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니콜라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비대면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연저점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시리아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참여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41
  • “나치 약탈 미술품 주인 찾아줍니다”

    ◎독 반환 21점 불오르세미술관 전시/모네 등 대가 작품… 관객 줄이어 요즘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미술관에서는 나치 독일이 약탈해 간 미술품의 주인을 찾는 이색적인 미술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미술관 벽에 걸린 작품들은 르누아르가 1905년 아들 클로드가 연필을 잡고 뭔가를 쓰고 있는 모습을 담은 그림을 비롯,모네·마네·세잔·들라크루아·쇠라·피사로·쿠르베 등 프랑스 최고작가들의 미술품 21점으로 오는 12월18일까지 전시된다. 전시회가 열리자 방문객들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으나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직 없다는 것이 미술관측의 말이다. 그러나 방문객들이 그림들을 찬찬히 뜯어보거나 사진찍는 모습은 쉽게 눈에 뜨인다. 이번에 오르세미술관에 전시된 작품들은 2차대전중 독일군 장교가 약탈한 28점 가운데 주인이 확인되지 않은 것들로 그는 본국으로 이 작품들을 반출한뒤 한 사병에게 맡겨 보관토록 했다. 전리품에 대한 권리주장을 하기 위해 나타난 적이 없었던 장교는 전쟁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사병은 작품들을 30년 가까이 숨기고 있다가 대주교에게 그 사실을 고백했다.그뒤 작품들이 옛동독 국립화랑으로 옮겨지자 프랑스와 동독은 72년부터 89년까지 여러차례 미술품의 반환에 대해 협상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프랑스로의 반환이 결정된 것은 독일이 통일된 뒤 헬무트 콜 총리의 결심에 의해서였다. 콜총리는 지난 5월 작품들 가운데 하나를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에게 직접 건네준뒤 두달만에 나머지 전부를 파리로 보냈다. 그러자 프랑스 외무부는 미술품 되찾기위원회가 작성한 도난미술품목록을 이용해 콜 총리가 반환한 미술품의 주인들을 찾으려는 작업을 벌였고 그러한 작업의 하나로 이번 전시회를 개최했다. 도난미술품 목록은 옛서독으로부터 지난 45부터 56년사이에 6만1천점의 작품들을 되돌려받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6만점이상을 건졌으면 꽤 많은 것같지만 이것은 나치독일이 약탈해 간 것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미술사가 린 H 니콜라스는 그녀의 저서 「유럽의 겁탈」에서 독일은 7만1천6백19가구에 달하는 프랑스 가정을약탈해 1백만점이상을 독일로 실어날랐다고 밝혔다.다행히도 약탈 미술품 2만1천점은 나치독일 고위층인 헤르만 괴링의 양식있는 배려로 죄드 폼 미술관에 온전하게 보관됐다. 외무부 관리들은 이번에 돌려받은 28개 작품중 7점의 주인들을 확인했다. 그중 하나는 코로의 연필스케치인데 전직 대사를 지낸 라파엘 레그(81)에게로 되돌아 갔다.또 다섯 작품은 화가 동생의 상속인들에게 귀속됐고 나머지 한 작품은 어떤 가정집으로 갔다. 1933년 4백프랑(20만원)을 주고 산 코로의 그림은 오늘날 1만4천프랑(6백40만원)의 귀중품이 됐다.그러나 레그에게 더 중요한 것은 코로의 작품이 걸려있던 옛날집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었다.『내방의 이 그림을 함께 보던 친구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하다』 그에게는 젊은 시절인 1930년대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것이 돌려받은 미술품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이었다.
  • 김영욱/뉴욕서 춤이 있는 음악회/5일 맨해튼 Y센터서

    ◎스트라빈스키의 「듀오 콘체르토」에 춤 접목/시카고·샌프란시스코 등 미 6대도시 순회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씨가 음악과 무용을 접목시킨 새로운 무대를 5일 뉴욕 맨해튼 92번가 Y센터에서 선보인다. 김씨의 이 새로운 시도는 스트라빈스키와 라벨의 곡만으로 구성된 리사이틀에 무용수의 춤을 등장시킨 것.김씨가 수년전 도쿄의 가부키극장에서 유명한 가부키 배우이자 연출가인 밴도 토마사부로와 공연하던 중 영감을 받아 독자적으로 기획한 것이다. 「김영욱의 춤이 있는 음악회」는 이미 지난 8월 독일의 힉사크 페스티벌에서 뉴욕 시티 발레단의 유명한 무용수들인 다치 키슬러와 니콜라이 후베와 함께 처음 선보여 청중들로부터 절찬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초연 당시와 마찬가지로 김씨가 스트라빈스키의 「이탈리아 조곡」,라벨의 「소나타」와 「하바네라」를 스웨덴 출신의 피아니스트 스테판 세자와 연주한뒤 스트라빈스키의 「듀오 콘체르탄테」를 무용과 더불어 공연하는 순서로 짜여져 있다. 김씨는 뉴욕 공연이 끝난후에는시카고·워싱턴·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의 6대 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며 미국연주가 끝나면 유럽에서도 공연하게 된다. 독일 테트몰트음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간 70여회의 연주회를 치러내고 있는 김씨는 세계 도처에서 「춤이 있는 음악회」를 공연해 달라는 요청이 밀려들어 스케줄을 조정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는 것.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요청만 있다면 한국에서도 빠른 시일 안에 이 공연을 갖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 「제네바합의」 누가 얻고 누가 잃었나/NYT지 분석 「손익계산서」

    ◎김정일 채략·말로 성과/북한/앉아서 부담던 “구경꾼”/일본/강·온따라 “엇갈린 득실”/한국/환영속 양보엔 “속앓이”/IAEA 세계적인 이목을 한데 모으며 지난주 극적인 타결을 본 북한·미국간 제네바합의와 관련,이해당사자들의 득실은 어떻게 될까. 뉴욕타임스지는 23일 제네바합의에서 가장 큰 승리는 북한의 김정일이 거두었으며 한국은 승자인 동시에 패자,일본은 운좋은 구경꾼이라고 보도했다.또 이 신문은 가장 손해를 본것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이며 클린턴 대통령은 합의내용대로 이행된다면 위험한 안보문제의 훌륭한 중재자로 최고의 승자가 되겠지만 이행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는 이유로 평가를 보류했다.다음은 타임스지가 분석한 당사자별 미·북합의 득실에 관한 내용이다. ▷김정일◁ 지난주까지만 해도 김일성의 큰 자리를 메워보려는 김정일의 몸부림은 애처로워 보였다.최근 수년간 북한을 다녀온 방문객들은 언제나 북한의 권력층조차도 김정일을 독재자들 가운데 난쟁이로 취급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었다. 그러나 한국문제 전문가인 니콜라스 에버스타트 하버드대 교수는 『이번 제네바 합의로 인해 김정일은 갑자기 아버지만큼 총명하게 보이게됐다』고 말하고 『김정일은 미국을 책략으로 이겼을뿐만 아니라 말로써 미국이 수십억달러를 부담하게끔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물론 2개의 새 원자로 건설비용에 드는 40억달러 가운데 대부분은 한국과 일본이 떠맡게된다.그러나 미국은 엄청난 분량의 오일(중유)을 무료제공키로 동의했다.중유공급으로 공장이 재가동될 것이며 북한의 권력층은 엄청난 잠재적 이득을 보게됐다.그런점에서 이번 합의의 승자는 북한권력층이기도 하다.북한농민들은 거의 혜택을 보지못할것 같다.기름난방식 주택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일본◁ 일본정부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를 극구 꺼려왔다.대북제재를 취할 경우 군비증강이 요구되고 미군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로 지원을 제공해야할 필요에 직면케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같은 필요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미국과의 관계에 금이 가게 된다.그러나 그것을 충족시킨다면 일본정부는 내분에 직면케되고조총련의 테러를 촉발시킬지도 모른다. 또한 일본의 가장 큰 우려는 북한정권이 붕괴되면 난민이 홍수처럼 밀려들것이라는 점이다. 북한정권이 남북통일을 가로막는 버팀목이 되는 것을 유감스럽다고할 일본의 기업인들은 거의 없다.북한정권의 강화는 무서운 경쟁자가 될 통일한국의 등장을 늦춰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한국국민은 북한은 형제이자 적이라는 두개의 마음을 갖고있다.정보기관과 군부내 강경론자들은 김정일정권이 붕괴직전에 있으며 조금만 밀어붙이면 된다고 생각한다.한 전직고위관리는 미,북한간 합의에 대해 『미친 짓』이라면서 『우리와 수십년간 싸워온 적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의 기업계 대표들은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그들은 강경파가 원하는 방식의 북한정권 붕괴는 원치 않으며 또 경제파탄상태에 있어 사회간접시설이 전무한 상태에서 재건설에 참여해야하는 상황을 원치않는다.이제 그들은 북한의 노후한 공장들 주변의 길을 파악해가면서 경수로와 오일 수송로를 천천히 건설할수있게된 것이다.▷군비통제자◁ 비난론자들은 제네바합의가 이라크나 이란 파키스탄과 같은 나라에 핵폭탄 보유의 꿈을 계속 간직하도록 부추겼다고 말한다.미국은 북한이 이미 수년전에 서명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준수하는 대가로 보상해주기로 합의한 것으로 북한은 단지 NPT탈퇴를 위협함으로써 40억달러 상당의 경수로와 수십억달러어치의 난방용 기름을 제공받게 됐으며 무역규제조치의 해제도 손에 넣게됐다. IAEA는 이번 합의를 환영하는척 하지만 IAEA의 많은 관리들은 특별사찰을 수년간 연기해주기로 양보한것은 조만간 그들을 괴롭히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 이탈리아/전직각료 등 46명 곧 기소

    ◎사정검사들/“정치자금법 위반 증거 확보” 【팔레르모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 사정검사들은 8일 전직 각료 3명과 하원부의장및 유력 기업인들을 포함,뇌물수수혐의가 드러난 46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등 각종 죄목을 적용,공식 기소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에 회부될 대상자에는 옛 기민당 소속의 칼로게로 마니노 전농업장관과 세르지오 마타렐라 전교육장관과 사회다의 니콜라 카프리 전무역장관및 마리오 다치크소 전하원부의장도 거물급 정치인들이 포함돼 있다. 대대적인 사정활동을 벌여온 이들 검사는 공공계약을 따내기 위해 이들 정치인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건설업에 대표 필리포 살라모네등 몇몇 기업인들의 자백을 확보,공소유지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 불 바스티유 「시몬…」 개막 공연/정명훈의 “마직막 대성공”

    ◎뉴욕타임스·르몽드지,관람기 보도/청중들,정씨에 갈채… 오페라엔 야유/언론도 “완벽한 밸런스 유지” 최상의 찬사 『프랑스 청중들은 지휘자에게 갈채를,그러나 오페라에는 야유를 보냈다』. 정명훈씨가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에서 지휘하는 마지막 작품이 될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공연에 대한 근착 뉴욕 타임스신문의 기사 제목이다.이 글은 미국의 음악저널리스트 앨런 라이딩이 지난 19일 바스티유 극장에서 있었던 「시몬 보카네그라」의 개막공연을 보고 쓴 것이다. 「시몬…」은 정씨의 지휘봉 아래 오는 10월14일까지 모두 10차례 공연된다.프랑스 법원의 결정에 따라 공연이 끝나는 날이 곧 정씨가 바스티유 오페라를 떠나는 날이 된다. 비교적 객관적인 입장에서 정씨와 바스티유 오페라를 바라볼 수 있었을 글쓴이는 『프랑스 청중들은 이날 정명훈에 대해 오래고도 따뜻한 작별인사를 시작하는 것 처럼 보였다』고 썼다. 「시몬…」이 개막된 월요일 밤,정씨는 처음 모습을 드러낼 때부터 막이 내려지고 출연진과 함께 무대에 섰을 때까지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고 한다.같은 맥락에서 청중들의 상당수는 정씨를 바스티유에서 몰아낸 파리 오페라측의 처사에 욕을 퍼부어 대기도 했다는 것이다. 바스티유 오케스트라단원들은 정씨가 지휘대에 오르자 장미꽃 세례를 퍼붓는가하면 청중들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그러자 그동안 『오페라를 떠나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으나 단원들을 떠나게 된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해온 정씨는 단원들을 향해 무릎을 굽혀 정중히 경의를 표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공연에 대해 르 몽드의 음악평론가 알랭 롱프쉬는 『정명훈은 언제나 처럼 완벽한 밸런스를 유지하는 등 이 오페라에서 오케스트라 만큼은 최고였다』고 쓰는 등 평소 냉정한 평론가들까지 정씨와 오케스트라에 최상의 찬사를 보낸 것으로 전하고 있다.프랑스 음악계의 입장에서는 이번 공연을 「정명훈의 마지막 대성공」으로 기록할 수 밖에 없으리라는 것이다. 평론가들은 또 이번 공연에서 타이틀 롤을 맡은 바리톤 프레드릭 버치널과 아도르노 역의 테너 프랑코 파리나,피에스코 역의 베이스 로베르토 스칸듀치에게 좋은 평가를 내렸다.그러나 그리말디 역을 맡은 소프라노 캘런 에스페리언에 대해서는 관대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이에비해 청중들은 정씨가 관여한 음악 부분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찬사를 보낸 반면 오페라의 제작 부문 전체에 심한 비난을 퍼부어 댔다고 한다.개막공연의 막이 내려진뒤 무대에 오른 정씨에 대한 청중들의 열광적인 환호는 연출자 니콜라스 브리제와 무대미술과 의상을 담당한 지스베르 자켈·니콜 제로가 나타나자 야유로 변했다. 르 피가로에 음악평을 쓰는 피에르 프티의 지적처럼 그동안 정명훈에게 갈채를 보내 온 사람들이 느끼는 당혹감이 이런 반응을 낳은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공연을 보는 프랑스 음악계의 일반적인 시각인 것 같다.
  • “불 차기대통령 발라뒤르” 50% 지지/여론조사서

    ◎공화국련서 95대선후보로 옹립 【파리 로이터 연합】 프랑스 유권자들의 다수가 드골파 보수계인 공화국연합(RPR) 소속의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 당 소속 국회의원 41명이 16일 당수인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이 아닌 발라뒤르 총리를 95년 대통령 선거의 후보로 옹립하기 위한 비공식집회를 가졌다. 이 모임은 내년5월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는 시라크 당수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다.정부 대변인인 니콜라 사르코지 예산장관이 소집한 이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은 회의가 끝난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일반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단일 후보를 내세워야 할 것으로 믿고 있으며 그가 바로 에두아르 발라뒤르』라고 말했다.이날 밝혀진 주간잡지 르 포앵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50%가 발라뒤르를 꼽았고 다음이 23%를 차지한 사회당의 자크 들로르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시라크는 22%로 3위였다. 발라뒤르 총리는 출마여부를 밝힐 것을 계속 거부하고 있으나 프랑스 경제가 부활하고 있는 조짐에 힘입어 최근 몇달동안 그의 인기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 일 어선 쿠릴열도 침범관련/러,극동서 대규모 군사훈련

    ◎“국익수호 차원”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는 시베리아 동쪽 국경의 안전보장과 국익수호를 위해 10일부터 17일까지 대규모 지휘참모연습을 실시한다고 러시아 국경수비대의 알렉산드르 팀코 중장이 8일 말했다. 팀코 장군은 이번 훈련에는 국경수비대의 자바이칼,극동,태평양 및 동북군관구를 위시해 바이칼 동쪽에 주둔해 있는 지상군의 각 군구와 방공군,태평양함대사령부,내무군 부대 등 일체의 군사조직이 참가할 예정이며 안드레이 니콜라예프 수비대총사령관이 지휘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같은 대규모 지휘참모연습을 실시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하고 훈련의 주목적은 각 군사조직간의 협력작전을 통해 국경선 안전보장과 이 지역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서방 외교소식통들은 러시아의 이번 지휘참모연습이 최근 빈번해진 일본어선의 남쿠릴열도 일대 침범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중 문혁기간 「반혁명분자 인육」 먹어”

    ◎NYT 전북경특파원 부부 책 발간/홍위병들,처형후 시체로 사육제도 중국에서는 지난 66년부터 76년까지 문화혁명기간중 공산당간부들이 「계급의 적들」을 타도하도록 지시한 이후 관영식당에서 사람고기를 요리해 내놓았다는 끔찍한 내용을 담은 책이 5일 출간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잠에서 깨어나다」라는 제목의 이 책은 지난 88년부터 93년까지 북경주재 뉴욕타임스지 특파원을 지냈고 89년 천안문광장 유혈사태 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와 쉐릴 우던 부부가 공동집필한 것으로 중국 남부지방에서 지난 67년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중심으로 현대에 발생한 최대의 식인육 실상을 생생히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일부 학교에서는 홍위병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교사와 교장선생님을 죽여 구운뒤 반혁명분자들에 대한 승리를 자축하는 사육제를 열기도 했다』면서 『학교 교장선생님의 시체에서 처음으로 고기를 잘라낸 사람은 교장선생님 아들의 옛애인이었으며 그녀는 자신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빨갱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같은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혀 충격을 더하고 있다.
  • 러 역사교과서 「잔악한 레닌」 부각

    ◎「소련사」 대신 「국사」 책 이달 전국 보급/니콜라이2세 살해 등 첫 수록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러시아에서 소련시대의 선전내용이 빠진 교육을 받게될 어린이들의 새학기가 9월1일 시작됨으로써 학교수업에서 「레닌 할아버지」가 사라지기 시작한지 3년만에 비로소 공산주의 노선을 따르는 소련시대의 교과서들이 러시아학생들의 손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됐다. 지난 91년 소련이 해체된 뒤로 고압적 내용의 소련판 역사와 맹목적 공산주의 찬가가 교과과목에서 곧바로 삭제됐다.그러나 교사들 중에는 구식 교과서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노트를 보고 강의하거나 혹은 새 교과서가 나오길 기다리며 임시변통식 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지난달 27일 러시아교육부는 9월말까지 전국 6만7천개 학교에 새 교과서를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다.학생들은 더 이상 레닌을 존경하도록 가르침을 받지도 않을 뿐 더러 「소련사」 대신 새로 채택한 「국사」는 레닌독재의 잔학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일부 94년도 교과서 중에는 볼셰비키들이 니콜라이 2세를 살해한 사실과 소련이 알렉산드르 솔제니친과 다른 반체제 인사들을 추방한 사실이 처음으로 수록돼 있다. 5년전 발간된 역사책들은 1918년 레닌이 정적들을 처형하도록 명령한 적색테러가 「인민의 뜻」을 반영한 것이라고 기술했다.똑같은 사건에 대해 이번에 새로 발간된 교과서들은 『러시아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학생들도 역시 달라졌다.교사들은 소련시절의 강압식 훈육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버릇이 눈에 띄게 나빠지지는 않았다고 말한다.요즘 학생들은 오히려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교사와 교과서의 내용에 대해 스스럼없이 질문하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한다. 학생 뿐 아니라 교사들도 달라졌다.모스크바 한 학교의 교감으로 재직중인 타티아나 라리아는 『교사들의 절대권위는 사라졌다.때로는 교사들이 자신들의 권위를 시인하기도 하는데 이는 소련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 “군수뇌부 개편설” 러정국 어수선/개편설 증폭 배경과 전망

    ◎레베드중장 “반옐친” 천명에 크렘린 충격/그라초프국방 경질설 보도… 군 저항조짐 파벨 그레초프국방장관을 비롯,러시아 군수뇌부의 개편가능성이 강도높게 거론되고 있다. 군 고위직에 대한 개편 필요성은 그간 국방비 책정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군 수뇌부의 불만, 현정부의 대내·외정책에 대해 군부내 불만 세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등으로 인해 꾸준히 거론 돼 오기는 했었다.그러던 것이 지난 7월말 몰도바 주둔 제 14군사령부 사령관 알렉산드르 레베드 중장이 공개적으로 반 옐친입장을 천명한 것을 계기로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이 크렘린 내부에서 강하게 증폭됐다는 분석들이다. 일간신문 네자비시마야 가제타를 비롯한 러시아 언론들은 17일 구체적인 후임인사까지 점치며 그레초프국방의 경질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현재 후임장관으로 옐친대통령이 가장 의중에 두고 있는 인사는 국경수비사령관 안드레이 니콜라예프 중장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레초프국방이 물러날 경우 그와 함께 현재의 군수뇌부를 형성해온 아프가니스탄 참전파들인이른바 「아프간그룹」의 대거 퇴진이 뒤따를 것이라는게 관계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제14군 레베드장군의 공개적인 반 옐친 입장 천명은 크렘린으로서는 상당한 충격이었다고 할 수 있다.그는 그동안 내전중인 몰도바에서 그곳 주둔 러시아군을 지휘하면서 크렘린의 명령을 무시하고 줄곧 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해온 민족주의자다.그러다 지난 7월말 공개적으로 옐친대통령의 국가통치능력을 「마이너스 수준」이라며 현재의 정치·경제적 국가위기를 극복하기위해서는 칠레의 피노체트 같은 군사독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이 발언에 대한 문책설이 나돌자 14군 내부에서 이에 불복하고 무력저항까지 불사하겠다는 움직임까지 있었다.그에 대해서는 군사학교나 아니면 외국에 군 고문관 같은 한직으로 전보시킬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크렘린에서는 레베드장군 건을 그동안 군 부내에 형성되어 온 반 정부,반 옐친세력이 표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사령관급을 비롯,중간 장교들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반 정부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는 게 크렘린측의 판단이다.이들의 주된 불만은 열악한 대우,대외정책에서 서방에 너무 저자세로 임한다는 것등이다.지난 5월9일 제2차세계대전 승전 50주년 행사때는 옐친대통령이 수도방위부대의 사열을 받으면서 장교들의 반란에 대비한 특별경호작전까지 발동됐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81년 사다트 이집트대통령이 사열도중 군부내 반란세력에 의해 살해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레초프장관 경질에는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점과 함께 레베드장군을 14군 사령관에 천거한 사람이 바로 그라는 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96년 예정대로 총선·대선을 치르든 아니면 선거 연기를 결정하든 옐친대통령으로서는 그전에 군부 단속부터 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고려상황의 하나일 것이다.
  • 그라나다/알함브라 궁전(아랍서 지중해까지:11)

    ◎스페인 최후의 이슬람궁… 신비 가득/나자리왕조가 13∼14세기 건설… 빼어난 건축술­정교한 세공에 숨막혀 그라나다의 구시가 산타 안나 교회앞에는 세 갈래의 길이 있었다. 『알함브라?』 그러자 수염이 텁수룩한 신부님이 긴 소매 속에서 나온 창백한 손으로 언덕길을 가리켰다.세월과 사람들의 발걸음에 닦이어 빤질빤질 윤이 나는 언덕길에서 흘러내리는 빛의 물살이 다리를 휘청거리게 했다.어디서 어떻게 모습을 드러낼지 모르는 알함브라의 신비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길 양쪽으로 늘어선 옛날 집들은 지난날의 비밀을 삼킨 채 그 작은 창문들을 조가비처럼 닫고 있었다.오!벽이 익혀온 시간의 열매들이여. 1층의 연쇄상점들 앞을 지나노라니 캐스터네츠소리가 따다따다 귀를 즐겁게 했고,어둠침침한 어느 상점 안에서는 집시풍의 옷을 입은 여인이 부채로 일으킨 바람을 깊숙이 팬 앞가슴 사이로 밀어넣고 있었다. 휘어진 언덕길 끝에 울창한 삼나무숲 사이로 뚫린 또다른 길이 포개질 듯 기다리고 있었다.서늘한 바람이 계곡속에 숨어 있는 여울물소리를 실어왔다.그 소리가 구르는 듯한 기타 선율로 바뀌면서 알함브라의 슬픈 역사에 젖어들게 했다. ○이사벨여왕에 패퇴 알함브라는 「붉다」는 뜻으로 그라나다 동쪽 언덕에 위치한 무어족의 귀족행정도시의 이름이었다고 한다.13세기에 나자리왕조의 시조인 알 아마르가 자신의 왕궁을 그곳에 지음으로써 그것이 찬란한 알함브라역사의 시초가 되었다.주건물의 대부분은 요세프1세(1353∼1391년)와 그의 아들 모하메드 5세시대에 지어졌고,부분장식들은 레콩키스타(7세기부터 이베리아반도에 유입해온 회교도들이 점거하고 있던 국토를 기독교도들이 되찾기 시작한 운동)의 폭풍에 휘말리면서도 계속되었다.미구에 떠나야 할 것을 예감했기에 왕들은 자신들의 자취로서 아름다움을 그 땅에 영원히 심으려 했다. 이사벨여왕과의 싸움에서 패한 최후의 왕 보아부달은 왕궁을 떠나 시에라네바다의 험준한 고갯길에서 궁전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한편 이 왕궁을 접수한 기독교도들은 그곳을 예배당으로 활용하는 한편 이사벨여왕의 손자인 카를로스5세는 궁전안에 르네상스양식의 또다른 궁전을 건축했다.이를 두고 그라나다 출신의 명상시인 가르시아 로르카는 「알함브라궁전은 자신의 내부에 카를로스5세가 있음을 느끼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경사가 가파라질수록 길은 삼나무숲 깊숙이 파고드는 듯 하더니 갑자기 하늘이 파랗게 열리는 곳에 붉은 성벽과 「심판의 문」이 우뚝 솟아 있었다.말발굽모양의 아치에는 코란 5계명을 나타내는 손가락이 조각되어 있었다. 알히베스광장에 쏟아져내리는 햇빛은 눈부시다 못해 얼어붙는 듯 소름이 끼쳤다.짙은 나무그림자에 돌바닥이 검게 패어 있었다.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제 몸보다 더 검은 그림자를 끌고 카를로스5세 궁전 담밑을 따라 모퉁이로 사라졌다. 성채·왕궁·정원·여름별장으로 분리해서 파는 입장권 4장을 샀다.그리고 먼저 궁전의 심장부로 들어가는 첫관문인 메사르홀로 들어섰다.이곳은 기독교도들이 접수한 뒤 예배당으로 활용되면서 기독교식 건축물로 개조되어 본래의 모습이 많이 파괴되었으나 아랍식 문양이 정교하게 세공된 대들보만으로도 그 빼어난 솜씨에 도취되기에 충분했다. 왼쪽의 아치문을 지나 아리야네스(천인화)중정으로 들어갔다.장방형의 긴 못이 중앙에 있는 안달루시안 아랍식 안뜰.속세와 차단된 묵중하고도 투명한 정적이 감돈다.하늘·도금양나무·뜰을 둘러싼 건물의 아치문과 기둥들이 수조의 조용한 물속에 잠겨 행복하고도 덧없는 꿈에 취해 있다.빛과 그늘까지도 그 행복한 꿈에 녹아들어 있다.무엇이 이 꿈꾸는 물의 성채를 침범할 수 있을까.문은 모두 열려 있으나 들어갈 방법을 알지 못하는 세계. ○중앙엔 사자상 분수 왕의 접견실인 대사의 방과 코마레스탑에서 라이온궁전으로 발길을 옮기노라니 등뒤에서 어떤 문이 닫히는 느낌이었다.마치 누군가 되돌아갈 길을 막아버리는 것 같았다. 촛대처럼 가느다란 1백24개의 대리석 기둥들이 떠받치고 있는 장방형 회랑으로 들어섰다.햇빛이 눈을 시리게 하는 뜰의 중앙에 열두마리의 사자에게 둘러싸인 하얀 대리석 분수에서 물줄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이곳은 오직 왕 한사람만 드나들 수 있는 하렘이었다.건물 2층에는왕의 후궁들이 거처했다. 그 옛날 왕족인 아벤세라헤스가문의 한 남자가 하렘의 여자에게 접근한 것이 발각되어 목이 잘린 뒤 그 목이 방의 중앙 분수대 위에 놓여져 목에서 흘러내린 피가 사자의 분수대까지 흘러왔다고 한다. 회랑천장의 정치한 세공으로부터 간신히 눈길을 돌려 자매의 방에 들어섰을 때였다.숨이 턱 막히는 현란한 아름다움 속에 깊숙이 갇혀버리는 것 같았다.벽을 따라 천장까지 미끄러져 올라간 눈길 끝에는 신기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사실 난 이러한 아름다움과의 대면을 두려워해왔다.릴케의 「비가」 중에는 「아름다움이란 우리가 가까스로 견딜 수 있는 무서움의 시작에 불과하므로/우리가 아름다움을 그토록 찬미함은 파멸하리만큼 아름다움이 우리를 멸시하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파르탈정원을 뒤로 하고 처녀의 탑 앞에 이르른 나는 더이상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었다.회랑에 놓여 있는 의자에 주저앉았다.마음 깊은 곳에 상처를 입은 것 같았다.여기 이 자리에서 나이팅게일의 노래를 들으며 생을 마감해도 좋으련만…나에게 있어 알함브라와의 만남은 깊은 상처로 남겨졌다.호텔로 터덜터덜 돌아가 다시 너절한 일상과 마주할 일이 버겁기만 했다. 5월3일,지도조차도 던져버리고 혼자서 호텔을 나섰다.알함브라궁전의 코마레스탑에서 바라본 건너편 산기슭의 하얀 동네를 찾아갈 참이었다.그곳은 아랍인 거주지역으로서 길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어 이방인은 길을 잃기가 십상이라고 한다.일을 저질러보려는 내게 그 미로는 너무나 매혹적인 구실이었다. 택시는 나를 산 니콜라광장에 내려놓고 돌아갔다.조약돌이 다닥다닥 박혀 있는 뜰의 돌벤치에 앉아 관광기념품을 팔고 있는 집시아주머니가 캐스터네츠를 치며 다가왔다.그녀에게서 캐스터네츠 치는 법을 10분쯤 배우고 나서 하나를 샀다. 광장에서 건너다 보이는 알함브라궁전의 전경이 슬프도록 아름다웠다.시에라 네바다산의 눈 덮인 흰 능선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궁전을 감싸고 있었다.서양남자가 광장 한켠에서 이젤을 세워놓고 그 전경을 화폭에 담고 있었다.축대를 걸터듬고 앉아 알함브라를 하염없이 바라보았다.한시간 남짓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친듯이 미로 헤매 니콜라교회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간 곳에 카르멘이라는 정원을 가진 고급저택이 있었다.우체통구멍으로 들여다본 그 집의 파티오엔 핏빛처럼 붉은 칸나꽃이 가득했다. 벽과 벽 사이의 좁은 미로에서 아랍인의 혼이 스며나와 내 손을 잡아끄는 듯했다.이곳의 옛주민들은 레콩키스타로 그라나다가 기독교인들에게 함락되었을 때 최후까지 저항하여 흰 벽과 돌길이 붉은 피로 물들었다고 한다. 방향을 알 수 없을만큼 미로 깊숙이 들어온 듯했다.혼자뿐인 길 위에 어디선가 발소리가 들려왔다.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다보았다.흑단처럼 검은 머리를 반듯하게 빗어넘기고 검은 진바지에 흰 티셔츠 차림의 여성이 저만큼서 걸어오고 있었다.무심히 바라본 그녀가 지난밤 넵튠이라는 극장식 타블라오에서 만난 플라멩코 무희라는 것을 알아본 순간,나는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여러 무희들 중에서 오직 그녀만이 나를 사로잡았다.그녀의 춤에서는 격정과 비애가 동시에 교차하고 있었다.폭발하듯 솟구치는가 하면 검으로 자르듯 끊어지며 다시 폭발하고… 어느 순간 나는 저 춤속에 빠져 죽고 싶다고 생각했다.그것이 그라나다에서 경험한 두번째 마음의 죽음이었다. 그녀가 내 앞에까지 걸어왔다. 『잠깐,당신은 무용수지요』 그녀가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어저께 당신의 춤을 봤어요.나는 플라멩코에 대해 아는 것이 없지만 깊이 매혹됐어요.특히 당신의 춤에』 『고맙습니다』 그뿐 우리는 더이상 할 말이 없었다.그녀를 붙잡는 대신 나는 다른 미로 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얼마쯤 가노라니 마음이 미어지는 듯 아팠다.몸을 돌이켜 다시 그 장소로 달려가보았으나 그녀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사방으로 뚫려 있는 미로 가득히 닫혀 있는 문들뿐이었다.미친듯이 미로를 헤매었으나 나는 어느 문을 두드려야 할지 알 수 없었다.눈을 가린 채 손을 맡기고 어디론가 따라가던중 갑자기 손을 놓아버린 것이다.왜 그랬을까.하지만 여행이 끝난 지금도 나는 여전히 그녀를 찾고 있다.그녀의 이름은 스텔라다.
  • 세계 현대무용의 흐름 한눈에

    ◎한국 아메리칸 댄스 페스티벌… 30일부터 국립극장·문예회관서/미 「미콜라이…」·「샤피로…」 무용단 참가/발레·재즈·신체요법·무용음악 등 강의/대학생·예술고 학생에 이론·실기 함께 지도 세계 현대무용의 다양한 조류를 소개하고 우리 무용의 국제무대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는 「94 한국 아메리칸 댄스 페스티벌(ADF)」이 30일부터 8월 12일까지 국립중앙극장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사단법인 한국현대무용진흥회(이사장 육완순)가 지난 90년부터 주최,올해로 4회를 맞는 이 행사는 세계 현대무용계의 대모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 ADF」를 모태로 한 국내 최고의 여름무용축제.이번 서울행사에는 12명의 ADF 교수진과 「니콜라이·머리 루이 무용단」 「샤피로·스미드 무용단」등 2개의 미국무용단이 참가,다채로운 「이론과 실제」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현대무용의 박람회장」으로 불리는 ADF는 지난 34년 마사 그레이엄·하나 홈·찰스 와이드먼 등 이른바 1세대 현대무용가들의 주도로 미국 베닝턴대학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여름 미국에서 열려온 창작실험무대. 내한공연을 갖는 「니콜라이·머리 루이 무용단」은 지난 89년에 창단,구미는 물론 남미·극동지역까지 순회공연을 펼치고 있는 미국 컨템포러리 무용계의 독보적인 존재.이번 무대에서는 서막을 장식할 「도가니」를 비롯,「인공조직」「장력의 연루」「브루베크의 4개소품」「잿빛도시」「스트라빈스키 몽타주」「암실」등 7편의 작품을 선보인다.특히 이들 작품은 대부분 지난해 타계한 니콜라이의 대표작들로 그의 「마술적인」무용세계를 다시금 엿보게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샤피로·스미드 무용단」은 부부무용가인 다니엘 샤피로와 조니 스미스에 의해 85년 창단된 직업무용단.나무의자 위로 뛰어오르는가 하면 커다란 안락의자 위에서 재주를 넘는등 격렬한 신체적 움직임과 신랄한 풍자로 인간실존의 부조리와 분노,아름다움을 탁월하게 연출해낸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에 올릴 작품중 특히 주목할 만한 것으로는 「군용담요 춤」「핵가족」「스퀘어 댄스」등이 꼽힌다.「군용담요 춤」은 7명의 무용수들이 모직 군용담요로 몸을 감싼채 서로의 공간을 확보하려고 벌이는 신체동작을 통해 믿음과 협력의 한계를 표현한 작품.「단독자」로서의 인간과 「관계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양면성을 개성넘친 무용언어로 풀어낸다. 또 안락의자를 소도구로 사용한 춤「핵가족」은 핵가족화 사회의 인간소외와 보금자리로서의 가정의 가치를 은유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거대한 의자 위에서 펼치는 풍자적 유희가 신선한 느낌을 준다. 이밖에 「스퀘어 댄스」는 본래 한쌍씩 짝을 이뤄 네사람이 마주보고 추는 춤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둥그렇게 부풀린 치마의 형상과 입맞춤 등의 형식을 통해 「욕망의 창고」로서의 인간공동체를 풍자하는데 역점을 뒀다.「니콜라이…」「샤피로…」 두 무용단의 공연은 8월2∼5일,8∼11일 하오7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각각 갖는다. 한편 8월1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무용강좌에는 현대무용을 비롯,발레·재즈·신체요법·무용창작·무용음악등 2주과정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된다.(상오8시∼하오5시30분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이 수업에는 국내의 무용전공 대학생등 3백명이 참가한다.올해는 특히 30여명의 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포함돼 있어 선진무용의 배움터로서의 몫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를 유치,주관하는 한국무용진흥회 육완순 이사장은 『미국 현대무용의 흐름을 직접 호흡함으로써 국내무용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한편 우리무용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이 행사의 목적이 있다』며 『특히 무용전공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가능성과 재질을 조기에 개발·발전시킬 수 있는 귀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루마니아 유혈혁명/러시아 첩자들이 유도/RIS 보고서

    ◎파괴공작으로 악화시켜… 군부동요도 한몫 지난 89년 루마니아 시민혁명 와중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혈사태는 당시 군부의 동요와 러시아스파이들의 파괴공작활동에 그 책임이 있다고 루마니아 정보기관인 RIS 보고서가 폭로했다. RIS는 지난주 언론에 배포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함으로써 독재자 니콜라이 차우셰스쿠정권을 무너뜨린 당시 혁명과정의 유혈사태 책임이 차우셰스쿠의 비밀정보기구에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보고서는 차우셰스쿠의 실권과 그를 약식 공개처형함으로써 절정에 달한 민중봉기가 대중적 불만에서 비롯됐음을 간과하진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간의 외교적 화해 손짓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러시아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미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비밀합의,그리고 루마니아내부에서 벌어진 첩보·파괴공작이 복합적으로 사태를 촉발한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현재 남아있는 정보로 미루어 당시 소련 비밀정보기구가 모든 사태와 국면에 관련돼 있다는 결론이 가능하다』고 단정지었다.이밖에 루마니아군부도 최소 10차례에 걸쳐 민간인을 향해 발포,사상자를 내는 등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RIS 보고서는 덧붙였다.
  • 대 물리는 가업(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16)

    ◎가족기업이 80%… “오순도순 경영”/“아버지는 사장·장남은 영업” 역할 분담/의사결정 빠르고 마찰 없어… 능력따라 딸이 사장되기도 이탈리아 북부의 교통 요지 베로나에서 여성 옷을 만드는 스티졸리사는 「아지엔데 파밀리아레」이다.가족들이 회사를 경영하는 「가족 기업」이란 뜻이다. 창업주인 아우렐리오 스티졸리 사장은 전반적인 경영을 맡고 장남인 알베르토는 영업을 책임진다.둘째인 아틸리노는 총무를,첫딸이자 셋째인 엔리코는 컴퓨터 및 섬유연구를,막내인 니콜라는 디자인을 각각 책임진다. 총 근로자 80명 중 관리직은 10여명.경리,비서 등 실무직 사원 5명을 빼면 가족들이 회사일을 모두 꾸려 나간다.지난 45년 속옷 생산업체로 출발할 때부터 철저한 「가족주의」였다. ○정으로 똘똘 뭉쳐 이탈리아의 중소기업들은 가족 경영이 보편화돼 있다.중소기업 협회에 등록된 업체 8만5천여업체 중 80%는 가족 기업이고 등록하지 않은 소규모 기업들까지 합치면 실제 비율은 90%를 넘는다고 한다.대부분 가족 이름을 상호로 쓰며 「정」으로똘똘 뭉쳐,경제계 「신로마 군단」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 창업 2세들은 어려서부터 직장이 정해져 있다.큰 아들만 경영에 참여하는 건 아니다.딸을 포함해 사위까지 모든 가족이 경영 일선에서 일한다.4대가 함께 일하는 곳도 숱하고 장자가 꼭 대를 잇지도 않는다.자질만 뛰어나면 딸이나 사위도 사장이 될 수 있다. 가족 기업은 의사 결정이 빠르고 경영층간에 마찰이 없다는 게 큰 장점이다.또 가족끼리 업무를 분담,전문성을 살리면서도 의사 결정에는 총체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특색이다.그러나 근로자의 내부 승진이 어려워 생산 욕구가 떨어진다는 점,소유와 경영이 나눠지지 않아 전문 경영인의 영입이 어렵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이런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가족기업과 전문 경영인제를 혼합하는 기업이 있으나 일부에 불과하다.아직은 가족 경영이 큰 줄기이다. ○4대가 한 일터에 스티졸리사의 알베르토씨는 『어려서부터 이 곳에서 일할 생각을 가졌으며 대학에서도 이를 전제로 회계학을 공부했다』며 『가족들이 함께 일하니 호흡이 잘맞고 경영에 큰 잡음이 없다』고 말했다.사장이 되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으며 인사는 아버지의 고유 권한이라고 덧붙였다. 메다에서 3세에 걸쳐 전통 가구를 만드는 메데아사 역시 가족 기업이다.조반니 달리아부에 사장은 최근 경영에서 물러났다.장남인 체사르가 총괄하고 둘째인 엔리코가 재정과 생산을,셋째인 아우구스트가 영업을 담당한다. 엔리코씨는 어렸을 때부터 공장에서 일하며 고등학교에서는 회계를 배웠다고 한다.『다른 일을 할 생각도 시간도 없었다.10살때부터 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했으며 형이나 동생도 마찬가지 였다.가족이 함께 일해 사업계획을 짜고 비밀을 지키는 데 편리했다』고 말했다. 밀라노의 신발 생산업체 로렌조 반피사의 반피 사장은 『현재 큰 아들 루카가 영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둘째 주니어 로렌조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다』며 『공부가 끝나는 대로 경영에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경영의 분업화가 요구되며 더 많은 경영인들이 필요하다』며 『반피사는 세계적 규모의 토털 가죽업체를 지향하기 때문에 2명의 경영인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전문 경영인을 키울 포부도 밝혔다.가족 기업을 지향하면서 단점을 보완하겠다는 생각이다. ○내부 승진 어려워 설립된 지 20년 안팎으로 규모가 상당히 커진 기업들은 이같은 생각을 많이 한다.반피사도 지난 79년 설립됐다.이탈리아 섬유산업연합회 안젤로 파비아 회장은 『이탈리아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지 않는다.동양인 못지 않게 가족간 유대가 좋은데다 가내 수공업체들이 그대로 현대 기업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라며 『가족의 변천사가 바로 기업의 성장사다』라고 말했다. 밀라노에서 가방을 만드는 이산티사가 좋은 경우이다.현재 회장인 아마토 산티는 지난 46년 가죽가방공장의 직원이었다.그의 아버지 역시 가방 만드는 장인이었으며 어머니 또한 같은 곳에서 일했다. 이듬 해인 47년 아마토 회장은 자기가 영업을 맡고 부모는 생산을,삼촌은 관리를,부인 디바는 회계를 맡아 가족 경영의 깃발을 세웠다. 50여년이 흐른 지금 아마토는 경영을 맡고 장남인 마시모는 수출,며느리 안나와 큰 딸 에디드는 내수,사위 지노는 생산을 책임지고 있다.회장 부인 디바는 여전히 회계를 담당하고 막내 딸 수잔은 마케팅과 광고를 할당,전가족이 경영 일선에서 뛰고 있는 셈이다. 최근 경영 수업을 받는 마시모는 『대화의 벽이 없다는 게 가족 경영의 큰 장점이다.지위 고하에 관계없이 잘잘못을 엄중히 따지고 서로의 의견을 부담없이 개진,새로운 아이디어가 끊이지 않는다』며 『그러나 경영층으로의 승진이 막혀 근로자의 의욕이 떨어지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하오 6시에 근로자가 모두 퇴근하는 데도 산티 가족은 하오 9시까지 남아 하루 일을 정리하고 있었다.남성 정장업체 히트만사의 루이지 시스티 기술고문은 『형제 자매인 경영층끼리의 협조 관계를 노사간 협력체제로 바꾸고 소유와 경영을 어느정도 분리,일반 근로자도 열심히 일하면 회사의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 「러」 엘가탄전 개발/럭금상사 참여 합의

    럭키금성상사가 세계최대 매장량을 지닌 러시아의 엘가탄전개발에 참여한다. 럭키금성상사는 현재 러시아 극동지방을 방문중인 박수환사장이 최근 사하공화국의 니콜라예프대통령과 이 탄전을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총20억t이 매장된 엘가탄전의 개발에는 철도 등 기간투자를 포함해 6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 한·러 공동선언,2년전 기본조약과의 차이

    ◎“동반관계 진입”… 형식·내용 모두 큰 진전/러,「선언」은 미·일과만 발표 “열강대접”/북핵 우리입장 전폭지지 예상밖 성과 김영삼대통령과 옐친러시아대통령이 1일 모스크바에서 발표한 「한국과 러시아 공동선언」은 형식면에서나 내용면에서 모두 두나라가 지난 92년11월 체결한 기본조약 보다 월등히 성숙된 것이다. 형식으로 볼때 기본조약은 두나라가 공식관계를 갖기 시작했다는 정도를 의미한다.바꾸어 말하면 적대관계의 해소라고 풀이된다.우리와 일본,우리와 러시아등 오랫동안 국교가 단절되었거나 전쟁을 치른 나라가 화해하면서 체결하는 것이 기본조약이다.따라서 그 안에 우호선린을 다지는 내용이 있더라도 낮은 수준일 수 밖에 없다.이에 비해 「공동선언」은 조약이나 협정에 담기 어려운 정치적 합의를 밝힐 때 사용한다.그만큼 긴밀한 나라들끼리 이용되는 형식이다. 「공동선언」은 「공동성명」「공동발표문」보다도 한단계 격이 높다고 볼수 있다.특히 러시아측에서 보면 「공동선언」은 현 시점에서 상대국에 줄수 있는 최상의 우호조치이다.러시아가 최근 공동선언을 함께 발표한 나라는 미국과 일본 뿐이다.우리를 미국이나 일본과 비견되는 국가로 「대접」했다는 해석도 크게 빗나간 것은 아니다.92년 옐친대통령의 서울방문에서는 한국과 러시아 두나라가 기본조약의 체결과 함께 「공동성명」의 형식으로 정치적 합의를 발표했었다. 내용에서도 이번 공동선언은 알차다고 평가된다.러시아는 가끔 돌출행동으로 국제적 비난을 사기도 하지만 마음만 맞으면 「화끈하게」 표현해준다.공동선언 8항의 북한핵문제 부분이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북한이 절대 핵을 가지지 않아야 된다는 점에 있어 우리와 똑같은 보조를 취할 것임을 천명했다.92년 공동성명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13항의 청와대와 크렘린 사이의 핫라인 설치도 매우 의미있는 대목이다. 북한의 정전협정 일방파기의 부당성 지적,유엔에서의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러시아의 APEC가입 지원등도 92년 공동선언에 없던 진일보한 내용들이다. 이러한 실질적 합의도 중요하지만 이번 공동선언은 두나라 관계에 대한 좌표설정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공동선언은 두나라의 관계를 「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동반자」라고 규정했다. 90년9월 수교이후 92년의 기본조약과 공동성명을 거치면서 두나라의 협력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관계발전의 초기단계가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다.이번 공동선언은 그 초기단계를 지나 두나라의 관계가 한·미,한·일 수준의 성숙한 동반자관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선언 바로 그것이다. ◎한·러시아 공동선언 전문 ①대한민국 김영삼대통령과 러시아연방 보리스 니콜라예비치 옐친대통령은 1994년6월1일부터 3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정세 전반과 양국 관계의 현황및 전망에 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였다. 양국 대통령은 한·러 양국간의 관계가 1992년에 체결된 「대한민국과 러시아 연방간의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을 바탕으로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착실히 발전해온데 대해 만족을 표명하고 양국관계가 자유민주주의,법의 지배,인권존중및 시장경제라는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건설적이고 상호 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로 접어들었음을 선언하였다. ②양국 대통령은 개혁을 통해서 국가의 발전과 번영이 보장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혁과정에 대해 상호의견을 교환하였다.양국대통령은 러시아 정치·경제개혁의 성공이 전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동북아및 아태지역에서의 안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였으며 김영삼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혁과정에 대한 한국의 지지와 협력을 옐친대통령에게 재확인하였다. ③양국 대통령은 반목과 대립으로 특정지어졌던 국제정치체제가 종식되고 화해와 개방,그리고 국제안보및 안정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극복함에 있어 협력과 동반을 추구하는 새로운 국제질서가 정착되고 있음에 만족을 표명하고 향후 범세계적인 문제해결을 위하여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양국 대통령은 특히 전세계적으로 인권의 보편성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고 있음을 환영하며 세계인권선언의 원칙과 양국이 가입한 인권에 관한 국제협정의 원칙을 준수하고 이를 증진시키기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하였으며 인권에 관한 활동에서 양국간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양국대통령은 국제연합 활동의 적응성과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시급한 국제문제의 해결을 위한 국제연합의 개입을 강화하기 위하여 취해진 제반조치들에 만족을 표명하였다.양국대통령은 국제정치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국제연합의 평화조성과 인도적 외교활동에 더욱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데 대하여 의견을 같이 하였다. 옐친대통령은 독립국가연합 지역내에서의 분쟁상태 해결및 러시아의 개혁 진전과 관련한 러시아와 국제연합의 협력 필요성을 설명하였으며 김영삼대통령은 이에 이해를 표명하였다.김영삼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보다 능동적으로 국제연합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1996∼97 임기의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입후보할 것임을 천명하였으며 옐친대통령은 이를 호의적으로 고려하기로 약속하였다. ⑤양국대통령은 아태지역의 역동적인 발전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아태지역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의 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하였다. 양국대통령은 금년 7월 방콕에서 개최되는 안보관련 제1차 아세안지역포럼이 모든 참가국들의 공동노력을 통하여 아태지역의 안보·상호신뢰및 호혜적인 협력구조의 형성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천명하였다. 김영삼대통령은 아태지역 협력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러시아의 의도를 환영하였으며 러시아의 아태경제협력체(APEC) 가입문제가 동 경제협력체 회의에서 논의되는 경우 대한민국은 이를 호의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하였다. ⑥양국 대통령은 동북아지역 국가들이 양자및 다자간의 협력을 증진시키고 안정과 번영을 확보하기 위하여 역내 국가들간의 안보문제에 관한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동북아지역 안보대화 문제에 관하여 한·러 양국간에 협의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하였다. ⑦한반도정세 토의과정에서 양국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평화구축 및 안보와 안정을 위하여 남북대화의 지속이 필요 불가결함을 강조하고 한반도의 통일은 당사자간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하여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옐친대통령은 남북한간의 상호신뢰 회복,경제·문화및 사회교류를 촉진할 수있는 대화의 진전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고 1991년12월13일 남북한간에 체결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이행이 보장되어야 함을 재확인하였다.양국대통령은 남북한간 체결된 상기 합의서에 따라 남북한간에 새로운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현 정전체제가 유지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⑧양국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생산하려는 어떠한 기도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 뿐 아니라 동북아지역,나아가 세계평화와 안전의 유지를 위태롭게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양국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이를 위한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의 이행이 긴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핵무기의 비확산에 관한 조약의 당사국으로서 동 조약의 의무를 엄격히,그리고 지속적으로 이행하여야 하며 국제원자력기구와 체결한 안전조치협정에 따라 사찰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였다.옐친대통령은 러시아가 관련국가들과 함께 한반도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임을 확인하였다.김영삼대통령은 「한반도의 안보및 비핵지위에 관한 다자회의」 소집에 관한 러시아의 제의를 평가,유의하였다. ⑨김영삼대통령은 옐친대통령의 주도에 의해 러시아거주 한인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대한항공기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문서가 공개된데 이어 한국전쟁의 진상을 밝히는 문서사본을 한국측에 인도함으로써 불행했던 양국간의 과거사를 극복하고자 하는 러시아정부의 노력을 환영하였다. ⑩양국대통령은 과학기술·에너지·어업·건설등의 분야에서 양국간의 실질적인 협력이 증진되고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착실히 마련되고 있음에 만족을 표명하였으며 특히 환경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⑪양국대통령은 러시아의 첨단 기초과학기술과 한국의 응용및 산업기술을 상호 연관시켜 발전시키고 러시아가 보유하는 천연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한국과 러시아 극동지역간의 직접적인 접촉 증대를 장려하기로 하였다.양국 대통령은 최근 양국간의 교역이 크게 증대하고 있는데 대하여 만족을 표명하고 양국간의 교역과 투자를 증대시키기 위한 운송·세관·산업표준등 분야에서의 법적·제도적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양국정부가 노력할 것을 합의하였다. ⑫양국 대통령은 양국간의 『건설적이고 상호 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 위하여 정상간의 대화를 포함하여 총리,의회지도자,정부각료등의 여러 수준에서의 정치대화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문화·학술·관광 등의 분야에서도 교류를 적극 장려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⑬양국 대통령은 정상간의 긴밀한 대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청와대와 크렘린간에 직통전화(Hot Line)를 설치키로 합의하였다.
  • 최혜국대우 철회땐 중,대미수출 큰타격

    【워싱턴 AP 연합】 미국이 대중 무역최혜국(MFN) 지위를 경신하지 않을 경우 중국의 대미 수출은 연간 1백50억달러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워싱턴대 국제문제연구소의 니콜라스 라디 소장이 27일 밝혔다. 라디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이 MFN 경신 불가를 결정할 경우 현재 7.4%인 중국완구와 15%인 섬유제품에 대한 수입관세가 모두 55%로 인상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들 품목은 중국의 주요 대미 수출상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며 중국내에서도 인권신장을 위한 대의명분이 크게 퇴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지난해 무려 3백14억달러를 미국에 수출하고 88억달러를 수입,일본에 이어 제2의 대미 무역흑자국으로 올라섰다. 라디 소장은 미국이 중국 최대의 상품 판매시장이기 때문에 대미 수출의 감소는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며 따라서 중국은 미국의 대중 수출에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러,극동해역 어로 무력저지/군전투태세령/남·북한­일 등 어선대상

    【모스크바 연합】 안드레이 니콜라예프 러시아 국경수비군사령관은 25일 극동 러시아해역에서의 외국어선 불법어로를 막기 위해 완벽한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콜라예프대장은 외국어선 불법어로를 저지하기 위한 「푸티나­94」작전을 독려하기 위해 국경수비군 태평양군관구를 시찰하는 자리에서 군관구병력에 완벽한 전투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한편 예브게니 나즈드라텐코 연해주지사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니콜라예프사령관과 만나 러시아 극동경제수역에서 일본·남북한·중국·폴란드등 외국어선들이 불법어로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위를 근절시킬 때가 왔다』고 강조한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 일등 인접국어선 불법어로 차단/러,극동해역서 군사작전

    ◎20일부터 10월까지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는 오는 20일부터 러시아 극동 해역에서의 외국어선 불법 어로를 저지하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한 대규모 통제 작전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경수비군 총사령관 안드레이 니콜라예프 대장은 6일 극동의 러시아 해역에서 외국 어선의 불법적인 조업을 차단하기위해 오는 20일부터 「푸티나」(어기) 작전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푸티나」 작전은 오는 10월의 성어기까지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예프 사령관은 이번 작전에는 국경수비군과 태평양함대를 위시해 극동어업위원회와 환경보호청 소속 병력도 참가한다고 말하고 이들 병력은 무기를 포함,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권한을 합법적으로 위임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와 관련,자신의 예하 병력이 극동 러시아 해역에서 『전쟁위협을 하려는 것이 아니며』 다만 최근 빈번해지고 있는 외국 어선의 불법 어로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이번 조치는 최근 일본 어선의 남부쿠릴 영해 침범이 빈발함에 따라 취해진 것인데 이로 인해 러시아의 쿼터 배정에 따르지 않는 일부 조업국들도 앞으로의 어획에 상당한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호화의 극치 러 황실보석/파블레제의 세공작품

    ◎영 빅토리아박물관/차르일가의 350점 전시… 천재성 재조명 19세기말 제정러시아시대 차르일가에 전속으로 보석을 세공해준 파브레제라는 「황실보석가」가 있었다. 파브레제는 당시 귀족,왕가의 사치와 격식주의에 힘입어 최대한 화려하고 정교하게 보석을 다듬는 기술로 명성이 높았다.황제 니콜라이 2세의 어머니 마리아 페드로브나로부터 「당대 최고의 천재」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의 섬세한 손길을 거친 보석을 구하기 위해 유럽 각국의 왕실로부터 주문이 쇄도하는 등 영웅대접을 받았던 것이다. 그뒤 잊혀져왔던 전설속의 인물 파브레제가 최근 영국에서 다시 부각되고 있다. 런던의 빅토리아 & 앨버트 박물관은 파브레제를 재조명하고 러시아 유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파브레제,황실의 보석세공인」이라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박물관은 파브레제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연구소나 개인들로부터 수집한 3백50점의 보석을 전시회에 선보이고 있다.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덴마크의 마그레드 여왕 등이 소중히 갖고 있는 보석들도 함께전시돼 파브레제 보석의 가치를 더해 주고 있다. 전시관을 찾는 사람들은 그의 작품 가운데서도 「부활절 선물」에 가장 많은 눈길을 보낸다. 파브레제가 부활절을 맞아 니콜라이 황제를 위해 세공한 달걀모양의 이 걸작은 눈이 부실만큼 화려한 광채를 낸다.이 작품은 황금 사륜마차위에 달걀형의 보석이 놓여져 있다. 신교 위그노교도의 후손인 파브레제는 1846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성장해서 형과 함께 이곳에서 조그만 작업실을 마련해 보석세공일을 했다. 1894년 니콜라이가 왕위에 오르기전 약혼녀에게 다이아몬드와 진주로 장식된 목걸이를 그에게 구입하면서부터 파브레제는 황실과 인연을 맺게 된다. 니콜라이는 목걸이의 황홀함에 넋을 잃었고 파브레제는 황실의 보석인으로 자리를 굳히면서 단숨에 유명해졌다.그의 솜씨에 대한 소문은 해외로까지 퍼져 멀리 샴왕국등에서도 찾아올 정도였다. 그러나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나면서 그는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1918년 니콜라이 황제 일가가 처형되자 그도 바로 러시아를 떠나 유랑생활을하다 2년뒤 스위스에서 쓸쓸히 숨을 거두었다. 파브레제의 눈부신 보석들도 「구시대의 폐해」로 여겨져 공산당원들에게 압수되거나 파괴됐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작업실마저 폐쇄명령을 받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