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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년 전통 브리티시오픈 내일 개막

    디 오픈(The Open)- 1860년 창설돼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를 영국인들은 ‘디 오픈’이라 부른다.세계 최고의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오픈 중의 오픈,메이저 중의 메이저에 다른 별칭이 필요없다는 뜻이다. 골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총상금 495만달러)가 올해도 어김없이 마스터스·US오픈에 이은 세번째 메이저대회로 19일 개막,4일간의 드라마를 펼친다. 올해의 코스는 로열 리덤 앤 세인트 앤즈 골프코스(파71·6,905야드).96년 이후 5년만에 다시 찾은 곳으로 통산으로는 10번째로 이 코스에서 대회가 열린다. 언제나 그랬듯 드라마의 주인공은 전통만큼이나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킨세계 정상급 플레이어들. 타이틀 방어에 나선 ‘황제’ 타이거 우즈를 필두로 ‘2인자 그룹’의 필 미켈슨,데이비드 듀발,데이비스 러브3세가대서양을 건넜고 콜린 몽고메리,리 웨스트우드(이상 영국),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홈 필드의 이점을 앞세워이들에 맞설 대륙파의 선봉으로 버티고 있다.여기에 우즈를 제치고US오픈 정상에 오르며 우즈의 시즌 그랜드슬램을일찌감치 무산시킨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조 듀란트,스콧호크,마크 캘커베키아(이상 미국) 등 상승세를 앞세운 중견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 관심의 초점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4개 메이저 연속우승을 이루며 ‘타이거슬램’을 달성한 우즈의 타이틀 방어 여부.지난주 일찌감치 아일랜드로 건너와 낚시 등 휴식을 겸해 기후 적응에 나선 우즈는 지난 96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이곳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한 적이 있어 2연패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무명 구센에게 정상을 내준 US오픈처럼 이변은 언제나 있는 법.특히 구센은 16일 스코티시오픈 우승으로 다시 한번 정상급 실력을 입증한데다 유럽 무대에 익숙하다는 강점도 지녀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다. 이 점에서 이들을 앞세운 미국과 범유럽세의 대결도 볼거리.유럽으로선 92년 닉 팔도 이후 미국에 줄곧 우승컵을 내줬다가 99년 겨우 스코틀랜드의 폴 로리가 되찾아왔으나 지난해 우즈에게 다시 빼앗겨 단단히 우승을 벼르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요트서 세계대회 사상 첫 金

    박종우(대전시청)-이동우(해운대구청)조가 요트사상 첫세계대회 금메달을 따냈다. 박종우-이동우조는 20일 독일 킬에서 열린 킬위크 세계요트대회 국제420급 레이스에서 벌점 9점으로 우승했다고 선수단이 협회에 알려왔다.이로써 박종우와 이동우는 지난 81년 요트협회 창립 이후 처음으로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딴 주인공이 됐다. 지금까지 세계대회에서 한국 요트가 거둔 최고 성적은 89년 레이저급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길철(당시 여수시청)이거둔 10위. 킬위크 대회는 베를린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매년 6월 열리며 세계 최대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권위있는 대회다. 한편 OK딩기급에 출전한 진홍철(해운대구청)은 벌점 23점으로 닉 크레이그(영국·벌점 21점) 카르슈텐 히츠(독일·벌점 22점)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임병선기자
  • MLB/ 찬호, 병현과 붙나?

    박찬호(LA 다저스)가 시즌 9승 사냥에 나선다. 박찬호는 21일 오전 11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미국 프로야구에서 지구 라이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박찬호는 지난달 26일 휴스턴전부터 5차례 경기에서 빼어난 구위로 4연승의 상승세를 타 기대를 모은다. 박찬호의 선발 맞상대는 당초 신인 닉 비어브로트에서 미겔 바티스타(30)로 변경됐다.바티스타는 구원전문이지만 선발로 40경기나 출장해 비어브로트보다는 한수 위로 평가된다. 박찬호가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는 루이스 곤잘레스로 박찬호로부터 통산 홈런 2개 등 32타수 12안타(타율 .375)를 빼냈다.바티스타가 일찍 무너지면 ‘핵잠수함’ 김병현과 메이저리그 첫 한국인투수 맞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 김민수기자
  • 무명 댐런 7년만에 첫 우승

    로버트 댐런(29)이 미국 프로골프(PGA) 바이런넬슨클래식 (총상금 450만달러)에서 데뷔 7년만에 첫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94년 PGA 무대에 뛰어든 댐런은 14일 텍사스주 어빙 포시즌TPC 코튼우드밸리 골프코스(파70·7,017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를 뽑아내며 4언더파 66타를 쳐 전날 공동선두 스콧 버플랭크와 17언더파 263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4번째 홀에서 힘겹게 승리했다.데뷔 이후 7년 동안 통산 132번째 대회 출전만의 첫 승. 시즌 상금랭킹 126위(13만5,525달러),지난해 이룬 자신의 한시즌 최고상금이 72만4,580달러에 불과한 댐런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81만달러의 거금을 손에 쥐었다. 반면 개인통산 4승째를 노린 버플랭크는 첫번째 연장전에서 맞은 3.3m 버디퍼팅을 놓쳤고 3번째 연장전에서도 비슷한거리에서 버디를 노렸지만 볼이 컵에 미치지 못하면서 다 잡은 우승컵을 놓쳤다. 한편 마스터스 제패 이후 한달만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는이날 7언더파 63타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합계 14언더파 266타로전날 공동23위에서 공동3위까지 뛰어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특히 우즈는 6번홀부터 6개홀 연속 버디행진을 펼치는 등 절정의 샷 감각을 보여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같은 중반 호조로 공동선두로 나서기도 한 우즈는 14번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기록,주춤한 뒤 선두를 달리던 댐런과 버플랭크의 버디행진에 4타차까지 밀렸다가 16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데이비드 듀발,닉 프라이스와 함께3위를 차지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생후13일 송아지가 영국 움직였다

    지난 2월부터 구제역 파동에 시달려온 영국이 ‘피닉스’(불사조)라는 별명이 붙은 송아지 이야기로 모처럼 활기에 차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들은 앞다퉈 생후 13일된 이 송아지가 도살을 면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이에 농민들을 포함한 영국 국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화제의 장소는 영국 남서부 데번주의 클레어런스 농장.이 송아지는 이웃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예방도살조치’(구제역 발생 인근 지역의 가축들도 도살하는조치)로 어미소를 비롯,같은 농장의 소 15마리와 양 30마리가 모두 도살장으로 끌려갔다.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어미소와 함께 죽은 줄 알았던 송아지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이 붙어있었던 것이다.송아지는 5일만에 현장소독을 위해 도살장을 찾은 관리들의 눈에 띄었다. 농무부는 이 어린 송아지를 다시 도살하려고 했다.그러나 주인인 필립 보드씨 가족은 송아지를 살리려고 완강히 맞섰다.언론들은 이 송아지에게 ‘피닉스’라는 별명을 붙였고 이 이야기는 매스컴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나갔다.피닉스의사진은 타임즈 등 각종 신문의 1면을 장식했고 피닉스의 생사는 전국민의 관심사가 됐다.토니 블레어 수상 관저에는 피닉스의 도살에 반대하는 전화가 폭주하고 하원에서 의원들도 관련 질문을 제기하는 등 여론이 ‘피닉스 살리기’로 들끓었다. 결국 닉 브라운 농무부 장관은 26일 예방 도살조치를 부분적으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구제역 감염율이 높은 양과 돼지는 계속 예방 도살조치가 적용되지만 소는 수의사가감염여부를 판단,도살하게 했다.이에 따라 ‘건강한’피닉스는 도살을 면하게 됐다.이 소식에 영국국민들은 마치 자기 가족을 살려낸 것처럼 환호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2월 20일 첫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뒤이날까지 1,500여건의 구제역이 발생했고 200만 마리 이상의 가축이 도살됐다.최근 한 농업잡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구제역 파동을 겪은 농가의 36%가 앞으로 가축규모를줄이겠다고 밝힐 정도로 모든 농가가 충격속에 빠져있다. 이번 조치에 대한 비아냥도 있다.야당은 “전국이 구제역 파동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알리는데 피닉스만한 상징물이 없다”며 “피닉스 사진 한 장으로 블레어 총리가 정책을 바꿨다”고 비난했다. 6월 총선을 앞둔 정부는 “피닉스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구제역 발생이 누그러들어 도살조치를 완화하려고 했다”고 하지만 피닉스가 정책전환의 촉매가 된 것만은 분명한 것같다. 전경하기자 lark3@
  • 유럽 구제역 공포 증폭

    유럽의 구제역 공포가 증폭되고 있다.구제역 발생지인 영국은 27일 감역 지역이 추가로 늘어남에 따라 지난주 내린 가축이동 금지조치를 2주 더 연장했다.총선일정 까지 불투명해진 상태.유럽연합(EU)회원국들도 영국산 육류및 가축 금수조치를 연장,구제역 확산 저지에 부심하고 있다.EU식량정책 근간인 공동농업정책(CAP)재검토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영국 피해와 대책=각종 대응책에도 불구하고 구제역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27일 웨일즈 등 5곳에서 구제역이 추가 확인돼 감염 농장및 도축장 수가 모두 17개소로 늘어났다.이날 닉 브라운 농무장관은 가축이동 금지조치를 오는 3월 2일부터 2주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토니 블레어 총리 주재 비상각의를 소집,구제역 피해 농민에 대해 1억5,200만 파운드(3,40억원)를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각 지방자치단체에 보행로의 일반인 통행을 금지할수 있는 권한도 부여했다.경마도 7일간 중단됐다. ◆총선 일정=오는 5월 예정돼 있던 총선 실시 여부도 불투명하다.최근 실시된 여론 조사 결과 우위를토대로 오는 4월 5일 선거를 추진해온 집권 노동당 각료들도 조기총선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구제역 창궐로 민심이 현 정부에 유리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 때문.구제역 사태가 가라앉지않을 경우 당초 예정일인 5월3일 총선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EU 대책=각국별 대책움직임이 부산한 가운데 EU 수의 위원회는 27일 구제역의 유럽대륙 확산을 막기 위해 영국산 육류 등에 대한 전면 금수를 오는 3월 9일까지 연장키로 했다.추가 연장여부도 고려중이다. 네덜란드는 구제역 감염 예방조치로 지난 주말 영국산 가축 4,000마리를 포함,모두 1만6,000마리를 도축했다.독일도 영국발 비행기 승객들이 갖고 온 음식을 압류하고 있고 짐승가죽으로 만들어진 제품 등도 감시 대상에 올렸다. ◆EU 농업정책=CAP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CAP는 2차대전후 유럽의 식량자급과 이농현상을 막기 위해 유럽연합차원에서 농업보조금을 지원,공장식의 대규모 농장을 키워온 정책.그러나 대규모 농장이 구제역과 광우병 확산의 조건이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데다 CAP차원에서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점에서 변화요구가거세지고 있다.27일 프랑스가 EU집행부 결정을 따르지 않고독자적으로 축산 농가에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히는 등회원국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2001 길섶에서/ 2인자

    세상을 이끄는 사람은 1인자다.역사에 기록되는 것도 최고위치에 선 자의 몫이다.그래서 우리는 2인자를 잘 기억하지못한다.미국 MS사의 빌 게이츠 회장이나 다임러 크라이슬러사 로버트 이튼 전 회장에 관한 얘기는 숱하다.그렇지만 MS사의 유례없는 성공을 가져온 핵심전략가 스티브 발머나 다임러 크라이슬러사의 회생에 결정적 역할을 한 로버츠 러츠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2인자인 까닭이다. 닉슨 미국 전 대통령은 “마오쩌둥(毛澤東)이 없었다면 중국 혁명은 결코 불붙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저우언라이(周恩來)가 없었다면 그 불길은 다 타고 나서 재가 되었을 것이다”라고 했다.발머나 러츠,저우언라이처럼 ‘협력자 정신’으로 무장한 사람이 없었다면….누구에게나 1인자가 되고 싶은 욕구는 있다.그 욕구를 누르고 2인자로 머물 수 있는 것은 또 하나의 용기다.1947년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한 고 남승룡(南昇龍)옹의 ‘조용한 힘’이 없었더라면 우리 마라톤 역사는 어떻게 됐을까. 박건승 논설위원
  • 모든 남자들의 꿈 이루어지다

    기묘하다 못해 엽기적인 상상이 난무하는 영화들에 질릴라치면,문득자잘하고 유쾌한 이야기가 간절해지곤 한다.그닥 새로울 것 없는 스토리 공식에 빤한 기법이 영원히 반복된다 해도 결코 질리지 않을 장르,할리우드 발 로맨틱 코미디 2편이 13일 나란히 극장가 간판작으로뜬다. ■멜 깁슨,마침내 여자를 읽기 시작했다?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왓 위민 원트’(원제 What Women Want)에서 주인공 멜 깁슨이 부여잡은 오직 하나의 화두이다. 굴지의 광고기획사 부장 자리를 향해 일로매진하는 닉(멜 깁슨).그는왜곡된 여성관을 가졌다.어려서부터 쇼걸인 어머니를 따라 화류계를떠돌아다녔기 때문이라고 영화는 애써 변명해주지만,그보다는 천성인 것같다.13세짜리 딸을 둔 이혼남이되 삶을 심각하게 고민하진 않는다.그런 그가 ‘임자’를 만난다.광고계를 주름잡는 경쟁사 여직원달시(헬렌 헌트)가 뜬금없이 상사로 스카웃돼 온 그날부터 갈팡질팡하는 그에게 거짓말같은 일이 벌어진다.여자 마음을 거울처럼 읽어내는 재주가 생기다니…. 지난해 여름,넘치는 부성애를 주체하지 못해 총검을 메고 숲속을 누빈(패트리어트-숲속의 여우)멜 깁슨이 어째서 로맨틱 코미디로 급선회했을지 감잡힌다.할리우드 신예 여성감독 낸시 마이어스는 작정하고 그를 위해 멍석을 깔아줬다.코팩을 붙이고,매니큐어를 칠하고,딸아이 앞에서 팬티스타킹 차림으로 호들갑떠는 그의 엉뚱함에 여성팬은 머릿속이 환해질 거다.최신 팝에서 재즈 명곡까지 두루 포착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도 감상포인트. ■로버트 드 니로도 떴다! 장인어른될 양반은 이름날리던 전직 정보국 요원.맘만 먹으면 언제든 사윗감의 사생활을 낱낱이 들춰볼 수 있는데다 진맥만으로도 거짓말 탐지를 척척 해낸다.거기다 딸의 애인이라면 색안경부터 끼고 보기까지. 이쯤되면 남자에겐 최악의 시나리오이다.‘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서 카메론 디아즈의 순진한 상대역이던 벤 스틸러가 시련의 주인공이 되어 스무고개를 넘는다.간호사인 그렉(벤 스틸러)은 용기를 내 여자친구 팸(테리 폴로)의 집에 결혼승락을 받으러 간다.하지만 꼬장꼬장한 장인감의 비위를맞춘다는 게 번번이 꼬이기만 한다. 전직 CIA 심리치료사인 장인 역을 로버트 드 니로가 맡았다.영화가청춘남녀의 사랑에 초점을 맞춘 건 도입부 잠깐뿐.두 남자가 주축이돼 벌이는 엇박자 코미디가 이야기의 얼개이다.말끝마다 ‘가족 믿음공동체’를 들먹이며 딸의 남자를 기죽이는 드 니로는 벤 스틸러와똑같은 무게중심으로 영화를 떠받치는 기둥이다. 좀 과장되긴 했지만,한 여자를 놓고 아버지와 애인이 시소게임하는소재는 충분히 흥미롭다.생색안나고 묻혀버릴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의 위험을 걷어낸 건 두 남자의 ‘개인기’와 재치 번뜩이는 대사들이다.콧소리 섞어가며 “뮤 뮤”(장인의 애완고양이를 찾아다니며)를연발하는 벤 스틸러의 애교연기는 일품이다. 황수정기자 sjh@
  • ‘골프 性대결’ 성사될까?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캐리 웹(호주)이 정상급 남자 골퍼 4명과 연이어 맞붙는 ‘성 대결 시리즈’가 추진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웹과 대결할 명단에 오른 남자골퍼 4명은 닉 팔도,스튜어트 애플비,마이클 캠벨,존 댈리. 그레그 노먼의 전 메니저인 프랭크 윌리엄스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골프 성대결’은 당초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와의 단판 승부로 치르려 했다.윌리엄스는 “성대결을 통해 웹은 남자 못지않은 실력을 갖췄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며 특히 150야드이내의 쇼트게임에서는 우즈에 못지 않은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장담하며 우즈를 자극했다. 하지만 우즈가 엄청난 대전료를 요구,결국 남녀골프 세계랭킹 1위간의 맞대결은 무산되고 대신 다른 4명과의 연속 대결로 바뀌었다. 윌리엄스는 이 성대결이 곧 성사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팔도는 이미 편지를 통해 대결 의사를 밝혔으며 캠벨은 구두 약속한 상태라는것. 또 애플비는 이미 첫번째 주자로 내정돼 있으며 댈리는 자신의 친구로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곽영완기자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오슬로 이모저모

    10일 밤(한국시간)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린 오슬로 시내는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시상식 참석에 앞서 특별초청인사이자 오랜 지인(知人)인 토머스 포글리에타 이탈리아 주재 미국 대사와 조찬을 함께 했다. ■시상식장 노벨위원회는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상징하는 장식물을 참석자 자리 좌우측 앞부분과 연단 뒤편 4곳에 설치했다. 시상식장 앞면에는 주황색 오렌지 수천개와 장미,해바라기 등으로 만든 장식물을 설치했다.노벨위원회 관계자는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상징하기 위해 여러 날을 고민해 만든 장식”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 만남 김 대통령은 시상식에 앞서 시청 후문 광장에서 2,000명의 어린이들과 만났다.김 대통령은 어린이 대표인 마를렌 영(12·여·포르스그룬시 보르게 초등학교)으로부터 ‘평화의 횃불’을 건네받았으며,어린이들은 ‘어린이들을 구하세(Save The Children)’라는 노래를 합창했다. 이 행사는 국제아동구호단체인 'Save The Children'이 주최했다. 이 단체의 브라케 사무국장은 “김대통령은 평생 인권 신장을 위해 싸워 온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 대통령은 합창이 끝난 뒤 어린이 대표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고 “지금 여러분이 건네준 ‘평화의 횃불’을 받으면서 나는 이 횃불이야말로 온 세상의 사랑과 평화를 위한 희망의 상징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어린이 여러분 때문에 이 세상은 희망을 가질 수 있으며,여러분의 이 밝은 웃음 때문에 세상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밝게 빛날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왕 주최 오찬 김 대통령은 시상식 후 왕궁에서 열린 하랄드5세 국왕 주최 오찬에 참석했다.국왕 주최 오찬은 과거 시상식에서는 없었던 것으로,하랄드5세 국왕이 김 대통령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것이라고 김 대통령을 수행 중인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외신 기자회견 김 대통령은 오후에는 오슬로 시청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CNN 토크쇼에 출연,노벨평화상 수상 소감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CNN의 메인 앵커인 조나단 맨의 사회로 1시간에 걸쳐 진행된 단독회견에는 1,000여명의방청객이 참석했다.CNN 회견은 ‘김 대통령 소개’‘한반도 평화의 진전’‘한국인들의 삶’‘김 대통령의 인생역정’‘끝나지 않은 책무’ 등 5부로 된 주제별 2분짜리 다큐멘터리를 상영한 뒤 김 대통령과의 일문일답을 내보내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한편 김 대통령은 노르웨이 방문 첫날인 8일 오후 그랜드호텔에서 영국 BBC월드의 닉 고우잉 앵커와 단독회견을 가졌다.BBC는 회견내용을 10일 오후 1시30분(영국 현지시간)부터 28분간 방영한다. ■공식 연회 김 대통령은 회견이 끝난 뒤 노벨위원회가 주최하는 공식 연회에 참석했다.김 대통령은 베르게 위원장의 축사에 이은 답사에서 “바이킹 격언에 ‘나쁜 친구의 집은 가까이 있으나 멀리 있는 것 같고,진실한 친구의 집은 멀리 있으나 가까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이 있다”면서 “서울에서 오슬로까지 11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이 걸렸지만 마치 이웃집을 방문하듯 편안한 마음 그지없다”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한편 노벨위원회는 9일 밤(한국시간) 열린 리허설 도중 내년에 노벨평화상 시상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평화상 수상자 전원을 초청하겠다며 김 대통령에게 서면 초청장을 전달했다. ■오슬로 시내 표정 김 대통령이 숙소인 오슬로 시내 중심가의 그랜드호텔을 오갈 때 수천명의 시민들은 손을 흔들거나 박수로 환영했다.김 대통령은 일부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오슬로 서부역 앞 아메르브리케 광장에서는 수천명의 오슬로 시민들이 시청 앞과 칼 요한 거리,그랜드호텔까지 횃불행진을 벌였다. ■입양아 출신 기자 수상 기자회견장에는 한국 입양아 출신 여기자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노르웨이 TV2 소속의 안네 바이데르 오센(27)은 한국말로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질문을 시작했다. 오센은 94년 김 대통령이 아·태평화재단 이사장때 두번째 노르웨이를 방문해 입양아들과 만났을 때 대학생으로 참석했다.오센은 지난해 서울에 와 취재를 하기도 했다.73년 서울에서 태어난 오센은 이듬해 노르웨이의 중산층 가정에 입양된 뒤 오슬로에서 대학을 졸업했다. 오슬로 오풍연특파원
  • 우즈 3연속 ‘올해의 선수’

    타이거 우즈가 PGA투어 ‘올해의 선수’에 3년 연속 뽑혔다. 올해 메이저 3승을 포함,9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우즈는 1일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소속 투어회원들이 투표를 통해 선정한‘PGA투어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 어니 엘스(남아공),필 미켈슨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90년 창설된 이 상을 3년 연속 받기는 우즈가 처음이며 프레드 커플스와 닉 프라이스(짐바브웨)가 각각 2차례 수상자로 뽑혔었다. 우즈는 올시즌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PGA챔피언십을 석권하며 역대 5번째이자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9승을 거둬 50년 샘 스니드(11승) 이후 최다승을 기록했다.또 918만8,321달러로 역대 최다 시즌 상금을 벌어들였고 평균 67.79타로 역대평균 최저타를 경신하며바이런 넬슨상을 받기도 했다. 마이클 클라크 2세는 올해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존디어클래식에서우승하며 상금랭킹 52위에 올라 에드워드 프리야트,매트 고겔을 제치고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위어 아맥스챔피언십 우승

    캐나다의 마이크 위어(30)가 타이거 우즈의 한시즌 10승 및 상금 1,000만달러 돌파를 저지했다. 위어는 13일 스페인 소토그란데의 발데라마골프장(파 72·6,97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치며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279타의 리 웨스트우드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00만달러를 획득했다. 50년만의 한시즌 10승과 상금 1,000만달러 돌파를 노리던 우즈는 타수를 줄이지 못한채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닉 프라이스(짐바브웨),파드레이그 해링턴과 공동 5위에 그쳐 총 918만8,321달러의 시즌 상금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전날 선두였던 일본의 다나카 히데미치(29)는 5오버파 77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곽영완기자
  • 우즈, 선두 다나카 3타차 추격

    [소토그란데(스페인) AP 연합] 상금 1,000만달러 돌파와 50년만의 한시즌 10승 돌파를 노리는 타이거 우즈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역전을 노리는 가운데 일본의 다나카 히데미치(29)가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전날 2위였던 다나카는 12일 스페인 소토그란데의 발데라마골프장(파72,6,974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4,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마크 캘커베치아(208타) 등을 1타차로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163㎝,61㎏의 왜소한 체격인 다나카는 올시즌 일본무대에서 2승,상금랭킹 3위에 올라있고 이 대회는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얻은뒤 연일신들린 듯한 샷감각을 과시했다. 우즈는 버디 4,보기 1개로 3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다나카를 3타차로 따라잡고 닉 프라이스(짐바브웨)와 4위를 함께 했다.
  • 프라이스 9언더 단독선두…아메리컨익스프레스챔피언십

    닉 프라이스(짐바브웨)가 올시즌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마지막대회인 아메리컨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프라이스는 9일 스페인 소토그란데의 발데라마골프장(파 72·6,97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를 무려 11개나 잡아내며 9언더파 63타로 파드레이그 해링턴을 3타차로 제치고 선두에올랐다.8·15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프라이스는 2·3·9·10·17번홀에서 파를 잡았으며 나머지 11개홀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회 2연패 및 사상 최초의 한시즌 시즌 10승과 상금 1,000만달러 돌파를 노리는 타이거 우즈는 퍼팅에서 실수가 잦아 프라이스에 8타나 뒤진 1언더파 71타로 공동 19위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미켈슨, 우즈 울리고 정상 등극…PGA 투어챔피언십

    필 미켈슨이 타이거 우즈의 시즌 10승 달성을 저지했다. 미켈슨은 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 70·6,980야드)에서 열린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마지막라운드에서4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즈를 2타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며 50년만의 한시즌 두자리 승수 달성을 노리던 우즈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11언더파 269타를 마크,2위에머물렀다.우즈가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우승하지 못한 것은 96년 데뷔 3번째 대회 이후 20번째 대회만에 처음이다. 미켈슨은 이날 우승으로 상금 90만달러를 추가하고 시즌 통산 4승을기록했다. 한편 마스터스 챔피언 비제이 싱은 7언더파 273타로 닉 프라이스,어니 엘스와 공동 3위가 됐고 데이비드 듀발은 274타로 6위에 랭크됐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오늘의 눈] 李會昌총재와 강경파 측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는 두 가지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대쪽’과 ‘정치 초년병’이 그것이다. ‘대쪽’은 판사 재직시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는 그의 곧은 성품을 본받기 위해 후배 법조인들이 지어준 닉 네임이다.그가 법조계를 떠난 지금도 여전히 존경받고 있는 것은 최대 찬사랄 수 있는 ‘대쪽’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96년 정치 입문 이후 줄곧 따라다니는 ‘초년병’이라는 이미지를 아직 씻지 못하고 있다.이같은 비유에 대해 집권당의 대선후보를 거쳐 원내 제1당의 총재를 맡고 있는 그로서도 달가울 리 없을것이다. 초년병이라는 ‘딱지’를 떼지 못한 데는 그 자신의 정치력 뿐만 아니라 이른바 ‘측근’들의 보필(輔弼)도 한몫 거들고 있다는 생각이다.애당초 ‘대쪽’ 이미지의 그에게서 고단수의 ‘정치력’을 기대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무리인지도 모른다.오히려 수십년간 판결문을 써온 판사출신답게 ‘법’과 ‘원칙’이라는 테두리를 쳐놓고 실타래처럼 얽힌 정국을 풀고자 애쓰는 모습을 보면 ‘연민의 정’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이총재는 영영 ‘초년병’ 딱지를 뗄 수 없을까.아무래도그 해법은 측근정치에서 찾아야 될 것 같다.측근들이 당 안팎의 중지(衆智)를 모아 바른 판단을 하게 함으로써 이총재의 ‘정치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총재가 최근 한달간 국회등원을 거부한 채 대규모 장외집회를 잇따라 여는 등 정국을 경색시킨 데도 이들 초·재선 의원들의 책임이더 크다고 할 수 있다.등원을 촉구하는 당 중진들의 건의를 묵살하고 총재에게 투쟁일변도의 ‘주문’을 했기 때문이다.심지어 일부 매파는 공개회의 석상에서 “총재가 20%의 강경파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않으면 안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이총재에게 으름장을 놓았다는 얘기도 들린다. 원내 133석을 가진 한나라당에는 정치력과 함께 탁견을 지닌 인재들이 많다.전직 장관·대학 총장,법조인 등 부지기수다.그럼에도 다수의 의원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당내 언로가 트이지 않았다는반증이다.강경파 측근들은 이총재를 더 이상 벼랑 끝으로 내몰지 않길 바란다. [오풍 연 정치팀 차장] poongynn@
  • 마크 코즐렉 15·16일 첫 내한공연

    마크 코즐렉 하면 적지 않은 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 기타와 보컬라인만으로 최대한 사운드를 ‘죽인’ 미니멀연주,오직그의 ‘기이한 호소력’만으로 엄청난 설득력을 견인해내는 레드 하우스 페인터스의 음악을 들어본 이들이라면 그에게 중독되고 말 것이다. 그의 목소리가 지닌 힘을 알고 따르던 이들에게 믿기지 않는 얘기일지 모르지만 그가 우리곁에 온다.15일과 16일 오후8시 홍익대앞 쌈지스페이스에서 첫 내한무대를 갖는 것.쌈지 (02)3142-1693,명음레코드(02)2208-5333에이즈 자선단체 샨티프로젝트(www.shanti.org)의 ‘콜렉션’ 앨범에수록된 제네시스의 명곡 ‘팔로우 유 팔로우 미’의 커버곡을 들어보라.후반부의 거친 노이즈는 미니멀한 전반부와 대조돼 쌉쌀달콤하다. 닐 영의 ‘온 더 베이’를 커버한 지점에 이르면 그의 목소리와 영의그것을 구분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씁쓸한 그의 목소리 뒤에 받쳐는양감있는 어쿠스틱 기타의 울림과 일렉트릭 기타의 내지름은 또 어떠한가. 어떤 이는 그를 레너드 코헨이나 닉 드레이크에 비견하기도 한다.삶의 허허로움과 절망감을 명료한 선율에 실어나른 이들 뮤지션의 음악경향을 포크 리리시즘이라 칭한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을 포크그룹으로 분류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분명 이들은 록그룹.그룹은 데뷔시절 포크 싱어송라이터 면모에서 탈피,얼터너티브,고딕에서 자조적 펑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파수를 건드려왔다.물론 그런 변화를 관류하는 중심은 코즐렉의 ‘느리지만 강렬한속삭임’이었지만. 임병선기자
  • 4인조 포크 팝그룹 ‘메리 고 라운드’

    편안한 노래가 사라졌다는 얘기를 우리는 이즈음 적지 않게 주고받고있다.정서의 주파수를 맞추기에 우리 시대는 너무 복잡다단해졌는가. 이런 가운데 노래가 지닌 서사성의 힘과 감수성을 올곧이 지켜내는밴드를 만난 것은 축복이라 할만하다. 지난 7월 데뷔앨범을 낸 4인조 포크 팝그룹 ‘메리 고 라운드’를 뒤늦게 만나보았다.음악전문지 ‘서브’에서 일하다 이젠 음반사 팝기획자와 밴드연주자로 ‘주경야독’을 하고 있는 김민규(기타 보컬·델리의 김민규와 동명이인이자 친구)와 여러 밴드의 세션으로 활약했던 도은호(베이스),미대를 나와 방송작가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해 사려깊고 시적인 가사와 풋풋한 목소리를 생산해낸 산비(본명 이영우)동갑내기 29살 세명에 씩씩한 막내 드러머 신승광의 합류. 이들을 만난 날은 태풍 ‘프라피룬’이 극성스럽게 거리를 뒤집던 날이었는데 4명의 멤버는 너무도 편안한 표정으로 ‘카바레’ 사무실에앉아있었다. 이들이 밴드를 결성했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직장 친구들끼리 연주나 하는 거겠지’ 했단다.도은호가 가장 오랜 음악경력을 갖고 있고나머지 멤버들은 거의 ‘생짜’에 가까웠다.드럼과 베이스가 녹음하면 기타와 보컬은 주말에 ‘입히는’ 식으로 작업이 진행됐다. “모든 음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는 일이고,느낌이 살아있는 연주를 하고 싶었어요.”(김민규)“완결된 상태에서 녹음을 한 것이 아니라 녹음하면서 만들어가는 편이었죠.”(산비)앨범의 중심잡기에 애를 먹었지만 프로듀서 이성문이 오다가다 ”괜찮아.그냥 그 느낌대로 가보자구”한 게 힘이 됐다.많은 음을 사용하기 보다는 단순하고 솔직한 소리를 내자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었고그런 점에서 앨범은 성공한 듯 보인다. 소속사 카바레는 이들의 음악에 ‘청춘군상을 위한 동요’라는 별칭을 얹었다.CD가 시작되면 우리들은 회전목마에 올라앉아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느릿느릿 돌아가는 세상은 그 자체로 풍경화다.그 색채는선명함이 아니라 아스라한 정경 속에 정체를 감추고 있는 낯익은 기억들. 키보드와 어쿠스틱 기타가 앞장선 이들의 음악은 분명 21세기를 향해돌진하는 이들의 그것과는 반대로‘퇴행적’이다.‘아름다운 퇴행’이라고나 할까. 김민규는 “유럽의 민요같은 것을 좋아했어요.처음부터 다른 음악을하자고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우리만의 음악을 하자는 건 분명했지요”라고 말한다. ‘로치’에선 징그러운 바퀴벌레도 너무나 예쁜 가사와 선율로 묘사되고 ‘달빛’에서 들려주는 산비의 말간 목소리와 김민규의 ‘힘’을 뺀 보컬의 교차도 귀에 박힌다.김민규는 “침대에 들 때 귀는 가장 솔직해진다”며 “취향을 배반하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도했다. 사이키델릭한 포크 사운드와 팝적인 감수성의 결합은 분명 영국의 포크그룹‘벨 앤 세바스찬’과 미국의 천재 닉 드레이크에 잇닿아있다. 멤버들은 “즐겨 듣기는 하지만 부러 카피한 건 아니다”고 입을 모은다. ‘메리고’는 오는 9일 오후8시 홍익대앞 쌈지스페이스에서 공연,다시 연주활동에 들어간다. 그들과 헤어지니 폭풍우가 더 거세졌다.하지만 마음 속에 돌아가던회전목마는 더 느릿느릿해지고 거리의 풍경은 더 살갑게 다가왔다. 임병선기자 bsnim@. *소속사 카바레, 독특한 노선 걷는 가수들 발굴. 메리고라운드의 독특한 사운드는 카바레라는 든든한 버팀목없이는 나오기 힘든 것이었다.산비는 “우리 앨범을 프로듀스한 이성문 사장에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96년 문을 열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로-파이 개념의 음반 ‘이성문의 불만’,볼빨간의 ‘지루박 리믹스쇼’를 발매해 주목받았다.로-파이란 정밀한 음질을 재현하려는 하이파이와 반대로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재현하려는 노력. 모든 걸 혼자서 ‘뚝딱뚝딱’ 수공업적으로 제작한 곤충스님 윤키의새 힙합선언 ‘관광수월래’를 냈고 은희의노을의 ‘칵테일’ 앨범등이 10월 나올 계획. 이 사장은 “많이 팔리는 음반이나 유행을 선도하는 음반이 아니라누가 들어도 새롭고 즐겁고 좋은 음악을 만들겠다”고 했다. 카바레가 계속하고 있는 지하철(월 1회)과 거리공연도 같은 맥락.오는 24일 오후4시 경복궁 지하철역에서 레이블 소속 밴드들이 대중들과 직접 어울리는 무대를 연출한다.문의 (02)325-5211,www.cavare.co.kr
  • 새달 2일 개봉 ‘아이즈 와이드 셧’

    지난해 타계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유작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았던 ‘아이즈 와이드 셧’(Eyes Wide Shut)이 9월2일 마침내 국내 개봉한다.세계적 거장이 인간의 잠재적 성심리를 해부하는 작업에 할리우드의 간판스타 톰 크루즈와 그의 실제 부인 니콜 키드만이 나란히 주연을 맡겼다는 사실부터 이래저래 얘깃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질끈 감은 눈’을 뜻하는 제목은 생전에 큐브릭이 “생애 최고의작품”이라 극찬했다는 이 영화에 아주 제격인 은유다.사회가 던져놓은 통념의 그물망에 걸려,혹은 지나치게 견고한 이성의 성벽 때문에,질끈 눈감고 있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성적 강박을 에누리없이 까발린다. 의사인 빌 하버트(톰 크루즈)의 가정은 무엇 하나 부러울 게 없어보인다.결혼생활 9년에 일곱살난 딸 하나를 두고 미모의 아내 앨리스(니콜 키드만)와 뉴욕 상류층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그러나 ‘2001 섹스 오딧세이’라는 별칭에 어울리게 영화는 오래가지 않아 평온한 일상을 일탈로 치닫게 유도한다. 한순간 말없이 스쳤을 뿐인 사내에게 일년째마음을 뺏긴 채 살아가고 있다는 아내의 충격적 고백을 듣고 빌은 걷잡을 수 없이 동요한다.미지의 남자와 끊임없이 정사를 맺는 아내를 상상하며 빌은 그 자신속에도 욕망의 원형이 짓눌린 채 숨어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동시에그제껏 눈치채지 못했던 주위의 욕망들까지도 들여다보게 된다. 대형 오페라 무대를 연상케 하는 대저택의 혼음파티는 영화의 주제의식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대목이다.성적 코드들로 일관되게 진행되던극이 스릴러쪽으로 색깔을 바꾸는 지점이기도 하다. 밤거리를 배회하던 빌은 우연히 대학 동창인 피아노맨 닉(토드 필드)을 만난 후 잠입한 비밀 섹스 파티장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다. 심리물은 자칫 난해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감독이 했던 탓일까.주제를 직선적으로 전달하려는 듯,다시 예전처럼 일상을 되찾기로 한 부부가 영화 끝부분에 나누는 대사들은 다분히 ‘계도적’이다. “그 수많은 유혹들로부터 무사하다는 데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고일탈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빌에게 앨리스는 말한다.2시간38분동안 큐브릭이 펼쳐놓은 몽환적 화면에 정신없이 빠져있던 관객들을 일순간흔들어 깨우는 고도의 장치인지도 모르지만. 비공개로 촬영해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던 영화는 국내개봉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는 화면에 일절 손대지 못하게한 감독 유족측의 뜻에 따라 국내 등급심의를 자진철회하기도 했었다.결국 신체의 일부분에 최소한의 모자이크 처리를 하기로 했지만,필름은 감독이 찍은 원판 그대로다. 황수정기자 sjh@
  • 니코틴 중독 예방 美 금연백신 개발

    니코틴 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금연백신이 개발돼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고 미국 ABC방송이 7일 보도했다. 닉백스(NicVAX)라는 이름의 이 금연백신은 미국 미니애폴리스 헤네핀 카운티 메디컬센터의 폴 펜텔 박사와 휴스턴대학 신경학 교수 데이비드 맬린 박사가 국립약물남용연구소,생물공학회사인 나비사(社) 연구팀과 공동으로 개발,이번주 시카고에서 개막된 ‘담배 또는 건강’회의에서 발표한다. 펜텔 박사는 금연백신의 원리가 혈관을 타고 뇌로 들어가는 니코틴을 차단,니코틴 중독을 막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니코틴은 항체반응을 일으키지 못할정도로 입자가 미세하지만 여기에 다른 화학물질이 결합되면 니코틴에만 항체반응을 일으키는 분자-A 백신이 만들어진다.이 항체와 니코틴이 혈액 속에서 결합한 분자는 뇌로 들어갈 수 없을 만큼 커진다.뇌는 니코틴 흡입을 자각하지 못하고 니코틴 중독현상은 차단된다는 것.백신은 습관성 흡연을 막고니코틴 의존성에서 벗어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백신은 이미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맬린 박사팀은 쥐에게 백신을 투여한 결과 혈중 니코틴 농도가 30∼60% 감소한것은 물론,혈압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되고 금단현상도 완화됐다고 보고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은 내년 초로 잡혀 있다.그러나 동물실험의 결과가 상대적으로 복잡한 사람의 흡연 메카니즘에도 들어맞을지는 장담할 수없다.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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