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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협상 중대국면] 우리도 伊·佛처럼 양면작전?

    |파리 이종수특파원|‘철군 압박과 막후 협상.’ 지난 4월 비정부기구(NGO) ‘테르 당팡스’소속 구호활동가 2명이 탈레반에 납치되자 프랑스 정부는 이 두 방법으로 문제를 풀었다. 앞서 3월 라 레퓌블리카 기자 다니엘레 마스트로자코모가 납치될 때 이탈리아도 같은 경우였다. 탈레반에 실리와 함께 명분을 주는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 ‘말을 잘 듣지 않는’ 아프간 정부의 설득에도 ‘철군 카드’는 잘 먹히는 등 ‘양날의 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프랑스 구호활동가 셀린 코르들리에와 에릭 담프르빌이 아프간 가이드 3명과 함께 아프간 남부 님로즈에서 납치된 것은 지난 4월3일. 당시 탈레반이 요구한 것은 아프간 주둔 프랑스군 1000여명의 철수와 탈레반 수감자 석방이었다. 프랑스는 아프간 주둔 프랑스군의 철군 카드와 탈레반측과 막후에서 인질 몸값 협상을 병행하는 양면전략을 구사했다. 먼저 공식적으로는 철군 시사 발언이 나왔고 고위급 인사의 방문으로 이어졌다. 피랍 다음날 두스트 블라지 외교장관은 언론을 통해 “프랑스군이 아프간에 계속 주둔할 이유가 없다.”고 철군을 시사했다. 이어 19일에는 외교차관이 직접 카불을 방문,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철군 압박’ 카드로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프랑스의 철군을 시사하는 발언이 잇따르자 탈레반측은 5월5일 “프랑스 정부에 대한 선물”이라며 여성 인질 코르들리에를 석방했다. 그리고 철군 시한도 프랑스 대선이 치러지는 5월6일로 연장했다.그러자 당시 대선 후보였던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은 대선 결선투표 직전인 5월5일 “당선되면 파병 병력을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탈레반은 5일 뒤인 11일 남성 인질 담프레빌마저 석방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사르코지 당선자가 프랑스군 철수 의사를 시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함께 납치된 아프간 가이드 3명도 27일 풀려났다. 인질 석방을 위해 일체의 몸값도 지불하지 않았다는 게 프랑스의 공식 입장이다. 이와 관련, 르 몽드는 5월11일,29일자에서 “프랑스 정부가 인질구출을 위해 500만달러를 준비했는데 이 가운데 200만달러(약 18억 4000만원)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당시 철군 카드로 아프간 정부를 압박, 탈레반 수감자의 석방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파리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지적했다. 철군 카드가 탈레반뿐 아니라 아프간 정부를 움직이는 데도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vielee@seoul.co.kr
  • ‘튀는 세실리아’… 대통령 부인 새모델?

    ‘튀는 세실리아’… 대통령 부인 새모델?

    자선단체에 봉사하면서 남편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보조’ 임무에만 충실했던 대통령 부인의 역할이 세실리아 사르코지(49)의 등장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레어 특사와 리비아 제소 논의 ‘결정적´ 신문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세실리아가 이날 극적으로 결정된 ‘리비아 에이즈 사건’ 관련자의 석방을 위해 국제사회에 적극적인 자세로 호소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토니 블레어 중동평화특사와 베니타 페레로 발트너 유럽연합(EU) 대외관계 담당 집행위원과 함께 지난 22일 밤 현지에 도착해 리비아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세실리아는 간호사들이 피해자 유가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했음에도 리비아 정부가 EU에 더 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리비아 정부를 국제 사법재판소에 제소하자는 의견을 내놓아 간호사 석방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외교문제에 대통령 부인이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세실리아의 이같은 행동은 프랑스 내부에 큰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르누아 아몽 프랑스 사회당(야당) 대변인은 “세실리아가 그동안 EU가 추진해온 리비아 사태 해결의 공적을 빼앗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佛외무장관 “외교적 간섭 당황” 또한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부 장관은 세실리아의 외교적 간섭에 당황하면서 “아직 프랑스 국민들은 이같은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불편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세실리아의 새로운 행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만만치 않다. 그중에서도 그녀의 가장 큰 우군은 남편 사르코지 대통령이다. 사르코지는 “세실리아는 (대통령 부인으로서) 그녀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아주 조심스럽고 또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프랑스 정부 미디어담당 대변인도 “재키 케네디(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부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세실리아도 좋아하게 될 것”이라며 “크리스티앙 디오르와 프라다를 즐겨 입는 젊은 패션 감각의 그녀는 곧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대통령 부인이 될 것이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대통령인 남편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행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세실리아의 화려한 변신이 대통령 부인의 사회적 역할 변화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앙리 4년만에 파경

    지난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프랑스 출신의 축구스타 티에리 앙리(사진 왼쪽·29)가 부인 니콜 메리(오른쪽·26)와의 4년 결혼에 마침표를 찍었다. AFP통신은 앙리의 법정 대리인이 낸 성명을 인용,“앙리와 메리가 이혼을 결정했다. 앙리는 파경에 이른 데 대해 대단히 슬퍼하고 있다.”며 “그는 이제 메리와의 사이에 낳은 딸 티(2)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16일 보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이혼 사유와 티의 양육권에 대해선 이렇다할 설명이 없었다. 앙리의 스페인행이 결정되기 전 영국에서 계속 생활하기를 원하는 메리와 의견 다툼이 벌어졌고 앙리가 고집을 꺾지 않아 이혼에 이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앙리·니콜메리 이혼… 만남에서 결별까지

    앙리·니콜메리 이혼… 만남에서 결별까지

    축구스타 티에리 앙리(29)와 모델 출신 부인 니콜 메리(27)의 이혼 소식에 네티즌들이 술렁이고 있다. 스포츠계의 대표적인 ‘애처가’로 소문난 앙리였기에 팬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앙리 부부는 프랑스 자동차메이커 르노의 광고에 함께 출연한것을 계기로 2년간 교제를 거쳐 2003년 7월 결혼했다. 이후 앙리는 각종 공식 석상에서 지극한 가족 사랑을 표현하며 ‘애처가’로 소문이 났다. 2004년 메리가 딸 ‘티아’를 임신했을 당시 인터뷰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임신한 여자의 모습”이라고 자랑했을 정도. 또 앙리는 아이가 인종차별에 대해 알게될 것이 두려워 “축구장에 데리고 오지 않겠다.”고 공언한 속 깊은 아버지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프로농구 스타 토미 파커와 영화배우 에바 롱고리아의 결혼식에 아내없이 혼자만 참석하면서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결국 16일 변호사를 통해 이혼 소식이 알려졌다. ‘잉꼬부부’로 소문이 자자했던 앙리 부부가 어떤 이유로 이혼까지 이르렀을까?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으나 앙리의 스페인행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것이 파경에 이른 원인이라고 현지언론들은 추측하고 있다. 앙리가 지난 6월 아스날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때 한 측근이 “메리는 영국을 떠나기를 원치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앙리의 변호사는 “그는 사랑하는 딸 티아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티아를 누가 키울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앙리는 “불행하게도 아내를 포함해 영국의 모든 것과 이별하게 됐다. 매우 슬픈 일” 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르코지 佛혁명기념일 행사 ‘파격행보’

    |파리 이종수특파원|‘(옛 정치와의)단절’로 주목받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혁명기념일 행사에서도 튀는 행보를 보였다.사르코지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파리 샹젤리제 대로에서 진행된 퍼레이드에 처음으로 유럽연합(EU) 27개국 회원국 병력을 초청했다. 또 이날 벌어진 카퍼레이드에서 사르코지는 군용 차량을 타고 가다가 차에서 내려 길가에 운집한 국민들과 악수를 나누는 이례적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전임 대통령들이 관례적으로 해온 TV연설이나 혁명 기념일 대사면도 실시하지 않으면서 새 정치 실현의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이날 행사를 ‘유럽의 파티’라고 명명한 뒤 “군사 퍼레이드를 실시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평화”라고 강조했다.전날 EU 국방장관과 군 장성들이 참석한 모임에서도 “유럽 방위의 기초를 키워야 한다.”며 “유럽이 자체 안보 능력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핵무기 부대를 방문해서는 “프랑스의 주요 이익과 안보를 위해서 필요한 결정을 내리는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장병 4200명, 항공기 60대 이상이 동원된 혁명 기념일 행사에는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EU 순회 의장국인 포르투갈의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 등이 참석했다.vielee@seoul.co.kr
  • [특파원 칼럼] 佛 대학개혁 논란과 피상적 시각/이종수 파리 특파원

    지금 프랑스의 화두는 ‘개혁’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좌충우돌, 전방위 활동력을 과시하면서 5가지 핵심 분야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찬찬히 들여다 보면 정치인 특유의 ‘레토릭’에 가까운 게 많다. 제안은 파격적인데 진행은 주춤하거나 어정쩡하다. 구호는 난무하는데 실질적 변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맥락을 놓치면 프랑스에 마치 개혁의 질풍노도가 닥친 것처럼 보인다. 대학 개혁 논란도 그 가운데 하나다. 최근 한국에서는 프랑스 대학이 개혁법안 추진으로 미국·영국 대학처럼 경쟁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떠들썩하게 소개됐다. 그러나 속을 보면 그렇지 않다.‘차이’는 어디에서 나올까? 먼저 법안의 겉만 본 탓이다. 사르코지가 추진하려는 대학 개혁의 본질은 ‘자율화’다. 그 핵심 조항은 대학의 학생 선발권과 등록금 인상이다. 그러나 교육부가 최종 발의한 법안에는 두 조항이 빠졌다. 대학생 노조와 교수협의회의 반발에 부딪혀 5년 동안 대학에서 알아서 자율화하라는 단서 조항을 달면서 절충했다. 이 역시 실행될지 불확실하다. 프랑스식 ‘사회적 저항’을 감안하면 대학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의 개혁도 영·미식으로 뿌리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런데 한국에는 마치 대학 개혁안이 원안대로 온전하게 통과된 듯 거창하게 소개됐다. 타이틀만 보거나 영국 언론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굴절된 탓이다. 프랑스 대학 자율권에 대한 ‘빈곤의 철학’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학 시스템을 들여다 보자. 프랑스 대학은 엘리트-평준화 교육으로 이원화되어 있다.1∼2% 정도의 상위권 학생들이 2년 동안의 준비반을 거쳐 엘리트 산실인 그랑제콜에 입학한다. 나머지 학생은 입학시험(바칼로레아)을 거쳐 평준화된 일반대학에 진학한다. 바칼로레아는 합격 여부만 정하고 서열을 매기지 않는다. 합격하면 미리 지원해둔 1·2·3지망에 따라 대학과 학과를 배정받는다. 결국 파리 3대(누벨 소르본대)나 파리 4대(소르본대)나 차이가 없다. 그저 파리 국립대학 가운데 하나다. 당연히 학생 선발과정에 대학이 간여할 필요가 없다. 물론 파리 도핀대처럼 자체 심사기준을 마련한 곳도 예외적으로 있다. 그러나 대부분 대학은 교양인을 양성하는 아카데미다. 석사과정의 자율권도 그 연장에 있다. 대학은 ‘심사위원회’를 열고 석사과정 학생을 선발한다. 기자가 8년전 연수 시절 몇몇 대학에 원서를 내고 결과를 궁금해하면 늘 “심사위원회가 끝나야 안다.”고 대답했다. 심사위는 자기 대학 졸업생을 대부분 받아들인 뒤 다른 대학 졸업생의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간과해서는 안될 게 하나 더 있다. 대학이 학부과정부터 ‘내용상의 선발권’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은 낙제시켜 검증된 학생들만 진학할 수 있도록 한다. 사르코지가 강조하는 ‘자율성’은 이런 내용상의 자율권에서 벗어나 대학이 알아서 학생을 선발하고 운영하라는 것이다. 이는 평준화 골간을 깨는 것이다. 이 것이 ‘사회적 저항’에 부딪혀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대학개혁에 대한 오해를 낳는 다른 요인은 ‘의도된 잣대’가 아닐까? 프랑스 국민 52%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의 ‘좌충우돌’ 개혁 추진이 충격적이지 않다고 응답했다. 그런데 한국이 대학개혁을 비롯, 사르코지의 실험에 더 주목하는 양상이다. 그것도 침소봉대해서. 왜 그럴까? 한국에서 프랑스 대학개혁이 떠들썩하게 소개된 때가 정부와 사립대 총장단이 ‘내신 적용 범위’를 놓고 대립할 무렵인 것은 우연일까? 그 속에는 ‘프랑스도 대학에 자율권을 주는데’, 더 나아가 ‘프랑스도 영·미식으로 가는데’라는 메시지가 내포된 건 아닐까? 궁금함은 답답함으로 이어진다. 이종수 파리 특파원 vielee@seoul.co.kr
  • 한국 여자양궁 올림픽티켓 3장 확보

    한국 여자 양궁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티켓 3장을 확보했지만 단 1명만 세계선수권 개인전 4강에 오르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12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 결선에서 박성현(24·전북도청), 최은영(23·청원군청), 이특영(18·광주체고)이 모두 16강에 올라 개인전 상위 16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최은영과 이특영이 16강에서 각각 러시아와 중국 선수에게 패했다. 디펜딩챔피언 박성현만 유일하게 4강에 진출,15일 제니퍼 니콜스(미국)와의 준결승을 시작으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토너먼트 방식이 적용된 1993년 대회 이후 한국 여자 양궁이 8강 벽을 1명만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佛 ‘방리유 사건’은 현재진행형이다

    2005년 10월27일. 프랑스 파리의 방리유(banlieue, 도시외곽지역) 클리시부아에서 아프리카 이민자 2세 소년 두 명이 경찰의 불심검문을 피하다가 감전사했다. 이들은 경찰의 추격을 피해 송전소의 담을 넘다가 변압기에 떨어져 사고를 당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프랑스 언론들은 일제히 “주변에 일어난 절도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이들을 용의자로 보고 검문하려 했을 뿐 추격전은 없었다.”는 경찰쪽 주장을 그대로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주변 지역에서 절도사건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분노한 방리유의 청년들은 이내 차량과 건물에 불을 지르는 등 일어섰고, 이는 이른바 ‘프랑스 방리유 소요사태’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에 전파를 탔다. ‘공존의 기술:방리유, 프랑스 공화주의의 이면’(이기라·양창렬 등 지음, 그린비 펴냄)은 이 방리유 사건의 의미와 원인, 파장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고 진단한 책이다. 현재 프랑스에 체류 중인 필자들은 프랑스 내 또다른 이방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들은 자신들이 체험하고 목격한 프랑스라는 나라의 본색을 보다 실감나게 전한다. 이들의 통찰은 비단 방리유 사건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 주변인, 소수자, 이방인에 대한 안목까지 넓혀준다. 책은 먼저 1990년대 이래 뚜렷한 적이 사라진 상태에서 프랑스가 사회 통제를 위해 강화하기 시작한 ‘치안논리’에 주목한다. 필자인 이기라씨는 “최근 20여 년 동안의 치안논리와 그에 기반한 낙인과 처벌의 정치가 소외지역 청년들의 절망과 증오를 누적시켰다.”면서 “치안담론은 주권을 재정당화하고 권력강화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통치기술로 사용돼 왔다.”고 지적한다. 또 다른 필자인 양창렬씨는 ‘시테의 야만인’이란 장에서 1889년 파리 지방 선거의 한 후보자가 사용한 뒤 널리 퍼지게 된 ‘방리유자르’라는 호칭에 주목한다. 방리유 주민을 일컫는 이 용어는 16세기부터 도시민들이 방리유 주민들에 대해 가져온 ‘무례’‘야만적임’ 이라는 이미지가 여전히 통념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양씨는 “방리유자르는 프랑스 문화에 완전히 동화되어 있지만, 프랑스 정부에서는 그들이 아직 동화되지 않았다며 끊임없이 유예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무엇보다 ‘자유·평등·박애’라는 혁명정신과 ‘톨레랑스’라는 보편적 가치의 나라로 알려진 프랑스의 그늘을 조명함으로써 방리유 소요가 단지 일회적 사건이나 예외적 사태가 아님을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2007년 3월27일 파리 북역에서 무임승차한 청년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소요나 니콜라 사르코지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전국적으로 벌어진 시위 등에서도 볼 수 있듯이 ‘방리유 사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 책은 방리유 사건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세계 어디에나 이같은 가능성이 잠재해있다고 알려준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대대적인 불법체류 단속 이후 외국인 노동자 수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차가운 거리에서 얼어 죽었다. 또한 이주노동자정책은 아직도 근본적인 개선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방리유와 화해하고 공존하려면 어떤 기술이 필요한 걸까.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효리폰’은 리모델링 안 된다고?

    ‘효리폰’은 리모델링 안 된다고?

    휴대전화에도 비밀이 많다. 외국에서 잘 나가는 폰이 국내엔 없고, 리모델링되는 폰도 있다. 일상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휴대전화의 ‘이면’을 들여다 봤다. Q.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은 왜 없을까. A. 그동안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스마트폰은 ‘찬밥’이었다. 워낙 수요가 적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엔 광고 모델 이름을 딴 ‘이준기폰’이 나왔다.‘애니콜 Fx폰’이다. 지금까지 10만여대 팔렸다.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다. 때문에 이번에는 아예 검증된 ‘선수’를 데려온다.13일 출시되는 ‘블랙잭폰’이다.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SK텔레콤이 판다. 이메일은 물론 워드, 액셀 등 첨부파일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비즈니스용 스마트폰이다.PC키보드와 같은 자판도 달려 있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아이폰의 터치스크린이 마음에 든다면 몇 달만 참으면 된다. 삼성전자는 시장상황에 따라 내년 초쯤 ‘울트라스마트폰(F700)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면 터치스크린 방식이다. 슬라이드 방식으로 키보드가 숨어 있다.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스크린 방식을 당장 쓰고 싶다면 LG전자의 ‘프라다폰’을 사용하면 된다. Q. 왜 벤츠폰(E700)만 리모델링됐을까. A.‘콤팩트 클래식 폴더폰’은 ‘리모델링’ 휴대전화다. 이전 벤츠폰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디자인은 거의 그대로 살렸다. 또다른 대표적 리모델링 휴대전화로는 모토롤라의 스타텍 시리즈가 있다. 올해 초엔 스타텍Ⅲ가 선을 보였다. 아무 휴대전화나 리모델링되지는 않는다. 일단 잘 팔려야 한다. 벤츠폰은 삼성전자의 효자폰이었다.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 단종됐다. 단종 뒤에도 유통재로 있던 물량 등 국내서만 300만대가 팔렸다. 삼성의 텐밀리언셀러는 이건희폰, 벤츠폰, 블루블랙폰이 있다.LG전자는 초콜릿폰이 있다. 하지만 이건희폰은 리모델링하기에도 너무 구모델이 돼 버렸다. 또 블루블랙폰이나 초콜릿폰은 지금도 잘 팔리고 있다. 단순히 과거에 많이 팔렸다고 해서 리모델링되는 것은 아니다. 꾸준한 수요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올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휴대전화는 출시 2년된 효리폰(SCH-V840)이었다. 하지만 효리폰의 경우 실제 수요보다도 번호이동 고객을 노리는 ‘1000원 폰’의 대표적 상품이다. 리모델링 휴대전화가 될 거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Q. 휴대전화도 수출용과 국내용이 다른가. A. 다르다. 같은 모델이라고 하더라도수출용과 국내용은 분명 다르다. 카메라의 화소도 틀리고 기능들도 다르다. 단순히 국내용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업체들은 각 시장에 최적화된 휴대전화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LG전자의 간판이었던 초콜릿폰도 그렇다. 유럽시장에선 손이 큰 현지인들에 맞춰 휴대전화를 잡았을 때의 그립감을 높이기 위해 가로크기를 4.2㎜ 늘렸다. 뮤직폰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미국시장에선 2GB 용량의 외장메모리를 추가하고 터치휠 디자인을 도입, 초콜릿 뮤직폰으로 출시했다. 브라질, 멕시코, 에콰도르 등에서는 200만 화소인 카메라를 30만∼80만 화소로 낮춰 ‘다크호스’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가격부담 때문에 초콜릿폰을 살 수 없었던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췄다. 기능과 함께 가격도 100달러대로 낮췄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3LAB ‘짝퉁 명품’ 오명 벗고 재기

    3LAB ‘짝퉁 명품’ 오명 벗고 재기

    “세계 명품 시장에서도 인정받은 만큼 이제 한국 시장에도 자신있게 소개합니다.” 3LAB의 데이빗 정 대표는 9일 “지난해 한국에서 광고와 관련된 내용이 해명된 데다 주류 시장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판매와 마케팅 등이 정상화됐다.”면서 “국내에서 잘못 비쳐진 3LAB의 이미지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짝퉁 명품의 오명을 쓰고 한국시장에서 퇴출될 뻔했던 화장품 업체 3LAB이 한국 시장에서 명품으로 재기하겠다는 의욕을 다지고 있다.3LAB은 오는 9월 한국시장 재진출을 목표로 국내 유명백화점과 면세점 등을 상대로 입점을 협의중이다. 2005년 2월 한국 진출 2개월만에 국내 유명백화점과 면세점에 입점했던 3LAB은 지난해 8월 한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에서 가짜 명품화장품으로 지적됐다. 가짜 명품시계 사건 직후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3LAB은 세계 유명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는 광고와 달리 미국 한인타운 내에서만 팔리고 있으며, 성분표시 위반 등 각종 편법을 쓴 것으로 보도됐다. 방송 즉시 3LAB은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쫓겨났다. 그러나 3LAB은 지난 2월 미국 최고급 백화점으로 꼽히는 맨해튼 삭스핍스애비뉴에 실제 입점한 것을 시작으로 4월 바니스뉴욕 본점과 베벌리힐스점 등 4곳에 매장을 열면서 명품 화장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한국에 본사 직영체제의 ‘3LAB 아시아’를 설립해 한국 및 아시아 시장의 본격 진출에도 착수했다. 오는 8월과 9월엔 각각 홍콩의 하비니콜스와 영국의 셀프리지에 입점하고, 연말에는 독일과 싱가포르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당시 이들 백화점에 입점을 협의중이던 것을 실제 입점으로 광고한 게 화근이 됐던 만큼 과장된 마케팅보다 제품 테스트와 시연행사 등 품질로 인정받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는 설명이다. 2002년 설립된 3LAB 브랜드는 5년 만에 명품 반열에 오르면서 지난달 19일 우수한인 기업으로 미주 한국일보에 소개되기도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新 세계 7대 불가사의 뭐가 될까

    新 세계 7대 불가사의 뭐가 될까

    신 세계 7대 불가사의 선정이 7일 오후 9시30분(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경기장에서 성대한 행사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선정작업이 불공정하다는 비판이 벌써부터 일고 있어 발표 후에도 큰 논란이 예상된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영화제작자 겸 박물관 큐레이터인 버나드 웨버가 주도하는 민간 재단이 진행한 이번 캠페인에 7000여만명이 인터넷과 전화 투표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처음 200여곳에서 21곳으로 후보지가 압축됐다. 21곳의 후보지 중에 눈에 띄는 것은 현대에 지어진 건축물들이다. 파리의 에펠탑,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뉴욕 자유의 여신상, 러시아 크렘린궁 등이 그 주인공이다. AFP통신은 최종 후보지 중 10곳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투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명단에는 인도의 타지마할,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로마의 콜로세움, 파리의 에펠탑, 중국의 만리장성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고대 7대 불가사의 중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이집트의 피라미드 하나에 불과했다. 나머지 6개의 불가사의는 이미 손실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이번 선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명단에 자국의 유적을 올리기 위한 각국의 신경전이 심화되면서 자국인들에게 투표를 강요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인터넷을 사용하기 어려운 나라에서는 선정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유네스코의 인도 문화 전문가 니콜 볼로미는 “이번 선정 대상이 외관상 보기 좋은 유적지에만 편중돼 있다.”면서 “보존 위험에 놓인 유적들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빌팽 佛 前총리 자택 압수 수색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제5공화국 사상 처음으로 전직 총리가 자택을 전격 압수 수색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허위 부패 스캔들인 ‘클리어스트림’을 맡고 있는 앙리 퐁과 장-마리 뒤 수사판사는 5일(현지시간) 도미니크 드 빌팽 전 총리의 집을 6시간 정도 수사한 뒤 ‘비밀 유지’라고 씌어진 서류들을 들고 나왔다고 르 몽드가 6일 보도했다. ‘클리어스트림’ 사건은 2004년 1991년 `타이완 구축함 판매 수뢰 사건’을 조사하던 수사팀에 당시 내무장관이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비롯, 프랑스 정치인들이 거액의 뇌물을 받고 룩셈부르크의 클리어스트림 은행에 비밀 예치했다고 주장하는 익명의 편지가 날아오면서 불거졌다. 이 편지는 곧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이후 수사의 초점은 누가 정치인들을 음해하려 했는지에 맞춰졌다. 이날 압수수색이 전격 실시된 것은 당시 퇴역 장군으로 정보기관 책임자이던 필립 롱도가 작성한 뒤 삭제한 컴퓨터 파일들이 복구되면서 빌팽 전 총리가 사건에 연루된 직접적 증거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복구 파일에는 빌팽 전 총리가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의 지시로 당시 유럽항공방위우주(EADS)그룹 부사장이던 장 루이 제르고랭에게 클리어스트림 은행의 가짜 계좌 리스트를 익명으로 한 판사에게 보내도록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건이 커지자 롱도는 컴퓨터 파일을 삭제해 의혹이 증폭됐다. 이에 대해 빌팽 전 총리는 “가짜 리스트 유출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새 증거는 근거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수사를 놓고 사르코지 대통령이 정적인 빌팽 총리를 제거하려는 음모가 담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 동안 ‘클리어스트림’ 스캔들과 관련, 당시 대권 의지를 가진 빌팽 전 총리가 사르코지를 견제하기 위해 그와 사이가 좋지 않은 시라크 전 대통령과 공모해 허위 리스트를 흘렸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이에 대한 사르코지의 반격이 이번 압수 수색이라는 것이다.vielee@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비너스·이바노비치 윔블던 4강서 격돌

    ‘언니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27·미국)가 윔블던 4강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31위인 윌리엄스는 5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펼쳐진 여자단식 8강전에서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5위·러시아)를 2-0으로 제압했다.16강전에서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위·러시아)를 상큼하게 완파한 상승세를 이어간 것. ‘동생 흑진주’ 세레나(7위)는 8강전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톱시드 쥐스틴 에넹(1위·벨기에)에게 쓴잔을 들이켰으나 비너스는 2000·2001·2005년 이후 윔블던 여자단식 네 번째 정상을 향해 가속도를 붙인 셈. 비너스는 샤라포바와 격전을 치른 지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최고 시속 198㎞에 달하는 강서브와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를 앞세워 85분 만에 승부를 마무리했다. 비너스는 ‘제2의 샤라포바’ 니콜 바이디소바(10위·체코)에게 2-1로 역전승하며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4강에 오른 ‘발칸 여전사’ 아나 이바노비치(6위·세르비아)와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앞서 준결승에 선착한 에넹은 생애 첫 메이저 4강의 감격을 누린 마리온 바톨리(19위·프랑스)와 격돌한다. 남자 단식에서는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미하일 유즈니(13위·러시아)에게 1·2세트를 먼저 내줬다가 3세트를 내리 따내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8강에 올랐다. 프랑스오픈 4강에 올랐던 노박 조코비치(5위·세르비아)도 접전 끝에 레이튼 휴이트(19위·호주)를 3-1로 제치고 8강에 합류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美스타 “이건 딱 질색”…윈프리 “풍선껌 무서워”

    美스타 “이건 딱 질색”…윈프리 “풍선껌 무서워”

    늘 화려하고 멋진 모습만을 드러내는 할리우드 스타들. 그래서 이들은 세상에서 제일 부러울 것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무서운 것이 있다. 특히 이들은 사소한 것에 공포를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연예주간지 ‘스타’는 최근호를 통해 할리우드 스타들이 무서워하는 것들을 공개했다. 영화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벌레를 유난히 무서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단단한 껍질로 둘러 쌓인 벌레를 가장 무서워한다. 한번은 요한슨이 집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하고는 식음을 전폐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니콜 키드먼은 나비공포증이 있다. 그는 “어느날 내가 학교에서 집에 돌아 왔을 때 큰 나비 한마리가 보였다. 나는 집을 나와 담장을 뛰어 넘어 도망갔다”며 나비공포증이 생기게된 계기를 설명했다. ’토크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특이하게도 풍선껌을 무서워한다. 그는 “내 할머니가 늘 그것을 오래 씹는다며 캐비닛에 붙여놨다. 나는 진저리가 칠만큼 그것에 손대기 싫었다. 그리고 그 후부터 풍선껌이 무서워졌다”고 고백했다. 이것으로 인해 그의 측근들은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라고 충고할 정도다. 섹시녀 파멜라 앤더슨은 거울을 가장 무서운 것으로 꼽는다. 일명 ‘거울 공포증’. 이 공포증으로 인해 그는 자신이 출연한 TV프로그램도 보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전문가들은 앤더슨이 많은 성형으로 인해 거울을 보면서 마치 남들이 자신을 질타하는 것처럼 느끼게 돼 생긴 정신병의 일종이라고 진단했다. 비와 함께 영화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하는 배우 크리스티나 리치는 집안에서 기르는 식물을 무서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치는 이 식물들을 아예 ‘그린 고질라’라고 부른다. 리치는 “집안에서 기르는 식물들이 마치 나를 잡아 먹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야외에 있는 식물은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리치는 최근 리메이크 영화 ‘공포의 작은 집’에 캐스팅돼 고민이다. 이 영화는 사람까지 잡아먹는 식물을 소재로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훈남’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거미와 뱀, 상어 등을 가장 무서워한다. 그는 어릴적 미키마우스 클럽이란 곳에서 상어가 사람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공포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영화배우 조니 뎁은 신기하게도 서커스단의 장난꾸러기 삐에로에게 공포감을 느낀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삐에로는 거짓된 웃음만 짓고 그 뒤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른다. 악마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파이더맨’ 토비 맥과이어는 고기를 무서워한다. 맥과이어의 한 측근은 “그는 절대 채식주의자다. 어떤 종류의 고기도 입에 대지 않는다. 레스토랑에 갈때도 자신의 전용 나이프와 포크를 사용한다. 고기에 손 댄 나이프와 포크도 무섭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올랜도 블룸은 돼지 근처에는 가지 않는다. 지난 2005년 영화 ‘킹덤 오브 헤븐’을 촬영할때도 돼지가 있는 촬영장에는 갈 수 없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돌돌 말린 꼬리와 뒤뚱거리며 뛰는 모습이 공포스럽다”고 측근들에게 털어놨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고재완기자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개혁기수 사르코지/함혜리 논설위원

    니콜라 사르코지(52) 프랑스 대통령의 거침없는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월16일 취임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공약대로 장관급 각료를 31명에서 15명으로 대폭 줄이면서 7명을 여성으로 임명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이어 강한 프랑스 건설을 위한 개혁작업을 본격화했다. 경제성장을 자극하고 민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경제개혁안을 발표했다.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초과근무 수당을 과세대상 및 사회보장 비용 적용대상에서 배제한 것이다.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구조가 초래한 덜 일하고, 덜 버는 악순환과 게으름의 정서를 걷어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납세자와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벌 수 있는 토양을 마련했다. 일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일자리는 자연스레 늘어나고 실업문제도 해결된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지난 3일 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실업률을 사르코지 대통령의 임기내인 2012년까지 현재의 8.1%에서 5%로 끌어내리겠다고 공언했다. 국내총생산(GDP)의 65%선인 국가부채도 5년안에 60%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퇴직하는 공무원 자리 가운데 절반은 충원하지 않고, 내년부터 국가지출 규모를 동결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쟁력 없는 프랑스의 국립대학들도 체질개선 대상이다. 대학의 자립을 유도하고 연구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2012년까지 50억유로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 작업은 노조와 학생 등 이해집단의 반발을 사고 있다. 외교와 내치를 아우르며 국정 전반에서 종횡무진하는 사르코지의 독단적 리더십에 대한 비판도 쏟아진다. 풍자전문 주간지 카나르앙셰네는 사르코지를 러시아의 전제군주 ‘차르’에 비유해 ‘차르코지’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런 비난에도 그는 확고부동하다.“나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려고 당선된 것이 아니다.”라고 대응하며 개혁의지를 굽히지 않는다. 선거유세 중 그는 “정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을 때 무능하다. 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는 많은 것을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일을 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프랑스가 기대되는 이유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작년 챔프 모레스모 8강 탈락

    디펜딩 챔피언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가 4회전에서 쓴잔을 들었다. 모레스모는 4일 영국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윔블던테니스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제2의 샤라포바’ 니콜 바이디소바(체코)에게 1-2로 져 짐을 쌌다. 지난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제패하며 ‘무관의 제왕’ 꼬리표를 뗀 모레스모는 그러나 올해 호주오픈 4회전, 프랑스오픈 3회전에 이어 윔블던에서도 타이틀 방어에 실패,‘메이저 슬럼프’에 빠졌다. 반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각각 4강과 8강에 올랐던 바이디소바는 세대 교체의 선두 주자답게 윔블던에서도 승승장구, 메이저 최고 성적까지 바라게 됐다. 프랑스오픈에서 결승까지 진출,‘세르비아 돌풍’을 이끈 아나 이바노비치는 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를 2-1로 제치고 8강에 합류했다. 남자부에서는 2002년 챔피언 레이튼 휴이트(호주)가 기예르모 카나스(아르헨티나)를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와 앤디 로딕(미국)은 8강에,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는 16강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AFP 기자 출신 피에르 장테 佛 르몽드 새 사장에

    |파리 이종수특파원|인선을 놓고 난항을 거듭하던 프랑스 일간 르몽드 신임 사장에 세계적 통신사인 AFP 기자 출신의 피에르 장테(60)가 2일 선임됐다. 부사장에는 브뤼노 파티노가 뽑혔다. 장테 신임 사장은 AFP 기자를 거쳐 앵테르몽드 프레스, 그룹 쉬드웨스트 사장 등을 지냈다. 르몽드는 6월 말에 임기가 끝난 콜롱바니 사장의 연임이 기자협회의 반대로 거부되면서 혼란을 빚었다. 그러나 감독위원회 회장직을 놓고는 여전히 내홍을 겪고 있다. 알랭 맹크 현 회장이 연임을 원하고 있으나 기자들은 그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연임을 저지하고 있다. 신문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다. 저술가·기업인인 맹크는 엘리트 관료 양성 기관인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통하는 그는 대선 기간 동안 사르코지 지지를 표명했다. 또 사르코지가 당선된 날 저녁에 당선자와 기업인들의 만찬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vielee@seoul.co.kr
  • [MLB] 45세 클레멘스 350승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5·뉴욕 양키스)가 3전4기 끝에 개인 통산 350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8번째. 클레멘스는 3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미네소타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8이닝을 2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5-1)를 이끌며 2승(3패)째를 따냈다. 그는 지난 5월 양키스와 계약(1년 환산 연봉 2800만달러)을 맺고 현역 복귀 뒤 6월 첫 경기서 승리를 따냈다가 이후 4차례 등판(1구원등판 포함)에서 내리 3패를 당했다.349승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던 클레멘스는 이로써 대망의 350승(181패) 고지를 밟았다. 현역 투수 가운데 최다승 1위이자 역대 최다승 8위에 오른 그는 역대 7위 키드 니콜스(361승)와 차이를 11승으로 좁혔다. 현역 2위 그레그 매덕스(41·샌디에이고)와는 10승 차. 클레멘스는 “안방에서 기록을 달성하게 돼 좋다. 정말 감사드리고 싶은 기분”이라면서 “우리 (팀)에게 좋은 승리가 됐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아의 피카소’ 신순남 등 까레이스키 7명 120점 서울展

    올해는 연해주에 모여 살던 고려인들이 구 소련에 의해 낯선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 카레이스키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러시아 이민자들의 후손이 3∼19일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에서 미술 전시회를 연다. 고려인 중앙아시아 정주 70주년 기념전 ‘까레이스키’.7명의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화가 작품 120여점이 소개된다. 지난해 8월 79세로 타계한 신순남 화백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일찌감치 독창적인 화풍으로 이름을 날리며 유럽인들에게 ‘아시아의 피카소’로 불린 인물.1937년 두 차례에 걸쳐 17만여명의 고려인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송된 강제이주는 천형과도 같은 고통이었다. 신 화백은 “사람이 탈 수 없는 화물 객차에서 며칠 밤낮을 시달리다 중앙아시아 늪지대에 버려졌다.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소금땅이나 황무지를 개간해야만 했다.”고 여덟 살 때 겪은 강제이주의 기억을 술회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가로 100m, 세로 120m의 화폭을 22장이나 이어 붙인 신 화백의 ‘승리(2004)’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유민의 고통을 이겨내고 새로운 고향을 건설, 고유한 문화의 뿌리를 일궈낸 고려인의 영광을 재현한 작품이다. 신 화백보다 한살 어린 안일 화백은 중앙아시아 세밀화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우즈베키스탄 미술전문대 교수로 재직하며 홍범도 장군, 안중근 의사 등 독립운동가의 초상화도 많이 그렸다. 신 화백의 큰며느리인 신이스크라와 그의 딸 신스베틀라나는 서정적인 꽃그림을, 동명 이인인 두 명의 김블라디미르와 박니콜라이는 추상적이면서도 장식적인 그림들을 출품한다. 미술평론가인 최태만 국민대 교수는 “고려인 후손들은 슬픈 역사를 상속받았지만 그들의 작품은 밝고 화사하다.”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작품에는 한민족 특유의 낙천적 세계관이 깃들어 있다.”고 설명했다.(02)735-4032.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춘성의 건강칼럼] 니콜라 테슬라

    발명왕 에디슨은 크로아티아에서 이민 와서 자신의 부하 직원으로 일했던 테슬라 때문에 자신의 명성과 사업에 금이 가고 있다고 직감적으로 느꼈다. 테슬라가 만든 회전자장을 이용한 교류 모터는 그때까지 이론에만 머물렀던 교류 전기를 실생활에 도입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됨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직류 시스템을 고집하던 에디슨은 대세를 만회하기 위해 교류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다녔다. 한 마리당 25센트를 주고 개나 고양이를 사들여 교류전기로 죽이는 실험을 여러 번 공개적으로 되풀이해 뉴저지의 에디슨연구소 인근 주택가의 애완동물이 줄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하지만 직류 전기의 불편함은 상상 이상이었다. 뉴욕의 전차는 고장으로 절반이 운행을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피해를 본 브루클린 사람들은 ‘전차를 기피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트롤리 다저스(Trolley Dodgers)’라는 모임까지 결성했다. 이를 계기로 ‘브루클린 다저스’ 야구단이 생겨났고 이것이 지금의 ‘LA 다저스’가 되었다. 대세를 거슬러 경영에 어려움을 겪던 ‘에디슨 전기회사’는 ‘J.P. 모건’이라는 뛰어난 투자가에게 경영권을 빼앗겨 ‘제너럴 일렉트릭(GE)’으로 바뀐다.테슬라는 교류 전기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장치들을 개발했을 뿐 아니라 무선통신, 레이더, 순간 이동 등 당시로서는 너무나 앞선 연구를 수행한 천재였다. 영화 ‘프레스티지’에서는 주인공 마술사가 테슬라를 찾아가 순간 이동을 배우는 장면이 나온다. MRI검사는 척추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 왔다.MRI를 찍는 기계는 자장(磁場)의 세기를 나타내는 ‘테슬라’단위로 구분된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기계는 0.5,1.0,1.5 테슬라급의 기계들이다.MRI검사를 받으려면 가급적 1.5 테슬라 또는 그 이상의 기계로 검사를 받아야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에디슨을 능가하는, 그러나 잊혀진 천재 발명가 테슬라는 뒤늦게나마 MRI검사를 통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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