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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나라에 대통령이 2명? 베네수엘라 혼란 정국 점입가경

    한 나라에 대통령이 2명? 베네수엘라 혼란 정국 점입가경

    한 나라에 자신을 대통령이라고 칭하는 사람이 두 명이나 있다면 어떨까. 극심한 경제난으로 최근 5년 사이 330만명의 국민이 떠난 베네수엘라는 반대파에서 ‘불법‘으로 규정하는 대선에서 당선돼 재임을 시작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이에 불복하며 자신을 ‘임시 대통령’이라고 칭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두 사람이 자국 내 지지자들과 주변국들의 힘을 등에 업고 극렬하게 대립하고 있다.두 진영 간 대립이 본격화된 건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면서부터다. 미국이 나서자 베네수엘라 현 정부의 적법성을 문제 삼던 리마그룹 14개국 중 캐나다와 아르헨티나 칠레 등 11개국과 유럽연합(EU)도 과이도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러시아나 중국을 비롯해 좌파 정권인 멕시코나 볼리비아, 우루과이 등은 마두로 대통령의 적법성을 인정하며 ‘친(親)마두로 전선’을 구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외부로부터 야기된 극심한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합법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시한다”면서 미국에 정면으로 맞섰다. 베네수엘라를 두고 전 세계의 좌우 대립이 심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은 성명 발표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경제 원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지 선언을 표명한 지 하루 만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회의에 참석해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베네수엘라에 2000만달러(약 226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마두로 대통령에게서 과이도 국회의장으로 지지의사를 옮기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AFP통신은 평했다.미국은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정부 시위로 혼란한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실제 23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대규모 반정부 시위 전후로 일어난 소요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26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현지 민간 인권단체인 사회갈등관측호(OVCS)는 24일 트위터에 “카라카스에서 18세 남성이 총격으로 숨지는 등 현재까지 26명이 사망했다”면서 “대부분 19~47세 남성이며 평화롭게 시위하던 중 군과 친정부 민병대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미국의 요구에 따라 안보리 회의가 개최될지는 불투명하다. 5개의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과 10개의 비상임 이사국 가운데 최소 9개국 이상이 반대하면 무산될 수 있어서다. 안팎의 압박에도 마두로 대통령은 정권을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날 대규모 시위와 미국 등 서방 국가의 ‘불인정’ 성명에도 대법원의 사법 연도 개시 기념식에 참석해 “내가 물러나야할 헌법적 이유가 없다”면서 “미국의 음모로 진행되고 있는 야권의 쿠데타에도 계속해서 집권하겠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자국 내 군부의 힘을 쥐고 있어서란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장성들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부 장관은 기자회견장에서 “과이도 국회의장은 민주주의의 헌법, 마두로 대통령을 거스르는 쿠데타를 시도했으며 마두로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합법적인 대통령”이라고 강조했으며 8명의 장성도 차례대로 현 정권에 대한 충성과 복종을 되풀이했다. AP통신 등은 마두로가 군 고위 인사에게 정부의 최대 돈줄인 국영 석유 기업의 요직을 맡기거나 이권을 주는 방식으로 군부의 지지를 확보해왔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이 극단적인 충돌을 피하고 타협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법원 행사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멕시코와 우루과이 정상이 전화통화에서 제안한 야권과 대화를 통한 정치 위기 해결 방안에 동의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미국은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 마두로 대통령의 자금줄을 끊는 등 여러가지 추가 압박 수단 등을 고려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여기는 남미] “나는 시간여행자”…베네수엘라 대통령 황당발언

    [여기는 남미] “나는 시간여행자”…베네수엘라 대통령 황당발언

    '초능력'을 가진 지도자가 왜 이 지경에 이르게 됐을까?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퇴진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의 초능력(?)이 세간의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황당한 주장이 새빨간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마두로는 지난 17일 군부대를 방문했다. 2019년 군사주권 훈련을 앞두고 준비과정을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여기에서 마두로는 미래에 다녀왔다는 황당한 발언을 했다. 그는 연설에서 "앞으로 모든 게 잘 된다. 지금의 국면을 통해 우리는 더욱 강하고 지혜로워질 것"이라면서 "미래에 갔다 돌아왔는데 모든 게 잘 되는 걸 내가 분명히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에서 다 보고 와서 말하고 있는 것이니) 의심하지 말고 믿어라. 내가 (잘 될 것이라고) 확언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 가서 보니) 민간과 군이 힘을 모아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평화와 행복을 가져올 것이라는 말도 했다. 마두로의 이런 발언은 당장 놀림거리가 됐다. '먹을 것도 없는데 대통령은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다니나?'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더니 이젠 정말 미친 것 같다'라는 등 인터넷엔 마두로를 조롱하는 글이 쇄도했다. 대통령 퇴진운동의 선봉에 선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미국, 브라질 등이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하면서 마두로에 대한 이런 여론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겨우 며칠 후에 일어날 일도 내다보지 못하면서 미래에 다녀왔다고?' '그래 미래에 가보니 넌 언제 쫓겨나더냐?'라는 등 인터넷엔 마두로를 비웃는 글이 넘치고 있다. 동물과 대화를 나누는 능력이 있다는 그의 과거 주장도 새삼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마두로는 2013년 "(사망한) 우고 차베스가 새의 모습으로 나를 찾아와 축복을 한 적이 있다"고 황당한 주장을 폈다. 그는 휘파람을 불면서 새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며 "새가 내 머리 위에서 원을 그리며 날다가 사라졌는데 그 새에게서 차베스의 영혼을 느꼈다"고 했다. 중남미 네티즌들은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마두로에게 시간여행의 초능력까지 있었다고 한다"며 마두로를 한껏 비웃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트럼프 “과이도 임시대통령 인정”… 마두로 “美와 관계 끊겠다”

    트럼프 “과이도 임시대통령 인정”… 마두로 “美와 관계 끊겠다”

    시민 수만명 “마두로 퇴진”… 7명 사상 과이도 “과도정부 수립 합법선거 시행” 폼페이오 “前대통령은 외교 권한 없다” 러·中 등 불간섭 내세워 “마두로 지지” 美 vs 中·러 ‘신냉전 격화’ 가능성도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벌어진 데 이어 주변 국가들이 마두로 대통령의 적법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베네수엘라 정국이 극도의 혼돈에 빠졌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남미의 우파 국가들이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35)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선언하자 좌파 국가들이 ‘마두로 지키기’에 나서는 등 국제사회의 좌우 대립 구도도 심화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시민 수만명이 마두로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시위대 일부가 경찰과 충돌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은 1958년 베네수엘라에서 마르코스 페레스 히메네스 독재정권이 대중 봉기로 무너진 날로, 마두로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 13일 만에 퇴진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시위대의 선봉에 선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날 스스로를 ‘임시 대통령’이라고 규정하며 “정권을 불법적으로 찬탈한 마두로를 끌어내고 과도정부를 수립해 합법적 선거를 치르겠다”고 공언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야권 주요 후보가 수감되거나 가택연금 상태라 출마하지 못한 상황에서 열린 대선에서 당선돼 퇴진 요구를 지속적으로 받아 왔고, 경제난의 원흉으로도 지목돼 왔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으로 석유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베네수엘라는 국제 유가 하락과 감당하기 어려운 재정적자, 미국의 제재 등으로 지난해 100만%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살인적 인플레와 생필품 부족으로 고국을 떠난 사람만 330만명이다.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미주의 우파 국가들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회가 헌법을 발동해 마두로 대통령을 불법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에 대통령직은 공석”이라며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칠레, 페루, 파라과이,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 우파 정부들도 과이도 의장 지지 성명을 냈고, 유럽연합(EU)도 조속한 재선거를 촉구했다. 그러나 좌파가 집권한 쿠바와 볼리비아는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멕시코 또한 불간섭 원칙을 고수하며 간접적으로 마두로를 옹호했다. 베네수엘라의 우방인 러시아와 중국도 외교부 차원에서 서방국가의 잇단 성명을 ‘내정 간섭’이라고 비난하며 마두로 정권을 지지했다. 베네수엘라를 놓고 미국과 중국·러시아의 신냉전이 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미국과 정치·외교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전직 대통령인 마두로는 외교 관계를 단절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맞받아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을 더 압박하기 위해 추가 제재를 내릴 예정이다. 마두로 정권을 사면초가로 몰아넣은 ‘정계의 샛별’ 과이도 의장은 베네수엘라 중산층 출신으로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은 친미 인사다. 2007년 우고 차베스 정권의 방송 장악에 반대하는 학생 시위 지도자 출신으로 2011년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지난 5일 국회의장이 된 그는 베네수엘라 야권에서 강경파로 꼽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카디프 에밀리아노 살라 경비행기 실종, 이틀째 수색도 별무성과

    카디프 에밀리아노 살라 경비행기 실종, 이틀째 수색도 별무성과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카디프 시티와 이적 계약을 맺어 프랑스를 떠나 카디프로 향하던 에밀리아노 살라(28·아르헨티나)가 탑승한 경비행기가 이틀째 수색에도 발견되지 않았다. 프랑스 리그1 낭트에서 뛰던 그는 21일 저녁 7시 15분 낭트를 출발한 경비행기 파이퍼 말리부에 몸을 실었는데 1524m 상공에서 관제탑과 마지막으로 교신하면서 하강한다고 했는데 700m 지점에서 레이더 상에서 사라졌다. 채널 제도의 알더니 섬 북서쪽으로 8km 떨어진 곳이었다. 22일 아침 8시부터 수색이 재개됐지만 아무 성과 없이 일몰로 중단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사라진 경비행기의 항로를 추적할 어떤 실마리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5대의 비행기와 2대의 구조선이 동원된 수색 작업의 초기 붉은 불꽃을 봤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의미있는 물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구조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수색이 중단된 뒤에는 뭍이나 섬에 불시착하지 않고 물 위에 있다면 생존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낭트는 1500만 파운드(약 219억원)의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받고 살라를 이적시키기로 했다. 그는 22일 카디프 훈련에 합류, 새 팀 동료들과 처음 인사를 나눌 계획이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와 컵대회에서 13골을 넣어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망 PSG), 니콜라스 페페(릴)에 이어 득점 3위를 달리고 있었다.이적이 발표됐을 때 그는 “내게 큰 기쁨을 줬다. 훈련을 시작하고 새 친구들을 만나 빨리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가 트위터 계정에 마지막 남긴 것은 자신과 낭트 동료들이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마지막 인사”라고 설명을 단 것이었다. 정말 마지막이 아니길 기원한다. 낭트 팬들은 플라체 로얄레에 모여 그의 무사를 기원하며 분수에 튤립을 놓는 헌화 의식을 진행했다. 잉글랜드 레전드 개리 리네커 등이 제발 아무 일 없기를 기원한다고 소셜미디어에 적었다.낭트는 23일 엔텐트, 26일 생테티엔과의 경기를 일단 연기했다. 물론 이날 훈련도 취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베네수엘라 군인 27명 반발 불발...혼란 정국 속 23일 대규모 시위 예고

    베네수엘라 군인 27명 반발 불발...혼란 정국 속 23일 대규모 시위 예고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군인 27명이 반란을 시도했으나 진압됐다고 엘나시오날 등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친(親)정부 성향의 대법원은 미국과 중남미 우파 국가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추진하는 국회 새 지도부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등 정정 불안이 지속되는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정권의 정적 단속도 거세지고 있다.베네수엘라 국방부는 이날 새벽 수도 카라카스에서 무기를 절취한 27명의 군인을 체포하고 무기를 전량 회수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군인들은 두 대의 군용트럭을 타고 빈민가인 페타레 지역으로 이동, 군 초소를 공격해 무기를 탈취하고 장교 2명과 병사 2명을 납치했다. 이들은 몇 시간 뒤 미라플로레스 대통령 궁에서 1㎞ 떨어진 코티사 군 초소에서 붙잡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극우 세력의 불명확한 이해관계에 따라 감행된 반역적 행위가 진압됐다”고 강조했으며,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부 장관은 트위터에서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법에 따라 응당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인들의 반란에 앞서 소셜미디어에는 중무장한 군인들이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몇 개의 동영상이 유포됐다. 반란 이후에도 빈민 지역의 일부 주민들이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나 최루탄 등을 발포한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해산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친정부 성향의 대법원은 이날 마두로 대통령의 재임을 불법이라고 선언한 국회의 조치를 무효로 하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면서 검찰에 의회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헌법을 부정하며 범죄행위를 저질렀는지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국회는 판결에 앞서 야당 등 반대파 후보들의 대대적인 선거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선거를 강행한 마두로를 ‘정권 강탈자’라고 명명하고 퇴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 국가와 캐나다 등 외부에서도 마두로 대통령을 적법한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성명이 발표됐다.안팎으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는 형국이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21세기 사회주의 건설’을 약속하며 반대 세력을 ‘제국주의자’나 ‘파시스트’로 규정한 채 강경 진압을 이어나가고 있다. 정권 반대 세력은 2014, 2017년에 이어 올해도 오는 23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1월 23일은 1952년부터 6년간 재임했던 마르코스 페레스 히메네스 대통령의 군부 독재를 시민의 힘으로 종식시킨 기념일로 여겨진다. 그러나 콜롬비아 로사리아대학의 베네수엘라 전문가인 로날 로드리게즈 교수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그 날(1월 23일)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려는 의도지만,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강경 진압의 폭력성을 마주하고 또 희생되는 것을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은 100만%를 웃돌아 식품과 의약품을 제대로 구매할 수 없는 국민들은 기근과 질병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 인플레이션이 1000만%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경제난과 정치적 혼란 속에 2014년 이후 300만명이 넘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고국을 등졌다. 유엔은 올해가 끝날 무렵엔 난민의 규모가 53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데시엠 창업자 트루와 갑자기 사망, 이제 나이 마흔인데

    데시엠 창업자 트루와 갑자기 사망, 이제 나이 마흔인데

    컬트(소수의 열성적인 추종자들이 따르는) 성향이 강한 스킨케어 브랜드 데시엠(Deciem) 창업자인 브랜던 트루와가 21일(현지시간)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고 회사가 밝혔다. 만 나이 마흔 젊은 나이였고 사인 같은 게 전혀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2013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창업한 그는 그 뒤 ‘디 오디너리’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어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소셜미디어에서 기이한 언행을 했다가 주주들의 반발을 사 자신이 만든 기업에서 쫓겨났다. 그래서 혹시 그 일이 죽음과 관련 있지 않을까 억측이 난무할 것으로 보인다. 데시엠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가슴을 적시고 마음을 끌어올려 어떤 일이든 가능하다고 믿게 만들었다. 모든 웃음과 배움, 천재성이 발휘된 모든 순간에 대해 감사하며 당신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도 없으며 우리 서로 잘 돌봐 당신의 비전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콜라 킬너 최고경영자(CEO) 대행은 모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이날 모든 사무실, 창고, 공장, 점포들의 문을 닫을 것을 지시했다고 VOX가 전했다. 고인은 아주 개인적인 콘텐츠를 소셜미디어에 올리거나 사진설명을 엉터리로 쓰거나 자사 제품을 남의 것과 혼동하거나 해서 그를 좋아하는 이들이 정신건강 문제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그는 협력업체와의 유대를 강화한다며 오프라인 점포를 잠정 폐쇄한다고 밝히는 등 이상한 행동을 했다. 이런 일들 때문에 2017년 이 회사 주식 일부를 조금 인수한 에스티 로더는 트루와를 퇴출시키기 위해 소액주주들과 집단소송을 캐나다 법원에 제기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수증 대부분에 ‘암 유발 물질’ 들어있어”

    “영수증 대부분에 ‘암 유발 물질’ 들어있어”

    대부분 영수증에는 암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이 들어있으므로, 이런 영수증을 되도록 맨손으로 만지지 말라고 유럽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스페인 그라나다대학에 따르면, 스페인과 브라질 그리고 프랑스에서 유통 중인 영수증과 티켓 대부분에는 호르몬 의존성 암을 유발하는 비스페놀A(BPA)가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대학 등 여러 기관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 저널’(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2018년 12월호에 발표한 연구 결과 내용이다. BPA는 이미 기존 여러 연구를 통해 각종 호르몬 의존성 암을 유발하며, 불임과 자폐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비만, 제2형 당뇨병, 조산, 그리고 성조숙증 발생과도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플라스틱 용기에서 흔히 발견돼 왔던 BPA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해 BPA 프리 제품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BPA가 여전히 대부분 영수증과 티켓에 들어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스페인과 브라질, 그리고 프랑스에서 수집한 영수증·티켓 112종을 ‘액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LC-MS)로 분석해 BPA는 물론 비스페놀S(BPS)와 비스페놀F(BPF) 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스페인과 브라질에서 수집한 영수증·티켓의 90% 이상에 BPA가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영수증·티켓에는 BPS가 들어있었다. 프랑스에서 수집한 영수증·티켓은 50% 만이 BPA, 27%에는 BPS가 들어있었다. 이는 프랑스 정부가 수년간 논란이 된 BPA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14년부터 조치를 취했기 때문. 반면 BPF는 세 국가의 어떤 영수증·티켓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BPA가 사람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BPS와 BPF를 대체 물질로 내세웠다. 하지만 또 다른 과학자들은 연구를 통해 BPS와 BPF 역시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호르몬임을 밝혀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니콜라스 올레아 그라나다대학 교수도 “안타깝지만 BPS 역시 내분비교란물질(환경호르몬)이며, 환경 지속성은 BPA보다 더 높아 이 역시 타당한 선택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BPA와 같은 환경호르몬이 영수증에서 완전 제거될 때까지 고객들은 영수증을 받지 말라고 제안했다. 또 올레아 교수는 “영수증을 지갑이나 핸드백, 또는 자동차 안에 보관하는 것은 물론 쓰레기통에 버리기 위해 손으로 구기거나 거기에 메모하는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가능한 한 영수증과 덜 접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영수증은 며칠만 지나도 글씨가 잘 안 보이게 희미해지므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지갑에 넣어놨던 영수증을 꺼낼 때 종종 밝은 백색 가루가 나오며 이때 손에 달라붙는 것이 바로 BPA”라고 덧붙였다. 사진=영수증 자료사진(아이클릭아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마두로, 정적 국회의장 억류… 베네수엘라 내홍 절정

    마두로, 정적 국회의장 억류… 베네수엘라 내홍 절정

    대통령 퇴진운동 주도 野지도자 과이도 당국에 체포됐다 SNS에 퍼지자 풀려나 “정보요원들, 상부 지시로 연행했다 말해” 과이도, 23일 대규모 정권 규탄 시위 촉구 美도 지지… 재집권한 마두로 최대 위기‘좌익 반미(反美) 성향’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국내외의 퇴진 압박이 거세지면서 베네수엘라 내부 혼란이 ‘시계 제로’ 상태로 치닫고 있다. 대통령 퇴진 운동을 주도한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36) 국회의장이 13일(현지시간) 한때 정보기관 요원들에게 억류됐다 풀려난 가운데, 지난 1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마두로 정권을 둘러싼 혼란상은 오는 23일 최고조를 찍으며 분수령을 맞게 될 예정이다.1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과이도 의장은 전날 고속도로에서 정보요원들에 의해 제지를 당한 뒤 차에서 끌어내려졌다. 그는 휴일 반정부 시위 참석을 위해 수도 카라카스에서 인근 해안도시 카라발레다로 이동 중이었다. 정보 요원들은 무기를 휴대한 채 과이도 의장을 차량 밖으로 끌어낸 뒤 억류했다. 하지만 당시 억류 소식은 주변 지지자들에 의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전파됐고, 과이도 의장은 곧 석방됐다. 파장을 두려워한 정부 당국이 신속하게 그를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당시 정보요원들은 상부 지시로 체포한다는 입장을 과이도 의장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보장관실은 “야권 진영의 ‘언론 쇼’를 도와주려는 불법 요원들의 일탈 행동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반정부 시위에 참석한 과이도 의장은 “조금도 두렵지 않다”면서, 지지자들의 환호와 갈채 속에서 오는 23일 전국적인 정권 규탄 시위 참여를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23일은 지난 1958년 마르코스 페레스 히메네스 독재정권이 대중 봉기로 무너진 날이다. 마두로 정부도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2015년 총선 승리로 베네수엘라 의회를 장악한 야권의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해왔다. 지난 11일 과이도 의장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집회를 열고 “마두로는 불법 찬탈자이며 헌법은 나에게 재선거를 주관할 과도 정부 구성의 정당성을 부여했다”면서 “마두로를 대신해 임시 대통령직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마두로 정권에 비판적인 미국의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에 대해 “과이도 의장의 용감한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마두로 정권에 분명한 각을 세웠다. 미주 최대 국제기구인 미주기구(OAS) 측도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 대통령으로 인정한다”는 입장을 내놓는 등 야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페루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캐나다 등으로 구성된 ‘리마 그룹’도 지난 4일 마두로 대통령에게 권력 이양을 요구하면서 국제적인 포위망에 힘을 보탠 상황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총선에서 야권 연합에게 참패, 의회를 잃었지만, 2017년 ‘제헌의회’라는 초법적인 별도 기구를 설립해 의회를 무력화하고 지난해 대선까지 치러 집권을 연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대중주의적 통치력이 야권의 도전을 어떻게 넘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마피아 딸 파리서 식당 열어

    마피아 딸 파리서 식당 열어

    1980∼1990년대 이탈리아를 살육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최악의 마피아 두목의 딸이 프랑스 파리에서 식당을 개업했다. 일메사제로 등은 9일(현지시간) 2017년 11월 수감 도중 사망한살바토레 리이나의 막내딸 루치아 리이나(39)가 파리 중심가 개선문 인근에 식당을 열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음식점인 이 식당의 이름은 ‘코를레오네’. ‘토토’로 불리는 아버지의 고향인 시칠리아 팔레르모 인근 마을 이름을 따왔다. 코를레오네는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의 영화 ‘대부’ 시리즈에 등장하는 마피아 일가의 성(姓)이기도 하다. 이 식당은 페이스북에 “아늑하고 품격있는 장소에서 정통 시칠리아식 이탈리아 요리를 맛보세요”라는 문구로 호객하고 있다. 악명을 떨쳤던 마피아의 딸이 파리 한복판에 마피아 본거지를 식당의 이름으로 삼았다는 소식에 이탈리아에서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니콜라 니콜로시 코를레오네 시장은 “도저히 묵인할 수 없다”며 “우리 마을 이미지에 먹칠하고, 수십 명의 코를레오네 주민, 시칠리아 시민들을 살육한 가족의 구성원이 돈을 벌기 위해 이 마을의 이름을 뻔뻔하게 이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루치아 리이나는 식당 개업을 둘러싼 현지 언론 인터뷰 요청에 “사생활을 존중해달라”며 응하지 않았다. 리이나 일가는 상상 이상의 잔혹성으로 ‘야수’라는 별명이 붙은 리이나가 1993년 체포돼 수감된 이후 당국으로부터 재산을 몰수당해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식당 개업에 필요한 자금이 어디서 나왔는지에도 의문이 일고 있다. 그의 사위는 한때 먹고 살 수조차 없다며 온라인에 계정을 만들어 모금을 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리이나의 딸이 임대료가 비싸기로 유명한 파리에 식당을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칠리아 국세청은 리이나 일가에 국가가 24년간 그를 수감하는 데 소요된 비용 200만 유로(약 26억원)를 내라는 청구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리이나 일가 변호인은 “법적으로 재소자 수감에 들어간 비용을 가족에게 청구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당국이 착오를 일으킨 것”이라고 말했다. 리이나 일가가 돈벌이를 위해 시칠리아와 마피아 수괴의 이름을 앞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토토가 사망한 뒤 채 1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그의 또 다른 딸인 콘체타 리이나는 ‘엉클 토토’라고 명명된 온라인 에스프레소 매장을 설립해 커피 관련 제품을 주문받아서 눈총을 받았다. 이 매장은 그 존재가 언론에 보도되자 바로 자취를 감췄다. 한편 토토로 불렸던 리이나는 마피아 경쟁 분파 조직원, 변절한 부하의 어린 아들, 경찰, 기자, 검사에 이르기까지 자신에게 방해가 된다고 여겨지는 수백 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배후로 악명이 높다. 시칠리아 마피아 ‘코사 노스트라’를 소탕하기 위해 분투하다 1992년 잇따라 폭사한 조반니 팔코네, 파올로 보르셀리노 검사 역시 그의 명령으로 희생됐다. 그는 23년 동안의 경찰 추적을 따돌리다가 1993년 체포돼 26회의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도중 87세를 일기로 암으로 사망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글로벌 In&Out] 70년 만의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회 신설/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글로벌 In&Out] 70년 만의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회 신설/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2018년은 역사적인 사건이 많은 한 해였지만 한국 매체가 간과한 사건이 있다. 그것은 분단 후 거의 70년 만에 재개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이다. 본 기사에서는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역사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러시아 정교회 한국선교회의 역사는 조선 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선교회는 1897년 고종이 아관파천을 끝내고 대한제국 선포를 준비하던 무렵, 러시아 제국 외교사절단 부영사 대행의 성직자 파송 요청에 따라 공식적으로 창설되었다. 그 선교 활동은 1900년 2월 대수도사제가 한성에 도착한 후에야 비로소 시작되었다. 당시 한국인들은 한국에 새로 들어온 정교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선교회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러시아어, 기독교 교리 등을 가르쳤는데, 그중 한국인 14명이 세례를 받았다. 러시아 정교회 성당은 1903년 재정비한 선교회 부속학교에서 문을 열었고 성 니콜라이 성당으로 명명되었지만 불과 1년 후 문을 닫게 되었다. 1904년 러일전쟁 발발 후 한국에 진주한 일본군은 러시아 선교사들을 추방하는 한편 한국선교회의 활동을 중단시켰다. 러일전쟁 후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활동은 1906년 재개되었다. 1906~1912년 성찬예배가 한국어로 완역됐고 선교회 부속의 새 남학교들과 여학교가 설립되었다. 총 322명이 세례를 받았으며 그중 최초의 조선인 정교회 성직자도 생겼다. 1917년 10월 러시아 혁명 이후 러시아 정교회가 대위기를 맞았다. 1918년 종교단체 자금 공급이 중단되고 자산과 토지가 몰수돼 러시아 정교회는 재정난에 봉착했다. 때문에 러시아 정교회의 최고회의기구인 성 시노드가 1923년 그 관할권을 도쿄 대주교 세르기 티호미로프에게 이양했고 재산을 일본 정교회 재단 명의로 등기했다. 조선선교회는 러시아인 일본대주교의 관할하에 발전해 나갔으며 1935년 조선인 정교도는 약 1100명에 달했다. 1940년대에 일본 당국이 조선선교회를 세르기로부터 독립시키려 압력을 가했고, 결국 1941년 10월 초 조선선교회의 전권이 1936년 조선선교회 관리자로 임명되었던 폴리카르프 프리마크 대수도사제에게 이양되었다. 해방 전후 조선선교회는 러시아 정교회의 동아시아 총대주교대리구에 편입되었고 곧이어 1945년 12월 27일부터 폴리카르프 신부의 관리하에 ‘임시자치’가 공인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승리 후 소련의 위신이 극도로 높아지자 그동안 볼셰비키 정권을 받아들이지 않고 망명한 백계 러시아 디아스포라도 친소련파와 반소련파로 분열되었다. 또한 1946년 이후 한반도에 냉전체제가 성립되면서 선교회는 일제강점기 때보다 더욱 공공연한 탄압을 당하게 되었다. 특히 1947년 반소련파 러시아인들과 일부 한국인 정교회 신도가 미소공위 소련 대표단이 폴리카르프 신부를 방문했다는 사실을 이용해 폴리카르프 신부를 쫓아내고 선교회의 소속을 바꾸기로 했다. 그들은 주일본 연합군 최고사령부의 지지하에 일본 정교회의 관할권을 장악한 북미관구 소속 베냐민 대주교의 협조를 얻었다. 그 결과 한국선교회는 최종적으로 일본 정교회 산하로 들어갔고 폴리카르프 신부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 경찰에 체포되어 1949년 6월 말 추방당했다. 선교회는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성당이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으나 한국전쟁에 참전한 그리스 군인들에 의해 복구되었다. 1955년 12월 25일 일본 정교회 산하에서 다시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의 관할로 옮겼다. 이렇게 한국 땅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선교 활동이 중단된 지 70년 만인 2018년 12월 28일 러시아 정교회 성 시노드 회의가 남북의 신도들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총대주교대리구를 신설하고 러시아인 신부가 한국에 입국함으로써 한국정교사에 새로운 시대가 개막되었다.
  • 페루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각료 입국금지”

    美 피신한 前 대법관 “작년 대선 불공정” 페루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의 각료에 대해 입국을 금지했다. 지난해 5월 주요 야당 인사들이 불출마한 가운데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당선한 마두로 대통령의 재임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제스처다. 대선 직후 미국으로 피신한 크리스티안 세르타 베네수엘라 전 대법관도 “지난해 대선은 불공정하게 치러졌다”고 주장했다. 네스토르 포폴리시오 페루 외교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의 가족을 포함해 그와 관련된 모든 인사의 입국을 막고자 이들의 명단을 리마 이민국에 전달했다”면서 “이번 조치는 즉시 발효되며, 명단에 오른 사람은 은행 이체도 금지된다”고 페루의 한 라디오에서 밝혔다. 앞서 리마그룹(14개국) 중 13개국의 외교부 장관들은 페루 수도 리마에서 만나 베네수엘라의 민주적 개혁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한 뒤 “지난해 베네수엘라 대선이 공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행됐기 때문에 마두로 대통령의 재임을 인정하지 않겠다”면서 “마두로 대통령은 (오는 10일) 재임하지 말고 새로운 대선이 진행될 때까지 우파 야당이 장악한 국회에 권력을 이양하라”고 촉구했다. 베네수엘라와 같이 좌파 정권인 멕시코는 회동에는 참석했으나 불간섭주의를 이유로 성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한편 AP통신 등에 따르면 집권당 출신인 세르타 전 대법관은 “지난해 치러진 대선이 자유롭지 않았고, 마두로의 통치를 합법화하는 역할을 하기를 원치 않아 결별하기로 했다”면서 “현 정권의 행태는 독재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세르타가 사무실 여직원을 성희롱한 것 때문에 국외로 도망쳤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중단과 70년 만의 재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중단과 70년 만의 재개

    2018년은 역사적인 사건이 많은 한 해였다. 대한민국 올림픽 개최 및 남북 단일팀의 참여, 남북한 관계의 전면적 개선,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의 채택, 북-미 정상회담 등 사건들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한반도에서 70년 이상 지속되어 온 냉전질서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뉴스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 매체들은 2018년 말에 일어난 또 한 가지 역사적인 사건을 간과하였다. 그 것은 분단 후 거의 70년 만에 재개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이다. 2018년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가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독립을 일방적으로 인정한 후 러시아 정교회가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와의 친교관계를 단절하면서 동방 정교회 내 분열이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교회는 2018년 말 러시아에서 올레그 넬린 대사제(протоиерей Олег Нелин)를 한국에 파견함으로써 지난 70년 간 중단되었던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활동을 재개하려고 하고 있다. 물론, 2006년 평양에 김정일의 지시로 건설한 러시아 정교회의 성삼위일체 성당, 일명 ‘정백사원’이 있으나 북한의 국가 특성상 선교 활동이 어렵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선교는 2018년 서울에서 재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본 기사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역사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러시아 정교회 한국선교회의 역사는 조선말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선교회는 1897년 고종이 아관파천을 마치고 대한제국을 선포할 준비를 하던 무렵, 러시아 제국 외교사절단 부영사 대행의 성직자 파송 요청에 따라 공식적으로 창설되었으나 그 선교 활동은 1899년 중순 2명의 러시아인 선교사와 1900년 2월 흐리산프 셧콥스키 대수도사제(архимандрит Хрисанф Щетковский)가 한성에 도착한 후에야 비로소 시작되었다.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싶었던 고종이 1898년 러시아 정교회 성당을 짓도록 서울 정동의 토지 825평을 러시아 외교사절단에 선물하였는데,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자 외교적 스캔들이 되었고 러시아 정부는 결국 땅 값을 한국 정부에 환불함으로써 토지를 사실상 구입하였다.당시 한국인들은 한국에 새로 들어온 정교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1900년 4월 9일자 ≪제국신문≫이 정교회 활동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최근 희랍교(그리스 정교)는 들어온 지가 수 주일에 불과한데 입교하는 사람이 심히 많다고 하니 어느 교파이던지 천주교(기독교 전반)란 일반적으로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듯하다.” 선교회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러시아어, 기독교 교리 등을 가르쳤는데, 그 중 한국인 14명이 세례를 받아 정교 신도가 되었다. 러시아 정교회의 성당은 1903년에 재장비한 선교회 부속 학교에서 열렸고 성 니콜라이堂으로 명명되었지만 불과 1년 후 문을 닫게 되었다. 1904년, 일본과 러시아 등 제국주의 열강 간 대립이 첨예해지면서 한반도와 만주가 전장이 되었다. 한국에 진주한 일본군은 러시아 선교사들을 추방하였고 한국선교회의 활동을 중단시켰다. 러일전쟁 후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활동은 1906년 재개되었다. 1906년 ~ 1912년 성찬예배가 한국어로 완역됐고 선교회 부속의 새 남학교들과 여학교가 설립되었다. 총 322명이 세례를 받았으며 그 중 최초의 조선인 정교회 성직자도 생겼다.러시아 10월 혁명 이후 러시아 정교회가 대위기를 맞이하였다. 1918년 인민위원소비에트의 ‘국가와 종교, 교회와 학교의 분리에 관한 법령’ 공포로 종교 단체 자금 공급이 중단되고 그 자산과 토지가 몰수되면서 러시아 정교회가 재정난에 봉착하였다. 소비에트 정부가 조선선교회의 재산을 몰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 정교회의 최고회의기구인 성 시노드가 1923년 그 관할권을 도쿄 대주교 세르기 티호미로프에게 이양하였고 일본정부로부터 소유권 보호를 받기 위해 그 재산을 일본정교회 재단의 명의로 등기했다. 조선선교회는 러시아인 일본대주교의 관할하에 발전해 나갔으며 1935년 조선인 정교도는 약 1100 명에 달했다. 1940년대에 접어들면서 일본당국이 조선선교회를 러시아인 관구장주교 세르기 티호미로프로부터 독립시키려 압력을 가하였고, 결국 1941년 10월 초 조선선교회의 전권이 1936년 조선선교회 관리자로 임명되었던 폴리카르프 프리마크 대수도사제에게 이양되었다. 해방 전후 조선선교회는 러시아 정교회의 동아시아 총대주교대리구에 편입되었고 곧 이어 1945년 12월 27일부터 폴리카르프 신부의 관리 하의 임시 자치가 공인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승리 후 소련의 위신이 극도로 높아지자 그 동안 볼셰비키 정권을 받아들이지 않고 망명한 백위계 디아스포라도 친소련파와 반소련파로 분열되었다. 또한 1946년 이후 냉전체제가 한반도에서 성립되면서 선교회는 일제강점기 때보다 더욱 공공연한 탄압을 당하게 되었다. 특히 1947년 2차 미소공위 개최시 소련 대표단이 선교회 맞은편에 숙소를 차리고 폴리카르프 신부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선교회의 대소관계와 관련된 의혹이 심화되고 반소련파 러시아인들과 일부 한국인 정교 신도가 이를 이용하여 폴리카르프 신부를 쫓아내고 선교회의 소속을 바꾸기로 했다.그들은 주일본 연합군 최고사령부 (SCAP)의 지지 하에 일본정교회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영향력을 일소하고 그 관할권을 장악한 북미관구(현재 아메리카 정교회) 소속의 베니아민 바살리가 대주교(архиепископ Вениамин Басалыга)의 협조를 얻었다. 그 결과 한국선교회는 최종적으로 일본정교회의 산하로 들어갔고 폴리카르프 신부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 경찰에 체포되어 1949년 6월말 북한으로 추방당하고 만주를 거쳐 소련으로 귀국하였다. 선교회는 한국전쟁에서 폭격으로 성당이 파손되는 등 커다란 피해를 입었으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그리스 군인들에 의해 복구되었다. 1955년 12월 25일 북미관구 소속의 일본정교회 산하에서 다시 이탈하고 터키 이스탄불의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의 관할로 옮겼다. 이렇게 한국 땅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선교 활동이 중단된 지 70년 만인 2018년 12월 28일 러시아 정교회 성 시노드 회의가 남북한의 신도들을 관리하기 위하여 싱가포르 및 동남아시아 주재 총대주교대리구를 신설하고 러시아인 신부가 한국에 입국함으로써 한국정교사에 새로운 시대가 개막되었다. 글·사진 : 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 ‘스테이크 허세’ 지적한 팬들에게 막말 퍼부은 리베리에 벌금

    ‘스테이크 허세’ 지적한 팬들에게 막말 퍼부은 리베리에 벌금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 구단이 금으로 덮인 스테이크를 허세스럽게 먹는다고 비난한 팬들에게 상스러운 말을 서슴치 않은 미드필더 프랭크 리베리(35)에게 벌금을 물렸다. 리베리가 지난 2일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이 발단이었다. 국내의 한 유명 셰프처럼 조리한 음식에 소금을 허세스럽게 떨구는 퍼포먼스로 유명해져 ‘솔트 배(SALT BAE)’로 불리는 터키 출신 유명 셰프 누스렛 고케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촬영한 것이었다. 고케는 한 접시에 1000 파운드 짜리로 알려진 금 코팅 스테이크를 나이프로 썰고, 리베리는 그 옆에서 두 손을 비비며 입맛을 다신다. 당연히 팬들은 한끼 식사로 그런 허세를 부리느냐고 빈정거렸다. 리베리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일련의 글을 통해 내가 번 돈 내가 좋아하는 데 쓰겠다는데 웬 시비냐는 식으로 대들었다. 이어 “질투하는” 인간들이 하는 얘기이며 자신은 “증오하는 이들”에게 빚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내 성공은 무엇보다도 신께 감사하게도 나와 날 믿어주는 사랑하는 이들 때문에 있게 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에게도 화살을 돌려 자신이 기부할 때는 외면하다가 이런 일에는 너도나도 나선다고 비난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의 하산 살리하미드지치 축구국장은 6일 리베리가 얼마만큼 벌금을 내야 하는지 밝히지 않고, 다만 그가 벌금이 너무 무겁다고만 했다고 전했다. 그는 “리베리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단어를 사용했고 프랭크는 롤모델과 선수로서 그런 말을 사용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며 “리베리와 오래 얘기를 나눠 그가 무거운 벌금을 부과받을 것이라고 알렸고 그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축구국장은 또 리베리는 초대를 받아 레스토랑에 간 것이며 그가 음식 값을 계산한 것도 아니라고 대신 전했다. 이 대목에서 솔트 배란 셰프가 궁금해진다. 미국과 중동, 터키에 호화 레스토랑들을 여럿 거느리고 있으며 고기를 손질하는 동영상으로 수백만 팬을 거느리고 있다. 전날 고별경기를 한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와 케빈 드 브라이너(맨시티) 등 축구 스타들과의 친분도 활용했다. 그의 음식을 들었다가 호된 비난에 시달린 것도 리베리가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해 9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스탄불의 누스르엣 레스토랑을 찾았던 사실이 알려져 국민들의 3분의 2는 식량 부족으로 몸무게가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는데 대통령은 값비싼 요리나 먹고 있다며 야당으로부터 공격 받았다. 사진·영상=BBC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진들] ‘세상의 끝자락’ 파미르 하이웨이 1200㎞로의 초대

    [사진들] ‘세상의 끝자락’ 파미르 하이웨이 1200㎞로의 초대

    중앙 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오시에서 타지키스탄의 두샨베까지 1200㎞ 이상 뻗어 있는 파미르 하이웨이는 세상에서 가장 거친 도로 가운데 하나다. 영국 BBC의 데이브 스탬불리스가 3일 시선을 붙들어매는 사진들과 함께 이 지역에 대한 간단한 소개 기사를 실었다.평균 해발 고도 4000m 이상에 펼쳐진 이 고원은 새비지 황무지와 사막, 설산, 횡단 도로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인간보다 설표(雪豹), 마르코폴로 산양 개체수가 더 많은 곳이기도 하다.해발 고도 7000m 이상의 봉우리들로 이뤄진 파미르 산맥을 현지인들은 밤이둔야(세계의 지붕)라고 부른다. 이보다 높은 산맥은 히말라야, 카라코람, 힌두쿠시뿐이다. 건조한 데다 지진, 산사태, 낙석 등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이곳을 드라이브하는 일은 가장 위험한 일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그래도 그런 것이 좋다고 모터사이클, 사이클 마니아에다 황량하고 거친 오지를 좋아하는 이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긴다.원래 이 고속도로는 1800년대 중반 영국 왕실과 중앙 아시아 통제권을 다투던 러시아 황실에 의해 건설되기 시작했다. 고대 실크로드를 모태로 만들어 교역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세워진 고대와 중세의 요새들을 흔히 볼 수 있다. 1900년대 소비에트 연방이 길을 더 잘 닦았지만 여전히 거친 암석과 모래, 흙먼지가 가득하다. 침식도 잦고 군데군데 구멍 난 곳도 많고 보수가 안되는 일이 다반사다.루트 대부분은 와칸 행랑(Wakhan Corridor)을 지나치는데 판지(Panj) 강이 아프가니스탄과 타지키스탄의 국경을 이루는 곳이다. 근처에는 조그만 무슬림 정착지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운전자들이나 사이클을 모는 이들은 갑자기 나침반 바늘이 휙 돌아가는 경험을 하게 되고 천길 낭떠리지 밑에 빙하수가 흐르는 깎아지른 절벽을 지나며 타이어 하나 밖에 여유가 없는 도로를 아찔하게 달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하지만 여행자들은 충분한 보상을 받는다. 중앙아시아의 도시들은 보통 일주일 이상씩 걸리는 거리에 있는데 매일 다른 풍광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야시쿨 호수는 이 하이웨이의 중간쯤 위치에 있는데 박트리아 낙타가 모래해변을 걷는 비현실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희귀 조류와 어류의 서식지이며 세상에서 가장 여행자들의 발길이 적은 지역에서 캠핑하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산은 끝없이 이어질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서 보이는 것은 파미르 뿐만아니라 ‘Academy of Sciences Range’(1927년 러시아 지리학자 겸 파미르 탐험가 니콜라이 코르제네프스키가 이름 붙였다)란 희한한 이름의 타지키스탄 서부 산맥, 아프가니스탄에서 시작한 힌두쿠시 산맥의 이름 없는, 사람의 발길을 거부한 봉우리들이다.추락을 막는 가드레일도 없고 비좁고 구불거리는 도로, 천길 낭떠러지에 그대로 노출된다. 지진, 산사태, 눈사태, 홍수 등이 잦고 포장 안된 곳도 많아 눈비에 질척거리고 주변에 민가도 적어 주유할 연료나 비상 장비 등을 충분히 갖춰야 한다. 웬만한 정비는 스스로 할줄 알아야 하며 무엇보다 담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이런 걸림돌들에도 불구하고 먼지를 뒤집어쓸 가치는 있다. 어쩌다 맞은 편에서 달려오는 차량을 봐도 반갑기 그지 없을 것이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확 깨는 장관들을 보게 되며 필생의 모험을 하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22세 사망 ‘세계 최장수 노인’ 잔 칼망 가짜” 기네스북 기록 바뀌나

    “122세 사망 ‘세계 최장수 노인’ 잔 칼망 가짜” 기네스북 기록 바뀌나

    1997년 122세의 나이로 사망한 세계 최장수 노인이 가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랑스 여성 잔 칼망(1875~1997)은 122년하고도 164일을 생존해 공식 최장수 노인으로 기록된 상태다. AFP통신, 르 피가로 등 유럽 현지 언론은 지난 1일(현지시간) 잔 칼망이 가짜라는 러시아 연구진의 주장을 보도했다. 러시아 연구팀은 “1997년 사망한 사람은 잔 칼망이 아니라 그의 딸”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수학자 니콜라이 자크와 노인학자 발레리 노보슬로브는 잔 칼망의 전기와 인터뷰, 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그들의 이론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자크 박사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각종 문서를 분석한 결과 1997년 사망한 사람은 잔 칼망이 아니라 그녀의 딸 이본 칼망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기록에 따르면 이본 칼망은 1934년 늑막염으로 사망했다. 그러나 자크 박사는 이 사람이 바로 잔 칼망이며, 그녀의 나이 59세 때였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1997년 122세의 나이로 사망해 최장수 노인으로 기록된 사람은 다름 아닌 딸 이본 칼망이며 사망 당시 99세였다고 밝혔다. 자크 박사는 1934년 이후부터 1997년까지 찍힌 잔 칼망의 사진과 1930년대 잔 칼망의 신분증 복사본을 비교한 결과 눈 색깔, 신장, 이마 모양 등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크 박사팀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신분증 속 잔 칼망과 1990년대 사진 속 노인의 콧날이 완전히 다른 것을 알 수 있다.신분증 사진 속 그녀의 콧날은 뭉툭한 반면, 컬러 사진 속 노인의 콧날은 뾰족하다. 어릴 적 어머니 잔 칼망과 딸 이브 칼망이 함께 찍은 사진을 봐도 잔 칼망의 코 끝은 뭉툭한 반면 이브 칼망의 코 끝은 뾰족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크와 함께 연구에 참여한 노인학자 노보슬로브는 “나는 의사로서 항상 그녀가 정말 122세인지 의심스러웠다. 잔 칼망의 근육 상태는 또래에 비해 너무 좋았고, 누군가의 지지 없이도 똑바로 앉을 수 있었다. 치매 징후 역시 없었다”고 말했다. 자크 박사는 잔 칼망의 사진 보관소가 불에 탄 것 역시 이본 칼망의 위장 행각을 증명하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들은 딸 이브 칼망이 상속세를 피하기 위해 어머니로 위장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1990년대 기네스북과 함께 잔 칼망의 나이 검증에 참여한 프랑스 인구통계학자 장 마리 로빈은 그녀가 122세였다는 검증 결과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잔 칼망의 고향인 프랑스 아를시 시장을 역임한 마이클 보즐레 역시 “자크 박사의 이론은 터무니 없으며, 완전히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AFP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한 입장을 듣고자 잔 칼망의 가족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아직 응답이 없는 상태다. 만약 잔 칼망에 대한 기네스북의 기록이 무효화되면, 공식 최장수 노인은 1999년 119세의 나이로 사망한 미국의 사라 나우스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친미·좌파 선그은 브라질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새해 1월 1일 열리는 자신의 취임식에 베네수엘라와 쿠바 정상을 초청하지 않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같은 우파 정권인 아르헨티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과는 1월 16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확정한 지 이틀 만에 중남미 대표 좌파 정권인 두 나라를 저격한 것이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취재진에게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취임식에 초청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와 쿠바 국민은 자유가 없으며, 우리는 독재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무장관 내정자도 트위터에 “민주주의를 기념하는 행사에 마두로를 위한 자리는 없다”면서 “세계 모든 나라가 마두로 정부로부터 베네수엘라 국민을 해방시키기 위해 단결할 것”이라고 올려 보우소나루 당선인을 거들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외무부는 이미 브라질 외무부가 보우소나루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해 달라며 마두로 대통령 앞으로 보낸 2장짜리 서한이 있다며 트위터에 이 서한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그러면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편협성, 파시즘, 중남미 통합에 반하는 이해관계에 굴복하는 보우소나루 당선인 취임식에 절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그동안 취임 후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우파 정권들과 연대해 ‘자유주의 동맹’을 결성하겠다고 밝혀 왔다. 그는 그러나 베네수엘라 등 ‘친미 좌파’ 성향 정부가 집권 중인 나라들에 대해서는 적나라하게 반감을 드러내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일본산 돌돔, 쓰나미 타고 8000㎞ 떨어진 미국서 발견

    일본산 돌돔, 쓰나미 타고 8000㎞ 떨어진 미국서 발견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에 서식하는 바닷물고기 돌돔이 수천㎞ 떨어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만의 바다에서 발견돼 화제에 올랐다. 미국 CNN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흑백 줄무늬 물고기인 돌돔이 몬터레이 만 인근에서 다이버들에게 수차례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돌돔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지에서는 최고의 횟감으로 꼽히지만 미국의 바다에서는 처음보는 외래종이다. 현지 다이버인 니콜라스 타는 "돌돔은 독특한 무늬 때문에 토종 물고기와 오인될 가능성이 없다"면서 "토종 물고기는 주변환경에 어울리지만 돌돔은 한눈에 봐도 눈에 확 띈다"고 밝혔다.그렇다면 어떻게 돌돔은 무려 8000㎞나 떨어진 태평양 반대편에서 살고있을까? 이에대한 의문의 해답은 놀랍게도 지난 2011년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 때문이다. 당시 동일본을 강타한 진도 9.0에 달하는 대지진으로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했고, 여러 잔해에 휩쓸린 돌돔들이 태평양을 건너 흘러흘러 '신대륙'까지 오게된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당시 발생한 거대한 쓰나미로 무려 150만 톤에 달하는 잔해와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갔다. 실제로 동일본 대지진 발생 2년 후인 지난 2013년 4월 워싱턴 주 롱비치 해변가에서 쓰나미에 의해 미국까지 밀려온 작은 일본 국적의 배가 발견됐다. 놀라운 사실은 이 배 안에서 살아있는 돌돔이 함께 발견된 것. 캘리포니아 모스 랜딩 해양연구소 조나단 겔러 박사는 "쓰나미 발생 후 수년 동안 보트 등 여러 잔해들이 북미 서쪽 해안으로 흘러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일본 해안에 사는 총 289종의 해양생물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몬터레이 만의 수온이 일본보다 5°C 정도 낮지만 돌돔이 사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새끼를 낳기 힘들어 이곳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퇴장 부른 하이킥

    퇴장 부른 하이킥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뮐러(왼쪽)가 1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6차전 후반 30분 공을 놓고 경합을 벌이다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아약스)의 머리를 발로 가격하고 있다. 뮐러는 이로 인해 퇴장을 당했다. 양팀의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나 뮌헨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암스테르담 AFP 연합뉴스
  • 돌돔의 대모험…日 쓰나미 타고 태평양 건너 美서 발견

    돌돔의 대모험…日 쓰나미 타고 태평양 건너 美서 발견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횟감으로 각광받는 바닷물고기 돌돔이 태평양 건너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만의 차갑고 탁한 물 속에서 발견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독특한 흑백 줄무늬 물고기인 돌돔이 몬터레이 만 인근에서 다이버들에게 수차례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돌돔의 발견 소식이 현지에서 관심을 끄는 이유는 원산지가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이기 때문이다. 현지 다이버인 니콜라스 타는 "돌돔이 이 지역에 사는 다른 물고기와 오인될 가능성은 없다"면서 "토종 물고기는 위장을 하고 주변환경에 어울리지만 돌돔은 한눈에 봐도 눈에 확 띈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사실은 돌돔이 어떻게 태평양을 가로질러 8000㎞나 떨어진 바다에서 발견됐느냐는 점이다. 이에대해 현지 전문가들이 꼽은 원인은 바로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발생한 쓰나미다. 당시 발생한 거대 쓰나미에 무려 150만 톤에 달하는 잔해와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갔다. 이중 돌돔의 경우 보트 등의 잔해에 '무임승차'해 해류를 타고 흘러흘러 태평양을 건넜다는 것. 캘리포니아 모스 랜딩 해양연구소 조나단 겔러 박사는 "쓰나미 발생 후 몇년 동안 보트, 부두 등 여러 잔해들이 북미 서쪽 해안으로 흘러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일본 해안에 사는 총 289종의 해양생물이 하와이와 북미 해안가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서부 해안에서 돌돔은 지난 2015년 이전까지 몇차례 목격된 바 있으나 그후 존재가 확인되지 않다가 지난달 다시 카메라에 포착됐다. 같은 연구소 릭 스타 박사는 "영상 속 돌돔은 건강 상태가 매우 좋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몬터레이 만의 수온이 일본보다 5°C 정도 낮지만 사는 것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외래종의 침입에 해당되지만 이곳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질롱 코리아 7연패 수렁…승률 0.125로 리그 최하위

    질롱 코리아 7연패 수렁…승률 0.125로 리그 최하위

    질롱 코리아가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질롱 코리아는 9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열린 2018~19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애들레이드 바이트와의 경기에서 4-12로 역전패를 당했다. 7연패를 기록한 질롱 코리아는 2승 14패(승률 0.125)로 사우스웨스트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이상학은 5이닝 동안 9피안타 1탈삼진 1볼넷 4실점했다. 5경기에 나와 2패(무승), 평균자책점 8.36을 기록중이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길나온도 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질롱코리아는 4회까지 4-2로 앞섰지만 이후 마운드가 무너졌다. 5회초 1사 1루 때 마이클 게티스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아 4-4 동점을 허용했다. 7회초 무사 2·3루 위기 때 게티스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고, 같은 이닝 1사 2루 때는 니콜라스 슘퍼트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추가점을 내줬다. 8회에도 미키 레이놀즈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추격 동력을 잃은 채 그대로 패했다. 질롱코리아는 오는 13일 노스이스트 리그 최하위인 오클랜드 투아타라(4승11패)와의 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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