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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비진 손대는 벤투호 카바니 발끝도 손볼까

    수비진 손대는 벤투호 카바니 발끝도 손볼까

    수비진을 손보겠다고 공언한 2기 벤투호가 루이스 수아레스(FC 바르셀로나)가 빠졌지만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지로나), 로드리고 벤탕쿠르(유벤투스), 루카스 토레이라(아스널) 등 여전히 화려한 우루과이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강호 우루과이를 맞아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됐다. 우루과이 대표팀은 10일 오전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수아레스가 셋째 출산 때문에,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몬테레이)가 개인 사정,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부상 탓으로 원정에 함께하지 못했고 이날 오후 도착하는 니콜라스 로데이로(시애틀 사운더스)를 제외한 21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로 한국(55위)보다 한참 높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전을 1-2로 지는 등 역대 A매치 전적 1무 6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2기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벤투 감독은 “공격은 발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수비는 짧은 시간에 좋아질 수 있다. 새로운 선수가 기존 선수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수비진 변화를 예고했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 도쿄)가 ‘수비 괴물’ 김민재(전북),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다는 박지수(경남)와 어떤 호흡을 보여 줄지 기대된다. 특히 수아레스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이는 스투아니가 러시아월드컵에서의 부진을 씻고 라리가에서 맹활약하는 상황에 맞닥뜨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스투아니는 15개의 슈팅 가운데 10개를 유효 슈팅으로 장식하며 8골로 리그 선두, 공격 포인트에서도 메시(6골 4도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 석현준(랭스) 등 공격진이 디에고가 이끄는 상대 수비를 어떻게 파고들지도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2년 만에 ‘탑건’ 재출연하는 톰 크루즈…여전한 동안 외모

    32년 만에 ‘탑건’ 재출연하는 톰 크루즈…여전한 동안 외모

    1986년 5월 16일 극장에 영화 ‘탑건’(Top Gun)이 개봉됐을 때, 톰 크루즈(56)의 나이는 불과 24세였다. 그리고 32년 후, 후속편 ‘탑건: 매버릭’(Top Gun: Maverick, 가제, 이하 ‘탑건2’)의 촬영 현장에서 세월을 비껴간 것 같은 그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찍힌 사진에는 톰 크루즈가 올리브색의 재킷과 흰 티셔츠, 청바지와 부츠를 신고 있었다. 선글라스를 끼고 촬영장 주위에서 오토바이를 타는 톰은 한결 여유로워 보였다. ‘탑건: 매버릭’에서 톰 크루즈는 주인공 조종사 매버릭 역을 다시 맡았다. 대신 엘리트 파일럿들만 선별해 훈련시키는 ‘탑건 스쿨’의 훈련생이 아닌 교관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죽은 매버릭의 동료, 구즈(안소니 에드워즈)의 아들이 제자로 출연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구즈의 아들 브래들리 브래드쇼 역에는 니콜라스 홀트, 글렌 포웰, 마이즈 텔러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마일즈 텔러가 낙점됐다. 이 외에 본편에서 매버릭의 라이벌 아이스맨을 연기했던 발 킬머도 함께 캐스팅 됐다. 후속편은 지난 5월 31일에 촬영을 시작했으며, 원래 내년 7월 12일 북미에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2020년 6월 26일로 개봉일이 미뤄졌다. 전편의 토니 스콧 감독이 2012년 사망하면서 영화 ‘오블리비언’(2013)에서 톰 크루즈와 호흡을 맞췄던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편 1986년 개봉작 탑건은 1500만 달러(약 170억원)의 제작비로 3억 5600만 달러(약 4032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그 해 최고 수익을 거두었다. 탑건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톰 크루즈는 이후 임파서블, 우주 전쟁, 제리 맥과이어, 폭풍의 질주 등으로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났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휴양지에서 주운 900만원, 주인 찾아주고 영웅된 커플

    휴양지에서 주운 900만원, 주인 찾아주고 영웅된 커플

    한 커플이 휴양지에서 우연히 발견한 거액의 돈을 주인에게 되찾아줘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선에 따르면, 잉글랜드 출신의 에드워드 깁슨(24)과 제시카 프랭크(22)는 그리스 크레타 섬 아요스니콜라오스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거리에서 7000유로(약 907만원)이상이 든 가방 하나를 발견했다. 제시카는 “거리에 즐비한 가게들을 지나치며 빠르게 걷다가 뭔가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며 “처음에는 가방 안에 든 것이 종이뭉치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돈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 돈에 권리가 없음을 알았다. 돈을 잘 보관하고 있다가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경찰에게 돈을 건네주었는데 20분 동안 돈을 세는 경찰을 지켜보며 깜짝 놀랐다. 총 금액이 그곳 지역 주민들이 1년에 벌어들이는 액수였다”고 덧붙였다. 경찰에게 돈을 돌려받은 주인은 그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여성이었다. 돈의 행방을 알 길이 없던 주인은 울고 있었고, 돈을 돌려준 커플과 만나고 나서는 기쁨에 탄성을 질렀다. 여성은 “은행에 가는 길에 매출액이 든 가방을 떨어뜨린 것 같다”며 “다시 가방을 찾게 되서 천만다행이다. 이는 내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였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두 사람의 선행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그들은 작은 섬의 유명인사가 됐다. 그 곳 주민들은 커플에게 무료로 택시를 태워주거나 그들이 묵는 호텔 방을 더 좋은 방으로 바꿔주었다. 또한 지역 신문에도 이들의 정직한 행동이 알려지게 됐다. 커플은 “우리는 휴가 내내 영웅이라고 불렸다. 페이스 북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칭찬을 받았다”면서 “다른 사람에게 소중한 무언가를 우리가 찾아줄 수 있어 오히려 좋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사진=더 선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세 차례 골대 불운 레알 충격패, 맨유도 무득점 무승부 ‘갑갑’

    세 차례 골대 불운 레알 충격패, 맨유도 무득점 무승부 ‘갑갑’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발렌시아와 무득점으로 비겨 리그에서의 부진을 ‘별들의 무대’에서도 이어갔다. 레알은 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CSKA 모스크바에 전반 2분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해 0-1로 덜미를 잡혔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레알은 지난달 20일 AS로마를 3-0으로 격파하며 상쾌한 첫발을 뗐지만 이날 모스크바를 상대로 점유율 69%의 우위에다 26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히는 불운만 세 차례 겪었다. 모스크바가 승점 4를 쌓아 선두로 올라섰고 레알은 빅토리아 플젠을 5-0으로 제압한 AS 로마에 상대 전적에서 앞서 2위로 내려앉았다. 킥오프 2분 만에 모스크바의 기습 선제골이 나왔다. 토니 크로스의 백패스를 가로챈 니콜라 블라시치가 레알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모스크바의 짜임새 있는 플레이에 뾰족한 수를 못 찾던 레알은 중반 이후 주도권을 되찾았다. 전반 21분 카르바할의 슈팅은 공중으로 치솟았고 27분 카세미루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을 맞았다. 8분 뒤 카림 벤제마의 문전 터닝슛이 골대를 넘긴 데 이어 39분 그의 결정적 헤딩슛이 또다시 골포스트를 맞혔다. 43분 카르바할 대신 오드리오솔라를 투입했지만 0-1로 뒤지는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3분 아센시오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상대 수문장 이고르 아킨페프에게 막혔다. 11분 벤제마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부정확했다. 훌렌 로페테기 레알 감독은 후반 13분 루카 모드리치와 마리아노를 카세미루와 바스케스 대신 투입했다. 22분 박스 깊숙한 곳에서 날린 아센시오의 슈팅은 너무 강했다. 28분 크로스가 시도한 회심의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레알은 오히려 31분 상대의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했지만 골키퍼 나바스의 선방 덕에 위기를 넘긴 뒤 계속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슈팅이 아킨페프의 손에 걸리거나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44분 마리아노의 헤딩슛이 또 골대 불운에 울었다. 추가시간 아킨페프가 퇴장당했지만 모스크바의 승리를 막지 못했다. 맨유는 올드 트래퍼드로 불러 들인 발렌시아와의 H조 2차전을 0-0으로 비겨 대회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조차 못했다는 혹독한 평가를 받아들었다. 세 경기 연속 무승이다. 팀의 레전드 폴 스콜스는 BT 스포츠의 경기 분석을 통해 “그들은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 경기 또한 아주 지루했다”고 평했다. 역시 맨유 출신의 오웬 하그리브스도 “유일한 위안거리는 마커스 래쉬포드가 날카로워 보였다는 점이다. 오늘 경기에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들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실점이 많았는데, 오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최대한 밝은 면을 보려고 애썼다. 미국 경찰이 9년 전 강간 사건을 재조사한다는 궂긴 소식을 들은 호날두가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유벤투스는 영 보이스를 2-0으로 제압하며 승점 6으로 조 선두를 지켰고, 맨유는 승점 2로도 2위를 지켰다. F조의 맨체스터 시티는 독일 진스하임 라인넥카 아레나를 찾아 호펜하임을 2-1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하고 리옹(승점 4)에 이어 조 2위를 달렸다. 전반 1분 이샥 벨포딜에게 실점했지만 8분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르로이 사네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받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맹렬한 공세를 펼치고도 소득이 없었던 맨시티는 골대 정면에서 수비수 스테판 포슈의 공을 가로챈 뒤 곧장 골로 연결해 어렵게 승리를 쟁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英총리가 이런 것까지 “웨이터들의 팁 레스토랑이 뜯으면 안돼”

    英총리가 이런 것까지 “웨이터들의 팁 레스토랑이 뜯으면 안돼”

    앞으로 영국의 레스토랑 점주들이 웨이터의 팁 가운데 일정 몫을 떼던 관행이 사라지게 될까?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공표한 데 따르면 프레초, 스트라다, 지지 같은 하이스트리트의 레스토랑 체인점 업주들은 모든 팁을 웨이터들이 챙기게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영국 전역에서 규탄 집회가 열리는 등 반발하고 있다고 BBC가 30일 전했다. 노동당은 노동당대로 정부가 지난 6월 자신들이 내놓은 정책을 베껴 내놓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레미 코빈 당수는 웨이터들이 팁을 100% 챙길 수 있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입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메이 총리는 한 술 더 떠 잉글랜드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 웨일스에도 입법하려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정부는 점주들의 갑질을 근절하기 위해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3년 동안 정부는 자문 용역을 했는데 레스토랑 고객들도 자신이 건넨 팁이 웨이터들에게 전액 전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2016년 사지드 자비드 기업청장은 팁은 웨이터가 모두 갖는 것이 옳으며 점주가 삥 뜯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입법이 무산됐다. 벨고, 벨라 이탈리아, 카페 루즈, 지라페, 프레초, 스트라다 같은 체인점들은 대놓고 팁에서 10%를 점주가 챙기게 하고, 지지와 아스크는 8%를 떼도록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TGI 프라이데이 직원들은 한발 나아가 웨이터가 받은 팁을 주방 직원들에게도 나눠줘야 한다며 올해 일련의 시위를 벌였다. 영국의 호텔, 펍, 레스토랑은 15만개 가량으로 200만명 정도를 고용하는 것으로 추계된다. 영국 방문의해 위원회 최고경영자(CEO)인 케이트 니콜스는 업계가 자율적으로 팁 문화에 관한 규정을 노동조합과 상의해 만들고 있다며 입법 같은 것은 필요 없다고 방송에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시아 공동묘지에 아이폰 형태 묘비 등장

    러시아 공동묘지에 아이폰 형태 묘비 등장

    러시아의 한 공동묘지에 특이한 묘비가 등장해 추모객들을 놀라게 했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프로우랄(ProUral)에 따르면, 러시아 바슈키리아 공화국의 수도 우파에 있는 유즈노예 공동묘지에 152cm 높이의 아이폰 모양으로 제작된 묘비가 들어섰다.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묘비는 지난 2016년 1월에 불분명한 사인으로 숨진 여성 리타 샤미바(25)의 것으로 최근 그의 아버지 라이스 샤미바가 일찍 숨진 딸을 기리기 위해 설치한 추모비다. 생전에 리타가 좋아했던 아이폰 형태로 만들어진 묘비에는 리타의 사진이 새겨져있으며, 공동묘지에서 어느 묘비보다 훨씬 높이 솟아있다. 아버지 라이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인이 불명한 딸의 죽음을 비통해했으나 특이한 묘비를 세우게 된 연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지역 비석 제작자 갤리울린은 “우리는 주문에 따라 묘비를 만드는 편인데 지난 추 처음으로 독특한 기념비를 보았다”며 신기해했다. 조문객 니콜라이 예브도키모프도 “처음에 환각인줄 알았다”면서 “지금까지 많은 묘비를 보았지만 이러한 형태는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현지 언론은 “이전에 디자이너 파벨 칼리유크가 광고의 일환으로 비슷한 묘비를 만든 적이 있다”며 “실제 장의 전시회에서 그가 작품을 전시한 후 특이한 묘비에 대한 주문이 밀려들어왔다. 이 사례를 계기로 고인 추모차원에서 다양한 묘비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프로우랄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로하니는 부패 독재자” “트럼프가 이란 전복 시도”

    “로하니는 부패 독재자” “트럼프가 이란 전복 시도”

    트럼프, 11월 이란 원유 제재 정당화 포석 로하니 “힘에 의해 대화할 순 없다” 응수 美 “이란과 교역하면 대가 치를 것” 경고 베네수엘라 마두로 부인 등 4명도 제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미사일 시험 중단 등과 관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용기에 감사한다며 칭찬한 반면 이란에 대해서는 “부패한 독재”라며 이례적으로 강한 비판과 경고를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뉴욕의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의 지도자들은 (중동에) 혼란과 죽음, 파괴의 씨를 뿌렸다”면서 “이웃 국가들은 이란의 침략, 확장 어젠다로 인해 무거운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지도자들이 국고를 횡령하고 종교 기부를 약탈, 주머니를 채우고 대리인을 내세워 전쟁을 치른다”면서 “침략적 행위를 계속하는 한 모든 국가가 이란 정권을 고립시킬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유엔총회에서 이 같은 강도의 비판은 이례적이다. 이는 지난 5월 트럼프 정부의 일방적인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와 오는 11월 시작될 이란에 대한 원유 거래 금지 등 2단계 제재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같은 장소 연설에서 “미 정부가 협상에 초청했던 똑같은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계획을 숨기지 않은 것은 아이러니”라면서 “대화보다 더 좋은 길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어떤 국가도 힘으로 대화 테이블에 나오게 할 수는 없다“며 현 상황에서는 미국과 대화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로하니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혀 두 나라가 당분간 긴장 속에 대치 국면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 연설 직후 미국이 대이란 경제 제재 조치를 “공격적이고 단호하게” 취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란과 교역을 유지하는 그 어떤 국가도 처참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에서 열린 ‘반이란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이란이 우리와 우리 동맹들에게 반하는 행동을 하고 해를 가하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측의 이 같은 경고에도 미국을 뺀 5개 핵협정 당사국과 이란 등 6개국 외무장관들은 24일 뉴욕에서 원유 등 이란 수출품에 대한 지급 결제를 용이하게 해줄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하기로 발표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EU 회원국들이 이란과 (교역 유지를 위해) 합법적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법적 기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조치를 피하기 위한 이란 핵협정 잔여국들의 기구 설립 계획에 불쾌하고 실망스럽다”면서 “(관련 기구는) 역내 평화·안보에 해를 끼치고 이란에 (석유) 수입을 유지시켜 세계 1위의 테러 지원국 지위를 더 공고하게 할 것”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정부는 또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부인인 실리아 플로레스와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 호르헤 로드리게스 공보장관,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장관 등 핵심 권력층 4명에 대해 부패혐의로 미국 내 금융 자산을 몰수하고, 미국인이 이들과 사업을 하는 것도 금지하는 금융 제재를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마두로 정권을 비판의 도마에 올렸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세계반도핑기구 러시아 징계 풀자 “깨끗한 선수들에 대한 배신”

    세계반도핑기구 러시아 징계 풀자 “깨끗한 선수들에 대한 배신”

    세계반도핑기구(WADA) 집행위원회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에 가해졌던 3년 동안의 징계를 풀기로 결정하자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깨끗한 선수들을 배신한 것”이란 지적 등이 이어지고 있다. WADA는 20일(현지시간)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RUSADA의 자격 회복 여부를 논의한 끝에 WADA 규정에 부합한다고 복권시키기로 했다. 크레이그 리디(영국) WADA 위원장은 “오늘 WADA 집행위원회의 절대 다수 위원이 엄격한 요건에 따라 RUSADA의 자격을 회복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12명의 집행위원 가운데 9명이 복권을 지지하고 2명이 반대했으며 1명이 기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리디 위원장은 “WADA는 정해진 기간에 옛 모스크바 반도핑실험실에 보관된 (도핑) 샘플과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조건이 이행되지 않으면 WADA 집행위는 RUSADA의 자격을 다시 정지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결정으로 러시아 선수들이 각종 국제대회에 제한 없이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유리 가누스 RUSADA 대표도 “우리의 복권이 WADA의 요구를 준수해야 하는 조건부임을 이해한다”면서도 “육상연맹, 패럴림픽위원회처럼 자격이 정지된 다른 러시아 스포츠 기구들에게 긍정적 신호”라고 반겼다. 러시아의 국가 주도 약물 스캔들을 폭로한 내부고발자인 그리고리 로드첸코프는 “올림픽 역사를 통틀어 깨끗한 선수들을 겨냥한 가장 커다란 배반”이라고 질타했고, 짐 왈든 *은 “미국은 러시아의 국가 주도 도핑에 대해 말 한마디 못하는 WADA에 계속 기금을 지원하는 돈낭비를 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영국 체육부는 실망했다고 밝히며 WADA가 (징계를 철회해야 하는) 이유들을 “전적으로 투명하게” 설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영국반도핑기구(UKAD)도 이번 결정을 미뤄주도록 요청한 국가 기구 가운데 한 곳이었다. 니콜 샙스테드 UKAD 최고경영자(CEO)는 “WADA는 깨끗한 선수들과 스포츠 팬, 깨끗한 스포츠를 위해 열심히 일한 이들 모두에 대한 의무들을 저버렸다”고 비난했다. 러시아의 국가 주도 도핑 프로그램을 폭로하는 보고서를 집필했던 리처드 매클라렌 교수는 “정치가 이번 결정을 지배했다. 러시아는 (WADA가 요구하는) 요건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고 새로운 제안을 한 것이다. 재진입 규칙을 스스로 만들어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재량권을 갖고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게 됐다. WADA는 지렛대를 잃었다”고 개탄했다. 트래비스 타이가트 미국반도핑기구(USADA) 위원장 역시 WADA의 결정은 “당혹스럽고 불가해한” 것이라며 “세계의 깨끗한 선수들에게 절망적인 일격”을 가한 것이라며 “WADA는 하나의 분명한 메시지를 전세계에 던졌는데 한줌의 스포츠 기구가 수백만 깨끗한 선수들의 권리와 수십억 팬들의 꿈보다 더 위에 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회는 징계를 끝내야 한다는 권고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8만원짜리 스테이크 먹은 마두로… 국민들 ‘공분’

    28만원짜리 스테이크 먹은 마두로… 국민들 ‘공분’

    극심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56) 대통령이 부인과 함께 터키 이스탄불의 유명 식당에서 고급 스테이크를 먹는 장면이 퍼지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지난 17일 투자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중국 방문 후 귀국길에 인스타그램의 유명 셰프인 누스레트 고크제가 운영하는 식당인 ‘누르스 엣’을 찾았다. 고크제는 지난해 코믹한 스테이크 요리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소금 연인’이라는 별명을 얻은 스테이크 전문 셰프다. 논란의 발단은 고크제가 마두로 대통령 부부에게 스테이크를 잘라 대접하는 동영상 3개를 트위터에 올린 데 있다. 순식간에 영상이 퍼지면서 궁핍한 삶을 사는 대다수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삶과 대비된 것이다. 영국 가디언은 “마두로 대통령이 먹은 메인 코스 요리는 250달러(약 28만원)에 이르며 이는 베네수엘라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기준 8개월치 급여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블룸버그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64%가 지난해 평균 11.4㎏씩 체중이 감소할 정도로 굶주림과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같은 날 개막한 유엔총회 불참 의사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4일 발생한 드론 암살 시도 등 신변안전 우려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여기는 남미] 대통령이 당나귀?…베네수엘라 소방관 중벌 위기

    [여기는 남미] 대통령이 당나귀?…베네수엘라 소방관 중벌 위기

    베네수엘라 소방관들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조롱했다는 이유로 법정에 서게 됐다. 유죄가 인정되면 소방관들에겐 최고 징역 20년이 선고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소방관들이 장난처럼 찍은 영상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게 발단이 됐다. 2분4초 분량의 영상은 누군가에게 이끌려 어슬렁어슬렁 소방서에 들어서는 당나귀가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당나귀는 남미에서 멍청함의 상징처럼 여기는 동물이다. 소방관들은 소방서로 들어오는 당나귀를 촬영하며 "동지 여러분, 보시는 것처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우리 소방서를 방문했습니다"고 말한다. 어디론가 향하는 당나귀를 쫓아가며 "마두로 대통령이 장비와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직접 우리를 방문했다"며 "지금 소방서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계신다"고 했다. 당나귀는 복도를 통해 소방서 뒤편으로 나간다. 풀밭이 나오자 당나귀는 풀을 뜯어 먹는다. 그럼 당나귀를 계속 카메라에 담으며 소방관들은 "대통령께서 직접 풀까지 챙겨보고 계신다"며 "상태가 좋은지(풀이 먹을 만한지) 직접 시식까지 하신다"고 친절한(?) 설명을 곁들였다. 풀을 뜯던 당나귀에게 소방관들은 "화장실과 부엌도 살펴보시죠"라며 직접 안내를 시작한다. 영문도 모르는 채 끌려 다니는 당나귀를 보면서 소방관들은 "대통령이 소방대의 시설을 다시 살펴보고 계신다"며 "그런데 왠지 오늘은 말이 없으시다. 입을 꾹 다물고 계신다"고 말한다. 당나귀가 소방서를 둘러보고 나가려 하자 "대통령께서 무슨 생각이 있으실 텐데 전혀 말씀이 없다"며 "아마 이대로 시설점검을 끝내실 모양"이라고 한다. 소방관들은 시종일관 경어를 썼고, 말투는 정중했다. 하지만 동영상이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바로 문제가 터졌다. 검찰은 대통령에 대한 조롱이 도를 넘었다면서 2명 소방관을 구속 기소했다. 현지 언론은 "검찰이 이번 사건을 매우 중대한 명예훼손으로 보고 있다"며 "사법부가 유죄를 인정할 경우 두 사람은 옷을 벗는 건 물론 최장 20년 징역을 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권단체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로스안데스대학의 인권단체인 '인권 전망대'는 "단순한 장난을 갖고 소방관들을 사법처리하겠다는 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네티즌들도 "일국의 대통령이 겨우 그 정도의 아량밖에 없는 거냐" "검찰은 마두로 대통령의 근위병이냐"라는 등 정부와 검찰을 비난하고 있다. 사진=블루라디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익사할뻔한 개들 구한 자원봉사자 (영상)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익사할뻔한 개들 구한 자원봉사자 (영상)

    한 자원봉사자가 미국 남동부를 덮친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불어난 홍수에 익사할 뻔 한 개 여섯 마리를 구조해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 노스캐롤라이나 주 릴랜드 마을에 있는 건물 밖 우리에서 개들이 구조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초강력 폭풍을 피해 주인들이 사라지고 난 뒤 우리 안에 갇힌 채 남겨진 개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개들은 뒷다리로 일어서서 누군가가 자신들을 내보내주길 바라듯 필사적으로 짖어댔다.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텍사스 주에서 온 자원봉사자 라이언 니콜스는 우리 안에 버려진 개들을 발견했고,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무릎 높이 까지 오는 물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몇 초 후 그가 울타리 자물쇠를 열어주자 개들은 기다렸다는 듯 헤엄쳐 밖으로 나왔다. 다른 자원봉사자들은 낑낑거리는 개들을 달래며 숲이 우거진 지역으로 안내했다. 물 밖으로 달아난 개들은 먹이를 먹거나 들판에서 안정을 취했다. 구조 작업에 함께한 저널리스트 마르쿠스 디파올라는 지난 16일 “주인이 우리 안에 버린 개 여섯 마리를 꺼냈다. 우리가 떠날 때쯤에 빠르게 범람한 물살로 수위가 너무 높아져서 개가 빠져 죽었을 수도 있었다”면서 “피난 시 당신의 애완동물도 함께 데려가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해당 영상은 이미 4만 6000건 넘게 공유됐고, 대다수 네티즌들은 “자신들을 내보내 달라고 낑낑대는 개들이 안쓰러웠다”거나 “몇몇 사람들은 개들을 키울 자격이 없다. 그 같은 가혹한 상황에 개들을 버리고 떠나는 것은 잔인하고 무정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플로렌스가 주말을 거치며 열대성 저기압으로 강등된 후 폭우가 잦아졌으나, 그동안 쏟아진 많은 비로 인한 홍수 피해가 속속 보고됐다. 현재 사망자가 최소 32명으로 늘었으며 강물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 홍수 피해는 며칠 혹은 몇 주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로이터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말레이 전총리 비자금 핵심, 킴 카다시안에 ‘페라리’ 선물공세

    말레이 전총리 비자금 핵심, 킴 카다시안에 ‘페라리’ 선물공세

    말레이시아 전 총리의 측근으로 비자금 운용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말레이시아 금융업자 조 로우(37)가 지난 2011년 미국의 유명 배우 겸 모델인 킴 카다시안에게 수억대의 슈퍼카를 선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우는 당시 카다시안이 전남편 크리스 험프리스와 결혼하자 32만5000 달러(약 3억 6000만원) 상당의 흰색 페라리 승용차를 선물했다. 16일 스트레이트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 등은 이 같이 전하면서, 카다시안이 최근에도 마이애미에서 흰색 페라리 승용차를 이용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만약에 동일 차량이라면 차량 소유권을 미 정부에 넘겨야 할 처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국영투자기업인 1MDB에서 횡령된 자금으로 구입된 차량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집 라작 전임 말레이시아 총리의 측근인 로우는 1MDB에서 천문학적인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중 일부를 자기 돈인 양 호화생활에 써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미 법무부는 이와 관련해 2016년 1MDB 횡령 자금으로 조성된 미국 내 자산에 대한 압류절차를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로우에게 선물을 받은 할리우드 유명인 다수가 유탄을 맞았다. 2014년 한 때 로우와 사귀었던 호주 출신 톱모델 미란다 커는 810만 달러(약 90억원) 상당의 보석류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했다. 미 온라인매체 페이지식스는 “스위즈 비츠와 프라스 미셸, 니콜 셰르징거 등 다른 유명인들도 비교적 가치가 덜한 선물을 받았다”고 전했다. 로우는 나집 전 총리의 의붓아들 리자 아지즈와 함께 할리우드 영화에 자금을 투자하고 호화 파티를 열면서 할리우드 큰 손으로 행세해 왔다. 1MDB 스캔들을 취재해 온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톰 라이트와 브래들리 호프는 최근 출간한 책 ‘빌리언달러웨일’에서 2012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로우의 31번째 생일 파티에 디캐프리오와 배우 베니시오 델 토로 등 각계 유명인사 수백 명이 참석했고,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강남스타일’로 세계적 인기를 끈 가수 싸이 등이 축하 공연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2015년 1MDB 스캔들의 전모가 밝혀진 이후에도 로우는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호화생활을 해 왔지만, 지난 5월 총선에서 나집 전 총리가 실각하면서 도망자 신세가 됐다. 말레이시아 법원은 1MDB에서 2009∼2015년 45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로우와 그의 아버지에 대해 최근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홍콩과 마카오 등지를 오가며 당국의 추적을 피해 온 로우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며, 현재는 중국 본토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루마니아 “결혼은 男女끼리만” 동성결혼 금지 헌법 개정 추진

    루마니아 “결혼은 男女끼리만” 동성결혼 금지 헌법 개정 추진

    루마니아 상원이 11일(현지시간) 현재 ‘배우자 간의 결합’으로 규정한 루마니아 헌법상 결혼의 정의를 ‘남자와 여자 간 결합’으로 개정하기로 결정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루마니아 상원은 이날 찬성 107대 반대 13, 기권 7로 이같이 헌법 개정의 길을 열었다. 이에 앞서 루마니아 하원은 지난해 압도적 표 차이로 같은 결정을 했었다. 집권 사회민주당의 리비우 드라그네아 대표는 의회의 결정에 따라 다음달 헌법개정안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폴란드 및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함께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루마니아 민법은 동성 결혼을 금지하고 있는데 상위 법률인 헌법이 결혼을 ‘배우자 간의 결합’으로 애매하게 규정했기 때문에 동성애자들이 그동안 민법이 위헌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번 헌법 개정은 이같은 위헌 시비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사민당 소속인 세르반 니콜라에 상원의원은 개정 이유에 대해 종교적 배경 때문이라며 “루마니아는 2000년 이상 기독교 국가였다”고 설명했다. 인구 2000만명의 루마니아는 국민의 86.5%가 동방정교, 6.1%가 개신교, 5.4% 가톨릭으로 종교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 2016년에는 300만명이 참여한 보수 단체들의 동성 결혼 반대 시위가 벌어진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낙연 총리 “북미 고위급 대화 재개될 것”

    이낙연 총리 “북미 고위급 대화 재개될 것”

    러시아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북한과 미국 사이의 고위급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10일 제4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2박 3일 일정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첫날 롯데호텔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한 ‘한·러 우호친선 만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북한을 방문해 올해만도 세 번째인 남북 정상회담을 연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지혜와 인내와 용기로 평화를 향해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총리와 정부 대표단을 비롯해 콘스탄틴 보그다넨코 연해주 부지사, 김 니콜라이 연해주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장, 김경재 연해주 한인회장 등 연해주 정부 주요 인사와 재외국민, 고려인 동포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문 대통령은 수교 30주년인 2020년까지 양국 간 교역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명을 달성하자고 제안하셨다”며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 간의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된다면 이 꿈은 이뤄질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中·日엔 특사, 美는 전화로… 文 ‘중재 외교’ 가속도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 성과를 디딤돌 삼아 북·미 비핵화 대화의 불씨를 되살린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에 특사를 보내는 등 ‘중재 속도전’을 가속화했다. 오는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이달 말 뉴욕 유엔총회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10월 이후 종전선언 실현의 여건을 다지기 위해서다. 대북 특사단으로 지난 5일 평양을 다녀온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9일 특사 자격으로 일본으로 출국했다. 서 원장은 10일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전달하고 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8일 중국을 방문,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 양제츠 중앙정치국원을 4시간 동안 만나 방북 결과 등을 논의했다. 정 실장은 귀국 후 “중국은 남북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문제의 획기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 하반기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조기 공식 방한도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당장 미국에는 특사를 보내지 않을 방침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행사·일정이 빡빡해 일정 조율이 쉽지 않은 탓이다. 대신 정 실장이 방북 이튿날인 지난 6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에서 방북 결과를 공유하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실장은 10일에도 볼턴 보좌관과 통화를 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지난 7일에는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도 통화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럼프, 마두로 정권 전복 모의했다

    트럼프, 마두로 정권 전복 모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군부 쿠데타를 사주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을 저울질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은 그러나 실제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현직 미 정부 관리 11명이 지난해 가을부터 반군 지도부와 3차례 만나 쿠데타 가능성을 타진했다. 익명의 전 베네수엘라군 사령관은 “베네수엘라군 내부에 마두로 대통령에 대항하는 파벌이 최소 3개”라고 CNN에 말했다. NYT에 따르면 미 정부는 반체제 파벌 지도자들의 정치적 정당성, 도덕적 자질 등에 확신을 갖지 못해 ‘마두로 전복 프로젝트’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와 접촉한 반체제 파벌 수뇌부에는 부패 혐의로 미 정부의 제재 명단에 올랐거나, 민간인 학살, 정적 탄압, 마약 밀매 등 부적격자 다수가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베네수엘라 반체제 인사들은 어떤 구체적 계획도 없이 미국이 방향을 제시해주기만 바랐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베네수엘라가 평화적인 방식으로 민주주의로 복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를 겨냥한 군사 음모에 개입하고, 계획 수립 및 지원에 관여한 것을 전 세계에 고발한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다”며 “군사적 선택도 배제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미국은 라틴아메리카 내정에 개입하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도 “베네수엘라 쿠데타 논의는 미국에게 큰 도박”이라고 평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뉴욕 공원 홍보하는 사진에 뜬금없이 램파드 등장 “나쁜 포토샵”

    뉴욕 공원 홍보하는 사진에 뜬금없이 램파드 등장 “나쁜 포토샵”

    정말 아무도 알아채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 지사가 홈페이지에 내년 개장하는 셜리 치숌 주립공원과 관련된 사진 세 장을 올렸는데 사람들이 수변공원에서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는 사진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 왼쪽에서 조깅을 즐기는 이의 얼굴이 어딘가 낯익다는 잉글랜드 축구 팬들이 있었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과 첼시 미드필더였던 프랭크 램파드였다. 2015년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뉴욕 시티 FC에 몸담던 시절 촬영된 사진 원본은 트레이너와 함께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뛰는 모습이었다. 원본에서 그는 오른쪽을 바라보며 뛰었는데 반전해 포토샵 처리된 사진은 왼쪽을 바라보고 뛴다. 때문에 뉴욕 시티 FC의 문장이 왼쪽 가슴쪽 에 있다. 램파드가 뉴욕 시티에서 뛸 때 MLS 사무국에서 일했던 아리엘레 카스티요는 포토샵 기술이 조악하게 동원된 사실을 재빨리 알아챈 사람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는 “누가 수변공원 사진에 프랭크 램파드가 조깅하는 사진을 끼워넣었느냐”고 꼬집었다. 당연히 트윗은 급격히 확산됐고 이 포토샵은 “진짜 나쁜” 사진 편집의 전형처럼 여겨졌다.한 트위터리언은 이 조작에 책임있는 사람이 “나의 새로운 영웅”이라고 비아냥거린 반면, 쿠오모 지사가 왜 조금 더 능력있는 스태프를 고용하지 않았는지 궁금해 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램파드가 워낙 짧은 시간 뉴욕 시티에 몸 담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라 볼 것이라고 편집자가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는 이도 있었다. 사실 이렇게 조악한 편집이나 포토샵으로 유명인 사진을 엉뚱한 곳에 썼다가 들통난 사례는 적지 않다. 2014년 1월 BBC는 여성 비만에 관한 기사를 올리면서 한 남성의 배가 나온 사진을 게재했는데 나중에 에드 볼스 교육청장의 배 사진으로 확인돼 망신살이 뻗쳤다. 2016년 12월에는 미국 NBC 방송이 독감에 대한 기사에서 당시 영국 노동당 당수인 에드 밀리반드가 코를 푸는 사진을 썼다가 빈축을 샀다. 지난해 8월에는 뉴스 매체 복스(Vox)는 미국 건강보험에 관한 기사에 스코틀랜드 제1 장관인 니콜라 스터전이 글래스고의 한 연구소를 방문했을 때 사진을 살짝 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르헨티나 19개 정부부처 절반 이하 축소 왜?

    아르헨티나 19개 정부부처 절반 이하 축소 왜?

    통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재정 흑자 전환을 위해 정부 부처를 절반 이하로 줄이고 곡물세를 부과하는 등 자구책을 내놨다. 터키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사이에서 금융 불안 우려가 도미노처럼 번지는 양상인 가운데 아르헨티나의 ‘초긴축’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지 이목이 쏠린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TV 대국민 담화에서 2020년까지 재정 흑자를 목표로 비상 긴축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전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이것은 또 다른 위기가 아니라 마지막이어야 한다”면서 “수출품에 세금을 매기는 것은 비상대책으로 일단 경제가 안정되면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소화 가치 하락으로 이득을 본 수출업자들이 더 기여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지출을 계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주력 곡물 수출품에 대한 세금을 올린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최대 간장, 콩기름의 수출국이다. 옥수수, 밀, 콩도 대량 샌산한다. 이런 주요 곡물 수출품에 달러당 4페소, 가공 제품에 달러당 3페소의 세금이 각각 부과된다. 또 현재 19개인 정부 부처를 10개 이상 없앤다. 아직까진 어떤 부처가 통합·폐지될 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따른 공무원 인력 감축도 불가피하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6월 국제통화기금(IMF)와 500억 달러(약 55조 5800억원) 규모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했다. 아르헨티나 화폐인 페소화 가치는 지난주 16%가량 급락하고 올 들어 50%가량 하락했다. 니콜라스 두호브네 재무부 장관은 이번에 발표된 긴축 정책으로 2020년까지 GDP 1%에 이르는 재정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주요 곡물 수출 가격 부진, 금융위기, 물가상승 탓에 1%가 넘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위스 금융기업 UBS 애셋매니지먼트의 신흥시장 투자 담당 페데리코 카우네는 이날 FT에 “(아르헨티나 정부가 발표한 이번 정책은)그들이 겪고있는 위기를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신흥국들은 시장에 좀 긴축 재정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의 갈등으로 리라화 폭락을 겪은 터키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가 줄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는 지난 3일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루피아화 환율은 달러당 1만 4777루피아까지 상승했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루피아화 가치는 올해 들어 8.93%나 하락했다.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의 가치가 지난달 31일 10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인 1헤알당 267.17원까지 떨어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여기는 남미] “금 사세요”… 베네수엘라 대통령 ‘금 판매’는 사기극?

    [여기는 남미] “금 사세요”… 베네수엘라 대통령 ‘금 판매’는 사기극?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실체 없는 골드바 세일에 나섰다. 마두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자신의 골드바 매입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지금 막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에서 1.5g짜리 골드바를 오늘의 시세로 구입했다"며 중앙은행이 발급한 증명서를 들어보였다.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함께 국민 앞에 선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도 골드바를 샀다. 영부인이 산 골드바는 2.5g짜리로 이날 시세는 5900 볼리바레스 소베라노스, 미화로 환산하면 약 97달러(약 10만8000원)짜리다. 마두로 대통령 부부가 뜬금없이 골드바 구입 사실을 공개한 건 국민들에게 '금으로 저축하기'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국가경제가 파탄나면서 심각한 외환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마두로 정부는 지난달 화폐개혁을 골자로 한 '경제회복플랜'을 발표했다. 경제회복플랜에는 볼리바르 화폐의 뒷자리 0을 5개 떼내는 화폐개혁과 함께 10대 실천사항이 포함돼 있다. '금으로 저축하기'는 10대 실천사항 중 하나다. 마두로 정부는 금으로 저축하기에 이어 앞으로 암호화폐로 저금하기 캠페인도 전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달러 대신 금!"을 외치며 대통령 부부가 솔선수범(?)에 나섰지만 골드바를 사도 실체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지만 구매자에게 내주는 건 금이 아니라 구매증명서뿐이다. 구매자는 포장된 골드바를 잠깐 구경(?)하고 바로 중앙은행에 돌려주어야 한다. 중앙은행 관계자는 "(금을 사도) 실물로 구매자에게 내주진 않는다"며 "국민이 산 금은 안전하게 중앙은행의 금고에 보관된다"고 말했다. 익명을 원한 한 주민은 "중앙은행이 금을 재포장해서 또 팔아먹어도 아무도 알 수 없는 구조"라며 "정부가 국민을 너무 바보 취급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사진=마두로 대통령이 샀다고 공개한 골드바. (출처=라이브 방송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나는 북파 공작원, 암호명은 ‘흑금성’…남북합작 애니콜 CF광고 성사시켜

    “나는 북파 공작원, 암호명은 ‘흑금성’…남북합작 애니콜 CF광고 성사시켜

    북파 공작원을 소재로 한 영화 ‘공작’의 실제모델 박채서(64)씨를 만났다. 그는 1990년대 중반 북한 핵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대북사업가로 위장한 채 중국과 북한을 무대로 활동한 안전기획부의 대북공작원이다. 1997년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으며 이효리, 조명애가 나온 최초의 남북합작 광고도 성사시켰다. 공작원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과 영화 등에 대해 들었다. 인터뷰는 지난 27일 본사 9층 대회의실에서 했다.→영화는 어떻게 나오게 됐나. -아내와 큰딸이 교도소로 면회 와서 내 얘기를 CJ에서 영화로 만들겠다고 제안했다고 하더라. 처음에 거부했다. 단순 용기만 갖고 할 수 없는 일 아니냐. 그런데 이미경 부회장이 원치 않던 외유를 나가야 할 정도로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도 영화 제작을 하겠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수감 중 작성한 노트기록이 토대가 됐다. →리 참사(영화에서 이성민이 연기한 리명운의 실재 인물)는 어떤 사람인가. -리철은 북한의 몇 안 되는 자본주의 전공자다. 김일성대를 졸업했으며 박사논문이 `박정희의 경제개발 정책’이다. 1954년생으로 나와 동갑이라 쉽게 친구가 됐다. 리철은 아들이 둘이고, 나는 딸만 둘이다. ‘사돈 맺자’는 농담도 했다. →2005년 이효리와 북한 무용수 조명애가 나오는 남북합작 광고인 애니콜 사업 전에 추진하던 ‘남남북녀 결혼작전’은 무엇인가.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지금 못지않게 힘들었다. 대량 탈북자가 나오고, 이에 북한이 반발해 미사일을 쏘는 등 대화가 안 됐다. 햇볕정책을 계승했는데 남북관계가 경색되자 자문요청이 오더라. 북측은 미사일 쏘다가 평화 모드로 가려면 명분이 필요하다며 이벤트를 만들자고 하더라. 2002년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 개막식에 북측 기수단으로 와 한국에서 인기 있던 조명애를 내 지인 중 한 분이 며느리 삼고 싶다고 말한 게 생각나 추진하게 됐다. 베이징에서 양가 상견례도 했다. 그런데 국정원이 방해했다. 신랑 어머니를 만나 ‘조명애는 기쁨조인데 결혼이 웬 말이냐’고 한 것이었다. 이벤트 무산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보고 3일 뒤 고영구 원장이 기관보고를 했던 것 같다. 비슷하게 나를 비난하는 보고에 대통령은 노발대발했다. 이 사건으로 원장은 강력경고 조치를 받고, 나머지 주요 간부들은 인사조치됐다. →결혼 무산으로 애니콜 광고는 힘들었겠다. -공작 실패에 대비해 늘 예비 계획을 세운다. 남남북녀 결혼작전이 무산되면서 내가 하면 또 국정원이 방해하니 청와대가 나서야 한다고 해 애니콜 광고는 성사됐다. 삼성을 소개받았다. 다 돼 있더라. 감독이 차은택씨였다. 모델은 이효리고. 최고기업, 최고상품, 최고모델 콘셉트였다. 나머진 북한 몫이었다. 그런데 제동이 걸리더라. (광고 촬영지인) 상해로 갔는데 조명애가 도저히 촬영할 수 없는 상황이더라. 결혼이 미뤄진 충격으로 밥도 안 먹고 말이 없더라. 마음병을 앓은 것이다. 조명애는 ‘평양의 신데렐라’였다. 갑자기 남쪽으로 시집가야 하는 상황에 가족회의를 열고 “나 하나 시집가서 우리 가족이 잘산다면 기꺼이 가겠다”고 했다더라. 그런데 남자를 만나 보니 180cm가 넘는 훤칠한 키에 딱딱한 북한 남자와 달리 함께 놀러 갈 때 손도 잡아주는 등 싹싹한 매너남이었다. 게다가 시아버지 될 사람은 핸드백, 신발, 바바리 코트 등 온갖 명품을 다 사줬다. 가족 용돈도 따로 준비하고 예술단 단장, 부단장 선물도 따로 줬다. 조명애가 예비 시아버지를 만난 다음날 무용단에 출근하면 그날 오전 업무는 마비된다고 하더라. 서로 옷 입어 보느라고 말이다. 예술단 부탁으로 20인승 출퇴근 버스도 사줬다. 2년간 쓸 타이어와 유류비도 지원했다. 촬영이 힘들 것 같아 시아버지가 될 뻔한 사람을 급히 오라고 했다. 이 양반이 오자, 소파에 말없이 앉아 있던 조명애가 벌떡 일어나 달려가 우는데, 얼마나 서럽게 우는지 우리도 다 울었다. 촬영은 일주일 동안 약 먹이고, 알로에 바르고, 얼굴 뾰루지 등은 화장술로 커버해서 끝냈다.→조명애는 그 이후 결혼했나. -소설 잘 쓰는 언론에서 북한군 장교와 결혼했다는데 거짓말이다. 완전히 폐인 됐다. 원래는 광고 찍고 나서 식당 같은 것을 마련해 중국에서 살게 할 계획이었다. 제가 2010년 보안법 위반사건으로 체포되기 전까지 들은 얘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어떤가. -1997년 6월에 만났다. 유순한 편이다. 예능을 좋아해서인지 독하지 못하다. 김정일이 후계자를 정할 때, 자기 닮아 순한 김정철 대신 독한 김정은을 시켰다. →한·미 합동부대 있을 때 미군과 업무 협조는 잘됐나. -처음 3개월간은 많이 싸웠다. 양주 선물 등 온갖 유혹을 거절하고 한·미공조의정서에 따라 원칙대로 일했다. 오산공군기지는 통제가 안 된다. 전용기가 아무거나 싣고 온다. 나 보고 골프용품 거저 줄 테니까 하라고 하더라. 당시 골프채 등은 비쌌다. 안 했다. 결국 미군이 나를 인정해 미 대사관 등 우리나라의 어떤 미국시설도 24시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통행카드를 주더라. 이게 네 장뿐인데 대통령, 국방부 장관, 안기부장과 내가 받았다. 미국이나 북한을 나쁘게 버릇 들인 건 우리다. 우리나라에 ‘까만 눈 미국인’이 많더라. 미국에 가지도 않고 시민권은 갖고 있더라. 거래하기 위해서다. 각계각층에 다 있더라. 대학원 석사과정 때 일인데 조선 주둔 일본대위가 쓴 일본어로 된 비망록을 봤다. 명망 있는 독립운동가들은 회유작전에 바로 서약서 쓰고 넘어와 실망하게 되는 반면, 갖은 고문과 협박에도 굽히지 않는 조선인에 대해서는 존경한다고 적고 있더라.→북한의 정보수집력은 어떤가. -신상옥·최은희가 1978년에 납북됐다가 8년뒤 탈북했는데 당시 수사관들이 물었다. 베를린영화제 참석 때 왜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북 정보력에 겁이 나 애기 못 했다고 했다. 하루 전 남한 대통령이 결재한 것이라며 서류를 보여 주는데 실제로 그 날짜에 결재한 서류였다고 한다. 그러니 누구를 믿어야 할지, 함부로 말할 수 없었다는 거다. 사례를 더 들자면 1999년 평안북도 금창리에 숨겨진 지하 핵시설이 있다고 보도되면서 난리 난 적이 있다. 우리 공작원이 조선족을 시켜 흙을 파니, 우라늄이 검출됐다는 것인데 미국도 이를 믿은 것이다. 미국이 현장사찰을 했으나 핵 관련 움직임은 찾지 못했다. 빈 동굴뿐이었다. 왜 그랬냐. 북한 역공작에 당한 거다. 북한에서 돈 주고 우라늄을 넣어준 거다. →1994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경수로 사업에 미국의 공작이 있었다는 건 무슨 말인가. -북 핵무기 개발 자료를 1992년에 내가 입수했다. 미국 장비 등의 지원을 받아서 알게 된 것이라 미국에 보고했다. 난 당연히 그 사항이 김영삼(YS) 대통령에게도 보고될 줄 알았다. 그런데 안 됐더라. 당시 YS는 북한에 쌀을 주려고 난리 칠 때였다. 만약 핵무기 개발 사실을 알았다면 막았다고 본다. 이어 1994년에 북핵 위기가 벌어진다. 북한의 신포에 한국형 경수로 2기를 건설하는데 재원의 70%인 32억여 달러를 우리가 부담한다. 여기엔 미 중앙정보국의 공작이 있었다. 평양을 다녀왔다는 한 재미목사가 YS에게 긴급 보고를 한다. 북이 서해 5도를 잠수함으로 봉쇄, 무력으로 점령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YS는 재미목사를 잘 만났다. 대통령이 놀라 해군참모총장을 긴급호출하고 제주도가 제일 취약하다는 보고를 받는다. 이어 북측의 회담 요구를 받아들여 경수로 건설사업비를 떠안는다. 미국이 YS가 재미목사를 잘 만나주고 위기의식, 안보 개념이 없다는 걸 알고 공작한 거다. 서해 5도는 수심이 낮다. 잠수함 봉쇄가 말이 안 된다. 첩보 가치도 없었다. 보안이 최고 생명인데 어떻게 재미목사가 기습공격을 아느냐. →이명박 정부 시절, 북에서 대남파에 대한 공개 처형이 많았는데 우리 측에서 움직임이 있었나. -대남파는 빨치산세력에 맞설 실용주의자들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 30~40명씩 공개 처형 등 다 숙청됐다. 숙청 자료를 우리 정보기관에서 줬다. 과거 10년 동안 남북교류하면서 뒷돈 준 자료를 다 준 거다. 한 예로 본명이 권민인 권영욱이라는 김일성대 나오고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항상 북측 대표단장으로 나온 유연한 사고의 실용주의자, 그 친구도 날짜별로 돈 받은 게 나와 숙청됐다. 사는 아파트 바닥을 파 보니 비닐에 쌓인 8만 달러 꾸러미들이 나왔다. 그런 식으로 대남파들이 결딴나면서 북한 내 강경파를 견제할 세력이 없어진 것이다. 난 절대 국정원이 자의적으로 그런 자료를 주지 않았다고 본다. 당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무대책·무대응이었다. 기본적으로 미국을 통한 정책이었다. →2009년 북한의 화폐개혁 실패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전에 북한에서 정책실패는 한 번도 없었다. 화폐개혁은 가진 자들의 돈을 뺏으려고 한 거다. 장성택도 모르게 말이다. 20분의1로 화폐가치를 낮췄다가 한 달 만에 원상복귀했다. 기득권세력의 저항 때문이었다. 개혁 전에는 베이징에서 북한 사람들에게 “김정일이가~”라고 말하면, 이 사람들이 눈알을 부라리며 반발했다. 그러데 화폐개혁이 되자 “개XX” 등 욕이란 욕은 다하더라. 뭘 의미하느냐. 화폐개혁 실패라지만, 기득권이 흔들린 거다. 볼셰비키 혁명, 중국 공산당 혁명 주도세력은 노동자나 농민이 아닌 엘리트다. 모택동은 호남성 제일갑부였다. 형식만 노동자, 농민이지 가진 사람, 엘리트 그룹이 주도했다. 북한의 엘리트 변화를 우리가 뒷받침해야 한다. →3차 남북 정상회담 전망은. -미국은 북이 비핵화하면 제재를 풀겠다는 것인데 북은 점진적으로 비핵화하자고 한다. 그런데 미국은 이를 못 받겠다고 한다. 일방적 행동 강요는 강압이다. 북 강경파들이 절대 받지 않는다. 김정은이 맘대로 못한다. 김정일은 아버지로부터 정식 후계자 교육을 받고 17년간 당 지도부를 장악했다. 당·정·군의 인사를 다 했다. 그런데도 김일성 사후 주석궁에 바로 못 들어갔다. 왜냐하면 호위총사령부는 자기 사람들이 아니라 반대한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김정은은 후계자 내정 2~3년 만에 아버지 사망으로 갑작스럽게 권력을 승계해 지지기반이 약하다. 빨치산 세력은 손 못 대고 군부, 문화계 등 분야별로 중간층 중심으로 100인 그룹을 만들어 자신의 호위세력으로 만들었다. 이 그룹이 200인으로 늘어났다는 얘기가 있다. 이들 눈에 벗어나면 김정은은 죽는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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