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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 91%? 들쑥날쑥 효과에 흔들리는 중국 ‘백신외교’

    50%? 91%? 들쑥날쑥 효과에 흔들리는 중국 ‘백신외교’

    최근 각국에서 진행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효과가 모두 다르게 나오며 신뢰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높은 효과가 나온 사례는 터키에서 진행된 지난달 임상시험으로 91.25%로 발표된 바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65.3%, 부탄에서는 50%의 효과가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 브라질은 지난주 발표에서는 78%의 효과가 나왔지만, 이날 발표에서는 50.38%가 나와 일주일 사이 효과가 오히려 줄어들었다. 예방효과가 일주일만에 낮아진 이유에 대해 브라질 연구소 측은 앞서 발표 땐 ‘증상이 매우 가벼운 경우’를 포함하지 않아서라고 설명했다. 각각의 결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최소기준인 50%를 넘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95% 수준의 효과를 보인 화이자 등 서구 제약사들의 백신과는 차이가 크다. 더불어 인도네시아의 임상시험에는 1620명 정도만 참여한 것으로 전해져 이런 수준의 시험으로는 제대로 된 효과를 검증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상시험에는 보통 수만명이 참여해야 신뢰할만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터키에서 진행된 시험도 참가자가 너무 적었다는 지적이 나오기는 마찬가지다. 미 비영리 연구기관 사빈백신연구소의 데니스 가레트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브라질의 시험 결과와 관련, “앞서 임상시험 결과 발표를 두 차례나 미뤘는데 당초 결과가 불만족스럽다보니 유리한 방법을 찾은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빈민국·개도국을 대상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시노백을 공급하겠다는 ‘백신외교’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시노백을 글로벌 공공재로 공유하겠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약속 이후 행보는 더욱 적극적이다. 하지만 서방 주요국과의 경쟁에 맞서 공격적으로 ‘백신 세일즈’를 펼치려다보니 관련 정보를 의도적으로 적게 공개하고 홍보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니콜라이 페트롭스키 플린더스대 의대교수는 블룸버그통신에 “전염병 대유행을 통제하지 못한 국가들이 백신 효과를 과대포장하려는 정치적 동기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또 ‘몽니’… 쿠바 테러지원국 재지정

    임기를 9일 남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테러지원국에 재지정하며 끝까지 ‘몽니’를 부렸다. 쿠바와의 관계 회복을 바라는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쿠바가 “국제 테러 행위를 반복적으로 지원한다”며 테러지원국 재지정 결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쿠바가 콜롬비아 반군과 미국인 도주자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지원하는 것 등이 재지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은 북한과 이란, 시리아, 쿠바 4개국으로 늘어났다. 쿠바는 1982년 3월에 남미 내란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테러지원국에 포함됐다가 33년 만인 2015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 리스트에서 빠졌다. 2014년 12월 미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를 선언한 뒤 나온 후속 조치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년간 오바마 행정부의 결정을 뒤집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했다. 쿠바로의 크루즈 운항을 금지하고 직항편을 제한하고 주요 인사들과 국영기업을 잇따라 제재 명단에 올렸다. 지난해 5월 쿠바를 북한과 이란, 시리아, 베네수엘라와 함께 미국의 무기수출통제법상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재지정하기도 했다. 쿠바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수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쿠바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자본주의를 촉진시키는 것이 쿠바를 보다 민주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미 쿠바 여행과 투자, 송금에 대한 제한 완화 등 경제·여행금지 해제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쿠바를 다시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할 수도 있지만 공식적인 검토를 거치면 절차는 여러 달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퇴임날 스코틀랜드의 자신 소유 골프장행?

    트럼프 퇴임날 스코틀랜드의 자신 소유 골프장행?

    후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 100년 전통 깨고“19일 스코틀랜드 트럼프턴베리 골프장행”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방역정책 위반”직전 대선 때도 패배시 턴베리행 계획 세워매년 적자에 브리티시 오픈 유치 공작 실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하고 스코틀랜드로 골프 여행을 갈 거란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스코틀랜드 현지에서는 ‘방역정책 위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정확하지는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스코틀랜드에 여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는(NYT)가 전했다. 특히 백악관은 영국 선데이 포스트가 전날 해당 보도를 한 직후에는 답변을 회피하다가 뒤늦게 부인에 나섰다고도 했다. 선데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하는 보잉757이 글래스고 프레스트위크 공항에 오는 19일 도착할 거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1월 20일) 전날에 스코틀랜드로 떠날 거라는 의미다. 전임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은 미국에서 100년간 지속된 전통이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전날 해당 소문에 대해 “우리는 사람들이 스코틀랜드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것은 그(트럼프)에게도 적용될 것”이라며 “골프를 치러 오는 것은 필수적인 목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4년부터 스코틀랜드의 턴베리에 있는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를 소유하고 있다. 해당 골프장은 2015년 브리티시 오픈을 열었을 정도로 최고 수준을 자랑하지만 대규모 리모델링 후에도 지속적인 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브리티시오픈을 이곳에서 또다시 치를 수 있는지 영국 주재 미국 대사에게 물어보기도 했지만 실제 성사되지는 않았다. 미 언론은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패할 경우 이곳으로 갈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달콤한 인생’ 다시 볼까

    ‘달콤한 인생’ 다시 볼까

    예술영화 전용관 아트나인이 월례 기획전 ‘영화관주의! 2021년 다시, 영화관’을 시작한다. 첫 기획으로 이탈리아 영화 황금기였던 1960~1980년대 대표작 4편을 이달 매주 1편씩 상영한다. 우선 5일에는 이탈리아 영화를 전 세계에 알린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달콤한 인생’(1960)으로 문을 연다. 삼류 신문사에서 가십 기사를 쓰는 마르셀로는 클럽을 전전하며 술과 여자로 인생을 보내는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절친한 친구 스타이너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실의에 빠진다. 삶의 가치와 의미에 관해 회의를 품는 주인공을 잘 묘사해 제13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사실적인 현실에서 몽상적인 세계까지 다양한 영상 언어로 구사한 감독의 영화들은 돌체앤가바나를 비롯한 수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12일에는 네오리얼리즘의 거장 비토리오 데시카 감독의 ‘해바라기’(1970)를 상영한다. 12일 동안의 짧은 신혼 생활 후 안토니오는 입영 통지를 받고 시베리아 전선으로 떠난다. 안토니오의 전사 통지를 받은 아내 조반나가 러시아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이탈리아 대표 배우 소피아 로렌이 조반나 역을 맡아 해바라기처럼 한 남자를 그리워하는 여인의 절절함을 훌륭하게 연기해 세계적인 배우로 떠올랐다. 19일에는 19세기 후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귀족의 속물주의와 배신을 다룬 영화 ‘순수한 사람들’(1976)이 관객을 찾는다. 유부남 툴리오는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부와 놀아나고, 그의 부인은 젊은 소설가와 정을 통한다. 삶과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보여 주는 작품이다.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이 가브리엘레 단눈치오의 소설 ‘무고한 존재’를 영화화했다. 26일에는 이탈리아 모더니즘의 거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여성의 정체’(1982)를 상영한다. 이혼한 영화감독 니콜로가 여배우를 찾다가 고혹적인 여인 마비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으로, 제35회 칸국제영화제 35주년 특별기념상을 받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성장통’ 앓은 화학 3사, 체질 개선 통해 도약 성공할까

    ‘성장통’ 앓은 화학 3사, 체질 개선 통해 도약 성공할까

    지난해 각자의 ‘성장통’을 앓은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 등 국내 화학 3사가 체질 개선으로 새해 도약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롯데케미칼 김교현(64) 사장은 3일 대산 공장 재가동에 맞춰 향후 3년간 약 5000억원을 안전환경부문에 집중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가스폭발 사고 이후 9개월 내내 멈춰섰던 공장이 지난달 30일 고용노동부의 작업중지 해제 승인을 받자마자 재가동되면서 안전을 기치로 내걸고 설욕에 나선 것이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625억원으로 전년(1조 1073억원)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김 사장은 “안전환경은 화학회사의 존재 이유이자 업(業)의 본질”이라면서 “앞으로 이 부분에선 사소한 타협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산공장이 생산을 재개하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다시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학철(64) 부회장이 이끄는 LG화학은 올해 배터리 사업 없이 ‘홀로서기’에 도전한다. 지난해 주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음에도 전지사업본부를 독립시킨 이유를 올해는 실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임무를 띠고 있는 것이다. 한때 분사 소식으로 시가총액 약 6조원이 증발할 만큼 휘청거렸지만 실적까지 흔들리진 않았다. LG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 2조 5196억원(증권사 전망 평균)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어닝 쇼크’를 기록한 지난 2019년(8956억원)보다 181% 성장했다. 배터리 사업의 흑자전환도 있지만 NB라텍스 등 위생용 화학제품이 코로나19로 수요가 느는 등 석유화학 사업이 탄탄하게 받쳐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LG화학은 국내 석화업계 1위 기업으로 ‘배터리를 위한 조연’에 불과한 곳이 아니다. 올해는 석유화학만으로도 성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도 지난해 바쁜 나날을 보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38) 사장이 지난해 9월 부사장에서 대표이사로 승진한 가운데 수소를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869억원(증권사 전망 평균)으로 전년(3783억원)보다 82% 늘었다. 불확실한 업황에 지난해 상반기 신용등급 전망이 하락했고, 작심하고 투자한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가 사기 논란에 휩싸이며 주가가 출렁이는 등 위험 요인이 불식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1조 2000억원 유상증자 실시 이후 미국 수소탱크 업체 ‘시마론’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인간이 미안해…상자 갇힌 채 밀수되던 아기 사자, 결국 두 눈 잃어

    인간이 미안해…상자 갇힌 채 밀수되던 아기 사자, 결국 두 눈 잃어

    새끼 사자 한 마리가 조그만 나무 상자에 실려 장시간 버스 짐칸에 갇혀 있다가 결과적으로 두 눈을 잃은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볼고그라드 노보스티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그롬’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수컷 사자는 지난 8월 볼고그라드 정류장에서 한 시외버스의 짐칸을 검사하던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버스는 다게스탄 공화국의 수도이자 항구도시인 마하치칼라에서 출발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종착지까지 약 1930㎞의 장거리를 이동하던 길에 있었다. 당시 생후 몇 주밖에 되지 않은 이 사자는 먹이와 물도 없이 버티고 있었다. 사자의 건강 상태를 검사한 현지 수의사들은 이 사자가 어미의 젖을 단 한 번도 먹지 못한 채 어미와 떨어진 것 같다고 추정했다. 천둥이라는 뜻의 그롬은 이후 경찰에 의해 볼고그라드의 한 서커스단에 보내졌다. 하지만 수의사의 검사에서 눈에 백내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양쪽 눈에는 염증까지 있어 수술은 9월까지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난 것으로 여겨져 이 사자는 다시 서커스단으로 보내졌다. 하지만 서커스단주 니콜라이 도프갈류크는 “새끼 사자의 눈에 염증이 다시 재발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면서 “그롬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없어 벽에 부딪히고 화를 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지 수의사위원회의 갈리나 알리코바 위원장은 “추가적인 수술에도 새끼 사자의 각망이 파열돼 눈을 살리는 데는 실패했다”면서 “즉시 두 눈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그롬은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물론 우리는 그에게 매우 미안해하고 있지만 우리는 정말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했다”면서 “그것은 그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이후 새롭게 공개된 사진에서는 이제 눈이 없어진 이 사자가 공놀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사자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은 남아 있다. 경찰은 그롬을 잔인하게 나무상자 안에 가둬 오랜 시간 버스로 옮긴 밀수업자와 구매자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롬이 탄 버스가 처음 출발한 마하치칼라에 비밀을 풀 열쇠가 숨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러시아의 저명한 외과 수의사 카렌 달라키안 박사는 정부에 동물 밀수업자에 관한 형사 처벌이 부족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그롬이 처음 발견됐을 때 자신이 사자를 돌보겠다고 제안했지만, 경찰 관계자들은 그에게 사자를 보내는 것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달라키안 박사는 “볼고그라드 경찰 관계자들이 이번 사례를 더 빨리 처리했다면 사자의 시력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사자를 서커스단에 넘긴 것 역시 잘못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최악의 산타 선물” 벨기에 요양원 26명 사망…‘집단감염 후폭풍’

    “최악의 산타 선물” 벨기에 요양원 26명 사망…‘집단감염 후폭풍’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한 남성 자원봉사자가 다녀간 뒤 집단감염 사태가 불거진 벨기에의 한 요양원에서 지금까지 최소 26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봉사자는 이후 코로나19 증상을 보였고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지 보건당국은 이날 AFP통신에 해당 요양원의 코로나19 전파자가 이 봉사자인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앤트워프주 몰시에 있는 ‘헤멜레이크 홈’이라는 이름의 이 요양원에서는 12월 6일 성 니콜라우스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산타 방문 행사로 이 봉사자가 다녀간 뒤 지금까지 입소자 111명과 직원 3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중 입소자 26명이 사망했다. 벨기에에서는 산타클로스를 신터클라스(Sinterklaas)라고 부르며 매해 12월 6일 산타가 두고 간 선물을 확인하는 풍습이 있다.이번 집단감염이 확인된 시기는 해당 봉사자가 방문한지 사흘 뒤였다. 이에 따라 이 봉사자가 슈퍼전파자로 지목되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벨기에의 저명한 바이러스학자인 뢰번가톨릭대의 마르크 판 란스트 박사의 생각은 다소 다르다. 란스트 박사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다”면서 “환기가 잘되지 않았던 것이 주요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전파자의 탓만은 아닐 거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세계적 대유행 속에 행사를 그대로 진행한 것은 바보 같은 행동이었다고 비난했다. 몰시 시장도 요양원의 안일함을 꼬집었다. 몰시 시장 윔 케어스는 “집단감염 사태 초기, 방역 지침을 지켰다던 요양원 해명은 사실이 아니었다. 관련 사진만 봐도 곧바로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행사 당시 산타 분장을 한 남성과 조수 역할을 맡은 일행은 마스크를 착용하긴 했지만 입소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2m 거리두기도 지켜지지 않았다. 케어스 시장은 일단 앤트워프 주정부와 적십자사, 보건 종사자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감염 확산을 최대한 저지할 계획이다. 보건당국 역시 해당 봉사자가 방문 당시 자신이 감염됐다는 점을 인지했다는 문제는 제기되지 않았으며 공식적인 문제 제기가 없는 상태에서는 어떤 조사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벨기에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64만1411명, 사망자 1만9361명으로,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인 1만1066명은 요양시설 거주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VRT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일본의 라스푸틴’ 스기타, 8년 재임 돌파…스가 정권에서도 막강권한

    ‘일본의 라스푸틴’ 스기타, 8년 재임 돌파…스가 정권에서도 막강권한

    일본 내각관방은 한국의 대통령비서실과 국무조정실 등 기능을 일부씩 섞어놓은 정권과 행정부의 중추기관이다.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정권의 탄생 때부터 내각관방 부장관으로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온 스기타 가즈히로(79)가 지난 26일로 재임 8년을 넘어섰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스기타 부장관은 아베 전 총리에 이어 스가 요시히데 현 총리 체제에서도 내각관방의 실무 사령탑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 인물이다. 1941년생으로 스가 총리(1948년생)보다 7세나 많은 그는 스가 총리가 제2차 아베 정권 7년 8개월간 관방장관을 지내는 내내 부장관으로서 측근에서 보좌했다. 경찰 출신인 스기타 부장관은 주로 경비·공안에서 경력을 쌓았다. 1966년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경찰청에 들어왔으며, 1982년 나카소네 정권 때 같은 경찰 출신인 고토다 마사하루 관방장관의 비서를 맡으면서 정권 핵심과 깊은 인연을 쌓기 시작했다.경찰청 보안국장을 지낸뒤 1997년 하시모토 정권에서 내각정보조사실장, 2001년 고이즈미 정권에서 내각위기관리감에 임명되는 등 승승장구했다. 2004년 퇴임 후 관변 싱크탱크인 세계정경조사회 회장을 지내다 2012년 말 재집권에 성공한 아베에 의해 현직에 발탁됐다. 특히 2017년부터는 중앙부처의 간부 인사권을 총괄하는 내각인사국장을 겸해 관료들에게 저승사자와 같은 존재로 통했다. 야권과 시민단체로부터는 “정권의 핵심부에서 정보력과 인사권을 바탕으로 아베 정권의 독재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때문에 제정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2세를 농락했던 요승 라스푸틴에 비견되기도 한다. 스가 총리 취임 직후에 터진 ‘정권에 비판적인 일본학술회의 후보자 6명 임명 거부’ 파문은 그의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학술회의 후보 임명 거부에 대해서는 당시 집권 자민당 안에서도 “지나치다”는 비판이 일었다. 요미우리는 “스가 총리의 신임이 두터운 그는 내년 도쿄올림픽 준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내년 7월 재직일수 기준 역대 최장기록(8년 7개월)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내년 4월에 만 80세를 맞이한다는 점에서 용퇴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글로벌 In&Out] 러시아에 한국 처음 소개한 몰다비아인 스파파리/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러시아에 한국 처음 소개한 몰다비아인 스파파리/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30년 전인 1990년 12월 14일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한소 관계의 일반원칙에 관한 선언’을 발표함으로써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당시 많은 러시아인에게 카레야(한국)는 북한이나 러시아연방 구성공화국인 카렐리야로 오해받을 정도로 미지의 땅이었다. 하지만 수교 직후 유학생들과 학자들이 러시아와 한국을 오가면서 러시아인들이 한국을 ‘재발견’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한러 관계 정상화 30주년을 기념해 최초로 러시아인들에게 한국을 소개한 기록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러시아인과 한국인들은 13세기 몽골 칸의 궁궐에서도, 17세기 알바진 전투의 전장에서도 만났으나 당시 서로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어 상대방이 정확하게 어느 나라 사람인지조차 알지 못했다. 러시아에서 조선에 끼어 있던 안개를 처음으로 걷어 준 사람은 니콜라이 스파파리라는 외교관이다. 니콜라이 스파파리는 17세기 전반 몰다비아 공국 귀족으로 태어나 유럽, 극동 등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했다. 친러파였던 그는 1671년 모스크바에 파견되고 러시아에 귀화했다. 1675년 청나라에 파견된 사절단장을 맡아 베이징에서 약 1년간 체류하면서 중국과 그 이웃나라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귀국 후 1677년 러시아 외무성에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그중에 ‘한국(카레이)誌’라는 부분이 러시아 역사상 최초로 한국을 뚜렷이 소개한 자료이다. 스파파리는 한국을 어떻게 묘사했을까? “랴오둥 반도와 아무르강 사이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있다. 자기만의 국왕이 있으나 중국왕에 종속돼 있다. 여기에 있는 국왕 중에 그런 사람이 많으며 중국의 황제로부터 금인(金印)을 받아야 한다. 일본의 위협으로부터 중국의 보호를 받는 한국왕은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그 나라는 아무르강 근처에 있는 돌출부(한반도)에 위치한다. 하지만 거기에 가려면 아무르강 하구에서 해상을 따라 우회해 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만약 아무르강 하구로부터 해상에 돌출부가 없었다면 러시아에서 청나라까지 배를 타고 가는 것이 아주 가까웠을 터이지만 이 돌출부를 일주하는 것은 가능하나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시대적 한계를 감안하면 틀린 설명은 아니다. 조중 관계를 단순한 종주국·속국의 관계로 묘사한 것이 아니라 일본의 침략과 왜구의 침탈로부터 중국 지원의 필요성을 위주로 설명한다. 그뿐만 아니라 스파파리는 조선은 결코 중국의 괴뢰정권이 아니라 자주권을 위한 투쟁을 해 왔다고 강조한다. “한국은 중국으로부터 수많은 침략을 받았으며 수없이 중국의 종속으로부터 해방했다. 중국인들도 한국인들을 많이 진압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조선의 실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조선은 팔도로 구성됐 있다. 그 중심에는 아름답고 위대한 수도인 평양이 있으며 그 외에도 다른 도시가 많다.…한국인들은 법, 풍습, 생김새, 말, 신앙 등이 중국과 같다.…중국인들과 다른 점은 여성에 대한 통제력이다.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처럼 여성을 강하게 통제하지 않고 이동의 자유를 허락하며 중국인들은 이를 보고 한국인들을 욕한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중국인처럼 부모를 통해 청혼하지 않고 결혼상대를 자유로이 선택한다.” 스파파리는 한국인들이 중국인보다 자유롭게 산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는 조선에 대한 감탄과 쇄국정책에 대한 유감을 표한다. “한국은 모든 측면에서 풍부한 나라이다.…한국은 쌀의 품질이 어느 나라보다 좋고 온갖 채소, 한지 등을 생산하며…인삼과 금, 은이 많다. 하지만 그 나라는 중국과 일본을 제외하고는 무역하지 않으며 (외교)관계도 맺어 주지 않는다.…어떻게 봐도 아주 훌륭한 나라지만 러시아 사람들도 외국인들도 아직 가 보지 못했다.”
  • 정부 방역 문제점 제대로 짚어… 통계청 자료 전문적 분석 필요

    정부 방역 문제점 제대로 짚어… 통계청 자료 전문적 분석 필요

    서울신문은 29일 제134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12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며 이번 달 회의도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박준영(변호사박준영법률사무소),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학생),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이번 달엔 심층 기획은 없었지만 글로벌 인사이트와 특파원 생생리포트, 뉴스를 부탁해 등 고정 코너에서 읽을거리를 풍부하게 제공해 흥미를 불러일으켰다는 평이 많았다. 또 최근 국내와 전 세계에서 번지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관련해 정부의 수많은 방역 지침이 쏟아졌는데, 이를 알기 쉽게 정리해 독자의 궁금증을 해소해 호평을 받았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이동규 독자 입장에서 일문일답 형식의 Q&A 기사가 눈에 띄고, 핵심적인 내용이 담겨 궁금증도 쉽게 해소된다. 12월에는 백신 접종, 진단 검사,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코로나 관련 정부 대책뿐 아니라 연말정산, 공인인증서 폐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소비자 편익 등 다양한 소재를 뽑아 문답 형식으로 잘 정리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며 방역 대책은 큰 사회적 관심사가 됐다. 특히 백신 접종 이슈는 시기를 둘러싸고 책임 공방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서울신문은 12월 한 달에만 최소 15번의 사설에서 정책적 제언과 국민에 대한 협조 촉구를 통해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통계청의 통계 자료에 대해 보다 전문적인 분석과 정책 제시가 이뤄졌으면 한다. 이달에 소비자물가동향, 2020 한국의 사회동향 등 각종 통계 관련 분석 기사가 나왔는데, 저출산 이슈와 관련해 올해 새롭게 개발된 ‘육아휴직통계’ 등에도 더 관심을 두면 좋겠다. 유승혁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혼란스러울 때가 많았는데 관련 이슈를 쉽게 잘 전달했다. 특히 정부 감시 기관으로서 방역 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국가의 잘못을 제대로 짚었다. 8일자 ‘자기격리자 한 차로 이동’, 16일자 ‘역학조사관도 0명’, 24일자 ‘손쉬운 봉쇄만, 지원책은 하세월’ 등은 국민 희생만 강조하며 대책은 부실한 점을 지적했다. 14일자 ‘거리두기 잊은 흡연 3밀 구역’, 16일자 ‘파티룸, 호텔방 꽉 찼다’ 등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시민을 향한 비판 기사도 많았다. 경고성 메시지를 준다는 점에서 계속 나와도 과하지 않다. 또 8일자 ‘코로나 문책 지침에 몸 사리는 공무원’ 기사 등으로 코로나 시기 달라진 삶을 짚었는데, 공무원 외 기업 직장인, 학생, 취업준비생 등 다양한 일상을 다루면 좋겠다. 코로나 외에 눈에 띄는 건 정치와 법조 기사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나 윤 총장 징계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판 등을 다루며 깊이 있게 분석했다. 보통 정치 이슈는 이전 기사를 보지 않으면 흐름을 놓치기 쉬운데, 이번 달엔 언제 봐도 이해하기 쉬웠다. 김숙현 국제면을 비롯해 특파원 생생리포트, 글로벌인사이트, 뉴스를 부탁해 등 코너에서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둔 백악관의 인사 관련 기사, 중국 공산당원의 영국 내 영사관이나 대학 비밀 취업을 다룬 기사는 매우 신선하고 시의성이 높았다. 22일자 북유럽 ‘노르딕 방역’ 기사는 K방역에 시사점을 줬고, 17일자 미국 청년들의 ‘빚투’ 기사는 국내 젊은층의 ‘영끌 투자’ 현상이 한국만의 특징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게 했다. 15일자 글로벌 인사이트 기사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사건을 계기로 일본 금품 관련 스캔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전문성 있는 기사였다. 최근 DHC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 혐한 발언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앞으로 일본 내 유력 인사들의 혐한 관련 동향을 심층 분석한 기사나 1월 바이든 취임 이후 국제 정세 변화에 관한 전문가 대담과 특집 기사 등을 기대한다. 박경미 이번 달부터 독자권익위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시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여론을 담는 언론의 역할은 민주주의 발전에 필수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신문의 코로나 방역 관련 기사는 독자가 구체적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1일자 기사에선 방역 지침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을 제목으로 뽑았고, 허용되는 활동과 금지되는 활동을 그래픽으로 만들어 효과적으로 정보를 제공했다. 복잡한 이슈를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관점에서 전달하는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최근 논란이 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등을 다룬 1일자 기사에 예비타당성조사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영남 지역에 국한된 이해 갈등만 다룬 그동안의 언론 보도에서 한 걸음 나아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중요한 이슈로 등장한 야간노동을 다룬 ‘달빛노동 리포트’의 1일자 기획 대담은 야간노동의 구조적 문제와 그와 관련된 경제적 문제를 두루 살폈다. 낙태죄 폐지를 앞두고 진행한 21일자 대담 기사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좋은 기획이었다. 박준영 조두순 출소와 관련해 시민들의 분노를 상품으로 접근하며 사건을 소비한다는 식의 기사는 나왔지만, 조두순 등 수형자에 대한 교정 교화를 다룬 기사가 없어서 아쉬웠다. 현재 교정 현장의 노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는 없이 조두순이 12년 전과 달라진 게 없다는 전제로 사회적 분노가 표출되고 있다. 그간 조두순을 관리했던 이들을 포함해 1만 6000명가량의 교도관에게 무력감을 안겨 줄 수 있는 만큼 소외받은 교정 행정까지 다뤘으면 좋았겠다. 정신질환자나 장애인 등 우리 사회 소수자를 다룬 보도도 돋보였다. 23일자 안병은 정신과 의사 인터뷰 기사는 주변 환경과 사회적인 책임을 무시한 채 정신질환을 개인의 문제로만 보고, 모든 책임을 전가하며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시선을 짚었다. 22일자 청각장애인 택시운전사 등 인터뷰 기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경험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타인과 경계하고 멀리해야 하는 코로나 시대에 사람과 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기사가 많아지길 바란다. 정성은 오피니언 면에서 노석환 관세청장과 유은혜 교육부 장관의 직접 기고문이 눈에 띄었다. 기관장의 직접 기고는 정보 전달 측면에서 의미 있고,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글이다. 25일자 노 청장의 ‘마약 전쟁의 최전선’은 국민이 알아야 하는 중요한 사실과 통계가 잘 제시돼 유익했다. 앞으로 기고의 의미가 더 살아나도록 내용과 형식 면에서 개선이 있기를 바란다. 또 11월 25일자 바실리 레베데프의 ‘러시아가 존경하는 김 니콜라이 안드레예비치, 김청풍’이나 8일자 조영학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칼럼 등은 매우 유익한 양질의 칼럼이었는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더 많이 공유됐으면 한다. 서평은 많은 독자가 기다리고 애독하는 기사다. 신문 독자의 지적 수준과 취향에 맞는 책을 소개해 줄 때 만족도가 높아진다. 11일자 ‘재미난 수학책’ 기사 등은 돋보였으나 한정된 지면에 짧게 여러 책이 소개돼 아쉬웠다. 목요일에 서평이, 다른 요일에 칼럼식의 책 소개가 실리는데 이를 함께 제시하는 것도 고려해 봄 직하다. 정리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산타가 주고 간 코로나’ 벨기에 요양원 18명 사망…집단감염 일파만파

    ‘산타가 주고 간 코로나’ 벨기에 요양원 18명 사망…집단감염 일파만파

    산타가 다녀간 후 집단감염 사태가 불거진 벨기에 요양원에서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 벨기에 공영방송 ‘베에르테’(VRT) 25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요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현재까지 18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벨기에 앤트워프주 몰시에 있는 요양원에서는 이달 초 ‘성 니콜라우스의 날’ 기념 행사 후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했다. 14일까지만 해도 75명 수준이었던 확진자는 현재 157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입소자 169명 중 121명과 직원 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도 잇따르고 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부터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5명이 추가로 사망한 것을 포함해 현재까지 18명이 목숨을 잃었다.요양원을 크리스마스의 악몽으로 몰아넣은 ‘슈퍼전파자’로는 산타 분장을 한 남성이 지목됐다. 그가 요양원 방문 3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감염자가 속출했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하지만 벨기에 최고 바이러스학자인 뢰번가톨릭대학교 마르크 반 란스트 박사 생각은 조금 다르다. 란스트 박사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다”면서 “환기가 잘되지 않았던 것이 주요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전파자의 탓만은 아닐 거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세계적 대유행 속에 행사를 그대로 진행한 것은 바보 같은 행동이었다고 비난했다.몰시 시장도 요양원의 안일함을 꼬집었다. 몰시 시장 윔 케어스는 “집단감염 사태 초기, 방역 지침을 지켰다던 요양원 해명은 사실이 아니었다. 관련 사진만 봐도 곧바로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행사 당시 산타 분장을 한 남성과 조수 역할을 맡은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긴 했지만 입소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2m 거리두기도 지켜지지 않았다. 케어스 시장은 일단 앤트워프 주정부와 적십자사, 보건계 종사자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감염 확산을 최대한 저지할 계획이다. 27일 월드오미터 집계 기준, 벨기에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63만8030명 사망자는 19158명이다. 인구 100만 명당 코로나19 사망률은 세계에서 가장 낮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기 의혹’ 니콜라, 동맹 또 잃었다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업체인 니콜라의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제휴가 사실상 끝난 데 이어 쓰레기 재활용 업체 ‘리퍼블릭 서비스’(리퍼블릭)와의 협력관계마저도 단절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니콜라는 23일(현지시간) “리퍼블릭과 공동으로 전기 쓰레기트럭을 개발하려던 계획을 더이상 계속하지 않게 됐다”며 “개발 이후 리퍼블릭의 쓰레기트럭 주문도 취소됐다”고 밝혔다. 리퍼블릭은 별도 성명에서 “니콜라와의 제휴를 취소하지만 전기 쓰레기트럭 개발은 계속할 것”이라며 “다른 전기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기 쓰레기차에 대한 수요가 있지만 니콜라의 기술력 등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사가 협업을 끝낸 것은 사기 논란과 관련이 있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지난 6월 상장한 뒤 승승장구하던 니콜라는 9월 공매도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사기 의혹 보고서를 공개한 이후 악재가 줄줄이 터졌다. 논란 이후 니콜라 주가는 폭락하고 창업자 트레버 밀턴은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GM이 니콜라 지분 11% 취득과 전기 픽업트럭 뱃저에 대한 공동개발 계획을 취소하고, 배터리 시스템과 연료전지 기술만 니콜라에 제공하기로 양사 파트너십 계약을 대폭 축소했다. 사기 논란에 따른 사법·금융 조사에 이어 이번에는 납품 계약까지 취소되면서 니콜라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협업 중단 발표 이후 니콜라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10.7% 폭락한 15.0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월 상장 이후 주가는 46% 폭락했고 시가총액도 57억 달러 수준으로 상장 당시와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기 의혹’ 니콜라, 동맹 또 잃었다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업체인 니콜라의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제휴가 사실상 끝난 데 이어 쓰레기 재활용 업체 ‘리퍼블릭 서비스’(리퍼블릭)와의 협력관계마저도 단절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니콜라는 23일(현지시간) “리퍼블릭과 공동으로 전기 쓰레기트럭을 개발하려던 계획을 더이상 계속하지 않게 됐다”며 “개발 이후 리퍼블릭의 쓰레기트럭 주문도 취소됐다”고 밝혔다. 리퍼블릭은 별도 성명에서 “니콜라와의 제휴를 취소하지만 전기 쓰레기트럭 개발은 계속할 것”이라며 “다른 전기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기 쓰레기차에 대한 수요가 있지만 니콜라의 기술력 등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사가 협업을 끝낸 것은 사기 논란과 관련이 있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지난 6월 상장한 뒤 승승장구하던 니콜라는 9월 공매도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사기 의혹 보고서를 공개한 이후 악재가 줄줄이 터졌다. 논란 이후 니콜라 주가는 폭락하고 창업자 트레버 밀턴은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GM이 니콜라 지분 11% 취득과 전기 픽업트럭 뱃저에 대한 공동개발 계획을 취소하고, 배터리 시스템과 연료전지 기술만 니콜라에 제공하기로 양사 파트너십 계약을 대폭 축소했다. 사기 논란에 따른 사법·금융 조사에 이어 이번에는 납품 계약까지 취소되면서 니콜라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협업 중단 발표 이후 니콜라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10.7% 폭락한 15.0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월 상장 이후 주가는 46% 폭락했고 시가총액도 57억 달러 수준으로 상장 당시와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빙판길서 몇십 번 넘어져도 포기 않고 일어나는 9살 소녀 (영상)

    빙판길서 몇십 번 넘어져도 포기 않고 일어나는 9살 소녀 (영상)

    한 여자아이가 빙판길로 변한 거리를 지나다가 몇십 번이나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이 SNS상에 공개돼 화제에 올랐다. 니콜라예프 노보스티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중심가의 한 거리에서 한 소녀가 빙판길 탓에 몇십 차례나 넘어지는 모습이 거리를 비추는 CCTV 카메라에 찍혔다.이날 야로슬라브 예멜리아넨코라는 한 남성의 페이스북에 공유된 이 영상에서 이 소녀는 살짝 경사진 곳으로 지나가려고 애쓰지만 계속해서 넘어지고 만다.그런데도 소녀는 포기하지 않고 일어나길 반복한다. 마주 오던 한 남성이 손을 내밀어 소녀가 일어나는 것을 도와주지만, 그가 지나가고 나자 소녀는 한두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채 또 넘어진다. 급기야 소녀는 엎드린 채 엉금엉금 기어가기 시작한다. 그후 경사진 곳을 벗어났는지 다시 일어난 소녀는 몇 발자국도 가지 못한 채 또 넘어진다. 하지만 소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다.영상이 공개된 뒤 화제를 모은 소녀의 정체는 현재 9살인 마리아 모이세옌코. 당시 이 아이는 거리 끝에서 자신과 함께 집에 가려고 기다리고 있는 오빠에게 가려고 서둘렀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체조를 배우고 있어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는 낙법을 알고 있다는 이 소녀는 “보도가 너무 미끄러워 제대로 걸을 수 없었다”면서도 “40번 정도 넘어져 무릎에 멍이 들긴 했지만 아프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내 오빠를 만나 계획했던 대로 함께 집으로 갔다”고 덧붙였다. 남매의 어머니인 이나 모이세옌코는 “마샤(마리아의 애칭)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에게도 포기하지 않고 서로 돕도록 가르치고 있다. 마샤는 정신력이 강하다”면서 “딸은 다행스럽게도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이 담긴 게시물은 빠르게 확산하면서 여러 외신에도 소개됐을 정도로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봤다. 일부 네티즌은 이를 보고 포기하지 않는 소녀의 모습에서 현재 우리가 코로나19로 처한 위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소녀가 넘어진 곳은 키예프의 역사적인 안드레이 거리로, 비가 내린 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아이스링크장처럼 변하고 말았다. 이날 우크라이나에서는 혹한의 날씨로 키예프뿐만 아니라 170개가 넘는 도시에서 전력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야로슬라브 예멜리아넨코/체르노빌 투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 시대에 산타클로스는 어떻게 지내실까

    코로나 시대에 산타클로스는 어떻게 지내실까

    ●비치발리볼로 선물 배달 체력 키워요…일광욕 좋아하는 이스라엘 산타들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이스라엘에선 하누카(수전절)가 전국적으로 성대하게 진행된다. 사실상 크리스마스를 대체하는 유대교의 명절로, 가지가 여덟 개인 촛대에 하루에 한 등씩 불을 밝혀 8일째는 촛대의 불을 모두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이스라엘 관광청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예루살렘 올드 시티와 다윗의 탑, 그리고 텔아비브 야포의 산타 소식을 전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활동 근거지였던 예루살렘의 산타는 전통적인 모습으로, 텔아비브-야포의 산타들은 전 세계에 선물을 배달하기 위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 해변에서 비치발리볼을 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야외에서 햇빛을 쬐는 것이 코로나 우울증 극복에 좋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텔아비브의 해변 산책로와 모래밭 등이 새로운 야외활동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관광청은 덧붙였다.●새해 전날 밤에 찾아오는 노엘 바바…이슬람권 터키는 1월 1일이 크리스마스 터키는 ‘산타 클로스의 원조’임을 내세우는 나라다. 근거는 270년 경 터키 남부 파타라 지방에서 태어난 성 니콜라스 주교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니콜라스 주교는 해마다 12월이 되면 지역의 아이들에 선물을 나눠줬다. 그런데 그 방식이 독특했다.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부담을 느낄 것을 염려해 황금 동전이 든 주머니를 굴뚝으로 던졌다. 그러다 선물 하나가 우연히 벽난로에 걸려있던 양말 속으로 들어가게 됐고, 그때부터 산타클로스가 굴뚝을 통해 내려와 선물을 두고 간다는 믿음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슬람 문화권인 터키에선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새해로 가는 ‘징검다리’로, 축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날 정도로 여긴다. 실질적인 크리스마스는 1월 1일이다. 터키의 산타클로스인 노엘 바바(Noel Baba)가 새해 전날 밤 선물을 가져다준다고 믿어, 어린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새해를 기다린다.새해 전날 밤엔 가족들이 모여 구운 칠면조 요리를 즐긴다. 식사 뒤엔 빙고와 비슷한 톰발라 게임을 하며 제야의 종소리를 기다린다. 자정 무렵이면 카운트 다운과 동시에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대교 등 터키 곳곳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친다. 새해에만 발행되는 복권인 ‘밀리 피양고’ 추첨식도 이때 진행된다.●코로나로 울상인 핀란드 로바니에미…랜선 여행으로 편히 즐겨요 핀란드엔 실제 산타클로스가 산다. 산타마을 로바니에미가 그 곳이다. 로바니에미는 북위 66도 아크틱 서클(Arctic Circle), 이른바 북극권 경계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북극에 살며, 루돌프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고 날아다닌다는 산타클로스 전설을 마을 곳곳에 충실하게 구현했다. 핀란드 체신청이 운영하는 산타우체국에서 ‘엘프’(요정)들이 산타클로스 앞으로 배달되는 수십만통의 편지를 나라별로 분류하고 답장도 써준다.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크게 줄어 산타마을도, 산타클로스도 울상이다. 핀란드에선 대신 랜선 여행을 권하고 있다. 산타마을을 촬영한 30분 분량의 가상현실(VR) 영상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고, 코로나 블루도 날려보내라는 것이다. 25일부터 핀에어 숍 홈페이지에서 10유로(약 1만 4000원)를 내면 가상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핀에어 비즈니스 좌석에 편하게 앉아 오로라와 로바니에미 마을 등을 둘러본다. 수익금은 모두 유니세프에 기증할 예정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반갑다, NBA”…우승 레이커스라고?, 브루클린도, 클리퍼스도 있다

    “반갑다, NBA”…우승 레이커스라고?, 브루클린도, 클리퍼스도 있다

    미국프로농구(NBA)가 역대 가장 짧았던 프리시즌을 끝내고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23일 오전 9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0~21시즌을 개막한다.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 선수들은 관례대로 개막식날 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를 하나씩 받으며 또한번의 우승을 다짐한다. 올해는 팀당 경기 수가 과거보다 10게임 줄어든 72경기를 갖는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체육관은 무관중이지만, 관람석을 가득 채우는 경기장도 있다. 시즌은 5월에 끝나고 7월 말까지 포스트시즌이 진행된다. 레이커스 우승 여부, 레이커스 패배에 달려강력한 우승 후보는 35세의 ‘킹’ 제임스 르브론이 이끄는 레이커스가 꼽힌다. 18시즌째를 뛰는 그는 여전히 NBA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제임스가 2018년 레이커스와 입단 계약서에 서명했을 때 했던 “우승 트포피는 따라 온다”는 말을 지난해 지켰다. 그가 약속을 지킬 수 있었던 데는 동료 파워 포워드 앤서니 데이비스의 역할도 컸다. 데이비스는 지난 8시즌 동안 NBA에서 평균 24득점에 10.4리바운드, 2.4블록샷을 기록하고 있다.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선수 명단을 새롭게 하면서 팀이 지난해보다 더 강력해졌다. 트로피의 향배는 다른 팀이 얼마나 이기는 것이 아니라 레이커스가 얼마나 지느냐에 달려있다. 개막 첫경기 듀란트, 부상회복이 관전 포인트농구에서 최고의 선수 타이틀을 두고 제임스와 32살의 케빈 듀란트 간의 우열 논쟁은 엇비슷하다. 르브론이 만능 플레이어라면 브루클린 넷츠의 듀란트는 훨씬 뛰어난 슈터다. 듀란트의 슈팅 실력이 거의 신화와 수준이어서 ‘유니콘’이란 별칭이 따라붙는 이유다. 듀란트는 코트의 거의 모든 곳에서 치명적이며, 일급 가드들도 부러워할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2019년 6월 이전 소속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아킬레스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팀을 옮겨 듀란트가 지난 13일 프리시즌에서 네츠로 데뷔했을 때는 코트를 떠난지 552일 만이었다. 부상 부위가 좋지 않아 그의 기량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듀란트는 특유의 긴 팔다리를 이용한 움직임을 보였다. 24분여 컨디션을 점검한 듀란트는 1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했다. 카이라 어빙과의 호흡도 관전 포인트이지만 듀란트가 부상 이전 상태로 얼마나 근접할지도 개막식 첫경기에서 지켜볼만하다. ‘그리스 괴물’ 아데토군보, 레이커스 자존심 뭉갤까10년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그리스 해변에서 선글라스를 팔던 야니스 아데토군보는 최근 밀워키 벅스와 5년 연장 계약하면서 미국 NBA 사상 최대 계약금을 갱신했다.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가 장기간의 개인 독주 끝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데 7시즌이 걸렸디. 둘다 27세였다. 26살인 아데토쿤보는 벌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두시즌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아데토쿤보가 코트를 누비지만 ‘상위 1%의 1%’만 할 수 있는 기량을 얼마나 보여줄 지 주목된다. 이번에 영입한 즈루 홀리데이와 콤비를 이룰 아데토쿤보가 레이커스의 자존심을 뭉갤 수도 있다. 레이커스 최대 위협은 그래도 클리퍼스 레이커스의 최대 위협은 역시 LA 클리퍼스다. 클리퍼스의 서지 이바카와 니콜라 바툼이 가세,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덴버 너기츠에게 3승1패로 앞서다가 내라 3연패해 중도에 짐을 쌌다.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가 건재한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레너드는 “현재 몸 상태가 아주 좋고 의욕이 넘친다. 빨리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며 승부욕을 감추지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드디어 황의조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

    드디어 황의조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에서 뛰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팀 공격수 황의조(28·보르도)가 드디어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황의조는 17일 새벽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20~21시즌 정규리그 15라운드 생테티엔과의 홈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전반 24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리그 출전 13경기 만에 낚아올린 첫 골이다.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14경기 만이다. 황의조는 보르도에 데뷔했던 지난 시즌 6골을 넣은 바 있다. 황의조는 이날 상대 왼쪽 공간을 파고들며 후방에서 전방으로 폴 바셰가 길게 올려준 패스를 받아 득점을 올렸다. 공을 받으며 박스 안으로 공을 접어 놓는 장면이 일품이었다. 황의조는 곧바로 가까운 골포스트를 향해 오른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전반 15분 아르노 노르뎅에 선제골을 내줬던 보르도는 후반 16분 황의조를 빼고 니콜라 드 프레빌을 투입했는 데 14분 뒤 이방 은예우에게 재차 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4경기 만에 패배를 당한 보르도는 승점 19점(5승4무6패)을 기록하며 13위에 올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알피니즘 등정의 멘토이자 영혼의 등반가 더그 스콧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알피니즘 등정의 멘토이자 영혼의 등반가 더그 스콧

    크리스 보닝턴(86)과 함께 영국 산악계를 대표하는 레전드 더그 스콧이 7일(현지시간)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암과 싸워왔는데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칼드벡에 있는 자택에서 이날 아침 편안히 영면했다. 고인은 영국 산악인으로는 처음 에베레스트 정상을 발 아래 뒀고 알파인 스타일로 정상 정복보다는 힘들고 어려운 루트를 찾아 올라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으며, 티베트 불교에 심취해 네팔인들을 도운 자선활동으로 더 유명하다. 1975년 스코틀랜드인 친구 두갈 해스턴과 함께 보닝턴 경이 이끄는 등반대에 합류, 어려운 루트로 평가되던 남서 사면을 통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동 튼 직후 마지막 캠프를 떠났지만 해스턴의 산소통이 얼어붙고 가슴까지 눈이 차올라 정상 도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상 바로 아래 남쪽 사면 꼭대기에 올라 눈송이를 녹여 목을 축이고 나니 이미 오후 3시 30분이었다. 해스턴은 그곳에서 밤을 보내자고 했지만 그는 올라가자고 밀어붙여 정상에 서니 오후 6시였다. 스콧은 너무 감격해 경관을 담느라 시간을 지체했다. 헤드램프를 켰는데 고장이었다. 너무 캄캄해 하산할 수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등반하는 데 걸리적 거린다고 다운 상의를 벗어두고 온 상태였다. 밤새 둘은 저체온증과 호흡 곤란에 시달렸지만 동상도 걸리지 않고 동이 틀 때 하산을 다시 시작했다. 그의 체력이나 정신력은 대단했다. 에베레스트에서 죽음의 공포를 이겨낸 지 2년 만에 이번에는 보닝턴 경과 함께 파키스탄 카라코람의 오그레 봉 등정에 나섰다. 등정 후 내려오다 실족, 눈구덩이에 처박혀 두 다리가 모두 부러졌다. 7200m 지점이라 구조대를 기다릴 수도 없었다. 그는 기어서 베이스캠프까지 내려왔다. 세계 등반사에 길이 남을 극적인 생환 스토리였다. 1941년 5월 29일 노팅검에서 경찰관이자 아마추어 영국 헤비급 챔피언 복서 출신의 아버지 조지와 어머니 조이스 슬하로 태어났다. 우연의 일치치곤 놀랍게 열세 번째 생일 날 에드먼드 힐러리 경과 텐징 노르가이가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 그 또래의 영국 등반가들이 그해 힐러리 경의 모험을 담은 다큐를 보고 에베레스트 등정의 꿈을 새긴 반면, 그는 워낙 말썽쟁이 장난꾼이어서 학교를 지겹게만 여겼기 때문에 힐러리의 쾌거 따위는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결국 고등학교 2학년 때 낙제했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탄광 광원이 되는 길 밖에 없어 보였다. 하지만 정신을 차려 보충수업을 듣고 책 읽는 데 재미를 들여 문법을 가르치는 학교를 마치고 교사 양성 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부활절 스카우트 캠프에 갔다가 등반의 매력에 빠졌다. 자전거로 32㎞를 달려가 바위에 달라붙곤 했다. 엄마의 빨랫줄로 로프를 대신했던 것은 유명한 일화다. 몸집도 좋고 체력도 대단해 딱이었다. 스무살에 잔 브룩과 결혼해 교편과 등산, 럭비 등을 즐겼다. 친구들과 1963년 차드의 티베스티 산을 올랐고, 2년 뒤 아프가니스탄의 힌두쿠시 산맥을 트럭 타고 돌아다녔다. 그러자 보조 등반인으로 명성이 쌓였고, 돌로미티나 노르웨이 등에서 암벼 등반 실력을 발휘했다.미국 요세미티에도 도전, 미국의 등반 스타 로얄 로빈스와 함께 엘 카피탄을 올라 유럽인 최초의 기록을 썼다. 이때 채워지지 않는 험난한 일에의 도전 정신이 고개를 들어 히말라야를 떠올렸다. 1972년 살퍼드 등반가 돈 윌리엄스가 에베레스트 남서 사면에 도전하는 국제 등반대 합류를 제안해 교직을 그만 두고 참가했지만 등정에 실패했다. 이듬해 보닝턴 경이 가을에 인도 히말라야의 창가방을 오르자고 제안한 것을 받아들인 뒤 에베레스트와 오그레 등정으로 연을 이어갔다. K2에서 동료 닉 에스트코트를 눈사태로 잃는 슬픔을 겪었지만 그는 세계 3위봉 캉첸중가를 오를 때 산소통 없이, 팀원은 넷으로만 꾸리는 알파인 스타일의 전형을 추구했다. 학교 다닐 때 접한 불교 사상에 어느 정도 심취해 있었고, 11세기 티베트인의 위대한 스승 밀라레파의 가르침을 히말라야 등반 때 접했기 때문이었다. 신비 철학자 조지 구르지에프의 영향도 받았다. 여러 차례 강렬한 유체이탈의 경험을 한 뒤라 자신을 구도자로 여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중년이 돼 등반이 어려워지자 짐을 적게, 인원도 적게 꾸려 고산 등반에 나서야 한다고 후배들을 고무시키는 멘토가 됐다. 보닝턴 경이 그를 ‘추장님’이라 부른 이유였다. 알파인 클럽을 발족시켜 회장에 오르고 영적, 윤리적 등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1989년 커뮤니티 액션 네팔(CAN)이란 자선단체를 만들어 처음에는 관광과 등반을 돕는 이들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는 일을 하다 나중에는 지역사회를 돕는 프로젝트에 대규모 모금을 동원했다. 말년에 암으로 힘든 여건에서도 CAN 모금에 앞장섰다. 첫 부인 잔과의 사이에 세 자녀, 두 번째 네팔인 부인과의 사이에 두 아들을 뒀고 세 번째 부인 트리시가 유족으로 남았다. 조금 길지만 니콜라스 오코넬이 생전의 스콧과 나눈 인터뷰 가운데 가장 핵심만 소개한다. 월간 ‘산’에 실린 내용인데 조금만 가다듬었다. Q. 당신은 오늘날의 등반 방향에 관해 실망하고 있는가? A. 나는 등반에 관해 경험보다 이론 학습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그 위험한 효과에 대해 걱정이 된다. 인공 암장의 보급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수많은 등반잡지가 간행되어, 등반에 관한 정보가 빠른 속도로 일반에게 전달된다. 유능한 클라이머가 이룩한 뛰어난 등반 업적을 누구나 오랜 경험 없이도 잠재적으로 성취할 수 있다는 그릇된 믿음이 생겨나고, 그리하여 정신적으로 등반의 장애물을 우습게 생각하는 경향이 생긴다. 그래서 등반에 관한 태도에 변화가 발생한다. 오늘날 등반 실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8000m급 봉우리를 고속 등반으로 등정하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오늘날 고산에서 추락이나 악천후에 갇혀 사망하는 경우보다, 빠른 기간 내에 성급하게 등정하려고 지칠 때까지, 죽을 둥 살 둥 등반에만 몰두하다가 탈진으로 사망하거나, 폐수종이나 뇌수종 같은 고산병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정상 등정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분별없는 야망의 노예가 되어, 무턱대고 빠른 속도로 덤비기만 하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흔하다. 수년 전 멕시코의 한 산악인이 마칼루의 정상을 밟고, 정신착란을 일으켜 정상 부근의 눈밭에서 죽어가고 있었다. 두 명의 폴란드 산악인들이 그 광경을 목격했지만, 그 산악인이 혼자의 힘으로 생존하기를 바라며 산행을 계속했다. 유산소로 등정한 스페인 산악인이 사경을 헤매는 그 멕시코 산악인을 구조했다. 그런데 마칼루를 등정한 두 명의 폴란드 산악인들 중에 한 사람만 생환했다. 생환한 폴란드 산악인은 자신의 파트너의 행방을 모른다고 답변했다. 그가 귀국한 후 가족들, 친척들에게 자신의 파트너의 행방을 모른다고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 그 점이 의문이다. 수년 전 스위스 산악인 마르셀 루에디가 8000m급 14좌의 완등자가 되기 위해 마칼루를 등정하려고 했다. 그는 이 봉우리를 포함해 2개봉만 등정하면 그의 목표가 성취될 입장이었다. 그는 헬기에 편승해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그는 취리히를 출발한 지 일주일도 채 안 되어 마칼루의 정상을 밟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는 하산 중에 고산병으로 사망했다. 그는 멋진 친구였는데, 등정에 너무 미쳐 날뛰다가 그 지경을 당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껌값’만 내면 집 한채…이탈리아 시골 마을 빈집 마케팅

    ‘껌값’만 내면 집 한채…이탈리아 시골 마을 빈집 마케팅

    '껌값'에 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이런 일이 현실인 곳이 있다. 이탈리아의 한 마을에서 주택 100채가 각각 단돈 1유로(약 1300원)에 매물로 나왔다. 로마에서 약 225km 떨어진 마을 카스트로니냐노의 이야기다. 인구 감소에 노령화까지 겹쳐 존폐 위기에 놓인 이 마을은 최근 시가 보유한 주택을 무더기로 헐값에 내놨다. 시장 니콜라 스카필라티는 "1960년대부터 점차 인구가 줄기 시작해 이제 마을 주민은 900여 명에 불과하게 됐다"며 "인구를 불리기 위해 시가 보유한 주택 100채를 각각 1유로에 팔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가 매물로 내놓은 주택은 대부분 유럽풍 고주택으로 현재 비어 있는 상태다. 시는 여기저기 널린 빈 주택이 관리되지 않아 흉물로 변하는 걸 막기 위해 소유자에게 보수관리를 요구했지만 대부분은 주택을 포기하겠다며 시에 소유권을 넘겼다.이렇게 시가 떠안은 주택이 이번에 무더기로 매물로 나온 것이다. 그야말로 껌값 수준인 1유로에 매물로 나온 주택을 구매하는 데는 조건이 있다. 시에 보증금 2000유로(약 264만원)를 걸고 3년 내 리모델링을 약속해야 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매물로 나온 주택들은 2차 세계대선 당시 중세의 성을 철거하면서 나온 돌 등을 자재로 사용해 지어졌다. 워낙 튼튼하게 건축돼 오랫동안 비어 있었지만 상태는 대부분 양호한 편이다. 현지 언론은 "적게는 3만5000유로(약 4600만원), 아무리 많이 잡아도 4만8000유로(약 6300만원) 정도면 리모델링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시는 보증금 2000유로는 반환된다. 카스트로니냐노는 1960년대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대도시로 나가면서 인구가 줄기 시작했지만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시대가 달라지면서 이젠 살만한 곳이 됐다는 게 마을 살리기에 나선 시장 스카필라티의 설명이다. 그는 "이탈리아 제1의 도시 로마, 제3의 도시 나폴리와는 일일생활권이고, 아드리아나해, 캄피텔로 스키장도 가까워 입지적으로 뛰어난 곳이 됐다"고 말했다. 마을은 이메일로 주택 구매희망자들로부터 신청을 받고, 주택 이용계획 등을 확인해 구매자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TV 취재용 줄 선 유권자들…베네수엘라 부정선거 의혹

    [여기는 남미] TV 취재용 줄 선 유권자들…베네수엘라 부정선거 의혹

    6일(현지시간) 실시된 베네수엘라 국회의원 선거가 총체적 부정선거 의혹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텅 빈 투표소를 붐비는 투표소로 둔갑하기 위해 인파를 동원했다는 증거가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 사는 한 주민이 촬영해 SNS에 공유한 영상이 대표적이다. 1분 24초 분량의 영상은 "지금은 (6일) 오전 8시, 로스하비요스 대로(大路)의 엘세멘테리오"라는 설명으로 시작된다. 엘세멘테리오의 투표소 앞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주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질서 있게 줄을 서고 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입장을 기다리는 것 같지만 잠시 후 줄을 서고 있던 사람들은 갑자기 뿔뿔이 흩어져 사라진다. 취재가 끝났기 때문이다. 영상을 촬영한 남자는 "TV에 투표소마다 긴 줄이 늘어섰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그 얼굴이 그 얼굴"이라면서 "보도를 위해 친정부 성향 언론의 영상 또는 사진 촬영이 끝나면 줄을 서고 있던 사람들은 감쪽같이 사라진다"고 했다.유권자들이 선거를 보이콧하는 바람에 투표소마다 파리만 날린다는 증거는 넘친다. 유권자가 많은 리베르타도르 지역의 한 투표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바닥에 페인트 표시까지 했지만 줄을 선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베네수엘라에 특파원을 보낸 대다수 중남미 언론은 "유권자가 많은 카라카스의 차카오, 라캄피냐, 파르케 카라보보, 라플로리다 등의 투표소를 둘러봤지만 몇몇 노인만 보일 뿐 대부분 투표소는 비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대다수 중남미 국가와 달리 베네수엘라에선 투표가 의무가 아니다. 때문에 이번 국회의원선거는 역대 최소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안드레스베요 가톨릭대학의 정치학교수 베니뇨 알라르콘은 "(정부가 발표하는 투표율은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유권자의 80% 정도가 투표를 보이콧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야당이 승리한 2015년 국회의원선거 때 투표율은 74%였다. 5년 만에 실시된 이번 선거에선 국회의원 277명이 선출된다. 야당은 마두로 정부의 정치탄압과 부정선거 준비 의혹 등을 이유로 보이콧을 선언하고 아예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여당에선 영부인과 대통령의 아들까지 출마해 투표를 독려하며 총력전을 전개했다. 중남미 언론은 "2020 국회의원선거는 정통성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여당이 압승한다고 해도 해외는 물론 베네수엘라 국내에서도 인정을 받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사진=영상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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