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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법 권위자’ 정진석 추기경 선종…다 주고 떠나다

    ‘교회법 권위자’ 정진석 추기경 선종…다 주고 떠나다

    1970년 최연소 주교2006년 국내 두번째 추기경청주·서울대교구장 42년 활동‘교회법전’ 번역·해설서 역작 평가신학생 때부터 번역·저술 50여권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이 27일 선종했다. 향년 90세.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이날 “정 추기경께서 오늘 오후 10시 15분 노환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하셨다”며 “현재 장기기증 의사에 따라 안구 적출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추기경은 2006년 ‘사후 각막기증’ 등을 약속하는 장기기증에 서명한 바 있다. 그는 노환에 따른 대동맥 출혈로 수술 소견을 받았으나, 자신이 고령이고 주변에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며 수술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또 오래전부터 노환으로 맞게 되는 자신의 죽음을 잘 준비하고 싶다며 2018년 연명 의료계획서에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서명한 바 있다. 고인은 1931년 12월 7일 서울 중구 수표동의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발명가가 꿈이었던 고인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서울대 화학공학과에 입학했다. 전쟁은 고인을 과학도에서 사제의 길로 이끌었다. 정 추기경은 생전 가톨릭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피난 과정에서 죽음을 간신히 피하면서 하느님이 나에게 사명을 주셨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인은 휴전 후 대학에 복학하지 않고 가톨릭대 신학부에 입학해 1961년 사제품을 받았다. 서울대교구 중림동 본당 보좌신부를 시작으로 서울 성신고 교사(1961∼67),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총무(1964∼65), 성신고 부교장(1967∼68)을 지냈다. 1968년에는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랐다. 1970년 교황청 우르바노 대학원에서 교회법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정 추기경은 만 39세 때인 1970년 청주교구장으로 임명되면서 최연소 주교로 서품됐다. 그는 재단법인 청주교구 천주교회 유지재단 이사장·학교법인 청주가톨릭 학원 이사장(1970∼1998),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1978∼1984)·교회법위원회 위원장(1983∼2007)·총무(1987∼1993)를 지냈다. 1996년부터 3년간 주교회의 의장으로도 활동했다. 고인은 1998년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되며 대주교로 승품했다.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게 된 그는 2012년 서울대교구장에서 사임하기까지 14년간 교구를 대표했다.한국서 고(故) 김수환 추기경 이어 두번째 추기경 그는 2006년 2월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한국에서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 추기경이었다. 정 추기경은 자타공인 ‘교회법 전문가’로 꼽힌다. 가톨릭교회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때인 1983년 새 교회법전을 펴냈는데, 당시 청주교구장이던 정 추기경이 교회법전 번역위원장을 맡아 동료 사제들과 한국어판 번역 작업에 나섰다. 1987년 번역 작업을 마무리했고, 1989년 라틴어-한국어 대역본이 교황청 승인을 받아 처음 출간됐다. 이후 정 추기경은 교회법전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해설서 첫 권을 펴낸 데 이어 2002년까지 총 15권의 교회법 해설서 편찬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는 많은 역서와 저서를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교회법전, 교회법 해설서 15권을 포함해 50권이 넘는 저서와 역서를 펴냈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정 추기경 선종 이후 본격적인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서울대교구장으로 치러지는 정 추기경 장례는 주교좌성당인 명동대성당에서 5일장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예리 “붉은 드레스, 피부색과 잘 어울려서 선택”

    한예리 “붉은 드레스, 피부색과 잘 어울려서 선택”

    배우 한예리가 아카데미 시상식에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드레스를 선택한 것과 관련 “붉은색은 여성적이면서도 힘이 있는 색이다. 무엇보다 피부색과 어울렸고, 심플하지만 내 몸매 라인과 잘 어울렸다”고 말했다. 미국 패션지 보그는 27일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한예리와 윤여정이 나란히 서있는 레드카펫 사진을 올리며 한예리의 드레스가 이번 오스카 베스트 드레스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한예리의 인터뷰도 덧붙였다. 보그는 공식 인스타그램에도 한예리의 사진을 올리며 베스트 드레서라고 인증했다. 한예리가 입은 하이넥 롱드레스는 루이뷔통의 2018년 F/W 제품으로 약 700만 원대다. 한예리는 이 드레스를 한국에서 공수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예리는 전날 아카데미 시상식에 루이비통 드레스를 입었다가 중국의 치파오를 떠올리게 한다며 구설수에 올랐다.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루브르 박물관에 착륙한 미래 우주선의 유니폼을 상상하며 이 드레스를 디자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는 관련없는 디자인이었지만 중국을 떠올리게 하는 색과 디자인은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 반면 윤여정은 두바이에 기반을 둔 마마르 할림의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섰다. 자연스러운 백발과 짙은 네이비색의 드레스가 잘 어우러진다는 반응이 많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예리의 오스카 드레스” 루이비통 ‘미나리’ 소개는 대충

    “한예리의 오스카 드레스” 루이비통 ‘미나리’ 소개는 대충

    배우 한예리가 아카데미 시상식 드레스로 선택한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작품 소개를 잘못 기재했다가 논란이 되자 수정했다. 루이비통은 27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한예리가 니콜라스 제스키에르의 빨간색 루이비통 드레스를 입고 2021년 오스카 시상식에 참여했다.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배우 윤여정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정보가 틀렸다는 지적이 나오자 루이비통은 현재는 이를 수정했다. 한예리가 26일(한국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에 입은 루이비통 드레스는 중국의 치파오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 드레스를 디자인한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루브르 박물관에 착륙한 미래 우주선의 유니폼을 상상하며 디자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는 관련없는 디자인이었지만 중국을 떠올리게 하는 색과 디자인은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 반면 윤여정은 두바이에 기반을 둔 마마르 할림의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섰다. 자연스러운 백발과 짙은 네이비색의 드레스가 잘 어우러진다는 반응이 많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바이든 ‘아르메니아 집단학살’ 인정… 터키 ‘친러’로 등돌리나

    바이든 ‘아르메니아 집단학살’ 인정… 터키 ‘친러’로 등돌리나

    터키 전신 오스만 제국 때 150만명 희생NYT “나치 만행과 동일시한 상징적 무게”터키, 美대사 초치 “양국관계 상처” 항의아르메니아 “인권의 우월성 재확인” 환영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100여년 전 오스만제국의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집단학살’(genocide)로 공식 인정했다. 바이든은 “우리는 오스만제국 시대에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로 숨진 모든 이들의 삶을 기억한다. 미국 국민은 106년 전 오늘 시작된 집단학살로 목숨을 잃은 모든 아르메니아인을 기리고 있다”고 했다. 미국 대통령들은 4월 24일 아르메니아 집단학살 추모일마다 성명을 발표했지만, 바이든의 ‘집단학살’ 표현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전임인 버락 오바마는 “20세기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도널드 트럼프는 ‘20세기 최악의 집단 잔혹 행위의 하나’라고 표현했었다. 바이든 이전에 집단학살이란 표현을 쓴 대통령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이 마지막이다. 뉴욕타임스가 “바이든의 발표는 나치의 만행과 아르메니아에 대한 폭력을 동일시하는 상징적 무게를 지니고 있다”며 외교적 파장을 예상했다. 미 언론들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이자 전략적 중추국가인 터키가 러시아와 더 밀착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이든이 이날 언급한 ‘집단학살’은 터키의 전신 오스만제국이 해체될 때 벌어진 일이다. 1차세계대전에서 독일과 손잡은 오스만제국은 인종과 종교가 상이했던 아르메니아인들이 대거 러시아군 지원 단체를 결성하자, 1915년 4월 24일 수백명의 아르메니아 지식인을 체포해 살해했다. 이어 1915~1923년 살해되거나 추방돼 기아로 숨진 아르메니아인들이 150만명으로 추산된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르메니아인 약 50만명은 러시아, 미국 등지로 흩어져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퍼진 디아스포라의 한 사례를 형성했다. 조지아, 아제르바이잔과 함께 코카서스 3국으로 분류되는 아르메니아는 이후에도 구소련 위성국가 편입, 독립 등을 겪으며 주변국들과 갈등 관계를 이어 왔다. 지난해 9월에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무력충돌 당시엔 아제르바이잔과 민족적 뿌리가 같은 터키의 참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간 충돌은 지난해 11월 러시아가 개입해서야 무마되는 등 아르메니아와 주변국들 간 갈등은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바이든의 ‘집단학살’ 언급에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국제관계에서 인권의 우월성을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그러나 터키 외무차관은 미국대사를 초치해 “양국관계에 치료하기 어려운 상처가 났다”며 항의했다. 터키는 당시의 일들을 전쟁 중 벌어진 쌍방 충돌의 결과로 규정하며 ‘1915년 사건’이란 용어를 쓴다. ‘학살’이란 표현은 ‘터키인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로 보고 형법 301조로 기소한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 40년 만에 “아르메니아 집단학살 맞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 40년 만에 “아르메니아 집단학살 맞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작심하고 오스만제국 시절 아르메니아인 150만명을 살해한 것은 집단학살(genocide)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당연히 아르메니아는 환영과 감사의 뜻을 밝혔지만, 오스만제국의 후손을 자임하는 터키는 미국이 이 논란을 정치화하려 한다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까지 나서 반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스만제국 시대에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로 숨진 모든 이들의 삶을 기억한다”며 “미국 국민은 106년 전 오늘 시작된 집단학살로 목숨을 잃은 모든 아르메니아인을 기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은 매년 이날에 학살 희생자를 추모하는 성명을 내왔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제노사이드’란 표현을 두 차례나 쓴 것이 달라진 점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 사건을 집단학살이라고 언급한 마지막 미국 대통령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이었다. 그 뒤 터키의 압력 때문에 이 표현을 쓰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는 재임 시 “20세기 최악의 참사 중 하나”, 도널드 트럼프는 “20세기 최악의 집단 잔혹 행위 가운데 하나”라고 우회하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40년 만에 다시 이 단어를 꺼낸 것이다. 그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도 아르메니아계 미국인의 요구를 받아들여 집단학살로 인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역사학자들은 1915년부터 1923년까지 오스만제국이 아르메니아인과 다른 소수민족을 집단학살했다고 인정한다. 이 사건으로 150만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터키는 ‘1915년 사건’이라는 모호한 용어를 동원하고 전쟁 중 벌어진 쌍방 충돌의 결과라며 집단학살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숨진 아르메니아인 규모도 30만명 정도라고 줄였다. 이를 반영하듯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역사학자들이 다뤄야 할 논쟁”이라며 “제삼자가 정치화하거나 터키에 대한 간섭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터키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 대통령의 성명을 강력히 거부하고 비판한다”며 “학문적·법적 근거가 없고 어떤 증거로도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또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미국의 발언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국 대통령은 특정 정치 세력을 만족시키는 것 외 아무런 목적도 없는 이 중대한 실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이번 성명이 “국제관계에서 인권의 우월성을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공정하고 관대한 국제사회를 함께 건설하려는 모든 이에게 고무적인 사례”라고 환영했다. 또 “진실과 역사적 정의의 회복을 향한 강력한 조처이자 집단학살 희생자의 자손에 대한 귀중한 지원”이라면서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취임 후 석 달여 만에 처음 통화를 해 아르메니아 집단학살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미리 전했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도 “우리는 비난을 던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어난 일이 절대 되풀이되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해 이 일을 한다”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당국자도 터키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중요한 동맹이라고 표현하면서 이번 성명의 의도가 터키 비난에 있지 않다고 강조하는 등 터키와의 관계를 나쁘게 만들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이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원칙적인 방식으로 인권의 가치에 초점을 맞춰서 낸 성명이지, 그 이상의 어떤 이유도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女배구 신생팀 페퍼저축은행 초대 감독에 김형실

    女배구 신생팀 페퍼저축은행 초대 감독에 김형실

    여자 프로배구 신생 구단인 페퍼저축은행은 22일 초대 사령탑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대표팀을 4강에 이끈 김형실(69)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신임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페퍼저축은행의 신임 감독으로서 여자 배구발전과 신생팀 부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신생팀이 새롭고 신바람 나는 배구를 팬들에게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982~1984년 여자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냈고 1991년 청소년 여자대표팀 감독과 여자 대표팀 코치, 1997∼1998, 2005년 여자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 여자대표팀을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36년 만에 올림픽 4강으로 이끌었다. 김 감독은 이후 2006년 대한배구협회 전무이사, 2015∼2017년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위원장을 지내는 등 행정 업무도 맡았다. 페퍼저축은행이 김형실 감독을 임명하면서 28일 열리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부터 본격적인 선수단 구성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KOVO와 프로 13개 구단은 이사회를 통해 이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페퍼저축은행에 1순위 지명권을 주기로 한 바 있다. KOVO는 이와 관련,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 참여한 선수 44명의 명단을 이날 공개했다. 28일 비대면 방식으로 열리는 드래프트에는 2015~16시즌 GS칼텍스에서 뛴 캐서린 벨, 2017~18시즌 흥국생명에서 활약한 크리스티나 킥카, 2016~17시즌 도로공사 소속으로 뛴 힐러리 헐리 등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밖에도 빅토리아 루쑤(러시아), 안나 니콜레티(이탈리아), 달리야 로드리게스(쿠바) 등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선수도 참여의사를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프랑스 여덟살 소녀 납치 알고보니 엄마가 외할머니에게서 빼내온 것

    프랑스 여덟살 소녀 납치 알고보니 엄마가 외할머니에게서 빼내온 것

    프랑스 동부에서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납치됐던 여덟 살 소녀가 스위스의 국경 마을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내다 스위스 경찰에 발견됐다. 알고 보니 이 어머니는 딸을 납치해달라고 다섯 남성을 사주한 것이었다. 프랑스 검찰의 프랑수아 페랭은 소녀가 프랑스와 국경을 접한 생 크루와 마을의 한 버려진 공장에서 건강한 몸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고 영국 BBC가 18일 전했다. 소녀의 어머니 롤라 몽트마기는 곧바로 스위스 검찰에 구금됐다. 소녀는 프랑스 보스게스 지역의 Pouli?es 마을에 있는 외할머니 집에 들이닥친 세 남성에게 납치된 뒤 20분 만에 어머니에게 인계됐다고 당국은 보고 있다. 페랭 검사는 모녀가 곧바로 그날 스위스에 입국해 Estavayer-le-Lac의 한 호텔에서 하루밤을 지냈다고 말했다. 다음날 모녀는 근처 마을 노쇼텔의 한 여성 집에서 하루밤을 보낸 뒤 그 다음날 공장에 와 지내고 있었다. 처음에는 다섯 남성이 체포됐는데 납치 실행에 나선 이는 세 남성이었다. 스위스 검찰의 니콜라스 하이츠는 한 용의자는 차 안에서 기다리고 나머지 둘이 아동보호 기관원인 것처럼 외할머니에게 접근해 소녀를 넘겨 받았다. 한 용의자의 파리 집을 압수수색했더니 외할머니에게 읽어줄 가짜 서류 극본이 발견됐고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시트로앵 C15 미니밴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증인도 확보했다. 세 용의자는 국가에 반대하며 오지에 숨어 사는 이들을 의미하는 생존주의자 행동가들로 묘사됐고, 이들은 이따금 극우 세력과 연결되곤 했다고 BBC는 전했다. 하이츠 검사도 체포된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스스로를 의리 있는 도둑 아르센 루팡과 비슷한 반체제 인사로 여기고 있었다고 전했다. 다른 용의자는 소녀 어머니의 조종을 받았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소녀의 목숨을 구했다고 믿었다고 했다. 이들은 서로 모르던 사이라 인터넷을 통해 범행 계획을 실행할 사람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의 어머니는 한사코 “사회와 동떨어져 살기를 원해” 프랑스 가정법원은 지난 1월 차라리 외할머니가 소녀를 기르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소녀의 어머니는 이전에도 모든 것을 팔아치우고 “레이더가 달린” 캠핑카에서 지내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20년 전 발견된 청동기시대 거대 석판, 유럽 최고(最古) 지도로 밝혀져

    120년 전 발견된 청동기시대 거대 석판, 유럽 최고(最古) 지도로 밝혀져

    약 120년 전 프랑스에서 발굴된 청동기 시대의 거대한 석판 한 점이 최신 과학 기술을 이용한 연구 덕분에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지도로 확인됐다고 고고학자들이 밝혔다.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생벨레크의 석판’(Saint-Bélec Slab)이라고 불리는 길이 3.8m의 이 유물은 1900년 발견돼 한 세기 이상 잊혀졌지만 프랑스 국립고고학발굴조사연구소(INRAP) 등 국제 연구진이 고해상도 3D 조사와 사진 측량 기술을 사용해 최근 다시 조사를 진행했다. 브르타뉴 서부 지역의 한 무덤에서 출토됐던 이 석판은 기원전 1900년에서 1640년 사이의 청동기 시대 시신을 수습한 관의 벽 일부로 재활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발굴 당시 이미 윗부분이 파손돼 소실된 상태였다.1900년 한 사설 박물관으로 옮겨진 뒤 1990년대까지 생제르맹 앙레성 내 고고학 박물관에서 보관돼온 이 석판은 2014년에 이르러서야 이 박물관의 지하실에서 다시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런 우여곡절을 겪은 이 석판을 조사하는 동안 복잡한 선으로 연결된 무늬의 반복이 지도와 비슷하다는 점을 알아챘다. 석판의 표면은 계곡을 표현하기 위해 의도해서 입체적으로 가공됐고 선은 강의 지류를 묘사한 것으로 보여진다.게다가 이렇게 조각된 무늬는 브르타뉴 서부 지역의 경관과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 석판은 가로 약 30㎞, 세로 약 21㎞의 오데강 지역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이 석판이 파손된 원래 이유를 포함해 몇 가지 불명확한 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연구 제1저자인 클레망 니콜라 박사는 “이번 발견은 선사시대 사회의 지도 지식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강조한다”면서 “이 석판은 청동기 시대에 영토를 엄격히 통제했던 강력한 위계 정치 주체의 영역을 묘사하며 이를 깨뜨린 것은 비난과 불복을 의미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프랑스 선사시대학회보’(Bulletin de la Société préhistorique française)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필립공의 피 한 방울, 러시아 마지막 차르 일가의 최후 규명에 도움

    필립공의 피 한 방울, 러시아 마지막 차르 일가의 최후 규명에 도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영국 에딘버러 공작인 필립공의 DNA가 러시아 혁명 와중에 잔인하게 처형된 마지막 차르인 니콜라이 2세 일가의 최후를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로마노프 왕조의 비극적인 최후는 많은 호사가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였는데 1991년 7월 시베리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주인 없는 무덤들이 발견되면서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니콜라이 2세의 부인 차리나와 그녀의 자녀들, 수행원들의 무덤인 것으로 의심했다. 그런데 1918년 7월 17일 볼세비키 군에 의해 처형됐다고 알려진 인물은 모두 11명이었는데 이곳에 묻힌 유해는 아홉 구 뿐이어서 이상한 일이었다. 차르 니콜라이 2세와 황후인 차리나 알렉산드라, 황태자 알렉세이, 올가와 타티아나, 마리아, 아나스타샤 등 네 공주, 주치의, 간호사, 두 시종이었다. 나머지 두 구의 유해는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사라진 두 구의 유해는 누구일지 규명해야 했다. 필립공은 1921년 6월 10일 그리스 고르푸 섬에서 태어났다. 그리스 왕자이자 덴마크 왕자였던 안드레아스와 바텐베르크 가문의 앨리스 공주를 부모로 태어났다. 그리스 왕위계승 서열 6위. 아버지 안드레아스 왕자는 그리스 게오르기오스 1세의 4남이었고, 게오르기오스 암살 후 필립공의 큰아버지인 콘스탄티노스가 왕위를 계승한 상태였다. 할머니는 러시아 혁명 때 처형된 차리나 알렉산드라의 맏언니 빅토리아 마운트배튼이었다. 할아버지는 덴마크 왕 크리스티안 9세다. 콘스탄티노스가 전권을 장악하자 필리포스(필립공의 그리스 이름) 가족은 망명해야 했다. 어머니 앨리스 왕자비는 자신의 어머니 헤센의 공녀 빅토리아의 외가인 영국 국왕 조지 5세에게 도움을 청했다. 빅토리아 여왕의 손자인 조지 5세는 빅토리아 여왕의 외손녀이자 자신의 고종사촌 여동생 알릭스의 시가인 니콜라이 2세 일가가 영국으로 망명 의사를 타진한 것을 의회 눈치를 보느라 미적거리다 그들을 죽게 만든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그리스에서 철수하는 영국 군함에 필립공 가족을 피신할 수 있게 했다. 생후 18개월의 필립 공은 상자에 들어간 채로 탈출했다.필립공은 1993년 5㎤의 혈액 샘플을 제공해 차리나와 네 공주의 미토콘트리아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규명하는 데 도움을 줬다. 미토콘트리아 DNA는 모계 혈통으로 유전되는데 할머니 친척 가운데 필립공이 가장 가까운 생존 친척이었다. ‘포렌식 사이언스 서비스’를 이끌던 피터 길 박사가 혈액 샘플을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하자 평소 소탈하고 격식 없는 발언으로 유명한 공은 러시아를 한 번쯤 가보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러시아에 엄청 가보고 싶다. 그 개XX들이 우리 가족의 절반을 도륙했지만”이라고 답한 것으로 보도됐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결혼했을 때도 신랑 측 가족이 거의 없었던 그는 가족들의 사연을 무척 알고 싶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사라진 두 구의 주인이 알렉세이 황태자와 아나스타샤 공주임을 밝혀내는 데도 그의 혈액 샘플은 큰 도움이 됐다. 소련 붕괴 후 공개된 볼세비키 군인들의 기록에 두 사람의 주검은 곧바로 화장해 유골로 흩뿌렸다는 것과도 일치했다. 1998년 러시아 정교회는 로마노프 왕실 가족의 최후에 관한 과학적 증거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들의 장례식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베드로와 바오로 성당에서 성대하게 치렀고, 보리스 옐친 대통령 등이 추모했다. 그리고 20년 뒤인 2018년 영국 과학미술관은 처형 100주기를 맞아 이런 내용을 소개하는 전시회 ‘마지막 차르-피와 혁명’를 열었다. 그 전까지 과학자들끼리만 알고 있던 내용을 처음으로 일반 대중에 상세하게 소개했는데 처형 당시 주치의의 틀니, 황후 차리나의 다이아몬드 귀걸이 한쪽, 총탄 구멍이 난 인형, 왕가 자녀들의 영국인 가정교사 사진 앨범, 왕가의 개인 일기들, 차르가 황후에게 선물한 ‘파브레제의 달걀’ 보석 등이 함께 전시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기사 작성에 도움이 된 블로그 글 https://blog.naver.com/ayasofya/130002066556
  • 푸틴 비판 英 망명 후 주검으로 “누군가 목 조르고 자살로 꾸며”

    푸틴 비판 英 망명 후 주검으로 “누군가 목 조르고 자살로 꾸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맞선 뒤 영국 런던으로 망명했다가 2018년 3월 68세를 일기로 사망한 러시아 기업인 니콜라이 글루슈코프가 누군가에게 목이 졸려 숨졌다는 부검 결과가 발표됐다. 웨스트 런던 검시법원은 주검이 발견된 런던 남서쪽 뉴 몰든에 있는 그의 자택에 제3의 인물이 있었으며 그가 극단을 선택한 것처럼 꾸민 것으로 보이는 증거가 있다는 진술을 들었다고 BBC가 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수석 검시관 친예레 인야마는 아에로플로트 항공 사장을 지낸 글루슈코프가 범죄로 살해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구급대원 도미닉 비엘은 글로슈코프의 죽음에 의심스러운 대목들이 있다고 수사관들에게 털어놓았다며 딸 나탈리아의 남자친구 데니스 트루쉰이 “경찰이 여기 올 때까지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 누군가 그를 살해했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켰다. 부검 보고서 내용을 요약하자면 “목을 누른 자국이나 뒤에서 위력이 작용한 점, 피해자 뒤쪽에 가해자가 있었다는 것이 일관되게 드러난다. 가해자와 오랜 시간 드잡이나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상반신에 있어야 할 정당방위의 흔적도 적은 편”이라고 했다. 인야마 검시과는 진술 내용을 녹화하며 “모든 기록과 증거를 통해 볼 때 니콜라이 글루슈코프는 온당하지 않게 살해됐다”고 단언했다. 런던경찰청의 대테러 전담반이 글루슈코프의 죽음에 대한 정보를 제보받은 결과, 1800명 이상의 증인이 420건 이상의 의견서를 통해 밝힌 내용도 타살 가능성을 일관되게 지적하고 있다. 물론 아직 체포된 사람도 살해 동기도 특정되지 않았다고 런던경찰청은 설명했다. 그는 푸틴 비판의 선봉에 섰다가 2013년 영국 버크셔 집에서 목을 매달아 숨진 채 발견된 올리가르흐(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아의 친구였으며 아에로플로트 부국장으로 일하며 8700만 파운드의 회사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쫓기자 2010년 영국으로 망명했다. 궐석재판을 통해 러시아 법원은 그에게 징역 8년형을 선고했다. 글루슈코프는 3년 전 3월 12일 런던 상업법원에 출두할 예정이었는데 딸 나탈리아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세상을 떠난 날은 영국과 러시아의 이중첩자였던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딸 율리아가 솔즈베리에서 노비촉 공격을 받은 지 딱 일주일 만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나리’ 한예리, 오스카 참석 앞서 할리우드 계약…美 진출 본격화

    ‘미나리’ 한예리, 오스카 참석 앞서 할리우드 계약…美 진출 본격화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한예리(37) 배우가 할리우드 매니지먼트와 계약했다. 오는 25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는 한 배우가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게 됐다.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은 8일(현지시간) 한예리가 할리우드의 에코 레이크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에코 레이크 엔터테인먼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에 위치한 매니지먼트 겸 프로덕션이다. 영화·TV 제작, 투자, 배우 매니지먼트 활동을 지원하는 25년가량의 경력을 갖춘 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 기업이다. 다코타 패닝, 엘르 패닝 자매, 드라마 ‘홈랜드’ 시리즈의 맨디 패틴킨, ‘페어런트 후드’ 시리즈의 사라 라모스, 스티븐 킹 소설 원작의 ‘더 스탠드’를 통해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는 오데사 영 등이 소속돼 있다. 오는 5월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O2’(Oxygen),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더 시크릿’, 엘르 패닝과 니콜라스 홀트가 출연한 드라마 ‘더 그레이트’ 등 30편 이상의 작품들을 제작, 지원해 왔다.한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 감독의 자전적 영화 ‘미나리’에서 미국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아내 모니카를 연기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하루 전에 열리는 독립영화 대상 시상식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여우조연상 부문에 윤여정과 함께 올라 있다. 에밀 모세리가 작곡한 영화 OST 중 주제가 ‘레인 송’을 직접 부르기도 했다. 한예리는 오는 25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에코 레이크 엔터테인먼트는 한예리의 한국 소속사인 사람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한예리가 보여준 ‘미나리’에서의 힘 있고 안정감 넘치는 연기에 깜짝 놀랐다”며 “미국을 넘어 세계무대에서 기회를 찾을 한예리 배우를 대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기필하모닉, 환호 받았던 ‘라벨·레스피기’ 조합 다시 한 번 꾸민다

    경기필하모닉, 환호 받았던 ‘라벨·레스피기’ 조합 다시 한 번 꾸민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16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헤리티지시리즈Ⅱ-라벨 & 레스피기’를 공연한다. 마시모 자네티 예술감독 지휘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라벨의 ‘어미 거위’ 모음곡, 레스피기 로마 3부작 중 ‘로마의 소나무’를 연주한다. 마시모 자네티와 경기필하모닉은 지난 2019년에도 라벨 ‘스페인 광시곡’과 레스피기 ‘로마의 축제’를 연주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연주되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가장 난해한 곡 중 하나로 꼽힌다. 프로코피예프가 가장 친한 친구의 죽음을 겪고 쓴 작품으로 전반적으로 비극적인 분위기를 낸다. 특히 1악장에 등장하는 거대한 카덴차(악곡이나 악장이 끝나기 직전 독주나 독창으로 화려한 기교를 선보이는 부분)에서 절망감이 극대화된다. 피아니스트에게도 뛰어난 테크닉과 음악성을 요구하는 작품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협연한다.라벨 ‘어미 거위’ 모음곡은 라벨이 친구 고데브스키의 아이들을 위해 네 손으로 연주하는 5개의 피아노 모음곡을 쓴 뒤 이를 관현악곡으로 편곡했다. 목관악기의 솔로 선율과 첼레스타의 음색 등 독특한 발상과 자유로운 상상력이 살아있는 것이 특색이다.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파반’, ‘엄지동자’, ‘파고다의 여왕 레드로네트’, ‘미녀와 야수의 대화’, ‘요정의 정원’으로 구성됐다.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는 레스피기의 대표작 ‘로마의 3부작’-로마의 분수(1916), 로마의 소나무(1924), 로마의 축제(1928) 가운데 하나로 ‘보르게제 저택의 소나무’, ‘카타콤베 부근의 소나무’, ‘자니콜로의 소나무’, ‘아피아 가도의 소나무’ 등 로마 유적의 소나무에 얽힌 네 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마시모 자네티 예술감독은 “프로코피예프 작품이 가진 비범한 깊이, 라벨 작품이 주는 무한한 아름다움, 레스피기 작품이 주는 환상적인 색채가 관객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필하모닉은 같은 프로그램으로 1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교향악축제 무대에도 오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2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은 ‘아버지의 길’

    2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은 ‘아버지의 길’

    ‘독립·예술 영화의 축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이 공개됐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6일 “올해는 영화 상영을 정상적으로 추진해 세계 각국의 영화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영화는 계속된다(Film Goes On)’로 정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세계 48개국 186편(장편 116편·단편 7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출품작은 전주 시내 4개 극장, 17개 상영관과 국내 실시간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에서 관람할 수 있다.온·오프라인 동시 상영 형태로 진행되며 온라인 상영작 수를 141편(지난해 97편)으로 늘렸다. 22회 영화제 개막작은 세르비아 출신 스르단 고루보비치 감독의 영화 ‘아버지의 길’로 정해졌다. 이 영화는 세르비아의 작은 마을에 사는 두 아이의 아버지 니콜라가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허덕이다가 임금체불까지 당하자 분신하는 장면 등으로, 이 사회의 깊어진 빈부격차를 뷰파인더에 담았다. 폐막작은 프랑스 출신 감독 오렐이 메가폰을 잡은 ‘조셉’이다. 영화는 1939년 스페인 내전 중 독재를 피해 프랑스로 탈출, 수용소에 머물게 된 일러스트레이터 조셉 바르톨리의 파란만장한 삶을 애니메이션 형태로 기록했다. 완성까지 10년이 소요된 이 작품은 정성 가득한 장면이 많기로 이름나 있다. 올해 개막작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폐막작은 CGV 전주고사 1관에서 상영된다. 과거 개·폐막작 상영은 전주 옥토 주차장의 ‘전주돔’에서 열렸으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출입 통제가 가능한 곳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개·폐막작 이외에 영화제 간판 섹션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작품들도 주목받고 있다. 이 섹션에서는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신념과 철학을 담은 다큐멘터리 ‘노회찬, 6411’, 임흥순 감독의 ‘포옹’, 이승원 감독의 ‘세자매’, 테드 펜트 감독의 ‘아웃사이드 노이즈’가 소개된다. 영화제 조직위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돌아보고 변화에 주목한 ‘스페셜 포커스: 코로나, 뉴노멀’, 여성 감독 7인을 조명한 ‘스페셜 포커스: 인디펜던트 우먼’ 섹션을 준비했다. 전주 곳곳에서 영화제를 만끽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됐다. 조직위는 영화제가 열리는 전주 영화의 거리와 지역 내 특색있는 공간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골목 상영’을 준비하고 있다. 상영관 밖에서도 관객들이 편하고 자유롭게 영화를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영화제와 친밀도는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골목 상영 장소는 객리단길과 동문예술거리, 남부시장 하늘정원 등이다. 또 그래픽 디자이너 100명이 디자인한 영화제 상영작 100편의 포스터를 전시하는 행사도 팔복예술공장에서 무료로 관람객을 맞는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웨스트월드’ 섬뜩한 인조 미녀 탠디 뉴튼 짐바브웨 姓으로 돌아가요

    ‘웨스트월드’ 섬뜩한 인조 미녀 탠디 뉴튼 짐바브웨 姓으로 돌아가요

    미국 HBO 케이블의 드라마 ‘웨스트월드’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인 배우 탠디 뉴튼이 아버지의 조국인 짐바브웨의 성씨 표기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일종의 ‘뿌리 찾기’ 선언인 셈이다. 지금까지는 ‘Thandie’로 썼는데 이제는 ‘Thandiwe’로 쓰기로 했다. 앵글로색슨계에서 ‘w’는 묵음이어서 원래 큰 상관은 없었는데 짐바브웨에선 이 성(姓)을 “탄디웨이”라고 부른다. 뉴튼이 그 동안 출연했던 모든 작품들은 앞으로 ‘Thandiwe’로 바뀌게 된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보그 영국판과의 인터뷰에서 “그게 내 이름이다. 늘 내 이름이었다. 내 것으로 돌아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멜라니 탄디웨이 뉴튼이 본명인 그는 1991년 니콜 키드먼, 노아 테일러와 함께 출연한 데뷔작 ‘청춘 기숙사( Flirting)’의 엔딩 크레딧을 만들면서부터 실수로 철자를 잘못 적었다. 이런 실수 때문에 30년 동안이나 잘못된 철자로 자신의 이름을 표기해 왔다. 그는 연예계에서 소수 인종이나 부족 출신에 대한 예우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실감한다고 잡지에 털어놓았다. “내가 연예판에서 지금 가장 고마운 일은 진정한 날 알아봐주는 친구들과 함께 일한다는 점이다. 흑인을 그저 ‘타인’으로 객체화하지 않고, 유일한 존재로서 바라봐준다는 점이다.” 백인 영국 아버지 닉과 짐바브웨 태생의 어머니 냐샤 사이에서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세 살 때 콘월 지방의 펜잔스에서 죽 살아왔다. 2006년 ‘크래시’로 영국 아카데미(BAFTA) 여우조연상을 받았는데 그 뒤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는 영예로 연결됐다. 2018년 웨스트월드로 에미상 드라마 부문 최우수 조연상을 수상했다. 그의 다른 출연 작품은 ‘하프 오브 어 옐로우 선’과 미션 임파서블 2편, ‘행복의 추구’,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등이 있다. 뉴튼은 원래 2000년 미녀 삼총사 재제작에 들어가기 앞서 스타덤에 올랐지만 지난해 인종적 고정관념에 따라 배역을 빼앗겼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디다스·마르세유 축구클럽 이끌던 프랑스 정재계 거물 집에 강도

    아디다스·마르세유 축구클럽 이끌던 프랑스 정재계 거물 집에 강도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 전 소유주인 프랑스 정재계 거물 베르나르 타피(78)의 집에 4일(현지시간) 무장 강도가 침입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타피 부부는 전깃줄로 결박당하고 몽둥이로 얼굴을 구타 당한 뒤 명품시계와 귀금속을 빼앗겼다. 강도들은 타피 부부의 집인 파리 외곽 콩브라빌 자택에 새벽 12시 30분쯤 침입했다. 경호원을 피해 침입한 이들은 부부에게 “보물을 내놓으라”고 종용했지만, 그런 물건이 집에 없다는 대답을 들은 뒤 시계와 귀금속을 빼앗았다. 아내가 가까스로 탈출해 이웃집으로 가서 경찰에 신고한 덕에 부부는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젊은 시절 부실기업을 인수, 구조조정해 큰 돈을 번 타피는 1990년대 마르세유 하원의원, 프랑스 미테랑 정부의 도시문제 장관을 지냈다. 그러나 이후 마르세유 축구클럽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OM) 구단주 시절 승부조작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 추문의 주인공이 됐다. 1993년 아디다스 지분 매각 과정에서 주간사이던 당시 국영 크레디 리오네에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타피가 크레디 리오네를 고소한 사건은 여전히 법적 다툼 중이다. 이 사건과 관련, 2008년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가 타피에게 거액의 뱃아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재무부장관이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타피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2016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같은 사건으로 기소된 타피에 대한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프랑스 장관도 지냈고 아디다스 대주주였던 타피 집에 무장강도

    프랑스 장관도 지냈고 아디다스 대주주였던 타피 집에 무장강도

    1992년 프랑수아 미테랑 정부에서 도시 문제 장관으로 짧게 재임하기도 했으며 아디다스 대주주이기도 했던 프랑스 기업인 베르나르 타피(78)가 집안에서 무장 강도들의 공격을 받았다. 두 사람은 4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3시쯤 파리 외곽 콩브라빌의 자택에 잠입한 네 명의 강도들에게 부상을 입은 뒤 전깃줄로 묶인 채 발견됐으며 보석류를 강탈 당했다. 강도 중 한 명이 타피의 머리칼을 잡아당기며 보물이 있는 곳을 대라고 했고, 보물이 없다고 답하고 실제로 보물을 찾을 수 없자 강도들은 의자에 앉아 있는 타피의 머리를 몽둥이로 가격했다. 그의 부인 도미니크(70)도 강도들에게 여러 번 얼굴을 맞았으나 천신만고 이웃집으로 달려가 경찰에 신고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타피는 병원으로 가지 않겠다고 했다. 강도들이 훔쳐간 것은 롤렉스 등 시계 둘, 귀걸이, 목걸이, 반지 하나씩 밖이라고 영국 BBC는 콩브라빌 경찰서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타피는 재벌로서 성취한 것도 많았지만 부패 등 논란도 많아 여러 차례 수감된 경력이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 올랭피크 마르세유 구단주이기도 했으며 일간 라 프로방스 등 여러 매체를 거느린 미디어 재벌이면서도 배우와 가수, 라디오와 TV 쇼를 진행할 정도로 다재다능했다. 하지만 1990년대 부패와 세금 탈루, 기업 자산을 무단 전용한 혐의가 제기되자 파산을 선언한 뒤 5개월 수감됐다. 그가 구단주로 있을 때 올랭피크 마르세유는 다섯 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1993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해 그의 얼굴을 세워줬지만 그가 승부 조작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대회 우승이 취소되고 클럽은 하부 리그로 강등됐다. 그는 또 1993년 아디다스의 최대 지분을 매각해 4억 유로를 법정 밖 화해 형식으로 보상받아 논란에 휩싸였다. 국영은행 크레디 리요네가 아디다스 매각가를 너무 낮게 채택했다고 제소하기도 했다. 2008년 패널 위원회는 그가 사기의 피해자이므로 막대한 손실을 보상해야 한다고 그의 손을 들어줬다. 그가 전 해 대통령 선거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지원한 대가를 챙긴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재무부 장관이 현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다. 그녀 역시 보상을 승인했다는 이유로 업무상 배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신 벌금이 부과되지도, 수감되지도 않았다. 타피는 2015년 법원으로부터 이 돈을 갚으라는 명령을 다시 받았지만 그는 계속 다투겠다면서 이행하지 않았다. 그는 현재 복막암과 식도암 투병 중이며 지난해 항소심이 그의 건강 문제로 다음달로 연기된 상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행정부 막판에 얼마나 서둘렀는지 “원유와 식용유도 분간 못하니”

    트럼프 행정부 막판에 얼마나 서둘렀는지 “원유와 식용유도 분간 못하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지난 1월 20일(이하 현지시간)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한 행동 중의 하나가 이탈리아 베로나의 식당 주인인 알레산드로 바조니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었다.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업체를 제재한다면서 신원을 혼동해 이탈리아 식당 주인을 넣은 것이었다. 당연히 원유와 식용유도 구분 못하느냐는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일 베로나 식당에서 로이터 통신과 전화 통화를 한 바조니가 “실수”라고 어이없어 했다고 다음날 전했다. 지난달 31일 미국 재무부는 바조니의 회사 ‘AMG S.A.S. 디 알레산드로 바조니 앤 코’와 이탈리아 포르토 토레스에 있는 그래픽 디자인 회사 ‘세리그래픽랩 디 바조니 알레산드로’를 제재 명단에서 뺐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9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부패와 인권 유린, 그 전해 재선 선거 과정에 조작을 일삼았다는 이유로 사임을 요구하며 베네수엘라 국영회사 페트롤레오스 드 베네수엘라를 제재했다. 그런데 이 제재를 피하기 위해 알레산드로 바조니란 이름으로 세운 기업들을 이용했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막판 제재 명단을 작성하면서 동명이인이란 점을 확인하지 못해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바조니는 베로나에 돌체 구스토 레스토랑과 피자집을 갖고 있는 식당 주인일 뿐이었다. 그는 “그들이 문제를 해결했다. 난 더 이상 거기(제재 명단)에 있어선 안된다. 실수였고 감사하게도 몇달 만에 모두 해결됐다”고 말했다. 세리그래픽랩 디 바조니 알레산드로는 로이터의 이메일 문의에 답하지 않았다. 법무법인 밀러 앤 쇼발리에의 제재 전문가 팀 오툴은 “트럼프 행정부 막판에 그들은 베네수엘라, 이란, 중국에 관한 한 아주아주 진짜 재빠르게 움직였다. 서두르다보면 실수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이런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일들은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흔히 벌어진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홍콩의 법무법인 스텝토 앤 존슨의 변호사 니콜라스 터너는 “때때로 제재 대상은 완전히 무고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들이 입는 타격은 절대적일 수 있다.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몇달 뒤에나 정리되는 일도 있다. 우리는 미국 정부가 월등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기대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때때로 정부는 누구나 온라인에서 발견하는 정보를 이용하기도 한다. 그 정보가 적절히 검증된 것이 아니라면 이런 실수는 늘 일어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EU vs 중·러 ‘신냉전’… 같은 날 제재 폭탄 주고받았다

    미·EU vs 중·러 ‘신냉전’… 같은 날 제재 폭탄 주고받았다

    EU, 위구르 탄압 中인사 4명 제재 ‘포문’英·캐나다 등 서방 30개국 ‘시간차 공격’中 “유럽 인사 19명·단체 4곳 제재” 응수러 “일방적인 조치로 EU와 관계 파괴”블링컨, 나토 찾아가 “동맹 다시 활성화”왕이, 터키·이란 등 6개국 방문 ‘勢몰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동맹을 통한 중국 압박’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공산당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아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와 손잡고 ‘동시다발 제재’를 단행한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겨냥한 ‘바이든식 외교 전략’은 이제 시작이기에 양측 간 대결 구도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는 이날 왕쥔정 신장생산건설병단 당위원회 서기와 천밍거우 신장공안국장, 주하이룬 전 신장당위원회 부서기, 왕밍산 신장정치법률위원회 서기 등 4명을 제재 대상에 올려 포문을 열었다. 미국도 왕쥔정과 천밍거우를 제재 명단에 추가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미 미국은 주하이룬과 왕밍산을 제재 대상에 올려 둔 터라 이번 발표로 대서양 동맹(미국과 유럽)은 동일한 제재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다. 영국과 캐나다 역시 이들 4명에게 여행제한·자산동결 등의 조치를 내렸다. 호주와 뉴질랜드 외무장관도 성명을 내 “일련의 조치들을 환영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프랑스 외교부는 “주프랑스 중국대사가 (중국 압박을 논의 중인)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삼류 폭력배’라고 한 발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초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을 중심으로 30개 서방 국가가 한꺼번에 중국을 향해 ‘시간차공격’을 감행한 셈이다. 미국과 영국·캐나다는 “신장에서 벌어지는 중국의 인권침해·남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하나로 뭉쳤다”고 선언했다. EU가 인권 문제와 관련해 대중 제재에 나선 것은 1989년 톈안먼 사건 이후 처음이다. 그간 중국 비판에 미온적이던 유럽까지 압박에 동참한 것이 중국에 뼈아프게 다가올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EU의 발표 직후 “유럽 측 인사 19명과 단체 4곳을 제재한다”고 응수했다. 친강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니콜라스 샤퓌 주중 EU 대사를 불러 “EU가 인권 선생님을 자처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도 “(캐나다는) 앞으로 반드시 중국의 반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서방에 맞서고자 러시아와의 공동 행동을 가속화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3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구이린에서 회담한 뒤 공동성명을 통해 “다른 나라들이 인권 문제를 정치화하거나 이를 통해 국내 문제에 간섭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주권국가가 독자적인 발전 경로를 택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발 더 나아가 “유럽의 일방적 조치로 러시아와 EU의 관계가 파괴됐다. 현재 양자 관계는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18~19일 미중 간 ‘알래스카 고위급 2+2 회담’이 충돌로 끝난 이후 두 나라가 각자의 연합세력을 규합하려는 움직임은 노골화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3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갖고 “다른 무엇보다 우리 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이 동맹을 다시 활성화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25일까지 열리는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트럼프 행정부 당시 훼손된 EU 관계 재건 행보를 펼친다. 이에 질세라 왕 국무위원도 24~30일에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 이란 등 6개국을 연쇄 방문해 영향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오미연 애틀랜틱카운슬 아시아프로그램 국장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갖고 있는 적대·경쟁·협력 세 가지 관점 가운데 ‘협력’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중간선거 등 미국 내 정치 상황을 감안해도 반중 기류에 힘이 실리기에 신냉전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한화, 니콜라서 발빼나… 사기 논란 후 보유주식 절반 매각

    한화가 ‘사기 논란’이 불거진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의 지분 절반을 팔기로 했다. 한화는 수소사업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매각일 뿐 협력 관계는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손절을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다. 니콜라는 17일(현지시간) 한화가 보유한 지분 50%, 1105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지분 가치는 이날 종가 16.39달러 기준으로 1억 8110만 달러(약 2035억원) 수준이다. 한화 측도 지분 매각 계획을 인정했다. 한화 관계자는 “오는 6월 이후 지분 일부를 분할 매각할 계획이나 얼마나 매각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니콜라의 사기 논란과는 무관하게 수소 에너지 관련 사업 확장에 투자하고자 진행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확보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트레버 밀턴 창업자를 직접 만나 계약을 따내면서 김 사장 주도의 사업이라고 평가받았다. 니콜라는 지난해 6월 나스닥에 상장한 지 나흘 만에 종가 기준 최고가인 79.73달러를 기록했고, 한화가 보유한 지분 가치도 16억 달러(약 1조 8000억원)로 16배 뛰는 ‘대박’이 났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니콜라의 수소트럭은 실체 없는 사기”라는 폭로가 나오면서 주가는 급락했고, 현재 16.39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사기 논란에 휩싸인 니콜라로부터 발을 빼려는 시도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논란 이후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니콜라의 지분 취득을 포기했고, 독일 부품업체 보슈도 니콜라 지분을 줄였다. 하지만 한화 측은 “니콜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에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니콜라 측 역시 “한화는 여전히 니콜라 이사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화, ‘사기 논란’ 니콜라 지분 50% 매각… 투자용? 발 빼기?

    한화, ‘사기 논란’ 니콜라 지분 50% 매각… 투자용? 발 빼기?

    한화가 ‘사기 논란’이 불거진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의 지분 절반을 팔기로 했다. 한화는 수소사업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매각일 뿐 협력 관계는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손절을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다. 니콜라는 17일(현지시간) 한화가 보유한 지분 50%, 1105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지분 가치는 이날 종가 16.39달러 기준으로 1억 8110만 달러(약 2035억원) 수준이다. 한화 측도 지분 매각 계획을 인정했다. 한화 관계자는 “오는 6월 이후 지분 일부를 분할 매각할 계획이나 얼마나 매각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니콜라의 사기 논란과는 무관하게 수소 에너지 관련 사업 확장에 투자하고자 진행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확보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트레버 밀턴 창업자를 직접 만나 계약을 따내면서 김 사장 주도의 사업이라고 평가받았다. 니콜라는 지난해 6월 나스닥에 상장한 지 나흘 만에 종가 기준 최고가인 79.73달러를 기록했고, 한화가 보유한 지분 가치도 16억 달러(약 1조 8000억원)로 16배 뛰는 ‘대박’이 났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니콜라의 수소트럭은 실체 없는 사기”라는 폭로가 나오면서 주가는 급락했고, 현재 16.39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사기 논란에 휩싸인 니콜라로부터 발을 빼려는 시도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논란 이후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니콜라의 지분 취득을 포기했고, 독일 부품업체 보슈도 니콜라 지분을 줄였다. 하지만 한화 측은 “니콜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에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니콜라 측 역시 “한화는 여전히 니콜라 이사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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