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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상위계층’ 구제대책 허와 실] 김근태“빈부격차 해소 발상 바꿔야”

    [‘차상위계층’ 구제대책 허와 실] 김근태“빈부격차 해소 발상 바꿔야”

    김근태 보건복지장관은 28일 홈페이지에 ‘참담한 일주일이었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띄워 “빈부격차 등 사회통합을 위해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최근 30대 영세민 부부의 아이가 영양실조로 숨진 사건과 관련,“우리 아이들의 생명조차 지켜내지 못했다는 참담함이 가슴을 허망하게 만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날로 심화돼 가는 빈익빈 부익부 사회, 양극화 현상을 뒤로 제쳐놓고도 시장경제가 훌륭하게 작동한다면 그것은 억압적인 시장일 것”이라며 “빈곤층은 물론 중산층까지 혜택을 받고 참여하는 복지사회를 시급히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해에는 새로운 국민적·사회적 합의를 이뤄내 다시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매주 일요일마다 편지형식의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는 김 장관은 이번 글에서도 소관부처인 복지부 업무 관련 사안을 비롯, 업무와 관련이 없는 사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관심을 드러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녹색공간] 경제야, 환경과 만나자/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환경단체가 외국처럼 골치 아픈 것은 마찬가지….”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4일 국제상업회의소 회장에 선임된 뒤 밝혔다는 취임 소감이다. 그는 지금까지 환경분야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기업을 옹호해줄 조직이 없었다며 “노동자 단체에 대응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있듯이 환경단체를 견제하는 기능을 갖춘 사측 단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우리 기업인들이 환경단체를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운 존재쯤으로 여기는 것은 전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한국 기업의 환경기술 수준이 선진국의 40∼70%라면, 경영자들의 환경의식 수준은 10∼30%에 불과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벌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고쳐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는 ‘재계의 쓴소리’ 박 회장의 발언이라면 문제가 달라진다. 더군다나 세계 최대의 민간국제경제기구 수장의 취임 일성이 이런 수준이라면 곤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기업인들과 환경운동가들 사이에 존재하는 인식의 간극은, 천동설을 완성했던 프톨레마이오스와 지동설을 제창한 코페르니쿠스의 세계관 차이에 비유할 만하다. 기업인들은 시장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인 자원의 분배자라고 믿지만, 환경운동가들은 시장이 생태적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결점투성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성장률이나 GDP처럼 양적인 경제지표에 일희일비하는 이들이 기업인들이라면, 환경운동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라 녹아내리는 북극의 얼음기둥과 해수면 상승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하지만 오늘날 환경과 경제의 불화는 구시대의 유물로 치부된다. 환경이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제혁신과 새로운 투자를 선도한다는 것이 세계적인 흐름이다. 많은 나라들이 ‘환경보호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정책슬로건을 채택하고 있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낡은 경제구조로는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독일 환경경영협회 대표 막시밀리안 게게는 ‘미래를 위한 공채(公債)’라는 책에서 가히 혁명적이라 할 만한 제안을 내놓는다. 독일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총자산의 5%인 2000억유로(약 300조원)를 공채 발행으로 조달한 후 에너지 효율 증대와 재생에너지의 보급에 투자하자는 것이다. 저자의 셈법에 따르면 10년 후에는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뿐만 아니라, 매년 5%의 이자를 지급하고도 모든 원금의 상환이 가능하다. 한 대학의 석좌교수이자 500여 개의 기업이 가입되어 있는 경제단체 수장의 원대한 계획이 언제쯤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다. 우리 현실을 생각하면 황당무계한 이야기로 받아들일 여지도 없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미래를 위한 공채론’은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230여개의 골프장을 건설한다는 정책 따위와는 차원을 달리한다는 점이다. 또한 골치아픈 환경단체를 견제하기 위해 사측 단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발상과는 더욱 거리가 멀다. 경기침체와 생태계의 위기를 한 손에 나란히 붙어있는 두 개의 손가락으로 보는 시각은 정작 우리에게 더 필요한지도 모른다. 자원고갈과 지구생태계의 파괴를 견뎌낼 수 있는 경제란 존재하지 않으며, 경제구조의 문제를 비켜가는 환경논의는 공허할 뿐이다. 남과 북이 격의없이 만나고 뽕짝과 테크노가 공존하는 이 시대, 우리라고 화해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경제야 환경과 만나자.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 아름다운 밤하늘/쳇 레이모 지음

    천지창조의 순간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 하나. 가능한 한 도시의 불빛에서 멀리 떨어진, 칠흑같이 어두운, 그래서 금방이라도 초롱초롱한 별들이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장소를 택하라. 달이 없는 그믐밤, 혹은 눈썹처럼 가는 초승달만 떠 있는 여름 혹은 겨울밤이면 더 좋다. 여기에 황야와 정적, 그리고 하이든의 오라토리오인 ‘천지창조’ 음반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다. 담요나 접의자를 깔고 편안히 누워 눈을 감고 CD플레이어의 재생 버튼에 손을 올리고 숨을 고르며 긴장을 풀어라. 재생 버튼을 누르며 눈을 뜨는 순간, 포르티시모의 아름다운 선율속에 찬란한 빛이 어둠을 일소하며, 별들이 지평선에서 지평선으로 호를 그리면서 우주 탄생이 시작된다. 미국의 천문학자이자 예술적 글쟁이로 유명한 쳇 레이모의 근작 ‘아름다운 밤하늘’(김혜원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은 이처럼 독자들이 밤에 대한 친밀감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인류 초기부터 대대로 물려받은 밤의 유산들, 즉 별자리와 은하수, 성단과 성운, 혜성, 황도광 등에 대해 계절별로 마치 밤하늘 아래 나란히 누워 소곤거리듯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낸다. 뿐만 아니라 하늘을 처음으로 관측한 사람들에서부터 고대 문명의 점성술사와 천문학자를 거쳐 코페르니쿠스, 케플러, 갈릴레오, 허셜, 허블, 그리고 머나먼 세상을 방문하기 위해 탐사선을 보냈던 우주과학 연구기관들의 무명 기술자들까지 면면히 계승되어온 풍부한 학문적 전통도 다룬다. 행성과 별자리를 찾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성도(星圖)들을 곁들였다.1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발언대] 작은 정성이 깨끗한 정치 만든다/박태은 포천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계장

    일찍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미디어 이론가였던 월터 리프먼은 “정치와 돈과 부패는 한통속이다.”라고 설파한 적이 있다. 정치와 정치자금의 부정적인 관계를 함축하는 말이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도 정치자금 문제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전환이 있지 않고서는 정치권 전체가 국민들로부터 영원히 외면당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 되었다. 이런 위기의식 속에 시작되었던 지난봄 정치관계법 개정 논의의 초점은 저비용 고효율의 정치구조를 만드는 데 있었다. 다행히 지난 국회에서의 이러한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차단할 수 있어야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정치권 전체에 형성되었고, 고비용 정치구조의 핵심인 지구당 폐지와 기업후원 금지, 소액다수 정치자금 모금 등이 합의되었다. 특히 소액다수의 정치자금 기부가 활성화되도록 10만원까지는 세액공제를 해주는 방안이 도입되어 올 연말정산부터 소액을 정당에 기부한 직장인은 누구나 기부금 전액을 이미 낸 근로소득세에서 환급받게 되었다. 기부자가 정당이 발급하는 정치자금 영수증을 제출하면 기부금이 10만원을 넘는 경우 세액공제 규정에 따라 10만원은 환급받고, 초과금액도 전액 소득공제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종전에는 정치자금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 제도는 없었고 단지 소득공제만 받을 수 있었으나 지난 3월 조세특례제한법의 개정에 따라 정치자금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가 올해부터 적용되어 소액 정치자금을 기부한 개인들에 대한 혜택이 더욱 커지게 되었다. 장미꽃은 가시 사이에서 피어난다. 온갖 불신의 대상이었던 정치가 단시간 내에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는 없겠지만 정치권이 스스로 기득권을 버려 허리띠를 졸라매는 고통을 감수하고 국민들이 깨끗한 정치를 위해 조금씩 정성을 모은다면 우리 정치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박태은 포천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계장
  • [방재훈의 PAST 특강] ‘대우와 정합성(비정합성)’에 관한 논리학

    PSAT 언어논리영역 가운데 논리학 기출문제 2개를 풀어본다. ●문제(04년 외시1차 기출문제) 다음 추론 중 논리적으로 타당한 것은? (1)운동을 열심히 하면 체중이 줄어든다.영희는 최근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그러므로 영희는 체중이 늘었음에 틀림없다. (2)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옳다면 행성의 운동을 설명하기 위해서 주전원의 존재를 가정해야 한다.그러므로 주전원의 존재를 가정하지 않고는 행성의 운동을 설명할 수 없다. (3)박쥐가 후각능력이 약하거나 탁월한 청각 능력이 없다면,어둠 속을 빠르게 날아 갈 수 없다.박쥐는 빠르게 어둠 속을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그러므로 박쥐의 청각 능력이 탁월함이 분명하다. (4)광학에 관하여 우리가 믿고 있는 이론이 옳고,무지개에 대한 우리의 관찰을 비롯한 초기 조건이 정확하다면,무지개의 색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할 수 있다.우리는 관찰되는 무지개의 색에 대하여 정확하게 설명을 해내고 있다.그러므로 우리가 믿고 있는 광학 이론은 옳다. (5)이해나 감정 등을 비롯한 인간의 모든 정신 현상이 일종의 입력된 정보에 대한 계산적 처리 과정이라고 주장하는 계산기능주의자들의 주장이 옳다면,인간의 모든 정신 현상은 기계적으로 실현될 수 있다.그런데 인공 지능이란 인간처럼 느끼고 이해할 뿐만 아니라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인공물을 말한다.그러므로 결국 머지않아 인공 지능이 우리 눈앞에 현실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풀이 (1)번은 전건 부정의 오류로 전건 부정이 반드시 후건 부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2)번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옳다.’라는 전건이 생략되어 있다.(4)번은 (A and B)→C의 형식은 ‘A→C,B→C’로의 분해가 불가능하다.(5)번은 결론이 전제와 달라 확실하게 도출될 수 없다. ●정답 답은 (3)이다.‘대우’의 기본 원리는 두가지다.명제 ‘A→B’와 항상 동치관계를 이루는 것은 ‘역’이나 ‘이’가 아닌 ‘대우’다.(A or B)→(C and D)의 명제형식은 ‘A→C,A→D,B→C,B→D’ 등으로 분해할 수 있다.분해가능한 명제는 일단 분해한 후 활용해야 한다. ●문제(03년 11월 모의평가) 다음 중 동시에 참일 수 없는 주장을 담고 있는 것은? (1)만약 철수의 말이 옳다면,민혁이는 그날 모임에 가지 않았다.철수말이 틀렸다.민혁이는 그날 모임에 가지 않았다. (2)만약 철수의 말이 옳다면,민혁이는 그날 모임에 가지 않았다.철수의 말이 옳은 것으로 드러났다.민혁이는 그날 모임에 갔다. (3)만약 철수의 말이 옳다면,민혁이는 그날 모임에 가지 않았다.민혁이는 그날 모임에 갔다.철수의 말이 틀렸다. (4)만약 철수의 말이 옳다면,민혁이는 그날 모임에 가지 않았다.민혁이는 그날 모임에 가지 않았다.철수의 말이 옳다. (5)철수의 말이 옳지 않거나,민혁이는 그날 모임에 가지 않았다.철수의 말이 옳다.민혁이는 그날 모임에 가지 않았다. ●풀이 (1)번은 여러 조건 가운데 하나의 이유만 제시됐을 경우 다른 이유도 원인이 될 수 있다.(3)번은 기존 명제에 대한 ‘대우’가 쓰이고 있다.대우는 항상 동치관계다.(4)번은 ‘A라면 B다.’는 가언삼단논법이다.그러나 여기서는 확실성이 아니라 가능성을 묻고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5)번은 선언삼단논법이다.먼저 철수 말이 옳지 않다고 부정됐기 때문에 민혁은 그날 모임에 가지 않아야 한다. ●정답 답은 (2)번이다.정합적 명제는 A,B 모두 참일 가능성이 있다.비정합적 명제는 A,B 중 참과 거짓이 하나씩 있다.삼단논법은 내용보다 형식에 초점을 둬야 한다.주어진 문항 내용이 파악하기 어렵다면 이해하기 쉬운 다른 문장으로 바꿔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시론] 위기의 가정, 국가적 대책 세워야/한복룡 충남대 법대교수

    지금 우리의 가정은 미증유(未曾有)의 변화를 겪고 있다.10년전까지만 해도 우리 가정을 세계에서 자랑할 만한 모델로 내세우는 사람도 있었다.그러나 잘못된 평가였음이 현실에서 점차 입증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의하면 우리나라 이혼율은 세계 2위,OECD국가 중에서 미국 다음을 기록하고 있다.출산율 세계 최저,급속한 고령사회 진입 등 암울한 통계치도 나오고 있다.산아제한정책을 시작한 때가 불과 30여년 전인데 이제 출산장려책을 마련,고령화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마치 바다를 항해하는 배가 삼각파도를 만난 격이다.배가 전복될지도 모르는 심각한 위기에 처한 것이다. 더욱 불길한 증조는 이혼율 세계 1위를 코앞에 두고도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채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우리 가정은 남아출산율,‘고아수출’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가정폭력 문제도 심각하다.이러한 문제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기에 지금 같은 위기가 닥쳐온 것이다. 안정된 가정은 개인행복의 바탕이며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다.많은 사람들이 가정의 평화가 세계평화의 기초가 된다고 믿고 있다.1960년대에 이미 급격한 이혼율 상승을 경험한 선진국은 산업화에 따른 가족의 대변화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가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국력을 집중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유책이혼’에서 ‘파탄주의 이혼’으로 대전환을 시도하고,국가의 인력과 예산을 가정의 안정과 복지를 위해 투입했다는 점이다.파탄주의로 바꾼 것은 가족법 역사상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큰 변화다. 국가가 이혼에서 잘못된 자와 잘한 자를 판정해주는 소극적 기능서 탈피한 것이다.대신 이혼 결과와 사회적 약자인 배우자와 미성년자의 자립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또 이혼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이른바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제 우리도 수많은 가정파탄을 소극적으로 대처해서는 안 된다.이혼 후의 파탄가족구성원의 자립은 물론 혼인을 적극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한 범국가적 시책을 마련해야 한다.더 이상 유책주의 이혼제도에 머물러서도 안 된다.하루빨리 파탄주의 이혼제도로 전환하고,새로운 시대에 맞는 부부 및 가족윤리확립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외국에서는 이혼제도의 개선을 20세기 화두로 삼았고,21세기에는 자녀의 복리증대에 그 자리를 내줬다.우리도 이혼제도의 개선과 더불어 자녀가 최대의 복리를 누리도록 대안을 서둘러 세워야 한다. 음양의 조화를 강조한 주역·시경 등 동양의 고전에도 주목할 만한 지혜가 있다.혼인을 ‘인륜지대사’로 인식,국가적 관심을 기울였던 선인의 지혜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는 호주제 존폐론에 지나치게 국력을 소모하고 있지 않나 싶다.지금 더 시급한 것은 위기의 가정을 구하는 일이다.다행히 보건복지부가 ‘이혼숙려기간’‘건강가정육성기본법’ 등을 통해 혼인의 안정을 꾀하려 하고 있다.가정법원도 오는 5일 가사소년제도개혁위원회를 발족시킨다.전통적인 사법시스템의 틀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치유책을 마련,건강한 가정과 사회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이러한 노력은 꼭 필요한 일이다. 한복룡 충남대 법대교수˝
  • ‘투란도트’ 주역들 1년만에 뭉친다

    지난해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 거장 감독 장이머우의 연출로 공연됐던 초대형 야외오페라 ‘투란도트’의 주역 가수들이 다시 한무대에 선다.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모은 갈라 콘서트로,운동장이 아닌 실내 공연장에서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공연한다. 금세기 최고의 ‘칼라프’로 칭송받고 있는 테너 니콜라 마르티누치와 힘과 부드러움을 겸비한 천상의 목소리로 ‘투란도트’역을 훌륭히 소화해낸 소프라노 조반나 카솔라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함께 하는 듀오 콘서트.이에 앞서 15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니콜라 마르티누치와 알베르토 쿠피도,렌초 줄리안 등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테너 3인이 합동 공연하는 ‘스리 테너 초청 콘서트’가 열린다. 먼저 15일 공연에서는 세 명의 테너가 각각 ‘공주는 잠 못 이루고’(투란도트) ‘그대의 찬 손’(라보엠) ‘청아한 아이다’(아이다) 등 유명 테너 아리아들을 들려준다.이어 2부에선 ‘오 솔레미오’‘후니쿠니 후니쿨라’ 같은 이탈리아 칸초네 메들리를 3중창으로 선사할 예정. 23일 ‘투란도트’의 두 남녀 주역가수 듀오 공연에서는 ‘넘치는 눈물’ 등 투란도트에 나오는 명곡들을 생생한 육성으로 감상할 수 있다.지난해 ‘투란도트’ 공연을 지휘한 카를로 팔레스키가 다시 한번 지휘봉을 잡아 서울 심포니오케스트라와 대규모 합창단의 앙상블을 이끌어낸다. 한편 주최사인 한강오페라단(단장 박현준)은 내년 5월6일부터 28일까지 총 16회 일정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 ‘투란도트’ 앙코르 공연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이탈리아 피렌체극장,마체라타 극장과 제휴해 야외 오페라와는 다른 맛의 실내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5만∼30만원.(02)587-777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열린세상] 누가 미국의 주류인가/임춘웅 언론인

    부시가 이끄는 미국의 신보수주의자들이 미국의 전통적 가치를 저버리며 국제 사회의 자유와 독립을 뿌리째 흔들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는 요즘 미국에 때 아닌 ‘주류’ 논쟁이 한창이다.돌발사태가 없는 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확실시되는 존 케리 상원의원이 최근 “조지 부시 대통령 정부는 극단이고 우리가 주류”라고 주장하고 나선 데서 비롯된 논쟁이다.그는 이어 “오는 대선은 미국민이 주류의 편에 설 것인가,아니면 반대의 길을 갈 것인지를 심판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느 사회나 그 사회의 주류는 보수파인 게 보통이다.보수파란 결국 그 사회의 전통적 가치를 지키며 나라의 중심에 서있는 세력인 때문이다.미국도 마찬가지여서 주류라 하면 보수당인 공화당과 공화당을 지지하는 세력인 것이다.지금의 공화·민주 양당 체제가 굳혀진 제16대 링컨 대통령 이래 27명의 대통령만 해도 공화당 출신이 17명으로 단연 많다. 그런데 미국의 리버럴리스트 집단인 민주당의 케리 의원이 미국의 주류는 부시의 공화당이 아니라 민주당이라고 선언한 것이다.현재의 판세만 보아도 공화당은 백악관은 물론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고 주지사,대법원 판사 수에서도 민주당을 압도하고 있다.이런 판국에 민주당이 우리가 미국의 주류라고 나선 것이다.특이한 현상이다. 지금 미국에 일고 있는 주류 논쟁의 핵심은 부시에 대한 ‘반(反) 부시’ 바람이다.부시가 이끄는 미국에 대한 불안과 위기의식이 민주당을 한층 결속시켜주고 있고 케리 후보가 일찌감치 민주당 경선을 압도하게 된 것도 부시를 무너뜨리는 데 민주당이 힘을 한데 모아야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민주당 경선이 시작되면서 반 부시편에선 ABB(Anybody But Bush·부시만 아니면 누구라도 좋다)라는 배지를 달고 다닌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이유는 간단하다.주류 보수가 보수해야 할 것들을 스스로 버리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자유와 독립 같은 미국의 전통적인 가치를 부시 정부가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자유와 독립은 미국 건국의 뿌리이다. 그런데 부시가 이끄는 미국의 신보수주의자들이 미국의 전통적 가치를 저버리며 국제 사회의 자유와 독립을 뿌리째 흔들고 있는 것이다. 9·11 테러는 미국민들에게 위기의식을 갖게 한 게 사실이다.그런데 네오콘(neo-con)으로 불리는 이들 신(新) 보수주의자들이 이를 극단으로 몰고가고 있는 것이다.여러 가지 미사여구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목표는 쉽게 말해 미국 지배하의 세계질서 구축이다.공화당 정부는 이러한 목표를 위해 필요하다면 선제공격도 불사하겠다는 것이 ‘부시 독트린’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을 통해 미국은 선제공격이 어떤 것인가를 전 세계에 과시했다.이는 미국이 건국이래 취해온 대외정책 기조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대전환을 의미한다.미국은 전통적으로 고립정책을 유지했고 2차 세계대전 이후만 해도 미국의 외교정책 기반은 ‘봉쇄와 억제’였다.그러나 이제는 미국이 제국의 길을 갈 것이며 그것을 성취하는 데 압도적인 미국의 군사력을 공세적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이 네오콘들의 내심이다. 미국이 전통적으로 추구해온 가치와 대외정책의 기조를 뒤엎는 혁명적인 발상이다.미국이 군사력을 사용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동안에는 국제적 ‘합의와 동의’라는 과정을 중시해 왔다.그러나 지금은 아니다.이들 네오콘들은 제국의 길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는 제국처럼 행동하고 있다.제국처럼 생각하고 제국처럼 행동하면 제국인 것이다. 미국의 주류 논쟁은 미국의 주류들이 오만에 빠져 미국의 전통적 가치와 지켜야 할 덕목을 스스로 저버렸기 때문에 비주류가 나서서 그것들을 지켜 내겠다는 것이다. 미국이 지금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힘을 통한 ‘충격과 공포’가 아니다.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말하는 것처럼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는 통합된 지구 공동체를 구현해 내는 데 미국의 힘을 활용하는 참다운 리더십의 구축인 것이다. 임춘웅 언론인˝
  • 이번 주말 뭘 먹을까

    일본식 불에 구운 고기 요리인 야키니쿠 하우스인 김상(02-2646-8464)이 최근 서울 목동에 1호점을 개점했다.재일 동포의 음식문화인 야키니쿠는 일본 간장과 한국 고추장 양념으로 고기를 부위별로 요리한 것이 특징.돼지곱창(4000원)부터 소갈비(4만원)까지 있다.와인과 샐러드를 포함해 2인분 7만 5000원. 홀리데이 인 서울의 중식당 왕후(02-7107-286)는 다음달 10일까지 졸업·입학 증서를 갖고 오는 고객에 대해 20%를 할인하고,케이크를 축하 선물로 준다. 유럽풍의 패밀리 레스토랑 마르쉐는 이달 말까지 졸업증명서나 학사모를 갖고 오는 고객에는 20여 가지의 유기농 샐러드를 무료로 제공한다.˝
  • NGO /백두대간보호법 제정 이후가 더 중요 “실속있는 시행령·규칙 마련을”

    올 정기국회에서 제정된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백두대간보호법)’을 누구보다 반긴 이는 환경운동가들이었다.지난 8년 동안 법 제정운동에 매달려왔기 때문이다. 환경운동가들은 그러나 법 제정에 만족하지 않는다.법 제정보다 중요한 것은 실속있는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통해 운영의 묘를 살리는 것이며, 이참에 자연환경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코페르니쿠스적 인식전환’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백두대간이란 백두산에서 시작,금강산∼설악산∼태백산∼소백산을 거쳐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1400㎞에 이르는 한반도의 ‘등뼈’를 일컫는다. ●법제정은 환경운동의 결과물 백두대간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6년.정부의 보전정책을 이끌어 내기 위한 환경단체들의 활발한 탐사와 현장고발이 이뤄지면서부터였다. 이전까지는 백두대간의 자연생태계와 환경실태가 어떤지 국민들은 알지 못했다.정부역시 환경단체들의 잇따른 고발을 통해 비로소 훼손의 실상을 알게 됐다. 중추적인 역할을 한 단체는 녹색연합이다.이 단체는 97년 ‘백두대간 종합 환경대탐사’를 시작으로 매년 자연환경훼손 현장을 담은 각종 보고서를 꼬박꼬박 발간했다. 올해는 항공모니터를 통해 무분별하게 전개되는 국책사업으로 인해 백두대간이 훼손된 현장실태를 사진으로 고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또 강원도 동해시에 기반을 둔 ‘백두대간보전회’와 충북 청주의 ‘백두대간보전시민연대’ 등 지역 환경단체들의 공도 컸다. 백두대간보전회는 동해시를 중심으로 정선·삼척·태백 등 강원지역 백두대간의 현장을 누비며 태백산 죽동공원묘지건립 반대운동,국유림 벌채 감시활동,야생동물보전 활동,밀렵도구 제거활동 등을 벌였다. 백두대간보전시민연대 역시 속리산 채석광산 반대운동을 비롯,충북지역 백두대간의 각종 난개발에 대한 고발과 함께 백두대간 생태조사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지역단체와 함께 백두대간 보전에 밑거름을 제공한 전문가그룹의 조사와 연구도 큰 보탬이 됐다. 한국환경생태학회와 임업연구원은 백두대간에 대한 학술적인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정보와 자료를 축적하고 관리와 보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시행령,시행규칙이 관건 환경단체들은 어렵사리 백두대간보호법이 만들어졌지만 실제 중요한 일은 이제부터라고 한목소리를 낸다.백두대간을 보호할 구체적인 내용을 담을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을 마련하는 일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녹색연합 서재철 생태보전국장은 “백두대간보호법에는 군사·도로·철도·하천 등 공용·공공시설과 대통령이 인정하는 광산개발시설의 설치 및 개발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효율적으로 백두대간을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국책사업에 대한 엄격한 환경적 잣대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두대간 산림훼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대규모 국책사업과 민간업자의 개발욕구를 규제할 수 있는 엄격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백두대간보호법 제정은 헛 일이라는 주장이다. 정부 주도로 백두대간의 산림을 훼손하면서 민간업자나 지방자치단체의 개발욕구를 규제한다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조언도 곁들였다. ‘국립공원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 윤주옥 사무국장도 “그동안 법이 없어서 백두대간이 훼손된 것이 아닌 만큼 공정한 법 집행과 함께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보전정책으로 이어져야 개발과 보전의 논리가 상충하는 백두대간보호법안의 세부 내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백두대간 관리범위의 지정,훼손지 복원,생태조사 등 풀어야 할 숙제들이 쌓여 있다. 환경단체들은 법 제정의 취지와 의미,중요성을 국민들과 지자체에 널리 홍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충분한 홍보와 교육을 통해서만 국민들과 지자체를 설득할 수 있고, 지켜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백두대간은 우리나라의 생태적,지형적,문화적 근간이다.보전지역의 확대 필요성이 필요한 대목이다.현실적 이유 때문에 백두대간에 한정된 법안이 마련되었지만,범위를 넓혀 국토환경 보전 전반에 관한 정책 수립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백두대간은 백두산부터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몸통으로 1개 정간(正幹)과 13개 정맥(正脈) 등 14개의 큰 산줄기로 나눠져 한반도의자연환경을 이루고 있다.이들은 뼈와 살처럼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그 생명을 제대로 유지할 수 없다.따라서 장차 국토의 환경정책이 백두대간 뿐만 아니라 나머지 14개의 큰 산줄기까지 포함해 세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 황호섭 생태보전국장은 “개발과 보전이 상충하는 현실에서 백두대간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환경부와 산림청 두 정부기관간의 협력이 절실하다.”면서 “백두대간을 지키려는 의지가 담긴 세부적인 시행령과 규칙들이 마련되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
  • 배용준도 타고 007도 탔던…/‘名車 유혹’ 드라마 속으로

    ‘자동차를 드라마 속으로’ 요즘 TV 시청자들은 뿌연 화면을 자주 접한다.출연 배우가 입는 옷도,찾는 레스토랑도,사용하는 소품도 브랜드는 어김없이 가려져 있다.드라마를 시청하다 보면 답답함마저 느낄 정도다.방송위원회가 PPL 광고,즉 드라마를 통해 상품을 광고하는 마케팅을 규제하기 때문이다.상품을 내는 회사들이 방송사측에 비용을 지불해야 광고를 할 수 있는 것도 또다른 이유다. 그러나 유일한 무풍(無風)지대가 있다.자동차다.출연 배우가 타는 자동차 브랜드는 기술적으로 보이지 않게 처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큰 덩치를 가리게 되면 드라마 자체가 진행되기 어렵다.자동차 업계의 PPL 광고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특히 수입차는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등장한다.자동차 회사측으로선 그다지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PPL 광고를 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SBS TV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선 재규어가 등장한다.재규어측에서 전체 모델을 협찬하고 있다.내년 1월 1일 개봉될예정인 SBS의 ‘범죄의 재구성’에서는 재규어 뉴XJ를 예약해 놓은 상태다.지난 6월 방영된 SBS 수목 드라마 ‘선녀와 나무꾼’에서는 재규어 S타입과 S타입 XJ모델이 선보였다. ●츠 ‘태양의 남쪽'·아우디 ‘올인'서 재미 쏠쏠 메르세데스 벤츠는 역시 SBS TV 주말 드라마인 ‘태양의 남쪽’에서 E클래스를 제공했다.최근 종영된 SBS 주말드라마 ‘첫사랑’에서도 자사 모델을 빌려줬다. 아우디는 요즘 방영되고 있는 SBS TV 드라마 스페셜 ‘때려’에서 뉴아우디 A8 콰트로를 협찬하고 있다.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드라마 ‘올인’에서도 주연 탤런트인 이병헌이 이 모델을 탔다.이를 계기로 이병헌은 아우디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GM코리아는 현재 방영중인 수목 미니시리즈 ‘좋은 사람’에서 유민이 타는 빨간 사브 9-3SE 컨버터블을 제공하고 있다. ●덩치 큰 탓에 PPL광고 규제서도 비켜나 이같은 PPL 광고는 드라마의 인기도에 비례한다.한때 안방 시장을 들끓게 했던 KBS TV 드라마 ‘겨울연가’에선 주연 탤런트 배용준이 포드 뉴 익스플로러 흰색 모델을 타고 등장해 인기를 얻은 적이 있다. 해외 영화도 마찬가지다.국내 개봉중인 ‘이탈리안 잡’에서는 BMW의 ‘미니(MINI) 쿠퍼’가 등장한다.영화속에는 붉은색,파란색,흰색 등 3가지 색의 미니가 나온다.영화를 찍기 위해 32대가 동원됐다. 앙증맞은 모습의 미니쿠퍼는 4기통에 1.6ℓ짜리.115마력에 시속 200km의 최고 속도를 낸다.미니쿠퍼S는 163마력에 시속 218km의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미녀3총사’에선 차체가 알루미늄인 ‘페라리360 모데나’가 세 미녀 수사요원이 타는 차로 등장한다.‘나쁜 녀석들 2’에서도 페라리 550이 나온다. ‘007 어나더데이’에는 포드의 선더버드,재규어 XKR’,영국 애스턴 마틴의 ‘V12’ 등 포드그룹의 모델들이 ‘본드카’로 등장한다.‘식스티 세컨즈’에서도 포드의 ‘머스탱’이 전세계 슈퍼카들을 물리치는 역할을 맡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클로즈업/ SBS다큐, 불고기에 얽힌 韓日 역사

    일본의 한 TV가 시민들의 음식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아키니쿠(燒肉)’가 당당히 3위를 차지했다.우리나라의 불고기이다. SBS 다큐멘터리 ‘불고기 혹은 야키니쿠’(오전 9시)는 80년전만 해도 일본에서 혐오 식품으로 취급받던 불고기가 어떻게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이 됐는지를 더듬어본다. 원래 일본인은 생선 외에 고기를 먹지 않았다.메이지유신 이후 정부가 정책적으로 육식을 장려했음에도 소고기에 대한 거부감은 컸다.그러니 소고기를 직접 불에 구워 먹는 불고기는 상상조차 못했다. 우리나라 대표음식인 불고기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한국과 일본,두 나라의 문화와 역사,정서적 차이를 살펴보는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순녀기자
  • 항공마일리지 e머니로 쓰게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의 젠니쿠(全日空·ANA)항공이 세계 최초로 탑승 마일리지를 e머니(edy)로 전환,고객들이 편의점이나 인터넷 몰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오는 6월부터 실시한다. 젠니쿠측은 고객들이 비행기 탑승이나 제휴사의 물품 구입 등을 통해 1만마일을 쌓으면,1만엔(10만원)어치의 e머니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4일 전했다.
  • 과학자와 놀자

    일식을 예언한 탈레스,중력을 알아낸 뉴튼,상대성 이론을 편 아인슈타인.훌륭한 과학자들이지만 솔직히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린다.이름에 맞물려 어려운 이론과 법칙이 연상되기 때문.그래서인지 흔히 과학자들의 전기는 서사적이고 영웅적인 위인들의 전기 틈에서 먼지가 뽀얗게 쌓이게 마련이다. ‘과학자와 놀자’(김성화·권수진 글,이광익 그림,창작과비평사 펴냄)는어린이와 과학자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는 책.여러 과학자들의 삶을 일화 중심으로 재미있게 구성해 어린이들이 과학자에게 다가가기 쉽게 꾸몄다. 갈릴레이가 돈이 없어서 망원경을 발명한 이야기,피뢰침을 발명한 프랭클린이 미국 헌법의 초안을 만든 일,자기장의 존재를 규명한 패러데이 등의 이야기는 신선하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옛날 이야기를 하듯 시간순서로 과학자들을 소개해 읽기도 쉽고,과학 이론끼리의 연관관계로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지동설이 코페르니쿠스에서시작돼 케플러와 갈릴레이를 거쳐 뉴튼에 이르러 증명이 된다는 개념이나,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패러데이와 맥스웰의 이론 덕에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국 과학자뿐 아니라 우리나라 과학자도 빼놓지 않고 다뤘다.지구가 자전하는 것을 알아낸 홍대용이나 천문관측 기구를 만든 나경덕 등의 이야기도흥미롭다. 초등학생 자녀에게 줄 교육적인 크리스마스 선물을 찾는다면 고려해 봄 직하다.9000원. 이송하기자 songha@
  • 책꽂이/ 된장을 연주하는 여자 外

    ◆된장을 연주하는 여자(도완녀 지음,해냄 펴냄)-늦사랑에 빠져 꼬박 9년을 강원도 정선 된장마을에서 스님인 남편과 함께 사는 저자의 에세이.2700개가 넘는 된장 항아리에 담을 만큼 수많은 된장을 담그는 된장공장 일꾼,끊임없이 연주하지 않으면 음감을 잃고마는 첼리스트로서 살아가는 저자의 하루가 길고도 풍요롭다.8500원. ◆공산당선언(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 지음,이진우 옮김,책세상펴냄)-‘공산당선언’은 마르크스를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로 만든 문건이자 마르크스 사상의 결정체다.그것은 이데올로기와 철학적 성찰이라는 이중의 성격을 지닌다.마르크스주의가 현실 사회주의로 발전하면서 ‘공산당선언’은 이데올로기로 절대화했지만 사회주의 붕괴와 더불어 조소의 대상으로 전락했다.이 책은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공산주의자 동맹을 위한 강령으로 함께 집필한 ‘공산당선언’과,그것을 쓰기 전에 엥겔스가 강령 초안으로 집필한 ‘공산주의 원칙’을 번역한 것이다.5900원. ◆침묵하는 소수(시오노 나나미 지음,이현진 옮김,한길사 펴냄)-다수가 곧정의이자 대세인 시대,주류가 곧 만사 오케이로 통용되는 시대는 얼마나 숨막히는가.이제는 소수의 창의성과 비주류의 혁신적인 발언을 더 의미있게 받아들여야 한다.그것은 다양성의 공존,건강한 다층적 비주류가 많은 시대를 실현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이기도 하다.이 에세이집은 저자의 당당한 자기선언이다. 그러나 무작정 소수를 지향하지 않는다.주제넘은 메이저 지향과 곰팡내 나는 마이너리티 지향은 결국 동근이화(同根異花)라는 것.상식을 파괴하는 이성의 도전,이것이 바로 침묵하는 소수를 관통하는 정신이다.1만 2000원. ◆살바도르 달리(살바도르 달리 지음,이은진 옮김,이마고 펴냄)-도발과 기행으로 점철된 삶을 산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자서전.달리는 많은 시간을 미국에 체류하면서 ‘잡다한’방면에서 독창성을 발휘했다.이 점은 유럽 미술사가들의 비판의 대상이 됐다.비판의 골자는 달리가 미국식 자본주의적 예술행태에 매몰돼 예술성을 달러와 바꿨다는 것이다.스페인 사람 특유의 과장을 섞어가며이야기를 풀어가는 글솜씨와 자신감을 넘어 오만하기까지한 문체가 단숨에 읽어나가게 만든다.1만 5000원. ◆방콕 이야기(전대완 지음,실천문학사 펴냄)-현직 외교관이 본 방콕·방콕사람들.태국이 겉으로는 구질구질한 거리,숨막히게 겹쳐 흐르는 교통,홍등가가 전부로 비쳐질지 모르지만 시간을 갖고 보면 사회 저변에 흐르는 역량을 깨닫고 놀라게 된다고 말한다.정신적 지주 구실을 해내는 왕가에 대한 충성심,외세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도 흔들림 없이 지켜온 정신과 문화,친절과 양보의 마음이 승화해 나오는 미소와 인내,내생을 기약하는 생활철학과 신앙등이 바로 태국의 힘이라고 강조한다.8000원. ◆연애처럼 달콤하게 전쟁처럼 치열하게(홍은옥 지음,선미디어 펴냄)-아동용 토털 캐릭터로 인테리어 시장을 이끄는 저자의 두번째 수필집.경쾌한 톤의 글을 실었다.8000원. ◆내 돈은 내가 번다(베른드 니쿠엣 지음,유혜자 옮김,휴머니스트 펴냄)-알기 쉽게 풀이한 청소년 경제교양서.요슈타인 가이더의 ‘소피의 세계’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우주의 본질과 인생에 대한 철학적 의문을 풀어준 책이라면,이 책은 소설의 형식을 빌려 정글과 같은 증권시장을 탐험한다.1만 5000원. ◆조직의 성쇠(사카이야 다이치 지음,김순호 옮김,위즈덤하우스 펴냄)- 장기불황에 허덕이는 일본은 좀처럼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1990년대 ‘잃어버린 10년’에 이어 ‘잃어버릴 10년’이 다가오고 있다는 소리도 나온다.일본 장기불황의 원인은 곧 조직이 문제다.‘지식가치혁명’등의 책을 발표한 저자는,21세기 지식창조 사회는 오케스트라형 조직이 아닌 재즈밴드형 조직을 원한다고 말한다.1만 3000원.
  • [기고] 설악산옆 과학관

    우수 두뇌가 이공계를 기피하는 등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미래를 우려케 하는 현상은 심각한 문제다.현대 국가의 국력은 과학기술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높은 과학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설 수 있다.과학기술력은 그러나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학기술을 본격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초부터다.일본에 비해서는 100년 정도,현대 과학의 본류인 서양보다는 200∼300년 이상 뒤늦게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그나마 이 정도 따라간 것은 우리민족의 우수성과 과학기술 우대정책 때문이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수준은 일본이 보유하고 있던 제조기술을 따라붙은 정도이지 진짜 우수한 부가가치가 높은 원천기술은 거의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 고수준의 과학기술,원천기술은 단기간에 습득하기 어렵다.고수준의 과학기술은 천재적인 두뇌가 나와야 얻어진다.과학 천재가 나오려면 어렸을 때부터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접할 수 있고,배울 수 있고,느낄 수 있는 토양이 있어야 한다.이러한 토양을 만들기 위해 두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과학관을 사람들이 많이 가는 장소에 세우길 바란다.특히 여가를 즐기기 위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세워야 한다.과학을 어렸을 때부터 즐거움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천천히 생각하면서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예를 들어 동해안의 해수욕장이나 설악산 근처,또는 제주도 등과 같이 가족끼리 여가를 즐기러 가는 곳엔 꼭 과학관이 있어야 하겠다.이런 곳에는 어린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가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 단순히 해수욕이나 하고경치를 감상하면서 노는 것보다는 시간을 내서 과학 시설과 원리를 배우면서 보낸다면 자연히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어렸을 적부터 익히게 되지 않겠는가? 각 고장마다 그 곳의 특색 있는 과학적인 사실을 소개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 필요도 있다.과학적인 영농법의 소개도 좋겠고,별을 잘 관찰할 수 있는 곳이라면 이를 잘 소개하는 프로그램,갯벌이 잘 발달된 곳이라면 갯벌의 자연과학적인 사실을 체계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시설을 만든다면 과학 환경의 조성뿐만이 아니라 관광 자원을 늘리는 데에도 좋을 것이다. 둘째,위대한 과학자들의 생가(生家)를 많이 만들자.우리나라의 생가라고 하면 대부분 정치·인문사회학적 인물에 대한 것뿐이다.물론 우리나라의 과학역사가 길지 않고 오래전의 역사적 발명품에 대하여는 고증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여하튼 과학자에 대한 생가는 별로 없다.이제부터라도 과학자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의 발굴과 이들에 대한 생가를 복원하여 후손들이 그 발자취를 뒤돌아보며 과학 정신을 북돋울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주었으면 한다. 도전 정신과 우수한 두뇌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공계를 공부해봄직하다.코페르니쿠스·뉴턴·다윈·에디슨·아인슈타인 등과 같은 과학자들은 인류의 삶과 사고 방식 자체를 엄청나게 바꾸어놓은 사람들이다.과학자만큼 인류에게 영향을 미친 사람이 과연 있는가? 창조적인 위대한 과학기술자를 양성하려면 물론 단기적인 대책도 필요하지만 사회적인 과학 환경을 만들어서 과학 정신이 어렸을 때부터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지수 방송통신대 교수 명예논설위원
  • 신의주특구장관 양빈 발탁배경/ 北, 외국자본에 신뢰얻기

    북한이 ‘신의주 특별행정구’초대 장관에 네덜란드 국적의 화교인 양빈(楊斌) 어우야 그룹 회장을 내정한 것은 북한체제의 속성에 비춰 볼 때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이 외국인을 특구의 책임자로 등용한 것이 최종 확인된다면 그 자체로도 파격적인 일이다.더욱이 유일 주체사상을 강조해온 북한체제의 통치 관행에 비춰 볼 때는 가히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에 비견할수 있는 일대 사건인 셈이다. 신의주 행정특구는 북한 체제를 근본적으로 흔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나 연형묵(延亨默) 국방위원회 위원 겸 자강도당 책임비서 등 김 위원장의 최측근 가운데 경제 전문관료가 발탁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어쩌면 ‘위험한 도박’으로 보일 수도 있는 ‘특구 초대장관 외국인 임명’의 배경으로는 나진·선봉 경제특구의 실패 요인을 극복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우선적으로 꼽힌다.외국자본의 신뢰를 얻어보겠다는 것으로,중앙당의 개입과 간섭으로 많은 외국 자본이특구를 외면해온 점을 극복해 보겠다는 것이다.중앙당에 복종하는 북한사람을 특구 장관에 앉히고서는 대외적인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파악했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양빈 회장이 성공한 화교이고 북한과 경제협력에 우호적인 유럽연합(EU) 회원국 국적 사업가라는 점에서 향후 엄청난 화교 인맥·자본과 유럽 자본을 동시에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의 추천설도 이와 무관치 않다.중국사정에 밝은 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김 위원장의 방중 때 장 주석이 양회장을 신의주 특구 책임자 등으로 중용할 것을 강력히 추천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양 회장의 재력과 경영능력 및 참신성,그리고 서구식의 합리적인 사고방식 등이었다. 그 연장선상에서 북한이 중국의 쑤저우(蘇州) 개발 방식을 채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중국은 상하이 인근에 위치한 쑤저우의 일부를 싱가포르에 넘겨 ‘쑤저우공업원구’를 건설,경제적 도약을 이룩한 바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양빈 회장은 2001년 7월북측과 남새(채소)와 화초 재배 계약을 맺고 대북한 투자에 나서면서 상당한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위원장의 이같은 모험이 성공할지는 현재로선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극히 제한적인 개방으로는 북한경제의 활로를 찾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했다는 사실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한매일 이렇게 바뀌었습니다/구독률 급상승… 전문가들이 먼저 찾는다

    오랜 세월 정부의 영향력 아래 있다가 굴레와 간섭의 역사를 접고 독립 민영언론으로 재탄생한 대한매일이,소유구조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뿐 아니라 명실상부하게 ‘작지만 강하고 권위 있는 신문’으로 거듭나고자 뼈를 깎는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민영화 이후 중도개혁 노선을 표방한 채 사원들이 최대주주인 독립언론의 위상에 맞게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을 큰 모토로 삼아,공정·중립·독자적인 시각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려는 시도는 이미 곳곳에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극좌와 극우를 제외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자 개편한 오피니언 면에는 각계 지성의 참여가 늘고 있다.‘지식나눔 운동’차원에서 시도한 전문가의 자발적인 신문제작 참여는 이미 1500여명의 명예논설위원·자문위원단의 운영으로 가시화했다. 우리사회의 변화와 다양한 목소리를 담기 위한 오피니언 면은 각계 전문가들이 집필하는 주요 칼럼인 열린 세상을 비롯해 전문가들이 그때그때 이슈를 좇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하는 시론,사회 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의다양한 제언을 담은 발언대,지구촌의 다양한 시각을 전달하는 글로벌시각,환경과 생명문제를 다루는 녹색공간,인터넷 세상의 이모저모를 보여주는 인터넷스코프 등으로 대표된다. 여기에 각 대학신문 편집장들이 참여하는 젊은이 광장,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발표된 주목할만한 주장과 이견을 소개하는 오피니언중계석과 네티즌마당,대한매일에 게재된 기사에 대한 독자의 평가와 제언을 담은 편집자에게 등은 일방적인 정보제공에 끝나지 않고 쌍방향 네트워크로 시선을 모으는 고정난들이다. 올해 ‘민영화 원년’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고 변화를 시도한 것은 상업성의 지양이다.프랑스의 르몽드,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같은 세계적 권위지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발생부수 경쟁을 철저하게 무시한다는 게 일차적인 목표다.천편일률적인 시각에서 탈피해 독자들의 열린 시각을 겨냥하고 지면에 반영하기 위한 이같은 시도는 최근 A여론조사기관의 구독률 조사에서 대한매일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되돌려진다. 선거보도에서도 이미 한국조사연구학회와 공동으로 6·13지방선거,8·8재보선을 철저해부했으며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공정하고 심층적인 보도를 준비하고 있다.특히 선거보도에서는 응답률 20% 안팎으로 표집오류 발생가능성이 높은 기존 조사와 달리 조사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응답률을 60% 이상으로 높일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편집의 특화도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지면수는 많아도 광고가 전체지면의 50%를 넘는 일부 거대지와 달리 광고없이 기사로 신문지면 전체를 채우는 통판편집을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다.이는 지면수가 적어도 정보량에서는 거대지와 다를 바 없으며,오히려 그날의 뉴스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기에 편리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즉 커다란 활자 제목과 요란한 레이아웃으로 뉴스의 과대포장에 급급한 메이저 신문들의 ‘거함대포’식 편집 패턴을 탈피해 논리와 설득의 과학적 편집으로 독자에게 이성적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같은 시도는 해외에서도 국내와 동시에 대한매일을 볼 수 있는 글로벌 에디션(해외판)으로 확장되고 있다.세계 각지에서 당일신문을 발행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춘 미국의 NewspaperDirect사와 네덜란드 PEPC월드와이드사와 각각 기사제공 계약을 맺어 세계 50여개국에서 국내에서와 똑같이 대한매일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2000년 6월 노사합의로 회사발전공동연구위원회를 설치해 민영화를 추진한지 1년7개월만인 지난 1월 마무리한 민영화 1단계.정부의 잔여주식 지분 해소 등 완전한 의미의 민영화 작업을 앞두고 있지만 대한매일은 이미 많은 것을 독자들에게 보여주었고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독자와 함께 호흡하는 다양한 지면 신설 대한매일이 9월 들어 미래 지향적이고 새로운 트렌드(흐름)를 생생히 담아내는 지면을 대거 신설,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새롭게 선보인 지면은 ‘밀레니엄’‘CEO’‘‘남과 여’‘W세대’‘복지 40∼80’.이와함께 폭증하는 문화예술 수요에 맞춰 문화면을 증면하고 섹션화했다. 파격적 내용과 편집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이들 지면들은 1500여명의 명예 논설위원과 자문위원들의 전문적 조언과 감수를 받아 그 깊이를 더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신문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국내외 정치,경제,과학기술의 큰 흐름을 담아내는 ‘밀레니엄’은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환경에서 우리 사회와 세계가 어디로 가고 있는 지 거시적으로 분석한다.새로운 현상과 흐름을 제시하는 국내외 강연과 논문 소개,기획좌담 등을 통해 깊이 있고 재미 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이미 지난 18일 첫 번째 기사로 투기장으로 변질된 금융시장에서부터 노동시장 글로벌화까지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경제 이슈들을 놓고 철학박사이자 언론인인 필리프 프티가 피레르 노엘 지로와 나눈 대담을 실었다. ‘CEO’면은 한국 경제 현장의 최전선에서 기업경영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는 화제의 최고경영자(CEO) 이야기를 담는다.매주 1회 이들을 찾아가 성공비결과 노하우,세상 살아가는 방식을 듣는다. 대표적인 보수기업으로 꼽히는 금호그룹에 혁신적 ‘관리경영론’을 앞세워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박삼구 신임 회장,‘한국홈쇼핑업계의 신화’로 불리는 조영철 CJ39쇼핑 사장 이야기가 이미 나갔다.‘남과 여’면은 숨가쁘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남성과 여성의 역할과 정체성의 변화상을 모색해보는 자리다.요즘 남성,요즘 여성의 위치는 과연 어디인가,이들은 무엇을 원하고 어떤 갈등을 겪고 있는가,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새롭게 설정되고 있는가 등등. 19일자에 처음 실린 ‘아우야,너희들이 과연 장남을 아느냐?’는 급속한 유교문화 해체 속에서도 여전히 ‘장남의 무게’에 짓눌리고 있는 이 시대 맏아들,그리고 장남 노릇을 하는 차남들의 고민을 담아냈다. ‘W세대’는 10대 후반∼20대 젊은 세대의 삶의 방식을 쫓아가보는 지면.월드컵의 이름을 딴 W세대는 일명 모바일세대로도 불린다.첫 순서로 이른 바‘잘 나가는’ 직장에 입사했으면서도 3년을 못 채우고 그만두는 현상의 주인공들을 만나보았다. 문화면 섹션화는 문화예술 관련 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전달하고,주요 이슈를 앞으로 이끌어내 담론을 이끌어가기 위한 것이다.이를 위해 고급예술(화),대중문화(수),레저 및 주말 문화행사(목),책과 문학(금)을 요일별로 섹션화하고 섹션의 얼굴이 될 수 있는 기사를 프론트페이지에 앞세웠다. 임창용기자 sdragon@
  • 前서울대교수 김민수씨 디자인비평서 발간/“정치꾼 디자이너가 우리 디자인 망쳤죠”

    “나는 고상하게 말해 마틴 루터가 코페르니쿠스에 대해 비아냥거렸던 ‘성서를 위배한 바보’이자,한국 사회에서 서울대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서울대공화국 교수의 특혜와 기득권’도 얌전히 챙겨먹지 못한 쪼다라고 할 수 있다.” 지난 96년 서울대 미대 원로교수들의 친일행적을 비판한 뒤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한 김민수 ‘디자인문화비평’편집주간.표면적인 탈락 이유는 ‘연구실적 미비’였지만 원로교수들의 친일행각을 비판한 ‘괘씸죄’가 작용했다는 반론이 거셌다.그후 4년의 세월.서울 미대 교수 복직투쟁을 벌여온 그는 한층 원숙한 시선으로 우리 사회의 문화지평을 넘나들며 활발한 비평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김민수의 문화디자인’(다우 펴냄)은 그 치열한 시간의 기록이자 디자인·시각문화 비평집으로 우리 사회에 산재한 디자인의 여러 맥락들을 쉽고 정확하게 짚어준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혹자는 디자인을 미적 장치,혹은 잔재간으로 치부한다.경제가치를 극대화하는 부가적 수단,즉 문화상품으로 오해하기도 한다.디자인은 또 ‘예술’이라고 불린다.저자는 이같은 ‘박제된’인식을 던져버리라고 말한다.디자인은 단순히 예쁜 그림을 그리는 행위도,상품을 더 잘 팔기 위한 도구적 수단도 아니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언어적 사고’에 기초한 커뮤니케이션 행위”라고 정의하는 저자는 디자인 개념을 단순한 도안산업이나 소비문화 차원으로 좁혀 보지 말 것을 주문한다.디자인을 그저 미술의 하위개념으로 보는 ‘관행’에도 제동을 건다.그렇게 한정시켜 보면 볼수록 디자인은 저급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저자의 견해다. 저자는 중국의 혁명가 루쉰까지 당대로 호출해 디자인에 관한 조언을 구한다.그에 따르면 루쉰은 손색없는 ‘디자인 사상가’다.20세기 초 중국 근대사회에서 루쉰은 민중계몽을 위한 문학적 실천과 더불어 디자인에서도 ‘심미적 정체성’을 찾게 한 정신적 지주였다.루쉰은 1920년대의 서구 취향과 허식적 도시감각에서 파생한 이른바 ‘상하이 스타일’에 맞서 중국 고유문화에 따른 심미적 언어를 강조했다.우리가 여기서 배울 점은 바로그 문화적 연속성과 정체성이다. “한국 현대디자인의 역사에는 유감스럽게도 루쉰과 같은 정신적 지주가 한명도 없다.”고 아쉬워하는 저자는 “일제 식민미학의 잔재를 신주 모시듯 받들고 이것을 해방 후 미국식 라이프스타일에 끼워맞춰온 디자이너들만 있었을 뿐.”이라고 비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을 디자인 정치학의 측면에서 재해석한다.“그동안 한국 디자인은 최소한의 공공성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술수를 구사하는 ‘정치꾼 디자이너’들의 사적인 먹이채집에 불과했다.”며 디자인계 내부의 비민주적 관행에 쐐기를 박는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 영월 ‘별마로 천문대’르포/ 밤하늘 비경에 빠져 우주속 ‘나’를 찾는다

    칸트의 심오한 철학은 별이 빛나는 한여름 밤의 ‘깊이’에서 비롯됐다.칸트는 또 ‘실천이성 비판’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마지막 화룡점정을 다음과 같이 찍었다. “조용하게 깊이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더 새롭게 고조되는 감탄과 숭엄한 감정으로 마음을 채우는 두 가지가 있다.하나는 우리 위에 있는 하늘의 별이며,다른 하나는 우리 안에 있는 도덕률이다.” 평소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였던 뉴튼을 좋아했고,별을 너무나 사랑했던 칸트는 세상을 떠나면서 이 글귀를 자신의 묘비에 써 달라고 유언까지 할 정도였다. 지난 23일 저녁 8시.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산 59번지 ‘별마로 천문대’.부모와 자녀,선생님과 제자 등으로 구성된 20여명의 입장객이 천문대옥상에 설치된 보조 관측소 안으로 막 들어섰다.입장객들은 칠흑같은 어둠이 깔린 보조 관측소에 무슨 일이 금방이라도 일어날 것처럼 숨소리조차 내지않았다. 이윽고 천문대 안내자가 “자,밤 하늘의 문이 확 열립니다.놀라지 마십시요.”라면서 어둠의 적막을 깼다.이와 동시에 8×14m 크기의 슬라이딩돔 형태의 보조 관측소 천장문이 ‘드르륵’하고 열렸다.순간 영롱하게 빛나는 밤하늘의 별들이 슬라이딩돔 안으로 한꺼번에 ‘사르르’쏟아져 내렸다.여기저기에서 “와,별이다 별!”“별을 줍자!”는 탄성이 들렸다. ▲안내자=“자,진정하고,우리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밤 하늘의 별은 모두 몇개일까요.” ▲중학생1=“440개요.” ▲안내자=“어째서요?” ▲중학생1=“사방으로 빽빽(100,100)하게,가운데에는 스물스물(20,20),합치면 440개잖아요.” (다들 웃음) ▲안내자 “우리가 볼 수 있는 여름 밤하늘의 별은 모두 3000개 정도입니다.그러나 이 관측소의 망원경은 수만개의 별도 거뜬히 찾아냅니다.자,그럼 무슨별을 먼저 찾아볼까요.” ▲어른1=“견우와 직녀요” 안내자가 손에 든 지시버튼을 누르자 돔안의 망원경 8대가 기다렸다는 듯이 견우와 직녀성 자리를 찾아 저절로 움직였다.입장객들은 망원경을 통해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견우와 직녀성을 관찰하며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듣는가하면,거문고와 백곰자리 등 밤 하늘의 온갖 비경을 관측하느라 한동안 정신이 없었다. ▲안내자=“오는 8월15일(음력 칠월칠석)은 이들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번 만나는 날입니다.이처럼 우리는 별들을 보며 사랑도 하고 이별의 아픔을 노래합니다.또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수많은 지혜가 담긴 곳이 바로 별들의 세계입니다.칸트나 뉴턴,갈릴레이 등 천문학자들도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다가 위대한 발견을 했지요.” 이어 입장객들은 보조 관측소 바로 옆방에 있는 주 관측소로 자리를 옮겼다.이곳에는 국내에서 두번째로 큰 구경 80㎝의 반사망원경이 밤하늘 구석구석을 열심히 살피고 있었다.1000㎞ 떨어진 자동차 불빛도 척척 찾아낼 정도로 성능이 우수하다는 안내자의 설명에 입장객들은 또 한번 고개를 끄덕거렸다.특히 이 망원경이 촬영한 토성이 달 뒤에 숨었다가 살짝 나타나는 광경이 느린 화면으로 펼쳐지자 어린이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경기도 안산공고 황인호(40),강근호(30)교사는 “자연∼강∼하늘로 이어지는 테마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 사전 답사차 왔다.”면서 “무한한 우주를 안다는 것은 생활의 지혜를 터득하는 첫걸음으로 체험 천문대라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매우 유익할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수원에서 동네 친구와 함께 왔다는 주부 안옥자(34)·남은정(35)씨는 “밤하늘의 별만큼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은 없다.”면서 “이번 여름방학에는 아이와 함께 별자리를 공부하면서 뉴튼과 코페루니쿠스 등 유명한 천문학자의 생애도 되새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별마로 천문대장 이시우(66) 천문학박사는 “영국의 철학자 러셀은 ‘인간중심의 철학은 한결같이 자기를 과시하는데서 생겨나는 것이요,이것을 교정하는 최상의 방법은 천문학을 약간 공부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한번쯤 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의미있게 말했다. 별마로(별+정상이란 뜻)천문대는 지난해 10월 정부 보조금과 영월군 예산을 합쳐 세운 국내 최초의 시민 천문대로 800m의 봉래산 정상에 있으며 망원경등 10여대의 첨단 관측장비를 갖추고 있다.또 지하 1층에 전천후 천체투영실을 설치,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주의 비경을 완벽하게 재현한다.평일에는 우주여행 비디오 감상을 비롯해 태양,별,달,행성,성단,은하 등을 관측하며 주말과 휴일에는 평일 프로그램에 ‘SF영화’‘별과 인간의 일생 특강’등이 추가된다. 관람시간은 평일·공휴일 오후 2시∼10시이며 월요일은 쉰다.입장료는 청소년(6∼18세) 개인 4000원,30인이상 단체 3000원이다.성인은 개인 5000원,30인이상 단체는 4000원이다.단,영월군 거주자와 장애인,65세이상 노인 등은 50% 할인해준다.문의 (033)-374-7460,홈페이지 www.yao.or.kr. 영월 김문기자 km@ ■영월지역에 가보니/ 책·민화·곤충…박물관의 고장 강원도 영월은 동강의 래프팅으로 유명해졌지만 알고 보면 문화적 정취가 가득한 곳이다. 영월군에는 곤충박물관과 책박물관,민화박물관,미술관,천문대 등 각종 문화관련 시설과 박물관이 줄지어 들어선 데 이어 사진박물관도 곧 착공될 예정이어서 전국에서 보기드문 ‘박물관 고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99년 4월 개관한 ‘책박물관’에는 6000여권의 책자가 전시돼 있고 연간 3만여명의 관람객이 전국 각지에서 찾아든다.2000년 7월 개관한 ‘민화박물관’에는 각종 민화와 장롱 등 고 가구류가 전시돼 있다.또 지난 5월 북면 문곡리의 폐교를 개조해 만든 ‘곤충박물관’에는 동강유역에서 서식하는 곤충등 3000여점의 곤충박제가 전시돼 있다. 이밖에 동강유역인 영월읍 삼옥리의 예술인촌에 조성된 국제현대미술관에는 유명 조각가의 작품 200여점이 전시돼 있으며,특히 이곳에 유배된 단종이 쓸쓸하게 노닐다(청령포)가 묻힌 묘(장릉)도 눈길을 끌게 한다.아울러 애주가들이 좋아하는 다슬기의 고장이기도 하다. 영월 김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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