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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돌 콘서트 같은 열광… 라흐마니노프 150주년 빛낸 루간스키

    아이돌 콘서트 같은 열광… 라흐마니노프 150주년 빛낸 루간스키

    실로 어마어마한 공연이었다. 미친 공연이었고 본 사람이 승자인 공연이었고 존경심이 절로 드는 공연이었다. 또 하나 확실한 건 올해 수많은 클래식 음악 연주회 중에서도 가장 많은 기립박수가 터져 나온 공연이었다는 점이다. KBS교향악단이 올해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찬란하고 화려하게 마무리하며 추운 겨울밤에도 얼어붙지 않을 뜨거운 감동을 남겼다. 지난 13일과 15일 KBS교향악단은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마스터스 시리즈’로 러시아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51)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1~4번)을 선보였다. 지휘는 마찬가지로 러시아 출신의 스타니슬라프 코차놉스키(42)가 맡았다. 1994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로 이름을 알린 루간스키는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예프 등 러시아 레퍼토리의 최강자로 평가받아왔다. 라흐마니노프 곡은 워낙 어렵고 복잡해 연주자들에게는 한 곡도 버겁지만 ‘라흐마니노프 스페셜리스트’인 루간스키는 달랐다.첫날 그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 그리고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선보였다. 둘째 날에는 피아노 협주곡 3번, 4번을 선보였다. 올해 라흐마니노프의 150주년 기념해인 것 치고는 막상 라흐마니노프 곡을 연주한 사례가 많지 않았는데 KBS교향악단의 이번 연주회는 이런 아쉬움을 말끔하게 털어냈다. 첫날 루간스키는 복잡하고 거대한 곡을 우아하게 소화해내며 흔들림 없이 절제되고 질서정연한 무대를 선보였다. 그러면서도 에너지가 필요할 때 제대로 폭발시키며 지치지 않는 연주를 들려줬다. 라흐마니노프의 곡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다른 곡보다 연주자의 체력을 더 빠르게 소진시키는 것도 있는데 루간스키는 힘을 잃지 않는 매끄러운 연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둘째 날 루간스키의 연주는 피아노 거장의 군더더기 없는 정확한 타건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연주는 어렵기로 정평이 났지만 루간스키는 곡을 완전히 장악해 관객들에게 아주 명료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했다. 오선지 위의 수많은 복잡한 음을 얼마나, 어떤 세기로 쳐야 하는지 아주 정확하게 파악하고 준비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음표가 귀에 쏙쏙 박히는 연주였다. 특히 카덴차(협연자의 중간 독주 무대)는 관객들의 집중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어려운 기교 속에서도 가슴 깊이 파고드는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곡이 하나 끝날 때마다 공연장에는 여기저기서 흥분을 감추지 못한 반응이 터져 나왔다. 연주가 끝나면 습관적으로 나오는 박수가 아니라 순도 높은 진짜 반응이었다. 루간스키 역시 연주가 흡족했는지 얼굴에 흥분과 기쁨이 가득했고 마치 선거에서 승리한 정치인처럼 코차놉스키와 손을 맞잡은 채 번쩍 들어올리는 포즈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만족감을 나타냈다.준비한 무대가 끝나고 루간스키는 ‘전주곡 작품번호 32중 5번 G장조’를 앙코르로 선보였다. 지켜보는 KBS교향악단 단원들도 흠뻑 빠진 표정이었고, 코차놉스키 역시 무대 구석에서 루간스키의 연주를 감명 깊게 감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루간스키는 이번 공연에서 손가락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앙코르 무대까지 흠잡을 데 없었고 객석에서는 곡이 끝나고 어마어마한 박수가 쏟아져나왔다. 그러자 루간스키는 한 번 더 피아노 앞에 앉았다. 관객 반응을 보고 추가 앙코르를 할지 말지 결정하기로 했는데 객석 분위기가 워낙 뜨거워 그냥 돌아갈 수 없었다. 마지막 앙코르로 루간스키와 KBS교향악단은 이날 2부에 선보였던 피아노 협주곡 3번 3악장을 연주했다. 멋진 무대가 끝나자 루간스키와 코차놉스키는 뜨겁게 포옹했고 공연장을 찾은 대다수 관객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마치 아이돌 콘서트처럼 안 일어난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열광은 지난달 세계 3대 오케스트라의 공연에서도 볼 수 없던 진풍경이었다.
  • 워니·안영준 35점 합작… SK, 가스공사 제압

    워니·안영준 35점 합작… SK, 가스공사 제압

    프로농구 서울 SK가 자밀 워니의 골밑 장악력과 안영준의 고감도 슛을 앞세워 김낙현이 침묵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제압했다. SK는 1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가스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81-69로 승리하면서 3위 수원 kt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높이 우위를 살려 공격을 막아낸 다음 빠르게 역습하는 전략으로 승기를 잡았다. 반면 가스공사는 지난 12일 부산 KCC와의 2차 연장 승부 패배의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연패에 빠졌다. SK 새 원투펀치의 공격력이 눈부셨다. 워니는 18득점 11리바운드 5도움, 안영준은 50%의 성공률로 3점슛 5개를 넣으면서 17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오재현과 고메즈 딜 리아노도 각각 1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다만 오세근은 이날도 야투 성공률 25%, 2득점에 그쳤다. SK가 워니의 풋백 득점과 오재현의 코너 3점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가스공사는 니콜슨이 워니를 앞에 두고 미들슛과 3점슛을 넣어 승부를 뒤집었고 듀반 맥스웰은 김낙현의 패스를 공중에서 그대로 림 안에 넣은 다음 속공 덩크를 꽂았다. 그러나 SK의 반격은 매서웠다. 먼저 고메즈 딜 리아노와 안영준이 외곽포로 기세를 높였다. 이어 리온 윌리엄스, 최부경도 득점 행진에 가담하면서 SK가 38-3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가스공사는 차바위의 3점슛으로 후반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워니와 안영준에게 실점했다. 다시 워니가 내외곽 공격을 적중시키며 달아났고 벨란겔과 이대헌은 3점 라인 밖에서 슛을 넣어 따라붙었다. 4쿼터엔 오세근이 김선형의 노룩 패스를 받아 첫 득점을 올렸다. 반면 집중력을 잃은 가스공사는 연속 실책을 범했다. 안영준과 신승민이 외곽슛을 주고받은 뒤 안영준이 또 한번 3점을 꽂았다. SK는 경기 종료 2분 전 림을 가르는 고메즈 딜 리아노의 슛으로 가스공사의 전의를 꺾었다.
  • 워니는 골밑, 안영준은 외곽…‘새 원투펀치 35점 합작’ SK, 가스공사 꺾고 kt 맹추격

    워니는 골밑, 안영준은 외곽…‘새 원투펀치 35점 합작’ SK, 가스공사 꺾고 kt 맹추격

    프로농구 서울 SK가 자밀 워니의 골밑 장악력과 안영준의 고감도 슛 감을 앞세워 김낙현이 침묵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제압했다. SK는 1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가스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81-69로 승리하면서 3위 수원 kt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높이 우위를 살려 공격을 막아낸 다음 빠르게 역습하는 전략으로 승기를 잡았다. 반면 가스공사는 지난 12일 부산 KCC와의 2차 연장 승부 패배의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연패에 빠졌다. SK 새 원투펀치의 공격력이 눈부셨다. 워니는 18득점 11리바운드 5도움, 안영준은 50%의 성공률로 3점슛 5개를 넣으면서 17득점 8리바운드 맹활약했다. 오재현과 고메즈 딜 리아노도 각각 1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다만 오세근은 이날도 야투성공률 25%, 2득점에 그쳤다. 가스공사는 KCC전에서 40분 가까이 소화한 에이스 김낙현이 경기 내내 지친 모습으로 2득점, 발등 부상으로 4경기 만에 복귀한 이대헌은 9득점에 머물렀다. 앤드류 니콜슨이 팀 내 최다 18득점 12리바운드, 샘조세프 벨란겔도 1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SK가 워니의 풋백 득점과 오재현의 코너 3점슛으로 기선을 제압하자 가스공사는 박지훈의 연속 5득점으로 반격했다. 워니가 벨란겔의 플로터를 블록한 뒤 훅슛으로 차이를 벌렸는데 니콜슨이 워니를 앞에 두고 미들슛과 3점슛을 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가스공사는 워니에게 다시 실점해 1쿼터를 1점 뒤졌다. 듀반 맥스웰이 김낙현의 패스를 공중에서 그대로 림 안에 넣어 2쿼터 첫 점수를 올린 다음 속공에서 덩크를 꽂았다. 고메즈 딜 리아노와 안영준이 외곽포를 터트린 SK는 빠른 공격으로 기세를 높였다. 리온 윌리엄스와 최부경까지 득점 행진에 가담하면서 38-3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가스공사는 차바위의 3점슛으로 후반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워니에게 골밑, 안영준에게 외곽 실점을 허용했다. 벨란겔과 이대헌이 3점 라인 밖에서 슛을 넣어 따라붙었고, 워니가 내외곽 공격을 성공시켜 달아났다. SK는 안영준의 돌파, 김선형의 속공까지 묶어 3쿼터 10점 차 리드를 잡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오세근이 김선형의 노룩 패스를 받아 첫 득점을 올렸다. 반면 집중력을 잃은 가스공사는 실점의 빌미가 되는 실책을 범했다. 안영준과 신승민이 외곽슛을 주고받은 다음 안영준이 또 한 번 3점을 꽂았고 신승민은 놓쳤다. SK는 종료 2분 전 림을 가르는 고메즈 딜 리아노의 슛으로 상대 전의를 꺾었다.
  • 러 해군기지 건설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조지아, 우크라 전쟁 휘말릴까

    러 해군기지 건설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조지아, 우크라 전쟁 휘말릴까

    구글 위성이 2021년 6월과 이달 러시아와 이웃한 흑해 연안 국가 조지아의 오참치라(Ochamchire) 항구를 촬영한 사진을 비교해 보면 왼쪽 아래 해변을 준설한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그리고 구조물 세 군데가 새롭게 들어선 것도 확인된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조지아 북서부를 장악한 친러 분리주의 세력인 압하지야 공화국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직후부터 이 항구에서 준설 및 시설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압하지야 측은 배수량이 최대 1만 3000t에 이르는 화물선까지 접안할 수 있도록 항구 수심을 깊게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이 공사가 실제로는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군함들이 오참치라 항을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으로 시행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압하지야 공화국의 수장인 아슬란 브자니야 대통령은 10월 초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가 오참치라에 영구적 해군기지를 건설한다’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흑해함대의 모항은 2014년 러시아에 강제병합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이다. 하지만 자국에 대한 해상봉쇄를 풀어내려는 우크라이나가 세바스토폴을 겨냥해 쏘아대는 장사정 순항 미사일과 자폭무인정(드론보트) 공격에 시달리던 흑해함대는 최근 일부 군함을 러시아 본토 등으로 이동시켰다. 흑해함대가 오참치라 항을 새로운 후방 기지로 삼고, 우크라이나가 오참치라 항의 러시아 군함이나 시설을 공격한다면 조지아는 졸지에 전쟁 당사자가 될 수 있어 조마조마하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소속 전문가 나티아 세스쿠리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지아를 이번 전쟁에 관여시킬 필요가 생긴다면 그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 정치권도 경각심을 갖고 있다. 지난달 초 야당 의원 50명이 러시아의 오참치라 해군기지 건설 계획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고, 조지아 외교부도 “조지아의 주권과 영토 통합성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규탄했다.러시아가 실제로 오참치라에 해군기지를 건설한다면 이곳에서 멀지 않은 아나클리아 심해항(深海港) 건설 계획에도 찬물이 끼얹어질 수 있다. 조지아는 ‘중간 회랑’(Middle Corridor)이라고 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화물선 운항 루트를 만들고 싶어하는데 세계은행은 이렇게 하면 운항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 교역량을 2030년까지 세 배로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길길이 날뛰어야 하는 조지아 정부는 “오참치라에서 (해군기지) 건설이 시작된 정황은 관찰되지 않는다. 만약 기지 건설이 시작돼도 (완성까지) 최소 3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 국민 대다수가 친서방 성향으로 유럽연합(EU) 가입을 희망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러시아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지정학적 상황 탓이다. 조지아 의회의 니콜로즈 삼하라제 외교위원장은 “우리는 지난 30년 사이 러시아와 세 차례 전쟁을 치렀다. 우리에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안보 우산이 없고, EU와의 경제적 연대도 없다”고 말했다.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조지아는 친소 성향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의 분리독립을 막기 위해 전쟁을 벌였다가 러시아의 개입으로 패배했다. 그 뒤 압하지야는 남오세티야와 함께 사실상 독립 상태이지만 러시아 등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의 인정을 받지 못한 미승인국 신세다.
  • 톰 크루즈 ‘25세 연하’ 러시아 출신 모델과 열애설

    톰 크루즈 ‘25세 연하’ 러시아 출신 모델과 열애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61)가 25세 연하 러시아의 여성과 열애설에 휘말렸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톰 크루즈는 지난 9일 런던에서 열린 한 파티에서 엘시나 카이로바(36)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카이로바는 전직 모델이자 현재는 영국 시민권자로 러시아 국회의원의 딸이다. 그는 러시아 재벌과 한 차례 결혼 후 이혼했으며, 수천만 달러의 부동산을 위자료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소식통은 데일리 메일에 “두 사람은 마치 떼려야 뗄 수 없는 분명한 커플이었다. 톰 크루즈는 그에게 푹 빠진 것 같았다. 톰은 매우 친절했고, 사진 요청은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요청이 계속되자, 결국 DJ가 ‘크루즈씨는 사진을 찍고 싶지 않다’고 러시아어로 말했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톰 크루즈의 열애설은 지난 2012년 케이티 홈즈와 이혼한 뒤 처음이다. 그는 1987년 미미 로저스와 결혼해 3년 만에 이혼했고, 1990년에는 배우 니콜 키드먼과 재혼했으나 2001년 다시 파경을 맞았다. 그는 세번째 결혼 상대인 케이티 홈즈와의 사이에서 딸 수리 크루즈 낳았으며, 결혼 6년 만에 이혼했다.
  • 최초로 지동설을 주장한 조선의 ‘우주 덕후’ 김석문 [이광식의 천문학+]

    최초로 지동설을 주장한 조선의 ‘우주 덕후’ 김석문 [이광식의 천문학+]

    해와 달과 별이 지구 둘레를 도는 것이 아니라, 이 거대한 땅덩어리 자체가 태양 둘레를 도는 것이라고 인류 중 처음 알아낸 사람은 2,300년 전 고대 그리스 천문학자인 아리스타르코스(BC 310-230)였다. 그가 지구-달-태양의 상대적 거리와 크기를 측정하고 행성들을 태양 주위에 정확히 배설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고정관념은 그의 지동설을 1800년 동안이나 묻어뒀다가 16세기에 이르러서야 다시 지상으로 복구시켰다. 1543년 폴란드의 천문학자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의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로 되살아난 지동설은 1610년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별에서 온 메신저(Sidereus Nuncius)>에 이르러 천동설을 완전히 퇴장시키고 인류의 정신세계에 확고히 뿌리내리게 되었다. 서양 천문학을 소개 갈릴레오가 자작 망원경으로 금성의 위상변화를 관측하고 목성의 4대위성을 발견함으로써 천동설의 관짝에 마지막 대못을 박은 시점인 1610년, 당시 조선은 막 임진왜란을 지난 광해군 즉위 초로 임해군과 영창대군이 유배당하고 죽임당하던 격동의 시기였다. 이런 조선에서 여전히 하늘을 바라보며 우주를 사색하던 조선의 ‘우주 덕후’들 중 최초로 지동설을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포천 출신의 역학자이며 호가 대곡(大谷)인 김석문(金錫文, 1658-1735)으로, 그가 지은 <역학이십사도총해>라는 책에서 조선 사람으로서는 최초로 지동설을 주장했다. 그의 책에는 지동설이 아니라 ‘지전설'(地轉說)이라 칭했다. 어쩌면 이 용어가 지구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데 더 정확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이력서 첫머리를 살펴보면, 숙종 때 음보로 영소전 참봉(종9품)에 기용되었으며, 그 뒤 여러 관직을 거쳐 1726년 통천군수를 지냈던 것으로 나온다. 김석문은 40살에 완성한 <역학이십사도총해>라는 저서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지동설을 주장했는데, 그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일찍이 동양의 우주론이라 할 수 있는 역(易)에 관심을 가지고 주돈이, 정이, 장재 등 성리학 형성에 중추적 구실을 한 사상가들의 우주론을 두루 익힌 뒤 이 책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성리학이란 남송의 주희(朱熹:朱子)가 집대성한 신유학의 한 갈래로, 이(理)·기(氣)의 개념을 구사하면서 우주의 생성과 구조, 인간 심성(心性)을 고찰하는 철학 체계를 말한다. 여담이지만, 성리학을 확립한 주희는 10살 때 유학자인 아버지에게 “하늘 바깥으로는 무엇이 있나요?”라고 물었다는 얘기가 전한다. 이 같은 성리학을 섭렵한 김석문은 나아가 당시 청나라에서 활약하던 서양 신부 자크 로(중국명 羅雅谷)의 <오위역지(五緯曆指)>에 소개된 천체관을 접한 뒤 크게 영향을 받아 그의 독자적인 지전설을 개척해나간 끝에 <역학도해>를 편찬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고대 그리스 천문학자인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과, 지구를 중심으로 그 둘레를 달과 태양 및 항성이 회전하며 다시 태양의 둘레를 수성·금성·목성·화성·토성 등이 회전해 우주를 형성한다는 튀코 브라헤(1546-1601)의 천체관이 소개되어 있다. 김석문은 이 가운데서도 브라헤의 영향을 받아 독자적인 지전설을 개척했다.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지구와 달, 태양을 비롯해,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등 5성(星)의 상대적인 크기가 제시되어 있고, 지구가 남북극을 축으로 하여 하루에 한 바퀴 자전하면서 1년에 총 366번 회전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태양 주위를 행성들이 공전하고 있으며, 이들은 다시 지구를 중심으로 회전한다고 설명했는데, 이것은 튀코의 우주관에서 볼 수 있는 구조다. 특히 브라헤의 천체관에서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지구는 자전하지 않는다는 브라헤의 주장에 반박하면서, 낮과 밤은 분명히 지구가 자전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는데, 이 시기에 처음 대두된 지구 구형설을 수용하여, 누구나 자기가 서 있는 곳이 땅의 중심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종합적 판단 능력은 높이 평가받는 부분이다. 세차 문제로 순환적 역사철학 펼치다 김석문의 우주체계는 삼대환공부설(三大丸空浮說)로 널리 유포되었으며, 그의 저서 가운데 '천체가 지구 둘레를 도는 것이 아니고, 지구가 회전함으로써 낮과 밤의 하루가 이루어진다. 그것은 마치 배를 타고 산과 언덕을 바라보되, 산과 언덕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배가 움직이고 있음을 깨닫지 못함과 같다'고 설명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조선학자의 지전설 중 가장 체계가 있는 논리라 하겠다. 당시 조선인의 우주관을 담은 김석문의 역작 <역학도해>는 모두 그림 44점, 해설 14,500여 자로 되어 있다. 그러나 김석문의 지전설은 세밀한 천문관측을 통해 자연과학적 논리로써 체계화한 것이 아니었다. 스스로 <역학도해>의 서문에서 밝혔듯이, 성리학의 미비점을 보충하기 위한 설명으로서의 천체관이었으며, 따라서 여기에 한계점이 있다.  김석문은 또, 일정한 시기를 주기로 인류 역사와 문명 그리고 자연현상까지도 흥망성쇠를 되풀이한다는 순환론적 역사철학을 주장했다. 그는 또 ‘세차 문제’를 언급하며, 하지·동지에 적도와 황도가 23.5°의 상거각도를 이루는데, 그 각도는 때때로 달라진다는 점, 고비사막처럼 옛날에 바다였던 곳이 육지가 되기도 하고 지금 해안의 어느 곳은 해저로 가라앉고 있다는 점, 지구의 각 지점마다 받는 태양의 광량(光量)이 달라 한서(寒暑)·흉풍(凶豊)·정치윤리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 등을 들어 중국 중심의 세계관·역사관에서 탈피하려 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된다. 요컨대, 오늘날 중국이 문화의 원천지로서 영광된 역사를 누리는 것은 인문 생활에 알맞은 온대지역이기 때문이지만, 어느 때에 동토(凍土)로 변해 소멸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지금은 비록 삭막한 한대지방이지만 문화가 꽃필 수 있는 온대지역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논리이기도 하다. 이 같은 김석문의 지전설은 조선 후기 성리학자 김원행(金元行)과 제자 황윤석, 안정복 등에 의해 높이 평가되었다. 또한 실학파 홍대용, 박지원의 지전설·역사철학은 그로부터 전수받은 것이었다. 김석문은 만년에 포천 다대곡(多大谷)에 살면서 자연을 벗삼아 유유자적 세월을 보내다가, 아이작 뉴턴이 죽은 지 8년 뒤인 1727년 78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 일단 만나는데…영토분쟁 100년 베네수엘라-가이아나 “먼 조상 때부터 우리 땅” vs “국제법 규정한 우리 땅”

    일단 만나는데…영토분쟁 100년 베네수엘라-가이아나 “먼 조상 때부터 우리 땅” vs “국제법 규정한 우리 땅”

    남미 가이아나가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와 영토분쟁에 따른 긴장완화를 위한 회담에 동의했다. 그러나 실효성을 떠나 인접국 요구에 떠밀려 나온 반응인 데다 워낙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는 대상이라 평화적인 해결을 기대하기 아주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두 남미 국가의 국경은 약 100년 전에 결정된 것이었지만 수년 전 가이아나의 문제지역에서 엄청난 양의 고급 석유와 광물 지하자원이 발견되면서 최근 다시 분쟁을 시작했다. 니콜라스 마두로(61)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3일 광대한 해저유전에 접해 있는 에세퀴보(과야나 에세키바를 지칭하는 베네수엘라 측 명칭)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데 대한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한 뒤 강제병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웃한 브라질에선 군사적 침공설도 불거졌다. 두 나라의 군대까지 국경지대에서 서로 충돌하는 지경에 이르자 모하메드 이르판 알리(43) 가이아나 대통령은 10일 베네수엘라와 국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카리브해 동부 섬나라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에서 14일 만나 회담을 갖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8일 밤 카리브해 국가 정상들과 비상대책회의를 가진 뒤 지지의사 천명에 따라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회담에 마지 못해 찬성한 것이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만남을 위한 초대를 수락한다는 서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결정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며 베네수엘라에도 ICJ 절차를 따를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알리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의 ‘평화 회담’을 위해 오는 14일 카리브공동체(카리콤·CARICOM) 임시 회장국인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을 찾을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랄프 곤살베스(77)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총리 주재로 열리며 베네수엘라, 가이아나와 국경을 공유한 데다 이번 일로 평화유지군(PKF)까지 주둔시키고 있는 브라질이 옵서버 국가로 참석한다. 앞서 곤셀베스 총리는 전날 중남미·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의장국인 도미니카연방 및 브라질과 유엔 등이 함께 자리하는 베네수엘라·가이아나 평화 회담을 제안했다. 회담 제의에 대해 베네수엘라도 원론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SNS에 “가이아나와의 직접적인 고위급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CELAC와 CARICOM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면서도 “영토 분쟁은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ICJ 결정 아닌 양국 간 협의를 통한 해결 원칙’을 강조했다. 다만, 마두로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두 나라 국민들이 모두 격앙돼 있는 상태여서 모종의 합의를 도출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베네수엘라에 맞서 알리 대통령도 국영TV를 통한 대국민 연설에서 “나는 이미 국경문제의 논의에 관한 한, 가이아나의 입장은 협상 대상도 타협할 수 있는 것도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는 에세퀴보를 언제나 자국 영토로 여겨 왔으며, 이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부터 국경 안에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1899년 가이아나가 아직 영국 식민지에 속했을 때 지금의 국경이 그려진 게 분쟁의 원인을 제공했다. 그해 10월 3일 국제중재재판소(ICA)는 이곳을 통치하던 영국의 손을 들어줬고, 이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가이아나의 국토로 편입됐다. 이웃 베네수엘라는 그러나 19세기 초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줄곧 “역사적으로 에세퀴보는 우리 땅이었다”며 실효적 지배권을 주장해 왔다. 분쟁이 100년을 넘은 것이다. 당시 국경을 정한 것은 영국, 러시아, 미국의 세 나라였다. 당시 베네수엘라는 영국과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대신해 참석했다. 베네수엘라는 당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자기들을 속이고 문제의 땅을 빼앗은 것이라며 1966년 분쟁 해결을 위해 원래의 국경선을 무효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미에서 유일한 영어사용국인 가이아나는 원래의 국경이 법적 효력을 갖는다면서 2018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영유권 문제를 제소했지만 몇년 안에 판결을 받을 수 있을지 아득한 상황이다. 알리 대통령은 “우리 국경에 관한 한 절대로 어떤 양보도 할 수 없다. 유엔에서 해결해야 한다. 공정과 양식이 승리해 모든 파괴적인 위협이 멈추고 평화와 안정을 되찾기 바랄 뿐이다”라고 대국민 연설에서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에스퀴보 문제를 벼랑끝에 몰린 정권의 지지도와 빈곤층의 양산으로 바닥에 떨어진 경제적 악화를 돌파하기 위한 좋은 기회로 여기고 여기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3일 치러진 국민투표에서의 95%(유권자 1050만명)라는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가이아나 국토에 해당하는 에세퀴보강 서쪽 15만 9500㎢ 지역에 에세퀴보 주 신설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세계 최강을 뽐내는 산유국인데도 빈곤의 늪에 빠진 베네수엘라와 달리 가이아나는 석유 부국으로 경제를 잘 운용해 온 국가이지만 이번 사태로 영토의 대부분을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금과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양질의 자원이 다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땅은 한반도 크기(22만㎢)와 비슷한 가이아나의 총 국토 면적의 3분의 2 이상인 15만 9500여㎢를 차지한다. 가이아나 전체 인구(80만명) 중 12만 5000여명이 살고 있다. 인근 해상에서는 2015년 대규모 유전까지 발견됐다. 베네수엘라 석유는 대체로 황 성분을 함유한 중질유여서 고도화 공정을 거쳐야 하는 반면 경질유여서 대비된다. 덕분에 석유를 본격적으로 시추한 2019년 이후 가이아나의 경제 성장률도 기존 3∼4%대에서 20∼40%대로 껑충 뛰었다.
  • 에이스 김낙현 무릎 부상 ‘훌훌’… 한국가스공사, 시즌 첫 연승 ‘훨훨’

    에이스 김낙현 무릎 부상 ‘훌훌’… 한국가스공사, 시즌 첫 연승 ‘훨훨’

    에이스 김낙현이 무릎 부상을 털고 돌아온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가스공사는 10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고양 소노와의 원정경기에서 84-76으로 이겼다. 시즌 첫 연승으로 8위 부산 KCC와의 격차를 3경기 반 차로 좁히면서 중위권 도약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반면 지난 8일 가스공사에 6점 차로 무릎을 꿇은 소노는 설욕에 실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김낙현이 상대 타이밍을 뺏는 돌파와 외곽포로 팀 내 최다 18득점 5도움 맹활약했다. 차바위가 3점슛 4개 포함 14득점, 외국인 선수 듀오 앤드류 니콜슨과 듀반 맥스웰도 각각 15득점, 13득점을 기록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초반 밀리는 상황에서 지역 방어로 바꾼 수비가 맞아떨어져 이길 수 있었다”며 “샘조세프 벨란겔과 김낙현이 함께 뛰는 게 효과를 보고 있다. 코트 양쪽에 공을 잡고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있어 상대가 대처하기 어려워한다”고 분석했다. 소노는 전성현이 3점슛 4개 포함 15득점, 치나누 오누아쿠가 15득점 9리바운드 8도움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주포 이정현(15득점 6리바운드)이 어깨를 다쳐 승부처에 뛰지 못한 부분이 발목을 잡았다. 니콜슨이 첫 슛을 넣은 가스공사는 압박 수비로 소노를 4분 넘게 꽁꽁 묶었다. 오누아쿠가 막힌 혈을 뚫은 소노는 전성현, 이정현의 속공으로 점수를 올렸다. 후반 들어 소노가 전성현의 3점슛으로 달아났지만 김낙현의 돌파를 막지 못했고 맥스웰에게 외곽포를 맞아 리드를 빼앗겼다. 가스공사는 차바위의 연속 3점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원주 DB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진행된 홈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88-8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디드릭 로슨(28득점 11리바운드)과 이선 알바노(15득점 6도움)가 3쿼터 초반 발목을 다친 김종규(10득점 7리바운드)의 공백을 메우면서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대릴 먼로가 16득점 9리바운드 7도움, 최성원이 17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한 정관장은 오마리 스펠맨(2득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 ‘김낙현 복귀 마법’ 가스공사, 탈꼴찌에 첫 연승까지…소노는 “이정현 어깨 지켜봐야” 비상

    ‘김낙현 복귀 마법’ 가스공사, 탈꼴찌에 첫 연승까지…소노는 “이정현 어깨 지켜봐야” 비상

    에이스 김낙현이 무릎 부상을 털고 돌아오자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고양 소노는 이정현이 어깨를 다치는 비상사태에 처했다. 가스공사는 10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소노와의 원정 경기에서 84-76으로 이겼다. 시즌 첫 연승으로 공동 8위 부산 KCC와 3경기 반 차로 좁히면서 중위권 도약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반면 지난 8일 가스공사에 6점 차로 무릎을 꿇은 소노는 설욕에 실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김낙현이 팀 내 최다 18득점 5도움 맹활약했다. 상대 타이밍을 뺏는 돌파와 외곽포로 승부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차바위도 3점 슛 4개 포함 14득점, 외국인 선수 듀오 앤드류 니콜슨과 듀반 맥스웰도 각각 15득점, 13득점을 기록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초반 밀리는 상황에서 지역 방어로 바꾼 수비가 맞아떨어져 접전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샘조세프 벨란겔과 김낙현이 함께 뛰는 게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코트 양쪽에 공을 잡고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있어서 상대가 대처하기 어려워한다”고 분석했다.소노는 전성현이 3점 슛 4개 포함 15득점, 치나누 오누아쿠가 15득점 9리바운드 8도움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주포 이정현(15득점 6리바운드)이 어깨를 다쳐 승부처에 뛰지 못한 부분이 발목을 잡았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이정현 부상에 대해 “어깨가 꺾였다.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주전도 백업도 게임을 뛸 수 있는 구성 자체가 어렵다. 주어진 환경에서 머리를 써보겠다”고 강조했다. 가스공사는 니콜슨이 오누아쿠의 견제를 뚫고 첫 득점을 기록했고 소노는 상대 압박에 당황해하며 4분 넘게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오누아쿠가 막힌 혈을 뚫은 다음 전성현과 이정현이 속공으로 승부를 뒤집었지만 신승민이 득점 행진에 가담한 가스공사가 19-16으로 1쿼터를 끝냈다. 2쿼터엔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졌다. 시작과 동시에 이정현이 속공으로 역전, 김낙현이 연속 레이업으로 재역전한 뒤 3점슛을 주고받았다. 오누아쿠의 패스를 받은 전성현이 레이업을 올린 소노는 전반 막판 한호빈이 슛을 넣어 5점 차로 2쿼터를 앞섰다.오누아쿠의 미들슛으로 후반을 시작한 소노는 전성현이 속임 동작으로 수비를 따돌린 뒤 3점슛을 던져 차이를 벌렸다. 김낙현이 돌파, 벨란겔은 연속 3점으로 따라붙었고 맥스웰까지 점퍼를 넣어 균형을 이뤘다. 이어 3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맥스웰이 외곽포를 꽂아 58-55로 리드했다. 유기적인 패스로 기회를 만든 가스공사는 차바위가 3점슛을 넣었다. 전성현이 한호빈의 패스를 받아 코너 3점을 넣자 김낙현이 오른쪽 돌파로 득점한 뒤 전성현의 공을 뺏어 추가점을 올렸다. 소노는 맥스웰과 충돌한 이정현이 어깨를 붙잡고 벤치로 빠져나가면서 기세가 꺾였다. 이에 가스공사가 차바위의 연속 3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 이기는 방법 잊은 삼성·한국가스공사…운명의 갈림길, 반등 희망 혹은 끝없는 추락

    이기는 방법 잊은 삼성·한국가스공사…운명의 갈림길, 반등 희망 혹은 끝없는 추락

    이기는 방법을 잊었다. 순위표 가장 낮은 곳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올 시즌 전체를 좌우할 운명의 갈림길에 섰다. 리그 9위 삼성은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주 DB전을, 10위 한국가스공사는 같은 날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고양 소노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6위 소노와 5경기 반 차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조기에 플레이오프 희망이 사그라들 수 있다. 문제는 공격력이다. 삼성은 경기 당 평균 76.8득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빈약한 화력의 팀이다. 외국인 센터 코피 코번이 22.83득점(리그 3위)으로 분투하고 있으나 코번에 의존한 단순한 공격 루트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정현이 2011~12시즌 이후 최하 평균 10.1득점에 머물고 있고 2021 신인드래프트 1순위 이원석은 7.7득점, 김시래도 6.8득점으로 부진하다. 세 선수의 야투성공률은 각각 30%대 중반에 불과하다. 8연패에서 탈출한 뒤 곧바로 5연패에 빠진 삼성의 맞대결 상대는 리그 1위 DB다. 삼성은 DB에 1라운드에서 36점 차, 2라운드에선 29점 차 대패를 당한 바 있다. KBL 원정 최다 연패 기록도 삼성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지난달 21일 서울 SK전 패배로 원정 19연패 신기록을 세웠고 이후 연속 패배는 21경기까지 늘어났다.종아리 부상에서 돌아와 최근 2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신동혁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트레이드 영입도 추진한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5일 창원 LG와의 홈 경기를 패배한 뒤 “선수단을 보강하기 위한 모든 창구를 열어놓겠다. 트레이드를 통한 분위기 반전도 필요하다”면서 “선수들의 패배 의식을 지우는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도 마찬가지다. 리그 평균 득점 5위(22.07점) 앤드류 니콜슨을 지원할 자원이 부족하다. 최근 이대헌이 적극적인 공격으로 평균 12.53득점까지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팀 득점은 리그 9위(78.9점)다. 설상가상 기대를 모은 김낙현은 무릎을 다쳐 지난달 23일 삼성전 이후 벤치만 지키고 있다. 창단 최다 10연패를 끊고 다시 2경기를 패배한 소노와의 2연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희망은 최근 3경기 평균 20득점의 샘조세프 벨란겔과 대체 외국인 듀반 맥스웰이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4일 DB전을 앞두고 “맥스웰이 수비 에너지와 센스가 좋아 큰 도움이 된다”며 “(김)낙현이는 많이 나아졌는데 아직 불편하다고 한다. 트레이너와 상의해 출전 시기를 정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 80살 에르메스 상속자, 모로코 출신 정원사에 재산 물려주나 [월드 핫피플]

    80살 에르메스 상속자, 모로코 출신 정원사에 재산 물려주나 [월드 핫피플]

    에르메스 창립자의 손자로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상속자가 자기 재산을 정원사에게 나눠주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뉴스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인으로 현재 스위스 발레에서 거주하고 있는 니콜라스 푸에흐(80)가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전직 정원사 겸 잡역부인 51세 남성에게 나눠주려 한다고 보도했다. 정원사인 이 남성은 모로코 출신으로 알려졌다. 에르메스의 최대 개인주주 푸에흐는 지난 2011년 스위스로 국적을 옮겼으며 미혼이다. 따라서 이 50대 남성을 입양하는 절차를 거쳐 재산을 물려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에르메스의 지분 5~6%를 갖고 있는데 총 재산은 90억~100억 스위스 프랑(약 13조~15조원)으로 추산된다. 재산 규모는 매년 스위스에서 가장 부유한 개인 300명을 선정하는 잡지 빌란에서 추정한 액수다. 푸에흐가 자신의 재산을 모로코 출신 정원사에게 물려주려는 계획이 성공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미 재산 증여 절차를 돕기 위해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에서 성인을 입양하는 일은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매우 특이한 일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2011년 푸에흐가 프랑스를 떠나 스위스로 이주하면서 제네바에 이소크라테스 재단을 창립하고 재단과 상속 계약을 체결했기에 입양 및 재산 증여 절차는 더 복잡해졌다. 이소크라테스 재단 측은 푸에흐의 입양 및 재산 상속 계획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짜 뉴스’라고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 라 트리뷴 드 제네바는 전했다.
  • 조규성 유럽서 첫 2골

    조규성 유럽서 첫 2골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덴마크 무대 진출 이후 첫 멀티 골을 터뜨렸다. 조규성은 5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비보르와의 2023~24 수페르리가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2골을 작렬하며 팀의 5-1 완승을 견인했다. 조규성은 리그 3경기 만에 득점포를 신고했다. 조규성은 전반 추가 시간 1-1 동점골, 후반 21분 팀의 4번째 골을 넣었다. 리그 7, 8호 골을 몰아넣은 조규성은 지난 7월 덴마크 무대에 진출한 이래 처음으로 멀티 골을 기록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조규성은 미트윌란이 0-1로 뒤지던 전반 추가 시간, 상대 골키퍼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대 정면으로 깔끔하게 꽂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조규성은 지난달 6일 흐비도우레전 이후 3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기세가 오른 조규성은 또 팀이 3-1로 앞서던 후반 21분 승기를 굳히는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크리스토페르 올슨의 패스를 받은 조규성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반대쪽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조규성은 올 시즌 리그 8골로 득점 3위에 올랐다. 리그 공동 득점 1위인 니콜라이 발리스, 알렉산데르 린드와는 2골 차다. 조규성은 최근 다소 부진했던 득점포를 이날 다시 가동하면서 득점왕 경쟁에도 가세했다. 조규성은 또 올 시즌 2도움을 합쳐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도 작성했다. 조규성은 경기 최우수 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풋몹은 멀티 골을 기록한 조규성에게 평점 9.1을 줬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이다. 승점 36을 쌓은 미트윌란은 2위 브뢴비(승점 35)에 승점 2점 차로 앞선 1위로 동계 휴식기에 들어갔다. 미트윌란은 내년 2월 브뢴뷔와의 수페르리가 18라운드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리그를 재개한다. 한편 미트윌란의 수비수 이한범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 “금싸라기 땅 원래 우리 것”…베네수엘라, 강제편입 국민투표에 가이아나 “좀 성숙한 자세 보이길”

    “금싸라기 땅 원래 우리 것”…베네수엘라, 강제편입 국민투표에 가이아나 “좀 성숙한 자세 보이길”

    양질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품은 남미 가이이나 땅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이읏나라 베네수엘라가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해당 영토를 자국으로 편입시키기 위한 국민투표를 시행했다. 니콜라스 마두로(61)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주권자 국민들의 절대적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우리는 헌법적, 평화적, 민주적 수단을 통해 영토 박탈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어 투표권도 행사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국정홍보 방송을 통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마두로 정부는 국제적으로 ‘과야나 에세키바’라고 불리는 에세퀴보강 서쪽 15만 9500㎢ 규모 영토와 그 유역에 대한 대중의 지지 의사를 모으기 위해 이번 투표를 진행했다.현재 가이아나 땅인 해당 지역은 금과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자원이 다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반도 크기(약 22만㎢)와 비슷한 가이아나의 국토 면적(21만㎢) 중 3분의 2 이상인 데다 가이아나 전체 인구(80만명) 중 12만 5000여명이 살고 있다. 베네수엘라 인구는 2800만명이다. 이 지역을 둘러싼 분쟁은 한 세기를 넘어 이어졌다. 1899년 당시 국제중재재판소(ICA)가 현재의 가이아나 땅이라고 판정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으나, 베네수엘라는 ‘가이아나와의 분쟁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명시한 1966년 제네바 합의를 근거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며 분쟁의 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2015년 미국 기업 엑손모빌이 에세퀴보 앞바다에서 석유를 발견한 이후 지난 9월 가이아나 정부가 에세퀴보 해역 석유 탐사 허가권을 놓고 입찰하는 경매를 열면서 긴장감은 고조됐다. 베네수엘라 국민투표는 국제적으로 법적 효력이 없다. ICJ도 지난 1일 “베네수엘라는 가이아나 주권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자제할 것”을 명령했다. 베네수엘라 야당과 시민단체는 내년 대선에서 3선을 노리는 마두로 대통령이 민족주의적 열정 고취와 공정 선거에 대한 국내외 요구를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국민투표를 밀어붙였다고 주장한다.국민투표는 ‘1899년 중재판정 거부’, ‘1966년 제네바 협약 지지’, ‘영토 획정 관련 가이아나 주장 거부’, ‘ICJ 재판 관할권 인정 반대’, ‘해당 지역에 새로운 주 신설 및 지역 주민에게 베네수엘라 시민권 부여’ 등 5개 항목에 대한 찬반 의사를 묻는 방식이다. 마두로 정부는 ‘다섯 번의 찬성’(5 veces Si) 캠페인을 벌여 왔다. ‘방어권 보장에 찬성한다’는 압도적 의견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두로 정부의 향후 계획은 우려를 낳는다. 양국과 국경을 맞댄 브라질 정부는 지난 1일 “국경 지역에서의 국방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이아나도 국운을 걸 수밖에 없다. 이르판 알리(43) 대통령은 지난달 말 군 지휘관과 함께 해당 지역을 찾아 지역 주민을 안심시키는 한편 “우리에 대한 주권 침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14일 오후 네덜란드 헤이그 ICJ에서는 ‘1899년 10월 3일자 중재 판정 사건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다. 에세퀴보강 서쪽 15만 9500㎢ 규모 영토와 그 유역에 대한 소유권 분쟁을 다룬 것이다. 당시 재판소는 이 지역을 통치하던 영국의 손을 들어줬고, 이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가이아나의 국토로 편입됐다. 가이아나는 오랫동안 네덜란드와 영국 등 열강의 식민지였다. 이웃 베네수엘라는 그러나 19세기 초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뒤 “역사적으로 에세퀴보(과야나 에세키바를 지칭하는 베네수엘라 측 명칭)는 우리 땅이었다”며 실효적 지배권을 주장해 왔다. ‘가이아나와의 분쟁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명시한 1966년 제네바 합의를 근거로 당사국 간 협상으로 이 사안을 다뤄야 한다고도 피력한다. 이에 대해 ICJ는 지난 4월 “이 문제의 관할 권한은 ICJ에 있다”며 당사국 협의가 아닌 국제사법재판 절차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이곳은 원래도 금과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자원이 풍부했지만, 2015년 인근 해상에서 대규모 유전이 발견되면서 ‘금싸라기 지역’이 됐다. 당시 유정을 탐사한 엑손 모빌은 매장량을 32억∼50억 배럴 전후로 추산했다. 국민 1인당 4000∼6200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1900배럴)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석유를 본격적으로 시추한 2019년 이후 가이아나의 경제 성장률도 기존 3∼4%대에서 20∼40%대로 껑충 뛰었다. 사탕수수와 쌀, 카카오, 바나나 등 농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며 이렇다 할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없었던 가이아나로서는 국가 운명을 단숨에 바꿀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니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노릇이다. 나아가 가이아나 석유가 경제성 높은 경질유라는 점에서 ‘석유 매장량 1위’ 베네수엘라의 배를 더 아프게 만든다. 베네수엘라 석유는 대체로 황 성분을 함유한 중질유여서 고도화 공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올 1월 1일 기준 석유 매장량을 국가별로 보면 베네수엘라(2983억 5000만 배럴), 사우디아라비아(2679만 배럴), 캐나다(1731억 배럴), 이란(1546억 배럴), 이라크(1414억 배럴), 쿠웨이트(1040억 배럴), 아랍에미리트연합(UAE·978억 배럴), 러시아(800억 배럴), 리비아(480억 1000만 배럴), 나이지리아(372억 배럴)가 10걸로 꼽힌다. 이어 카자흐스탄(300억 배럴), 카타르(253억 8000만 배럴), 미국(206억 8000만 배럴), 중국(173억 배럴), 브라질(131억 5000만 배럴)이 11~15위를 달린다. 베트남(44억 배럴·25위), 인도네시아(40억 3000만 배럴·26위), 말레이시아(40억 배럴·27위)도 눈에 띈다. 이번 국민투표는 다분히 국제사회에서의 여론전을 펴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가이아나는 베네수엘라의 국민투표에 대해 “자주권 침해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호르헤 로드리게스(58)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가이아나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에세퀴보를 엑손 모빌에 넘기도록 놔두면 안 된다”며 “베네수엘라의 태양은 에세퀴보에서 떠오른다”고 썼다.
  • ‘스타 트렉’ 배우 등 338명 유골·DNA 성탄절에 달과 심우주 향해

    ‘스타 트렉’ 배우 등 338명 유골·DNA 성탄절에 달과 심우주 향해

    미국 공상과학(SF) 드라마 ‘스타 트렉’에 출연한 배우 가운데 세상을 떠난 이들의 유해나 유전자(DNA) 샘플을 실은 로켓이 우주로 날아간다는 소식은 진즉 알려졌다. 미국의 우주벤처기업 셀레스티스(Celestis)가 하는 우주 장례 사업이다. 그런데 발사 날짜가 성탄 전야(현지시간)로 정해졌다고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가 2일 전했다.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벌칸 켄타우르 로켓에 실려 우주로 떠난다. 유해나 DNA를 실어 생전에 못했던 우주 여행을 하는 이들은 모두 338명이다. 역시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스타 트렉’ 관계자들일 수 밖에 없다. 제작자 진 로덴베리, 배우 니셸 니콜스(엔터프라이즈호의 통신장교 이오타 우후라 중령 역), 잭슨 드포레스트 켈리(레너드 본스 맥코이 박사 역), 제임스 두핸(몽고메리 스코티 스콧 중령 역) 등의 유골이 우주로 날아간다. 그저 우주와 달, 화성을 동경했던 일반인도 함께 한다. 예를 들어 마이클 클라이브(39)는 생전에 화성을 동경해 같은 아마추어 우주 동호인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을 즐겼던 선친 앨런의 유골을 행성간 여행에 보낸다는 것에 매우 들떠 있다. 성탄 전야에 발사되는 여정의 이름은 트랜퀼리티(Tranquility, 고요), 두 번째 여정은 엔터프라이즈로 정해졌다. 사랑하는 이의 유골을 로켓에 실어 달 표면이나 심우주로 보내는 데 일인당 1만 2995달러(약 1690만원)가 들어간다고 홈페이지에 기재돼 있다. 유명인들을 끌어들여 수익을 내는 일이라 보도하는 것이 저어되긴 하지만, 이 회사가 1997년 창업돼 오랫 동안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어온 것으로 보인다. 첫 발사된 로켓은 70개 샘플을 지닌 캡슐(립스틱 용기만한 크기부터 시계 배터리 절반 크기까지)이 달 착륙선에 실려 달 표면에 내려가게 된다. 회사 창업자 찰스 챼퍼는 “지구의 모두가 밤하늘을 빛내는 보름달을 올려다 보면서 돌아가신 할머니 얼굴을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로켓은 그 뒤 태양 주위를 도는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해 우주선을 1억 6000만㎞ 떨어진 심우주로 보내게 된다. 챼퍼는 “인류애가 가장 먼 전진기지까지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자 모두 함께 본 영화 ‘아폴로 13호’를 좋아하는 영화 첫 손에 꼽았는데 부친 앨런은 전립선암과 10년 투병 끝에 2008년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할리우드의 영화 특수효과 일을 그만 두고 우주항공 분야에 취업했다. 로켓을 손수 제작하는 방법을 익혀 스페이스X를 비롯한 우주항공 스타트업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셀레스티스가 창업 이후 꾸준히 우주 장례 사업을 해와 이번 발사가 19번째와 20번째란 점이다. 챼퍼는 “기본적으로 ‘먼지에서 먼지로’로 기획돼 우주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갈수록 이런 우주 상업여행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은 오는 24일(음력으로 12일!) 마침 날이 맑아 보름달을 향해 날아가는 부친의 유골 궤적을 망원경으로 따라가볼 생각이라고 했다. 아울러 로켓을 열렬히 좋아하는 라이라(3), 할아버지 이름을 중간 이름으로 쓰는 마이아(7개월) 두 딸이 언젠가 달을 찾아 할아버지 무덤에 참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美언론 “사이버트럭, 테슬라엔 이미 악몽”…출시 전날 주가는 ‘급등’

    美언론 “사이버트럭, 테슬라엔 이미 악몽”…출시 전날 주가는 ‘급등’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픽업트럭 신차 ‘사이버트럭’이 30일(현지시간) 첫 인도 행사를 앞둔 가운데 미 언론들은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생산 과정에서 부딪힌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이들은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대량 생산하는 궤도에 오른 것은 아니다”라며 양산 개발의 어려움을 지적하거나 일부에선 “사이버트럭은 이미 테슬라에게 생산 ‘악몽’(production nightmare)”이라고 혹평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사이버트럭 생산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스스로 무덤을 팠다”고 말했지만 언론의 우려와 달리 28일 테슬라의 주가는 노조의 소송 기각 소식에 힘입어 4% 이상 급등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이버트럭의 가장 큰 도전 과제로 차체에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한 점을 꼽았다. 머스크는 2019년 11월 사이버트럭 시제품을 첫 공개하면서 “이 자동차가 총알도 뚫을 수 없을 정도로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스테인리스강은 견고하고 부식에 강해 자동차의 내구성을 높여주는 특성을 갖고 있어 테슬라는 외부 도장 없이 그대로 쓰기로 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에도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힐 만큼 소재에 큰 애착을 보였다. 테슬라는 스테인리스강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초경량 합금을 개발했지만, 여전히 강도가 높아 성형과 용접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한 방탄이 가능한 두께로 만들려면 성형과 조립의 어려움은 더 커진다. 머스크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모서리가 대부분 직선이고 밝은색의 금속으로 만들어진 사이버트럭의 특성상 치수의 차이는 눈에 띄게 나타난다”며 “차량의 모든 부분을 10미크론(1000분의 1㎜) 미만의 오차 범위 내에서 설계하고 제작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지난달 중순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이버트럭 생산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우리는 사이버트럭으로 우리 자신의 무덤을 팠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동차 디자인 컨설팅 회사인 더 캐어랩의 에릭 노블은 “사이버트럭에서 명백히 드러난 문제는 콘셉트 자체”라며 “스테인리스강 마감, 엉뚱한 짐칸 구성, 엉뚱한 루프라인 등 모든 것은 픽업트럭 시장이 요구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WSJ는 ‘이 차가 도로에서 주행하기 시작한 뒤에는 수리의 어려움에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테인리스강은 찌그러짐과 긁힘에 더 강하지만, 일단 흠집이 생기면 복원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이다. 40여년전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드로리안 모터’ 외형을 복원에 천착해온 크리스 니콜슨은 “절대적인 지옥을 이겨내야 한다”고 표현했다. 사이버트럭에 탑재되는 배터리 양산 문제도 테슬라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테슬라가 직접 개발한 ‘4680’ 배터리는 주행거리를 기존보다 16% 이상 늘릴 수 있지만, 여전히 생산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실적 발표 당시 ‘내년에 사이버트럭 인도량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정확한 수치를 내놓지 않았다. 대신 그는 “급진적이고 혁신적인, 사이버트럭처럼 정말 특별한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모방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매우 어렵다”며 “자동차 자체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방법도 발명해야 한다. 미지의 영역일수록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사이버트럭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사이버트럭이 전시된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테슬라 전시실에는 방문객들이 수십명씩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사이버트럭 공식 출시를 앞두고 테슬라 주가는 4% 이상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4.51% 급등한 246.72달러를 기록했다. 전미노동관계위원회는 이날 테슬라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려다 해고당했다고 주장한 소송을 기각했다.
  • “나보다 졸업 빨리 한다고” 구타해 살해한 옛 남친에 이탈리아 발칵

    “나보다 졸업 빨리 한다고” 구타해 살해한 옛 남친에 이탈리아 발칵

    집착이 심한 옛 남자친구의 손에 잔인하게 살해된 젊은 여대생의 죽음이 이탈리아 전역을 들썩거리게 만들고 있다고 영국 BBC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줄리아 체케틴(22)은 파도바 대학 생의학과 학위 수여식을 며칠 앞두고 동갑내기 옛 남친이며 학과 동기인 필리포 투레타와 함께 졸업식 의상을 사기 위해 지난 11일 외출한 뒤 함께 사라졌다. 며칠 뒤 폐쇄회로(CC)TV 동영상이 공개됐는데 그녀의 마지막 순간이 찍혀 있었다. 투레타는 베네치아 근처 비고노보에 있는 집 근처 자동차 공원에서 줄리아를 잔인하게 구타하고 있었다. 그녀는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투레타는 입에 접착 테이프를 붙여 소리를 못 지르게 한 뒤 자동차에 강제로 태우고 산업단지 쪽으로 운전해 간 뒤 그곳에서 다시 공격을 가했다. 일주일 남짓 수색 끝에 검정색 비닐 봉지에 감싸인 그녀 시신이 베네치아에서 북쪽으로 약 120㎞ 떨어진 바르치스 호수 인근의 배수로 바닥에서 발견됐다. 그녀 얼굴과 목 등에는 적어도 20개의 깊은 자상(刺傷)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날 밤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투레타에 대한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서 그의 자동차가 이탈리아 북부를 거쳐 오스트리아로 넘어간 뒤 독일에 도착한 것을 추적, 지난 19일 라이프치히 근처에서 체포했다. 그는 당시 한 자동차 전용도로에 라이트를 모두 끈 채 정차하고 있어 한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검거됐다. 물론 신고한 운전자는 투레타가 살인 혐의로 쫓기는지 알지 못했다. 투레타는 아직 공식적으로 기소되지 않았는데 25일 이탈리아로 추방된다. 줄리아가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은 이탈리아 전역에 슬픔과 공분을 불러왔다. 이 나라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6명의 여성이 살해됐는데 이 중 동거남이나 옛 동거남에 의해 살해된 여성은 55명이나 됐다. 언론들은 떠들썩하게 보도했고 수많은 집회와 추모회가 열렸다. 여성에 대한 폭력 종식을 위한 국제 기념일인 25일에도 여러 도시에서 더 많은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반폭력, 스토킹 긴급전화는 지난 이틀 동안 전화 건수가 곱절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젠더 폭력에 맞서는 비정부 기구 ‘Differenza Donna’의 엘리사 에르콜리 국장은 BBC에 “이탈리아에서는 사흘마다 한 명의 여성이 살해된다”고 말하면서 특히 남성보다 잘나가는 여성들이 폭력에 희생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투레타도 대학에서 만나 1년 반 정도 함께 지낸 자신보다 먼저 줄리아가 졸업하는 것에 화가 나 지난 8월 헤어졌다. 그의 아버지 니콜라는 일간 라뤼푸블리카 인터뷰를 통해 “아들은 평범한 아이였다. 실제로 완벽했다. 학교도 잘 다녔고, 교사나 급우들과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누구와도 다투는 법이 없었다”고 어이없어 했다. 줄리아의 자매 엘레나는 평소 그의 집착이 심한 것에 대해 걱정했지만 그렇다고 자매를 다치게 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엘레나는 가부장 문화와 여성을 통제하려는 습벽이 남성들에게 위험한 행동을 보통으로 여기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필리포를 괴물로 묘사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는 괴물이 아니다. 괴물은 예외적인 존재이며 외부에서 온 사람, 한 사회가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사람을 의미한다. 괴물들은 가부장제와 강간 문화가 낳은 건강한 아들들이다.”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인 조르자 멜로니는 동거남과 옛 동거남들이 여성에게 휘두르는 폭력의 오랜 역사에 분노를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국립통계소(ISTAT)에 따르면 30~69세 여성 가운데 40% 이상이 일하지 않는데 직장과 가정을 돌보는 일을 양립하기 힘들어서다. 에르콜리는 “여성들은 크게 앞으로 나아가 자신들의 권리를 더 분명하게 여기는데 남성들은 가부장적 관계에 대한 낡은 사고에 집착한다”는 것을 지적하며 줄리아의 죽음에 대한 분노가 이탈리아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동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상원은 지난 22일 젠더 폭력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는 새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젠더 폭력으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남성을 강화하고 접근금지 명령을 더 엄격하게 집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엘레나의 말은 많은 이탈리아 여성들이 하고 싶은 말을 대변한다. “‘모든 남자가 그러지 않는다’고 말하더라. 하지만 늘 남자들이었다. 이 가부장적 사회에서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남성들은 말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여자친구를 통제하려는 친구, 지나가는 여성을 희롱하는 동료에게 뭔가를 말하라. 이런 습관들이 사회에 의해 받아들여진다. 페미사이드의 전주가 될 수 있다.” 이번 주 초 줄리아를 추모하기 위해 모든 학교에서 1분 묵념을 했다. 하지만 그녀가 공부했던 파도바 대학 학생들은 침묵하는 대신 손뼉을 마주 치며 시를 읊고 노래를 불렀다. 입을 다물어선 안된다는 것이었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줄리아 사건이 이탈리아에서 커다란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배경에는 여배우 파올라 코르텔레시의 감독 데뷔작인 ‘체 안코라 도마니(C’e Ancora Domani·내일은 아직 있다는 뜻) 영화의 흥행이 자리한다는 분석도 있다. 2차 세계대전 후 로마에서 학대받는 주부의 가정사를 다룬 이 흑백영화는 가부장제와 여성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부각하며 올해 최고의 화제작이 됐다. 지난달 개봉한 이 영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한 이탈리아 영화 중에서 관객 수 1위에 오르는 등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잡았다.
  • 아이돌 콘서트 같네… 세 청춘이 만든 뜨거운 우정의 무대

    아이돌 콘서트 같네… 세 청춘이 만든 뜨거운 우정의 무대

    연주가 끝나자 엄청난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기존의 클래식 음악 공연에서는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아이돌 콘서트에서나 들을 수 있는 박수와 함성이었다. 젊음의 에너지로 무장한 세 청춘의 무대는 뭐가 달라도 달랐다. 지난 22~23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종해(33),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8), 첼리스트 문태국(29)이 뭉쳤다. 둘씩 듀오 공연은 해봤어도 셋이 트리오로 합을 맞추긴 처음이었고 연습 기간도 3일로 짧았지만 월드클래스 연주자다운 실력을 뽐냈다. ‘스페셜 콘서트’란 공연 이름처럼 특별한 무대였다. 세 사람은 각종 콩쿠르에서 입상한 스타 연주자인 데다 나란히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문태국이 2017년, 양인모가 2018년, 박종해가 2019년에 활동했다. 듀오로 맞춘 경험이 있으니 셋이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에 마음이 금방 맞았다. 이들은 22일 1부에는 슈베르트 피아노 삼중주 1번, 23일 1부에는 슈베르트 피아노 삼중주 2번을 선보였다. 2부는 양일 모두 차이콥스키 피아노 삼중주를 연주했다.31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슈베르트는 죽기 직전 해인 1827년 피아노 삼중주 1번을 완성했고, 직후에 피아노 삼중주 2번을 완성해 이듬해 1월 초연했다. 작곡가로서 궤도에 오른 시기에 쓴 작품이라 오늘날까지도 널리 사랑받는 곡이다. 특히 2번 2악장은 최민식, 전도연 주연 영화 ‘해피엔드’의 마지막 장면에 쓰인 이후 국내에서 인기가 높다.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삼중주는 그의 스승이자 친구인 니콜라이 루빈시테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작곡된 작품이다. 이 작품을 쓰기 전까지 차이콥스키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의 소리가 서로 잘 어우러지지 않는다고 생각해 호의적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풍성한 색채감과 역동적인 추진력, 두터운 화음으로 입체감 있는 음향을 만드는 작품이다. 50분에 달하는 대곡이지만 박종해는 “삼중주를 하는 김에 도전하는 곡을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며 선곡 배경을 밝혔다. 서로 다른 개성을 지녔지만 세 사람은 설득력 있는 연주로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균형을 유지하려면 자기 역할이 뭔지 아는 게 중요하다”는 양인모의 말처럼 서로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쌓아가며 연주를 완성해나갔다. 문태국이 “단순히 실력이 좋은 연주자끼리 만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잘 맞는 연주자와 무대에 서게 되어 마음이 편하다”고 말한 대로 무대에서 눈빛만 주고받아도 다 통하는 세 사람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작은 공연장에서 만드는 세 사람의 화음은 고루한 장르인 클래식 음악을 젊고 활력 있는 장르로 만들었다.세 사람이 이번에 스페셜 콘서트로 선보인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은 내년에도 다채로운 무대로 찾아온다. 내년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김준형(26)은 ‘엽편소설’을 주제로 네 번의 공연을 선보인다. 엽편소설은 나뭇잎 소설이라고도 불리며, 나뭇잎 위에 쓸 만큼 짧지만 인생의 순간을 포착해 재기와 상상력을 발휘하는 짧은 소설을 뜻한다. 김준형의 예술성을 응축시켜 자신 있게 풀어내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거장을 초청하는 ‘금호 EXCLUSIVE’로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가 5월에 찾아온다. ‘인터내셔널 마스터즈’에서는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1월), 바딤 롤로덴코(3월), 스티븐 허프(7월), 넬손 괴르너(11월)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미래 예술가들의 무대인 ‘금호라이징스타’는 정누리(1월), 서주현(1월), 안용헌(2월), 김태한(7월)이 나서고 세계로 뻗어가는 젊은 음악가들의 무대인 ‘금호아티스트’ 시리즈로 첼리스트 배지혜(8월),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10월)가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도 ‘금호악기 시리즈’, ‘음악의 계보’, ‘이상’, ‘더 바이올리니스츠’, ‘스페이스’, ‘NET; WORK’, ‘금호솔로이스츠’, ‘스페셜 콘서트’ 등 연중 쉼 없는 다채로운 무대로 내년에도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준비됐다.
  • 러 연쇄살인 ‘식인마’ 또 사면…우크라전 참전 대가

    러 연쇄살인 ‘식인마’ 또 사면…우크라전 참전 대가

    무고한 사람들을 끔찍하게 살해하고 카니발리즘(cannibalism·식인주의)까지 벌인 러시아의 수감자들이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하며 속속 자유의 몸이 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타임스 등 외신은 최소 4명을 살해하고 인육까지 먹은 러시아 극동 사할린 출신의 살인마 데니스 고린(44)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고린의 혐의는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끔찍하다. 그는 지난 2003년 처음 한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받았으나 이후 모범적인 수형생활로 가석방된 뒤 2010년, 2011년 연이어 살인을 저질러 22년형을 선고받았다. 희생된 피해자만 최소 4명으로, 특히 그는 일부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해 식인까지 벌이는 충격적인 짓을 벌였다.이렇게 감옥에 수감된 그의 운명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전하면서 달라졌다. 보도에 따르면 한달 전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Z 휘장이 새겨진 군복을 입고있는 사진을 올렸다. 러시아군의 형벌부대인 스톰-Z(Storm-Z) 소속으로 참전한 것. 실제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군복을 입고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그의 모습이 확인된다. 러시아의 한 독립매체는 "고린이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고린이 아예 사면됐는지, 아니면 부상 치료 후 다시 전장에 나갈지는 확실치 않다. 이에앞서 10대 4명을 끔찍하게 살해하고 역시 식인까지 벌인 니콜라이 오골로비야크(33)는 사면돼 이달 초 자유의 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탄 숭배자로 악명을 떨친 오골로비야크는 과거 모스크바 북동쪽에 위치한 야로슬라블 지역에서 다른 사탄 숭배자들과 함께 4명을 살해하고 그중 2명의 시신을 일부 식인한 혐의로 지난 2010년 징역 20년 형을 선고받았다.그러나 오골로비야크 역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전하며 운명이 바뀌었다. 러시아 현지보도에 따르면 오골로비야크는 스톰-Z 부대 소속으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전했다. 오골로비야크의 부친은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골로비야크가 6개월 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전했으며 그 과정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어 현재 집으로 돌아왔다”면서 “스스로 걸을 수는 있으나 장애를 입은 상태로 아직 일은 하지 못하고 회복 중에 있다”고 밝혔다.   스톰-Z는 전과자들로 구성된 러시아 국방부의 직할부대를 말한다. 이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의 모델을 따른 것으로 러시아 측은 공식적으로 이 부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있다. 전과자가 스톰-Z에 입대하면 사면과 급여, 부채 탕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들은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못하고 낡은 무기만 지급받은 채 최전방에 내몰리면서 이른바 ‘총알받이‘ 역할을 하고있다.
  • 애니콜·경운기·학봉장군 미라…대한민국 국가과학유산 등록됐다

    애니콜·경운기·학봉장군 미라…대한민국 국가과학유산 등록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국내 최초로 개발된 휴대전화, 내장형 카메라폰, 세계 최초 TV폰, 경운기, 학봉장군 미라 등 16건이 올해 대한민국 국가과학 유산으로 등록됐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은 이들 16건을 ‘2023년도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 공고하고, 등록증 수여식을 23일 개최했다. 산업기술 분야에서는 이동무선전화기, 애니콜 카메라폰, 애니콜 TV폰, 고강도 아라미드 섬유 시작품, 코비카 카메라 등 12건, 과학기술사 분야에서는 수운잡방, 학봉장군 미라, 이재난고 3건, 자연사 분야에서는 고성 병산리·월평리 공룡알 둥지화석 1건이 등록됐다. 이동무선전화장치(SH-100 s형)는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IOC 위원들에게 제공했던 SH-100 모델을 똑같이 제작해 국민에게 보급한 국내 최초 자체 기술로 만든 휴대전화다.애니콜 카메라폰(SCH-V200)은 세계 첫 내장형 카메라폰이며 애니콜 TV폰(SCH-M220)은 휴대폰 LCD 액정화면에 TV수신 튜너를 내장해 TV와 휴대폰 전파를 동시에 수신하게 만든 세계 최초 TV 휴대폰으로 과학기술적, 역사적 가치가 높아 이번에 등록됐다. 대한식소총은 국내 첫 독자개발 소총으로 미국 M-1917 엔필드 소총과 일제의 99식 소총의 장점을 살린 것이며, 황룡 무유도 로켓 시제품은 1970년대 국내 첫 독자 개발한 중거리 로켓추진 전술 지대지 무기로 국방 기술 발전과 항공우주 기술사 변천 이해에 중요한 자료다.경운기(CT-85)는 1962년 국내 자체 기술로 제작한 CT-83의 신모델로 국내 농업기술 기계화의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성 병산리·월평리 공룡알 둥지 화석은 초식 공룡의 공룡알 둥지 화석으로 1억년 전 한반도가 공룡이 활동하기 적합한 곳이었음을 보여주는 자료다. 그런가 하면 수운잡방은 16~17세기 쓰인 고(古)조리서로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재료 손질법을 보여준다. 이재난고는 이재 황윤석(1728~1791)이 쓴 연구 노트이자 일기로 천문, 수학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학봉장군 미라는 내부 장기가 잘 보존된 국내 가장 오래된 미라로 내시경을 통한 기관지 검사, 내부 장기에서 꽃가루와 기생충을 채취해 사망원인을 밝혀내는 데 활용됐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는 우리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국가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자료를 체계적으로 등록·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 2019년에 도입돼 지금까지 58건이 등록됐다.
  • 4명 살해한 러 사탄숭배자, 우크라전 참전하고 사면

    4명 살해한 러 사탄숭배자, 우크라전 참전하고 사면

    10대 4명을 끔찍하게 살해하고 카니발리즘(cannibalism·식인주의)까지 벌인 러시아의 수감자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전한 후 사면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사탄 숭배자로 악명을 떨친 니콜라이 오골로비야크(33)가 사면돼 귀향했다고 보도했다. 오골로비야크는 과거 모스크바 북동쪽에 위치한 야로슬라블 지역에서 다른 사탄 숭배자들과 함께 4명을 살해하고 그중 2명의 시신을 일부 식인한 혐의로 지난 2010년 징역 20년 형을 선고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오골로비야크는 불과 16세 나이인 2006년 다른 청소년 6명과 함께 사탄 숭배자 모임에 가입했으며 이후 개와 고양이를 희생양으로 삼아 끔찍한 짓을 벌였다. 특히 이들은 2008년부터는 그 대상을 사람으로 삼아 자신들의 친구였던 4명의 대학생을 살해하고 시신도 훼손했다. 결국 끔찍한 범행에 앞장섰던 오골로비야크는 징역 20년 형을 받고 삼엄한 감옥에 수감됐으나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그의 운명을 바꿨다.러시아 현지보도에 따르면 오골로비야크는 ‘스톰-Z(Storm-Z) 부대‘ 소속으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전했으며 다만 정확한 입대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골로비야크의 부친은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골로비야크가 6개월 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전했으며 그 과정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어 현재 집으로 돌아왔다"면서 "스스로 걸을 수는 있으나 장애를 입은 상태로 아직 일은 하지 못하고 회복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오골로비야크의 소속부대로 알려진 스톰-Z는 전과자들로 구성된 러시아 국방부의 직할부대를 말한다. 이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의 모델을 따른 것으로 러시아 측은 공식적으로 이 부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있다. 전과자가 스톰-Z에 입대하면 사면과 급여, 부채 탕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들은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못하고 낡은 무기만 지급받은 채 최전방에 내몰리면서 이른바 ‘총알받이‘ 역할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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