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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고려 충숙왕에게 서한 보냈다”

    “교황, 고려 충숙왕에게 서한 보냈다”

    1333년 로마 교황 요한 22세가 고려 충숙왕에게 보내는 서한의 필사본이 로마 바티칸 문서고에서 국내 다큐멘터리 제작진에 의해 발견됐다. 다큐멘터리 ‘금속활자의 비밀들’ 제작팀은 지난해 8월 바티칸 문서 수장고에서 이 서한을 촬영했다고 29일 밝혔다. 제작팀은 고려의 금속활자 기술이 유럽에 전파됐을 가능성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서한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라틴어로 된 이 서한은 프랑스 아비뇽 유수기 당시 요한 22세가 쓴 것으로, 우리말로 옮기면 A4 1장 정도의 분량이다. ‘존경하는 고려인들의 국왕께’로 시작하며 하나님을 잘 받들면 국가의 평안과 안정을 이룰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왕께서 그곳(고려)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잘 대해 주신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무척 기뻤습니다”는 내용 등은 당시 교황청 사제들이 고려에 왔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1594년 임진왜란 때 세스페데스 스페인 신부가 한반도에 온 최초 유럽인으로 기록돼 있다. 서한 전달은 니콜라스라는 사제가 맡았는데 최종적으로 충숙왕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우광훈 감독은 “금속활자 기술이 고려에서 유럽으로 건너갔다고 주장하는 가설들은 많지만 직접 증거는 없었다”면서 “유럽과 고려가 직접 교류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사료가 나온 것은 금속활자 전파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다큐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인쇄본인 고려 직지심체요절(1377년 발간)의 존재를 우연히 알게 된 캐나다인 데이빗 레드먼이 독일계 한국인 명사랑과 함께 유럽 5개국, 7개 도시를 돌며 금속활자의 기원을 좇는 과정을 담았다. 내년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 정지영 감독의 ‘아우라픽처스’가 제작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새영화> 칸을 사로잡은 ‘네온 데몬’ 1차 예고편

    <새영화> 칸을 사로잡은 ‘네온 데몬’ 1차 예고편

    다코타 패닝 동생으로 잘 알려진 엘르 패닝의 신작 ‘네온 데몬’ 1차 예고편이 공개됐다. ‘네몬 데몬’은 16살 모델 제시(엘르 패닝)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질투하는 여자들의 위험한 집착을 담았다. 영화 ‘드라이브’(2011년)의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과 엘르 패닝의 만남으로 제작단계부터 화제가 됐다. 예고편에는 엘르 패닝이 “우리 엄마가 나를 뭐라고 불렀는지 알아요? 위험한 것”, “모든 여자들은 나처럼 되려고 목숨도 걸겠지”라는 묘한 대사는 위험할 정도로 치명적인 그녀의 매력에 대해 호기심을 자아낸다. 또한 패션모델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인만큼 화려한 미쟝센, 독특한 분위기와 세련된 스타일, 그리고 오감을 사로잡는 음악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네온 데몬’을 연출한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은 전작 ‘드라이브’에 이어 또 한번 칸국제영화제(제69회, 2016년)에 초청돼는 쾌거를 이뤘다. 영화 ‘네온 데몬’은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117분. 사진 영상=쇼미 미디어 앤트레이딩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종이박스 속 신생아’…소아과 의사 1명 해고로 종결?

    ‘종이박스 속 신생아’…소아과 의사 1명 해고로 종결?

    신생아들 종이박스 안에 누워 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물의를 빚은 병원의 소아과의사가 파면될 위기에 처했다. 베네수엘라 사회보장연구소는 "아기들을 종이상자에 넣은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책임자를 징계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2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사회보장연구소는 베네수엘라의 사회복지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이다. 관계자는 "사진이 촬영된 날 신생아실 근무자는 소아과 여의사였다"며 "신생아실에 자리가 모자라자 문제의 여의사가 독자적으로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아소아테기주 바르셀로나에 있는 란데르 국립병원에서 촬영된 문제의 사진은 모바일 메신저 왓스앱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SNS을 타고 순식간에 사진이 퍼지면서 베네수엘라의 열악한 의료환경은 외신에도 소개됐다. 베네수엘라에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야권은 "실패한 국가운영이 참담한 상황을 빚었다"며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정부와 여당은 "교묘한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고 맞받았다. 란데르 병원 역시 "언론이 악의적으로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병원장 호세 수르바란은 인큐베이터가 가지런히 놓여 있는 신생아실 사진을 공개하며 "사실을 왜곡한 주장으로 병원이 무자비한 언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사진 속 상황이 벌어진 건 지난 19일이다. 이날 병원에선 신생아 48명이 태어났다. 평소보다 많은 아이가 태어나 신생아실에 자리가 부족해지자 근무 중이던 소아과 여의사는 간호사들에게 "일단 종이상자에 아기들을 눕히라"라고 지시했다. 이런 결정을 내리면서 여의사는 누구와도 상의를 하지 않았다. 병원장은 "뒤늦게 종이상자를 본 수간호사가 아기들을 침대로 옮기면서 상황이 수습됐다"며 "문제의 사진은 잠깐 벌어진 상황을 누군가 몰래 찍어 모바일 메신저에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종이상자에 아기들을 넣은 건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일시적으로 자리가 부족해 벌어진 일이지 항상 이런 일이 있었던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개 보면 주인 성향 안다…품종으로 본 성격 10가지

    개 보면 주인 성향 안다…품종으로 본 성격 10가지

    개를 보면 주인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강아지 때부터 키우다 보면 개와 주인의 성격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며 서로 닮아가는 경향을 우리는 쉽게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개의 종류에 따라서도 주인의 성향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최근 미국 인터넷매체 리틀띵스의 작가 니콜 카니차로는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10가지 견종에 따른 주인의 성격을 정리해 공개했다. 물론 이는 견종의 일반적인 성격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니 실제로는 다를 수 있다. 그러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길 바란다. 1. 골든 리트리버 대개 충성심이 강하고 친절하다. 따라서 이들의 주인 역시 정직하고 사교적인 경우가 많다. 이 견종은 걱정이 없고 믿음직스러우며 활기가 넘쳐 가족 단위의 가정이 선호하는 편이다. 2. 불도그 고집이 세고 유치한 경우가 많은데 이들의 주인 역시 비슷한 성향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들은 보기와 달리 친절하고 애정이 넘쳐 꼭 안아줄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한다. 주인 역시 주위 사람들을 좋아하고 함께 웃는 것을 즐긴다. 3. 소형 개 가방에 쏙 들어가 최고의 여행 동반자가 아닐 수 없다. 즉 이들의 주인은 여행 마니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또한 이들의 주인은 자신의 외모와 사회생활에 자신감이 넘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밤에 나가 놀길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4. 복서 활력이 넘치는 견종 중 하나다. 항상 활력이 넘쳐 주인 역시 활동적일 가능성이 크다. 함께 운동을 즐길 자신이 있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5. 코커스패니엘 왕족처럼 친절하고 신사다우며 침착하다. 이 예쁜 개의 주인은 바쁠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히 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6. 저먼 셰퍼드 개 중에서도 가장 조용하고 마음이 따뜻하다. 이들은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단지 충성스럽고 보호 본능이 강할 것일 뿐이다. 이들의 주인은 대개 놀랍도록 다른 사람을 우선시 생각하며 강한 사람들이다. 7. 로트와일러 이들의 외모는 위협적으로 보이지만 실은 상당히 여유로운 성격을 갖고 있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에게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날 때는 빠르게 행동할 수 있다. 주인 역시 신체적으로 강하며 주위에서도 신뢰받는 경우가 많다. 8. 퍼그 퍼그는 어딘가 익살스러운 면이 있다. 이들의 주인은 일상을 즐겁게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9. 시베리안 허스키 만일 당신이 허스키를 기르고 있다면 타고난 리더일 가능성이 크다. 개가 산을 오를 때와 같이 뚜렷한 목표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허스키는 그런 당신을 좋아한다. 10. 핏불 오해받기 쉬운 견종으로, 사실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은 마음은 다른 견종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주인 역시 용감하고 주위 사람을 지키려는 성향이 강하다. 사진=ⓒ cristina_conti / Fotolia(맨위), 리틀띵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운드 오브 뮤직’ 차미안 카 별세... 그 때 출연 배우들 지금 뭘 할까?

    ‘사운드 오브 뮤직’ 차미안 카 별세... 그 때 출연 배우들 지금 뭘 할까?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이 올해로 개봉 51주년을 맞은 가운데 지난 18일 영화에서 맏딸로 등장한 배우 차미안 카가 별세한 소식이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차미안 카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에서 치매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21세였던 1965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출연한 차미안 카는 폰 트랩 대위(크리스토퍼 플러머 분)의 첫째 딸 ‘리즐’을 연기했다. 그녀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시 영화 속 인물들이 현재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 크리스토퍼 플러머 (캡틴 ‘조지 본 트랩’ 역)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당시 가장 잘 나가는 배우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사운드 오브 뮤직’ 주연 이후 100편도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인기를 과시했다. 그는 영화 ‘비기너스’로 81세의 나이에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 최고령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 줄리 앤드류스 (‘마리아’ 역) 줄리 앤드류스는 영화 출연 이후 약 36년간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2’, ‘슈렉2’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1997년 성대 수술을 받으면서 아름다운 목소리를 잃게 됐다. 3. 니콜라스 해몬드 (둘째 ‘프리드릭’ 역) 영화 이후 그는 TV 버전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출연하며 연예계 활동을 이어 갔다. 1980년대 중반 호주를 방문한 니콜라스 해몬드는 호주와 사랑에 빠져 현재 시드니에 살고 있다. 그는 호주에서 여생을 배우, 시나리오 작가, 감독으로 보내고 있다. 4. 헤더 맨지스 (셋째 ‘루이사’ 역)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연기할 때부터, 그는 영화 ‘하와이’ 등 큰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있었다. 70년대에 그녀는 많은 TV 쇼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1973년에는 ‘play boy’ 잡지에서 누드 화보를 공개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기도 했다. 광고 촬영 현장에서 남편을 만난 헤더 맨지스는 결혼 후 세 아이를 슬하에 두었다. 5. 듀안 체이스 (넷째 ‘커트’ 역) ‘사운드 오브 뮤직’ 연기 이후 단역을 주로 연기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그는 연예계와 단절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지질학 석사 학위를 딴 후, 현재 지질학 관련 소프트웨어 연구자로 일하고 있다. 현재 아내와 함께 미국 시애틀에서 살고 있다. 6. 킴 캐러스 (막내 ‘그리틀’ 역) 영화 촬영 당시 6살에 불과했던 킴 캐러시는 당시 ‘래시’, ‘나의 세 아들’ 등 많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현재 킴 캐러스는 오렐리아 재단을 만들어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미안 카의 별세 소식을 점한 킴 캐러스는 “내 평생의 맏언니 같은 분을 잃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사진=‘오프라 윈프리 쇼’ 홈페이지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야생 악어 괴롭히는 간 큰 여성

    야생 악어 괴롭히는 간 큰 여성

    악어를 괴롭히는 간 큰 여성의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호주 NT뉴스와 나인뉴스 등 현지 매체들은 카카두 국립공원의 악어강으로 잘 알려진 케이힐 크로싱을 찾은 한 여성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보도했다. 여성은 겁 없이 악어에게 접근한 것은 물론, 악어를 향해 나무토막을 던지는 등 어이없는 행동을 벌였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악어가 득실거리는 강가에 서 있다. 그녀는 악어를 향해 소리를 지르더니 점차 대범하고 무모한 행동을 이어간다. 급기야 나무토막을 던져 악어의 몸통을 맞힌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모한 행동으로 자신이 순식간에 악어 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한 한심한 행동”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여성의 행동을 본 야생 악어 포획자 토미 니콜스 역시 “공원 안은 악어를 보는 곳이다. 정신나간 행동을 하는 곳이 아니다.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는 것은 매우 바보 같은 일”이라며 분노했다. 이에 대해 해당 국립공원 측은 “카카두 공원에는 개들이 출입할 수 없다. 다른 개들처럼 그녀의 개 역시 당연히 출입금지”라며 그녀의 규정 위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케이힐 크로싱’은 거대한 악어떼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1987년 케리 맥로린란 40대 남성이 악어에게 물려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위험 지역으로 악명이 높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강대 남양주캠퍼스 건립 놓고 총장·이사회 내분 격화

    이사회 사업 안전성 보강 입장 경기 남양주 제2캠퍼스 건립 계획을 둘러싸고 학교 당국과 이사회, 동문 및 재학생 등이 뒤엉켜 벌여 온 서강대의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학교법인 이사회의 반대로 남양주 캠퍼스 건립 계획이 중단된 가운데 유기풍 서강대 총장은 19일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신부 이사들의 전횡을 막아 달라”며 로마 예수회 총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유 총장은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 로마 총원장 아돌포 니콜라스 신부에게 탄원서를 보내 “서강대 이사회의 파행적인 학교 운영에 대해 로마 총원이 직접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 총장은 탄원서에서 “7년째 적자가 이어지는 재정적 어려움에도 (예수회 신부들이 주도하는) 이사회는 이를 해결할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데다 남양주캠퍼스 설립 계획과 관련한 예수회와 동문·교수·학생들 사이의 갈등으로 서강 공동체 전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사인 정제천 예수회 한국관구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그를 “거짓말쟁이”라고 지칭하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 갔다. 유 총장은 “정 관구장은 돈 문제만 해결하면 (남양주캠퍼스를) 반대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돈 문제가 해결되자 말 바꾸기를 하면서 급기야 이사회 이름으로 사업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관구장과 일부 예수회원이 남양주캠퍼스를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변화와 개혁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서강이 변화와 개혁을 통해 더 발전하면 자신들의 영향력과 장악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총장 등 학교 당국이 추진해 온 서강대의 남양주캠퍼스 건립 사업은 이사회가 ‘교육부 대학위치변경 승인신청’ 안건을 올해 5월에 이어 7월에도 거듭 부결하면서 사실상 중단됐다. 이사회는 등록금 동결 정책 등으로 학교가 지속해서 재정적 압박을 받는 상황이어서 사업적인 측면의 안전성을 보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사회 측은 이날 저녁 늦게까지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대책을 논의했다. 한편 이날 오후 서강대 총학생회가 교내 청년광장에서 전체총회를 연 데 이어 밤에는 학생 30여명이 모여 촛불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한국 예수회에게 바치는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하고 “재단으로서 최소한의 책무도 다하지 못하는 이사회는 서강을 놓아 달라”며 이사회 퇴진을 촉구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하! 우주] 다시 거성 단계로…‘회춘하는 별’ 최초 발견

    [아하! 우주] 다시 거성 단계로…‘회춘하는 별’ 최초 발견

    우주에서 일어나는 대부분 과정의 시간적인 규모는 우리 인간의 수명보다 너무 길어 그 변화를 관찰하기 어렵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불과 수십 년간 별의 진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천체가 존재하는 것이 처음 확인됐다고 유럽우주국(ESA)이 13일 발표했다. 지구에서 2700광년 거리에 있는 제단자리 ‘가오리 성운’의 중심별 ‘SAO 244567’은 방출한 물질의 에너지로 빛을 뿜어내고 있다. 그런 중심별의 표면 온도는 1971년부터 2002년까지 거의 두 배로 치솟아 섭씨 4만 도 정도까지 급상승했다. 그런데 허블우주망원경(HST)을 사용한 최신 관측에서는 이 별의 표면 온도가 다시 낮아지고 있으며, 별의 팽창 역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이 별이 물질을 방출하기 전의 질량이 태양의 3~4배였다면 급격한 온도 상승을 설명할 수 있지만, 관측 데이터로는 이 별의 원래 질량이 태양 정도였다고 한다. 즉 이런 낮은 질량을 가진 별은 훨씬 긴 시간이 지나야 진화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처럼 수십 년 단위로 온도가 급상승한 경우는 보고된 적이 없어 수수께끼라는 것이다. 영국 레스터대의 니콜 레인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HST를 사용한 최신 관측을 통해 SAO 244567과 같이 저질량 별의 온도 급상승 원인이 별의 핵 바깥에 있는 헬륨이 불타는 ‘헬륨 껍질 섬광’(helium-shell flash) 현상에 의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 가설에 의하면 중심별은 팽창하면서 온도가 내려가고 별이 진화하는 과정의 전 단계로 돌아간다. 즉 바로 그런 상태가 이번 관측으로 확인된 셈이다. 이에 대해 레인들 박사는 “섬광에 의한 핵에너지의 방출로 소규모 고밀도인 별이 다시 거성 크기까지 확장하게 된다”면서 “이는 별이 재탄생하는 시나리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중심별은 온도 상승과 하락이 모두 관측된 최초의 사례다. 하지만 현재 별의 진화 모형으로는 SAO 244567의 행동 양상을 완전하게 설명할 수 없다고 한다. 레인들 박사는 “현재보다 정교한 계산을 수행하게 되면 별 자체나 행성상 성운의 중심별 진화에 대한 깊은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ESA/Hubble & 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맥라렌 리포트의 저자 “치료 목적 예외 도핑 남용 가능성”

    맥라렌 리포트의 저자 “치료 목적 예외 도핑 남용 가능성”

    치료 목적으로 도핑(금지약물 복용)에 예외를 인정받는 TUE(therapeutic use exemptions) 시스템이 남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의 국가 주도 도핑 의혹을 제기한 리처드 맥라렌 박사가 17일 지적했다. 최근 해커 집단 ´팬시 베어스(Fancy Bears)가 미국의 테니스 스타 윌리엄스 자매와 기계체조 10대 영웅인 시몬 바일스 등이 치료 목적의 예외를 인정받고 문제의 소지가 있는 약물을 복용한 것을 폭로한 데 따른 반응이다. 캐나다 법학자이며 스포츠 변호사인 맥라렌 박사는 자료 유출이 우려를 불러일으켰느냐는 BBC 월드서비스 기자의 질문에 “아마도 그렇다. 어떤 스포츠냐에 따라 다르겠지만”이라면서 ”특정한 상황에서 TUE 규정을 많이 활용한 종목의 경우 조사를 수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흔하게 TUE 규정이 활용된 것이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를 치료한다는 목적이다. 역시 남용의 소지가 있다”면서 ”얼마나 자주 (어떤 약물이) 특정 종목에서 사용됐는지는 우리가 아마도 들여다봐야 할 필요가 있는 한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란 약물은 ADHD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뇌 기능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선수의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되며 엘리트 스포츠 스타들에게만 의료 목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해커들이 한 짓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폭로된 내용들이 “많은 의문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푸틴의 언급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모스크바 당국에 이들 해커들의 행동을 제지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고 싶다고 밝힌 뒤 나왔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해커 집단이 러시아와 연관 있다고 믿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뒤에서 조종해 ´우리가 문제 있다는 것이 맞다면 미국이나 영국의 많은 선수들은 TEU 규정을 활용해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점을 폭로하려 했다는 주장이다. 영국의 올림픽 스타 로라 트롯과 니콜라 애덤스는 지난 16일 TEU 파일이 자신들에 대해 어떤 비행도 담겨 있지 않았는데도 신상 자료가 공개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니콜 샙스테드 영국 반도핑기구 사무총장은 “개인에 관한 정보가 최근 폭로된 것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TUE 규정을 활용하는 것은 도핑 위반이 결코 아니며 이들 선수들은 합법적으로 신청해 인정받고 반도핑 규정의 범위 안에서 의료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맥라렌 박사는 국가 주도로 도핑 잘못을 획책한 러시아 선수단 전체를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는 보고서 결론에도 불구하고, IOC가 종목단체들의 결정에 맡겨 개별적인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결과적으로 허용한 것이 해커들의 WADA 시스템 침입이란 결과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IOC가 도핑 이슈를 개인에 관한 것으로 바꿔버렸다“고 개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삼시세끼 못먹는 국민 66%…대통령은 비아그라 타령

    삼시세끼 못먹는 국민 66%…대통령은 비아그라 타령

    베네수엘라는 현재 극심한 식량난으로 하루 3끼를 못먹는 국민이 속출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실정을 조롱하면서 '마두로 식단'(먹을 게 없는 식단)이라는 비아냥 섞인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형편이다. 오직 대통령과 정부만 현재 사태의 심각성을 아직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 마두로 대통령이 최근 한 공개행사에서 "마두로 식단은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 비아그라도 필요 없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대통령에겐 가볍게 던진 농담이었겠지만 국민의 형편을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지적이 일면서다. 문제의 발언은 카라카스의 한 극장에서 열린 관영잡지 발간 기념식에서 나왔다. 연설을 위해 연단에 선 마두로 대통령은 잡지발간에 참여한 한 언론인에게 "왜 그렇게 말랐냐?"고 안부를 물었다. 언론인은 "요즘 운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군중 중 누군가 "마두로 식단 때문이다"라고 고함을 쳤다. 이 말을 들은 마두로 대통령은 "마두로 식단으로 식사를 하면 사람은 강해진다. (마두로 식단을 쓰면) 비아그라를 먹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자칫 어색해질 수 있는 순간을 지혜롭게 넘겼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지 모르지만 여론은 "굶는 국민을 앞에 두고 그런 농담이나 하면 되겠냐"며 부글부글 끊기 시작했다.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현실을 보면 대통령의 농담에 대한 국민적 반발은 당연한 일이다. 모어컨설팅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하루 3끼를 챙겨 먹는 국민의 3명 1명이 채 안 된다. 최소한 66% 이상이 먹을 게 없어 하루 1회 이상 식사를 건너뛰고 있다. 이 회사가 실시한 또 다른 조사에선 응답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6.2%가 베네수엘라의 최대 문제로 식량난을 꼽았다. 응답자의 88.9%는 "언젠가 식량을 구하지 못해 굶게 될 수 있다는 데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현지 언론은 "식품의 절대 부족으로 굶는 사람이 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이 마두로 식단 운운한 건 마치 국민을 계속 굶기겠다는 말처럼 들렸다"며 정부에 등을 돌리는 국민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힛더스테이지 니콜, 부담감에 결국 눈물 “멤버들 없다는 외로움 클 것”

    힛더스테이지 니콜, 부담감에 결국 눈물 “멤버들 없다는 외로움 클 것”

    니콜이 ‘힛더스테이지’를 통해 카라를 벗고 완벽한 춤꾼으로 거듭났다. 7일 방송된 Mnet ‘힛 더 스테이지’에서는 ‘크레이지(Crazy)’ 매치가 펼쳐졌다. DJ KOO의 화려한 디제잉으로 화려하게 문을 연 이날 방송에서는 씨스타 보라, 러블리즈 미누, 몬스타엑스 셔누, 니콜이 무대를 꾸몄다. 걸그룹 카라 해체 이후 국내 활동이 뜸했던 니콜은 오랜만에 국내팬들 앞에 섰다. 이날 니콜은 “일본에서 활동하고 콘서트도 했다. ‘힛더스테이지’로 국내에 오랜만에 찾아뵙게 됐다”고 근황을 전했다. 배윤정이 ‘대한민국 걸그룹 중 가장 춤을 잘 추는 친구’로 꼽기도 했던 니콜은 카라 ‘미스터’의 엉덩이춤을 선보였고, 이를 본 배윤정은 “노련미가 더 생긴 것 같다. 성숙해지니까 물이 올랐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니콜은 사랑에 미쳐버린 악녀 할리퀸을 모티브로 무대를 꾸몄다. 니콜은 준비 과정에서부터 부담감이 역력해보였다. 니콜과 함께 무대를 준비한 크루 3D COLORS의 두부는 “사실 니콜이 우는 걸 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니콜은 “안무 부분에서 마지막까지 왜 안되는 걸까 신경이 쓰였다. 다가오니까 숨고 싶더라. 너무 대단한 친구들이 많다고 생각이 들어서 호흡이 갑자기 곤란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니콜은 강렬하면서도 섹시한 퍼포먼스로 니콜 표 할리퀸을 완성해냈다. 무대 후 90도 인사를 하는 니콜에게 관객들은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니콜은 패널 10명 중 9명에게 히트를 얻어 앞선 네 명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니콜이 “긴장이 심해서, 오랜만에 춤을 추니 신경이 쓰였다”고 소감을 전했고 문희준은 “팀을 하다가 처음 혼자 무대를 서야 한다는 부담이 엄청나다. 무대 위에 올라갔을 때 시야에 걸려있던 멤버들이 없다는 외로움이 클 거다. 그럴 때 나는 감독님들의 카메라 렌즈를 멤버들이라고 생각했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니콜은 현재 펼쳐진 무대까지 1위를 기록했다. 다음주 블락비 유권, 마이네임 세용, 빅스타 필독, 장현승의 무대 후 최종 트로피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매주 수요일 밤 11시 Mnet과 tvN에서 동시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힛더스테이지’ 니콜, 할리퀸으로 완벽 변신 “귀엽거나 섹시하거나”

    ‘힛더스테이지’ 니콜, 할리퀸으로 완벽 변신 “귀엽거나 섹시하거나”

    ‘힛더스테이지’ 니콜이 출연 인증샷을 공개했다. 8일 니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찍은 셀카가 이거 단 하나. #힛더스테이지”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지난 7일 Mnet 음악 프로그램 ‘힛더스테이지(Hit the Stage)’에 출연한 니콜과 크루 3D COLOR의 두부, 안태가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니콜은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속 할리퀸을 연상케하는 메이크업과 의상을 입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카리스마 넘쳤어요! 남자 댄서들에게 안 밀렸어”, “언니 어제 무대에서 너무 섹시하고 예뻤어요”, “예쁜 할리퀸콜 사진으로 많이 남겨주시지 아쉽네요!” 등 댓글들을 달았다. 한편 니콜은 ‘힛더스테이지’에서 사랑에 미친 할리퀸으로 완벽 변신, 멋진 퍼포먼스 무대를 선보여 중간 1위를 거머쥐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힛더스테이지 니콜, 할리퀸으로 중간 1위 “아이돌 중 춤 가장 잘 춰”

    힛더스테이지 니콜, 할리퀸으로 중간 1위 “아이돌 중 춤 가장 잘 춰”

    카라 출신 가수 니콜이 ‘힛더스테이지’에서 ‘미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7일 방송된 Mnet ‘힛 더 스테이지(Hit the Stage)’에서 니콜이 중간 1위를 거머쥐었다. 이날 ‘힛더스테이지’에서는 ‘크레이지(Crazy)’ 매치가 펼쳐졌다. DJ KOO의 화려한 디제잉으로 화려하게 문을 연 이날 방송에서는 씨스타 보라, 러블리즈 미누, 몬스타엑스 셔누, 니콜이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역대급 무대로 “춤에 미친 사람들의 미친 퍼포먼스들이 펼쳐졌다”는 극찬을 받았다. 먼저 보라는 또 한번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미친 사랑’을 주제로 현대무용 장르를 처음으로 선보인 것. 갈비뼈 부상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애절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세계적 현대무용가 최수진은 “눈물이 날 뻔 했다”며 극찬했다. 이어 미주는 러블리즈의 상큼한 안무와는 달리 걸스힙합 장르의 섹시하면서도 강렬한 안무를 준비했다. 미주는 화려한 무대로 “여자가 봐도 섹시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보라에 4점차로 승리했다. 셔누는 1위 탈환을 위해 ‘프라임 킹즈’ 크루와 함께 크럼프를 준비했다. 감정을 표정으로 표현하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남성적인 섹시함이 드러난 무대를 선사하며 높은 점수를 얻었다. 안무가 배윤정에게 “아이돌 중 가장 춤을 잘 추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 니콜은 국내 최고의 얼반댄스 크루 ‘3D컬러’와 호흡을 맞췄다. 사랑에 미친 할리퀸으로 완벽 변신한 니콜은 강렬한 무대로 셔누를 누르고 중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Mnet ‘힛 더 스테이지’는 K-POP 스타와 전문 댄서가 한 팀을 이뤄 퍼포먼스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 매 회 한가지 주제를 두고 스타들이 스트릿, 댄스 스포츠, 현대 무용 등 각 분야의 전문 댄서들과 한 크루가 되어 무대를 선보이고, 엄선된 판정단의 투표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매 주 수요일 밤 11시 Mnet과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피 한 방울’로 유방암 진행 늦추는 방법 찾았다 (연구)

    ‘피 한 방울’로 유방암 진행 늦추는 방법 찾았다 (연구)

    유방암 세포의 전이를 효과적으로 늦출 수 있는 혈액검사 방법이 개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방암을 비롯한 암 치료에는 다양한 약물이 사용되는데, 우리 몸은 지속적인 특정 약물에 내성을 갖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환자의 몸 상태나 암세포 성질에 따라 약물 치료 방법을 바꿔줘야 한다. 문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약물이 환자 몸에서 내성이 생겼는지 아닌지를 빠르게 알아채기 어렵다는 것에 있었다. 지금까지는 사용 중인 약물의 내성 유무는, 환자가 다시 통증을 호소하거나 이미 암 세포가 효과적으로 사라지지 않아 다른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만 알 수 있었다. 환자의 암 세포가 기존 약물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음을 늦게 알아챈다는 것은 그 만큼 암세포의 성장 및 전이를 방치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혈액검사 시스템은 이러한 상황에서 의사가 환자의 내성을 보다 빨리 알아챌 수 있게 도와준다. 피 한 방울로 약에 대한 내성 반응을 체크하고 가능한 빨리 새 약물로 교체할 경우 타 기관으로의 암세포 전이 및 세포가 자라는 속도를 늦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이를 개발한 영국 암연구소(Institute of Cancer Research)와 영국 암 전문 치료기관인 왕립 마스던 병원(Royal Marsden Hospital) 공동 연구진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에 걸린 783명의 여성 혈액 샘플을 조사했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다양한 유방암 형태 중 하나로, 유방암 환자 전체의 4분의 3 정도가 이것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들 여성의 혈액에서 유방암 세포가 일반적인 호르몬 치료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내성의 원인인 에스트로젠 수용체 1(ESR1)이라는 유전자를 집중 분석했다. 내성 반응이 생길 경우 ESR1 유전자가 활성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분석 결과 ESR1 유전자를 검출하는 혈액 테스트를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 진행속도가 훨씬 늦춰진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니콜라스 터너 박사는 “이러한 검사 방법은 매우 빠르고 저렴하게 암의 전이 상황 혹은 치료중인 약물의 내성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방암 환자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국 공공의료서비스(NHS)는 해당 혈액검사 시스템을 3년 내에 일반 병원에 도입 허가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삼성전자의 리콜 마케팅/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삼성전자의 리콜 마케팅/서동철 논설위원

    2010년 애플은 아이폰4를 내놓았다. 전체적으로 평가가 좋았지만 소비자 사이에서 안테나 수신 감도에 문제가 있다는 불만이 대두됐다. 아이폰4 왼쪽 윗부분의 헤드셋 단자를 잡고만 있어도 수신 감도를 나타내는 ‘시그널바’가 줄어든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이런 상황에서 통화를 할 때는 감도가 떨어지거나 아예 전화가 끊기곤 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한 소비자가 애플의 최고 경영자이던 스티브 잡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새로운 아이폰4를 사랑한다”는 칭찬을 먼저 꺼내고는 안테나의 수신 감도 문제를 제기하면서 “혹시라도 개선할 계획이 있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스티브 잡스는 “그런 식으로 잡지 않으면 된다”고 별것 아니라는 투로 회신했다. 스티브 잡스가 소비자와 친근하게 소통한다는 생각으로 장난스럽게 답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성의 없는 답장의 반향은 컸다. 결국 애플은 문제 있는 제품은 산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환불해 주겠다고 방침을 바꾸어야 했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는 이 같은 계획을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도 “아이폰4의 불량률은 아주 낮다. 아이폰도, 다른 스마트폰도 완벽하지는 않다”는 방어논리로 일관했다. 아무리 사소해도 자사 제품의 결함은 인정하려 들지 않는 것이 기업의 속성이다. 그런데 그 결함이 기업 이미지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길 정도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소비자의 불만이 확산되기 이전에 수리하거나 교환해 주는 선제적 대응은 훌륭한 마케팅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리콜’이라는 표현은 곧 ‘리콜 마케팅’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일부 제품의 배터리에서 결함이 발견된 갤럭시노트7을 모두 새것으로 바꿔주는 리콜을 결정했다. 전대미문의 대규모 리콜에 적게는 1조 5000억원, 많게는 2조 5000억원이 들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모양이다. 경쟁사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은 시기와 리콜 시점이 겹친다니 손실은 훨씬 커질 수 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1995년 ‘애니콜 화형식’으로 500억원어치 무선전화를 불태운 적이 있다. 불량률이 높던 초기 모델을 새 제품으로 바꿔주면서, 15만대를 한데 쌓아 불도저로 산산조각 낸 뒤 불을 질렀다. 소비자에게 회사와 제품의 신뢰를 높인 것은 물론 임직원들의 자세도 결정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정보기술(IT) 시장 분석가 사이에는 삼성전자의 캘럭시노트7 리콜로 애플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소비자 신뢰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하반기 실적이 오히려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 또한 적지 않다. 갤럭시노트7의 리콜 소식이 세계적 화제로 떠오르면서 삼성전자는 이미 웃고 있는지도 모른다. 의도한 대로 국내는 물론 세계 모든 기업이 타산지석으로 삼을 리콜 마케팅의 성공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갤노트7 전량 신제품 교환…수거한 제품들은 어떻게 하나

    갤노트7 전량 신제품 교환…수거한 제품들은 어떻게 하나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판매한 갤럭시노트7 250만대를 10개국에서 회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회수한 제품을 어떻게 처리하는 방안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회수한 갤럭시노트7의 처리 방안으로는 3가지가 있다. 불량 배터리를 제외한 부품 재활용, 신흥시장 공급용 리퍼폰 제조, 이상 유무와 상관없이 전량 폐기 처분이 그것이다. 우선 배터리를 제외한 부품 재활용이 가장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카메라, 스피커 등 다른 핵심 부품에서는 결함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부품 재활용은 수거한 제품을 검사해서 이상이 없으면 그대로 다시 판매하는 방식과 큰 차이가 없다. 실제 리콜 비용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소비자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다만, 한 증권사 연구원은 “문제없는 부품까지 전부 폐기하면 결국 그 비용이 다른 제품 가격으로 전가될 수 있다”며 “큰 틀에서 부품 재활용이 소비자들에게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리퍼폰을 제조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19일 갤럭시노트7 출시 직후 로이터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리퍼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퍼폰은 중고 스마트폰을 수리해 원래보다 싼 값에 파는 재생폰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 등에서 갤럭시노트7을 회수해 품질 검사를 거친 후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 기존 출고가보다 25∼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최근 보고서에서 리퍼폰 시장이 지난해 10% 커진 데 이어 올해도 14% 성장할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남미에 수요가 많다고 분석했다. 전량 폐기 처분은 가능성이 희박한 편이다. 회사 측의 비용 부담이 지나치게 크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21년 전 이건희 회장 지시로 구미공장에서 불량으로 드러난 500억원어치 애니콜 휴대전화 15만대를 불태우는 화형식을 거행한 전례를 언급한다. 그러나 출고가를 단순 계산해 2조 5000억원에 달하는 갤럭시노트7 250만대를 전처럼 전량 폐기 처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신제품 교환 결정으로 이미 소비자 신뢰 회복을 어느 정도 이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수거한 갤럭시노트7을 어떻게 처리할지 분명히 정하지 않은 상태다. 늦어도 제품 교환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1∼2주 뒤에는 처리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인구안정처/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구안정처/서동철 논설위원

    크리스티안 문지우 감독의 영화 ‘4개월, 3주…그리고 2일’은 차우셰스쿠 독재 치하의 1987년 루마니아가 배경이다. 낙태가 철저하게 금지된 상황에서 원치 않게 임신한 여대생이 ‘세쿠리타트’의 삼엄한 감시를 피해 불법 시술자와 접촉하는 모습을 그렸다. 루마니아 출신 문지우 감독은 이 영화로 2007년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해 칸영화제는 전도연이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인연도 우리에게는 있다. 당시 루마니아는 강압적으로 인구를 늘리는 정책을 편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베이비붐’에 루마니아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1962년 출산율 2.1명이 붕괴되면서 강력한 인구 증가 정책에 나선다. 유럽에서 가장 낙후했던 만큼 노동 인구를 늘리는 데 사활을 걸었던 듯하다. 1967년 대통령격인 국가평의회 의장에 오르며 권력을 장악한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는 인구 감소의 원인을 피임과 낙태에서 찾았다. 이후 루마니아의 인구 정책은 ‘출산 장려’를 넘어 ‘출산 강요’에 가까웠다. 피임과 낙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모험이었다. 아이를 낳지 않거나 적게 낳으면 무거운 세금을 물리기도 했다. 공포 영화에 가까운 ‘4개월, 3주…그리고 2일’은 이런 사회적 배경을 갖고 있다. 피임을 막는 데 보안군과 비밀 경찰로 이루어진 ‘세쿠리타트’가 나선 루마니아의 상황은 오늘날의 시각으로는 분명 희극적이다. 하지만 한 국가의 미래를 기획하는 세력에게는 인구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도 이 영화는 알려 준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36위였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국가의 미래도 밝지 않다는 뜻이다. 저출산·고령화는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가운데 하나다. 저출산은 단순히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노동 인구는 줄어드는데 고령화로 부양해야 할 인구는 늘어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일본은 지난해 저출산 대책을 전담하는 ‘1억총활약 담당 장관’이라는 정부 조직을 신설했다. 합계출산율을 현재의 1.4명 수준에서 1.8명으로 올려 50년이 지난 뒤에도 인구 1억명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저출산 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도 없지 않았다고 한다.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이 엊그제 “저출산 문제를 총괄하는 ‘인구안정처’를 국무총리실에 신설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열린 국회 저출산·고령화 대책 특별위원회 공청회에선 “청와대에 인구수석을 두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공감할 수도 있고, 공감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우리가 위기를 맞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佛대선으로 번진 ‘부르키니 논쟁’

    佛대선으로 번진 ‘부르키니 논쟁’

    4월 선거 앞둔 대선후보 사르코지 反이슬람 겨냥 ‘금지법’ 추진하자 내무장관 “분열 키우는 위헌 발상” 무슬림 여성이 주로 입는 수영복인 ‘부르키니’ 금지 조치를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프랑스 최고 행정법원이 지난 27일 소송을 제기한 인권단체의 손을 들어주며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상당수 지방자치단체는 법원 결정에 불복해 금지 조치를 계속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 일부 정치인이 부르키니 금지법안을 제안하자 프랑스 내무장관은 위헌적 발상이라고 지적하는 등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29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르키니 금지법에 대해 “헌법에 어긋나는 것으로, 효과도 없고 긴장과 반목을 조장할 뿐”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카즈뇌브는 “급진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연쇄테러가 발생한 상황에서 야당이 부르키니 논란을 부추겨 이득을 얻고 있다”며 “이는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9일 종교지도자들과 만나 부르키니를 둘러싼 문제의 해결책을 논의한다. 하지만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부르키니 금지법 제정을 주장하며 논쟁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해변과 수영장에 부르키니가 등장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에 반대한다”며 “프랑스 영토에서 부르키니를 금지하는 법률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내년 4월로 예정된 대선에서 부르키니 이슈를 국가정체성 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이슬람 과격주의자의 잇따른 테러공격으로 생긴 반이슬람 정서를 겨냥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부르키니에 대한 언급이 자칫 친이슬람 프레임에 말려들까 봐 발언하지 않는 등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명 인사도 부르키니를 둘러싼 논쟁에 참여하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유명 여배우인 이자벨 아자니는 부르키니에 대해 “이슬람 극단주의자나 극우 정치인에게 이익이 될 뿐”이라며 “옷 때문에 여성이 해변이 가지 못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부르키니 논란에 대해 “비키니와 부르키니가 여성의 복장규제라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여성의 몸을 통제하려는 여성 억압 장치”라고 지적했다. 미국 국가 대테러센터(NCTC) 소장을 지낸 마이클 라이터는 “부르키니는 정말로 분열을 부를 수 있다고 본다”면서 “분열이야말로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IS가 이용하려고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세기의 재판’ 재출간 기념 박원순 시장 북콘서트 열어

    ‘세기의 재판’ 재출간 기념 박원순 시장 북콘서트 열어

    “진실은 묻을수록 더 폭발력이 생기고 언젠가는 바로잡힌다는 걸 들려주고 싶었어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 니콜라오홀에서 자신의 책 ‘세기의 재판’ 재출간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인권 변호사로 일했던 박 시장은 이 책에서 예수와 소크라테스, 잔다르크, 갈릴레오 갈릴레이 등 당대 법정에서 죄인으로 낙인 찍혔지만 역사의 법정에서 복권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내 목은 짧으니 조심해 자르게´

    박원순 서울시장, ´내 목은 짧으니 조심해 자르게´

     “진실은 묻을수록 더 폭발력이 생기고 언젠가는 바로잡힌다는 걸 들려주고 싶었어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 니콜라오홀에서 자신의 책 ‘세기의 재판’ 재출간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세기의 재판’은 박 시장이 1999년 출간한 ‘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의 개정판이다. 17년 만에 내용을 보강하고 표지를 바꿔 지난달 새롭게 선보였다. 인권 변호사로 일했던 박 시장은 이 책에서 예수와 소크라테스, 잔다르크, 갈릴레오 갈릴레이 등 당대 법정에서 죄인으로 낙인 찍혔지만 역사의 법정에서 복권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 등을 변론했던 그는 진실과 무관한 재판 결과가 나오는 걸 보면서 진실이 인정받지 못했던 역사적 사건을 엮어 책을 내기로 마음먹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 사법부가 정의의 편을 들고 있는가에 대해 여전히 낙관하기 어렵다”면서 “진실이 지하에 오래 묻혀 있지 않도록 하는 게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세기의 재판은 박 시장을 ‘초판클럽’에서 벗어나게 해 준 책이기도 하다. 박 시장은 “그동안 전문적 주제의 책을 많이 써 잘 안 팔렸다”면서 “‘세기의 재판’은 대입 논술고사에 도움 되는 책으로 꼽히면서 많이 팔려 가정 생활비에도 도움이 됐다”고 웃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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