 운영비로 충당하고 있다. 다른 공기업들이 부실경영으로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시설공단은 이같은 경영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행정자치부에서 주관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공기업’으로 선정됐다. 시설공단은 그동안 대기업에 버금갈 정도의 경영목표와 전략,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꾀했다. 특히 고객서비스리콜제를 도입하는 등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면서 노사공동 평화선언을 통해 무분규사업장을 유지해 가고 있다. 신진호 이사장은 “지방공기업도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며 “전 직원들이 시계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 각자 역할에 충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대법 “원지동 추모공원은 합법”

    대법 “원지동 추모공원은 합법”

    6년여를 끌어온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건립 관련 재판이 서울시의 승소로 일단락됐다. 서울시가 승소했지만 그동안 사업지연에 따른 행정력의 낭비가 막대해 지역 이기주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절차 하자 없다” 서울시 손 들어줘 대법원 1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12일 서초구 청계산 지킴이 시민운동본부 소속 서초구민 10명이 원지동 추모공원 설립과 관련해 서울시를 상대로 낸 도시계획시설 결정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또 서초구민 64명이 “추모공원 예정지 인근 개발제한구역 해제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건설교통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 대해서도 원고측 상고를 기각했다. 시민운동본부측은 서울시가 2001년 9월 서초구 원지동 일대 5만여평에 화장로 20기, 장례식장 12실, 납골당 5만위 등을 설치하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고시한 것과 2002년 2월 건교부가 이 일대의 그린벨트 해제 결정을 내린 것이 행정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소송을 내 1,2심에서 패소한 뒤 대법원에 반대소송을 냈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중장기 계획 수립에 앞서 추모공원 건립계획을 세운 것을 문제 삼았지만 시·도지사가 개별 장묘시설 설치를 위해 반드시 중장기 계획을 먼저 수립해야 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 “시·도지사가 개별 장묘시설을 설치한다고 해서 시장·군수·구청장 등의 계획 수립 권한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승소 판결 이후 서울시는 “화장로 11기 건설을 포함,2003년 10월 서초구 및 지역주민과 합의한 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 “다만 추진 과정에서 서초구 및 지역주민과 충분한 대화에 나설 것이며, 추진시기와 방법 등 제한 사항에 대해서는 당초 건립취지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민의사를 존중하고 배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해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법원 결론이 나오는 대로 건립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었다. 이번 판결은 그동안 자원회수시설이나 장례시설 입지에 발목을 잡았던 님비 현상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에서 다른 소송의 선례가 될 전망이다. 당장 다른 지역의 쓰레기 반입을 반대하는 강남이나 양천 자원회수시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민 설득이 과제 재판이 진행되면서 서울시는 시립 벽제화장장이 과포화 상태에 달했지만 대체 시설을 확보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와 함께 2002년 4월 개발제한구역 해제 이후 땅값이 많이 올라 추모공원 건립 비용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는 땅 매입비를 2001년(500억원)의 4배를 웃도는 2400억원으로 추산했다. 재판 결과에도 불구하고 서초구는 ▲원지동보다는 동부권에 먼저 추모공원 설치 ▲종합병원 유치 ▲부속시설로 화장장 지하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재판에 패소한 주민들도 한동안 반발할 것으로 보여 추모공원 건설까지는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시의 조정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곤 김효섭기자 sunggone@seoul.co.kr
  • [데스크시각] 서울시 ‘소각장 갈등’ 해법은?/노주석 지방자치부 부장급

    1994년쯤의 일이다. 환경부출입기자로 유럽과 일본의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십 몇년이 흐른 지금, 환경 정책을 집행하는 서울시청을 취재하면서 자원회수 정책의 중요한 ‘터닝포인트’를 목격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소각장 공동이용(광역화)에 반대하는 목동과 강남 일부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현재진행형’이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뉴스에도 ‘소각장=갈등’이라는 등식이 어김없이 적용되고 있다. 왜 그럴까. 정부와 지방정부의 미숙한 ‘공공갈등’해결 능력 때문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다. 공공갈등을 해결하는 시스템이나 제도도 갖추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협상의 기술을 뛰어넘는 설득력이 부족한 것 같다. 1970∼80년대 미국에서도 예외없이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의 망령’이 극성을 부렸다고 한다. 무려 12년 동안 단 한 개의 소각장도 세우지 못했다. 나아가 ‘어디에든 아무것도 짓지 못한다’는 ‘바나나(BANANA·Build Absolutely Nothing Anywhere Near Anybody)증후군’에 시달렸다. 아예 소각장을 짓지 못하게 하던 미국에 비하면 “우리 자치구에 세운 소각장이니 우리 구민들만 이용하겠다(1구 1소각장).”는 서울시민들은 양반이다. 누가 이렇듯 ‘소박한’시민들을 화나게 만들었나. 서울시의 잘못을 몇 가지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민들을 공동이용의 장으로 기분 좋게 끌어들이는 ‘멀리 보는’ 전략이 부재했다. 관제단체를 만들어 지원금이라는 명목의 ‘코끼리 비스킷’으로 자존심을 상하게 한 잘못도 크다.‘1구 1소각장 원칙’을 ‘공동이용 원칙’으로 바꾸는 등 오락가락하는 정책도 지적받아 마땅하다. 무엇보다 시민의 건강에 유해한 물질을 내보내는 시설 주변에 아파트 밀집지역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해 주민들을 불안케 했다. 다이옥신 같은 유해물질에 대한 유리알처럼 투명한 정보제공과 꾸준한 홍보는 기본이다. 하지만 서울시를 취재하면서 그렇지 않은 점도 몇 가지 알게 됐다. 우선 소각장 건설 및 공동이용의 불가피성이다. 서울시민을 포함,2200만 수도권 주민들이 배출하는 생활 및 산업쓰레기를 매립할 김포매립지의 매립 연한이 불과 15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동률이 30%대에 머무는 서울시내 4개 소각장을 풀 가동해 쓰레기 매립 양을 최소화해야 하는 까닭이다. 공동이용하면 매립 연한이 20년 남짓 늘어난다. 김포매립지의 사용이 만료된 뒤 ‘제2의 수도권매립지’를 구하는 문제를 예측해 보면 아찔하기만 하다. 제2의 새만금이나 방폐장사태가 벌어지는 상상이 머리를 어지럽힌다. 극단적으로 김포매립지가 서울쓰레기의 반입을 거부하면 또 어떻게 할 것인가. 다이옥신 배출과 유해성에 대한 진위도 이성적으로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한다. 프랑스 파리의 7분의1, 오스트리아 빈의 3분의1 수준인 배출량 때문에 혈세를 더 낭비해도 괜찮은 것인지. 미국의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는 “형제들이여, 우리는 지금 현실적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내일이 곧 오늘’이라는 사실입니다.”라고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갈파했다.‘환경시장’을 자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2020년까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이용률을 10%선으로 끌어올리는 내용의 ‘친환경에너지선언’을 어제 발표했다. 다소 늦었지만 지구멸망의 재앙을 예고하는 지구온난화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소중한 첫걸음이다. 이 와중에 우리는 소각장 공동이용이라는 다소 ‘사소한’ 사안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킹 목사의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면 곧바로 알 일을.“내일은 곧 오늘입니다.” 노주석 지방자치부 부장급 joo@seoul.co.kr
  • 혐오시설→ 효자시설

    혐오시설→ 효자시설

    경기도 하남시가 광역화장장 유치 문제를 놓고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님비를 극복한 수원시 연화장의 성공사례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1990년대 오지나 다름 없던 인계동 화장장 주변에 시청과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화장장 이전 문제가 뜨거운 현안으로 떠올랐다. 주민들은 당시 “아파트 베란다에서 화장장에서 발생하는 연기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주거지역에 너무 인접해 있다.”며 이전을 강력히 요구했다. 시는 이에 따라 1995년부터 화장장을 시 외곽으로 옮기기 위해 부지 물색에 나섰으나 가는 곳마다 반대에 부딪쳐 번번이 무산됐다. 우여곡절 끝에 지금의 영통구 하동 1만 7000여평을 후보지로 선정, 주민 설득에 나섰다. 후보지 인근 주민들은 “혐오시설이 오면 땅값이 떨어지는 등 동네가 망가진다.”며 도청과 시청에서 연일 시위를 벌이는 등 강력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수원시는 주민과의 대화를 포기하지 않았다. 주민대표들을 해외에 보내 선진 장묘시설을 둘러보도록 하고 간담회나 주민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면서 화장장 유치의 불가피성을 알렸다.2년여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낙후된 하동 일대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시설내 매점과 화원, 납골함 판매소, 식당 등의 운영권을 주민들에게 주는 조건으로 합의를 이끌어냈다. 연화장 건립에는 355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갔으며 공사 착공 3년여 만인 2001년 1월 문을 열었다. 2002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을 수상할 정도로 빼어난 건축미를 자랑한다. 항공사진 전문가가 대형 미술관으로 착각하고 촬영을 했을 정도다. 시설을 관리하는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은 최근 개장 5년을 맞아 연화장 잔디광장에서 음악회를 개최했다. 현재 수원연화장은 현지 주민 176명이 설립한 주식회사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수익금은 투자금액에 따라 공평하게 배당되고 있다. 마을 주민이나 자녀 등 48명이 시설에서 일하고 있다. 연화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주민 이용천(56·영통구 이의동)씨는 “처음에는 주민 모두 반대했으나 이제는 적지 않은 소득과 일자리를 제공해준 ‘효자시설’로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수원 연화장의 성공사례와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하려는 다른 자치단체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美 부동산 버블의 그늘

    美 부동산 버블의 그늘

    지난 5년동안 지속적으로 오르다 올해 폭락한 주택 가격으로 미국 사회가 각종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이 치솟고 있는 한국과 똑같이 닮은 모습이다. USA투데이는 24일(현지시간) 주택 소유자와 무주택자의 격차가 커지면서 벌어지는 부작용 등 ‘부동산의 그늘’을 상세히 소개했다. 미국에서도 수백만명의 ‘집 부자’가 탄생했지만 오히려 중산층의 부채 비율도 크게 늘고 있다. 집값이 뛰면서 이를 담보로 한 융자도 그만큼 커진 것이다.2001년 이후 중산층의 순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2배 가까이 늘었다. 또 수입의 30% 이상을 주택 대출금 상환에 쓰는 주택 소유자도 2000년 27%에서 올해 35%로 느는 등 저축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미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와 로스앤젤레스의 베벌리 힐스 등 부촌의 고급주택 가격은 폭락 기조에도 불구하고 꿈쩍도 하지 않는다. 부자들이 계속 주택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플스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 가운데 130채는 500만달러를 넘는다. 보통 사람들은 꿈도 꿀 수 없는 가격이다. 부촌일수록 서민층의 진입은 더욱 어렵다. 주택 가격이 떨어지는 것에 반대하는 부자들이 ‘우리 동네는 안 된다(Not in my backyard)’는 식으로 싼 주택이 들어서는 걸 막는다. 부자들의 ‘님비’는 지방자치단체가 서민층을 위한 택지 지정을 하지 않도록 작용한다. 네이플스의 부동산업자인 빌 얼스는 “우리 동네에서 포드 포커스(1500㏄ 소형차)가 달리는 것은 보고 싶지 않다. 그런 사람들의 집이 많아져서는 곤란하다.”고 말할 정도다. 적정한 가격의 싼 주택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무주택자는 교외로 밀려나고 있다. 덕분에 교외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거의 주차장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촌에서 서민·중산층이 떠나면서 부자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문은 종업원 부족으로 쇼핑센터 계산대의 줄이 길어지고 각종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그린시티 8곳 선정] 국무총리상-충북 제천시

    [그린시티 8곳 선정] 국무총리상-충북 제천시

    충북 제천시의 쓰레기매립장 부지선정과정은 ‘님비(혐오시설 기피)현상’을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갖가지 지원책을 내놓고 적극적인 주민참여를 유도한 것이 효과를 봤다. 제천시는 2003년 1월 시내 마을을 대상으로 부지를 공모했다. 기존 고암쓰레기매립장이 2008년 포화상태를 맞아 새 매립장건설이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6개 마을이 서로 발벗고 나서 유치경쟁을 벌였다. 님비현상이 판치던 때라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시에서 지원책을 내놓은 것이 주효했다. 주민발전기금 30억원을 내놓고 주민숙원사업을 최우선으로 해결해 주겠다는 인센티브를 내걸었다. 주민들을 유급 감시요원으로 위촉하겠다고 해 고용촉진도 약속했다. 혐오시설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이름을 ‘자원관리센터’로 바꾸는 등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입지선정위원회도 환경단체, 시의회, 각계 전문가 등 민간인으로 구성, 객관성을 확보했다. 주민설명회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런 과정을 거쳐 같은해 10월 해발 400m의 신동 ‘동막골’이 선정됐다.23만 4000평의 이곳엔 매립장, 소각장, 음식물자원화 공장, 자원재활용 시설이 들어선다. 눈썰매장, 생태연못, 야생화단지도 만들어진다. 축구장 3개가 들어서 전국축구대회도 추진된다. 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제2회 최우수 ‘그린시티’ 순천시

    제2회 최우수 ‘그린시티’ 순천시

    환경부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사와 SBS·한국환경정책학회·지방의제21전국협의회가 공동주관한 ‘제2회 그린시티(Green City) 시상식’이 19일 전남 순천시에서 열렸다. 대상인 ‘환경관리 최우수자치단체(그린시티)’에는 전남 순천시가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충북 제천시와 전남 담양군은 우수자치단체로 뽑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그린시티 지정제도는 지자체의 환경관리 역량을 높이고 환경친화적 지방행정을 활성화하기 위해 환경부가 2004년 도입했다. 대통령상을 받은 순천시는 ‘시민과 함께 가꾼 살아있는 순천만’ 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친 공로가 인정됐다. 환경부는 “순천만의 갯벌과 갈대숲 등 천혜의 해양자원을 갖춘 지역특성을 잘 활용해 생태관광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면서 “특히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른바 거버넌스(Governance·協治)의 우수사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제천시는 ‘자원관리센터 조성사업’을 통해 혐오시설을 기피하는 님비 현상을 극복했고, 담양군은 ‘살기 좋은 생태도시 가꾸기’로 환경친화적 개발을 이룬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경기 성남시, 전남 여수시, 경남 진주시, 충남 태안군, 경남 남해군 등 5개 지자체가 환경부 장관상을 받아 이번에 응모한 34개 지자체 가운데 모두 8개 지자체가 그린시티로 선정됐다. 공동주관기관이 수여하는 특별상은 경기 구리시에 돌아갔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