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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톱스타 부부, 일본 지하철역서 ‘대놓고 키스’

    톱스타 부부, 일본 지하철역서 ‘대놓고 키스’

    축구스타 베컴 아들 브루클린 베컴이 아내인 배우 니콜라 펠츠와의 결혼 1주념을 기념했다. 브루클린 베컴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 지하철역에서 니콜라 펠츠와 키스하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1년 전 오늘 나는 가장 친한 친구와 결혼했다. 난 너를 내 아내라고 부를 수 있는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넌 나의 전부이고 난 매일 아침 너의 옆에서 일어날 수 있어 행운”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한다. 우리가 나이가 들었을 때 지금만큼 재미있게 (살자)“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루클린 베컴은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과 그룹 ‘스파이스 걸’ 빅토리아 베컴의 아들이다. 배우 니콜라 펠츠의 아버지는 트라이언펀드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 넬슨 펠츠다. 펠츠 가문의 자산은 2조 원대를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정찰 넘어 공격·암살 ‘만능의 칼’… 무인기 ‘소프트 킬’ 방패 시급하다[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정찰 넘어 공격·암살 ‘만능의 칼’… 무인기 ‘소프트 킬’ 방패 시급하다[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무인기 군사적 활용의 글로벌 양상 러시아의 전격적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개전 2년차에 들어서도 치열하게 전개되는 중이다. 전쟁의 전개 과정에서 주목할 부분의 하나는 소형 무인기 체계인 드론의 군사적 활용이다. 러시아는 개전 초기 오를란10 정찰 드론을 우크라이나 지역에 대한 관측·감시·정찰 등에 활용했고, 이를 전자전 및 포병의 신속 공격과 연결 지어 우크라이나군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 이어 지난해 후반부터는 이란제 샤헤드136 자폭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수도와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무인기를 활용해 러시아군의 공세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개전 초기에는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국경 분쟁에서 위력을 발휘한 튀르키예의 바이락타르 TB 드론에 레이저 유도 무기를 장착해 러시아군 방공 및 전자전 장비를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근거리에서는 미국이 제공한 스위치블레이드 자폭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군의 전자전 차량과 대공 방어체계 등을 타격했다. 최근에는 산업용 드론에 폭탄을 설치해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동시에 장거리 드론을 운용해 러시아군 기지를 공격하는 공세적 모습도 보여 주고 있다. 무인기를 활용한 암살 시도도 적지 않다. 미국이 2020년 1월 공군 공격용 드론인 MQ9 리퍼를 써서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이동 중이던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을 암살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사건은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에 대한 무인기 공격을 초래했다. 2021년 11월에는 드론을 이용한 이라크 총리 암살 시도가 있었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겨냥한 드론 폭탄 공격도 발생한 바 있다.●北 무인기 도발 의도와 우리 군의 대응 북한은 2014년 이후 소형 무인기 도발을 이어 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도발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라 형성된 한반도의 고강도 긴장 국면을 배경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북한의 소형 무인기 도발은 정치·군사적 의도를 복합적으로 보여 준다. 첫째, 우리 사회의 안보 불안감과 대정부 불신감 형성을 도모하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우리 정부의 과잉 대응을 유도함으로써 대북 정책을 둘러싼 진영 갈등을 초래하는 동시에 한반도 긴장의 원인을 남측에 전가하려는 목적도 내포돼 있다. 셋째, 우리 내부의 과민 반응을 유도함으로써 소형 무인기와 같은 저비용·저성능 재래식 체계 위협에 대한 고비용 대응체계 구축을 강요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넷째, 군사적 측면에서는 정보 수집과 함께 저강도 재래식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비태세상 취약점을 식별하려고 했다. 하지만 도발의 규모와 수준의 측면에서 북한의 소형 무인기는 유의미한 작전적 수단으로서의 한계도 보여 줬다. 우리 군의 대응은 두 가지 측면에서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첫째, 전력화 중인 국지방공레이더 체계가 작동하면서 소형 무인기의 침입 경로를 정확히 탐지한 점이다. 둘째, 비례적 대응의 원칙에 따라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무인기를 보내면서 대북한 압박의 효과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특히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는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비례적 대응의 원칙을 관철하는 결기를 통해 북한 군부에 심리적 충격을 가했다. 나아가 무인기 도발에 대한 압도적 대응 원칙을 천명했으며, 감시·정찰·전자전 등의 다목적 임무를 수행하는 합동 드론부대 창설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대응 과정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여 준 것도 사실이다. 우선 국지방공레이더를 제외한 현존 탐지자산으로는 북한의 소형 무인기 탐지가 여의치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하드킬(hard kill) 방식에 기반한 현존 대응 전력체계의 작전적 한계도 드러났다. 소형 무인기의 변칙 기동으로 인해 대공화기, 공군 전투기, 육군 헬기 등의 현존 요격자산으로는 효과적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대응 작전 과정에서 공군의 탐지자산과 육군 헬기가 유기적으로 운용되지 못하는 등 합동성 부족의 문제도 확인됐다. 또한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작전 시 민간 피해에 대한 우려로 인해 정상적인 작전 수행이 제약되는 문제점도 확인됐다. ●유사 상황 재발을 고려한 대응 방향 북한의 소형 무인기 도발은 핵·미사일 능력에 기반한 고강도 위협과 더불어 저강도 재래식 도발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고조시키면서 대남 압박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따라서 북한의 저강도 도발에 대응하는 저비용·고효율의 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우리 군의 지속 가능한 비핵 억제력 구축을 뒷받침하는 접근법이 필요하다. 전략 차원, 전력 체계, 작전 운용, 사회·정치적 차원을 포괄하는 접근법도 요구된다. 첫째, 다음 두 가지 측면에서 전략적 차원의 접근법이 필요하다. 하나는 한반도의 억제 안정성 유지라는 원칙에 기반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한미 연합전력의 억제력에 기반해 한반도의 안정성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북한의 저강도 재래식 도발에 대응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방어적 대응과 공세적 대응의 병행이다. 방어적 대응에만 주력할 경우 수세적 대응의 한계가 노정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둘째, 우리 군의 대응 전력 체계에 대한 보완·발전이 필수적이다. 우선 현존 하드킬 체계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성능 개량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레이저 대공 무기와 같은 지향성 에너지 무기의 조기 전력화와 함께 비물리적 방식의 소프트킬(soft kill)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셋째, 작전 운용의 측면에서는 북한 소형 무인기의 위협 양상을 포괄적으로 평가하면서 우리 군의 작전 환경에 부합하는 대응 방식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대무인기 작전 운용의 합동성을 담보하기 위한 공역 통제와 지휘통제체계 간 연동성 구축도 요구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소프트킬 대응체계 운용에 기반한 사이버·전자기전 수행 중심의 접근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민간 피해 최소화의 원칙을 바탕으로 정상적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작전 수행 절차를 확립하는 등 무인기 대응 작전의 제약 요인을 해소하는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정치적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법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저강도 재래식 도발을 통해 우리 내부의 불안감과 대정부 불신감 조성을 의도하려는 북한에 대응하는 전담부서 지정과 범정부적 차원의 컨트롤타워 구성 방안이 있다. 유사 상황 재발에 대비한 대국민 공보정책 매뉴얼도 수립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방어·공세적 대응의 병행 전략에 기반한 대응 원칙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신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안보적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위협의 주체인 북한의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는 정치권의 일치된 메시지 발신도 요구될 것이다.강석율 한국국방연구원 현안연구팀장
  • 살인마 푸, 꼰대 드라큘라, 옥수역에는 귀신...익숙함 비튼 공포영화 온다

    살인마 푸, 꼰대 드라큘라, 옥수역에는 귀신...익숙함 비튼 공포영화 온다

    둥글둥글 귀여운 곰은 살인마가 됐다. 으스스한 드라큘라 백작은 영락 없는 꼰대 직장 상사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는 귀신이 출몰한다. 기존의 것을 비틀어 새로움을 내세운 공포영화들이 이번 달 관객을 맞는다. 6일 개봉하는 ‘곰돌이 푸: 피와 꿀’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즈니의 귀여운 곰 캐릭터 ‘푸’와 친구인 돼지 ‘피글렛’이 피범벅 살인광으로 등장한다. 어릴 적 함께 했던 친구 크리스토퍼 로빈에게 버림받은 푸와 피글렛은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다 결국 사악한 본능에 눈을 뜨고, 로빈을 시작으로 인간 사냥에 나선다. 영국 작가 A A 밀른이 1926년 출간한 동화 ‘곰돌이 푸’는 저작물 공표 95년이 지나면서 2022년부터 공공저작물로 전환됐다. 누구나 쓸 수 있는 캐릭터가 되자, 감독은 푸와 피글렛을 사람의 목을 거침없이 비틀고 도끼를 날려대는 파격적인 캐릭터로 변주했다.송곳니로 사람들의 피를 잔혹하게 빨아먹는 드라큘라 백작은 19일 개봉하는 영화 ‘렌필드’에서 꼰대 직장 상사로 나온다. 영화는 드라큘라(니콜라스 케이지)에게서 불멸과 막강한 힘을 받은 그의 부하 렌필드(니콜라스 홀트)가 드라큘라에게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는 과정을 그렸다. 렌필드는 여느 때처럼 드라큘라에게 바칠 제물을 찾다가 레베카를 만나면서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고 드라큘라에게 맞선다. 그러나 드라큘라는 그를 놓아주지 않으려 한다. 살점이 뜯겨나가고 피가 철철 흐르는 장면들은 기존 공포영화와 비슷해보이지만, 두 니콜라스의 아웅다웅하는 모습으로 공포극을 코믹하게 비틀었다.19일 개봉하는 ‘옥수역 귀신’은 2011년 동명의 단편 웹툰을 영화화했다. 옥수역에서 비틀거리는 한 여성을 목격한 남자가 실시간으로 글을 올리다 귀신을 마주하고 지하철에 치인다는 짧은 내용의 웹툰에 살을 붙여 장편영화가 됐다. 옥수역에서 잇달아 사람이 죽어나가고, 기자 나영(김보라)이 취재를 시작한다. 옥수역에서 사고로 친부와 오빠를 잃은 뒤 진실을 파헤치려 옥수역을 배회하는 태희(신소율)와 만난다. 이들이 진실에 다가갈수록 정체 모를 공포와 맞닥뜨리게 된다는 내용이다. 영화는 실제 지하철역 명칭을 그대로 사용했다. 또 선로에서 피투성이 손이 튀어나온다든가, 지하철과 역사 사이 틈에 귀신의 숨은 얼굴을 보여주는 등 익숙한 지하철역을 공포의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배급사 측은 “실제 지명과 현장의 모습이 ‘현실적인 공포’를 더 키울 것”이라고 소개했다.
  • 프라이부르크, PK 결승골로 뮌헨 트레블에 찬물

    프라이부르크, PK 결승골로 뮌헨 트레블에 찬물

    국가대표 공격수 정우영이 결장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가 ‘거함’ 바이에른 뮌헨을 물리치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4강에 진출했다.프라이부르크는 5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DFB 포칼 8강전에서 뮌헨에 2-1로 역전승했다. 정우영은 공식전 3경기 연속으로 결장했다.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정우영은 지난해 11월 쾰른과 정규리그 경기 이후 5개월째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일본인 공격수 도안 리쓰는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프라이부르크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선제골은 전반 19분 뮌헨이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다요 우파메카노가 헤더로 프라이부르크 골망을 출렁였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27분 니콜라스 회플러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에 균형을 맞추는 골을 터뜨렸다. 뮌헨은 공 점유율 68%-32%, 슈팅 수 16-10으로 앞서며 프라이부르크 진영을 몰아쳤으나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으로 갈렸다. 뮌헨이 프라이부르크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저말 무시알라가 페널티지역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후반 50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루카스 횔러가 득점에 성공했다. 뮌헨과 원정 경기에서 역사적인 첫 승리를 거든 프라이부르크는 DFB 포칼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프라이부르크는 지난해 대회에서 준우승한 바 있다.지난달 25일 뮌헨의 쥐휘봉을 새로 잡은 토마스 투헬 감독은 부임 두 번째 경기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트레블(3관왕)’ 달성에 실패한 뮌헨은 선두를 달리는 분데스리가와 8강에 올라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 탄생 150주년… 작은 음악회로 더 아름다운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 작은 음악회로 더 아름다운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4월 1일이 라흐마니노프의 생일인데요. 생일을 기념해 7명의 연주자분들이 특별한 연주를 준비했습니다.” 1873년 4월 1일 러시아에서 태어난 세르게이 바실리예비치 라흐마니노프가 150년이 지나 한국에서 생일을 축하받았다. 비록 실물이 아닌 음악으로만 그를 만났을 뿐이지만 한국 관객들은 라흐마니노프가 눈앞에 있는 것처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기념 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깜짝 무대로 그를 기념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개막한 창작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24세에 첫 교향곡을 발표하지만 예상 밖의 비난 세례에 깊은 슬럼프에 빠진 라흐마니노프가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를 만나 마음을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라흐마니노프가 견뎌낸 지난한 시간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용기를 전한다. 라흐마니노프 개인의 이야기지만 마음의 상처를 지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150주년에 보는 ‘라흐마니노프’도 특별하지만 공연이 끝난 후 7명의 연주자가 준비한 작은 음악회가 감동을 더한다. 뮤지컬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14번’과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등을 들으며 이야기의 깊이를 더하게 된다. 음악가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답게 뮤지컬이지만 마치 한 편의 클래식 음악회를 보고 온 기분을 느끼게 한다. ‘라흐마니노프’는 오는 22일까지 볼 수 있다. 라흐마니노프 역은 박유덕, 안재영, 정욱진이 맡았고 달 박사는 유성재, 정민, 김경수, 임병근, 정동화가 함께한다.
  • ‘킥라니 아웃’ 파리, 전동킥보드 퇴출…주민들 압도적 지지

    ‘킥라니 아웃’ 파리, 전동킥보드 퇴출…주민들 압도적 지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시는 주민 투표를 통해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금지하기로 했다. 대여료가 비싸고, 많은 사고를 유발한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AFP·dpa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이날 파리 20개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지속할지 찬반을 묻는 주민 투표를 시행한 결과, 반대표가 90%에 달했다. 매체는 유권자 130만명 가운데 7%만 투표에 참여했지만, 투표율과 관계없이 투표 결과를 구속력 있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는 파리시 대변인의 말을 전했다. 프랑스 200여개 도시에서 매일 약 10만건 전동 킥보드 대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민 투표로 파리시는 유럽 주요 도시 중 유일하게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금지하는 도시가 된다. 다만 AFP는 이날 투표 결과가 개인이 소유한 전동 킥보드 사용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리시는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올해 8월에 만료되는 ‘라임’, ‘도트’, 티어‘ 등 주요 전동 킥보드 업체 3곳과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파리시에서 전동 킥보드 약 1만 5000대를 운영하고 있다. 파리에서 전동 킥보드는 2018년 도입돼 차량을 대체하는 주요 교통수단으로 활발히 쓰였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전동 킥보드는 자동차와 오토바이와 달리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주목받았다. 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간단하게 대여할 수 있어 차량이 없거나 대중교통 이용을 원하지 않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전동 킥보드 운전자의 난폭 운전, 음주 운전, 무분별한 주차 등으로 인해 사망 사고까지 발생하자 이를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해졌다. 이날 투표 결과에 전동 킥보드 반대론자 측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동 킥보드 사고 피해자를 대변하는 단체 ’아파코비‘(Apacauvi) 공동 설립자 아르노 킬바사는 “우리가 4년 넘게 싸워온 결과”라면서 “모든 파리지앵은 보도에서도, 길을 건널 때도 긴장된다고 한다. 그래서 반대표를 던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고 시장도 전동 킥보드 비즈니스 모델은 “10분에 5유로(약 7100원)로 매우 비싸다”라면서 “(전동 킥보드는)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많은 사고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킥보드 대여 업체들은 전동 킥보드 자체를 전면 금지할 게 아니라 규제 강화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도트 측 상무이사 니콜라 고스는 이날 LCI TV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전동 킥보드) 운전 위반과 위험한 행동은 존재한다”라면서도 “이는 전동 킥보드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의 문제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교육, 적발, 처벌”이라고 지적했다. 전동 킥보드 대여 업체 라임의 프랑스 지사 부장 하디 카람도 AFP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미국 워싱턴이나 뉴욕에서 전동 킥보드 보급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파리의 정책이 시류를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 푸틴, 벨라루스서 ‘핵버튼’ 누르나…한반도 후폭풍은 [월드뷰]

    푸틴, 벨라루스서 ‘핵버튼’ 누르나…한반도 후폭풍은 [월드뷰]

    지난달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를 공식 중단한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세계 핵균형을 뒤흔드는 모양새다. 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라트비아·리투아니아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전진 배치하여, 서방에 대한 핵위협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겠단 의도로 보인다.러시아 핵무기의 벨라루스 배치가 현실화하면 냉전 후 약 30년 만의 첫 국외 배치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등 서방의 ‘자유민주주의 진영’ 대 러시아·중국 등 ‘권위주의 진영’ 간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흐름은, 세계 핵균형을 뒤흔드는 동시에 한반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특히 수중 핵어뢰 시험 등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주한미군의 전술핵 재배치나 한국의 독자 핵무장 요구가 번질 가능성이 있다.● 푸틴 “미국도 하는데…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미국은 수십년 동안 자신들의 전술핵무기를 동맹국의 영토에 배치해왔다. (중략) 우리도 똑같은 일을 하기로 했다.”푸틴 대통령은 25일 국영TV 로씨야24와의 인터뷰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오랫동안 러시아에 전술핵 배치를 요청했다”며 양국 간 전술핵무기 배치 합의 사실을 공표했다. 러시아가 다른 국가에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밝힌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등 투발수단, 즉 핵무기 운반체계를 이미 벨라루스에 제공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벨라루스 공군 소속 항공기 10대가 전술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는 4월 3일부터 관련 훈련을 시작하고, 7월 1일까지 벨라루스에 전술핵탄도 저장 시설을 완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장고 완공 이후에는 언제든지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 다만 핵통제권은 러시아가 행사한다. 푸틴 대통령은 “핵확산금지협정을 어기지 않으면서 미국과 똑같이 하기로 벨라루스와 합의했다”며 “핵무기를 벨라루스로 이전하는 게 아니라, 미국처럼 배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 비핵화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은 수십 년간 전술핵무기를 동맹국에 배치해왔다”며 나토식 핵공유를 거론했다. 미국으로선 반대할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 ‘나토식 핵공유’ 거론…반대 명분 사라진 미국나토식 핵공유는 미국이 유럽을 보호하기 위한 ‘핵우산’이다. 미국의 전술핵을 나토 회원국에 배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미국은 독일·벨기에·네덜란드·이탈리아·터키 등 5개 나토 회원국 공군기지에 150~200기의 전술핵폭탄을 배치해 두고 있다. 평시에는 미국과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으로 구성된 ‘핵계획그룹’(NPG)에서 정책을 결정하고, 유사시에는 미국이 통제권을 보유한다. 반면 러시아는 1996년 이후 자국 영토에만 핵무기를 보관·배치해왔다. 1991년 소련 붕괴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카자흐스탄 등 신생 독립 4개국에 핵무기가 배치됐으나 각국은 잇따라 러시아로 핵탄두를 옮기는 데 합의했고, 옛 소련 3개국에 배치됐던 핵무기는 1996년 러시아로 이전 완료됐다. 빈 군축·비확산센터(VCDNP)의 니콜라이 소콜 선임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러시아는 자국 영토 밖에 핵무기를 두지 않았다는 것을 자랑으로 여겨왔다”며 “이것은 매우 중대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입장에선 전술핵 국외 배치만으로도 위협 수위를 높인 셈이고, 미국으로선 반대할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미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 발표 직후 “러시아의 발표를 인지하고 있으며 그 의미를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전략적 핵 태세를 조정할 이유도,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도 보지 못했다”며 “우리는 나토 동맹의 집단 방어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술핵 전진배치, 배경에는 열화우라늄탄러시아는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킨잘·사르마트·치르콘·포세이돈 등 다양한 전략무기를 선보이며 서방에 대한 핵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달에는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하며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똑같이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한 달 만에 러시아는 30년간 고수한 핵무기 ‘국내 배치’ 원칙을 깼다. 그 배경에는 영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열화우라늄탄 지원이 있다. 앞서 영국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할 챌린저2 전차(14대)에서 사용할 포탄 중에는 열화우라늄탄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열화우라늄탄은 철갑탄보다 관통력이 뛰어나 두꺼운 장갑을 두른 전차나 장갑차를 공격하는 데 쓰이는 경우가 많다.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핵폐기물로 제조되는 터라 방사성 피폭 등 인체 유해성과 핵 오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열화우라늄탄을 사실상 핵무기로 간주했다. 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당시 열화우라늄탄에 대해 “상응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를 선언하면서는 “러시아도 (열화우라늄탄에) 대응할 것이 있다”며 “과장하지 않고 그런 포탄 수십만 발이 있지만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재차 위협했다. 이밖에도 유럽연합(EU)이 향후 1년간 우크라이나에 포탄 100만발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미군이 21일 우크라이나 인접국 폴란드에 첫 영구 주둔지를 설치한 것이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 러 핵전력 현황…세계 최대 규모미국 핵과학자협회(BA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러시아는 미국보다 549개 많은 5977개 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 350개, 프랑스 290개, 영국 225개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다. 러시아 핵탄두 중 1588개는 전략 배치됐고 2889개는 비축돼있다. 나머지 1500개는 오래돼 회수됐지만 여전히 기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 배치된 탄두 중 812개는 육상탄도미사일, 576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00개는 중폭격기 기지에 배치됐다. 미국은 총 1644개 핵탄두를 전략 배치했다. 푸틴 대통령의 ‘핵 발언’를 주시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세계 최대 규모의 핵무기 사용 ‘최종 결정권자’기 때문이다. 러시아 핵독트린에 따르면 대통령은 핵사용의 최종 결정권자로 만약 러시아가 핵 공격을 받고 있다고 판단되면 핵 코드를 보유한 일반 참모 사령부와 예비 사령부로 직접 발사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체게트’(Cheget)라 불리는 핵가방도 가지고 다닌다. 체게트는 옛 소련시절부터 군 통수권자가 모든 일정에 가지고 다녔으며 내부에는 핵탄두가 탑재된 미사일을 원격 발사할 수 있는 버튼과 핵공격 암호 등이 들어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도 체게티를 갖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실제 핵버튼을 누를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 3차 대전 발발? 푸틴 ‘핵버튼’ 누를 가능성은푸틴 대통령이 실제 ‘핵버튼’을 누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일단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있는 핵무기로도 이미 광범위한 거리의 표적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탄두 위치를 조금 이동시킨다고 해서 핵위협이 많이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 전황을 추적해온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핵전쟁 위험이 적은 ‘정보 작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ISW는 “푸틴 대통령이 서방의 핵 확전 공포를 이용하려고 한다”며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결의를 깨트리기 위해 실제 사용할 의도가 없이 반복적으로 핵무기 위협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텐센 미국과학자연맹 핵정보프로젝트 책임자는 “러시아는 국내에 핵 관련 무기와 부대가 많아 벨라루스 배치에 따른 군사적 효용은 없다”며 “나토를 위협하려는 푸틴의 게임 공작”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핵전력 전문가인 파벨 포드비그 유엔군축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러시아의 핵 저장소가 매우 복잡한 만큼 7월 1일까지 벨라루스가 핵탄두를 옮겨 받을 준비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벨라루스에 핵무기가 배치돼도 핵 위협 수준은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무기가 저장고 안에 있는 한 위협은 즉각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물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극심한 손실을 보고 푸틴 정권이 궁지에 몰리면 핵무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이 대체로 일치한다. 다만 전술핵 전진배치가 당장 3차대전으로 번질 거란 관측은 확대 해석에 불과하다는 게 중론이다. 러시아 전술핵무기가 벨라루스에서 주변국 방향으로 떨어질 경우, 상징적 대응 차원에서 확전이 될 수는 있으나 전술핵이 전략핵 만큼의 파괴력을 갖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전술핵과 전략핵 차이는? 파괴력이 작으면 전술핵, 상대적으로 파괴력이 크고 사용 범위가 넓으면 전략핵이라고 한다. 통상 전술핵은 제한된 지역의 군사적 목표를 공격하는 10kt 이하 위력의 핵무기를 일컫는다. 전략핵은 도시나 산업시설 등 전쟁수행 능력 자체를 파괴하는 수백kt(킬로톤)~Mt(메가톤) 위력의 핵무기를 말한다. 1kt은 TNT 폭약 1000t의 위력으로,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의 위력이 15kt 정도였다. 전술핵은 전투기, 단거리 미사일, 야포, 지뢰 등에 장착할 수 있고 핵배낭으로 병사가 운반할 수도 있다. 전략핵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주로 ICBM이나 SLBM 같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나 전략폭격기를 이용한다. 다만 전술핵과 전략핵을 가르는 명확한 과학적 기준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좁은 지역에 인구가 밀집한 상황에서는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있다.● 전술핵 전진배치 선언, 파장은? ① 신냉전 구도 속 세계 핵균형 붕괴 ‘트리거’ 우려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등 서방의 ‘자유민주주의 진영’ 대 러시아·중국 등 ‘권위주의 진영’ 간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선언은 세계 핵균형을 더욱 위태롭게 할 전망이다. 모스크바를 국빈방문한 시진핑 주석은 21일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고속중성자원자로(고속중성자로) 협력 계약을 맺었다. 고속중성자로는 고속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생산하는 원자로다. 작년 12월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은 중국의 첫 고속증식로인 CFR-600에 고농축 우라늄 25t을 운반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 계약은 사실상 러시아의 대중 핵연료 공급이고, 그만큼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AS에 따르면 중국은 러시아와 미국 다음으로 많은 35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의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에 “현재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은 400개를 넘어섰고, 이 속도가 지속될 경우 2035년 약 15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핵연료 동맹’ 강화와 연이은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선언은 최악의 경우 핵균형 붕괴의 트리거가 될 수도 있다. ②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독자 핵무장 등 한반도 후폭풍한반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수중 핵어뢰 시험 등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주한미군의 전술핵 재배치나 한국의 독자 핵무장 요구가 번질 가능성이 있다. 26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수중 드론 형태의 핵어뢰 최종 개발시험에 성공했다. 북한이 은밀한 기습 공격이 가능한 수중 핵무기 개발 사실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북한은 이르면 연내 소형화한 핵탄두 성능 검증을 위한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지속적인 핵 위협을 제지할 수단은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이후 2017년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나 최근 신냉전 고착화, 북중러 밀착 등으로 성과가 전무한 실정이다. 추가 대북 제재 역시 중러의 거부권 행사로 번번이 실패했다. 북중러 한미일 대결 구도 심화 속에 러시아의 전술핵 전진 배치로 인한 핵균형 붕괴까지 가시화하면, 미군 전술핵 재배치 혹은 독자 핵무장론이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부정적이지만, 중러 핵위협이 심화할수록 미국 입장도 전향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중국의 경우에는 미국이 영국·호주와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를 통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을 제공하는 것처럼 한국과 일본에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계하는 상황이다. ● 우크란 “벨라루스 ‘핵 인질’ 삼은 것”…국제사회 비난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선언을 맹비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26일 트위터를 통해 “크렘린이 벨라루스를 ‘핵 인질’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날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중국·프랑스를 포함해 유엔 안보리가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처를 내리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6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핵전쟁은 일어나선 안 되고, 어떤 핵전쟁도 승리할 수 없다”며 “핵무기를 사용하면 분명히 중대한 선을 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열화우라늄탄에 대한 러시아의 반발에 대해선 “열화우라늄탄은 방사성 위험이 없고, 러시아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이 거론한 ‘나토식 핵공유’를 두고도 반박이 나왔다. 같은날 오아나 룬게스쿠 나토 대변인은 “러시아가 나토의 핵공유에 대해 언급한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나토는 국제적인 약속을 전적으로 존중해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러시아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참여를 중단하고 있다. 빨리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룬게스쿠 대변인은 나토식 핵공유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설명에서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장남이자 작곡가 닉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장남이자 작곡가 닉

    뮤지컬 ‘캣츠’와 ‘오페라의 유령’,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로 낯익은 영국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75)가 마흔넷 한창 나이의 큰아들 니콜라스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냈다. 니콜라스 역시 작곡가 겸 레코드 프로듀서로 그래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음악에 대한 재능이 빼어났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아버지 앤드루는 25일(현지시간) 햄프셔주 배싱스토크 병원에서 니콜라스가 위암 투병 끝에 눈을 감았다고 직접 부고를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고 BBC가 26일 전했다. 앤드루는 트위터에 “온가족이 모여 황망하게 그를 떠나보냈다”고 적었다. 앤드루 경은 이틀 전 니콜라스가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져 죽음을 맞을 준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니콜라스는 아버지가 작곡한 ‘신데델라’ 작업에 참여, 데이비드 웰스와 데이비드 지펠과 함께 공동 작곡가로 그래미 뮤지컬 후보로 올랐다. ‘팻 프렌즈: 더뮤지컬’ 연극에 음악을 담당했다. 뮤지컬로 각색한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여러 음악을 작곡했다. 니콜라스는 또 영화 ‘The Last Bus’, BBC 시리즈 ‘Love, Lies, and Records’ 음악을 담당했다. 아버지와 함께 ‘Symphonic Suites’ 앨범과 ‘신데렐라’ 캐스트 앨범을 프로듀스했다. 아버지 앤드루는 지난 18일 “닉이 지난 18개월 동안 위암과 싸워왔는데 지금은 병원에 입원했다. 이에 따라 나는 ‘나쁜 신데렐라’ 시사회에 참석할 수가 없고, 오는 23일 개막일에 환상적인 출연진, 제작진, 오케스트라에 환호할 수가 없게 됐다”고 적었다. 그리고 지난 23일 인스타그램에 니콜라스가 초기 폐렴 증세를 보였다가 회복되는 중이라고 동영상을 올렸는데 이틀 만에 부고를 전했다. 같은 동영상에서 그는 아들이 몹시 아프다는 발표를 보고 캣츠 티셔츠를 보내 응원해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동적이다. 모든 일들을 어렵게 헤쳐 온 그들이 우리 닉을 그토록 생각해준다니 믿기지 않는다. 일분이라도 닉을 보고 전 세계 모든 곳에서 보내온 환상적인 바람들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스는 앤드루와 첫 번째 부인 새라 휴길과의 사이에 태어난 둘째였다. 누나 이모겐이 있다. 휴길과는 12년의 결혼 생활 끝에 1983년 이혼했다, 앤드루는 ‘오페라의 유령’ 주인공으로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사라 브라이트먼과 이듬해 결혼했다가 6년 뒤 다시 헤어졌다. 둘 사이는 어떤 아이도 없었다. 세 번째 아내 매들리네 거든과 사이에 앨라스테어, 윌리엄, 이사벨라 세 이복형제들이 있다. 고인은 2018년 결혼한 비올라 연주자 폴리 윌트셔와의 사이에 한 살 어린 아들이 있다. 니콜라스의 암 진단 소식은 오페라의 유령이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35년 만에 막을 내린다고 공표한 지 몇 달 만에 전해졌다. 제작사는 당초 지난해 9월 동영상을 통해 이런 계획을 밝혔다가 같은 해 11월에 워낙 팬들의 빗발친 성화가 쏟아져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 쇼는 다음달 16일까지만 공연된다.
  • 하리보, 한국 지사 ‘하리보 코리아’ 설립

    하리보, 한국 지사 ‘하리보 코리아’ 설립

    한국지사 설립 및 한국 전담팀 구성 하리보(HARIBO)가 한국 지사인 하리보 코리아(HARIBO KOREA Ltd)를 설립했다고 24일 밝혔다. 하리보는 1920년 독일 본에서 설립된 젤리를 판매하는 식품회사다. 한국 시장에서는 2012년부터 싱가포르 하리보 아시아 퍼시픽의 관리로 영업해왔다. 하리보는 이번 한국 지사 설립과 이혁수 하리보 코리아 대표 임명을 통해 젤리 카테고리와 사업을 지속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하리보 아시아 퍼시픽 책임자 니콜라이 카르푸조브는 “이 대표와 하리보 코리아 팀은 그동안 하리보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맡은 유통 파트너인 삼경과 계속 협력할 것이며, 양사 간 파트너십이 한국에서의 하리보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발전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혁수 하리보 코리아 대표는 “한국에서 사업을 이끌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하리보 성공 스토리의 한 페이지를 직접 쓰게 돼 기쁘다. 하리보가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왕실 지위 박탈에 ‘분노’…덴마크 왕자 가족 미국 이주 계획

    왕실 지위 박탈에 ‘분노’…덴마크 왕자 가족 미국 이주 계획

    덴마크 마르그레테 2세(83) 여왕의 차남으로 덴마크 왕위 계승 서열 6위였던 요아킴 왕자(54)가 가족들을 이끌고 미국으로 이주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 16일 덴마크 현지 언론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요아킴 왕자가 지난해 9월 자신의 네 자녀에 대한 왕실 지위를 박탈한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결정에 불만을 품고 일찍이 해외 이주에 대한 의사를 결정했으며, 그 최종 목적지가 미국 워싱턴 DC가 됐다고 보도했다. 요아킴 왕자의 미국 이주에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결정으로 지난 1월 1일부터 요아킴 왕자의 네 자녀인 니콜라이(24), 펠릭스(21), 헨리크(14), 아테나(11)에게는 각각 왕자와 공주라는 기존의 호칭 대신 ‘몬페자트 백작’이라는 칭호가 붙여졌다. 당시 왕실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 이유에 대해 ‘여왕이 네 명의 손자, 손녀가 덴마크 왕실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훨씬 더 큰 범위에서 자신의 자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성명서를 공고한 바 있다. 이는 최근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왕실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여론에 호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로 마르그레테 여왕은 즉위 후 매년 치러지는 왕실 기념식 행사 규모를 줄일 것을 직접 지시하는 등 왕실의 현대화를 이끈 소탈한 성품으로 높은 국민 지지를 받고 있다. 여왕이 즉위했던 1972년 당시 덴마크 왕실에 대한 국민 지지도는 45%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80% 수준까지 높아졌을 정도다. 하지만 요아킴 왕자의 자녀들에 대한 왕실 지위 박탈 결정이 공개된 직후 요아킴 왕자는 여왕의 방침이 언론을 통해 대중에 알려지기 불과 4일 전에 소식을 들었으며, 이에 대해 매우 불쾌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해왔다. 현지 매체는 당시 여왕의 결정이 있은 직후부터 요아킴 왕자는 모친인 여왕을 포함해 장남 프레데릭 왕세자, 시누이 메리 왕세자비 등 왕실 일원들과의 만남을 일절 거부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휴가 때도 이전과 다르게 요아킴 왕자 가족들은 장기간의 해외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여왕과의 만남을 거부했다. 요아킴 왕자 측은 여왕의 방침이 왕실 규모 간소화를 위한 조치라는 것에는 긍정하면서도 무엇보다 왕실은 가족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왕실 규모 축소 분위기에 대한 의견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왕실의 현대화든 규모 축소든 그것은 적절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며, 왕실 아이들이 갑작스레 받아들이기에는 매우 무거운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여왕의 결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요아킴 왕자 측의 비판이 제기된 이후에도 여왕은 “가족들을 불쾌하게 만든 것에 대해서는 사과한다”면서도 “여왕은 항상 왕실이 시대에 맞게 형성되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의무이자 열망을 갖고 있다. 이 의무는 때때로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과 일맥하며 (나는)항상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말로 왕실 지위 박탈 조취를 취소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해왔다. 왕실 규모를 축소해 덴마크 왕실이 앞으로도 존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덴마크 왕실 왕위 계승 서열 순위는 여왕의 장남인 프레데릭 왕세자가 1위이며, 그의 4명의 자녀들은 여전히 왕실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2~5위까지 왕위 계승 순위에 올라있다. 
  • 시카고, 2차 연장 끝 3연승하며 봄 농구 가능성↑

    시카고, 2차 연장 끝 3연승하며 봄 농구 가능성↑

    미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가 3연승을 달리며 플레이 인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시카고는 2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2~23 NBA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109-105로 이겼다. 잭 라빈(26점 7어시스트)과 더마 드로잔(25점 8리바운드), 니콜라 부세비치(21점 12리바운드)가 활약했다. 3연승한 시카고는 34승37패를 기록하며 동부 콘퍼런스 10위를 유지했다. 각 콘퍼런스 10위는 준플레이오프 성격의 플레이인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11경기를 남긴 시카고는 이날 경기가 없던 9위 토론토 랩터스(35승37패)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또 11위 워싱턴 위저즈(32승39패)와 2경기, 이날 샬럿 호네츠에 109-115로 패해 12위가 된 인디애나 페이서스(32승40패)와 2.5경기 차로 간격을 벌리며 플레이 인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요즘 NBA는 각 콘퍼런스 1~6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7~10위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2팀이 추가 합류한다. 7위와 8위 경기의 승자가 7번 시드, 7위와 8위 경기의 패자와 9위와 10위 승자가 한 번 더 승부를 겨뤄 8번 시드를 따내는 방식이다. NBA 득점 1위 조엘 엠비드(37점 16리바운드)와 타이리스 맥시(22점), 디앤서니 멜튼(19점 3점슛 5개) 등이 분전한 필라델피아는 48승23패를 기록하며 보스턴 셀틱스(49승23패)에 0.5경기 뒤진 동부 3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시카고는 5점 안팎의 접전을 이어가다 4쿼터 막판에는 한 골 차 승부를 펼쳤다. 시카고는 4쿼터 종료 43.2초전 드로잔의 점퍼로 91-89로 앞섰으나 곧바로 맥시에게 레이업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또 가로채기로 공격권을 빼앗기며 위기를 맞았으나 맥시의 3점포가 빗나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1차 연장에서도 99-99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시카고는 2차 연장에서 먼저 점수를 내주며 101-105로 뒤쳐졌으나 드로잔이 연속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필라델피아의 슛이 거푸 빗나가는 사이 라빈과 코비 화이트(11점)가 자유투 4개를 림에 꽂아 소중한 승리를 따냈다. 유타 재즈는 오차이 아바지(27점 3점슛 6개)를 비롯해 8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르게 활약하며 새크라멘토 킹스를 128-120으로 누르고 2연승, 35승36패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던 LA레이커스(35승37패)를 끌어내리고 서부 10위에 올랐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37승36패)는 이날 서부 꼴찌 휴스턴 로키츠(18승54패)를 128-108로 꺾고, 서부 2위 멤피스 그리즐리스(44승21패)에 108-112로 진 댈러스 매버릭스(36승36패)를 서부 7위로 끌어내리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마지막 자리인 서부 6위로 점프했다.
  • “아이폰은 애들이나 줘라”…러시아 행정부 금지령, 이유는?

    “아이폰은 애들이나 줘라”…러시아 행정부 금지령, 이유는?

    러시아 대통령행정실이 행정부 직원들에게 아이폰 사용 금지 지침을 내렸다고 모스크바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행정실은 이달 초 국내 정책, 정보통신기술 및 통신 인프라 개발 부서, 공공 프로젝트 소속 직원 등에게 아이폰을 폐기하고 더 이상 사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폐기 기한은 3월 31일로 알려졌다.  관련 부서 중 한 직원은 모스크바타임스에 “아이폰은 이제 끝났다. 버리거나 아이들에게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 금지 지침을 받은 부서 중 일부는 2024년에 예정돼 있는 대통령 선거 준비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  대통령행정실은 대선을 앞두고 아이폰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서방 국가의 해킹 및 스파이 활동에 취약하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아이폰을 사용할 수 없게 된 행정부 직원들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나 자국에서 개발한 운영체계인 오로라(아브로라) 등이 설치된 스마트폰만 사용해야 한다.  코메르산트는 “크렘린궁(대통령실)이 직원들에게 아이폰을 안드로이드나 중국 또는 러시아산 아날로그 휴대전화로 교체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크렘린궁의 아이폰 금지는 러시아 정부가 직접 개발한 오로라 등의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모바일 생태계에서 주권을 차지하고, 서구 기술로부터 국가를 떼어놓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지난해부터 애플 등 서방의 IT 대기업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 모바일 생태계 구축을 논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오로라 운영체제를 개발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코메르산트에 “애플의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는 향수 각 지역 행정기관의 국내 정책 담당 부서 공무원들에게까지 확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의 이러한 조치가 ‘정치적 동기’는 아니라는 해명도 나왔다. 현지의 정치분석가인 니콜라이 미노로프는 “대통령행정실 직원들의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는 ‘비우호적 브랜드’에 대한 거부가 아닌 순전히 보안 문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로 아이폰 사용자로부터 민감한 정부가 유출된 사례 등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지난해 공무원들에게 공적 활동 영역에서는 자국에서 개발한 문자 메시지 프로그램을 사용하도록 규제했으며, 화상회의 때도 전 세계에서 활용되는 ‘줌’(Zoom) 대신 러시아산 화상회의 플랫폼을 이용하도록 했다.
  • 콜롬비아 탄광서 연쇄 폭발사고, 최소 11명 사망...또 메탄가스 원인?

    콜롬비아 탄광서 연쇄 폭발사고, 최소 11명 사망...또 메탄가스 원인?

    남미 콜롬비아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최소한 11명이 사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14일 오후 8시 15분쯤(현지시간) 쿤디나마르카주(州) 수타타우사에 있는 탄광에서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갱도로 연결돼 있는 6곳 탄광 중 1곳이다. 갱도를 타고 폭발이 꼬리를 물면서 5곳 탄광에서 연쇄폭발이 발생했다. 복수의 증언에 따르면 탄광에선 광부 30여 명이 작업 중이었다. 연쇄폭발로 탄광이 무너지면서 최소한 11명이 숨지고 10명이 매몰됐다. 사고 직후 자력으로 탈출한 광부는 7명, 구조된 광부는 1명이다. 현지 언론은 “인명피해는 아직 추정 단계라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 “매몰된 광부가 더 있는지도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수타타우사뿐 아니라 우바테, 코구아, 가찬시파, 초콘다 등 인근 지역에서도 소방구조대, 적십자 등이 출동해 구조에 나섰지만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광부들이 매몰된 곳은 지하 900m 지점이다. 니콜라스 가르시아 쿤디나마르카 주지사는 “1분이 지날 때마다 그만큼 탄광의 산소는 적어진다”면서 “구조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하지만 마음처럼 속도가 나지 않아 조바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대 관계자는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데다 곳곳이 무너져 진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유력한 사고의 원인은 메탄가스 누적이다. 메탄가스가 가득한 탄광에서 작업 중 불꽃이 튀었고 갱도를 통해 연쇄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한 소방대원은 “갱도 안이 석탄가루로 자욱하다”며 “폭발 후 석탄가루에도 불이 붙어 피해가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환경에 익숙한 인근의 탄광에서 광부들까지 달려와 100명 이상이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매몰지점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는 매몰된 광부들의 가족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한 여성은 “구조된 사람들 중에 (가족이)없어 매몰된 게 확실한 것 같지만 아직 생사조차 알 수 없다”고 울먹였다. 일각에선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당국을 원망했다. 실제로 잦은 콜롬비아의 탄광사고는 대부분 메탄가스 폭발로 발생한다. 지난해 6월 술리아에서 발생해 광부 15명의 생명을 앗아간 탄광사고도 메탄가스 폭발로 인한 사고였다. 
  • 오세훈 시장, 런던에서 아시아 금융중심지 여의도 활성화 모색

    오세훈 시장, 런던에서 아시아 금융중심지 여의도 활성화 모색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제금융도시 런던에서 서울의 금융경쟁력을 알리고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해외 투자유치 전도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여의도에 축구장 7개와 맞먹는 5만㎡ 규모의 국제금융시설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4일(현지시간) 오전 서울시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 개최한 ‘2023 런던 컨퍼런스:스타트업 프롬 서울’ 행사에서 ‘디지털 금융중심지 서울’을 주제로 아시아 금융중심지 서울의 비전을 발표했다. 런던은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5000개 이상의 글로벌 금융사가 모여 있는 유럽과 전 세계 금융의 심장에 해당한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줄리아 호겟 런던증권거래소 대표를 비롯해 런던의 주요 유관기관과 현지 투자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서울이 세계적으로 높은 디지털 금융 사용률과 훌륭한 인프라를 가진 점을 설명하며, 디지털 금융산업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도시임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에 설립하는 해외 금융기업에 취득세와 재산세를 50%씩 감면하고, 법인 소득세는 3년 간 면제한 뒤 2년 간 50% 감면받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면서 “금융기업, 핀테크 등의 업종에 대한 도시 건축규제도 파격적으로 완화하고, 외국인 금융 종사자를 위한 정주환경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건축 사업을 통해 초규모 5만㎡, 국제 규격 축구장 7개 크기의 금융지원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런던금융특구처럼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여의도에는 금융감독원과 28개의 대형 증권사, 투자금융회사가 밀집되어 있다. 여의도 지역 세제혜택과 관련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3건이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시는 전담 투자유치 기관인 ‘인베스트 서울’을 통해 서울에 진출하는 기업의 진입부터 정착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여의도 금융중심지에 영어 친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어 “여의도에 글로벌 디지털 금융중심지에 걸맞게 도심 항공 모빌리티를 개발하고, 국제 국제 여객터미널인 서울항을 조성해 항공과 바다 모두와 연결되는 스마트 도시로 변모시킬 것”이라면서 “올해는 국내외 금융기관과 금융기업,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서울국제디지털금융 페스티벌도 시작한다”고 소개했다. 이후 오 시장은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내 핀테크 기업의 투자유치 설명회(IR)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자들 앞에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분야 국내 핀테크 기업 5개사(호라이존테크놀로지, 아이지넷 등)의 경쟁력을 소개하며 투자 유치를 지원사격했다. 설명회에는 런던에서 활동하는 벤처캐피털(VC), 자산운용사 등 주요 투자자 총 30명이 참석했다. 시는 설명회 이후에도 해외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투자청에서 세무, 법률, 노무 등 분야별 전문가 전문가를 통한 후속 투자 유치 솔루션 제공 등 투자유치 관련 전 과정을 지원한다.아울러 서울투자청과 런던증권거래소는 서울 기업의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 및 유럽 자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진행했다. 오 시장은 “MOU를 계기로 서울 스타트업 기업들이 좋은 환경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자본시장의 꽃인 런던에서 이뤄지는 여러 노하우를 서울투자청을 통해 서울에 잘 접목해 서울이 조금이라도 빨리 아시아 금융허브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에는 금융중심지 런던의 산실인 런던 맨션하우스를 찾아 니콜라스 라이언스 런던 금융특구(시티 오브 런던) 시장과 면담했다. 런던금융특구는 런던의 금융중심지로서 런던타워에서 세인트폴 대성당까지 2.9㎢ 구역을 의미한다. 런던금융특구 소재 금융기업에서 유럽연합의 하루 외환거래의 80%(2조 7300억 달러, 약 3000조원), 세계 주식 및 파생상품·선물 거래의 50% 이상이 발생한다. 한편 오 시장은 전날인 13일 오후 런던시청을 방문해 ‘C40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 의장인 사디크 칸 런던 시장과 기후변화 공동대응 및 서울-런던 간의 금융・핀테크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오 시장은 지난 1월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로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운영위원이자 C40 부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 “발기부전치료제 자주 복용하는 남성, 시력 잃을 수도”

    “발기부전치료제 자주 복용하는 남성, 시력 잃을 수도”

    발기부전 치료제가 눈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의대 안과 전문의 마흐야르 에트미난 박사 연구팀은 PDE5I 계열의 발기부전 치료제를 자주 사용하면 장액망막박리(SRD), 망막정맥폐쇄(RVO), 허혈시신경병증(ION) 등 3가지 안과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장액망막박리는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 떨어져 뜨게 되는 질환으로 시야에 불빛이 번쩍거리고 점이나 떠다니는 부유물들이 나타난다. 망막정맥폐쇄는 망막의 정맥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돼 출혈이 발생하면서 혈액 순환 장애로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질환이다. 허혈시신경병증은 혈액 공급 차단으로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대부분 시야의 한가운데에 해당하는 중심시가 보이지 않게 된다. 연구팀은 미국 보험료 청구 데이터베이스의 2006~2020년 자료를 분석, 발기부전 치료제 사용자 21만3033명에 관해 연구했다. 이들은 PDE5I 계열의 발기부전 치료제인 실데나필(제품명: 비아그라, 레바티오), 타다라필(시알리스), 바르데나필(레비트라), 아바나필(스텐드라)을 사용하고 있었다. 보험료가 청구된 질환 중에는 SRD(278명), RVO(628명), ION(240명)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발기부전 치료제를 자주 사용하는 남성은 눈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평균 8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3개월에 최소 한 번 이상 사용한 남성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은 남성에 비해 SRD 위험이 2.58배, RVO 위험이 1.44배, ION 위험이 2.0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기부전 치료제 사용 횟수가 많을수록 이러한 위험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자주 사용하는 남성은 시력에 이상이 나타나는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또한 이러한 안 질환이 나타난 남성 가운데는 안 질환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는 고혈압, 당뇨병, 관상동맥 질환, 수면 무호흡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가 발기부전 치료제와 이러한 안과 질환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강력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발기부전 치료제는 혈류 개선을 통해 발기를 촉진하지만 다른 신체 부위에서는 혈류를 방해할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눈에는 혈관을 비롯, 여러 형태의 조직들이 있고 약물 수용체도 있어서 다른 신체 기관들처럼 처방 약들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현재 발기부전 치료제의 복약 설명서에는 ION, 허혈시신경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문만 들어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대 안과 전문의 니콜라스 볼페 박사는 이러한 안과 질환들은 오직 발기부전 치료제를 투약했을 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면서 예를 들어 당뇨병성 망막병증 환자도 종종 SRD 진단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 분석은 발기부전 치료제 처방 자료를 근거로 한 것이어서 처방된 약을 실제로 복용했는지는 알 수 없으며,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 안과학’(JAMA Ophthalm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심혈관질환자 복용시 특히 주의 심혈관질환자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먹을 경우 갑작스러운 혈류량 증가와 함께 급성 심정지, 부정맥 등을 겪을 위험도 있다. 반드시 의사 상담을 받은 뒤 정상적인 경로로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올바른 복용 방법을 지키는 것 또한 필수다. 음주 후 약을 먹을 경우 매우 위험하다. 음주로 인해 이미 혈류랑이 증가하고 혈관이 확장된 상태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먹으면 약의 부작용이 더 심해질 수 있다.
  • 어린 자녀 5명 살해한 벨기에 엄마 희망대로 ‘안락사’ 된 이유

    어린 자녀 5명 살해한 벨기에 엄마 희망대로 ‘안락사’ 된 이유

    지난 2007년 벨기에 현지는 물론 전세계에 큰 충격을 던진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우울증을 앓던 여성이 어린 자녀 5명을 살해한 사건으로 결국 그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주네비에브 레르미트(56)가 지난달 28일 자신의 바람대로 안락사됐다고 보도했다. 세계를 들썩이게 만든 충격적인 사건은 16년 전인 지난 2007년 2월 28일 벨기에의 중부 니벨의 한 자택에서 벌어졌다. 당시 40세의 레르미트는 남편이 자리를 비운 사이 TV를 보고있던 3~14세의 자녀 5명을 한 명씩 2층으로 불러 흉기로 살해했다. 이어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실패한 후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 벨기에 국민 사이에서는 '믿고싶지 않은 사건'으로 회자되며 큰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이후 진행된 재판에서 레르미트 변호인 측은 피고가 잇단 출산과 남편의 무심함 때문에 우울증을 앓고있었다고 주장하며 이를 입증할 정신과 전문의들을 소견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약 2년 간 이어진 공방 끝에 배심원단은 그의 유죄를 인정했으며 재판부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렇게 수감생활을 하던 레르미트는 지난 2019년 정신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는 지난달 벨기에 법에 따라 스스로의 희망대로 안락사됐다.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법은 치유될 수 없는 신체적 고통 뿐 아니라 견딜 수 없는 심리적 고통을 겪고있다고 판단될 경우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레르미트의 변호사인 니콜라스 코헨은 "레르미트가 자녀들이 사망한 16주기인 이날 안락사됐다"면서 "모든 과정은 법적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벨기에에서는 지난해에만 2966명이 안락사를 선택했으며 이중 가장 많은 이유가 암이었다. 
  • 제임스 쿡이 훔쳐간 원주민 창 253년 만에 시드니 돌아와

    제임스 쿡이 훔쳐간 원주민 창 253년 만에 시드니 돌아와

    영국 탐험가 제임스 쿡이 호주에 처음 당도했던 1770년 그곳에 살던 귀야갈(Gweagal) 부족들에게 쿡 일당이 빼앗아 조국에 가져갔던 창들이 253년 만에 시드니에 돌아왔다. 애보리진(호주 원주민) 토지 위원회는 2일 보타니 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환받은 창들 사진을 공개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쿡 일당이 탈취해 간 창들은 십여 개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반환된 것은 케임브리지 대학이 소장하고 있던 4개 밖에 되지 않는다. 이 대학의 트리니티 단과대학은 20년에 걸친 원주민들의 반환 요구에 마지 못해 응했다. 쿡 선장은 시드니 남쪽 보타니 만의 한 해변에 처음 발을 디뎠다. 그와 선원들이 해변에 나타나자 귀야갈 부족 남성 둘이 나타나 창으로 겁을 줬다. 이 장면은 많은 호주인들이 이 나라의 현대사 출발점으로 여기지만 애보리진 원주민의 시각으로는 식민 지배의 출발점이자 오늘날 많은 문제들이 잉태된 시기로 인식된다. 귀야갈 부족들은 이 창들을 새로운 탐방센터에 전시할 계획이다. 구자가(Gujaga) 재단의 레이 잉그레이 의장은 자신의 부족 사람들은 나무로 만들어졌고 끝이 여러 갈래로 쪼개진 이 창과 깊고 영적인 연결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BBC에 “어떻게 우리 사람들이 지금의 존재가 됐는지 우리에게 말해주는 꿈같은 얘기의 일부다. 창들은 253년 넘게 됐지만 우리 역사의 과거를 보여주는 창일뿐만 아니라 영적 연결로 나아가게 한다. 이런 점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인들의 총이 불을 뿜자 원주민들은 덤불 속으로 숨었고 곧이어 창들을 빼앗겼다. “선원들은 원주민들의 야영지를 뒤지기 시작해 물품들을 모으는 한편 손에 든 것까지 빼앗았다. 이렇게 해서 40~50점의 창들이 (쿡의 배였던) 엔데버 호에 실렸다.” 이 대목에서 놀라운 점 하나. 이들 창은 탈취한 다음해인 1771년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대학에 기증돼 전시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호주 박물관들에 단기 임대하기도 했는데 1914년 이후 케임브리지고고학 인류학 박물관(MAA)에 소장돼 있었다. 니콜라스 토머스 MAA 관장은 이 창들이 “독보적으로 소중한” 유물이라며 “유럽인이 호주로부터 빼앗은 최초의 유물이다. 그것들로 인해 오해와 갈등의 역사가 시작됐다. 그것들의 중요성은 있어야 할 나라에 돌아옴으로써 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샐리 데이비스 트리니티 학장은 호주 ABC 뉴스에 “대영제국의 복잡한 유산을 제대로 돌려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그 창들을 반환한 것은 “옳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잉그레이는 트리니티 단과대학이 박물관 수준의 시설을 갖춰 이 오래 된 유물을 보존해 온 점을 돌아볼 때 “복잡한 마음”이라면서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리 선배들이 20년 넘게 매달려 온 일인데 많은 이들이 세상을 떠났다. 오늘은 기쁜 날이지만 여기 우리와 함께 기뻐하지 못하니 슬픈 날이기도 하다. 모든 호주인을 위한 날이기도 하고 심지어 영국인들에게도 중요한 날”이라고 말했다.
  • 사상 첫 소행성에 우주선 충돌 성공…허블망원경에 담겼다 [아하! 우주]

    사상 첫 소행성에 우주선 충돌 성공…허블망원경에 담겼다 [아하! 우주]

    지난해 9월 실시된 인류 역사상 최초로 소행성에 우주선을 고의 충돌시키는 실험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당시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우주선의 소행성 충돌 전과 후의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은 이 실험은 한국시간으로 지난해 9월 27일 오전 8시 14분 다트(DART) 우주선이 지구에서 1100만㎞ 떨어진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의 위성인 디모르포스(Dimorphos)와 충돌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DART 우주선은 초속 6.1㎞로 날아가 당초 목표했던 디모르포스와 일부러 충돌하면서 운명을 다했다.이번에 공개된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영상은 충돌 1.3시간 전 시작된다. 이어 충돌 20분 후 이 여파로 먼지와 파편이 길에 뻗어나가는 것이 보이며 충돌 17시간 후에는 잔해 패턴이 변화된다. 충돌로 생긴 먼지와 파편은 이후 원뿔 모양으로 흩어졌고 디모르포스 뒤로 혜성같은 꼬리를 형성했다. 그리고 충돌 몇 주가 지난 후에는 꼬리가 둘로 갈라졌다. NASA는 우주선의 디모르포스 충돌로 인해 1000톤이 넘는 먼지와 암석이 우주공간에 흩뿌려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DART 우주선이 디모르포스와 충돌한 이유는 미래에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소행성과 충돌해 그 궤도를 변경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것이었다. 곧 미래에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하려는 장대한 실험인 셈으로 일단 목표했던 소행성과 충돌하는데는 성공했다. 다만 실제 목표했던 대로 소행성의 궤도가 일부 변경됐는지, 또한 충돌로 인해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는 추후 연구로 남았었다.이번에 전세계 과학자들은 이 실험을 분석한 논문을 지난 1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5편이나 발표했다. 그중 일부 공개된 한 논문에 따르면 이 충돌로 디모르포스의 궤도 주기는 33분이나 변경됐다. 결과적으로 DART 실험이 성공적이었다는 설명이다. NASA 과학 임무국 니콜라 폭스 부국장은 “DART가 소행성과 처음 충돌했으며 환호했으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이같은 실험은 소행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돕고 장차 위험한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하는데 큰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는 폭발물을 탑재하지 않은 500㎏ 정도의 작은 우주선으로 지난 2021년 11월 24일 발사됐다. DART 우주선의 실험장이 된 디모르포스는 직경 160m의 작은 소행성이지만 만약 지구와 충돌한다면 대형 핵무기급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레릭이 꿈꿨던 세상/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레릭이 꿈꿨던 세상/미술평론가

    니콜라스 레릭은 인생의 전반기를 아방가르드 화가, 디자이너로 보냈다. 1874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부유하고 교양 있는 환경에서 자라났고 예술가의 길을 택했다. 그의 인생은 순풍에 돛 단 듯했다. 미술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수집가 트레티야코프의 눈에 띄었고 10년 뒤에는 성공한 예술가가 돼 있었다. 수많은 오페라 무대를 디자인했으며, 디아길레프의 발레단에 합류해 유럽 곳곳을 다니며 무대와 의상을 디자인했다. 그의 명성은 대서양 건너편에도 알려져 1920년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의 초청을 받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가 가져간 400점의 그림은 1년 반 동안 29개 도시를 돌며 전시됐고 찬사를 받았다. 1923년 미국 뉴욕에 레릭 미술관이 세워짐으로써 그의 성공은 정점을 찍은 듯했다. 하지만 그는 안주하지 않았다. 1923년 화가, 과학자인 두 아들과 아시아로 떠나 인도, 티베트, 몽고, 투르키스탄을 여행했다. 히말라야에서 레릭은 우주의 울림을 발견했다. 오랫동안 품어 온 신비주의적 사상이 구체적 상징을 만난 순간이었다. 인생의 후반기에 레릭은 히말라야를 그리는 화가, 고고학자, 민속학자로 변신했으며 평화운동에 투신했다. 1929년 레릭은 히말라야 기슭의 쿨루 계곡으로 거처를 옮겼다. 여름에는 아들들과 탐험하고, 가을에는 집으로 돌아와 수집한 자료를 가지고 연구하고 그림을 그렸다. 빛을 받아 초록색, 오렌지색, 보라색으로 변하는 산들은 풍경 이상의 존재, 우리를 영적인 세계로 인도하는 그 무엇이다.그는 예술의 아름다움이 인간을 한데 묶어 주고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리라 믿었다. 그 예술이 전쟁, 약탈 등으로 파괴되는 것을 보며 가슴 아파했고 이를 막기 위한 방책을 고심했다. 그 노력은 그의 이름을 딴 레릭협약에 아로새겨져 있다. 레릭협약은 예술과 학문을 연구하거나 교육하는 기관, 역사적 기념물, 문화재 등의 보호를 약속하는 국제협약이다. 1935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21개국 정부 대표와 함께 이 협약에 조인했다. 레릭은 1947년 쿨루 계곡에서 일흔세 살로 눈을 감았다. 그를 무어라 불러야 할까. 화가, 학자, 시인, 사회운동가 같은 단어로 한정하기에는 너무 컸던 사람.
  • ‘베를린 황금곰상’에 정신질환자 시설 다룬 佛 다큐

    ‘베를린 황금곰상’에 정신질환자 시설 다룬 佛 다큐

    프랑스 센강 위를 떠다니는 정신질환자 주간돌봄시설을 다룬 다큐멘터리 ‘아다망에서’(Sur L’Adamant)가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프랑스 감독 니콜라 필리베르는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황금곰상 수상자로 발표된 뒤 “당신들 미친 것 아닌가”라고 되묻고 “지난 40년간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끝없이 ‘인정투쟁’을 벌여 왔는데 영화예술로서 인정을 받다니 깊이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가 미친 사람들에 대해 갖는 차별적이고 낙인찍는 이미지를 뒤바꿔 보려고 했다”면서 “그들과 잘 지내지 못한다고 해도 적어도 인류애적 차원에서 같은 세상에 사는 사람으로서 차이를 넘어 인식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미친 사람도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주연상(은곰상)은 스페인 에스티발리스 우레솔라 솔라구렌 감독의 영화 ‘2만 종의 벌’(20000 Species of Bees)에서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트랜스 소녀를 연기한 8세 아역 배우 소피아 오테로가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오테로는 베를린영화제 사상 최연소 수상자다. 조연상(은곰상)은 독일 크리스토프 호흐호이즐러 감독의 ‘밤의 끝까지’(Bis ans Ende der Nacht)에서 레니 역을 연기한 테아 에레가 받았다. 심사위원대상(은곰상)은 독일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붉은 하늘’(Roter Himmel)에 돌아갔다. 이 영화는 독일 발트해 연안으로 여행을 떠난 네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다. 감독상(은곰상)은 프랑스 필리프 가렐 감독의 ‘르 그랑 샤리오’(Le Grand Chariot)가 수상했다. 인카운터스 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스물아홉 번째 장편 ‘물 안에서’는 수상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베를린영화제에 4년 연속 초청됐다. ‘밤과 낮’(2008),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까지 포함하면 여섯 번째 초청이다. 2020년부터 세 차례 연속 수상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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