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닌텐도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통학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ADHD 치료제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부동층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요즘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7
  • “게임기 압수 화나” 여교사 무차별 폭행한 198㎝ 美10대

    “게임기 압수 화나” 여교사 무차별 폭행한 198㎝ 美10대

    미국 플로리다주(州)에서 거구의 10대 학생이 게임기를 압수했다는 이유로 여교사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체포됐다. 26일(현지시간) CNN, 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 플로리다주 플래글러 카운티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17세 남학생 A군이 상해를 포함한 가중구타 혐의로 체포됐다고 플래글러 카운티 경찰당국이 밝혔다. 경찰당국이 공개한 감시 카메라 영상에는 키 198㎝, 몸무게 약 122㎏인 A군이 피해자인 여성 보조교사 B씨에게 돌진해 밀쳐 바닥에 쓰러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공중으로 붕 뜬 뒤 쓰러진 B씨는 의식을 잃은 듯 움직이지 않았고, 그럼에도 A군은 B씨를 발로 밟고 머리와 등 부위 등을 주먹으로 십수 차례 폭행했다. A군은 B씨가 수업 중에 일본 닌텐도사의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를 빼앗자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체포 보고서에 따르면 A군은 B씨에게 침을 뱉고 그가 돌아와 B씨를 “죽이겠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성명에서 “A군의 행동은 절대적으로 끔찍하고 부적절했다”며 “피해자가 정신적육체적으로 모두 회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고맙게도 학생과 교직원들이 피해자를 도왔다”며 “우리의 학교는 직원과 학생 모두에게 안전한 장소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A군은 체포 후 구금시설로 이송됐고, 이후 주 청소년 사법부로 넘겨졌다. B씨는 치료를 위해 지역 병원으로 호송됐으며, 학교 측은 B씨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현재의 건강 상태를 밝히지 않았다.
  • 기시다 압박에… 꿈쩍 않던 日 재계, 임금 대폭 올린다

    기시다 압박에… 꿈쩍 않던 日 재계, 임금 대폭 올린다

    일본 대표 기업인 도요타자동차와 혼다가 20년 내 최대폭의 임금 인상에 나섰다. 지난 13년간 동결해 온 일본 주요 은행도 속속 신입사원의 임금 인상을 준비 중이다. 장기간 ‘임금도, 물가도 오르지 않는’ 정체 국가로 유명한 일본이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2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는 4월 도요타 사장에 취임하는 사토 고지 집행임원은 전날 노사 협상 후 “임금과 상여금을 노조 요구대로 인상한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임금 인상은) 과거 20년 이래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인상폭은 공개하지 않았다. 혼다도 전날 노사 임금 협상에서 기본급을 포함해 월 1만 9000엔(약 18만원) 상승에 합의했다. 기본급 인상액인 1만 2500엔(12만원)은 199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춘투(일본 노조가 매년 봄을 맞아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행위) 전인 2월에 노사 합의가 된 것도 이례적”이라며 “자동차 업계를 시작으로 산업계 전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짚었다. 이미 일본 기업들의 임금 인상 붐이 본격화된 분위기다. 패스트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과 게임업체 닌텐도가 임금 인상을 발표한 데 이어 일본 최대 음료회사인 산토리 홀딩스는 노사 협상을 앞두고 임금 6% 인상안을 선수 쳐 제시했다. 금융계는 오랜 기간 제자리에 있던 신입사원 임금부터 손보기 시작했다. 일본 3대 은행 중 하나인 미즈호은행이 내년 신입사원 급여로 5만 5000엔(52만원) 인상한 26만엔(250만원)을 책정했고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은 올해부터 5만엔(48만원)을 올려 25만 5000엔(245만원)으로 정했다. 2011년부터 10년 넘게 20만 5000엔(197만원)으로 동결된 새내기 급여도 대폭 조정된 셈이다. 주요 배경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공포다. 지난해 12월 일본 소비자물가지수는 4% 올랐다.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일본에서 4%대 상승률은 41년 만에 출현한 고물가 현상이다. 반면 일본 평균 급여 인상률은 2019년, 2020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2021년이 돼서야 플러스로 돌아섰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직접 나서 일본 재계에 임금을 올리라고 압박한 이유이기도 하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경제단체 신년하례회에서 “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면 일본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김명중 닛세이기초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서울신문에 “도요타 등의 임금 인상은 정부 독려가 영향을 준 측면도 있지만 우수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도도 크다”고 말했다.
  • 정체된 일본은 옛말인가…도요타·혼다 日대기업 급여 올리는 이유

    정체된 일본은 옛말인가…도요타·혼다 日대기업 급여 올리는 이유

    일본 대표 기업인 도요타자동차와 혼다가 20년 내 최고폭의 임금 인상에 나섰다. 지난 13년간 동결해 온 일본 주요 은행들도 속속 신입사원의 임금 인상을 준비 중이다. 장기간 ‘임금도, 물가도 오르지 않는’ 정체 국가로 유명한 일본이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2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는 4월 도요타 사장에 취임하는 사토 고지 집행임원은 전날 노사 협상 후 “임금과 상여금을 노조 요구대로 인상한다”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임금 인상은) 과거 20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인상 폭은 공개하지 않았다. 혼다도 전날 노사 임금 협상에서 기본급을 포함해 월 1만 9000엔(약 18만원) 상승에 합의했다. 기본급 인상액인 1만 2500엔(약 12만원)은 199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춘투(일본 노조가 매년 봄을 맞아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행위) 전인 2월에 노사 합의가 된 것도 이례적”이라며 “자동차 업계를 시작으로 산업계 전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짚었다. 이미 일본 기업들의 임금 인상 붐이 본격화된 분위기다. 패스트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과 게임업체 닌텐도가 임금 인상을 발표한 데 이어 일본 최대 음료회사인 산토리 홀딩스는 노조 협상을 앞두고 임금 6% 인상안을 선수쳤다. 금융계는 오랜 기간 제자리에 있던 신입사원 임금부터 손보기 시작했다. 일본 3대 은행 중 하나인 미즈호은행이 내년 신입사원 급여로 5만 5000엔(약 52만원) 인상한 26만엔(약 250만원)을 책정했고,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도 올해 5만엔(약 48만원)을 올려 25만 5000엔(약 245만원)으로 정했다. 2011년부터 10년 넘게 20만 5000엔(약 197만원)으로 동결된 새내기 급여도 대폭 조정된 셈이다. 주요 배경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공포다. 지난해 12월 일본 소비자물가지수는 4% 올랐다.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일본에서 4%대 상승률은 41년 만에 출현한 고물가 현상이다. 반면 일본 평균 급여 인상률은 2019년, 2020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2021년이 되어서야 플러스로 돌아섰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직접 나서 일본 재계에 임금을 올리라고 압박한 이유이기도 하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경제단체 신년하례회에서 “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면 일본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김명중 닛세이기초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서울신문에 “도요타 등의 임금 인상은 정부 독려가 영향을 준 측면도 있지만 우수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도도 크다”고 말했다.
  • 65세 ‘컴맹’ 할머니의 프로게이머 데뷔…아름다운 패배[포착]

    65세 ‘컴맹’ 할머니의 프로게이머 데뷔…아름다운 패배[포착]

    불과 1년 전에는 컴퓨터도 다루지 못했다. e-스포츠 인기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LOL) 토너먼트에 참가한 대만의 창이수(65) 선수 이야기다. 창이수 선수는 올해 창단된 흉광에버그린 게임단 소속이다. 흉광과기대 멀티미디어 게임 개발 및 응용학부 학과장인 황젠지 교수는 62~69세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창이수 선수는 “솔직히 컴퓨터에 대해 아는 것도 없었지만 사람들과 상호작용 하는 것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창 선수는 게임을 배울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지만, 손을 사용하고 뇌를 자극하는 게임을 배우면서 “두렵지만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에 매진했다. 매주 5시간씩 집에서 연습을 하고, 대회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 1시간 거리를 이동해 훈련에 참가했다. 에고 슈 코치는 타이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이가 많은 팀원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배틀 토너먼트의 주요 목표인 살인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며 “게임 할 때 캐릭터를 죽이는 대신 그들이 게임을 즐기도록 했다”고 훈련 방법을 설명했다.  창 선수가 속한 게임단은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모두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창 선수는 “지고 싶지 않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며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고 전해졌다.“게임, 정신 건강 증진” 연구 게임이 오히려 정신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창 선수의 사례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약 3000명의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닌텐도와 EA(Electronic Arts)의 협조를 받아 평소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과 ‘플랜트vs좀비’를 즐겨 하는 사람들의 게임 이용 시간과 정신 건강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Royal Society Open Science)’에 게재됐다. 두 게임 모두 총 이용 시간이 증가할수록 주관적으로 느끼는 정신 건강 상태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원인은 밝히지 못했지만, 게임을 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다만, 연구팀은 게임이 가져다준 긍정적인 효과가 치료 관점에서 봤을 때 유의할 정도로 큰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게임을 하는 것이 게임 이용자의 주관적인 건강에 ‘부정적’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 게임을 규제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 에버랜드서 산타·눈사람과 ‘로맨틱 크리스마스’를… 공연·이벤트도 풍성

    에버랜드서 산타·눈사람과 ‘로맨틱 크리스마스’를… 공연·이벤트도 풍성

    에버랜드가 이번 주말로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더욱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현재 크리스마스 판타지 시즌이 펼쳐지는 에버랜드는 하루 종일 캐럴송이 울려 퍼지고 산타, 트리, 눈사람 등 파크 전체가 거대한 크리스마스 테마존으로 조성돼 있어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는 24일에는 밤 11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산타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특별 공연 산타와 함께 신나는 성탄절을 보내고 싶다면 파크 곳곳에서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특별 공연을 추천한다. 먼저 ‘블링블링 X-mas 퍼레이드’에서는 산타할아버지, 루돌프, 요정 등 수십 명의 연기자가 캐럴에 맞춰 춤을 추며 행진하고, 산타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댄스 공연 ‘베리메리(Very Merry) 산타 빌리지’가 그랜드스테이지에서 매일 2회씩 열린다. 라이브 뮤지컬쇼 ‘레니의 대모험’에서는 어린이들과 함께 캐럴에 맞춰 춤추고 노래하는 ‘크리스마스 싱어롱쇼’가 진행되며, 밤하늘을 수놓는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이달 말까지 포시즌스가든에서 매일 밤 진행된다. 또한 홀랜드빌리지에서는 다양한 특선메뉴를 맛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푸드 마켓’이 펼쳐진다. ‘산타 식탁’, ‘루돌프 와플가게’, ‘눈사람 카페’ 등 재미있게 이름 붙여진 각 부스에서는 바비큐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한 크리스마스 특선 메뉴를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설렘 담은 ‘럭키박스’ 선물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가 고민이라면 에버랜드가 온오프라인에서 선보이는 ‘럭키박스’를 추천한다. 럭키박스에는 망토, 모자, 헤어밴드, 인형, 가방 등 크리스마스 테마의 인기 굿즈 5종이 특별 우대가격에 담겨 있다. 특히 럭키박스 중 일부에는 캐릭터 굿즈 외에도 삼성전자의 ‘더 프리스타일’ ·‘더 세리프’, ‘세라젬 안마의자’, ‘플레이스테이션5’, ‘닌텐도 스위치 OLED’ 등 스페셜 선물이 무작위로 들어 있어 선물 개봉의 재미를 더했다. 럭키박스는 에버랜드 그랜드 엠포리엄 상품점이나 네이버 에버랜드 온라인스토어에서 살 수 있으며, 재고 소진 시 조기 판매 종료될 수 있다. 또한 에버랜드 홈페이지에 마련된 눈사람 우체국에서는 사랑하는 이에게 온라인 메시지 카드를 보내는 ‘Be your SANTA’ 이벤트가 이달 말까지 진행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는 에버랜드 이용권, 레서판다 팝콘통, 추로스 등을 준다. 로맨틱·익사이팅한 크리스마스 추억 2023개 눈사람 세상 ‘스노우맨 월드’로 변신한 포시즌스가든에서는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추억을 남겨볼 수 있다. 음악과 조명에 맞춰 빙글빙글 돌아가는 오르골 눈사람부터 반짝반짝 전구로 변신한 눈사람과 이슬로 작가의 로앤프레클즈 눈사람까지 각양각색 눈사람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또한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도 본격 가동하고 있다. 현재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패밀리 코스’와 눈썰매 경주를 할 수 있는 ‘레이싱 코스’가 문을 열었으며,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는 24일에는 4인승 눈썰매에 탑승해 200m 슬로프를 질주하는 ‘익스프레스 코스’가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이밖에 미니 눈썰매를 탈 수 있는 눈 쌓인 놀이터, 사진 찍기에 좋은 이색 포토존, 보드게임을 즐기는 ‘스노우 플레이그라운드’와 ‘스노우 야드’ 등도 운영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일론 머스크도 극찬한 이 게임, 고티 먹었다

    일론 머스크도 극찬한 이 게임, 고티 먹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도 극찬한 ‘엘든 링’이 ‘게임계 오스카상(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더 게임 어워드’에서 올해의 게임(GOTY)에 선정됐다. 일본 프롬 소프트웨어의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인 엘든 링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TGA 시상식에서 GOTY와 함께 감독상, ‘최고의 롤플레잉’, ‘최고의 아트 디렉션’ 상을 받았다. 엘든링은 극악의 난도를 자랑하는 프롬의 ‘소울류’(‘다크소울’ 계열)를 계승하는 최신작으로, 소울류 특유의 액션 요소와 훌륭한 스토리 라인, 파밍의 요소를 두루 갖춘 명작으로 평가됐다. 머스크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수차례 이 게임을 극찬하고 스스로 GOTY에 선정하기도 했다.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인 TGA는 이번에 총 31개 부문에서 시상을 했다. 엘든 링과 함께 유력한 GOTY 후보였던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는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내러티브’, ‘최고의 오디오 디자인’, ‘최고의 게임 음악’, ‘접근성 혁신’ 5관왕을 차지했다. 이날 시상엔 유명 배우들이 대거 등장했다. 배우 알 파치노는 이날 게임 성우 및 모션 캡처 배우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연기상’ 시상자로 등장했다. 다니엘 크레이그도 영상을 보내 ‘최고의 인디 게임 데뷔작’ 후보작을 소개했다. ‘최고의 액션 게임’에는 ‘베요네타 3’가, ‘최고의 모바일 게임’에는 ‘마블 스냅’이, ‘최고의 기대작’에는 ‘젤다의 전설 티어즈 오브 더 킹덤’이 선정됐다. 100% 이용자 투표로 선정하는 인기상은 앞서 ‘소닉 프론티어’와 팬덤 싸움을 벌였던 ‘원신’이 받았다. 국산 게임 중에서는 넥슨의 ‘DNF 듀얼’이 유일하게 ‘최고의 격투 게임’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는 못했다. 이날 TGA 행사에선 인기 게임의 후속작 정보도 공개됐다. 코지마 히데오 코지마 프로덕션 대표는 행사에 직접 참석해 2019년 작 ‘데스 스트랜딩’의 후속작 ‘DS2’를 최초 공개했다. 블리자드는 차기작 ‘디아블로 4’ 출시일을 내년 6월 6일로 확정했다. 지난해 국제 시상식을 휩쓴 인디 게임 ‘하데스’의 후속작 ‘하데스 2’는 이날 TGA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닌텐도는 신작 ‘베요네타 오리진’과 내년 개봉 예정인 장편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공개했다.
  • “다시 게임의 세상으로” 덕후들 부산에 모여라

    “다시 게임의 세상으로” 덕후들 부산에 모여라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 2022’가 17~20일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 공식 표어는 ‘더 게이밍 유니버스, 다시 한 번 게임의 세상으로’다.코로나19가 확산한 최근 2년간 행사가 축소돼 진행됐던 만큼 일반인 참관객들이 이전보다 더 폭넓게,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지스타조직위원회의 목표가 담겨 있다. 넥슨과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이 오랜만에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태원 참사 영향으로 행사 운영은 안전에 최우선적으로 중점을 둘 계획이다.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지스타에 참가를 신청한 부스는 2521개로, 일반인 대상인 BTC관 1957개, 기업 대상 BTB관 564개다. 축소 운영했던 지난해 1393개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올해 처음으로 BTC관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제2전시장 3층까지 확대 운영된다. 이번 지스타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을 받기 전인 2019년 24만 4300여명과 비슷한 수준의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원 참사 뒤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축제인 만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도 마련됐다. 경호·운영 인력을 2배 이상 늘린다. 행사 동선을 구분하고 입장권을 사전 구매한 관람객과 현장 구매자의 관람 시간을 구분했다. 조직위뿐 아니라 각 게임사 차원에서도 부스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행사와 이벤트는 모두 취소됐다. 18일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계획됐던 대규모 불꽃놀이와 드론 쇼 등도 안전 문제와 국가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취소하기로 했다. 부산역 앞 등에서 진행하려던 퍼레이드도 취소됐다. 다만 전시 본연의 목적에 부합하는 행사는 정상적으로 열린다. 행사장 내부에서 진행하는 코스프레 등 이용자 중심 행사들도 진행된다.넥슨은 단일 기업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인 300개 부스로 4년 만에 행사에 참가한다. ‘마비노기 모바일’, 루트슈터 장르 AAA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닌텐도스위치 타이틀 ‘데이브 더 다이버’를 관람객이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넷마블은 일찌감치 지스타 특별 페이지를 열고 사전 이벤트와 게임별 현장 행사 등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100개 부스 규모로 총 160여대의 시연대와 개방형 무대를 준비했다. 엔씨소프트는 부스 참가를 하지 않지만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함께 게임 스타트업 BTB관 부스를 지원한다.‘2K’로 불리는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도 신작을 공개한다. 크래프톤은 화제의 콘솔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체험존을 운영하고 세계 최초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액션 롤플레잉 게임 ‘가디스 오더’와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에버소울’ 등 3개의 작품을 소개한다.이번 지스타 메인 스폰서는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BTC관에 200개 부스, BTB관에 30개 부스 규모로 전시에 참가하며, 신작도 공개한다. 네오위즈는 국산 게임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P의 거짓’을 전면에 내세워 부스를 꾸렸다.국내외 우수 인디게임 40개 작품은 제2전시장에 마련된 ‘지스타 X BIC 쇼케이스 2022’에서 17~20일 관객을 만난다. 특히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직접 전시에 참여해 관람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컨벤션홀에서 17~18일 개최되는 지스타의 주요 부대행사 G-CON X IGC 2022 콘퍼런스에는 ‘역대급’ 연사들이 총출동한다. ‘데빌 메이 크라이’, ‘베요네타’를 통해 ‘스타일리시 액션’을 창시한 액션 장인 가미야 히데키, ‘인왕’과 신작 ‘와룡 : 폴른 다이너스티’의 디렉터 야스다 후미히코 등 일본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개발자들이 연단에 선다.첫날 기조 연설엔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의 독보적인 명작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등을 개발한 퀀틱 드림의 데이비드 케이지, 크래프톤 산하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개발 중인 스티브 파푸트시스가 나설 예정이다. 2일차 기조 강연 연사는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탄생시킨 캡콤의 쓰지모토 료조로 확정됐다.
  • 네오위즈 ‘P의 거짓’이 띄우고… 넥슨, 300개 부스로 판 키운다

    네오위즈 ‘P의 거짓’이 띄우고… 넥슨, 300개 부스로 판 키운다

    17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2’에선 지난 8월 열린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2’에서 국산 게임 최초로 3관왕에 오른 네오위즈의 콘솔 대작 ‘P의 거짓’ 데모 버전이 공개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그동안 지스타 참석에 소극적이었던 넥슨과 넷마블이 참가하며 더 풍성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넥슨, 4년 만에 참가… 플레이존 오픈 넥슨은 단일 기업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인 300개 부스로 4년 만에 행사에 참가한다. 이정헌 대표는 8일 경기 판교 사옥에서 ‘귀환’이라는 주제로 지스타 프리뷰를 개최하고 행사에서 선보일 신작과 부스, 개발 중인 작품 정보를 공개했다. 넥슨은 지스타에서 ‘마비노기 모바일’, 루트슈터 장르 AAA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닌텐도스위치 타이틀 ‘데이브 더 다이버’를 관람객이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넥슨의 이번 행사 부스는 게임 플레이존을 우선순위에 두고 설계됐다. 4종의 신작을 체험할 수 있는 기기 560여대를 준비했다. 부스 안쪽엔 가로 82m, 세로 6m의 압도적인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이 설치된다.●넷마블, 신작 4종으로 실적 반등 노려 최근 다소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넷마블은 지스타 특별 페이지를 열고 사전 이벤트와 게임별 현장 행사 등 다양한 행사 정보를 공개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100개 부스의 규모로 총 160여대의 시연대와 개방형 무대를 준비한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하이프스쿼드’ 등 신작 4종을 선보인다.●네오위즈 ‘P의 거짓’ 데모 버전 공개 중견 게임사 중엔 네오위즈가 ‘P의 거짓’을 전면에 내세운 부스 조감도를 지난 7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네오위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게임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 속 배경과 각종 게임 설정을 부스에 적용했다. 특히 부스 전면 중앙엔 ‘피에타’를 연상하게 하는 거대 석상을 중심으로 총 50대의 PC로 구성된 게임 체험존을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이 구역에서 ‘P의 거짓’ 데모 버전을 체험해 볼 수 있다.●카겜·크래프톤도 신작·체험존 승부 ‘2K’로 불리는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도 신작을 공개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액션 롤플레잉 게임 ‘가디스 오더’와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에버소울’ 등 3개의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크래프톤은 오는 12월 출시 예정으로 세계 시장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콘솔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체험존을 마련해 공식 출시 전 세계 최초로 플레이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턴제 전략 테이블톱 게임 ‘문브레이커’, ‘디펜스 더비’도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외 우수 인디게임 40개 작품은 제2전시장에 마련된 ‘지스타 X BIC 쇼케이스 2022’에서 17~20일 관객을 만난다. 특히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직접 전시에 참여해 관람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 디아2…기기괴계…프론트미션…‘아재 게임’이 뜨는 이유

    디아2…기기괴계…프론트미션…‘아재 게임’이 뜨는 이유

    ‘자’, ‘아이드’, ‘베르’ 지난달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입고 나온 티셔츠가 게이머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그의 옷에 프린트 된 그림이 블리자드의 게임 ‘디아블로2:레저렉션’에 등장하는 ‘수수께끼’라는 ‘룬워드’ 갑옷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룬의 정확한 배열이었기 때문이다. 룬워드 아이템은 게임 상에서 찾은 특정 룬 문자를 홈이 있는 아이템에 순서대로 끼워 만드는 새로운 능력을 가진 아이템이다. 백 대표의 옷에 열광한 게이머 대부분은 30대 후반~40대 이상의 ‘아재’였다. 그도 그럴 것이 ‘디아블로2:레저렉션’은 2000년 출시돼 쿼터뷰 액션롤플레잉게임(ARPG)이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전세계 게임 패러다임을 바꾼 ‘디아블로2’를 리메이크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디아블로2:레저렉션’ 때문에 수많은 아재들은 20여년 전 추억으로 소환당했다. 이들은 오늘도 생업을 마치고, 가족들이 잠들면 조용히 콘솔이나 PC를 켜 ‘트라빈칼’, ‘증오의 억류지’, ‘혼돈의 성역(카오스 생츄어리)’, ‘고통의 전당’, ‘세계석 성채’ 등의 던전을 뱅뱅 돌기를 무한 반복한다. ‘디아블로2:레저렉션’은 ‘바이오하자드 RE:’ 시리즈나 ‘콜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리부트’ 시리즈처럼 원작을 바탕으로 완전히 재창조한 현 세대 게임과는 다르다. 그보다는 현 세대 게임 환경에서 그 옛날 ‘디아블로2’를 완벽하게 구현해 낸, ‘복각’이라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현 세대 수준으로 그래픽을 크게 개선했지만, 게임 운영 시스템과 사용자 환경(UI) 등 모든 것이 옛날 그대로다. 불편함마저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감동적인 스토리도,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타격감도 없이 그저 파밍을 위해 돌던 던전을 돌고 또 도는 플레이는 요즘 게임에 익숙한 젊은 층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다.그럼에도 이 게임이 500만 카피 판매고(지난 4월 기준)를 올린 건 아재들의 힘 덕분이다. 더구나 이달초 래더 시즌2가 열려, 수많은 게이머들이 ‘맨땅’에서 캐릭터를 새로 키우는 재미(?)에 빠져 있다. ‘디아블로2:레저렉션’과 같이 30대 후반~40대 이상 게이머의 향수를 자극하는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십만원도 ‘현질’할 수 있는 구매력을 갖춘 데다, 빨리 변심하지 않고 오랜 시간 이용하는 이들 게이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제작사들도 과거 한 시대를 풍미한 명작들을 현 세대 게임 환경으로 속속 재소환했다.1990년대 초 슈퍼패미콤에서 대성공을 거둔 추억의 오락실게임 ‘기기괴계’(타이토)가 지난 4월 닌텐도 스위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PS4)으로 출시됐다. 지난 6월엔 ‘닌자거북이:슈레더의 복수’가 출시됐고, 7월엔 1994년 출시돼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옴니버스식 JRPG ‘라이브어라이브’가 스위치로 리메이크됐다. 슈퍼패미콤용 게임으로 출시됐던 메카닉 RPG 명작 ‘프론트미션’은 스위치에서 ‘프론트미션 1st’로 리마스터 됐으며, 내년 ‘프론트미션 2:리메이크’도 잇달아 출시 예정이다.
  • 콘솔 넘어 PC로… ‘블록버스터’ 게임들 몰려온다

    콘솔 넘어 PC로… ‘블록버스터’ 게임들 몰려온다

    영화에 ‘블록버스터’, 제품에 ‘플래그십’이 있다면 게임엔 ‘트리플에이’(AAA)가 있다. AAA 게임은 제작사의 명운을 걸고 막대한 제작비와 인력, 기술을 쏟아부어 만드는 대작을 말한다. AAA 게임은 사실상 콘솔(게임기), 그리고 기기 간 경계가 없어진 PC를 통해서만 즐길 수 있다. 게임만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콘솔이나 PC, 이와 연결된 가정용 영상·음향기기를 사용해야 고도의 작품성과 속도, 그래픽과 음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산 게임은 몇 년 전까지 AAA 게임은 고사하고 콘솔 시장에 발조차 들이지 못했다. 국내 게임회사들은 대신 모바일 게임을 만들었다. 현재 국내에서 대형 게임사로 분류되는 경우의 대부분은 모바일 게임을 통해 몸집을 불렸다. 하지만 이들은 어느 정도 성장한 뒤에도 콘솔 시장에 진입하지 않았다.콘솔 게임 시장에 진출하지 못한 이유로 업계의 폐쇄적인 정책이나 진입 장벽 등을 거론하는 의견도 많지만 그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려는 국내 개발사들의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시장이 많이 달라졌지만 콘솔 게임은 여전히 타이틀 자체 판매량이 매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 많은 인력과 개발 기간, 제작비, 마케팅 비용이 투입된 타이틀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손실이 크다. 국내 개발사들은 그런 위험을 부담하며 콘솔 게임을 개발하는 대신 한국을 모바일 게임 강국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모바일 게임의 최대 소비자였던 중국이 시장을 닫아 버리고 자국 개발사를 키워 모바일 게임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콘솔 게임 시장이 아시아 지역에서는 모바일 게임에 압도당했지만 북미와 유럽에서는 여전히 두텁고 견고한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콘솔 게임 개발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더구나 2019년부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야외 활동이 금지되고,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에 따라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는 고품질 게임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사용자들은 ‘현질’(현금결제) 여부로 승패가 결정되는 단순하고 비슷한 모바일 게임에 지치기 시작했다. 모바일 게임의 과금 시스템에 대해 규제와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매년 발간하는 ‘대한민국 게임백서’의 최신판인 2021년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전엔 국내 게임 유저의 평균 콘솔 게임 이용 시간은 주중 52분, 주말 1시간 40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주중 1시간, 주말 1시간 51분으로 약 10분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모바일 등 다른 플랫폼 이용 시간은 고작 1~3분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실제로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의 규모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커졌지만 성장률은 2016년 58.1%에서 매년 줄어들어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19년 31.4%를 기록한 뒤 2020년 57.3%로 크게 늘었다. 모바일 게임은 중소 개발사도 비교적 쉽게 시장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고,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콘텐츠를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이런 모바일 게임과 경쟁하기 위해 그동안 닌텐도(스위치)와 소니(플레이스테이션·PS), 마이크로소프트(엑스박스)로 대표되는 콘솔 업계가 ‘문턱’을 많이 낮춘 것도 사실이다. 콘솔 업체들은 자신들끼리의 콘텐츠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서라도 많은 개발사에 정책을 개방해야만 했다. 구독 요금제, 클라우드 게이밍, 다운로드콘텐츠(DLC) 등으로 게임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개발사 측은 반드시 디스크 형태의 제품을 출시하지 않아도 돼 위험 부담도 줄어들었다. 이에 국내 개발사들도 콘솔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처음엔 모바일로 흥행성이 검증된 지식재산권(IP)을 중심으로 콘솔 시장에 진출했다. 펄어비스가 2019년 3월 엑스박스원을 시작으로 ‘검은사막 콘솔’을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를 2020년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했다. 지난 6월 ‘던전앤파이터’ IP를 바탕으로 ‘DNF 듀얼’을 콘솔 게임으로 출시한 넥슨은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원 등의 콘솔과 PC, 모바일 사용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출시를 앞두고 현재 사전 등록을 진행 중이다.올해 말부터 내년 사이엔 국산 AAA 게임들도 콘솔과 PC판으로 대거 등장한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커다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3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가장 기대되는 PS 게임’ 등의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고전 ‘피노키오’를 중세 잔혹극으로 재해석한 세계관에 수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한 ‘소울라이크’(프롬 소프트웨어의 ‘소울’ 시리즈를 계승한 3인칭 액션 롤플레잉) 형태의 전투 시스템을 도입해 전 세계 게이머의 기대를 받고 있다. ‘리니지’ 시리즈로 한 시대를 풍미한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첫 콘솔 대작 ‘TL’(쓰론 앤 리버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리니지’ 등 기존 IP에서 벗어난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을 무대로 만들어진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엔 직원 3000명이 참여한 사내 테스트 영상이 공개됐는데 대규모 공성전과 탐험, 사냥 등 게임 속 장면이 관심을 끌었다.넥슨 역시 지난 8월 도쿄 게임쇼에서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보더랜드’, ‘사이버펑크 2077’로 대표되는 루터슈터 장르로, 총을 쏘며 경험치와 아이템을 모으는 수집형 3인칭 슈팅(TPS)이라고도 한다. 영상에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이 각자의 특징을 살린 협력 플레이로 거대한 보스를 공략하는 장면이 담겼다. ‘검은사막’으로 콘솔 시장에 안착한 펄어비스는 지난해 두 개의 영상을 공개하며 게이머들에게 충격을 줬다. 하나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 ‘붉은사막’의 플레이 영상이다. 캐릭터 동작과 옷자락의 세세한 움직임까지 실사영화에 가깝게 표현한 그래픽으로 시대를 뛰어넘는 작품성을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는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메타버스 게임 ‘도깨비’의 게임플레이 트레일러인데, 영상을 보면 게이머는 서울과 주요 도시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통해 게임뿐 아니라 ‘K컬처’의 모든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크래프톤은 차세대 서바이벌 호러 게임인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연말 출시할 예정이다. 명작 호러 슈팅게임 ‘데드 스페이스’의 창시자이자 슬레지해머 게임스의 설립자 글렌 스코필드가 개발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신선한 장르와 ‘데드 스페이스’의 정신적 후속작이라는 점이 주목을 끌었으며, 충격적인 시네마틱 트레일러가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마일게이트는 전 세계 누적 가입자가 7억명에 육박하는 1인칭 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의 IP를 활용해 지난 2월 ‘크로스파이어 X’를 엑스박스로 출시했다. 이 외에도 ‘데스티니 차일드’를 개발한 시프트업은 내년 첫 AAA 게임인 ‘스텔라 블레이드’를 콘솔로 출시할 예정이다. 다음달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2’에서 이들 게임의 개발 진행 상황과 추가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는 행사에서 ‘P의 거짓’ 공동 인터뷰를 계획 중이다. 이제 국내 게임사에 콘솔 시장 개척과 AAA 게임 제작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콘솔 업계에서는 후발 주자이지만 모바일 게임을 통해 축적한 기술과 경험, 자본으로 결국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남의 집 잔치’였던 글로벌 게임쇼…이젠 달라진 K-콘솔 존재감 [보편적겜뷰]

    ‘남의 집 잔치’였던 글로벌 게임쇼…이젠 달라진 K-콘솔 존재감 [보편적겜뷰]

    보편적겜뷰 <10> 편집자주: 어릴 적부터 젤다의 전설, 슈퍼마리오, 파이널 판타지로 밤을 샜고, PC방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이온을 신명나게 했습니다. 언론사에 들어오고 서초동과 세종시를 떠돌며 잠시 게임을 손에서 놨지만, 산업부 게임 출입기자가 되면서 다시금 컨트롤러와 키보드를 집어들었습니다. 기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게이머로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게임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유비소프트·2017), 마블 스파이더맨(SIE·2018), 드림즈(소니·2019), 사이버펑크2077(CDPR·2020), 엘든링(프롬소프트웨어·2021), P의 거짓(네오위즈·2022). 콘솔 게임에 어느정도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들어봤을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바로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는 독일의 ‘게임스컴’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Most Wanted Sony PlayStation Game)에 선정된 역대 게임들이라는 점입니다. 결과적으로 모두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전 세계 게이머들의 기대감 하나 만큼은 혀를 내두를 수준이었죠. 이 내로라하는 게임들 가운데 국산 게임은 올해 열린 ‘게임스컴 2022’에 출품된 네오위즈의 소울라이크 장르 ‘P의 거짓’이 유일합니다. 특히 P의 거짓은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과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까지 수상하면서 올해 게임스컴 2022의 3관왕 반열에 올랐죠. 국산 게임으로선 전례 없는 일입니다. 글로벌 게임쇼는 AAA급(초대형) 게임이 몰려있는 콘솔 게임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콘솔 불모지’ 대한민국에선 참가에만 의미를 두거나 아예 참가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 한국은 ‘콘솔 불모지’가 됐을까이른바 ‘세계 3대 게임쇼’로는 미국의 E3, 독일의 게임스컴, 그리고 일본의 도쿄게임쇼(TGS)가 언급됩니다. 물론 최근엔 프랑스의 파리게임위크(PGW)가 게임스컴을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죠. 이들 게임쇼의 공통점은 온라인·모바일 게임보단 콘솔 게임이 중심이 된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10월 개최한 TGS 2021의 경우 모바일 게임인 ‘원신’이 우수상을 받기도 했지만, 대상은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인 ‘고스트 오브 쓰시마’와 닌텐도 스위치 독점작인 ‘몬스터 헌터 라이즈’가 받았죠. (몬스터 헌터 라이즈는 올해 1월 들어서 PC(스팀)으로도 출시됐습니다) PGW는 아예 ‘프랑스 비디오(콘솔) 게임 박람회’라고 스스로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내 게임사들도 세계 게임쇼에 꾸준히 게임을 출품하면서 참석해왔지만,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최근 10년간 국내 게임 시장은 모바일 게임, 특히 MMORPG에 편향돼 있었기 때문이죠.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게임 시장 비중은 모바일 게임이 57.4%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어 PC게임(26.0%), 콘솔게임(5.8%), 아케이드 게임(1.2%) 순으로 이어지죠. 특히 세계 게임 시장에서의 국내 게임 시장 비중을 살펴보면 PC게임이 12.4%, 모바일 게임이 10.3%에 달하지만, 콘솔 게임은 고작 1.7%에 불과합니다. 수출 규모의 절대액으로 따져봐도 모바일 게임은 50억 8376만 달러, PC게임은 29억 431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지만, 콘솔 게임은 1억 7080만 달러에 그칩니다. 국내 게임 시장이 얼마나 모바일에 치중되어 있는지, 또 얼마나 콘솔이 배제돼 있는지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자신 있게 내세울 만한 콘솔 게임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소프트맥스는 2004년 ‘마그나카르타: 진홍의 성흔’, 2009년 ‘마그나카르타2’를 콘솔용으로 출시했고, 판타그램도 엑스박스 독점작으로 ‘킹덤 언더 파이어’ 시리즈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어느 정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PC게임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손노리의 ‘화이트데이’ 시리즈도 국산 호러 게임의 정수로 불리죠.하지만 AAA급 수준으로 만들어야 하는 콘솔 게임은 모바일 게임에 비해 투입되는 자본력의 차이가 무시 못할 정도로 큽니다. 기대도 컸고 실망도 컸던 ‘사이버펑크 2077’의 경우 개발비에 최소 1억 2100만 달러(약 1681억원)가 투입됐다는 보고까지 있습니다. (물론 이 정도 규모는 극히 예외적인 사례입니다) 이른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각오해야만 하는 것이죠. 실제로 앞서 언급했던 국산 콘솔 게임들도 결국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는 점은 뼈 아픈 사실입니다. 결국 국내 게임사들은 수명이 짧지만 회전율이 빠른 모바일 게임이라는 ‘안전한 길’을 선호하게 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P의 거짓만이 아니다…최근 달라진 K-콘솔 위상 하지만 최근 세계 게임쇼를 살펴보면 국내 게임의 존재감이 점점 올라오고 있습니다.지난해 개최한 ‘게임스컴 2021’에서 펄어비스의 ‘도깨비’ 게임플레이 트레일러를 접한 전 세계 게이머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웠습니다. 한국적인 배경을 그대로 오픈월드 세상에 옮겨놓은 수집형 액션 어드벤쳐 장르인 도깨비는 게임성, 그래픽, 음악 등 모든 분야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당시 공개됐던 트레일러 유튜브 영상은 현재 800만뷰를 넘어섰고, 뮤직비디오까지 합치면 1000만뷰를 훌쩍 넘습니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는 “이 게임은 슈퍼 크리에이티브하고 색깔이 화려하다. 정확히 내가 새로운 오픈월드 샌드박스 게임에서 보고 싶었던 것들”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죠. 닌텐도 전문지 ‘닌텐도 라이프’는 “이것이 바로 포켓몬 시리즈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까지 평가했습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닙니다. 오히려 확대되는 모습이죠. 이미 게임스컴 3관왕으로 증명한 P의 거짓은 말할 것도 없고, 넥슨·크래프톤·엔씨소프트 등 다양한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특히 넥슨이 가장 눈에 띕니다. 지난 15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 ‘TGS 2022’에 넥슨의 루트슈터 콘솔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게임스컴 2022에서도 공개된 이 작품은 넥슨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생소한 루트슈터는 3인칭 슈팅 게임과 수집형 액션 RPG를 합친 장르로, 말 그대로 경험치를 얻고 전리품을 획득하며 싸우는 슈팅 게임입니다. 보더랜드 시리즈, 폴아웃 시리즈, 사이버펑크 2077 등이 대표적인 루트슈터 게임입니다. 이미 넥슨은 격투 장르 ‘DNF 듀얼’을 지난 6월 출시했고, 레이싱 장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올 하반기 내놓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1인칭 슈팅 게임 ‘더 파이널스’도 있죠. 모두 콘솔이 중심이 되는 크로스 플랫폼(콘솔, PC,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 지원) 게임들입니다. 이외에 펄어비스의 ‘붉은 사막’, 엔씨소프트의 ‘쓰론앤리버티’,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도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약간 결이 다르긴 하지만 콩스튜디오의 ‘가디언 테일즈’는 최근 닌텐도 스위치 버전 출시를 확정하는 등 모바일 게임의 콘솔화 시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콘솔은 이제 ‘생존전략’…“장르 다양화 기대”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 투자 속도를 확대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콘솔이 ‘생존 전략’이 됐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진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모바일 게임을 통해서도 수익성이 보장됐지만,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기 위해선 결국 콘솔 게임이 돌파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북미와 유럽의 콘솔 비율은 각각 35%와 46%로, 우리나라 시장과는 확연히 다른 콘솔 강국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콘솔 시장은 앞으로도 연 10%대의 빠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뒤쳐져선 안된다는 판단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특히 모바일 게임 대부분을 차지했던 온라인 MMORPG 일변도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옵니다. 한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예전엔 아예 콘솔 게임을 만들어야겠다는 인식 자체가 옅었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면서 “특히 해외에서 ‘먹히는 장르’를 해야 한다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게임, OST 오케스트라 공연·IP 활용 변주… 예술과 융합하며 진화

    게임, OST 오케스트라 공연·IP 활용 변주… 예술과 융합하며 진화

    지난 2일 저녁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콘서트홀. 언덕이 넘실대는 포도밭 정경을 닮은 콘서트홀에서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 ‘리니지’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장중한 오케스트라 선율로 흘러나왔다. 리니지 시리즈의 로그인 화면에서 들을 수 있는 장엄한 분위기의 ‘피의 맹세’부터 시작해 ‘은둔자’, ‘새로운 희망’, ‘공성’, ‘저항할 수 없는 힘’, ‘별을 쫓아서’ 등 25년 역사의 리니지 시리즈와 함께한 40곡의 음악이 홀에 울려 퍼졌다. 게임 음악 전문 플랫폼 플래직과 경기도립 오케스트라 경기 필하모닉이 함께한 이날 공연은 정나라 공주시 충남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았다. ●현장 관객 외 온라인 참여도 수십만명 게임 음악이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재탄생한 것은 엔씨소프트만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서도 게임 음악은 하나의 예술로 각광받고 있다. 신(新)문화예술인 게임과 기존 예술이 융합을 이뤄 가는 장면이다. 넥슨은 지난 5월 게임과 전통 예술을 접목한 공연 ‘보더리스’를 선보였다. 이름 그대로 ‘경계를 허문’ 공연은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바람의나라’ 등 넥슨 대표 게임 콘텐츠를 활용해 전통 음악으로 재탄생시켜 호평을 받았다. 올 3월에는 아르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메이플스토리’ OST를 연주하는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 공연을 열기도 했다. 당시에는 음악뿐 아니라 곡에 맞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영상, 일러스트, 스토리 대사 등을 연출해 관람객들이 마치 게임 속 세상에 자리한 것 같은 몰입감을 안겨 줬다. 스마일게이트도 올해 6월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KBS교향악단을 비롯해 구리시립합창단, 천안시립합창단, 마포구립소년소녀합창단 등과 손잡고 자사 게임 ‘로스트아크’의 OST를 주제로 한 ‘디어 프렌즈’ 콘서트를 개최했다. 당시 콘서트홀에서는 현장을 찾은 1200명의 관람객뿐만 아니라 온라인 생중계로 참여한 수십만명의 게임 팬들과 예술을 통한 소통이 이뤄졌다. 게임 OST의 오케스트라 공연은 해외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달 영국 런던의 유명 콘서트홀인 로열 앨버트 홀에선 전례 없는 게임 음악 메들리가 연주됐다. 닌텐도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젤다의 전설’과 ‘포켓몬스터’부터 시작해 ‘파이널판타지8’, ‘완다와 거상’, ‘킹덤 하츠’, ‘배틀필드2042’ 등 유수의 게임에 수록된 OST가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재탄생했다. ●英프롬스 127년 만에 첫 게임음악 연주 특히 이번 공연은 1895년부터 시작된 영국의 클래식 음악 축제 ‘프롬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렸는데, 클래식이 아닌 게임 음악이 연주된 것은 프롬스의 127년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게임 음악은 공연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최고 권위의 그래미 어워드도 내년 시상식부터 처음으로 ‘비디오 게임 및 인터랙티브 미디어 사운드트랙’ 부문을 신설해 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앞서 그래미 어워드는 2011년에 ‘문명4’ OST로 유명한 ‘바바 예투’(스와힐리어로 ‘우리 아버지’)를 최우수 편곡 보컬상으로, 올해엔 ‘별의 커비’ 시리즈 OST ‘메타나이트의 역습’ 리믹스를 최우수 편곡·기악곡·아카펠라상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게임 음악이 하나의 수상 부문으로 격상된 것은 1959년 첫 시상식이 개최된 이후 처음이다.●컴투스 ‘아이모’ 설치미술과 협업 전시 게임의 예술로의 변신은 음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5일 라이엇게임즈의 유명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IP를 활용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아케인’은 미국 방송계의 권위 있는 상인 에미상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최근 컴투스의 ‘아이모’는 아트선재센터 신규 기획전 ‘문경원&전준호: 서울 웨더 스테이션’ 내 설치 미술 작품과의 협업으로 전시되기도 했다. 게임업계에선 게임 IP를 활용한 변주가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문화예술진흥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문화예술의 범주에 게임이 공식적으로 추가되면서 관련 지원과 활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과 예술의 접목은 단순히 마케팅적인 측면을 넘어서 게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재고 없어도 돈 번다…럭셔리의 디지털 전략, 소비자에게도 득? [명품톡+]

    재고 없어도 돈 번다…럭셔리의 디지털 전략, 소비자에게도 득? [명품톡+]

    브랜드 로드맵 없는 메타버스 확장 ‘문제’소비자에게 디지털 전략 수혜 명확히 알려야플랫폼 확장으로 자체 바이럴만 확산디지털 세상 속 구매, 실제 고객 경험에 어떤 이득 주나“보수적인 업계서는 말로만 듣던 4차산업혁명을 누가 앞당길까 했습니다. 코로나19가 터지니 혁명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년 안에 이렇게 바뀔줄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ICT업계 관계자) 코로나19 이전 유통업계는 보수적인 업계로 꼽혔습니다. 유통망, 창고, 물류처리 등 모든 것이 커다란 창고가 필요했죠. 명품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물품을 저장할 곳이 필요하고 이를 판매할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유지비는 높았고, 신제품이 나오면 버려지는 것도 많았죠. 이 모든 판도가 단번에 바뀐 건 코로나19 이후부터입니다. 디지털 전략을 확장하며 오프라인 매장은 디지털 판매를 위한 저장고가 됐습니다. 매장이 창고가 되면서 매장 유지비는 줄었고, 고용됐던 이들이 빠지면서 이 자리는 로봇이 대신했죠. 자동화 창고를 지향하면서 중국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의 얼굴 위에 화장품을 미리 얹어볼 수 있게 만드는 A사의 기술도 오프라인 매장에 등장했습니다. 국내 화장품 업계의 60% 차지하는 A사, L사 등이 사내외로 디지털 전략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옴니채널(omnichannel, omni+channel, 모든 것+채널) 확장이라 일컫죠. ● 디지털화, 소비자에게 좋아야 ‘혁신’ 패션업계는 어떨까요. M사를 중심으로 커뮤니티 확장을 꿈꾸는 플랫폼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존 단건의 쇼핑몰이 아닌 여러 홈페이지를 큐레이팅해 선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소비자들이 플랫폼 내에서 패션을 ‘떠들게’ 만듭니다. 이 모든 것은 자발적 바이럴을 위한 것이죠. M사의 성공담을 따라 우후죽순 생겨난 패션 플랫폼들은 이러한 커뮤니티 전략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의 편의성 강구가 소비자에게도 좋을까요. 터치 한 번에 구매한다거나 매장에서 불편하게 점원을 부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AR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라면 결국 점원을 불러야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러한 디지털 전략을 바탕으로 온라인상에 중복 아이템을 판매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어 그 효용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죠. ● 럭셔리 업계 유일성 확보, 구매자에겐 뭐가 득? 실제 구찌·돌체앤가바나 등이 NFT를 통해 메타버스 속 상품의 유일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돌체앤가바나는 올해 메타버스 패션위크를 열기 위해 도메니코 돌체·스테파노 가바노의 디자인을 렌더링했어요. 디센트럴랜드서 작업했습니다. 이 메타버스 패션위크에는 영국 백화점 셀프리지스·토미힐피거·주얼리 브랜드 제이콥앤코도 참여했죠. 루이비통은 게임 앱을 만드는 등 자사 브랜드 전략을 디지털 세상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또한 게임사와 협업해 자사 브랜드 로고를 넣은 콜라보 제품도 판매했습니다. 버버리도 온라인 게임을 출시하고 아바타를 꾸밀 수 있게 했죠. 발렌시아가는 신제품 패션쇼를 비디오 게임 형태로 내놔 아바타가 입어볼 수 있게 꾸몄고요. 닌텐도도 게임사와 협업해 신상품을 선뵀습니다. ‘동물의 숲’에서 쇼를 진행했죠. 모두 디지털 세상서 접근성을 낮춘다는 것인데, 이러한 쇼를 진행할 때 현실 속 젶품을 그대로 옮겨 판매한다는 점에 쟁점이 있습니다. 같은 물건을 온라인에 또 파는 것, 소비자에게도 좋을 게 있을까요. 명품계의 큰 손인 중국서도 같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국내 여러 기업의 옴니채널의 모델이 중국 알리바바 허마셴셩이고, 명품 구매 시장으로서는 세계 1위라는 점에서, 이들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 메타버스 속 제품 확산, 효용성은? 중국 명품전문지 징데일리는 16일 명품업계의 디지털 전략, 특히 NFT에 대해 회의적으로 조명했습니다. 메타버스에 진입하 소비자들의 가상적 수요 기대에 따라 제품을 만들고, 한정판이라며 대가를 주지만 이게 장기적으로 어떤 가치를 생성할지 회의적이라는 겁니다. 명품업계는 메타버스 시장 덕분에 오는 2030년까지 한화 약 65조를 벌어들일 것이라는 모건 스탠리 분석도 있죠.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하는데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실제 NFT 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명품업계를 취재한 결과, 이들이 소비자들에게 디지털 소유권을 판매한 후 어떤 혜택을 줄 것인지 는 아직 구체화된 로드맵이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징데일리 역시 이러한 허점을 지적하고 있죠. 소비자가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좋은 고객 경험을 얻으려면 브랜드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필수라고 강조한 겁니다. 물리적인 것을 줄여 가상세계에서 새로운 시장을 발견했다면, 그 시장에 자본을 낸 소비자에게 어떠한 고객 경험을 줄 것인지 명확한 그림이 있어야겠죠. 지금처럼 이미 설립된 메타버스 플랫폼에 기대 매장을 꾸리고, 그 안에서 아바타를 꾸미는 것에서 나아가 어떤 경험을 줄 수 있을지 꾀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오프라인 매장, 나아가 재고까지 없는 상황에서 지적재산권만 있다면 메타버스 내에서 실체 없는 제품을 팔고, 이득을 보는 것은 기업뿐이겠죠.
  • 블리자드까지 삼킨 MS ‘화려한 라인업’ 가동

    블리자드까지 삼킨 MS ‘화려한 라인업’ 가동

    글로벌 게임 제작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베데스다를 모두 흡수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름값’ 날리는 신규 라인업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디아블로4, 오버워치2, 스타필드 등 PC와 콘솔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신작들을 놓고 게임팬들은 ‘기대반 걱정반’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블리자드는 최근 MS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엑스박스&베데스다 게임 쇼케이스’에서 디아블로4를 내년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블리자드 대표 지식재산권(IP)의 하나인 디아블로 시리즈 정통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초 모바일·PC 멀티 플랫폼으로 나온 외전 격인 디아블로 이모탈과 달리 디아블로4는 PC·콘솔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시리즈 최초로 오픈월드 방식을 채택한 점이 특이점이다. 2019년 처음 공개됐던 1인칭슈팅게임(FPS) 오버워치의 후속작 오버워치2는 3년 만인 오는 10월 5일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다. 무료 얼리 엑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되며, PC와 엑스박스 시리즈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까지 다양한 플랫폼으로 나온다. 다만 여전히 ‘오버워치1과 큰 차이점이 없다’, ‘패치 수준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어 공식 출시 이후 여론을 뒤집을 만한 게임성을 보여 줄지가 관건이다.신규 기대작도 공개됐다. 오픈월드 역할수행게임(RPG) ‘스타필드’는 스카이림으로 유명한 베데스다가 선보이는 사이언스픽션(SF) 작품이다. 베데스다는 자신만의 우주선을 직접 만들어 1000여개가 외계 행성을 오가며 자원을 채굴하거나 몬스터, 해적과 맞서는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적군이 멘 산소통에 총을 쏘니 불이 붙고 공중으로 튀어올라 폭발하는 등 사실적인 물리 엔진도 더해져 기대감을 높였다. MS는 자사의 구독형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패스’ 라인업도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이스포츠 강자로 군림하는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 아틀라스의 명작 RPG ‘페르소나 시리즈’ 등이 추가된다. 미려한 그래픽과 섬세한 조작감, 뛰어난 액션으로 마니아층을 보유한 ‘할로우 나이트’의 후속작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도 게임패스 입점작으로 공개됐다. 구체적인 공개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1년 이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소니도 구독형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MS는 탄탄한 라인업을 토대로 시장에서 우위를 굳힐 계획이다.
  • ‘플스’도 뛰어든 구독형 게임 서비스…내돈내산 해봤다[보편적겜뷰]

    ‘플스’도 뛰어든 구독형 게임 서비스…내돈내산 해봤다[보편적겜뷰]

    보편적겜뷰 <5>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PlayStation Plus)-플랫폼: PS4·PS5-개발: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출시일: 2022년 5월 24일 *개편일 기준-가격: 에센스 7500원 / 스페셜 1만 1300원 / 디럭스 1만 2900원 *1개월 기준 이젠 게임도 구독을 하는 시대입니다. 어릴 적 국제전자상가 등 게임매장에 가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고른 게임 CD를 소중히 집으로 들고와 플레이스테이션2에 조심스레 넣어 즐기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젠 보기 힘든 광경이죠. 물론 실물 CD나 패키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스팀 등 온라인 스토어에서 게임을 구매해서 다운로드하는 것이 훨씬 일상화가 됐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닌텐도 등 콘솔 게임도 마찬가지고요. 더 나아가 이젠 개별 게임을 돈 주고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월 정액으로 ‘구독’을 해서 다양한 최신 게임을 마음껏 즐기는 세상이 점차 오고 있습니다. 물론 구독형 게임 시장은 아직 ‘일상화’됐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사실상 독점적인 주자라 해도 과언이 아닌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엑스박스 게임패스’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죠.엑스박스 천하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입니다. 소니도 제한적인 형태의 구독 서비스를 운용했으나, 지난달 24일부터 대대적으로 개편한 새 구독형 게임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PlayStation Plus)를 시작했습니다. 저도 직접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최고 등급인 ‘디럭스’를 월정액으로 구입해봤습니다. 다만 리뷰는 (안타깝게도) 제가 보유한 플레이스테이션4 기준으로, 상위 기종인 플레이스테이션5와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에서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게임 서비스 이용은 큰 차이가 없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풍부한 게임 카탈로그…헤비·라이트에 평가 갈릴듯 구독형 서비스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입니다. 특히 ‘양’보다는 ‘질’이 중요합니다.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선택의 기준이 ‘수많은 영상’이 아니라 ‘소수의 킬링 콘텐츠’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죠.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를 구독한 뒤 게임 목록인 ‘게임 카탈로그’부터 들어갔습니다. 얼핏 봐도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NBA 2K22’, ‘고스트 오브 쓰시마’, ‘레드 데드 리뎀션2’, ‘갓 오브 워’, ‘호라이즌 제로 던’, ‘파이널판타지15’, ‘배트만: 아캄 나이트’,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라스트 오브 어스’ 등 유수의 명작들이 즐비했습니다. 이전에 제가 리뷰한 ‘엘든 링’,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등 최신작은 없지만, 놓치고 지나간 명작들을 추가적인 비용 걱정 없이 찬찬히 보면서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구체적인 목록은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돼 있습니다. 앞서 전 MS의 엑스박스 게임패스도 최고등급을 구독해 즐겼습니다. 양사를 모두 경험해본 입장으로선 게임의 질적인 측면에서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엑스박스 게임패스에도 ‘헤일로’ 시리즈 등 강력한 독점작이나 ‘배틀필드’ 시리즈 등 유명 FPS 게임 등의 라인업이 있지만, 아직까진 ‘할만한 게임이 적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는 위에 언급한 일부 게임 목록만 해도 유명세가 다르죠. 물론 이미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많이 해본 ‘헤비 게이머’라면 이미 했던 작품들을 다시 할 이유는 적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게임을 해봤는지에 따라 판단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게임 목록을 살펴본 뒤에 ‘아직 안 해본 작품이 많다’고 하면 구독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 어떤 등급을 선택할지는 잘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굳이 최고등급 디럭스까진…? 클래식·체험 콘텐츠는 ‘텅텅’ 최고등급인 ‘디럭스’ 등급까지 구독할 유인은 적어 보입니다. 국내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는 에센셜/스페셜/디럭스 등 3개 등급으로 나뉩니다. 가장 낮은 등급인 에센셜은 월간 게임, 온라인 멀티플레이 액세스, 독점 할인 등 서비스가 가능한데, 구독형 서비스에서 가장 바라는 ‘게임 카탈로그’는 중간 등급인 스페셜부터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된 명작들을 해보고자 한다면 당연히 스페셜부터 시작해야겠죠.문제는 디럭스입니다. 디럭스 등급은 스페셜 등급에서 ‘클래식 카탈로그’와 ‘게임 체험판’ 등 2가지 서비스가 추가됩니다. 클래식 카탈로그는 플레이스테이션1, 플레이스테이션2, PSP 등 고전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메뉴입니다. 하지만 4일 기준 17개밖에 올라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나마도 주목할만한 게임은 없고, 개인적으로 ‘철권2’ 정도가 눈에 띄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게임이 추가될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디럭스를 선택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게임 체험판은 게임 카탈로그에 들어갈 수 없는 최신 게임 초반부를 미리 즐길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기존의 체험판은 체험판 전용 파일을 다운받는 개념이었다면, 여기선 정식 게임 파일을 다운받은 뒤 정해진 시간 내에서 실제로 게임을 해보는 개념입니다. 현재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사이버펑크 2077’ 등을 체험판으로 즐겨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이날 기준 7개로, 콘텐츠가 충분하지 못합니다.결론적으로 디럭스를 선택해 즐길 수 있는 요소가 아직은 없는 만큼 스페셜이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입니다. 물론 추후 얼마나 클래식 게임과 게임 체험판 콘텐츠를 빠르게 추가할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요. 아쉬운 클라우드 서비스 미지원…“한국은 제외” 다른 구독형 게임 서비스와의 차이점은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국내에서 즐기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의 최대 단점이라 생각합니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파일을 다운받지 않고도 바로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강력한 MS의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고사양의 PC가 필요했던 고해상도 게임도 스마트폰 하나로 즐길 수 있는 것이죠. 조이스틱 하나만 구해서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더욱 원활하게, 다운로드나 저장 부담 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는 국내에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다른 국가에선 ‘프리미엄’ 등급을 신설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즐길 수 있지만, 한국에선 관련 서비스가 출시될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는 것이 소니 측 설명입니다. 결국 국내에선 최고등급을 구입하더라도 게임을 일일이 다운받은 이후에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최신 게임은 하나하나가 용량이 크기 때문에 ‘수백개’에 달하는 게임을 많이 즐기기 위해선 기존 게임을 지워서 용량을 확보하기를 반복해야 한다는 점도 있죠. 최대 경쟁사인 MS에서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는 만큼 아쉬운 지점인 것은 사실입니다. 커지는 구독 시장, 어디까지? 구독형 게임 서비스 시장의 확장은 흥미롭습니다. 게임을 즐기는 방식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지금 단계에선 최신 게임은 구독 서비스에 바로 들어가기 힘든 만큼 ‘직접 구매’ 방식이 사라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MS는 자사 독점작에 대해선 출시 당일 게임패스에 등록하고 있고, 그 범위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소니 역시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의 활성화를 위해 자사가 유통하는 게임은 빠르게 구독 서비스에 추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MS가 2020년 엘더스크롤·폴아웃으로 유명한 제니맥스(베데스다)를 75억 달러(약 9조원)에 인수한 데 이어 올초 디아블로·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오버워치 등 글로벌 팬층을 확보한 액티비전 블리자드까지 무려 678억 달러(약 82조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이유도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됩니다.현재로서는 MS와 소니 외에 추가적인 경쟁자가 나오기 힘들어 보입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하기 때문에 풍부한 라인업이 없는 중소 게임사는 감히 도전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죠. 글로벌 콘솔 게임사 3대축의 하나인 닌텐도도 제한적으로 클라우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구독형 게임 서비스를 준비하는 움직임은 전혀 없습니다. MS와 소니의 양강 경쟁 구도가 게이머들에겐 더 발전적으로 다가가길 바랍니다.
  • ‘메타버스 왕관’ 쓸 럭셔리 브랜드는…모여봐요, 명품의 숲 [명품톡+]

    ‘메타버스 왕관’ 쓸 럭셔리 브랜드는…모여봐요, 명품의 숲 [명품톡+]

    디지털 시장에서 ‘뽐내는’ 세상NFT로 유일성 확보·로드맵 제시멤버십 서비스 시작한 럭셔리 브랜드메타버스 세상에서 ‘내 아바타가 제일 잘 나가’주커버그 메타 강조 후 업계 관심 더 상승코로나19로 럭셔리 브랜드는 새 시장을 찾았습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메타버스 세상 속 지적재산권 지키기 움직임이 일찍이 시작된 건데요. 구찌·돌체앤가바나 등이 NFT를 통해 메타버스 속 상품의 유일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메타버스 세상에서 오프라인 매장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금액으로 럭셔리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데요. 초기 구찌 가방이 네이버 제페토서 3000원이라고 알려졌죠. 그런데 메타버스에 익숙해진 소비자들, 이젠 중고 거래도 합니다. 로블록스에서 구찌 디오니소스 가방은 6000원에 판매됐는데요. 이를 구매했던 유저는 가방을 465만원에 되팔았습니다. 알렉산더 미켈레의 디오니소스 라인은 구찌를 되살려낸 것으로 유명하죠. 그렇다고는 해도요. 오프라인 구매가보다 메타버스 세상 속 무려 중고 거래가 더 비쌌던 겁니다. 이제 메타버스 세상이 현실 소비자의 지갑 사정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감이 좀 오는지요.● 2D 아바타 꾸미기에 익숙했다면이젠 3D 아바타 가꾸기 이러한 럭셔리 브랜드의 메타버스 진출과 상품의 유일성에 대한 관심은요. 3D 디지털 세상으로 옮겨간 삶 속에서 명품을 원하는 유저들이 늘어난 덕분입니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Z세대의 메타버스 진입이 빨라지면서 자신들의 브랜드를 알리는 미래 가치로서 이들 시장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돌체앤가바나는 지난달 메타버스 패션위크를 열기 위해 도메니코 돌체·스테파노 가바노의 디자인을 렌더링했어요. 디센트럴랜드서 작업했습니다. 이 메타버스 패션위크에는 영국 백화점 셀프리지스·토미힐피거·주얼리 브랜드 제이콥앤코도 참여했죠. 루이비통은 게임 앱을 만드는 등 자사 브랜드 전략을 디지털 세상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또한 게임사와 협업해 자사 브랜드 로고를 넣은 콜라보 제품도 판매했습니다. 버버리도 온라인 게임을 출시하고 아바타를 꾸밀 수 있게 했죠. 발렌시아가는 신제품 패션쇼를 비디오 게임 형태로 내놔 아바타가 입어볼 수 있게 꾸몄고요. 닌텐도도 게임사와 협업해 신상품을 선뵀습니다. ‘동물의 숲’에서 쇼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죠. 모두 메타버스 속 아바타를 통해 고객을 만나는 수단이에요. 다만 여기에서 더 나아가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죠.● 메타버스 진입만으로 만족?유일성 확보 위한 NFT 멤버십 NFT란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부르는데요. 쉽게는 디지털 세상에서 ‘내 것의 유일성’을 담보하는 것으로 갈음하시면 됩니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메타버스 속 단순 쇼룸이나 콜라보 제품 출시에서 나아가 NFT를 통해 소비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알리고 있는데요. NFT를 내놓는 것만으로 관심을 받던 것도 이제 과거의 일이 됐기 때문입니다.  메타버스 세상이 초기보다 익숙해진 지금은 단순 NFT에서 나아가서요. ‘내가 이 브랜드의 NFT를 구매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로드맵이 무엇인가’를 제시하는 기업이 살아남는 시기죠. 블록체인·암호화폐를 활용한 메타버스 세상 속 커뮤니티를 의미하는 크립토 컬처 속에서 유저들의 럭셔리 브랜드 놀이문화를 구체적으로 제안해야 한다는 건데요. 오프라인 럭셔리 브랜드들이 회원을 관리하는 것처럼 메타버스 세상에서 NFT를 통해 고객들에게 각 브랜드만의 혜택을 주겠다고 알리는 겁니다.● 멤버십 로드맵, 어떻게 시연되나아바타 입히고 현실의 나도 입고 돌체앤가바나는 ‘DGFamily’ 멤버십 서비스를 새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UNXD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하는데요. UNXD에서 돌체앤가바나에 앞으로의 NFT와 메타버스에 관한 확고한 로드맵을 제시, 양사가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덕분에 돌체앤가바나도 미래의 멤버십 회원들에게 구체적인 놀이문화를 제시할 수 있는 셈이죠. 돌체앤가바나가 지난달 디센트럴랜드서 공개했던 제품들은 아바타가 입는 것으로 현재 같은 플랫폼에서 입을 수 있는데요. 다만 아무나 살 수는 없고요. 회원제 가입 고객에게만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을 줍니다. 또한 디지털에서도 입고 오프라인에서도 같은 제품을 착용할 수 있죠. NFT를 구매하면 온라인 한정판을 아바타에게 입히고 현실의 나도 입는 겁니다. ● 아무도 입을 수 없는 럭셔리 희소성NFT 로드맵 타고 럭셔리계도 시작 이달 중순부터 새로운 혜택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실제 컬렉션 및 디지털 컬렉션의 익스클루시브·콜라보레이션 제품 등의 구매 권한과 돌체앤가바나의 온오프라인 이벤트 참석 기회를 주죠. 오프라인과 고급 제품을 연계한 제도, 디지털 제품 활용과 다양한 디지털 이벤트에 참여 가능합니다. 가입조건으로는 최소 1ETH(이더리움)을 소유하고 있는 디지털 지갑이 필요하죠. 이더리움은 플랫폼 통화 단위예요. 에르메스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아무나 제품을 구매할 수 없듯 메타버스 세상 속 럭셔리 브랜드들이 NFT를 통해 차별화 전략에 뛰어들고 있네요.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해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하며 모든 분야서의 메타버스 혁신을 강조했죠. 럭셔리 브랜드 업계도 오프라인에서만 입던 한정판을 메타버스 속 아바타에게 입히며 개성을 드러내는 시대가 왔네요.
  • ‘플레이엑스포’ 3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

    ‘플레이엑스포’ 3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

    수도권 최대 융복합 게임쇼 ‘2022 플레이엑스포’(포스터)를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만난다. 경기도는 오는 5월 12~15일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2022 플레이엑스포’의 공식 홈페이지(playx4.or.kr)를 개설하고 국내 참가 기업 모집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킨텍스가 주관하는 플레이엑스포는 코로나19로 2020년엔 열리지 못했고 지난해는 온라인 수출상담회만 진행했다. 3년을 기다린 만큼 올해 행사에서는 그동안 발전한 게임산업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수출상담회는 5월 12~13일, 전시회는 12~15일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해 진행된다. 수출상담회의 경우 일본의 닌텐도·세가·코나미,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니칼리스·스카이스톤 게임스, 폴란드의 휴즈게임스, 두바이의 IMS, 중국의 빅 바이어 바이트댄스·아이치이·비리비리·추콩 등 28개국 150여개 기업이 참가를 신청했다. 수출상담회에 참여하는 국내 개발사에는 통역과 24시간 운영하는 온라인 비즈매칭을 제공한다. 올해는 경기e스포츠 페스티벌이 동시에 열려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전시회에서는 컴퓨터·모바일 게임은 물론 콘솔, 아케이드, 인디게임, 보드게임 등 장르별 신작을 소개한다. 인터넷 방송 트위치 ‘플레이엑스포 TV’에서는 루리콘, 신작게임 소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e스포츠 페스티벌은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게 장애인·일반·대학생 대회로 열린다. 기업은 오는 15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관람은 5월 11일까지 등록하면 무료다.
  • ‘3년 만에 만나요 오프라인 게임쇼’…경기도 플레이엑스포 5월 12일~15일 킨텍스서

    ‘3년 만에 만나요 오프라인 게임쇼’…경기도 플레이엑스포 5월 12일~15일 킨텍스서

    수도권 최대 융복합 게임쇼 ‘2022 플레이엑스포(PlayX4)’를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만난다. 경기도는 5월 12~15일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2022 플레이엑스포’를 위해 공식 홈페이지(playx4.or.kr)를 개설하고 국내 참가기업 모집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킨텍스가 주관하는 플레이엑스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2020년엔 열리지 못했고 지난해는 온라인 수출상담회만 진행했다. 3년을 기다린 만큼 올해 행사에서는 게임 비즈니스, 게임 전시·체험, e스포츠 관람 등 그동안 발전한 게임산업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수출상담회(B2B)는 5월 12~13일, 전시회(B2C)는 12~15일 각각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수출상담회의 경우 일본의 닌텐도·세가·코나미,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니칼리스·스카이스톤 게임즈, 폴란드의 휴즈게임즈, 두바이의 IMS, 중국의 빅바이어 바이트댄스·아이치이·비리비리·추콩 등 28개국 150여개 기업이 참여를 신청해 어느 때 보다 높은 열기를 보이고 있다. 수출상담회는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되며 참여하는 국내 개발사에게는 기본적으로 통역과 비즈매칭을 제공한다. 특히 온라인 비즈매칭은 미주·유럽 등 해외 게임 배급/유통(퍼블리싱) 담당자의 업무시간을 고려하여 24시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는 경기e스포츠 페스티벌이 동시에 열려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선착순으로 접수한 개발사를 대상으로 홍보영상 촬영 지원, 북미·동남아 홍보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전시회에서는 컴퓨터·모바일 게임은 물론 콘솔, 아케이드,인디게임, 보드게임 등 장르별 신작을 소개한다. 올해 트위치 ‘플레이엑스포 TV’에서는 루리콘 뿐 아니라 신작게임 소개 ,e스포츠대회 중계, 스트리머 이벤트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게임문화 세미나와 게임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는 이벤트도 기획 중이다. 올해 경기e스포츠 페스티벌은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게 장애인·일반·대학생 대회로 열린다. 희망하는 기업은 이달 15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참관객은 5월 11일까지 사전 등록하면 무료 관람할 수 있다.
  • 러시아 ‘게임 오버’

    러시아 ‘게임 오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미국 등 국제사회가 강력한 제재에 나서고 각국 기업들이 러시아 사업을 철수하는 가운데 세계 게임업체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는 2일(현지시간) 자국 게임 시장과 게임업계의 초토화 분위기를 ‘게임 오버’(Game Over·게임은 끝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게임 유저(이용자)들은 더 이상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닌텐도 등에서 게임을 구매할 수 없다. 이들 플랫폼이 러시아 은행 카드로 게임을 구매하려는 유저들의 결제를 거부하고 있어서다.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등에서 러시아 스베르방크, 팅코프 은행 등의 카드로 결제하려고 하면 “은행 카드를 발급한 회사에서 요청을 거부했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단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Xbox)의 경우는 아직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코메르산트는 전했다. 러시아 인터넷 기업 VK가 운영하는 플랫폼 ‘마이게임스’가 있지만 서비스하는 게임 수는 스팀의 20분의1 수준으로 외국 플랫폼들이 막히면 대안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러시아 최대 민간은행인 스베르방크 산하 스베르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봄 게임 스토어 등을 서비스하는 스베르게임스 출시를 발표했지만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게임 디자이너들은 해외 파트너를 잃고 있다. 게임 유저들뿐 아니라 게임 개발업계도 즉각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게임 플랫폼 개발자 가즈이 마크치프는 “러시아 게임 시장의 주요 손실은 무엇보다 개발자와 게이머들의 단일한 게임 생태계에서 쫓겨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글로벌 기업들의 탈러시아는 점차 가속화하고 있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러시아에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팔지 않기로 했다. 애플페이 서비스도 중단되면서 모스크바 지하철에선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지 못해 표를 사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웃지 못할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포드와 H&M 등은 현지 영업을 중단했고,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자사 네트워크에서 러시아 은행을 배제했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도 러시아 내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 ‘26년 공식’ 파괴한 포켓몬 아르세우스…닌텐도식 메타버스 기대해볼까[보편적겜뷰]

    ‘26년 공식’ 파괴한 포켓몬 아르세우스…닌텐도식 메타버스 기대해볼까[보편적겜뷰]

    보편적겜뷰 <1> 편집자주: 어릴 적부터 젤다의 전설, 슈퍼마리오, 파이널 판타지로 밤을 샜고, PC방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이온을 신명나게 했습니다. 언론사에 들어오고 서초동과 세종시를 떠돌며 잠시 게임을 손에서 놨지만, 산업부 게임 출입기자가 되면서 다시금 컨트롤러와 키보드를 집어들었습니다. 기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게이머로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게임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다 보편적인 시선에서 쓰는 게임 리뷰, ‘보편적겜뷰’ 시작합니다. 포켓몬스터 레전드 아르세우스 (Pokemon Legends: Arceus)-플랫폼: 닌텐도 스위치-개발/유통: 게임프리크/닌텐도-출시일: 2022년 1월 28일-장르: 세미 오픈월드 액션RPG[수풀을 헤치다 갑작스럽게 특유의 배경음악과 함께 화면이 바뀌면서 ‘야생의 포켓몬’과 조우한다. 체력을 방전시켜 쓰러뜨리든 몬스터볼을 던져서 포획하든 상황을 끝내면 다시 평온한 수풀 화면으로 돌아온다. 그렇게 모은 포켓몬으로 전국의 관장들을 하나 둘 격파해 배지를 모은다. 어느새 악의 조직을 타파하고 챔피언을 꺾으면 엔딩이 나온다.]아마 포켓몬스터 게임 시리즈를 최소한 하나 이상 플레이해봤다면 상당히 익숙한 구조일 것입니다. 1996년 2월 포켓몬 1세대인 ‘적·녹’ 시리즈가 닌텐도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로 출시될 때부터 2019년 11월 닌텐도 스위치용 ‘소드·실드’ 시리즈가 나올 때까지 이 큰 틀은 거의 변함이 없었기 때문이죠.물론 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화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콘솔 기술이 진화함에 따라 캐릭터나 배경은 점점 입체화됐고, 가장 최신 본가 작품인 소드·실드에선 지금까지의 필드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포켓몬을 만나는 ‘랜덤 인카운터’ 방식을 버리고 실제 필드를 돌아다니는 포켓몬과 부딪혀야 전투 상황에 들어가는 ‘심볼 인카운터’를 적용하는 등의 변화가 있었죠. 매번 새로운 포켓몬과 새로운 시스템도 당연히 적용됩니다. 그럼에도 체감되는 혁신이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포켓몬 개발사인 게임프리크 측이 향상됐다고 자랑하는 그래픽이나 시스템이 동시대 타사 게임과 비교하면 모잘라도 한참 모자르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때문에 포켓몬은 강력한 팬덤 덕분에 출시될 때마다 잘 팔리긴 하지만, 동시에 커뮤니티 등지에선 밈으로 만들어져 조롱받아온 애증의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닌텐도 스위치 독점작으로 출시한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는 팬들이 바라던 근본적인 변화가 드디어 보인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 역시 ‘포덕’(포켓몬 덕후)이라고 자처할 수준은 안 되지만, 나름대로 1~8세대 본가 시리즈를 꼬박꼬박 플레이해본 입장에서 ‘대격변’이 느껴졌습니다. 대격변 이룬 26년 역사 포켓몬…‘진정한 탐험’ 아르세우스는 26년간 이어졌던 포켓몬의 기본 공식을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더 이상 수풀을 헤메이다 화면이 바뀌지 않습니다. 필드에 포켓몬들이 실시간으로 돌아다니면서 정말 탐험하는 맛이 나죠.소드·실드 시리즈도 포켓몬이 필드에서 보였지만, 결국은 캐릭터를 부딪혀서 이전처럼 전투 화면으로 넘어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르세우스는 전투 화면이 따로 없습니다. 들판을 돌아다니다 보면 포켓몬들이 저마다 행동을 하면서 돌아다니고 있고, 그 상태에서 바로 몬스터볼을 던져서 잡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포켓몬과 싸울 수도 있지만, 화면 전환 없이 그대로 전투가 시작됩니다. 야생의 포켓몬을 잡거나 쓰려뜨려도, 혹은 도망을 가도 화면이 바뀌는 일은 없죠.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면서 보다 실감 나게 포켓몬 세계를 돌아다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다양하진 않지만 야생 포켓몬의 자유분방한 행동을 들여다보는 맛도 있습니다. 포켓몬에 따라 플레이어를 보면 도망가는 부류, 신경 쓰지 않는 부류, 공격해오는 부류 등이 존재합니다. 일부는 호기심에 다가오지만 공격은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요. 도망가거나 호전적인 포켓몬은 수풀에 숨어서 몰래 다가가야 하는데, 가끔씩 포켓몬이 잠에 드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섯 포켓몬 파라섹트 근처엔 진화 전 단계인 파라스 무리가 돌아다니고, 잉어킹 떼가 있는 폭포 근처엔 진화체인 갸라도스가 날아다니는 등 나름의 생태계가 구현된 것도 보는 재미를 더하죠. 야생 포켓몬 간에 교감하는 모습도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테지만요. 도감을 채워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단순히 포켓몬을 포획하는 것을 넘어서 도감을 채워나가는 재미도 향상됐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전 이전 포켓몬 시리즈에서 도감을 100% 채우는 데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진화 조건에 통신 교환이 필수한 포켓몬들도 문제고, 다른 시리즈를 반드시 구매해야 (혹은 다른 시리즈 플레이어와 서로 필요한 포켓몬을 주고받아야) 100% 채우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겨우겨우 도감을 채운다 해도 특별한 이벤트 없이 넘어가는 것도 의욕을 떨어뜨렸죠.하지만 아르세우스에선 100% 채우는 것이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도감을 채워나갈 때마다 보수를 주고 레벨업도 이뤄지기 때문에 목적성이 강화됐죠. 통신교환 문제도 ‘연결의 끈’이라는 아이템을 도입해 게임외적 난이도를 떨어뜨렸고, 다른 포켓몬들도 부수적인 조치 필요 없이 게임 내에서 해결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이론적으로 아르세우스에선 전투 없이 볼만 주구장창 던지면서 포획해도 됩니다. 약한 포켓몬은 일반 몬스터볼로도 쉽게 잡히고, 우두머리 포켓몬이라 불리는 높은 레벨의 포켓몬들도 수풀에 숨어서 고위 몬스터볼로 후방을 노리면 전투 없이 잡히기도 합니다. ‘Gotta Catch ‘Em All’(전부 잡아라)이라는 포켓몬의 캐치프라이즈가 드디어 실현됐다는 생각도 듭니다.무엇보다 도감을 모두 채우면 이번 시리즈의 진주인공인 아르세우스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동기부여겠죠. 아예 게임이 시작될 때부터 ‘모든 포켓몬을 잡아서 나를 만나라’고 하죠. 나아가 하드코어 플레이어들을 위해 연구레벨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밸런스가 적절하게 맞춰졌다고 생각됩니다. 시원시원한 이동성…5년 전보다 못한 그래픽은 ‘옥에 티’ 필드를 돌아다닐 때 ‘탈것’ 개념이 생겼습니다. 이전 시리즈와 달리 소유한 포켓몬과 별개로 각각 환경에 맞는 포켓몬을 피리로 부르는 형식입니다. 들판을 달릴 때, 바다를 건널 때, 절벽을 오를 때, 하늘을 날 때 각기 개성 있는 포켓몬을 불러가며 속도감 있게 맵을 오갈 수 있죠.전투는 다소 어려워졌습니다. 달리 말하면 ‘전략’이 중요해졌죠. 사실 기존 포켓몬은 스토리만 클리어하고자 하면 스타팅 포켓몬 하나만 열심히 레벨을 올려서 체육관을 쓸어버리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아르세우스에선 야생에서조차 데미지 하나하나가 크게 들어와서 철저한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스토리를 쉽게 깨지 못합니다. 특히 스포일러 때문에 상세히 쓸 수 없지만, 극후반부 전투에선 (게임프리크답지 않은) 예상치 못한 전개에 한참을 고전하기도 했죠. 그럼에도 ‘포덕’이 아닌 이상 고려하기 어려운 복잡한 특성 요소를 배제하고, 강공과 속공이라는 직관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헤비 유저와 라이트 유저를 모두 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아쉬운 점은 역시 그래픽입니다. 사실 언뜻 보기엔 나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 포켓몬 시리즈와 비교하면 크게 나아졌다고 할 수 있죠. 포켓몬별 특징이 제대로 구현됐고, 기술별로 제대로 된 시각적 효과가 등장한 점도 높이 삽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게임들, 심지어 2017년에 발매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과 비교해보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죠. 텍스쳐 질도 낮고, 달려가면 멀리서 나무 같은 오브젝트가 하나 둘 나타나는 모습을 보면 사실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이전보다 나아진 게 어디냐’라고 말하면 할 말은 없지만, 게임프리크에 자본력이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죠. ‘이 정도로만 만들어도 팬들이 좋아해준다’라는 마인드라면 더욱 아쉬운 부분이고요. 그래픽은 시리즈가 지나갈수록 나아지리라 기대해봅니다. 아직은 ‘세미 오픈월드’지만…혹시 닌텐도식 메타버스도? 결론적으로 아르세우스는 시원시원하게 뻗어 있는 세미 오픈월드 맵에서 실시간으로 포켓몬을 잡아가는 재미가 충분합니다. ‘세미 오픈월드’라고 한 것은, 아르세우스도 당초 광고한 것마냥 진정한 의미의 오픈월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을을 거점으로 의뢰를 받고, 마을 입구에서 각 지역으로 이동하는 방식이죠. 각 지역에선 오픈월드 방식으로 게임을 하지만, 마을(거점)과 각 지역 간에 유기적인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세미 오픈월드라고 칭합니다. 몬스터헌터와 비슷한 방식이라 이 게임이 ‘포켓몬스터헌터’라고 불리기도 했죠. 하지만 ‘포켓몬식 오픈월드’가 앞으로 이렇게 나오리라는 점은 게임을 하면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아르세우스는 본가 시리즈가 아니기 때문에 실험적인 작품이라는 느낌도 받습니다. 전형적이지만 구조지만, 태초마을에서 출발해 전국을 누비며 관장을 깨는 ‘옛날 방식’을 포켓몬식 오픈월드로 즐기고 싶다는 기대감이 생깁니다.한 발짝 더 나아가자면, 최근 게임업계에서 화두가 되는 메타버스의 닌텐도 버전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거 없이 하는 말은 아닙니다. 닌텐도도 메타버스를 의식은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를 하면서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NFT와 메타버스는 이용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분야로 관심이 있다”면서도 “이 분야에서 닌텐도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어떠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지는 아직 정의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요약하자면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서의 메타버스를 경계하는 것이고, 아직 준비가 안됐기 때문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의미죠.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닌텐도식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얼마든지 메타버스도 도전하겠다는 얘기로도 들립니다. 메타버스의 핵심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IP(지식재산권)와 자유도 높은 오픈월드라 생각합니다. 닌텐도는 이미 오픈월드로 승화시킬 잠재력을 충분히 가진 ‘동물의 숲’을 보유한 데다 ‘포켓몬식 오픈월드’까지 정립되면 ‘닌텐도식 메타버스’로 나아가는 것은 시간문제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를 위해선 다소 답답한 온라인 시스템부터 손을 보긴 해야겠죠.)포켓몬은 그 이름만으로도 판매량이 보장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해 출시된 포켓몬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샤이닝 펄이 기대에 못 미치는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그런데도 두 달도 되지 않아 1000만장 넘게 팔아냈으니깐요. 하지만 이 상태로 수년이 지나면 팬들도 결국엔 등을 돌릴지도 모를 일이었겠죠. 그런 점에서 아르세우스를 통해 26년 만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래픽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닌텐도 CEO 성명에 오기가 있어 바로잡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혼동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