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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위에 뜬 바다 톈산의 ‘이시크쿨호’

    ■ 톈산의 진주 ‘이시크쿨호’ ‘하늘 위의 산’ 톈샨(天山)산맥 속의 내륙국 키르기스스탄엔 하늘의 별처럼 수없이 많은 호수가 반짝인다.크고 작은 호수가 전국에 무려 1900개가 넘는다.그 중 제일 큰 호수는 해발 1600m에 위치한 이시크쿨호.넓이가 제주도의 3.5배나 돼 호수라기보다 ‘산 속에 떠 있는 바다’라는 표현이 더 맞다.사실 이 호수는 바닷물처럼 짠 염호(鹽湖)다. ‘톈샨의 진주’ 이시크쿨호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청정지역 가운데 하나.물이 수정같이 맑고 깨끗해 물 속 20m까지 들여다보인다.이시크쿨호의 원시적 아름다움은 여행객을 신비와 경이로 몰아넣는다. 만년설의 파노라마를 머리에 이고,하늘색 푸른 물이 출렁이는 이시크쿨호의 풍광은 정말 절경이다. 아스라이 펼쳐진 수평선이 안개에 잠길 때면 그 너머 눈 덮인 산들은 4000m 고공에 두둥실 떠 있는 모습이다.그야말로 천상(天上)의 천산(天山)이다. 이시크쿨호는 신비롭다.어떤 혹한에도 어는 일이 없다.이시크쿨은 키르기스어로 ‘따뜻한 호수’라는 뜻.수심 702m의 호수 바닥에서 뜨거운 온천수가 솟는다.겨울이면 월동하려는 백조가 몰려들어 ‘백조의 호수’라고 부르기도 한다.이시크쿨호는 이웃 아랄해의 10분의1 크기지만,수량은 아랄해의 2배나 된다.수심이 깊어서다. 이 호수엔 80개의 강이 흘러들지만 물이 나가는 데가 없다.그런데도 지난 500년 간 수심이 2m나 줄었다.이 호수 물 밑에 2000년 전의 고대 도시가 누워 있다는 사실도 신비를 더해준다. 이시크쿨호의 소금기 밴 맑은 물은 상처와 병 치료에 효험 있는 약수로 유명하다.톈샨의 빙하에서 녹아내린 청정수와 지심(地心)에서 끓어오른 미네랄 온천수가 합환(合歡)한 물이니,특별할 수밖에 없다. 소련시절부터 이시크쿨호는 중앙아시아 제1의 여름 휴양지였다.그러나 외국인에겐 출입금지구역.중국과의 민감한 국경문제와 비밀군사시설 때문이었다. 이시크쿨호의 소련 해군기지는 서방측 눈을 피해 극비리에 고성능 어뢰를 테스트하던 곳이다.공산주의 몰락 후 이곳 리조트도 엉망이 됐지만 요즘은 다시 부유한 카자흐인과 러시아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태양,바다,산이 하나로 어우러진 자연을 심호흡하며 스쿠버다이빙,수영,낚시,서핑,요트를 즐기고,스파나 휴양시설에서 진흙목욕,마사지,사우나,동굴치료,테니스,당구로 피로를 푼다.특히 이 나라의 때묻지 않은 자연을 탐승하는,좀 고된 여행을 마친 후 이시크쿨 호반에서 쉬는 건 매력적이다. 자연경관이 빼어나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로 불리는 키르기스스탄은 국토의 90%가 해발 1500m 이상의 고산지대며,3분의1이 만년설에 덮여 있다.아직도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태고의 비경(秘境) 속에 정복을 기다리는 처녀봉만 수백개다. 치열한 암벽등반과 트레킹,말타기,래프팅,스키,사냥은 이 나라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실크로드의 유목문화가 여행객을 귀빈처럼 반기고,‘현대판 디아스포라’ 고려인 2만명이 키르기스스탄에 살고 있다는 것도 우리의 관심을 끈다. 金好俊(충남대 초빙교수· 전 서울신문 논설주간) ■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의 오랜 지배를 받다 1991년 독립한 다민족국가.면적은 한반도보다 조금 작은 19만 9000㎢에 인구는 480만.키르기스인이 50%를 조금 넘고,우즈베크인 14%,러시아인 12.5% 순이다.농·축산국으로 1인당 GDP는 300달러로 소련 몰락과 함께 세계 최빈국의 하나로 전락했다.이곳 고려인 2만 명은 원래 소련 연해주에 살다가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한 한인과 그 후예들이다.농업과 전문기술직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키르기스스탄에서 가장 잘살고 활기찬 민족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현재 교민은 50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 이시크쿨호 4박5일 일주코스 수도 비슈케크에서 이시크쿨호를 일주하고 돌아오는 여정은 약 1100㎞.비슈케크 관광 이틀을 포함해 10박이 넘는 여행상품이 많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4박5일 정도에 돌파할 수 있다. ●비슈케크 해발 800m에 위치한 인구 80만의 비슈케크는 나무가 우거지고 가로가 잘 정비된 러시아풍 도시.도심에 스몰 카지노와 환전상이 유난히 많아 눈길을 끈다.시내관광과 함께 역사예술박물관,두보비 공원,오슈 재래시장을 돌아보고 4000m 고봉이 늘어선 알라아차 국립공원을 찾는다.가벼운 트래킹으로 악사이 폭포까지 올라가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거나,강가에서 피크닉을 하며 키르기스 전통음식 샤슬릭(양고기 꼬치구이)을 맛보는 재미는 일품이다. ●이시크쿨 가는 길 비슈케크에서 동쪽의 이시크쿨호로 가는 길은 지난 2000년간 동서양을 연결해준 실크로드,바로 그 길이다.넓은 농토가 펼쳐지는 추이 계곡을 60㎞쯤 가다 만나는 곳이 상업도시 토크마크.인근에 10세기 때 세운 ‘부라나 탑’과 온천이 있어 들를 만하다.평원이 끝나고 언덕길이 시작되는 붐 협곡에 이르면 차들은 그 옛날 대상(隊商)을 실은 낙타처럼 가쁜 숨을 몰아쉰다.도중에 하루 머물며 추이강에서 래프팅을 하거나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을 연상시키는 코노르체크 협곡에서 ‘바위의 성’을 트래킹하는 것도 괜찮다. ●촐폰아타 이시크쿨호가 시작되는 항구도시 발릭치는 트럭운전사와 보드카의 마을로 소문난 곳.고려인이 주인인 ‘서울식당’에서 소고기국밥을 판다.발릭치에서 조금 가면 나오는 코슈쿨에는 한국의 유기농단체 ‘한농’의 자연치료센터(연락처 996-312-67-2038)가 있다. 첫 숙박은 이시크쿨 북부 호반의 가장 큰 마을 촐폰아타로 잡는 게 좋다.유명 호텔과 요양소가 이곳을 중심으로 전개돼 있다.촐폰아타 동쪽 20㎞ 보스테리 마을에 있는 아브로라 호텔은 고위층들이 즐겨 찾는 곳.동유럽의 운동선수들도 고산적응훈련을 위해 자주 이용한다.이 호텔의 7∼8월 숙박료는 1인당 60∼110달러. 필자가 작년 여름 아브로라 호텔에 투숙했을 때 정원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한국군을 발견하고 담소를 나눈 일이 있다.유엔평화유지군으로 아프가니스탄 주둔 중 휴가 나온 장병들이란다.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이 이루어지면 한·이라크 중간지대인 키르기스스탄은 한국군 휴양지로 각광 받을 것 같다.촐폰아타에는 들판에 산재한 1000여 개의 고대 암각화를 비롯하여 이 나라 최고의 말 사육장,박물관,모래 해변 등 볼거리가 많다.이곳에 3∼4일간 머물며 호수뿐 아니라 트래킹과 말타기도 즐길 만하다.산악국 키르기스스탄은 말을 타고 탐승하는 게 가장 좋다.키르기스 말은 강인하고 산을 잘 타며 먹이를 조금 먹어 고산용으로 적격이다.촐폰아타 동쪽 그리고리에브카 협곡은 강폭이 아주 좁고 아름다워 인기 있는 유람코스.일명 ‘울부짖는 바위’라고 부른다.주변 숲에선 약초가 많이 난다. ●카라콜 두 번째 숙박은 촐폰아타에서 140㎞ 떨어진 전원도시 카라콜.도중에 아나니에보의 유서 깊은 코사크 정착촌을 들린다.이시크쿨호와 톈샨의 거대한 산악장벽 사이에 있는 해발 1770m의 카라콜은 땅이 비옥하고 기후가 온화한 곳.꽃과 과일로 유명하고 마을을 벗어나면 바로 산악자전거,등산,승마,스키,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19세기 러시아 탐험가 니콜라이 프르제발스키 기념관,불교식 목탑이 눈길을 끄는 둥간족 회교사원,러시아 정교회의 아름다운 19세기 교회당도 찾을 만한 명소다. 카라콜 주변에는 말을 이용한 탐승 프로그램이 많다.말을 타고 알틴아라샨 협곡까지 들어가 뜨거운 라돈 온천에서 목욕을 즐기거나,제티오구스 계곡을 찾아 ‘일곱 황소’라는 이름을 가진 거대한 붉은 바위산에 감탄하며 유목민 천막인 유르타에서 1박하는 재미는 잊기 어렵다.톈샨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사리자스 협곡에서 야크를 구경하는 것도 멋지다.카라콜에서 200㎞ 떨어진 에닐체크 마을로 가면 관광헬리콥터를 타고 이 나라에서 제일 높은 포베다봉(해발 7439m)과 칸텡그리봉(6995m)을 눈 아래 깔며 중부 톈샨의 장엄한 얼음 성채를 감상할 수 있다. ●교통편 인천공항에서 비슈케크까지 직항편이 있다.비수기엔 2주일에 1편,성수기인 여름엔 매주 1편 운항한다.비자는 키르기스스탄 공관업무를 대행하는 서울 주재 카자흐스탄 대사관에서 받는다.그러나 비자 없이 탑승한 뒤 도착지인 비슈케크 마나스 공항에서 1개월짜리 관광비자를 받는 게 편하다.수수료 31달러.항공편 및 여행 문의 ▲서울=조이코여행사 (02)775-8295 ▲비슈케크=SELBI항공사 (996- 312)68-0063. ●숙박 고급 호텔에서 값싼 민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유르타 인’(천막 여관)은 여행업자가 운영하는 곳.침실,부엌,화장실,세면장이 갖춰져 있고 하루 숙박료는 1인 2식 기준 250∼600솜.마을이나 유목민 야영지 부근에서는 안전한 캠핑도 가능하다.민박은 보다 가까이서 키르기스스탄을 느낄 수 있지만 화장실이 집밖에 있다는 점이 흠.주인이 내놓는 코유미스(발효된 말젖)와 빵은 사양 않고 받아먹는 게 예의다.아침 포함 1인당 200솜 정도이나,20% 정도 얹어준다. ■ 이시크쿨호 4박5일 일주코스 수도 비슈케크에서 이시크쿨호를 일주하고 돌아오는 여정은 약 1100㎞.비슈케크 관광 이틀을 포함해 10박이 넘는 여행상품이 많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4박5일 정도에 돌파할 수 있다. ●비슈케크 해발 800m에 위치한 인구 80만의 비슈케크는 나무가 우거지고 가로가 잘 정비된 러시아풍 도시.도심에 스몰 카지노와 환전상이 유난히 많아 눈길을 끈다.시내관광과 함께 역사예술박물관,두보비 공원,오슈 재래시장을 돌아보고 4000m 고봉이 늘어선 알라아차 국립공원을 찾는다.가벼운 트래킹으로 악사이 폭포까지 올라가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거나,강가에서 피크닉을 하며 키르기스 전통음식 샤슬릭(양고기 꼬치구이)을 맛보는 재미는 일품이다. ●이시크쿨 가는 길 비슈케크에서 동쪽의 이시크쿨호로 가는 길은 지난 2000년간 동서양을 연결해준 실크로드,바로 그 길이다.넓은 농토가 펼쳐지는 추이 계곡을 60㎞쯤 가다 만나는 곳이 상업도시 토크마크.인근에 10세기 때 세운 ‘부라나 탑’과 온천이 있어 들를 만하다.평원이 끝나고 언덕길이 시작되는 붐 협곡에 이르면 차들은 그 옛날 대상(隊商)을 실은 낙타처럼 가쁜 숨을 몰아쉰다.도중에 하루 머물며 추이강에서 래프팅을 하거나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을 연상시키는 코노르체크 협곡에서 ‘바위의 성’을 트래킹하는 것도 괜찮다. ●촐폰아타 이시크쿨호가 시작되는 항구도시 발릭치는 트럭운전사와 보드카의 마을로 소문난 곳.고려인이 주인인 ‘서울식당’에서 소고기국밥을 판다.발릭치에서 조금 가면 나오는 코슈쿨에는 한국의 유기농단체 ‘한농’의 자연치료센터(연락처 996-312-67-2038)가 있다. 첫 숙박은 이시크쿨 북부 호반의 가장 큰 마을 촐폰아타로 잡는 게 좋다.유명 호텔과 요양소가 이곳을 중심으로 전개돼 있다.촐폰아타 동쪽 20㎞ 보스테리 마을에 있는 아브로라 호텔은 고위층들이 즐겨 찾는 곳.동유럽의 운동선수들도 고산적응훈련을 위해 자주 이용한다.이 호텔의 7∼8월 숙박료는 1인당 60∼110달러. 필자가 작년 여름 아브로라 호텔에 투숙했을 때 정원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한국군을 발견하고 담소를 나눈 일이 있다.유엔평화유지군으로 아프가니스탄 주둔 중 휴가 나온 장병들이란다.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이 이루어지면 한·이라크 중간지대인 키르기스스탄은 한국군 휴양지로 각광 받을 것 같다.촐폰아타에는 들판에 산재한 1000여 개의 고대 암각화를 비롯하여 이 나라 최고의 말 사육장,박물관,모래 해변 등 볼거리가 많다.이곳에 3∼4일간 머물며 호수뿐 아니라 트래킹과 말타기도 즐길 만하다.산악국 키르기스스탄은 말을 타고 탐승하는 게 가장 좋다.키르기스 말은 강인하고 산을 잘 타며 먹이를 조금 먹어 고산용으로 적격이다.촐폰아타 동쪽 그리고리에브카 협곡은 강폭이 아주 좁고 아름다워 인기 있는 유람코스.일명 ‘울부짖는 바위’라고 부른다.주변 숲에선 약초가 많이 난다. ●카라콜 두 번째 숙박은 촐폰아타에서 140㎞ 떨어진 전원도시 카라콜.도중에 아나니에보의 유서 깊은 코사크 정착촌을 들린다.이시크쿨호와 톈샨의 거대한 산악장벽 사이에 있는 해발 1770m의 카라콜은 땅이 비옥하고 기후가 온화한 곳.꽃과 과일로 유명하고 마을을 벗어나면 바로 산악자전거,등산,승마,스키,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19세기 러시아 탐험가 니콜라이 프르제발스키 기념관,불교식 목탑이 눈길을 끄는 둥간족 회교사원,러시아 정교회의 아름다운 19세기 교회당도 찾을 만한 명소다. 카라콜 주변에는 말을 이용한 탐승 프로그램이 많다.말을 타고 알틴아라샨 협곡까지 들어가 뜨거운 라돈 온천에서 목욕을 즐기거나,제티오구스 계곡을 찾아 ‘일곱 황소’라는 이름을 가진 거대한 붉은 바위산에 감탄하며 유목민 천막인 유르타에서 1박하는 재미는 잊기 어렵다.톈샨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사리자스 협곡에서 야크를 구경하는 것도 멋지다.카라콜에서 200㎞ 떨어진 에닐체크 마을로 가면 관광헬리콥터를 타고 이 나라에서 제일 높은 포베다봉(해발 7439m)과 칸텡그리봉(6995m)을 눈 아래 깔며 중부 톈샨의 장엄한 얼음 성채를 감상할 수 있다. ˝
  • 佛 집권당 ‘파워게임’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떠오르는 정치인인 니콜라 사르코지 경제재무장관 사이에 권력 게임이 본격화하고 있다.시라크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후 엘리제궁에서 사르코지 재무장관과 독대를 갖고 그에게 집권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 총재직과 장관직 중 하나를 택하도록 ‘최후통첩’을 내렸다고 일간 르몽드가 24일 보도했다.UMP 총재직을 맡기 위해서는 경제재무장관직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사르코지 장관은 UMP 총재 선거와 오는 2007년 대선 출마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으며 이는 오는 11월 UMP 총재 선출을 앞두고 UMP 내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UMP는 시라크 대통령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알랭 쥐페 전 총리가 현재 총재를 맡고 있으나,그는 UMP의 전신인 공화국연합(RPR) 불법 재정조달 사건으로 유죄선고를 받아 다음달 사임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UMP는 11월에 새 총재를 선출해야 한다. 그러나 사르코지 장관이 UMP의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경제재무장관직을 내놓을지는 불투명하다.재무장관은 총리에 이어 정부내 서열 2위로 장기 경제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프랑스에서 정치인의 능력과 추진력을 시험하는 최대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집권 중도 우파 내 소수파에 해당하는 사르코지 장관이 차기 대선을 노리기 위해서는 불황 탈피라는 국가적인 선결 과제를 해결함으로써 대통령 재목임을 스스로 입증해내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lotus@seoul.co.kr˝
  • [PGA 투어] 타이거 굶주렸다

    올시즌 미프로골프(PGA) 투어 두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총상금 625만달러)이 17일 밤(이하 한국시간)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시네콕힐스GC에서 개막,4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출전 선수는 17가지에 달하는 기준을 만족시켜 초청된 76명과 수천명이 출전한 가운데 미 전역에서 치러진 예선을 통과한 80명 등 총 156명.타이거 우즈,어니 엘스(남아공),비제이 싱(피지) 등 세계 1∼3위는 물론 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 챔피언 필 미켈슨,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짐 퓨릭 등 세계 최정상급 골퍼들이 총출동한다. ●‘황제’는 과연 ‘여제’만큼 할까 최대의 관심사는 역시 우즈의 정상 복귀 여부다.8차례나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그는 2002년 이 대회 챔피언을 끝으로 메이저 타이틀이 없어 ‘황제’라는 칭호에도 금이 갔다.지난 2월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올해 유일하게 우승했다.지난주 미여자프로골프(L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시즌 8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네차례나 우승한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견주는 시각도 부담스럽다.물론 우승 가능성은 가장 높다.그러나 턱밑까지 추격하며 세계 1위 자리를 노리는 엘스나 마스터스 우승으로 메이저 왕관의 단맛을 본 미켈슨 등도 호락호락하지 않아 전망은 불투명하다. ●‘왼손잡이 반란’ 계속될까 이번 대회 또 하나의 관심사는 왼손잡이들의 활약이다.지난해 마스터스에서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왼손잡이로는 대회 사상 최초,메이저로는 1963년 브리티시오픈 이후 40년만에 정상에 오른 이후 올해는 미켈슨이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입는 등 왼손잡이들의 기승이 드세다.따라서 이번 대회에서는 이 두 선수 외에도 스티브 플레시 등 투어대회 우승을 차지한 왼손잡이를 눈여겨 봐야 한다. ●‘강자 대 강자’의 격돌 대회 주최측은 초반 1∼2라운드부터 강호들끼리 한 조에 편성,흥미를 높였다.우즈의 맞상대는 PGA 투어 2승의 채드 캠벨과 3승의 마루야마 시게키.엘스의 상대는 투어 4승의 로버트 앨런비,3승의 크리스 디마르코.디펜딩챔피언 퓨릭은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벤 커티스,아마추어 니콜라스 플래너건과 한 조로 짜였고,미켈슨은 99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폴 로리(스코틀랜드),커크 트리플스와 격돌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한인 러시아 이주’ 기념관 짓는다

    러시아 한인이주 140주년을 맞아 러시아 연해주에 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해 관련 시민단체들이 나섰다. 동북아평화연대와 연해주물결운동,고려학술문화재단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4일 ‘러시아 한인이주 140주년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준)’를 발족,본격적인 건립비용 모금활동에 돌입했다. 동북아 평화를 열어갈 한·러간 우호증진과 잃어버린 구한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고려인들의 민족 문화를 기리기 위해서다. ●한·러 각계인사 대거 참여 추진위에 따르면 기념관은 연해주 우수리스크 시(市)에 위치한 건평 2000평 규모로 정보화교육센터와 한글교육센터,외래병원,문화극장,이주역사관 등의 시설을 갖춘 문화교육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기념관은 연해주에 거주하는 4만여명의 고려인들의 상징물이 될 전망이다. 건물은 우수리스크 시로부터 49년 무상임대로 마련하며,올해 10월부터 리모델링(개보수작업)을 거쳐 내년 10월중 개관할 예정이다.40억원에 이르는 건립비용은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범국민적 모금을 통해 마련된다. 추진위에는 한국과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추진위에는 서영훈 전 적십자 총재와 이광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부영 전 국회의원,장치혁 전 고합사장,이화영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조규향 방송통신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장 류보미르 러시아 연방의원과 김니콜라이 우수리스크 민족문화 자치회 회장,김영웅 전 러시아연방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고려인의 독립정신 기린다” 발족식에서는 러시아 이주 140년 역사를 되새기는 심포지엄이 열려 기념관 건립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반병률 한국외국어대 교수와 이광규 재외동포이사장은 ‘고려인 이주 140주년,그 역사의 의미’와 ‘고려인 이주 140주년 한국시민사회의 역할’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특히 고려학술문화재단은 1870년 4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연해주 군무지사와 지방관들이 한인 이주 및 정착 대책을 협의한 공문과 편지를 공개했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한인들의 러시아 이주는 1863년(철종 13년) 10월 함경도 지방에 큰 흉년이 들자 농민 13가구가 두만강을 건너 우수리강 유역에 정착한 것이 최초다. 이후 한인들의 숫자가 크게 늘어났고 러시아 정부도 1879년 4월 이전에 한인들에게 거주증을 발급하고 식량까지 지원하는 등 한인 정착에 적극 개입했다. 재단측은 또 고려학술재단이 지난 97∼99년 국립역사문서 보관소에서 입수,‘극동문서 자료집’을 번역 발간했다. 여기에는 구한말 한인 의병관련 자료를 비롯해 독립운동,한국어 교육,한러·외교 등 러시아 지역의 한인 민족운동사 관련 자료가 담겨져 있다. 이광규 재외동포이사장은 “기념관은 중앙아시아에서 돌아오는 고려인이 당당한 러시아 국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연해주에 거주하는 고려인과 조선족,남북한이 화합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투란도트’ 주역들 1년만에 뭉친다

    지난해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 거장 감독 장이머우의 연출로 공연됐던 초대형 야외오페라 ‘투란도트’의 주역 가수들이 다시 한무대에 선다.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모은 갈라 콘서트로,운동장이 아닌 실내 공연장에서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공연한다. 금세기 최고의 ‘칼라프’로 칭송받고 있는 테너 니콜라 마르티누치와 힘과 부드러움을 겸비한 천상의 목소리로 ‘투란도트’역을 훌륭히 소화해낸 소프라노 조반나 카솔라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함께 하는 듀오 콘서트.이에 앞서 15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니콜라 마르티누치와 알베르토 쿠피도,렌초 줄리안 등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테너 3인이 합동 공연하는 ‘스리 테너 초청 콘서트’가 열린다. 먼저 15일 공연에서는 세 명의 테너가 각각 ‘공주는 잠 못 이루고’(투란도트) ‘그대의 찬 손’(라보엠) ‘청아한 아이다’(아이다) 등 유명 테너 아리아들을 들려준다.이어 2부에선 ‘오 솔레미오’‘후니쿠니 후니쿨라’ 같은 이탈리아 칸초네 메들리를 3중창으로 선사할 예정. 23일 ‘투란도트’의 두 남녀 주역가수 듀오 공연에서는 ‘넘치는 눈물’ 등 투란도트에 나오는 명곡들을 생생한 육성으로 감상할 수 있다.지난해 ‘투란도트’ 공연을 지휘한 카를로 팔레스키가 다시 한번 지휘봉을 잡아 서울 심포니오케스트라와 대규모 합창단의 앙상블을 이끌어낸다. 한편 주최사인 한강오페라단(단장 박현준)은 내년 5월6일부터 28일까지 총 16회 일정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 ‘투란도트’ 앙코르 공연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이탈리아 피렌체극장,마체라타 극장과 제휴해 야외 오페라와는 다른 맛의 실내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5만∼30만원.(02)587-777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일요영화]

    ●제이콥의 거짓말(KBS1 오후 11시25분) 로빈 윌리엄스판 ‘인생은 아름다워’라 할 수 있는 작품.독일 감독 주렉 베커가 자신의 동명 영화를 헝가리 감독 피터 카소비츠와 함께 리메이크했다. 1944년 폴란드 게토지역.유태인 상점 주인인 제이콥은 통금 시간을 어겨 수용소 본부로 불려간다.그곳에서 독일군 장교를 기다리는 동안 제이콥은 멀리서 들려오는 라디오 소리를 듣는다.독일 라디오 방송에서 러시아 군대의 이동에 대한 소식.수용소로 돌아온 제이콥은 자신이 들은 소식을 친구들에게 전한다. ●더록(SBS 오후 11시45분) 나이가 들수록 더욱 원숙한 매력을 발산하는 숀 코너리와,성격파 배우에서 액션배우로의 면모를 선보이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액션연기가 숨막히게 펼쳐지는 특급 액션작.과거 30년간 형무소로 악명이 높았던 알카트라스 섬을 무대로 펼쳐지는 인질극이 시종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며 샌프란시스코의 도시 추격 신도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나쁜 녀석들’을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한 CF 감독 출신의 마이클 베이 감독 작품. 미해병 여단장 프란시스 하멜 장군은 미국 정부에 극비의 군사작전을 수행하던 중 전사한 장병들의 유가족에게 전쟁 퇴역 군인들과 동일한 조건의 보상을 해줄 것을 호소한다.그러나 그의 호소는 늘 무시되거나 묵살된다.이에 분노한 하멜 장군은 비밀리에 해병 공수특전단을 규합,‘더록’이라 불리는 알카트라스 섬을 장악하고 민간인 관광객 81명을 인질로 억류한다.만일 정부 차원의 보상이 즉각 시행되지 않을 경우 VX가스라는 치명적인 살상용 화학가스가 장착된 15기의 미사일을 샌프란시스코에 발사하겠다고 경고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 이웅렬 코오롱 회장 中 타이어코드 공장 준공

    이웅렬 코오롱 회장은 30일 중국 난징(南京)에 타이어코드 공장 준공식을 갖고,“신 성장산업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2008년 매출 7조원의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코오롱의 새로운 성장 엔진은 중국시장 진출과 타이어코드·에어백 등 자동차소재 및 OLED 등 전자소재,고기능성 섬유,웰니스와 바이오 사업 등이 될 전망이다.2008년까지 모두 2조원을 투입한다.이중 65%정도는 국내 투자분이다.코오롱은 이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그룹을 섬유산업에서 바이오 등 첨단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은 중국에 타이어 보강재인 타이어코드를 생산하는 난징 공장 외에도 자동차 시트 원단,페놀수지,‘잭 니콜라우스’ 상표의 의류 부문 등이 진출해 있다.2008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연간 매출 6000억원을 창출할 계획이다.난징 타이어코드 공장은 연산 5000t규모로 금호 외에 굿이어,미쉐린 등 중국에 진출한 세계적 타이어업체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이웅렬 회장은 이와 함께 “1999년 미국에 바이오벤처 회사인 ‘티슈진’을 설립,퇴행성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면서 “내년부터 들어가는 임상 실험이 끝나면 연간 600억달러 규모의 관절염 치료제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웰니스 사업에도 앞서나가고 있다.이 회장은 “웰니스(Wellness) 사업은 4년전부터 준비해왔다.”면서 “은사(銀絲)를 넣은 자동차시트를 생산하는 등 어떤 그룹보다도 일찍 각종 사업분야에 건강을 생각하는 웰니스 도입,몇 년 뒤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코오롱의 또 다른 성장동력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부문.이 회장은 “오리온전기의 OLED분야만은 인수할 생각이 있다.”고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코오롱은 5년전부터 OLED사업을 준비해 왔으며 지난 19일 충남 홍성에 공장을 준공했다. 윤창수기자 geo@˝
  • [프랑스 오픈 테니스] 이형택 기적같은 역전승

    한국 남자테니스의 자존심 이형택(28·삼성증권)이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하며 올시즌 두번째 그랜드슬램대회인 프랑스오픈 2회전에 진출했다. 세계 123위의 이형택은 25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테니스(총상금 1580만달러)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46위 로빈 소더링(스웨덴)과 3시간이 넘는 혈전을 치른 끝에 3-2(0-6 3-6 6-3 6-4 7-5)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64강에 올랐다. 이형택은 예선 3회전에서 져 자력 본선 진출이 좌절됐으나 15번 시드를 받은 솅 샬켄(네덜란드)이 출전을 포기해 ‘러키 루저’ 자격으로 본선에 합류했다.‘러키 루저’는 본선 진출자 가운데 기권하는 선수가 나오면 예선 탈락한 선수 중 랭킹이 높은 선수에게 본선 출전권을 주는 제도다. 우여곡절 끝에 3년 연속 프랑스오픈 본선에 진출한 이형택은 이로써 4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2회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이형택은 지난 2000년 US오픈 4회전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호주오픈과 윔블던 등 다른 메이저대회에서도 모두 1회전을 통과했으나 유독 프랑스오픈에서만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형택은 191㎝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더링의 강서비스에 눌려 세트스코어 0-2까지 밀렸으나 3세트부터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정교한 발리를 앞세워 내리 3세트를 따내 기적같은 승리를 낚았다. 통산 799승을 기록하고 있는 세계 6위 앤드리 애거시(34·미국)는 271위의 제롬 애넬(24·프랑스)에게 0-3으로 져,6년 만에 1회전 탈락의 충격을 맛봤다.애거시는 지난주 라이파이젠그랑프리 1회전에서도 네나드 지몬지치(339위·세르비아 몬테네그로)에 덜미를 잡혀 스타일을 구겼다.일주일 만에 프랑스오픈 이변의 첫 희생양이 된 애거시는 단 1승이 모자란 ‘800승의 저주’에 치를 떤 셈이다. 남자프로테니스(ATP)에서 800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지미 코너스(미국·1222승) 이반 렌들(체코·1070승) 기예르모 빌라스(아르헨티나·920승) 존 매켄로(미국·867승)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806승) 등 5명뿐이다. 애거시에 이어 지난해 윔블던 준우승자인 마크 필리포시스(호주·18위)와 6번 시드의 페르난도 곤살레스(칠레·16위)도 1회전에서 탈락,롤랑가로의 이변을 비켜가지 못했다. 그러나 세계 1위이자 톱시드인 ‘알프스 사나이’ 로더 페더러(스위스)는 크리스토프 블리겐(벨기에)을 3-0으로 일축하고 2회전에 안착했다. 페더러는 니콜라스 키퍼(독일)와 3회전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의 가족’ 연구로 박사학위 받는 니콜라

    “이젠 백자가 조선조 어느 때인지,삼국시대 건축물은 백제,신라,고구려 중 어느 나라 건지 보기만 하면 알아요.” 역사나 고고학을 공부하는 한국인 이야기가 아니다.오는 7월 서울대 인류학과에서 ‘한국 가족의 초상(가제)’이라는 주제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인 이탈리아인 귀세피나 드 니콜라(33 )의 말이다. 니콜라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자원봉사를 했다.지금은 논문 마무리 작업으로 쉬고 있지만 논문이 끝나면 이탈리아에 돌아갈 내년 초까지 다시 자원봉사를 할 생각이다.니콜라는 내년 3월부터 밀라노의 라비코카 대학에서 조교수로 강의를 할 예정이다. 자원봉사기간 동안 박물관에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에게 박물관을 안내하고 박물관이 펴내는 각종 자료의 번역작업을 돕는 것이 니콜라의 일이었다.니콜라는 이탈리아어 외에 영어,불어,일어,한국어 등 5개 언어를 할 수 있다.박물관에 온 외국인들은 대부분 신라시대 미술품의 화려한 아름다움과 조선 백자의 검소함·깨끗함에 대해 많이 질문했다고 회상했다. ●우연히 접한 ‘한글’에 빠져 한국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자원봉사를 오는 한국인은 별로 없다.더군다나 지금까지 외국인 자원봉사는 니콜라를 포함,2명이었다는 것이 박물관측 설명이다.박물관이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제공하는 것이 유일한 서비스다. 시간을 쪼개 자원봉사를 한 연유를 물었더니 “사랑에 빠져서”다.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한국의 문화유산에 대해 배운 것이 고마울 뿐이란다. 니콜라의 한국 사랑은 한글에서 시작됐다.대학교 시절 일본어를 배우면서 다른 동양 언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때 우연히 본 한글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공부를 시작했다.역사를 공부하면서 작은 나라지만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갖고 있고,외세에 시달렸으면서도 ‘외교적 타협’이 뛰어나 독립을 유지하는 독특한 나라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탈리아 내에서는 한국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박사학위를 한국에서 따겠다는 ‘무모한’ 결심을 했다. “아마 그 때로 되돌아간다면 한국에 오는 걸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니콜라는 웃었다.낯선 언어에 혼자 외국에서 생활하는 환경,그리고 여성을 바라보는 다소 경직된 시선.모두가 힘들었다. 그럴 때마다 힘이 된 건 어머니였다.서울대에서 한국어를 배우던 96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아버지는 니콜라가 이탈리아에 도착,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장례를 며칠 미뤘다.니콜라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이 평생 가슴에 남을 것 같단다.“힘들 때마다 내가 공부를 마쳐야만 임종을 지키지 못한 걸 보상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버텼다. 니콜라는 박사학위를 따기 위해 근 8년을 한국에 머물고 있다.현재 외국어대학교 이탈리어과에서 전임강사로 재직 중이다.논문을 쓰기 위해 영어 가정교사를 자청,한국인 가정에서 2001년 한 해를 살기도 했다. ●어른에 대한 존경심 엷어져 안타까워 지금은 본인 스스로가 한국인인지 이탈리아인인지 헷갈리는 ‘정체성 혼란’에 가끔 빠진다고 농담을 던진다.한국에 처음 왔을 때 그렇게 낯설었던 연장자에 대한 행동이 지금은 너무 자연스럽다.이제 3∼4명만 모이면 자연스럽게 서열이 정해지고,그래서 상대방의 행동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문화가 편안하단다. 니콜라는 한국 젊은이들이 연장자에 대한 존경을 많이 버리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2000년 넘어서 급속히 퍼지고 있는 개인주의가 연장자에 대한 존경과 결합된다면 훌륭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이런 존경심이 사라지는 데는 학교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니콜라 연구의 중심은 한국의 가족과 결혼문화이다.90년대 초 이탈리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었던 나폴리 동양학대학에서 92년 ‘한국 가족 체계-전통과 변화’라는 주제로 석사학위 논문을 썼다. 니콜라는 지금 한국 가족이 핵가족시대라고는 하지만 핏줄을 중시하는,대가족과 핵가족의 중간쯤 된다고 본다.니콜라 생각에는 중국과 일본이 핏줄을 한국만큼은 중시하지 않는다.아주 옛날의 한국도 그렇지 않았다고 본다.조선시대에 유교문화가 정착되고 외세의 침공을 여러번 겪으면서 핏줄 집착이 생겼다고 나름대로 해석했다. ●유럽서도 한국 IT 등에 관심 커져 내년 3월에는 홍콩 중국대 인류학과와 홍콩 인류학회 후원으로 ‘한국 결혼 앨범’도 발표할 예정이다.결혼을 둘러싼 풍토가 많이 변하므로 그 변화를 통해서 사회변화를 알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다.결혼식,폐백은 물론 야외촬영,결혼앨범 자체 등을 담았다. 중매쟁이로 나서 결혼을 직접 성사시키기도 했다.미국인으로 친한 친구인 북한전문가 티모시 새비지에게 자신이 이탈리아어를 가르치던 한국 친구를 소개,두 사람이 지난 1일 결혼식을 올렸다.그러나 막상 본인은 미혼이다. 니콜라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유럽에서 급격히 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이탈리아만 해도 90년대 말부터 로마나 베니스에서도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한국의 영화나 정보기술(IT)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반면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한국에는 아무 관련 없는 시저나 나폴레옹을 한국인이 아는 것처럼 세종대왕도 유럽인이 알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프로필 ▲1984년 이탈리아 포자 가톨릭국제대학 졸업 ▲1992년 나폴리 동양학연구대학 석사 ▲1992년 전일본항공 밀라노 지사 홍보담당 ▲1994년 밀라노 대학에서 ‘현대 일본’ 강의 ▲2001년 한국외국어대학 이탈리아어과 전임강사 ▲2004년 7월 서울대 인류학과 박사 예정 ▲2005년 5월 ‘한국 결혼 앨범’ 출간 예정 ▲2005년 9월 ‘경제위기 이후의 한국-새 사회문화 정체성을 찾아서’ 출간 예정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 케이지 약혼녀는 前은행장 손녀

    할리우드 슈퍼스타인 니콜라스 케이지(40)와 결혼을 약속한 재미교포 앨리스 킴(20)이 1970년대 중반에 S은행장을 지낸 김모(작고)씨의 손녀로 9일 확인됐다.금융계 관계자는 “앨리스 킴은 작고한 김 전 행장 넷째아들의 딸”이라고 전하고 “김 전 행장의 셋째아들도 현재 국내 신용평가사의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지는 약혼녀 가족으로부터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내달 전용기를 이용해 앨리스 킴과 함께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지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결혼한 적이 있으며,95년 작품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Leaving Las Vegas)’로 오스카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서울디지털포럼2004 개최

    디지털 분야의 국내외 권위자들이 모여 디지털 시대의 미래를 전망하는 SBS주최 ‘서울디지털포럼2004’행사가 7일 SBS 목동신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총회에서 ‘디지털 전도사’로 불리는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미국 MIT대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미래 IT 기술에서 강조돼야 하는 것은 ‘상식’과 단순성’”이라며 디지털 융합·복합 추세에서 디지털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개막총회에 이어 열린 분야별 토론에서는 전자·네트워크·콘텐츠·미디어 4개 분야에서 ‘텔레코즘’의 저자인 조지 길더 길더그룹 회장을 비롯한 세계적 석학과 이희국 LG전자 사장,김병국 삼성전자 부사장 등 국내외 기업의 최고경영자 20여명이 디지털 산업에 대해 견해를 나눴다.개막총회에는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함혜리특파원 유럽은 지금] 佛·獨 상점 일요일영업 연장 논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프랑스 및 독일에서는 민간소비 진작을 위해 상점의 영업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프랑스 재정경제부 니콜라 사르코지 장관은 최근 주르날드디망쉬(일요신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요일의 상점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1993년 제정된 노동법에 따르면 빵집 등 음식료품점과 샹젤리제 등 관광특구를 제외하고 모든 상점은 연중 5회만 일요일에 영업할 수 있다.따라서 프랑스의 상점들은 연말연시 특수,바겐세일 기간 중에만 예외적으로 일요일에 영업할 뿐 대부분의 일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사르코지 장관은 주르날드디망쉬 인터뷰에서 “일요일 영업제한을 완화시켜 10회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사르코지 장관은 상가의 일요영업 연장방안을 4일 발표할 경제대책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에 대해 각 노조는 노동자의 권익을 침해할 뿐 아니라 소규모의 상인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갈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상점 영업시간 확대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볼프강 클레멘트 독일 경제·노동장관은 상점 영업시간에 대한 규제를 완전히 철폐해 자유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lotus@˝
  • 니콜라스 케이지 ‘영화같은 사랑’

    할리우드의 슈퍼스타 니콜라스 케이지(40)가 무일푼의 아시아계 웨이트리스와 결혼할 계획이라고 영국 신문 ‘선’이 28일 보도했다. 케이지는 지난 94년도 영화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에서 식당 여종업원에게 청혼하는 복권 당첨자 역할을 맡았는데 현실에서도 이같은 일이 이뤄지게 됐다는 것. 선지에 따르면 케이지는 지난 2월 14일 밸런타인 데이에 친구들과 함께 로스앤젤레스의 ‘스시 애버뉴’라는 일식당을 찾았다가 그곳에서 일하던 앨리스 킴(19)을 만나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케이지는 이후 큰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가 박힌 반지를 내밀며 킴에게 청혼을 했으며 킴도 흔쾌히 수락했다고 전했다.신문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난이후 케이지가 자신의 전용기에 킴을 태워 시카고와 뉴올리언스 등을 오가며 다정하게 식사를 함께 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한편,로스앤젤레스에서는 킴이 일하던 식당이 코리아타운 근처이고,킴이라는 성때문에 그녀가 한국인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SBS ‘서울디지털포럼 2004’ 개최

    세계적인 방송·IT전문가 등 ‘디지털 전도사’들이 대거 내한해 국내 ‘디지털 리더’들과 함께 토론을 벌인다. SBS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경제 성공전략을 다루는 국제회의인 ‘서울디지털포럼 2004’를 새달 6일과 7일 이틀간 서울 목동 SBS 신사옥에서 개최한다.‘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새로운 기회를 찾아서’라는 주제 아래 총 4부로 구성되는 포럼은 최근 디지털 전환을 기치로 내건 SBS의 야심찬 기획.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미국 MIT 미디어랩 이사장과 ‘텔레코즘’의 저자 조지 길더 길더그룹 회장,마이클 울프 매킨지 & 컴퍼니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 등 세계적 석학과 CEO 20여명이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디지털 융합(컨버전스)과 미디어의 미래’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1973년 셀룰러폰을 처음 개발한 마틴 쿠퍼 어레이컴 회장,영화사 드림웍스의 설립 멤버인 케이블 채널 ‘파인리빙’의 켄 솔로몬 사장,게일 위플 IBM 디지털미디어 담당 부사장,프랑스의 톰슨 브로드캐스트 앤드 미디어 솔루션스의 마크 밸런타인 사장,전자제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서플라이의 데렉 리도 사장 등도 참석한다.한국에서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용경 KT 사장,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희국 LG전자 사장,김병국 삼성전자 부사장,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이 참석한다.개막 총회의 사회는 SBS 홍지만 기자와 SK텔레콤 윤송이 상무가 맡았다. SBS는 새달 7일 오전 9시부터 약 50분간 진행되는 개막총회를 생중계한다.포럼 전체를 행사 홈페이지(sdf.sbs.co.kr)를 통해 편집 없이 그대로 내보내고 VOD로도 서비스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더이상 통하지 않는 ‘패션의 금기’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최여경기자| 이건 이래서 안 되고,저건 저래서 안 되고….살다 보면 이런저런 제약들 때문에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이제 패션에서만은 이런 제약들을 인식하지 않고 표현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패션의 금기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밀한 개인 공간에서만 드러내고 입던 속옷이 겉옷으로 둔갑하고,겨울 부츠를 햇볕이 쨍쨍 내리 쬐는 해변에서 신는가 하면,스포츠웨어를 입고 사무실에도 가고 회의에도 참석한다.엄격한 드레스 코드를 요구하는 파티석상에 검은색 레이스로 된 속이 비치는 속옷에 화려한 보석장식이 달린 벨트를 하고 나타나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금기색상 ‘그린’,올해 최고의 유행색으로 초록색은 초원,숲,에머랄드,샐러드,생명을 연상하게 하는 자연에 가장 가까운 색상이다.하지만 의상에서만은 조금만 잘못 사용하면 금방 촌스러워지고 다른 색상과 부드럽게 조화되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디자이너들이 기피하던 색깔이었다.초록색이 올해는 단연 유행색상 1호가 됐다. 셀린의 디자이너 마이클 코스는 올해 봄·여름 컬렉션에서 엽록소의 색깔에 가까운 밝은 초록색으로 된 가디건,점퍼,칵테일 드레스 등을 선보였다.발렌시아가의 니콜라 게스키에르는 초록색의 양가죽 점퍼를,샤넬은 초록색 스포츠 가방을 내놓았다.돌체&가바나와 클로에의 초록색 실크 시폰 드레스는 패션잡지의 화보를 장식한다.유명 메이커가 내놓은 샌들·핸드백·액세서리 등에서도 초록색은 빠지지 않는다. ●대중적 브랜드에서도 초록이 강세 중저가 의류인 H&M은 옥색,에머랄드색,스포츠,카키 등 4가지 라인의 의류를 소개할 정도로 초록색에 무게를 싣고 있다. H&M 마케팅 담당 알린 카이아는 “초록 계열과 플라워프린트를 매치해 올 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파스텔 계열 초록색의 인기는 여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판매 의류업체인 라르두트는 올해 봄·여름 시즌 카탈로그의 표지를 아예 초록색 라인으로 도배했다. 초록색이 이처럼 패션의 메인컬러로 등장한 것은 팝아트 스타일이 유행한 60년대 이후 처음이다. ●웰빙·자연주의 경향으로 주목 국내에서 초록의 유행은 젊은 여성의 ‘워너비(wannabe)’ 전지현이 한 광고에서 초록이 가득한 화면에 봄·여름 트렌드인 꽃무늬 로맨틱 패션으로 등장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또 디자인 측면에서는 시도가 됐지만 마케팅면에서 볼 때 소비자가 쉽게 선택하지 않아 ‘금기의 색’으로 낙인찍인 초록은 웰빙,자연주의의 유행으로 주목을 받게 됐다. 패션트렌드 분석회사 페클레르의 프랑수아즈 세랄타 실장은 “초록색은 생명,신선함,건강,전원 등 우리가 점점 아쉬워하는 것들을 상징한다.”면서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은 부족한 ‘산소’를 보충하듯 초록색을 의생활에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자의 배꼽 노출도 무죄 문명사회에서 음란한 행위로 간주되는 지나친 노출.그 수위가 지난해 핫팬츠,시스루룩,미니스커트 등 여성복에서부터 점차 낮아지기 시작했다.올해는 남성의 가슴과 배꼽도 자유로워졌다.노출하는 남성은 왠지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듯해 보였지만 이제는 ‘옷 좀 입는다.’는 평을 들으려면 좀더 과감한 패션에 도전해야 한다. 긴 목선과 아래로 살짝 드러나는 가슴을 강조하는 ‘클리비지 룩’이나 복부가 드러나도록 ‘벨리 컷’된 바지를 입어 걸을 때마다 날리는 셔츠자락 사이로 드러나는 배꼽이 포인트.에르메스,펜디,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해외 남성복 컬렉션에서 보여졌지만 국내에도 남성의 성적 매력이 표현되면서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오스틴리드의 김수진 디자인실장은 “과거 남성의 가슴을 드러내는 패션은 천박함과 성의 상품화라는 의미가 강해 부정적이었다.”며 “최근에는 야하기만한 패션이 아니라 부드러운 남성성과 섹슈얼한 남성상의 강점을 최대한 강조하는 긍정적인 패션 스타일로 표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otus@seoul.co.kr˝
  • 佛 개각 단행… 라파랭 총리 유임

    |파리 함혜리특파원|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장피에르 라파랭 총리는 31일(현지 시간) 대중적 인기가 높은 니콜라 사르코지(49) 내무장관에게 경제 개혁을 총괄하는 재무장관직을 맡기고 이라크전을 전후해 국제 외교무대에서 활약한 도미니크 드 빌팽(50) 외무장관을 내무장관에 임명하는 등 대규모 개각을 단행했다.외무장관에는 유럽연합(EU) 지역정책 및 제도개혁 담당 집행위원인 미셸 바르니에(53)가 임명됐다.
  • EU ‘反테러선언’ 채택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중부 지방 철도에서 24일(현지시간) 한달여 만에 또다시 폭발물이 발견돼 프랑스 당국은 물론 유럽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지난 3·11 스페인 연쇄 폭탄테러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한달새 두차례 철도서 폭발물 발견 이날 프랑스 중부 몽티에라의 파리~바젤 노선에서 발견된 폭탄은 가로,세로 20㎝가량의 투명 상자 안에 6개의 기폭장치와 질산염 등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국립철도(SNCF)직원이 선로 바닥에 반쯤 묻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지난 달 21일에도 중부지방 리모주 인근 철로에서 ‘AZF’라는 괴집단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발견됐었다.경찰은 당초 이 폭탄이 AZF가 리모주 지방 철도에 설치했던 폭탄과 외견상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으나 내용물에 대한 정밀분석 후 이를 번복했다.내무부는 AZF가 설치했거나 테러 협박 편지에서 묘사한 폭탄과 이번에 발견된 폭탄은 같은 종류가 아니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마드리드 폭탄테러를 전후해 자크 시라크 대통령,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언론사 등에 테러협박 편지가 잇따라 도착하자 경찰과 군인 수천명을 공항·역·종교시설에 배치하는 등 테러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AZF는 지난해 말부터 시라크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500만유로를 요구하며 이를 들어주지 않으면 철도를 폭파시키겠다고 위협,경찰이 수사 중이다. 지난 16일에는 ‘강력하고 현명한 알라의 종’이라고 지칭한 단체가 이슬람 여성 머릿수건 착용금지에 항의해 국내 외에서 프랑스의 이해를 침해하는 테러 활동을 벌이겠다고 위협한 편지가 라파랭 총리 앞으로 배달됐다. 프랑스는 3·11 마드리드 테러 이후 전국적으로 오렌지 테러경보를,기차역과 공항 등에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적색 테러경보를 발령 중이다. ●EU,테러에 공동대응 EU정상들은 25일과 26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반테러선언’을 채택하는 한편 ▲EU내에 테러문제를 전담하는 고위조정관인 ‘미스터 테러리즘’직 신설 ▲회원국이 테러공격을 당할 경우 다른 회원국이 자동으로 지원에 참여할 것을 규정하는 ‘연대 협약’ 시행▲테러자금원 차단을 위한 규제조치 강화 ▲폭약·기폭제 등 폭탄제조장비와 방사능 물질에 대한 감시 강화등 EU 회원국 내무장관들과 EU집행위가 제시한 방안들을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lotus@˝
  • 푸틴 재선 확실시

    러시아의 제4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14일 실시됐다.이번 선거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국가두마(하원) 총선에서도 여당인 러시아통합당이 전체 의석 450석의 3분의2를 넘는 압승을 거둠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무난히 승리하면 권력을 한층 강화하게 될 전망이다. 알렉산드르 베슈냐코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투표가 진행되던 이날 오후 4시 “투표율이 법적 유효선인 50%를 넘어섰다.”고 밝히고 “최종 투표율은 60%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표는 해가 먼저 뜨는 극동 지방에서 시작돼 시간대를 타고 서쪽으로 이동하며 순차적으로 실시돼 발트해 연안의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주를 끝으로 무려 22시간 동안 진행됐다.러시아의 유권자 수는 주변 독립국가연합(CIS·옛소련) 국가들에 거주하는 130만명을 포함해 모두 1억 900만명이며,투표소는 전국 89개 자치공화국과 자치구,주에 모두 9만 5000개가 설치됐다. 투표는 투표소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최초 출구 조사 결과는 칼리닌그라드주 투표가 끝나는 시점(모스크바 시간 14일 오후 9시·한국시간 15일 오전 3시)에 발표된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하는 잠정 개표 결과는 15일 오전 5시쯤(모스크바 시간) 공개될 예정이며,공식 투·개표 결과는 오는 25일쯤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선에는 푸틴(52) 대통령과 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55),무소속의 세르게이 글라지예프(43),이리나 하카마다(48·여),세르게이 미로노프(51) 연방회의(상원) 의장,자유민주당(LDPR)의 올레그 말리슈킨(52) 등 6명이 출마했다.푸틴 대통령은 최하 60% 이상을 득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당초 출마를 선언했던 자유 러시아당의 이반 리브킨(57) 후보는 납치 소동을 빚은 끝에 중도 사퇴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치 및 경제 개혁 가속화와 국민소득 증대,안정적 국정 운영 등을 약속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유도했다.그는 지난 11일 TV를 통해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국민들만이 미래의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하리토노프와 하카마다 등 야당 후보들은 그러나 푸틴 대통령 진영이 대규모 관권,언권(言權) 선거를 획책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비난하며 표를 통해 심판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도운기자 dawn@˝
  • 파리 프레타포르테의 올 가을·겨울 패션코드 화려한 우아 ‘모던 클래식’

    |파리 함혜리특파원|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면 아직도 이르지만 패션의 본고장 파리는 벌써부터 올 가을·겨울 준비로 분주하다. 밀라노·뉴욕에 이어 3월2일부터 9일까지 파리에서는 2004∼2005 가을·겨울 여성 프레타포르테(기성복) 컬렉션이 열렸다.디오르,샤넬,지방시,웅가로,셀린느,에르메스,루이뷔통 등 창작성과 다양성 면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유명 브랜드들이 저마다 개성을 뽐내며 참신한 디자인들을 선보였다.세계 유수의 디자이너들이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선보인 파리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을 통해 올 가을과 겨울의 패션 경향을 미리 살펴본다. ●우아하고 품위있는 모던 클래식 스타일 과거의 의상 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시킨 ‘모던 클래식’ 스타일은 이번 컬렉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왕년의 여배우 마를렌 디트리히를 연상케 하는 1920년대 스타일이 여전히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1950년대 스타일의 정장과 드레스들을 고급스러운 소재와 절제된 라인으로 우아하고 화려하게 재현한 스타일이 두드러졌다. 이번 컬렉션을 마지막으로 셀린느와 작별하는 미국 디자이너 마이클 코스는 히치콕 감독의 영화에 등장하는 여배우들의 의상들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단정하고 여성스러운 복고풍 의상들을 선보였다.트위드 정장,짙은 회색의 플란넬 스커트,통이 좁은 바지,검은 색의 칵테일 드레스 등 1950년대의 의상 코드들에 활동성과 실용성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피에르 발맹은 다양한 디자인의 심플하고 단정한 라인의 검은색 칵테일 드레스를 선보였으며 존 갈리아노는 디오르 패션쇼에서 무성영화의 여배우들이 입고 나오는 화려한 의상들을 초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리는가 하면 1950년대 중반 영국에서 유행한 테디보이즈(반항적 청소년) 스타일을 재현했다. 로샤스의 디자이너 올리비에 데스캉은 1950년대 마르셀 로샤스가 디자인해 유행했던 레이스 드레스와 허리가 잘룩한 드레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다양하게 활용된 모피 자연보호주의의 영향으로 한때 퇴조했던 모피의 부활이 두드러진다. 루이뷔통,니나리치,랑벵,발맹,웅가로에 이르기까지 족제비털과 밍크 등 고급 모피들을 부분 장식으로 활용해 화려하고 고급스러우면서 섹시한 의상들을 소개했다.모피의 색상은 흰색,검정색부터 빨강,파랑,초록 등으로 무척 다양해졌다. 루이뷔통의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은 루이뷔통의 이니셜 ‘LV’가 들어간 모피 목도리를 새 아이템으로 소개하는 한편 컬러 부분에 족제비털을 장식한 코트,컬러와 소매의 마무리 부분이 모피로 장식된 체크무늬 코트를 선보였다.소니아 리키엘은 검은색 니트 웨어와 검은색 모피 숄,단순한 디자인의 검은색 원피스에 흰색 여우 목도리나 붉은색 모피 점퍼를 매치시켜 섹시함을 강조했다. 웅가로도 무릎 길이의 스커트와 짧은 밍크 재킷을 매치시킨 화려한 저녁 외출복을 소개했고,니나리치도 붉은색 밍크 점퍼를 회색 바지와 함께 소개했다. 랑벵과 발멩은 단색의 심플한 의상에 모피를 부분 장식으로 사용하면서 포인트를 준 의상들을 선보였다. ●볼륨과 풍성함으로 생동감 가미 무릎 길이의 스커트나 미니 스커트를 굵은 주름과 겹치기,매듭 묶기 등의 다양한 방식을 통해 볼륨을 살린 의상들이 다수 선보였다. 발렌시아가의 디자이너 니콜라 게스키에르는 허리와 아랫단에 주름을 잡아 튤립 모양으로 봉긋하게 볼륨이 들어간 검은색 오간디 스커트를 짧은 모직 재킷과 매치시키는가 하면 발목이 드러나는 짧은 바지도 아랫단에 주름을 잡아 종아리 부분에 볼륨을 담았다.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존 갈리아노는 모델의 얼굴이 푹 파묻힐 정도로 큰 사이즈의 코트와 모피 숄 등을 통해 화려함과 풍성함의 극치를 보였다. 한국 디자이너 문영희씨는 스커트의 길이에 다양한 변화를 주면서 아랫단을 고깔 모양으로 마무리한 재킷과 스커트,여러 겹의 천을 덧댄 짧은 스커트와 원피스들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10여년 전부터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 디자이너 문영희씨는 “한복 바지의 볼록한 라인과 한국의 전통적 농악놀이에서 사용되는 고깔모자를 사용해 스커트와 재킷에 볼륨감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한차원 진화된 스포츠룩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스포츠룩은 올 가을·겨울 시즌에 이르면 한층 더 고급스러워지면서 일상복과의 경계를 허문다. 에르메스에서 처음 컬렉션 쇼를 가진 장폴 고티에는 악어가죽과 부드러운 양가죽,캐시미어,빌로드,공단 등 고급스러운 소재를 활용해 자신의 창작력과 에르메스 스타일의 우아함을 성공적으로 결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승마복 스타일의 재킷과 바지,원피스,검은 공단으로 된 트렌치 코트 등은 우아함과 활동성을 겸비하고 있다. 파코라반은 스키점퍼를 변형시켜 칵테일 드레스와 앙상블한 의상을 소개,격식있는 자리에서도 스포츠룩이 손색이 없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칼 라거펠드는 샤넬쇼에서 스키복 스타일의 멜빵이 달린 스포티한 가죽 바지를 선보였고,자신의 이름을 딴 라거펠드 갤러리 쇼에서는 오리털 스키파커와 모자 달린 에스키모 점퍼를 셔츠,넥타이 등과 매치시켰다. 요지 야마모토의 장난끼 넘치는 가죽 점퍼도 스포츠룩 마니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lotus@˝
  • [토요영화]

    ●병사의 낙원(EBS 오후 10시) ‘지옥의 묵시록’을 만든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1987년작.미국의 제국주의 정책에 대한 비판이 담겨있는 베트남전 영화로 니콜라스 프로피트의 소설을 각색했다. 명예도,영광도 없이 무덤에 누워있는 젊은 주검들을 통해 전쟁의 허망함을 암시적으로 보여준다.‘지옥의 묵시록’에서 보여준 현란한 기교나 장엄한 메시지는 배제한 채 소품 전쟁영화처럼 작은 목소리를 담았다.원제 ‘가든스 오브 스톤(Gardens of stone)’은 알링턴 국립묘지를 뜻한다. 베트남전이 한창인 1968년 워싱턴 근방 포트마이어에 주둔한 제3보병 연대 의장대에 재키 윌로 병장(스위니)이 전입온다.이 부대 고참인 클렐 상사(제임스 칸)와 특무상사 구디(제임스 얼 존스)는 친구 사이로 재키가 한국전 전우의 아들임을 알고 잘 돌봐준다.재키는 클렐에게 반해 사관학교에 들어가 소위 임관과 동시에 베트남 전장으로 떠난다.갓 결혼한 소꿉 친구 레이첼(매리 스튜어트 매스터슨)을 남겨 놓은 채.재키는 귀국 3주를 남겨놓고 전사하고 알링턴 국립묘지에 묻힌다. ●헌티드 힐(KBS2 오후 11시10분) 윌리엄 캐슬의 1958년작을 리메이크한 작품. 1931년 배너킷 박사는 헌티드 힐의 정신병원에서 환자들에게 끔찍한 생체 실험을 한다.시간은 흘러 현대.이블린과 스티븐 프라이스 부부는 돈만 밝히고 사이가 좋지 않다.스티븐은 이블린 생일을 맞아 깜짝 파티를 준비한다.파티 조건은 헌티드 힐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살아남는 자에게 100만달러의 상금을 준다는 것.그러나 건물의 모든 문이 잠겨 버리고 초청자들은 하나씩 죽어나간다. ●스트리트 파이터(MBC 오후 11시10분) 어린이 비디오게임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스트리트 파이터’를 영화화한 작품.장 클로드 반담의 화려한 액션 연기가 볼 만하다. 동남아의 신비한 국가 ‘샤달루’는 7개월째 내전에 휩싸여있다.자신의 왕국을 건설하려는 망상에 사로잡힌 악당 바이슨은 각국에서 파견된 63명의 구호요원들을 인질로 삼고 20조달러의 거액을 요구한다.단 두 사람의 동료와 인질을 구출해야 할 임무를 떠맡은 연합국 대령 가일은 바이슨의 비밀 기지를 공격한다. 이영표기자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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