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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장류 역사 1000만년 이상”

    “영장류 역사 1000만년 이상”

    현재 알려진 영장류 화석보다 최소 200만년이나 앞선 것으로 추정되는 고릴라의 치아 화석 9개가 발견돼 영장류와 인간의 분화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과학전문지 네이처 인터넷판은 22일(현지시간) 일본과 에티오피아 학자들로 구성된 발굴팀이 아디스아바바에서 동쪽으로 170㎞ 떨어진 아파르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영장류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밝혀진 ‘코로라피테쿠스 아비시니쿠스(Cho-rorapithecus abyssinicus)’의 치아 화석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견된 치아는 어금니 8개와 송곳니 1개다. 고릴라는 영장류 중 유독 섬유질 식물을 잘게 부수는 어금니를 갖고 있다. 연구를 이끌고 있는 스와 겐 도쿄대 종합연구박물관 형태인류학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치아 화석은 약 800만년 전으로 추측되던 영장류의 기원을 1000만∼1100만년 전으로 바꾸어 놓았다.”며 “이번 발견이 인류와 유인원 사이에 있는, 확인되지 않은 공백을 메워주는 좋은 표본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라피테쿠스가 원시적인 고릴라 종이거나 고릴라의 가계가 다른 곳에서 나타날 무렵 이들과 비슷한 적응 과정을 거친 독자적인 종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화석 연대가 약 1000만년 전인 것으로 미루어 인간과 고릴라가 갈라진 시기는 1050만년 전 이전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견은 인류학자와 유전학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침팬지로부터의 인류 분화 가설에도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 과학자들은 분화시기를 600만년 전으로 추정해 왔으나 이번 발견으로 그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네이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류와 현생 아프리카 유인원의 조상이 모두 아프리카에서 유래했을 것이라는 가설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리노이대에서 영장류 치아를 연구하고 있는 제이 켈리 교수는 “발견된 표본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논의가 좀더 필요하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국 자연사 박물관의 한 전문가도 “연구진이 새로 발견된 화석의 의미를 지나치게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런 치아 구조는 고릴라를 비롯, 최소한 세 종류의 영장류 가계에서 나타나는 것이며 이는 새로운 유전적 특성이라기보다는 섭취하는 먹이를 바꾼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1000만년 전 생존한 유인원 치아 발견

    1000만년 전 생존한 유인원 치아 발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인원의 치아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의 유명 과학잡지 ‘네이처’(nature)는 지난 22일 “에티오피아 중부 지역에서 약 1000만년 전에 생존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인원의 치아가 발견됐다.”고 인터넷판에 전했다. 발견된 치아는 고릴라의 조상에 해당하는 유인원의 것. 송곳니 1개, 어금니 8개로 치아의 크기는 현재 지구상에 생존하고 있는 고릴라와 동일하다. 또 어금니 표면에는 특유의 요철이 발달해 식물의 잎이나 줄기를 쉽게 뜯어 먹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연구에 참여한 일본 도쿄대학의 스와 하지메(諏訪元)인류학 교수팀은 “발견된 지층의 이름과 에티오피아의 고어(古語) 등을 참고해 이 치아에 해당하는 유인원을 ’초로래피테쿠스 아비시니쿠스’(Chororapithecus abyssinicus)라고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또 교수팀은 “사람과 고릴라는 약 800만년 전에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나뉘어졌다는 것이 기존의 학설이지만 이번 발견으로 인해 그 기원이 약 1200만년전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되었다.”며 발견 의미에 대해 밝혔다. 사진=네이처 홈페이지 캡처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맏이가 다른 자녀보다 IQ 높다

    맏이가 다른 자녀보다 IQ 높다

    ‘가족 내 맏이 효과’가 입증됐다. 맏아들로 태어난 남성이 다른 형제들보다 지능지수(IQ)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출생 순서에 따라 IQ에 차이가 난다는 가설이 깨진 것이다. 지난 50여년동안 지속된 지적 능력과 출생 순서의 상관관계에 대한 과학적 논쟁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는 평가이다. 뉴욕타임스 등 언론들은 사이언스 최신호에 게재된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연구팀의 보고서를 21일 소개했다. 출생 순서에 따른 IQ의 차이는 생물학적 요인이 아니라 가족 내 사회적 서열로 인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1967∼1976년동안 태어난 18∼19세 남성 24만 1310명의 건강, 지능지수, 출생 서열, 부모 학력 등을 분석했다. 이 결과, 맏아들의 IQ는 평균 103.2로 둘째(평균 101.2)보다는 2%포인트, 셋째(100.0)보다는 3%포인트가 더 높았다. 둘째로 태어났지만 형이나 누나가 1살 이전에 사망해 맏이로 자란 남성의 평균 IQ도 102.9, 손위 형제가 모두 숨진 셋째들도 평균 IQ는 102.6으로 ‘맏이 효과’는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장녀에게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자녀 중 순위가 빠를수록 가족 내 기대감, 자극 등 유·무형의 자원을 더 선점하며 지위에 따른 기대 의식 등으로 지적 능력이 더 발달한다는 점을 해답으로 내세우고 있다. 저명 학자인 프랭크 설로웨이 버클리대 교수는 “맏이들은 가족내 자원을 놓고 경쟁하지 않는 환경적 요인이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장남·장녀가 아닌 자녀일수록 관습에 구애받지 않는 모험적인 삶을 살게 되며 획기적인 발견을 하는 과학자도 많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은 6명의 자녀 중 5번째였고, 중세 시대에 지동설을 주장한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는 4명의 자녀 중 막내였다. 또 16세기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르네 데카르트는 셋째였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기업 당기는 ‘e 스포츠’의 마력

    기업들이 ‘e스포츠’에 러브콜을 잇따라 보내고 있다.e스포츠가 여가를 위한 게임을 넘어 상당한 홍보효과를 내는 시장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게임에 관심이 많은 신세대들은 미래의 잠재 고객이다.e스포츠 후원은 높은 홍보 효과에 비해 다른 프로스포츠보다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는 매력도 있다. 한국e스포츠 협회에 공식 등록된 프로게임단은 14일 현재 11개다. 이 가운데는 삼성전자,CJ,KTF,SK텔레콤,STX 등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게임단도 포함돼 있다. 또 e스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모두 116개의 e스포츠 리그가 열렸다. 이 가운데 70개의 리그를 기업들이 후원했다. 대표적인 기업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대표적인 e스포츠 종목인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5번 후원했다. 신한은행은 프로게임 리그에 18억여원을 투자해 594억원의 마케팅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스타크래프와 워크래프트, 축구 게임인 피파온라인 종목에서 이벤트성 대회를 꾸준히 후원했다. 현대차는 ‘현대자동차컵 피파 월드챔피언십’을 주최했다. 이 밖에도 오리온,CJ, 한국P&G, 질레트 등이 게임리그를 후원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말 ‘기아 Q멤버스배 카트라이더대회’를 개최했다. 뉴세라토 승용차를 상품으로 내걸었다.BMW그룹코리아도 미니쿠퍼 승용차 출시를 기념해 ‘카트라이더’ 대회를 후원했다. 이 밖에 GM대우차는 농구게임인 ‘프리스타일’에서 ‘GM대우컵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10일 결승전이 열렸다.1등 상품으로 자사 SUV ‘윈스톰’을 비롯해 모두 4000만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SK텔링크는 콜렉트콜 서비스 타이틀을 내걸고 레이싱 게임인 카트라이더 5차 리그를 후원한다. 이번달 3일에 시작된 ‘SK1682 카트라이더 리그’는 총 상금 5000만원을 놓고 모두 11주 동안의 열전에 들어갔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급변하는 사회 한국인의 자화상

    미학자 진중권(44)은 압축 성장을 경험한 한국인의 몸속에는 전근대와 근대, 탈근대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예컨대 수직적인 예법과 가부장적 생활방식을 받아들이면서도,‘개똥녀’ 사건처럼 카메라폰으로 무장한 시민들 사이에서 유비쿼터스적인 감시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호모 코레아니쿠스’(진중권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길목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독특한 시각의 한국인 탐사 프로젝트다. 저자가 말하는 호모 코레아니쿠스(Homo Coreanicus)는 근대 이후부터 탈근대가 진행중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급변하는 한국 사회에서 살아온 우리의 자화상을 일컫는 신조어다. 저자는 생산양식의 변화에 따른 한국인의 몸의 변천을 ‘호모 코레아니쿠스’라는 창을 통해 살핀다. 빨리빨리, 짝퉁, 명품, 된장녀, 디지털 등 우리 사회를 반영하는 키워드를 이용해 한국인의 모습과 변화상을 저자 특유의 직설적인 입담으로 풀어냈다.1만 3000원.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2000만~3000만원대… 외제 맞아?

    2000만~3000만원대… 외제 맞아?

    ‘모양은 외제차, 가격은 국산차’2000만∼3000만원대의 값싼 수입차들이 길거리를 누비고 있다. 실속형 수입 신차가 속속 출시되면서 기존 저가 모델들의 판매량도 덩달아 끌어올리고 있다. 국산 중형차를 사려던 고객들이 “나도 한번 수입차를 타봐?” 하며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차로 눈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수입차 시장은 내년에 6만대(36.4% 증가)로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아무리 값싼 수입차라도 보험료와 기름값 등 유지비가 적지 않아 ‘초기 구입비’만 보고 덜컥 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혼다가 돌풍 주역 저가 수입차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은 일본 혼다 차다. 지난 10월 3090만원짜리(2륜 구동) 신형 CR-V를 내놓았다.4륜 구동도 3490만원이다. 두달새 무려 542대나 팔았다.CR-V로 짭짤한 재미를 본 혼다는 지난달말 시빅(2000㏄)도 들여왔다. 준중형급 일본 수입차 1호다. 체급에 비해 차값(2990만원)이 다소 비싸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출시 6일만에 62대가 계약됐다. 혼다는 내년 2월에 시빅 하이브리드(3390만원)와 상반기에 시빅 1800㏄(2000만원대 중반)도 출시할 계획이다. 흥미로운 것은 3000만원대 중형세단 어코드의 판매량도 덩달아 늘고 있다는 점이다. 올 한해에만 2677대가 팔렸다. 출시 시점(2004년 5월)부터 지난해말까지의 총 판매량(1156대)보다도 더 많다. ●기존 저가모델 판매량도 동반상승 지난해 2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미니도 3000만원대 엔트리카(첫 차)의 대표 주자다. 가장 저렴한 모델(미니쿠퍼)이 3390만원이다.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614대(등록 기준)가 팔렸다. 미니가 여자들에게 인기라면 비슷한 가격대의 폴크스바겐 골프는 남자들에게 인기다. 골프 2.0 FSI가 2990만∼3640만원이다. 볼보도 2004년 4월 S40(3580만원)을 시작으로 올 3월 C30(3500만원),4월 V50(3744만원)을 잇따라 내놓았다. 인기 모델인 S40은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119대가 팔렸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디젤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푸조도 일찌감치 2000만원대 모델을 내놓았다.2003년 출시된 206CC가 2950만원이다. 뚜껑이 열리는 컨버터블 수입차 시장에서 4년 연속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10월 출시된 디젤차 뉴 307SW HDi(3500만원)도 벌써 166대가 나갔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닷지 캘리버(2690만원), 포드의 몬데오(2660만원)·파이브 헌드레드(3980만원)·이스케이프(3240만∼3860만원),GM의 사브 9-3 리니어(3990만원)도 2000만∼3000만원대다. ●유지비 부담 커 선택 신중해야 2000년만 해도 판매량이 고작 41대에 불과했던 2000만원대 수입차는 올해 1879대로 무려 45배가 급증했다.3000만원대 수입차도 같은 기간 10배 이상(510대→5978대) 늘었다. 저가 모델이 다양해진 까닭도 있지만 ‘수입차=고가’라는 인식이 바뀐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고급 모델에 치중했던 벤츠코리아도 태도를 바꿔 내년 상반기에 3000만원대 B클래스를 들여올 계획이다.BMW는 320i가 4520만원으로 가장 싸다. 이보다 더 싼 모델을 들여올 계획은 없다.BMW코리아측은 “예전에 가죽 대신 천 시트를 썼다가 재고가 쌓여 엄청 고생한 적이 있다.”면서 “고객층이 다른 만큼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연구원 조철 연구위원은 “수입차 업체들이 저가 모델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가격 자체의 거품을 빼는 노력이 좀 더 필요하다.”면서 “시장도 커지고 있는 만큼 풀 옵션으로 들여오는 수입 관행도 개선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씨줄날줄] 국가과학자/육철수 논설위원

    호기심과 탐구정신이 충만한 과학자들이 없었다면 인류가 지금 누리는 문명의 혜택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당장 전기가 없는 세상을 가정해 보라. 졸지에 양초와 호롱불 시대로 돌아갈 것이며, 밥짓기·손빨래·물긷기 등 허드렛일에 하루종일 매달려야 할지도 모른다. 공과(功過)를 떠나 수많은 과학자들의 피땀으로 일군 현대문명은 물이나 공기처럼 그 고마움을 지나치기 십상이다. 선진국에서는 과학자들의 인류공헌을 기리고 자국민에게 긍지를 심어주려고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한 사례가 화폐에 과학자의 얼굴 넣기다. 화폐에는 흔히 그 나라 역사를 빛낸 대표적 인물이 실린다. 지폐인물이 되면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으니 그보다 각별한 예우도 없을 것 같다. 이렇게 국민의 마음 속에 자리잡으면 자연스레 ‘국민과학자’나 ‘국가과학자’가 되는 것이다. 라듐을 발견한 퀴리부인은 조국 폴란드와, 제2조국 프랑스에서 모두 극진하게 추앙받는다. 그녀는 500프랑짜리 프랑스 지폐와 폴란드의 2만즐로티 지폐에 당당히 초상이 올라있다. 상대성 이론을 정립한 아인슈타인이 이스라엘 지폐를 장식한 것을 비롯해서 천문학자 가우스(독일), 물리학자 보어(덴마크), 뉴턴(영국), 전지를 발명한 볼타(이탈리아),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폴란드), 진화론의 다윈(영국) 등 세기의 과학자들이 조국 지폐의 인물이 됐다. 역사상 과학적 위업을 쌓은 인물 가운데 한 명도 지폐에 오르지 못한 우리 처지에서 보면 참으로 부럽다. 마침 정부에서 올해의 국가과학자를 선정했다. 활성산소 연구의 세계 최고 권위자인 이화여대 이서구 교수와, 불면증·간질치료의 길을 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신희섭 박사가 뽑혔다. 이들에게는 3년간 45억원의 세금을 들여 연구활동을 돕는다고 한다. 세계적 줄기세포 연구로 ‘최고과학자’ 칭호를 받았던 황우석 교수가 지난해 논문 파문으로 안타깝게 물러났는데, 이제는 그 상처도 많이 아물었다. 과학입국은 과학자를 예우하고 아끼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국가과학자들이 세기적 업적을 쌓고, 우리 화폐에도 그런 이들의 모습이 등장해 국민에게 듬뿍 사랑받을 날을 기대해 본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儒林(690)-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36)

    儒林(690)-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36)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36) 주희(朱熹), 즉 주자는 1130년 복건 남검주(南劍州) 우계현(尤溪縣)에서 아버지 주송(朱松)과 어머니 축씨(祝氏) 사이에서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주송은 원래 휘주(徽州) 무원( 源)의 송암리(松巖里)에서 살았는데, 건주(建州) 정화현(政和縣)의 위(尉)로 임명되어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을 이끌고 이곳으로 들어왔다. 이곳에서 아버지의 상을 당하자 집안이 가난해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었으므로 그곳에서 장사를 지내고 마침내 우계현의 현위가 되었는데 이곳에서 주자를 낳았던 것이다. 주자의 두 형은 어려서 죽고 주자는 잠시 오랑캐를 피해 구령사(龜靈寺)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두 살 때부터 일곱 살 때까지는 계속 우계에 머물고 있었다. 참고로 주자 집안은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항렬을 따라 아버지 주송의 이름엔 나무 목(木)이 들어 있고, 주자의 이름 ‘희(熹)’에는 불 화(火)가 들어 있으며, 주자의 아들 이름에는 흙 토(土)가 들어 있다고 전한다. 주송은 관직에 있었으나 당시에 재상 진회(秦檜)와의 불화로 퇴직하고는 우계에 은둔하고 살면서 직접 어린 주자를 가르쳤다. 이때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 하루는 아버지 주송이 주자에게 ‘천자문’을 가르치면서 천자문에 나오는 하늘 천(天)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손가락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바로 저것이 하늘이라는 것이다.” 주자는 아버지가 가리킨 푸른 하늘을 쳐다보았다. 하늘을 가리킨 주송이 다시 말하였다. “저 하늘보다 높은 곳은 없고, 저 하늘보다 넓은 곳도 없고, 저 하늘보다 깊은 곳도 없다.” 그러자 주자는 아버지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하늘 위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주자의 아버지 주송이 돌아간 것은 주자의 나이 14살 때의 일이었으니, 아마도 주자가 아버지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 것은 그보다 훨씬 더 어린나이 때의 일이었을 것이다. 주자의 이런 질문은 ‘유형의 하늘 위에 우주 만물의 원리인 무형의 이(理)가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서 주자 철학의 핵심이 ‘이기론(理氣論)’임을 감안하면 어쩌면 이러한 일화는 신유학의 완성자 주자를 미화시키기 위해서 꾸며낸 훗날의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늘보다 더 높은 곳이 없다.’는 아버지의 절대적인 가르침에 대해 ‘그 하늘 위에 무엇이 있습니까.’라고 반문한 주자의 철학적 사고의 전환은 마치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 정지해 있는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던 코페르니쿠스적인 혁명적인 발상이었던 것이다. 훗날 주자는 ‘요컨대 이(理)라는 글자는 유(有)나 무(無)로 논해서는 안 된다. 이(理)는 천지가 아직 생겨나지 않았을 때도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要之理之一字 不可以有無論 未有天地之時 便已有如此了也)’고 주장함으로써 아버지가 가르치지 못한 ‘이 세상 우주만물 중에 더 높을 것이 없는 하늘 위에 바로 이(理)가 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 [퀴즈로 푸는 수학](14)고정관념을 깨면 보입니다

    과학의 위대한 혁명들 중에서 어떤 것들은, 위대한 과학자들이 당연시 여겨졌던 가정들에 의문을 품지 않았더라면 결코 일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그 다음으로 취한 단계, 직관! 직관은 다른 사람들이 터무니없는 것으로 생각한 어떤 가능성을 생각해낸 것입니다. 예컨대 코페르니쿠스는 지구가 아니라 태양이 태양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또, 다윈은 인류가 하등생물로부터 진화해 왔다고 추측하였으며, 아인슈타인은 우주의 구조가 유클리드적 기하학을 따라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위대한 발견을 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이번에는 여러분들의 직관을 생각해 볼 수 있는 퍼즐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문제를 잘 읽어보고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바꾸어 보면 답이 보이는 퍼즐들입니다. 한번 풀어볼까요? 문제1) 나는 어제 침실에서 불을 끄고 어두워지기 전에 침대로 달려가는 데 성공했어. 그런데 침대는 전기 스위치로부터 2m나 떨어져 있었거든? 어떻게 그것을 해낼 수 있었을까? 문제2) 어느 날 밤에 이모가 아주 재미있는 책을 읽고 있었는데, 엄마가 불을 꺼버렸어. 그런데도 이모는 여전히 책을 재미있게 읽고 있었어.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문제3) 오늘 아침에 내 반지가 커피잔 속으로 떨어지고 말았어. 커피잔은 가득 차 있었지만, 내 반지는 조금도 젖지 않았다면 왜 그랬을까? 문제4) 여객선이 어느 항구에 정박하고 있는 동안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은 몸이 아파 선실을 떠날 수가 없었다. 정오에 선실의 창은 수면에서 정확하게 10m 위에 있었다. 마침 밀물이 계속되고 있어 시간당 1m의 속도록 수면이 높아지고 있었다. 그런데 매 시간마다 수면의 상승속도가 2배씩으로 늘어난다고 하면, 수면이 아주머니가 있는 선실의 창에 도달하는 데에는 얼마의 시간이 걸리겠는가? 문제5) 어떤 사람이 몇 월 며칠 몇 시에 대기적을 보여주겠노라고 선언하였다. 그것은 한강물 위를 아무것도 타지도 신지도 않고 걸어가 보이겠다는 것이었다. 그날이 오자 수많은 군중이 그 기적을 보기 위해 모여 들었는데, 그 사람은 자기가 말한 대로 그 기적을 이루었다. 어떤 방법으로 그것을 이루었겠는가? 해답1) 이 문제를 풀려고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가정은 시간이 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에 그것이 분명히 진술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낮이었기 때문에 불을 꺼도 방은 어두워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해답2) 여기서 잘못된 가정은 눈으로만 책을 볼 수 있다는 고정관념입니다. 이모는 장님이고, 점자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해답3) 여기서 잘못된 가정은 커피가 액체 커피만을 뜻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커피잔에는 원두 커피가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반지가 젖을 리가 없었습니다. 해답4) 수면은 결코 선실의 창에 이르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수면이 올라감에 따라 배도 위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해답5) 그 사람이 강물 위를 걸어갔을 때에는 추운 겨울 한강물이 얼어 있었을 때입니다. 서울금동초등학교 교사 임창균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리디아 데를라트카 주한 폴란드 대사 부인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리디아 데를라트카 주한 폴란드 대사 부인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주한 폴란드 대사관저에는 요즘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다. 안제이 데를라트카 대사부부의 3살된 늦둥이 아들 빅토르가 이곳저곳을 다니며 장난놀이를 재미있게 한다. 또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폴란드 과학연구원에서 현역으로 일하는 대사의 장모 엘쥐비에타 스타십스카가 4주간의 휴가를 얻어 서울 생활에 합류했다. 이들은 재래시장에 쇼핑도 가고,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 다니는 등 한국의 멋과 맛을 한껏 즐기고 있다. 저 멀리 동유럽에 있는 폴란드가 무척 가깝게 다가왔다. 유쾌하면서도 적극적인 성격의 안제이 데를라트카(52) 폴란드 대사부부를 만나 폴란드 음식과 문화 등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이번 여름 휴가는 폴란드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서울 성북구 한성대 입구역에서 북악스카이웨이길로 접어드는 성북동에 자리잡은 폴란드 대사관저를 찾았다. 뒤로 산이 있고, 정원 앞 연못에는 오리가 헤엄치고…. 풍수지리학적으로 지어졌다는 이 집을 안주인 리디아 데를라트카(43)는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때 이사온 이 집은 조용한데다 집 구조 등이 이들 부부의 폴란드 집과 비슷해 더욱 좋단다.1층에 자리잡은 접견 방은 한국식 고가구들로 꾸며져 있고,2층은 유럽 스타일이다. # 3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요리솜씨 이 관저에는 대사 부부를 비롯, 딸 나탈리아(18)와 아들 빅토르(3)가 함께 살고 있다. 마침 대사의 장모 엘쥐비에타 스타십스카(65)가 4주간 휴가차 한국에 와 있어 집안 분위기가 한결 따뜻하다. 폴란드 과학연구원에서 근무한다는 친정 어머니를 닮아서인지 대사 부인 리디아는 맹렬 커리어 우먼이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한 그녀는 폴란드 경제부, 국제통화기금 본부(IMF) 등을 거쳐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가장 큰 부동산 회사의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늦둥이 아들을 낳으면서 현재 2년간 육아휴직중이다. 한달 뒤면 폴란드 회사로 다시 복직할 예정이란다. 식탁 가득 차려진 음식을 보니 리디아가 혼자 발휘한 솜씨는 아닌 듯.“어머니랑 며칠간 어떤 폴란드 요리를 소개할까 고민했어요, 폴란드의 재료를 구하기 어려웠지만 마침 부활절이 다가와서 하얀 소시지와 계란을 넣은 전통 수프와 케이크 마주렉 등 부활절 음식을 준비했어요.” 직장 생활로 자주 요리를 하지 못하지만 어머니 솜씨를 물려 받아 자신도 요리를 잘한단다. 자신의 딸인 나탈리아도 만찬 준비를 할 때 음식 장식을 맡을 정도로 벌써부터 요리 실력을 발휘하고 있어 요리 솜씨는 3대째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 보드카의 원조는 폴란드 안제이 대사가 직접 폴란드의 술 보드카를 잔에 따라 주며 점심 식탁의 흥을 돋우었다. 놀라운 사실은 보드카의 원조가 러시아가 아니고 폴란드라고 한다. 그는 “러시아 대사도 보드카의 원조가 러시아가 아니고 폴란드임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이름을 갖고 있는 유명한 보드카 벨베도르도 사실은 폴란드에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폴란드에서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다. 이날도 돼지고기에 말린 자두를 곁들인 요리를 선보였는데 고기와 과일의 만남이 독특한 맛을 냈다. 고기를 먹을 때 튀긴 메밀과 마른 버섯이 들어간 양배추도 나왔다. 이 절인 양배추는 우리의 김치처럼 폴란드의 식탁에 늘 오르는 메뉴다. 구운 자두를 폴란드산 베이컨에 돌돌 말아낸 요리도 무척 맛있다. 폴란드 돼지고기는 우리나라로 수출되기도 한다. 우리가 즐겨 먹는 삽겹살도 폴란드 산이 많다. 또 생선은 청어를 주로 먹는데 구이보다는 날로 먹는다고 했다. 폴란드의 EU 가입이후 요즘 유럽에서는 폴란드산 육류, 과일, 유제품 등이 인기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대사는 “최고의 자연 환경에서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소 먹이도 화학사료 대신 건초나 밭에 나는 풀을 먹여 키우다 보니 건강에는 정말 좋은 제품들”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리디아도 ‘건강 식단’에 신경쓰기는 마찬가지.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그녀는 폴란드에 있을 때 꼭 농부가 직접 돼지 등을 키우는 농가에 가서 고기를 사온다고 했다. # 한국음식은 예술이에요 리디아는 폴란드의 오랜 역사를 시작으로 아름다운 문화 유산, 쇼핑센터 등 폴란드를 소개하는데 너무나 적극적이다. 폴란드에서 나오는 과일만 해도 100여 종류가 넘고,200년 유서깊은 초콜릿 공장 등 폴란드의 자랑이 한없이 이어진다. 입고 있는 옷과 호박으로 만든 목걸이 세트도 폴란드 제품인데 무척 아름답다. 말린 자두가 들어간 초콜릿을 먹어봤는데 달콤 쌉싸름한 맛이 일품. 어머니가 자신과 손자를 위해 직접 폴란드에서 가져온 귀한 초콜릿이란다. 아버지를 똑 닮은 귀염둥이 아들은 자동차를 무척 좋아해 자동차가 많은 서울을 좋아 한단다. 지난해 8월 한국에 부임한 대사 가족은 벌써 설악산에만 세번 다녀올 정도로 한국 생활을 즐기고 있다. 다음 주는 안동 하회마을에 다녀올 계획이다. 시골의 논밭 풍경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는 엘쥐비에타는 “한국 음식은 예술”이라고 말할 정도로 한국 음식에도 홀딱 반했다.“동대문에서 가방을 3개나 샀다.”며 “동대문 시장은 쇼핑하기 정말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대사의 한국 부임 전부터 폴란드의 한국 식당에서 김치를 사 먹었다는 이들 가족은 시간 나면 비빔밥, 불고기, 만두 등 한국 음식을 먹으러 다닌다. 리디아는 폴란드 자신의 집에 큰 삼성전자 냉장고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앞으로 본국으로 돌아가면 “한국과 관계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대사부인이 엄선한 폴란드요리 6선 베이컨으로 말린 자두 재료:말린 자두, 베이컨 만드는 법:튀긴 베이컨으로 자두를 말고 이쑤시개로 꽂는다. 하얀 소시지와 계란넣은 전통 수프 재료:호밀가루 20g, 마늘 3조각, 빵 껍질, 설탕, 소금, 우유 0,5ℓ, 계란 만드는 법: (1)물 1ℓ물 끓인 후 식을 때까지 둔다. 캐서롤(돌솥밥과 비슷한 폴란드 냄비)에 호밀가루를 놓고 준비했던 물을 붓는다. (2)여기에 빻은 마늘, 소금, 설탕, 빵의 껍질을 넣고 천으로 덮어서 며칠 동안 따뜻한 곳에 보관한다. 며칠 후 여기에 물 2잔을 넣고 끓인 후 하얀 소시지와 계란을 함께 내놓는다. 양파와 사과를 넣은 청어 재료:청어 3마리, 필레 살 3개, 사과 2개, 양파 1개, 레몬, 신 크림, 설탕, 하얀 후추 만드는 법:(1)강판으로 사과를 간 후 간 사과 위에 레몬을 뿌린다.(2)사과를 그릇에 놓고 얇게 썬 양파를 넣는다. 신맛이 나는 크림을 첨가한 후, 설탕과 하얀 후추로 간을 맞춘다.(3)마지막으로 청어 필레 살(미리 물에 적시고)을 네모로 썰어 그릇에 넣어서 섞는다. 자두를 넣은 돼지고기 재료:돼지고기(등뼈부위)1kg, 말린 자두 150g, 여러 가지 양념(후추, 소금, 고추 등), 올리브유, 마늘 만드는 법: (1)돼지고기를 씻어서 가운데 칼집을 낸 후 그 안에 말린 자두를 넣는다.(2)돼지고기 위에 마늘과 양념을 뿌린다.(3)올리브유를 겉에 바른 후 알루미늄 포일로 싸서 냉장고에 12시간 정도 보관한다.(4)오븐의 온도가 180℃가 되면 준비했던 돼지고기를 넣고 1시간 반 정도 굽는다. 마른 버섯이 들어가는 절인 양배추 재료:양배추, 소금, 버섯 만드는 법: (1)절인 양배추를 냄비에 넣고 양배추가 잠길 정도로 물을 넣은 후 약한 불에 끓인다.(2)다른 냄비에서는 말린 버섯을 삶는다.(3)버섯이 부드러워지면 썰어서 양배추가 담긴 냄비에 넣고 계속 약한 불에 부글부글 끓인다.(4)프라이팬에 버터를 넣고 썬 양파를 볶은 후 밀가루를 넣고 볶는다.(5)(4)를 양배추가 담긴 냄비에 넣고 양념으로 간을 맞춘 후 몇 분 동안 부글부글 끓인다. 초콜릿소스를 넣은 케이크 반죽 재료:밀가루 250g, 버터 180g, 가루 백설탕 100g, 노른자 2 개, 소금 소스 재료:계란 4 개, 설탕 250g, 초콜릿 250g, 밀가루 120g, 호두, 아몬드, 건포도 만드는 법: (1)밀가루, 가루 백설탕, 소금, 버터를 같이 잘게 썬 후 노른자를 넣고 반죽을 만든 후 약 2 시간 동안 냉장고에 보관한다.(2)차가워진 반죽을 버터를 바른 오븐용 프라이팬에 편 후 오븐에서 반죽의 색깔이 노랗게 될 때까지 잠깐 굽는다.(3)계란 흰자와 설탕을 함께 넣은 후 거품이 날 때까지 빠르게 저어서 만든 소스 안에 미리 녹인 초콜릿을 넣은 후 계속 비비면서 밀가루를 넣는다.(4)다음에 잘 빻은 소스에 건포도, 빻은 아몬드를 넣고 비빈다. 이 소스를 약간 구운 반죽에 바르고 오븐에서 약 20분 정도 다시 굽는다.(5)식은 후 호두, 아몬드로 장식한다. ■ 폴란드는 동유럽국가중 소련의 스탈린에게 반기를 처음으로 든 나라다. 사회주의 국가시절에도 종교적으로 가톨릭교를 확고히 믿고 발전시켜 나갈 정도로 자존심 강하고 자유를 사랑하는 민족이다.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받아들인 이후 경제적 발전을 꾀하고 있으며,EU 가입으로 다시 한번 경제적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토면적은 31만 2677㎢로 한반도 총면적의 약 1.5배에 달하고 인구는 3860만명으로 동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상당한 양의 광물자원과 농업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폴란드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인 수도 바르샤바는 ‘동유럽의 파리’로 불려질 정도로 동유럽에서 제일 가는 도시이다.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는 폴란드 출신 유명인사으로 세계적인 작곡가인 쇼팽,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 라듐을 발명한 퀴리부인등이 있다. 노벨상을 받은 헨리 시엔키에비츠, 레이몬트, 체스와프 미와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폴란드 출신이다.
  •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 (1) 관점의 다양성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 (1) 관점의 다양성

    ■ 생각 열기 다음 그림을 보고 떠오르는 단어들을 30초 동안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 자신이 적은 단어들을 살펴보면 희한한 어휘들이 쏟아져 나온다. 풀밭, 부리, 귀, 눈, 곡선, 꼬리, 다리, 토끼, 오리 등 상상을 초월한 단어들의 집합소 일 것이다. 정답은 무엇일까? 토끼, 오리가 아니다. 여러분이 주목한 요소에 따라서 정답이 된다. 그림에서 길쭉하게 나온 부분을 부리로 보면 오리가 떠오르고, 귀로 생각하면 토끼가 보인다. 이것은 비트겐슈타인-곰브리치의 ‘애매 도형’ 즉, 토끼-오리 그림이다. 물리적 대상인 그림은 변함이 없지만 보는 주체가 가지고 있는 시각적 경험의 내용이 판단에 의해서 토끼나 오리로 결론을 내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 때 그림의 감춰진 의미를 깨닫게 되는데, 이것을 ‘국면의 떠오름’이라고 한다. 마치 여명의 아침 바다에서 붉은 해가 불쑥 떠오르듯 오리로 보았던 그림이 어느 순간 토끼로 갑자기 시각 장에 나타나는 경험을 한다. 이러한 경험은 그림의 감각적 외양이 변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나 판단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요소를 주목했는가에 따라서 오리의 부리나 토끼의 귀로 보인다. 따라서 보는 주체가 보는 관점에 따라서 물리적 대상의 감각적 외양이나 실재를 볼 수도 있고 보지 못할 수도 있다. ■ 생각에 날개달기 요즘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영화는 연산군 시대 궁중 광대들의 한판 놀음을 그린 이야기 ‘왕의 남자’다. 그 이유는 청소년은 물론 장년층까지 아우르는 세대 공감의 코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은 내시 초선의 진중한 선택에 호감을 보내고, 청장년은 시대를 저항하며 살아가는 광대 장생과 불을 뿜듯 활활 타오르는 연산군의 광기에 매력을 느낀다. 또한 청소년은 크로스 섹슈얼 이미지인 공길에 눈길을 준다. 이렇게 관객은 하나의 영화를 구성하고 있는 인물들의 ‘국면의 떠오름’ 을 경험하고 해석의 다양성을 시도한다. 김태웅 원작 이(爾)-왕이 신하를 높여 부르는 호칭어-와 영화 ‘왕의 남자’는 작가와 감독의 관점에 따라서 인물들에 대한 해석이 다르다. 영화 ‘왕의 남자’는 연산군과 장생의 대립적인 구도에 무게를 두고 연극에서 주목을 받지 않았던 장생이 이야기를 이끈다. 장생에게 새로운 감춰진 의미가 발현됨으로써 영화는 해석의 다양성이라는 힘을 얻는다. 또한 연극에는 등장하지 않는 외줄 타기는 현실을 풍자하고 절대 권력의 왕을 조롱할 수 있는 유일한 소도 같은 공간으로 그린다. 장생과 더불어 공길 또한 성격의 대비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인물이다. 영화에서는 공길의 감각적 외양에 치중하면서 화려한 분장과 여성스러운 분위기에 초점을 맞췄고, 게다가 폭군 연산군에 대한 동정까지 품은 감성적인 인물로 영화에서는 캐릭터 중요도가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연극에서 공길은 희락원 대봉 종 4품의 자리까지 올라 광대들을 마음껏 주무르고 정치판에 끼어들어 왕에게 간언을 하는 권력지향형의 인물로 등장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주동적인 인물로 부각된다. 이렇듯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다르게 창조되는 이유는 감춰진 의미를 새롭게 찾아내려는 보는 주체의 바라보는 관점 즉,‘국면의 떠오름’이 갖는 생각의 확장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 생각 주머니 넓히기 1. 일상생활에서 관점의 다양성으로 볼 수 있는 사례를 찾아서 ‘다르게 보기 공책’을 만들어본다. ▶우리나라, 호주, 미국, 영국 입장에서 본 세계 지도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자국의 관점에서 지도를 그린 것을 볼 수 있다. 2. 코페르니쿠스적 사고의 전환을 가져온 일련의 발명품들을 찾아보고 과정을 탐구해본다. ▶포스트잇은 처음에 뗄 수 없는 접착제로 개발되었다가 만든 이가 생각을 전환해서 붙였다 떼는 용지로 개발한 상품이다. 이규철 성문고 교사·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 유럽 최대기업 부상 이지그룹 성공 노하우

    유럽 최대기업 부상 이지그룹 성공 노하우

    |글 사진 런던 함혜리특파원|런던 북부에 있는 캠던타운 지역의 글루체스터 크레센트 42번지. 길모퉁이에 원형으로 지어진 건물 1층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이 강렬한 오렌지색이다. 그 다음으로 즉각 피부에 와 닿는 것은 오렌지색의 물결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였다. 칸막이도 없이 트인 공간에서 방향도 제각각으로 앉은 20여명의 직원들이 컴퓨터를 들여다보며 업무에 몰두하고 있었다. 저가 항공사의 선두주자인 이지제트(easyJet)를 비롯해 여행, 렌터카, 호텔, 인터넷 카페 등 15개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이지그룹(easyGroup) 본사는 그룹의 전략을 보여주듯 군살 하나 없이, 그러나 효율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유럽의 불경기가 지속되는데 10년 만에 고객 인지도 최고의 그룹으로 다가선 이지그룹의 성공비결은 뭘까. ●군더더기를 과감히 제거한다 지난 1995년 11월10일 오전 7시 런던 북부의 루턴공항에서 비행기 한 대가 이륙했다. 동체에는 커다랗게 오렌지색으로 예약 전화번호를, 오렌지색의 꼬리에는 이지제트라고 적은 비행기였다. 저가 항공사의 선두주자 이지제트의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런던과 스코틀랜드를 잇는 노선운항을 시작한 이지제트는 이듬해 암스테르담 노선으로 국제선 운항에 들어갔다. 싼 항공요금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이지제트는 출발 10년이 지난 현재 109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유럽내 230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수개월 전 예약을 할 경우에는 대형 항공사의 10분의1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지제트가 평균 3분의1 정도 싼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이지그룹의 대외관계 담당 제임스 로스니는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모두 없앤다.”는 그룹의 가치를 꼽았다.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전자 예약 시스템을 이용하고 신용카드로 지불방식을 통일해 여행사의 커미션, 민간항공기구(IATA)에 내는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기존 항공료의 15%를 줄인다. 기내식을 없앤 것은 물론이며 커피 등 음료수를 기내에서 판매해 수익을 올린다. 이지제트는 어디에서든 제2의 공항을 이용한다. 공항이용료가 싼 데다 붐비지 않아 공항 체류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도 줄고 그만큼 자주 운행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항공기당 하루 평균 운항시간은 11시간으로 브리티시에어라인의 7시간보다 4시간이나 많다. 항공기 2대로 3대의 운항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비행기내에 있는 좌석은 모두 이코노미석이다. 같은 종류의 항공기로 다른 항공사보다 더 많은 좌석을 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보잉 737기의 경우 비즈니스석을 포함해 일반적으로 109석이지만 이지제트는 이보다 44%가 많은 149석이다. 기내 승무원은 3명으로 한정해 인건비를 줄였다. 기종을 통일해 유지 및 보수비용, 정비기술자와 조종사 훈련 비용을 줄였다. 로스니는 “이같은 가격절감의 노하우는 다른 이지그룹의 사업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최소의 가격으로 최대의 가치를 창조한다 싸다고 해서 지저분하고, 서비스나 제품의 품질이 엉망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지그룹이 ‘낮은 가격’ 다음으로 중시하는 것은 가격대비 최대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지제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고급 샴페인과 기내식이 제공되는 안락한 비행을 기대하지 않는다. 이보다는 싼 비용, 깨끗한 환경, 안전한 비행을 원한다.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고 한다. 가격대비 상품의 질은 고객들이 평가한다. 이지제트는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2960만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전년보다 21.4% 늘어났다. 이지제트의 총매출은 13억 4140만파운드(약 2조 2800억원)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유럽 8개국과 미국 타임스 스퀘어 등에 74개 프랜차이즈점을 둔 인터넷카페의 경우 이용료 2유로(약 2300원)면 하루 종일 안정된 고속인터넷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 올 여름에는 무선접속, 게임, 프린트, 디지털 카메라 이미지 다운로드 등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4세대 인터넷 카페도 나온다. 인터넷 카페 이용객은 하루 1200만명이나 된다. ●고정관념의 틀을 깬다 이지그룹이 관리하는 사업분야는 모두 15개. 대부분 기존에 대기업들이 사업을 장악한 분야로 가격대가 국제적으로 통일된 것이 일반적이다. 이지그룹의 창업자 스텔리오스는 매번 이같은 고정관념을 깨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뉴스를 만들었다. 이지제트가 출범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렌터카, 영화티켓 판매, 온라인 주문피자 등 사업을 시작할 때마다 매번 선점 대기업들의 거센 시장진입 저지압력을 받았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는 싸움에서 소비자에게 유리한 가격을 제공하는 이지그룹의 브랜드가 항상 승리했다. 고정관념의 파괴는 호화로움의 상징인 크루즈 여행에서도 입증됐다. 돈 많고 나이 지긋한 사람들이 인생의 후반을 여유 있게 보내려고 떠나는 크루즈 여행이라는 관념의 틀을 깨고 이지크루즈는 지난여름부터 20∼40대의 젊은 층을 겨냥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지그룹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스텔리오스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낮은 가격을 제시한다는 것은 바겐세일과 다르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지불하는 금액에 적절한 서비스와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돈을 적게 들이고 좋은 물건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사람들의 생활을 다르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lotus@seoul.co.kr ■ 유럽 최저가 ‘이지호텔’ 투숙해 보니 이지호텔(easyHotel)에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쯤이었다. 런던 시내 한복판이지만 이지호텔이 위치한 렉스함가든 지역은 적막감이 돌 정도로 한산했다. 가방을 들고 계단을 올라 벨을 누르니 이지호텔 마크가 새겨진 회색 점퍼를 입은 젊은 여성이 문을 열어준다.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예약서류를 내 보이고 간단한 입실수속을 마쳤다. 이지호텔은 인터넷으로만 예약을 받고 예약때 요금을 내야 숙박이 가능하다. 신용카드로 지불한 하룻밤 숙박료는 40파운드(약 6만 8000원). 아침식사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 혼자서 객실 34개인 이 호텔을 지키는 자라(23)는 입실수속이 끝나자 카드키와 함께 호텔 투숙객들이 지켜야 할 주의사항과 안내문이 담긴 종이 한 장을 내 주었다. 안내문에 따르면 호텔에서 토스터, 미니쿠커를 사용할 수 없다. 모든 구역에서 금연이다. 체크인 시간은 오후 4시, 체크 아웃은 다음날 오전 10시. 체크아웃 이후에 짐을 보관해 주는 서비스도 없다. 하루 이상 머물 경우 청소 및 시트 교체를 원하면 10파운드(약 1만 7000원), 새로 수건을 받으려면 1파운드(약 1700원)를 추가로 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방은 1층 5호. 오렌지색 방문에는 아주 작은 방(very small room)이라고 적혀있다. 이지호텔은 지난해 8월 오픈한 가격파괴 호텔이다. 런던에서 가장 작은 호텔방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작을지 궁금한 마음에 서둘러 카드키로 문을 연 순간 ‘앗!’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창문도 없는 방은 표준사이즈의 더블침대(가로 120㎝, 세로 180㎝) 하나가 거의 다 차지했다. 발을 디딜 틈도 없고 마땅히 짐을 놓을 공간도 없다. 책상이나 의자도 없고 옷장도 없다. 가방을 어디에 놓아야 할지, 코트를 어디에 걸어야할지 난감했다. 옷걸이가 벽에 2개 있었지만 너무 높이 달려 있어 사용할 수도 없었다. 객실에는 전화도 없고 인터넷도 안된다. 천장 가까이에 평면 텔레비전이 걸려 있지만 리모컨(빌리는데 5파운드)이 없으니 무용지물이다. 비행기 화장실 크기의 욕실에는 변기, 세면대, 샤워 부스가 오밀조밀 들어차 있다. 수건 한장, 휴지, 벽에 부착된 물비누, 플라스틱으로 된 휴지통이 비품의 전부다. 호텔 종업원 자라는 ‘방이 너무 작고 서비스가 많지 않아 불평하는 손님들이 없느냐.’는 질문에 “모두 사전 정보를 갖고 오기 때문에 큰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방으로 돌아와 문 뒤편 바닥에 가방을 놓고 짐을 푼 뒤 잠자리에 들었다. 밀폐된 작은 공간이 오히려 숙면에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었을까. 이튿날 아침의 기분은 신기하리만치 상쾌했다. lotus@seoul.co.kr ■ 스텔리오스는 이지그룹의 최대주주(41%)이자 창업자인 스텔리오스(39)는 그리스 사이프러스 출신으로 해운업을 하는 백만장자 루카스 하지 이아누의 아들이다. 고등학교까지 그리스에서 나온 그는 명문 런던경제대학과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공부했다.21세 때 유조선 선박회사 스텔마 슈핑을 창업했던 그는 28세에 집안의 사업과 다른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려고 항공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자신을 ‘연쇄 창업가’라 부른다.“리스크(위험)는 커다란 자극제가 된다.”는 그의 꿈은 세상을 이지그룹의 상징인 오렌지색으로 물들이는 것이다.
  • 日 혼슈 앗피스키장, 은빛 세상속으로

    日 혼슈 앗피스키장, 은빛 세상속으로

    스키어들이 은빛 설원의 짜릿함을 만끽하기 위해 해외 스키장을 노크하고 있다. 국내 스키장들의 쉽지 않은 숙박 예약과 북적대는 슬로프, 붐비는 리프트 등을 피해 보다 여유로운 스키를 즐기기 위해서다. 최근 여행사들이 앞다퉈 해외 스키투어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무엇보다 비용과 함께 실제 스키를 탈 수 있는 ‘스키 가용시간’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상품 중에는 ‘말뿐인’ 스키투어도 적지 않다. 이런 점에서 일본 혼슈 북동부 이와테(岩手)현의 앗피(APPI·安比)스키장은 새롭게 주목을 받는 곳. 지난 1987년 문을 연 앗피는 700여개에 달하는 일본 스키장 중 ‘톱 10’에 꼽히는 고급 리조트로 한국 등 외국인들에게 개방된 지 2∼3년밖에 되지 않는다. 오전에 서울을 출발하면 당일 야간 스키는 물론 하루 12시간 스키를 탈 수 있다. 또 적설량이 많아 5월초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고, 리프트를 기다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한적하다. 국내 스키장과 가격을 비교해 볼 때 크게 비싸지도 않다. 하얀 눈꽃을 감상하며 은빛 슬로프를 내려오는 앗피 스키장은 한겨울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글 이와테(일본)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천연설에서 즐기는 환상적인 스키 일본 스키장 리프트 중에서 가장 길다는 자이라 곤돌라(길이 3494m)를 20분쯤 타고 마에모리(前森)산 정상에 올라서자 발아래로 새하얀 눈 세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1305m 높이의 원뿔형 정상에서 베이스로 부채꼴처럼 퍼져나간 슬로프에는 바람에 흩날리는 눈송이가 소복히 내려 앉았다. 주변에는 자작나무와 ‘부나’(無名)로 불리는 잡목 위로 눈꽃이 활짝 피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저멀리 하얀 눈에 휩싸인 이와테산(2038m)은 흰눈을 소복히 쌓아놓은 아이스크림처럼 탐스럽다. 앗피는 일본 북해도 원주민 아이누족의 언어로 ‘아주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땅’이라는 의미로 정상에 올라서면 방사상으로 퍼지는 슬로프와 눈덮인 리조트가 한데 어우러져 설국(雪國)을 연상케 한다. 스키장은 정상에서 내려오는 슬로프가 21개(총 연장 46.8㎞), 곤돌라 2기를 포함해 전체 리프트가 18기, 베이스가 3개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 슬로프에는 사람이 거의 붐비지 않는다. 슬로프는 5.5㎞에 이르는 야마바토 코스를 비롯해 4㎞와 5㎞코스가 각각 1개씩이며, 나머지도 길이가 2∼3㎞에 이른다. 폭도 50∼100m에 이르며, 위에서 내려보면 넓은 직선 활주로처럼 곧게 뻗어있다. 때문에 리프트를 기다리는 일은 거의 없다. 스노 보드 마니아를 위한 100m 길이의 하프 파이프가 이달 중순 오픈한다. 먼저 야마바토 코스를 택해 메인 베이스로 활강을 시작했다. 아무도 지나간 흔적조차 없는 슬로프에는 쏟아지는 함박눈이 시야를 가릴 뿐 다른 스키어를 발견하기조차도 쉽지 않다. 슬로프를 벗어나면 눈이 허리까지 잠길 정도로 높이 쌓였다. 아무도 없는 외딴 숲속에서 나홀로 스키를 즐긴다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환상적이다.3∼4번은 쉬어야 겨우 내려올 정도로 길다. 설질도 최상이다. 눈은 넘어져도 아프기는커녕 포근하다 싶을 정도로 습기가 적은 건설(乾雪·dry powder). 활강을 하거나 회전할 때 스키 플레이트와 부츠를 타고 전해지는 설질의 느낌이 상쾌하다. 눈을 가르는 느낌은 솜털 위에 몸이 살짝 떠가는 듯하다. 시즌 최고 적설량이 무려 3m에 육박할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린다. 다양한 슬로프를 오가며 내려오다 잠시 한눈을 팔아 길을 잃었다. 슬로프를 내려와보니 메인 베이스가 아닌 산 반대편에 있는 다른 베이스. 슬로프가 워낙 넓은 데다 영어 표지판이 없었던 탓이다. 다시 산 정상으로 올라가 내려오려면 최소 1시간. 동료와 만나기로 한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베이스의 프런트 직원에게 서툰 영어로 사정을 이야기하자 “셔틀버스가 없지만 (외국인에 대한) 스페셜 서비스”라며 친절하게 본관으로 태워준다. 직원의 친절함에 여행이 더욱 즐겁다. 오는 4월1일까지 리프트 요금은 5시간권 4400엔,8시간권 4700엔,2일권 8400엔,3일권 1만 2100엔이다. 야간권(오후 4∼8시)은 2200엔이다. 스키·스노보드 세트는 물론 스키복과 장갑까지 대여할 수 있는데 스키는 5시간에 3만 7000엔,‘스키+웨어’는 5시간에 5300엔이다.5시간권은 빌리거나 타는 시간부터 시간이 계산된다. 환율은 100엔은 870원 정도. 리조트 영업담당자인 조지 히로시(38)는 “동북지역이라 눈이 많은데다 슬로프의 산사면이 북쪽을 향하고 있어 북해도 못지않게 설질이 좋고, 다양한 슬로프를 갖춰 초심자들도 산 정상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다.”면서 “지난해 65만명의 내장객 중 한국인이 1000여명에 불과하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한국 관광객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럭셔리한 리조트에서의 아늑한 휴식 앗피 리조트는 1000개가 넘는 일본내 스키장 중 최고로 꼽힌다. 일본 거품경제가 꺼지기 이전까지만 해도 내국인들을 수용하기에도 벅찰 정도로 붐비던 곳이었다. 한국 스키어에게 개방된 것은 불과 2년전. 대부분 마을형 리조트 형태인 일본내 다른 스키장과 달리 우리에게 익숙한 ‘스키인 스키아웃’(현관에서 스키를 신고 벗기)형 고급 리조트다. 리조트는 호텔 그랜드, 타워, 빌라, 아넥스 등 4가지로 1000여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숙박료는 1박 2식에 그랜드 호텔은 1만 3500∼3만 2500엔, 타워는 1만 6500∼4만엔이다. 식당은 야키니쿠(한국식 불고기 요리)를 파는 이조원(李朝苑)과 이향(李香)을 비롯해 라팡드르(양식), 나나시구레(일식), 란란(중식), 알베르그(일양식) 등 22개가 있다. 가격은 모리오카 냉면(800엔), 야키니쿠 세트 2∼3인분에 5000엔 정도. 스키를 마친 뒤 본관 온천 대욕장과 노천온천에서 피로를 풀면 좋다. 본관 온천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노천온천은 성인 840엔이다. 마사지로 피로를 풀 수 있는데 전신마사지(150분)가 1만 5750엔, 발마사지(30분)가 3150엔이다. 부대시설로는 실내 온천풀장, 헬스클럽, 스쿼시 코트 등도 갖추고 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많다. 스노모빌을 타고 앗피코겐 눈목장을 도는 스노모빌랜드의 액티비티가 인기. 전문 강사로부터 간단한 스노모빌 작동법을 배운 뒤 강사를 따라 눈쌓인 목장 코스를 도는 것으로 30분에 4000엔 정도다. 크로스컨트리도 즐길 수 있는데 5시간에 1500엔이다. 스키장 메인 베이스에는 2000여개의 전구로 만든 일루미네이트 축제가 열려 오는 3월말까지 화려하게 빛을 뿜어낸다. # 원조 한류의 멋과 맛을 찾아서 이와테 현청이 있는 모리오카(盛岡)시에 가면 한국의 맛과 멋을 발견할 수 있다. 원조 한류의 뿌리를 체험할 수 있다. 리조트에서 시내까지 셔틀 버스를 타고 40분쯤 걸리는데 편도 요금이 800엔 정도. 모리오카에서 가볼 만한 곳은 세계적인 ‘옻칠장인’ 전용복(53)씨가 운영하는 이와야마 우루시(칠예) 미술관. 지난 11월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인 누리마루에 그의 작품을 전시한 인물로 한국에서 보다 일본 등에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20년전 일본 도쿄의 최대 연회장인 메구로가조엔(영빈관)을 리모델링하면서 내부에 5000여점(3000억원)의 옻칠 작품을 설치해 화제가 됐다. 현재 옻칠 분야의 일본인 제자로 2000여명, 한국인 제자는 10여명을 두고 있다. 미술관에 가면 나전칠기 기법을 사용한 ‘암수의 혼’이라는 세계 최대 옻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길이가 무려 18m에 이르며 작품값만도 12억원에 이르는 대작이다. 입장료 700엔. 모리오카 냉면은 빼놓을 수 없는 먹을거리. 원조 모리오카 냉면은 쇼쿠도우엔(食道園)이란 음식점으로 주인인 아오키 마사히코는 한국인 아버지 양용철씨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교포 2세다. 또 재일교포 2세인 변용철씨가 운영하는 ‘변변카이’는 이 지역에만 6개의 음식점이 있다. 또 일본 최대 모리오카 냉면 제조 공장을 운영한다.1965년도부터 야키니쿠가 유행하면서 냉면이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인근에 있는 야키니쿠와 모리오카 냉면 전문점 ‘변변카이’도 재일교포 2세인 변용욱(57)씨가 운영하는 곳. 그의 성과 ‘즐겁게 팡팡튀다.’라는 뜻의 이름. 시내에만 6개의 분점이 있고, 일본 최대 모리오카 냉면 공장을 운영한다. 일본 NHK 맛대맛에서 사누키 우동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일본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연간 150만개의 생면을 생산한다. 포장 냉면은 2인분에 600엔이며, 식당에서는 1인분에 700엔에 판매한다. 이밖에 시내에는 귀여운 대접에 나와 이름 붙여진 ‘왕코소바’가 이색적이다. 한그릇에 한젓가락 정도의 모밀이 나오는데 성인의 경우 20∼30그릇을 비운다고 한다. 유래는 400년전 잔칫집에서 손님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시작됐다고 한다. 히라이즈미에 있는 주손지 절(中尊寺)은 이와테 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850년의 역사를 지닌 사찰이다. 황금색 불상이 모셔진 금색당 등 3000여점의 국보급 문화재가 전시된 헤이안 미술의 보고다. 입장료는 평일 800엔. # 미리알고 떠나세요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에서 미야기현 센다이까지 매일 운항한다. 가는 편은 아침 10시20분 출발,12시20분 센다이 도착하며, 돌아오는 편은 오후 1시25분 센다이를 출발, 오후 4시 서울에 도착한다. 센다이 공항에서 앗피리조트까지는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도호쿠(東北)자동차도로를 타고 하치만타이 IC로 빠지는데 245㎞로 2시간30분에서 3시간가량 소요된다. 센다이에서 일본철도(JR)를 타고 모리오카역에 내린 뒤 앗피스키장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앗피리조트 홈페이지(www.appi.co.jp)는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사용전압이 110볼트로 전자 기기를 사용하려면 110볼트 어댑터를 가져가야 한다. 전화는 리조트에서 1000엔짜리 전화카드를 구입해 로비에 설치된 국제전화기를 이용하면 된다. 전화는 ‘001+010+82+(0을뺀)지역번호+전화번호’로 하면 된다. FIT(개별 자유여행)도 시도해 볼 만하지만 살인적인(?) 일본의 교통비를 감안할 때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패키지는 씨에 프랑스(www.ciefrance.com)에서 2박 3일(53만 9000원부터),3박 4일(62만 9000원부터) 앗피리조트 상품을 판매한다. 상품에는 왕복 항공료와 교통비, 숙박료, 조식·석식, 야외온천 프리패스 등이 포함된다.1588-0074.
  • 생각하는 영농 ‘대박 조건’

    생각하는 영농 ‘대박 조건’

    ‘농업, 거꾸로 보면 대박이 보인다!’ ‘어머나’의 가수 장윤정. 트로트가 기성세대의 전유물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며 성공을 일궈냈다.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전환과 적극적인 틈새시장 공략이 잘 맞아 떨어진 결과다. 이같은 ‘블루오션’(경쟁이 없는 미개척 시장) 전략은 시장개방과 무역장벽 등 어려운 여건에 처한 요즘 한국 농업인들에게도 좋은 교과서가 된다. 농림부와 재정경제부가 3일 발간한 책 ‘농자천하지대박’(농촌정보문화센터 펴냄)은 ‘농업계 블루오션’ 전략을 담고 있다. 기업형 농업(농기업) 경영을 하는 10곳의 경영혁신 사례를 통해 성공의 비밀을 소개한다. 과연 ‘대박’과 쪽박’을 가르는 기준을 뭘까. ●발상의 전환, 블루 오션을 찾아라 ㈜감나루(대표 백성준)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감을 재료로 한 ‘천연 아이스 홍시’를 개발했다. 떫은 맛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 과일로 취급받던 감을 아이스크림 시장에 진출시키는 발상의 전환을 꾀한 것.‘탈삽기술‘(떫은맛 제거 기술)을 이용,300원짜리 감을 3000원짜리로 고급화해 결실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6억원에 5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신기술과 전문지식을 활용하라 ‘원예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제주종묘(대표 김태훈)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한 농법으로 성공 신화를 썼다. 김 대표는 21세기 세계 농업의 경쟁은 결국 ‘종자’에서 시작될 것으로 봤다. 식량 자급률이 30%인 국내 사정을 감안할 때, 신품종 개발은 식량 안보 차원에서 중요성이 크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에 끊임 없이 지역 특성에 맞는 새품종 개발에 매진, 씨감자에 이어 당근의 새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허브 아일랜드(대표 임옥)는 농업과 문화를 접목시켰다.‘웰빙’시대의 흐름에 맞게 허브를 삶의 모든 분야에 적용,‘음식과 휴식’이라는 토털 문화체험 상품으로 개발했다. 직원들이 허브가공, 꽃꽂이, 세공 관련 28개 자격증을 습득, 해당 기술을 허브 관련 상품 개발에 적용,2000여종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장인정신과 경영마인드의 만남 ㈜건강나라(대표 한경희)와 ㈜바이오이숍(대표 이영춘)은 수십년의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성공 경영을 일궈냈다. 15년의 다양한 채소 ‘양액재배’(토양 없이 작물 재배) 경험을 바탕으로 ‘새싹 채소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 특히 특급호텔과 최고급 백화점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해, 상위소득 1% 계층을 겨냥하는 명품 이미지를 구축했다. 바이오이숍은 45년간의 도라지 연구와 15년간의 농사실험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통상 3년인 도라지의 수명을 21년으로 연장한 장생도라지재배에 성공했다. ●생산·유통·판매과정의 수직 계열화 닭고기 브랜드의 선두인 ㈜하림(대표 김홍국·이문용)은 코스닥 등록기업이다. 양계장으로 시작해 육계산업을 선도하는 핵심기업으로 성장했다. 성공 요인은 체계적이고 철저한 계열화와 수직통합, 사육과 가공, 판매를 동시에 운영하는 통합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안정적인 생산시스템을 마련했다. 이같은 시스템을 통해 200여가지의 신선육 제품과 180여가지의 육가공제품을 개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막을 수 없다면 손 잡아라 전남 해남군의 ㈜참다래유통사업단(대표 정운천)은 농산물 시장개방을 앞둔 우리 농가에서 벤치마킹할 만한 대상이다. 세계적 명성의 뉴질랜드산 키위를 누르고 성공적으로 국내시장을 지켜낸 이 회사의 성공 전략은 ‘제품 특화’다. 외국 기업과 손잡고 ‘키위’라는 외국산 농산물을 ‘참다래’라는 국산 과일로 바꿨다. 또 구황작물에 지나지 않던 고구마를 고급화해 건강 다이어트 식품으로 특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소비자와 직접 만나라 ㈜해드림(대표 이종우)은 인터넷 쌀가게의 원조다. 온라인에 쌀가게를 개설,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유통구조를 구축했다. 주문후 24시간 안에 배송하는 ‘신선한 쌀’이라는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로 20% 이상의 가격 상승효과를 얻었다. 지난 1990년 이천양동조합으로 출발, 현재 국내 돼지고기 생산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한 ‘도드람’(조합장 진길부,CEO 원종섭)은 사료·양돈·가공의 계열화 전략을 썼다. 개별화된 농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경영체를 구성했다. ‘도드람 포크’라는 공동 브랜드로 출하, 경비를 절감하고 판매망을 확충,228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 조합으로 성장했다. ㈜학사농장(대표 강용)도 소비자와의 직접 만남을 시도했다. 유통업체에 판매장을 개설해 직접 판매하고, 유통전문회사 ‘유기데이’를 통해 대형 할인점을 중심으로 유기농산물을 판매하는 등 안정적인 유통채널을 확보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책꽂이]

    ●딴 동네 교회(문승용 지음, 평단펴냄) 네 컷 만화속에 개신교의 현 세태에 대한 풍자를 담은 책. 지난 6년간 ‘기독신문’에 ‘문고리’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신앙만화를 엮은 것으로, 사치와 권위에 젖어 있는 목사들과 교회 문밖으로만 나서면 딴 사람으로 변하는 교인들을 비판한다.1만원.●한국사회 어디로 가나?(조대엽·박길성 등 지음, 굿인포메이션 펴냄) 대전환기를 맞은 한국사회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권위의 패러다임은 무엇이며 어떻게 구축되어야 하는가, 새로운 권위구조에 대한 합의 가능성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을 담았다.1만 5000원.●아폴로도로스 신화집(아폴로도로스 지음, 강대진 옮김, 민음사 펴냄)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휘기누스의 ‘신화집’과 함께 그리스 원전 3대 신화집으로 꼽히는 책. 티탄들의 반란과 전쟁부터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 이야기까지 고대문학 작품들의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했다.1만 8000원.●에로스와 타나토스(조용훈 지음, 살림 펴냄) 서양미술에 나타난 사랑의 미학을 표현한 책. 샤갈, 뭉크, 클림트, 모딜리아니, 루벤스, 미켈란젤로 등이 남긴 불멸의 회화들을 통해 사랑과 유혹, 죽음에 새겨진 미의 본질을 들여다본다.1만 5000원.●현대 우주론을 만든 위대한 발견들(찰스 세이프 지음, 안인희 옮김, 소소 펴냄) 신화에서 최근의 빅 스플랫 이론까지, 현대의 우주론이 성립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책. 코페르니쿠스 혁명, 허블의 혁명, 초신성 우주론 등 3가지 혁명을 통해 우주의 비밀에 다가간다.1만 2000원.●미래(수전 그린필드 지음, 전대호 옮김, 지호 펴냄) 21세기 과학기술이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 것인지를 그려본 책. 저자는 첨단 과학기술이 미래의 일상적 삶의 방식뿐만 아니라 사고의 방식, 타인과 관계하는 방식까지 바꿀 것이라고 예측한다.1만 5000원.●예수, 선을 말하다(케네스 링 펴냄, 진현종 옮김, 지식의 숲 펴냄) 성공회 신자이자 선사인 저자가 기독교·불교·도교에 대한 탄탄한 지식과 다년간의 선 수행을 바탕으로 기독교와 선불교의 소통과 열린 대화를 시도한다. 또 갈등을 겪고 있는 종교간 공존의 방법도 모색한다.2만 2000원.●바이칼에서 찾는 우리민족의 기원(이홍규 엮음, 정신세계원 펴냄) 우리 민족 형성의 뿌리를 한반도의 북방 시베리아 바이칼호 지역에서 찾으려는 시도를 담았다. 이홍규 박사 등 한국바이칼포럼 학자들이 지난 2002년의 북방 답사와 유전학·언어학·고고학 자료들을 바탕으로 엮었다.2만 5000원.
  • 在日 유봉식·곽유지 회장 고려대에 10억원씩 기부

    일본 MK택시회사 유봉식(77) 회장과 교토 젠니쿠(全日空)호텔 곽유지(88) 회장이 21일 고려대 일본학연구센터에 각각 10억원씩 총 20억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고려대는 이 기금을 일본학연구센터를 건립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1960년 일본에서 택시 10대로 사업을 시작한 유 회장은 신용과 친절을 앞세워 일본 택시업계를 장악해 MK그룹을 세웠다.충남 논산 출신인 곽유지 회장은 10대에 일본으로 건너가 굴지의 사업들을 성공 시킨 재일 동포 실업가이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행복감 83%+혐오 9%+공포 6%…

    많은 논란을 불러온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가 짓고 있는 미묘한 얼굴 표정은 행복한 감정을 드러낸 미소라고 컴퓨터가 판정했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대학 연구진은 미국 일리노이 대학에서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모나리자를 분석한 결과, 그림 속 여성이 행복한 감정에 사로잡혔던 것으로 나왔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지중해 지역 혈통 여성 10명의 얼굴을 분석해 중립적인 표정의 기준을 정한 뒤 입술 선이 휘어진 정도와 눈가의 주름을 분석해 행복, 놀라움, 분노, 혐오, 공포, 슬픔 등 6가지 감정을 지수화해 모나리자와 비교했다. 그 결과 이 여성의 감정 요소 가운데 행복한 느낌이 83%, 혐오감이 9%, 두려움이 6%, 분노의 감정이 2%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니쿠 세베 연구원은 어떤 얼굴 표정도 한가지 감정만을 담지는 않아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마련이라며 83%의 행복감이 모나리자를 미소짓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빈치가 1503년부터 4년간 그린 모나리자는 슬픈 감정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있어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서울戀街] (6)박물관주변 ‘국보급’ 먹을거리

    [서울戀街] (6)박물관주변 ‘국보급’ 먹을거리

    국립중앙박물관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박물관을 다 둘러봤다면 다리가 꽤 아플 것이다. 이쯤되면 맛집을 찾아가는 것보다 ‘우리집 방바닥’이 더 그립겠지만 내친 김에 근처 맛집에 들러 한끼를 해결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박물관 근처에는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전철역을 지나 이촌동으로 가거나 택시 등을 타고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으로 가야 한다.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인 이촌동은 이국적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삼각지역 근처 음식점들은 겉보기엔 낡아보이지만 그만큼 사연도 많고, 맛의 전통도 깊다. “박물관 관람도 식후경?” 박물관에서도 음식·차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카페테리아·찻집 등이 9군데 있다.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며 주변 공원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식당 인력이 부족한 편이어서 안되는 메뉴도 있고, 일부 카페테리아는 이용객들이 너무 많아 입장할 수 없을 때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곳으로 거울못 앞에 있는 거울못 레스토랑인 아리수(별관)는 서양요리를 내놓는다. 창가에 앉아 널찍한 연못을 통유리 너머로 바라보는 재미가 있다. 파스타와 볶음밥류가 1만원 이내다. 저녁에는 단체 손님을 대상으로 별실 예약을 받기도 한다. 스테이크 위주의 코스 메뉴가 3만∼10만원이다. 보물 2호인 보신각종이 보이는 카페테리아인 미르뫼(동관 1층)도 전망이 좋은 손꼽히는 명소다. 박물관 정원과 조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샌드위치·김밥·우동·머핀·커피 등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음식을 내놓는다. 사유(동관 3층)에서는 전통 녹차인 세작·우전과 퓨전 음료인 인삼셰이크를 맛볼 수 있다. 전통찻집이기는 하지만 커피를 비롯해 얼 그레이·장미차·다즐링·키페라떼 등도 내놓는다. 음료를 시키면 모둠떡을 서비스로 준다. 한식당 한차림(서관 3층·동관 1층에 해당)은 산채비빔밥·육개장을 각각 6500원에, 버섯비빔밥 정식은 1만 8000원에 내놓는다. 원목 인테리어와 나뭇살로 만들어진 둥근 전등이 깔끔하기는 하지만, 음식은 손맛이 제대로 배어나오지 않는 게 아쉽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만남(별관)에서는 에스프레소·카푸치노 등의 음료를 판다.푸드코트(서관 3층·동관 1층에 해당)에서는 덮밥류·비빔밥·돈가스·우동·찌개류 등의 메뉴를 4000∼7000원에 판다.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이밖에 극장 ‘용’의 로비에 있는 델리숍 모란(서관 5층·동관 2층에 해당)에서는 공연 도중 휴식시간에 간단히 때울 수 있는 샌드위치나 각종 꽃잎차·허브차를 맛볼 수 있다.1544-5955.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삼각지역 주변 맛집 국립중앙박물관을 다 둘러본 뒤 동부 이촌동까지 걸어갈 힘이 없다면 지하철 2·6호선 삼각지역 부근을 찾는 것도 맛집을 찾아나서는 방법 중 하나다. 박물관 앞에서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 정도면 되고 4호선 지하철을 타도 괜찮다. 걸어서는 20∼30분 이상 걸려 박물관을 둘러본 뒤라면 조금 힘에 부칠 수 있다. 삼각지역 부근은 미군 부대와 국방부가 있어 그동안 개발되지 못했다. 부근 맛집은 여전히 낡은 2∼3층 높이의 건물에 있어 선뜻 들어서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번 빠져들면 그 맛에 취해 좀처럼 빠져나오기 어렵다. 원대구탕 평양집 건물 바로 옆은 대구탕 골목으로 불린다. 원대구탕은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원조. 국방부에 근무하던 군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대구탕·대구지리·내장탕이 6000원으로 저렴한 편. 대구탕과 지리는 다 먹은 후 공기밥을 넣어 볶아먹을 수 있다. 개운한 국물 맛이 끝내준다.717-8222. 옛집 우리은행 쪽으로 가다 신아트와 원마트 사이 골목으로 가면 국수와 김밥 등을 파는 옛집이 있다. 국수가 부족하면 선뜻 사리를 더 얹어주는 주인 할머니의 인심이 넉넉한 곳이다. 주메뉴인 온국수는 2000원이고, 비빔국수 2500원, 칼국수·수제비 3000원, 김밥은 1500원에 불과해 주머니 사정이 넉넉찮은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794-8364. 평양집 양곱창, 차돌박이, 아롱사태 등 쇠고기와 소 부산물을 주 메뉴로 하는 가게. 골목 초입에 있어 찾기 쉽다. 드럼통으로 만든 식탁에서 양념에 절인 아롱사태와 곱이 풍부한 양곱창을 먹는 맛이 일품이다. 새콤한 양념장이 별미. 곱창 1만 5000원, 차돌박이 1만 7000원.793-6866. 진설렁탕 식당 입구에 걸린 큰 가마솥이 절로 발길을 끄는 집. 건물 외벽이 초록색으로 칠해져 있는 것이 마치 스파게티 가게와 비슷한 인상을 준다. 설렁탕(5000원), 도가니탕(9000원), 머리고기수육(크기에 따라 1만∼2만원)이 주메뉴. 집에서 곤 것처럼 맛이 깨끗하고 구수하다. 토요일에는 가게 문을 열지 않는다.793-6965. 명화원 삼각지역 11번 출구에서 30여m에 위치한 중화요리 전문점. 테이블이 7∼8개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작지만 식사 시간에는 줄을 서서 음식을 먹을 정도로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탕수육과 짬뽕, 만두가 일품이다. 중국음식 특유의 기름기가 느끼함이 없어 식도락가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음식점이다. 일요일에는 문을 닫는다.792-2969. 아이파크 몰 호남선 종점인 용산민자역사에 들어선 종합 쇼핑몰. 박물관에서 0211번을 타면 갈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1호선 용산역이나 4호선 신용산역에서 내리면 된다.11개 스크린이 운영되는 복합영화상영관 용산 CGV11이 함께 들어서 있다. 관람료가 조금 비싸지만 기념하고 싶은 날 이용하면 좋은 ‘퍼스트 클래스 시네마 골드클래스’도 운영된다. 전자제품·의류 전문상가와 이마트, 전문 식당가가 함께 있어 쇼핑과 식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용산역 앞 홍등가를 지나거나 바라볼 때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라면 다소 민망할 수 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박물관 옆 이촌동 먹을거리 국립중앙박물관 바로 건너편에 동부이촌동이 있다.1970년대 한강외인아파트가 세워진 이후 일본인이 모여 일식집, 우동집, 로바다야키(일본식주점)가 유독 많다. 대부분 아파트 상가에 딸린 아담한 가게들이다. 동네 식당인 만큼 오랫동안 손맛을 인정받은 곳만이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국철 1호선 밑의 지하 보도로 건너가거나 선로 건널목쪽으로 돌아가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하지만, 그래도 걸어서 10분 정도다. 동네 자체가 폐쇄적이라 주말에 외부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최근 국립중앙박물관 개관으로 조금씩 붐비고 있다. 이촌동 떡볶이 1000원짜리 떡볶이에 잘게 썬 당면이 들어간 못난이만두, 김말이만두, 야키만두(모두 300원씩)를 버무려 먹는 맛은 쉽게 잊지 못한다. 아무리 배부르게 먹어도 시내에서의 밥 한끼 값도 안나온다. 학창시절의 추억을 곱씹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특히 떡볶이 양념은 매콤하면서도 달착지근해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맛이 있다. 여기에 서비스로 주는 어묵국물맛도 추워지는 날씨와 잘 어울린다. 김밥류는 2000∼2500원, 순대는 2000원.749-5507. 금홍(金洪) 가게 바깥의 녹색 칠판에 분필로 적힌 메뉴는 마치 유럽식 카페를 연상시킨다. 고급스러운 검은색 톤의 내부 인테리어로 기존의 중국집과는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려 하는 것 같다. 그렇다. 동네 중국집이라기보다는 퓨전 차이니스 레스토랑이라고 불리는 게 더 어울리는 곳이다. 칸쇼새우와 사천탕면이 인기메뉴다.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맛이 나는 닭고기 요리인 유린기(2만 8000원)와 아주 뜨겁게 그릇을 덥혀 나오는 누룽지탕(3만 5000원)이 잘 나간다. 충신교회 맞은편에도 2호점을 낼 정도로 손님이 많이 몰려온다.1호점 796-0995.2호점 794-7378. 보천(寶泉) 진한 국물에 굵은 면발을 넣어주는 일본식 수타우동이 유명하다. 가쓰오부시 국물 맛이 일품으로, 간장으로 맛을 낸 국물은 조금 진하다. 즉석에서 말아주는 김밥은 상쾌한 김 향내가 살아있다. 우동 5000원 안팎, 김밥 3000원.795-8730. 아지겐(味源) 일본인 주인이 운영하는 식당답게 오니기리(주먹밥), 오차즈케(녹차를 부은밥), 돈부리(덮밥), 야키도리(닭꼬치구이) 등 서민적인 일본식 메뉴가 90여가지에 이른다.‘안주는 한 사람당 한 가지 이상 주문 바랍니다.’라는 문구는 낯설다. 일본 음식이라 양이 적어서이기도 하지만 음식에 자신이 있다는 주인의 자부심이 읽히는 대목이기도 하다.790-8177. 와세다야(早稻田屋) 소의 부위 20여가지를 맛볼 수 있는 일식집이다. 우설(소의 혀)에 다진파, 참기름, 소금을 얹은 구이는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처녑(소의 위)을 살짝 데쳐 역시 파·참기름·소금으로만 무친 처녑 사시미는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한국의 불고기를 변형시킨 달콤한 야키니쿠도 인기메뉴다.1인분 2만원 안팎이다.796-0608. 스틱(Stick) ‘젓가락’이라는 이름대로 동남아시아의 음식들을 집합시킨 레스토랑이다. 개업한 지 반년도 안됐지만 어느새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꽤 있다. 돼지고기를 넣어 새콤한 소스에 버무린 얌운센, 깊고 담백한 맛을 내는 베트남 쇠고기 쌀국수인 퍼보, 태국식 볶음 쌀국수 팟 타이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식사류는 1만원이 넘지 않지만 요리는 3만원선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노천카페 분위기가 나는 베란다의 원목테이블 자리도 인기를 끌 것 같다.798-0355. 이밖에 강촌아파트 맞은편에 단(795-4700),변경(794-8482),국화(797-5251) 등 로바다야키 전문점이 몰려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해외화제 2제]벨로시랩터 뛰어난 사냥꾼 아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쥐라기 공원’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묘사됐던 육식 공룡 ‘벨로시랩터’가 실제는 그렇게 뛰어난 ‘사냥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영국 BBC에 따르면 맨체스터대학 맨체스터박물관의 필 매닝 소장은 연구 논문에서 “벨로시랩터의 두 번째 발가락에 달린 커다란 며느리발톱이 먹이의 배를 가르는 데 사용된 것이 아니라, 단지 먹이를 제압하는 데 쓰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벨로시랩터나 데이노니쿠스 같은 육식공룡은 먹잇감을 강력한 발톱으로 찔러 즉사시키거나 피를 흘려 죽게 만든 뒤 먹잇감의 배를 갈라 먹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벨로시랩터는 시속 60㎞까지 달릴 수 있으며, 앞발에 나 있는 18㎝ 정도나 되는 낫 모양의 며느리발톱이 사냥감에게는 치명적인 무기가 됐을 것으로 추측됐다. 이 때문에 벨로시랩터의 이름도 ‘빠른’을 뜻하는 ‘벨로시’와 ‘가로채서 잡아먹는’을 의미하는 ‘랩터’에서 얻어졌다. 그러나 매닝 소장은 키 2m, 몸무게 40㎏ 크기의 벨로시랩터 모형을 만들어 동물 실험을 한 결과 지금까지의 추정과 달리 발톱의 위력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매닝 소장은 “방탄복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합성섬유와 탄소섬유로 코팅 처리한 알루미늄 발톱을 죽은 동물의 시신에 찔러 봤으나 동물의 시신에는 큰 상처가 나지 않았다.”면서 “대신 깊이가 3∼4㎝에 불과한 작은 구멍만 뚫렸으며, 동물의 피부 조직 때문에 발톱이 쉽게 빠지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즉 벨로시랩터의 며느리발톱이 먹이의 배를 가르는 데 활용됐다는 통설이 맞지 않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매닝 소장은 “이 정도 깊이로는 초식 동물의 내장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며느리발톱은 복부 절개용으로 알려져 왔지만 단지 먹이를 쥐는 용도로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논술 가이드라인] “예이츠詩 욕망과 연관 분석하라”

    [논술 가이드라인] “예이츠詩 욕망과 연관 분석하라”

    교육부의 논술 기준을 따를 때 어떤 문제가 해당되고 안되는지 궁금해진다. 입시전문학원인 종로학원은 29일 교육부 기준에 따라 주요 대학들의 최근 기출 논술 문제를 분석, 공개했다. 이 학원에 따르면 논술에 해당하는 유형으로는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논술 문제가, 논술에 해당하지 않은 유형으로는 수시모집 논술 문제가 많았다. 논술에 해당하지 않은 유형 가운데 ‘특정 교과의 암기된 지식을 묻는 문제’로는 고려대와 숙명여대의 2006학년도 수시1학기 논술고사를 예로 들었다. 숙명여대는 소설가 복거일씨의 ‘쓸모없는 지식을 찾아서’라는 글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과 파스퇴르의 생물속생설 가운데 하나를 골라 그 발견 과정과 과학사적 중요성에 대해 서술할 것을 요구했다. 고려대는 정수와 유리수의 관계를 간단히 소개한 뒤 복소수의 필요성과 실수와 구별되는 복소수의 성질 세 가지를 예를 들어 설명하라는 문제를 냈다. ‘수학·과학과 관련한 풀이의 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는 문제’ 유형으로는 고려대와 이화여대의 2006학년도 수시1학기 수리논술을 예로 들었다. 고려대는 염색공장의 생산량과 염색업자와 양식업자의 이윤을 표시한 표를 주고 서로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설명하라는 문제를, 이화여대는 아파트에서 남산타워의 높이를 계산하는 방법을 설명하라는 문제를 냈다. 교육부의 기준에 맞는 출제 가능한 문제로는 고려대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의 2005학년도 정시 논술문제와 서강대의 2004학년도 정시 논술문제를 제시했다. 서울대는 두 개의 우리말 제시문을 주고 별도로 제시한 특정 문장을 인용해 자신의 견해를 담아 논제를 해결하는 문제를 냈다. 고려대는 4개의 우리말 제시문을 주고 공통 주제와 제시문간 관계, 자신의 생각을 물었다. 연세대는 영국 시인인 예이츠의 ‘나이 들면 철이 드는 법’이라는 시를 번역 제시하고,‘세월이 흘러감’에 대한 생각을 ‘욕망’과 연관시켜 분석하고 자신의 의견을 쓰라고 요구했다. 이화여대는 3개의 우리말 제시문을 바탕으로 네번째 제시문에 대해 찬반 입장을 정해 현대사회 안에서 비일상성이나 비현실성이 지니는 기능을 논하라는 문제를 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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