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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대선후보 ‘동영상 격돌’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여야의 두 유력 후보가 대선을 4개월 앞두고 ‘인터넷 맞대결’로 연초 정국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 경선에 단독 출마한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과 지난해 11월 사회당 후보로 선출된 세골렌 루아얄이 동영상 신년 대국민 연설로 맞붙었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루아얄. 그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신년 연설이 끝나기가 무섭게 자신의 블로그(http:///www.desirsdavenir.org)에 아마추어가 촬영한 듯한 비디오 동영상의 연설문을 올렸다. 이에 질세라 사르코지도 몇 시간 뒤인 1일 새벽 당 홈페이지(http:///www.u-m-p.org)에 집권의지를 담은 동영상을 띄웠다. 원래 ‘블로그 정치’는 루아얄의 ‘특허품’인데 사르코지가 맞불을 놓은 셈이다. 두 사람의 ‘인터넷 대결’은 레임덕 조짐을 보이는 시라크 대통령의 신년 연설보다 더 큰 관심을 모았다. 현지 언론이 앞다퉈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대권 가도를 향한 두 사람의 승부가 예측불허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여러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은 각축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번 ‘인터넷 대결’에서도 대조적 스타일로 유권자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단색의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사르코지는 단호한 어조로 표심을 자극했다. 강성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가리기 위해 부드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예의 ‘딱딱함’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그는 “좌파나 극우파가 아닌 중도파와 함께 프랑스가 모든 면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반면 루아얄은 차분한 톤으로 ‘여성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화환 모양으로 장식한 옷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시종 미소를 머금으며 “시민에 봉사하고 보통 사람과 함께 건설할 새 공화국을 위해 블로그의 다양한 논쟁에 참여해 달라.”고 특유의 ‘참여 민주주의’를 호소했다.vielee@seoul.co.kr
  • 재산관리법 덕분에 어린이 재벌 탄생

    재산관리법 덕분에 어린이 재벌 탄생

    최근 「네덜란드」에선 14살의 꼬마가 스스로의 힘으로 예비재벌 아닌 기성재벌 백만장자가 되어 화제. 문제의 주인공은「하인·니콜라스」군. 그는 3「옥타브」를「커버」할 수 있는 풍부한 성량과 개성있는 목소리 하나만으로 불과 2년 사이에 백만장자가 무색할 돈벌이를 했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뮤지컬·스타」가 될 것이라는 명망까지 얻게 되었다. 12살때 광부를 그만두고 술 장사를 하던 아버지의 술집에서 손님을 위해 노래를 부르다가 손님중의 한「쇼」단「매니저」에게 발탁되어 『재수있는 꼬마소년』이란 「쇼」에 출연함으로써 명성과 돈을 얻기 시작한 그의 노래는 지금 1천만장 이상의「레코드」를 취입 판매되고 있으며, 독일에서 제작된 영화에 불과 1년사이에 3번이나 출연한 기록을 세웠다. 밤 출연에 평균 4천「달러」를 버는 그의 재산은 어린이 재산에 관한 법에 따라 모두 예금이 되고 있는데, 1백만「달러」를 훨씬 넘는다고. [선데이서울 70년 5월 10일호 제3권 19호 통권 제 84호]
  • [2006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삼성전자 ‘애니콜 슬림앤제이’

    [2006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삼성전자 ‘애니콜 슬림앤제이’

    삼성전자 애니콜 ‘슬림앤제이(Slim&J)´(모델명 SCH-B500)는 지난 8월 선보인 후 지금까지 17만대 이상 팔렸다. 단말기 전면부에 마그네슘 금속으로 도금한 ‘슬림앤제이´의 ‘매직실버폰´ 버전은 지난 9월말 출시된 후 두 달여 만에 5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DMB일수록 슬림하게´라는 TV광고 슬로건처럼 13.5㎜의 초슬림 두께에 위성DMB, 블루투스, 파일뷰어, 전자사전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을 담아낸 것이 제품의 성공 비결.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애니콜 초슬림 위성 DMB폰 2종을 출시하면서 제품 애칭에 광고 모델인 전지현과 이효리의 영문 이니셜을 붙인 ‘이니셜 마케팅´을 펼쳤다. ‘SCH-B500´이 전지현의 이미지와 어울린다고 판단해 제품 애칭에 전지현의 이니셜을 붙인 ‘슬림앤제이´로 정하게 된 것이다.
  • 온스타일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온스타일에서 24일 오후 11시에 방송하는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2006’도 볼 만하다. 지난 11월 LA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2006은 당대 최고의 슈퍼모델,100억원을 호가하는 란제리, 화려한 게스트의 공연으로 유명세를 탔다. 올해 할리우드 이슈 메이커 패리스 힐튼, 니콜 리치 등 다양한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화려한 무대 장식과 환상적인 쇼로 눈길을 끌었다. 패션쇼 중간에 섹시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등장해 선보인 특유의 섹시한 목소리와 춤도 만날 수 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새영화] 해피피트

    먼저 팝 뮤지컬 애니메이션 ‘해피피트’의 귀여운 포스터에 속지말 것. 탭댄스를 추는 별난 펭귄 멈블의 모험과 시련을 그린 이 영화는 겉보기와 달리 환경보호라는 묵직한 주제 의식을 담고 있다. 신나는 노래와 화려하고 속도감 있는 영상으로 도배된 초반을 넘어가면서 대다수 아이들은 집중력을 잃고 몸을 배배 꼬기 십상이다. 전체 관람가이지만 초등학생 이상 정도 돼야 영화의 재미와 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겠다. 노래로 구애를 하는 남극 황제펭귄 왕국에 사는 멈블은 타고난 음치. 부화할 때 발이 먼저 나온 데서 알 수 있듯이 그는 감정을 춤으로 표현하는 특별한 재주를 가졌지만 다른 펭귄들은 그를 ‘대재앙’이라며 혀를 끌끌 찬다.‘다름’은 곧 ‘왕따’를 의미하는 것. 원로들은 탭댄스를 추는 그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가뜩이나 (물고기가 줄어들어)경제가 어려운데 사회질서를 흐린다는 이유로 그를 추방한다. 쫓겨난 멈블은 이웃 왕국 펭귄 친구들과 물고기가 줄어드는 이유를 찾아 길을 떠난다. 물고기를 싹쓸이하는 원양어선을 쫓아 인간세상으로 오게 된 멈블은 수족관 신세가 된다. 배불리 먹지만 활력을 잃은 멈블은 어느날 자신을 보는 꼬마 앞에서 특유의 탭댄스를 펼친다. 멈블은 곧 화제가 되고 인간들에 의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등 뒤에 추적장치를 달고서. 그는 물고기를 돌아오게 하려면 춤을 춰야 한다고 설득한다. 환경 보호대가 도착하고 펭귄들은 화려한 군무를 펼친다. 춤은 소통이다. 교감을 이룬 인간들은 탭댄스를 추는 이 별난 펭귄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 ‘미운 오리새끼’에 비견되는 멈블의 성장 영화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준다. 개인의 독특한 개성은 위기에 빠진 전체를 구할 수 있는 가치있는 대상이라는 것과 족쇄가 채워진 독수리, 비닐 캔 패키지가 목에 걸린 펭귄의 모습을 통해 환경파괴를 일삼는 인간들에 대한 따끔한 경고도 담고 있다. 또한 보수적인 원로들과 젊은 펭귄들의 갈등은 인간사회의 복사판이다. 무엇보다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직접 부른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 팝 뮤지컬 애니메이션을 표방한 작품답게 유명한 팝 명곡들이 전편에 흘러 넘친다. 브로드웨이 무대도 장악한 ‘엑스맨’의 휴 잭맨,‘물랭루즈’에서 가창력을 뽐냈던 니콜 키드먼, 가수 겸업 활동을 하고 있는 브리트니 머피,1인 3역을 소화한 로빈 윌리엄스,‘반지의 제왕’의 프로도 엘리야 우드 등이 목소리 연기뿐 아니라 뛰어난 노래 실력도 발휘했다.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이 재치있게 개사돼 가사를 새롭게 음미하는 맛까지 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새광고] 삼성전자 애니콜 쌍방향 전자카드 광고

    삼성전자 애니콜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든 사람들이 마음 속에 담아뒀던 사랑의 메시지를 보다 재미있는 방법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개념의 인터랙티브(interactive·쌍방향의) 카드를 내놓았다.‘애니콜과 함께 하는 나만의 영상 메시지’가 바로 그것이다. ‘애니콜과 함께 하는 나만의 영상메시지’는 연인, 가족, 친구, 심지어 옛 애인에 이르기까지 애니콜 모델 문근영을 사랑의 메신저로 활용해 135가지의 영상메시지를 보내고 답장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쌍방향 카드이다. 인터랙티브 카드는 짧지만 유머와 위트가 있는 사랑의 메시지들로 채울 수 있게 되어 있다.
  • LG폰, 디자인·감성 ‘승부수’

    LG전자가 휴대전화 시장에서 ‘디자인과 감성’으로 승부수를 던졌다.‘초콜릿폰’ 성공에 힘입은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수로 보인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출시 이후 730여만대가 팔린 ‘초콜릿폰’ 시리즈 후속으로 최근 ‘샤인’을 내놓았다. 기능에다가 디자인을 보다 강조했다. 또 내년 초에는 이탈리아 명품 디자인 브랜드를 접목한 ‘프라다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제 막 시장에 나온 샤인의 기세는 초콜릿폰 못지않게 대단하다. 샤인 판매량은 지난 4일 국내 시장에서 하루 최대인 2900여대를 돌파했다. 현재 총 7만대가 팔렸다. 출시 3주가 돼서야 하루 개통 1000대를 넘긴 초콜릿폰의 기세를 넘었다. 초반 성공의 비결은 무엇보다 디자인이다. 여기에다 감성을 얹었다. 그동안 LG의 ‘싸이언’은 삼성 ‘애니콜’ 등에 비해 성능과 디자인에서 못하다는 평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초콜릿폰을 시작으로 내놓은 이들 제품군의 판매 행보는 이러한 기존 관념을 깨끗히 쓸어내고 있다.LG전자는 최근 세계적 권위를 가진 IF디자인 대상에서 휴대전화 부문 5개를 포함해 21개 부문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LG전자의 이같은 전략은 초콜릿폰 신화의 주인공이자 MC디자인연구소장인 김진 상무가 주도했다.LG전자는 또 디자인연구소의 차강희·박세라 책임연구원을 임원급으로 대우를 하는 ‘슈퍼디자이너’로 최근 선정했다. 디자인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보여준 것이다. 차강희 책임연구원은 “과거에는 디자인이 기능을 따라갔고 외관을 싸는 포장에 불과했지만, 품질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는 부가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EU헌법 부활하나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 ‘헌법 부활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EU 25개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14일부터 이틀 동안 벨기에 브뤼셀에서 모여 EU헌법 프로젝트 재개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펼쳤다. 물밑에 잠복해온 ‘헌법 부활’의 물꼬를 연 사람은 내년 차기 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그녀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회원국에 헌법 부활문제를 전담하는 특별대사를 임명하자.”고 촉구했다. 그러자 스페인과 룩셈부르크는 적극 호응하며 나섰다. 주제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우리는 더 성숙해야 하고 상태를 호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EU헌법을 비준한 18개국만이 모여 내년 2월 ‘헌법 부활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처럼 강력 반발하는 반대도 있었다. 지난해 부결을 주도했던 얀 페터 발케네데 총리는 “현재 형태의 EU헌법은 수용할 수 없고 힘을 모으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프랑스도 내년 4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논의가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대통령이 누가 되는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집권당 대중운동연합의 유력 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는 반대하고 있다. 회원국 국민투표로 비준하는 헌법 대신에 조약형식으로 추인하면서 헌법 상의 주요한 제도적 변화를 반영하자는 것. 반면 사회당 후보인 세골렌 루아얄은 유연하다. 프랑스가 순회 의장국이 되는 2008년 하반기에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연정파트너인 사회민주당·기독교 민주동맹의 네트워크를 동원해 각각 프랑스 좌우파 진영을 설득하기 위해 물밑 접촉에 나섰다.vielee@seoul.co.kr
  • 거장 포킨 안무 ‘발레 춘향전’ 리허설 동영상 뉴욕서 발굴

    세계적인 안무가 미하일 포킨(1880∼1942)이 ‘춘향전’을 소재로 만든 것으로 알려진 발레 ‘사랑의 시련’ 동영상이 뉴욕에서 발굴됐다. 국립발레단은 14일 “포킨이 1936년 초연한 이 작품의 전체 리허설 장면이 담긴 28분 분량의 흑백 동영상이 뉴욕공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영상 촬영시기는 1937년이고 장소는 포킨이 활동했던 모나코 몬테카를로로 기록돼 있으며 보존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안무가 니콜러스 베리오조프가 1980년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이 작품을 리메이크한 동영상도 뉴욕도서관에서 함께 발견됐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에피소드 광고 “눈에 쏙”

    에피소드 광고 “눈에 쏙”

    일상생활의 에피소드를 모은 광고가 요즘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광고는 여러가지 짧은 상황을 연이어 보여줘 궁금증을 극대화한 다음 광고 후반부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식이다. 에피소드 광고는 종전의 ‘옴니버스’ 형식의 광고와는 좀 다르다. 옴니버스는 대형 브랜드들이 주축이 된 광고다. 삼성전자 애니콜의 경우 에릭·문근영·권상우가 등장하는 30초짜리 광고물 3편을 연이어 방송하는 형식이다. 반면 에피소드 광고는 15∼20초에 여러가지 상황들을 한꺼번에 보여준다. 빠른 리듬으로 주목도가 높은 것이 특징. 감각적인 영상미와 유머가 있는 에피소드 광고의 대표적 사례는 신일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해피트리이다. 신일건설 해피트리는 ‘광고계의 전쟁터’ 아파트 광고에서 이런 형식을 처음 도입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고는 전망대 위에서 전망은 보지 않고 반대쪽을 바라보는 모습, 근육질의 남성 누드모델을 데생 중인 여대생들이 순간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장면, 관제탑의 신호를 기다리던 조종사들이 다른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 곤히 자던 강아지가 갑자기 귀를 쫑긋 세우는 모습 등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먼저 소개했다. 메인 모델인 최지우씨가 나중에 나온다. 광고 내용은 일반적으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다고 생각하는 ‘행복’이 실제로 보이고 들리는 것 같은 에피소드를 나열한 형식이다. 적절한 반전을 이용해 흥미를 이끌어내면서 해피트리는 행복이 사는 아파트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KTF 아이러브요금제와 하이트 광고도 에피소드 광고이다. 하이트는 남자친구의 청혼반지 케이스를 닫는 등의 여러가지 ‘닫는’ 상황을 보여 준 뒤 ‘열어라!’는 카피와 맥주병이 열리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KTF 아이러브요금제는 코믹한 에피소드로 공감을 이끌어 낸 사례이다. 하루 종일 아이를 졸졸 따라다니는 아빠의 코믹한 상황들을 그려내며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나영씨과 장동건씨를 앞세워 분할된 화면 안에서 해외여행, 주말 외식 등 카드를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보여 준다. 휴대전화 SKY의 ‘개성’편 광고 역시 최근의 에피소드를 모은 사례이다. 여고생들, 결혼식장의 하객들, 건달들이 모두 사진을 찍을 때 똑같이 ‘V’자로 자세를 취하는 사례를 연달아 보여준 다음 ‘개성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조동율 제일기획 CS 6팀 국장은 “빅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참신하고 기발한 상황 설정과 깜짝 반전 등을 통해 기업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에피소드 광고는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인다.”며 “비용을 감안한 효과도 좋은 광고 형태”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멸종위기’ 콩고 고릴라가 인류에 보내는 편지

    #1저는 아프리카 콩고공화국의 로시 보호구역에 사는 세살된 야생 고릴라예요. 무서운 질병과 싸우는 우리들의 얘기는 7일(현지시간) 저명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렸어요. 뉴욕타임스도 이날 우리들의 생존이 위험하다고 자세히 소개했어요. 우리가 사는 숲은 너무 무서운 곳이 되어 버렸어요.‘에볼라 바이러스’에 많은 동족들이 쓰러지고 있거든요. 독일 막스 플랑크 유인원연구소의 피터 월시 박사님은 2002년 이후에만 에볼라 바이러스로 고릴라가 3500∼5500마리나 죽었다고 말씀하셨어요. 이 속도대로라면 우리가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것도 얼마남지 않았대요. 에볼라 바이러스는 2002년 콩고민주공화국 주민들에게서 발생했대요. 인간의 질병이 우리까지 죽일 줄은 몰랐어요. 숲을 거닐다 곳곳에 쓰러진 고릴라 친구들을 많이 봐요. 저도 무서워요. 월시 박사님은 우리가 떼를 지어 공동생활을 해서 전염이 더 쉽다고 말씀하셨어요. 박사님도 애가 많이 타나 봐요. 박사님이 직접 목격한 죽은 고릴라만 2002년 10월부터 2004년 1월까지 121마리나 된대요. 월시 박사님이 백방으로 노력은 하고 계시죠. 우리에게 백신 주사를 놓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기도 하고 우리가 좋아하는 과일과 약을 섞어 주시기도 해요. 하지만 백신도 제때 공급하기가 어려운가 봐요. 지방 정부의 행정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다고 하네요. 가끔 월시 박사님이 우리를 보며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접하면서 박사님이 얼마나 힘든지 이해가 되기도 해요. 우리들이 걸린 질병을 연구하시는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스튜어트 니콜 박사님도 우리가 어떤 경로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의문이래요. 분명한 건 인간에게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에 우리도 죽는다는 사실이죠. #2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우리를 사냥할 대상으로 보는 걸까요? 우리에게 에볼라 바이러스보다도 더 무서운 존재가 인간이에요. 사람들을 피해 더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는데도 우리를 쫓아와요. 에볼라 바이러스로 죽어가는 고릴라보다도 사람들에게 살해당하는 고릴라가 더 많대요.‘실종 고릴라’도 여전히 많아 다들 두려움에 빠져 있어요. 우리를 사냥해서 고기를 먹는대요. 그리고 아기 고릴라는 산 채로 잡아서 동물원이나 수집가들에게 팔기도 한대요. 제 친구도 2년째 행방불명이에요. 숲에서 사라진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우리들의 미래가 사라지고 있어요. 이제 우리를 도와주세요.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르코지 vs 루아얄 佛대선 대결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니콜라 사르코지(51) 내무장관이 30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르코지는 이날 지역신문들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프랑스를 모든 것이 가능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불공정 경선’을 의식해서인지 선거 운동 기간 중에 내무장관직을 내놓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UMP의 대선 후보로는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와 미셀 알리-마리오 국방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UMP 총재직을 겸하면서 당을 장악하고 있는 사르코지가 내년 1월14일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될 것이 유력하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2002년 총선 뒤 내무장관이 된 사르코지는 잠시 재무장관을 거쳐 다시 내무장관으로 복귀했다. 강경한 이민 통제 정책과 대도시 인근지역의 청소년 범죄에 대한 강력 대처로 연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자유경쟁을 중심으로 하는 자본주의식 개혁 성향을 강조해왔다. 이날 사르코지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내년 4월의 프랑스 대선은 사실상 지난 16일 사회당 후보로 선출된 세골렌 루아얄(51)과의 ‘양자 구도’가 형성됐다. 루아얄은 지난 28일 15명의 선거대책팀을 구성하고 다음주 레바논·이스라엘 등 중동지역 순방에 나서는 등 선거전에 본격 돌입했다. 이런 ‘선점 효과’ 덕분인지 루아얄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사르코지보다 약간 앞서기도 했다. 그 동안의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사르코지측도 이를 의식한듯,29일에는 그 동안의 강경한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단절’을 주장했지만 이날 출마 선언에서는 ‘조용한 단절’이라고 수위를 낮췄다. 또 “‘신뢰와 존경’ 두 가지 말을 기초로 프랑스인과 새로운 관계를 창조하겠다.”며 보다 유연해진 자세를 보였다. vielee@seoul.co.kr
  • [이종수 특파원 유럽은 지금] 佛 훌리건난동 여진 지속 인종차별이 고질적 병폐

    지난 23일(현지시간) 밤 발생한 파리 생 제르맹(PSG) 축구팀의 ‘훌리건(열광적·집단적 행동을 하는 축구팬)’ 난동과 그로 인한 백인 서포터스 1명의 피격 사망사건의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치인들은 저마다 해법을 내놓으며 ‘존재’를 알리고 있다. 집권당 ‘대중운동연합’의 유력 대선 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은 난동을 부린 서포터스 명단을 작성, 경기장 출입을 금지하는 강경책을 발표했다.사회당의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은 PSG구단주에게 서포터스를 정비하라고 촉구했다.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될까. 지난 27일자 르몽드는 “우리는 가족이다. 결코 소멸되지 않는다.”는 한 PSG 서포터스의 말을 전했다.축구장의 인종차별은 서포터스의 단속만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최근 독일 경기에서도 ‘원숭이’ 등 인종차별 발언이 나왔다. 해당 지역의 축 구연맹이나 당국의 의지를 비웃듯 근절되지 않고 있다. 문제의 본질은 축구장 ‘안’에 있는 게 아니라 ‘밖’의 정치·경제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PSG 서포터스도 마찬가지다.이면에는 프랑스의 우경화가 자리잡고 있다. 낮은 경제성장률, 높은 실업률 탓에 ‘줄어든 파이’에 불만을 품은 이들은 배출구를 찾는다. 그 중 하나가 이민자들이고 유색인종이다. 축구장의 인종차별 구호도 그 예다. 정치인들의 교묘한 부추김도 큰 요인이다. 이번에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사르코지 장관도 과거 “프랑스 대표팀에 유색인종이 너무 많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 랑그독 루시옹 지역 의회의 사회당 의원도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흑인팀’이라는 요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정치인은 ‘근거없는 증오심’을 심어준 대가로 주목을 받거나 ‘지지율 상승’을 얻는다. 파리 검찰은 이 사건의 원인으로 ‘더러운 유대인·검둥이’ 등 PSG 서포터스의 인종 차별 발언을 꼽았다. 그러자 극우파 정치인 장마리 르펜이 반발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17%의 지지율을 얻었다. 올해 초보다 8%포인트 올랐다. 그의 지지율 상승은 지난해 프랑스 전역을 휩쓴 파리 외곽 소요 사태 이후 불고 있는 극우파 바람과 무관하지 않다. 결국 이번 훌리건 사건도 경제 악화→반 외국인 정서, 인종차별→이민자 폭동→극우파 기승이란 악순환이 축구장에 불어닥친 결과에 불과하다. 그 고리를 자르는 칼은 축구장 ‘안’이 아니라 ‘밖’에 있다.vielee@seoul.co.kr
  • 광고 표현기법의 진화… ‘크로스 오버’ 확산

    광고 표현기법의 진화… ‘크로스 오버’ 확산

    스타 모델과 한 줄의 카피로 대표되던 광고계의 과거 표현 양식이 최근에 다양화되고 있다. 광고 형식이 게임과 영화, 순정 만화 등의 영역을 넘나들고 있는 것이다. 대중문화 전반을 넘나드는 이른바 ‘크로스 오버(cross over)’ 현상이다. 이는 대중문화 장르간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최근의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표현 방식을 많이 활용하기 때문이다. 광고 콘텐츠가 다양해지는 것도 이유이다. 자동차부품 제조회사인 현대모비스의 ‘게임편’은 한 편의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근처 사막에 촬영된 광고는 자동차에서 보이지 않는 첨단 기술의 구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순간에 급제동하며 멈추는 ABS, 미끄러운 길이나 고속 회전하는 순간 차체를 안정시키는 ESC 등의 작동 능력을 표현하기 위해 광고에는 3차원 자동차 경주대회의 컴퓨터 게임처럼 시각적, 음향적 효과가 사용되고 있다. 광고에서 주행 코스, 시작을 알리는 기계음, 모더레이터(조정자)의 목소리 등이 게임처럼 박진감을 더해준다. 광고를 제작한 김재광 이노션 차장은 “보이지 않는 기술을 현실 속에서 역동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현실과 가상의 선을 넘나드는 ‘게임’을 차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석류 음료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순정만화 형태의 광고이다.TV로 5편의 시리즈가 방송되는 광고는 이야기가 이어지는 순정만화 양식이다. 인기만화 ‘풀하우스’의 작가 원수연씨가 광고 제작에 그림으로 참여했다. 모델로 기용된 영화 배우 이준기씨를 좋아하는 층과 순정 만화를 많이 보는 층은 10∼30대 여성층으로 제품을 즐겨 마시는 타깃과 일치하고 있다. 광고의 효과 극대화를 노린 전략이다. 대규모 스케일과 막대한 제작비를 자랑하는 영화 형식의 광고는 이미 오래됐다. 영화는 광고계가 가장 활발하게 크로스 오버를 펼치는 장르이다. 영화 일부분을 그대로 쓰는 광고도 나오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3는 최근 광고 ‘SM3와 고스트의 대결’편은 영화 ‘반지의 제왕’과 분위기가 흡사하다. 말을 탄 고스트들이 숲속에서 SM3를 추격하는 장면이 영화처럼 역동적이다. 또 전지현씨를 메인 모델로 한 삼성전자 휴대전화 애니콜 광고 ‘슬림&모어 팩토리’편은 동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연상시키는 판타지 형식의 광고이다. 광고에서는 공장에서 초콜릿 대신 휴대전화가 만들어진다. 영화 속의 캐릭터 같은 일꾼들도 아기자기하게 표현됐다. 삼성화재 올라이프가 최근 선보인 광고는 영화배우 한석규씨가 출연한 영화 속의 장면을 그대로 차용해 새로운 광고를 만들어 냈다. 영화 형식을 빌리거나 패러디를 넘어 영화 장면을 그대로 삽입하는 독톡한 광고 형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미개봉 외국영화 보러갈까?

    국내 개봉기간이 짧았거나 쉽게 접하지 못한 영화를 만날 기회가 줄줄이 이어진다. 롯데시네마는 오는 27일부터 12월6일까지 서울·부산·대전·전주 등을 순회하는 ‘제3회 삼색아트영화제’를 연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영화를 볼 기회가 적은 지방 영화팬들을 위해 마련한 예술영화제이다. ‘3가지 색으로 인생을 말한다.’를 주제로 순수한 노랑(황), 차가우면서 암울한 파랑(청), 열정과 욕망의 빨강(홍)의 세가지 색깔로 나누어 총 10편의 예술영화를 상영한다. 이윤기 감독의 ‘아주 특별한 손님’을 개막작으로 짐 자무시 감독의 단편모음작 ‘커피와 담배’, 일본배우 오다기리 죠가 주연한 ‘유레루’ ‘메종 드 히미코’, 제5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이사벨라’,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말년을 다룬 ‘클림트’, 르완다 내전을 그린 ‘호텔 르완다’ 등을 만날 수 있다. 오는 26∼28일에는 서울 동숭아트센터 하이퍼텍나다에서 ‘제1회 스웨덴영화제’가 열린다. 한국외국어대 스웨덴영화학회 ‘헤임달’이 주최하는 영화제에는 ‘성장’을 주제로 영화상영, 명사특강, 세미나 등이 이어진다. ‘생애 최고의 여름’(Den Basta Sommaren) ‘악마’(Ondskan) ‘얄라 얄라’(Jalla Jalla) 등 3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오는 12월6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제1회 체코영화제’를 진행한다. 정치적 격동의 시기를 겪으며 미학적으로 성숙한 영화를 배출했던 1960년대 체코의 영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회다.이와 함께 체코 애니메이션의 대명사로 불리는 얀 슈반크마이에르의 대표작 ‘파우스트’와 페트르 니콜라예프의 2005년작 ‘천국의 한자락’ 등도 선보인다.‘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래리 플랜트’의 밀러스 포먼 감독이 미국으로 망명하기 전에 만든 ‘금발 소녀의 사랑’(1965년), 체코 뉴웨이브를 주도했던 베라 히틸로바 감독의 ‘데이지’, 밀란 쿤데라의 소설을 영화화한 야로밀 이레스 감독의 ‘밀란 쿤데라의 농담’ 등 체코의 주옥 같은 작품이 많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OJ심슨 인터뷰추진 머독 美 반대여론에 방영 취소

    결국 언론 재벌인 루퍼트 머독 뉴스 코퍼레이션 회장이 두 손을 들었다. 미식축구 스타 출신의 영화배우 OJ 심슨이 쓴 책 ‘내가 그짓을 저질렀다면’의 출간과 두 차례로 나눠 방영할 예정이었던 인터뷰를 포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머독 회장은 20일(현지시간) “나와 고위 임원진은 이 프로젝트가 충분한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는 미국민들의 판단에 공감했다.”며 “희생자 유족에게 고통을 준 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1994년 전처 니콜 브라운과 그녀의 남자친구 론 골드먼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평결을 받고 풀려난 심슨은 30일 선보일 예정이었던 책에서 가정법을 동원해 두 사람을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장면을 상세히 묘사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비난을 샀다. 문제의 출판사 ‘리건북스’와 27·29일 인터뷰를 방영할 예정이었던 폭스TV가 모두 뉴스 코퍼레이션 소유였다는 점이 특히 분노를 끓어오르게 했다. 호주의 언론재벌 머독이 경영하는 이 회사는 시청률 지상주의로 방송 풍토를 어지럽힌다는 비난을 종종 받아왔다. 폭스TV 계열의 많은 방송국들은 인터뷰를 방영하지 않겠다고 반기를 들고 나섰고, 일부 서점들은 책 판매를 거부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TV광고 보는 맛 읽는 맛

    ‘문자’가 동영상 광고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TV 등 동영상 광고에서 문자는 이미지와 음향의 위세에 눌려 ‘자막’ 수준의 보조적인 위치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최근 문자가 주는 ‘가독성’의 특징을 살린 광고가 득세하고 있다. 인쇄 광고의 특징을 접목한 형태이다. 대표적으로 휴대전화 스카이의 ‘머스트 해브(MUST HAVE)’를 들 수 있다.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MUST HAVE 뒤에 어떤 문자를 붙이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활자의 특징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스카이는 ‘MUST HAVE 열정’,‘MUST HAVE 열린 생각’,‘MUST HAVE 자신감’ 등의 광고로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문자 조합이 가지는 재미도 의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이동통신회사 KTF가 지난달 선보인 ‘디자인 요금제’ 또한 문자의 특징을 살린 광고이다. 통화보다는 문자로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20대를 겨냥한 광고이다.‘문자사랑 1100요금’,‘일촌요금’,‘빅3요금’ 등 다양한 요금제를 한꺼번에 알리는데는 문자가 오히려 적격일 수 있다. 약간의 삐뚤고 서투르게 그려진 듯한 광고의 문자들은 사실감이 높다. 젊은 세대들이 공책에 낙서하던 경험과 연관돼 공감대를 높이고 있다. 디자인 요금제 광고는 ‘펜슬 애니메이션(pencil animation)’ 기법이 적용됐다. 이는 화면상에서 종이 위에 연필로 쓴 글씨나 그림들이 재미있게 움직이는 기법이다. 컴퓨터 그래픽이 아니라 종이 위에 실제로 그림이나 글씨를 쓰고 난 뒤 컴퓨터 그래픽으로 다듬는 아날로그적 방식이 적용됐다. 보는 이들에게 더욱 정겹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브랜드 애니콜 광고도 최근 문자를 강조하는 쪽으로 바꿨다. 유행에 민감한 잡지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광고는 주(主) 모델 전지현과 이효리씨를 뺀 배경 화면을 모두 문자로 채우고 있다. 슬림한 휴대전화의 스타일과 두 명의 모델 이미지를 대비했다. 전지현씨는 ‘나쁜 여자’로, 이효리씨는 ‘착한 여자’로 이름 붙였다. 이들이 하고 싶은 말들은 모두 문자로 표현됐다. 광고에서 문자의 의미를 강조하듯 전지현씨가 신문을 보는 장면도 들어있다. LG전자의 휴대전화 ‘샤인(Shine)’ 광고도 문자의 특성을 활용하고 있다. 광고는 장엄한 음악과 함께 슬림한 휴대전화가 보인다. 내레이션은 전혀 없이 “비춰보라, 당신이 여기 있다.”는 문자와 함께 ‘74463’이란 숫자가 뜬다. 정체 불명의 숫자는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포털 네이버의 검색 순위 10위 안에 오르기도 했던 숫자는 ‘Shine’이다. 숫자 순서대로 휴대전화의 버튼을 누르면 단어가 조합된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동영상 광고에서 문자의 역할이 확대되는 것은 시청자의 주목도와 가독률을 높이려는 의도”라며 “TV 광고에서 신문이나 잡지를 보는 듯한 분위기를 전해 기존의 동영상 광고와는 차별화 된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씨줄날줄] 루아얄/함혜리 논설위원

    프랑스에서는 ‘루아얄 돌풍’이 거세다.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53)이 당 대선후보로 당선되면서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통령을 뜻하는 단어가 ‘르 프레지당(Le President)’으로 남성형만 존재하지만 앞으로는 여성 대통령이라는 뜻의 ‘라 프레지당트(La Presidente)’가 추가돼야 한다는 말도 나올 정도다.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의 유력주자 니콜라 사르코지를 위협하는 루아얄의 상품성은 여러가지다. 가장 큰 강점은 그가 여성이라는 것이다. 과거의 여성 지도자들은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강한 여성의 이미지를 강조했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로 ‘철(鐵)의 여인’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골다 메이어 전 이스라엘 총리도 강인함으로 승부를 건 케이스다. 하지만 루아얄의 경우는 여성성을 오히려 무기로 내세우며 전략을 세우고 있다. 루아얄이 유력주자로 떠오르자 당내 중진들 사이에서 “공화국 대선은 미인대회가 아니다.”“누가 아이들을 돌보나?”라며 비아냥이 나오기도 했지만 루아얄은 오히려 네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을 내세우며 아동복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이후 여성지 ‘엘르’를 비롯해 각종 시사주간지의 표지를 연타로 장식했다. 집권당의 연이은 정책실패에 실망하고 음모와 술수, 암투를 연상케 하는 기존의 남성 정치인들에게 식상한 대중이 신선한 인물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이 그 해답임을 각인시키기 위해서였다. 루아얄은 수수하면서도 부드러운 외모와는 달리 외유내강형의 당찬 정치인이다. 2007년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Ipsos 여론조사에서 프랑스 유권자들이 루아얄을 좋아하는 이유로 37%가 ‘여성이기 때문’이라고 답한 것은 루아얄이 넘어야 할 가장 높은 벽이 무엇임을 보여준다. 프랑스 정치계는 남성중심적인 전통이 있다. 루아얄은 이런 점을 익히 간파한 듯하다. 그는 대선 구호로 ‘모두를 위한 약진, 개인에 대한 존중’과 함께 ‘정치는 바뀌어야 한다’를 정했다. 그리고 대중들에게 외친다.“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부시-블레어-시라크 레임덕 美·유럽관계 느슨해질 수도”

    미국, 영국, 프랑스의 ‘레임덕 정상 트리오’ 덕에 미국·유럽의 관계가 느슨해질 수 있다고 AFP통신이 19일 분석했다. 여전히 내분에 휩싸인 이라크와 도전적 자세를 굽히지 않는 이란 등 국제사회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세 정상들은 권력이 예전 같지 않음을 체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참패했으며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내년 5월이면 물러난다. 이미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기는 하나 워싱턴에서 가장 중요한 외국 정상인 블레어 총리는 부시 대통령에게 이란과 시리아와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이라크전을 놓고 2002,2003년 부시 대통령과 크게 부딪혔다. 그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우파의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이 아직 덜 알려진 세골란 루아얄 사회당 대선 후보보다는 미국과 프랑스의 관계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르코지의 우세가 미국 입장에서 보면 긍정적이란 게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내년 후반기에는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이라크보다는 국내 문제에 대한 연설을 들을 가능성이 더 높아 새로운 미국·유럽 관계가 수립되려면 2008년 미국 대선이 끝나봐야 알 수있을 전망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소설 ‘프랑스가 도산한 날’ 현실화 될까?

    소설 ‘프랑스가 도산한 날’ 현실화 될까?

    |파리 이종수특파원|‘사회당 후보 세골렌 루아얄,2007년 프랑스 대통령 당선→부채 증가→2007년 대선 패배한 집권당 니콜라 사르코지,2012년 대통령 선출→2014년 국가부도….’ 물론 현실이 아니다. 루아얄이 사회당의 대선후보로 당선된 뒤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랑스가 도산한 날’(그라세 출판사)의 내용이다. 지난달 5일 출간, 지난 11일 서점가에 뿌려진 이 책은 현재 인터넷 도서 판매사이트인 아마존(www.amazone.fr) 종합도서 판매량 63위다. 파리의 대형서점 체인 ‘프낙’(FNAC)의 몽파르나스 매장측은 “한달 여 사이에 60여권이 팔렸는데 루아얄이 대선 후보로 선출 뒤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며 “유명 문학상 수상작품이 잇따라 출간된 상황에서 이 정도 판매량이라면 곧 베스트셀러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양한 실존 인물이 등장하는 이 ‘가상 경제서’의 미덕은 ‘있음직한 허구’라는 점. 루아얄의 당선을 예상한데다 집권당 ‘대중운동연합’의 후보인 사르코지가 2007년 대선에서 우파의 분열로 패배한다는 것도 개연성이 있다. 실제로 자크 시라크계 정치인들이 최근 사르코지에 포문을 여는 등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세계 5위권의 경제 대국 프랑스가 8년 뒤 부도가 난다는 충격적 내용이 보태져 관심을 모은다. 공동저자인 필립 자프레는 1993년부터 6년 동안 국영석유회사였던 ELF 회장을 지낸 경제통이다. 공동 저자인 필립 리에도 통화 전문가로 통하는 언론인이다. 이들은 해박한 경제 지식에 힘입어 프랑스가 도산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을 소설 형식을 빌려 생생하고 긴박하게 묘사한다. 대통령이 된 루아얄은 당 경선에서 패배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재무장관을 국무총리로 임명한다.(루아얄은 당선 확정 뒤 ‘단합’을 강조했다.)전 정권의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시절부터 쌓여온 국가부채는 사회당의 ‘선심 행정’으로 급증한다. 그 역풍으로 사르코지가 2012년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그러나 상황은 걷잡을 수 없다.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의 180%,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S&P는 프랑스 재무부가 발행한 채권을 ‘정크본드’로 분류했다.1주일 사이에 주식은 38% 폭락하고 은행이 연쇄 도산한다. 다음해 경제성장률은 15% 곤두박질치고 끝내 부도 사태를 맞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국유철도회사 민영화, 지방자치단체 대폭 축소 등 대수술을 단행하면서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요청한다. 프랑스의 자존심 ‘모나리자의 미소’마저 2억 7500만 유로(약 3300억원)의 가격으로 중국인 부호에 경매로 넘기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저자들은 “픽션이다. 누가 8년 뒤 일을 정확히 내다 보겠는가?”라면서도 “주인공들은 모두 실존 인물이고 그들의 과거·현재에 보여준 공식 입장에 바탕하여 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5대학 사회학 박사과정의 프레데릭 르바는 “끔찍하지만 과다한 복지 예산 등 프랑스의 고질적 병폐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포퓰리즘 요소가 강한 정치판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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