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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 맞으려면 베두인 텐트 세워라”

    “날 맞으려면 베두인 텐트 세워라”

    다음달 프랑스를 방문하는 무아마르 카다피(65) 리비아 국가원수가 파리 시내에 마련될 숙소 부근에 사막에서 손님을 맞는 데 쓰는 베두인(Bedouin) 텐트를 설치해달라고 주문해 눈길을 끈다. 23일 AFP통신에 따르면 엘리제궁의 한 소식통은 카다피 원수가 프랑스 방문 중 사막의 유목민인 베두인 식으로 손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이같은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다피 원수의 요청을 프랑스와 리비아의 의전팀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카다피 숙소는 엘리제궁이 바라다보이는 마리그 호텔로 잡혔다.1969년 무혈 쿠데타로 집권,38년째 리비아의 1인자로 군림하고 있는 카다피 원수는 자국을 찾는 외국 정상들을 자신의 전용 베두인 텐트로 불러 영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올해 안에 카다피 원수를 초청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날개 단 사르코지 개혁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개혁이 날개를 달게 됐다. 정부가 공기업 특별체제 연금개혁에 반발,10일째 총파업을 벌이던 대중교통부문 노조들이 22일(현지시간) 대부분 파업 중단 혹은 점진적 업무 복귀를 결정했다.이에 따라 철도, 지하철, 버스 등의 대중교통 대란도 호전됐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개혁의 ‘상징’이자 가장 저항이 심했던 공기업 개혁의 고비를 넘어 다시 전방위 개혁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노조 “협상에 무게” 대중교통의 주요 축인 프랑스국영철도(SNCF) 노조연맹은 전날 첫 노·사·정 협상 뒤 “주목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며 파업 중단을 시사한 바 있다. 이어 22일 노조단체별로 조합원 투표를 실시해 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큰 노동단체인 노동총동맹(CGT)의 그레고리 루 서기는 “참가자의 99%가 파업 중단, 협상 계속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대중교통을 관할하는 파리교통공사(RATP) 노조도 조합원 투표를 실시해 ‘점진적 업무 복귀’ 결정을 발표했다. 파리 시내 지하철은 70%, 버스는 75%, 전차는 80%의 운행률을 보였다. 이로써 주말에 대부분 정상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향후 노·사·정 협상이 관건 이에 따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은 큰 힘을 얻게 됐다. 그는 파업 기간 내내 공식 발언을 자제하다 20일 “굴복하지 않고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노·사·정 협상에서 ‘연금납부 기간 연장’이라는 마지노선을 고수하면서 임금인상과 보상책 등으로 총파업 철회라는 결실을 얻었다. 그렇다고 총파업 열기가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일부 강성 노조가 여전히 파업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데다 새달까지 이어질 노·사·정 협상결과에 따라 파업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요 노조들이 총파업을 철회한 것은 첫 협상에서 ‘보너스 연금 계산에 포함’이라는 정부측 제안에 호의적으로 반응했기 때문이다. 보너스를 연금 계산에 포함함으로써 실질적인 연금 납입기간을 정부안보다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갈수록 떨어지는 파업 참가율과 부정적인 여론도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SNCF측은 29일 2차 협상에 이어 새달 18일까지,RATP측도 26일부터 새달 13일까지 노·사·정 협상을 진행한다.vielee@seoul.co.kr
  • 세계 최초 개 전용 ‘오드트왈렛 향수’ 출시

    세계 최초 개 전용 ‘오드트왈렛 향수’ 출시

    센스있는 개들을 위한 ‘머스트해브’(must-have) 아이템은? 최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21일 “개들을 위한 전용 향수가 출시돼 애완견 주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런던의 동물용품 전문회사 ‘멍고 & 마우드’(Mungo & Maud)는 최근 ‘프티 아만다’(Petite Amande)라는 개 전용 향수를 개발해 출시했다. ‘프티 아만다’는 세계 최초로 개들을 위해 개발된 오드트왈렛(Eau de Toilette·향의 농도가 오드퍼퓸보다 높고 오드콜로뉴 보다 낮은 향수) 형태의 향수로 유명 제조사인 린 해리스(Lyn Harris)가 제작됐다. 멍고 & 마우드 관계자 니콜라 새처(Nicola Sacher)는 “‘프티 아만다’는 사람들이 쓰는 향수의 주 재료인 블랙커런트(blackcurrant·까막까치밥나무), 튀니지산 네롤리(neroli·꽃 이름) 향 등이 첨가되어 있는 개 전용 ‘진짜’ 향수”라며 “흔히 향수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냄새 탈취제와는 차원이 틀리다.”고 설명했다. 또 “‘프티 아만다’의 향은 개 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매우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같은 향의 샴푸도 함께 출시했으며 가격은 향수 50ml에 38파운드(한화 약 7만 3000원), 샴푸 300ml에 15.95파운드(약 3만원)로 비싸다. 사진=Mungo & Maud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자프로테니스 마스터스컵]광서버 잠재운 페더러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1위·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연말 왕중왕전인 마스터스컵 대회 4강에 오르며 자존심을 살렸다. 디펜딩챔피언인 페더러는 16일 중국 상하이 치종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예선 레드그룹 마지막 경기에서 ‘광서버’ 앤디 로딕(5위·미국)을 61분 만에 2-0(6-4 6-2)으로 완파했다. 역대 전적 14승1패가 말해 주듯 로딕을 만날 때마다 신바람을 냈던 페더러는 이날도 화려한 드롭샷과 네트플레이, 코트 구석 구석을 찌르는 스트로크로 로딕을 압도했다. 세계 톱랭커 8명만 출전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기서 페르난도 곤살레스(7위·칠레)에게 덜미를 잡혀 낭패를 볼 뻔했던 페더러는 니콜라이 다비덴코(4위·러시아)에 이어 로딕을 거푸 격파하며 2승1패를 기록, 레드그룹 1위로 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골드그룹 2위(2승1패)인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17일 결승 티켓을 다툰다. 페더러와 나달은 지난해 준결승전에서도 승부를 겨룬 바 있다. 페더러와 2승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에서 밀려 레드그룹 2위를 차지한 로딕은 골드그룹 1위(3승)인 다비드 페레르(6위·스페인)와 맞붙게 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재봉의 영화읽기] 만덜레이

    [하재봉의 영화읽기] 만덜레이

    치열한 실험정신을 잃지 않고 영화미학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는 덴마크 출신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미국 3부작을 기획한 의도는, Pax Americana라고 부를 정도로 세계 정치 문화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의 역사를 영화적으로 접근해보자는 것이었다. 그 계기는 911 테러였다. 미국의 영향력이 증대될수록 미국의 오만함도 커지고 적대적인 시선도 늘어난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영화를 통해서 오늘날 미국사회의 문제점을 해부해 보고 싶어했다. 매우 정치적인 의도로 미국 3부작이 기획된 셈이다. 그 첫번째 시도가 <도그빌>이다. 그레이스라는 여자가 도그빌이라는 마을에 도망치듯 들어와 겪는 폭력적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충격적인 영화 언어와 날카로운 실험정신으로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영화언어를 만들어냈다. 연극적 무대 양식과 영화적 실험기법이 충돌하면서 절묘한 하모니를 빚어내는 이 작품은, 이른바 구동독작가인 브레히트류의 서사극에서 영향을 받았다. 무대와 객석 사이에 존재하는 제4의 벽을 무너뜨리고 감정이입에 의한 카타르시스를 만들어내는 아리스토텔레스식의 동화효과가 아니라, 무대 위의 사건과 인물에 의문점을 갖고 관객들로 하여금 비판적 이성으로 분석하고 탐구하게 만드는 이화효과를 창안한 브레히트의 극작술과 연출방법은 현대연극의 새로운 영역을 창조했었다. 가까스로 도그빌을 벗어난 그레이스가 도착한 곳이 미국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만덜레이>다.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은, 미국 정치의 심장부를 소재로 한 <워싱턴>이다. 개들의 마을을 뜻하는 도그빌이나, 흑인 노예 농장을 소재로 한 만덜레이 등의 제목이나 소재에서도 드러나듯이, 라스폰 트리에 감독은 역사가 일천한 미국의 천박한 문화를 비판하고 있다. 청교도 정신으로 건설한 나라가 아니라 그 이면에는 잔혹한 폭력과 상처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라스폰 트리에의 미국 3부작이 주는 강렬한 이미지는, 실제 공간이 아니라 마치 연극 작품처럼 무대 위의 셋트에서 촬영된 이질감에서 비롯된다. 그것도 사실주의 양식의 무대가 아니라, 표현주의 스타일의 상징적이며 압축적 이미지를 담은 무대다. 따라서 한 마을이나 농장은 무대 위에 조밀하게 구성되어 있고, 벽이나 울타리 등은 의미적으로는 설정되어 있지만 시각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물들이 공간을 이동하면서 문을 열고 닫는 행위를 마임으로 연기하면, 음향으로 가상의 벽이나 문이 존재하는 것을 알려준다. 그곳이 어떤 공간인지는 바닥에 글자로 쓰여 있다. 카메라는 가끔 버즈 아이샷으로 공중 높이 올라가면서 마치 건축 설계도의 평면도처럼 관객들이 영화의 공간적 배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게 한다. 도그빌을 떠나 남부 알래바마주의 한 오지 마을 만덜레이에 도착한 그레이스(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분)와 갱단 두목인 그녀의 아버지(윌리엄 데포우 분)는 폐지된지 70년이 넘은 노예제도가 아직도 존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농장주인 백인 마님은, 농장의 흑인 노예들에 관한 모든 비밀이 적힌 자신의 침대 밑 노트를 불태워 달라는 유언을 마지막으로 그레이스에게 하고 숨진다. 그레이스는 흑인들에게 그들이 더 이상 노예가 아니라 자유의 몸이라는 것을 알려 주고 농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머무르기로 결심한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레이스를 비웃으며 갱단의 부하 몇 명에게 그레이스를 경호하도록 하고 떠난다. 흑인 노예들은 갑자기 찾아온 자유에 당황해 한다. 자유와 방종의 차이를 모르고 무질서한 행동들이 나타난다. 죽은 백인 마님 대신 농장에 질서가 집힐 때까지 그레이스에게 마님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을 그레이스는 받아들인다. 그리고 침대 밑에 숨겨진 비밀노트를 본다. 그 속에는 모든 흑인 노예들이 7등급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자존심 강한 1등급부터, 아첨 잘하고 상황에 따라 자신을 바꾸며 생존해 나가는 카멜레온같은 7등급까지 상세하게 분류된 그 노트의 분석은 정확했다. 그레이스는 그들이 자율적으로 일하고 목화 수확을 거둘 수 있게 노력한다. 라스폰 트리에 감독은 일차적으로 미국의 노예제도를 무대 위에 올려놓는다. 오늘날의 미국은 아프리카에서 강제적으로 끌고 온 흑인 노예들의 노동력이 없었다면 성장 불가능했다는 비판적 시각이 그 속에는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흑인 문제와 노예제도가 일차적 소재라면, 그 속에 깃들어 있는 이 작품의 진정한 주제는 자유에 대한 것이다. 억압이 사라졌다고 저절로 자유가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농장의 흑인 노예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자유인가? 그들 중에는 오랫동안 몸에 익은 속박을 더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강요된 자유가 아니라, 자유의지로 선택한 속박에 길들여진 그들 곁에서 그레이스는 혼란을 느낀다. 또 그녀는 흑인 노예들의 벌거벗은 강인한 몸을 보면서 욕망을 느낀다. 흑백의 섹스는 미국 영화에서 오랫동안 금기에 해당되는 사항이었다. 백인 남자와 흑인 여자의 섹스는 문제될 것이 없다. 백인이 우월자이고 지배자였으니까. 그러나 백인 여자와 흑인 남자의 섹스는 미국 영화 속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만약 그 부분이 내러티브 전개상 꼭 필요하다고 해도, 침대로 갔다가 다음 날 해가 뜨는 식으로 간단하게 묘사하는 게 전부였다. 웨슬리 스나입스가 흑인 인텔리로 등장해서 나스타샤 킨스키와 섹스를 하는 장면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원 나잇 스탠드>는 그런 점에서 충격을 준 영화다. <만덜레이>에도 그레이스와 흑인 노예 티모시(이삭 드 번콜 분)의 사실적인 섹스씬이 등장한다. 흑인 남자들의 벗은 몸을 보고 자위를 하는 그레이스의 모습에 이어, 후반부에는 음부까지 드러낸 그레이스와 검은 성기까지 노출한 티모시의 격렬한 섹스씬이 삽입되어 있다. 이것은 의도적인 것이다. 흑백의 터부를 라스폰 트리에 감독은 깨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섹스가 아니다. 자유와 속박의 문제다. 농장 노예들을 분석한 비밀노트도 사실은 농장 집사인 흑인 윌햄(대니 글로버 분)이 작성한 것이었고, 흑인들이 농장을 떠나지 않는 것도 속박에 의해사 아니라 갑자기 찾아온 자유의 세상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까 봐 의도적으로 노예제도의 틀을 유지시켰다는 것을 알게 된 그레이스는 만덜레이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또 자존심 강한 1등급 먼시족 남자로 생각하고 이끌렸던 티모시는 사실은 기회주의적인 7등급 만시족이었다는 게 드러난다. 더구나 티모시는 목화로 수확한 마을의 공금을 술과 노름으로 탕진해 버린다. 분노한 그레이스가 티모시를 결박해 놓고 채찍으로 후려치는 모습에서 우리는 기회적이고 이중적인 인간의 본성을 찾아볼 수 있다. 그레이스뿐만이 아니다. 농장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그레이스를 마님 대용으로 이용한 흑인들의 대부 윌햄도 그렇고 그 사실을 알고 있던 다른 흑인들도 마찬가지다. 자유와 속박의 경계, 인간의 본성에 대해 대담한 방식으로 접근한 라스폰 트리에의 용기와 실험정신은 <만덜레이>라는 걸작을 만들었다. 영화 양식의 무대적 차용이라는 독특한 외형적 방식뿐만 아니라, 내적인 주제적 측면에서도 저울추의 균형감각을 유지한다. 위장된 휴머니즘을 신랄하게 파고 들어가는 감독의 예리한 연출력이 <만덜레이>를 보는 동안 우리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든다. 니콜 키드만에 이어 그레이스 역을 맡은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식스 센스>의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만든 <빌리지>에서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신인이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론 하워드 감독으로서 <분노의 역류> <뷰티풀 마인드> <다빈치 코드> 등을 만든 명장이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아버지의 명성에 기대지 않고 독자적인 노력으로 주목받는 연기자로서 발돋움하고 있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유로파>로 데뷔한 후, 병원을 소재로 한 장편 시리즈 <킹덤>,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브레이킹 더 웨이브>, 가수 비욕이 참여했던 뮤지컬 영화 <어둠 속의 댄서> 등을 만들었던 문제 감독이다. 그는 인위적인 시선을 배제하고 자연광 등으로 순수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도그마 선언을 주도했고, 이에 동조하는 젊은 영화감독들과 함께 새로운 영화운동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들고 찍기를 자주 사용하고 카메라와 편집 테크닉에도 능란한 그는, 깊이 있는 주제의식으로 항상 문제 영화를 만들어왔다. <만덜레이>는, 미학적으로는 브레히트의 서사적 방법론을 영화언어에 접목함으로써 사건과 인물에 집중하는 힘을 높이고 있고, 정치적으로는 관객들의 비판정신을 불러일으키면서 미국 현대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글 하재봉 시인, 영화평론가, 동서대 교수     월간 <삶과꿈> 2007.09 구독문의:02-319-3791
  • 대중교통 올스톱… 발묶인 佛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전역이 다시 마비됐다. 공기업 특별연금 개혁에 반발하는 8개 국영철도(SNCF) 노조연맹은 예고대로 13일 오후 8시(현지시간)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파리 등 수도권 지하철과 버스, 전차, 지역 철도 등을 관할하는 파리교통공사(RATP)노조도 14일부터 파업에 가세하면서 대중교통망이 거의 마비됐다. 대학개혁에 반대하는 대학생 단체도 전국 16개 대학과 기차역을 봉쇄하면서 노동계와 연대, 거리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개혁은 끝까지 밀어붙일 것”이라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혀 최소 주말까지는 극심한 혼란이 예상된다.●95년 이후 최대 파업 이번 파업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잇는 초고속 열차(TGV)가 평소 700대 가운데 90대만 정상 운행됐다. 지방 도시를 오가는 기차인 코레이유(CORAIL)는 30여대만, 지역급행열차인 테르(TER)는 거의 운행하지 않았다.RATP 소속 지하철은 10%의 운행률에 머물렀고 버스, 전차도 거의 운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전역의 철도망을 비롯 수도권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서비스는 파업 이튿날인 14일부터 사실상 전면 중단 상태에 빠졌다. 게다가 이날부터 프랑스전력공사(EDF), 프랑스가스공사(GDF) 등 에너지 부문의 7개 노조도 특별연금 개혁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에 가세했다. 나아가 20일 공무원 노조,29일 사법 노조의 파업도 예고돼 있어 프랑스는 ‘파업 전쟁’의 소용돌이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이번 파업은 1995년 3주 동안 이어진 총파업 이후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정부 “‘비타협 원칙속 협상은 병행” 사르코지 대통령은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연설에서 “개혁은 끝까지 밀어붙일 것”이라고 거듭 밝힌 뒤 “어떤 상황도 나의 방향을 바꾸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대통령 선거 유세 당시 국민들에게 (특별연금) 개혁을 약속했다.”며 파업 정국을 정면돌파할 것을 밝혔다. 사르코지의 강경 대응에는 파업에 부정적인 여론도 작용했다. 르 피가로, 제 제코 등의 언론에 따르면 60%대를 웃도는 응답자가 파업에 반대했다. 또 남부 툴루즈에서는 처음으로 노조 파업에 반대하는 시위도 벌어졌다. 한편 정부는 ‘비타협’ 원칙속에서도 노동계와 대화 창구를 열어놓고 협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그자비에 베르트랑 노동장관은 이틀 동안 프랑스 최대 노조인 프랑스노동총동맹(CGT) 등 주요 노조 지도부를 만나 협상을 진행했다.CGF측도 협상에 적극적 자세로 돌아서면서 극적으로 합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러나 최대 쟁점인 공기업 노동자의 연금납입 기간을 37.5년에서 민간 부문처럼 40년으로 늘리는 방안은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대학생 단체의 행동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저지할 태세다.13일 파리10대학(낭테르대학)에서는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며 교내에 진입해 시위를 벌이던 학생들을 강제 해산시켰다. 이 대학은 사르코지가 졸업한 대학이다.vielee@seoul.co.kr
  • [마스터스컵] 페더러, 4강진출 불씨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랭킹 1위)가 한숨을 돌렸다. 페더러는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왕중왕전 마스터스컵 레드그룹리그 2차전에서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4위)를 2-0(6-4,6-3)으로 완파하고 첫 승을 올렸다. 이로써 페더러는 1승1패로 4강 토너먼트 진출의 가능성을 살렸다. 반면 다비덴코는 2연패로 랭킹 1∼8위가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골드그룹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3위)에 이어 탈락이 확정됐다. ‘광서버’ 앤디 로딕(미국·5위)은 페르난도 곤살레스(칠레·7위)를 2-0(6-1 6-4)으로 가볍게 제치고 2연승을 달려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회 2연패 및 네 번째 우승을 노리는 페더러는 16일 로딕과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이들이 세계 5대 구애대상 지도자

    외교 정책 전문지인 포린 폴리시가 13일 인터넷판에서 세계 지도자들 가운데 최고의 구애 대상자 5명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입방아에 오른 인물도 있어 과연 얼마나 공감할지 면모를 들여다본다. 물론 아직 미혼이거나 이혼한 뒤 다시 독신으로 돌아온 사례다.●니콜라 사르코지(52) 프랑스 대통령 두 번 결혼한 뒤 지난달 모델 출신인 세실리아와 이혼한 싱글이다. 미국에 대해 관심이 많고 무조건 조지 부시의 정책에 손을 들어줘 ‘부시의 푸들’이라는 비아냥을 듣지만 스스로 “일하기 위해 선출됐다.”고 말할 만큼 정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92%의 국민들로부터 “그가 난관을 만나더라도 지지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찬사도 나왔다.●콘돌리자 라이스(53) 미국 국무장관 아직 결혼하지 않은 그의 관심은 외교와 원칙 강조, 클래식 피아노, 미식축구, 교회와 체육관 가기 등 무척 다양하다.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권한을 지닌 여성이라는 점 외에도 주도면밀하고 똑똑하며 당차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젊었을 때 프로풋볼 선수 릭 업처치와 결혼 직전까지 가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사생활은 철저한 베일에 싸여 있다.●지그메 케사르 남그얄 왕척(27) 부탄 국왕 옥스퍼드대 출신으로 풋풋한 총각이다. 점진적 개혁과 전통 지역문화를 보존하려 애쓴다. 히말라야 중심부 은둔의 왕국을 이끌고 있는 신비 속 국왕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한 해 6000명만 허용하는 정책을 고집한다. 만약 여행하고 싶으면 당장 예약하라. 부탄은 일부다처제 국가여서 결혼하더라도 왕비의 자리를 공유해야 한다는 점은 알고 떠나야 한다.●마켈 바첼레트(56·여) 칠레 대통령 한 번 이혼경력이 있으며 기타 연주를 좋아하고 여성인권과 사회주의에 관심이 많다. 스페인어, 영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하다.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 딸의 보좌관이었다는 이유로 1975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정권의 비밀경찰에 붙잡혀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79년 호주 망명생활에서 돌아와 공직에 뛰어들어 보건·국방장관을 지냈다.●우고 차베스(53) 베네수엘라 대통령 남미 대륙의 풍운아로 두 번 이혼했다. 기자회견에서 흥얼거릴 정도로 노래를 좋아한다. 반대파에겐 무자비하지만, 전 부인인 에르마 마크스먼은 그와의 결혼생활을 즐거운 기억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못생겨 군인 시절엔 `구피(Goofy·뻐드렁니)´로 불렸다고 털어놨으나 최근 국내 1만 412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 꼽혔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변의 땅 상하이…페더러·조코비치·나달 줄줄이 패배

    전날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 1위)가 페르난도 곤살레스(칠레·7위)에게 4년 반 만에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한 데 이어 ‘세르비아 특급’ 노박 조코비치(3위)도 리처드 가스켓(프랑스·8위)에 무릎을 꿇었다. 같은 조의 라파엘 나달(2위)도 다비드 페레르(6위·이상 스페인)에 세트 스코어 1-2로 패배,‘하위 랭커 반란’에 희생양이 됐다. 조코비치는 중국 상하이에서 속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컵 대회 둘째날인 13일,8명 참가자 가운데 랭킹이 가장 낮은 가스켓을 맞아 19개의 서비스 가운데 6개만 성공하고 27개의 실책을 남발하며 가스켓에 0-2 셧아웃을 당했다. 조코비치의 서브로 시작된 경기에서 가스켓은 첫 4게임을 내리 따낼 정도로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2세트 들어서도 상황은 바뀌지 않아 가스켓이 세 차례 브레이크를 끊자 조코비치는 라켓을 허공에 던지는 등 신경질을 부렸다. 조코비치는 “올시즌 100경기 이상 뛰었지만 손에 쥔 게 없다.”며 신세를 한탄했다. 가스켓은 “신기할 정도로 내 백핸드가 먹혔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다른 조의 페더러는 곤살레스에게 1-2로 무너졌다. 지난 2일 파리 마스터스대회 16강전에서 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21위)에 0-2로 완패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패배.2003년 함부르크 마스터스대회 3회전과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2연패한 뒤 4년반 만의 일이다. 곤살레스는 지금까지 페더러에 10전 전패를 기록했지만 이날 첫 세트를 30분 만에 내준 뒤 두 번째 세트부터 신들린 스트로크로 생애 처음 페더러를 꺾는 기쁨을 누렸다. 시즌 왕중왕을 다투는 이 대회에서 페더러가 패배를 기록한 것도 15승 만의 처음. 통산 네 번째 우승과 2연패를 동시 겨냥했던 페더러는 이날 패배로 같은 조의 앤디 로딕(미국·5위)과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4위)를 모두 꺾어야 각 조 1,2위에 자격이 주어지는 준결승에 오르게 된다. 한편 로딕은 다비덴코를 2-1로 물리치며 1승을 거뒀다. 임병선기자 arakis.blog.seoul.co.kr
  • 사르코지 ‘사면초가’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 6개월을 앞두고 최대의 시련을 맞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려는 공기업 특별체제연금개혁에 반발하는 대중교통부문 노동조합 연맹이 12일(현지 시간)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여기에 공무원·사법 노조와 대학생 단체들이 가세할 조짐이어서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 6개월’은 총체적인 사회적 저항에 직면했다.●노·정 입장 팽팽히 맞서 현재 노정 양측은 파업 전날까지 한치도 양보하지 않고 맞서고 있다. 정부는 ‘개혁만이 살길’을 내세워 노조의 입장을 비판하는 한편 국민들에게 “이번 파업이 길어질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집권당 원내총무인 파트릭 드비지안은 11일(현지 시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이 최대의 고비”라고 토로했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도 “정부의 결정은 정의와 공정함을 바라는 데서 비롯한 것”이라며 “개혁없이는 공기업 특별연금제도를 구할 방도가 없다.”고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맞서 현재 파업을 이끌고 있는 곳은 대중교통부문 노조 연맹도 잇따라 성명서를 내고 맞불작전에 나섰다.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동맹(CGT)의 베르나르 티보 위원장은 “정부가 본보기를 만들기 위해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성공을 과시하려는 대통령 때문에 근로자들이 인질로 전락했다.”며 전의를 다졌다. 이번 파업이 최대의 고비가 되는 이유는 공기업 노조와 함께 프랑스에서 가장 강성인 공무원 노조와 대학생 단체가 가세하기 때문이다.●전면적인 ‘사회적 저항’ 공무원 노조는 정원 축소에 반발, 20일 파업을 벌인다. 강성인 교원 노조가 정부의 정원축소에 가장 비판적 입장이다. 또 지난주 산발적 파업을 벌였던 대학생 단체도 이번 파업에 연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프랑스에서 전통적으로 저항적인 세 분야 모두 정부와의 전면전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라시다 다티 법무장관의 법원 축소와 검찰총장 인선에 반대하는 사법노조도 29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또 지난달 한시 파업에 동참했던 국립극장 노조들도 파업에 가세할 방침이어서 문화공연계가 술렁거리고 있다.vielee@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46) 역관 김득련이 본 신세계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46) 역관 김득련이 본 신세계

    고종이 1895년 8월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에 신변에 위협을 느끼자,1896년 2월에 이범진·이완용 등의 친러파가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시켰다. 마침 러시아가 5월 26일에 거행될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사절단을 초청하자, 고종은 자신의 심복인 궁내부 특진관 민영환을 전권공사로 파견하여 러시아 정부와 몇 가지 요구사항을 직접 협상하도록 하였다. 중국에서는 이홍장(李鴻章)이, 일본에서는 야마가타(山縣有朋)가 파견되었다. 이홍장은 러시아 측이 만주횡단철도인 동청철도(東淸鐵道)의 부설권을 획득하기 위해 비밀교섭 상대자로 지목한 인물이었고, 야마가타는 한반도 분할안을 포함하여, 조선의 군사와 재정에 관해 러시아와 담판하려고 일본이 내세운 인물이었다. 동아시아 4국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현장에 민영환 사절단이 가게 된 것이다. ●양반과 중인, 유학생의 같고 다른 기행문 사절단은 민영환,2등참서관 김득련,3등참서관 김도일, 윤치호, 시종 손희영, 스테인(주조선 러시아공사관 서기관) 등 6명으로 구성되었다. 이 가운데 김득련은 한어 역과에 합격한 전형적인 역관이고, 윤치호는 미국 유학생이며, 김도일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이민가서 살지만 통역 경험은 러시아 상선에서 잠시 해본 것이 전부였다. 김득련은 중국어 역관이기 때문에 세계일주를 하는 데에는 도움이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영환이 그를 데려간 것은 한문으로 일기를 기록하게 하고, 시를 짓고 싶을 때에 함께 짓기 위해서였다. 윤치호는 영어로 일기를 써서 민영환이 읽어볼 수 없었다. 김도일은 한문을 모르기 때문에 기록을 맡길 수 없었다. 민영환은 김득련이 한문으로 기록한 ‘환구일록(環日錄)’에서 3인칭(公使)을 1인칭(余)로 바꾸고,1인칭을 3인칭(김득련)으로 바꾼 뒤에 ‘해천추범(海天秋帆)’이라는 기행문을 완성했다. 양반과 중인, 두 사람의 의식은 별 차이가 없었다. 김득련은 기행문 말고도 오언절구 4수, 오언율시 5수, 칠언절구 111수, 칠언율시 13수, 철언장시 3수, 모두 136수의 한시를 지어 ‘환구음초’라는 한시집을 간행했다. 서문을 써준 육교시사의 선배 김석준은 “지구를 한바퀴 돈 김득련의 시가 진보되어 시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트이게 해주고, 가보지 않아도 천하를 알게 해준다.”고 했다. 조선시대에 기행문을 와유록(臥遊錄)이라 한 것은 방바닥에 누워 글을 읽으면서 실제 가본 것처럼 즐긴다는 뜻인데, 그런 의미에서 김득련의 ‘환구음초’야말로 독자들이 조선 최초로 세계일주를 즐기게 해준 와유록인 셈이다. 윤치호는 1881년 신사유람단 일행으로 일본에 건너가 영어를 배웠다. 갑신정변이 실패한 1885년 1월에 상하이로 망명해 중서서원(中西書院)에서 배웠으며,1888년 미국으로 건너가 밴더빌트대학과 에모리대학에서 배웠다.1889년부터 영어로 일기를 썼는데, 서양의 문물을 기록할 한자어가 아직 부족했으므로 영어로 일기를 쓰는 게 더 편했다. 그는 자유주의를 꿈꾸었으며, 서양의 문물을 동경하고 동양의 한계를 파악했던 근대인이었다. ●서양모습 보고 개명한 나라로 봐 김득련이 조선을 떠나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중국 상하이였다. 번화한 상하이의 모습을 보고 눈이 둥그래진 그는 ‘상하이에 배를 대고’란 시에서 개항 50년 만에 서양 수준으로 발전한 모습을 이렇게 표현했다. “상하이가 통상한 지 오십년만에/각 나라 교묘한 기예를 거두지 않은 게 없네./강가 일대의 서양 조계는/깔끔하게 정리된 길이 부두에 닿아 있네.” ‘나가사끼항에 이르러서’라는 시에서는 서양식으로 세워진 항구를 보며 경장(更張)의 효능을 인식했다. 당시 조선은 2년 전부터 갑오경장이 진행되고 있었기에, 명치유신을 갑오경장과 마찬가지로 생각한 것이다. “바다 위 산봉우리가 기이하더니/뱃사람이 가리키며 나가사끼라 하네./일본의 경장(更張)을 이로써 보니/집이며 거리 항구가 모두 서양식이군.” 며칠 뒤에 요코하마와 도쿄에 들어간 그는 이 도시들이 화려해진 이유를 ‘해천추범’에서 이렇게 설명했다.“모두 이 나라 사람들이 부지런히 서양의 방법을 공부하여 개명한 길로 나갔기 때문인데, 남의 손을 빌리지 않았다.” 그에게는 근대화 혹은 문명개화가 곧 ‘서양식’이라는 등식이 인식되어 있었는데, 일본 사람들이 자주적으로 개화했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그는 처음 도착한 외국인 중국 상하이를 ‘동양 제일의 고장’이라고 치켜세웠지만,‘요코하마에 배를 대고’라는 시에서 “상하이를 요코하마와 어찌 비할까?”라고 첫 구절을 시작하였다. ●전깃불 속에서 발견한 극락-불야성 필자가 현재 석사논문을 지도하는 이효정은 ‘1896년 민영환 사절단의 기록 연구’라는 논문에서 “김득련에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네바강의 선창과 다리 위를 수놓았던 전등 불빛”이라고 하면서,‘전기등’이라는 시를 예로 들었다. “전깃줄이 종횡으로 그물 같아/집집마다 끌어들여 고둥껍데기 같은 것을 사용하였네./유리등이 스스로 빛을 내어 두루 광채를 발하니/온 주위가 밝아져 밤이 사라졌구나.” 전통시대에는 밤에 등잔기름을 아끼기 위해 형설지공(螢雪之功)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지만, 전등은 반딧불이나 눈빛의 몇백배 밝은 빛을 제공하면서 밤을 낮으로 만들었다. 김득련은 세계 최고의 도시 뉴욕에서 최고조에 달한 도시의 밤을 보았다. “시가지는 4·5층으로부터 10여층에 이르기까지 고운 빛이 어지러이 비치고, 밤에는 전기와 가스 불빛이 밝아서 별과 달빛을 빼앗는다. 거리 위에는 다리를 놓고 철로를 만들어 기차가 다니게 했는데 이르는 곳마다 역시 그러하다. 사는 사람이 3백만에 가까운데 어깨를 서로 비비고 수레는 바퀴가 서로 닿아 밤낮으로 끊이지 않고 노래소리와 놀이가 사철에 쉬지 않아 ‘늘 봄날같은 동산 속에 근심하는 곳이 없고, 불야성 안에 극락이 있다’는 말과 같다.” 당시 조선의 민간인들은 2층집을 지을 수 없었기에, 마천루를 보고 10여 층이라고만 기록했다. 이효정은 김득련의 서양 도시 체험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자연의 어둠을 몰아내버린 도회의 휘황한 불빛과 분주한 도회인들의 일상을 관찰하면서 동양적 ‘유토피아(극락천)’의 표상을 본다. 서양은 이미 문명의 진보를 향해 성큼 달려가고 있었다. 이런 서양의 풍물이 그에게는 별천지로 보였을 것임에 틀림없다. 위의 구절에 잘 나타나듯, 근대 초기의 조선인들은 ‘이상적’ 타자로서 서구를 발견했던 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초월 민영환 사절단은 캐나다에서 미국과 유럽을 거쳐 다시 시베리아 횡단철도로 돌아올 때까지 줄곧 기차를 탔다. 경인철도가 개통되기 3년 전이니, 그들은 난생 처음 기차를 탄 것이다.‘캐나다에서 기차를 타고 구천리를 가면서’라는 시를 보자. “철로를 타고 가는 기차바퀴가 나는 듯 빠르구나./가건 쉬건 마음대로 조금도 어김이 없네./이치를 꿰뚫어 이 법을 알아낸 사람이 그 누구던가./차 한 잎을 달이다가 신기한 기계를 만들어냈네.” 빠른 속도로 목적지를 지향해 달리던 이 사절단은 결국 서구의 각 지역·국가 모두를 하나의 기준으로 평가하고 인식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민영환 사절단이 길을 나섰을 때, 조선은 처음으로 양력을 사용했다. 갑오개혁의 일환으로 1895년 11월 17일(음력)을 1896년 1월 1일(양력)로 선포하고 건양(建陽)으로 연호를 한 것이다. 또한 러시아는 러시아력을 따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해천추범’에는 양력, 음력, 러시아력을 동시에 기록했다. 김득련은 ‘양력 7월 7일’이라는 시에서 복잡한 느낌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음력, 양력, 러시아력이 각각 다르니/한해에 세 번 칠석 때가 돌아오네./견우 직녀성이여! 오늘 밤이 짧다고 한스러워 하지 마오./오히려 앞으로 두 번 만날 기회가 있다오.” ‘전화기’라는 시에서 “벽 위에서 종소리가 사람을 대신 부르니/통속에서 전하는 말 조금도 어그러짐이 없네.”라고 표현한 것도 공간 초월의 효능을 인식한 것이다. ●서양여인 노출보고 큰 충격 김득련이 가장 충격을 느낀 것은 서양 여인이 노출한 모습이다.‘서양의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시를 보자. “서양은 본래 여인을 중히 여겨/귀한 손님과 함께 앉는 것도 꺼리지 않네./입맞춤과 악수에 정은 더욱 돈독하고/술 시키고 차를 평하며 이야기 더욱 새롭네.” “팔을 걷고 가슴을 드러내도 예절은 가장 숭상하여/때로는 명을 받아 황궁에 들어가네./나비처럼 사뿐히 다투어 춤을 추다/긴 치마 땅에 끌며 꽃떨기로 수를 놓네.” 당시 조선 여인들은 장옷을 덮어쓰지 않고는 대낮에 외출하지 못했다. 남들 앞에선 부부 사이의 애정을 표현하지 않았다. 김득련은 서양에 가서 본 여인들의 모습이 낯설었다. 그의 시 136수에 낯선 신세계의 모습이 절실하게 그려졌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씨줄날줄] 사르코지의 미국찬가/함혜리 논설위원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6일과 7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했다.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2003년 봄 이라크전을 둘러싼 갈등으로 금이 간 미국과 프랑스의 관계 복원이었다. 후보시절부터 미국과의 관계회복을 공언해 온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틀간의 공식 일정 내내 ‘미국 찬가’를 반복하며 구애작전을 펼쳤다. 그는 우선 방미 첫날 백악관 만찬에서 건배사를 통해 방문 목적을 직설적으로 밝혔다.“내가 워싱턴에 온 이유는 지극히 간단하다. 프랑스 국민의 이름으로 말하건대 나는 미국의 마음을 정복하고자 한다. 미국과 프랑스는 친구이자 동맹국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다음날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그는 “2차 대전 당시 나치로부터 프랑스를 해방시켜주고, 마셜플랜으로 전후 재건을 도와준 미국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제적 현안에 대해서는 평화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미국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친미적인 행보에 대해 일부 프랑스 언론은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의 뒤를 이어 부시 대통령의 ‘푸들’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유럽의 맹주인 프랑스가 미국에 가서 납작 엎드린 것은 수치스럽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사르코지는 목적했던 대로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나는 평화를 함께 사수할 동지를 가졌다.”며 사르코지를 치켜세웠다. 미 의원들은 사르코지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어떤 여성 의원은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워싱턴의 허드슨연구소 케네스 바인슈타인 소장은 “사르코지 대통령은 진정으로 미국인을 감동시켰다.”고 했다. 스콧 매클렐런 전 백악관 대변인은 “앞으로 프랑스가 무조건 미국을 지지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두 나라가 합심해 여러가지 도전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누구도 프랑스를 비굴하다고 폄하하지 않았다. 최고의 외교 기술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할 말을 분명히 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사르코지가 이번 공식방문 중 쏟아 놓은 ‘미국 찬가’는 그런 점에서 연구해 볼 가치가 있는 것 같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알츠하이머와의 전쟁선언

    알츠하이머와의 전쟁선언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있는 ‘알츠하이머 병과의 전쟁’ 밑그림이 나왔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지난 9월 공식 출범한 ‘알츠하이머 병과의 전쟁 위원회’의 조엘 메나르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대통령에게 ‘국가 계획서’를 보고했다. 위원회는 “해마다 22만 5000여명이 발생하는 알츠하이머 환자를 위한 대책으로 질병 연구보조금을 대폭 늘리고 환자 관리 방안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방안으로 ▲전국 규모의 국립연구소 신설 ▲5000여만 유로(약 6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치료제 등 질병 연구 확대 등을 제시했다. 프랑스의 알츠하이머 환자는 현재 80만여명으로 추산된다. 노령화 사회의 진전에 따라 앞으로 환자 수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환자 수가 2020년 120만명,2040년 210여만명으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계획에 대해 회의적 시각도 있다. 예산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보험 재정에서 주요 예산을 확보한다는 위원회의 방안에 대해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이 많다. ‘암과의 전쟁’ 등 다른 분야 사업도 의료보험 재정을 이용할 계획인데 그만큼 재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vielee@seoul.co.kr
  • 사르코지는 부시의 새 푸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부시의 새로운 푸들이 워싱턴에 도착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을 공식 방문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다루는 기사에서 미 언론들은 이같은 표현을 한줄씩 포함시켰다. 사르코지를 푸들로 그린 만평을 게재한 신문도 있었다. 미 언론의 이같은 ‘기대’에 부합하듯 사르코지 대통령은 미·불 관계가 이라크 전을 둘러싼 갈등을 뒤로하고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근교 메릴랜드 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통해 도착한 뒤 곧바로 미·불 재계회의에서 강연을 가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라크와 함께 미국의 최대 대외정책 현안으로 떠오른 이란 문제와 관련,“단호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이 추진 중인 대 이란 제재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수행원들은 이날 저녁 조지 부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검은 넥타이를 맨 공식 만찬을 가졌다. 부시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프랑스와 미국이 힘을 합치면 어떤 도전도 극복해낼 수 있다.”면서 “미국의 가장 오랜 친구인 프랑스인을 위해 건배하자.”고 제안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이 말을 전한다.”면서 “불·미 우정 만세! 미국 만세! 프랑스 만세!”를 외쳤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7일 오전 미 상·하원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미 의회에서 연설을 했다. 프랑스 대통령의 미 의회에서의 연설은 11년 만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미국과 프랑스간의 우호 협력관계를 거듭 역설했다. 사르코지와 부시는 이어 조지 워싱턴 미 초대 대통령이 살았던 워싱턴 근교 마운트 버논에서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가졌다.회담에서는 이라크와 이란, 시리아, 중동 문제 등이 두루 협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도 가졌다.사르코지는 특히 기자회견 뒤 워싱턴 지역의 유대인 지도자들을 면담해 눈길을 끌었다. 사르코지는 본인이 친 이스라엘 성향이라고 밝힌 바 있다.dawn@seoul.co.kr
  • 소수 종교들 “우리도 있다”

    소수 종교들 “우리도 있다”

    교인 5만명의 대한성공회와 신도 3000명의 한국정교회. 비록 교인, 신도는 얼마 안 되지만 나름대로 탄탄한 신앙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외래 소수 종교로 꼽힌다. 양 종교가 앞다투어 대대적인 국제행사를 마련해 기독교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성공회가 14∼20일 금강산과 파주출판단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여는 ‘세계성공회 평화대회’와 이에 앞서 한국정교회가 10일 아현동 성니콜라스대성당서 마련하는 ‘성 요한 크리소스톰 안식 160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 모두 이색 신앙행사로 주목된다. ●대한성공회 ‘세계성공회 평화대회’ 성공회 신앙을 바탕으로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시아 평화정착을 모색하는 행사.2005년 영국 노팅엄의 제13차 세계성공회협의회총회(ACC)서 채택된 결의안이 행사의 계기다.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결의안에 따라 원래 지난해 예정되었으나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로 인해 올해 열게 됐다. 국내외 성공회 관계자와 평신도가 14∼16일 금강산을 방문, 북측에 시멘트와 의약품을 전달하며 16일 오후 4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평화대회 개막식을 갖고 문화공연 한마당을 펼친다.17∼20일 ‘평화포럼’에서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동북아 평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 역할, 세계 분쟁·갈등지역의 평화운동 사례를 중심으로 의견을 나눈다. 북아일랜드 평화운동을 이끈 로빈 이임스 대주교를 비롯해 여성 성직자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미국성공회 수장 자리에 오른 캐서린 제퍼츠 쇼리 대주교 등 세계성공회 지도자와 평화운동가 39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1970∼80년대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알리는 데 앞장선 남태평양 솔로몬 아일랜드의 테리 마이클 브라운 주교도 눈에 띈다. 대한성공회측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세계성공회 평화네트워크를 구축, 대북지원사업과 북한 지역 성공회 교회 유적 복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정교회 ‘성 요한 크리소스톰 심포지엄’ 서기 350년경 시리아 안티오키아 출신으로 콘스탄티노플 대주교를 역임한 뒤 로마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에서 모두 성인으로 추앙받는 성 요한 크리소스톰을 조명하는 자리. 한국에서의 정교회 신앙 다지기와 선교를 모두 겨냥한 국제 모임이다. 크리소스톰은 뛰어난 설교와 성찬예배 때문에 ‘황금의 입’을 가진 ‘금구(金口)성인’으로 통하는 교부. 사도(使徒)시대와 가장 가까운 시기에 살았던 그의 삶과 신앙을 통해 초대교회의 신앙과 전통을 되새기자는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이다. 터키 할키신학교의 바실리오스 스타브리디스 교수, 그리스 아메리카대학의 요한 라파스 교수, 페리 하말리스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 한국정교회 보좌주교인 조그라포스 암브로시오스 한국외대 교수가 성 요한 크리소스톰의 신앙과 선교활동을 집중 조명한다. 심포지엄이 끝난 뒤 영상물을 통해 정교회를 소개하고 정교회 성가도 소개할 예정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교육개혁 반대” 佛 대학생 수업거부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대학생도 총파업에 가세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전방위 개혁에 반발하는 노동조합의 잇단 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이번엔 프랑스 10여개 대학생들이 대학개혁 방안에 항의, 수업거부와 학교 봉쇄 등 저항에 나섰다. 루앙, 미레유(툴루즈), 파리 1·4, 렌 등 프랑스 10여개 대학은 단과대학별로 잇따라 학생 총회를 열고 지난 8월 의회를 통과한 대학자율화법의 폐기를 촉구했다. 이 법안의 골자는 5년 이내 모든 대학 예산편성 및 학생 선발 자율화, 등록금 인상, 기업 기부금 모금 등을 허용하는 것이다. 이에 좌파 성향의 대학생 단체들은 “법안은 대학의 사유화를 가져오고 평준화의 틀을 깨트린다.”며 전면 폐기를 촉구했다. 국립으로 운영되는 85개 대학에 기업 기부금을 허용하면 인문학부 등이 소외되고 학생선발권을 자율화하면 모든 학생이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학평준화 틀이 무너진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지방의 루앙·투르·툴루즈 대학과 파리 1대학 톨비악 캠퍼스의 대학생들은 6일(현지시간) 오전부터 학교를 봉쇄하고 파업에 나섰다. vielee@seoul.co.kr
  • 美·佛 갈등 마침표?

    |파리 이종수특파원|‘친미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을 공식 방문해 조지 부시 대통령과 만나 이란 핵문제와 양국 관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두 정상의 만남은 이번이 네 번째이지만 공식 회동은 처음이다.두 사람은 이번 만남에서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놓고 빚어진 양국 갈등에 마침표를 찍고 ‘협력의 시대’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비드 마르티농 엘리제궁 대변인은 “이번 여행의 목적은 2003년 위기 이후 사이가 멀어진 프랑스와 미국 관계의 재건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 두 정상은 이란 핵 문제와 이라크 재건, 미얀마 및 다르푸르 사태 등 국제적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친미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사르코지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뒤를 이어 ‘부시의 푸들’이 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사회당의 국제문제 담당 대변인 피에르 모스코비시는 “프랑스가 미국의 위성 국가가 됐다고 말하진 않겠다.”면서도 “사르코지는 고심해야 할 의무 및 미국과의 비판적인 대화를 포기하는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번에 부시 대통령과 함께 조지 워싱턴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계획이다.vielee@seoul.co.kr
  • 美·佛 갈등 마침표?

    |파리 이종수특파원|`친미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을 공식 방문해 조지 부시 대통령과 만나 이란 핵문제와 양국 관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두 정상의 만남은 이번이 네 번째이지만 공식 회동은 처음이다.두 사람은 이번 만남에서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놓고 빚어진 양국 갈등에 마침표를 찍고 ‘협력의 시대’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비드 마르티농 엘리제궁 대변인은 “이번 여행의 목적은 2003년 위기 이후 사이가 멀어진 프랑스와 미국 관계의 재건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 두 정상은 이란 핵 문제와 이라크 재건, 미얀마 및 다르푸르 사태 등 국제적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친미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사르코지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뒤를 이어 ‘부시의 푸들’이 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vielee@seoul.co.kr
  • 사르코지 둘째 아들도 정치입문

    |파리 이종수특파원|사르코지 아들도 정치 입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둘째 아들 장(20)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뇌이-쉬르-센 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다비드 마르티농 엘리제궁 대변인의 선거 캠프에 합류해 화제다. 형 피에르(22)와는 달리 장은 정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언론들은 그가 사르코지 대통령의 ‘정치 분신’으로 불리는 마르티농 엘리제궁 대변인의 선거 캠프에서 ‘청년-스포츠 분과’ 책임자로 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르티농이 집권당 대중운동연합의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뇌이-쉬르-센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19년 동안 시장으로 재직한 곳이어서 정치적 의미가 더 크다. 법학을 공부하고 있는 장은 연극에도 관심이 많아 최근 필립 에르센이 연출을 맡을 ‘오스카’ 오디션에 합격, 주연으로 무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돼 주목을 받았으나 출연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vielee@seoul.co.kr
  • 사르코지, 阿억류 기자 또 단독회담 구출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모험주의적 밀실 협상’ 논란에 휩싸였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차드의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과 단독 회담을 갖고 불법 입양 혐의로 체포돼 있는 프랑스 자선단체 ‘아르슈 드 조에’ 사건 연루자 17명 가운데 프랑스 기자 3명과 스페인 스튜어디스 4명을 석방시키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뇌이-쉬르-센 시장 시절 관내 유치원에 침입한 인질범을 설득해 21명의 아이들을 구출하는 대범함을 보인 적도 있다. 프랑스 언론은 이 사건을 대거 보도하며 반겼다. 특히 여권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전 부인 세실리아 여사를 특사로 파견하는 적극적 협상 외교로 리비아에 억류됐던 불가리아 의료진을 석방시킨 데 이은 ‘쾌거’라고 평가했다.그러나 야당은 체포된 이들의 석방은 환영하면서도 사르코지 대통령의 ‘밀실 외교’ 방식을 비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제1서기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번 협상 과정을 국회에 알려야 한다.”며 “대통령의 임무가 체포되거나 억류된 사람을 직접 데려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리비아 인질 석방 등 지난 몇달 동안 펼쳐진 비공식 협상 과정에 대한 투명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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